俗談 = 토속적, 풍자적, 금언적인 말의 결정 |
인류의 변천 역사와 함께 줄기차게 변화하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이 속담이다. 속담은 우리가 생각할 때 쉽게 흘려 버릴 것 같은 짧은 토막의 한마디 같지만 그 말 속에 포함된 무궁 무진한 철학적 진리는 천마디 만마디 미사여구와도 비할바가 아니다. |
俗談에 나타난 국민성 |
속담에는 그 나라 국민의 특성, 재질, 정신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국민의 역사, 종교, 미신, 풍속, 제도, 인정 등을 관찰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양반은 죽어도 짚풀은 안 쪼인다.' '양반은 물에 빠져 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 는 우선 추운데 짚풀이든 숯불이든 가릴 필요가 없으며 물에 빠져 죽을 처지에 이르른 주제에도 체통 깎이는 행동을 않겠다는 말이니, 이것만 보아도 옛날 양반들이 체면만 생각하고 얼마나 형식만을 꾸미려고 하였는지 그 시대의 풍습을 과히 짐작할 수 있다. '시집살이 못하면 동네 개가 상대를 안한다.' '귀머거리 삼년이요, 벙어리 삼년이라.' '색시 다루기는 다홍 치마적 부터 하여라.' 는 과거에 우리네 집안에서 입이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귀로 들으면서도 그저 모르는척 하며 전통과 가문이라는 사슬 속에서 허수아비와 같은 생활로 청춘을 지내던 새색시들의 시집살이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짐승은 올가미를 싫어하고 백성은 벼슬아치를 싫어한다.' - 獸惡基網民惡基上 (수오기망민오기상) - '벼슬아치는 화덕불을 놓아도 백성은 등잔불도 못 켠다.' - 只許州官放火不許百姓點燈 (지허주관방화불허백성점등) - 는 관력으로 백성을 몹시 억압하던 당시 중국의 관권 만능의 실태를 넉넉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차라리 닭의 머리는 될지언정 소의 꽁무니는 되지 않겠다.' - 寧爲鷄頭爲牛尾 (녕위계두위우미) - '책 속에는 저절로 천종록이 들어 있다.' - 書中自有千鐘錄 (서중자유천종록) - 는 입신(立身) 영달(榮達)과 실리에 밝은 중국의 민족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절약(節約)은 모든 덕의 어머니' - Frugality is the mother of all virtues. - '필요 없는것은 한푼이라도 비싸다.' - What one does no need is dear even at farthing. - 는 소박 근면하고 건실한 로마의 국풍이 정확히 나타나 있는것이 잘 나타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나라 안에서도 그 지방의 특색과 사투리가 그대로 속담에 숨어 있어 그 지방의 특별한 향토색을 드러내고 있는것이 상당히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