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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 원본과 국역본

천하한량 2015. 1. 16. 20:23

 

<맹자(孟子)>
           
1.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맹가(孟軻)의 저술.

2. 송대의 유학자인 주자(朱子)에 의해 유학의 기본 경전인 사서(四書)의

하나.

3. 양혜왕·공손추·등문공·이루·만장·고자·진심의 7편으로 구성되었

다.

4. 공자의 인(仁)에 다가 의(義)를 추가해 왕도정치의 바탕으로 삼았다.

5. 성선설(性善說)과 민의(民意)에 의한  혁명론(革命論)을 중심으로 삼

고 있다.

6. 정의에 따른 사회생활을 강조하고 그 물질적 기반을 매우 중시하였다.

7. 대인과 소인의 일을 구분하여 정신 노동자의 지배를 합리화하였다.

8. 구성과 논리, 박력 있는 논변으로

    <장자>와 <춘추좌씨전>과 3대 문장으로 한문학습의 필수 교재로 사용

되었다.


<목차>
 
梁惠王上(양혜왕상)
 
1a1何必曰利(하필왈리)
1a2與民偕樂(여민해낙)
1a3王無罪歲(왕무죄세)
1a4以刃與政(이인여정)
1a5可使制(가사제)
1a6不嗜殺人(불기살인)
1a7齊桓晉文(제환진문)
 
 
梁惠王下(양혜왕하)
 
1b1莊暴見孟子(장포견맹자)
1b2文王之囿(문왕지유)
1b3寡人好勇(과인호용)
1b4樂以天下(낙이천하)
1b5好貨好色(호화호색)
1b6王顧左右(왕고좌우)
1b7所謂故國(소위고국)
1b8聞誅一夫(문주일부)
1b9爲巨室(위거실)
1b10避水火也(피수화야)
1b11諸侯救燕(제후구연)
1b12鄒與魯鬨(추여노홍)
1b13間於齊楚(간어제초)
1b14齊人將築薛(제인장축설)
1b15效死勿去(효사물거)
1b16嬖人臧倉(폐인장창)
 
公孫丑上(공손추상)
 
2a1管仲晏子(관중안자)
2a2浩然之氣(호연지기)
2a3以力假仁(이력가인)
2a4仁則榮(인칙영)
2a5信能行此(신능행차)
2a6不忍人之心(불인인지심)
2a7矢人函人(시인함인)
2a8善與人同(선여인동)
2a9伯夷柳下惠(백이유하혜)

公孫丑下(공손추하)

2b1得道多助(득도다조)
2b2學焉後臣(학언후신)
2b3是貨之也(시화지야)
2b4惟孔距心(유공거심)
2b5無官守無言責(무관수무언책)
2b6出弔於滕(출조어등)
2b7不以天下儉其親(불이천하검기친)
2b8以燕伐燕(이연벌연)
2b9燕人畔(연인반)
2b10致爲臣而歸(치위신이귀)
2b11孟子去齊宿於晝(맹자거제숙어주)
2b12孟子去齊尹士語人曰(맹자거제윤사어인왈)
2b13孟子去齊充虞路問(맹자거제충우로문)
2b14孟子去齊居休(맹자거제거휴)

滕文公上(등문공상)

3a1滕文公爲世子(등문공위세자)
3a2滕定公薨(등정공훙)
3a3滕文公問爲國(등문공문위국)
3a4神農之言者許行(신농지언자허행)
3a5墨子夷之(묵자이지)

滕文公下(등문공하)

3b1枉尺直尋(왕척직심)
3b2公孫衍張儀(공손연장의)
3b3孔子三月無君(공자삼월무군)
3b4食志乎食功乎(식지호식공호)
3b5宋小國也(송소국야)
3b6戴不勝(대불승)
3b7不見諸侯何意(불견제후하의)
3b8月攘一鷄(월양일계)
3b9夫子好辯(부자호변)
3b10陳仲子(진중자)

離婁上(이루상)
 
4a1徒善不足以爲政(도선부족이위정)
4a2聖人人倫之至也(성인인륜지지야)
4a3惡醉强酒(오취강주)
4a4反求諸己(반구저기)
4a5天下之本在國(천하지본재국)
4a6不得罪於巨室(부득죄어거실)
4a7小國師大國(소국사대국)
4a8自侮人侮(자모인모)
4a9爲淵毆魚(위연구어)
4a10自暴自棄(자포자기)
4a11道在邇(도재이)
4a12居下位(거하위)
4a13西伯善養老者(서백선양로자)
4a14率土地而食人肉(솔토지이식인육)
4a15莫良於眸子(막량어모자)
4a16慕儉(모검)
4a17嫂溺援之以手(수닉원지이수)
4a18古者易子而敎(고자역자이교)
4a19曾子養曾晳(증자양증석)
4a20一正君而國定矣(일정군이국정의)
4a21不虞之譽(불우지예)
4a22易其言也(역기언야)
4a23人之患(인지환)
4a24樂正子見孟子(악정자견맹자)
4a25徒餔啜也(도포철야)
4a26不孝有三(불효유삼)
4a27事親從兄(사친종형)
4a28瞽瞍底豫(고수저예)

離婁下(이루하)

4b1舜生於諸馮(순생어제풍)
4b2惠耳不知爲政(혜이부지위정)
4b3君之視臣如手足(군지시신여수족)
4b4無罪而殺士(무죄이살사)
4b5君仁莫不仁(군인막불인)
4b6非禮之禮(비례지예)
4b7中也養不中(중야양부중)
4b8人有不爲(인유불위)
4b9言人之不善(언인지불선)
4b10不爲已甚(불위이심)
4b11惟義所在(유의소재)
4b12不失其赤之心(불실기적지심)
4b13當大事(당대사)
4b14居安資深(거안자심)
4b15博學詳說(박학상설)
4b16以善服人(이선복인)
4b17言無實不祥(언무실불상)
4b18聲聞過情(성문과정)
4b19由仁義行(유인의행)
4b20周公思兼三王(주공사겸삼왕)
4b21王者之迹熄(왕자지적식)
4b22君子之擇(군자지택)
4b23取傷廉(취상렴)
4b24逢蒙學射於羿(방몽학사어예)
4b25西子蒙不潔(서자몽불결)
4b26所惡於智者(소오어지자)
4b27孟子不與右師言(맹자불여우사언)
4b28無一朝之患(무일조지환)
4b29禹稷顔回同道(우직안회동도)
4b30匡章(광장)
4b31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
4b32王使人瞯夫子(왕사인간부자)
4b33齊人有一妻一妾(제인유일처일첩)

萬章上(만장상)

5a1大孝終身慕父母(대효종신모부모)
5a2娶妾如之何(취첩여지하)
5a3封之有痺(봉지유비)
5a4舜之不臣堯(순지불신요)
5a5堯以天下與舜(요이천하여순)
5a6至於禹而德衰(지어우이덕쇠)
5a7伊尹以割烹要湯(이윤이할팽요탕)
5a8孔子主癰疽(공자주옹저)
5a9百里奚自鬻於秦(백리해자죽어진)

萬章下(만장하)

5b1孔子聖之時者也(공자성지시자야)
5b2周室班爵祿(주실반작록)
5b3敢問友(감문우)
5b4敢問交際何心也(감문교제하심야)
5b5仕非爲貧也(사비위빈야)
5b6士之不託諸侯(사지불탁제후)
5b7往見不義也(왕견불의야)
5b8是尙友也(시상우야)
5b9齊宣王問卿(제선왕문경)

告子上(고자상)

6a1性猶杞柳也(성유기류야)
6a2性猶湍水也(성유단수야)
6a3生之謂性(생지위성)
6a4食色性也(식색성야)
6a5先酌鄕人(선작향인)
6a6乃若其情(내약기정)
6a7富歲子弟多賴(부세자제다뢰)
6a8牛山之木(우산지목)
6a9無或乎王之不智(무혹호왕지부지)
6a10魚與熊掌(어여웅장)
6a11求放心(구방심)
6a12指不若人(지불약인)
6a13拱把之桐梓(공파지동재)
6a14養小失大(양소실대)
6a15從其大體爲大人(종기대체위대인)
6a16天爵人爵(천작인작)
6a17趙孟之所貴(조맹지소귀)
6a18仁勝不仁(인승불인)
6a19仁亦在熟(인역재숙)
6a20必志於轂(필지어곡)

告子下(고자하)

6b1任人問屋廬子(임인문옥려자)
6b2曹交問(조교문)
6b3小弁凱風(소변개풍)
6b4宋牼將之楚(송경장지초)
6b5孟子居鄒(맹자거추)
6b6先名實者(선명실자)
6b7逢君之惡(봉군지악)
6b8魯欲使愼子爲將軍(노욕사신자위장군)
6b9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
6b10大貉小貉(대맥소맥)
6b11丹之治水(단지치수)
6b12君子不亮(군자불량)
6b13魯欲使樂正子爲政(노욕사악정자위정)
6b14所就三所去三(소취삼소거삼)
6b15天將降大任於是人(천장강대임어시인)
6b16敎亦多術(교역다술)

盡心上(진심상)

7a1盡心知性(진심지성)
7a2莫非命也(막비명야)
7a3求則得之(구칙득지)
7a4萬物皆備於我(만물개비어아)
7a5行之而不著焉(행지이부저언)
7a6人不可以無恥(인불가이무치)
7a7恥之於大人矣(치지어대인의)
7a8好善而忘勢(호선이망세)
7a9孟子謂宋句踐(맹자위송구천)
7a10凡民豪傑(범민호걸)
7a11附之以韓魏之家(부지이한위지가)
7a12以佚道使民(이일도사민)
7a13覇者之民(패자지민)
7a14善敎得民心(선교득민심)
7a15良知良能(양지양능)
7a16舜居深山之中(순거심산지중)
7a17無爲其所不爲(무위기소불위)
7a18孤臣孽子(고신얼자)
7a19有事君人者(유사군인자)
7a20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7a21君子所性(군자소성)
7a22無凍餒之老者(무동뇌지노자)
7a23菽粟如水火(숙속여수화)
7a24孔子登東山(공자등동산)
7a25舜與蹠之分(순여척지분)
7a26楊墨子莫(양묵자막)
7a27飢者甘食(기자감식)
7a28不以三公易其介(불이삼공역기개)
7a29辟若掘井(벽약굴정)
7a30久假而不歸(구가이불귀)
7a31有伊尹之志則可(유이윤지지칙가)
7a32君子居是國也(군자거시국야)
7a33王子塾問(왕자숙문)
7a34以其小者信其大者(이기소자신기대자)
7a35瞽瞍殺人(고수살인)
7a36去移氣(거이기)
7a37恭敬而無實(공경이무실)
7a38惟聖人然後可以賤形(유성인연후가천형)
7a39齊宣王欲短喪(제선왕욕단상)
7a40君子之所以敎(군자지소이교)
7a41道則高矣美矣(도칙고의미의)
7a42以道殉身(이도순신)
7a43滕更在門(등갱재문)
7a44於不可已而已(어불가이이이)
7a45君子之於物(군자지어물)
7a46當務之爲急(당무지위급)

盡心下(진심하)

7b1不仁哉梁惠王(불인재양혜왕)
7b2春秋無義戰(춘추무의전)
7b3盡信書則不如無書(진신서칙불여무서)
7b4焉用戰(언용전)
7b5梓匠輪與(재장륜여)
7b6舜之飯糗茹草(순지반구여초)
7b7殺人父兄(살인부형)
7b8古之爲關也(고지위관야)
7b9身不行道(신불행도)
7b10周於利者(주어리자)
7b11好名之人(호명지인)
7b12不信仁賢(불신인현)
7b13不仁而得國(불인이득국)
7b14民爲貴(민위귀)
7b15聖人百世之師也(성인백세지사야)
7b16合而言之道也(합이언지도야)
7b17孔子之去魯(공자지거노)
7b18君子之戹於陳蔡(군자지액어진채)
7b19稽大不理於口(계대불리어구)
7b20賢者以其昭昭(현자이기소소)
7b21山徑之蹊間(산경지혜간)
7b22禹之聲(우지성)
7b23是爲馮婦(시위풍부)
7b24有命有性(유명유성)
7b25樂正子何人也(악정자하인야)
7b26逃墨必歸於楊(도묵필귀어양)
7b27有布縷之征(유포루지정)
7b28諸侯之寶三(제후지보삼)
7b29死矣盆成括(사의분성괄)
7b30館於上宮(관어상궁)
7b31人皆有所不忍(인개유소불인)
7b32人病舍其田(인병사기전)
7b33堯舜性者也(요순성자야)
7b34說大人則藐之(설대인칙막지)
7b35養心莫善於寡欲(양심막선어과욕)
7b36曾晳耆羊棗(증석기양조)
7b37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
7b38由堯舜至於湯(유요순지어탕)
 

 

梁惠王上(양혜왕상)

 

孟子見梁惠王(맹자견양혜왕)하신대 :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 뵈자

王曰叟不遠千里而來(왕왈수불원천리이래)하시니 : 왕이 말하기를, "선생

님께서 천리를 멀다 않고 찾아와 주셨으니

亦將有以利吾國乎(역장유이이오국호)잇가 : 역시 이 나라에 앞으로 이익

을 주시려 함입니까?"

孟子對曰王(맹자대왈왕)은 : 맹자가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왕께서는

何必曰利(하필왈이)잇고 :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亦有仁義而已矣(역유인의이이의)니이다 : 또한 직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王曰何以利吾國(왕왈하이이오국)고하시면 : 왕께서 나라의 이익만을 생각

하시면

大夫曰何以利吾家(대부왈하이이오가)오하며 : 대부들은 어찌하면 내 집이

이로울까 생각하며,

士庶人曰何以利吾身(사서인왈하이이오신)고하여 : 선비나 백성들은 제 한

몸의 이익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上下交征利(상하교정이)면 :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가 서로의 이익만

을 취하게 된다면

而國危矣(이국위의)리이다 : 나라는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萬乘之國(만승지국)에 : 만승의 나라에서

弑其君子(시기군자)는 : 그 임금을 죽이는 자는

必天乘之家(필천승지가)요 : 반드시 천승의 대신이며,

天乘之國(천승지국)에 : 천승의 나라에서

弑其君子(시기군자)는 : 그 왕을 죽이는 자는

必百乘之家(필백승지가)니 : 반드시 백승의 대신입니다.

萬取千焉(만취천언)하며 : 만승의 나라에서 천승을 지니고

千取百焉(천취백언)이 : 천승의 나라에서 백승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不爲不多矣(불위불다의)언마는 :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苟爲後義而先利(구위후의이선리)면 : 진실로 의리를 뒤로 미루고 이익만

을 앞세운다면

不奪(불탈)하여는 : 모든 것을 다 빼앗지 않고서는

不饜(불염)이니이다 : 만족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미유인이유기친자야)며 : 아직 어질면서 그 부모를

버린 사람은 없으며

未有義而後其君者也(미유의이후기군자야)니이다 : 의로우면서 임금을 뒷

전으로 여긴 사람은 없습니다.

王(왕)은 : 왕께서는

亦曰仁義而已矣(역왈인의이이의)시니 : 오직 인의만을 말씀하실 것이지

何必曰利(하필왈이)잇고 :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孟子見梁惠王(맹자견양혜왕)하신대 :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王立於沼上(왕입어소상)이러니 : 왕은 궁중의 연못가에 서서

顧鴻鴈糜鹿曰賢者亦樂此乎(고홍안미록왈현자역락차호)잇가 : 크고 작은

기러기들과 크고 작은 사슴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현자(賢者)도 또한

이런 것을 즐기십니까?"

孟子對曰賢者而後(맹자대왈현자이후)에 : 맹자가 대답하기를, "현자(賢者

)가 된 뒤에야

樂此(락차)니 : 즐길 줄 압니다.

不賢者(불현자)는 : 현자(賢者)가 아닌 사람은

雖有此(수유차)나 : 비록 이러한 것들이 있으나

不樂也(불락야)니이다 : 즐길 줄 모릅니다.

詩云經始靈臺(시운경시영대)하여 : 시경(詩經)에 쓰여있기 이르기를, '영

대('靈臺)를 지으려고 시작하여

經之營之(경지영지)하시니 : 한편으로는 측량하고 그 땅에 줄을 치니

庶民攻之(서민공지)라 : 백성들이 모여들어 지으니

不日成之(불일성지)로다 : 며칠 못 가 다 이루었네.

經始勿亟(경시물극)하시나 : 측량하고 줄을 칠 때 급한 것 없다 해도

庶民子來(서민자래)로다 : 백성들은 자식같이 모여들었네.

王在靈囿(왕재영유)하시니 : 왕께서 영대의 동산에 나오시니

麀鹿攸伏(우록유복)이로다 : 암수 사슴들은 엎드린 채 가만히 있고

麀鹿濯濯(우록탁탁)이어늘 : 사슴들은 윤기 흐르고

白鳥鶴鶴(백조학학)이로다 : 백조는 깨끗하도다.

王在靈沼(왕재영소)하시니 : 왕께서 영대의 연못가에 있으시니

於牣魚躍(어인어약)이라하니 : 아아, 물고기들 가득히 뛴다.'

文王(문왕)이 :  문왕이

以民力爲臺爲沼(이민력위대위소)하시나 : 백성의 힘으로 영대를 짓고 연

못을 팠으나,

而民歡樂之(이민환락지)하여 : 백성들은 그 일을 기쁘고도 즐겁게 여겨

謂其臺曰靈臺(위기대왈영대)라하고 : 그 누각을 영대라 부르고

謂其沼曰靈沼(위기소왈영소)라하여 : 그 연못을 영지라 부르며

樂其有麋鹿魚鼈(락기유미록어별)하니 : 많은 사슴과 물고기들이 뛰노는

것을 보고 즐겨하였습니다.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의 왕들은

與民偕樂(여민해락)이라 : 백성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하였으므로

故(고)로 : 그래서

能樂也(능락야)니이다 : 마땅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湯誓曰時日(탕서왈시일)은 : 탕서(湯誓)에 실려 있기를,  '이 시대가

害喪(해상)고 : 어느 때 없어지려나

予及女(여급여)로 : 망하려고 한다면 너와 같이

偕亡(해망)이라하니 : 모두 망하리라.'

民欲與之偕亡(민욕여지해망)이면 : 백성들이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雖有臺池鳥獸(수유대지조수)나 : 누각과 연못, 새와 짐승이 비록 있다 하

豈能獨樂哉(기능독락재)리잇고 : 어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梁惠王曰寡人之於國也(양혜왕왈과인지어국야)에 : 양혜왕이 말하기를, "

과인은 나라 일에 대하여

盡心焉耳矣(진심언이의)로니 : 모든 마음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河內凶(하내흉)이어든 : 하내(河內) 지방이 흉년이 들었을 때에는

則移其民於河東(칙이기민어하동)하고 : 그곳 백성들을 하동(河東) 지방으

로 옮기고

移其粟於河內(이기속어하내)하며 : 하동의 식량을 하내로 실어 보냅니다.

河東凶(하동흉)이어든 : 하동 지방이 흉년일 때에도

亦然(역연)하노니 : 역시 그런 식으로 합니다.

察隣國之政(찰린국지정)한대 :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 보면

無如寡人之用心者(무여과인지용심자)로되 : 나만큼 마음 쓰는 자도 없습

니다.

隣國之民不加少(린국지민불가소)하며 : 그런데 이웃 나라의 인구가 줄지

도 않거니와

寡人之民不加多(과인지민불가다)는 : 내 나라 백성은 늘지도 않습니다.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까닭입니까?"

孟子對曰王好戰(맹자대왈왕호전)하시니 : 맹자가 대답하기를, "왕께선 전

쟁을 좋아하시니

請以戰喩(청이전유)하리이다 : 청컨대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塡然鼓之(전연고지)하여 : 둥둥 북소리가 울리고

兵刃旣接(병인기접)이어든 : 접전이 벌어졌을 때

棄甲曳兵而走(기갑예병이주)하되 : 갑옷을 벗어 던지고 칼을 끌며 도망치

는데

或百步而後止(혹백보이후지)하며 : 어떤 병졸은 백 보쯤 간 뒤에 서고

或五十步而後止(혹오십보이후지)하여 : 어떤 병졸은 오십 보쯤 도망가서

멈추었습니다.

以五十步(이오십보)로 : 그런데 그때 오십 보쯤 도망간 병졸이

笑百步(소백보)면 : 백 보쯤 도망간 병졸을 비웃었다면

則何如(칙하여)하니잇고 : 어떠하겠습니까?"

曰不可(왈불가)하니 : 이르기를, "말이 안 되지요.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언정 : 다만 더 가고 덜 갔다는 차이일 뿐

是亦走也(시역주야)니이다 : 도망친 건 마찬가지입니다"

曰王如知此(왈왕여지차)시면 : 맹자가 이르기를, "왕께서 그것을 아신다

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칙무망민지다어린국야)하소서 : 이웃 나라보다 백

성이 많기를 바라지 마소서.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

數罟(촉고)를 : 잔 그물을

不入洿池(불입오지)면 : 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어별)을 : 물고기를

不可勝食也(불가승식야)며 : 넉넉히 먹을 수 있습니다.

斧斤(부근)을 : 도끼로

以時入山林(이시입산임)이면 : 때를 맞추어 산림에 들면

材木(재목)을 : 목재를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니 :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穀與魚鼈(곡여어별)을 : 식량과 물고기를

不可勝食(불가승식)하며 : 충분히 먹을 수 있고

材木(재목)을 : 재목은

不可勝用(불가승용)이면 :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是(시)는 : 이는

使民養生喪死(사민양생상사)에 : 백성들을 살아가는 데와 죽은 사람을 장

사지내는 것에도

無憾也(무감야)니 : 유감이 없게 될 것입니다.

養生喪死(양생상사)에 : 살아가는 데와 장사지내는 것에

無憾(무감)이 :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王道之始也(왕도지시야)니이다 : 바로 왕도정치의 시작입니다.

五畝之宅(오무지댁)에 : 5묘의 집터에

樹之以桑(수지이상)이면 : 뽕나무를 심도록 하면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백의)며 : 쉰 살 노인에게는 비단옷을 입

게 할 수 있습니다.

鷄豚狗彘之畜(계돈구체지축)을 : 닭, 돼지, 개 등속의 가축을 기르는 데

無失其時(무실기시)면 : 그 시기를 잃지 않으면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며 : 일흔 노인에게는 고기 반찬을

드릴 수 있습니다.

百畝之田(백무지전)을 : 백 모의 밭에

勿奪其時(물탈기시)면 : 때를 놓치는 일이 없으면

數口之家可以無飢矣(수구지가가이무기의)며 : 여러 명의 가족이라도 굶주

리는 일은 없습니다.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 그리고 학교 교육에 충실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

도록 가르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리니 : 반백의 노인이 짐을

지거나 이고 거리를 다니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七十者衣帛食肉(칠십자의백식육)하며 : 70 노인은 비단옷을 입고 고기 반

찬을 먹으며

黎民(여민)이 : 백성들이

不飢不寒(불기불한)이요 : 배고프거나 추운 일이 없게 되고서도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이다 : 왕자(王者) 노릇을 하

지 못한 자는 없습니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구체식인식이부지검)하며 : 개나 돼지가 사람의 식량

을 먹는 것을 보고도 이를 금지시키려 하지 않고,

塗有餓莩而不知發(도유아부이부지발)하고 : 길가에 굶어죽은 시체가 있어

도 창고를 열어 구제할 줄 모르고,

人死(인사)어든 : 백성들이 굶어죽어도

則曰非我也(칙왈비아야)라 : '내 책임은 아니다.

歲也(세야)라하나니 : 흉년 때문이다' 라고 하신다면

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非我也(시하이어자인이살지왈비아야)라 : 사람을 찔

러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兵也(병야)리오 : 칼이 죽인 것이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습니

까?

王無罪歲(왕무죄세)하시면 : 왕이 흉년 진 탓에 죄를 돌리는 일이 없으면

斯天下之民(사천하지민)이 :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至焉(지언)하리이다 :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梁惠王曰寡人(양혜왕왈과인)이 : 양혜왕이 말하기를, "과인은

願安承敎(원안승교)하노이다 : 편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孟子對曰殺人以梃與刃(맹자대왈살인이정여인)이 : 맹자가 대답하기를, "

사람을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이

有以異乎(유이이호)잇가 : 다른 점이 있겠습니까?"

曰無以異也(왈무이이야)니이다 :

以刃與政(이인여정)이 : "그러면 칼로 죽이는 것과 악정(惡政)으로 죽이

는 것과는

有以異乎(유이이호)잇가 : 다른 점이 있습니까?"

曰無以異也(왈무이이야)니이다 : 이르기를, "다른 점이 없습니다."

曰庖有肥肉(왈포유비육)하며 : "임금의 주방에 살찐 고기가 있고

廐有肥馬(구유비마)요 : 마굿간에는 살찐 말이 있습니다.

民有飢色(민유기색)하며 : 그런데 백성들은 굶주린 얼굴 빛이고

野有餓莩(야유아부)면 : 들판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널려 있습니다.

此(차)는 : 이것은

率獸而食人也(솔수이식인야)니이다 : 짐승들을 몰고 와서 사람을 잡아먹

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獸相食(수상식)을 : 짐승끼리 서로 잡아먹는 것도

且人惡之(차인악지)하나니 : 사람들은 보기 싫어합니다.

爲民父母(위민부모)하여 : 백성의 부모가 되어

行政(행정)하되 : 그 정치를 행한다면

不免於率獸而食人(불면어솔수이식인)이면 : 짐승을 거느리고 사람을 잡아

먹게 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惡在其爲民父母也(악재기위민부모야)리잇고 : 어떻게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겠습니까?

仲尼曰始作俑者(중니왈시작용자)는 : 공자가 이르기를 '용(俑)을 처음 만

든 사람은

其無後乎(기무후호)인저하시니 : 그 자손이 끊어지리라.' 했습니다.

爲其象人而用之也(위기상인이용지야)시니 : 그것은 산 사람 모양을 해서

썼기 때문입니다.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여지하기사사민기이사야)리잇고 : 그러하거든 하

물며 산 사람을 굶주려 죽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梁惠王曰晉國(양혜왕왈진국)이 : 양혜왕이 말하기를, "우리 진(晉)나라가

天下莫强焉(천하막강언)은 : 천하에서 가장 강했던 것은

叟之所知也(수지소지야)라 : 노인장께서도 다 아시는 일입니다.

及寡人之身(급과인지신)하여 : 그런데 내 대에 들어와서

東敗於齊(동패어제)에 : 동쪽으로는 제(齊)나라에 패하여

長子死焉(장자사언)하고 : 태자까지 죽었습니다.

西喪地於秦七百里(서상지어진칠백리)하고 : 서쪽으로는 진(秦)나라에 칠

백 리의 영토를 잃었으며

南辱於楚(남욕어초)하니 : 남쪽으로는 초(楚)나라에 욕됨을 받게 되었습

니다.

寡人恥之(과인치지)하여 : 과인은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願比死者(원비사자)하여 :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一洒之(일쇄지)하노니 : 한번 설욕을 하고 싶습니다.

如之何則可(여지하칙가)니잇고 : 어떻게 하면 가능하겠습니까?"

孟子對曰地方百里而可以王(맹자대왈지방백리이가이왕)이니이다 : 맹자가

대답하기를, "사방 백 리의 영토로써도 왕이 될 수 있습니다.

王如施仁政於民(왕여시인정어민)하사 : 왕께서는 백성들에게 어진 정치를

베풀어

省刑罰(생형벌)하시며 : 형벌을 되도록 줄이고

薄稅斂(박세렴)하시면 : 세금을 가볍게 하여

深耕易耨(심경역누)하고 : 백성들이 열심히 밭을 갈고 쉽게 김매도록 하

여야 합니다.

壯者以暇日(장자이가일)로 : 장정들에게는 일없는 여가에

修其孝悌忠信(수기효제충신)하여 : 효제충신(孝悌忠信)을 배우게 하여

入以事其父兄(입이사기부형)하며 : 집안에서는 부형을 잘 섬기고

出以事其長上(출이사기장상)하리니 : 바깥에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도록 지

도한다면,

可使制挺(가사제정)하여 : 백성들은 몽둥이를 들고서도

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이달진초지견갑리병의)리이다 : 저 진나라, 초나라

의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무기를 두들겨 쫓게 할 수 있습니다.

彼奪其民時(피탈기민시)하여 : 저들 적국에서는 백성들의 시간을 빼앗아

使不得耕耨(사불득경누)하여 : 밭갈고 김을 매어

以養其父母(이양기부모)하면 : 부모를 봉양할 수 없게 부리고 있습니다.

父母凍餓(부모동아)하며 : 부모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고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하리니 : 형제와 처자식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가고 있습니다.

彼陷溺其民(피함닉기민)이어든 : 그들의 그 백성들을 구렁에 빠뜨려 허우

적거리게 하는데,

王往而征之(왕왕이정지)하시면 : 왕께서 가셔서 정벌을 한다면

夫誰與王敵(부수여왕적)이리잇고 : 누가 왕에게 대적하겠습니까

故(고)로 : 그러므로

曰仁者無敵(왈인자무적)이라하니 : 이르기를, ‘어진 사람에겐 적이 없다

'고 했습니다.

王請勿疑(왕청물의)하소서 : 왕께서는 조금도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

 孟子見梁襄王(맹자견양양왕)하시고 : 맹자가 양양왕을 만나보시고

出語人曰望之不似人君(출어인왈망지불사인군)이요 :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왕을 멀리서 보아도 임금 같지가 않고,

就之而不見所畏焉(취지이불견소외언)이러니 : 가까이서 뵈어도 두려운 감

이 없었다.

卒然問曰天下惡乎定(졸연문왈천하악호정)고하여늘 : 그런데 갑자기 물어

서 말하기를, '천하는 어디로 정착됩니까?' 하기에

吾對曰定于一(오대왈정우일)이라호라 : 내가 답하기를, '한 군데로 통일

이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孰能一之(숙능일지)오하여늘 : 다시 '누가 통일할 수 있을까요?' 하기에

對曰不嗜殺人者能一之(대왈불기살인자능일지)라호라 : 대답하기를, '사람

을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능히 통일할 수 있습니다.' 하였다.

孰能與之(숙능여지)오하여늘 : '누가 그런 사람의 편이 되겠습니까?' 하

기에

對曰天下莫不與也(대왈천하막불여야)니 : 이르기를, ‘천하가 다 편되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王(왕)은 : 왕께서는

知夫苗乎(지부묘호)잇가 : 곡식의 싹을 아십니까?

七八月之間(칠팔월지간)에 : 칠팔월경에

旱(한)이면 : 한발이 되면

則苗槁矣(칙묘고의)라가 : 싹이 마릅니다.

天油然作雲(천유연작운)하여 : 하늘이 뭉게뭉게 구름을 만들어

沛然下雨(패연하우)면 : 좍 비를 내려 주면

則苗浡然興之矣(칙묘발연흥지의)나니 : 싹은 힘차게 살아날 것입니다.

其如是(기여시)면 : 이와 같이 되면

孰能禦之(숙능어지)리오 :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今夫天下之人牧(금부천하지인목)이 : 오늘날 천하의 임금들이

未有不嗜殺人者也(미유불기살인자야)니 :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如有不嗜殺人者(여유불기살인자)면 :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則天下之民(칙천하지민)이 : 천하의 백성들은

皆引領而望之矣(개인령이망지의)리니 : 모두가 다 목을 빼고 기다릴 것입

니다.

誠如是也(성여시야)면 : 정말 이와 같다면

民歸之(민귀지)가 : 백성들이 그대에게 돌아가는 것이

由猶水之就下沛然(유유수지취하패연)하리니 : 물이 낮은 곳으로 힘차게

흐르듯 할 것이니

誰能禦之(수능어지)리오호라 : 누가 이것을 능히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孟子見梁襄王(맹자견양양왕)하시고 : 맹자가 양양왕을 만나보시고

出語人曰望之不似人君(출어인왈망지불사인군)이요 : 나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왕을 멀리서 보아도 임금 같지가 않고,

就之而不見所畏焉(취지이불견소외언)이러니 : 가까이서 뵈어도 두려운 감

이 없었다.

卒然問曰天下惡乎定(졸연문왈천하악호정)고하여늘 : 그런데 갑자기 물어

서 말하기를, '천하는 어디로 정착됩니까?' 하기에

吾對曰定于一(오대왈정우일)이라호라 : 내가 답하기를, '한 군데로 통일

이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孰能一之(숙능일지)오하여늘 : 다시 '누가 통일할 수 있을까요?' 하기에

對曰不嗜殺人者能一之(대왈불기살인자능일지)라호라 : 대답하기를, '사람

을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능히 통일할 수 있습니다.' 하였다.

孰能與之(숙능여지)오하여늘 : '누가 그런 사람의 편이 되겠습니까?' 하

기에

對曰天下莫不與也(대왈천하막불여야)니 : 이르기를, ‘천하가 다 편되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王(왕)은 : 왕께서는

知夫苗乎(지부묘호)잇가 : 곡식의 싹을 아십니까?

七八月之間(칠팔월지간)에 : 칠팔월경에

旱(한)이면 : 한발이 되면

則苗槁矣(칙묘고의)라가 : 싹이 마릅니다.

天油然作雲(천유연작운)하여 : 하늘이 뭉게뭉게 구름을 만들어

沛然下雨(패연하우)면 : 좍 비를 내려 주면

則苗浡然興之矣(칙묘발연흥지의)나니 : 싹은 힘차게 살아날 것입니다.

其如是(기여시)면 : 이와 같이 되면

孰能禦之(숙능어지)리오 :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今夫天下之人牧(금부천하지인목)이 : 오늘날 천하의 임금들이

未有不嗜殺人者也(미유불기살인자야)니 :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을

자가 없습니다.

如有不嗜殺人者(여유불기살인자)면 :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則天下之民(칙천하지민)이 : 천하의 백성들은

皆引領而望之矣(개인령이망지의)리니 : 모두가 다 목을 빼고 기다릴 것입

니다.

誠如是也(성여시야)면 : 정말 이와 같다면

民歸之(민귀지)가 : 백성들이 그대에게 돌아가는 것이

由猶水之就下沛然(유유수지취하패연)하리니 : 물이 낮은 곳으로 힘차게

흐르듯 할 것이니

誰能禦之(수능어지)리오호라 : 누가 이것을 능히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齊宣王問曰齊桓晉文之事(제선왕문왈제환진문지사)를 : 제선왕이 묻기를,

"제환공과 진문공)의 패업에 대한 일을

可得聞乎(가득문호)잇가 : 들려 줄 수 있습니까?"

孟子對曰仲尼之徒(맹자대왈중니지도)는 : 맹자가 대답하기를, "공자의 제

자들로

無道桓文之事者(무도환문지사자)라 : 환공과 문공의 패업에 대하여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

是以(시이)로 : 그러므로

後世無傳焉(후세무전언)하여 : 후세에 전하지 않아서

臣未之聞也(신미지문야)로니 : 저도 그것을 들은 바가 없습니다.

無以則王乎(무이칙왕호)인저 : 굳이 물을 이유가 없으면 왕도에 대하여

말씀 드릴까요."

曰德何如(왈덕하여)면 : 이르기를, "왕자("王者)가 되려면

則可以王矣(칙가이왕의)리잇고 : 어떤 덕이 있어야 합니까?"

曰保民而王(왈보민이왕)이면 : 이르기를,"백성을 보호하는 왕이 되면

莫之能禦也(막지능어야)리이다 :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曰若寡人者(왈약과인자)도 : "과인같은 사람도

可以保民乎哉(가이보민호재)잇가 : 백성들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曰可(왈가)하나이다 : 이르기를, "가능합니다."

曰何由(왈하유)로 : 이르기를, "어떻게

知吾可也(지오가야)잇고 :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아십니까?"

曰臣聞之胡齕(왈신문지호흘)하니 : 이르기를, "호흘에게 들었습니다.

曰王坐於堂上(왈왕좌어당상)이어시늘 : 이르기를, 왕께서 당상(堂上)에

계시는데

有牽牛而過堂下者(유견우이과당하자)러니 : 당 아래로 소를 끌고 지나가

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王見之(왕견지)하시고 : 왕께서 보시고,

曰牛何之(왈우하지)오 : 이르기를,  '저 소는 어디로 끌고 가는 거냐?'

하니

對曰將以釁鍾(대왈장이흔종)이니이다 : 대답하를, 흔종(종을 주조할 때

희생의 피를 바르는 종교적 의식)에 쓰려 하옵니다.' 하고 말했다.

王曰舍之(왕왈사지)하라 : 그러자 왕께선, '살려 주어라.

吾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오불인기곡속약무죄이취사지)하노라 : 부들부

들 떨면서 죄도 없이 사지(死地)로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구나.'

對曰然則廢釁鍾與(대왈연칙폐흔종여)잇가 : 대답하를, '그럼 흔종하는 것

을 그만두도록 하오리까?' 했다

曰何可廢也(왈하가폐야)리오 : 이르기를, '어찌 그만두겠는가.

以羊易之(이양역지)라하니 : 양을 대신 쓰도록 해라.' 하고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不識(불식)케이다 : 잘 모르겠지만

有諸(유제)잇가 : 그것이 사실입니까?"

曰有之(왈유지)하니이다 : 이르기를, "그런 일이 있습니다."

曰是心(왈시심)이 : 이르기를, "이럼 마음이면 

足以王矣(족이왕의)리이다 : 왕이 될 수 있습니다.

百姓(백성)은 : 백성들은

皆以王爲愛也(개이왕위애야)어니와 : 모두가 왕께서 소가 아까워서 그러

는 것이라고들 합니다만,

臣(신)은 : 저는

固知王之不忍也(고지왕지불인야)하노이다 : 왕이 진심으로 그런 소를 차

마 볼 수 없어서 그헣게 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王曰然(왕왈연)하다 : 왕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誠有百姓者(성유백성자)로다마는 : 정말로 그렇게 말하는 백성들도 있습

니다.

齊國(제국)이 : 제나라가

雖褊小(수편소)나 : 작다고 해도

吾何愛一牛(오하애일우)리오 : 내 어찌 소 한 마리를 아끼겠습니까?

卽不忍其觳觫若無罪而就死地(즉불인기곡속약무죄이취사지)라 : 부들부들

떨며 죽으러 가는 죄 없는 소를 차마 볼 수 없어서

故(고)로 : 그래서

以羊易之也(이양역지야)니이다 : 양과 바꾸라고 한 것입니다."

曰王(왈왕)은 : 이르기를, "왕께서

無異於百姓之以王爲愛也(무이어백성지이왕위애야)하소서 : 그런 평을 이

상하게 생각하실 것은 없습니다. 

以小易大(이소역대)어니 : 작은 것으로 큰 것과 바꾸었으니

彼惡知之(피악지지)리잇고 : 백성들이야 그 마음속까지 알겠습니까.

王若隱其無罪而就死地(왕약은기무죄이취사지)면 : 그리고 왕께서 만약 죄

없이 사지로 끌려가을 측은하게 생각했다면

則牛羊(칙우양)을 : 소나 양을

何擇焉(하택언)이리잇고 : 어찌 구별했겠습니까"

王笑曰是誠何心哉(왕소왈시성하심재)런고 : 왕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

정말 이것은 내가 무슨 마음에서였을까?

我非愛其財而易之以羊也(아비애기재이역지이양야)언마는 : 내가 소가 아

까워서 양과 바꾸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宜乎百姓之謂我愛也(의호백성지위아애야)로다 : 백성들이 나 보고 아까워

서 그랬다고 하는 것도 마땅합니다."

曰無傷也(왈무상야)라 : 이르기를, "마음 상할 것은 없습니다.

是乃仁術也(曰無傷也라시내인술야)니 : 이것이 바로 인술입니다.

見牛(견우)코 : 소는 직접 보았고

未見羊也(미견양야)일새니이다 : 양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君子之於禽獸也(군자지어금수야)에 : 군자는 짐승을 대함에 있어

見其生(견기생)하고 : 산 짐승을 보고

不忍見其死(불인견기사)하며 : 그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며,

聞其聲(문기성)하고 : 우는 소리를 듣고

不忍食其肉(불인식기육)하나니 :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는 법입니다.

是以(시이)로 : 그러기에

君子遠庖廚也(군자원포주야)니이다 : 군자는 푸주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王說曰詩云他人有心(왕설왈시운타인유심)을 : 제선왕은 기뻐하며 말하기

를, "시경(詩經)에 '남의 마음 가진 것을

予忖度之(여촌도지)라하니 : 내가 비춰 안다'고 했는데,

夫子之謂也(부자지위야)로소이다 : 바로 선생님 같은 분을 두고 한 말입

니다.

夫我乃行之(부아내행지)하고 : 내가 그렇게 해 놓고도

反而求之(반이구지)하되 : 반성하여 그 이유를 찾아도

不得吾心(부득오심)이러니 : 내 마음으로는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夫子言之(부자언지)하시니 : 그것을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니,

於我心(어아심)에 : 내 마음이

有戚戚焉(유척척언)하여이다 : 그것에 움직이는 바가 있었습니다.

此心之所以合於王者(차심지소이합어왕자)는 : 그러한 마음이 왕노릇 하기

에 적합하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어째서입니까?"

曰有復於王者(왈유복어왕자)하여 : 맹자가 이르기를, "여기 한 사람이 있

曰吾力足以擧百鈞(왈유복어왕자왈오력족이거백균)이로되 : 이르기를, '내

가 족히 백 균(鈞)의 무게를 들 수는 있어도

而不足以擧一羽(이부족이거일우)하며 : 깃털 하나를 들기에는 부족하고

明足以察秋毫之末(명족이찰추호지말)이로되 : 털 끝까지도 잘 분간할 수

는 있지만

而不見輿薪(이불견여신)이라하면 :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은 보지 못한다

.’고 하면

則王許之乎(칙왕허지호)잇가 : 왕은 그것을 믿겠습니까?"

曰否(왈부)라 : 이르기를, "믿을 리가 있겠습니까?"

今(금)에 : "이제

恩足以及禽獸(은족이급금수)로되 : 왕의 은혜가 짐승에까지 미치고 있는

데,

而功不至於百姓者(이공불지어백성자)는 : 백성에게 그 공덕이 미치지 못

하고 있는 것은

獨何與(독하여)잇고 : 유독 무엇 때문입니까?

然則一羽之不擧(연칙일우지불거)는 : 그렇다면 깃털 하나 들지지 못하는

것은

爲不用力焉(위불용력언)이며 : 힘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輿薪之不見(여신지불견)은 :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이 보이지 않는 것은

爲不用明焉(위불용명언)이며 : 시력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百姓之不見保(백성지불견보)는 : 백성들이 보호되지 않는 것은

爲不用恩焉(위불용은언)이니 : 은혜를 베풀지 않기 때문입니다.

故(고)로 : 그러므로

王之不王(왕지불왕)은 : 왕께서 왕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不爲也(불위야)언정 : 안 하는 것이

非不能也(비불능야)니이다 : 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하였다.

曰不爲者(왈불위자)와 : 왕이 이르기를, “하지 않는 것이

與不能者之形(여불능자지형)이 : 하지 못하는 것과는 내용이

何以異(하이이)잇고 : 어떻게 다릅니까?"

曰挾太山(왈협태산)하여 : 이르기를, "태산을 끼고

以超北海(이초북해)를 : 북해를 뛰어넘는 것을,

語人曰我不能(어인왈아불능)이라하면 : 남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못한다'

고 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誠不能也(성불능야)어니와 : 정말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爲長者折枝(위장자절지)를 : 그러나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것을,

語人曰我不能(어인왈아불능)이라하면 : 남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못한다

'고 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不爲也(불위야)언정 : 하지 않는 것이지

非不能也(비불능야)니 :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故(고)로 : 그러므로

王之不王(왕지불왕)은 : 왕께서 왕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非挾太山以超北海之類也(비협태산이초북해지류야)라 : 태산을 끼고 북해

를 뛰어넘는 그런  부류가 아니고,

王之不王(왕지불왕)은 : 왕께서 왕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是折枝之類也(시절지지류야)니이다 : 곧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그

런 부류입니다."

老吾老(노오노)하여 : "내 집 늙은이를 소중히 여기고,

以及人之老(이급인지노)하며 : 그 마음을 남의 집 늙은이에게까지 미치게

하며,

幼吾幼(유오유)하여 : 내 집 어린것을 귀여워하여

以及人之幼(이급인지유)면 : 그 마음을 남의 집 어린것에까지 미치게 합

니다.

天下(천하)를 : 그러면 천하는

可運於掌(가운어장)이니 :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詩云刑于寡妻(시운형우과처)하여 : 시경(詩經)에 쓰여 있기를, '아내에게

본보기가 되면,

至于兄弟(지우형제)하여 : 형제에게 미쳐 집과

以御于家邦(이어우가방)이라하니 : 나라를 잘 다스린다.'

言擧斯心(언거사심)하여 : 이것은 노인과 자식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加諸彼而已(가제피이이)라 : 남에게까지 미루어 넓히라고 말하는 것입니

다.

故(고)로 : 그러므로

推恩(추은)이면 : 즉 은총을 이렇게 넓혀 나가면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요 : 천하도 잘 보존하게 되고,

不推恩(불추은)이면 : 이를 넓혀 나가지 못하면

無以保妻子(무이보처자)니 : 처자도 제대로 거느릴 수 없는 것입니다.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사람이

所以大過人者(소이대과인자)는 : 남보다 대단히 뛰어난 까닭은

無他焉(무타언)이라 : 다른 것이 아니라,

善推其所爲而已矣(선추기소위이이의)라 : 그가 하는 일을 미루어 넓혀 나

간 것입니다.

今(금)에 : . 지금에

恩足以及禽獸(은족이급금수)로되 : 왕의 은총이 짐승에게까지 미쳤는데도

而功不至於百姓者(이공불지어백성자)는 : 백성들에게 그 공덕이 미치지

못한 것은

獨何與(독하여)니잇고 :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權然後(권연후)에 : 저울질 한 후에야

知輕重(지경중)하며 : 무게의 가볍고 무거움을 알 수 있고,

度然後(도연후)에 : 자로 잰 후에야

知長短(지장단)이니 : 길이의 길고 짧음을 알 수 있습니다.

物皆然(물개연)이어니와 : 물건들이 다 그렇지만

心爲甚(심위심)하니 : 사람의 마음을 더욱 그렇습니다.

王請度之(왕청도지)하소서 : 왕께선 깊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십시오.

抑王(억왕)은 : 도대체 왕께선

興甲兵(흥갑병)하며 : 전쟁을 일으켜

危士臣(위사신)하여 : 신하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고,

構怨於諸侯然後(구원어제후연후)에 : 이웃 나라의 제후들과 원한을 산 후

에야

快於心與(쾌어심여)잇가 : 마음이 통쾌하십니까?"

王曰否(왕왈부)라 : 왕이 이르기를, “아닙니다.

吾何快於是(오하쾌어시)리오 : 내 어찌 그것을 통쾌할 수 있겠습니까?

將以求吾所大欲也(장이구오소대욕야)로이다 : 그것으로 내가 크게 원하는

바를 추구하려는 것입니다."

曰王之所大欲(왈왕지소대욕)을 : 이르기를, "왕이 크게 원하는 것을

可得聞與(가득문여)잇가 : 들려주시겠습니까?" 

王笑而不言(왕소이불언)하신대 : 왕은 웃기만 하고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

曰爲肥甘不足於口與(왈위비감불족어구여)며 : 이르기를, "먹을 고기와 맛

있는 음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輕煖不足於體與(경난불족어체여)잇가 : 따뜻하고 가벼운 입을 옷이 부족

하기 때문입니까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억위채색불족시어목여)며 : 아니면 눈으로 볼 채색

이 보시기에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聲音不足聽於耳與(성음불족청어이여)며 : 음성이 귀로 듣기에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便嬖不足使令於前與(편폐불족사령어전여)잇가 : 총애하는 측근자들이 부

리시기에 부족하기 때문입니까?

王之諸臣(왕지제신)이 : 그런 것들은 왕의 여러 신하들이

皆足以供之(개족이공지)하나니 : 다 보살펴 드리고 있으니

而王豈爲是哉(이왕기위시재)시리잇고 : 왕께서는 어찌 그런 일 때문이오"

하니

曰否(왈부)라 : 왕이 이르기를, “아닙니다.

吾不爲是也(오불위시야)로이다 : 나는 그런 일 때문이 아닙니다."고 했다

.

曰然則王之所大欲(왈연칙왕지소대욕)을 : 맹자가 이르기를, “그렇다면

왕께서 바라는 것이

可知已(가지이)니 : 알 수 있습니다.

欲辟土地(욕벽토지)하며 : 영토를 확장하고,

朝秦楚(조진초)하여 : 진나라, 초나라를 조공케 하여

莅中國而撫四夷也(리중국이무사이야)로소이다 : 중국에 군림하고 사방 오

랑캐들을 무마하는 일입니다.

以若所爲(이약소위)로 : 그러나 만약 그러한 행위로 

求若所欲(구약소욕)이면 :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신다면,

猶緣木而求魚也(유연목이구어야)니이다 : 그것은 나무를 잡고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王曰若是其甚與(왕왈약시기심여)잇가 : 왕이 이르기를, “그것이 그토록

바보스런 일입니까?"

曰殆有甚焉(왈태유심언)하니 : 맹자가 이르기를,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緣木求魚(연목구어)는 : 나무를 잡고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雖不得魚(수불득어)나 : 비록 고기를 잡지 못하는 것뿐

無後災(무후재)어니와 : 다른 재난은 없습니다.

以若所爲(이약소위)로 : 그러나 만약 그러한 행위로 

求若所欲(구약소욕)이면 : 하고자 하는 바를 구하신다면,

盡心力而爲之(진심력이위지)라도 : 아무리 마음과 힘을 다해서 한다 하여

도도

後必有災(후필유재)하리이다 : 뒤에 반드시 재난이 오고 맙니다."

曰可得聞與(왈가득문여)잇가 : 왕이 이르기를, "그 말씀을 들어볼 수 있

습니까."

曰鄒人(왈추인)이 : 맹자가 이르기를, "만일 작은 추(鄒)나라와

與楚人戰(여초인전)이면 : 큰 초(楚)나라가 싸운다면

則王以爲孰勝(칙왕이위숙승)이리잇고 : 왕께서는 어느 쪽이 이기리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曰楚人勝(왈초인승)하리이다 : 왕이 이르기를, "초나라 사람들이 이기지

요."

曰然則小固不可以敵大(왈연칙소고불가이적대)며 : 맹자가 이르기를, "그

렇습니다. 즉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당하지 못하고,

寡固不可以敵衆(과고불가이적중)이며 : 적은 무리는 많은 무리를 당하지

못하고,

弱固不可以敵强(약고불가이적강)이니 : 약한 것은 강한 것을 당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海內之地方千里者九(해내지지방천리자구)에 : 지금 천하에는 사방 천리

되는 큰 나라가 아홉인데

齊集有其一(제집유기일)하니 : 제나라는 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니

以一服八(이일복팔)이 : 그 하나로 여덟을 정복한다는 것이

何以異於鄒敵楚哉(하이이어추적초재)리잇고 : 추나라가 초나라를 상대로

싸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蓋亦反其本矣(개역반기본의)니이까 : 어찌 하여 근본 문제로 돌아가지 않

으십니까.

今王(금왕)이 : 지금

發政施仁(발정시인)하사 : 왕께서 정치를 실시하여 인을 베풀면

使天下仕者(사천하사자)로 : 벼슬을 원하는 사람은 

皆欲立於王之朝(개욕립어왕지조)하며 : 모두 왕의 조정에서 벼슬하기를

원하게 되며

耕者(경자)로 : 밭가는 사람은

皆欲耕於王之野(개욕경어왕지야)하며 : 다 왕의 들에서 밭갈이하고 싶어

하며

商賈(상고)로 : 장사꾼은

皆欲藏於王之市(개욕장어왕지시)하며 : 다 왕의 시장에서 장사하고,

行旅(행려)로 : 나그네는

皆欲出於王之途(개욕출어왕지도)하며 : 다 왕의 영내로 지나가고자 할 것

이며,

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천하지욕질기군자개욕부소어왕)하리니 :

자기 나라 임금에게 불만을 품은 사람은 모두 왕을 찾아와 호소하게 될

것입니다.

其如是(기여시)면 : 이렇게 되면

孰能禦(숙능어)之리잇고 : 누가 그것을 하지 못하게 막아낼 수 있겠습니

까?"

王曰吾惛(왕왈오혼)하여不 : 왕이 이르기를, "나는 원래 혼미하여

能進於是矣(능진어시의)로니 : 그런 일까지 나갈 수 없습니다.

願夫子(원부자)는 : 부디 선생께서

輔吾志(보오지)하여 : 내 뜻을 보필하여

明以敎我(명이교아)하소서 : 분명히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我雖不敏(아수불민)이나 : 나는 비록 불민하지만

請嘗試之(청상시지)하리이다 : 한번 시행해 보겠습니다."고 했다.

曰無恒産而有恒心者(왈무항산이유항심자)는 :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는

것은

惟士爲能(유사위능)이어니와 : 오직 선비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若民則無恒産(약민칙무항산)이면 : 만약 백성들에게 항산이 없으면

因無恒心(인무항심)이니 : 그로 인하여 항심을 잃게 되니

苟無恒心(구무항심)이면 : 그리고 항심이 없으면

放辟邪侈(방벽사치를) : 방벽사치를

無不爲已(무불위이)니 : 못할 일이 없으니

及陷於罪然後(급함어죄연후)에 : 자연 죄에 빠지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야

從而刑之(종이형지)면 : 이를 형벌로 다스린다면

是(시)는 : 이는

罔民也(망민야)라 : 백성들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

焉有仁人在位(언유인인재위)하여 : 어찌 인자한 람이 임금의 자리에 있으

면서

罔民(망민)을 : 백성을 그물질하는 일을

而可爲也(이가위야)리오 : 할 수 있겠습니까?

是故(시고)로 : 그러므로

明君(명군)이 : 현명한 임금은

制民之産(제민지산)하되 : 백성들의 생산을 제정함에 있어

必使仰足以事父母(필사앙족이사부모)하며 : 반드시 위로는 부모를 충분히

봉양하고,

俯足以畜妻子(부족이축처자)하여 : 아래로는 처자를 넉넉히 기를 수 있게

하여

樂歲(락세)에 : 풍년에

終身飽(종신포)하고 : 일생을 배불리 먹고

凶年(흉년)에 : 흉년에

免於死亡(면어사망)하나니 : 굶어죽음을 면하게 하나니

然後驅而之善(연후구이지선)이라 : 이렇게 한 다음에 그들을 몰아 착한

길로 가게 해야 합니다.

故(고)로 : 그러므로

民之從之也輕(민지종지야경)하니이다 : 백성들이 그것을 따라가기 쉽습니

다.

今也(금야)에 : 지금은

制民之産(제민지산)하되 : 백성들의 생산을 제정하되

仰不足以事父母(앙불족이사부모)하며 : 위로 부모를 충분히 봉양하고,

俯不足以畜妻子(부불족이축처자)하며 : 아래로 처자를 넉넉히 기를 수 있

기에 부족합니다.

樂歲(락세)에 : 풍년에도

終身苦(종신고)하고 : 종신토록 고생하고

凶年(흉년)에 : 흉년에는

不免於死亡(불면어사망)하나니 : 죽음을 면하기가 어렵습니다.

此惟救死而恐不贍(차유구사이공부섬)이어니 : 이런 상황 아래에서는 죽음

을 구제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니

奚暇(해가)에 : 어느 겨를에

治禮義哉(치예의재)리오 : 예의를 다스리겠습니까?

王欲行之(왕욕행지)시면 : 만일 왕께서 인정을 펴 보시려면

則盍反其本矣(칙합반기본의)니잇고 : 왜 그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五畝之宅(오무지택)에 : 5묘의 집터에

樹之以桑(수지이상)이면 : 뽕나무를 심도록 하면,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백의)며 : 쉰 살 노인이 비단 옷을 입을

수 있으며

鷄豚狗彘之畜(계돈구체지축)을 : 닭, 돼지, 개 등을 기르는 것을

無失其時(무실기시)면 : 때를 놓치지 않는다면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며 : 일흔 노인도 고기를 먹을 수 있

으며

百畝之田(백무지전)을 : 백 묘의 전답을 가진 자에게서

勿奪其時(물탈기시)면 : 농사철을 빼앗지 않는다면

八口之家可以無飢矣(팔구지가가이무기의)며 : 8명의 식구가 굶주림이 없

을 것입니다.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 학교 교육을 근엄하게 실시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 부모와 우애의 뜻을 그들에게 편다

頒白者不負載於道路矣(반백자불부재어도로의)리니 : 길거리에 반백의 노

인이 무거운 짐을 지거나 이거나 하고 길을 다니지 않게 될 것이니

老者衣帛食肉(노자의백식육)하며 : 노인이 비단옷 입고 고기 반찬을 먹으

黎民(려민)이 : 백성들이

不飢不寒(불기불한)이오 :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고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이다 : 그러고서도 왕 노릇을

못한 자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梁惠王下(양혜왕하)
 
莊暴見孟子曰暴見於王(장폭견맹자왈폭견어왕)하니 : 장포가 맹자를 뵙고

“제가 왕을 알현했는데

王語暴以好樂(왕어폭이호락)이어시늘 : 왕께서 음악 좋아하는 것을 가지

고 저에게 말씀하셨으나

暴未有以對也(폭미유이대야)하니 : 저는 대답할 길이 없었습니다.”하고

말하고

曰好樂(왈호락)이 : 이어 “음악을 좋아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습니까.”하고 말했다.

孟子曰王之好樂(맹자왈왕지호락)이 : 맹자는 “왕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

甚(심)이면 : 대단하면

則齊國(즉제국)은 : 제나라는

其庶幾乎(기서기호)인저 : 잘 되어 나갈 것이오.”하고 말씀하셨다.

他日(타일)에 : 훗날에

見於王曰王嘗語莊子以好樂(견어왕왈왕상어장자이호락)이라하니 : 맹자가

왕을 만나 “왕께서 장씨에게 음악 좋아 하시는 말씀을 하신 일이 있었다

는데

有諸(유저)잇가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王變乎色曰寡人(왕변호색왈과인)이 : 왕은 얼굴빛이 달라지며 “과인이

非能好先王之樂也(비능호선왕지락야)라 : 선앙의 음악을 좋아할 수 있다

는 것은 아닙니다.

直好世俗之樂耳(직호세속지락이)로소이다 : 단지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曰王之好樂(왈왕지호락)이 : “왕께서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이

甚(심)이면 : 대단하시면

則齊其庶幾乎(칙제기서기호)인저 : 제 나라는 잘 되어 나갈 것입니다.

今之樂(금지락)이 : 지금의 음악도

由猶古之樂也(유유고지락야)니이다 : 옛날의 음악이나 같은 걸요”하고

말씀하시자

曰可得聞與(왈가득문여)잇가 : “그말씀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하고 말

했다

曰獨樂樂(왈독락락)과 :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과

與人樂樂(여인락락)이 : 사람들과 음악을 즐기는 것은

孰樂(숙락)이니잇고 : 어느 쪽이 더 즐겁겠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曰不若與人(왈불약여인)이니이다 :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만이야 못

하겠지요”하고 말했다.

曰與少樂樂(왈여소락락)과 :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과

與衆樂樂(여중락락)이 :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은

孰樂(숙락)이니잇고 : 어느 쪽이 더 즐겁겠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曰不若與衆(왈불약여중)이니이다 :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만이

야 못하겠지요”하고 말했다.

臣請爲王言樂(신청위왕언락)하리이다 : 제가 왕께 음악에 관해서 말씀 드

리겠습니다.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鼓樂於此(고락어차)어시든 : 이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鐘鼓之聲(문왕종고지성)과 : 왕의 종과 북 울리는 소리와

管籥之音(관약지음)하고 : 생황과 퉁소 부는 소리를 듣고서

擧病首蹙頞而相告曰吾王之好鼓樂(거병수축알이상고왈오왕지호고락)이여 :

다들 골치를 앓고 콧날을 찌푸리면서 서로를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

우리 임금님은 음악 연주를 좋아하면서

夫何使我至於此極也(부하사아지어차극야)하여 : 대체 어째서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건가

父子不相見(부자불상견)하며 : 부자간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고하며 : 형제와 처자는 헤어져 흩어져 버리

다”고 하며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田獵於此(전렵어차)어시든 : 이 곳에서 사냥을 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은

聞王車馬之音(문왕차마지음)하며 : 왕의 마차소리를 듣고

見羽旄之美(견우모지미)하고 : 깃발의 깃털 장식의 아름다움을 보고는

擧病首蹙頞(거병수축알)이 : 다를 골치를 앓고 콧날을 찌푸리면서

相告曰吾王之好田獵(상고왈오왕지호전렵)이여 : 서로들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우리 왕께서는 사냥을 좋아하면서

夫何使我至於此極也(부하사아지어차극야)하여 : 대체 어째서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인가

父子不相見(부자불상견)하며 : 부자간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고하면 : 형제와 처자는 헤어져 흩어져 버리

다니”

此(차)는 : 이렇게 되는 것은

無他(무타)라 : 별다른 이유는 없고

不如民同樂也(불여민동락야)니이다 : 백성들과 함께 즐기지 않기때문입니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鼓樂於此(고락어차)어시든 :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면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鍾鼓之聲(문왕종고지성)과 : 그 종소리와 북소리

管籥之音(관약지음)하고 : 생황과 퉁소 소리를 듣고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오왕)이 : 모두가 즐

거운 표정으로 기꺼이 희색을 나타내고 서로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

우리 왕께서

庶幾無疾病與(서기무질병여)아 : 아마 질병이 없으신가보다

何以能鼓樂也(하이능고락야)오하며 :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여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하였다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田獵於此(전렵어차)어시든 : 이곳에서 싸냥을 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車馬之音(문왕차마지음)하며 : 왕의 수레와 말 달리는 소리를 듣고,

見羽旄之美(견우모지미)하고 : 깃발의 깃털 장식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오왕)이 : 모두 즐거

운 표정으로 서로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庶幾無疾病與(서기무질병여)아 : 요즘 무사하신 모양이군요.

何以能田獵也(하이능전렵야)오하면 : 어쩌면 저렇게 사냥에 능하실까,'

하시면

此(차)는 : 이는

無他(무타)라 : 다른 것이 아닙니다.

與民同樂也(여민동락야)니이다 :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 있기 때

문입니다.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與百姓同樂(여백성동락)하시면 :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신다면

則王矣(칙왕의)시리이다 : 왕노릇을 하실 수 있습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 선왕이

問曰文王之囿方七十里(문왈문왕지유방칠십리)라하니 : “문왕의 원유는

사방이 칠십리였다고 하는데 

有諸(유제)잇가 : 그랬습니까”하고 묻자

孟子對曰於傳(맹자대왈어전)에 : 맹자는 “전에 내려오는 글에는

有之(유지)하니이다 : 그런 말이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셨다.

曰若是其大乎(왈약시기대호)잇가 : “그렇게가지 컸었습니까.”

曰民猶以爲小也(왈민유이위소야)니이다 : “백성들은 그래도 그것이 작다

고 생각하였었습니다.”

曰寡人之囿(왈과인지유)는 : “과인의 원유는

方四十里(방사십리)로되 : 사방이 사십니인데

民猶以爲大(민유이위대)는 : 백성들은 그래도 그것이 크다고 생각하느 것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文王之囿(왈문왕지유)는 : “문왕의 원유는

方七十里(방칠십리)에 : 사랍이 칠십 리에

芻蕘者往焉(추요자왕언)하며 : 꼴 베고 나무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 가고

雉兎者往焉(치토자왕언)하여 : 꿩과 토끼를 잡는 사람들이 그 곳에 가고

하여

與民同之(여민동지)하시니 : 그것을 백성들과 함께 썼으니

民以爲小不亦宜乎(민이위소불역의호)잇가 : 백성들이 그것을 작다고 생각

한 것이 또한 의당하지 않습니까

臣始至於境(신시지어경)하여 : 제가 처음 제 나라의 국경에 도달하였을

問國之大禁然後(문국지대금연후)에 : 제 나라의 크 금령을 물어본 후에

敢入(감입)하니 : 감히 들어왔습니다.

臣聞郊關之內(신문교관지내)에 : 제가 듣건대는 교외 관문 안에

有囿方四十里(유유방사십리)에 : 원유가 있는데 사방이 사십리로

殺其糜鹿者(살기미록자)를 : 거기에 이는 크고 작은 사슴을 잡은 자는

如殺人之罪(여살인지죄)라하니 : 사람을 죽인 되와 동일하게 다룬다는 것

입니다.

則是方四十里(칙시방사십리)로 : 그렇다면 그것은 사방 사십리가

爲阱於國中(위정어국중)이니 : 나라 가운데의 함정이 되는 것이니

民以爲大不亦宜乎(민이위대불역의호)잇가 : 백성들이 그것을 크다고 생각

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습니까.”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交隣國(문왈교린국)이 : 묻기를, "이웃 나라와 국교를 맺는데

有道乎(유도호)잇가 : 무슨 도리가 있습니까?"

孟子對曰有(맹자대왈유)하니 : 맹자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惟仁者(유인자)라야 : 오직 인자만이

爲能以大事小(위능이대사소)하나니 : 대국으로서 소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是故(시고)로 : 그러므로

湯事葛(탕사갈)하시고 : 탕왕이 갈백을 섬기게 되었고

文王事昆夷(문왕사곤이)하시니이다 : 문왕(文王)이 곤이를 섬기게 된 것

입니다.

惟智者(유지자)라야 :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爲能以小事大(위능이소사대)하나니 : 능히 소국으로서 대국과 국교를 맺

을 수 있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大王事獯鬻(대왕사훈죽)하시고 : 태왕이 훈육을 섬기고

句踐事吳(구천사오)하니이다 : 구천이 오나라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以大事小者(이대사소자)는 : 대국으로서 소국을 섬기는 것은

樂天者也(악천자야)요 : 임금은 천리를 즐기는 사람이고,

以小事大者(이소사대자)는 :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것은

畏天者也(외천자야)니 :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樂天者(악천자)는 : 천리를 즐기는 사람은

保天下(보천하)하고 :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畏天者(외천자)는 :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保其國(보기국)이니이다 : 나라를 보존하게 됩니다.

詩云畏天之威(시운외천지위)하여 : 시경에,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于時保之(우시보지)라하니이다 : 이에 나라를 잘 보존한다.'고 했습니

다."

王曰大哉(왕왈대재)라 : 왕이 말하기를, "참으로 크기도 합니다.

言矣(언의)여 : 말씀하시는 것이

寡人有疾(과인유질)하니 : 그러나 내게는 한 가지 병이 있으니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勇(호용)하노이다 : 용맹을 좋아합니다."

對曰王請無好小勇(대왈왕청무호소용)하소서 : 대답하여 이르기를, "왕께

선 작은 용기를 삼가 주소서.

夫撫劍疾視曰彼惡敢當我哉(부무검질시왈피악감당아재)리오하나니 : 칼자

루를 어루만지고 눈을 흘기며, '저놈이 감히 나를 당할건가' 한다면

此(차)는 : 이것은

匹夫之勇(필부지용)이라 : 필부의 용기로 겨우

敵一人者也(적일인자야)니 : 한 사람을 적대시 하는 것이니

王請大之(왕청대지)하소서 : 왕께서는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詩云王赫斯怒(시운왕혁사노)하사 : 시경에 '왕이 불끈 노하사

爰整其旅(원정기려)하여 : 이에 그의 군대를 정비하여

以遏徂莒(이알조거)하여 : 거로 가는 것을 막아서

以篤周祜(이독주호)하여 : 주나라의 복지를 두터이 하여

以對于天下(이대우천하)라하니 : 천하에 대답아였다.'고 했습니다.

此(차)는 : 이것은

文王之勇也(문왕지용야)니 : 문왕의 용기입니다.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문왕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 문왕이 한 번

노하여 온 천파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書曰天降下民(서왈천강하민)하사 : 또 서경)에는 '하늘이 아래에 백성들

을 내보내시어

作之君作之師(작지군작지사)하심은 : 임금을 세우고 스승을 세우심은

惟曰其助上帝(유왈기조상제)라 : 오직 그들이 상제를 도우는 것이니라

寵之四方(총지사방)하시니 : 그의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有罪無罪(유죄무죄)에 : 죄가 있던 없던 간에

惟我在(유아재)어니 : 오직 내가 있거니

天下曷敢有越厥志(천하갈감유월궐지)리오하니 : 사천하사람이 어떻게 감

히 그 뜻을 어기겠느냐

一人衡橫行於天下(일인형횡행어천하)어늘 : 한 사람이 천하에 함부로 제

멋대로 행동하거늘

武王恥之(무왕치지)하시니 : 무왕이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니

此(차)는 : 이것은

武王之勇也(무왕지용야)니 : 무왕의 용기니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이무왕역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 무왕

도 역시 한 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했습니다.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亦一怒而安天下之民(역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면 : 또한 한 번 노하여 천

하 백성들을 편한하게 하신다면

民惟恐王之不好勇也(민유공왕지불호용야)하리이다 : 백성들은 다만 왕께

서 용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것입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見孟子於雪宮(견맹자어설궁)이러니 : 맹자를 설궁에서 만나보았는데

王曰賢者(왕왈현자)도 : 왕이 말하기를, 어지신 분도

亦有此樂乎(역유차악호)잇가 : 또한 이러한 일을 즐거워하십니까

孟子對曰有(맹자대왈유)하니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물론 즐거워합니

人不得(인부득)이면 :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이런 취미와 오락을 얻지 못

하면

則非其上矣(칙비기상의)니이다 :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不得而非其上者(불득이비기상자)도 :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윗사람

을 비난하는 것도

非也(비야)며 : 잘못이요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위민상이불여민동악자)도 : 함께 즐거워하지 못하

는 것도

亦非也(역비야)니이다 : 잘못입니다

樂民之樂者(악민지악자)는 :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民亦樂其樂(민역악기악)하고 : 백성들이 그의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하

憂民之憂者(우민지우자)는 : 백성들의 근심하는 것을 근심하면

民亦憂其憂(민역우기우)하나니 : 백성들도 또한 그의 근심을 근심하나니

樂以天下(악이천하)하며 : 즐거워하기를 천하로써 하며

憂以天下(우이천하)요 : 근심하기를 천하로써 하면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이다 : 그러고도 왕자가 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昔者(석자)에 : 옛적에

齊景公(제경공)이 : 제경공이

問於晏子曰吾欲觀於轉附朝儛(문어안자왈오욕관어전부조무)하여 : 안자에

게 물어 말하기를 내가 전부와 조무를 순방하고

遵海而南(준해이남)하여 : 바다를 따라서 남으로 내려가서

放于琅邪(방우랑사)하노니 : 낭야에 이르고자 하니

吾何修而可以比於先王觀也(오하수이가이비어선왕관야)오 : 내가 무엇을

준비하면 가히 선왕들의 순방에 비길만 하게 되겠습니까

晏子對曰善哉(안자대왈선재)라 : 안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問也(문야)여 : 물음이여

天子適諸侯曰巡狩(천자적제후왈순수)니 : 천자가 제후 쪽으로 가는 것을

순수라고 하나니

巡狩者(순수자)는 : 순수라는 것은

巡所守也(순소수야)요 : 지키는 바를 순찰한다는 말이요

諸侯朝於天子曰述職(제후조어천자왈술직)이니 :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

는 것을 술직이라 하나니

述職者(술직자)는 : 술직이라는 것은

述所職也(술소직야)니 : 맡은 바를 보고 하는 것이니

無非事者(무비사자)요 : 일이 아닌 것이 없지요

春省耕而補不足(춘성경이보불족)하며 : 봄에는 밭 가는 것을 살펴보고 부

족한 것을 보충하며

秋省斂而助不給(추성렴이조불급)하나니 : 가을에는 수확하는 것을 살펴보

고 부족한 것을 도와주나니

夏諺曰吾王不遊(하언왈오왕불유)면 : 하나라의 속담에 말하기를, 우리 임

금께서 놀지 않으면

吾何以休(오하이휴)며 : 우리가 어떻게 쉴 수 있으며

吾王不豫(오왕불예)면 : 우리 임금님께서 편하지 않으시면

吾何以助(오하이조)리오 : 우리가 무엇으로 돕겠는가

一遊一豫(일유일예)가 : 한 번 놀고 한 번 즐거워함이

爲諸侯度(위제후도)라하니이다 : 제후들의 법도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今也(금야)엔 : 요즘에

不然(불연)하여 : 그렇지 아니하여

師行而糧食(사행이량식)하여 : 여럿이 몰려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

飢者弗食(기자불식)하며 : 주린 사람이 먹지 못하며

勞者弗息(노자불식)하여 : 피곤한 사람이 쉬지도 못하여

睊睊胥讒(견견서참)하여 : 서로 눈을 흘기며 함께 비난하며

民乃作慝(민내작특)이어늘 : 백성들이 간사한 짓을 하거늘

方命虐民(방명학민)하여 : 명령을 거슬러서 백성을 괴롭히고

飮食若流(음식약류)하여 : 음식하기를 물 흐르는 것같이 하며

流連荒亡(유련황망)하여 : 한없이 놀아나고 거칠게 하여

爲諸侯憂(위제후우)하나니이다 : 제후들의 근심 걱정거리가 됩니다

從流下而忘反(종류하이망반)을 : 흐를에 따라 내려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

는 것

謂之流(위지류)요 : 이것을 류라 이르고

從流上而忘反(종류상이망반)을 : 흐를을 거슬러 올라가서 돌아올 줄을 모

르는 것

謂之連(위지련)이요 : 이것을 연이라 이르고

從獸無厭(종수무염)을 : 짐승을 따라 잡아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

謂之荒(위지황)이요 : 이것을 황이라 이르고

樂酒無厭(악주무염)을 : 술을 좋아해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

謂之亡(위지망)이니 : 이것을 망이라 이르니

先王(선왕)은 : 선왕께서는

無流連之樂(무류련지악)과 : 유와 연 같은 즐거움과

荒亡之行(황망지행)하시니 : 황망 같은 행동이 없었나니

惟君所行也(유군소행야)니이다 : 다만 임금께서 행하실 다름입니다

景公說(경공설)하여 : 경공이 대단히 기뻐해서

大戒於國(대계어국)하고 : 널리 나라에 명령을 내리고

出舍於郊(출사어교)하여 : 교외에 나가서 거처하여

於是(어시)에 : 이에

始興發(시흥발)하여 : 좋은 일을 마련하고

補不足(보부족)하고 : 곡식을 발급하여 모자라는 사람을 도와주고

召大太師曰爲我(소대태사왈위아)하여 : 태사를 불러 말하기를 나를 위해

作君臣相說之樂(작군신상설지악)하라하니 : 임금과 신하가 서로 즐거워하

는 음악을 지으라고 하니

蓋徵招角招是也(개징초각초시야)라 : 치소와 각소가 이것입니다.

詩曰畜君何尤(기시왈축군하우)리오하니 : 그 시에 말하기를 임금을 좋아

하는 것이 무엇이 나쁘리오 하니

畜君者(축군자)는 : 휵군이라는 것은

好君也(호군야)니이다 : 임금을 좋아하는 것이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人皆謂我毁明堂(문왈인개위아훼명당)이라하나니 : 물어 말하기를 사

람들이 모두 다 나더러 명당을 헐어 버리라고 말하는데

毁諸(훼제)잇가 : 헐어 버릴까요

已乎(이호)잇가 : 그만둘까요

孟子對曰夫明堂者(맹자대왈부명당자)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대저

명당이라는 것은

王者之堂也(왕자지당야)니 : 왕자의 정당이니

王欲行王政(왕욕행왕정)이어시든 : 왕께서 왕자의 정치를 행하려고 하시

면 

則勿毁之矣(칙물훼지의)소서 : 헐지 마십시오

王曰王政(왕왈왕정)을 : 왕이 말하기를 왕자의 정치를

可得聞與(가득문여)잇가 : 들려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對曰昔者文王之治岐也(대왈석자문왕지치기야)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

를 옛날에 문왕이 기를 다스릴 적에

耕者(경자)를 : 밭가는 사람은

九一(구일)하며 : 구일에 세를 물게 하고

仕者(사자)를 : 벼슬하는 사람은

世祿(세록)하며 : 대대로 녹을 주며

關市(관시)를 : 세관과 시장에서

譏而不征(기이불정)하며 : 기찰하고 세를 받지 아니하며

澤梁(택량)을 : 보를

無禁(무금)하며 : 금하지 아니하며

罪人(죄인)을 : 죄인을

不孥(불노)하시니 : 처자까지 처벌하지 아니 했습니다

老而無妻曰鰥(노이무처왈환)이요 : 늙어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홀아비라 하

老而無夫曰寡(노이무부왈과)요 : 늙어서 지아비가 없는 것을 과부라 하고

老而無子曰獨(노이무자왈독)이요 : 늙어서 아들이 없는 것을 독이라 하고

幼而無父曰孤(유이무부왈고)니 : 어려서 아비가 없는 것을 고아라 부르는

此四者(차사자)는 : 이 네 가지는

天下之窮民而無告者(천하지궁민이무고자)어늘 : 천하의 곤궁한 백성들로

서 모두 갈 곳이 없는 자이니

文王(문왕)이 : 문왕이

發政施仁(발정시인)하시되 :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는 데

必先斯四者(필선사사자)하시니 : 반드시 이 네 가지를 우선하니

詩云哿矣富人(시운가의부인)이어니와 : 시에 말하기를 부한 사람은 괜찮

거니와

哀此煢獨(애차경독)이라하니이다 : 이 외로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했

습니다.

王曰善哉(왕왈선재)라 : 왕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言乎(언호)여 : 말씀이여

曰王如善之(왈왕여선지)인댄 : 맹자가 대하여 말하기를, 왕께서 만일 저

의 말을 훌륭하게 여긴다면

則何爲不行(칙하위불행)이니잇고 : 어찌하여 그렇게 시행하지 아니합니까

王曰寡人有疾(왕왈과인유질)하니 : 왕이 말하기를, 과인이 결점이 있으니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貨(호화)하노이다 : 재물을 좋아합니다

對曰昔者(대왈석자)에 : 맹자 대답해 말하기를 옛적에

公劉好貨(공유호화)하시더니 : 공류가 재물을 좋아하여

詩云乃積乃倉(시운내적내창)이어늘 : 시에 말하기를 노적을 쌓고 창고에

저장하며

乃裹餱糧(내과후량)을 : 마른 양식을 싸 가지고

于橐于囊(우탁우낭)이요 : 전대나 자루에 넣고

思戢用光(사집용광)하여 : 모여서 빛을 나타낼 것을 생각하여

弓矢斯張(궁시사장)하며 : 활과 화살을 마련하며

干戈戚揚(간과척양)으로 : 방패와 쟁기와 도끼로

爰方啓行(원방계행)이라하니 : 이에 행동을 개시한다 하였습니다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居者有積倉(거자유적창)하며 : 남아 있는 사람은 노적과 창고가 있으며

行者有裹糧也然後(행자유과량야연후)에야 : 떠나는 사람은 양식을 싼 것

이 있은 연후에

可以爰方啓行(가이원방계행)이니 : 가히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것이니

王如好貨(왕여호화)어시든 : 왕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시면

與百姓同之(여백성동지)하시면 :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하시면

於王(어왕)에 : 왕전을 베푸시는 데

何有(하유)리잇고 :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겠습니까.

 
王曰寡人有疾(왕왈과인유질)하니 : 왕이 말하기를 과인이 또 결점이 있으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色(호색)하노이다 : 여색을 좋아합니다

對曰昔者(대왈석자)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大王(대왕)이 : 대왕이

好色(호색)하사 : 여색을 좋아하여

愛厥妃(애궐비)하시더니 : 자기 아내를 사랑하였습니다

詩云古公亶父來朝走馬(시운고공단보래조주마)하사 : 시경에 말하기를, 고

공단보가 아침에 말을 달려

率西水滸(솔서수호)하여 : 서쪽 물가를 따라서

至于岐下(지우기하)하여 : 기산의 언저리에 이르러

爰及姜女(원급강녀)로 : 이에 강녀와 함께 와서

聿來胥宇(율래서우)라하니 : 궁궐 자리를 보았다 하였습니다

當是時也(당시시야)하여 : 이때를 당해서

內無怨女(내무원녀)하며 : 안으로는 홀몸으로 불만을 가지고 지내는 여자

가 없으며

外無曠夫(외무광부)하니 : 밖으로는 홀로 사는 지아비가 없었으니

王如好色(왕여호색)이어시든 : 왕께서 여색을 좋아하신다면

與百姓同之(여백성동지)하시면 :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

於王(어왕)에 : 왕자가 됨에

何有(하유)리잇고 : 무엇이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맹자위제선왕왈왕지신)이 : 맹자가 제선왕 에게 일

러 말하기를 왕의 신하로서

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유탁기처자어기우이지초유자비기반

야)하여 : 자기의 아내와 자식을 친구에게 부탁하고 초나라에 가서 여행

하던 자가 있어서 그 돌아옴에 미쳐서

則凍餒其妻子(칙동뇌기처자)어든 : 자기의 처자가 동상을 입고 굶주렸으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曰棄之(왕왈기지)니이다 : 왕이 말하기를, 버릴 것입니다

曰士師不能治士(왈사사불능치사)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옥관이 사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曰已之(왕왈이지)니이다 : 왕이 말하기를 파면시킬 것입니다

曰四境之內不治(왈사경지내불치)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나라 안이 잘

다스려지지 못하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왕)이 : 왕은

顧左右而言他(고좌우이언타)하시다 : 좌우를 돌아다보며 딴 일을 말하였

 孟子見齊宣王曰所謂故國者(맹자견제선왕왈소위고국자)는 : 맹자가 제선

왕을 만나보고 말하기를, 이른바 고국이라는 것은

非謂有喬木之謂也(비위유교목지위야)라 : 교목 같은 나무가 있는 것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有世臣之謂也(유세신지위야)니 : 대대로 나라에 봉사하는 신하가 있는 것

을 말함이니

王無親臣矣(왕무친신의)로소이다 : 왕께서는 믿을 만한 신하가 없어서

昔者所進(석자소진)을 : 전일에 채용했던 사람이

今日(금일)에 : 오늘에 와서

不知其亡也(불지기망야)온여 : 그 없어진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王曰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왕왈오하이식기불재이사지)리잇고 : 왕이 말하

기를, 내가 어떻게 그 재주 없음을 알아서 채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까

曰國君(왈국군)이 :  맹자가 말하기를 나라 임금이

進賢(진현)하되 : 인재를 기용할 적에

如不得已(여불득이)니 : 마지못해 하는 것같이 할 것이니

將使卑踰尊(장사비유존)하며 : 왜냐하면 앞으로 낮은 사람으로 하여금 높

은 사람을 넘게 하며

疏踰戚(소유척)이니 : 소원한 사람으로 가까운 사람을 넘게 하게 될 것이

可不愼與(가불신여)잇가 :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左右皆曰賢(좌우개왈현)이라도 : 좌우 사람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여도

未可也(미가야)하며 : 그대로 인정하지 아니하며

諸大夫皆曰賢(제대부개왈현)이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

여도

未可也(미가야)하고 : 들어주지 못하며

國人皆曰賢然後(국인개왈현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잘 살펴보아서

見賢焉然後(견현언연후)에 : 훌륭한 점을 발견한 연후에

用之(용지)하며 : 채용하십시오

左右皆曰不可(좌우개왈불가)라도 : 좌우가 모두 좋지 못하다고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지 아니하며

諸大夫皆曰不可(제대부개왈불가)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좋지 못하다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디 아니하고

國人皆曰不可然後(국인개왈불가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지 못하

다고 말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살펴보아서

見不可焉然後(견불가언연후)에 : 그 좋지 못한 점을 발견한 연후에

去之(거지)하며 : 버릴 것입니다

左右皆曰可殺(좌우개왈가살)이라도 : 좌우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여

야 한다고 하여도

勿聽(물청)하며 : 듣지 아니하고

諸大夫皆曰可(제대부개왈가살)이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

일 만하다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지 아니하고

國人皆曰可殺然後(국인개왈가살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여야 한다고 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살펴보아서

見可殺焉然後(견가살언연후)에 : 죽일 만한 점을 발견한 후에

殺之(살지)니 : 죽일 것이니

故(고)로 : 그런 고로

曰國人殺之也(왈국인살지야)라하니이다 : 말하기를 나라 사람들이 죽인다

고 합니다

如此然後(여차연후)에 : 이렇게 한 연후에야

可以爲民父母(가이위민부모)니이다 :  백성들의 부모가 될 만합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湯放桀(문왈탕방걸)하시고 : 물어 말하기를 탕이 걸을 제거하고

武王伐紂(무왕벌주)라하니 : 무왕은 주를 정벌하였다 하니

有諸(유제)잇가 : 그런 일이 있습니까

孟子對曰於傳(맹자대왈어전)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기록에

有之(유지)하니이다 : 있습니다

曰臣弑其君(왈신시기군)이 : 왕이 말하기를 신하로서 임금을 시해하는 것

可乎(가호)잇가 : 가합니까

曰賊仁者(왈적인자)를 : 맹자가 답해 말하기를, 인을 해치는 사람을

謂之賊(위지적)이요 : 적이라 이르고

賊義者를謂之殘(賊義者를위지잔)이요 : 의를 해치는 사람을 잔이라 이르

殘賊之人(잔적지인)을 : 잔적하는 사람을

謂之一夫(위지일부)니 : 한 지아비라 이르나니

聞誅一夫紂矣(문주일부주의)요 : 한 지아비인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

지만

未聞弑君也(미문시군야)니이다 :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

 
孟子見齊宣王曰爲巨室(맹자견제선왕왈위거실)인댄 : 맹자가 제선왕을 만

나서 말하기를 큰 집을 지으려면

則必使工師(칙필사공사)로 : 반드시 공장 두목으로 하여금

求大木(구대목)하시리니 : 재목을 구하게 하리니

工師得大木(공사득대목)이면 : 공장 두목이 큰 나무를 얻어내면

則王喜(칙왕희)하여 : 왕께서 기뻐하며

以爲能勝其任也(이위능승기임야)라하시고 : 능히 그 소임을 감당해낼 만

하다 하고

匠人(장인)이 : 목공이

斲而小之(착이소지)면 : 깎아서 작게 하면

則王怒(칙왕노)하여 : 왕께서 노하여

以爲不勝其任矣(이위불승기임의)라하시리니 : 자기 소임을 감당하지 못한

다 할 터인데

夫人幼而學之(부인유이학지)는 : 대개 사람이 어려서 배우는 것은

壯而欲行之(장이욕행지)니 : 자라서 시행하고자 하는 바인데

王曰姑舍女汝所學(왕왈고사녀여소학)하고 : 왕께서 말하기를 우선 너의

배운 것을 제쳐놓고

而從我(이종아)라하시면 :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면

則何如(칙하여)하시니잇고 : 어떻겠습니까

今有璞玉於此(금유박옥어차)하면 : 이제 여기에 옥돌이 있으면

雖萬鎰(수만일)이라도 : 비록 비용이 20만 냥이 들더라도

必使玉人彫琢之(필사옥인조탁지)하시리니 : 반드시 옥공으로 하여금 다듬

게 할 터인데

至於治國家(지어치국가)하여는 : 나라을 다스리는 데 이르러서만은

則曰姑舍女所學(칙왈고사녀소학)하고 : 우선 너의 배운 것을 제쳐놓고

而從我(이종아)라하시면 : 나를 따르라고 하니

則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칙하이이어교옥인조탁옥재)잇고 : 어찌하여 옥

공으로 하여금 옥을 다듬게 하는 것과 다른 것입니까

 
齊人(제인)이 : 제나라가

伐燕勝之(벌연승지)어늘 : 연나라를 징벌하여 승리를 하였는데

宣王問曰或謂寡人勿取(선왕문왈혹위과인물취)라하며 : 제선왕이 물어 말

하기를 어떤 사람은 과인에게 합병해 버리라고 말하며

或謂寡人取之(혹위과인취지)라하나니 : 어떤 사람은 합병하지 말라고 하

는데

以萬乘之國(이만승지국)으로 : 만승의 나라로

伐萬乘之國(벌만승지국)하되 : 만승의 나라를 정복하는 데

五旬而擧之(오순이거지)하니 : 오십 일 만에 다 끝냈으니

人力(인력)으론 : 사람의 힘으로는

不至於此(불지어차)니 : 이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不取(불취)하면 : 합병해 버리지 않는다면

必有天殃(필유천앙)이니 : 반드시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이니

取之何如(취지하여)하니잇고 : 합병해 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孟子對曰取之而燕民悅(맹자대왈취지이연민열)이어든 : 맹자가 대답해 말

하기를, 합병해서 연나라 백성들이 기뻐한다면

則取之(칙취지)하소서 : 합병하소서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에

有行之者(유행지자)하니 : 이것을 실천한 사람이 있었는데

武王是也(무왕시야)니이다 : 무왕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取之而燕民不悅(취지이연민불열)이어든 : 합병해서 연나라 백성이 기뻐하

지 아니하면

則勿取(칙물취)하소서 : 합병하지 마십시오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에

有行之者(유행지자)하니 : 이대로 실천한 사람이 있으니

文王是也(문왕시야)니이다 : 문왕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以萬乘之國(이만승지국)로 : 만승의 나라로

伐萬乘之國(벌만승지국)이어늘 : 만승의 나라를 정벌하거늘

簞食壺漿(단식호장)으로 : 대그릇에 밥을 담고 병에 장국을 담아서

以迎王師(이영왕사)는 : 왕의 군대를 환영하는 것은

豈有他哉(개유타재)리오 : 어찌 다른 까닭이 있겠습니까

避水火也(피수화야)니 : 물과 불을 피하느 것인데

如水益深(여수익심)하며 : 만일 물이 더욱 깊어지고

如火益熱(여화익열)이면 :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면

亦運而已矣(역운이이의)니이다 :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곳으로 옮아갈 뿐

입니다.

 齊人(제인)이 : 제 나라가

伐燕取之(벌연취지)한대 : 연나라를 정복하고 합벼애 버리자

諸侯將謀救燕(제후장모구연)이러니 : 여러 나라들이 연나라를 구원하려고

모의를 하니

宣王曰諸侯多謀伐寡人者(선왕왈제후다모벌과인자)하니 : 선왕이 맹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제후들이 많이들 과인을 토벌하려고 모의한다고 하니

何以待之(하이대지)잇고 :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습니까

孟子對曰臣聞七十里(맹자대왈신문칠십리)로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신은 사방 70리나 되는 작은 나라로서

爲政於天下者(위정어천하자)는 : 천하에 왕정을 베풀었다는 사람을 들었

으니

湯是也(탕시야)니 : 탕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未聞以千里畏人者也(미문이천리외인자야)니이다 : 사방 천리나 되는 큰

나라를 가지고 남을 두려워한다는 사람을 듣지 못했습니다

書曰湯(서왈탕)이 : 서경에 말하기를 탕이

一征(일정)을 : 한 번 정복하는 것을

自葛始(자갈시)하신대 : 갈로부터 시작했는데

天下信之(천하신지)하여 : 천하가 탕을 믿었습니다

東面而征(동면이정)에 : 동쪽을 향해서 정복하매

西夷怨(서이원)하며 : 서쪽의 오랑캐가 원망하며

南面而征(남면이정)에 :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매

北狄怨(북적원)하여 :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여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여 : 말하기를, 왜 우리들부터 치지 않고 뒤

로 돌리느냐 하니

民望之(민망지)하되 : 백성들이 탕임금을 바라보기를

若大旱之望雲霓也(약대한지망운예야)하여 : 큰 가뭄에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다시피하여

歸市者不止(귀시자불지)하며 : 저자로 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아니하고

耕者不變(경자불변)이어늘 : 밭 가는 사람도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였습니

다.

誅其君而弔其民(주기군이조기민)하신대 : 그 임금을 죽이고 그 백성들을

위로하니

若時雨降(약시우강)이라 : 때마침 비가 내리는 것 같아서

民大悅(민대열)하니 :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하매

書曰徯我后(서왈혜아후)하더니 : 서경에 말하기를 우리 임금 오시기를 기

다렸는데

后來(후래)하시면 : 우리 임금께서 오시니

其蘇(기소)라하니이다 : 이제는 살아났다고 하였습니다.

今燕虐其民(금연학기민)이어늘 : 이제제 연나라가 자기 나라 백성을 학대

하거늘

王往而征之(왕왕이정지)하시니 : 왕이 가서 정복하니

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민이위장증기어수화지중야)라하여 : 백성들이

생각하기를 앞으로 자기들을 물과 불 가운데서 건져 주려 한다고 하여

簞食壺漿(단사호장)으로 : 대그릇에 담은 밥과 맑은 장국으로

以迎王師(이영왕사)어늘 : 왕의 군대를 환영하였습니다.

若殺其父兄(약살기부형)하며 : 만일 그 부형들을 잡아죽이고

係累其子弟(계루기자제)하며 : 그 자제들을 포박하여

毁其宗廟(훼기종묘)하며 : 그 종묘를 헐어 버리고

遷其重器(천기중기)하면 : 그 제기들을 옮겨가 버린다면

如之何其可也(여지하기가야)리오 : 어떻게 도울 수가 있겠습니까

天下固畏齊之彊也(천하고외제지강야)니 : 천하는 본래부터 제나라가 강한

것을 두려워하는 터인데

今又倍地而不行仁政(금우배지이불행인정)이면 : 이제 또 나라를 배로 늘

려 가지고 인한 정치를 행하지 않는다면

是(시)는 : 이것은

動天下之兵也(동천하지병야)니이다 : 천하의 군대를 동원하는 것과 마찬

가지입니다

王速出令(왕속출령)하사 : 왕께서 빨리 명령을 내리시어

反其旄倪(반기모예)하시며 : 그들의 노인과 어린이들을 돌려보내주고

止其重器(지기중기)하시고 : 제기를 실어 나르는 것을 그만두고

謀於燕衆(모어연중)하여 : 연나라 백성들과 상의하여

置君而後(치군이후)에 : 새로 임금을 둔 후에

去之(거지)면 : 연나라에서 떠나 버린다면

則猶可及止也(칙유가급지야)리이다 : 그래도 천하의 병난을 멈출 수 있습

니다.

 鄒與魯鬨(추여로홍)이러니 : 추나라가 노나라와 더불어 싸웠는데

穆公問曰吾有司死者三十三人(목공문왈오유사사자삼십삼인)이로되 : 목공

이 맹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장교로서 죽은 사람이 33명이나

而民(이민)은 : 일반병들은

莫之死也(막지사야)하니 : 죽은 사람이 없으니

誅則不可勝誅(주칙불가승주)요 : 죽이려면 이루 다 죽일 수가 없고

不誅則疾視其長上之死而不救(불주칙질시기장상지사이불구)하니 : 죽이지

않으면 그 지휘관들을 밉게 보고서 죽어 가도 구원을 아니하였으니

如之何則可也(여지하칙가야)잇고 :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孟子對曰凶年饑歲(맹자대왈흉년기세)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흉년

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한 해에

君之民(군지민)이 : 임금의 백성들 가운데

老弱(노약)은 : 노인과 약한 사람은

轉乎溝壑(전호구학)하고 :  도랑과 시궁창에 뒹굴고

壯者(장자)는 : 어른들은

散而之四方者幾千人矣(산이지사방자기천인의)요 : 흩어져서 사방으로 떠

나간 사람이 수천 명이었습니다

而君之倉廩實(이군지창름실)하며 : 그런데 임금의 창고에는 곡식이 찼으

府庫充(부고충)이어늘 : 부고에는 재물이 가득하지만

有司莫以告(유사막이고)하니 : 임금에게 고하는 관원이 없으니

是(시)는 : 이것은

上慢而殘下也(상만이잔하야)라 : 윗사람이 태만하여 아랫사람을 해치는

것입니다.

曾子曰戒之戒之(증자왈계지계지)하라 : 증자가 말하기를, 조심하고 조심

하라

出乎爾者反乎爾者也(출호이자반호이자야)라하시니 : 너에게서 나간 것이

너에게로 돌아온다 하니

夫民(부민)이 : 대체 백성들이

今而後(금이후)에 : 이제부터야

得反之也(득반지야)로소니 : 보복함을 얻었으니

君無尤焉(군무우언)하소서 : 임금은 나무라지 마십시오

君行仁政(군행인정)하시면 : 임금께서 인정을 행하시면

斯民(사민)이 : 이제 백성들이

親其上(친기상)하여 : 그 윗사람과 친하게 되어

死其長矣(사기장의)리이다 : 윗사람을 위하여 죽을 것입니다.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曰滕(문왈등)은 : 물어 말하기를, 등나라는

小國也(소국야)라 : 작은 나라로서

間於齊楚(간어제초)하니 :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있으니

事齊乎(사제호)잇가 : 제나라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事楚乎(사초호)잇가 : 초나라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孟子對曰是謀(맹자대왈시모)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이 계획에 대

해서는

非吾所能及也(비오소능급야)로소이다 : 나도 능히 미칠 바가 못 됩니다.

無已則有一焉(무이칙유일언)하니 : 부득이하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鑿斯池也(착사지야)하며 : 못을 파고

築斯城也(축사성야)하여 : 성을 쌓아서

與民守之(여민수지)하여 : 백성들과 함께 지켜서

效死而民弗去(효사이민불거)면 : 죽기를 다하여 백성들이 떠나지 아니하

則是可爲也(칙시가위야)니이다 : 이것이야말로 해 볼 만합니다.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曰齊人(문왈제인)이 : 물어 말하기를, 제나라 사람들이

將築薛(장축설)하니 : 앞으로 설땅에다 성을 쌓으려 하니

吾甚恐(오심공)하노니 : 내가 매우 겁이 나는데

如之何則可(여지하칙가)잇고 :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孟子對曰昔者(맹자대왈석자)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大王居邠(대왕거빈)하실새 : 대왕이 빈에 있을 적에

狄人侵之(적인침지)어늘 : 적사람들이 침공하거늘

去(거)하시고 : 떠나서

之岐山之下(지기산지하)하사 : 기산의 밑에 가서

居焉(거언)하시니 : 자리를 잡으시니

非擇而取之라(비택이취지) : 가려서 취한 것이 아니라

不得已也(부득이야)시니이다 : 마지못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苟爲善(구위선)이면 : 진실로 선한 정치를 한다면

後世子孫(후세자손)이 : 후세 자손들에게

必有王者矣(필유왕자의)리니 : 반드시 훌륭한 왕자가 있을 것이니

君子創業垂統(군자창업수통)하여 : 군자는 왕업을 창시하고 국통을 전하

爲可繼也(위가계야)라 : 후세에 계승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若夫成功則天也(약부성공칙천야)니 : 성공하는 것으로 말하면 하늘에 달

린 것이니

君如彼(군여피)에 : 임금께서 저자들을

何哉(하재)리오 : 어떻게 하겠습니까

彊爲善而已矣(강위선이이의)니이다 : 힘써 선을 행할 뿐입니다.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曰滕(문왈등)은 : 물어 말하기를, 등은

小國也(소국야)라 : 작은 나라라

竭力以事大國(갈력이사대국)이라도 : 힘을 다해서 큰 나라를 섬겨도

則不得免焉(칙불득면언)이로소니 : 면할 수가 없으니

如之何則可(여지하칙가)잇고 :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孟子對曰昔者(맹자대왈석자)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大王居邠(대왕거빈)하실새 : 대왕이 빈에 거처하였더니

狄人侵之(적인침지)어늘 : 적인이 침공하거늘,

事之以皮幣(사지이피폐)라도 : 피폐로 섬겨도

不得免焉(불득면언)하며 : 면할 수가 없고

事之以犬馬(사지이견마)라도 : 견마로 섬겨도

不得免焉(불득면언)하며 : 면할 수가 없고

事之以珠玉(사지이주옥)이라도 : 구슬과 옥으로 섬겨도

不得免焉(불득면언)하여 : 면할 수가 없습니다.

乃屬其耆老而告之曰狄人之所欲者(내속기기로이고지왈적인지소욕자)는 :

대왕이 이에 그 노인들을 불러 놓고 일러 말하기를, 적사람들이 바라는

바는

吾土地也(오토지야)라 :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다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 나는 들었으니,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以其所以養人者(불이기소이양인자)로 : 사람을 양육하는 바를 가지고

害人(해인)이라하니 :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하니

二三者(이삼자)는 : 여러분들은

何患乎無君(하환호무군)이리오 : 임금이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무엇이겠

는가

我將去之(아장거지)하리라하시고 : 나는 이제부터 이곳을 떠나겠다 하고

去邠(거빈)하시고 : 빈을 버리고

踰梁山(유양산)하사 : 양산을 넘어서

邑于岐山之下하여(읍우기산지하) : 기산의 밑에 가서 자리를 잡고

居焉(거언)하신대 : 거처하시니

邠人曰仁人也(빈인왈인인야)라 : 빈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인한 사람이

不可失也(불가실야)라하고 : 놓쳐서는 안 되겠다 하고

從之者如歸市(종지자여귀시)하니이다 : 따라가는 사람들이 저자로 가는

것과 같았습니다.

或曰世守也(혹왈세수야)라 :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대대로 지켜 오던

땅이니

非身之所能爲也(비신지소능위야)니 : 내 몸의 생각대로 처리할 바가 못

되는 것이므로

效死勿去(효사물거)라하나니 : 죽을 힘을 다하여 버리지 말라고 하나니

君請擇於斯二者(군청택어사이자)하소서 : 임금께서는 이 두 가지에서 하

나를 택하십시오.

 
魯平公(로평공)이 : 노평공이

將出(장출)할새 :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에

嬖人臧倉者請曰他日(폐인장창자청왈타일)에 : 폐인 장창이라는 사람이 물

어 말하기를, 전일에는

君出(군출)이면 : 임금께서 밖에 나가실 때에는

則必命有司所之(칙필명유사소지)러시니 : 반드시 관원에게 갈 곳을 말씀

하시더니

今(금)에 : 이제

乘輿已駕矣(승여이가의)로되 : 승여가 다 준비되었지만

有司未知所之(유사미지소지)하니 : 저로서는 가실 곳을 알지 못해서

敢請(감청)하노이다 : 묻습니다.

公曰將見孟子(공왈장견맹자)하리라 : 공이 말하기를, 맹자를 만나 보려고

하노라

曰何哉(왈하재)잇고 : 장창이 물어 말하기를 무엇 때문입니까

君所爲輕身以先於匹夫者(군소위경신이선어필부자)는 : 임금께서 자기 몸

을 경하게 여겨서 필부를 먼저 찾아간다는 것은

以爲賢乎(이위현호)잇가 : 그 사람이 어질다고 해서 하시는 것입니까

禮義(례의)는 : 예의는

由賢者出(유현자출)이어늘 : 어진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而孟子之後喪(이맹자지후상)이 : 맹자의 뒤의 장례식이

踰前喪(유전상)하니 : 먼젓번의 장례식보다 지나쳤으니

君無見焉(군무견언)하소서 : 임금께서는 만나 보시지 마십시오

公曰諾(공왈락)다 : 공이 말하기를 거렇게 하겠다

樂正子入見曰君(락정자입견왈군)이 : 악정자가 들어가서 왕께 뵙고 말하

기를, 왕꺼서는

奚爲不見孟軻也(해위불견맹가야)잇고 : 어찌하여 맹자를 찾아보지 않습니

까.

曰或告寡人曰孟子之後喪(왈혹고과인왈맹자지후상)이 : 공이 대답하여 어

떤 사람이 나더러 말하기를, 맹자의 뒤의 장례식이

踰前喪(유전상)이라할새 : 먼젓번 장례식보다 지나쳤다 하니

是以(시이)로 : 이 까닭으로

不往見也(불왕견야)호라 : 가보지 않기로 했노라

曰何哉(왈하재)잇고 : 악정자가 말하기를, 무슨 말씀입니까

君所謂踰者(군소위유자)는 : 임금께서 말씀하시는 지나쳤다는 것은

前以士(전이사)요 : 먼저 사의 신분으로 하고

後以大夫(후이대부)며 : 뒤에는 대부의 신분으로 했으며

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전이삼정이후이오정여)잇가 : 먼저는 삼저응로 하

고 뒤에는 오정으로 했다는 말입니까

曰否(왈부)라 : 공이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라

謂棺槨衣衾之美也(위관곽의금지미야)니라 : 관곽과 의상이 훌륭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曰非所謂踰也(왈비소위유야)라 : 악정자가 말하기를, 그것은 지나쳤다고

말할 것이 아닙니다.

貧富不同也(빈부불동야)니이다 : 재력이 앞뒤가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樂正子見孟子曰克(락정자견맹자왈극)이 : 악정자가 맹자를 찾아 뵙고 말

하기를, 제가

告於君(고어군)하니 : 임금께 말씀을 올려서

君爲來見也(군위래견야)러시니 : 임금님께서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하셨는

嬖人有臧倉者沮君(폐인유장창자저군)이라 : 폐인 장창이라는 자가 있어서

막았기 때문에

君(군)이 : 임금께서

是以不果來也(시이불과래야)하시니이다 : 그 까닭으로 오는 것을 중지하

고 말았습니다.

曰行或使之(왈행혹사지)며 : 맹자가 말하기를, 가는 것은 남이 혹 시키기

도 하며

止或尼之(지혹니지)나 : 그만두는 것도 혹 남이 막기도 하는 것이나

行止(행지)는 : 가고 안 가는 것은

非人所能也(비인소능야)라 : 사람이 능히 할 바가 아니다

吾之不遇魯侯(오지불우로후)는 : 내가 노나라 임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天也(천야) : 니하늘이 시키는 것이니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장씨지자언능사여불우재)리오 : 장가네 사나이

따위가 어떻게 나로 하여금 노나라 임금을 만나지 못하게 하겠는가.

 
公孫丑上(공손추상)
 

公孫丑問曰夫子當路於齊(공손축문왈부자당로어제)하시면 :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제나라에서 요직에 처하시게 되면

管仲晏子之功(관중안자지공)을 : 관중, 안자의 공적을

可復許乎(가복허호)잇가 : 다시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孟子曰子誠齊人也(맹자왈자성제인야)로다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자

네야 말로 참으로 제나라 사람이구나.

知管仲晏子而已矣(지관중안자이이의)오니 : 관중과 안자를 알 뿐이니,

或(혹)이 : 어떤 사람이

問乎曾西曰吾子與子路孰賢(문호증서왈오자여자로숙현)고 : 증서에게 자네

와 자로는 누가 어진고 하고 물으니

曾西蹴然曰吾先子之所畏也(증서축연왈오선자지소외야)니라 : 증서가 얼굴

을 찡그리며 말하기를, 우리 선친께서도 두려워하던 바이다.

曰然則吾子與管仲孰賢(왈연칙오자여관중숙현)고 : 또 묻기를 그렇다면 자

네와 관중은 누가 더 어진고

曾西艴然不悅曰爾何曾比予於管仲(증서불연불열왈이하증비여어관중)고 :

증서가 얼굴을 붉히며 불유쾌해서 말하기를 네가 어떻게 나를 관중에다

비기느냐

管仲得君(관중득군)이 : 임금의 신임을 얻기를

如彼其專也(여피기전야)며 : 저렇듯이 전적으로 했으며

行乎國政(행호국정)이 : 국정을 행하기를

如彼其久也(여피기구야)로되 : 저렇듯이 오래 했지만

功烈(공열)이 : 공적은

如彼其卑也(여피기비야)하니 : 저와 같이 낮으니

爾何曾比予於是(이하증비여어시)오하니라 : 자네가 어떻게 나를 이런 사

람에게 비교하는가 라고 하였는데

曰管仲(왈관중)은 : 그렇게 말한다면, 관중은

曾西之所不爲也(증서지소불위야)어늘 : 증서조차 비교하려 하지 않는데

而子爲我願之乎(이자위아원지호)아 : 자네는 나를 관중과 비교하려고하는

것이냐

曰管仲(왈관중)은 : 공손추가 말하기를, 관중은 자기

以其君覇(이기군패)하고 : 임금이 패자가 되게 하고

晏子(안자)는 : 한자는

以其君顯(이기군현)하니 : 자기 임금으로 하여금 이름을 나타나게 했는데

管仲晏子(관중안자)도 : 관중과 안자는

猶不足爲與(유불족위여)잇가 : 그래도 같이 할기에 족하지 않습니까

曰以齊王(왈이제왕)이 : 맹자가 말하기를 제나라로서는 왕자가 된다는 것

由猶反手也(유유반수야)니라 : 손을 뒤집는 것과 마찬가지이니라.

曰若是則弟子之惑(왈약시칙제자지혹)이 : 공손추가 말하기를, 이렇게 되

면 제자의 의혹이

滋甚(자심)이니이다 : 더욱더 커집니다.

且以文王之德(차이문왕지덕)으로 : 또, 문황의 덕을 가지고도

百年而後崩(백년이후붕)하시되 : 백 년 후에 죽었지만

猶未洽於天下(유미흡어천하)하여 : 오히려 천하에 흡족하지 못했었고

武王周公(무왕주공)이 : 무왕과 주공이 

繼之然後(계지연후)에 : 계승한 뒤에야

大行(대행)이어늘 : 었크게 행해졌는데

今言王若易然(금언왕약역연)하시니 : 이제 말씀하기시기를 왕자 되는 것

이 쉬운 듯이 하시니

則文王(칙문왕)은 : 그렇다면 문왕도

不足法與(부족법여)잇가 : 본받을 만하지 못한 것입니까.

曰文王(왈문왕)을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문왕이야

何可當也(하가당야)리오 : 어떻게 당할 수 있겠느냐

由湯(유탕)으로 : 탕으로부터

至於武丁(지어무정)히 : 무정에 이르기까지

賢聖之君六七(현성지군육칠)이 : 어질고 성스러운 임금이 6, 7명이나 

作(작)하여 : 일어나

天下歸殷(천하귀은)이 : 천하가 은나라로 돌아간 지가

久矣(구의)니 : 오래이니

久則難變也(구칙난변야)라 : 오래 되면 변하기 어려운 것이다.

武丁(무정)이 : 따라서 무정이

朝諸侯有天下(조제후유천하)하되 : 제후들의 조공을 받고 천하를 점령하

는 것이

猶運之掌也(유운지장야)하시니 : 소바닥을 움직이는 것같이 하였다.

紂之去武丁(주지거무정)이 : 주와 무정과의 간격이

未久也(미구야)라 : 오래되지 않아서

其故家遺俗(기고가유속)과 : 오랜 가문에 남은 풍속과

流風善政(유풍선정)이 : 흘러 내려오는 전통과 착한 정사가

猶有存者(유유존자)하며 : 아직도 남은 것이 있었고

又有微子微仲王子比干箕子膠鬲(우유미자미중왕자비간기자교격)이 : 또 미

자와 미중과 왕자 비간과 기자와 교력이

皆賢人也(개현인야)니 : 다 어진 사람들로서

相與輔相之(상여보상지)라 : 서로 도왔다 

故(고)로 : 그래서

久而後(구이후)에 : 오랜 뒤에야

失之也(실지야)하니 : 나라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니

尺地(척지)도 : 한 자 되는 땅도

莫非其有也(막비기유야)며 : 그의 소유가 아닌 것이 없고

一民(일민)도 : 한 사람의 백성도

莫非其臣也(막비기신야)어늘 : 그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거늘

然而文王(연이문왕)이 : 그러나 문왕이

猶方百里起(유방백리기)하시니 : 오히려 백 리의 땅을 가지고 일어났으니

是以難也(시이난야)니라 : 이런 까닭으로 어려운 것이니라.

齊人有言曰雖有知慧(제인유언왈수유지혜)나 : 제나라 사람이 말하기를,

아무리 지혜가 있다 하여도

不如乘勢(불여승세)며 : 형세를 잘 이용하는 것만 같지 못하며,

雖有鎡基(수유자기)나 : 비록 농기구가 있다 할지라도

不如待時(불여대시)라하니 :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

는데

今時則易然也(금시칙역연야)니라 : 지금 이때야말로 그렇게 하기 쉬우니

夏后殷周之盛(하후은주지성)에 : 하나라와 은나라 주나라가 전성할 적에

地未有過千里者也(지미유과천리자야)하니 : 땅이 천 리를 넘지 못했으나

而齊有其地矣(이제유기지의)며 : 제나라는 그만한 땅을 가지고 있고

谿鳴狗吠(계명구폐)가 : 닭 우는 소리와 개 짓는 소리가

相聞而達乎四境(상문이달호사경)하니 : 서로 들려서 사방에  다 통하는데

而齊有其民矣(이제유기민의)니 : 제나라는 그만한 백성을 가지고 있으니

地不改辟矣(지불개벽의)며 : 땅이 더 넓지 아니하고

民不改聚矣(민불개취의)라도 : 백성이 더 많아지지 않더라도

行仁政而王(행인정이왕)이면 : 인한 정치를 행하고 왕정을 베풀면

莫之能禦也(막지능어야)리라 : 막아낼 사람이 없으니라

且王者之不作(차왕자지불작)이 : 또, 왕자가 일어나지 못한 것이

未有疏於此時者也(미유소어차시자야)하며 : 이때와 같이 오랜 적이 없으

民之憔悴於虐政(민지초췌어학정이) : 백성들이 사나운 정사에 시달림을

받은 것이

未有甚於此時者也(미유심어차시자야)하니 : 이때와 같이 심한 적이 없었

으니

飢者(기자)에 : 굶주린 사람에게

易爲食(역위식)이며 : 사를 대접하기 쉽고

渴者(갈자)에 : 식목마른 사람에게

易爲飮(역위음)이니라 : 마실 것을 대접하기가 쉬우니라

孔子曰德之流行(공자왈덕지유행)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덕의 흘러 퍼

져나가는 것이

速於置郵而傳命(속어치우이전명)이라하시니 : 파발을 두고 명을 전달하는

것보다 빠르다 하니,

當今之時(당금지시)하여 : 금 이때에 이르러서

萬乘之國(만승지국)이 : 지만승의 나라가

行仁政(행인정)이면 : 인한 정치를 행하면

民之悅之猶解倒縣也(민지열지유해도현야)리니 : 백성들이 반가워하는 것

이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놓아 주는 것과 같이 여긴다

故(고)로 : 그래서

事半古之人(사반고지인)이요 : 일은 옛날 사람의 절반밖에 안 되고

功必倍之(공필배지)는 : 효과는 반드시 갑절이나 늘어나는 것은

惟此時爲然(유차시위연)하니라 : 오늘 이때만이 그러한 것이다.

 
公孫丑問曰夫子加齊之卿相(공손축문왈부자가제지경상)하사 : 공손추가 물

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경상의 직책을 맡으시어

得行道焉(득행도언)하시면 : 도를 행함을 얻게 되시면

雖由此霸王(수유차패왕)이라도 : 비록 이것으로 말미암아 패자나 왕자가

될지라도

不異矣(불이의)리니 :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으니

如此則動心(여차칙동심)이릿가 : 이와 같이 하면 마음을 움직이겠습니까

否乎(부호)잇가 : 안 움직이겠습니까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아니다

我(아)는 : 나는

四十(사십)에 : 40부터

不動心(부동심)호라 :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하였느니라.

曰若是則夫子過孟賁(왈약시칙부자과맹분)이 : 공손추가 말하기를, 그렇다

면 선생님은 맹자보다도

遠矣(원의)로소이다 : 훨씬 지나칩니다

曰是不難(왈시불난)하니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은 어렵지 아니

하니

告子(고자)도 : 고자도

先我不動心(선아부동심)하니라 : 나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 했느

니라

曰不動心(왈부동심)이 : 공손추가 말하기를,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에

有道乎(유도호)잇가 :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曰有(왈유)하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있느니라

北宮黝之養勇也(북궁유지양용야)는 : 북궁유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용기를

기르는 데 있어서

不膚撓(불부요)하며 : 살을 찔러도 움찔하지 아니하며

不目逃(불목도)하여 : 눈을 찔러도 짬빡거리지 아니하며

思以一毫挫於人(사이일호좌어인)이어든 : 털끝만큼이라도 남에게 꺾이면

若撻之於市朝(약달지어시조)하여 : 저자나 조정에서 매 맞은 것같이 생각

하니

不受於褐寬博(불수어갈관박)하며 : 헐렁헐렁한 솜털옷을 입는 사람에게도

모욕을 받지 아니하며

亦不受於萬乘之君(역불수어만승지군)하여 : 또한 만승의 임금으로부터도

멸시를 받지 아니하였다.

視刺萬乘之君(시척만승지군)하되 : 만승의 임금을 찔러 죽이는 것을

若刺褐夫(약척갈부)하여 : 허술한 털옷을 입은 사나이를 찔러 죽이는 것

같이 생각해서

無嚴諸侯(무엄제후)하여 : 제후라도 무서울 것이 없었으며

惡聲至(악성지)어든 : 나쁜 소문이 들어오면

必反之(필반지)하니라 : 반드시 보복하였다.

孟施舍之所養勇也(맹시사지소양용야)는 : 맹시사가 용기를 기르는 바는

曰視不勝(왈시불승)하되 : 이기지 못할 것을 보기를

猶勝也(유승야)로니 : 이길 것같이 생각함이니

量敵而後進(량적이후진)하며 : 적군을 헤아려서 그런 뒤에 나아가면

慮勝而後會(려승이후회)하면 : 승리를 헤아려 뒤에 모이면

是(시)는 : 이것은

畏三軍者也(외삼군자야)니 : 삼군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舍豈能爲必勝哉(사기능위필승재)리요 : 어떻게 반드시 이기도록만 할 수

있겠는가

能無懼而已矣(능무구이이의)라하니라 : 두려워함이 없을 뿐이 하나니

孟施舍(맹시사)는 : 맹시사는

似曾子(사증자)하고 : 증자와 비슷하고

北宮黝(북궁유)는 : 북궁유는

似子夏(사자하)하니 : 자하와 비슷하니

夫二子之勇(부이자지용)이 : 두 사람의 용맹이

未知其孰賢(미지기숙현)이어니와 : 누가 나은지 알 수 없지만

然而孟施舍(연이맹시사)는 : 그러나 맹시사는

守約也(수약야)니라 : 지키는 것이 요령이 있느니라

昔者(석자)에 : 옛날에

曾子謂子襄曰子好勇乎(증자위자양왈자호용호)아 : 증자가 자양에게 일러

말하기를,

吾嘗聞大勇於父子矣(오상문대용어부자의)로니 : 나는 용맹에 대해서 선생

님에게서 들었는데

自反而不縮(자반이불축)이면 : 스스로 반성하여 바르지 못하면

雖褐寬博(수갈관박)이라도 : 헐렁헐렁한 털옷을 입은 사람이라도

吾不惴焉(오부췌언)이리오 : 내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만은

自反而縮(자반이축)이면 : 스스로 반성하여 바르기만 한다면

雖千萬人(수천만인)이라도 : 천만인이라 하더라도

吾往矣(오왕의)라하시니라 : 나는 다가가서 해낼 것이라 하였느니라

孟施舍之守(맹시사지수)는 : 맹시사의 지키는 것은

氣(기)라 : 기력이다

又不如曾子之守約也(우불여증자지수약야)니라 : 그것은 또 증자의 지키는

요약하는 것만 못하니라.

曰敢問夫子之不動心(왈감문부자지부동심)과 : 공손추가 말하기를, 감히

선생님께 묻겠습니다만

與告子之不動心(여고자지부동심)을 : 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내

용을

可得聞與(가득문여)잇가 :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告子曰不得於言(고자왈불득어언)이어든 : 맹자가 대답하기를, 고자가 말

하기를 말에서 얻지 못하더라도

勿求於心(물구어심)하며 : 마음에서 추구할지 말 것이며

不得於心(부득어심)이어든 : 마음에서 얻지 못하거든

勿求於氣(물구어기)라하니 : 기력에서 추구하지 말 것이라 하니

不得於心(부득어심)이어든 : 마음에서 얻지 못하거든

勿求於氣(물구어기)는 : 기력에서 추구하지 않는 것은

可(가)커니와 : 옳거니와

不得於言(부득어언)이어든 : 말에서 알지 못하거든

勿求於心(물구어심)은 : 마음에서 추구하지 말아는 것은

不可(불가)하니 : 옳지 못하니라.

夫志(부지)는 : 왜내하면 뜻은

氣之帥也(기지수야)요 : 기력을 통솔하는 것이요

氣(기)는 : 기력은

體之充也(체지충야)니 : 몸에 충만한 것이니

夫志至焉(부지지언)이요 : 대저 뜻이 먼저 도달하고

氣次焉(기차언)이라 : 기력이 다음에 따라가며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曰持其志(왈지기지)오도 : 말하기를, 그 뜻을 가지고도

無暴其氣(무포기기)라하니라 : 그 기력을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하느니라

旣曰志一至焉(기왈지일지언)이요 : 공손추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벌써

말씀하기를  뜻이 도달하고

氣次焉(기차언)이라하시고 : 기력이 다음에 간다고 하시고

又曰持其志(우왈지기지)오도 : 또 말씀하시기를, 그 생각을 가지고도

無暴其氣者(무폭기기자)는 : 그 기력을 함부로 부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말씀입니까

曰志壹則動氣(왈지일칙동기)하고 : 맹자가 대답하기를, 생각이 전일하면

기력이 움직이게 되고

氣壹則動志也(기일칙동지야)니 : 또 기력이 전일하게 되면 뜻을 움직이게

되나니

今夫蹶者趨者(금부궐자추자)는 : 이제 저 엎어지고 달리는 것은

是氣也而反動其心(시기야이반동기심)이니라 : 기력이지만 도리어 그 마음

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니라.

敢問夫子(감문부자)는 : 감히 묻겠습니다만 선생님은

惡乎長(악호장)이시니잇고 : 어느 점에 뛰어나십니까

曰我(왈아)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나는

知言(지언)하며 : 말을 잘 이해하며

我(아)는 : 나는

善養吾浩然之氣(선양오호연지기하노라) : 호연의 기상을 잘 기르는 것이

다.

敢問何謂浩然之氣(감문하위호연지기)니잇고 : 공손추가 말하기를, 감히

묻겠습니다만 무엇을 호연의 기상이라고 합니까

曰難言也(왈난언야)니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말하기가 어렵느니라

.

其爲氣也至大至剛(기위기야지대지강)하니 : 그 호연의 기상이라는 것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

以直養而無害(이직양이무해)면 : 곧은 것으로 길러서 해함이 없으면

則塞于天地之間(칙색우천지지간)이니라 : 하늘과 땅 사이에 충만하느니라

.

其爲氣也配義與道(기위기야배의여도)하니 : 그 기상됨이 의와 도로 배합

해서 되는 것이니

無是(무시)면 : 이것이 없으면

餒也(뇌야)니라 : 궁핍하게 되느니라

是集義所生者(시집의소생자)라 : 이것은 의를 모아서 생겨나는 것이요

非義襲而取之也(비의습이취지야)니 : 의가 엄습하여 가져오게 하는 것이

아니니

行有不慊於心(행유불겸어심)이면 : 행동하여서 마음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則餒矣(칙뇌의)라 : 궁핍하게 되느니라.

我故(아고)로 : 그런 까닭으로

曰告子未嘗知義(왈고자미상지의)라하노니 : 고자는 아직도 의를 알지 못

한다 하는 것이니

以其外之也(이기외지야)일새니라 : 그것은 고자가 의를 밖에 있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必有事焉而勿正(필유사언이물정)하여 : 반드시 일이 있다고 해서 결과를

예기하지 말며

心勿忘(심물망)하며 : 마음으로 잊어버리지 말며

勿助長也(물조장야)하여 : 그렇다고 해서 자라기를 도와주지도 말며,

無若宋人然(무약송인연)이어다 : 송나라 사람과 같이 하지 말 것이다.

宋人(송인)이 : 송나라 백성이

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유민기묘지불장이알지자)러니 : 자기 곡식이 자

라지 않는 것을 민망히 여겨 잡아 뽑는 자가 있더니

芒芒然歸(망망연귀)하여 :  하루는 분주하게 돌아와서

謂其人曰今日(위기인왈금일에) : 자기 집 가족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病矣(병의)로라 : 오늘 고생했노라

予助苗長矣(여조묘장의)로라하여늘 : 내가 곡식이 자라도록 도와주었노라

하거늘

其子趨而往視之(기자추이왕시지)하니 : 그 아들이 달려가서 보니

苗則槁矣(묘칙고의)러라 : 곡식은 말라죽어있었다.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천하지불조묘장자과의)니 : 천하에서 곡식이 자라

기를 돕지 않을 사람이 적으니

以爲無益而舍之者(이위무익이사지자)는 :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해서 내버

리는 사람은

不耘苗者也(불운묘자야)요 : 곡식을 김매지 않은 사람이요

助之長者(조지장자)는 : 이것을 자라도록 도와즈는 사람은

揠苗者也(알묘자야)니 : 곡식을 뽑아 주는 사람이니

非徒無益(비도무익)이라 : 다만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而又害之(이우해지)니라 : 또 해가 되느니라.

何謂知言(하위지언)이니잇고 : 공순추가 또 묻기를 남의 말을 안다고 함

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曰詖辭(왈피사)에 : 맹자가 대답하기를, 편파된 말에서

知其所蔽(지기소폐)하며 : 그 사람의 가려져 있는 바를 알며,

淫辭(음사)에 : 음란한 말에서

知其所陷(지기소함)하며 : 그 사람의 뼈가 있는 바를 알며,

邪辭(사사)에 : 사특한 말에서

知其所離(지기소이)하며 : 그 사람이 이간하는 바를 알며,

遁辭(둔사)에 : 도망가는 말에서

知其所窮(지기소궁)이니 : 그 사람이 궁함에 빠진 것을아는 것이니

生於其心(생어기심)하여 : 그 마음에서 생겨 가지고

害於其政(해어기정)하며 : 정사를 해치며

發於其政(발어기정)하여 : 정사에 퍼져 나아가

害於其事(해어기사)하나니 : 그 일을 해치나니

聖人復起(성인복기)사도 : 성인이 다시 나타난다 하더라도

必從吾言矣(필종오언의)시리라 : 틀림없이 내 말을 따르실 것이다.

宰我子貢(재아자공)은 : 공손추가 말하기를, 재아, 자공은

善爲說辭(선위열사)하고 : 말을 잘 하고

冉牛閔子顔淵(염우민자안연)은 : 염우, 민자, 안연은 .

善言德行(선언덕행)이러니 : 덕행을 잘 말하였습니다

孔子兼之(공자겸지)하시되 : 공자는 이것을 다 겸하였는데

曰我於辭命則不能也(왈아어사명칙불능야)로라하시니 : 공자께서 말씀하시

기를, 나는 말에 있어서는 잘 못한다고 하셨으니

然則夫子(연칙부자)는 : 그렇다면 선생님은

旣聖矣乎(기성의호)신저 : 벌써 성인이십니다.

曰惡(왈악)라 : 맹자가 대답하기를, 아,

是何言也(시하언야)오 : 그게 무슨 말이냐

昔者(석자)에 : 옛날에

子貢問於孔子曰夫子(자공문어공자왈부자)는 : 자공이 공자께 묻기를, 선

생님은

聖矣乎(성의호)신저 : 성인이십니다 하니

孔子曰聖則吾不能(공자왈성칙오불능)이어니와 : 공자는 성인 이라면 내가

감당하지 못하겠느나

我(아)는 : 나는

學不厭而敎不倦也(학불염이교불권야)로라 :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아니하노라 하셨다.

子貢曰學不厭(자공왈학불염)은 : 자공이 말하기를,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

는 것은

智也(지야)요 : 지혜요,

敎不倦(교불권)은 :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仁也(인야)니 : 인한 것이니

仁且智(인차지)하시니 : 인하고 또 슬기로우니

夫子(부자)는 : 선생님은

旣聖矣(기성의)신저하니 : 벌서 성인이십니다 하셨다.

夫聖(부성)은 : 그런데 성인이라면

孔子(공자)도 : 공자도

不居(불거)하시니 : 자처하지 못하셨는데

是何言也(시하언야)오 : 그게 무슨 말이냐

昔者(석자)에 : 공촌추가 말하기를, 제가 전일에

竊聞之(절문지)하니 : 가람히 들으 적이 있는데

子夏子游子張(자하자유자장)은 : 자하, 자유, 자장은

皆有聖人之一體(개유성인지일체)하고 : 모두 성인의 일면을 가졌으며

冉牛閔子顔淵(염우민자안연)은 : 염유와 민자와 안연은

則具體而微(칙구체이미)라하니 : 몸을 갖추었으나 미약하다 하셨습니다.

敢問所安(감문소안)하노이다 : 감히 선생님께서 자처하사시는 바를 묻고

싶습니다.

曰姑舍是(왈고사시)하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아직 그것은 그만두

어라

曰伯夷伊尹(왈백이이윤)은 : 또 묻기를, 백이와 이윤은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습니까

曰不同道(왈불동도)하니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길이 같지 아니하니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하며 : 자기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아나하며

非其民不使(비기민불사)하여 : 자기의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아니하여

治則進(치칙진)하고 : 세상이 평화로우면 나아가고

亂則退(난칙퇴)는 : 어지러우면 물러가는 것은

伯夷也(백이야)요 : 백이요

何事非君(하사비군)이며 :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며

何使非民(하사비민)이리오하여 : 누구를 부린들 백성이 아니겠느냐 하여

治亦進(치역진)하며 : 평화로워도 나아가고

亂亦進(난역진)은 : 어지러워도 도한 나아가는 것은

伊尹也(이윤야)요 : 이윤이오

可以仕則仕(가이사칙사)하며 :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고

可以止則止(가이지칙지)하며 : 그만들 만하면 그만두며

可以久則久(가이구칙구)하며 : 오래 지체할 만하면 오랫동안 지체하고

可以速則速(가이속칙속)은 : 빨리 떠날 만하면 빨리 떠나는 것은

孔子也(공자야)시니 : 공자이니

皆古聖人也(개고성인야)라 : 모두 옛날의 성인이시니라

吾未能有行焉(오미능유행언)이어니와 : 내 아직도 실제로 행한 바는 없지

乃所願則學孔子也(내소원칙학공자야)로라 : 원하는 바라면 공자를 배우는

것이다.

伯夷伊尹(백이이윤)이 : 또 묻기를 백이와 이윤이

於孔子(어공자)에 : 공자에 대해서

若是班乎(약시반호)잇가 : 이렇게까지 비등하다는 말씀이십니까

曰否(왈부)라 : 맹자가 대답하기를, 아니다,

自有生民以來(자유생민이래)로 : 생민이 있은 이래로 

未有孔子也(미유공자야)시니라 : 아직도 공자만한 분이 없는 것이다.

曰然則有同與(왈연칙유동여)잇가 : 또 묻기를 그렇다면 공통된 점이 있습

니까

曰有(왈유)하니 : 대답해 말하기를, 있느니라

得百里之地而君之(득백리지지이군지)면 : 만일 100 리의 땅을 얻어서 임

금 노릇을 하게 된다면

皆能以朝諸侯有天下(개능이조제후유천하)어니와 : 모든 제후들을 조공하

게 하여 천하를 차지하게 되려니와

行一不義(행일불의)하며 : 한 가지라도 불의를 행하며

殺一不辜而得天下(살일불고이득천하)는 :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게 된다는 것은

皆不爲也(개불위야)리니 : 모두 하지 않을 것이니

是則同(시칙동)하니라 : 이것은 공통되는 것이다.

曰敢問其所以異(왈감문기소이이)하노이다 : 또 묻기를 그러면 그 여러 사

람들의 다른 점에 대하여 묻습니다

曰宰我子貢有若(왈재아자공유약)은 : 맹자가 대답하기를, 재아와 자공와

유악은

智足以知聖人(지족이지성인)이니 : 지혜가 성인을 이해할 만하지만

汚不至阿其所好(오불지아기소호)니라 : 아무리 쳐져도 자기들의 좋아하는

바에 대해서 아첨하는 데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宰我曰以予觀於夫子(재아왈이여관어부자)컨대 : 재아가 말하기를, 나로서

선생님을 관찰한다면

賢於堯舜(현어요순)이 : 요와 순보다도 현명하심이

遠矣(원의)로다 : 월등하십니다.

子貢曰見其禮而知其政(자공왈견기예이지기정)하며 : 자공이 말하기를, 그

예법을 보고 그의 정사를 알 만하며

聞其樂而知其德(문기악이지기덕)이니 : 그의 음악을 듣고 그 덕을 알 만

한 것이니,

由百世之後(유백세지후)하여 : 백세의 뒤로부터 

等百世之王(등백세지왕)컨대 : 백세 동안의 왕들과 비교 검토하여 본다면

莫之能違也(막지능위야)니 : 틀릴 수가 없는 것이니

自生民以來(자생민이래)로 : 생민이 생긴 이래로

未有夫子也(미유부자야)시니라 : 선생만한 분이 없나니라

有若曰豈惟民哉(유약왈기유민재)리오 : 유약이 말하기를 어떻게 인간에

대해서뿐이겠는가

麒麟之於走獸(기린지어주수)와 : 기린과 달리는 짐승과

鳳凰之於飛鳥(봉황지어비조)와 : 봉황과 나는 새와

泰山之於丘垤(태산지어구질)과 : 태산과 개미집과

河海之於行潦(하해지어행료)에 : 하해와 장마 빗줄기가

類也(류야)며 : 모두 동류이며

聖人之於民(성인지어민)에 : 성인과 백성도

亦類也(역류야)시니 : 또한 동류이기는 하나

出於其類(출어기류)하며 : 그 무리에서 뛰어나며

拔乎其萃(발호기췌)나 : 그 떨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니

自生民以來(자생민이래)로 : 생민이 있는 이래로

未有盛於孔子也(미유성어공자야)시니라 : 아직도 공자만한 이가 없느니라

.

 
孟子曰以力假仁者(맹자왈이력가인자)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힘으로

써 인을 가장하는 사람은

覇(패)니 : 패자가 되나니

覇必有大國(패필유대국)이요 : 패자가 되려면 반드시 대국이 있어야 하고

以德行仁者(이덕행인자)는 : 덕으로써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王(왕)이니 : 왕자가 되나니

王不待大(왕부대대)라 : 왕자는 큰 나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湯以七十里(탕이칠십리)하시고 : 탕은 사방 70리로 왕자가 되고

文王以百里(문왕이백리)하시니라 : 문왕은 사방 100리로 왕자가 되었느니

以力服人者(이력복인자)는 :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하게 하는 것은

非心服也(비심복야)라 :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力不贍也(력불섬야)요 :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요

以德服人者(이덕복인자)는 :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하게 하는 것은

中心悅而誠服也(중심열이성복야)니 :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정으로 복종함

이니

如七十子之服孔子也(여칠십자지복공자야)라 : 70제자들이 공자에게 감복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詩云自西自東(시운자서자동)하며 : 시에 말하기를, 서쪽으로부터 동쪽으

로부터와

自南自北(자남자북)이 :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부터까지

無思不服(무사불복)이라하니 : 복종하지 아니할 이가 없다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이름이니라

孟子曰仁則榮(맹자왈인칙영)하고 : 맹자가 말하기를, 인하면 영화롭고

不仁則辱(불인칙욕)하나니 : 인하지 못하면 욕을 받게 되나니

今(금)에 : 이제

惡辱而居不仁(악욕이거불인)이 : 욕을 받기를 싫어하면서 인하지 못한 데

머물러 있는 것은

是猶惡濕而居下也(시유악습이거하야)니라 : 마치 습한 것을 싫어하면서

낮은 곳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으니라.

如惡之(여악지)인댄 : 만일 욕보는 것을 싫어한다면

莫如貴德而尊士(막여귀덕이존사)니 : 덕을 귀하게 여기고 선비를 존중하

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니

賢者在位(현자재위)하며 : 어진 사람이 지위에 있으며

能者在職(능자재직)하여 : 능력있는 사람이 관직에 있어서

國家閒暇(국가한가)어든 : 국가가 무사하고 태평하거든

及是時(급시시)하여 : 이때를 당해서

明其政刑(명기정형)이면 : 그 정치와 형벌을 밝히면

雖大國(수대국)이라도 : 아무리 큰 나라라 할지라도

必畏之矣(필외지의)리라 : 반드시 두려워할 것이니라.

詩云迨天之未陰雨(시운태천지미음우)하여 : 시경에 말하기를, 하늘에 구

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 전에

徹彼桑土(철피상토)하여 : 저 뽕나무 뿌리 껍질을 벗겨서

綢繆牖戶(주무유호)면 : 창호를 단단히 얽어매어 두었더라면

今此下民(금차하민)이 : 이제 이 백성들이

或敢侮予(혹감모여)아하여늘 : 혹시나 나를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라 하였

는데

孔子曰爲此詩者其知道乎(공자왈위차시자기지도호)인저 : 공자가 말씀하시

기를, 이 시를 지은 사람이 그 도리를 아는 사람이구나.

能治其國家(능치기국가)면 : 그 국가를 잘만 다스린다면

誰敢侮之(수감모지)리오하시니라 : 누가 감히 업신여기겠는가 하였다.

今(금)에 : 이제

國家閒暇(국가한가)어든 : 국가가 무사하고 평화로우면

及是時(급시시)하여 : 이런 때를 당해서

般樂怠敖(반악태오)하나니 : 거침없이 행락하고 태만하고 오만해지니

是(시)는 : 이것은

自求禍也(자구화야)니라 : 스스로 재앙을 구하는 것이라

禍福(화복)이 : 재앙과 복이

無不自己求之者(무불자기구지자)니라 : 자기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

느니라

詩云永言配命(시운영언배명)이 : 시경에 말하기를., 길이 하늘의 명령에

순종하여

自求多福(자구다복)이라하며 :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 하며

太甲曰天作孼(태갑왈천작얼)은 : 서경태갑편에 말하기를, 하늘이 내리는

화는

猶可違(유가위)어니와 : 그래도 늦출 수가 있거니와

自作孼(자작얼)은 : 자기가 지은 허물은

不可活(불가활)이라하니 : 피할 수가 없다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말함이다.

 

 

孟子曰尊賢使能(맹자왈존현사능)하여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어진 사람

을 존경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부려서

俊傑在位(준걸재위)면 : 준걸이 관직에 있게 되면

則天下之士皆悅而願立於其朝矣(칙천하지사개열이원입어기조의)리라 : 천

하의 선비가 모두 기뻐서 그 조정에서 일하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市(시)에 : 저자에

廛而不征(전이불정)하고 : 점포의 택지세를 받고 물품세를 받지 아니하며

法而不廛(법이불전)이면 : 또는 법령으로 단속하여도 점포세를 받지 아니

하면

則天下之商(칙천하지상)이 : 천하의 행상꾼들이

皆悅而願藏於其市矣(개열이원장어기시의)리라 :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기

뻐서 그 시장에서 장사하게 되기를 원할 것이다.

關(관)에 : 세관에서

譏而不征(기이불정)이면 : 기찰만 하고 세금을 받지 아니하면

則天下之旅皆悅而願出於其路矣(칙천하지려개열이원출어기로의)리라 : 모

두 기뻐서 그 나라 길로 통행하기를 원할 것이다.

耕者(경자)를 : 밭 가는 사람에게

助而不稅(조이불세)면 : 조법을 적용하고 세금을 받지 아니하면

則天下之農(칙천하지농)이 : 천하의 농부들이

皆悅而願耕於其野矣(개열이원경어기야의)리라 : 모두 기뻐서 그 나라 땅

에서 농사 짓기를 원할 것이다.

廛(전)에 : 상가에 대해서

無夫里之布(무부리지포)면 : 인두세와 공한지세를 받지 아니하면

則天下之民(칙천하지민)이 : 천하의 백성들이

皆悅而願爲之氓矣(개열이원위지맹의)리라 : 그 나라 백성이 되기를 원할

것이다.

信能行此五者(신능행차오자)면 : 진실로 이 다섯 가지를 잘 시행한다면

則隣國之民(칙린국지민)이 : 이웃나라 백성들이

仰之若父母矣(앙지약부모의)리니 : 우러러 보기를 부모와 같이 하리라

率其子弟(솔기자제)하여 : 그들의 자제를 인솔하여 가지고

攻其父母(공기부모)는 : 그 부모를 공격한다면

自生民以來(자생민이래)로 : 생민이 있은 이래로

未有能濟者也(미유능제자야)니 : 능히 이겨낸 사람이 없을 것이니

如此則無敵於天下(여차칙무적어천하)하리니 : 이와 같이 한다면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을 것이니

無敵於天下者(무적어천하자)는 :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게 되면

天吏也(천이야)니 : 이것이 하늘이 내신 관원으로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라 : 이렇게 되고서 왕자가 되

지 못한 사람은 없느니라.

 
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맹자왈인개유불인인지심)하니라 : 맹자가 말씀하

시기를, 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先王(선왕)이 : 선왕이

有不忍人之心(유불인인지심)하사 : 사람들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斯有不忍人之政矣(사유불인인지정의)시니 : 이에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

하는 정치가 있었나니

以不忍人之心(이불인인지심)으로 :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行不忍人之政(행불인인지정)이면 : 사람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정사를 행

하면

治天下(치천하)는 :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可運之掌上(가운지장상)이니라 : 손바닥 위에 움직일 만하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는 : 사람마다 사람

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하는 까닭은

今人(금인)이 : 이제 어떤 사람이

乍見孺子將入於井(사견유자장입어정)하고 : 문득 한 어린아이가 우물 속

으로 빠져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고

皆有怵惕惻隱之心(개유출척측은지심)하나니 : 모두 깜짝 놀라서 측은한 생

각을 갖게 되는 것이니

非所以內納交於孺子之父母也(비소이내납교어유자지부모야)며 : 이것은 어

린아이의 부모와 친교을 맺으려 하는 까닭도 아니며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며 : 마을 사람과 친구

들에게 칭찬을 들으려 하는 것도 아니며

非惡其聲而然也(비악기성이연야)니라 : 나쁜 소문이 날까봐 그것을 싫어

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由是觀之(유시관지)컨댄 : 이것으로 말미암아 본자면

無惻隱之心(무측은지심)이면 :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 사람이 아니며

無羞惡之心(무수악지심)이면 :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 사람이 아니며

無辭讓之心(무사양지심)이면 :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며 : 사람이 아니며

無是非之心(무시비지심)이면 :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非人也(비인야)니라 : 사람이 아니리라.

惻隱之心(측은지심)은 :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仁之端也(인지단야)요 : 인의 원리요

羞惡之心(수오지심)은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義之端也(의지단야)요 : 의의 원리요

辭讓之心(사양지심)은 : 사양하는 마음은

禮之端也(예지단야)요 : 예의 원리요

是非之心(시비지심)은 :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知智之端也(지지지단야)니라 : 지의 원리이다

人之有是四端也(인지유시사단야)는 : 사람마다 이 4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猶其有四體也(유기유사체야)니 : 사람마다 4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마

찬가지니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유시사단이자위부능자)는 : 이 4체를 가지고 있으

면서 인의예지를 실천할 수 없노라는 사람은

自賊者也(자적자야)요 : 자기를 해치는 사람이며

謂其君不能者(위기군부능자)는 : 자기 임금이 이것을 실천할 수 없다는

사람은

賊其君者也(적기군자야)니라 : 자기 임금을 헤치는 자이다.

凡有四端於我者(범유사단어아자)를 : 대체로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4단을

知皆擴而充之矣(지개확이충지의)면 : 사람마다 확대해서 충족시킬 줄을

안다면

若火之始然(약화지시연)하며 : 불이 붙기 시작하며

泉之始達(천지시달)이니 : 냇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서

苟能充之(구능충지)면 : 진실로 이것을 확대, 충족시키기만 한다면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요 :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苟不充之(구부충지)면 : 만일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不足以事父母(부족이사부모)니라 : 부모조차 섬기지 못할 것이다

孟子曰矢人(맹자왈시인)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화살을 만드는 사람

豈不仁於函人哉(기불인어함인재)리오마는 :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인하지 못하겠는가만

矢人(시인)은 :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惟恐不傷人(유공불상인)하고 : 다만 사람을 상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函人(함인)은 :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惟恐傷人(유공상인)하나니 : 다만 사람이 상할까 봐 두려워하며

巫匠亦然(무장역연)하니 : 무당과 관을 만드는 사람도 또한 그러한 것이

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術不可不愼也(술불가불신야)니라 : 직업의 선택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라.

孔子曰里仁(공자왈리인)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동리가 인한 곳이

爲美(위미)하니 : 아름다운 것이 되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 인한 곳을 가려서 살지 못한다면

焉得智(언득지)리오하시니 : 어떻게 슬기롭다 하겠느냐 하셨으니,

夫仁(부인)은 : 대개 인이라는 것은

天之尊爵也(천지존작야)며 : 하늘이 내신 높은 벼슬이요

人之安宅也(인지안택야)어늘 : 사람의 편안한 집으로는

莫之禦而不仁(막지어이불인)하니 : 누가 막을 사람이 없는데도 인하지 못

하게 하나

是(시)는 : 이것은

不智也(불지야)니라 : 슬기롭지 못한 것이다.

不仁不智(불인불지)라 : 인하지 못하고 슬기롭지 못하며

無禮無義(무예무의)면 : 예법을 모르며 의리가 없으면

人役也(인역야)니 : 남의 심부름꾼이 될 것이니

人役而恥爲役(인역이치위역)은 : 남의 심부름꾼으로서 심부름하기를 창피

하게 생각하는 것은 

由猶弓人而恥爲弓(유유궁인이치위궁)하며 : 활 만드는 사람이면서 활 만

드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과 같으며

矢人而恥爲矢也(시인이치위시야)니라 : 화살 만드는 사람으로서 화살 만

들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如恥之(여치지)인대 : 만일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莫如爲仁(막여위인)이니라 : 인을 행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仁者(인자)는 : 인이라는 것은

如射(여사)하니 : 활을 쏘는 것과 같으니

射者(사자)는 : 활을 쏘는 자는

正己而後發(정기이후발)하여 : 몸을 똑바르게 한 후에 화살을 발사하여

發而不中(발이불중)이라도 : 설사 과녁에 맞히지 못하더라도

不怨勝己者(불원승기자)요 :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反求諸己而已矣(반구제기이이의)니라 : 자기 몸에 반성해 볼 뿐이니라.

 
孟子曰子路(맹자왈자로)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자로는

人告之以有過則喜(인고지이유과칙희)하니라 : 남이 허물이 있는 것으로

일러주면 기뻐하였다

禹(우)는 : 우는

聞善言則拜(문선언칙배)러시다 : 착한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다

大舜(대순)은 : 대순은

有大焉(유대언)하시니 : 보다 위대한 것이 있었으니

善與人同(선여인동)하사 : 선을 남과 더불어 함께 하여

舍己從人(사기종인)하시며 : 자기 생각을 버리고 남을 따르며

樂取於人(악취어인)하여 : 남에게서 가져다가

以爲善(이위선)이러시다 : 선을 행하기를 즐거워하였다.

自耕稼陶漁(자경가도어)로 : 밭 갈고 거두어들이며 그릇을 굽고 고기잡이

로부터

以至爲帝(이지위제)히 : 임금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無非取於人者(무비취어인자)러시다 : 남에게서 취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取諸人以爲善(취제인이위선)이 : 남에게서 가져다가 선을 행한다는 것은

是與人爲善者也(시여인위선자야)라 : 남이 선을 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이니

故(고)로 : 그런고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莫大乎與人爲善(막대호여인위선)이니라 : 남이 선을 행하는 것을 도와주

는 것보다 훌륭한 것이 없느니라

 
孟子曰伯夷(맹자왈백이)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백이는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하며 : 자기의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아니하며,

非其友不友(비기우불우)하며 : 자기의 벗이 아니면 벗하지 아니하며

不立於惡人之朝(불립어악인지조)하며 : 악인들의 조정에는 서지 아니하며

不與惡人言(불여악인언)하더니 : 악인들과 함께 말도 하지 아니하였다.

立於惡人之朝(립어악인지조)와 : 악인의 조정에 서서 

與惡人言(여악인언)을 : 악인들과 함께 말하는 것을

如以朝衣朝冠(여이조의조관)으로 : 조복과 조관으로

坐於塗炭(좌어도탄)하며 : 흙마당과 숯더미 위에 앉는 것같이 여기며

推惡惡之心(추악악지심)하여 :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미루어 보아

思與鄕人立(사여향인립)에 :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섰을 때에

其冠不正(기관불정)이어든 : 그 사람들이 쓴 관이 올바르지 못하거든

望望然去之(망망연거지)하여 : 아무 미련없이 그곳을 떠나서

若將浼焉(약장매언)하니 : 마치 자기를 더럽힐 듯이 생각하니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제후수유선기사명이지자)라도 : 제후들이 비록

그의 인사말을 훌륭하게 해 가지고 오더라도

不受也(불수야)하니 : 받아들이지 아니하니

不受也者(불수야자)는 :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是亦不屑就已(시역불설취이)니라 : 이것 또한 나아가는 것을 깨끗하게 여

기지 않기 때문이니라.

柳下惠(류하혜)는 : 유하혜는

不羞汚君(불수오군)하며 : 더러운 임금이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하며

不卑小官(불비소관)하여 : 사소한 관직이라도 낮게 생각하지 아니하며

進不隱賢(진불은현)하여 : 사람을 천거함에는 덕행이 있는 사람을 숨기지

아니하여

必以其道(필이기도)하며 : 반드시 그 도로써 하였고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하며 : 자기를 내버려도 원망하지 아니하며

阨窮而不憫(액궁이불민)하더니 : 곤궁하여도 근심하지 아니하더니

故(고)로 : 그런 까닭에

曰爾爲爾(왈이위이)요 : 말하기를, 너는 너요

我爲我(아위아)니 : 나는 나이니

雖袒裼裸裎於我側(수단석라정어아측)인들 : 네가 아무리 내 곁에서 어깨를

걷어붙이고 반신을 홀랑 벗더라도

爾焉能浼我哉(이언능매아재)리오하니 : 네가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

는가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유유연여지해이불자실언)하여 : 스스로 만족스러

운 모양으로 그 사람들과 함께 하여 자기를 잃어버리지 아니하여

援而止之而止(원이지지이지)하니 : 남이 끌어당겨서 만류하면 멎으니

援而止之而止者(원이지지이지자)는 : 끌어당겨서 만류하는 대로 멈추는

것은

是亦不屑去已(시역불설거이)니라 : 이것 또한 무조건 떠나가는 것을 깨끗

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니라

孟子曰伯夷(맹자왈백이)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백이는

隘(애)하고 : 너무 좁고

柳下惠(류하혜)는 : 유하혜는

不恭(불공)하니 : 공손하지 못한 편이니

隘與不恭(애여불공)은 : 좁고 공손하지 못한 것은

君子不由也(군자불유야)니라 : 군자가 둘 다 따르지 않은 것이다.

 

 

公孫丑下(공손추하)

 

孟子曰天時不如地利(맹자왈천시불여지리)요 : 맹자가 말하기를, 시일과

간지 같은 천시가 땅의 이로움만 같지 못하고

地利不如人和(지리불여인화)니라 :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목함만 못하

니라

三里之城(삼리지성)과 : 3리의 성과

七里之郭(칠리지곽)을 : 7리의 외성을

環而攻之而不勝(환이공지이불승)하나니 : 포위하여 공격하여도 이루지 못

하나니

夫環而攻之(부환이공지)에 : 대개 포위하고 공격함에 있어서는

必有得天時者矣(필유득천시자의)언마는 : 반드시 천시와 어울리도록 했을

터이지만

然而不勝者(연이불승자)는 : 그러면서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是天時不如地利也(시천시불여지리야)니라 : 천시가 땅의 이로움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城非不高也(성비불고야)며 : 성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니며

池非不深也(지비불심야)며 : 못이 깊지 않은 것이 아니며

兵革(병혁)이 : 병기가

非不堅利也(비불견리야)며 : 굳고 예리하지 못함이 아니며

米粟(미속)이 : 군량이

非不多也(비불다야)로되 : 많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委而去之(위이거지)하나니 : 성을 버리고 떠나가는 경우가 있으니

是地利不如人和也(시지리불여인화야)니라 : 이것이 땅의 이로움이 사람의

화합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故(고)로 : 그러므로

曰域民(왈역민)하되 : 이르기를 백성들의 거주의 한계를 정하되

不以封疆之界(불이봉강지계)하며 : 영토의 경계로써 하지 아니하며

固國(고국)하되 : 나라를 굳게 지키되

不以山谿之險(불이산계지험)하며 : 산과 계곡의 험한 것으로써 하지 아니

하며

威天下(위천하)하되 : 천하에 위엄을 보이되

不以兵革之利(불이병혁지리)니 : 병기의 이로움으로써 하지 아니하나니

得道者(득도자)는 : 도리에 맞게 하는 자는

多助(다조)하고 : 도와주는 이가 많고

失道者(실도자)는 : 도리에 어긋나게 하는 자는

寡助(과조)라 : 도와주는 이가 적은 법이다

寡助之至(과조지지)에는 : 도와주는 사람이 적어지는 극단에 이르러서는

親戚畔之(친척반지)하고 : 친척이 배반하게 되고

多助之至(다조지지)에는 : 도와줌이 많아지는 극단에는

天下順之(천하순지)니라 : 온 천하 사람이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以天下之所順(이천하지소순)으로 : 천하 사람이 순종하는 바를 가지고

攻親戚之所畔(공친척지소반)이라 : 친척들마저 배반하는 것을 공격하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有不戰(군자유불전)이언정 : 군자는 싸우지 않음이 있을 지언정

戰必勝矣(전필승의)니라 : 싸우기만 한다면 반드시 이기는 것이다.

 孟子將朝王(맹자장조왕)이러시니 : 맹자가 장차 왕께 조현하려는데

王使人來曰寡人(왕사인래왈과인)이 : 왕이 사람을 보내 와서 이르기를 과

인이

如就見者也(여취견자야)러니 :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하고 있던 터에

有寒疾(유한질)이라 : 감기가 들어서

不可以風(불가이풍)일새 : 바람을 쐴 수 없어 나가지를 못하고

朝將視朝(조장시조)하리니 : 아침에 조회를 하려 하오니

不識(불식)케이다 :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可使寡人得見乎(가사과인득견호)잇가 : 제가 선생님을 뵐 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對曰不幸而有疾(대왈불행이유질)이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저도 병

이 나서

不能造朝(불능조조)로소이다 : 조회에 나갈 수 없습니다.

明日(명일)에 : 그 다음날

出弔於東郭氏(출조어동곽씨)러시니 : 동곽씨 댁에 문상을 가려 하니

公孫丑曰昔者(공손축왈석자)에 : 공손추가 말하기를 어제는

辭以病(사이병)하시고 : 이라 핑계하시고

今日弔或者不可乎(금일조혹자불가호)인저 : 병오늘 문상를 간다는 것이

옳지 못하지 않습니까

曰昔者疾(왈석자질)이 : 맹자가 말하기를 어제의 병이

今日愈(금일유)어니 : 오늘은 쾌차하였는데

如之何不弔(여지하불조)리오 : 어째서 문상을 못하겠느냐

王(왕)이 : 왕이

使人問疾(사인문질)하시고 : 사람을 보내어 문병을 하게 하고

醫來(의래)어늘 : 어의가 찾아오거늘

孟仲子對曰昔者(맹중자대왈석자)에 : 맹중자가 대답하기를 어제는

有王命(유왕명)이어시늘 : 왕께서 불렀지만

有采薪之憂(유채신지우)라 : 바람을 쐬지 못할 병이 있어서

不能造朝(불능조조)러시니 : 조회에 나가지 못했고

今病小愈(금병소유)어시늘 : 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하여

趨造於朝(추조어조)하더시니 : 조정에 달려갔으니

我(아)는 : 나는

不識(불식)케라 : 모르겠습니다

能至否乎(능지부호)아하고 : 도착하였는지도 하고

使數人(사수인)으로 : 몇 사람을 시켜서

要於路曰請必無歸而造於朝(요어로왈청필무귀이조어조)하소서 : 돌아올 길

목을 지켰다가 제발 집으로 돌아오지 말고 조정으로 나가게 하였다.

不得已而之景丑氏(불득이이지경축씨)하여 : 맹자는 차마 집으로 도아갈

수 없어서 경추씨라는 대신 댁에 가서

宿焉(숙언)이러시니 : 묵게 되었다.

景子曰內則父子(경자왈내칙부자)요 : 경자가 말하기를, 안으로 아버지와

아들이요

外則君臣(외칙군신)이 : 밖으로는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人之大倫也(인지대륜야)니 : 사람에게 중대한 윤리인데

父子(부자)는 : 부자간에는

主恩(주은)하고 : 은혜를 주로 하고

君臣(군신)은 : 군신간에는

主敬(주경)하니 : 공경을 주로 하는 법이나

丑見王之敬子也(축견왕지경자야)요 : 나는 왕께서 선생을 공경하는 것을

보았고

未見所以敬王也(미견소이경왕야)니이다 :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曰惡(왈오)라 : 맹자가 말하기를,

是何言也(시하언야)오 : 아이 아것이 무슨 말씀이오

齊人(제인)이 : 제나라

無以仁義與王言者(무이인의여왕언자)는 : 사람이 인과 의로써 왕께 말씀

하지 않는 것은

豈以仁義爲不美也(기이인의위불미야)리오 : 어찌 인과 의가 불미한 것이

라고 해서이겠습니까

其心曰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기심왈시하족여언인의야운이)면 : 그들이 마

음에 생각하기를 어떻게 왕과 함께 인과 의를 말할 수 있겠느냐 해서 그

렇게 하는 것이라면

則不敬(칙불경)이 : 불경함이

莫大乎是(막대호시)하니 : 이보다도 더 클 것이 없는 것이오

我(아)는 : 나는

非堯舜之道(비요순지도)어든 : 요순의 도리가 아니면

不敢以陣於王前(불감이진어왕전)하노니 : 감히 왕 앞에서 말씀드리지 아

니하니

故(고)로 : 그러므로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莫如我敬王也(막여아경왕야)니라 : 나만큼 왕을 공경함이 없는 것이오

景子曰否(경자왈부)라 : 경자가 말하기를 아니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라 : 그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禮曰父召(예왈부소)어시든 : 예에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부르시거든

無諾(무낙)하며 : 예 이외의 다른 말을 하지 아니하며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임금님께서 부르시거든

不俟駕(불사가)라하니 : 마차를 준비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였는데

固將朝也(고장조야)라가 : 처음부터 조현하려고 하던 터에

聞王命而遂不果(문왕명이수불과)하시니 : 왕의 소명을 듣고 결국 중지하

고 말았으니

宜與夫禮(의여부례)로 : 아무래도 예법과

若不相似然(약불상사연)하이다 : 맞지 않는 듯합니다

曰豈謂是與(왈기위시여)리오 : 맹가가 말하기를, 어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소

曾子曰晉楚之富(증자왈진초지부)는 : 증가가 말씀하시기를 지나라와 초나

나의 부는

不可及也(불가급야)나 : 내가 미치지 못하나

彼以其富(피이기부)어든 : 저들이 부력으로써 한다면

我以吾仁(아이오인)이요 : 나는 나의 인한 것으로 할 것이요

彼以其爵(피이기작)이어든 : 저들이 관작으로써 한다면

我以吾義(아이오의)니 : 나는 나의 의로써 할 것이니

吾何慊乎哉(오하겸호재)리오하시니 : 내가 무엇이 저들보다 부족한 것이

있겠는가

夫豈不義(부기불의)를 : 어찌 의롭지 못한 것을

而曾子言之(이증자언지)시리오 : 중자께서 말씀하였겠소

是或一道也(시혹일도야)니라 : 이것이 어쩌면 원리는 마찬가지인 것이오

天下(천하)에 : 천하에

有達尊(유달존)이 : 공통된 존귀한 것이

三(삼)이니 : 세 가지가 있는데

爵一齒一德一(작일치일덕일)이니 : 관작이 하나요 연세가 하나요 덕이 하

나이니

朝廷(조정)엔 : 조정에서는

莫如爵(막여작)이요 : 관작이 제일이요

鄕黨(향당)엔 : 동네에서는

莫如齒(막여치)요 : 연세가 제일이요

輔世長民(보세장민)엔 : 세상을 돕고 백성을 키우는 데는

莫如德(막여덕)이니 : 덕이 제일이니

惡得有其一(악득유기일)하여 : 어떻게 그 세가지 중의 하나만을 가지고

以慢其二哉(이만기이재)리오 : 그 둘을 소홀히 여길 수 있겠소

故(고)로 : 그러므로

將大有爲之君(장대유위지군)은 : 앞으로 크게 해 보려는 임금은

必有所不召之臣(필유소불소지신)하여 : 반드시 앉아서 부를 수 없는 신하

가 있는 법이오

欲有謀焉(욕유모언)이면 : 의견을 듣고자 함이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나니 : 나아가서 만나보는 법이니

其尊德樂道(기존덕락도)가 :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거워함이

不如是(불여시)면 : 이와 같지 못하다면

不足與有爲也(불족여유위야)니라 : 함께 해 볼 만한 것이 없는 것이오

故(고)로 : 그러므로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에 : 탕임금이 이윤에게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현후에 신하를 삼았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王(불노이왕)하시고 : 힘드리지 않고 왕노릇하고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중에게서

學焉而後臣之(학언이후신지)라 : 배운 연후에 신하를 삼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勞而覇(불로이패)하니라 : 힘들이지 않고 패자가 된 것이오

今天下地醜德齊(금천하지추덕제)하여 : 이제 천하가 지역도 서로 비슷하

고 덕이 서로 비슷하여

莫能相尙(막능상상)은 : 어는 편이 더 낫지도 못한 것은

無他(무타)라 : 다른 까닭이 아니라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호신기소교이불호신기소수교)니라 : 임금이

가르쳐 줄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사람을 신하로 삼

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湯之於伊尹(탕지어이윤)과 : 탕임금이 이윤에 대해서와

桓公之於管仲(환공지어관중)에 : 환공이 관주에 대해서도

則不敢召(칙불감소)하니 : 감히 부르지 못하였나니

管仲(관중)도 : 관중만 해도

且猶不可召(차유불가소)하니 : 오리려 부를 수가 없었는데

而況不爲管仲者乎(이황불위관중자호)아 : 하물며 관중처럼 하지 않은 사

람에게 대해서이겠소

陳臻(진진)이 : 진진이

問曰前日於齊(문왈전일어제)에 : 물어 말하기를, 전일에 제나라에 있을

王(왕)이 : 왕이

餽兼金一百而不受(궤겸금일백이불수)하시고 : 겸금 100일을 주셨는데 받

지 아니하고

於宋(어송)에 : 송나라에서는

餽七十鎰而受(궤칠십일이수)하시고 : 70일을 주셨는데 받으시고

於薛(어설)에 : 설나라에는

餽五十鎰而受(궤오십일이수)하시니 : 50일을 주셨는데 받으셨으니

前日之不受是(전일지불수시)면 : 전일에 받지 않은 것이 옳은 것이라면

則今日之受非也(칙금일지수비야)오 : 금일에 받지 아니한 것이 옳지 못한

것이니

今日之受是(금일지수시)면 : 금일에 받은 것이 옳은 것이라면

則前日之不受非也(칙전일지불수비야)니 : 전일에 받지 아니한 것이 옳지

못한 것이니

夫子必居一於此矣(부자필거일어차의)시리이다 : 선생님께서 반드시 이 가

운데 하나에 해당하실 것입니다.

孟子曰皆是也(맹자왈개시야)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전부 옳은 것이다

當在宋也(당재송야)하여는 : 송나라에 있을 때에는

予將有遠行(여장유원행)이러니 : 내가 장차 먼 길을 떠나려고 하였는데

行者(행자)는 :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必以贐(필이신)이라 : 반드시 노자를 주는 법이다

辭曰餽贐(사왈궤신)이어니 : 인사의 말에 이르기를 노자로 주는 것이라

하였는데

予何爲不受(여하위불수)리오 : 내가 무엇 때문에 받지 아니하겠는가

當在薛也(당재설야)하여는 : 설나라에 있을 때에는

予有戒心(여유계심)이러니 : 내가 비상 경계를 생각하고 있던 터라

辭曰聞戒故(사왈문계고)로 : 인사말에 이르기를 신변경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으므로

爲兵餽之(위병궤지)어니 : 경호할 사람들을 위해서 주는 것이라 하는데

予何爲不受(여하위불수)리오 : 내가 무엇 때문에 받지 아니하겠는가

若於齊則未有處也(약어제칙미유처야)하니 : 제나라에 있어서는 아직 이러

한 필요가 없었던 터이니라

無處而餽之(무처이궤지)면 : 필요가 없는데 선사하는 것은

是貨之也(시화지야)니 : 뇌물로 주는 것이니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언유군자이가이화취호)리오 : 어떻게 군자로서 뇌

물을 받고 있겠느냐

孟子之平陸(맹자지평륙)하사 : 맹자가 평육에 가시어

謂其大夫曰子之持戟之士(위기대부왈자지지극지사)가 : 그곳 대부에게 일

러 말하기를, 자네의 창을 가진 군사가

一日而三失伍(일일이삼실오)면 : 하루 동안 3번씩이나 행렬에서 벗어난다

則去之(칙거지)아 : 처형하겠느냐

否乎(부호)아 : 않겠느냐

曰不待三(왈불대삼)이니이다 : 대답해 말하기를, 3번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然則子之失伍也亦多矣(연칙자지실오야역다의)로다 : 그런즉 자네가 행렬

에서 벗어난 것도 또한 많도다

凶年饑歲(흉년기세)에 : 흉년과 식량이 부족한 해에

子之民(자지민)이 : 자네 백성들 중

老羸(노리)는 : 늙은이와 약한 사람들은

轉於溝壑(전어구학)하고 : 도랑과 골짜기에 죽어서 구르고

壯者(장자)는 : 장정들은

散而之四方者(산이지사방자)가 : 흩어져서 사방으로 떠나간 사람이

幾千人矣(기천인의)오 : 몇 천 명이던가

曰此非距心之所得爲也(왈차비거심지소득위야)니이다 :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을 거심으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曰今有受人之牛羊而爲之牧之者(왈금유수인지우양이위지목지자)면 : 맹자

가 말하기를, 이제 남의 소와 양을 맡아 길러 주기로 한 사람이라면

則必爲之求牧與芻矣(칙필위지구목여추의)리니 : 반드시 이것 때문에 목장

과 목초를 구할 터이니

求牧與芻而不得(구목여추이불득)이면 : 목장과 목초를 구하다가 얻지 못

하면

則反諸其人乎(칙반제기인호)아 : 소와 양을 그사람에 돌려주겠는가

抑亦立而視其死與(억역립이시기사여)아 : 소와 양이 죽는 것을 보고 있겠

는가

曰此則距心之罪也(왈차칙거심지죄야)로소이다 :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은

바로 저의 죄입니다.

他日(타일)에 : 훗날

見於王曰王之爲都者(견어왕왈왕지위도자)를 : 왕을 만나 뵙고 말씀하기를

, 왕의 도읍을 다스리는 사람을

臣知五人焉(신지오인언)이로니 : 신이 5명 알고 있는데

知其罪者(지기죄자)는 : 자기 죄를 알고 있는 사람은

猶孔距心(유공거심)이러이다하시고 : 공거심뿐이었습니다.

爲王誦之(위왕송지)하신대 : 왕을 위해 그 이야기를 그대로 외어 드리니

王曰此則寡人之罪也(왕왈차칙과인지죄야)로소이다 : 왕이 말하기를, 이것

은 바로 과인의 잘못입니다

 孟子謂蚳䵷曰子之辭靈丘而請士師似也(맹자위지와왈자지사령구이청사사사야

)는 : 맹자가 지와에게 일러 말하기를 자네가 영구의 장관을 마다하고 사

사라는 직책을 청한 것이 

爲其可以言也(위기가이언야)니 : 그럴 만한 것은 사사직이 처벌하는 데에

대해서 발언할 만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니라

今旣數月矣(금기수월의)로되 : 이제 벌써 수 개월을 경과하였는데

未可以言與(미가이언여)아 : 아직도 말할 만한 것이 없었던가 지와가

蚳䵷諫於王而不用(지와간어왕이불용)이어늘 : 그 말을 듣고 왕께 간언하였

으나 채 택되지 못하기 때문에

致爲臣而去(치위신이거)한대 : 신하된 것을 사퇴하고 떠나 버렸다.

齊人曰所以爲蚳䵷則善矣(제인왈소이위지와칙선의)어니와 :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지와를 위해서 하는 것은 선하다하겠거니와

所以自爲則吾不知也(소이자위칙오불지야)로라 : 자신을 위해서 하는 바는

우리들은 이해할 수 없다 하였다.

公都子以告(공도자이고)한대 : 공도자가 이 말을 맹자에게 일러드리니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하니 : 맹자가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有官守者不得其職則去(유관수자불득기직칙거)하고 : 관의 직책에 있는 사

람이 자기 직책을 수행하지 못하면 떠나고

有言責者不得其言則去(유언책자불득기언칙거)라하니 : 진언을 할 책임을

가진 자가 자기의 말이 용납되지 못하면 관직을 버리고 떠난다고 한다.

我無官守(아무관수)하며 : 나는 관의 직책도 없으며

我無言責也(아무언책야)하니 : 진언할 책임도 없으니

則吾進退豈不綽綽然有餘裕哉(칙오진퇴기불작작연유여유재)리오 : 나의 나

아가고 물러나는 것은 어찌 넓고 넓은 듯이 여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孟子爲卿於齊(맹자위경어제)하사 : 맹자가 제나라의 객경이 되시어

出弔於縢(출조어등)하실새 : 등나라에 문상을 가실 때에

王(왕)이 : 왕이

使蓋大夫王驩(사개대부왕환)으로 : 개의 대부 왕환으로 하여금

爲輔行(위보행)이러시니 : 수행하게 하였는데

王驩(왕환)이 : 왕환이

朝暮見(조모현)이어늘 :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하였으나

反齊縢之路(반제등지로)토록 : 제와 등의 전 노정을 갔다가 돌아오도록

未嘗與之言行事也(미상여지언행사야)하시다 : 왕환과 함께 해아에 대해서

한 번도 말씀한 적이 없었다.

公孫丑曰齊卿之位(공손축왈제경지위)가 : 공손추가 말하기를, 제나라 경

의 지위가

不爲小矣(불위소의)며 : 작은 것도 아니며

齊縢之路(제등지로)가 : 제와 등의 거리가

不爲近矣(불위근의)로되 : 가까운 것도 아닌 터인데

反之而未嘗與言行事(반지이미상여언행사)는 : 갔다가 돌아오도록 한 번도

행사에 대해서 말씀하시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夫旣或治之(왈부기혹치지)어니 : 맹자는 대답하기를, 벌써 거의 다 준

비가 되어 있는데

予何言哉(여하언재)리오 :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孟子自齊葬於魯(맹자자제장어노)하시고 : 맹자가 제로부터 노에 가서 장

예를 치르고

反於齊(반어제)하실새 : 제로 돌아오실 적에

止於嬴(지어영)이러시니 : 영에서 유숙하게 되었다

充虞請曰前日(충우청왈전일)에 : 충우가 질문하여 말하기를, 전일에

不知虞之不肖(불지우지불초)하사 : 저의 변변치 못함을 인정하지 아니하

시고

使虞敦匠事(사우돈장사)어시늘 : 저로 하여금 관을 마련하는 일을 맡아보

게 하셨는데


嚴(엄)하여 : 사세가 급하여

虞不敢請(우불감청)하니 : 제가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다가

今願竊有請也(금원절유청야)하오니 : 이제 원컨대 조용히 선생님께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으니

木若以美然(목약이미연)하더이 : 관의 재목이 너무 지나치게 훌륭항 듯하

였습니다

曰古者(왈고자)에 : 맹자가 말씀하기를 옛적에는

棺槨(관곽)이 : 내관과 외관이 일정한 

無度(무도)하더니 : 기준이 없다가

中古(중고)에 : 중고에 와서

棺(관)이 : 내관을

七寸(칠촌)이오 : 두께가 7촌이요

槨(곽)을 : 외곽도

稱之(칭지)하여 : 이에 알맞게 하여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하니 : 천자로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

지  동일하였는데

非直爲觀美也(비직위관미야)라 : 외관을 훌륭하게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

然後盡於人心(연후진어인심)이니라 : 그렇게 한 후에랴야 사람들의 마음

을 극진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不得(부득)이면 : 상당한 지위를 얻지 못하고는

不可以爲悅(불가이위열)이며 : 부모님을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며

無財(무재)면 : 경제력이 없어서는

不可以爲悅(불가이위열)이니 :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

得之爲有財(득지위유재)하여는 : 지위를 얻고 경제력이 있을 터에는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도

皆用之(개용지)하니 : 모두 사용하였는데

吾何爲獨不然(오하위독불연)이리오 : 무엇 때문에 나만이 그렇게 하지 않

겠는가

且比化者(차비화자)하여 : 또,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無使土親膚(무사토친부)면 : 흙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한다면

於人心(어인심)에 : 사람의 자식된 마음에

獨無恔乎(독무교호)아 : 이것이야말로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 나는 들었으니

君子(군자)는 : 군자은

不以天下儉其親(불이천하검기친)이라하니라 : 천하의 부를 가지고 자기

부모에게만 검박하게 굴지 않는 것이다.

 
沈同(심동)이 : 심종이

以其私問曰燕可伐與(이기사문왈연가벌여)잇가 : 맹자에게 사적으로 묻기

를 연나라를 정벌할 만합니까

孟子曰可(맹자왈가)하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정벌할 만하다

子噲(자쾌)도 : 자쾌도

不得與人燕(불득여인연)이며 : 남에게 연나라를 줄 수 없는 것이며

子之(자지)도 : 자지도

不得受燕於子噲(불득수연어자쾌)니 : 연나라를 자쾌로부터 받을 수 없는

것이니

有仕於此(유사어차)어든 : 여기에 벼슬하는 사람이 있어서

而子悅之(이자열지)하여 : 자네가 이 사람을 만족하게 생각하며

不告於王而私與之吾子之祿爵(불고어왕이사여지오자지록작)이어든 : 왕에

게 고하지 아니하고 사적으로 자네의 녹봉과 관직을 양도하며

夫士也亦無王命而私受之於子(부사야역무왕명이사수지어자)면 : 또 그 사

람도 왕의 명령이 없이 사적으로 자네로부터 관직을 받았다 하면

則可乎(칙가호)아 : 그것이 타당하겠는가

何以異於是(하이이어시)리오 : 무엇이 이것과 다르겠는가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伐燕(벌연)이어늘 : 연을 치거늘

或問曰勸齊伐燕(혹문왈권제벌연)이라하니 : 혹이 물어 말하기를, 선생님

께서 제나라더러 연나라를 칠 것을 권고하였다 하니

有諸(유제)잇가 : 그런 일이 있습니까

曰未也(왈미야)라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아니다

沈同(심동)이 : 심동이

問燕可伐與(문연가벌여)아하여늘 : 연나라를 칠 만한가 묻기 때문에

吾應之曰可(오응지왈가)라하니 : 내가 대답하기를 칠 만하다 하였는데

彼然而伐之也(피연이벌지야)로다 : 그 사람이 그래서 연나라를 친 것일

것이다

彼如曰孰可以伐之(피여왈숙가이벌지)오하면 : 그 사람들이 만일 묻기를

누가 연나라를 칠 만합니까 한다면

則將應之曰爲天吏則可以伐之(칙장응지왈위천리칙가이벌지)라하리라 : 나

는 이렇게 대답하려 하였다. 천리가 된다면 칠 만하다고 말했을 것이다

今有殺人者(금유살인자)어든 : 이제 가령 살인한 사람이 있어서

或問之曰人可殺與(혹문지왈인가살여)아하면 : 혹이 저 사람을 죽여도 좋

겠는가 한다면

則將應之曰可(칙장응지왈가)라하리라 : 나는 대답하기를 죽여도 좋다 할

것이요

彼如曰孰可以殺之(피여왈숙가이살지)오하면 : 그 사람이 만일 누가 죽여

야 하느냐고 물으면

則將應之曰爲士師則可以殺之(칙장응지왈위사사칙가이살지)라하리라 : 나

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니 사사의 직책에 있는 사람이 죽여야 한다고 할

것이다.

今(금)에 : 이제

以燕伐燕(이연벌연)이어니 : 연나라로서 연나라를 치는데

何爲勸之哉(하위권지재)리오 : 내가 무엇 때문에 권면하겠는가

燕人(연인)이 : 연나라 사람들이

畔(반)이어늘 : 배반하거늘

王曰吾甚慙於孟子(왕왈오심참어맹자)하노라 :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 내

가 대단히 맹자를 뵐 면목이 없다

陳賈曰王無患焉(진가왈왕무환언)하소서 : 진고가 말하기를, 왕께서는 걱

정하지 마십시오

王(왕)이 : 왕께서

自以爲與周公孰仁且智(자이위여주공숙인차지)니잇고 : 스스로 생각하시기

를 왕과 주공과 누가 인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王曰惡(왕왈악)라 : 왕이 말하기를, 아,

是何言也(시하언야)오 : 이것이 무슨 말인가

曰周公(왈주공)이 : 진가가 말하기를, 주공이

使管叔監殷(사관숙감은)이어시늘 :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管叔(관숙)이 : 관숙이

以殷畔(이은반)하니 :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다 하니

知而使之(지이사지)면 : 주공이 이럴 줄 알면서도 시켰다면

是不仁也(시불인야)요 : 이것은 불인한 것이요

不知而使之(불지이사지)면 : 알지 못하고 시켰다면

是不智也(시불지야)니 :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니

仁智(인지)는 : 인하고 지혜로운 것은

周公(주공)도 : 주공도

未之盡也(미지진야)시니 : 다하지 못할 적이 있는 터에

而況於王乎(이황어왕호)잇가 : 하물며 왕께서이겠습니까

賈請見而解之(가청견이해지)하리이다 : 제가 맹자를 만나 해명하겠습니다

見孟子(견맹자)하고 : 진가가 맹자를 뵙고

問曰周公(문왈주공)은 : 물어 말하기를, 주공은

何人也(하인야)잇고 : 어떤 사람입니까

曰古聖人也(왈고성인야)시니라 : 맹자가 대답하기를, 옛날 성인이니라

曰使管叔監殷(왈사관숙감은)이어시늘 : 또 묻기를 주공이 관숙으로 하여

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管叔(관숙)이 : 관숙은

以殷畔也(이은반야)라하니 : 도리어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다고 하니

有諸(유제)잇가 :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曰然(왈연)하다 : 대답해 말하기를, 그렇다

曰周公(왈주공)이 : 또 묻기를 주공이

知其將畔而使之與(지기장반이사지여)잇가 : 관숙이 배반할 줄을 미리 알

면서 일을 맡긴 것입니까

曰不知也(왈불지야)시니라 : 대답하기를, 알지 못하였다.

然則聖人(연칙성인)도 : 또 묻기를, 그렇다면 성인도

且有過與(차유과여)잇가 : 과오를 범할 적이 있습니까

曰周公(왈주공)은 : 대답해 말하기를, 주공은

弟也(제야)요 : 동생이요

管叔(관숙)은 : 관숙은

兄也(형야)니 : 형이니

周公之過(주공지과)가 : 주공의 잘못이

不亦宜乎(불역의호)아 : 또한 당연하지 아니한가

且古之君子(차고지군자)는 : 그뿐만 아니라 옛날의 군자는

過則改之(과칙개지)러니 : 잘못하면 고치더니

今之君子(금지군자)는 : 요즘 군자는

過則順之(과칙순지)로다 : 잘못하면 그것을 완전하게 해 버리는구나

古之君子(고지군자)는 : 옛날의 군자는

其過也如日月之食(기과야여일월지식)이라 : 그 허물이 일식, 월식과 같아

民皆見之(민개견지)하고 :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보더니

及其更也(급기경야)하여는 : 또 그 잘못을 고침에 미쳐서는

民皆仰之(민개앙지)러니 :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보더니

今之君子(금지군자)는 : 요즘 군자는

豈徒順之(개도순지)리오 : 어찌 허물을 완전하게 해 버릴 뿐이겠는가

又從而爲之辭(우종이위지사)로다 : 또, 따라서 변명까지 하고 있다.

 
孟子致爲臣而歸(맹자치위신이귀)하실새 : 맹자가 신하됨을 돌려바치고 떠

나가려할 때

王(왕)이 : 왕이

就見孟子曰前日(취견맹자왈전일)에 : 나아가 맹자를 뵙고 말하기를, 전일

부터

願見而不可得(원견이불가득)이라가 : 선생님을 뵙기를 바라면서 이루지

못하고 있던 터에

得侍(득시)하여는 : 이처럼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同朝甚喜(동조심희)러니 : 온 조정의 관원들마저 매우 기뻐했던 터에

今又棄寡人而歸(금우기과인이귀)하시니 : 이제 또 과인마저 버리고 떠나

가시니

不識(불식)케이다 : 모르겠습니다,

可以繼此而得見乎(가이계차이득견호)잇가 : 앞으로 계속하여 뵙게 될 수

있을는지를

對曰不敢請耳(대왈불감청이)언정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제가 감히

청하지는 못하오나

固所願也(고소원야니이다) : 본래 바라는 바입니다

他日(타일)에 : 훗날에

王謂時子曰我欲中國而授孟子室(왕위시자왈아욕중국이수맹자실)하고 : 왕

이 시자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나라의 중아부에 맹자의 주택을 마련하

養弟子以萬鍾(양제자이만종)하여 : 제자드을 봉양하기 위하여 만조의 록

을 들여

使諸大夫國人(사제대부국인)으로 : 여러 대부와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皆有所矜式(개유소긍식)하노니 : 모두 맹자를 존경하고 본받도록 하게 하

려는 터이니

子盍爲我言之(자합위아언지)오 : 자네가 나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게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시자인진자이이고맹자)어늘 : 시자가 진자를 통해

맹자에게 고하게 하니

陳子以時子之言(진자이시자지언)으로 : 진자는 시자의 말대로

告孟子(고맹자)한대 : 맹자에게 고하였다.

孟子曰然(맹자왈연)하다 : 맹자가 대답해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夫時子惡知其不可也(부시자악지기불가야)리오 : 시자가 어떻게 그것이 불

가한 것인 줄 알겠는가

如使予欲富(여사여욕부)인댄 : 만일 나를 부유하게 하려 한다면

辭十萬而受萬(사십만이수만)이 : 10만 종을 마다하고 10000종을 받게 하

는 것이

是爲欲富乎(시위욕부호)아 : 이것이 나를 부유하게 하려는 것인가

 


季孫曰異哉(계손왈이재)라 : 계손이 말하기를, 괴상하구나

子叔疑(자숙의)여 : 자숙의여

使己爲政(사기위정)이라가 : 자기로 하여금 행정을 맡아보게 하다가

不用則亦已矣(불용칙역이의)어늘 : 자기 의견이 채택 되지 못하면 그만두

면 그만인데

又使其子弟爲卿(우사기자제위경)하니 : 또 게다가 자기 자제들로 하여금

경이 되게 하니

人亦孰不欲富貴(인역숙불욕부귀)리오마는 : 사람이 누군들 부귀하게 되고

싶지 않겠는가만

而獨於富貴之中(이독어부귀지중)에 : 특히 부귀 가운데

有私龍斷焉(유사룡단언)이라하니라 : 이익을 독담하려는 자가 있는 것이

다.

古之爲市者(고지위시자)는 : 옛날에 시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以其所有(이기소유)로 : 자기들의 있는 것을 가지고

易其所無者(역기소무자)어든 : 자기들의 없는 것과 바꾸던 터에

有司者治之耳(유사자치지이)러니 : 과원이 이것을 감독하고 있었는데

有賤丈夫焉(유천장부언)하니 : 욕심이 많은 사나이가 있어서

必求龍斷而登之(필구룡단이등지)하여 : 반드시 용단인 높은 곳을 찾아 올

라가 사방을 둘러보다가

以左右望而罔市利(이좌우망이망시리)어늘 : 시장에 이익이 날 만한 것을

전부 독차지하기 때문에

人皆以爲賤(인개이위천)이라 : 사람들이 모두 욕심자이라고 천하게 여겼

느니라

故(고)로 : 그러므로

從而征之(종이정지)하니 : 감독관이 이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하니

征商(정상)이 : 장사꾼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自此賤丈夫始矣(자차천장부시의)니라 : 욕심쟁이 사나이로부터 시작된 것

이다.

 
孟子去齊(맹자거제)하실새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날 적에

宿於晝(숙어주)러시니 : 주에서 유숙하시더니

有欲爲王留行者坐而言(유욕위왕류행자좌이언)이어늘 : 왕을 위해서 맹자

를 만류하려는 사람이 앉은 채로 말하거늘

不應(불응)하시고 : 대답도 안하시고

隱几而臥(은궤이와)하신대 : 안석에 기대어 누워 버리셨다

客(객)이 : 객이

不悅曰弟子齊宿而後敢言(불열왈제자제숙이후감언)이어늘 : 불유쾌하게 여

겨서 말하기를 제자로서는 재계하고 난 뒤에 감히 말씀을 드리는데

夫子臥而不聽(부자와이불청)하시니 : 선생님께서는 누워 버리시고 들은

척도 아니하십니다

請勿復敢見矣(청물부감견의)로이다 :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감히 뵐올 수

가 없겠습니다.

曰坐(왈좌)하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앉게

我明語子(아명어자)하리라 : 내가 똑똑히 말하리라

昔者(석자)에 : 옛날에

魯繆公(로무공)이 : 노나라 목공이

無人乎子思之側(무인호자사지측)이면 : 사람을 자사의 곁에 모셔 두지 못

하면

則不能安子思(칙불능안자사)하고 : 자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었고

泄柳申詳(설류신상)이 : 설류와 신상이

無人乎繆公之側(무인호무공지측)이면 : 목공의 옆에 사람을 모시게 하지

못하면

則不能安其身(칙불능안기신)이러니라 : 그의 몸을 평안하게 하지 못하였

었다.

子爲長者慮而不及子思(자위장자려이불급자사)하니 : 자네가 장자를 위하

여 생각한다는 것이 자사에 미치지 못하니

子絶長者乎(자절장자호)아 : 자네가 장자를 무시하는 것이냐

長者絶子乎(장자절자호)아 : 장자가 자네를 무시하는 것이냐

孟子去齊(맹자거제)하실새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실 때

尹士語人曰不識王之不可以爲湯武(윤사어인왈불식왕지불가이위탕무)면 :

윤사가 남에게 일러 말하기를 왕이 탕과 무왕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지 못했다면

則是不明也(칙시불명야)요 : 이것은 밝지 못함이요

識其不可(식기불가)요 : 그것이 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然且至(연차지)면 : 왕을 찾아왔다면

則是干澤也(칙시간택야)니 : 이것은 은택을 욕구함이니

千里而見王(천리이견왕)하여 : 천리나 먼 길을 와서 왕을 만나보았는데

不遇故(불우고)로 : 의견이 맞지 아니하므로

去(거)하되 : 제나라를 떠나는데 있어서

三宿而後出晝(삼숙이후출주하니) : 사흘 밤을 지낸 후에야 주에서 떠났으

是何濡滯也(시하유체야)오 : 왜 이렇게 지체하는 것인가

士則玆不悅(사칙자불열)하노라 : 나로서는 이에 대해서 만족할 수 없다.

高子以告(고자이고)한대 : 고자가 맹자에게 고하니

曰夫尹士惡知予哉(왈부윤사악지여재)리오 : 맹자가 말하기를, 저 윤사라

는 사람이 어떻게 내 심정을 알겠는가

千里而見王(천리이견왕)은 : 천리길을 찾아와서 왕을 만나본 것은

是予所欲也(시여소욕야)니 : 이것이 나의 바라는 바였으나

不遇故(불우고)로 : 의사가 맞지 않는다 해서

去(거)가 : 떠나가는 것이

豈予所欲哉(개여소욕재)리오 : 이것이 어디 나의 바라는 바였겠는가

予不得已也(여불득이야)로라 : 내가 마지못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予三宿而出晝(여삼숙이출주)하되 : 내가 세 밤을 자고 난 뒤에 주를 떠나

면서도

於予心(어여심)에 : 내 마음에는

猶以爲速(유이위속)하노니 : 그래도 빠르다고 생각하는 터이며

王庶幾改之(왕서기개지)니 : 왕께서 행여나 마음을 고칠까 하노니

王如改諸(왕여개제)시면 : 왕께서 만일 마음을 고치신다면

則必反予(칙필반여)시리라 : 반드시 나를 다시 부르실 것이다.

夫出晝而王不予追也(부출주이왕불여추야)하실새 : 도대체 주를 떠나는데

도 왕께서 나의 뒤를 쫓지 않으시길래

予然後浩然有歸志(여연후호연유귀지)하니 : 내가 그제야 결정적으로 떠나

갈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니

予雖然(여수연)이나 : 내가 비록 그렇더라도

豈舍王哉(개사왕재)리오 : 어떻게 왕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王由猶足用爲善(왕유유족용위선)하시리니 : 왕은 그래도 족히 선을 할 만

한 분이니

王如用予(왕여용여)시면 : 왕게서 만일 나를 기용하신다면

則豈徒齊民安(칙개도제민안)이리오 : 어찌 제나라 백성들만이 편안할 뿐

이겠는냐

天下之民(천하지민)이 : 천하의 백성들이

擧安(거안)하리니 : 모두 평안하게 될 것이니

王庶幾改之(왕서기개지)를 : 왕께서 행여나 생각을 고치실 것을

予日望之(여일망지)하노라 : 나는 매일같이 기대하고 있노라.

予豈若是小丈夫然哉(여개약시소장부연재)라 : 내가 어떻게 이와 같은 못

난 사나이처럼 할 수 있겠는가

諫於其君而不受(간어기군이불수)어든 : 임금께 간언해서 받아들이지 아니

하면

則怒(칙노)하여 : 성을 내고

悻悻然見於其面(행행연견어기면)하여 : 성난 모양이 빤히 얼굴에 나타나

去則窮日之力而後宿哉(거칙궁일지력이후숙재)리오 : 떠나가는데 하루 해

의 힘을 다해가지고 갈 데까지 간 후에 숙박하는 따위의 짓을 할 수 있겟

는가

尹士聞之(윤사문지)하고 : 윤사가 이 말을 듣고

曰士(왈사)는 : 말하기를, 나야말로

誠小人也(성소인야)로다 : 진정 소인이로다.

 
孟子去齊(맹자거제)하실새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실 때

充虞路問曰夫子若有不豫色然(충우로문왈부자약유불예색연)하시니이다 :

충우가 노중에서 물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불유쾌한 기색이 있는 듯합

니다

前日(전일)에 : 전일에

虞聞諸夫子(우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에게서 들었는데

曰君子(왈군자)는 : 이르기를, 군자는

不怨天(불원천)하며 :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不尤人(불우인)이라하시니이다 : 사람을 나무라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曰彼一時(왈피일시)며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그때요

此一時也(차일시야)니라 : 지금은 지금이다

五百年(오백년)에 : 오백 년 만에

必有王者興(필유왕자흥)하나니 : 반드시 왕자가 일어나는 법이니

其間(기간)에 : 그 사이에

必有名世者(필유명세자니라) : 반드시 세상에 이름있는 사람이 있었느니

由周而來(유주이래)로 :  주나라 이래로

七百有餘世矣(칠백유여세의)니 :700여 년이니

以其數則過矣(이기수칙과의)요 : 그 연수로 본다면 훨씬 지났고

以其時考之則可矣(이기시고지칙가의)니라 : 그 시기로 생각해 본다면 적

당한 때이다

夫天(부천)이 : 도대체 하늘이

未欲平治天下也(미욕평치천하야)시니 :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며 하지

아니함이니

如欲平治天下(여욕평치천하)인댄 : 만일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고자 한

다면

當今之世(당금지세)하여 : 이 세상을 당해서

舍我(사아)요 : 나를 제쳐놓고

其誰也(기수야)리오 : 그 누가 적임자이겠느냐

吾何爲不豫哉(오하위불예재)리오 : 내가 불유쾌한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

 
孟子去齊居休(맹자거제거휴)러시니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서 휴에 체류

하시더니

公孫丑問曰仕而不受祿(공손축문왈사이불수록)이 : 공손축이 묻기를 벼슬

하면서 녹을 받지 않는 것이

古之道乎(고지도호)잇가 : 옛날의 도리입니까

曰非也(왈비야)라 : 맹자가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다

於崇(어숭)에 : 숭에서

吾得見王(오득견왕)하고 : 내가 왕을 뵙고

退而有去志(퇴이유거지)하니 : 물러나와서 제나라를 떠날 마음이 있었는

不欲變(불욕변)이라 : 내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故(고)로 : 그러므로

不受也(불수야)로라 : 녹을 받지 않은 것이다.

繼而有師命(계이유사명)이라 : 계속하여 동원령이 있었으므로

不可以請(불가이청)이언정 : 떠나겠다느 말을 못했을 뿐이지

久於齊(구어제)는 : 제나라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은

非我志也(비아지야)니라 : 나의 근본 목적이 아니었다.

 
滕文公上(등문공상)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爲世子(위세자)에 : 세자가 되었을 때,

將之楚(장지초)할새 : 초나라를 가려는데

過宋而見孟子(과송이견맹자)한대 : 송나라를 지나가다가 맹자를 만나보니

孟子道性善(맹자도성선)하시되 : 맹자가 성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言必稱堯舜(언필칭요순)이러시다 : 말끝마다 반드시 요와 순을 칭송하였

다.

世子自楚反(세자자초반)하여 : 세자가 초로부터 돌아오면서

復見孟子(복견맹자)하신대 : 다시 맹자를 찾아뵈니

孟子曰世子(맹자왈세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세자께서는

疑吾言乎(의오언호)잇가 : 내 말을 의심하는가

夫道(부도)는 : 대저 도는

一而已矣(일이이의)니이다 : 하나뿐입니다.

成覵(성한)이 : 성한이라는 사람이

謂齊景公曰彼丈夫也(위제경공왈피장부야)며 : 제경공에게 일러 말하기를

저 사람도 사내요

我丈夫也(아장부야니) : 나도 사내이니

吾何畏彼哉(오하외피재)리오하며 : 내가 왜 저 사람을 두려워 하겠는가

하고

顔淵曰舜何人也(안연왈순하인야)며 : 안연이 말하기를 순은 어떤 사람이

子何人也(자하인야)오 : 나는 어떤 사람이냐

有爲者亦若是(유위자역약시)라하며 : 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 이와 같다

하고

公明儀曰文王(공명의왈문왕)은 : 공명의가 말하기를 문왕이

我師也(아사야)라하시니 : 바로 나의 스승이라 하니

周公(주공)이 : 주공이

豈欺我哉(기기아재)시리오하나이다 : 어떻게 나를 속이겠는가라고 하였습

니다

今滕(금등)을 : 이제 등나라는

絶長補短(절장보단)이면 : 긴 것을 자르고 짧은 것에 보태면

將五十里也(장오십리야)나 : 사방 50리는 될 것이니

猶可以爲善國(유가이위선국)이니 : 그만하면 그래도 선한 나라가 될 만합

니다

書曰若藥(서왈약약)이 : 서경에 말하기를 만일 약이

不瞑眩(불명현)이면 : 어지럽지 아니하면

厥疾(궐질)이 : 그 병이

不瘳(불추)라하나이다 : 낫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滕定公(등정공)이 : 등정공이

薨(훙)이어늘 : 죽거늘

世子謂然友曰昔者(세자위연우왈석자)에 : 세자가 연우에게 일러 말하기를

, 전일에

孟子嘗與我言於宋(맹자상여아언어송)이어시늘 : 맹자가 일찍 나한테 송나

라에서 말씀하셨는데

於心終不忘(어심종불망)이라니 : 내 마음속에 끝내 잊지 못하였노라

今也不幸(금야불행)하여 : 이제 불행해서

至於大故(지어대고)하니 : 대고에 이르렀으니

吾欲使子問於孟子然後(오욕사자문어맹자연후)에 : 나는 자네로 하여금 맹

자에게 물어 본 연후에

行事(행사)하노라 : 장례를 치르고자 하노라

然友之鄒(연우지추)하여 : 연우가 추에 가서

問於孟子(문어맹자)한대 : 맹자께 물으니

孟子曰不亦善乎(맹자왈불역선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그것 참 훌륭한 일

이 아니냐

親喪(친상)은 : 부모의 상은

固所自盡也(고소자진야)니 : 본래 자기 스스로 극진히 할 때이니라

曾子曰生事之以禮(증자왈생사지이례)하며 : 증자가 말하기를 살아서 섬기

는 데 예법으로써 하며

死葬之以禮(사장지이예)하며 : 죽어서 장례를 지내기를 예법으로서 하며

祭之以禮(제지이예)면 : 제사를 지낼 때에도 예법으로써 하면

可謂孝矣(가위효의)라하시니 : 효도라 이를 만하니

諸侯之禮(제후지례)는 : 제후에 관한 예법에 관해서는

吾未之學也(오미지학야)어니와 : 내가 아직 배우지 못하였지만

雖然(수연)이나 : 비록 그렇다 해도

吾嘗聞之矣(오상문지의)로니 : 나는 일찍이 들었는데

三年之喪(삼년지상)에 : 삼년상에

齊疏之服(제소지복)과 : 제소의 상복과

飦粥之食(전죽지식)은 : 천죽을 먹는 것은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하여 :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三代共之(삼대공지)하니라 : 삼대가 다 같이 하느니라.

然友反命(연우반명)하여 : 그러나 연우가 반명하여

定爲三年之喪(정위삼년지상)한대 : 삼년상을 행하기를 정하는데

父兄百官(부형백관)이 : 부형과 백관들이

皆不欲曰吾宗國魯先君(개불욕왈오종국노선군)도 : 다 원치 않아 말하기를

우리 종국 노나라의 선군도

莫之行(막지행)하시고 : 시행하지 않았고

吾先君(오선군)도 : 우리 선군께서도

亦莫之行也(역막지행야)하시니 : 또한 시행하지 않았으니

至於子之身而反之(지어자지신이반지)는 : 당신의 몸에 이르러서 돌이키는

것도

不可(불가)하나이다 : 옳지 못하오

且志曰喪祭(차지왈상제)는 : 또 기록에도 말하기를 상과 제사는

從先祖(종선조)라하니 : 선조에 따른다 하니

曰吾有所受之也(왈오유소수지야)니이다 : 말하자면 우리도 받은 바가 있

소이다.

謂然友曰吾他日(위연우왈오타일)에 : 세자가 연우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

가 평상시에

未嘗學問(미상학문)이요 : 일찍 학문을 하지 못했고

好馳馬試劍(호치마시검)이러니 : 말달리기와 검술을 시럼하기를 좋아하였

더니

今也(금야)에 : 이제 와서

父兄百官(부형백관)이 : 부형과 백관들이

不我足也(불아족야)하니 : 나를 부족하게 여기니

恐其不能盡於大事(공기불능진어대사)하노니 : 대사를 극진히 다하지 못할

까 두려워하노니

子爲我問孟子(자위아문맹자)하라 : 자네가 나를 위해 맹자께 물어보라

然友復之鄒(연우복지추)하여 : 연우가 다시 추에 가서 

問孟子(문맹자)한대 : 맹자께 물으니

孟子曰然(맹자왈연)하다 :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

不可以他求者也(불가이타구자야)라 : 다른 데서 구할 것이 아니다

孔子曰君薨(공자왈군훙)커시든 : 공자께서 말하기를 임금이 죽으면

聽於冢宰(청어총재)하나니 : 총재에게 결재를 받는다 하니

歠粥(철죽)하고 : 죽을 마시고

面深墨(면심묵)하여 : 얼굴이 검게 되어

卽位而哭(즉위이곡)이어든 : 상제의 자리에 나아가 곡을 하면

百官有司莫敢不哀(백관유사막감불애)는 : 백관과 유사들이 슬퍼하지 않을

사람이 없는 것은

先之也(선지야)라 : 먼저 하기 때문이다.

上有好者(상유호자)면 : 위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下必有甚焉者矣(하필유심언자의)니 : 아래에는 반드시 더욱 심한 사람이

있는 법이니

君子之德(군자지덕)은 : 군자의 덕은

風也(풍야)요 : 바람과 같고

小人之德(소인지덕)은 : 소인의 덕은

草也(초야)니 : 풀과 같아서

草尙之風(초상지풍)이면 :  풀 위에 바람이 더하면

必偃(필언)이라하시니 : 풀은 반드시 쓰러진다 하니

是在世子(시재세자)하니라 : 이것은 세자에게 달려 있느니라

然友反命(연우반명)한대 : 연우가 돌아가 보고하니

世子曰然(세자왈연)하다 : 세자가 말하기를, 참으로 그렇다

是誠在我(시성재아)라하시고 : 이거야말로 진실로 나에게 달려 있다

五月居盧(오월거로)하여 : 다섯 달 동안을 여막에 거처하며

未有命戒(미유명계)어늘 : 명령과 경계가 없거늘

百官族人(백관족인)이 : 백관과 족인들이

可謂曰知(가위왈지)라하며 : 모두 다 예법을 안다고 말하고

及至葬(급지장)하여 : 장례를 치름에 이르러서

四方(사방)이 : 사방 사람들이

來觀之(래관지)하더니 : 다 와서 보더니

顔色之戚(안색지척)과 : 얼굴빛에 슬퍼함과

哭泣之哀(곡읍지애)에 : 곡을 함이 애통함에

弔者大悅(조자대열)하더라 : 조상하는 사람들이 크게 만족하게 생각하더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爲國(문위국)한대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대하여 물으니

孟子曰民事(맹자왈민사)는 : 맹자가 말하기를, 백성의 농사는

不可緩也(불가완야)니 : 시기를 놓칠 수 없는 것이니

詩云晝爾于茅(시운주이우모)하고 : 시경에서 말하는 낮에는 띠를 베고

宵爾索綯(소이삭도)하여 : 밤에는 새끼를 꼬아

亟其乘屋(극기승옥)이오사 : 빨리 지붕을 덮고서

其始播百穀(기시파백곡)이라하나이다 : 비로소 백곡의 씨를 뿌린다 하느

니라

民之爲道也有恒産者(민지위도야유항산자)는 : 백성의 도를 행함에 항산이

있는 사람은

有恒心(유항심)이오 : 항심이 있고

無恒産者(무항산자)는 : 항산이 없는 사람은

無恒心(무항심)이니 : 항심이 없는 것이니

苟無恒心(구무항심)이면 : 진실로 항심이 없다면

放辟邪侈(방벽사치)를 : 방탕하고 편벽되고 사특하고 사치한 짓을

無不爲已(무불위이)니 : 하지 않을 짓이 없을 것이니

及陷乎罪然後(급함호죄연후)에 : 죄에 빠진 연후에 

從而刑之(종이형지)면 : 미쳐 따라서 처형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罔民也(망민야)니 : 백성을 그물로 잡는 것이니

焉有仁人在位(언유인인재위)하여 : 어떻게 인자한 사람이 지위에 있으면

罔民(망민)을 : 백성들을 그물쳐 잡는 것을

而可爲也(이가위야)리오 : 할 수 있겠는가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賢君(현군)이 : 현군은

必恭儉(필공검)하며 : 반드시 공손하고 검박하여

禮下(예하)하며 : 아랫사람을 예법으로 대하며

取於民(취어민)이 : 백성들에게서는 받아내는 것이

有制(유제)니이다 : 일정한 규정이 있는 것이다.

陽虎曰爲富(양호왈위부)면 : 양호가 말하기를, 부유하게 되려면

不仁矣(불인의)요 : 인하지 못하고

爲仁(위인)이면 : 인하려 하면

不富矣(불부의)라하니이다 : 부유하게 될 수 없다 하였느니라

夏后氏(하후씨)는 : 하후씨는

五十而貢(오십이공)하고 : 50에 공법을 시행하고

殷人(은인)은 : 은나라 사람은

七十而助(칠십이조)하고 : 70에 조법을 쓰고

周人(주인)은 : 주나라 사람은

百畝而徹(백무이철)하니 : 백묘에 철법을 시행하니

其實(기실)은 : 그 실상은

皆什一也(개십일야)니 : 모두 10분의 1의 세금으로

徹者(철자)는 : 철이라는 것은

徹也(철야)요 : 철거한다는 것이요

助者(조자)는 : 조라는 것은

藉也(자야)니이다 : 도와주는 것입니다

龍子曰治地(룡자왈치지)는 : 용자가 말하기를, 땅을 정리하는 데는

莫善於助(막선어조)요 : 조법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莫不善於貢(막불선어공)이니 : 공법보다 더 나쁜 것이 없나니

貢者(공자)는 : 공이라는 것은

校數歲之中(교수세지중)하여 : 수년 동안의 수입을 비교, 참작하여

以爲常(이위상)하나니 : 이것을 상수로 삼느니라

樂歲(락세)엔 : 풍년인 해에는

粒米狼戾(립미랑려)하여 : 쌀이 낭자하게 흩어져서

多取之而不爲虐(다취지이불위학)이라도 : 많은 세금을 받더라도 사납다고

할 것이 아니지만

則寡取之(칙과취지)하고 : 적게 그것을 받고

凶年(흉년)엔 : 흉년에는

糞其田而不足(분기전이불족)이라도 : 밭에 거름내기도 부족하여도

則必取盈焉(칙필취영언)하나니 : 반드시 수를 다 채워서 받아들이니

爲民父母(위민부모)하여 : 백성의 부모가 되어 가지고

使民盻盻然將終歲勤動(사민혜혜연장종세근동)하여 : 어떻게 백성들로 하

여금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일 년 동안 부지런히 움직여도

不得以養其父母(불득이양기부모)하고 : 그 부모를 봉양할 수가 없고

又稱貸而益之(우칭대이익지)하여 : 또 빚을 내어서 수를 채우게 하여

使老稚(사로치)로 : 노인과 어린 것으로 하여금

轉乎溝壑(전호구학)이면 : 언덕과 골짜기에 뒹굴게 하면

惡在其爲民父母也(악재기위민부모야)리오하나이다 : 어떻게 그 백성들의

부모 구실을 한다고 하겠는가

夫世祿(부세록)은 : 도대체 세록은

滕固行之矣(등고행지의)니이다 : 등나라가 본래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이

詩云雨我公田(시운우아공전)하여 : 시경에도 말하기를 우리 공전에 비를

내리게 하여

遂及我私(수급아사)라하니 : 결국 우리 사전에도 내리게 한다 하니

惟助(유조)에 : 우리 조법에만

爲有公田(위유공전)하니 : 공전이 있는 것이 되니

由此觀之(유차관지)컨대 : 이것으로 보면

雖周(수주)나 : 비록 주나라도

亦助也(역조야)니이다 : 또한 조법을 시행하였습니다

設爲庠序學校(설위상서학교)하여 : 상과 서와 학교를 설립하여서

以敎之(이교지)하니 : 백성을 교육하였으니

庠者(상자)는 : 상은

養也(양야)요 : 기른다는 뜻이요

校者(교자)는 : 교는

敎也(교야)요 : 가르친다는 뜻이고

序者(서자)는 : 서는

射也(사야)라 : 활을 쏨이니

夏曰校(하왈교)요 : 하나라에서 교라 말하고

殷曰序(은왈서)요 : 은나라에서 서라 부르고

周曰庠(주왈상)이요 : 주나라에서 상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學則三代共之(학칙삼대공지)하니 : 학은 3대가 다 같이 하니

皆所以明人倫也(개소이명인륜야)라 : 모두 인륜을 밝히는 바입니다

人倫(인륜)이 : 인륜이

明於上(명어상)이면 : 위에서 밝아지면

小民(소민)이 : 소민은

親於下(친어하)니이다 : 아래에서 친하게 되며,

有王者起(유왕자기)면 : 왕자가 있어 일어나더라도

必來取法(필래취법)하리니 : 반드시 와서 모범을 삼으리니

是爲王者師也(시위왕자사야)니이다 : 이것은 왕자의 스승이 되는 것입니

詩云周雖舊邦(시운주수구방)이나 : 시경에 말하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나

라이나

其命維新(기명유신)이라하니 : 그 명은 새롭다 하니

文王之謂也(문왕지위야)니 : 이것은 문왕을 말하는 것이니

子力行之(자력행지)하시면 : 당신이 힘써서 행하면

亦以新子之國(역이신자지국)하시리이다 : 또한 당신의 나라를 새롭게 하

리이다

使畢戰(사필전)으로 : 필전으로 하여금
問井地(문정지)하신대 : 정지법에 대해 묻게 하니

孟子曰子之君(맹자왈자지군)이 : 맹자가 말하기를 자네 임금이

將行仁政(장행인정)하여 : 앞으로 착한 정사를 행하려 하여

選擇而使子(선택이사자)하시니 : 사람을 골라서 자네를 시키니

子必勉之(자필면지)어다 : 자네는 반드시 힘쓸지어다

夫仁政(부인정)은 : 대개 착한 정사는 

必自經界始(필자경계시)니 : 반드시 정계를 경영함으로부터 시작하니

經界不正(경계부정)이면 : 경계를 경영함이 바르지 못하면

井地不均(정지불균)하며 : 정전이 고르기 못하여

穀祿不平(곡록불평)하리니 : 곡록이 평등하지 못하리라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暴君汚吏(폭군오리)는 : 사나운 임금과 바르지 못한 아전은

必慢其經界(필만기경계)하나니 : 반드시 토지의 경계를 정리하는 것을 태

만히 여기니

經界旣正(경계기정)이면 : 경계를 경리하는 것이 바르게 되면

分田制祿(분전제록)은 : 밭을 분재하고 녹을 제정하는 것은

可坐而定也(가좌이정야)니라 : 가만히 앉아서 정할 수 있느니라

夫滕(부등)이 : 대저 등나라가

壤地褊小(양지편소)하나 : 땅이 작으나

將爲君子焉(장위군자언)이며 : 장차 군자가 될 것이며

將爲野人焉(장위야인언)이니 : 장차 야인도 될 것이니

無君子(무군자)면 : 군자가 없으면

莫治野人(막치야인)이요 : 야인을 다스릴 수 없고

無野人(무야인)이면 : 야인이 없으면

莫養君子(막양군자)니라 : 군자를 기를 수 없느니라

請野(청야)에 : 청컨대 지방에

九一而助(구일이조)하고 : 구일로써 조법을 시행하고

國中(국중)에 : 나라 중앙에는

什一(십일)하여 : 10분의 1을 세로 정하며

使自賦(사자부)하라 : 스스로 납부하게 하시오

鄕以下(향이하)는 : 향 아래는

必有圭田(필유규전)하니 : 반드시 규전이 있나니

圭田(규전)은 : 규전은

五十畝(오십무)니라 : 50묘요

餘夫(여부)는 : 여부는

二十五畝(이십오무)니라 : 25묘니라

死徙(사사)에 : 죽거나 이사함에 있어

無出鄕(무출향)이니 : 마을을 떠나가지 말며

鄕田同井(향전동정)이 : 향전에 정을 같이 하며

出入(출입)에 : 출입할 적에

相友(상우)하며 : 서로 도와주며

守望(수망)에 : 지키고 방을 봄에 있어

相助(상조)하며 : 서로 도와주며

疾病(질병)에 : 질병에

相扶持(상부지)하면 : 서로 부지하여 주면

則百姓(칙백성)이 : 백성이

親睦(친목)하리라 : 친목할 것이니라

方里而井(방리이정)이니 : 사방 1리로써 정전을 시행하나니

井九百畝(정구백무)니 : 정은 900묘이니라

其中(기중)이 : 그 중앙이 

爲公田(위공전)이라 : 공전이 되고

八家皆私百畝(팔가개사백무)하여 : 여덟 가구가 모두 다 100묘씩을 사유

하여

同養公田(동양공전)하여 : 공전을 함께 처리하고

公事畢然後(공사필연후)에 : 공사를 다 끝낸 연후에

敢治私事(감치사사)하니 : 감히 사사 일을 관리할 것이니

所以別野人也(소이별야인야)니라 : 이것이 야인을 구별하는 법이니라

此其大略也(차기대략야)니 : 이것이 그 대략이니

若夫潤澤之(약부윤택지)는 : 만일 윤택하려면

則在君與子矣(칙재군여자의)니라 : 그것은 임금과 자네에게 달려 있느니

 有爲神農之言者許行(유위신농지언자허행)이 : 신농씨의 설을 실천하는

허행이라는 사람이

自楚之滕(자초지등)하야 : 초나라로부터 등나라로 가서,

踵門而告文公曰遠方之人(종문이고문공왈원방지인)이 : 문에 닿아 문공에

게 고하여 말하기를, 원방의 사람이

聞君行仁政(문군행인정)하고 : 임금께서 인정을 행한다는 말씀을 듣고

願受一廛而爲氓(원수일전이위맹)하노이다 : 한 구역을 받아서 백성이 되

고자 원합니다

文公(문공)이 : 문공이

與之處(여지처)하시니 : 이 사람에게 거처할 곳을 주니

其徒數十人(기도수십인)이 : 그 무리 수십명이

皆衣褐(개의갈)하고 : 모두가 갈옷을 입고

捆屨織席(곤구직석)하여 : 신을 삼으며 자리를 짜서

以爲食(이위식)하더라 : 생활을 하더라

陳良之徒陳相(진량지도진상)이 : 진량의 무리 진상이

與其弟辛(여기제신)으로 : 그 동생 진신과 함께

負耒耜而自宋之滕(부뢰사이자송지등)하여 : 농기구를 짊어지고 송나라로부

터 등나라에 가서

曰聞君行聖人之政(왈문군행성인지정)하니 : 말하기를, 임금께서 성인의

정사를 행한다 하니

是亦聖人也(시역성인야)시니 : 이 또한 성인이니

願爲聖人氓(원위성인맹)하노이다 : 원컨대 성인의 백성 노릇을 하려 하나

이다.

陳相(진상)이 : 진상이 

見許行而大悅(견허행이대열)하여 : 허행을 보고 크게 기뻐하여

盡棄其學而學焉(진기기학이학언)이러니 : 자기의 배운 것을 모두 다버리

고 허행에게 배우더니,

陳相(진상)이 : 진상이

見孟子(견맹자)하여 : 맹자를 뵙고

道許行之言曰滕君則誠賢君也(도허행지언왈등군칙성현군야)어니와 : 허행

의 말을 설명하여 말하기를, 등나라 임금은 진실로 어진 임금이지만

雖然(수연)이나 : 그러나

未聞道也(미문도야)로다 : 아직도 도를 듣지 못하였도다.

賢者(현자)는 : 어진 사람은

與民竝耕而食(여민병경이식)하며 : 백성과 함께 밭을 갈아서 생활하고

饔飱而治(옹손이치)하나니 : 찬아침밥과 저녁밥을 하며 정치를 하나니

今也(금야)에 : 이제

滕有倉廩府庫(등유창름부고)하니 : 등나라에는 창름과 부고가 있으니

則是厲民而以自養也(칙시려민이이자양야)니 : 이것은 백성을 괴롭혀서 자

기를 봉양하는 것이니

惡得賢(악득현)이리오 : 어떻게 어질다 하겠느냐

 


孟子曰許子(맹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必種粟而後(필종속이후)에 : 반드시 곡식을 심은 후에

食乎(식호)아 : 거두어서 먹는가

曰然(왈연)하다 : 진상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許子(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必織布而後(필직포이후)에 : 반드시 베를 짠 후에

衣乎(의호)아 : 옷을 만들어 입는가

曰否(왈부)라 : 진상이 말하기를, 아닙니다

許子(허자)는 : 허자는

衣褐(의갈)이니라 : 갈옷을 입나이다

許子(허자)는 : 맹자가 또 묻기를, 허자는

冠乎(관호)아 : 관을 쓰는가

曰冠(왈관)이니라 : 진상이 말하기를, 관을 씁니다.

曰奚冠(왈해관)고 : 맹자가 말하기를, 무슨 관을 쓰는가

曰冠素(왈관소)니라 : 진상이 말하기를, 흰 관을 씁니다.

曰自織之與(왈자직지여)아 :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 손으로 짜는가

曰否(왈부)라 : 대답해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以粟易之(이속역지)니라 : 곡식과 바꿉니다

曰許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허자는

奚爲不自織(해위불자직)고 : 왜 자기 손으로 짜지 않는가

曰害於耕(왈해어경)이니라 :

曰許子(왈허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以釜甑爨(이부증찬)하며 : 허자는 솥과 시루로 밥을 하지

以鐵耕乎(이철경호)아 : 쇠로서 밭을 갑니까

曰然(왈연)하다 : 진상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自爲之與(자위지여)아 : 또 묻기를, 자기 손으로 만드느냐 진상이

曰否(왈부)라 :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以粟易之(이속역지)니라 : 곡식과 바꿉니다

以粟易械器者不爲厲陶冶(이속역계기자불위려도야)니 : 맹자가 말하기를,

곡식으로 기계와 바꾸는 것이 도공과 철공을 괴롭히는 것이 되지 않나니

陶冶亦以其械器易粟者豈爲厲農夫哉(도야역이기계기역속자기위려농부재)리

오 : 도공과 철공이 또한 자기가 만든 기계와 그릇으로 기계와 바꾸는 것

이 어떻게 농부를 괴롭히는 것이 되겠는가

且許子(차허자)는 : 또 허자는

何不爲陶冶(하불위도야)하여 : 왜 도기와 철기를 만들지 않고

舍皆取諸其宮中而用之(사개취제기궁중이용지)하고 : 모두 자기 궁중에서

가져다 쓰도록 하지 아니하며

何爲紛紛然與百工交易(하위분분연여백공교역)고 : 무엇 때문에 시끄럽게

백공과 더불어 교역하는가 

何許子之不憚煩(하허자지불탄번)고 : 왜 허자는 번거로운 것을 꺼리지 않

는가

曰百工之事(왈백공지사)는 : 진상이 말하기를 백공들이 하는 일은

固不可耕且爲也(고불가경차위야)니라 : 원래 밭을 갈면서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然則治天下(연칙치천하)는 :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獨可耕且爲與(독가경차위여)아 : 홀로 밭을 갈면서 할 수 있겠는가

有大人之事(유대인지사)하고 : 대인이 할 일이 있으며

有小人之事(유소인지사)하며 : 소인이 할 일이 있느니라

且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차일인지신이백공지소위비)하니 : 또 한 사람

의 몸으로 백공이 만드는 것을 다 갖추어져 있으니

如必自爲而後用之(여필자위이후용지)면 : 만일 반드시 자기 손으로 만든

뒤에 사용하려면

是(시)는 : 이것은

率天下而路也(솔천하이노야)니라 : 천하 사람을 인솔하고 길을 가는 것이

다.

故(고)로 : 그러므로

曰或勞心(왈혹노심)하며 : 말하기를, 혹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或勞力(혹로력)이니 : 혹은 힘을 수고롭게 하느니라

勞心者(로심자)는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治人(치인)하고 : 남을 다스리고

勞力者(노력자)는 :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治於人(치어인)이라하니 : 남에게 다스림을 받나니

治於人者(치어인자)는 : 남에게 다스림으 받는 자는

食人(사인)하고 : 남을 먹여야 하고

治人者(치인자)는 :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은

食於人(사어인)이 : 남에게서 먹고 사는 것이

天下之通義也(천하지통의야)니라 : 천하에 통하는 원리이니라

當堯之時(당요지시)하여 : 요임금의 시대에

天下猶未平(천하유미평)하여 : 천하가 아직 다스려지지 않아

洪水橫流(홍수횡류)하여 : 홍수가 함부로 흘러넘쳐

氾濫於天下(범람어천하)하여 : 천하에 범람하여

草木暢茂(초목창무)하며 : 초목이 무성해지고

禽獸繁殖(금수번식)이라 : 짐승들이 무수히 번식했다

五穀不登(오곡불등)하며 : 오곡이 흉작이 들고

禽獸偪人(금수핍인)하여 : 짐승들이 사람을 핍박하여

獸蹄鳥跡之道(수제조적지도)가 : 짐승의 발자국과 새의 발자국의 길이

交於中國(교어중국)이어늘 : 중국에 교차되거늘

堯獨憂之(요독우지)하사 : 요임금이 홀로 이것을 근심하여

擧舜而敷治焉(거순이부치언)하시니 : 순을 기용하여 다스리게 하니

舜(순)이 : 순이

使益掌火(사익장화)하신대 : 익으로 하여금 불을 관장하게 하자

益(익)이 : 익이

烈山(열산택이분지)하여 : 산과 늪에 불을 질러 태워 벌리니

禽獸逃匿(금수도닉)이어늘 : 금수가 도망해 달아났느니라

禹疏九河(우소구하)하며 : 우가 아홉 개의 강을 파고

瀹濟漯而注諸海(약제탑이주제해)하시며 : 제수와 탐수를 파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하며

決汝漢(결여한)하며 : 여수와 한수를 끊고

排淮泗而注之江(배회사이주지강)하시니 : 회수와 사수를 돌려서 강에 들

어가게 하니

然後(연후)에 : 그렇게 한 후에

中國(중국)이 : 종국이

可得而食也(가득이식야)하니 : 농사를 지어 살 만하게 되었느니라

當是時也(당시시야)하여 : 이때를 당해

禹八年於外(우팔년어외)에 : 우임금이 8년 동안 밖에 있으며

三過其門而不入(삼과기문이불입)하시니 : 3번이나 자기 집 문을 지나가면

서 들어가지 아니하니

雖欲耕(수욕경)이나 : 아무리 밭을 갈고자 한들

得乎(득호)아 : 될 수 있겠는가

后稷(후직)이 : 후직이

敎民稼穡(교민가색)하여 : 백성들에게 농사 짓는 법을 가르치고

樹藝五穀(수예오곡)한대 : 오곡을 심게 하니

五穀熟而民人育(오곡숙이민인육)하니 : 오곡이 익어서 백성들이 자라게

되었으나

人之有道也(인지유도야)에 : 사람의 도리에 있어

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 배불리 먹고 따스하게 입고

逸居而無敎(일거이무교)면 : 편안하게 살면서 가르침이 없으면

則近於禽獸(칙근어금수)일새 : 다름아닌 금수에 가까워지느니라

聖人(성인)이 : 성인이

有憂之(유우지)하사 : 이것을 근심하여

使契爲司徒(사계위사도)하여 : 설로 하여금 사도를 삼아

敎以人倫(교이인륜)하시니 : 인륜을 가르치게 하니

父子有親(부자유친)하며 :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으며

君臣有義(군신유의)하며 :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부부유별)하며 :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장유유서)하며 : 장유간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붕우유신)이니라 : 붕우간에는 신용이 있느니라

放勳曰勞之來之(방훈왈노지래지)하며 : 방훈이 말하기를 위로하고 오게

하며

匡之直之(광지직지)하며 : 구하여 주고 바르게 하고

輔之翼之(보지익지)하여 : 도와주고 감싸 주어

使目得之(사목득지)하고 : 각자 편안함을 얻게 하고

又從而振德之(우종이진덕지)라하시니 : 또 떠나서 덕을 펼치게 한다 하니

聖人之憂民(성인지우민)이 : 성인이 백성을 근심하는 것이

如此(여차)하시니 : 이와 같은 터에

而暇耕乎(이가경호)아 : 그런데도 밭을 갈 겨를이 있겠는가

堯(요)는 : 요임금은

以不得舜(이불득순)으로 : 순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위기우)하시고 : 자기의 걱정을 삼으시고

舜(순)은 : 순은

以不得禹皐陶(이불득우고도)로 : 우와 고요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위기우)하시니 : 자기의 근심을 삼으니

夫以百畝之不易(부이백무지불이)로 : 대개 백묘의 땅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으로

爲己憂者(위기우자)는 : 자기의 걱정을 삼는 사람은

農夫也(농부야)니라 : 농부이니라

分人以財(분인이재)를 : 사람에게 재물로 나누어 주는 것을

謂之惠(위지혜)요 : 은혜라고 이르고

敎人以善(교인이선)을 : 사람에게 선으로 가르치는 것을

謂之忠(위지충)이요 : 충이라 이르고

爲天下得人者(위천하득인자)를 : 천하를 위하여 사람을 구하는 것을

謂之仁(위지인)이니 : 인이라 이르나니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以天下與人(이천하여인)은 : 천하를 사람에게 주기는

易(이)하고 : 쉽고

爲天下得人(위천하득인)은 : 천하를 위하여 사람을 얻기는

難(난)하니라 : 어려우니라

孔子曰大哉(공자왈대재)라 : 공자가 말씀하기를, 위대하구나

堯之爲君(요지위군)이여 : 요의 임금됨이여

惟天(유천)이 : 오직 하늘만이

爲大(위대)어늘 : 위대하거늘

惟堯則之(유요칙지)하시니 : 요임금은 이것을 본받으시니

蕩蕩平民無能名焉(탕탕평민무능명언)이로다 : 넓고 넓어서 백성들이 무어

라 이름지을 수 없도다

君哉(군재)라 : 금답구나

舜也(순야)여 : 임순이여

巍巍平有天下而不與焉(외외평유천하이불여언)이라하시니 : 높고 높아서

천하를 차지하고도 조금도 관심하지 않는다 하니

堯舜之治天下(요순지치천하)에 : 요와 순임금의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

豈無所用其心哉(개무소용기심재)시리오마는 : 그 마음을 쓰는 바가 없겠

는가만

亦不用於耕耳(역불용어경이)시니라 : 또한 밭 가는 데만은 마음을 쓰지

않는다 하니라

吾聞用夏變夷者(오문용하변이자)요 : 내가 듣기를 하를 가지고 이를 변하

게 하는 것이라 하였으나

未聞變於夷者也(미문변어이자야)로라 : 하로서 하는 것은 아직 듣지 못했

노라

陳良(진량)은 : 진량은

楚産也(초산야)이니 : 초나라 사람으로

悅周公仲尼之道(열주공중니지도)하여 : 주공과 공자의 도를 기뻐하여

北學於中國(북학어중국)이어늘 : 북쪽으로 중국에 와서 공부하였는데

北方之學者(북방지학자)가 : 북방의 학자들이

未能或之先也(미능혹지선야)하니 : 아직도 혹시라도 이 사람보다 앞서지

못하니

彼所謂豪傑之士也(피소위호걸지사야)라 : 저 사람은 이른바 호걸의 선비

이니라

子之兄弟事之數十年(자지형제사지수십년)이라가 : 자네 형제가 수십년 동

안이나 섬기다가

師死而遂倍之(사사이수배지)온여 : 스승이 죽으니 결국은 배반하고 말았

구나

昔者(석자)에 : 옛날에

孔子沒(공자몰)커시늘 : 공자가 돌아가시거늘

三年之外(삼년지외)에 : 3년이 지나매

門人(문인)이 : 문인들이

治任將歸(치임장귀)할새 : 맡은 바 소임을 정리하고 장차 고향으로 돌아

가려 할 때

入揖於子貢(입읍어자공)하고 : 들어가서 자공에게 읍하고

相嚮而哭(상향이곡)하여 : 서로 마주보며 곡하고

皆失聲然後歸(개실성연후귀)어늘 : 모두 목소리가 변한 연후에 돌아가거

子貢(자공)은 : 자공이

反(반)하여 : 도리어

築室於場(축실어장)하여 : 집을 무덤가에 짓고

獨居三年然後歸(독거삼년연후귀)하니라 : 홀로 3년을 지낸 연후에 돌아갔

느니라

他日(타일)에 : 훗날에

子貢子張子游以有若似聖人(자공자장자유이유약사성인)이라하여 : 자하와

자장 자유와 유약이 공자 성인과 비슷하다 하여

欲以所事孔子(욕이소사공자)로 : 공자를 섬기던 바로써

事之(사지)하여 : 유약을 섬기자고

彊曾子(강증자)한대 : 증자에게 강요하니

曾子曰不可(증자왈불가)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불가하느니라

江漢以濯之(강한이탁지)며 : 강수와 한수에 씻고

秋陽以暴之(추양이폭지)라 : 가을 햇볕에 쪼인 것이라

皜皜乎不可尙已(호호호불가상이)라하시니라 : 희고 희어서 더할 나위 없

다 하니라

今也(금야)에 : 이제

南蠻鴃舌之人(남만격설지인)이 : 남만의 왜가리 같이 다른 말을 쓰는 사

람들이

非先王之道(비선왕지도)어늘 : 선왕의 도가 아니거늘

子倍子之師而學之(자배자지사이학지)하니 : 남만의 자네의 스승을 배반하

고 이 사람에게 배우고 있으니

亦異於曾子矣(역이어증자의)로다 : 또한 증자와는 다르도다.

吾聞出於幽谷(오문출어유곡)하여 : 나는 깊은 골짜길에서 나와

遷于喬木者(천우교목자)요 : 높은 나무로 옮겨 간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下喬木而入於幽谷者(미문하교목이입어유곡자)로라 : 높은 나무에서

내려와 깊은 골짜기로 들어간다는 말은 듣지 못했노라

魯頌曰戎狄是膺(노송왈융적시응)하니 : 노송에 말하기를, 융과 적을 응징

하고

荊舒是懲(형서시징)이라하니 : 형과 서를 징벌한다 하니

周公(주공)이 : 주공도

方且膺之(방차응지)어시늘 : 바야흐로 응징한다 하거늘

子是之學(자시지학)하니 : 자네는 이에서 배우고 있으니

亦爲不善變矣(역위불선변의)로다 : 또한 훌륭하게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

니라

從許子之道(종허자지도)면 : 허자의 원리를 따른다면

則市賈不貳(칙시가불이)하여 : 판매 가격이 서로 다르지 아니하여

國中(국중)이 : 국중이

無僞(무위)하여 : 거짓말할 수 없어서

雖使五尺之童適市(수사오척지동적시라도) : 아무리 5척의 동자로 하여금

시장에 가게 하더라도

莫之或欺(막지혹기)니 : 혹시라도 속일 수가 없나니

布帛長短同(포백장단동)이면 : 베와 비단의 길이가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麻縷絲絮輕重同(마루사서경중동)이면 : 삼실과 명주실과 솜이 무게가 같

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五穀多寡同(오곡다과동)이면 : 오곡의 분량이 서로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하며 : 값이 서로 같으며

屨大小同(구대소동)이면 : 신발의 크기가 같으면

則賈相若(칙가상약)이니라 : 값이 서로 같습니다

曰夫物之不齊(왈부물지불제)는 : 맹자가 말하기를, 도대체 물건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은

物之情也(물지정야)니 : 물건의 실정이니

或相倍蓰(혹상배사)하며 : 혹은 서로 갑절도 되며 다섯 갑절도 되고

或相什百(혹상십백)하며 : 혹은 서로 십 배, 백 배도 되며

或相千萬(혹상천만)이어늘 : 혹은 서로 천 배, 만 배도 되는 것인데

子比而同之(자비이동지)하니 : 자네들은 통틀어 이것을 같게 하니

是(시)는 : 이것은

亂天下也(난천하야)로다 :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것이니라

巨屨小屨同賈(거구소구동가)면 : 큰 신과 작은 신이 값이 같으면

人豈爲之哉(인기위지재)리오 : 사람들이 어째서 이것을 만들고 있겠는가

從許子之道(종허자지도)면 : 허자의 원리를 따른다면

相率而爲僞者也(상솔이위위자야)니 : 서로 인솔하여 가지고 속임수를 하

는 것이니

惡能治國家(악능치국가)리오 : 어떻게 능히 국가를 다스리겠는가

 墨者夷之因徐辟而求見孟子(묵자이지인서벽이구견맹자)한대 : 묵자의 설

을 신봉하는 이지가 서벽을 통하여 맹자에게 면회할 것을 청하여 오니

孟子曰吾固願見(맹자왈오고원견)이러니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도 본

래부터 만나보고 싶어했으나

今吾尙病(금오상병)이라 : 이제 내가 아직도 병중이라

病愈(병유)어든 : 병이 낫거든

我且往見(아차왕견)하리니 : 내가 장차 가서 볼 터이니

夷子(이자)는 : 이자는

不來(불래)니라 : 오지 말라

他日(타일)에 : 훗날에

又求見孟子(우구견맹자)한대 : 또 맹자를 만나보기를 청하여 오니

孟子曰吾今則可以見矣(맹자왈오금칙가이견의)어니와 : 맹자가 말씀하시기

를, 내가 지금이면 만나볼 수 있지만

不直則道不見(불직칙도불견)하나니 : 바른 대로 말하지 아니하면 도가나

타나지 않을 것이니

我且直之(아차직지)하리라 : 이제 내가 바른 대로 말할 것이다.

吾聞夷子(오문이자)는 : 내가 듣건대 이자는

墨者(묵자)라하니 : 묵자를 배우는 사람이라 하는데

墨之治喪也(묵지치상야)는 : 묵자는 장례식을 처리함에 있어서

以薄爲其道也(이박위기도야)라 : 검박한 것으로 그 도리를 삼고 있다

夷子(이자)는 : 이자는

思以易天下(사이역천하)하나니 : 생각하기를 천하를 변화시키려 하나니

豈以爲非是而不貴也(기이위비시이불귀야)리오 : 어떻게 이것을 옳지 않다

고 생각해서 귀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然而夷子葬其親厚(연이이자장기친후)하니 : 그러나 이자는 그 어버이를

장례함이 후하니

則是以所賤事親也(칙시이소천사친야)로다 : 그러면 이것은 천히 여기는

것으로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다

徐子以告夷子(서자이고이자)한대 : 서자가 그 말을 이자에게 고하자

夷子曰儒者之道(이자왈유자지도)에 : 이자가 말하기를, 유자의 도에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이

若保赤子(약보적자)라하니 : 적자를 보호함과 같이 한다 하니

此言(차언)은 : 이 말은

何謂也(하위야)요 : 무엇을 말함인가

之則以爲愛無差等(지칙이위애무차등)이요 : 나로서는 사랑에는 차등이 없

는 것이요

施由親始(시유친시)라하노라 : 베풀기는 어버이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徐子以告孟子(서자이고맹자)한대 : 서자가 이 말을 맹자에게 고하자

孟子曰夫夷子(맹자왈부이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도대체 이자는

信以爲人之親其兄之子(신이위인지친기형지자)가 : 참으로 사람이 그 형의

아들을 사랑하는 것을

爲若親其隣之赤子乎(위약친기린지적자호)아 : 그 이웃사람의 어린아이를

사랑하는 것같이 한다고 생각하는가

彼有取爾也(피유취이야)니 : 저것은 취하는 것이 있음이니

赤子匍匐將入井(적자포복장입정)이 : 어린아이가 기어서 장차 우물 속에

빠져들어가며 하는 것이

非赤子之罪也(비적자지죄야)라 : 어린아이의 죄는 아닌 것이다

且天之生物也(차천지생물야)는 : 또 하늘이 만물을 내적에

使之一本(사지일본)이어늘 : 근본을 하나로 하였는데

而夷子(이이자)는 : 이자는

二本故也(이본고야)로다 : 근본을 둘로 하는 까닭이로다

蓋上世(개상세)에 : 대개 태고적에

嘗有不葬其親者(상유불장기친자)러니 : 일찍이 그 부모를 장례 지내지 않

더니

其親死(기친사)어늘 : 어떤 사람이 그 어버이가 죽자

則擧而委之於壑(칙거이위지어학)하고 : 곧 맞들어다가 골짜기에 버렸다

他日過之(타일과지)할새 : 훗날 이곳을 지나가는데

狐狸食之(호리식지)하며 : 여우와 삵이 뜯어먹으며

蠅蚋姑嘬之(승예고최지)어늘 : 파리와 모기떼가 빨아먹거늘

其顙有泚(기상유차)하여 : 그 이마에 땀이 나서

睨而不視(예이불시)하니 : 눈으로 흘겨보며 똑바로 보지 못하니

夫泚也(부차야)는 : 대개 이마에 땀이 나는 것은

非爲人泚(비위인차)라 : 남을 위해서 땀이 나는 것이 아니라 

中心(중심)이 : 아픈 속 마음이

達於面目(달어면목)이니 : 면목에 통달하는 것이니라

蓋歸(개귀)하여 : 돌아와서

反虆梩而掩之(반류리이엄지)하니 : 삼태기와 들것을 가지고 돌아가서 흙으

로 덮으니

掩之誠是也(엄지성시야)면 : 이것을 흙으로 덮은 것이 참으로 옳은 것이

라면

則孝子仁人之掩其親(칙효자인인지엄기친)이 : 효자나 인한 사람이 그 어

버이를 흙으로 가리는 것이

亦必有道矣(역필유도의)리라 : 또한 반드시 도리가 있는 것이다

徐子以告夷子(서자이고이자)한대 : 서자가 이자한테 고하자

夷子憮然爲間曰命之矣(이자무연위간왈명지의)삿다 : 이자가 멍하니 한참

있다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나를 깨우쳐주시는구나

 
滕文公下(등문공하)


陳代曰不見諸侯宜若小然(진대왈불견제후의약소연)하여이다 : 진대가 말하

기를, 제후를 만나 보지 않으시는 것이 미상불 썩 잘하시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今一見之(금일견지)하시면 : 이제 한번 만나 보시면

大則以王(대칙이왕)이요 : 잘되면 왕정을 할 것이요

小則以覇(소칙이패)니이다 : 적어도 패자는 될 것입니다

且志(차지)에 : 또, 옛 글에

曰枉尺而直尋(왈왕척이직심)이라하니 : 말하기를, 한 자만큼 굽혀서 여덟

자를 편다 하니

宜若可爲也(의약가위야)로소이다 : 미상불 해 보실 만한 것 같습니다

 


孟子曰昔(맹자왈석)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옛날에

齊景公田(제경공전)할새 : 제경공이 사냥을 하려 하며

招虞人以旌(초우인이정)한대 : 우인을 깃발로써 불렀으나

不至(부지)어늘 : 오지 않거늘

將殺之(장살지)러니 : 처벌하여 죽이려 하였다

志士(지사)는 : 공자가 말하기를 뜻 있는 선비는

不忘在溝壑(불망재구학)하고 : 도랑과 구덩이에 있을 것을 잊어버리지 않

勇士(용사)는 : 용사는

不忘喪其元(불망상기원)이라하시니 : 그 머리를 잃어버릴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하시니

孔子(공자)는 : 공자는

奚取焉(해취언)고 : 무엇에 감동하여 이렇게 말하였는가

取非其招不往也(취비기초불왕야)시니 : 자기들을 부르는 것이 맞지 않으

면 불려도 가지 않는 것을 감심한 것이니

如不待其招而往(여불대기초이왕)엔 : 어떻게 그들의 초청을 기다리지도

않고 간다면

何哉(하재)리오 : 어찌하겠는가

 


且夫枉尺而直尋者(차부왕척이직심자)는 : 또 도대체 한 자만큼 굽혀 여덟

자를 편다는 것은

以利言也(이리언야)니 : 순전히 공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니

如以利(여이리)면 : 만일 이득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則枉尋直尺而利(칙왕심직척이리)라도 : 여덟 자를 굽혀서 한 자만큼 편다

고 해도

亦可爲與(역가위여)아 : 또한 하겠는가

 


昔者(석자)에 : 옛날에

趙簡子使王良(조간자사왕량)으로 : 조간자가 왕량으로 하여금

與嬖奚乘(여폐해승)한대 : 폐해와 함께 차를 타고 사냥을 하게 했으나

終日而不獲一禽(종일이불획일금)하고 : 종일토록 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하

嬖奚反命曰天下之賤工也(폐해반명왈천하지천공야)러이다 : 폐해가 조간자

에게 복명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보잘것 없는 기사였습니다

或以告王良(혹이고왕량)한대 : 어떤 사람이 이 말을 왕량에게 고하니

良曰請復之(량왈청부지)하리라 : 왕량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다시 한번

해 보겠다 하고

彊而後可(강이후가)라하여늘 : 억지로 우겨서 승낙을 얻었다

一朝而獲十禽(일조이획십금)하고 : 아침 사이에 열 마리 새를 잡고

嬖奚反命曰天下之良工也(폐해반명왈천하지량공야)러이다 : 폐해가 또 복

명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훌륭한 기사였습니다

簡子曰我使掌與女乘(간자왈아사장여여승)하리라하고 : 그래서 조간자가

말하기를, 내가 너와 함께 수레를 타는 것을 맡아보게 하겠다 하고 

謂王良(위왕량)한대 : 왕량에게 그 말을 전하니

良不可曰吾爲之範我馳驅(량불가왈오위지범아치구)하니 : 왕량이 듣지 아

니하고 말하기를, 내가 그 사람을 위하여 나의 말 모는 법을 법대로 하니

終日不獲一(종일불획일)하고 : 종일토록 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爲之詭遇(위지궤우)하니 : 그래서 이번에는 그 사람을 위해서 몰래 마주

치게 하니

一朝而獲十(일조이획십)하니 : 하루 아침에 새를 열 마리나 잡게 된 것이

다.

詩云不失其馳(시운불실기치)어늘 : 시경에 말하기를 그 말 달리는 법을

틀리게 하지 않아도

舍矢如破(사시여파)라하니 : 활을 쏘아서 목적물을 깨다시피한다 했는데

我(아)는 : 나는

不貫與小人乘(불관여소인승)하니 : 이런 소인과 함께 수레를 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니

請辭(청사)라하니라 : 사퇴하겠다고 하였다

 


御者(어자)도 : 마부도

且羞與射者比(차수여사자비)하여 : 활 쏜는 사람의 비위 맞추기를 창피하

게 생각하여

比而得禽獸(비이득금수)를 : 활 쏘는 사람과 비위에 맞게 해서 짐승을 잡

는 것이

雖若丘陵(수약구릉)이라도 : 산더미처럼 많다 해도

弗爲也(불위야)하니 : 하지 아니하는데

如枉道而從彼(여왕도이종피)엔 : 어떻게 나의 주장을 굽혀서 저 사람을

따라 함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且子過矣(차자과의)로다 : 또 자네가 잘못이다

枉己者未有能直人者也(왕기자미유능직인자야)니라 : 자기의 지조를 굽히

는 사람이 남을 바르게 할 수 없는 법이다

景春曰公孫衍張儀(경춘왈공손연장의)는 : 경춘이 말하기를, 공손연과 장

의가

豈不誠大丈夫哉(기불성대장부재)리오 : 어찌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一怒而諸侯懼(일노이제후구)하고 : 한번 성을 내면 제후들이 드려워했고

安居而天下熄(안거이천하식)하니이다 : 가만 있으면 천하가 조용하였다

孟子曰是焉得爲大丈夫乎(맹자왈시언득위대장부호)리오 : 맹자가 말씀하시

기를,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장부라고 하겠는가

子未學禮乎(자미학예호)아 : 자네는 예법을 배우지 못하였는가

丈夫之冠也(장부지관야)에 : 사나이가 성인식을 할 때는

父命之(부명지)하고 : 아버지가 타이르고

女子之嫁也(여자지가야)에 : 여자가 시집갈 때는

母命之(모명지)하나니 : 어머니가 타이르는 법이니

往(왕)에 : 딸이 시집갈 때에

送之門(송지문)할새 : 어머니가 문간까지 가서 전송하며

戒之曰往之女家(계지왈왕지여가)하여 : 신신당부하기를 너의 시집에 가거

必敬必戒(필경필계)하여 :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여

無違夫子(무위부자)라하나니 : 사내의 뜻에 어김이 없도록 하라고 하는데

以順爲正子(이순위정자)는 : 순종하는 것으로 올바른 길로 삼는 것은

妾婦之道也(첩부지도야)니라 : 부녀자의 도리이니라

 


居天下之廣居(거천하지광거)하며 : 천하의 넓은 집에 거처하며

立天下之正位(입천하지정위)하며 :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며

行天下之大道(행천하지대도)하여 : 천하의 큰 길을 걸어가서

得志(득지)하여는 : 목적을 달성할 때에는

與民由之(여민유지)하고 : 백성들과 함께 행동하고

不得志(부득지)하여는 :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때는

獨行其道(독행기도)하여 : 자기 혼자 자기의 길을 걸어가서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하며 : 부귀도 그 사람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못

하며,

貧賤不能移(빈천부능이)하며 : 빈천도 그 사람의 지조를 옮기지 못하며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이 : 위엄과 무력을 가지고도 그 사람의 지조를

굽힐 수 없으니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니라 :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 말할 수 있다

 
周霄問曰古之君子仕乎(주소문왈고지군자사호)잇가 : 주소가 물어 말하기

를, 옛날에 군자가 벼슬하였습니까

孟子曰仕(맹자왈사)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였다

傳曰孔子三月無君(전왈공자삼월무군)이면 : 주소가 또 묻기를 공자가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皇皇如也(칙황황여야)하사 : 어찌할 줄을 모르다시피하여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나갈 적에

必載質(필재질)라하고 : 반드시 선사할 물건을 싣고 갔다 하고

公明儀曰古之人(공명의왈고지인)이 : 또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날 사람이

三月無君(삼월무군)이면 :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弔(칙조)라하니라 : 슬퍼했다 하였습니다

三月無君則弔(삼월무군칙조)는 : 그런데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슬퍼

했다는 것은

不以急乎(부이급호)잇가 :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曰士之失位也猶諸侯之失國家也(왈사지실위야유제후지실국가야)니 : 맹자

가 말하기를, 선비가 직위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제후가 나라를 잃어버렸

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禮曰諸侯耕助(예왈제후경조)하여 : 예기에서 말하기를 제후가 밭 갈고

以供粢盛(이공자성)하고 : 거두어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夫人蠶繅(부인잠소)하여 : 부인이 누에 치고 실을 뽑아서

以爲衣服(이위의복)하나니 : 제복을 만든다 하였느니라

犧牲不成(희생부성)하며 : 산 제물이 마련되지 못하고

粢盛不潔(자성부결)하며 : 제사 음식이 깨끗하지 못하며

衣服不備(의복부비)하면 : 제복이 마련되지 못하면

不敢以祭(부감이제)하고 :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惟士無田(유사무전)이면 : 오직 선비도 농사 지을 밭이 없으면

則亦不祭(칙역부제)라하니 : 또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이니

牲殺器皿衣服(생살기명의복)이 : 산 제물과 그릇과 의복이

不備(부비)하여 : 마련되지 못하여

不敢以祭(불감이제)면 :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則不敢以宴(칙불감이연)이니 : 연희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

亦不足弔乎(역부족조호)아 :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남에 있어

必在質(필재질)는 : 반드시 예물을 싣고 간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뜻입니까

曰士之仕也(왈사지사야)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사의 벼슬하는 것

猶農夫之耕也(유농부지경야)니 : 농부의 밭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農夫豈爲出疆(농부기위출강)하여 : 농부가 어떻게 국경을 떠나갈 적에

舍其耒耜哉(사기뢰사재)리오 : 농기구를 버리고 갈 수 있겠는가

曰晉國(왈진국)이 : 주소가 또 묻기를, 진나라

亦仕國也(역사국야)로되 : 또한 벼슬하는 나라이지만

夫嘗聞仕如此其急(부상문사여차기급)하니 : 이때까지 벼슬하는 것이 어떻

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습니다.

仕如此其急也(사여차기급야)인댄 : 벼슬하기가 이렇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는데

君子之難仕(군자지난사)는 : 벼슬 안 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丈夫生而願爲之有室(왈장부생이원위지유실)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사

나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 원하며

女子生而願爲之有家(여자생이원위지유가)는 : 여자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

정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父母之心(부모지심)이라 : 부모의 마음이라 사람마다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모두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不待父母之命(부대부모지명)과 :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명령과

媒妁之言(매작지언)하고 : 중매인의 말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鑽穴隙相窺(찬혈극상규)하며 : 담구멍을 파고 서로 엿보며

踰牆相從(유장상종)하면 : 담장을 넘어서 서로 따라가게 되면

則父母國人(칙부모국인)이 : 부모나 나라 사람들이

皆賤之(개천지)하나니 : 모두 이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니라.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은

未嘗不欲仕也(미상불욕사야)언마는 : 언제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又惡不由其道(우악부유기도)하니 : 그러나 한편으로 올바른 길을 밟지 않

고 벼슬하기를 싫어했던 것이니

不由其道而往者(부유기도이왕자)는 : 올바른 길을 거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與鑽穴隙之類也(여찬혈극지류야)니라 : 담구멍을 뚫고 엿보는 것과 같은

무리니라

彭更問曰後車數十乘(팽갱문왈후차수십승)과 : 팽갱이 물어 말하기를, 뒤

에 따르는 차가 수십 대나 되고

從者數百人(종자수백인)으로 : 따르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어서

以傳食於諸侯不以泰乎(이전식어제후부이태호)잇가 : 이렇게 제후들에게

차례로 대접을 받아 가는 것이 너무도 호화스럽지 아니합니까

孟子曰非其道(맹자왈비기도)인댄 : 맹자가 말하기를, 올바른 도리가 아니

라면

則一簞食(칙일단식)라도 : 한 바구니의 밥이라도

不可受於人(부가수어인)이어니와 : 남에게서 받을 수 없지만

如其道(여기도)인댄 : 만일 도리에 합당하다면

則舜受堯之天下(칙순수요지천하)하시되 : 순이 요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았

어도

不以爲泰(불이위태)하시니 : 호화스럽다고 하지 않는데

子以爲泰乎(자이위태호)아 : 자네는 이것마저 너무 호화스럽다고 하는가

 


曰否(왈부)라 : 팽갱이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라

士無事而食(사무사이식)이 : 사가 하는 일 없이 얻어먹는 것이

不可也(불가야)니이다 : 옳지 못합니다

曰子不通功易事(왈자불통공역사)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자네가 공을 서

로 융통하고 일거리를 서로 바꾸어서

以羡補不足(이이보부족)이면 :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아니하

則農有餘粟(칙농유여속)하며 : 농가에 곡식이 남아돌고

女有餘布(여유여포)어니와 : 여자들은 남은 베가 있을 것이지만

子如通之(자여통지)면 : 자네가 만일 이와 같이 유덕한 자를 상통하면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칙재장윤여개득식어자)하리니 : 목공일을 하는 사

람과 수레를 만드는 사람이 모두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게 될 터인데

於此有人焉(어차유인언)하니 :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

入則孝(입칙효)하고 :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出則悌(출칙제)하며 : 밖에 나와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守先王之道(수선왕지도)하여 : 선왕의 훌륭한 도를 지키며

以待後之學者(이대후지학자)하되 : 그리하여 뒤에 오는 학자들을 기다리

지만

而不得食於子(이불득식어자)하리니 :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을 수 없다면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자하존재장윤여이경위인의자재)오 : 자네

는 어찌하여 목공하는 사람과 바퀴를 만드르는 기술자들은 존중하면서 인

과 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가

 


曰梓匠輪輿(왈재장윤여)는 : 팽경이 말하기를, 목공하는 사람과 차바킈를

깎는 사람은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어니와 : 그 목적이 생활을 하기 위한 것

이지만

君子之爲道也(군자지위도야)도 : 군자가 도를 닦는 것도

其志亦將以求食與(기지역장이구식여)잇가 : 그 목적이 또한 생활을 하려

는 데 있습니까

曰子何以其志爲哉(왈자하이기지위재)오 : 맹자가 묻기를, 자네는 어찌하

여 그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가

其有功於子(기유공어자)하여 : 그 사람들이 자네에게 대해서 공로가 있기

때문에

可食而食之矣(가식이식지의)니라 : 보수를 할 만해서 대접하는 것이니

且子(차자)는 : 도대체 자네는

食志乎(식지호)아 :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보수를 공여하는가

食功乎(식공호)아 :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의 한 공적에 대해서 대우하는

曰食志(왈식지)니이다 : 팽갱이 말하기를, 저는 목적에 대해서 합니다

曰有人於此(왈유인어차)하니 : 맹자가 말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毁瓦畫墁(훼와화만)이오 : 자네 집 기와를 헐어버리고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놓더라도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인댄 : 그 사람의 목적이 자네에게서 생

활의 대우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則子食之乎(칙자식지호)아 : 자네가 대우하겠는가

曰否(왈부)니이다 : 팽갱이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曰然則子非食志也(왈연칙자비식지야)라 :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자

네도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食功也(식공야)로다 : 일한 결과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다

 
萬章問曰宋(만장문왈송)은 : 만장이 물어 말하기를, 송나라는

小國也(소국야)라 : 작은 나라이니

今將行王政(금장행왕정)하나니 : 어제 훌륭한 왕정을 시행하려 하는데

齊楚惡而伐之(제초오이벌지)면 : 제와 초가 이것을 미워해서 침공하게 되

則如之何(칙여지하)니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孟子曰湯(맹자왈탕)이 : 맹자가 말하기를, 탕이

居亳(거박)하실새 : 박에 도읍하고 있을 때에

與葛爲鄰(여갈위린)이러시니 : 갈이란 나라로 이웃하고 있었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放而不祀(방이불사)어늘 : 방탕하며 제사 지내지 아니하거늘

湯(탕)이 : 탕이

使人問之曰何爲不祀(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 사람을 시켜서 묻기를 어찌

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犧牲也(왈무이공희생야)로이다 : 갈백이 대답하기를, 산 제물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湯(탕)이 : 그래서 탕이

使遺之牛羊(사유지우양)하신대 : 사람을 시켜서 산 제물로 소와 양을 보

내주었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食之(식지)하고 : 다 잡아먹어 버리고

又不以祀(우불이사)어늘 : 또 제사를 아니하거늘

湯(탕)이 : 탕이

又使人問之曰何爲不祀(우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 또 사람을 시켜 묻기를

,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粢盛也(왈무이공자성야)로이다 : 갈백이 대답하기를 제사 음식을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湯(탕)이 : 그래서 탕이

使亳衆(사박중)으로 : 박의 백성들로 하여금

往爲之耕(왕위지경)이어시늘 : 가서 밭을 갈아 주게 하고,

老弱(노약)이 : 늙은이와 어린애들은

饋食(궤식)러니 : 식사를 공급하였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帥其民(수기민)하여 : 자기 나라 백성들을 인솔하고

要其有酒食黍稻者(요기유주사서도자)하여 : 식사를 공급하는 사람 가운데

술과 반찬과 기장밥과 쌀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을

奪之(탈지)하되 : 빼앗아먹고

不授者를殺之(不授者를살지)하더니 : 순순히 내주지 않은 사람을 죽여 버

리니

有童子以黍肉餉(유동자이서육향)이어늘 : 동자가 기장밥과 고기를 반찬으

로 식사 공급을 하려는 것을

殺而奪之(살이탈지)하니라 : 갈백이 그 동자를 죽이고 빼앗아 버리니

書曰葛伯(서왈갈백)이 : 서경에 말하기를 갈백이

仇餉(구향)이라하니 : 자기를 먹여 주는 사람을 원수로 삼았다고 하는 것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말함이니라

 


爲其殺是童子而征之(위기살시동자이정지)하신대 : 이 동자를 죽였기 때문

에 갈을 정복하였는데

四海之內皆曰非富天下也(사해지내개왈비부천하야)라 : 천하 사람들이 모

두 말하기를 자기 나라를 넓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爲匹夫匹婦(위필부필부)하여 : 한 지아비와 한 아내를 위해서

復讐也(복수야)라하니라 : 원수를 갚은 것이라 하였다

湯(탕)이 : 탕이

始征(시정)을 : 정복을 시작하기를

自葛載(자갈재)하사 : 갈로부터 시작하여

十一征而無敵於天下(십일정이무적어천하)하니 : 열한 번이나 군사 행동을

하였는데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었으니

東面而征(동면이정)에 : 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西夷怨(서이원)하며 : 동서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며

南面而征(남면이정)에 : 남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北狄怨(북적원)하여 : 북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여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여 :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들을 뒤로 미루

는가 하였느니라

民之望之(민지망지)가 : 백성들이 탕의 군대를 바라보기를

若大旱之望雨也(약대한지망우야)하여 :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같이 해

歸市者弗止(귀시자불지)하며 : 저자로 가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지 아니

하고

芸者不變(운자불변)이어늘 : 밭 가는 농사꾼도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誅其君吊其民(주기군적기민)하신대 : 그 나라 임금을 죽이고 백성들을 위

로하여

如時雨降(여시우항)이라 : 때마침 비가 내리는 것같이 하여

民大悅(민대열)하니 :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하니

書曰徯我后(서왈혜아후)하노니 : 서경에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오시기

를 기다렸는데

后來(후래)하시면 : 임금께서 오시면

其無罰(기무벌)아하니라 : 이제부터는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有攸不爲臣(유유불위신)이어늘 : 신복하지 않은 자가 있어서

東征(동정)하사 : 동쪽으로 정벌하여

綏厥士女(수궐사여)하신대 : 그곳의 사녀들을 위로하니

匪厥玄黃(비궐현황)하여 : 그 사녀들이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고

紹我周王見休(소아주왕견휴)하여 : 우리 주왕을 맞아 섬겨 아름다움을 나

타내어

惟臣附于大邑周(유신부우대읍주)라하니 : 큰 나라 주에 신부한다 하였다

其君子(기군자)는 : 그곳의 군자들은

實玄黃于匪(실현황우비)하여 :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아

以迎其君子(이영기군자)하고 : 이쪽의 군자들을 환영하고

其小人(기소인)은 : 그곳의 백성들은

簞食壺漿(단사호장)으로 : 바구니의 밥과 병에 담은 장국으로

以迎其小人(이영기소인)하니 : 이쪽의 인민들을 환영하니

救民於水火之中(구민어수화지중)하여 : 무왕은 어떻게 백성들을 물과 불

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

取其殘而已矣(취기잔이이의)일새니라 : 그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해 버렸

을 뿐이다

 


太誓曰我武(태서왈아무)를 : 태서에 말하기를, 우리의 무력을

惟揚(유양)하여 : 발휘하여

侵于之疆(침우지강)하여 : 적의 국경을 공격하여

則取于殘(칙취우잔)하여 : 백성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하고

殺伐用張(살벌용장)하니 : 살벌의 위력을 베풀어서

于湯(우탕)에 : 탕보다

有光(유광)이라하니라 : 더 빛이 있다 하니

不行王政云爾(불행왕정운이)언정 : 왕정을 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뿐이

지만

苟行王政(구행왕정)이면 : 만일 왕정을 시행하기만 하면

四海之內(사해지내)가 : 천하의 백성들이

皆擧首而望之(개거수이망지)하여 : 다 머리를 들고 바라보아서

欲以爲君(욕이위군)하리니 : 자기 나라 임금을 삼으려고 할 터인데

齊楚雖大(제초수대)나 : 제와 초가 비록 크나

何畏焉(하외언)이리오 : 무엇이 두렵겠는가

孟子謂戴不勝曰子欲子之王之善與(맹자위대불승왈자욕자지왕지선여)아 :

맹자가 대불승에게 일러 말하기를, 자네는 자네의 왕이 선하기를 바라는

我明告子(아명고자)하리라 : 내가 분명히 자네에게 말하노라

有楚大夫於此(유초대부어차)하니 : 여기에 초대부가 있으니

欲其子之齊語也(욕기자지제어야)인댄 : 자기의 아들이 제나라 말을 하기

를 바란다면

則使齊人傅諸(칙사제인부제)아 : 제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쳐야 하겠는

使楚人傅諸(사초인부제)아 : 초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쳐야 하겠는가

曰使齊人傅之(왈사제인부지)이다 : 대불승이 대답하기를, 그거야 제나라

사람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曰一齊人傅之(왈일제인부지)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한 제나라 사람이

지도하여도

衆楚人咻之(중초인휴지)면 : 옆에서 여러 초나라 사람들이 지껄여대면

雖日撻而求其齊也(수일달이구기제야)라도 : 아무리 날로 매질을 하여 가

면서 그 아이가 제나라 말을 배우기를 바라더라도

不可得矣(불가득의)어니와 : 될 수 없거니와

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인이치지장악지간수년)이면 : 그 아이를 데리고 가

서 장악지방에 수년 동안 지내게 하면

雖日撻而求其楚(수일달이구기초)라도 : 아무리 날로 매질을 하면서 그 아

이가 초나라 말을 하기를 바라더라도

亦不可得矣(역불가득의)리라 : 역시 얻지 못할 것이다

 


子謂薛居州善士也(자위설거주선사야)라하여 : 자네는 생각하기를 설거주

는 착한 선비라고 해서

使之居於王所(사지거어왕소)하나니 : 왕의 처소에 함께 지내게 하는데

在於王所者長幼卑尊(재어왕소자장유비존)이 : 왕의 처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어린이나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

皆薛居州也(개설거주야)면 : 모두 설거주와 같이 착한 사람이라면

王誰與爲不善(왕수여위불선)이며 : 왕이 누구와 함께 선하지 못한 일을

할 것이며

在王所者長幼卑尊(재왕소자장유비존)이 : 왕의 처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

른이나 아이나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

皆非薛居州也(개비설거주야)면 : 모두 설거주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王誰與爲善(왕수여위선)이리오 : 왕은 누구와 함께 선을 하겠는가

一薛居州獨如宋王(일설거주독여송왕)에 : 설거주 한 사람을 가지고 혼자

서 송왕을

何(하)리오 :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公孫丑問曰不見諸侯何義(공손축문왈불견제후하의)잇고 :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 보지 않으시는 것이 무슨 취지입니까

孟子曰古者(맹자왈고자)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옛날에

不爲臣(불위신)하여는 : 신하가 되지 않으면

不見(불견)하더니라 : 만나 보지 않는 것이었다.

段干木(단간목)은 : 단우목은

踰垣而辟之(유원이벽지)하고 : 담장을 넘어서 피해 달아나고

泄柳(설류)는 : 설류는

閉門而不內(폐문이불내)하니 : 문을 닫아 걸어 들이지 아니하였으니

是皆已甚(시개이심)하니 : 이것들은 모두 너무 심했다

迫(박)이어든 : 저쪽에서 다가오면

斯可以見矣(사가이견의)니라 : 만나 볼만한 것이니라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하여 : 양화가 공자를 면회

하고자 하였으나 적당한 예법이 없는 것을 꺼려

大夫有賜於士(대부유사어사)이어든 : 대부가 사에게 선물할 경우에

不得受於其家(부득수어기가)면 : 자기 집에서 직접 받지 못한 경우에는

則往拜其門(칙왕배기문)일새 : 대부의 집에 가서 그 문간에서 답례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陽貨矙孔子之亡也(양화감공자지망야)하여 : 양화는 공자가 출타하고 없는

틈을 엿보아

而饋孔子蒸豚(이궤공자증돈)한대 : 공자에게 삶은 돼지고기를 선사하였는

孔子亦矙其亡也(공자역감기망야)하여 : 공자도 또한 양화가 출타한 틈을

엿보아서

而往拜之(이왕배지)하시니 : 그 문간에 가서 답례하시니

當是時(당시시)하여 : 만일 이때를 당하여

陽貨先(양화선)이면 : 양화가  먼저 찾아뵈었으면

豈得不見(기득불견)이시리오 : 어떻게 면회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曾子曰脅肩諂笑(증자왈협견첨소)는 : 증자가 말하기를, 어깨를 으쓱하며

아첨하여 웃는 것이

病于夏畦(병우하휴)라하며 : 여름에 밭에 김매는 것보다 괴롭다 하고

子路曰未同而言(자로왈미동이언)을 : 자로는 말하기를, 찬동하지 않으면

서 억지로 말하는 것은

觀其色(관기색)컨대 :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赧赧然(난난연)이라 : 부끄러운 빛이 나타나니

非由之所知也(비유지소지야)라하니 : 이런 짓은 나의 알 바가 못 된다 하

由是觀之(유시관지)면 : 이 증자와 자로의 말로 비추어서 본다면

則君子之所養(칙군자지소양)을 : 군자들이 수양하는 데 힘쓰는 것을

可知已矣(가지이의)니라 : 알 만하니라

 戴盈之曰什一(대영지왈십일)과 : 대영지가 말하기를, 10분의 1의 세금과

去關市之征(거관시지정)을 : 관시에 세금을 받지 않는 것을

今茲未能(금자미능)이란대 : 바로 시행하기는 어려우니

請輕之(청경지)하여 : 청컨대 액수를 경감해서

以待來年然後已(이대내년연후이)하되 : 내년을 기다린 후에 폐지하도록

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습니까

 


孟子曰今有人(맹자왈금유인)이 : 맹자가 말하기를, 이제 사람이 있어서

日攘其鄰之鷄者(일양기린지계자)어늘 : 날마다 그 이웃의 닭을 훔치는 자

가 있었는데

或告之曰是非君子之道(혹고지왈시비군자지도)라한대 : 어떤 사람이 일러

말하기를 이런 짓은 군자의 하는 도리가 아니라고 말하니

曰請損之(왈청손지)하여 : 그 사람이 말하기를 그러면 수를 좀 줄여서

月攘一鷄(월양일계)하여 : 한 달에 한 마리씩 훔치다가

以待來年然後已(이대내년연후이)로다 : 내년을 기다린 후에 그만두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如知其非義(여지기비의)인댄 : 만일 그것이 잘못인 줄 안다면

斯速已矣(사속이의)니 : 빨리 중단할 것이지

何待來年(하대내년)이리오 : 무엇 때문에 내년까지 기다리고 있겠는가

 公都子曰外人(공도자왈외인)이 : 공도자가 말하기를, 바깥 사람들이

皆稱夫子好辯(개칭부자호변)하나니 : 모두 선생님을 말씀하시를 좋아하신

다고 하니

敢問何也(감문하야)잇고 : 감히 묻사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孟子曰予豈好辯哉(맹자왈여기호변재)리오 : 맹자가 말하기를, 내가 어찌

말만 하기를 좋아하겠는가

予不得已也(여부득이야)로라 : 내가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다

天下之生(천하지생)이 : 인류의 역사가 있어 온 지

久矣(구의)니 : 오래 되었는데

一治一亂(일치일란)이니라 : 그 동안 한 번 다스러지면 한 번 어지러워졌

느니라

 


當堯之時(당요지시)하여 : 요임금의 때를 당하여

水逆行(수역행)하여 : 물이 거꾸로 흘러서

氾濫於中國(범람어중국)하여 : 전 중국에 넘쳐 흐르고

蛇龍(사룡)이 : 뱀과 용이

居之(거지)하니 : 번성해서 사니

民無所定(민무소정)하여 : 백성들이 정착할 수가 없어서

下者(하자)는 : 낮은 지대에 있는 사람은

爲巢(위소)하고 : 나무에 둥지를 틀고

上者(상자)는 : 높은 지대에 있는 사람은

爲營窟(위영굴)하니 : 땅굴을 파고 사니

書曰洚水警余(서왈홍수경여)라하니 : 서경에 말하기를 홍수가 나를 경계한

다 하였으니

洚水者(홍수자)는 : 홍수라는 것은

洪水也(홍수야)니라 : 홍수라는 뜻이다

 


使禹治之(사우치지)어시늘 : 그리하여 순인금은 우로 하여금 물을 관리하

게 하였는데

禹掘地而注之海(우굴지이주지해)하시고 : 우는 땅을 파서 흘러 넘치는 물

을 바다에 흘러들어가게 하고

驅蛇龍而放之菹(구사룡이방지저)하신대 : 사룡과 같은 짐승들을 몰아내어

택지 외로 추방하니

水由地中行(수유지중행)하니 : 물이 비로소 양쪽 기슭 사이로 흘러가게

되니

江淮河漢(강회하한)이 : 강과 회와 하와 한이

是也(시야)라 : 이런 강들이

險阻旣遠(험조기원)하며 : 험하고 막힌 것이 이미 다 멀어지고

鳥獸之害人者消(조수지해인자소)하니 : 새와 짐승들이 사람을 해치는 일

이 없어진

然後(연후)에 : 연후에

人得平土而居之(인득평토이거지)하니라 : 사람들이 평평한 땅을 차지 하

여 살게 되었다

堯舜(요순)이 : 요와 순이

旣沒(기몰)하시니 :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聖人之道衰(성인지도쇠)하여 : 성인의 도리가 쇠퇴하여

暴君代作(폭군대작)하여 : 포악한 임금들이 대신 일어나서

壤宮室以爲汚池(양궁실이위오지)하여 : 백성들의 집을 헐어서 못을 만들

民無所安息(민무소안식)하며 : 백성들이 편안히 살 곳이 없게 하며

棄田以爲園囿(기전이위원유)하여 : 전답을 내버려 동산을 만들어서

使民不得衣食(사민부득의식)하고 : 백성들로 하여금 생활의 자료를 얻지

못하게 하고

邪說暴行(사설폭행)이 : 옳지 못한 말과 사나운 행동이

又作(우작)하여 : 또 일어나

園囿汚池沛澤多而禽獸至(원유오지패택다이금수지)하니 : 동산과 못과 진

펄인 땅이 많아서 새와 짐승들이 또 일어나 동산과 못과 진펄인 땅이 많

아서 새와 짐승들이 또 다가오게 되고

及紂之身(급주지신)하여 : 주왕의 대에 미쳐서

天下又大亂(천하우대란)하니라 : 천하가 또 크게 어지러워졌다.

周公相武王(주공상무왕)하사 : 주공이 무왕을 도와서

誅紂(주주)하시고 : 주를 토벌하고

伐奄三年(벌엄삼년)에 : 엄을 토벌한 지 3년 만에

討其君(토기군)하시고 : 그 임금을 죽이고

驅飛廉於海隅而戮之(구비렴어해우이육지)하시니 : 비렴을 바닷가에 추방

하여 죽여버리니

滅國者五十(멸국자오십)이요 : 나라를 멸망한 것이 50이요

驅虎豹犀象而遠之(구호표서상이원지)하신대 : 범과 표범과 물소와 코끼리

를 몰아내어 멀게 하시어

天下大悅(천하대열) : 천하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書(서)에 : 서경에

曰丕顯哉(왈비현재)라 : 말하기를, 크게 빛나도다

文王謨(문왕모)여 : 문왕의 계획이여

丕承哉(비승재)라 : 훌륭하게 계승하도다

武王烈(무왕열)이여 : 무왕의 공적이여

佑啓我後人(우계아후인)하시되 : 우리 후세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

咸以正無缺(함이정무결)이라하니라 : 모두 바르게 하여 결함이 없게 하였

다 하느니라

 


世衰道微(세쇠도미)하여 : 세상이 쇠퇴하고 도가 미약하여

邪說暴行(사설폭행)이 : 옳지 못한 이론과 행동이

有作(유작)하여 : 일어나

臣弑其君者有之(신시기군자유지)하며 : 신하로서 그 임금을 시해하는 자

가 있으며

子弑其父者有之(자시기부자유지)하니라 : 자식으로서 그 아비를 시해하는

자까지 있게 되었다

孔子懼(공자구)하사 : 공자께서 이런 세태를 걱정하여

作春秋(작춘추)하시니 : 춘추라는 역사를 적으니

春秋(춘추)는 : 춘추는

天子之事也(천자지사야)이라 : 원래 천자가 할 일이지만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孔子曰知我者(공자왈지아자)도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其惟春秋乎(기유춘추호)며 : 나를 알아줄 만한 자도 아마 춘추뿐이며

罪我者(죄아자)도 : 나를 죄줄 사람도

其惟春秋乎(기유춘추호)인저하시니라 : 아마 춘추뿐이라 하였다

 


聖王(성왕)이 : 성왕이

不作(부작)하여 : 일어나지 아니하매

諸侯放恣(제후방자)하며 : 제후들이 방자하고

處士橫議(처사횡의)하여 : 처사들이 제멋대로 의견을 토로하여

楊朱墨翟之言(양주묵적지언)이 : 양주와 묵적의 이론이

盈天下(영천하)하여 : 천하에 충만하게 되어

天下之言(천하지언)이 : 천하 사람들의 말이

不歸楊則歸墨(불귀양칙귀묵)하니 : 양주에게로 귀착하지 않으면 묵적 이

론으로 귀착하게 되었으니

楊氏(양씨)는 : 양씨는

爲我(위아)하니 : 자기만을 위한다는 것으로

是無君也(시무군야)요 : 이것은 임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요

墨氏(묵씨)는 : 묵씨는

兼愛(겸애)하니 : 박애주의를 주창하니

是無父也(시무부야)니 : 이것은 아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無父無君(무부무군)은 : 아비를 인정하지 않고 금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是禽獸也(시금수야)니라 : 임금수의 도리이니라

公明儀曰庖有肥肉(공명의왈포유비육)하며 : 공명의가 말하기를, 푸줏간에

살찐 고기가 있고

廐有肥馬(구유비마)하고 : 마구간에 살찐 말이 있는데도

民有飢色(민유기색)하며 :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으며

野有餓莩(야유아부)면 : 들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있다면

此(차)는 : 이것은

率獸而食人也(솔수이식인야)라하니 : 짐승을 인솔해 가지고 사람을 잡아

먹는 것이라 하니

楊墨之道不息(양묵지도불식)하면 : 양주와 묵적의 학설이 잠잠하지 아니

하면

孔子之道不著(공자지도부저)하리니 : 공자의 도리가 나타나지 못할 것이

是(시)는 : 이것은

邪說誣民(사설무민)하여 : 옳지 못한 이론이 백성들을 기만하여

充塞仁義也(충색인의야)니 : 인과 의를 망치게 함이니

仁義充塞(인의충색)이면 : 인과 의가 망하면

則率獸食人(칙솔수식인)하다가 : 짐승들을 이끌어 사람을 잡아먹다가

人將相食(인장상식)하리라 : 끝내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게 될 것이다

 


吾爲此懼(오위차구)하여 : 내가 이것 때문에 겁을 내어

閑先聖之道(한선성지도)하여 : 성인들의 도를 밝혀서 양주와 

距楊墨(거양묵)하며 : 묵적의 설을 막으며

放淫辭(방음사)하여 : 음란한 말을 추방하여

邪說者不得作(사설자부득작)케하노니 : 옳지 못한 말을 한 자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

作於其心(작어기심)하여 : 그 마음에서 일어나서

害於其事(해어기사)하며 : 그 일을 해치기도 하며

作於其事(작어기사)하여 : 그 일에서 일어나서

害於其政(해어기정)하나니 : 그 정사를 해치기도 하니

聖人復起(성인부기)사도 : 성인이 다시 한번 일어난다 하더라도

不易吾言矣(불역오언의)하리라 : 나의 말을 변경하지 못할 것이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禹抑洪水而天下平(우억홍수이천하평)하고 :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려서 천

하가 편안하게 되고

周公(주공)이 : 주공이

兼夷狄驅猛獸而百姓寧(겸이적구맹수이백성녕)하고 : 오랑캐를 토벌하고

맹수들을 몰아내어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고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공자성춘추이난신적자구)하니라 : 공자가 춘추를

적어 난신과 적자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詩云戎狄是膺(시운융적시응)하니 : 시에 말하기를, 서북방의 오랑캐들을

응징하며

荊舒是懲(형서시징)하여 : 남쪽의 오랑캐들을 응징하여서

則莫我敢承(칙막아감승)이라하니 : 누구도 감히 나를 대항하지 못한다 하

無父無君(무부무군)은 : 아비의 존재를 무시하며 임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是周公所膺也(시주공소응야)니라 : 주공도 응징하는 비이다

我亦欲正人心(아역욕정인심)하여 : 나도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바르게 하

息邪說(식사설)하며 : 옳지 못한 이론이 잠잠하게 하여

距詖行(거피행)하며 : 사나운 행동을 막고

放淫辭(방음사)하여 : 음란한 말을 추방하여

以承三聖者(이승삼성자)로니 : 위의 세 성인의 뒤를 이르려 하는 것이니

豈好辯哉(기호변재)리오 : 내가 어찌 변설만을 좋아하겠느냐

予不得已也(여부득이야)니라 : 내가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다

能言距楊墨者(능언거양묵자)는 : 말만으로도 능히 양주와 묵적을 거부하

는 사람은

聖人之徒也(성인지도야)니라 : 모두 성인의 무리라 할 것이다

 匡章(광장)이 : 왕장이

曰陳仲子(왈진중자)는 : 말하기를, 진중자는

豈不誠廉士哉(기불성렴사재)리오 : 어찌 진실로 청렴한 선비가 아니리요

居於陵(거오릉)할새 : 오릉에 거처할 적에

三日不食(삼일불식)하여 : 사흘 동안을 먹지 아니해서

耳無聞(이무문)하며 : 귀가 들리지 않고

目無見也(목무견야)러니 : 눈이 보이지도 않더니

井上有李螬食實者過半矣(정상유리조식실자과반의)어늘 : 우물가에 오얏나

무가 들어 있어 벌레먹은 열매가 반이 넘는데

匍匐往將食之(포복왕장식지)하여 : 진중자가 기어가서 떨어진 열매를 주

워먹고

三咽然後(삼인연후)에야 : 세 번을 삼킨 연후에

耳有聞(이유문)하며 : 귀가 말소리를 듣고

目有見(목유견)하니라 : 눈에 물건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孟子曰於齊國之士(맹자왈어제국지사)에 : 맹자가 말하기를, 제의 선비 중

에서

吾必以仲子로爲巨擘焉(吾必以仲子로위거벽언)이어니와 : 나는 반드시 진

중자로 엄지손가락을 삼을 터이지만 

雖然(수연)이나 : 비록 그렇더라도

仲子惡能廉(중자악능렴)이리오 : 중자가 어떻게 청렴하다 하겠는가

充仲子之操(충중자지조)면 : 중자의 지조를 만족하게 하려면

則蚓而後可者也(칙인이후가자야)니라 : 지렁이가 된 연후에 될 수 있는

것이다

夫蚓(부인)은 : 대개 지렁이는

上食槁壤(상식고양)하고 : 위로 마른 흙을 집어먹고

下飮黃泉(하음황천)하나니 : 아래로는 누런 지하수를 마시는데

仲子所居之室(중자소거지실)은 : 중자가 거처하고 있는 집은

伯夷之所築與(백이지소축여)아 : 백이가 지은 집이냐

抑亦盜跖之所築與(억역도척지소축여)아 : 그렇지 않으면 도척이 지은 집

이냐

所食之粟(소식지속)은 : 먹는 바 곡식은

伯夷之所樹與(백이지소수여)아 : 백이가 심은 것이냐

抑亦盜跖之所樹與(억역도척지소수여)아 : 그렇지 안으면 도척이 심은 것

이냐

是未可知也(시미가지야)로다 : 이것은 알 수 없는 것이다

 


曰是何傷哉(왈시하상재)리오 :  광장이 말하기를, 그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彼身織屨(피신직구)하고 : 저 사람은 자기 손으로 신을 삼고

妻辟纑(처벽로)하여 : 부인은 실을 빨아서 

以易之也(이역지야)니이다 : 곡식과 바꾸어 먹는 것입니다

曰仲子(왈중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중자는

齊之世家也(제지세가야)라 : 제의 세가이다

兄戴蓋祿(형대개록)이 : 형인 <대>라는 사람이 <개>에서 받는 녹이

萬鍾(만종)이러니 : 만종인데

以兄之祿(이형지록)으로 : 형이 받은 녹미는

爲不義之祿而不食也(위불의지록이불식야)하며 : 의롭지 않은 녹이라 하여

먹지 아니하고

以兄之室(이형지실)로 : 형이 거처하고 있는 집은

爲不義之室而不居也(위불의지실이불거야)하고 : 의롭지 않은 집이라 하여

거처하지 아니하며

辟兄離母(벽형이모)하여 :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서

處於於陵(처어어릉)이러니 : 오릉에 거처하였다

他日歸(타일귀)하니 : 그 뒤 어느 날 형의 집에 가 본즉

則有饋其兄生鵝者(칙유궤기형생아자)어늘 : 어떤 사람이 자기 형에게 산

거위를 선사한 것을 보고

己頻顣曰惡用是鶂鶂者爲哉(기빈축왈악용시역역자위재)리오하니라 : 중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기를, 이 꽥꽥거리는 것을 무엇에 쓴단 말이오 하였

는데

他日(타일)에 : 그 뒤 어느날

其母殺是鵝也(기모살시아야)하여 : 자기 어머니가 이 거위를 잡아서

與之食之(여지식지)러니 : 중자에게 주어 먹게 하였거늘

其兄自外至曰是鶂鶂之肉也(기형자외지왈시역역지육야)라한대 : 그때 마침

자기 형이 출타했다가 돌아와서 말하기를, 야 그것이 거위의 고기라 하니

出而哇之(출이왜지)하니라 : 중자는 그 말을 듣고 밖에 나가서 토해 버렸

 


以母則不食(이모칙불식)하고 : 어머니가 공급하면 먹지 아니하고

以妻則食之(이처칙식지)하며 : 아내가 공급하면 먹으며

以兄之室則弗居(이형지실칙불거)하고 : 형의 집이라면 살지 아니하고

以於陵則居之(이어능칙거지)하니 : 오릉이라면 거처하니

是尙爲能其類也乎(시상위능기류야호)아 : 이래도 오히려 자기 지조를 다

충만시킨다고 하겠는가

若仲子者(약중자자)는 : 중자 같은 사람은

蚓而後充其操者也(인이후충기조자야)니라 : 지렁이나 되어야 자기 지조를

충만할 수 있는 사람이니라

 

 

 離婁上(이루상)

1.

孟子曰離婁之明(맹자왈이루지명)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이루의 밝은

시력과

子之巧(공수자지교)로도 : 공수자의 손재주로도

不以規矩(불이규구)면 :  콤파스와 곡척을 이용하지 않으면

不能成方員圓(불능성방원원)이요 : 네모난 것과 둥근 것을 만들 수 없고

師曠之聰(사광지총)으로도 : 사광의 밝은 청력으로도

不以六律(불이육률)이면 : 육률을 사용하지 않으면

不能正五音(불능정오음)이요 : 오음을 바로잡을 수 없고

堯舜之道(요순지도)로도 : 요순의 도로도

不以仁政(불이인정)이면 : 인한 정사를 베풀지 아니하면

不能平治天下(불능평치천하)니라 :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없느니라

今有仁心仁聞(금유인심인문)이로되 : 이제 인한 마음과 인한 소문이 있어

而民不被其澤(이민불피기택)하여 : 백성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여

不可法於後世者(불가법어후세자)는 : 후세에 모범이 될 만하지못한 것은

不行先王之道也(불행선왕지도야)일새니라 : 선왕이 도를 행하지 않기 때

문이라

故(고)로 : 그런고로

曰徒善(왈도선)이 : 그냥 선함만 가지고

不足以爲政(부족이위정)이요 : 정사를 할 수 없고

徒法(도법)이 : 법만 가지고는

不能以自行(불능이자행)이라하니라 : 스스로 행할 수 없다 말하느니라

詩云不愆不忘(시운불건불망)은 : 시에 말하기를 허물도 짓지 않고 잊어

버리지도 않는 것은

率由舊章(솔유구장)이라하니 : 옛날 전법을 본받아 따르기 때문이라 하니

遵先王之法而過者(준선왕지법이과자)는 : 선왕의 법을 쫓아서 잘못되는

것은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없는 법이다.

聖人(성인)이 : 성인이

旣竭目力焉(기갈목력언)하시고 : 기왕 시력을 다하고도

繼之以規矩準繩(계지이규구준승)하시니 : 규거와 규승 같은 기구로 뒤를

이어서

以爲方員平直(이위방원평직)에 : 모난 것과 둥근 것과 반듯한 것과 곧은

것을 만드니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며 : 이것들을 이루 다 쓸 수 없으며

旣竭耳力焉(기갈이력언)하시고 : 기왕 청력을 다하고도

繼之以六律(계지이육률)하시니 : 육률로 뒤를 잇게 하시니

正五音(정오음)에 : 오음을 바르게 함에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며 :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旣竭心思焉(기갈심사언)하시고 : 기왕 마음과 생각을 극진히 하고

繼之以不忍人之政(계지이불인인지정)하시니 :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사를 계속하시니

而仁覆天下矣(이인복천하의)시니라 : 인한 은덕이 천하를 뒤덮으니라

故(고)로 : 그런고로

曰爲高(왈위고)하되 : 말하기를 높게 하려면

必因丘陵(필인구릉)하며 : 반드시 언덕을 이용할 것이요

爲下(위하)하되 : 낮게 하려면

必因川澤(필인천택)이라하니 : 반드시 강과 진펄을 이용할 것이라 하니

爲政(위정)하되 :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하되 선

不因先王之道(불인선왕지도)면 : 왕의 도를 본받지 아니하면

可謂智乎(가위지호)아 :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

是以惟仁者(시이유인자)아 : 이런 까닭으로 오직 인한 사람만이

宜在高位(의재고위)니 : 당연히 높은 지위에 있을 것이니

不仁而在高位(불인이재고위)면 : 인하지 못하면서 높은 지위에 있으면

是(시)는 : 이것은

播其惡於衆也(파기악어중야)니라 : 자기의 악한 것을 여러 사람에게 전파

시키는 것이다

上無道揆也(상무도규야)하며 : 윗사람이 도와 규정이 없으며

下無法守也(하무법수야)하여 : 아랫사람이 법을 지킴이 없으며

朝不信道(조불신도)하며 : 조정에서 도를 믿지 아니하며

工不信度(공불신도)하여 : 공인이 규정을 지키지 아니하며

君子犯義(군자범의)하고 : 군자는 의를 범하고

小人犯刑(소인범형)이면 : 소인응 형벌을 범하면

國之所存者幸也(국지소존자행야)니라 :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요행이

니라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曰城郭不完(왈성곽불완)하며 : 말한다면 성곽이 완전하지 못하며

兵甲不多(병갑불다)가 : 병기가 많지 못한 것이

非國之災也(비국지재야)며 : 나라의 재난이 아니요

田野不?(전야불벽)하며 : 농토가 개척되지 않고

貨財不聚(화재불취)가 : 재물이 많이 모이지 않은 것이

非國之害也(비국지해야)라 : 나라의 해가 아니라

上無禮(상무례)하며 : 윗사람이 예법이 없고

下無學(하무학)이면 : 아랫 사람이 학문이 없으면

賊民興(적민흥)하여 : 사나운 백성이 일어나서

喪無日矣(상무일의)라하니라 : 나라가 망하는 것이 겨를이 없을 것이다

詩曰天之方蹶(시왈천지방궐)시니 : 시에 말하기를 하늘이 바야흐로 전복

하려 하는데

無然泄泄(무연설설)라하니 : 답답하게 굴지 말라 하니

泄泄(설설)는 : 설설은

猶沓沓也(유답답야)니라 : 답답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事君無義(사군무의)하며 : 임금을 섬김에 의리가 없으며

進退無禮(진퇴무례)하고 : 나아가고 물러감에 예의가 없고

言則非先王之道者猶沓沓也(언칙비선왕지도자유답답야)니라 : 말을 하면

선왕의 도를 비난하는 자를 답답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故(고)로 : 그런 고로

曰責難於君(왈책난어군)을 : 말하기를 임금에게 어려운 일을 간언하는 것

謂之恭(위지공)이요 : 공이라 이르고

陳善閉邪(진선폐사)를 : 선한 것을 펼쳐 놓아 사특한 것을 막는 것을

謂之敬(위지경)이요 : 경이라 이르고

吾君不能(오군불능)을 : 우리 임금은 할 수 없다 하는 것을

謂之賊(위지적)이라하니라 : 적이라 이르는 것이다

 
孟子曰規矩(맹자왈규구)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콤파스와 곡척은

方員之至也(방원지지야)요 : 모난 것솨 둥근 것의 극치요

聖人(성인)은 : 성인은

人倫之至也(인륜지지야)니라 : 인륜 도덕의 극치인 것이다

欲爲君(욕위군)인댄 : 임금이 되고자 한다면

盡君道(진군도)요 : 임금의 도리를 극진히 할 것이요

欲爲臣(욕위신)인댄 : 신하가 되고자 한다면

盡臣道(진신도)니 : 신하의 도리를 극진히 할 것이니

二者(이자)를 : 이 두 가지는

皆法堯舜而已矣(개법요순이이의)니 : 모두 요와 순을 모범으로 할 따름이

니라

不以舜之所以事堯(불이순지소이사요)로 : 순이 요를 섬긴 것으로

事君(사군)이면 : 임금을 섬기지 아니한다면

不敬其君者也(불경기군자야)요 :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은 자요

不以堯之所以治民(불이요지소이치민)으로 : 요가 백성을 다스리는 것으로

治民(치민)이면 : 백성을 다스리지 아니한다면

賊其民者也(적기민자야)니라 : 그 백성을 해치는 자라 할 것이다

孔子曰道二(공자왈도이)니 : 공자가 말씀하시기는, 도는 두 가지뿐이니

仁與不仁而已矣(인여불인이이의)라하시니라 : 인한 것과 인하지 못한 것

뿐이라 하였다

暴其民(폭기민)이 : 그 백성을 포악하게 함이

甚(심)이면 : 심하면

則身弑國亡(칙신시국망)하고 : 자기 몸은 죽고 나라가 망하며

不甚(불심)이면 : 그다지 심하지 아니하면

則身危國削(칙신위국삭)하나니 : 몸이 위태롭고 나라를 빼앗기나니

名之曰幽?(명지왈유려)면 : 일단 이름을 지어서 유와 려라 하면

雖孝子慈孫(수효자자손)이라도 : 비록 효자와 효손이 나더라도

百世(백세)에 : 백 대가 지나가더라도

不能改也(불능개야)니라 : 고칠 수 없느니라

詩云殷鑑不遠(시운은감불원)하여 : 시에 말하기를 은나라의 거울은 먼 데

있지 아니하고

在夏后之世(재하후지세)라하니 : 바로 하후의 대에 있다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말함이니라

孟子曰三代之得天下也(맹자왈삼대지득천하야)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하

은 주 3대가 천하를 얻은 것은

以仁(이인)이요 : 인했기 때문이요

其失天下也(기실천하야)는 : 삼대가 천하를 잃어버린 것은

以不仁(이불인)이니라 : 불인했기 때문이니나라

國之所以廢興存亡者(국지소이폐흥존망자)도 : 나라가 폐하고 흉하고 보존

하고 망하는 것도

亦然(역연)하니라 : 다 그와 마찬가지다

天子不仁(천자불인)이면 : 천자가 인하지 못하면

不保四海(불보사해)하고 : 사해를 보존할 수 없고

諸侯不仁(제후불인)이면 : 제후가 인하지 못하면

不保社稷(불보사직)하고 : 사직을 보존할 수 없고

卿大夫不仁(경대부불인)이면 : 경대부가 이하지 못하면

不保宗廟(불보종묘)하고 : 종묘를 보존할 수 없는 것이다

士庶人不仁(사서인불인)이면 : 선비와 서민이 인하지 못하면

不保四體(불보사체)니라 : 사체를 보존할 수가 없는 것이다

今(금)에 : 이제

惡死亡而樂不仁(악사망이락불인)하나니 : 죽기를 싫어하면서도 불인한 것

을 즐겨하는데

是猶惡醉而强酒(시유악취이강주)니라 : 이것은 마치 취하기를 싫어하면서

무리하게 술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孟子曰愛人不親(맹자왈애인불친)이어든 : 맹자가 말하시기를 남을 사랑

하여도 그 사람이 친해 오지 아니하면

反其仁(반기인)하고 : 자기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治人不治(치인불치)어든 : 남을 지휘하여도 지휘를 받디 아니하면

反其智(반기지)하고 : 자기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禮人不答(예인불답)이어든 : 남에게 경례하여도 답례하지 아니하면

反其敬(반기경)이니라 : 자기의 남을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볼 것이다

行有不得者(행유불득자)어든 : 자기가 행하여서 결가가 나타나지 않는 것

이 있다면

皆反求諸己(개반구제기)니 : 모두 자기에게 반성해 볼 것이니

其身正而天下歸之(기신정이천하귀지)니라 : 자기 몸이 바르면 천하가 다

돌아오는 것이다

詩云永言配命(시운영언배명)이 : 시에 말하기를 길이 천명에 배합되도록

하여

自求多福(자구다복)이라하니라 : 자기 스스로 복 많기를 구한다 하느니라

 孟子曰人有恒言(맹자왈인유항언)하되 : 맹자가 말씀하기를 사람들이 항

용 하는 말이 있되

皆曰天下國家(개왈천하국가)라하나니 : 모두 천하와 국가라 말하는데 말

하자면

天下之本(천하지본)은 : 천하의 근본은

在國(재국)하고 : 나라에 있고

國之本(국지본)은 : 나라의 근본은

在家(재가)하고 : 집에 있고

家之本(가지본)은 : 집의 근본은

在身(재신)하니라 : 몸에 있는 것이다

 孟子曰爲政(맹자왈위정)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정치를 하는 것이

不難(불난)하니 : 어렵지 아니하니

不得罪於巨室(불득죄어거실)이니 : 세신대가에 죄를 얻지 아니하는 것이

니라

巨室之所慕(거실지소모)를 : 세신대가가 사모하는 것은

一國慕之(일국모지)하고 : 나라 전체가 다 사모하고

一國之所慕(일국지소모)를 : 한 나라가 사모하는 것은

天下慕之(천하모지)하나니 : 천하가 다 사모하는 것으로

故(고)로 : 그런고로

沛然德敎(패연덕교)가 : 소낙비가 내리듯이 덕의 교화가

溢乎四海(일호사해)하나니라 : 온 천하에 넘쳐 흐르게 되는 것이다

 孟子曰天下有道(맹자왈천하유도)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천하가 도가

있으면

小德(소덕)이 : 소덕이

役大德(역대덕)하며 : 대덕에 심부름을 하고

小賢(소현)이 : 소현이

役大賢(역대현)하고 : 대현에 심부름을 하며

天下無道(천하무도)에는 : 천하가 도가 없으면

小役大(소역대)하며 : 이와 반대로 작은 것이 힘이 큰 것에 심부름하고

弱役强(약역강)하나니 : 약한 자가 힘이 강한 자의 심부름을 하나니

斯二者(사이자)는 : 이 두 가지는

天也(천야)니 : 하늘의 도리이니라

順天者(순천자)는 : 하늘의 도리에 순종하는 자는

存(존)하고 : 살아남고

逆天者(역천자)는 : 하늘의 도리에 거역하는 자는

亡(망)이니라 : 망하는 것이다.

齊景公曰旣不能令(제경공왈기불능령)하고 : 제경공이 말하기를 기왕 명령

도 하지 못하는 이상

又不受命(우불수명)이면 : 게다가 남의 명령을 받지 못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絶物也(절물야)라하고 : 인간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라 하고

涕出而女於吳(체출이여어오)하니 : 눈물을 흘리면서 오나라에 딸을 출가

시켰다

今也(금야)에 : 지금에 있어서는

小國(소국)이 : 작은 나라가

師大國而恥受命焉(사대국이치수명언)하나니 : 큰 나라를 스승으로 섬기면

서 명령을 받기를 창피하게 여기나니

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시유제자이치수명어선사야)니라 : 이것은 마치

제자로서 선생의 명령을 받기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과 같으니라

如恥之(여치지)인댄 : 만일 창피하게 여긴다면

莫若師文王(막약사문왕)이니 : 문왕을 스승르로 삼는 것이 제일이니

師文王(사문왕)이면 : 문왕을 스스으로 삼는다면

大國(대국)은 : 큰 나라는

五年(오년)이요 : 5년이요

小國(소국)은 : 작은 나라는

七年(칠년)에 : 7년이면

必爲政於天下矣(필위정어천하의)리라 : 반드시 천하에 정사를 하게 될 것

이다

詩云商之孫子其麗不億(시운상지손자기려불억)이언마는 : 시에 말하기를

은나라의 자손들이 그 무리가 억만이 아니건만

上帝旣命(상제기명)이라 : 하느님께서 기왕 명령하신 터이라

侯于周服(후우주복)이로다 : 주나라에 복종하도다

侯服于周(후복우주)하니 : 주 나라에 복종하니

天命靡常(천명미상)이라 : 하늘의 명령이 일정한 것이 없다

殷士膚敏(은사부민)이 : 은나라의 선비들 중 훤칠하고 민첩한 사람들이

?將于京(관장우경)이라하여늘 : 주나라 서울에 와서 제사를 돕는다 하거

孔子曰仁不可爲衆也(공자왈인불가위중야)니 : 공자가 말씀하기를 인에 대

해선 많은 수효라는 것이 소용이 없으니

夫國君(부국군)이 : 나라의 임금이

好仁(호인)이면 : 인을 좋아하면

天下無敵(천하무적)이라하시니라 : 천하에 대적할 바가 없다 하였다

今也(금야)에 : 이제

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욕무적어천하이불이인)하나니 : 천하에 대적할 이

가 없고자 하면서도 인한 정치를 하지 아니하니

是猶執熱而不以濯也(시유집열이불이탁야)니 : 이것은 뜨거운 것을 잡고

빨리 찬물에 씻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詩云誰能執熱(시운수능집열)하여 : 시에 말하기를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

逝不以濯(서불이탁)이리오하니라 : 빨리 찬물에 씻지 않을까 하였느니라


孟子曰不仁者(맹자왈불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인하지 못한 사람과

可與言哉(가여언재)아 : 함께 말하겠는가

安其危而利其災(안기위이리기재)하여 : 자기의 위태로운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자기의 재난을 이롭게 여겨

樂其所以亡者(락기소이망자)하나니 : 자기 몸을 망치는 것을 도리어 즐거

워하나니

不仁而可與言(불인이가여언)이면 : 인하지 못하면서도 함께 말할 수 있다

則何亡國敗家之有(칙하망국패가지유)리요 : 어찌해서 나라가 망한다든가

집이 패망하는 따위의 일이 있겠는가

有孺子歌曰滄浪之水淸兮(유유자가왈창랑지수청혜)어든 : 어린아이가 있어

노래불러 말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我纓(가이탁아영)이요 : 나의 갓끈을 씻을 것이요

滄浪之水濁兮(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我足(가이탁아족)이라하여늘 : 나의 발을 씻을 것이라 하였다

孔子曰小子(공자왈소자)아 : 공자가 여기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들

聽之(청지)하라 : 잘 듣거라

淸斯濯纓(청사탁영)이요 : 맑으면 갓끈을 씻고

濁斯濯足矣(탁사탁족의)로소니 : 흐리면 발을 씻는 것이니

自取之也(자취지야)라하시니라 : 모두 다 자기 스스로 취하는 것이라 하

였다

夫人必自侮然後(부인필자모연후)에 : 대저 사람이 반드시 자기를 업신여

긴 후에

人侮之(인모지)하며 : 남들이 업신여기고

家必自毁而後(가필자훼이후)에 : 집안도 반드시 자기가 훼방한 후에

人毁之(인훼지)하며 : 남들이 이것을 훼방하며

國必自伐而後(국필자벌이후)에 : 나라도 반드시 자기가 자기를 친 후에

人伐之(인벌지)하나니라 : 남들이 공격하는 것이다

太甲曰天作孼(태갑왈천작얼)은 : 태갑에 말하기를 하늘이 지은 죄는

猶可違(유가위)어니와 : 그래도 피할 수 있지만

自作孼(자작얼)은 : 자기가 지은 죄는

不可活(불가활)이라하니 : 살아남을 수 없다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맹자왈걸주지실천하야)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걸과 주가 천하를 잃은 것은

失其民也(실기민야)니 : 그 백성을 잃어버린 것이니

失其民者(실기민자)는 : 그 백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失其心也(실기심야)라 : 그들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니라

得天下有道(득천하유도)하니 : 천하를 얻는 데 방도가 있으니

得其民(득기민)이면 : 그 백성을 얻으면

斯得天下矣(사득천하의)리라 : 이에 천하를 얻을 것이다

得其民有道(득기민유도)하니 : 그 백성을 얻는데 방도가 있으니

得其心(득기심)이면 :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斯得民矣(사득민의)리라 : 이에 백성도 얻게 될 것이다

得其心(득기심)이 : 그곳에 사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데는

有道(유도)하니 : 방법이 있으니

所欲(소욕)을 : 원하는 것은

與之聚之(여지취지)요 : 그들에게 모아주고

所惡(소오)를 : 싫어하는 것은

勿施爾也(물시이야)니라 :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다.

民之歸仁也(민지귀인야)는 : 백성들이 인한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

猶水之就下(유수지취하)하며 : 마치 물이 낮은 데로 흘러감과 같으며

獸之走壙也(수지주광야)니라 : 짐승들이 넓은 들로 내닫는 것과 마찬가지

니라

故(고)로 : 그런고로

爲淵?魚者(위연구어자)는 : 못을 위해 고기를 몰아넣는 자는

獺也(달야)요 : 수달피요

爲叢?爵者(위총구작자)는 : 나무떨기를 위해 새를 몰아넣는 자는

?也(전야)요 : 새매요

爲湯武?民者(위탕무구민자)는 : 탕왕과 무왕을 위해 백성을 몰아 보내는

자는

桀與紂也(걸여주야)니라 : 걸과 주니라

今天下之君(금천하지군)이 : 이제 천하의 임금이

猶好人者(유호인자)면 :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則諸侯皆爲之?矣(칙제후개위지구의)리니 : 제후들이 모두 이 임금을 위해

백성을 몰아 놓을 것이니

雖欲無王(수욕무왕)이나 : 아무리 천하의 왕자가 되지 않고자 한들

不可得已(불가득이)니라 : 할 수 없을 것이다

今之欲王者(금지욕왕자)는 : 이제 왕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猶七年之病(유칠년지병)에 : 7년이나 오래된 병에

求三年之艾也(구삼년지애야)니 : 3년 묵은 쑥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니

苟爲不畜(구위불축)이면 : 만일 미리 처축하여 두지 않는다면

終身不得(종신불득)하리니 : 종신토록 구해도 얻지 못할 것이요

苟不志於仁(구불지어인)이면 : 그와 마찬가지로 진실로 인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終身憂辱(종신우욕)하여 : 종신토록 근심걱정하고 모욕을 당하여

以陷於死亡(이함어사망)하리라 : 죽는 지경에 빠질 것이니라

詩云其何能淑(시운기하능숙)이리오 : 시에 말하기를, 그 어떻게 능히 착

하게 하리요

載胥及溺(재서급닉)이라하니 : 서로 함께 빠져 죽는 데 미칠 것이라 하니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孟子曰自暴者(맹자왈자포자)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스스로 자기를 해

치는 사람은

不可與有言也(불가여유언야)요 : 함께 말할 수 없고

自棄者(자기자)는 : 스스로 자기를 버리는 자는

不可與有爲也(불가여유위야)니 : 함께 일할 수 없는 것이니

言非禮義를謂之自暴(言非禮義를위지자포)요 : 말마다 예와 의가 그르다는

것을 스스로 해친다고 하고

吾身不能居仁由義(오신불능거인유의)를 : 내 몸이 인에 처하고 의를 행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謂之自棄也(위지자기야)니라 : 스스로 버린다고 이르느니라

仁(인)은 : 인한 것은

人之安宅也(인지안택야)요 :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義(의)는 : 의는

人之正路也(인지정로야)라 : 사람의 올바른 길이니라

曠安宅而弗居(광안택이불거)하며 :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거처하지 아니

하며

舍正路而不由(사정로이불유)하나니 : 올바른 길을 내버려 두고 따라가지

않으니

哀哉(애재)라 : 슬프구나

孟子曰道在爾而求諸遠(맹자왈도재이이구제원)하며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 길과 가까운 데 있으나 이것을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며

事在易而求諸難(사재이이구제난)하나니 : 일은 쉬운 곳에 있으나 이것을

어려운 곳에서 구하려고 하니

人人(인인)이 : 사람마다

親其親(친기친)하며 : 자기의 어버이를 어버이로 섬기며

長其長(장기장)이면 : 자기의 웃어른을 웃어른으로 섬기면

而天下平(이천하평)하리라 : 천하가 화평하게 다스려질 것이다

 孟子曰居下位而不獲於(맹자왈거하위이불획어상)이면 : 맹자가 말하기를,

낮은 지위에 있어 윗, 윗 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民不可得而治也(민불가득이치야)리라 : 백성을 다스릴 수 없으리라

獲於上有道(획어상유도)하니 :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것에 방도가 있으

不信於友(불신어우)면 : 벗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면

弗獲於上矣(불획어상의)리라 : 윗사람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信於友有道(신어우유도)하니 : 벗에게 신임을 얻는 것에 방도가 있으니

事親弗悅(사친불열)이면 : 어버이를 섬겨서 만족하게 하지 못하면

弗信於友矣(불신어우의)리라 : 벗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悅親有道(열친유도)하니 : 어버이를 만족하게 하는 데 방도가 있으니

反身不誠(반신불성)이면 : 자기 몸으로 반성하여 성실되지못하면

不悅於親矣(불열어친의)리라 : 어버이에게 만족함을 얻지 못할 것이다

誠身有道(성신유도)하니 : 자기 몸을 성실히 함에 방도가 있으니

不明乎善(불명호선)이면 : 선한 것에 밝지 못하면

不誠其身矣(불성기신의)리라 : 자기 몸을 성실히 하지 못할 것이다

是故(시고)로 : 이런고로

誠者(성자)는 : 성이란

天之道也(천지도야)요 : 하늘의 원리요

思誠者(사성자)는 : 성실토록 생각함은

人之道也(인지도야)니라 : 사람의 길이니라

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지성이불동자미지유야)니 : 지극히 정성되고도 감

동하지 않는 자가 있지 아니하니

不誠(불성)이면 : 그와 반대로 성실하지 못하면

未有能動者也(미유능동자야)니라 : 능이 감동할 자가 있지 않느니라

 
孟子曰伯夷?紂(맹자왈백이벽주)하여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백이는 주를

피하여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이러니 : 북해의 바닷가에 거처하더니

聞文王作興(문문왕작흥)하고 : 여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曰?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말하기를, 내가 왜 문왕에게 돌아가지 않으

리요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내가 듣기로는, 서백은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며 :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사람이라 하였느니라

太公?紂(태공벽주)하여 : 태공이 또한 주를 피하여

居東海之濱(거동해지빈)이러니 : 동해 바닷가에 거처하더니

聞文王作興(문문왕작흥)하고 :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曰?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말하기를, 내가 왜 문왕을 찾아가지 않으리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내가 듣기로는 서백은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니라 :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자라 하였다

二老者(이노자)는 : 이 두 사람은

天下之大老也而歸之(천하지대노야이귀지)하니 : 천하의 대로로 문왕을 찾

아갔으니

是(시)는 : 이것은 말하자면

天下之父歸之也(천하지부귀지야)라 : 천하의 아버지들이 문왕에게 돌아가

는 것이다

天下之父歸之(천하지부귀지)어니 : 천하의 아버지가 돌아가는데

其子焉往(기자언왕)이리오 : 그들의 자식이 어디 딴 곳으로 갈 수 있겠는

諸侯有行文王之政者(제후유행문왕지정자)면 : 제후가 문왕 같은 정사를

행하는 자가 있다면

七年之內(칠년지내)에 : 7년 안에

爲必政於天下矣(위필정어천하의)리라 : 반드시 천하에 정치를 하게 될 것

이다.

孟子曰求也爲季氏宰(맹자왈구야위계씨재)하여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염

구가 계씨의 가신의 되어

無能改於其德(무능개어기덕)이요 : 그의 덕을 변화시킴이 없을 뿐 아니라

而賦粟倍他日(이부속배타일)한대 : 세금을 부과하기를 평소보다 배로 하

孔子曰求(공자왈구)는 : 공자가 여기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염구는

非我徒也(비아도야)로소니 : 우리의 무리가 아니다

小子(소자)아 : 제자들아

鳴鼓而攻之可也(명고이공지가야)라하시니라 : 북을 울리면서 공격하는 것

이 옳다 하였다

由此觀之(유차관지)컨대 : 이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君不行仁政而富之(군불행인정이부지)면 : 임금이 인한 정사를 행치 않고

이것을 부유하게 한다면

皆棄於孔子者也(개기어공자자야)니 : 모두 공자에게 버림을 받을 자들이

況於爲之强戰(황어위지강전)하여 : 항차 이런 임금을 위해 무리한 전쟁을

하겠느냐

爭地以戰(쟁지이전)에 : 땅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殺人盈野(살인영야)하며 : 땅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들에 가득 차게

하고

爭城以戰(쟁성이전)에 : 성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殺人盈城(살인영성)이온여 : 사람 죽이기를 성에 가득 차게 하나니

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차소위솔토지이식인육)이라 : 이것은 이른바 토지

를 인솔해서 사람의 고기를 잡아 먹는 것과 마찬가지고

罪不容於死(죄불용어사)니라 : 그 죄가 죽는 것으로만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善戰者服上刑(선전자복상형)하고 : 싸움 잘하는 사람은 상형을 받아야 하

連諸侯者次之(연제후자차지)하고 : 제후를 연결하는 자는 그 다음에 가고

?草萊任土地者次之(벽초래임토지자차지)니라 : 황무지를 개척하는 책임을

맡기는 자는 그 다음에 형을 받아야 한다

 孟子曰存乎人者莫良於眸子(맹자왈존호인자막량어모자)하니 : 맹자가 말

씀하기를, 사람에게 있는 것 가운데 눈동자보다 더 착한 것이 없나니

眸子不能掩其惡(모자불능엄기악)하나니 : 눈동자는 사람의 악한 것을 감

추지 못하니

胸中正(흉중정)이면 : 속마음이 바르면

則眸子瞭焉(칙모자료언)하고 : 눈동자가 맑고

胸中不正(흉중불정)이면 : 속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則眸子?焉(칙모자모언)이니라 : 눈동자가 흐리니라

聽其言也(청기언야)요 : 그 사람의 말을 듣고

觀其眸子(관기모자)면 :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본다면

人焉?哉(인언수재)리오 : 사람들이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孟子曰恭者(맹자왈공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공손한 사람은

不侮人(불모인)하고 : 남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儉者(검자)는 : 검박한 사람은

不奪人(불탈인)하나니 : 남의 것을 빼앗지 아니하나니

侮奪人之君(모탈인지군)은 : 남을 모욕하거나 남의 것을 빼앗는 임금은

惟恐不順焉(유공불순언)이어니 : 오직 남들이 자기에게 순종하지 않을까

하여 두려워하니

惡得爲恭儉(악득위공검)이리오 : 어떻게 말소리와 웃는 얼굴로 할 수 있

겠는가

恭儉(공검)은 : 공손하고 검박한 것을

豈可以聲音笑貌爲哉(기가이성음소모위재)리오 : 어떻게 말소리와 웃는 얼

굴로 할 수 있겠는가

 淳于?曰男女授受不親(순우곤왈남녀수수불친)이 : 순우곤이 말하기를, 남

자와 여자가 주고받은 것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禮與(예여)잇가 : 예법입니까

孟子曰禮也(맹자왈예야)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예법이니라

曰嫂溺則援之以手乎(왈수익칙원지이수호)잇가 : 순우곤이 말하기를 형수

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끌어 잡아당기겠습니까

曰嫂溺不援(왈수익불원)이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형수가 물에 빠졌는

데 끌어 잡아당기지 아니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豺狼也(시랑야)니 : 승냥이와 이리 같은 김승이니라

男女授受不親(남녀수수불친)은 :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기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禮也(예야)요 : 예법이요

嫂溺(수익)이어든 :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

援之以手者(원지이수자)는 : 손으로 끌어 잡아당기는 것은

權也(권야)니라 : 권도니라

曰今天下溺矣(왈금천하익의)어늘 : 순우곤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이제 천

하가 물에 빠진 셈인데

夫子之不援(부자지불원)은 : 선생님께서 건져내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天下溺(왈천하익)이어든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물에 빠지면

援之以道(원지이도)요 : 도로써 견져내야 하고

嫂溺(수익)이어든 : 형수가 물에 빠지면

援之以手(원지이수)니 : 손으로 끌어 잡아 당길 것이니

子欲手援天下乎(자욕수원천하호)아 : 자네는 내가 손으로 천하 사람을 끌

어 잡아 당기길 바라는가

 公孫丑曰君子之不敎子(공손축왈군자지불교자)는 : 공손추가 말하기를,

군자가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孟子曰勢不行也(맹자왈세불행야)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형편상 시행

하지 않는 것이니라

敎者(교자)는 : 가르치는 사람은

必以正(필이정)이니 : 반드시 바른 길로써 할 것이니

以正不行(이정불행)이어든 : 바른 길을 가르쳐서 행하지 아니하면

繼之以怒(계지이노)하고 : 노함으로써 계속할 것이며

繼之以怒(계지이노)면 : 성내는 것으로 이어가게 되면

則反夷矣(칙반이의)니 : 도리어 해롭느니라

夫子敎我以正(부자교아이정)하시되 : 선생님께선 나를 바른 길로 가르쳐

주시지만

夫子(부자)도 : 선생님께서도

未出於正也(미출어정야)라하면 : 바른 길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

한다면

則是父子相夷也(칙시부자상이야)니 : 이것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손상하

는 것이니

父子相夷(부자상이)면 : 아비와 자식 사이에 서로 손상하게 되면

則惡矣(칙악의)니라 : 좋지 못하느니라

古者(고자)에 : 옛날에는

易子而敎之(역자이교지)하니라 :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쳤느니라

父子之間(부자지간)은 : 아비와 자식 사이에는

不責善(불책선)이니 : 선으로 책하지 아니하나니

責善則離(책선칙리)하나니 : 선을 책하게 되면 마음이 멀어지게 되며

離則不祥(리칙불상)이 : 마음이 멀어지면 상스럽지 못한 일이

莫大焉(막대언)이니라 : 이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孟子曰事孰爲大(맹자왈사숙위대)오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섬기는 것은

무엇이 중대한 것이 되는가

事親(사친)이 : 어버이을 섬기는 것이

爲大(위대)하니라 : 중대한 것이 되느니라

守孰爲大(수숙위대)오 : 지키는데는 무엇이 중대한 것이 되는가

守身(수신)이 : 몸을 지키는 것이

爲大(위대)하니라 : 중대함이 되느니라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불실기신이능사기친자)를 : 자기 몸을 잃어버리지

않고 능히 그 어버이를 섬기는 자를

吾聞之矣(오문지의)요 : 나는 들었고

失其身而能事其親者(실기신이능사기친자)를 : 자기 몸을 잃어버리면서 능

히 그 어버이을 섬긴다는 자를

吾未之聞也(오미지문야)로라 : 나는 듣지 못하였노라

孰不爲事(숙불위사)리오마는 : 무엇인들 섬기는 것이 아닐까마는

事親(사친)이 :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事之本也(사지본야)요 : 섬기는 일의 근본이요

孰不爲守(숙불위수)리오마는 : 무엇인들 지키는 것이 되지 않을까마는

守身(수신)이 : 몸을 지키는 것이

守之本也(수지본야)니라 : 지키는 것의 근본이니라

曾子養曾晳(증자양증석)하시되 : 증자가 증석을 봉양할 적에

必有酒肉(필유주육)이러시니 : 반드시 술과 고기를 마련하더니

將徹(장철)할새 : 밥상을 물리려 할 적에

必請所與(필청소여)하시며 : 반드시 줄 곳을 물어 보았다

問有餘(문유여)어든 : 남음이 있느냐고 물으면

必曰有(필왈유)라하시다 : 반드시 있다고 대답하였다

曾晳死(증석사)어늘 : 증석이 죽은 뒤

曾元養曾子(증원양증자)하되 : 증원이 증자를 봉양할 때에

必有酒肉(필유주육)하더니 : 반드시 술과 고기를 마련하더니

將徹(장철)할새 : 끝나고 밥상을 무리려 할 적에

不請所與(불청소여)하며 : 줄 곳을 물어 보지 않았다

問有餘(문유여)어시든 : 남음이 있는냐고 물으면

曰亡矣(왈망의)라하니 : 없다고 대답하니

將以復進也(장이복진야)라 : 장차 다시 한번 올리려 함이니라

此所謂養口體者也(차소위양구체자야)니 : 이것은 이른바 입가 몸을 봉양

하는 것이니

若曾子(약증자)면 : 증자와 같이 한다면

則可謂養志也(칙가위양지야)니라 : 어버이의 뜻을 봉양하는 것이라고 말

할 만하다..

事親(사친)을 : 어버이를 섬기는 것을

若曾子者可也(약증자자가야)니라 : 증자와 같이 하는 것이 옳으니라.

 孟子曰人不足與適也(맹자왈인부족여적야)며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

람은 함께 비난할 수 없는 것이며

政不足與間也(정부족여간야)니라 : 정사도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것

이니

惟大人(유대인)이아 : 오직 대인이라야

爲能格君心之非(위능격군심지비)니 : 임금의 마음 틀린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다

君仁(군인)이면 : 임금이 인하면

莫不仁(막불인)이요 : 인하지 않을 사람이 없고

君義(군의)면 : 임금이 의로우면

莫不義(막불의)요 : 의롭지 아니할 사람이 없고

君正(군정)이면 : 임금이 바르면

莫不正(막불정)이니 : 바르지 않을 사람이 없나니

一正君而國定矣(일정군이국정의)니라 : 한번 임금이 바로잡히면 나라가

안정되느니라

 孟子曰有不虞之譽(맹자왈유불우지예)하며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생각

지도 못했던 칭찬이 있으며

有求全之毁(유구전지훼)하니라 : 온전하기를 노력했던 비난도 있느니라

 孟子曰人之易其言也(맹자왈인지역기언야)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사람

으로 그 말을 쉽게 하는 것은

無責耳矣(무책이의)니라 : 책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孟子曰人之患(맹자왈인지환)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근심은

在好爲人師(재호위인사)니라 :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느니라

 樂正子從於子敖(락정자종어자오)하여 : 악장자가 자오를 따라서

之齊(지제)러니 : 제나라에 가더니

樂正子見孟子(락정자현맹자)한대 : 악정자가 맹자께 뵈었다

孟子曰子亦來見我乎(맹자왈자역래견아호)아 : 맹자가 말씀하기를, 자네도

또한 나를 찾아와서 만나 보는가

曰先生(왈선생)은 : 악정자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는

何爲出此言也(하위출차언야)시니잇고 :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曰子來幾日矣(왈자래기일의)오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자네가 이곳에 온

지 며칠이 되었는가

曰昔者(왈석자)니이다 : 대답하기를 어제 왔습니다

曰昔者(왈석자)면 : 맹자가 말씀하기를 어제 왔다면

則我出此言也不亦宜乎(칙아출차언야불역의호)아 :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曰舍館(왈사관)을 : 대답해 말씀하기를, 사관을

未定(미정)이러이다 : 미처 정하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曰子聞之也(왈자문지야)아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자네는 이런 말을 들

은 일이 있는가

舍館定然後(사관정연후)에 : 사관을 정한 연후에야

求見長者乎(구견장자호)아 : 장자를 찾아보는 법인가

曰克(왈극)이 : 대답해 말하기를

有罪(유죄)호이다 : 제가 잘못했습니다

 孟子謂樂正子曰子之從於子敖來(맹자위락정자왈자지종어자오래)는 : 맹자

가 악정자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자네가 자오를 따라서 여기에 온 것은

徒??也(도포철야)로다 : 다만 먹고 마시기 위해서이니

我不意子學古之道而以??也(아불의자학고지도이이포철야)호라 : 나는 자네

가 옛날의 도를 배워서 먹고 마실 방편으로만 삼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하

였노라

 孟子曰不孝有三(맹자왈불효유삼)하니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불효에 세

가지가 있는데

無後爲大(무후위대)하니라 : 후손이 없는 것이 제일 크니라

舜(순)이 : 순이

不告而娶(불고이취)는 : 부모에게 고하지 않고 장가간 것은

爲無後也(위무후야)시니 : 후사가 없기 때문이었으니

君子以爲猶告也(군자이위유고야)라하시니라 : 군자는 말하기를 부모에게

고하고 장가간 거나 마찬가지라 하였다

 
孟子曰仁之實(맹자왈인지실)은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인의 실질은

事親(사친)이 :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是也(시야)요 : 바로 이것이요

義之實(의지실)은 : 의 실질은

從兄(종형)이 : 형에게 순종하는 것이

是也(시야)니라 : 바로 이것이니라

智之實(지지실)은 : 지의 실질은

知斯二者(지사이자)하여 : 이 두 가지를 알아 가지고

弗去是也(불거시야)요 :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요

禮之實(례지실)은 : 예의 실질은

節文斯二者是也(절문사이자시야)요 : 이 두 가지를 조절 문식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요

樂之實(락지실)은 : 악의 실질은

樂斯二者(락사이자)니 : 이 두 가지를 즐거워하는 것으로

樂則生矣(락칙생의)니 : 즐거워하면 그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生則惡可已也(생칙악가이야)리오 : 악이 생겨나면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

는가

惡可已(악가이)면 :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는가 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則不知足之蹈之手之舞之(칙불지족지도지수지무지)니라 : 자기도 모르게

발이 장단을 밟고 손이 춤추게 되는 것이다

 
孟子曰天下大悅而將歸己(맹자왈천하대열이장귀기)어늘 : 맹자가 말씀하시

기를, 천하 사람이 크게 기뻐하여 장차 자기에게로 돌아오려 하는데

視天下悅而歸己(시천하열이귀기)하되 : 온 천하가 대단히 기뻐하여 자기

에게로 돌아오는 것 보기를

猶草芥也(유초개야)는 : 마치 초개처럼 여긴 것은

惟舜(유순)이 : 오직 순임금이

爲然(위연)하시니 : 그러하니라

不得乎親(불득호친)이면 : 부모에게 인정을 얻지 못하면

不可以爲人(불가이위인)이요 : 사람이 될 수가 없고

不順乎親(불순호친)이면 : 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면

不可以爲子(불가이위자)러시다 : 자식이 될 수 없는 것이다

舜(순)이 : 순임금이

盡事親之道而??底豫(진사친지도이고수저예)하니 : 아버지를 섬기는 도를

극진히 하여 아버지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니

??底豫而天下化(고수저예이천하화)하며 :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러 천하가

감화를 받았으며

??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고수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하니 : 고수가 기

뻐함에 이르러 천하의 부모와 자식 된 사람이 다 안정하게 되니

此之謂大孝(차지위대효)니라 : 이것을 대효라 이르는 것이다

 
離婁下(이루하)


孟子曰舜(맹자왈순)은 : 맹자가 이르기를, 순은

生於諸馮(생어제풍)하사 : 제풍에서 나서

遷於負夏(천어부하)하사 : 부하로 옮아가고

卒於鳴條(졸어명조)하시니 : 명조에서 죽었으니

東夷之人也(동이지인야)시니라 : 동이의 사람이니라

文王(문왕)은 : 문왕은

生於岐周(생어기주)하사 : 기주에서 나서

卒於畢?(졸어필영)하시니 : 필영에서 죽으니

西夷之人也(서이지인야)시니라 : 서이의 사람이니라

地之相去也千有餘里(지지상거야천유여리)며 : 땅 사이의 거리가 천여 리

나 되며

世之相後也千有餘歲(세지상후야천유여세)로되 : 세대의 간격이 천여 년이

나 되지만 

得志(득지)하여 : 뜻대로 성공하여

行乎中國(행호중국)하사는 : 중국을 다스린 것은

若合符節(약합부절)하니라 : 부절을 합한 것과 같으니라

先聖後聖(선성후성)이 : 선성과 후성이

其揆一也(기규일야)니라 : 그 법도는 한가지니라

 子産(자산)이 : 자산이

聽鄭國之政(청정국지정)할새 : 정나라 정사를 관장할 적에

以其乘輿(이기승여)로 : 자기의 마차로써

濟人於溱洧(제인어진유)러니 : 사람들을 전과 유, 두 강을 건너게 하더니

孟子曰惠而不知爲政(맹자왈혜이불지위정)이로다 : 맹자가 말씀하기를, 친

절하기는 하나 정사를 할 줄 모른 것이다

歲十一月(세십일월)에 : 그 해 십일월에

徒?成(도강성)하며 : 방교가 완성되고

十二月(십이월)에 : 십이월에

輿梁成(여량성)하면 : 교량이 완성되면

民未病涉也(민미병섭야)니라 : 백성들이 강 넌너는 것은 근심할 것이 없

나니라

君子平其政(군자평기정)이면 : 군자가 그 정사를 균형이 맞게 하면

行?人(행벽인)도 : 행차할 때에 사람들을 피하게 함도

可也(가야)니 : 가하다

焉得人人而濟之(언득인인이제지)리오 : 어떻게 사람마다 전부 다 건너게

해불 수 있을 것인가

故(고)로 : 그런 까닭에

爲政者每人而悅之(위정자매인이열지)면 : 정사를 하는 사람이 사람마다

만족하게 하려면

日亦不足矣(일역불족의)리라 : 시일이 모자랄 것이다

 孟子告齊宣王曰君之視臣(맹자고제선왕왈군지시신)이 : 맹자가 제선왕에

게 고하여 말씀하시기를, 임금이 신하 보기를

如手足(여수족)이면 : 자기의 손과 발 같이 하면

則臣視君(칙신시군)을 : 신하는 임금 대하기를

如腹心(여복심)하고 : 자기의 심복같이 하고

君之視臣(군지시신)이 : 임금이 신하 보기를

如犬馬(여견마)면 : 개와 말 같이 하면

則臣視君(칙신시군)을 : 신하는 임금 대하기를

如國人(여국인)하고 : 일반 국민 같이 여기고

君之視臣(군지시신)이 : 임금이 신하 보기를

如土芥(여토개)면 : 흙이나 풀같이 여긴다면

則臣視君(칙신시군)을 : 신하는 임금 대하기를

如寇讐(여구수)니이다 : 원수같이 하게 됩니다

王曰禮(왕왈례)에 : 왕이 말하기를 예에

爲舊君有服(위구군유복)하니 : 임금을 위하여 복을 입는다 하니

何如(하여)라야 : 어떻게 하여야

斯可爲服矣(사가위복의)니잇고 : 복을 입을 만한 것입니까

曰諫行言聽(왈간행언청)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임금에게 간하면 그대로

따르고 의견을 말하면 들얼주어

膏澤(고택)이 : 혜택이

下於民(하어민)이요 : 백성들에게까지 미치고

有故而去(유고이거)어든 : 사고가 생겨서 나라를 떠나게 되면

則君(칙군)이 : 임금이

使人導之出疆(사인도지출강)하고 : 사람을 시켜서 인도하여 국경을 넘게

하고

又先於其所往(우선어기소왕)하며 : 그들의 가는 목적지에 먼저 가서 좋게

인도하여 주고

去三年不反然後(거삼년불반연후)에 : 나라를 떠난 지 3년이 지나도 돌아

오지 않은 후에

收其田里(수기전리)하나니 : 그 사람의 토지를 수용하게 되는 것이니

此之謂三有禮焉(차지위삼유례언)이니 : 이것이 세 가지의 예법을 갖추었

다 하는 것이니 이

如此則爲之服矣(여차칙위지복의)니이다 : 와 같이 하면 복을 입을 만합니

今也(금야)엔 : 지금에는

爲臣(위신)하여 : 신하가 되어

諫則不行(간칙불행)하며 : 임금께 간언하여도 시행되지 아니하며

言則不聽(언칙불청)하여 : 의견을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여

膏澤(고택)이 : 혜택이

不下於民(불하어민)이요 : 백성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有故而去(유고이거)어든 : 사고가 있어서 나라를 떠나게 되면

則君(칙군)이 : 임금이

搏執之(박집지)하고 : 체포하기도 하고,

又極之於其所往(우극지어기소왕)하며 : 그의 행선지에서 극도로 곤란하게

하며

去之日(거지일)에 : 고향을 떠난 날로부터

遂收其田里(수수기전리)하나니 : 그의 토지을 다 몰 수 하니

此之謂寇讐(차지위구수)니 : 이것은 말하자면 원수인 것이니

寇讐(구수)에 : 원수에 대해서

何服之有(하복지유)리잇고 : 무슨 복을 입을 것입니까

 孟子曰無罪而殺士(맹자왈무죄이살사)면 : 맹자 말씀하시기를, 죄가 없는

데도 선비를 죽인다면

則大夫可以去(칙대부가이거)요 : 대부는 관직을 버리고 떠나갈 것이요

無罪而戮民(무죄이륙민)이면 : 죄가 없는데도 백성을 죽인다면

則士可以徙(칙사가이사)니라 : 선비는 딴 곳으로 옮겨갈 것이다

 孟子曰君仁(맹자왈군인)이면 : 맹자가 말하기를, 임금이 인하면

莫不仁(막불인)이요 : 인하게 되지 않을 사람이 없고

君義(군의)면 : 임금이 의로우면

莫不義(막불의)니라 : 의롭게 되지 않을 사람이 없나니라

 孟子曰非禮之禮(맹자왈비례지례)와 : 맹자는 말씀하시기를, 예에 맞지

않는 예와

非義之義(비의지의)를 : 의롭지 않은 의를

大人(대인)은 : 대인은

弗爲(불위)니라 : 하지 않는 법이다

 孟子曰中也養不中(맹자왈중야양불중)하며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중용

의 덕을 가진 사람이 갖지 못한 사람을 길러주며

才也養不才(재야양불재)라 : 재주 있는 사람이 재주 없는 사람을 길러준

故(고)로 : 그래서 

人樂有賢父兄也(인락유현부형야)니 : 사람마다 훌륭한 부형을 갖고 있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것이니

如中也棄不中(여중야기부중)하며 : 만일 중용의 덕을 갖춘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끊어 버리며

才也棄不才(재야기불재)면 : 재주 있는 사람이 재주 없는 사람을 끊어 버

린다면

則賢不肖之相去(칙현불초지상거)가 :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의

其間(기간)이 :

不能以寸(불능이촌)이니라 : 간격이 한 치도 될 수 없다

 
孟子曰人有不爲也而後(맹자왈인유불위야이후)에 : 맹자가 말씀하기를, 사

람이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은 후에야만

可以有爲(가이유위)니라 : 무엇인가를 할 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孟子曰言人之不善(맹자왈언인지불선)하다가 : 맹자가 말하기를, 남의 불

선을 말하다가

當如後患何(당여후환하)오 : 후환이 닥쳐올 것을 어찌 할 것인가

孟子曰仲尼(맹자왈중니)는 : 맹자가 말하기를, 중니는

不爲已甚者(불위이심자)러시다 : 너무 심한 것은 하지 않는 분이었다

 
孟子曰大人者(맹자왈대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대인이라는 것은

言不必信(언불필신)이며 : 말함에 신용이 있을 것을 기필하지 아니하며

行不必果(행불필과)요 : 행동함에 결과가 있을 것을 기필하지 아니하고

惟義所在(유의소재)니라 : 다만 의에 있는 대로만 행동한다

孟子曰大人者(맹자왈대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대인이라는 사람

不失其赤子之心者也(불실기적자지심자야)니라 : 어린아이 때의 마음을 잃

지 않고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孟子曰養生者(맹자왈양생자)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산 사람을 봉양하

는 것은

不足以當大事(부족이당대사)요 : 대사를 감당한다고 할 수 없고

惟送死(유송사)라야 : 오직 죽은 이의 장사를 치러야만

可以當大事(가이당대사)니라 : 대사를 당했다고 할 만하다

孟子曰君子深造之以道(맹자왈군자심조지이도)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깊이 탐구하는 것은

欲其自得之也(욕기자득지야)니 : 자신이 스스로 체득하려 함이니

自得之則居之安(자득지칙거지안)하고 : 스스로 채득하게 되면 사물에 대

처함에 안정되어진다

居之安則資之深(거지안칙자지심)하고 : 그 일에 대처하는 것이 안정되게

되면 그 일에서 취하는 것이 깊이가 있어진다

資之深則取之左右(자지심칙취지좌우)에 : 그 일에서 취하는 것이 깊가 있

게 되면 좌우 어느 쪽에서 취택하더라도

逢其原(봉기원)이니 : 그 근원을 파악하게 된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欲其自得之也(욕기자득지야)니라 : 몸소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孟子曰博學而詳說之(맹자왈박학이상설지)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널리

배우고 자세히 그 이치를 설명하는 것은

將以反說約也(장이반설약야)니라 : 앞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돌이켜

요점을 풀려는 것이다.

孟子曰以善服人者(맹자왈이선복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선으로써

사람을 감복시키려 하는 사람은

未有能服人者也(미유능복인자야)니 : 사람을 능히 감복시킬 자가 없다

以善養人然後(이선양인연후)에 : 선으로 사람을 봉양한 연후에야

能服天下(능복천하)하나니 : 능히 천하를 심복하게 할 것이니

天下不心服而王者(천하불심복이왕자)는 : 천하가 심복하지 아니하고 천하

의 왕노릇한 사람은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아직은 없는 것이다

孟子曰言無實不祥(맹자왈언무실불상)하니 : 맹자가 말씀하기를, 말에 진

실성이 없는 것이 상서롭지 못한 것이니

不祥之實(불상지실)은 : 상서롭지 못한 진실은

蔽賢者當之(폐현자당지)니라 : 어진 것을 가리는 데 있다

 徐子曰仲尼亟稱於水曰水哉水哉(서자왈중니극칭어수왈수재수재)여하시니

: 서자가 말하기를, 중니가 물에 대해서 감탄하여 말씀하기를, 물이여 물

이여 하시니

何取於水也(하취어수야)시니잇고 : 중니는 물의 무엇에 감탄하신 것입니

孟子曰原泉(맹자왈원천)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근원 있는 샘물이

混混(혼혼)하여 : 끊임없이 흘러

不舍晝夜(불사주야)하여 :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여

盈科而後進(영과이후진)하여 : 웅덩이에 가득 찬 후에 넘쳐 흘러서

放乎四海(방호사해)하나니 : 사해에까지 이르게 되나니

有本者如是(유본자여시)라 : 근본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이와 같은 것이니

是之取爾(시지취이)시니라 : 이점을 취한 것이다

苟爲無本(구위무본)이면 : 진실로 근본이 없으면

七八月之間(칠팔월지간)에 : 칠월이나 팔월 사이에

雨集(우집)하여 : 빗물이 모여

溝澮皆盈(구회개영)이나 : 도랑과 물길이 다 가득 차게 되나

其涸也(기학야)는 : 그 마르는 것도

可立而待也(가립이대야)라 : 서서 그대로 기다릴 만한 것이니

故(고)로 : 그런 까닭에

聲聞過情(성문과정)을 : 명성이 실정보다 지나치는 것을

君子恥之(군자치지)니라 : 군자는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孟子曰人之所以異於禽獸者幾希(맹자왈인지소이이어금수자기희)하니 : 맹

자가 말씀하기를,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이 별로 없겠지마는

庶民(서민)은 : 일반 사람들은

去之(거지)하고 : 짐승과 다른 점을 잃어버리게 되고

君子(군자)는 : 군자는

存之(존지)니라 : 이것을 보존하는 것이다

舜(순)은 : 순임금은

明於庶物(명어서물)하시며 : 모든 사물에 명철하시며

察於人倫(찰어인륜)하시니 : 인륜과 도덕에 밝으시니

由仁義行(유인의행)이라 : 인과 의를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요

非行仁義也(비행인의야)시니라 : 인과 의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

 
孟子曰禹(맹자왈우)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우는

惡旨酒而好善言(오지주이호선언)이러시다 : 맛있는 술을 싫어하고 선한

말을 좋아하였으며

湯(탕)은 : 탕은

執中(집중)하시며 : 중용을 지키며

立賢無方(립현무방)이러시다 : 어진 사람을 채택하는 데에 출신을 가리지

않았고

文王(문왕)은 : 문왕은

視民如傷(시민여상)하시며 : 백성 대하기를 상해를 입은 사람같이 하였으

望道而未之見(망도이미지견)이러시다 : 올바른 도를 바라보기를 아직 보

지 못한 것같이 하였다.

武王(무왕)은 : 무왕은

不泄邇(불설이)하시며 : 가까운 사람을 너무 친숙하게 하지 않고

不忘遠(불망원)이러시다 :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잊어버리지도 않았으며

周公(주공)은 : 주공은

思兼三王(사겸삼왕)하사 : 위의 세 왕을 다 겸할 것을 생각하여

以施四事(이시사사)하시되 : 네 가지 일을 처리하는데

其有不合者(기유불합자)어든 : 그 중에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仰而思之(앙이사지)하여 : 우러러 생각하여

夜以繼日(야이계일)하사 : 밤을 지내고 낮까지 계속하여

幸而得之(행이득지)어시든 : 다행히 깨닫게 되면

坐以待旦(좌이대단)이러시다 : 앉은 채로 날이 밝기를 기다렸었다

 孟子曰王者之跡(맹자왈왕자지적)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왕자의 사적

熄而詩亡(식이시망)하니 : 희미하여져서 시가 없어지니

時亡然後(시망연후)에 : 시가 없어진 연후에

春秋作(춘추작)하니라 : 춘추가 지어지게 되었나니라

晉之乘(진지승)과 : 진의 승과

楚之檮杌(초지도올)과 : 초의 도올과

魯之春秋(노지춘추)가 : 노의 춘추는

一也(일야)니라 : 다 한가지이다

其事則齊桓晉文(기사칙제환진문)이요 : 그 내용인 즉 제 환공과 진 문공

에 관한 일이요

其文則史(기문칙사)니 : 그것을 기록한 글은 사관이 적은 것이니

孔子曰其義則丘竊取之矣(공자왈기의칙구절취지의)로라하시니라 : 공자께

서 말씀하시기를,  그 뜻은 내가 외람되이 취하여 썼다고 하였다.

 
孟子曰可以取(맹자왈가이취)며 : 맹자가 말씀하기를, 취할 만도 하고

可以無取(가이무취)에 : 취하지 않을 만도 한 것에

取(취)면 : 취하게 되면

傷廉(상렴)이요 : 청렴함이 손상되고

可以與(가이여)며 : 줄 만도 하고

可以無與(가이무여)에 : 주지 않을 만도 한데

與(여)면 : 준다면

傷惠(상혜)요 : 은혜를 손상하게 되고

可以死(가이사)며 : 죽을 만도 하고

可以無死(가이무사)에 : 죽지 않을 만도 한데

死(사)면 : 죽는다면

傷勇(상용)이니라 : 용맹을 손상하게 되는 것이다

 
逄蒙(방몽)이 : 방몽이

學射於羿(학사어예)하여 : 활쏘기를 후예에게 배워서

盡羿之道(진예지도)하고 : 후예의 방법을 다 습득하고

思天下(사천하)에 : 생각하기를, 천하에

惟羿爲愈己(유예위유기)라하여 : 후예만이 자기보다 낫다 해서

於是(어시)에 : 이에

殺羿(살예)한대 : 후예를 죽였는데

孟子曰是亦羿有罪焉(맹자왈시역예유죄언)이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여기에 대해서는 후예도 죄가 있는 것이다

公明儀曰宜若無罪焉(공명의왈의야무죄언)이라하나 : 송명의가 말하기를,

제 생각에는 죄가 없는 것 같습니다

曰薄平云爾(왈박평운이)언정 : 맹자 말씀하시기를, 과실이 작을지언정

惡得無罪(악득무죄)리오 : 어떻게 과실이 없다고 말하겠는가

鄭人(정인)이 : 정나라에서

使子濯孺子侵衛(사자탁유자침위)어늘 : 자탁유자로 하여금 위를 공격하더

衛使庾公之斯(위사유공지사)로 : 위에서는 유공지사로 하여금

追之(추지)러니 : 자탁유자를 추격하게 하였는데

子濯孺子曰今日(자탁유자왈금일)에 : 자탁유자가 말하기를, 오늘날

我疾作(아질작)이라 : 나는 병이 났기 때문에

不可以執弓(불가이집궁)이로소니 : 활을 쏠 수 없으니

吾死矣夫(오사의부)인저하고 : 나는 죽게 되었다 하고

問其僕曰追我者誰也(문기복왈추아자수야)오 : 그 마부에게 묻기를, 도대

체 나를 추격하는 자가 누구인가

其僕曰庾公之斯也(기복왈유공지사야)로소이다 : 그 마부가 말하기를, 유

공지사라는 사람입니다

曰吾生矣(왈오생의)로다 : 유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내가 살았다

其僕曰庾公之斯(기복왈유공지사)는 : 그래서 그 마부가 말하기를, 유공지

사는

衛之善射者也(위지선사자야)어늘 : 위나라의 활을 잘 쏘는 사람인데

夫子曰吾生(부자왈오생)은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살았다 하는 것

何謂也(하위야)잇고 : 무슨 말씀이십니까

曰庾公之斯(왈유공지사)는 : 유자가 말하기를, 유공지사는

學射於尹公之他(학사어윤공지타)하고 : 윤공타에게 활쏘기를 배웠고

尹公之他(윤공지타)는 : 윤공타는

學射於我(학사어아)하니 : 나에게 활쏘기를 배웠는데

夫尹公之他(부윤공지타)는 : 윤공타라는 사람은

端人也(단인야)라 : 단정한 사람이다

其取友必端矣(기취우필단의)리라 : 그 벗을 취택하는 것이 틀림없이 단정

할 터이라 하더니

庾公之斯至曰夫子(유공지사지왈부자)는 : 유공지사가 다가와서 말하기를,

선생께서는

何爲不執弓(하위불집궁)고 : 왜 활을 잡지 아니하십니까

曰今日(왈금일)에 : 유자가 대답하기를 오늘

我疾作(아질작)이라 : 나는 병이 났기 때문에

不可以執弓(부가이집궁)이로라 : 활을 쓸 수 없노라

曰小人(왈소인)은 : 유공사가 말하기를, 저는

學射於尹公之他(학사어윤공지타)하고 : 윤공타에게 활쏘기를 배웠고

尹公之他(윤공지타)는 : 윤공지타는

學射於夫子(학사어부자)하니 : 선생께 활쏘기를 배웠으니

我不忍以夫子之道(아부인이부자지도)로 : 저는 선생님의 기술을 가지고

反害夫子(반해부자)하노라 : 도리어 선생님을 해칠 수 없습니다

雖然(수연)이나 : 그러나

今日之事(금일지사)은 : 오늘의 일은

君事也(군사야)라 : 임금의 명령이라

我不敢廢(아부감폐)라하고 : 제가 감히 그만두어 버릴 수도 없습니다 하

抽矢扣輪(추시구륜)하여 : 화살을 뽑아서 수레바퀴에 두들겨

去其金(거기금)하고 : 그 쇠를 뽑아버리고

發乘矢而後反(발승시이후반)하니라 : 화살 네 대를 쏜 후에 돌아갔다

 孟子曰西子蒙不潔(맹자왈서자몽불결)이면 : 맹자가 말씀하기를, 서자 같

은 미인이라도 깨끗지 못한 옷을 입고 있으면

則人皆掩鼻而過之(칙인개엄비이과지)니라 : 사람이 모두 다 코를 가리고

지나갈 것이다

雖有惡人(수유악인)이라도 : 비록 용모가 추악한 사람이라도

齊戒沐浴(제계목욕)이면 : 재계하고 목욕하면

則可以祀上帝(칙가이사상제)니라 : 상제에게 제사 지낼 만하니라

 孟子曰天下之言性也(맹자왈천하지언성야)는 : 천하 사람들이 천성에 대

해서 말하는 것은

則故而己矣(칙고이기의)니 : 그 되어진 일을 따르는 것뿐이니

故者(고자)는 : 그 되어진 일은

以利爲本(이리위본)이니라 : 순리대로 하는 것이 근본이니라

所惡於智者(소악어지자)는 : 지혜로운 자에 있어서 달갑지 못한 것은

爲其鑿也(위기착야)니 : 그것을 너무 천착하기 때문이니

如智者若禹之行水也(여지자야우지행수야)면 : 만일 지혜로운 자가 우가

물길을 터 놓듯이 한다면

則無惡於智矣(칙무악어지의)리라 : 지혜에 대해서 나쁘다고 할 것이 없을

것이다

禹之行水也(우지행수야)는 : 우가 물기를 터는 것은

行其所無事也(행기소무사야)시니 : 물이 막히는 일이 없는데로 텄다

如智者亦行其所無事(여지자역행기소무사)면 : 만약에 지혜로운 사람이 지

혜를 막히는 일이 없는 데로 운용한다면

則智亦大矣(칙지역대의)리라 : 그 지혜로움 역시 위대하다

天之高也(천지고야)와 : 하늘의 높은 것과

星辰之遠也(성진지원야)나 : 별들의 먼 것에 대해

苟求其故(구구기고)면 : 만일 그렇게 된 연유를 탐구한다면

千歲之日至(천세지일지)를 : 천 년 동안의 동지를

可坐而致也(가좌이치야)니라 : 가만히 앉아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公行子有子之喪(공행자유자지상)이어늘 : 공행자 아들의 상고가 있어서

右師往弔(우사왕조)할새 : 우사가 찾아가 조문하려 

入門(입문)커늘 : 문에 들어오니

有進而與右師言者(유진이여우사언자)하며 : 우사에게로 다가가서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고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유취우사지위이여우사언자)러니 : 우사의 자리

에까지 가서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孟子不與右師言(맹자부여우사언)하신대 : 맹자는 우사와 더불어 한마디도

말씀을 안 하시니

右師不悅曰諸君子皆與驩言(우사부열왈제군자개여환언)이어늘 :

孟子獨不與驩言(맹자독부여환언)하시니 : 우사가 불유쾌하게 여겨서 말하

기를,

是(시)는 : 이것은

簡驩也(간환야)로다 : 나를 홀대하는 것이다

孟子聞之(맹자문지)하시고 : 맹자께서 이 말을 듣고

曰禮(왈예)에 : 말씀하기를 예법에

朝廷(조정)에 : 조정에서는

不歷位而相與言(부력위이상여언)하며 : 자리를 지나가서 서롤 말을 나누

지 아니하며

不踰階而相揖也(불유계이상읍야)하나니 : 층계를 넘어가서까지 서로 인사

를 안 하는 법인데

我欲行禮(아욕행예)어늘 : 나로서는 예법대로 행하려 하는데

子敖以我爲簡(자오이아위간)하니 : 자오가 나더러 홀대한다 하니

不亦異乎(불역이호)아 : 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孟子曰君子所以異於人者(맹자왈군자소이이어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

를, 군자가 일반 사람과 다른 까닭은

以其存心也(이기존심야)니 : 자기의 마음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니

君子(군자)는 : 군자는

以仁存心(이인존심)하며 : 인을 마음에 지니고

以禮存心(이예존심)이니라 : 예를마음에 지닌다.

仁者(인자)는 : 인자한 사람은

愛人(애인)하고 : 남을 사랑하고

有禮者(유예자)는 : 예를 차리는 사람은

敬人(경인)하나니 : 남을 공경하나니

愛人者(애인자)는 :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人恒愛之(인항애지)하고 : 남들이 항상 이 사람을 사랑하고

敬人者(경인자)는 :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人恒敬之(인항경지)니라 : 남들이 항상 이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다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

其待我以橫逆(기대아이횡역)이어든 : 그 사람이 나를 횡포하게 대하면

則君子必自反也(칙군자필자반야)하여 :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我必不仁也(아필부인야)며 : 내가 틀림없이 인자하지 못하며

必無禮也(필무예야)로다 : 예를 지키지 못한 모양이다

此物(차물)이 : 이런 일이

奚宜至哉(해의지재)오하나니라 : 어떻게 나에게 닥쳐올 수 있겠는가

其自反而仁矣(기자반이인의)며 : 자기가 스스로 반성하였으나 인자하며

自反而有禮矣(자반이유예의)로되 : 자기 스스로 반성하여 예법대로 하였

는데

其橫逆(기횡역)이 : 그 사람의 무례함이

由是也(유시야)어든 : 이와 같으면

君子必自反也(군자필자반야)하여 :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我必不忠(아필부충)이로다하나니라 : 내가 반드시 충성되지 못함이다 하

나니

自反而忠矣(자반이충의)로되 : 자기 스스로 반성하여서 충성해도

其橫逆(기횡역)이 : 그 사람의 무례함이

由是也(유시야)어든 : 마찬가지면

君子曰此亦妄人也已矣(군자왈차역망인야이의)로다하나니 : 그때는 군자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또한 망령된 사람일 뿐이다 할 터이니

如此(여차)면 : 이처럼 된다면

則與禽獸奚擇哉(칙여금수해택재)리오 : 금수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於禽獸(어금수)에 : 또 금수에 대해서

又何難焉(우하난언)이리오 : 무엇을 힐난하겠는가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君子有終身之憂(군자유종신지우)요 : 군자는 일생 동안의 근심은 있어도

無一朝之患也(무일조지환야)니 : 창졸간의 걱정은 업는 것이며

乃若所憂則有之(내야소우칙유지)하니 : 근심하는 것이라면 이런 것이 있

나니

舜(순)도 : 순 임금도

人也(인야)며 : 사람이며

我亦人也(아역인야)로되 : 나도 역시 사람인데

舜(순)은 : 순 임금은

爲法於天下(위법어천하)하사 : 천하에 법도를 펴서

可傳於後世(가전어후세)어시늘 : 후세에 전할 만한데도

我(아)는 : 나는

由未免爲鄕人也(유미면위향인야)하니 : 오히려 아직도 시골 평범한 사람

노릇하는 것을 면치 못하고 있다

是則可憂也(시칙가우야)라 : 이것이 바로 근심할 만한 것이다

憂之如何(우지여하)오 : 근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如舜而已矣(여순이이의)니라 : 순과 같이 할 뿐이다

若夫君子所患則亡矣(야부군자소환칙망의)니 : 만일 군자가 걱정할 것이라

면 없는 것이니

非仁無爲也(비인무위야)며 : 인이 아니면 하지 아니하며

非禮無行也(비예무행야)라 : 예법이 아니면 행동하지 아니하나니

如有一朝之患(여유일조지환)이라도 : 만일 하루 아침에 걱정거리가 생기

더라도 군

則君子不患矣(칙군자불환의)니라 : 자는 그런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禹稷(우직)이 : 우와 직이

當平世(당평세)하여 : 태평한 세상에

三過其門而不入(삼과기문이부입)하신대 : 자기집 문앞을 세 차례씩이나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孔子賢之(공자현지)하시니라 : 공자가 이것을 찬양하셨다

顔子當亂世(안자당난세)하여 : 안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당해서

居於陋巷(거어루항)하사 : 누추한 동네에 살면서

一簞食(일단식)와 : 한 바구니의 밥과

一瓢飮(일표음)을 : 한 바가지의 물을 마시며

人不堪其憂(인부감기우)어늘 : 남 같으면 그 근심을 감당할 수 없는데도

顔子不改其樂(안자불개기락)하신대 : 안자는 자기의 즐거움을 고치지 아

니하니

孔子賢之(공자현지)하시니라 : 공자가 칭찬하였다

孟子曰禹稷顔回同道(맹자왈우직안회동도)하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우와 직과 안회가 행동원리는 다 마찬가지니

禹(우)는 : 우는

思天下有溺者(사천하유닉자)어든 :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는 것을

생각하기를

由己溺之也(유기닉지야)하시며 : 자기 때문에 빠진 것처럼 하며

稷(직)은 : 직은

思天下有飢者(사천하유기자)어든 : 천하의 굶주린 자가 있으면

由己飢之也(유기기지야)하시니 : 자기 때문에 굶주린 것 같이 생각하니

是以(시이)로 : 이 때문에

如是其急也(여시기급야)시니라 : 이같이 집에도 들르지 못할 정도로 조급

하게 지낸 것이다

禹稷顔子易地則皆然(우직안자이지칙개연)이시리라 : 우와 직이나 안자가

처지를 바꾼다면 모두 다 그러했을 것이다

今有同室之人鬪者(금유동실지인투자)어든 : 이제 한방에 거처하는 사람이

싸우거든

救之(구지)하되 : 이것을 구원하되

雖被髮纓冠而救之(수피발영관이구지)라도 :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관끈을

졸라매고 싸움을 말리더라도 

可也(가야)니라 : 좋다

鄕鄰(향린)에 : 그러나 동네에

有鬪者(유투자)어든 : 싸우는 자가 있을 적에는

被髮纓冠而往救之(피발영관이왕구지)면 :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관끈을

졸라매고 가서 말린다면 이

則惑也(칙혹야)니 :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니

雖閉戶라도可也(雖閉戶라도가야)니라 : 문을 닫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것

이다

 
公都子曰匡章(공도자왈광장)을 : 공도자가 말하기를, 광장은

通國(통국)이 : 온 나라가

皆稱不孝焉(개칭부효언)이어늘 : 모두 다 불효자라고 말하는데

夫子與之遊(부자여지유)하시고 : 선생께서는 이 사람과 같이 놀고

又從而禮貌之(우종이예모지)하시니 : 또 따라서 예절로 대우하시니

敢問何也(감문하야)잇고 : 감히 붙습니다만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孟子曰世俗所謂不孝者五(맹자왈세속소위불효자오)니 : 맹자 말씀하시기를

, 세속에서 불효라 이르는 것이 다섯 가지니

惰其四肢(타기사지)하여 : 몸을 움직이기를 게을리하여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 봉양할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이

一不孝也(일부효야)요 : 첫찌 불효요

博奕好飮酒(박혁호음주)하여 : 장기와 바둑 술마시기를 좋아해서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二不孝也(이불효야)요 : 둘째 불효요

好貨財(호화재)하며 : 재화를 좋아하여

私妻子(사처자)하여 : 처자를 사사로이 돌보고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三不孝也(삼불효야)요 : 셋째 불효요

從耳目之欲(종이목지욕)하여 : 귀와 눈의 욕심에 따라

以爲父母戮(이위부모륙)이 : 부모에게 모욕을 끼치는 것이

四不孝也(사불효야)요 : 넷째 불효요

好勇鬪狠(호용투한)하여 : 용맹을 좋아하고 싸우며 사납게 굴어서

以危父母(이위부모)가 :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五不孝也(오불효야)니 : 다섯째 불효니

章子有一於是乎(장자유일어시호)아 : 장자는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

는 것이 있느냐

夫章子(부장자)는 : 대개 장자는

子父責善而不相遇也(자부책선이부상우야)니라 : 아들과 아비 사이에 선할

것을 서로 강권하다가 의가 맞지 않게 된 것이다

責善(책선)은 : 착한 일을 강권하는 것은

朋友之道也(붕우지도야)니 : 붕우간의 도리이니

父子責善(부자책선)은 : 부자간에 선을 가지고 강권한다는 것은

賊恩之大者(적은지대자)니라 : 크게 은의를 해치니는 것이다

夫章子(부장자)는 : 도대체 장자라고 해서

豈不欲有夫妻子母之屬哉(기불욕유부처자모지속재)리오마는 : 왜 붕우간과

모자간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겠는가만은

爲得罪於父(위득죄어부)하여 : 아비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에

不得近(부득근)이라 : 처자를 가까이 둘 수가 없어서

出妻屛子(출처병자)하여 : 아내를 내보내고 자식을 격기시켜

終身不養焉(종신부양언)하니 : 종신토록 봉양을 하지 못했으니

其設心(기설심)에 : 자기의 마음먹기를

以爲不若是(이위부야시)면 :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是則罪之大者(시칙죄지대자)라하니 : 이것은 죄가 큰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니

是則章子已矣(시칙장자이의)니라 : 이렇게 처신할 사람은 이 세상에 장자

뿐이다

 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하실새 : 증자가 무성에 지내실 적에

有越寇(유월구)러니 : 월의 적군이쳐들어왔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군이 당도하게 되

었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 왜 피난 가지 않습니까

曰無寓人於我室(왈무우인어아실)하여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아무도 내

방에 들이지 말고

毁傷其薪木(훼상기신목)하라 : 그 초목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라 하고

寇退(구퇴)한대 : 적군이 물러가자

則曰修我牆居(칙왈수아장거)하라 : 말하기를, 우리 담장과 집을 수리해라

我將反(아장반)하리라 : 적군이 물러가면 내가 곧 돌아올 것이다

寇退(구퇴)어늘 : 적군이 퇴각해서

曾子反(증자반)하신대 : 증자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左右曰待先生(좌우왈대선생)이 : 좌우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에서 선생

님을 대우하는 것이

如此其忠且敬也(여차기충차경야)어늘 : 이처럼 성실하고 공경스러웠는데

寇至則先去(구지칙선거)하여 : 친입군이 들어오면 먼저 물러나 계셔서

以爲民望(이위민망)하시고 : 백성들이 그 본을 따르게 만드시고

寇退則反(구퇴칙반)하시니 : 침입군이 물러나면 돌아오시니

殆於不可(태어부가)로소이다 : 그렇게 하여서는 안되었을 게 아닐까 하고

말하자

沈猶行曰是(침유행왈시)는 : 심유행이 이에 대해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

非汝所知也(비여소지야)라 :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다

昔(석)에 : 전일에

沈猶有負芻之禍(침유유부추지화)어늘 : 내가 부추의 난리를 당한 일이 있

는데

從先生者七十人(종선생자칠십인)이 : 그때 증자 선생님의 제자가 칠십여

명이었으나

未有與焉(미유여언)이라하니라子 : 다 따나가 버리고 이 난리를 막은 사

람이 없었던 것이다

思居於衛(사거어위)하실새 : 자사가 위에 거처하실 적에

有齊寇(유제구)러니 : 제나라의 적병이 들어왔었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병이 쳐들어오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 왜 피난을 가지 않습니까 한대

子思曰如伋去(자사왈여급거)면 : 자사가 말하기를 만일 내가 피난을 한다

君誰與守(군수여수)리오하시니라 : 임금님께서는 누구와 함께 나라를 지

킬 것이냐 하였다

孟子曰曾子子思同道(맹자왈증자자사동도)하니 : 여기에 대해 맹자가 말씀

하시기를, 증자와 자사가 행동은 달랐으나 원칙은 마찬가지이니

曾子(증자)는 : 증자는

師也(사야)며 : 스승이요

父兄也(부형야)요 : 부형이었고

子思(자사)는 : 자사는

臣也(신야)며 : 신하요

微也(미야)니 : 지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曾子子思易地(증자자사역지)면 : 증자와 자사가 처지를 바꾼다면

則皆然(칙개연)이시리라 : 모두 다 그렇게 했을 것이다

 
儲子曰王(저자왈왕)이 : 저자가 이르기를, 왕이

使人瞯夫子(사인간부자)하시나니 : 사람을 시켜 선생님을 몰래 보게 하셨

는데

果有以異於人乎(과유이이어인호)잇가 : 과연 일반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

으십니까 하고 말하자

孟子曰何以異於人哉(맹자왈하이이어인재)리오 : 맹자가 말하기를, 어떻게

일반 사람과 다르겠소

堯舜도與人同耳(堯舜도여인동이)시니라 : 요임금과 순임금도 일반 사람들

과 같소이다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으로

有一妻一妾而處室者(유일처일첩이처실자)러니 : 한 처와 한 첩으로 가정

을 꾸민 자가 있더니

其良人(기량인)이 : 그 남편이

出(출)이면 : 밖에 나가면

則必饜酒肉而後(칙필염주육이후)에 : 반드시 술과 고기로 잔뜩 배불린 후

反(반)이어늘 : 돌아오는데

其妻問所與飮食者(기처문소여음식자)하니 : 그 아내가 같이 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으면

則盡富貴也(칙진부귀야)러라 :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其妻告其妾曰良人(기처고기첩왈량인)이 : 그 아내가 그 첩에게 일러 말하

기를 우리의 남편이

出(출)이면 : 외출하면

則必饜酒肉而後反(칙필염주육이후반)할새 : 반드시 술과 고기로 배가 부

른 후에 돌아오길래

問其與飮食者(문기여음식자)하니 : 함께 술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어본

盡富貴也(진부귀야)로되 : 즉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而未嘗有顯者來(이미상유현자래)하니 : 그런데도 여태까지 한번도 유명한

사람이 찾아온 적이 없으니

吾將瞯良人之所之也(오장간량인지소지야)하리라하고 : 내가 이제부터 남편

이 어디를 가는지 뒤를 밟아 볼 것이다 하고

蚤起(조기)하여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施從良人之所之(시종량인지소지)하니 : 멀찌감치 남편이 가는 곳을 따라

가 보니

徧國中(편국중)하되 : 온 나라를 다 돌아다니도록

無與立談者(무여립담자)러니 : 마주서서 말을 건네는 자가 없더니

卒之東郭墦間之祭者(졸지동곽번간지제자)하여 : 결국 동쪽 성밖의 공동묘

지 사이에 제사 지내는 곳으로 가서

乞其餘(걸기여)하고 : 그들의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

不足(부족)이어든 : 부족하면

又顧而之他(우고이지타)하니 : 또 두루 살펴 딴 곳으로 가서 빌어먹으니

此其爲饜足之道也(차기위염족지도야)러라 : 이것이 바로 술과 고기로 배

부르게 되는 방법이었다

其妻歸告其妾曰良人者(기처귀고기첩왈량인자)는 : 그의 아내가 집으로 돌

아와서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이란 자는

所仰望而終身也(소앙망이종신야)어늘 : 우러러보면서 일생을 살 사람인데

今若此(금약차)라하고 : 이제 이런 꼴이다 하고

與其妾(여기첩)으로 : 그 첩과 더불어

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산기량인이상읍어중정)이어늘 : 자기들의 남편을

비난하면서 서로 맞잡고 안뜰에서 울고 있는데

而良人(이량인)은 : 그래도 남편은

未之知也(미지지야)하여 : 이런 줄을 모르고

施施從外來(시시종외래)하여 : 의기양양해서 외출에서 돌아아

驕其妻妾(교기처첩)하더라 : 자기의 아내와 첩에게 자랑하였다

由君子觀之(유군자관지)컨대 : 군자로 말미암아 본다면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칙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는 : 사람으로서 부귀영

화와 출세를 구하는 사람들로서

其妻妾(기처첩)이 : 그들의 아내와 첩이 창

不差也而不相泣者幾希矣(불차야이불상읍자기희의)리라 : 피하게 생각해서

서로 맞잡고 울지 않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萬章上(만장상)

 

萬章問曰舜往于田(만장문왈순왕우전)하사 : 만장이 묻기를, 순은 밭에 나

가서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하시니 : 하늘을 보고 소리쳐 울었사온데

何爲其號泣也(하위기호읍야)잇고 : 무엇 때문에 그렇게 소리쳐 울었습니

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怨慕也(맹자왈원모야)시니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원망하고 사모

하여서이다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父母愛之(만장왈부모애지)어시든 : 만장이 이르기를, 부모가 사랑

하면

喜而不忘(희이불망)하고 : 기뻐하면서도 그것을 잊지 않고,

父母惡之(부모악지)어시든 : 부모가 미워하면

勞而不怨(노이불원)이니 : 애쓰면서도 그것을 원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然則舜怨乎(연칙순원호)잇가 : 그렇다면 순이 원망하였겠습니까? 하고 말

씀드리자,

曰長息(왈장식)이 :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장식이

問於公明高曰舜往于田(문어공명고왈순왕우전)은 : 공명고에게 물어 이르

기를,“순이 밭에 나갔다는 것은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알아들었습니다.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과 : 하늘을 보고

于父母(우부모)는 : 그리고 부모에게 소리쳐 울었다는 것은

則吾不知也(칙오불지야)로이다 :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묻

자,

公明高曰是(공명고왈시)는 : 공명고가 이르기를, “그것은

非爾所知也(비이소지야)라하니 : 네가 이해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夫公明高(부공명고)는 : 공명고는

以孝子之心(이효자지심)이 : 효자의 마음이란

爲不若是恝(위불약시괄)이라 : 그토록 근심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我竭力耕田(아갈력경전)하여 : “나는 힘을 다해서 밭을 갈아

共爲子職而已矣(공위자직이이의)니 : 자식된 직분을 하였을 따름이다.

父母之不我愛(부모지불아애)는 :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於我何哉(어아하재)오하니라 : 나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일까?” 하고 근

심했다는 것이다.

帝使其子九男二女(제사기자구남이녀)로 : 요 임금은 자기의 자녀 구남 이

녀를 시켜

百官牛羊倉廩(백관우양창름)을 : 관원들과 소와 양과 양곡 창고를

備(비)하여 : 갖추어 가지고

以事順於畎畝之中(이사순어견무지중)하시니 : 순을 밭 가운데서 섬기게

하였다.

天下之士多就之者(천하지사다취지자)어늘 : 천하의 선비들이 그에게로 많

이 따라가서

帝將胥天下而遷之焉(제장서천하이천지언)이러시니 : 요 임금은 천하가 다

스려지기를 기다려서 그에게 천하의 위(位)를 옮겨주려고 했다.

爲不順於父母(위불순어부모)라 : 그런데도 그는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

하였기 때문에

如窮人無所歸(여궁인무소귀)러시다 : 곤궁한 사람이 갈 곳이 없어하는 것

과 같았다.

天下之士悅之(천하지사열지)는 : 천하의 선비들이 기뻐해 주는 것은

人之所欲也(인지소욕야)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일인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그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

족하였다.

好色(호색)은 : 잘 생긴 여인은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妻帝之二女(처제지이녀)하시되 : 요 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

하였다.

富(부)는 : 그 재부(財富)는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富有天下(부유천하)하시되 : 온 천하의 재부(財富)를 차지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그것으로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

다.

貴(귀)는 : 존귀(尊貴)해지는 것은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貴爲天子(귀위천자)하시되 : 천자로까지 존귀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니 : 그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

족하였다.

人悅之(인열지)와 : 사람들이 기뻐해 주는 것,

好色(호색)과 : 잘 생긴 여인,

富貴(부귀)에 : 재부(財富)와 존귀해지는 것에

不足以解憂者(부족이해우자)요 : 그의 근심을 풀어줄 만한 것이 없는 것

惟順於父母(유순어부모)라야可 : 곧 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이

以解憂(이해우)러시다 : 그의 근심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人(인)이 : 사람이란

少則慕父母(소칙모부모)하다가 :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知好色則慕少艾(지호색칙모소애)하고 : 잘 생긴 여인을 알게 되면 젊은

미녀를 따르고.

有妻子則慕妻子(유처자칙모처자)하고 : 처자가 생기면 처자를 따르고,

仕則慕君(사칙모군)하고 : 벼슬을 살면 임금을 따르고,

不得於君則熱中(불득어군칙열중)이니 : 임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속

이 달아오른다.

大孝(대효)는 : 큰 효도는

終身慕父母(종신모부모)하나니 : 죽을 때까지 부모를 따른다.

五十而慕者(오십이모자)를 : 50세가 되어도 부모를 따른 것을

予於大舜(여어대순)에 : 나는 위대한 순에게서

見之矣(견지의)로라 : 그것을 보았다

萬章問曰詩云娶妻如之何(만장문왈시운취처여지하)오 : 만장이 물어 이르

기를 시에 아내를 얻는 데는 어떻게 할 것인가?

必告父母(필고부모)라하니 : 반드시 부모에게 고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

니다.

信斯言也(신사언야)인댄 : 이 말을 믿는다면

宣莫如舜(선막여순)이니 : 순 같이 하여서는 안됐을 터이온데,

舜之不告而娶(순지불고이취)는 : 순이 고하지 않고서 아내를 얻은 것은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告則不得娶(맹자왈고칙불득취)하시리니 : 맹자께서는 고하면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男女居室(남녀거실)은 : 남자와 여자가 같이 사는 것은

人之大倫也(인지대륜야)니 : 인간의 중대한 일인데

如告則廢人之大倫(여고칙폐인지대륜)하여 : 만약에 고한다면 인간의 중대

한 일을 폐지하여서

以懟父母(이대부모)라 : 부모를 원망하게 되었을 것이다.

是以不告也(시이불고야)시니라 : 그래서 고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萬章曰舜之不告而娶(만장왈순지불고이취)는 : 만장이 이르기를, 순이 고

하지 않고 아내를 얻은 것은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이해하였습니다.

帝之妻舜而不告(제지처순이불고)는 : 요 임금이 순에게 아내를 얻게 하여

주면서도 고하지 않은 것은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말하자

曰帝亦知告焉(왈제역지고언)이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요 임금이 고하

則不得妻也(칙불득처야)시니라 : 아내를 얻게 하여줄 수 없다는 것을 알

았던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萬章曰父母使舜(만장왈부모사순)으로 : 만장이 말하기를, 부모가 순을 시

키어

完廩捐階(완름연계)하고 : 양곡 창고의 지붕을 고치게 하고는 사닥다리를

치우고

瞽瞍焚廩(고수분름)하며 : 고수가 양곡창고에 불을 질렀습니다.

使浚井(사준정)하여 : 우물을 치게 하고는,

出(출)커시늘 : 거기에서 나오는데

從而揜之(종이엄지)하고 : 그대로 묻어버렸습니다.

象曰謨篕都君(상왈모합도군)은 : 상이 이르기를,“형을 덮어버린 꾀를 낸

것은

咸我績(함아적)이니 : 다 내 공적이다.

牛羊父母(우양부모)요 : 소와 양은 부모님의 것이고,

倉廩父母(창름부모)요 : 양곡 창고는 부모님의 것이고,

干戈朕(간과짐)이요 : 방패와 창은 내 것이고,

琴朕(금짐)이요 : 거문고는 내 것이고,

弤朕(저짐)이요 : 아로새긴 활은 내 것이고,

二嫂(이수)는 : 두 형수는

使治朕棲(사치짐서)하리라하고 : 내 잠자리를 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象(상)이 : 상이

往入舜宮(왕입순궁)한대 : 순의 집에 들어가 보니

舜在牀琴(순재상금)이어시늘 : 순은 평상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어

象曰鬱陶思君爾(상왈울도사군이)라하고 : 상은 이르기를,“답답해하며 형

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忸怩(뉴니)한대 : 부끄러워하였습니다.

舜曰惟玆臣庶(순왈유자신서)를 : 순은 이르기를,“이곳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여

汝其于予治(여기우여치)라하시니 : 네가 내 집을 돌봐주러 왔구나” 하고

말하였으니

不識(불식)케이다 : 순이 볼랐을까요.

舜不知象之將殺己與(순불지상지장살기여)잇가 : 순은 상이 자기를 죽이려

던 것을 몰랐을까요? 하고 말씀드리자,

曰奚而不知也(왈해이불지야)시리오마는 : 왜 몰랐겠느냐?

象憂亦憂(상우역우)하시고 : 상이 근심하면 자기도 근심하고,

象喜亦喜(상희역희)하시니라 : 상이 기뻐하면 자기도 기뻐한 것이다.

曰然則舜(왈연칙순)은 : 그렇다면 순은

僞喜者與(위희자여)잇가 : 거짓으로 기뻐한 것입니까?

曰否(왈부)라 : 아니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有饋生魚於鄭子産(유궤생어어정자산)이어늘 : 어떤 사람이 정자산에게 산

물고기를 선사하였는데,

子産(자산)이 : 자산은

使校人畜之池(사교인축지지)한대 : 연못지기를 시켜 그것을 못에다 기르

라고 하였다.

校人烹之(교인팽지)하고 : 연못지기는 그 물고기를 삶아 돌아와서,

反命曰始舍之(반명왈시사지)하니 : “처음 놓아주니까

圉圉焉(어어언)이러니 : 빌빌 하더니,

少則洋洋焉(소칙양양언)하여 : 조금 있다가는 꼬리를 치고

攸然而逝(유연이서)하더이다子 : 홱하니 깊은 데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고 복명하였다.

産曰得其所哉(산왈득기소재)인저 : 자산은 “제 살 곳으로 갔구먼,

得其所哉(득기소재)인저하여늘 : 제 살 곳으로 갔어” 하고 말했다.

校人出曰孰謂子産智(교인출왈숙위자산지)오 : 연못지기가 물러나와서 이

르기를, “누가 자산이 지혜롭다 하였을까?

予旣烹而食之(여기팽이식지)어늘 : 내가 삶아서 먹어버렸는데

曰得其所哉(왈득기소재)인저 : '제 살 곳으로 갔구먼,

得其所哉(득기소재)인저하니 : 제 살 곳으로 갔어'라고 하는데”라고 말

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란

可欺以其方(가기이기방)이어니와 : 실제에 어울리는 일을 가지고 속일 수

는 있어도

難罔以非其道(난망이비기도)니 : 올바른 길이 아닌 것을 가지고는 그를

속이기 힘든 것이다.

彼以愛兄之道來(피이애형지도래)라 : 상이 형을 사랑하는 도리를 내세우

고 왔다

故(고)로 : 그러므로

誠信而喜之(성신이희지)시니 : 정말로 믿고서 기뻐한 것이지,

奚僞焉(해위언)이시리오 : 어찌 거짓으로 그랬겠는가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爲國(문위국)한대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대하여 물으니

孟子曰民事(맹자왈민사)는 : 맹자가 말하기를, 백성의 농사는

不可緩也(불가완야)니 : 시기를 놓칠 수 없는 것이니

詩云晝爾于茅(시운주이우모)하고 : 시경에서 말하는 낮에는 띠를 베고

宵爾索綯(소이삭도)하여 : 밤에는 새끼를 꼬아

亟其乘屋(극기승옥)이오사 : 빨리 지붕을 덮고서

其始播百穀(기시파백곡)이라하나이다 : 비로소 백곡의 씨를 뿌린다 하느

니라

民之爲道也有恒産者(민지위도야유항산자)는 : 백성의 도를 행함에 항산이

있는 사람은

有恒心(유항심)이오 : 항심이 있고

無恒産者(무항산자)는 : 항산이 없는 사람은

無恒心(무항심)이니 : 항심이 없는 것이니

苟無恒心(구무항심)이면 : 진실로 항심이 없다면

放辟邪侈(방벽사치)를 : 방탕하고 편벽되고 사특하고 사치한 짓을

無不爲已(무불위이)니 : 하지 않을 짓이 없을 것이니

及陷乎罪然後(급함호죄연후)에 : 죄에 빠진 연후에 

從而刑之(종이형지)면 : 미쳐 따라서 처형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罔民也(망민야)니 : 백성을 그물로 잡는 것이니

焉有仁人在位(언유인인재위)하여 : 어떻게 인자한 사람이 지위에 있으면

罔民(망민)을 : 백성들을 그물쳐 잡는 것을

而可爲也(이가위야)리오 : 할 수 있겠는가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賢君(현군)이 : 현군은

必恭儉(필공검)하며 : 반드시 공손하고 검박하여

禮下(예하)하며 : 아랫사람을 예법으로 대하며

取於民(취어민)이 : 백성들에게서는 받아내는 것이

有制(유제)니이다 : 일정한 규정이 있는 것이다.

陽虎曰爲富(양호왈위부)면 : 양호가 말하기를, 부유하게 되려면

不仁矣(불인의)요 : 인하지 못하고

爲仁(위인)이면 : 인하려 하면

不富矣(불부의)라하니이다 : 부유하게 될 수 없다 하였느니라

夏后氏(하후씨)는 : 하후씨는

五十而貢(오십이공)하고 : 50에 공법을 시행하고

殷人(은인)은 : 은나라 사람은

七十而助(칠십이조)하고 : 70에 조법을 쓰고

周人(주인)은 : 주나라 사람은

百畝而徹(백무이철)하니 : 백묘에 철법을 시행하니

其實(기실)은 : 그 실상은

皆什一也(개십일야)니 : 모두 10분의 1의 세금으로

徹者(철자)는 : 철이라는 것은

徹也(철야)요 : 철거한다는 것이요

助者(조자)는 : 조라는 것은

藉也(자야)니이다 : 도와주는 것입니다

龍子曰治地(룡자왈치지)는 : 용자가 말하기를, 땅을 정리하는 데는

莫善於助(막선어조)요 : 조법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莫不善於貢(막불선어공)이니 : 공법보다 더 나쁜 것이 없나니

貢者(공자)는 : 공이라는 것은

校數歲之中(교수세지중)하여 : 수년 동안의 수입을 비교, 참작하여

以爲常(이위상)하나니 : 이것을 상수로 삼느니라

樂歲(락세)엔 : 풍년인 해에는

粒米狼戾(립미랑려)하여 : 쌀이 낭자하게 흩어져서

多取之而不爲虐(다취지이불위학)이라도 : 많은 세금을 받더라도 사납다고

할 것이 아니지만

則寡取之(칙과취지)하고 : 적게 그것을 받고

凶年(흉년)엔 : 흉년에는

糞其田而不足(분기전이불족)이라도 : 밭에 거름내기도 부족하여도

則必取盈焉(칙필취영언)하나니 : 반드시 수를 다 채워서 받아들이니

爲民父母(위민부모)하여 : 백성의 부모가 되어 가지고

使民盻盻然將終歲勤動(사민혜혜연장종세근동)하여 : 어떻게 백성들로 하

여금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일 년 동안 부지런히 움직여도

不得以養其父母(불득이양기부모)하고 : 그 부모를 봉양할 수가 없고

又稱貸而益之(우칭대이익지)하여 : 또 빚을 내어서 수를 채우게 하여

使老稚(사로치)로 : 노인과 어린 것으로 하여금

轉乎溝壑(전호구학)이면 : 언덕과 골짜기에 뒹굴게 하면

惡在其爲民父母也(악재기위민부모야)리오하나이다 : 어떻게 그 백성들의

부모 구실을 한다고 하겠는가

夫世祿(부세록)은 : 도대체 세록은

滕固行之矣(등고행지의)니이다 : 등나라가 본래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이

詩云雨我公田(시운우아공전)하여 : 시경에도 말하기를 우리 공전에 비를

내리게 하여

遂及我私(수급아사)라하니 : 결국 우리 사전에도 내리게 한다 하니

惟助(유조)에 : 우리 조법에만

爲有公田(위유공전)하니 : 공전이 있는 것이 되니

由此觀之(유차관지)컨대 : 이것으로 보면

雖周(수주)나 : 비록 주나라도

亦助也(역조야)니이다 : 또한 조법을 시행하였습니다

設爲庠序學校(설위상서학교)하여 : 상과 서와 학교를 설립하여서

以敎之(이교지)하니 : 백성을 교육하였으니

庠者(상자)는 : 상은

養也(양야)요 : 기른다는 뜻이요

校者(교자)는 : 교는

敎也(교야)요 : 가르친다는 뜻이고

序者(서자)는 : 서는

射也(사야)라 : 활을 쏨이니

夏曰校(하왈교)요 : 하나라에서 교라 말하고

殷曰序(은왈서)요 : 은나라에서 서라 부르고

周曰庠(주왈상)이요 : 주나라에서 상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學則三代共之(학칙삼대공지)하니 : 학은 3대가 다 같이 하니

皆所以明人倫也(개소이명인륜야)라 : 모두 인륜을 밝히는 바입니다

人倫(인륜)이 : 인륜이

明於上(명어상)이면 : 위에서 밝아지면

小民(소민)이 : 소민은

親於下(친어하)니이다 : 아래에서 친하게 되며,

有王者起(유왕자기)면 : 왕자가 있어 일어나더라도

必來取法(필래취법)하리니 : 반드시 와서 모범을 삼으리니

是爲王者師也(시위왕자사야)니이다 : 이것은 왕자의 스승이 되는 것입니

詩云周雖舊邦(시운주수구방)이나 : 시경에 말하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나

라이나

其命維新(기명유신)이라하니 : 그 명은 새롭다 하니

文王之謂也(문왕지위야)니 : 이것은 문왕을 말하는 것이니

子力行之(자력행지)하시면 : 당신이 힘써서 행하면

亦以新子之國(역이신자지국)하시리이다 : 또한 당신의 나라를 새롭게 하

리이다

使畢戰(사필전)으로 : 필전으로 하여금
問井地(문정지)하신대 : 정지법에 대해 묻게 하니

孟子曰子之君(맹자왈자지군)이 : 맹자가 말하기를 자네 임금이

將行仁政(장행인정)하여 : 앞으로 착한 정사를 행하려 하여

選擇而使子(선택이사자)하시니 : 사람을 골라서 자네를 시키니

子必勉之(자필면지)어다 : 자네는 반드시 힘쓸지어다

夫仁政(부인정)은 : 대개 착한 정사는 

必自經界始(필자경계시)니 : 반드시 정계를 경영함으로부터 시작하니

經界不正(경계부정)이면 : 경계를 경영함이 바르지 못하면

井地不均(정지불균)하며 : 정전이 고르기 못하여

穀祿不平(곡록불평)하리니 : 곡록이 평등하지 못하리라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暴君汚吏(폭군오리)는 : 사나운 임금과 바르지 못한 아전은

必慢其經界(필만기경계)하나니 : 반드시 토지의 경계를 정리하는 것을 태

만히 여기니

經界旣正(경계기정)이면 : 경계를 경리하는 것이 바르게 되면

分田制祿(분전제록)은 : 밭을 분재하고 녹을 제정하는 것은

可坐而定也(가좌이정야)니라 : 가만히 앉아서 정할 수 있느니라

夫滕(부등)이 : 대저 등나라가

壤地褊小(양지편소)하나 : 땅이 작으나

將爲君子焉(장위군자언)이며 : 장차 군자가 될 것이며

將爲野人焉(장위야인언)이니 : 장차 야인도 될 것이니

無君子(무군자)면 : 군자가 없으면

莫治野人(막치야인)이요 : 야인을 다스릴 수 없고

無野人(무야인)이면 : 야인이 없으면

莫養君子(막양군자)니라 : 군자를 기를 수 없느니라

請野(청야)에 : 청컨대 지방에

九一而助(구일이조)하고 : 구일로써 조법을 시행하고

國中(국중)에 : 나라 중앙에는

什一(십일)하여 : 10분의 1을 세로 정하며

使自賦(사자부)하라 : 스스로 납부하게 하시오

鄕以下(향이하)는 : 향 아래는

必有圭田(필유규전)하니 : 반드시 규전이 있나니

圭田(규전)은 : 규전은

五十畝(오십무)니라 : 50묘요

餘夫(여부)는 : 여부는

二十五畝(이십오무)니라 : 25묘니라

死徙(사사)에 : 죽거나 이사함에 있어

無出鄕(무출향)이니 : 마을을 떠나가지 말며

鄕田同井(향전동정)이 : 향전에 정을 같이 하며

出入(출입)에 : 출입할 적에

相友(상우)하며 : 서로 도와주며

守望(수망)에 : 지키고 방을 봄에 있어

相助(상조)하며 : 서로 도와주며

疾病(질병)에 : 질병에

相扶持(상부지)하면 : 서로 부지하여 주면

則百姓(칙백성)이 : 백성이

親睦(친목)하리라 : 친목할 것이니라

方里而井(방리이정)이니 : 사방 1리로써 정전을 시행하나니

井九百畝(정구백무)니 : 정은 900묘이니라

其中(기중)이 : 그 중앙이 

爲公田(위공전)이라 : 공전이 되고

八家皆私百畝(팔가개사백무)하여 : 여덟 가구가 모두 다 100묘씩을 사유

하여

同養公田(동양공전)하여 : 공전을 함께 처리하고

公事畢然後(공사필연후)에 : 공사를 다 끝낸 연후에

敢治私事(감치사사)하니 : 감히 사사 일을 관리할 것이니

所以別野人也(소이별야인야)니라 : 이것이 야인을 구별하는 법이니라

此其大略也(차기대략야)니 : 이것이 그 대략이니

若夫潤澤之(약부윤택지)는 : 만일 윤택하려면

則在君與子矣(칙재군여자의)니라 : 그것은 임금과 자네에게 달려 있느니

 
咸丘蒙(함구몽)이 : 함구몽(咸丘蒙)이

問曰語云盛德之士(문왈어운성덕지사)는 : 묻기를, 일러오는 말에는 덕이

대단한 인물은,

君不得而臣(군불득이신)하며 : 임금이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고,

父不得而子(부불득이자)라 : 아비가 그를 아들로 삼을 수 없다.

舜南面而立(순남면이립)이어시늘 : 순이 남쪽을 향해서 서자

堯師諸侯(요사제후)하여 : 요는 제후들을 거느리고

北面而朝之(북면이조지)하시고 : 북쪽을 향해서 그를 뵈었고,

瞽瞍亦北面而朝之(고수역북면이조지)어늘 : 고수 역시 북쪽을 향해서 그

를 뵈었는데,

舜見瞽瞍(순견고수)하시고 : 순이 고수를 보자

其容有蹙(기용유축)이라하여늘 : 그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돌았다.

孔子曰於斯時也(공자왈어사시야)에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그때에는

天下殆哉岌岌乎(천하태재급급호)인저하시니 : 천하가 불안하도록 위태로

왔다”고 말씀하였다. 라고 하옵는데,

不識(불식)케이다 : 모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此語誠然乎哉(차어성연호재)잇가 : 이 말이 정말 그렇습니까? 하고 여쭈

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그렇지 않다.

此非君子之言(차비군자지언)이요 : 그것은 군자의 말이 아니고

齊東野人之語也(제동야인지어야)라 : 제 나라 동쪽의 야인의 말이다.

堯老而舜攝也(요노이순섭야)러시니 : 요 임금이 늙자 순이 섭정했다.

堯典曰二十有八載(요전왈이십유팔재)에 : 요전에 이르기를, 28년에

放勳(방훈)이 : 방훈이

乃徂落(내조락)커시늘 : 세상을 떠났다.

百姓(백성)은 : 백성들은

如喪考妣三年(여상고비삼년)하고 : 부모를 잃은 것 같이 3년 동안

四海는遏密八音(四海는알밀팔음)이라하며 : 사해에 잠잠히 8음의 악기소

리가 멎었다. 고 하였고,

孔子曰天無二日(공자왈천무이일)이요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 “하늘엔

두 해가 없고,

民無二王(민무이왕)이라하시니 :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고 말씀하셨

다.

舜旣爲天子矣(순기위천자의)요 : 순이 이미 천자가 되었는데

又帥天下諸侯(우수천하제후)하여 : 또 그가 천하의 제후를 거느리고

以爲堯三年喪(이위요삼년상)이면 : 요 임금의 삼년상을 치른다면

是(시)는 : 그것은

二天子矣(이천자의)니라 : 두 천하가 있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咸丘蒙曰舜之不臣堯(함구몽왈순지불신요)는 : 함구몽이 이르기를, 순이

요 임금을 신하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이제는 알겠습니다.

詩云普天之下莫非王土(시운보천지하막비왕토)며 : 《시경》에 이르기를,

“온 하늘 밑은 왕의 땅 아닌 데가 없고

率土之濱(솔토지빈)이 : 땅 닿은 곳에 사는 이 치고

莫非王臣(막비왕신)이라하니 :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은 없다. 고 하였사온

데,

而舜(이순)이 : 순은

旣爲天子矣(기위천자의)시니 : 이미 천하가 되었으니

敢問瞽瞍之非臣(감문고수지비신)은 : 감히 여쭈어보겠습니다마는, 고수가

신하가 아니라면

如何(여하)잇고 :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是詩也(왈시시야)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시는

非是之謂也(비시지위야)라 : 그런 점을 말한 것은 아니다.

勞於王事而不得養父母也(노어왕사이불득양부모야)하여 : 왕의 일을 애써

하면서 어찌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을 다루는 것으로

曰此莫非王事(왈차막비왕사)어늘 : “이는 왕의 일 아닌 게 없는데

我獨賢勞也(아독현노야)라하니 : 나 혼자 많이 애쓴다”고 말한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說詩者不以文害辭(설시자불이문해사)하며 : 시를 해설하는 사람은 글자로

말을 해치지는 않고,

不以辭害志(불이사해지)요 : 말로 뜻을 해치지는 않는다.

以意逆志(이의역지)라야 : 읽는 사람의 마음으로 시의 뜻을 맞아들인다면

是爲得之(시위득지)니 : 그것이 바로 하는 것이다.

如以辭而已矣(여이사이이의)인댄 : 만약에 말만을 가지고 한다면

雲漢之詩曰周餘黎民(운한지시왈주여려민)이 : 운한시(雲漢詩)에 “주 나

라의 남은 백성

靡有孑遺(미유혈유)라하니 : 하나도 남김 없다.”라고 하였는데,

信斯言也(신사언야)인댄 :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是(시)는 : 이는

周無遺民也(주무유민야)니라 : 주 나라에 남은 백성이라고는 없는 것이다

.

孝子之至(효자지지)는 : 효자의 지극한 도리로서는

莫大乎尊親(막대호존친)이요 :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尊親之至(존친지지)는 : 어버이를 높이는 것의 지극한 것으로는

莫大乎以天下養(막대호이천하양)이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爲天子父(위천자부)하니 : 천자의 부친이 되는 것은

尊之至也(존지지야)요 : 높아지는 것의 지극한 것이고,

以天下養(이천하양)하시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은

養之至也(양지지야)라 : 봉양하는 것의 지극한 것이다.

詩曰永言孝思(시왈영언효사)라 : 시에  “노상 효도하기를 생각하노니

孝思維則(효사유칙)이라하니 : 효도하기를 생각함을 법도로 받드는도다”

라고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점을 말한 것이다.

書曰祗載見瞽瞍(서왈지재견고수)하시되 : 《서경》에 “일을 공경되이 다

루고, 고수 만나는데

夔夔齊栗(기기제율)하신대 : 조심스럽게 그리고 두려운 듯이 하였다.

瞽瞍亦允若(고수역윤약)이라하니 : 고수 역시 믿고 따랐다.”고 하였으니

,

是爲父不得而子也(시위부불득이자야)니라 : 이것은 아비가 그를 아들로

다루지 못한 것이다

萬章曰堯以天下與舜(만장왈요이천하여순)이라하니 : 만장이 이르기를, 요

임금이 천하를 순에게 주었다는 것

有諸(유제)잇가 : 그일이 사실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天子不能以天下與人(천자불능이천하여인)이니라 : 천하를 남에게 주지는

못한다.

然則舜有天下也(연칙순유천하야)는 : 그러면 순이 천하를 차지했는데

孰與之(숙여지)잇고 : 누가 준 것입니까?

曰天與之(왈천여지)시니라 : 이르기를, 하늘이 준 것이다.

天與之者(천여지자)는 : 하늘이 주었다는 것은

諄諄然命之乎(순순연명지호)잇가 : 소리를 내서 명령한 것입니까?

曰否(왈부)라 : 이르기를, 아니다.

天不言(천불언)이라 : 하늘은 말을 하지 않는다.

以行與事(이행여사)로 :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而已矣(시지이이의)시니라 : 그 뜻을 보여줄 따름이다.

曰以行與事(왈이행여사)로 : 이르기를,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者(시지자)는 : 그 뜻을 보여준다는 것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曰天子能薦人於天(왈천자능천인어천)이언정 : 천자는 사람을 하늘에 천거

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天與之天下(불능사천여지천하)며 : 하늘이 그에게 천하를 주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諸侯能薦人於天子(제후능천인어천자)언정 : 제후는 사람을 천자에게 천거

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天子與諸侯(불능사천자여제후)며 : 천자가 그에게 제후를 봉해주도

록 만들지는 못한다.

大夫能薦人於諸侯(대부능천인어제후)언정 : 대부(大夫)는 사람을 제후에

게 천거할 수는 있으나,

不能使諸侯與之大夫(불능사제후여지대부)니 : 제후가 그에게 대부를 시켜

주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堯薦舜於天而天受之(요천순어천이천수지)하시고 : 요 임금이 순을 하늘에

천거하였는데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暴之於民而民受之(폭지어민이민수지)라 : 그를 백성들 앞에 내놓았는데

백성들이 받아들였다.

故(고)로 : 그래서

曰天不言(왈천불언)이라 : 하늘은 말을 하지 않고

以行與事(이행여사)로 : 행위와 하는 일을 가지고

示之而已矣(시지이이의)라하노라 : 그 뜻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하는 것이

다.

曰敢問薦之於天而天受之(왈감문천지어천이천수지)하시고 : 이르기를, 감

히 여쭈어보겠습니다. 그를 하늘에 천거하였는데 하늘이 그를 받아들였고

,

暴之於民而民受之(폭지어민이민수지)는 : 그를 백성들에게 내놓았는데 백

성들이 그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如何(여하)니잇고 : 어떻게 된 것입니까?

曰使之主祭而百神享之(왈사지주제이백신향지)하니 : 그를 시켜서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는데 모든 신이 그 제사를 흠향하였으니

是(시)는 : 그것은

天受之(천수지)요 : 하늘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使之主事而事治(사지주사이사치)하여 : 그를 시켜 나라 일을 주관하게 하

였는데 나라 일이 다스려지고

百姓安之(백성안지)하니 : 백성들이 그것을 편안하게 여겼으니,

是(시)는 : 그것은

民受之也(민수지야)라 : 백성들이 그를 받아들인 것이다.

天與之(천여지)하며 : 하늘이 그에게 천하를 주었고,

人與之(인여지)라 : 백성들이 그에게 천하를 주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曰天子不能以天下與人(왈천자불능이천하여인)이라하노라 : 이르기를, 천

자는 천하를 남에게 주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舜相堯二十有八載(순상요이십유팔재)하시니 : 순이 요 임금을 28년 동안

이나 도와주었으니,

非人之所能爲也(비인지소능위야)요 : 그것은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天也(천야)라 : 하늘이 시킨 것이다.

堯崩(요붕)이어시늘 : 요 임금이 세상을 떠나고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舜(순)이 : 순은

避堯之子於南河之南(피요지자어남하지남)이어시늘 : 요 임금의 아들을 피

해서 남하(南河) 남쪽으로 갔는데,

天下諸侯朝覲者不之堯之子而之舜(천하제후조근자불지요지자이지순)하며 :

천하의 제후들이 조근(朝覲) 오면 요 임금의 아들에게는 가지 않고 순에

게로 갔고,

訟獄者不之堯之子而之舜(송옥자불지요지자이지순)하며 : 소송을 하는 사

람들은 요 임금의 아들에게는 가지 않고 순에게로 갔고,

謳歌者不謳歌堯之子而謳歌舜(구가자불구가요지자이구가순)이라 : 덕을 구

가(謳歌)하는 사람들은 요 임금의 아들을 구가(謳歌)하지 않고 순을 구가

(謳歌)했다.

故(고)로 : 그래서

曰天也(왈천야)라 : 이르기를, 하늘이 시킨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夫然後(부연후)에 : 그렇게 된 연후에

之中國(지중국)하사 : 중국으로 가서

踐天子位焉(천천자위언)하시니 : 천자의 위에 오르고

而居堯之宮(이거요지궁)하여 : 요 임금이 있던 궁전에 거처하였다.

逼堯之子(핍요지자)면 : 요 임금의 아들을 핍박하였다면야

是(시)는 : 그것은

簒也(찬야)라 : 찬탈이지

非天與也(비천여야)니라 : 하늘이 준 것은 아니다.

太誓曰天視自我民視(태서왈천시자아민시)하며 : 〈태서(泰誓)〉에 “하늘

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보고,

天聽自我民聽(천청자아민청)이라하니 :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듣는다.”고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절을 말한 것이다


萬章問曰人有言(만장문왈인유언)하되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사람들 사

이에 말들이 있는데 

至於禹而德衰(지어우이덕쇠)하여 : “우 임금 대에 이르러서는 덕이 쇠미

해져서

不傳於賢而傳於子(불전어현이전어자)라하니 : 천자의 위를 잘난 인물에게

전하지 않고 아들에게 전했다”는 말이 있사온데,

有諸(유제)잇가 :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不然也(불연야)라 : 그렇지 않다.

天與賢則與賢(천여현칙여현)하고 : 하늘이 잘난 인물에게 주면 잘난 인물

에게 주어지고,

天與子則與子(천여자칙여자)니라 : 하늘이 아들에게 주면 아들에게 주어

진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舜(순)이 : 순 임금이

薦禹於天十有七年(천우어천십유칠년)에 : 우를 하늘에 천거하고는 17년만

舜崩(순붕)이어시늘 : 순 임금이 세상을 떠났다.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禹避舜之子於陽城(우피순지자어양성)이러시니 : 우는 순 임금의 아들을

피해서 양성(陽城)으로 갔는데,

天下之民(천하지민)이 : 온 천하의 백성들이

從之(종지)를 : 그를 따라갔고,

若堯崩之後(약요붕지후)에 : 그것은 요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不從堯之子而從舜也(불종요지자이종순야)하니라 : 요 임금의 아들을 따라

가지 않고 순을 따라간 것 같았다.

禹薦益於天七年(우천익어천칠년)에 : 우 임금이 익을 하늘에 천거하고, 7

년만에

禹崩(우붕)이어시늘 : 우 임금이 세상을 떠났다.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益避禹之子於箕山之陰(익피우지자어기산지음)이러니 : 익은 우 임금의 아

들을 피해서 기산(箕山) 북쪽으로 갔는데,

朝覲訟獄者不之益而之啓曰吾君之子也(조근송옥자불지익이지계왈오군지자

야)라하며 : 조근오고 소송(訴訟)하는 사람들은 익에게로 가지 않고 계(

啓)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님의 아들이시다”라고 말하였고,

謳歌者不謳歌益而謳歌啓曰吾君之子也(구가자불구가익이구가계왈오군지자

야)라하니라 : 덕을 구가하는 사람들은 익을 구가하지 않고 계를 구가하

면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인의 아들이시다”라고 말하였다.

丹朱之不肖(단주지불초)에 : 단주가 못났었는데,

舜之子亦不肖(순지자역불초)하며 : 순 임금의 아들 역시 못났었다.

舜之相堯(순지상요)와 : 순이 요 임금을 도운 것과,

禹之相舜也(우지상순야)는 : 우가 순 임금을 도운 것은

歷年多(력년다)하여 : 그 세월이 길어서,

施澤於民(시택어민)이 :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풀어 준 것이

久(구)하고 : 오랬다.

啓賢(계현)하여 : 계는 잘나서

能敬承繼禹之道(능경승계우지도)하며 : 조심스럽게 우 임금의 도를 계승

할 수 있었다.

益之相禹也(익지상우야)는 : 익이 우 임금을 도운 것은

歷年少(력년소)하여 : 그 세월이 짧아서

施澤於民(시택어민)이 :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풀어준 것이

未久(미구)하니 : 오래지 않았다.

舜禹益相去久遠(순우익상거구원)과 : 순과 우와 익은 서로간의 시간상의

거리가 오랜데,

其子之賢不肖(기자지현불초)가 : 들의 아들이 잘나고 못난 것은

皆天也(개천야)니 : 하늘의 뜻이었지

非人之所能爲也(비인지소능위야)라 :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

다.

莫之爲而爲者(막지위이위자)는 : 하려던 것이 아닌데 그렇게 되는 것은

天也(천야)요 : 하늘의 뜻이고,

莫之致而至者(막지치이지자)는 : 부르지 않았는데 다가오는 것은

命也(명야)니라 : 운명이다.

匹夫而有天下者(필부이유천하자)는 : 일개 필부로서 천하를 차지할 사람

德必若舜禹而又有天子薦之者(덕필약순우이우유천자천지자)라 : 그 덕이

반드시 순과 우 같아야 하고, 또 그를 천거하는 천자가 있어야 한다.

故(고)로 : 그래서

仲尼不有天下(중니불유천하)하시니라 : 중니(仲尼)는 천하를 차지하지 않

게 되었던 것이다.

繼世以有天下(계세이유천하)에 : 대를 이어서 천하를 차지하였는데

天之所廢(천지소폐)는 : 하늘이 폐해버리는 자는

必若桀紂者也(필약걸주자야)라 : 반드시 걸(桀)과 주(紂) 같은 자이다.

故(고)로 : 그래서

益伊尹周公(익이윤주공)이 : 익과 이윤(伊尹)과 주공(周公)은

不有天下(불유천하)하시니라 : 천하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相湯(상탕)하여 : 탕(湯)을 도와서

以王於天下(이왕어천하)러니 : 천하의 왕도가 되게 하였다.

湯崩(탕붕)이어시늘 : 탕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太丁(태정)은 : 태정(太丁)은

未立(미립)하고 : 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었고,

外丙(외병)은 : 외병(外丙)은

二年(이년)이요 : 두 살이었고,

仲壬(중임)은 : 중임(仲壬)은

四年(사년)이러니 : 네 살이었고,

太甲(태갑)이 : 태갑(太甲)은

顚覆湯之典形(전복탕지전형)이어늘 : 우 임금의 제도를 파괴하였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放之於桐三年(방지어동삼년)한대 : 태갑을 동(桐)으로 쫓아내었는데, 3년

이 되자

太甲(태갑)이 : 태갑이

悔過(회과)하여 : 자기의 과오를 뉘우쳐,

自怨自艾(자원자애)하여 :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바른 길을 닦아서,

於桐處仁遷義三年(어동처인천의삼년)하여 : 동에서 인자하게 굴고 의로운

데로 따라가기를 3년 동안을 하여

以聽伊尹之訓己也(이청이윤지훈기야)하여 : 이윤이 자기를 교훈하는 말을

따르게 되어

復歸于亳(복귀우박)하니라 : 박(亳)으로 되돌아갔다.

周公之不有天下(주공지불유천하)는 : 주공이 천하를 차지하지 않게 된 것

猶益之於夏(유익지어하)와 : 익의 하(夏)에서의 경우와

伊尹之於殷也(이윤지어은야)니라 : 이윤의 은(殷)에서의 경우와 같았다.

孔子曰唐虞(공자왈당우)는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도당(陶唐)과 유우(

有虞)는

禪(선)하고 : 선양(禪讓)하였고,

夏后殷周(하후은주)는 : 하후(夏后)와 주와 은은

繼(계)하니 : 각각 아들이 계승하였는데,

其義一也(기의일야)라하시니라 : 그 뜻은 같다.”고 말씀하셨다.

 
萬章問曰人有言(만장문왈인유언)하되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사람들 사

이에 말이 있는데

伊尹(이윤)이 : “이윤은

以割烹要湯(이할팽요탕)이라하니 : 요리하는 일을 가지고 탕에게 써주기

를 요구하였다”는 말이 있사온데 

有諸(유제)잇가 : 그런 일이 입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不然(불연)하니라 : 그렇지 않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耕於有莘之野而樂堯舜之道焉(경어유신지야이락요순지도언)하여 : 유신씨(

有莘氏)의 들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고 있

었다.

非其義也(비기의야)며 : 그는 정의로써가 아니고

非其道也(비기도야)어든 : 정도로써가 아니면

祿之以天下(녹지이천하)라도 : 천하를 그에게 녹(祿)으로 주어도

弗顧也(불고야)하며 : 돌아다보지 않고,

繫馬千駟(계마천사)라도 : 말을 4천필을 매어놓고 그를 기다린다 하여도

弗視也(불시야)하고 : 보지 않고,

非其義也(비기의야)며 : 정의로써가 아니고

非其道也(비기도야)어든 : 정도로써가 아니면

一介(일개)를 : 한 오라기의 풀도

不以與人(부이여인)하며 : 남에게 주지 않고,

一介(일개)를 : 한 오라기의 풀도

不以敢諸人(불이감제인)하니라 : 남에게 취하지 않았다.

湯使人以幣聘之(탕사인이폐빙지)하신대 : 탕이 사람을 시키어 폐백(幣帛)

을 보내 그를 초빙하였으나,

囂囂然曰我何以湯之聘幣爲哉(효효연왈아하이탕지빙폐위재)리오 : 태연하

게 이르기를,  “내가 탕이 초빙하는 폐백을 해서 무엇하랴?

我豈若處畎畝之中(아개약처견무지중)하여 : 그에게로 간다면 내가 어찌

밭 가운데 살며,

由是以樂堯舜之道哉(유시이락요순지도재)리오하니라 : 그렇게 함으로써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

湯三使往聘之(탕삼사왕빙지)하신대 : 탕이 세 차례나 사람을 보내 그를

초빙하였다.

旣而(기이)요 : 그제야

幡然改曰與我處畎畝之中(번연개왈여아처견무지중)하여 : 번연(飜然)히 마

음을 바꾸고 이르기를, “내가 밭 가운데에 살며,

由是以樂堯舜之道(유시이락요순지도)로는 : 그렇게 함으로써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는 것이

吾豈若使是君(오개약사시군)으로 : 어찌 이 임금을

爲堯舜之君哉(위요순지군재)며 : 요 임금이나 순 임금으로 만드는 것 같

기야 하겠는가?

吾豈若使是民(오개약사시민)으로 : 이 백성을

爲堯舜之民哉(위요순지민재)며 :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吾豈若於吾身(오개약어오신)에 : 내 어찌 자신이

親見之哉(친견지재)리오 : 직접 보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天之生此民也(천지생차민야)는 : 하늘이 이 백성들을 이 세상에 내어서는

,

使先知(사선지)로 : 먼저 아는 사람을 시켜

覺後知(각후지)하며 : 뒤늦게 아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고,

使先覺(사선각)으로 : 먼저 깨달은 사람을 시켜서

覺後覺也(각후각야)시니 : 뒤늦게 깨닫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였다.

予(여)는 : 나는

天民之先覺者也(천민지선각자야)로니 : 하늘이 낸 백성 중의 먼저 깨달은

자다.

予將以斯道(여장이사도)로 : 나는 이 도를 가지고

覺斯民也(각사민야)니 : 이 백성들을 일깨우련다.

非予覺之(비여각지)요 : 내가 일깨우지 않으면

而誰也(이수야)리오하니라 : 누가 하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思天下之民(사천하지민)이 : 그는 온 천하 백성들의

匹夫匹婦有不被堯舜之澤者(필부필부유불피요순지택자)어든 : 필부 필부가

요 임금과 순 임금의 은택(恩澤)을 입지 않고 있는 것 생각하기를,

若己推而內之溝中(약기추이내지구중)하니 : 자기가 그들을 도랑에 밀어

넣은 것 같이 하였다.

其自任以天下之重(기자임이천하지중)이 : 그가 천하의 중대한 사명을 자

임(自任)하고 나선 것이

如此(여차)라 : 이러했다.

故(고)로 : 그래서

就湯而說之(취탕이설지)하여 : 그는 탕에게로 가서

以伐夏救民(이벌하구민)하니라 : 하를 쳐서 백성들을 구하기를 설득시켰

던 것이다.

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오미문왕기이정인자야)로니 : 나는 여태까지 자기

를 굽히고 남을 바로잡았다는 사람울 듣지 못했으니

況辱己以正天下者乎(황욕기이정천하자호)아 : 하물며 자기를 욕되게 하고

서 천하를 바로 잡았다는 사람이야 들어보았겠는가

聖人之行(성인지행)이 : 성인들의 행동은

不同也(불동야)라 : 같지 않아서,

或遠或近(혹원혹근)하며 : 멀리 물러나 있기도 하고, 가까이서 임금을 받

들기도 하고,

或去或不去(혹거혹불거)나 : 떠나가기도 하고, 떠나지 아니하고 견디기도

하지마는,

歸(귀)는 : 귀결은

潔其身而已矣(결기신이이의)니라 : 다 자기의 몸을 깨끗이 한다는 데에

있다.

吾(오)는 : 나는

聞其以堯舜之道(문기이요순지도)로 :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가지고

要湯(요탕)이요 : 탕에게 그 실천을 요구하였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以割烹也(미문이할팽야)로라 : 요리하는 일을 가지고 했다는 말은 들

은 일이 없다.

伊訓曰天誅造攻(이훈왈천주조공)을 : 이훈(伊訓)〉에는 “하늘이 주(誅)

하였거니와, 공격을 받을 원인을 만든 것은

自牧宮(자목궁)은 : 목궁(牧宮)에서였다.

朕載自亳(짐재자박)이라하니라 : 나는 박(亳)에서 시작하였다.”고 하였

다.

 萬章問曰或謂孔子於衛(만장문왈혹위공자어위)에 : 만장이 물어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공자는 위(衛) 나라에서는

主癰疽(주옹저)하시고 : 옹저(癰疽)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셨고,

於齊(어제)에 : 제 나라에서는

主侍人瘠環(주시인척환)이라하니 : 대인 척환(瘠環)의 집에 주인을 정하

고 계셨다고 하옵는데,

有諸乎(유제호)잇가 :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이르기를,  아니다,

不然也(불연야)라 : 그렇지 않다.

好事者爲之也(호사자위지야)니라 : 호사자(好事者)가 그런 소리를 한 것

이다.

於衛(어위)에 : 위 나라에서는

主顔讐由(주안수유)러시니 : 안수유(顔讎由)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셨

다.

彌子之妻(미자지처)는 : 미자(彌子)의 처는

與子路之妻(여자로지처)로 : 자로의 처와 

兄弟也(형제야)라 : 자매 간이다.

彌子謂子路曰孔子主我(미자위자로왈공자주아)하시면 : 미자가 자로에게

이르기를, “공자께서 우리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신다면

衛卿(위경)을 : 위 나라의 경(卿) 자리는

可得也(가득야)라하여늘 : 얻으실 수 있으실 것이요” 하고 말하였다.

子路以告(자로이고)한대 : 자로가 그 말을 일러 드렸는데,

孔子曰有命(공자왈유명)이라하시니 : 공자께서는 이르시기를,“천명이 있

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孔子進以禮(공자진이례)하시며 : 공자께서는 나아가서는 데는 예에 따라

하셨고,

退以義(퇴이의)하사 : 물러나서는 데는 의에 따라 하셨고,

得之不得(득지불득)에 : 벼슬을 얻고 못 얻는 것은

曰有命(왈유명)이라하시니 : 천명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而主癰疽與侍人瘠環(이주옹저여시인척환)이시면 : 그런데 옹저의 집과 대

인 척환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셨다면

是(시)는 : 그것은

無義無命也(무의무명야)니라 : 의도 없고 천명도 없는 일이다.

孔子不悅於魯衛(공자불열어로위)하사 : 공자는 노 나라와 위 나라가 좋아

하지 않았고,

遭宋桓司馬將要而殺之(조송환사마장요이살지)하여 : 송 나라의 환사마(桓

司馬)가 길목에서 기다렸다가 죽이려고 한 일을 당하셔서,

微服而過宋(미복이과송)하시니 : 변복하시고 송 나라를 지나가셨다.

是時孔子當阨(시시공자당액)하시되 : 그때 공자께서 횡액에 당하셔서는

主司城貞子爲陳侯周臣(주사성정자위진후주신)하시니라 : 진(陳) 후주(侯

周)의 신하인 사성정자(司城貞子)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셨다.

吾聞觀近臣(오문관근신)하되 : 내가 듣기로는, 가까운 곳에서 온 신하를

살피는 데는

以其所爲主(이기소위주)요 : 그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있는 사람을 가지

고 살피고,

觀遠臣(관원신)하되 : 먼 곳에서 온 신하를 살피는 데는

以其所主(이기소주)라하니 : 그가 정하고 있는 주인을 살핀다.

若孔子主癰疽與侍人瘠環(약공자주옹저여시인척환)이시면 : 공자께서는 옹

저의 집과 대인 척환의 집에 주인을 정하고 계셨다면

何以爲孔子(하이위공자)리오 : 무슨 점을 취해서 공자라고 하겠느냐?

萬章問曰或曰百里奚自鬻於秦養牲者(만장문왈혹왈백리해자죽어진양생자)하

여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백리해가 진(秦) 나라의 희생

(犧牲) 치는 사람에게

五羊之皮(오양지피)로 : 양 다섯 마리의 가죽을 받고 자기를 팔아서,

食牛(식우)하여 : 그 소를 먹이는 기회를 얻어

以要秦穆公(이요진목공)이라하니 : 진 목공(繆公)에게 자기 써 주기를 요

구하였다”고 하옵는데

信乎(신호)잇가 : 정말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不然(불연)하니라 : 그렇지 않다. 호사자(好事者)가 그런 소리를 한 것이

다.

好事者爲之也(호사자위지야)니라 :

百里奚(백리해)는 : 백리해는

虞人也(우인야)니 : 우(虞) 나라 사람이었다.

晉人(진인)이 : 진(晉) 나라 사람들이

以垂棘之璧(이수극지벽)과 : 수극(垂棘)에서 난 벽옥(壁玉)과

與屈産之乘(여굴산지승)으로 : 굴읍(屈邑)에서 난 말을 선사하여

假道於虞(가도어우)하여 : 우 나라에서 길을 빌어

以伐虢(이벌괵)이어늘 : 괵(虢) 나라를 쳤다.

宮之奇(궁지기)는 : 그때 궁지기(宮之奇)는

諫(간)하고 : 간(諫)했는데

百里奚(백리해)는 : 백리해는

不諫(불간)하니라 : 간하지 않았다.

知虞公之不可諫而去之秦(지우공지불가간이거지진)하니 : 우공에게는 간할

수 없음을 알고 우 나라에서 물러나와 진(秦) 나라로 갔는데

年已七十矣(년이칠십의)라 : 그때 그의 나이는 이미 70이었다.

曾不知以食牛干秦穆公之爲汚也(증불지이식우간진목공지위오야)면 : 그가

그때까지 소를 먹이는 기회를 타서 진(秦) 목공(繆公)에게 자기 써주기를

요구하는 것이 더러운 짓임을 몰랐었다면

可謂智乎(가위지호)아 :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느냐?

不可諫而不諫(불가간이불간)하니 : 간할 수 없어서 간하지 않았으니

可謂不智乎(가위불지호)아 : 지혜롭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느냐?

知虞公之將亡而先去之(지우공지장망이선거지)하니 : 우공이 장차 멸망하

리라는 것을 알고서 먼저 떠나가 버렸으니

不可謂不智也(불가위불지야)니라 : 지혜롭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느냐?

時擧於秦(시거어진)하여 : 그때에 진 나라에 등용되어

知穆公之可與有行也而相之(지목공지가여유행야이상지)하니 : 목공(繆公)

이 함께 일할만함을 알고서 그를 도왔으니

可謂不智乎(가위불지호)아 : 지혜롭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느냐?

相秦而顯其君於天下(상진이현기군어천하)하여 : 진 나라의 재상이 되어

그 국군을 온 천하에 유명해지게 하여

可傳於後世(가전어후세)하니 : 후세에까지 전해지게 하였으니,

不賢而能之乎(불현이능지호)아 : 현량하지 않고서야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겠느냐?

自鬻以成其君(자죽이성기군)을 : 자기 몸을 팔아서 자기 임금의 사업을 이

룩하게 하는 일은

鄕黨自好者(향당자호자)도 : 시골의 명성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不爲(불위)온 : 하지 않는데

而謂賢者爲之乎(이위현자위지호)아 : 현량한 사람이 그런 짓을 하였다고

하겠느냐?

 
萬章下(만장하)


孟子曰伯夷(맹자왈백이)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이(伯夷)는

目不視惡色(목불시악색)하며 : 눈으로는 사나운 빛깔을 보지 않았고,

耳不聽惡聲(이불청악성)하고 : 귀로는 사나운 소리를 듣지 않았고,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하며 : 자기에 맞는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

非其民不使(비기민불사)하여 : 자기에 맞는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않았다

.

治則進(치칙진)하고 : 다스려지면 나갔고,

亂則退(란칙퇴)하여 : 혼란해지면 물러났다.

橫政之所出(횡정지소출)과 : 횡포한 정치가 나오는 곳과

橫民之所止(횡민지소지)에 : 횡포한 백성들이 머물러 있는 곳에는

不忍居也(불인거야)하며 : 차마 살지 못했다.

思與鄕人處(사여향인처)하되 : 향리의 사람들과 함께 섞여 사는 것을 생

각하기를

如以朝衣朝冠(여이조의조관)으로 : 조복(朝服)과 조관(朝冠)의 차림으로

坐於塗炭也(좌어도탄야)러니 : 시커먼 진흙에 앉는 것 같이 하였다.

當紂之時(당주지시)하여 : 주 때에 당해서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하여 : 북해의 변두리에서

以待天下之淸也(이대천하지청야)하니 : 천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렸던 것이

다.

故(고)로 : 그래서

聞伯夷之風者(문백이지풍자)는 : 백이의 작풍을 들으면

頑夫廉(완부렴)하며 : 완악한 사나이도 청렴하여지고

懦夫有立志(나부유립지)하니라 : 겁많은 사나이도 지조를 세우게 된다.

伊尹曰何事非君(이윤왈하사비군)이며 : 이윤이 이르기를, “누구를 섬긴

들 임금이 아니겠는가?

何使非民(하사비민)이리오하여 : 누구를 부린들 백성이 아니겠는가?” 하

고,

治亦進(치역진)하며 : 다스려져도 나갔고,

亂亦進(란역진)하여 : 혼란해져도 나갔다.

曰天之生斯民也(왈천지생사민야)는 : 그리고 이르기를, “하늘이 이 백성

들을 내어서는

使先知(사선지)로 : 먼저 안 사람을 시켜서

覺後知(각후지)하며 : 뒤늦게 아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고,

使先覺(사선각)으로 : 먼저 깨달은 사람을 시켜

覺後覺(각후각)이시니 : 뒤늦게 깨닫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였다.

予(여)는 : 나는

天民之先覺者也(천민지선각자야)로니 : 하늘이 낸 백성 중의 먼저 깨달은

자다.

予將以此道(여장이차도)로 : 나는 이 도를 가지고

覺此民也(각차민야)라하며 : 이 백성들을 일깨우련다”라고 말하고,

思天下之民(사천하지민)이 : 온 천하의 백성 중의

匹夫匹婦有不與被堯舜之澤者(필부필부유불여피요순지택자)어든 : 필부(匹

夫)와 필부(匹婦)가 요 임금과 순 임금이 배운 은택을 받는 데에 끼지 않

은 것 생각하기를

若己推而內之溝中(약기추이내지구중)하니 : 자기가 밀어서 그들을 도랑

속에 빠뜨린 것 같이 하였으니,

其自任以天下之重也(기자임이천하지중야)니라 : 그는 천하를 다스리는 중

대한 사명을 자임하였던 것이다.

柳下惠(유하혜)는 : 유하혜(柳下惠)는

不羞汚君(불수오군)하며 : 더러운 임금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不辭小官(불사소관)하며 : 작은 벼슬을 사퇴하지 않았다.

進不隱賢(진불은현)하여 : 나가서는 자기의 우수한 능력을 감추지 않고

必以其道(필이기도)하며 : 반드시 정당한 방법으로 일하였고,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하며 : 버려져도 원망하지 않았고,

阨窮而不憫(액궁이불민)하며 : 곤궁 속에 빠져도 분해하지 않았다.

與鄕人處(여향인처)하되 : 향리의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由由然不忍去也(유유연불인거야)하여 :  너그럽게 굴어 그들을 떠나지 못

해 했다.

爾爲爾(이위이)요 :“너는 너고

我爲我(아위아)니 : 나는 난데

雖袒裼裸裎於我側(수단석라정어아측)인들 : 내 곁에서 벌거벗고 있은들

爾焉能浼我哉(이언능매아재)리오하니 : 네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느

냐?”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聞柳下惠之風者(문류하혜지풍자)는 : 유하혜의 작풍을 들으면

鄙夫寬(비부관)하며 : 비루(鄙陋)한 사나이가 너그러워지고,

薄夫敦(박부돈)하니라 : 박한 사나이가 후해진다.

孔子之去齊(공자지거제)에 : 공자께서 제 나라를 떠나실 때에는

接淅而行(접석이행)하시고 : 일었던 쌀을 가지고 가셨는데,

去魯(거로)에 : 노 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曰遲遲(왈지지)라 :  이르기를, “잘 떨어지지 않는다

吾行也(오행야)여하시니 : 내 발이 ”고 말씀하셨다.

去父母國之道也(거부모국지도야)라 :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였다.

可以速而速(가이속이속)하며 : 속히 할 만하면 속히 하고,

可以久而久(가이구이구)하며 : 오래 있을 만하면 오래 있고,

可以處而處(가이처이처)하며 : 머무를 만하면 머무르고,

可以仕而仕(가이사이사)는 : 벼슬을 살 만하면 벼슬을 산 것이

孔子也(공자야)시니라 : 공자시다.

孟子曰伯夷(맹자왈백이)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이는

聖之淸者也(성지청자야)요 : 성인으로서 맑았던 사람이고,

伊尹(이윤)은 : 이윤은

聖之任者也(성지임자야)요 : 성인으로서 사명을 자임하였던 사람이고,

柳下惠(류하혜)는 : 유하혜는

聖之和者也(성지화자야)요 : 성인으로서 온화한 기질을 가졌던 사람이고,

孔子(공자)는 : 공자는

聖之時者也(성지시자야)시니라 : 성인으로서 때를 알아서 해나간 사람이

었다.

孔子之謂集大成(공자지위집대성)이니 : 공자 같으신 분을 집대성했다고

하는 것이다.

集大成也者(집대성야자)는 : 집대성했다는 것은

金聲而玉振之也(금성이옥진지야)라 : 금속소리에다가 옥소리를 떨쳐낸 것

이다.

金聲也者(금성야자)는 : 금속소리라는 것은

始條理也(시조리야)요 : 조리 있게 시작하는 것이고,

玉振之也者(옥진지야자)는 : 옥소리를 떨쳐낸다는 것은

終條理也(종조리야)니 : 조리 있게 끝맺는다는 것이다.

始條理者(시조리자)는 : 조리 있게 시작하는 것은

智之事也(지지사야)요 : 지혜로운 사람이 하는 일이고,

終條理者(종조리자)는 : 옥소리를 떨쳐낸다는 것은

聖之事也(성지사야)니라 : 성덕을 지닌 사람이 하는 일이다.

智(지)를 : 지혜는

譬則巧也(비칙교야)요 : 비겨 말하면 기교다.

聖(성)을 : 성덕은

譬則力也(비칙력야)니 : 비겨 말하면 힘이다.

由射於百步之外也(유사어백보지외야)하니 : 백 보 밖에서 활을 쏘는데,

其至(기지)는 : 목표물 있는 데까지 도달하는 것은

爾力也(이력야)어니와 : 그대의 일이고,

其中(기중)은 : 목표물에 적중하는 것은

非爾力也(비이력야)니라 : 그대의 힘이 아니다

 
北宮錡問曰周室班爵祿也(북궁기문왈주실반작록야)는 : 북궁기(北宮錡)가

주실의 작녹의 서열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떠하였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其詳(맹자왈기상)은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자세한 것은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로라 : 알 길이 없다. 

諸侯惡其害己也(제후악기해기야)하여 : 제후들이 그 제도가 자기네를 해

치는 것을 싫어하여서

而皆去其籍(이개거기적)이어니와 : 다 그것을 기록한 전적을 없애버린 것

이다.

然而軻也嘗聞其略也(연이가야상문기약야)로라 : 그러나 나는 그 대략을

들은 일이 있다.

天子一位(천자일위)요 : 천자가 한 자리,

公一位(공일위)요 : 공(公)이 한 자리,

侯一位(후일위)요 : 후(侯)가 한 자리,

伯一位(백일위)요 : 백(伯)이 한 자리

子男同一位(자남동일위)니 : 자와 남이 같이 한 자리

凡五等也(범오등야)라 : 무릇 오 등급이다

君一位(군일위)요 : 국군이 한 자리

卿一位(경일위)요 : 경이 한 자리

大夫一位(대부일위)요 : 대부(大夫)가 한 자리,

上士一位(상사일위)요 : 상사(上士)가 한 자리,

中士一位(중사일위)요 : 중사(中士)가 한 자리,

下士一位(하사일위)니 : 하사(下士)가 한 자리,

凡六等(범육등)이라 : 무릇 6등급이다.

天子之制(천자지제)는 : 천자의 제도는

地方千里(지방천리)요 : 땅이 사방 천 리,

公侯(공후)는 : 공과 후는

皆方百里(개방백리)요 : 모두 사방 백 리,

伯(백)은 : 백(伯)은

七十里(칠십리)요 : 사방 70리,

子男(자남)은 : 자와 남은

五十里(오십리)니 : 사방 50리,

凡四等(범사등)이라 : 무릇 4등급이다.

不能五十里(불능오십리)는 : 50리가 되지 못하여

不達於天子(불달어천자)하여 : 천자에까지는 연계를 짓지 못하고

附於諸侯(부어제후)하니 : 제후에 부속되어 있는 것을

曰附庸(왈부용)이니라 : 부용(附庸)이라고 한다.

天子之卿(천자지경)은 : 천자의 경(卿)이

受地視侯(수지시후)하고 : 땅을 받는 것은 후와 대등하고,

大夫(대부)는 : 대부가 

受地視伯(수지시백)하고 : 땅을 받는 것은 백과 대등하고

元士(원사)는 : 원사(元士)가

受地視子男(수지시자남)이니라 : 땅을 받는 것은 자·남과 대등하다.

大國(대국)은 : 큰 나라도

地方百里(지방백리)니 : 땅이 사방 백 리가 되면

君(군)은 : 그 국군(國君)은

十卿祿(십경록)이요 : 경의 녹이 10배,

卿祿(경록)은 : 경의 녹은

四大夫(사대부)요 : 대부의 4배,

大夫(대부)는 : 대부는

倍上士(배상사)요 : 상사의 배,

上士(상사)는 : 상사는

倍中士(배중사)요 : 중사의 배,

中士(중사)는 : 중사는

下士倍(하사배)요 : 하사의 배,

下士與庶人在官者(하사여서인재관자)는 : 하사는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와

同祿(동록)하니 : 녹이 같으니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니라 : 그 녹은 그가 농사를 대신 하기에

충분하다.

次國(차국)은 : 그 다음 가는 나라로 

地方七十里(지방칠십리)니 : 땅이 사방 70리니

君(군)은 : 그 국군은

十卿祿(십경록)이요 : 경의 녹의 10배

卿祿(경록)은 : 경의 녹은

三大夫(삼대부)요 : 대부의 3배,

大夫(대부)는 : 대부는

倍上士(배상사)요 : 상사의 배,

上士(상사)는 : 상사는

倍中士(배중사)요 : 중사의 배,

中士(중사)는 : 중사는

倍下士(배하사)요 : 하사의 배요

下士與庶人在官者(하사여서인재관자)는 : 하사는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와

同祿(동록)하니 : 녹이 같고,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니라 : 그 녹은 그가 농사를 대신 하기에

충분하다.

小國(소국)은 : 작은 나라로

地方五十里(지방오십리)니 : 땅이 사방 50리가 되면

君(군)은 : 그 국군은

十卿祿(십경록)이요 : 경의 녹의 10배,

卿祿(경록)은 : 경의 녹은

二大夫(이대부)요 : 대부의 배,

大夫(대부)는 : 대부는

倍上士(배상사)요 : 상사의 배,

上士(상사)는 : 상사는

倍中士(배중사)요 : 중사의 배,

中士(중사)는 : 중사는

倍下士(배하사)요 : 하사의 배,

下士與庶人在官者(하사여서인재관자)는 : 하사는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와

同祿(동록)하니 : 녹이 같고,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니라 : 그 녹은 그가 농사짓는 것을 대신

하기에 충분하다.

耕者之所獲(경자지소획)은 : 농사짓는 사람의 소득은

一夫百畝(일부백무)니 : 한 장정이 백 무(百畝),

百畝之糞(백무지분)에 : 백 무가 걸면

上農夫(상농부)는 : 상농부는

食九人(식구인)하고 : 아홉 사람을 먹이고,

上次(상차)는 : 상에서 좀 떨어지는 농부는

食八人(식팔인)하고 : 여덟 사람을 먹이고,

中(중)은 : 중농부는

食七人(식칠인)하고 : 일곱 사람을 먹이고,

中次(중차)는 : 중에서 좀 떨어지는 농부는

食六人(식육인)하고 : 여섯 사람을 먹이고,

下(하)는 : 하농부는

食五人(식오인)이니 : 다섯 사람을 먹인다.

庶人在官者(서인재관자)는 : 서인으로 관직에 있는 자들은

其祿(기록)이 : 그 녹이

以是爲差(이시위차)니라 : 이 농부의 소득을 표준으로 하여 차등을 짓는

萬章問曰敢問友(만장문왈감문우)하노이다 : 만장(萬章)이 이르기를, 감히

벗을 사귀는 도리에 관해서 여쭈어보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孟子曰不挾長(맹자왈불협장)하며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이 많은

것을 개재시키지 않고,

不挾貴(불협귀)하며 : 존귀한 세도를 개재시키지 않고,

不挾兄弟而友(불협형제이우)니 : 형제의 힘을 개재시키지 않고서 벗을 사

귄다.

友也者(우야자)는 : 벗 사귀는 것이란

友其德也(우기덕야)니 : 그 사람의 덕을 벗으로 사귀는 것이므로

不可以有挾也(불가이유협야)니라 : 사이에 개재시키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孟獻子(맹헌자)는 : 맹헌자(孟獻子)는

百乘之家也(백승지가야)라 : 백 승(百乘)의 집안 사람이었는데

有友五人焉(유우오인언)하더니 : 벗 다섯 사람이 있었다.

樂正裘(락정구)와 : 악정구(樂正裘)와

牧仲(목중)이요 : 목중(牧仲),

其三人(기삼인)은 : 그리고 나머지 세 사람은

則予忘之矣(칙여망지의)로라 : 내가 잊어버렸다.

獻子之與此五人者(헌자지여차오인자)로 : 헌자는 이 다섯 사람들과 함께

하여

友也(우야)에 : 벗했는데,

無獻子之家者也(무헌자지가자야)니 : 이들 중 헌자 같은 집안은 없었다.

此五人者亦有獻子之家(차오인자역유헌자지가)면 : 이 다섯 사람들 역시

헌자 같은 집안을 가졌었다면

則不與之友矣(칙불여지우의)리라 : 그와는 벗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非惟百乘之家爲然也(비유백승지가위연야)라 : 백 승의 집안 사람만이 그

러했던 것이 아니다.

雖小國之君(수소국지군)이라도 : 작은 나라의 국군일지라도

亦有之(역유지)하니 : 역시 그렇게 한 예가 있다.

費惠公曰吾於子思(비혜공왈오어자사)엔 : 비의 혜공이 이르기를, “나는

자사(子思)와는

則師之矣(칙사지의)요 : 스승으로 섬기는 사이다.

吾於顔般(오어안반)엔 : 나는 안반(顔般)과는

則友之矣(칙우지의)요 : 벗으로 사귀는 사이다.

王順長息(왕순장식)은 : 왕순(王順)과 장식(長息)은

則事我者也(칙사아자야)라하니라 : 나를 섬기는 자들이다”라고 말했다.

非惟小國之君爲然也(비유소국지군위연야)라 : 작은 나라의 국군만이 그러

했던 것이 아니다.

雖大國之君(수대국지군)이라도 :  큰 나라의 국군일지라도

亦有之(역유지)하니 : 그렇게 한 예가 있다.

晉平公之於亥唐也(진평공지어해당야)에 : 진평공(晉平公)은 해당(亥唐)과

入云則入(입운칙입)하고 :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가고,

坐云則坐(좌운칙좌)하고 : 앉으라고 하면 앉고,

食云則食(식운칙식)하여 : 먹으라고 하면 먹었고,

雖疏食菜羹(수소식채갱)이라도 : 거친 밥과 야채 국일지라도

未嘗不飽(미상불포)하니 : 배불리 먹지 않은 일이 없었으니,

蓋不敢不飽也(개불감불포야)라 : 배불리 먹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然(연)이나 : 그러나

終於此而已矣(종어차이이의)요 : 거기서 끝났을 따름이었지,

弗與共天位也(불여공천위야)하며 : 그와 하늘에서 준 작위(爵位)를 함께

누리지도 않았고,

弗與治天職也(불여치천직야)하며 : 그와 하늘에서 준 직분을 함께 수행하

지도 않았고,

不與食天祿也(불여식천록야)하니 : 그와 하늘에서 내린 녹을 함께 먹지도

않았으니,

士之尊賢者也(사지존현자야)라 : 그것은 선비가 현량한 인재를 존경한 길

이었지

非王公之尊賢(비왕공지존현)也니라 : 왕자가 현량한 인재를 존경한 길은

아니었다.

舜(순)이 : 순이 등용되어서

尙見帝(상견제)어시늘 : 요 임금을 뵈었는데,

帝館甥于貳室(제관생우이실)하시고 : 요 임금은 사위를 부궁(副宮)에다

유숙시키고,

亦饗舜(역향순)하사 : 또 순을 향연(饗宴)하였고,

迭爲賓主(질위빈주)하시니 : 서로 번갈아 객이 되고 주인이 되고 하였으

니,

是(시)는 : 이것은

天子而友匹夫也(천자이우필부야)니라 : 천자이면서 필부를 벗으로 사귄

것이다.

用下敬上(용하경상)을 : 아랫사람으로서 웃사람을 존경하는 것을

謂之貴貴(위지귀귀)요 : 귀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하고,

用上敬下(용상경하)를 : 웃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존경하는 것을

謂之尊賢(위지존현)이니 : 현량한 인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貴貴尊賢(귀귀존현)이 : 귀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과 현량한 인재를

존중하는 것은

其義一也(기의일야)니라 : 그 의의에 있어서 같은 것이다

 
萬章問曰敢問交際(만장문왈감문교제)는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감히

사귀고 접촉하는 것에 대해 여쭈오니

何心也(하심야)잇고 : 무슨 마음에서입니까? 하니

孟子曰恭也(맹자왈공야)니라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공경하는 것이

다.

曰卻之卻之爲不恭(왈각지각지위불공)은 : 말하기를, 그런 것은 물리치시

지요. 그런 걸 물리치는 것을 불공하다는 것은

何哉(하재)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尊者賜之(왈존자사지)어든 : 이르시기를, 존귀한 사람이 내려주는데,

曰其所取之者義乎(왈기소취지자의호)아 : 이르기를, 그것을 취하는 것이

의로운가

不義乎(불의호)아하여 : 의롭지 않은가 하고

而後受之(이후수지)면 : 따지고 난 후에 그것을 받는다면

以是爲不恭(이시위불공)이라 : 그렇게 하는 것은 불공하다.

故(고)로 : 그래서

弗卻也(불각야)니라 : 물리치지 않는 것이다.

曰請無以辭卻之(왈청무이사각지)요 : 이르기를, 청컨데 말을 붙여서 그런

것을 물리치시되

以心卻之曰其取諸民之不義也(이심각지왈기취제민지불의야)라하고 : 마음

속으로 물리치면서 이르기를, 제후가 그런 것을 백성들에게서 취한 것은

불의한 짓이라고 생각하시고,

而以他辭無受(이이타사무수)가 : 다른 말을 하셔서 받지 않으시면

不可乎(불가호)잇가 : 안됩니까?

曰其交也以道(왈기교야이도)요 : 이르기를, 사귀는 데 정당한 방법으로

하고

其接也以禮(기접야이례)면 : 접촉하는 데 예로써 하면,

斯(사)는 : 그런 경우에는

孔子(공자)도 : 공자께서도

受之矣(수지의)시니라 : 받으셨으니라

萬章曰今有禦人於國門之外者(만장왈금유어인어국문지외자)가 : 만장이 이

르기를, 이제 국문 밖에서 흉기를 가지고 사람을 멈춰 그 재물을 빼앗은

자가

其交也以道(기교야이도)요 : 사귀는 데 정당한 방법으로 하고,

其餽也以禮(기궤야이례)면 : 보내주는 데 예로써 한다면,

斯可受禦與(사가수어여)잇가 : 그런 경우에는 멈추어 빼앗은 것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不可(왈불가)하니 : 이르시기를, 안 된다.

康誥曰殺越人于貨(강고왈살월인우화)하여 : 용고(庸誥) “사람을 죽이고

그 물건을 빼앗고도

閔不畏死(민불외사)를 : 감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凡民(범민)이 : 모든 백성들이

罔不譈(망불대)라하니 : 다 미워한다.”고 하였거니와,

是(시)는 : 그런 자는

不待敎而誅者也(불대교이주자야)니 : 군주의 교명을 기다리지 않고도 죽

여버릴 자이다.

殷受夏周受殷(은수하주수은)은 : 은은 그 법을 하에서 물려받았고, 주는

은에서 물려받았는데

所不辭也니라(소불사야)나 : 그 법의 시행을 그만두지 않아

於今爲烈(어금위열)으니 : 지금에 와서도 그 법은 뚜렷이 살아 있으니

如之何其受之(여지하기수지)리오 : 어떻게 그런 물건을 받겠느냐?

曰今之諸侯取之於民也(왈금지제후취지어민야)는 : 지금의 제후들이 백성

에게서 제물을 취하는 것이

猶禦也(유어야)어늘 : 사람을 멈추고 빼앗는 것이나 일반입니다.

苟善其禮際矣(구선기예제의)면 : 단지 그가 예로써 접촉하는 것을 잘 하

기만 하면,

斯(사)는 : 그런 경우에는

君子(군자)도 : 군자가

受之(수지)라하시니 : 그런 것을 받으니

敢問何說也(감문하설야)니잇고 : 그것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감히 여쭈

어 보겠습니다.

曰子以爲有王者作(왈자이위유왕자작)인댄 : 말씀하시기를, 자네 생각에는

황자가 일어나게 되면

將比今之諸侯而誅之乎(장비금지제후이주지호)아 : 지금의 제후들을 깡그

리 죽이겠나,

其敎之不改而後(기교지불개이후)에 : 그들을 가르쳐도 고치지 않은 후에

誅之乎(주지호)아 : 죽이겠나?

夫謂非其有而取之者(부위비기유이취지자)를 : 자네의 소유가 아닌데 그것

을 취하는 자를

盜也(도야)는 : 도독이라고 하여

充類至義之盡也(충류지의지진야)라 : 그것을 최대한으로 유추하는 것은

극단적인 의논이 되고 마는 것이다.

孔子之仕於魯也(공자지사어노야)에 : 공자께서 노 나라에서 벼슬 살 적에

,

魯人(노인)이 : 노 나라 사람들이

獵較(렵교)이어늘 : 사냥 시합을 하면

孔子亦獵較(공자역렵교)하시니 : 공자께서도 사냥 시합을 하셨다.

獵較(렵교)도 : 사냥 시합이

猶可(유가)온 : 괜찮다면

而況受其賜乎(이황수기사호)아 : 하물여 제후가 내려주는 것 받는 거야

문제가 되겠느냐?

曰然則孔子之仕也(왈연칙공자지사야)는 : 이르기를, 그러시다면 공자께서

벼슬하신 것은

非事道與(비사도여)잇가 : 정도를 행하기를 일삼으셨던 것은 아니었습니

까?

曰事道也(왈사도야)시니라 : 이르기를, 정도 행하기 일삼으셨다.

事道(사도)어시니 : 정도를 행하기를 일삼으셨다면 사

奚獵較也(해렵교야)니잇고 : 냥 시합을 하셨을까요?

曰孔子先簿正祭器(왈공자선부정제기)하사 : 공자께서는 먼저 대장(臺帳)

을 정리하여 제기를 바로 살펴놓으셨다.

不以四方之食(부이사방지식)으로 : 사방의 진기한 식품으로는

供簿正(공부정)하시니라 : 대장에 바로잡아 놓으신 제기에 괴어 놓진 않

으신 거다.

曰奚不去也(왈해부거야)시니잇고 : 이르기를, 왜 그만두지 않으셨나요?

曰爲之兆也(왈위지조야)시니 : 이르기를, 바로 다스릴 징조를 마련하신

거다.

兆足以行矣(조족이행의)로되 : 그 징조가 잘 되어 나갈 만한데도

而不行而後去(이부행이후거)하시니 : 되어 나가지 않게 된 후에 그만두셨

다.

是以(시이)로 : 그래서

未嘗有所終三年淹也(미상유소종삼년엄야)시니라 : 3년이 끝날 때까지 한

나라에 머물러 계신 일이 없으셨던 거다.

孔子有見行可之仕(공자유견행가지사)하시며 : 공자께서는 정도를 행할 만

하다고 보시고

有際可之仕(유제가지사)하시며 : 벼슬을 하신 일이 있고,

有公養之仕(유공양지사)하시니 : 현량한 인재를 길러주어서 벼슬 사신 일

이 있으시다.

於季桓子(어계환자)엔 : 계환자(季桓子)에게서는

見行可之仕也(견행가지사야)요 : 정도를 행할 만하다고 보시고 벼슬을 사

셨고,

於衛靈公(어위령공)엔 : 위 영공에게서는

際可之仕也(제가지사야)요 : 예로 접하는 것이 받아들일 만하여서 벼슬을

사셨고,

於衛孝公(어위효공)엔 : 위 효공에게서는

公養之仕也(공양지사야)니라 : 현량한 인재를 길러 주어서 벼슬을 사셨다

 孟子曰仕非爲貧也(맹자왈사비위빈야)로되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벼

슬하는 것이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而有時乎爲貧(이유시호위빈)하며 : 때로는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기

도 한다.

娶妻非爲養也(취처비위양야)로되 : 아내를 맞이하는 것은 살림을 돌보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而有時乎爲養(이유시호위양)이니라 : 때로는 살림을 돌보게 하기 위해서

하기도 한다.

爲貧者(위빈자)는 :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사람은

辭尊居卑(사존거비)하며 : 높은 자리를 사양하고 낮은 자리에 있고,

辭富居貧(사부거빈)이니라 : 부유한 것을 사양하고 빈한하게 살기 마련이

다.

辭尊居卑(사존거비)하며 : 높은 자리를 사양하고 낮은 자리에 있고,

辭富居貧(사부거빈)은 : 부유한 것을 사양하고 빈한하게 살자면

惡乎宜乎(악호의호)오 : 무슨자리가 마땅할 것인가?

抱關擊柝(포관격탁)이니라 : 문지기나 야경원 정도면 될 것이다.

孔子嘗爲委吏矣(공자상위위리의)사 : 공자께서는 위이(委吏)를 지내신 일

이 있으셨는데

曰會計(왈회계)를 : 이르시기를, “회계를

當而已矣(당이이의)라하시고 : 맞추는 것일 따름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嘗爲乘田矣(상위승전의)사 : 승전(乘田)을 지내신 일이 있으셨는데

曰牛羊(왈우양)을 : 이르시기를, “소와 양이

茁壯長而已矣(줄장장이이의)라하시니라 : 무럭무럭 힘차게 자라게 하는

것일 따름이다”라고 말씀하셨다.

位卑而言高(위비이언고)가 : 벼슬자리가 낮으면서 말이 고답(高踏)한 것

罪也(죄야)요 : 죄다.

立乎人之本朝而道不行(립호인지본조이도불행)이 : 남의 조정에 서 있으면

서 도가 행하여지지 않는 것은

恥也(치야)니라 : 수치다

 
萬章曰士之不託諸侯(만장왈사지불탁제후)는 : 만장이 이르기를, 사(士)가

제후에게 의탁하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孟子曰不敢也(맹자왈불감야)니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감히 그렇게 못하

는 것이다.

諸侯失國而後(제후실국이후)에 : 제후가 자기 나라를 잃어버린 후에

託於諸侯(탁어제후)는 : 다른 제후에게 의탁하는 것이

禮也(례야)요 : 예다

士之託於諸侯(사지탁어제후)는 : 사가 제후에게 의탁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니라 : 예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君(만장왈군)이 : 만장이 이르기를, 국군이

餽之粟(궤지속)이면 : 그에게 곡식을 보내주면

則受之乎(칙수지호)잇가 : 그것은 받습니까?라고 말씀드리자,

曰受之(왈수지)니라 : 이르기를, 그것은 받는다. 

受之(수지)는 : 그것을 받는 것은

何義也(하의야)잇고 : 무슨 뜻에서입니까?

曰君之於氓也(왈군지어맹야)에 : 이르시기를, 국군은 백성을

固周之(고주지)니라 : 본래 구제해 주게 마련이다.

曰周之則受(왈주지칙수)하고 : 이르시기를, 그를 구제해 준다면 받고,

賜之則不受(사지칙불수)는 : 그에게 하사한다면 받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不敢也(왈불감야)니라 : 이르시기를,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해서이다.

曰敢問其不敢(왈감문기불감)은 :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오니, 그 감히

받지 못한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抱關擊柝者皆有常職(왈포관격탁자개유상직)하여 : 이르시기를, 문을 지

키고 야경을 도는 사람은 다 일정한 직분이 있어서

以食於上(이식어상)하나니 : 국군에게 부양을 받지마는,

無常職而賜於上者(무상직이사어상자)를 : 일정한 직분이 없는데 국군의

하사를 받는 것은

以爲不恭也(이위불공야)니라 : 공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曰君(왈군)이 : 이르기를, 국군이

餽之則受之(궤지칙수지)라하시니 : 보내주면 받는다지만,

不識(불식)케이다 : 모르기는 하겠사오나,

可常繼乎(가상계호)잇가 : 그것을 늘 계속해도 괜찮습니까?

曰繆公之於子思也(왈무공지어자사야)에 : 이르시기를, 목공(繆公)은 자사

(子思)에게

亟問(극문)하시며 : 자주 안부를 묻고

亟餽鼎肉(극궤정육)이어시늘 : 자주 요리에 쓸 고기를 보내시거늘

子思不悅(자사불열)하사 : 자사께서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於卒也(어졸야)에 : 마지막에는

摽使者(표사자)하여 : 보내온 사람에게 손짓을 하여

出諸大門之外(출제대문지외)하시고 : 그를 대문 밖에 내보내고

北面稽首再拜而不受(북면계수재배이불수)하시고 : 북쪽을 향해 서서 머리

를 조아리고 재배하고서 보내온 고기를 받지 않고,

曰今而後(왈금이후)에 : “이제는

知君之犬馬畜伋(지군지견마축급)이라하시니 : 국군이 나 급(伋)을 개나

말 같이 여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蓋自是(개자시)로 : 그 일이 있은 뒤부터는

臺無餽也(대무궤야)하니 : 하인이 고기를 보내주는 일이 없어졌다.

悅賢不能擧(열현불능거)요 : 현량한 인재를 좋아하면서 등용하지 못하고

又不能養也(우불능양야)면 : 또 그를 기르지 못하면,

可謂悅賢乎(가위열현호)아 : 현량한 인재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曰敢問國君(왈감문국군)이 :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겠습니다.

欲養君子(욕양군자)인댄 : 국군이 군자를 기르고자 한다면,

如何(여하)라야 : 어떻게 해야

斯可謂養矣(사가위양의)니잇고 : 기른다고 할 수 있게 됩니까? 

曰以君命將之(왈이군명장지)어든 : 이르시기를, 처음에는 국군의 명령으

로 보내주고,

再拜稽首而受(재배계수이수)하나니 : 그것을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고서

받는다.

其後(기후)에 : 그 후부터는

廩人繼粟(름인계속)하며 : 창고지기는 곡식을 대고,

庖人繼肉(포인계육)하여 : 푸줏간 사람은 고기를 대되

不以君命將之(불이군명장지)니 : 국군의 명령으로 보내지 않는다.

子思以爲鼎肉(자사이위정육)이 : 자사는 생각하기를, 보내온 요리에 쓸

고기가

使己僕僕爾亟拜也(사기복복이극배야)라 : 자기를 귀찮게시리 자주 절하게

하는 것이고

非養君子之道也(비양군자지도야)라하시니라 : 군자를 기르는 도리가 아니

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堯之於舜也(요지어순야)에 : 요 임금은 순에게

使其子九男事之(사기자구남사지)하며 : 자기의 아들 9형제를 시켜서 그를

섬기게 하고,

二女女焉(이녀녀언)하시고 : 두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고,

百官牛羊倉廩(백관우양창름)을 : 온갖 백관과 소와 양과 창고를

備(비)하여 : 갖추어서

以養舜於畎畝之中(이양순어견무지중)이러시니 : 순을 밭 사이에서 길러주

게 하였고,

後(후)에 : 후에는

擧而加諸上位(거이가제상위)하시니 : 그를 등용하여서 그에게 윗자리를

주었다.

故(고)로 :

曰王公之尊賢者也(왈왕공지존현자야)라하노라 : 그래서 이르기를, 그것을

왕공이 현량한 인물을 존경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萬章曰敢問不見諸侯(만장왈감문불견제후)는 : 만장이 이르기를, 감히 여

쭈어보겠습니다. 제후를 만나시지 않는 것은

何義也(하의야)잇고 : 무슨 뜻에서이십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孟子曰在國曰市井之臣(맹자왈재국왈시정지신)이요 : 맹자께서 이르기를,

도시에 있으면 시정지신(市井之臣)이라 하고,

在野曰草莽之臣(재야왈초망지신)이라 : 초야에 있으면 초망지신(草莽之臣

)이라고 하는데,

皆謂庶人(개위서인)이니 : 그러한 사람들을 다 서인이라고 부른다.

庶人(서인)이 : 서인은

不傳質爲臣(불전질위신)하여는 : 국군을 만나 헌상품(獻上品)을 전달하여

신하가 되지 않는 한

不敢見於諸侯(불감견어제후)가 : 감히 제후를 만나보지 못하는 것이

禮也(례야)니라 : 예다.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庶人(만장왈서인)이 : 만장이 이르기를, 서인은

召之役(소지역)이면 : 부역에 부르면

則往役(칙왕역)하고 : 가서 역사(役事)를 하옵는데,

君欲見之(군욕견지)하여 : 국군이 만나고 싶어서

召之(소지)면 : 그를 부르면

則不往見之(칙불왕견지)는 : 가서 만나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往役(왈왕역)은 : 말씀하시기를,  가서 역사를 하는 것은

義也(의야)요 : 의고,

往見(왕견)은 : 가서 만나는 것은

不義也(불의야)니라 : 불의다.

且君之欲見之也(차군지욕견지야)는 : 또 국군이 그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것은

何爲也哉(하위야재)오 : 무엇 때문인가? 

曰爲其多聞也(왈위기다문야)며 : 이르기를, 그가 아는 것이 많기 때문이

고,

爲其賢也(위기현야)니이다 : 그가 현량한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曰爲其多聞也(왈위기다문야)인댄 : 이르기를, 그가 아는 것이 많기 때문

이라면,

則天子(칙천자)도 : 천자도

不召師(불소사)온 : 스승을 불러가지 않는데

而況諸侯乎(이황제후호)아 : 하물며 제후가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느냐?

爲其賢也(위기현야)인댄 : 그가 현량한 인재이기 때문이라면,

則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칙오미문욕견현이소지야)로라 : 나는 여태까지

현량한 인재를 만나보고 싶어서 그를 불러갔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

繆公(무공)이 : 노 무공(繆公)이

亟見於子思(극견어자사)하고 : 자주 자사를 만나보고

曰古(왈고)에 : 이르기를, “옛날에

千乘之國(천승지국)이 : 천 승(千乘)의 나라 국군이

以友士(이우사)하니 : 사(士)를 벗으로 사귀는 것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했습니까?” 하고 말했다.

子思不悅曰古之人(자사불열왈고지인)이 : 자사께서 그 말을 좋아하지 않

고 이르기를, “옛 사람이

有言曰事之云乎(유언왈사지운호)언정 : 말이 있어 이르기를, '섬긴다'고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豈曰友之云乎(기왈우지운호)리오하시니 : 어찌 벗으로 사귄다고 말씀하십

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子思之不悅也(자사지불열야)는 : 자사께서 좋아하시지 않은 것은,

豈不曰以位則子(기불왈이위칙자)는 : 어찌 말하지 않습니까, “지위로 하

자면 당신은

君也(군야)요 : 국군이고

我(아)는 : 나는

臣也(신야)니 : 신하인데

何敢與君友也(하감여군우야)며 : 어찌 감히 국군과 벗이 되겠소?

以德則子(이덕칙자)는 : 덕으로 하자면 당신은

事我者也(사아자야)니 : 나를 섬기는 사람인데

奚可以與我友(해가이여아우)리오 : 어떻게 나하고 벗이 될 수 있겠소?”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千乘之君(천승지군)이 : 천 승의 나라 국군이

求與之友(구여지우)로되 : 그와 벗이 되어주기를 요구하였는 데도

而不可得也(이불가득야)하니 : 그렇게 할 수 없었는데

而況可召與(이황가소여)아 : 하물며 불러갈 수야 있겠느냐?

齊景公(제경공)이 : 제 경공이

田(전)할새 : 사냥을 나가서는

招虞人以旌(초우인이정)한대 : 깃기(旌)로 신호를 하여 원유(苑囿)지기를

불렀는데

不至(부지)어늘 : 오지 않아서

將殺之(장살지)러니 :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志士(지사)는 : “지사(志士)는

不忘在溝壑(불망재구학)이요 : 구렁에 던져져 죽기를 잊지 않고,

勇士(용사)는 : 용사(勇士)는

不忘喪其元(불망상기원)이라하시니 : 제 머리 잃을 것을 잊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孔子(공자)는 : 공자께서는

奚取焉(해취언)고 : 어느 점을 취하셨던 것이겠느냐? 

取非其招不往也(취비기초불왕야)시니라 : 정당한 신호로 부르는 것이 아

니면 가지 않은 점을 취하신 것이다.

曰敢問招虞人何以(왈감문초우인하이)니잇고 :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겠

습니다. 원유지기를 부르는 데는 무엇으로 신호를 합니까?

曰以皮冠(왈이피관)이니 : 이르기를, 피관(皮冠)으로 신호를 한다.

庶人(서인)은 : 서인에게는

以旃(이전)이요 : 붉은 깁기(旃)로 신호를 하고,

士(사)는 : 사(士)에게는

以旂(이기)요 : 용기(龍旗)로 신호를 하고,

大夫(대부)는 : 대부에게는

以旌(이정)이니라 : 깃기(旌)로 신호를 한다.

以大夫之招(이대부지초)로 : 대부의 부르는 신호로

招虞人(초우인)이어늘 : 원유지기를 불렀으니

虞人(우인)이 : 원유지기는

死不敢往(사불감왕)하니 : 죽어서도 감히 가지 못했던 것이다.

以士之招(이사지초)로 : 사(士)를 부르는 신호로

招庶人(초서인)이면 : 서인을 부른다면

庶人(서인)이 : 서인이

豈敢往哉(기감왕재)리오 : 어찌 감히 가겠느냐?

況乎以不賢人之招(황호이불현인지초)로 : 하물며 현량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는 방법으로

招賢人乎(초현인호)아 : 현량한 인재를 불러야 하는가.

欲見賢人而不以其道(욕견현인이불이기도)면 : 현량한 인재를 만나고 싶어

하면서 그것에 맞는 정당한 방법을 가지고 부르지 않는다면,

猶欲其入而閉之門也(유욕기입이폐지문야)니라 : 그것은 마치 그 사람을

들어오게 하려면서 문을 닫아버리는 거와도 같은 것이다.

夫義(부의)는 : 의는

路也(노야)요 : 길이고,

禮(예)는 : 예는

門也(문야)니 : 문이다.

惟君子能由是路(유군자능유시로)하며 : 오직 군자만이 그 길로 해서

出入是門也(출입시문야)니 : 그 문으로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詩云周道如底(시운주도여저)하니 : 《시경(詩經)》에 주 나라의 길은 숫

돌 같고

其直如矢(기직여시)로다 : 그 곧기는 화살 같다.

君子所履(군자소리)요 : 군자가 밟고 가는 곳이고

小人所視(소인소시)라하니라 : 소인이 보는 곳이다. 라고 하였다.

萬章曰孔子(만장왈공자)는 : 만장이 이르기를, 공자께서는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국군이 명령을 내려서 부르면

不俟駕而行(불사가이행)하시니 : 수레를 말에 매기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

셨습니다.

然則孔子(연칙공자)는 : 그러면 공자께서는

非與(비여)잇가 : 잘못이었습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孔子(왈공자)는 : 이르기를, 공자께서

當仕有官職而以其官召之也(당사유관직이이기관소지야)니라 : 벼슬 사실

적에 관직이 있으면서 그 관직에 맞는 방법으로 불렀던 것이다

孟子謂萬章曰一鄕之善士(맹자위만장왈일향지선사)라야 : 맹자께서 만장에

게 말씀하시기를,  한 고을의 선한 선비일 경우에는

斯友一鄕之善士(사우일향지선사)하고 : 한 고을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

귀고,

一國之善士(일국지선사)라야 : 한 나라의 선한 선비일 경우에는

斯友一國之善士(사우일국지선사)하고 : 한 나라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

귀고,

天下之善士(천하지선사)라야 : 천하의 선한 선비일 경우에는

斯友天下之善士(사우천하지선사)니라 : 천하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

고,

以友天下之善士(이우천하지선사)로 : 천하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는

것이

爲未足(위미족)하여 : 만족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又尙論古之人(우상론고지인)하나니 : 또 옛 사람을 숭상하여 논한다.

頌其詩(송기시)하며 : 그 사람이 지은 시를 낭송(朗誦)하고

讀其書(독기서)하되 : 그 사람이 쓴 책을 읽고서도

不知其人(부지기인)이 : 그의 사람됨을 모른대서야

可乎(가호)아 : 되겠느냐?

是以(시이)로 : 그래서

論其世也(론기세야)니 : 그의 세대를 논하게 되는 것으로

是尙友也(시상우야)니라 : 그것은 곧 그는 숭상(崇尙)하여 벗으로 사귀는

것이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 선왕이

問卿(문경)한대 : 경에 관해서 묻자,

孟子曰王(맹자왈왕)은 : 맹자께서 이르시기를, 왕께서는

何卿之問也(하경지문야)시니잇고 : 어느 경을 물으시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王曰卿不同乎(왕왈경부동호)잇가 : 왕이 이르기를, 경에도 다른 것이 있

습니까? 하고 말하자,

曰不同(왈부동)하니 : 이르기를, 다른 것이 있습니다.

有貴戚之卿(유귀척지경)하며 : 귀척 출신의 경이 있고,

有異姓之卿(유이성지경)하니이다 : 이성의 경이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셨

다.

王曰請問貴戚之卿(왕왈청문귀척지경)하노이다 : 왕이 이르기를, 귀척 출

신의 경에 관해서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자,

曰君有大過則諫(왈군유대과칙간)하고 : 이르기를, 국군에 큰 과오가 있으

면 간(諫)하고,

反覆之而不聽(반복지이불청)이면 : 그것을 되풀이하여도 들어주지 않으면

則易位(칙역위)니이다 : 국군의 위를 바꿔버립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王(왕)이 : 왕은

勃然變乎色(발연변호색)한대 : 발끈하고 얼굴빛을 변했다.

曰王勿異也(왈왕물이야)하소서 : 이르기를, 왕께서는 이상하게 여기시지

마십시오.

王問臣(왕문신)하실새 : 왕께서 신에게 물으시는데

臣不敢不以正對(신불감불이정대)호이다 : 제가 감히 바른 말로 대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씀하시자,

王色定然後(왕색정연후)에 : 왕의 얼굴빛이 가라앉았다.

請問異姓之卿(청문이성지경)한대 : 그제야 경에 관해서 물어보자고 청하

였다.

曰君有過則諫(왈군유과칙간)하고 : 이르기를, 국군에 과오가 있으면 간하

고,

反覆之而不聽(반복지이불청)이면 : 그것을 되풀이하여도 들어주지 않으면

則去(칙거)니이다 : 가버립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告子上(고자상)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杞柳也(유기류야)요 : 버들같고

義(의)는 : 의는

猶桮棬也(유배권야)니 : 버들 그릇 같습니다

以人性爲仁義(이인성위인의)는 : 사람의 성으로 인과 의를 행하게 하는

것은

猶以杞柳爲桮棬(유이기류위배권)이니라 : 마치 버들로써 버들 그릇을 만드

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맹자왈자능순기류지성이이위배권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는 버들의 성을 그대로 살려 버들을 만들 수 있

겠는가

將戕賊杞柳而後(장장적기류이후)에 : 버들에 상해를 가해

以爲桮棬也(이위배권야)니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니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여장장적기류이이위배권)이면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라면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칙역장장적인이위인의여)아 : 또 사람에게 상해

를 가해 인과 의를 행하게 할 것인가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솔천하지인이화인의자)는 : 온 천하의 사람을 모아

인과 의에 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은

必子之言夫(필자지언부)인저 : 반드시 그대의 말일세’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湍水也(유단수야)라 : 돌고 있는 물 같습니다

決諸東方則東流(결제동방칙동류)하고 : 그것을 동쪽으로 트면 동쪽으로

흐르고

決諸西方則西流(결제서방칙서류)하나니 : 서쪽으로 트면 서쪽으로 흐릅니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는 : 사람의 성에 선함과 선

하지 않은 것의 구분이 없는 것은

猶水之無分於東西也(유수지무분어동서야)니라 :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

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水信無分於東西(맹자왈수신무분어동서)어니와 : 맹자가 말하기를

‘물에는 정말 동서의 구분도 없고

無分於上下乎(무분어상하호)아 : 상하의 구분도 없는가

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인성지선야유수지취하야)니 : 사람의 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人無有不善(인무유불선)하며 : 사람으로서 선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水無有不下(수무유불하)니라 : 물이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물이 없다

今夫水(금부수)를 : 이제 물을

搏而躍之(박이약지)면 : 쳐서 뛰어오르게 하면

可使過顙(가사과상)이며 : 사람의 이마를 넘어가게 할 수 있고

激而行之(격이행지)면 : 밀어서 보내면

可使在山(가사재산)이어니와 : 산에라도 올라가게 할 수 있으나

是豈水之性哉(시기수지성재)리오 : 그것이 어찌 물의 성이 겠는가

其勢則然也(기세칙연야)니 :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人之可使爲不善(인지가사위불선)이 : 사람은 선하지 않은 짓을 하게 만들

수 있는데

其性(기성)이 : 그 성

亦猶是也(역유시야)니라 : 역시 물의 경우와 같이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告子曰生之謂性(고자왈생지위성)이니라 : 고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합니다.’

孟子曰生之謂性也(맹자왈생지위성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한다면

猶白之謂白與(유백지위백여)아 : 그것은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같

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백우지백야)가 : ‘흰 깃의 흔 것은

猶白雪之白(유백설지백)이며 : 흰 눈의 흰 것과 같으며

白雪之白(백설지백)이 : 흰 눈의 흰 것은

猶白玉之白與(유백옥지백여)아 : 흰 옥의 흰 것과 같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然則犬之性(연칙견지성)이 : ‘그렇다면 개의 성은

猶牛之性(유우지성)이며 : 소의 성과 같고

牛之性(우지성)이 : 소의 성은

猶人之性與(유인지성여)아 : 사람의 성과 같은가’

 
告子曰食色(고자왈식색)이 : 고자가 말하기를 ‘식과 색은

性也(성야)니 : 성입니다

仁(인)은 : 인은

內也(내야)라 : 내재적인 것이지

非外也(비외야)요 : 외재적인 것이 아닙니다’

義(의)는 : 의는

外也(외야)라 : 외적인 것이지

非內也(비내야)니라 : 내적인 것이 아닙니다

孟子曰何以謂仁內義外也(맹자왈하이위인내의외야)오 : 맹자가 말하기를

‘무엇을 가지고 인은 내재적인 것이고 의는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가’

曰彼長而我長之(왈피장이아장지)요 : ‘저 사람의 나이가 많아서 내가 그

를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이지

非有長於我也(비유장어아야)니 : 나한데 나이 많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닙

니다

猶彼白而我白之(유피백이아백지)라 : 그것은 마치 저것이 희어서 내가 그

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從其白於外也(종기백어외야)라 : 그것이 외부에서 흰 것에 따라가는 것이

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異於白馬之白也(왈이어백마지백야)는 : ‘흰 것의 경우와는 다르다 말

의 흰 것은

無以異於白人之白也(무이이어백인지백야)어니와 : 흰 사람의 흰 것과 다

를 거이 없다

不識(불식)케라 : 모르기는 하지만

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與(장마지장야무이이어장인지장여)아 : 나이

먹은 말의 나이 많은 것은 나이 많은 사람의 나이 많은 것과 다를 것이

없겠나

且謂長者義乎(차위장자의호)아 : 또 나이 많은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長之者義乎(장지자의호)아 :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을 의라고 하겠는

가’

曰吾弟則愛之(왈오제칙애지)하고 : ‘내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고

秦人之弟則不愛也(진인지제칙불애야)하나니 : 진나라 사람의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지 않는 수가 있으니

是(시)는 : 그것은

以我爲悅者也(이아위열자야)라 : <나.를 기쁘게 하는데 달린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內(위지내)요 : 인을 내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長楚人之長(장초인지장)하며 : 초나라 사람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로 받들고

亦長吾之長(역장오지장)하나니 : 또 자기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

로 받드니

是(시)는 : 그것은

以長爲悅者也(이장위열자야)라 : <나이 많은 이>를 기쁘게 하는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의를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耆秦人之炙(왈기진인지자)가 : ‘진나라 사람이 불고기를 즐겨 먹는 것

無以異於耆吾炙(무이이어기오자)하니 : 자기의 불고기를 즐겨 먹는 거와

다를 것이 없다

夫物(부물)이 : 물건이라 하더라도

則亦有然者也(칙역유연자야)니 :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다

然則耆炙亦有外與(연칙기자역유외여)아 : 그렇다면 불고기를 즐겨 먹는

데에도 역시 외재적인 것이 있을까’

 孟季子問公都子曰何以謂義內也(맹계자문공도자왈하이위의내야)오 : 맹자

가 공도자에게 묻기를 ‘무엇을 가지고 의가 내재적인 것이라고 합니까’

曰行吾敬故(왈행오경고)로 : ‘<나>의 공경을 행하기 때문에

謂之內也(위지내야)니라 : 그것을 내재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鄕人(향인)이 :  ‘향리의 사람이

長於伯兄一歲(장어백형일세)면 : 백형보다 한 살 더 많으면

則誰敬(칙수경)고 : 누구를 공경합니까’

曰敬兄(왈경형)이니라 :  ‘형을 공경한다’

酌則誰先(작칙수선)고 : ‘술을 따르게 되면 누구를 먼저 버어 주는가’

曰先酌鄕人(왈선작향인)이니라 : ‘향리 사람에게 먼저 부어줍니다’

所敬(소경)은 : ‘공경해야 할 사람은

在此(재차)하고 : 여기 있고

所長(소장)은 : 나이 많은 이로 받들 사람은

在彼(재피)하니 : 저기에 있으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다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不能答(공도자불능답)하여 : 공도자는 대답하지 못하고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 그 말을 맹자에게 고했다

孟子曰敬叔父乎(맹자왈경숙부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느

敬弟乎(경제호)아하면 :동생을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叔父(피장왈경숙부)라하리라 : 그 사람은 ‘숙부을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曰弟爲尸則誰敬(왈제위시칙수경)고하면 : ‘동생이 시위에 있으면 누구를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弟(피장왈경제)라하리라 : 그 사람은 ‘동생을 공경한다’고 말

할 것이다

子曰惡在其敬叔父也(자왈악재기경숙부야)오하면 : 자네가 ‘왜 숙부를 공

경하지 않는가’하고 물으면

彼將曰在位故也(피장왈재위고야)라하리니 : 그 사람은 ‘위에 있기 때문

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子亦曰在位故也(자역왈재위고야)라하라 : 자네 역시 ‘위에 있기 때문이

다’라고 말하라

庸敬(용경)은 :  ‘늘 공경하는 것은

在兄(재형)하고 : 형에게 있고

斯須之敬(사수지경)은 : :임시로 공경하는 것은

在鄕人(재향인)하니라 : 향리에게 있다’

季子聞之(계자문지)하고 : 계자가 그 말을 듣고

曰敬叔父則敬(왈경숙부칙경)하고 :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고

敬弟則敬(경제칙경)하니 동생을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지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배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曰冬日則飮湯(공도자왈동일칙음탕)하고 : 공도자가 말하기를 ‘겨

울에는 더운 물을 마시고

夏日則飮水(하일칙음수)하나니 :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然則飮食(연칙음식)도 :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亦在外也(역재외야)로다 : 역시 외부에 달린 것이 된다’

 
公都子曰告子曰性(공도자왈고자왈성)은 : 공도자가 말하기를 ‘고자는 <

성은

無善無不善也(무선무불선야)라하고 : 선한 것도 없고 선하지 않은 것도

없다>고 말했고

或曰性(혹왈성)은 : 어떤 사람은 <성은

可以爲善(가이위선)이며 : 선하게 될 수도 있고

可以爲不善(가이위불선)이니 : 선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文武興(문무흥)하면 : 문왕과 무왕이 일어난다면

則民好善(칙민호선)하고 : 백성들이 선을 좋아하였고

幽厲興(유려흥)하면 : 유왕과 여왕이 일어나면

則民好暴(칙민호폭)라하고 : 백성들이 포악한 것을 좋아한것이다’라고

말하고

或曰有性善(혹왈유성선)하며 : 어떤 사람은 ‘성이 선한 사람도 있고

有性不善(유성불선)하니 : 선이 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以堯爲君而有象(이요위군이유상)하며 : 요를 임금으로 두면서도 상이 나

왔고

以瞽瞍爲父而有舜(이고수위부이유순)하며 : 고수를 아비로 두면서도 순이

나왔고

 


以紂爲兄之子(이주위형지자)요 : 주를 형의 아들로

且以爲君(차이위군)이로되 : 또 임금으로 두면서도

而有微子啓王子比干(이유미자계왕자비간)이라하나니 : 미자계와 왕자 비

간이 나왔다’고 말합니다

今曰性善(금왈성선)이라하시니 : 이제 ‘성은 선하다’고 말씀하시는데

然則彼皆非與(연칙피개비여)잇가 : 그렇다면 앞에 말한 사람들은 모두 옳

지 않다는 것입니까

孟子曰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맹자왈내약기정칙가이위선의)니 : 맹자가 말

하기를 ‘자기의 성정에 따라서 한다면 선해질 수 있다

乃所謂善也(내소위선야)니라 : 그것이 곧 이른바 선이다

若夫爲不善(약부위불선)은 : 만약에 선하지 않게 된다면

非才之罪也(비재지죄야)니라 : 그것은 재성의 죄는 아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을 : 측은해 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을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을 : 공경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을 : 시비를 가지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니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은 : 측은해하는 마음은

仁也(인야)요 : 인이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은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義也(의야)요 :의이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은 : 공경하는 마음은

禮也(례야)요 : 예이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은 :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智也(지야)니 : 지이다

仁義禮智非由外鑠我也(인의예지비유외삭아야)라 : 인과 의와 예와 지는 <

박>에서부터 나를 녹여오는 것이 아니고

我固有之也(아고유지야)언마는 : <내>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弗思耳矣(불사이의)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일 따름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求則得之(왈구칙득지)하고 :  ‘구하면 얻고

舍則失之(사칙실지)라하니 :버려두면 잃어버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或相倍蓰而無算者(혹상배사이무산자)는 : 혹 선악의 정도를 비교하여 보면

수배의 차이가 나고 비교하여 볼 여지도 없는 사람은

不能盡其才者也(불능진기재자야)니라 : 자기의 재성을 모두 발휘하지 못

하는 사람이다

詩曰天生蒸民(시왈천생증민)하시니 : 시에 ‘하늘이 온 백성을 내었는데

有物有則(유물유칙)이로다 : 일이 있으면 법칙이 있게 하였도다

民之秉夷(민지병이)라 : 백성들은 불변하는 마음을 가져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여늘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도다’라고

하였다

孔子曰爲此詩者其知道乎(공자왈위차시자기지도호)인저 : 공자께서는 ‘이

시를 지은 사람은 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有物(유물)이면 : 일이 있으면

必有則(필유칙)이니 : 반드시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民之秉夷也(민지병이야)라 : 백성들이 불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

故(고)로 : 그래서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시니라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라고 말씁하였던 것이다

 孟子曰富歲(맹자왈부세)엔 : 맹가자 말하기를 ‘풍년에는

子弟多賴(자제다뢰)하고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dia전하고

凶歲(흉세)엔 : 흉년에는

子弟多暴(자제다폭)하나니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포악한데

非天之降才爾殊也(비천지강재이수야)라 : 그것은 하늘이 재성을 부여한

것이 그렇게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기소이함닉기심자연야)니라 : 그들의 마음을 빠지

게 만든 것이 그렇게 되어지게 하는 것이다

今夫麰麥(금부모맥)을 : 이제 밀을

播種而耰之(파종이우지)하되 :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其地同(기지동)하며 : 땅이 같고

樹之時又同(수지시우동)하면 : 심은 때도 같아서

浡然而生(발연이생)하여 : 화짝 돋아나

至於日至之時(지어일지지시)하여 : 하지 때에 가서

皆熟矣(개숙의)나니 : 모두 여물게 되나니

雖有不同(수유불동)이나 :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則地有肥磽(칙지유비교)하며 : 그것은 땅이 비옥하고 토박한 차이가 있다

거나

雨露之養(우로지양)과 : 빗물받는 것이나

人事之不齊也(인사지불제야)니라 : 사람의 손질이 같지 않다는 것 따위다

故(고)로 : 그러니

凡同類者擧相似也(범동류자거상사야)니 : 동류의 것이라면 모두 비슷한

것이다

何獨至於人而疑之(하독지어인이의지)리오 : 유독 사람에 있어서만 그 점

을 의심하겠는가

聖人(성인)도 : 성인도

與我同類者(여아동류자)시니라 : 나와 동류의 사람인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龍子曰不知足而爲屨(룡자왈불지족이위구)라도 : 용자는 ’신을 발을 모를

고 신을 삼아도

我知其不爲蕢也(아지기불위괴야)라하니 : 나는 그것이 삼태기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屨之相似(구지상사)는 : 신이 비숫한 것은

天下之足(천하지족)이 : 온 천하 사람의 발이

同也(동야)일새니라 : 같아서이다

口之於味(구지어미)에 : 입으로는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也(유동기야)하니 : 다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易牙(역아)는 : 역아는

先得我口之所耆者也(선득아구지소기자야)라 : 먼저 내 입이 좋아하는 것

을 안 사람이다

如使口之於味也(여사구지어미야)에 : 만약에 입으로 맛보는 맛에 있어서

其性(기성)이 : 그것을 느끼는 성이

與人殊(여인수)가 : 사람과 다른 것이

若犬馬之於我不同類也(약견마지어아불동류야)면 : 개와 말이 우리와 동류

가 아닌 것 같은 정도로 남과 다르게 만든다면

則天下何耆(칙천하하기)를 : 온 천하의 사람들이 어찌 좋아서

皆從易牙之於味也(개종역아지어미야)리오 : 다들 역아가 맛보는 맛을 따

라가겠는가

至於味(지어미)하여는 : 맛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易牙(천하기어역아)하나니 : 온 천하가 역아게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口相似也(천하지구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드의 입이 비슷

하여서이다

惟耳(유이)로 : 귀 역시

亦然(역연)하니 : 그러하니

至於聲(지어성)하여는 : 음성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師曠(천하기어사광)하나니 : 천하가 사광에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耳相似也(천하지이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들의 귀가 비슷

하여서이다

惟目(유목)로 : 눈

亦然(역연)하니 : 역시 그러하다

至於子都(지어자도)하여는 : 자오에 이르러서는

天下莫不知其姣也(천하막불지기교야)하나니 : 온 천하가 모두 그의 어여

쁨을 아니

不知子都之姣者(불지자도지교자)는 : 자도의 어여쁨을 모르는 사람은

無目者也(무목자야)니라 : 눈이 없는 사람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口之於味也(왈구지어미야)에 : 입으로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焉(유동기언)하며 : 다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

耳之於聲也(이지어성야)에 : 귀로 듣는 솔리에는

有同聽焉(유동청언)하며 : 다같이 듣기 좋아하는 것이 있고

 


目之於色也(목지어색야)에 : 눈으로 보는 색에는

有同美焉(유동미언)하니 : 다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있다고 하는 것

이다

至於心(지어심)하여는 : 마음에 이르러서만은

獨無所同然乎(독무소동연호)아 : 유독 다 같이 옳다고 여기는 것인가

心之所同然者(심지소동연자)는 : 마음이 같다고 여기는 것은

何也(하야)오 : 무엇인가

謂理也義也(위리야의야)라 : 그것은 이이고 의이다

聖人(성인)은 : 성인들이

先得我心之所同然耳(선득아심지소동연이)시니 : 먼저 우리 마음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알았다는 것 뿐이이다

故(고)로 : 그래서

理義之悅我心(리의지열아심)이 : 이와 의가 위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猶芻豢之悅我口(유추환지열아구)니라 : 마치 고기 요리가 우리 입을 기쁘

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孟子曰牛山之木(맹자왈우산지목)이 : 맹자가 말하기를 ‘우산의 나무는

嘗美矣(상미의)러니 : . 아름다웠다

以其郊於大國也(이기교어대국야)라 : 큰 나라 수도의 교외에 있는 관계로

斧斤(부근)이 : 도끼로

伐之(벌지)어니 : 그 나무들을 찍어댔으니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워질 수가 있겠는가

是其日夜之所息(시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자라나고

雨露之所潤(우로지소윤)에 : 우로의 윤택을 받아

非無萌蘖之生焉(비무맹얼지생언)이언마는 : 싹이 돋는 일이 없지는 않았

지만

牛羊(우양)이 : 소와 양을 끌어다

又從而牧之(우종이목지)이라 : 또 그것이 자라는 족족 먹이고는 하였다

是以(시이)로 : 그래서

若彼濯濯也(약피탁탁야)하니 : 저렇게 빤빤한 것이다

人見其濯濯也(인견기탁탁야)하고 : 사람들은 그 빤빤한 것을 보고는

以爲未嘗有材焉(이위미상유재언)이라하나니 : 거기에는 재목이 있어 본

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此豈山之性也哉(차개산지성야재)리오 : 그것이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

이 없겠는가

雖存乎人者(수존호인자)인들 : 사람에 들어 있는 성인들

豈無仁義之心哉(개무인의지심재)리오마는 :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이

없겠는가

其所以放其良心者亦猶斧斤之於木也(기소이방기량심자역유부근지어목야)에

: 자기의 양심을 내버리게 하는 일은 또한 도끼로 나무를 다루는 것과 같

은 것으로

旦旦而伐之(단단이벌지)어니 : 매일매일 찌겅내는데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와질 수가 있겠는가

其日夜之所息(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양심이 자라고

平旦之氣(평단지기)에 : 이른 아침의 맑은 기운이 일어서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기호악여인상근야자기희)어늘 : 좋아하고 싫어하

는 것이 남과 가까운 것이 어찌 적기야 하겠는가마는

則其旦晝之所爲有梏亡之矣(칙기단주지소위유곡망지의)나니 : 낮에 하는

행위가 또 그것을 뒤섞어 없애버린다

梏之反覆(곡지반복)이면 : 그것을 뒤섞기를 되풀이하면

則其夜氣不足以存(칙기야기불족이존)이요 : 밤 사이에 길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되지 못한다

夜氣不足以存(야기불족이존)이면 : 밤 사이에 기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못되면

則其違禽獸不遠矣(칙기위금수불원의)니 : 짐승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된

人見其禽獸也(인견기금수야)하고 : 사람들이 그가 짐승 같은 것을 보고서

而以爲未嘗有才焉者(이이위미상유재언자)라하나니 : 그에게는 재성이 었

어 본 일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是豈人之情也哉(시개인지정야재)리오 : 하지만 그것이 어찌 사람의 성정

이기야 하겠는가

故(고)로 : 그러므로

苟得其養(구득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얻기만하면 자

無物不長(무물불장)이요 : 라지 않는 물건이 없고

苟失其養(구실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잃어버리기만 하면

無物不消(무물불소)니라 : 소멸되지 않는 물건이 없는 것이다

孔子曰操則存(공자왈조칙존)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기기를 <잡으면 남아

있고

舍則亡(사칙망)하여 : 버리면 없어지고

出入無時(출입무시)하며 : 때없이 드나들고

莫知其鄕(막지기향)은 : 제 고장을 모른다는 것은

惟心之謂與(유심지위여)인저하시니라 : 마음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고

하셨다’


孟子曰無或乎王之不智也(맹자왈무혹호왕지불지야)로다 : 맹자가 말하기를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 것이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수유천하이생지물야)나 : 천하에서 가장 쉬이 자라는

물건이 있은들

一日暴之(일일폭지)요 : 하루 동안 해를 쬐고

十日寒之(십일한지)면 : 열흘 동안 차게 하면

未有能生者也(미유능생자야)니 : 자라날 물건이 없으니

吾見(오현)이 : 내가 왕을 만나보지만

亦罕矣(역한의)요 : 그 기회는 역시 들물고 

吾退而寒之者至矣(오퇴이한지자지의)니 : 내가 물러나면 그를 차게 하는

자가 오니

吾如有萌焉(오여유맹언)에 : 내가 싹트게 하 준다고 한들

何哉(하재)리오 : 무엇이 되겠는가

今夫奕之爲數(금부혁지위수)가 : 이제 바둑의 수는

小數也(소수야)나 : 대단치 않은 수이지마는

不專心致志(불전심치지)면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則不得也(칙불득야)라 : 써 내지 못한다

奕秋(혁추)는 : 혁추는

通國之善奕者也(통국지선혁자야)니 : 전국에서 바둑을 잘 두는 것으로 알

려진 사람이다

使奕秋(사혁추)로 : 혁추를 시켜서

誨二人奕(회이인혁)이어든 :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其一人(기일인)은 : 그 중의 한 사람은

專心致志(전심치지)하여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고

惟奕秋之爲聽(유혁추지위청)하고 : 혁추의 말만을 듣고

一人(일인)은 : 한 사람은

雖聽之(수청지)나 : 그의 말을 듣는다고는 하지마는

一心(일심)에 : 한쪽 마음으로는 ,

以爲有鴻鵠將至(이위유홍곡장지)어든 : 기러기가 오게 되면 하고

思援弓繳而射之(사원궁격이사지)하면 : 활에 주살을 메어서 그것을 쏠 것

을 생각한다면

雖與之俱學(수여지구학)이라도 : 이 사람은 앞의 사람과 함께 배운다고는

하지마는

弗若之矣(불약지의)나니 : 그 사람 만해지기는 못한다

爲是其智弗若與(위시기지불약여)아 : 그의 지혜가 같지 않기 때문인가

曰非然也(왈비연야)니라 :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

 孟子曰魚(맹자왈어)도 : 맹자가 이르기를 ‘물고기는

我所欲也(아소욕야)며 : 내가 원하는 것이다

熊掌(웅장)도 : 웅장

亦我所欲也(역아소욕야)언마는 :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는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으면

舍魚而取熊掌者也(사어이취웅장자야)로리라 : 생선을 포기하고 웅장을 취

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며 :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義亦我所欲也(의역아소욕야)언마는 : 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를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舍生而取義者也(사생이취의자야)로리라 :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생역아소욕)이언마는 : 사는 것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에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라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不爲苟得也(불위구득야)하며 : 구차하게 얻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死亦我所惡(사역아소악)언마는 : 죽는 것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라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患有所不辟也(환유소불벽야)니라 : 환난도 피하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

如使人之所欲(여사인지소욕)이 : 만약에 사람이 원하는 것을

莫甚於生(막심어생)이면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得生者(칙범가이득생자)를 : 무릇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면

何不用也(하불용야)며 : 무슨 방법인들 쓰지 않겠는가

使人之所惡(사인지소악)가 :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莫甚於死者(막심어사자)면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辟患者(칙범가이벽환자)를 : 무릇 환난을 피할 수 있는 짓이라면

何不爲也(하불위야)리오 :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由是(유시)라 : 이런 방법을 쓰면

則生而有不用也(칙생이유불용야)하며 : 사는데도 그 방법을 쓰지 않는 경

우가 있고

由是(유시)라 : 이런 짓을 하면

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칙가이벽환이유불위야)니라 : 환난을 피할 수 있는

데도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是故(시고)로 : 그러니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이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하며 : 사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고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하니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는 것이다

非獨賢者有是心也(비독현자유시심야)라 : 현자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賢者(현자)는 : 현자는

能勿喪耳(능물상이)니라 : 그 마음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一簞食(일단식)와 : 한 대그릇의 밥과

一豆羹(일두갱)을 : 한 나무 그릇의 국을

得之則生(득지칙생)하고 : 얻으면 살고

弗得則死(불득칙사)라도 : 얻지 못하면 죽는 경우에라도

嘑爾而與之(호이이여지)면 : ’옛다‘하고 주면

行道之人(행도지인)도 : 길가는 사람도

弗受(불수)하며 : 받지 않고

蹴爾而與之(축이이여지)면 : 발로 차서 주면

乞人(걸인)도 : 거지도

不屑也(불설야)니라 : 기꺼워하지 않는다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만종칙불변례의이수지)하나니 : 만종이면 예와 의

를 따지지 않고서 받는다면

萬鍾(만종)이 : 그 만종이

於我何加焉(어아하가언)이리오 : 자기에게 무엇이 보탬이 되겠는가

爲宮室之美(위궁실지미)와 : 주택의 미려함과

妻妾之奉(처첩지봉)과 : 처첩의 받들어 줌과

所識窮乏者得我與(소식궁핍자득아여)인저 : 자기가 아는 궁핍한 사람이

내가 주는 것을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인가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이

今爲宮室之美(금위궁실지미)하여 : 경우에는 주택의 미려함을 위해서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외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妻妾之奉(금위처첩지봉)하여 : 이 경우에는 처첩의 받들어줌을 위해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금위소식궁핍자득아이위지)하나니 : 이 경우에

는 자기가 하는 궁핍한 사람이 자기한데서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 그것을

받는다면

是亦不可以已乎(시역불가이이호)아 : 그런 짓 역시 그만 둘 수 없을 것인

此之謂失其本心(차지위실기본심)이니라 : 그렇게 하는 것을 자기 본심을

잃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孟子曰仁(맹자왈인)은 : 맹자가 말하기를 ‘인은

人心也(인심야)요 : 사람의 마음이다

義(의)는 : 의는

人路也(인로야)니라 : 사람의 길이다

舍其路而不由(사기로이불유)하며 : 그 길을 버리고 따라가지 않고

放其心而不知求(방기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哀哉(애재)라 : 슬프다

人有鷄犬放(인유계견방)이면 :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놓아버리게 되면

則知求之(칙지구지)하되 : 그것들을 찾을 줄을 알면서

有放心而不知求(유방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드러내 놓아버리게 되면

찾을 줄을 모른다

學問之道(학문지도)는 : 학문하는 길은

無也(무야)라 : 다른 것이 없다

求其放心而已矣(구기방심이이의)니라 : 자기가 드러내놓은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孟子曰今有無名之指屈而不信(맹자왈금유무명지지굴이불신)이 : 맹자가 말

하기를 ‘이제 무명지 손가락이 끄부러지고 펴지지 않는 일이 생긴다면

非疾痛害事也(비질통해사야)언마는 : 아프고 일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如有能信之者(여유능신지자)면 : 그 손가락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있게 되

則不遠秦楚之路(칙불원진초지로)하나니 : 진이나 초에의 길이라도 멀다고

여기지 않고 찾아가는 것은

爲指之不若人也(위지지불약인야)라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指不若人(지불약인)이면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知惡之(칙지악지)하되 : 그것을 싫어할 줄 알고

心不若人(심불약인)이면 : 마음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不知惡(칙불지악)하나니 : 그것을 싫어할 줄 모른다

此之謂不知類也(차지위불지류야)니라 : 그런 것을 유추할 줄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孟子曰拱把之桐梓(맹자왈공파지동재)를 : 맹자가 말하기를 ‘두 손 안이

나 한 손 안에 드는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도

人苟欲生之(인구욕생지)인댄 : 사람이 그것을 기르려고만 하면

皆知所以養之者(개지소이양지자)로되 : 모두 그것들을 재배하는 방법을

안다

至於身(지어신)하여는 : 자기 몸에 이르러서는

而不知所以養之者(이불지소이양지자)하나니 : 그것을 수양하는 방법을 모

른다

豈愛身(기애신)이 : 어찌 자기 몸을 아기는 것이

不若桐梓哉(불약동재재)리오 : 오동나무나 가래나무 아끼는 것만이야 못

하겠는가

弗思甚也(불사심야)일새니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하다.’

 
孟子曰人之於身也(맹자왈인지어신야)에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자기 몸에 대해서는

兼所愛(겸소애)니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낀다

兼所愛(겸소애)면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끼면

則兼所養也(칙겸소양야)라 : 어느 것 없이 다같이 기른다

無尺寸之膚不愛焉(무척촌지부불애언)이면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남

김없이 아낀다면

則無尺寸之膚不養也(칙무척촌지부불양야)니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난김없이 기른다

所以考其善不善者(소이고기선불선자)는 : 기르기를 잘 하고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방법에

豈有他哉(기유타재)리오 :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於己(어기)에 : 이것에 있어서는

取之而已矣(취지이이의)니라 : 자기 안에서 결정짓는 것일 따름이다

體有貴賤(체유귀천)하며 : 한 몸에는 귀한 부분과 천한 부분이 있고

有小大(유소대)하니 :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이 있는데

無以小害大(무이소해대)하며 : 작은 부분 때문에 큰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고

無以賤害貴(무이천해귀)니 : 천한 부분 때문에 귀한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다

養其小者爲小人(양기소자위소인)이요 : 작은 부분을 기른 사람은 소인이

되고

養其大者爲大人(양기대자위대인)이니라 : 큰 부분을 기르른 사람은 대인

이 된다

今有場師舍其梧檟(금유장사사기오가)하고 : 이제 한 원예사가 오동나무나

가래나물를 버리고서

養其樲棘(양기이극)하면 : 신대추 나무와 가시나무를 재배한다면

則爲賤場師焉(칙위천장사언)이니라 : 천한 원예사라 할 것이다

養其一指(양기일지)하고 : 자기 손가락 하나를 고치면서

而失其肩背而不知也(이실기견배이불지야)면 : 어깨나 등에 있는 병은 놓

쳐 버리고 모른다면

則爲狼疾人也(칙위랑질인야)니라 : 낭질에 걸린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을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은

則人賤之矣(칙인천지의)나니 :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데

爲其養小以失大也(위기양소이실대야)니라 : 그것은 그가 작은 것을 기르

고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이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이

無有失也(무유실야)면 : 잃어버리는 것이 없다면

則口服(칙구복)이 : 입과 배가

豈適爲尺寸之膚哉(기적위척촌지부재)리오 : 어찌 단지 한 자나 한 치의

살의 정도 밖에 안되겠는가’

公都子問曰鈞是人也(공도자문왈균시인야)로되 : 공도자가 묻기를 ‘다 같

은 사람인데

或爲大人(혹위대인)하며 : 어떤 사람은 대인이 되고

或爲小人(혹위소인)은 : 어떤 사람은 소인이 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孟子曰從其大體爲大人(맹자왈종기대체위대인)이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

를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면 대인이 되고

從其小體爲小人(종기소체위소인)이니라 : 자기의 작은 몸을 따라가면 소

인이 된다.’

曰鈞是人也(왈균시인야)로되 : ‘다같은 사람인데

或從其大體(혹종기대체)하며 : 어떤 사람은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고

或從其小體(혹종기소체)는 : 어떤 사람은 자기의 작은 몸을 다라가는 것

何也(하야)잇고 : 무었 때문입니까?’

曰耳目之官(왈이목지관)은 :  “귀와 눈이라는 기관은

不思而蔽於物(불사이폐어물)하나니 : 생각하지 않고서 밖의 사물에 가리

워진다

物交物(물교물)이면 :밖의 사물이 보고 듣는 관능에 접촉되면

則引之而已矣(칙인지이이의)요心 : 관능이 그것을 끌어 당길 따름이다

之官則思(지관칙사)라 : 마음이라는 기관은 생각한다

思則得之(사칙득지)하고 : 생각하면 사리를 알게 된다

不思則不得也(불사칙불득야)니 :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를 알게 되지 못한

此天之所與我者(차천지소여아자)라 :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을 비교

하여서

先立乎其大者(선립호기대자)면 : 먼저 자기의 큰 것을 확립시켜 놓으면

則其小者不能奪也(칙기소자불능탈야)니 : 자기의 작은 것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된다

此爲大人而已矣(차위대인이이의)니라 : 이것이 대인일 따름이다.’

 孟子曰有天爵者(맹자왈유천작자)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천작이라는

것이 있고

有人爵者(유인작자)하니 : 인작이라는 것이 있으니

仁義忠信樂善不倦(인의충신락선불권)은 : 인, 의, 충, 신과 선을 즐기고

지치지 않는 것은

此天爵也(차천작야)요 : 이것은 천작이다

公卿大夫(공경대부)는 : 공, 경, 대부는

此人爵也(차인작야)라 : 이들이 인작이다

古之人(고지인)은 : 옛날 사람들은

修其天爵而人爵從之(수기천작이인작종지)러니라 : 자기의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것에 다라 왔다

今之人(금지인)은 : 요사이 사람들은

修其天爵(수기천작)하여 : 자기의 천작을 닦아 가지고서

以要人爵(이요인작)하고 : 인작을 요구한다

旣得人爵(기득인작)하여는 : 인작을 얻고나서는

而棄其天爵(이기기천작)하나니 : 자기의 천작을 버린다면

則惑之甚者也(칙혹지심자야)라 : 그런 사람은 미혹됨이 심한 자이다

終亦必亡而已矣(종역필망이이의)니라 : 결국에는 역시 그것마저 잃어버리

고야 말 것이다’

 孟子曰欲貴者(맹자왈욕귀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고귀한 것을 원하는

것은

人之同心也(인지동심야)니 : 사람마다 다 같다

人人(인인)이 : 사람마다

有貴於己者(유귀어기자)언마는 : 자기 몸보다 고귀한 것을 지니고 있는데

弗思耳(불사이)니라 :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人之所貴者(인지소귀자)는 :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非良貴也(비량귀야)니 : 최상급의 고귀한 것은 아니다

趙孟之所貴(조맹지소귀)를 : 조맹이 고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趙孟(조맹)이 : 조맹이

能賤之(능천지)니라 : 천하게  만들 수 있다

詩云旣醉以酒(시운기취이주)요 : 시에 ’이미 술에 취하여 버렸고

旣飽以德(기포이덕)이라하니 : 이미 덕에 배불러 버렸노라‘ 하였는데

言飽乎仁義也(언포호인의야)라 : 인과 의에 배불렀음을 말한 것으로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소이불원인지고량지미야)며 : 그래서 남의 고량

진미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令聞廣譽施於身(령문광예시어신)이라 : 좋은 소문과 널리 알리어지는 명

예가 자신에 갓추어져 있기 때문에

所以不願人之文繡也(소이불원인지문수야)니라 : 남의 아롱진 수를 베푼

옷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孟子曰仁之勝不仁也(맹자왈인지승불인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인자함

이 인자하지 않음을 이기는 것은

猶水勝火(유수승화)하니 :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今之爲仁者(금지위인자)는 : 요사이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猶以一杯水(유이일배수)로 : 마치 한 잔의 물을 가지고

救一車薪之火也(구일차신지화야)라 : 수레 한 채에 실려 있는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不熄(불식)이면 : 꺼지지 않으면

則謂之水不勝火(칙위지수불승화)라하나니 : 물이 불을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차우여어불인지심자야)니라 : 이것은 또 인자하지

아니함에 편드는 것의 심한 것으로

亦終必亡而已矣(역종필망이이의)니라 : 역시 마지막에는 반드시 그 인자

함마저 잃어버리고야 말 따름이다.’

 
孟子曰五穀者(맹자왈오곡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오곡은

種之美者也(종지미자야)나 : 종자 가운데서 좋은 것들이다

苟爲不熟(구위불숙)이면 : 진시로 그것이 여물지 않는다면

不如荑稗(불여이패)니 : 비름과 피만도 못하다

夫仁(부인)도 : 인도

亦在乎熟之而已矣(역재호숙지이이의)니라 : 역시 그것을 여물게 하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孟子曰羿之敎人射(맹자왈예지교인사)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예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면

必志於彀(필지어구)하나니 : 반드시 활 당기기에 전심해야 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志於彀(역필지어구)니라 : 역시 활 당기기에 전심하여야 한다

大匠(대장)이 : 대목이

誨人(회인)에 : 남을 가르치면

必以規矩(필이규구)하나니 : 반드시 규구를 가지고 가르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以規矩(역필이규구)니라 : 역시 규구를 가지고 배워야 한다.’

 
告子下(고자하)


任人(임인)이 : 임나라 사람으로

有問屋廬子曰禮與食(유문옥려자왈예여식)이 : 옥려자에게 ‘예와 먹는 것

과는

孰重(숙중)고 : 어느 것이 더 소중합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있어

曰禮重(왈예중)이니라 : ‘예가 소중하오’하고 말했다

色與禮孰重(색여례숙중)고 : ‘색과 예는 어느 것이 소중합니까?’

曰禮重(왈예중)이니라 : ‘예가 소중하오.’하고 말했다

曰以禮食(왈이예식)이면 : ‘예를 차려서 먹자면

則飢而死(칙기이사)하고 : 주려서 죽고

不以禮食(불이예식)이면 : 예를 치리지 않고 먹자면

則得食(칙득식)이라도 : 먹을 것을 얻는데도

必以禮乎(필이례호)아 : 반드시 예를 차려서 해야 합니까?

親迎(친영)이면 : 친영하여 오자면

則不得妻(칙불득처)하고 : 아내를 얻지 못하고

不親迎(불친영)이면 : 친영하지 않으면

則得妻(칙득처)라도 : 아내를 얻는데도

必親迎乎(필친영호)아 : 반드시 친영해야 합니까?’하고 말하자

屋廬子不能對(옥려자불능대)하여 : 옥려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明日(명일)에 : 그 이튼날

之鄒(지추)하여 : 추에 가서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 그 이야기를 맹자에게  고했더니

孟子曰於答時也(맹자왈어답시야)에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何有(하유)리오 : ‘아, 그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

不揣其本而齊其末(불췌기본이제기말)이면 : 근본되는 것을 헤아려 놓지

않고서 말단적인 것을 동등하게 다룬다면

方寸之木(방촌지목)을 : 사방한 치 되는 나무로써도

可使高於岑樓(가사고어잠루)니라 : 산언덕보다 높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金重於羽者(금중어우자)는 : 쇠는 새털보다 무겁다는 것이

豈謂一鉤金與一輿羽之謂哉(기위일구금여일여우지위재)리오 : 어찌 혁대고

리 쇠 하나와 수레에 가득 찬 새털과를 두고 한 말이겠느냐?

取食之重者(취식지중자)와 : 먹는 것에 관한 중대한 문제와

與禮之輕者而比之(여례지경자이비지)면 : 예에 관한 간단한 문제를 취해

서 비교한다면

奚翅食重(해시식중)이며 : 어찌 먹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에 그치겠느

냐?

取色之重者(취색지중자)와 : 색에 관한 중대한 문제와

與禮之輕者而比之(여례지경자이비지)면 : 예에 관한 간단한 문제를 취해

서 비교한다면

奚翅色重(해시색중)이리오 : 어찌 색이 더 소중하다는 것에 그치겠느냐

往應之曰紾兄之臂而奪之食(왕응지왈진형지비이탈지식)이면 : 그 사람한테

가서 이렇게 대답하여라.‘형의 팔을 비틀어서 먹을 것을 빼앗으면

則得食(칙득식)하고 : 먹을 것을 얻게 되고

不紾(불진)이면 : 비틀지 않으면

則不得食(칙불득식)이라도 : 먹을 것을 얻지 못한다면

則將紾之乎(칙장진지호)아 : 형의 팔을 비틀겠는가

踰東家牆而摟處子(유동가장이루처자)면 : 동쪽 집의 담을 널어가서 그 집

의 처녀를 끌어오면

則得妻(칙득처)하고 : 아내를 얻게 되고

不摟(불루)면 : 끌어오지 않으면

則不得妻(칙불득처)라도 : 아내를 얻디 못한다면

則將摟之乎(칙장루지호)아하라 : 끌어오겠는가?’


 曹交問曰人皆可以爲堯舜(조교문왈인개가이위요순)이라하니 : 조교가 묻

기를 ‘사람이면 모두 여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有諸(유제)잇가 : 사실입니까?’

孟子曰然(맹자왈연)하다 : 맹자께서 ‘그렇소’하고 말씀하셨다.

交(교)는 : ‘저 교가

聞文王(문문왕)은 : 듣기로는 문왕은

十尺(십척)이요 : 키가 10척이었고

湯(탕)은 : 탕왕은

九尺(구척)이라하니 : 9척이었습니다

今交(금교)는 : 지금 저 교는

九尺四寸以長(구척사촌이장)이로되 : 9척 4촌이나 키가 크면서

食粟而已(식속이이)로니 : 곡식을 먹어 없애고 있을 따름이니

如何則可(여하칙가)잇고 :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曰奚有於是(왈해유어시)리오 : ‘어찌 그런 것이 관계가 있겠소

亦爲之而已矣(역위지이이의)니라 : 역시 해보는 것일 따름이요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에 어떤 사람이

力不能勝一匹雛(력불능승일필추)면 : 힘으로 적은 병아리 한 마리를 이겨

내지 못한다면

則爲無力人矣(칙위무력인의)요 : 그를 힘 없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지만

今日擧百鈞(금일거백균)이면 : 이제 백균을 듣다고 하면

則爲有力人矣(칙위유력인의)니 : 힘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요

然則擧烏獲之任(연칙거오획지임)이면 : 그렇다면 오획이 감당하는 것을

들면

是亦爲烏獲而已矣(시역위오획이이의)니라 :  그 사람 역기 오획이 되는

것일 따름이요

夫人(부인)은 : 사람이

豈以不勝爲患哉(기이불승위환재)리오 : :어찌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을 근

심하겠소

弗爲耳(불위이)니라 : 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요

徐行後長者(서행후장자)를 : 천천히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에 뒤져서 가

는 것을

謂之弟(위지제)요 : 제라고 하고

疾行先長者(질행선장자)를 빨리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에 앞서서 가는 것

謂之不弟(위지불제)니 : 부제라고 하니

夫徐行者(부서행자)는 :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야

豈人所不能哉(기인소불능재)리오 : 어찌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이겠소

所不爲也(소불위야)니 : 하지 않는 것이지요

堯舜之道(요순지도)는 : 요순의 도는

孝弟而已矣(효제이이의)니라 : 효와 제일 따름이요

子服堯之服(자복요지복)하며 : 당신이 요의 옷을 입고

誦堯之言(송요지언)하며 : 요의 말을 외우고

行堯之行(행요지행)이면 : 요가 행한 것을 행하면

是堯而已矣(시요이이의)요 : 그것이 요일 따름이요

子服桀之服(자복걸지복)하며 : 당신이 걸의 옷을 입고

誦桀之言(송걸지언)하며 : 걸의 말을 외우고

行桀之行(행걸지행)이면 : 걸의 행한 것을 행하면

是桀而已矣(시걸이이의)니라 : 그것이 걸일 따름이요’

曰交得見於鄒君(왈교득견어추군)이면 : ‘제가 추나라 국군을 만나보게

되면

可以假館(가이가관)이니 : 공관을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願留而受業於門(원유이수업어문)하노이다 :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선생

밑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曰夫道若大路然(왈부도약대로연)하니 : ‘도는 큰 길 같은 것인데

豈難知哉(기난지재)리요 : 어찌 알기 어렵겠소

人病不求耳(인병불구이)니 :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

이요

子歸而求之(자귀이구지)면 : 당신이 돌아가서 그것을 찾으면

有餘師(유여사)리라 : 남아 돌아가는 스승이 생길 것입니다’

 公孫丑問曰高子曰小弁(공손축문왈고자왈소변)은 : 공손추가 묻기를 ‘고

자가 <서변은

小人之詩也(소인지시야)라하더이다 : 소인의 시다>라고 말하던데요’

孟子曰何以言之(맹자왈하이언지)오 : 맹자가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

하는 건가?’하고 말씀하자

曰怨(왈원)이니이다 : ‘원망하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라고 말

씀드렸다.

曰固哉(왈고재)라 :  ‘고루하구나

高叟之爲詩也(고수지위시야)여 : 고 노인이 시를 다루는 것은.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

越人(월인)이 : 월나라 사람이

關弓而射之(관궁이사지)어든 : 활을 당겨 사람을 쏘았다면

則己談笑而道之(칙기담소이도지)는 : 자기는 떠들고 웃고 하면서 그것을

이야기할 것으로

無他(무타)라 : 그것은 별다른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라

疏之也(소지야)요 : 그 월나라 사람을 소홀하게 여겨서 그러는 것이다

其兄(기형)이 : 그의 형이

關弓而射之(관궁이사지)어든 : 활을 당겨 사람을 쏘았다면

則己垂涕泣而道之(칙기수체읍이도지)는 : 자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것을

이야기할 것으로

無他(무타)라 : 그것은 별다른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라

戚之也(척지야)니 : 자기 형을 친근하게 여겨서 그러는 것이다

小弁之怨(소변지원)은 : 소변시의 원망은

親親也(친친야)라 : 어버이를 어버이로 여긴 데서 나온 것이다.

親親(친친)은 : 어버이를 어버이로 여기는 것은

仁也(인야)니 : 인이다.

固矣夫(고의부)라 : 고루하구나

高叟之爲詩也(고수지위시야)여 : 고 노인이 시를 다루는 것은.’

曰凱風(왈개풍)은 : ‘개풍시에서는

何以不怨(하이불원)이니잇고 : 어째서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曰凱風(왈개풍)은 : ‘개풍시에 다루어진 것은

親之過小者也(친지과소자야)요 :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 것이고

小弁(소변)은 : 소변시에 다루어진 것은

親之過大者也(친지과대자야)니 : 어버이의 허물이 큰 것이다

親之過大而不怨(친지과대이불원)이면 :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하지

않으면

是(시)는 : 그것은

愈疏也(유소야)요 :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다

親之過小而怨(친지과소이원)이면 :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데도 원망한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不可磯也(불가기야)니 : 자식을 격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愈疏(유소)도 : 더욱 소원해지는 것도

不孝也(불효야)요 : 불효요

不可磯(불가기)도 : 자식을 격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

亦不孝也(역불효야)니라 : 역시 불효다

孔子曰舜(공자왈순)은 : 공자께서 ’순은 그야말로

其至孝矣(기지효의)신저 : 극진한 효자다

五十而慕(오십이모)라하시니라 : 50이 되어서도 사모하였으니‘ 하고 말

씀하셨다

 
宋牼(송경)이 : 송경이

將之楚(장지초)러니 : 초나라로 가는 길이었다

孟子遇於石丘(맹자우어석구)하시다 : 맹자가 석구에서 그를 만나시고

曰先生(왈선생)은 : ‘선생께서는

將何之(장하지)오 : 장차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하고 말씀하셨다

曰吾聞秦楚構兵(왈오문진초구병)이라하니 : ‘나는 진나라와 초나라가 전

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들어서

我將見楚王(아장견초왕)하여 : 나는 초나라의 왕을 만나

說而罷之(설이파지)하되 : 그를 설복시키어 그만두게 하려는 거요

楚王不悅(초왕불열)이어든 : 초나라의 왕이 기껴워하지 않으면

我將見秦王(아장견진왕)하여 : 나는 진나라의 왕을 만나서

說而罷之(설이파지)하리니 : 그를 설복기켜 그만두게 하려 하오

二王(이왕)에 : 두 왕 중에서

我將有所遇焉(아장유소우언)이리라 : 뜻이 맞는 이를 갖게 될 것이요’

曰軻也(왈가야)는 :  ‘저 가는 상

請無問其詳(청무문기상)이요 : 세한 내용은 여쭙지 않겠습니다

願聞其指(원문기지)하노니 : 그 요지가 듣고 싶습니다

說之將如何(설지장여하)오 : 그들은 어떻게 설복시키려는 겁니까?’

曰我將言其不利也(왈아장언기불리야)하리라 : ‘나는 그 전쟁의 불리함을

말하려 하오.’

曰先生之志則大矣(왈선생지지칙대의)어니와 : ‘선생의 뜻은 위대하십니

다마는

先生之號則不可(선생지호칙불가)하다 : 선생의 구호는 안되겠습니다

先生(선생)이 : 선생께서

以利(이리)로 : 이익을 가지고

說秦楚之王(설진초지왕)이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을 설복시키어서

秦楚之王(진초지왕)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이

悅於利(열어리)하여 : 이익을 기뻐하여

以罷三軍之師(이파삼군지사)하리니 :  3군의 군대를 해산시킨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三軍之士樂罷而悅於利也(삼군지사락파이열어리야)라 : 3군의 군사들이 해

산을 즐거워하고 이익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爲人臣者懷利以事其君(위인신자회리이사기군)하며 : 남의 신하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자기 임금을 섬기고

爲人子者懷利以事其父(위인자자회리이사기부)하며 : 남의 자식된 자가 이

익을 생각하여 자기 부모를 섬기고

爲人弟者懷利以事其兄(위인제자회리이사기형)이면 : 남의 동생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해서 자기 형을 검긴다면

是(시)는 : 그것은

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군신부자형제종거인의)하고 : 군신과 부자와 형제

가 마침내 인과 의를 버려 버리고

懷利以相接(회리이상접)이니 : 이익을 생각해서 서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然而不亡者未之有也(연이불망자미지유야)니라 : 그렇고서도 멸망하지 않

는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先生(선생)이 : 선생께서

以仁義(이인의)로 : 인과 의를 가지고

說秦楚之王(설진초지왕)이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을 설복시켜서

秦楚之王(진초지왕)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이

悅於仁義(열어인의)하여 : 인과 의를 기뻐하여

而罷三軍之師(이파삼군지사)하리니 : 3군의 군대를 해산한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三軍之士樂罷而悅於仁義也(삼군지사락파이열어인의야)라 : 3군의 군사들

이 해산을 즐거워하고 인과 의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爲人臣者懷仁義以事其君(위인신자회인의이사기군)하며 : 남의 신하 된 자

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임금을 섬기고

爲人子者懷仁義以事其父(위인자자회인의이사기부)하며 : 남의 자식된 자

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아비를 섬기고

爲人弟者懷仁義以事其兄(위인제자회인의이사기형)이면 : 남의 동생 된 자

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형을 섬긴다면

是(시)는 : 그것은

君臣父子兄弟去利(군신부자형제거리)하고 :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이익을

버리고

懷仁義以相接也(회인의이상접야)니 : 인과 의를 생각해서 서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 : 그러고서도 왕노릇하지 못

한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何必曰利(하필왈리)리오 : 하필이면 이익이라고 하십니까?’

 
孟子居鄒(맹자거추)하실새 : 맹자께서 추에 계실 때

季任(계임)이 : 계임이

爲任處守(위임처수)러니 : 임나라의 유수로 있으면서

以幣交(이폐교)어늘 : 폐백을 보내 교제를 청해 왔다

受之而不報(수지이불보)하시고 : 그것을 받으셨으나 가서 감사의 뜻을 표

하지 않으셨다

處於平陸(처어평륙)하실새 : 평륙에 계실 때

儲子爲相(저자위상)이러니 : 저자가 재상으로 있으면서

以幣交(이폐교)어늘 : 폐백을 보내 교제를 청해 왔다

受之而不報(수지이불보)하시다 : 그것을 받으셨으나 가서 감사의 뜻을 표

하지 않으셨다

他日(타일)에 : 후일

由鄒之任(유추지임)하사 : 추에서 임나라로 가서는

見季子(견계자)하시고 : 게임을 만나보시고

由平陸之齊(유평륙지제)하사 : 평륙에서 제나라에 가셔서는

不見儲子(불견저자)하신대 : 제자를 만나보시지 않으셨다

屋廬子喜曰連(옥려자희왈연)이 : 옥려자가 기뻐하며 ‘나 연이

得間矣(득간의)로라 : 따져볼 조건이 생겼다.’고 말하고

問曰夫子之任(문왈부자지임)하사 : ‘선생님께서는 임나라에 가서서는

見季子(견계자)하시고 : 계자를 만나보시고

之齊(지제)하사 : 제나라에 가셔서는

不見儲子(불견저자)하시니 : 저자를 만나보지 않으신 것은

爲其爲相與(위기위상여)잇가 : 저자가 재상이었기 때문에 그러신 것입니

까?’ 하고 여쭈어 보자

曰非也(왈비야)라 :  ‘아니다

書曰享(서왈향)은 : 서경에<향견하는데는

多儀(다의)하니 : 의법이 많은데

儀不及物(의불급물)이면 : 의법이 폐물에 미치지 못하면

曰不享(왈불향)이니 : 항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惟不役志于享(유불역지우향)이라하니 : 그것은 마음을 향견하는데 쓰지

않는 것이다.>하고 하였는데

爲其不成享也(위기불성향야)니라 : 향견을 성립시키지 않기 때문에 그러

는 것이다.’ 하고 하셔서

屋廬子悅(옥려자열)이어늘 : 옥려자는 기뻐하였다

或問之(혹문지)한대 : 어떤 사람이 그 일에 관해서 묻자

屋廬子曰季子(옥려자왈계자)는 : 그는 ‘계자는

不得之鄒(불득지추)요 : 추로 갈 수 없었지만

儲子(저자)는 : 저자는

得之平陸(득지평륙)일새니라 : 평륙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고

대답했다

 
淳于髡(순우곤)이 : 순우곤이

曰先名實者(왈선명실자)는 : 말하기를 ‘명예와 공적에 먼저 손대는 것은

爲人也(위인야)요 :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이고

後名實者(후명실자)는 : 명예와 공적을뒤로 돌리는 것은

自爲也(자위야)니 :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夫子在三卿之中(부자재삼경지중)하사 : 선생님께서는 삼경 중에 들어 계

시면서

名實(명실)이 : 명예와 공적이

未加於上下而去之(미가어상하이거지)하시니 : 위아래를 위해 한신 일이

없으면서 떠나가시니

仁者(인자)도 : 인자한 사람은

固如此乎(고여차호)잇가 : 본래 그렇습니까?’

孟子曰居下位(맹자왈거하위)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아래 위에 처해 있

으면서

不以賢事不肖者(불이현사불초자)는 : 현자로서 불초한 사람을 섬기지 않

은 것은

伯夷也(백이야)요 : 백이이다

五就湯(오취탕)하며 : 다섯 차례 탕왕에게 나가고

五就桀者(오취걸자)는 : 다섯 차례 걸에게로 나간 것은

伊尹也(이윤야)요 : 이윤이다

不惡汚君(불악오군)하며 : 더러운 국군을 실허하지 않고

不辭小官者(불사소관자)는 : 작은 벼슬자리를 사퇴하지 않은 것은

柳下惠也(유하혜야)니 : 유하혜이다

三子者不同道(삼자자불동도)하나 : 이 세 사람은 방법은 달랐으나

其趨(기추)는 : 그 취의는

一也(일야)니 : 하나였다.’

一者(일자)는 : ‘하나라는 것은

何也(하야)오 : 무엇입니까?’

曰仁也(왈인야)라 : 인자함이요

君子(군자)는 :  군자는

亦仁而已矣(역인이이의)니 : 역시 인자해야 할 따름이요

何必同(하필동)이리오 : 하필 방법이 같아야 할 것이야 있었겠소?’

曰魯繆公之時(왈노무공지시)에 : ‘노나라 목공 때에

公儀子爲政(공의자위정)하고 : 공자의가 정사를 맡아보고

子柳子思爲臣(자류자사위신)이로되 : 자류와 자사가 신하노릇을 하였는데

魯之削也滋甚(노지삭야자심)하니 : 노나라의 땅이 깎이운 것이 더욱 심하

였습니다

若是乎賢者之無益於國也(약시호현자지무익어국야)여 : 그토록이나 현자가

나라에 무익합니까?’

曰虞不用百里奚而亡(왈우불용백리해이망)하고 : ‘우리나라에서는 백길해

를 등용하지 않아서 멸망하였고

秦穆公(진목공)이 : 진 목공은

用之而覇(용지이패)하니 : 그를 등용해서 패를 칭했소

不用賢則亡(불용현칙망)이니 : 현자를 등용하지 않으면 멸망하는데

削(삭)을 : 땅이 깎기는 정도로

何可得與(하가득여)리오 : 어찌 그칠 수 있었겠습니까?’

曰昔者(왈석자)에 : ‘옛날에

王豹處於淇(왕표처어기)에 : 왕표가 기수 가에 살아서

而河西善謳(이하서선구)하며 : 하서지방 사람들이 소리를 잘 했고

綿駒處於高唐(면구처어고당)에 : 면구가 고당에 살아서

而齊右善歌(이제우선가)하고 : 제우지방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불렀고

華周杞梁之妻善哭其夫(화주기양지처선곡기부)에 : 화주와 기량의 처가 남

편의 죽음 애절하게 곡해서

而變國俗(이변국속)하니 : 나라의 풍속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有諸內(유제내)면 : 안에 들어 있는 것은

必形諸外(필형제외)하나니 : 반드시 밖으로 나타납니다

爲其事而無其功者(위기사이무기공자)를 : 할 일을 하였는데 그 효과가 나

타나지 않는 예는

髡(곤)이 : 저 곤은

未嘗覩之也(미상도지야)로니 : 여지껏 본 일이 없습니다

是故(고)로 : 그러므로

無賢者也(무현자야)니 : 현자가 없는 것입니다

有則髡必識之(유칙곤필식지)니이다 : 있었다면 제가 반드시 그것을 알았

을 것입니다.’

曰孔子爲魯司寇(왈공자위노사구)러시니 : ‘공자께서 노나라의 사구로 계

셨는데

不用(불용)하고 : 중용되지 않았었소

從而祭(종이제)에 : 수종인원으로 제사에 참례하셨는데

燔肉(번육)이 : 번욱이

不至(불지)어늘 : 오지 않아서

不稅冕而行(불세면이행)하시니 : 면복을 벗지 않으시고 떠나가 버리셨소

不知者(부지자)는 : 모르는 사람은

以爲爲肉也(이위위육야)라하고 : 고기 때문이었다고 여길 것이고

其知者(기지자)는 : 아는 사람은

以爲爲無禮也(이위위무예야)라하니 : 무례하기 때문이라고 여길 것이요

乃孔子則欲以徵罪行(내공자칙욕이징죄행)하사 : 이것은 공자가 작은 죄로

떠나가시려 하시고

不欲爲苟去(불욕위구거)하시니 : 구차하게 그만두려고 하지 않으신 것이

君子之所爲(군자지소위)를 : 군자가 하는 일을

衆人(중인)이 : 일반 사람들은

固不識也(고불식야)니라 : 본래 모르는 것이요.’

 孟子曰五覇者(맹자왈오패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5패는

三王之罪人也(삼왕지죄인야)요 : 3왕의 죄인이다

今之諸侯(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는

五覇之罪人也(오패지죄인야)요 : 5패의 죄인이다

今之大夫(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今之諸侯之罪人也(금지제후지죄인야)니라 : 지금의 제후의 죄인이다

天子適諸侯曰巡狩(천자적제후왈순수)요 :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

수라 하고

諸侯朝於天子曰述職(제후조어천자왈술직)이니 : 제후가 입조하는 것을 줄

직이라 한다

春省耕而補不足(춘성경이보부족)하며 :  봄에는 밭가는 것을 살펴서 모라

는 것을 도와준다

秋省斂而助不給(추성렴이조부급)하나니 : 가을에는 거두어 들이는 것을

살펴서 모자라는 것을 도와 준다

入其疆(입기강)에 : 천자가 제후의 봉지에 들어가 보아서

土地辟(토지벽)하며 : 토지가 개척되어 있고

田野治(전야치)하며 : 전야가 정리되어 있고

養老尊賢(양노존현)하며 : 늙은이를 길러주고 현자를 존경하고

俊傑在位(준걸재위)하면 : 준수·걸출한 인물이 위에 있으면

則有慶(칙유경)이니 : 상을 주는데

慶以地(경이지)하고 : 땅을 상으로 준다

入其疆(입기강)에 : 제후의 봉지에 들어가 보아서

土地荒蕪(토지황무)하며 : 토지가 황무하고

遺老失賢(유노실현)하며 : 늙은이를 내버려두고 현자를 잃어버리고

掊克在位(부극재위)하면 : 잘난체하고 기승한 자가 위에 있으면

則有讓(칙유양)이니 : 견책한다

一不朝則貶其爵(일불조칙폄기작)하고 : 제후가 한번 입조하지 않으면 그

그 작위를 떨구고

再不朝則削其地(재부조칙삭기지)하고 : 후번 입조하지 않으면 그 땅을 깎

三不朝則六師(삼불조칙육사)로 : 세 번 입조하지 않으면 6사를

移之(이지)라 : 그 곳으로 이동시킨다

是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天子(천자)는 : 천자는

討而不伐(토이불벌)하고 : 토적하지 정벌하지는 않고

諸侯(제후)는 : 제후는

伐而不討(벌이불토)하나니 : 정벌하지 토적하지는 않는 것이다

五覇者(오패자)는 : 5패란

摟諸侯(루제후)하여 : 제후들을 끌어 모아 가지고

以伐諸侯者也(이벌제후자야)라 :

故(고)로 : 제후를 정벌한 자들이다

曰五覇者(왈오패자)는 : 그래서 5패는

三王之罪人也(삼왕지죄인야)라하노라 : 3왕의 죄인이다

五覇(오패)에 : 5패 중에는

桓公(환공)이 : 제 황공이

爲盛(위성)하니 : 가장 위세가 있었다

葵丘之會(규구지회)에 : 규구의 회맹에서는

諸侯束牲載書而不揷血(제후속생재서이불삽혈)하고 : 제후들이 희생을 묶

어 놓고 그 위에 맹약을 쓴 것을 올려놓고서는 삽혈은 하지 않는다

初命曰誅不孝(초명왈주불효)하며 : 그 맹약의 첫째 조항은 ’불효한 자를

죽이고

無易樹子(무역수자)하며 : 세자를 바꾸지 말고

無以妾爲妻(무이첩위처)라하고 : 첩을 정실로 삼지 말 것이다.‘라고 하

였고

再命曰尊賢育才(재명왈존현육재)하여 : 두 번째 조항은 ’현자를 존중하

고 인재를 양육하여

以彰有德(이창유덕)이라하고 : 유덕한 사람을 나타내줄 것이다.‘하고 하

였고

三命曰敬老慈幼(삼명왈경노자유)하며 : 셋째 조항은 ’늙은이를 공경하고

어진 것을 사랑하고

無忘賓旅(무망빈려)라하고 : 빈객과 여행자를 소홀하게 잊어버리지 말 것

이다.‘라고 하였고

四命曰士無世官(사명왈사무세관)하며 : 넷째 조항은 ’사에게는 관직을

세습시키지 말고

官事無攝(관사무섭)하며 : 관직의 일은 겸무하지 말도록 하고

取士必得(취사필득)하며 : 사로는 반드시 좋은 인물을 얻도록 하고

無專殺大夫(무전살대부)라하고 : 대부를 독단으로 죽이지 말 것이다.‘하

였고

五命曰無曲防(오명왈무곡방)하며 : 다섯째 조항에는 ’제방을 굽히지 말

無遏糴(무알적)하며 : 양곡매입을 막지 말고

無有封而不告(무유봉이불고)라하고 : 봉상을 가해 주고서도 고하지 않는

일을 하지 말 것이다.‘라고 하였다

曰凡我同盟之人(왈범아동맹지인)은 : 그리고는 ’무릇 우리 동맹한 사람

들은

旣盟之後(기맹지후)에 : 맹약을 맺고난 후에는

言歸于好(언귀우호)라하니 : 서로 우호적으로 지낼 것이다.‘라고 하였다

今之諸侯(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들은

皆犯此五禁(개범차오금)하나니 : 모두 이 다섯 가지의 금약을 범하고 있

故(고)로 : 그래서

曰今之諸侯(왈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는

五覇之罪人也(오패지죄인야)라하노라 :  5패의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長君之惡(장군지악)은 : 국군의 악을 조장하는 것은

其罪小(기죄소)하고 : 그 죄가 적다

逢君之惡(봉군지악)은 : 국군의 악에 영합하는 것은

其罪大(기죄대)하니 : 그 죄가 크다

今之大夫(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皆逢君之惡(개봉군지악)이라 : 모두 국군의 악에 영합한다

故(고)로 : 그래서

曰今之大夫(왈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今之諸侯之罪人也(금지제후지죄인야)라하노라 : ’지금의 제후의 죄인이

라고 하는 것이다

 
魯欲使愼子(노욕사신자)로 : 노나라에서 신자에게

爲將軍(위장군)이러니 : 장군의 적을주려고 하였다

孟子曰不敎民而用之(맹자왈불교민이용지)를 : 맹자가 말하기를 ‘백성들

을 가르치지 않고 전투에 동원해다 쓰는 것은

謂之殃民(위지앙민)이니 : 백성들을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 하오

殃民者(앙민자)는 : 백성들을 재앙에 빠뜨리는 사람은

不容於堯舜之世(불용어요순지세)니라 : 요순의 세상에는 용납되지 못하였

一戰勝齊(일전승제)하여 : 한 번 싸워서 제나라를 이겨 

遂有南陽(수유남양)이라도 : 마침내 남양을 차지하게

然且不可(연차불가)하니라 : 된다 치더라도 안되오.’

愼子勃然不悅曰此則滑釐所不識也(신자발연불열왈차칙활리소부식야)로이다

: 신자는 마침내 남양을 차지하게 되더라도 안된다.‘ 신자은 발끈하고

기분 나빠하며 ’그런 것은 나 활리는 모르는 것이요.‘ 하고 말하자

曰吾明告子(왈오명고자)하리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백하게

당신한데 일러 드리리다

天子之地方千里(천자지지방천리)니 : 천자의 땅은 사방 천리요

不千里(불천리)면 : 천리가 안되면

不足以待諸侯(부족이대제후)요 : 재후를 접하기에 부족하오

諸侯之地方百里(제후지지방백리)니 : 제후의 땅은 사방 백리요

不百里(불백리)면 : 백리가 안되면

不足以守宗廟之典籍(부족이수종묘지전적)이니라 : 종묘의전적을 지키기에

부족하오

周公之封於魯(주공지봉어노)에 : 주공이 노라에 봉해졌을 때에는

爲方百里也(위방백리야)니 : 사방 백리라고 하였소

地非不足(지비부족)이로되 : 땅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었으나

而儉於百里(이검어백리)하며 : 백리로 줄였던 것이요

太公之封於齊也(태공지봉어제야)에 : 강태공이 제나라에 봉해졌을 때에도

亦爲方百里也(역위방백리야)니 : 역시 사방 백리라고 하였소

地非不足也(지비부족야)로되 : 땅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으나

而儉於百里(이검어백리)하니라 : 백리라고 줄잡아서 말했던 것이요

今魯(금노)는 : 지금 노나라는

方百里者五(방백리자오)니 : 사방 백리 되는 것이 다섯이요

子以爲有王者作(자이위유왕자작)인댄 : 당신 생각으로는 왕자가 일어나면

則魯在所損乎(칙노재소손호)아 : 노나라는 땅을 줄일 것 같소

在所益乎(재소익호)아 : 늘여 받을 것 같소

徒取諸彼(도취제피)하여 : 그냥 저 나라에서 가져다가

以與此(이여차)라도 : 이 나라에 주는 일조차도

然且仁者不爲(연차인자불위)어든 : 인자한 사람은 하지 않거든

況於殺人以求之乎(황어살인이구지호)아 : 하물며 사람을 죽이고서 땅을

차지하기를 바라는가

君子之事君也(군자지사군야)는 : 군자가 임금을 섬기는데는

務引其君以當道(무인기군이당도)하여 : 힘써 자기 임금을 끌어다가 바른

길에 대주고

志於仁而已(지어인이이)니라 : 인에다 뜻을 둘 따름이요.

 
孟子曰今之事君子曰我能爲君(맹자왈금지사군자왈아능위군)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지금의 임금 섬기는 자들은 모두 임금을 위해

辟土地(벽토지)하며 : 토지를 늘이고

充府庫(충부고)라하면 : 재물 창고를 채우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富之(이구부지)하니 : 그를 부유하게 하기를 바라는 것

是(시)는 : 이것을

富桀也(부걸야)라 : 부유하게 하는 것이다

我能爲君(아능위군)하여 : ‘나는 임금을 위해

約與國(약여국)하여 : 우호국과 맹약을 맺고

戰必克(전필극)이라하나니 :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爲之强戰(이구위지강전)하니 : 그를 위해 무리하게 전쟁하기를 바라

는 것

是(시)는 : 이것은

輔桀也(보걸야)라 : 걸을 도와주는 것이다

由今之道(유금지도)하여 : 지금의 방법에 따르고

無變今之俗(무변금지속)이면 : 지금의 습속을 변개하는 일이 없다면

雖與之天下(수여지천하)라도 : 천하를 준다 하더라도

不能一朝居也(불능일조거야)리라 : 하루 아침도 그것을 지탱해 내지 못한

다.

 白圭曰吾欲二十而取一(백규왈오욕이십이취일)하노니 : 백규가 “나는 20

분의 1의 세를 받고 싶은데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겠습니까?”하고 말하자

孟子曰子之道(맹자왈자지도)는 : 맹자는 “당신의 방법은

貉道也(학도야)로다 : 학의 방법이요

萬室之國(만실지국)에 : 만호가 사는 나라에서

一人陶(일인도)면 : 한 사람이 도기를 만든다면

則可乎(칙가호)아 : 괜찮겠소?”하고 말씀하셨다

曰不可(왈불가)하니 : “안됩니다

器不足用也(기불족용야)니이다 : 기물이 수요에 응하기에 부족합니다.”

曰夫貉(왈부학)은 : “학 땅에서는

五穀(오곡)이 : 오곡이

不生(불생)하고 : 나지 않고

惟黍生之(유서생지)하나니 : 단지 수수만이 생긴되오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무성곽궁실종묘제사지례)하며 : 성곽과 궁실 그

리고 종묘에서 제사 지내는 예법이 없고

無諸侯弊帛饔飱(무제후폐백옹손)하며 : 제후의 폐백과 빈객의 향연도 없

無百官有司(무백관유사)라 : 백관과 유사도 없기 때문에

故(고)로 : 그르므로

二十(이십)에 : 20분의

取一而足也(취일이족야)니라 : 1을 받아도 충분하것이요

今(금)에 : 지금

居中國(거중국)하여 : 중국에 살면서

居人倫(거인륜)하며 : 인륜을 버리고

無君子(무군자)면 : 군자를 무시하게 되는데

如之何其可也(여지하기가야)리오 : 어떻게 괜찮겠소

陶以寡(도이과)라도 : 도기 굽는 것이 적은 것으로도

且不可以爲國(차불가이위국)이온 :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데

況無君子乎(황무군자호)아 : 하물며 군자를 무시함에서랴

欲輕之於堯舜之道者(욕경지어요순지도자)는 : 요·순이 한 방법보다 경감

시키고자 하는 자는

大貉(대맥)에 : 큰 학족이라

小貉也(소맥야)요 : 작은 학족이요

欲重之於堯舜之道者(욕중지어요순지도자)는 : 요·순의 방법보다 과중하

게 하려고 하는 자는

大桀(대걸)에 : 큰 걸이고

小桀也(소걸야)니라 : 작은 걸이니라.”

 白圭曰丹之治水也愈於禹(백규왈단지치수야유어우)호이다 : 백규가 “제

가 치수한 것이 우보다 낫습니다.”하고 말하자

孟子曰自過矣(맹자왈자과의)로다 : 맹자가 말하기를 “당신은 잘못이요

禹之治水(우지치수)는 : 우가 치수한 것은

水之道也(수지도야)니라 : 물이 제 길로 가게 한 것이요.

是故(고)로 : 그래서

禹(우)는 : 우는

必四海爲壑(필사해위학)이어시늘 : 사해를 골짜기로 삼았던 것이요.

今(금)에 : 지금

吾子(오자)는 : 당신은

以鄰國爲壑(이린국위학)이로다 : 이웃 나라를 골짜기로 삼고 있고

水逆行(수역행)을 : 물이 역행하는 것을

謂之洚水(위지홍수)니 : 홍수라고 하는데

洚水者(홍수자)는 : 홍수라는 것은

洪水也(홍수야)라 : 곧 큰 물로

仁人之所惡也(인인지소악야)니 : 인자한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요

吾子過矣(오자과의)로다 : 당신은 잘못이다.”

 
孟子曰君子不亮(맹자왈군자불량)이면 : 맹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신용이

없으면

惡乎執(악호집)이리오 : 어디를 지지하겠는가.”

 
魯欲使樂正子(노욕사악정자)로 : 노나라에서 악정자를 시켜

爲政(위정)이러니 : 집정하게 하려고 하였다

孟子曰吾聞之(맹자왈오문지)하고 : 맹자가 “나는 그 소식을 듣고

喜而不寐(희이불매)호라 : 기뻐서 잠이 안온다.”고 말씀하시자

公孫丑曰樂正子(공손축왈악정자)는 : 공손추가 “악정자는

强乎(강호)잇가 : 굳셉니까?”하고 말했다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有知慮乎(유지려호)잇가 : “지려가 있습니까?”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多聞識乎(다문식호)잇가 : “듣고 아는게 많습니까?”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然則奚爲喜而不寐(연칙해위희이불매)시니잇고 :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기뻐서 잠이 안 오십니까?”

曰其爲人也好善(왈기위인야호선)이니라 : “그의 사람됨이 선을 좋아한다

.”

好善(호선)이 : “선을 좋아하는 것으로

足乎(족호)잇가 : 충분합니까?”

曰好善(왈호선)이 : “선을 좋아하면

優於天下(우어천하)어든 : 온 천하에 뛰어나게 되는데

而況魯國乎(이황노국호)아 : 하물며 노나라에서랴

夫苟好善(부구호선)이면 : 진실로 선을 좋아하면

則四海之內(칙사해지내)가 : 사해 안의 사람들이

皆將輕千里而來(개장경천리이래)하여 : 천리를 대수롭게 여기지 앟고 찾

아와

告之以善(고지이선)하고 : 선을 일러 주게 될 것이다

夫苟不好善(부구불호선)이면 : 진실로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則人將曰訑訑(칙인장왈이이)를 : 사람들이 ”아는 체하는 꼴이

予旣已知之矣(여기이지지의)로라하리니 : 나는 벌써 알았다.“고 말할 것

이다

訑訑之聲音顔色(이이지성음안색)이 : 아는 체하는 목소리와 안색은

距人於千里之外(거인어천리지외)하나니 : 사람들을 천리 밖으로 물러나게

만든다

士止於千里之外(사지어천리지외)하면 : 선비들이 천리 밖에 떨어져 있으

則讒諂面諛之人(칙참첨면유지인)이 : 참소 아첨하고 맞대고 아우하는 사

람들이

至矣(지의)리니 : 오게 된다

與讒諂面諛之人居(여참첨면유지인거)면 : 참소하고 차첨하고 맞대고 야유

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면

國欲治(국욕치)인들 : 나라를 다스리려 하여도 

可得乎(가득호)아 : 다스릴 수 있겠느냐?”


陳子曰古之君子何如則仕(진자왈고지군자하여칙사)니잇고 : 진자가 “옛날

의 군자는 어떻게 해야 벼슬을 삽니까?”하고 말하자

孟子曰所就三(맹자왈소취삼)이요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러 나가는

경우가 세 가지 있고

所去三(소거삼)이니라 : 벼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세 가지 있소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하며 :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고

言將行其言也(언장행기언야)면 : 자기의 말을 받아들여 행하겠다고 말하

則就之(칙취지)하고 : 벼슬하려 나가고

禮貌未衰(예모미쇠)나 : 예모는 쇠하지 않았으나

言弗行也(언불행야)면 : 말이 행해지지 않으면

則去之(칙거지)니라 : 벼슬에서 불러나오

其次(기차)는 : 그 다음은

雖未行其言也(수미행기언야)나 : 비록 자기의 말을 받아어 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면 :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고 : 벼슬하러 나가고

禮貌衰(예모쇠)면 : 예가 쇠하면

則去之(칙거지)니라 : 벼슬에서 물러나오

其下(기하)는 : 그 밑으로는

朝不食(조불식)하고 : 조반도 먹지 못하고

夕不食(석불식)하여 : 저녁도 못해서 굶주려

飢餓不能出門戶(기아불능출문호)어든 : 문 밖을 나서지 못하는 것을

君聞之(군문지)하고 : 임금이 듣고서

曰吾大者(왈오대자)론 : “나는 크게 잡는데도

不能行其道(불능행기도)하고 : 그의 도는 행하지 못하고

又不能從其言也(우불능종기언야)하여 : 작게 잡는데도 그의 말은 따르지

못한다

使飢餓於我土地(사기아어아토지)를 : 내 땅에서 굶주리게 한다는 것을

吾恥之(오치지) : 라하고 : 나는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周之(주지)인댄 : 자기를 구제해 준다면

亦可受也(역가수야)어니와 : 역시 그것을 받아도 좋소

免死而已矣(면사이이의)니라 : 죽음을 면하는 것일 따름이요.”

 孟子曰舜(맹자왈순)은 : 맹자가 말하기를 “순은

發於畎畝之中(발어견무지중)하시고 : 밭 가운데서 기용되었고

傳說(전열)은 : 부열은

擧於版築之間(거어판축지간)하고 : 성벽 쌓는 틈에서 등용되었고

膠鬲(교격)은 : 교력은

擧於魚鹽之中(거어어염지중)하고 : 생선과 소금 파는 데서 등용되었고

管夷吾(관이오)는 : 관이오는

擧於士(거어사)하고 : 옥관에서 잡혀 있었는데서 등용되었고

孫叔敖(손숙오)는 : 손숙오는

擧於海(거어해)하고 : 바닷가에서 등용이 되었고

百里奚(백리해)는 : 백리해는

擧於市(거어시)하니라 : 시정에서 등용되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항대임어시인야)신댄 : 하늘에서 그러한 사람들

에게 큰 일을 맡기는 명을 내리면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하며 : 반드시 면저 그들의 심지를 괴롭히고

勞其筋骨(노기근골)하며 : 그들의 근골을 수고롭게 하고

餓其體膚(아기체부)하며 :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空乏其身(공핍기신)하여 :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行拂亂其所爲(행불난기소위)하나니 : 그들이 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所以動心忍性(소이동심인성)하여 :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고 자기의 성질

을 참아서

曾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이니라 : 그들이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人恒過然後(인항과연후)에 : 사람들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르고 난 후에야

能改(능개)하나니 : 고칠 수 있고

困於心(곤어심)하며 : 마음 속으로 번민하고

衡於慮而後(형어려이후)에 : 생각으로 달아보고 난 후에야

作(작)하며 : 하고

徵於色(징어색)하며 : 안색으로 나타내고

發於聲而後(발어성이후)에 : 음성으로 발하고 난 후에야

喩(유)니라 : 안다

人則無法家拂士(인칙무법가불사)하고 : 들어가면 법도 있는 세가와 보필

하는 선비가 없고

出則無敵國外患者(출칙무적국외환자)는 : 나가면 적국과 외부에서의 우환

이 없다면

國恒亡(국항망)이니라 : 그런 나라는 언제나 멸망한다

然後(연후)에 : 그렇게 되고 난 후에야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니라 : 후환 속에서는

살고 안락 속에서는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孟子曰敎亦多術矣(맹자왈교역다술의)니 : 맹자가 말하기를 “가르치는 데

에도 역시 방법이 많다

予不屑之敎誨也者(여불설지교회야자)는 : 내가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是亦敎誨之而已矣(시역교회지이이의)니라 : 그것 역시 가르쳐 주는 것일

따름이다.”

 
盡心上(진심상)

孟子曰盡其心者(맹자왈진기심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의 마음을

다하면

知其性也(지기성야)니 : 자기의 성을 안다

知其性(지기성)이면 : 자기의 성을 알면

則知天矣(칙지천의)니라 : 하늘을 알게 되는 것이다

存其心(존기심)하여 : 자기의 마음을 살피고

養其性(양기성)은 : 자기의 성을 기르는 것이

所以事天也(소이사천야)요 :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

殀壽(요수)에 : 단명하거나 장수하거나

不貳(불이)하여 : 의심을 두지 않고

修身以俟之(수신이사지)는 : 자기의 덕을 닦아서 천명을 기다리는 것이

所以立命也(소이입명야)니라 : 천명을 지키는 방법이다.”

 孟子曰莫非命也(맹자왈막비명야)나 : 맹자가 말하기를 “명 아닌 것이

없으나

順受其正(순수기정)이니라 : 명의 올바른 것을 순리로 받아 갈 일이다.

是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知命者(지명자)는 : 명을 아는 사람은

不立乎巖墻之下(불립호암장지하)하나니라 : 돌담 밑에 서지 않는다

盡其道而死者(진기도이사자)는 : 자기의 도리를 다하고 죽는 사람은

正命也(정명야)요 : 올바른 명에 죽는 것이다

桎梏死者(질곡사자)는 : 질곡에 매여서 죽는 것은

非正命也(비정명야)니라 : 올바른 명이 아니다.”

 
孟子曰求則得之(맹자왈구칙득지)하고 : 맹자가 말하기를 “구하면 얻게

되고

舍則失之(사칙실지)하나니 : 버려두면 잃게 되니

是求(시구)는 : 이 경우에는 구하는 일은

有益於得也(유익어득야)니 : 얻는데 유익하다

求在我者也(구재아자야)일새니라 :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求之有道(구지유도)하고 : 구하는데 방법이 있고

得之有命(득지유명)하니 : 얻는데 명이 있는 경우에는

是求(시구)는 : 이 구하는 일은

無益於得也(무익어득야)니 : 얻는데 무익하니

求在外者也(구재외자야)일새니라 :  나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孟子曰萬物(맹자왈만물)이 : 맹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물의 이치는

皆備於我矣(개비어아의)니 :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反身而誠(반신이성)이면 : 자신을 반성하여 보아 성실하면

樂莫大焉(낙막대언)이요 : 즐거움이 그보다 클 데가 없다.

强恕而行(강서이행)하면 : 노력하여 용서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나갈 것이

다.

求仁(구인)이 : 인자함을 구하는데는

莫近焉(막근언)이니라 : 그보다 가까운 길은 없는 것이다.”

 
孟子曰行之而不著焉(맹자왈행지이불저언)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그것

을 행하면서도 그것을 뚜렷이 파악하지 않고

習矣而不察焉(습의이불찰언)이라 : 습성이 되었는데도 그것을 살피지 않

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衆也(종신유지이부지기도자중야)니라 : 죽을 때까지

그것에 따르면서도 그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孟子曰人不可以無恥(맹자왈인불가이무치)니 : 맹자가 이르기를 “사람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無恥之恥(무치지치)면 :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無恥矣(무치의)리라 : 부끄러워할 일이 없게 될 것이다.”

 
孟子曰恥之於人(맹자왈치지어인)에 : 맹자가 이르기를 “부끄러워하는 마

음은 사람에게

大矣(대의)라 : 중요하다.

爲機變之巧者(위기변지교자)는 : 임시 변동하는 기교를 부리는 사람은

無所用恥焉(무소용치언)이니라 :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써볼 데가 없다.

不恥不若人(불치불약인)이면 : 남과 같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何若人有(하약인유)리오 : 어떻게 남과 같아지겠는가?”

 孟子曰古之賢王(맹자왈고지현왕)이 : 맹자가 이르기를 “옛날의 현명한

왕들은

好善而忘勢(호선이망세)하더니 : 선을 좋아하고 권세는 잊어버리고 있었

다.

古之賢士何獨不然(고지현사하독불연)이리오 : 옛날의 현량한 선비인들 어

찌 그렇게 않았겠는가?

樂其道而忘人之勢(락기도이망인지세)라 : 자기의 도를 즐기고 남의 권세

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故(고)로 : 그래서

王公(왕공)이 : 왕이나 공이

不致敬盡禮(불치경진예)하면 : 경의를 표하고 예를 다하지 않으면

則不得亟見之(칙불득극견지)하니 : 그들을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것이다

見且猶不得亟(견차유불득극)어든 : 만나는 일 조차도 자주 할 수 없었거

而況得而臣之乎(이황득이신지호)아 : 하물며 그들을 얻어서 신하로 삼을

수 있었겠는가?”

 
孟子謂宋句踐曰子好遊乎(맹자위송구천왈자호유호)아 : 맹자가 송 구천에

게 말하기를 “당신은 유세하기를 좋아하시오?

吾語子遊(오어자유)하리라 : 내가 당신에게 유세하는 것을 말하겠다.

人知之(인지지)라도 : 남이 자기 말을 알아주어도

亦囂囂(역효효)하며 : 태연해야 하고

人不知(인불지)라도 : 자기 말을 알아주지 않아도

亦囂囂(역효효)니라 : 태연해야 한다.”

曰何如(왈하여)라야 : “어떻게 해야

斯可以囂囂矣(사가이효효의)니잇고 : 태연해질 수 있습니까?”

曰尊德樂義(왈존덕락의)면 : “덕을 존중하고 의리를 즐거워하면

則可以囂囂矣(칙가이효효의)니라 : 태연해질 수 있소

故(고)로 : 그래서

士(사)는 : 선비는

窮不失義(궁불실의)하며 : 궁해져도 의리를 잃어버리지 않고

達不離道(달불리도)니라 : 잘 돼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요.

窮不失義(궁불실의)라 : 궁해져도 의리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故(고)로 : 그래서

士得己焉(사득기언)하고 : 선비는 자기의 본성을 유지하고

達不離道(달불이도)라 : 잘 돼어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故(고)로 : 그래서

民不失望焉(민불실망언)이니라 : 백성들이 실망하지 않는 것이다.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이

得志(득지)하얀 : 뜻을 이루게 되면

澤加於民(택가어민)하고 : 은택이 백성들에게 가해졌고

不得志(불득지)하얀 : 뜻을 이루지 못하면

修身見於世(수신견어세)하니 : 자신이 덕을 닦아서 세상에 뚜렷이 나타났

었다.

窮則獨善其身(궁칙독선기신)하고 : 궁해지면 혼자서 자신을 선하게 해 나

갔고

達則兼善天下(달칙겸선천하)니라 : 잘 되면 동시에 천하를 선하게 해나갔

다.”

 
孟子曰待文王而後興者(맹자왈대문왕이후흥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문

왕이 나오고 난 후에 흥한 것은

凡民也(범민야)니 : 일반 백성들이다

若夫豪傑之士(약부호걸지사)는 : 호걸한 선비는

雖無文王(수무문왕)이라도 : 문왕이 없더라도

猶興(유흥)이니라 : 흥한다.”

 
孟子曰附之以韓魏之家(맹자왈부지이한위지가)라도 : 맹자가 말하기를 “

한위의 가산을 주어도

如其自視欿然(여기자시감연)이면 : 자신을 보기에 불만족해 한다면

則過人(칙과인)이 : 남보다

遠矣(원의)니라 : 훨씬 뛰어난 사랑이다.”

 孟子曰以佚道使民(맹자왈이일도사민)이면 : 맹자가 말씀하기를  “편안

하게 해주는 길로 백성들을 부리면

雖勞(수노)나 : 힘든다 하더라도

不怨(불원)하며 : 원망하지 않는다

以生道殺民(이생도살민)이면 : 살려주는 길로 백성을 죽이면

雖死(수사)나 : 죽는다 하더라도

不怨殺者(불원살자)니라 : 죽이는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孟子曰覇者之民(맹자왈패자지민)은 : 맹자가 말하기를 “패자의 백성들

驩虞如也(환우여야)요 : 환희에 차 있는 것 같다.

王者之民(왕자지민)은 : 그러나 왕자의 백성들은

皥皥如也(호호여야)니라 : 흉도가 커서

殺之而不怨(살지이불원)하며 : 죽어도 원망하지 않고

利之而不庸(리지이불용)이라 : 이롭게 해주어도 공로로 여기지 않고

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민일천선이불지위지자)니라 : 백성들은 날로 선으

로 옮겨가나 그렇게 만드는 사람을 모른다.

夫君子(부군자)는 : 군자가

所過者化(소과자화)하며 : 지나가는 곳은 교화되고

所存者神(소존자신)이라 : 머물러 있는 곳은 신 같다.

上下與天地同流(상하여천지동류)하나니 : 아래위로 천지와 흐름을 같이

하는데

豈曰小補之哉(기왈소보지재)리오 : 어찌 약간만을 돕는다고 하겠는가?”

 

孟子曰仁言(맹자왈인언)이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한 말은

不如仁聲之入人深也(불여인성지입인심야)니라 : 인자하다는 평판이 사람

에게 깊이 하고드는 것만은 못하다

善政(선정)이 : 잘 하는 정치는

不如善敎之得民也(불여선교지득민야)니라 : 잘 가르치는 것이 민심을 얻

는 것만은 못하다.

善政(선정)은 : 잘 하는 정치는

民畏之(민외지)하고 : 백성들이 그것을 두려워하고

善敎(선교)는 : 잘 하는 가르침은

民愛之(민애지)하나니 : 백성들이 사랑한다. 잘

善政(선정)은 :  하는 정치는

得民財(득민재)하고 : 백성들의 재산을 얻고

善敎(선교)는 : 잘 하는 가르침은

得民心(득민심)이니라 : 민심을 얻는다.”

 
孟子曰人之所不學而能者(맹자왈인지소불학이능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것은

其良能也(기량능야)요 : 그가 가장 잘 하는 것이고

所不慮而知者(소불려이지자)는 : 생각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은 그

其良知也(기량지야)니라 : 가 가장 잘 아는 것이다.

孩提之童(해제지동)이 : 어린 아기도

無不知愛其親也(무불지애기친야)며 : 자기 어버이를 사랑할 줄 모르지 않

及其長也(급기장야)하여는 : 자라나서는

無不知敬其兄也(무불지경기형야)니라 : 자기 형을 공경할 줄 모르지 않는

다.

親親(친친)은 :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드는 것이

仁也(인야)요 : 인이다.

敬長(경장)은 : 나이 많은 이를 공경하는 것이

義也(의야)니 : 의다

無他(무타)라 : 다른 것이 없고

達之天下也(달지천하야)니라 : 그것을 온 천하에 적용시켜 나가는 것이다

.”

孟子曰舜之居深山之中(맹자왈순지거심산지중)에 : 맹자가 말하기를 “순

이 깊은 산 속에 살면서

與木石居(여목석거)하시며 : 나무와 돌 틈에 거처하고

與鹿豕遊(여록시유)하시니 : 사슴과 산돼지와 함께 놀았으니

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幾希(기소이이어심산지야인자기희)러시니 : 깊은

산의 야인과 다른 점은 거의 없었다.

及其聞一善言(급기문일선언)하시며 : 그가 선한 말 한 마디를 듣고

見一善行(견일선행)하사는 : 선한 행실 한 가지를 보게 되면

若決江河(약결강하)하여 : 장강과 황하를 터 놓은 것이

沛然莫之能禦也(패연막지능어야)러시다 : 쏟아져 나오는 것같이 그것을

막지 못했다.”

 孟子曰無爲其所不爲(맹자왈무위기소불위)하며 : 맹자가 이를기를 “자기

가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고

無欲其所不欲(무욕기소불욕)이니 :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원하

도록 시키지 말 것이니

如此而已矣(여차이이의)니라 : 그렇게 하는 것일 따름이다.”

 孟子曰人之有德慧術知者(맹자왈인지유덕혜술지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사람이 덕행과 지혜와 학술과 재치가 있으면

恒存乎疢疾(항존호진질)이니라 : 언제나 열병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獨孤臣孼子(독고신얼자)는 : 오직 외로운 신하와 서자만이

其操心也危(기조심야위)하며 : 마음 가짐이 위태함을 겁내고

其慮患也深(기려환야심)이라 : 환난을 염려하는 것이 깊기 때문에

故(고)로 : 그래서

達(달)이니라 : 사리에 통달하게 된다.”

孟子曰有事君人者(맹자왈유사군인자)하니 : 맹자가 이르기를 “국군을 섬

기는 사람이라는 게 있는데

事是君(사시군)이면 : 국군을 섬기면

則爲容悅者也(칙위용열자야)니라 : 안색을 부드럽게 하여 기쁘게 해주는

자다.

有安社稷臣者(유안사직신자)하니 : 사직을 안정시키는 신하라는게 있는데

以安社稷爲悅者也(이안사직위열자야)니라 : 사직을 안정시키는 것을 가지

고 기쁨으로 삼는 자다.

有天民者(유천민자)하니 : 하늘의 백성이라는 게 있는데

達可行於天下而後(달가행어천하이후)에 : 자기가 도달한 지위가 천하에

자기의 소신을 행할 수 있게 된 후에

行之者也(행지자야)니라 : 그것을 행하는 자다.

有大人者(유대인자)하니 : 대인이라는 게 있는데

正己而物正者也(정기이물정자야)니라 : 자기를 바로잡아 나가면 사물이

바로 되어 나가게 되는 자이다.”

孟子曰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맹자왈군자유삼락이왕천하불여존언)이

니라 : 맹자가 이르기를 “구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노릇하는 것은 거기에 들어 있지 않다.

父母俱存(부모구존)하며 : 부모가 다 생존하고

兄弟無故(형제무고)가 : 형제들에 사고가 없는 것이

一樂也(일락야)요 : 첫째의 즐거움이다.

仰不愧於天(앙불괴어천)하며 : 우러러보아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俯不怍於人(부불작어인)이 : 굽어 보아서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二樂也(이락야)요 : 둘째의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而敎育之(득천하영재이교육지)가 : 천하의 뛰어난 인재를 얻어

서 교육하는 것이

三樂也(삼락야)니 : 셋째의 즐거움이다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군자유삼락이왕천하불여존언)이니라 : 군자

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노릇하는 것은 거기에 들어 있

지 않다.”

 孟子曰廣土衆民(맹자왈광토중민)을 : 맹자가 이르기를 “국토를 넓히고

백성을 많이 모으는 것은

君子欲之(군자욕지)나 : 군자가 원하는 일이기는 하나

所樂(소락)은 : 그가 즐거워하는 것은

不存焉(불존언)이니라 : 거기에 들어 있지 않다.

中天下而立(중천하이립)하여 : 천하의 중앙에 자리잡고 서서

定四海之民(정사해지민)을 : 사해의 백성들을 안정시켜 주는 일은

君子樂之(군자악지)나 : 군자가 즐거워하나

所性(소성)은 : 그가 본성으로 지니는 것은

不存焉(불존언)이니라 : 거기에 들어 있지 않다.

君子所性(군자소성)은 : 군자가 본성으로 지니는 것은

雖大行(수대행)이나 : 위대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不加焉(불가언)이며 : 그것에 보탬이 되지 않고

雖窮居(수궁거)나 : 궁하게 산다 하더라도

不損焉(불손언)이니 : 그것을 덜어내지 않는다

分定故也(분정고야)니라 : 분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君子所性(군자소성)은 : 군자가 본성으로 지니는

仁義禮智根於心(인의예지근어심)하여 : 인,의,예,지는 마음에 뿌리박고

있으며

其生色也睟然見於面(기생색야수연견어면)하며 : 그것이 빛으로 발하면 윤

택하게 얼굴에 나타나고

盎於背(앙어배)하며 : 등에 넘쳐흐르고

施於四體(시어사체)하여 : 사체에 벋어나

四體不言而喩(사체불언이유)니라 : 사체는 말하지 않으나 그것을 알게 해

준다.”

 孟子曰伯夷辟紂(맹자왈백이벽주)하여 : 맹자가 이르기를 “백이는 주를

피해서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이러니 : 북해의 변두리에 살다가

聞文王作(문문왕작)하고 : 문왕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興曰盍歸乎來(흥왈합귀호래)리오 : ‘왜 그에게로 가지 않겠는가?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나는 듣기를 서백이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고 : 늙은이를 잘 길러준다고 들었다.’고 했다

大公辟紂(대공벽주)하여 : 태공이 주를 피해

居東海之濱(거동해지빈)이러니 : 동해의 변두리에 살다가

聞文王作(문문왕작)하고 : 문왕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興曰盍歸乎來(흥왈합귀호래)리오 : ‘왜 그에게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나는 듣기를 서백이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니 : 늙은이를 잘 길러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天下(천하)에 : 천하에

有善養老(유선양노)면 : 늙은이를 잘 기르는 데가 있으면

則仁人(칙인인)이 : 인자한 사람이

以爲己歸矣(이위기귀의)리라 : 그곳을 자기가 갈 데로 생각한다.

五苗之宅(오묘지택)에 : 다섯 이랑의 택지에

樹墻下以桑(수장하이상)하여 : 담 밑에다 뽕나무를 심고

匹婦蠶之(필부잠지)면 : 필부가 누에를 치면

則老者足以衣帛矣(칙노자족이의백의)며 : 늙은이가 넉넉히 깁옷을 입게

될 것이다.

五母鷄(오모계)와 : 다섯 마리의 암탉과

二母彘(이모체)를 : 두 마리의 암퇘지를

無失其時(무실기시)면 : 제 때를 놓치지 않고 기르면

老子足以無失肉矣(노자족이무실육의)며 : 늙은이가 넉넉히 고기를 거르지

않고 먹게 될 것이다.

百苗之田(백묘지전)을 : 백 이랑의 밭을

匹夫耕之(필부경지)면 : 필부가 경작하면

八口之家可以無飢矣(팔구지가가이무기의)리라 : 여덟 식구의 집안이 넉넉

히 굶주리지 않고 살게 될 것이다.

所謂西伯(소위서백)이 : 이른바 서백이

善養老者(선양노자)는 : 늙은이를 잘 기른다는 것은

制其田里(제기전리)하여 : 백성들의 밭의 면적을 제정하여서

敎之樹畜(교지수축)하고 : 심고 기르는 것을 가르쳐

導其妻子(도기처자)하여 : 그들이 처자들을 유도하여

使養其老(사양기노)니 : 그들의 늙은이를 봉양하게 만드는 것이다

五十(오십)에 : 50십대의 사람은

非帛不煖(비백불난)하고 : 깁옷이 아니면 따듯하지 않고

七十(칠십)에 : 70대의 사람은

非肉不飽(비육불포)하나니 :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다.

不煖不飽(불난불포)를 : 따뜻하지 않고 배부르지 않은 것을

謂之凍餒(위지동뇌)니 : 얼고 굶주리는 것이라 한다.

文王之民(문왕지민)이 : 문왕의 백성들 가운데에는

無凍餒之老者(무동뇌지노자)는 : 얼고 굶주리는 늙은이가 없었다는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점을 두고 한 말이다.”

 
孟子曰易其田疇(맹자왈이기전주)하며 : 맹자가 이르기를 “그들의 밭을

돌봐 주고

薄其稅斂(박기세렴)이면 : 그들의 납세를 경감해 주면

民可使富也(민가사부야)니라 : 백성들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다.

食之以時(식지이시)하며 : 제 철의 것을 먹고 살고

用之以禮(용지이례)면 : 예로써 용도를 저절하면

財不可勝用也(재불가승용야)니라 : 재물을 이루 다 써 내지 못하게 된다.

民非水火(민비수화)면 : 백성들은 물과 불이 아니면

不生活(불생활)이로되 : 살지 못하는데

昏暮(혼모)에 : 저녁에

叩人之門戶(고인지문호)하여 : 남의 집 문을 두드리고

求水火(구수화)어든 : 물과 불을 구하면

無弗與者(무불여자)는 :  주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은

至足矣(지족의)일새니 : 아주 넉넉하지 때문이다.

聖人(성인)이 : 성인이

治天下(치천하)에 : 천하를 다스리면

使有菽粟(사유숙속)을 : 콩과 조를

如水火(여수화)니 : 물과 불같이 흔하게 만든다.

菽粟(숙속)이 : 콩과 조가

如水火(여수화)면 : 물과 불같이 흔한데

而民(이민)이 : 백성들에

焉有不仁者乎(언유불인자호)리오 : 어떻게 인자하지 않은 사람이 생기겠

는가?”

 孟子曰孔子登東山而小魯(맹자왈공자등동산이소노)하시고 : 맹자가 이르

기를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가 작다고 여기셨고

登太山而小天下(등태산이소천하)하시니 :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다고

여기셨다.

故(고)로 : 그러므로

觀於海者(관어해자)엔 : 바다를 보는 사람은

難爲水(난위수)요 : 물 이야기 하기를 어려워하고

遊於聖人之門者(유어성인지문자)엔 : 성인의 문에 노니는 사람은

難爲言(난위언)이니라 : 말하기를 어려워한다.

觀水有術(관수유술)하니 : 물 보는 데는 방법이 있다.

必觀其瀾(필관기란)이니라 : 반드시 그 파란을 보아야 한다.

日月有明(일월유명)하니 : 해와 달은 밝은 빛을 지니고 있어

容光(용광)에 : 작은 틈바구니에까지도

必照焉(필조언)이니라 : 반드시 다 비친다.

流水之爲物也不盈科(유수지위물야불영과)면 :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구멍

을 채우지 않으면

不行(불행)하나니 : 가지 않는다.

君子之志於道也(군자지지어도야)에도 : 군자가 도에 뜻을 두면

不成章(불성장)이면 : 문채를 이룩하지 않으면

不達(불달)이니라 : 이상적인 경지에 도달하지 않는다.”

 孟子曰鷄鳴而起(맹자왈계명이기)하여 : 맹자가 이르기를 “닭이 울면 일

어나

孶孶爲善者(자자위선자)는 : 꾸준하게 선을 추구는 자는

舜之徒也(순지도야)요 : 순의 무리다.

鷄鳴而起(계명이기)하여 : 닭이 울면 일어나서

孶孶爲利者(자자위리자)는 : 꾸준하게 이를 추구하는 자는

蹠之徒也(척지도야)니 : 도척의 무리다.

欲知舜與蹠之分(욕지순여척지분)인댄 : 순과 도척의 구별을 알려고 하면

無他(무타)라 : 다른 방법은 없고

利與善之間也(리여선지간야)니라 : 이와 선의 여부를 알아보면 된다.”

 孟子曰楊子(맹자왈양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양자는

取爲我(취위아)하니 : 나를 위한다는 주장을 취해서

拔一毛而利天下(발일모이리천하)라도 : 한 오라기의 털을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도

不爲也(불위야)하니라 : 하지 않는다.

黑子(흑자)는 : 묵자는

兼愛(겸애)하니 : 겸애를 주장하여

摩頂放踵(마정방종)이라도 : 머리 꼭대기부터 발꿈치까지 털이 다 닳아

없어지더라도

利天下(리천하)인댄 :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爲之(위지)하니라 : 감행한다.

子莫(자막)은 : 자막은

執中(집중)하니 : 그 중간을 잡고 나가는데

執中(집중)이 : 중간을 잡고 나가는 것이

爲近之(위근지)나 : 정도에 가깝다고 하겠다.

執中無權(집중무권)이 : 중간을 잡고 나가는데 임기웅변하는 일이 없으면

猶執一也(유집일야)니라 : 그것은 한 가지를 고집하는 거와 같은 것이다.

所惡執一者(소악집일자)는 : 한 가지를 고집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爲其賊道也(위기적도야)니 : 그렇게 하는 것이 정도를 해치고

擧一而廢百也(거일이폐백야)니라 : 한 가지를 내걸고 백 가지를 없애 버

리기 때문이다.”

 
孟子曰飢者甘食(맹자왈기자감식)하고 : 맹자가 이르기를 “굶주린 사람은

달게 먹고

渴者甘飮(갈자감음)하나니 : 목마른 사람은 달게 마신다.

是未得飮食之正也(시미득음식지정야)라 : 그러나 그것은 마시고 먹는 올

바른 맛을 안 것은 아니다.

飢渴(기갈)이 : 굶주림과 목마름이

害之也(해지야)니 : 그를 해친 것이다.

豈惟口腹有飢渴之害(기유구복유기갈지해)리오 : 어찌 입과 배에만 굶주림

과 목마름의 해가 있겠는가?

人心(인심)이 : 사람의 마음에도

亦皆有害(역개유해)하니라 : 역시 그러한 해가 있다.

人能無以飢渴之害爲心害(인능무이기갈지해위심해)면 : 사람의 굶주림과

목마름의 해를 가지고 마음의 해로 여기지 않을 수 있으면

則不及人(칙불급인)을 : 남을 따라가지 못한다하더라도

不爲憂矣(불위우의)리라 : 그것을 근심으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다.”

 孟子曰柳下惠(맹자왈유하혜)는 : 맹자가 이르기를 “유하혜는

不以三公易其介(불이삼공이기개)하니라 : 삼공의 작위로 자기의 절개를

바꾸지 않았다.”

孟子曰有爲者辟若掘井(맹자왈유위자벽약굴정)하니 : 맹자가 이르기를 “

하염없이 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掘井九軔(굴정구인)이라도 : 우물을 9인을 팠어도

而不及泉(이불급천)이면 : 샘물이 나오는 데까지 가지 못했다면

猶爲棄井也(유위기정야)니라 : 그것은 우물을 포기한 것과 같다.”

 
孟子曰堯舜(맹자왈요순)은 : 맹자가 이르기를 “요·순은

性之也(성지야)요 : 그것을 본성으로 타고났던 것이다.

湯武(탕무)는 : 탕왕과 무왕은

身之也(신지야)요 : 그것을 체득하였던 것이다.

五覇(오패)는 : 5패는

假之也(가지야)니라 : 그것을 빌렸던 것이다.

久假而不歸(구가이불귀)하니 : 오래도록 빌리고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惡知其非有也(오지기비유야)리오 :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

게 알겠느냐?”

 
公孫丑曰伊尹曰予不狎于不順(공손축왈이윤왈여불압우불순)이라하고 : 공

손추가 이르기를 “이윤이 ‘나는 의리를 따르지 않는 것은 견디지 못한

다.’고 말하고

放太甲于桐(방태갑우동)한대 : 태갑을 동으로 쫓아냈는데

民大悅(민대열)하고 :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하였고

太甲(태갑)이 : 태갑이

賢(현)이어늘 : 똑똑해지자

又反之(우반지)한대 : 또 그를 돌아오게 하였는데

民大悅(민대열)하니 :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했읍니다. ”

賢者之爲人臣也(현자지위인신야)에 : 현자가 남의 신하노릇을 하면

其君不賢(기군불현)이면 : 자기 임금이 못나게 굴면

則固可放與(칙고가방여)잇가 : 본래 쫓아내게 마련입니까?”

孟子曰有伊尹之志(맹자왈유이윤지지)면 : 맹자가 말하기를 “이윤의 뜻을

지니고 있으면

則可(칙가)커니와 : 괜찮다.

無伊尹之志(무이윤지지)면 : 이윤의 뜻이 없으면

則簒也(칙찬야)니라 : 찬탈이다.

 
公孫丑曰詩曰不素餐兮(공손축왈시왈불소찬혜)라하니 : 공손추가 이르기를

“시에 ‘일하지 않고 먹지 않는도다’라고 하였는데

君子之不耕而食(군자지불경이식)은 : 군자가 경작하지 않고서 먹고 사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孟子曰君子居是國也(맹자왈군자거시국야)에 : 맹자가 이르기를 “군자가

한 나라에 살 때

其君用之(기군용지)하면 : 그 국군이 그를 등용하면

則安富尊榮(칙안부존영)하고 : 안락해지고 부유해지고 존귀해지고 영광스

러워지며

其子弟從之(기자제종지)하면 : 그 나라의 자제들이 그를 따라가 배우면

則孝弟忠信(칙효제충신)하나니 : 효성이 있고 우애 있고 충성스럽고 신용

있게 된다.

不素餐兮(불소찬혜)가 : ‘일하지 않고 먹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孰大於是(숙대어시)리오 : 어느 것이 이보다 더 대단하겠는가?”

王子墊(왕자점)이 : 왕자 점이

問曰士(문왈사)는 : “선비는

何事(하사)잇고 : 무엇을 일삼습니까?”하고 묻자

孟子曰尙志(맹자왈상지)니라 : 맹자가 이르기를 “뜻을 숭상하지요.”라

고 말했습니다.

曰何謂尙志(왈하위상지)니잇고 : “뜻을 숭상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曰仁義而已矣(왈인의이이의)니 : “인과 의일 따름이지요.

殺一無罪非仁也(살일무죄비인야)며 : 한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

이 아닙니다.

非其有而取之非義也(비기유이취지비의야)라 : 자기의 소유가 아닌데 취하

는 것은 의가 아닙니다.

居惡在(거악재)오 : 몸둘 곳은 어디에 있을까요?

仁是也(인시야)요 : 인이 그것입니다.

路惡在(로오재)오 : 갈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義是也(의시야)니 : 의가 그것입니다.

居仁由義(거인유의)면 : 인에 몸을 두고 의를 따라가면

大人之事備矣(대인지사비의)니라 : 대인의 일은 갖추어지게 되는 것입니

다.”

 孟子曰仲子(맹자왈중자)는 : 맹자가 이르리를 “중자는

不義(불의)로 : 의롭지 않으면

與之齊國而弗受(여지제국이불수)를 :  그에게 제나라를 주어도 받지 않는

다고 하는 것을 사

人皆信之(인개신지)어니와 : 람들은 다 믿고 있다.

是舍簞食豆羹之義也(시사단식두갱지의야)라 : 그가 하는 것은 한 대그릇

의 밥과 한 나무그릇의 국을 버리는 의다.

人莫大焉(인막대언)이어늘 : 사람에게는 결코 없으니

亡親戚君臣上下(망친척군신상하)하니 : 친척과 군신과 상하의 의리를 몰

각하는 것보다 큰 죄는 없다.

以其小者(이기소자)로 : 작은 일을 가지고 미루어서

信其大者(신기대자)가 : 큰 일도 그러하리라고 믿어서야

奚可哉(해가재)리오 : 어디 되겠느냐.”

 桃應(도응)이 : 도옹이

問曰舜爲天子(문왈순위천자)요 : 묻기를 “순은 천자로있고

皐陶爲士(고요위사)어든 : 고요는사사로 있는데

瞽瞍殺人(고수살인)이면 :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했을까요?”

孟子曰執之而已矣(맹자왈집지이이의)니라 : 맹자가 “그를 체포하였을 따

름이다.”라고 말하였다

然則舜(연칙순)은 :  “그렇다면 순은

不禁與(불금여)잇가 : 그를 금하지 않겠읍니까?”

曰夫舜(왈부순)이 : “순이

惡得而禁之(악득이금지)시리오 : 어떻게 그것을 금할 수 있겠느냐?

夫有所受之也(부유소수지야)니라 : 그가 이어받은 법이 있다.”

然則舜(연칙순)은 : “그렇다면 순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였을까요?”

曰舜(왈순)이 : “순이

視棄天下(시기천하)하시되 : 천하를 버리는 것 생각하기를

猶棄敝蹝也(유기폐사야)하사 : 헌 짚신 버리는 것같이 할 것으로

竊負而逃(절부이도)하사 : 몰래 업고 달아나

遵海濱而處(준해빈이처)하사 : 바다 언저리에 가서 살면서

終身訢然樂而忘天下(종신흔연락이망천하)하시리라 : 죽을 때가지 흔연히

즐거워하며 천하를 잊을 것이다.”

 孟子自范之齊(맹자자범지제)러시니 : 맹자가 범으로부터 제로 가셔서

望見齊王之子(망견제왕지자)하시고 : 제왕의 아들을 바라보시고

喟然歎曰居移氣(위연탄왈거이기)하며 : ‘이야’하고 감탄하고 말하기를

“거처하는 환경이 기상을 바꾸고

養移體(양이체)하나니 : 봉양하는 것이 몸을 바꾸는 것이다.

大哉(대재)라 : 대단하다

居乎(거호)여 : 거처하는 환경은.

夫非盡人之子與(부비진인지자여)아 : 다 사람의 아들들이 아닌가?”고 말

했다.

孟子曰王子宮室車馬衣服(맹자왈왕자궁실차마의복)이 : 맹자가 이르기를

“왕자의 궁실과 차마와 의복은

多與人同(다여인동)이로되 : 대부분 남들과 같다.

而王子若彼者(이왕자약피자)는 : 그런데 황자가 저러한 것은

其居使之然也(기거사지연야)니 : 그가 거처하는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

다.

況居天下之廣居者乎(황거천하지광거자호)아 : 하물며 천하의 넓은 집에

거처하는 것이야 어떻겠는가?

魯君(로군)이 : 노나라의 국군이

之宋(지송)하여 : 송나라에 가서

呼於垤澤之門(호어질택지문)이어늘 : 질택의 문을 열라고 소리쳤는데

守者曰此非吾君也(수자왈차비오군야)로되 : 문지기가 ‘이 이는 우리 임

금님이 아닌데

何其聲之似我君也(하기성지사아군야)오하니 : 어쩌면 그 목소리가 우리

임금님과 닮았을까?’하고 말했다.

此(차)는 : 이것은

無他(무타)라 : 별다른 까닭은 없고

居相似也(거상사야)일새니라 : 거처하는 환경이 비슷하여서이다.”


孟子曰食而弗愛(맹자왈식이불애)면 : 맹자가 이르기를 “먹이면서 사랑하

지 않는 것은

豕交之也(시교지야)요 : 돼지로 대하는 것이다.

愛而不敬(애이불경)이면 : 사랑하면서 공경하지 않는 것은

獸畜之也(수축지야)니라 :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

恭敬者(공경자)는 : 공경이라는 것은

幣之未將者也(폐지미장자야)니라 : 폐백을 보내지 않았을 때부터 갖는 마

음이다.

恭敬而無實(공경이무실)이면 : 공경하면서 그 진실성이 없으면

君子不可虛拘(군자불가허구)니라 : 군자를 헛되이 머물러 있게 할 수는

없다.”

 
孟子曰形色(맹자왈형색)은 : 맹자가 이르기를 “영모와 안색은

天性也(천성야)니 : 천성이다

惟聖人然後(유성인연후)에 : 오직 성인이라야

可以踐形(가이천형)이니라 : 형모의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나라 선왕이

欲短喪(욕단상)이어늘 : 상기를 짧게 하고 싶어 했다.

公孫丑曰爲朞之喪(공손축왈위기지상)이 : 공손추가 말하기를 “1년 상을

입는 것은

猶愈於已乎(유유어이호)인저 : 그래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하자

孟子曰是猶或(맹자왈시유혹)이 : 맹자가 이르기를 “그것은 마치 어떤 사

람이

紾其兄之臂(진기형지비)어든 : 자기 형의 팔을 비트는 것을

子謂之姑徐徐云爾(자위지고서서운이)로다 : 자네가 그 사람한테 ‘좀 천

천히 하구려.’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亦敎之孝弟而已矣(역교지효제이이의)니라 : 역시 그에게 효도와 우애를

가르쳐 줄 것일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王子有其母死者(왕자유기모사자)어늘 : 왕자로 그의 모친이 죽은 자가 있

는데

其傅爲之請數月之喪(기부위지청수월지상)이러니 : 그의 스승이 그를 위해

몇 달 동안의 상만이라도 입도록 청했다.

公孫丑曰若此者(공손축왈약차자)는 : 공손추가 ‘이러한 것은

何如也(하여야)잇고 : 어떻습니까?’하고 말씀드리자

曰是欲終之而不可得也(왈시욕종지이불가득야)라 : “그것은 상기를 끝가

지 채우고 싶어도 채울 수 없는 경우다.

雖加一日(수가일일)이나 : 하루를 더 입는다 하더라도

愈於已(유어이)하니 : 그렇게 안하는 것보다 낫다.

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위부막지금이불위자야)니라 : 먼저 것은 금하지 않

는데 하지 않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라고 했다.

孟子曰君子之所以敎者五(맹자왈군자지소이교자오)이니 : 맹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가르치는 방법이 다섯 가지 있다.

有如時雨化之者(유여시우화지자)하며 : 제 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에 변화

를 가져오는 것같이 하는 것이 있고

有成德者(유성덕자)하며 : 덕을 이룩하게 해주는 것이 있고

有達財者(유달재자)하며 : 재능을 발전시켜 주는 것이 있고

有答問者(유답문자)하며 : 물음에 대답해 주는 것이 있고

有私淑艾者(유사숙애자)하니 : 혼자서 잘 덕을 닦아 나가도록 해주는 것

이 있다.

此五者(차오자)는 : 이 다섯 가지는

君子之所以敎也(군자지소이교야)니라 :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

 公孫丑曰道則高矣美矣(공손축왈도칙고의미의)나 : 공손추가 이르기를 “

도인즉 높습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宜若登天然(의약등천연)이라 : 하늘에 올라가는 것같이 그렇게 높아서

似不可及也(사불가급야)니 :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하불사피위가기급이일자자야)잇고 : 왜 그것

을 도달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서 매일같이 꾸준히 따라가게 하지 않습니

까?”

孟子曰大匠(맹자왈대장)이 : 맹자가 이르기를 “훌륭한 목수는

不爲拙工(불위졸공)하여 : 졸렬한 목수를 위해

改廢繩墨(개폐승묵)하며 : 먹줄과 먹표를 고치고 없애고 하는 일을 하지

않고

羿不爲拙射(예불위졸사)하여 : 예는 졸렬한 사수를 위해

變其彀率(변기구률)이니라 : 그의 활 당기는 법도를 변개하지 않는다.

君子引而不發(군자인이불발)하나 : 군자는 당기고서 놓지는 않으나

躍如也(약여야)하여 : 용약 발사하려는 태세다.

中道而立(중도이립)이어든 : 정도에 맞게 서면

能者從之(능자종지)니라 : 능력있는 사람은 그래도 따라 한다.”

孟子曰天下有道(맹자왈천하유도)엔 : 맹자가 이르기를 “천하에 정도가

행하여지면

以道殉身(이도순신)하고 : 도를 가지고 몸을 따라가고

天下無道(천하무도)엔 : 천하에 정도가 행하여지지 않으면

以身殉道(이신순도)하나니 : 몸을 가지고 도를 따라간다.

未聞以道殉乎人者也(미문이도순호인자야)로라 : 도를 가지고 남에게로 따

라간다는 말은 여지껏 들어보지 못했다.”

 
公都子曰滕更之在門也(공도자왈등경지재문야)에 : 공도자가 이르기를 “

등경이 선생님 문하에 와 있는 것이

若在所禮(약재소례)로되 : 예로서 대해주실 만할 것 같은데

而不答(이불답)은 : 그에게 대답해주시지 않으시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이십니까>”

孟子曰挾貴而問(맹자왈협귀이문)하며 : 맹자가 이르기를 “귀한 힘을 믿

고 와서 묻거나

挾賢而問(협현이문)하며 : 잘난 재주를 믿고 와서 묻거나

挾長而問(협장이문)하며 : 연장자임을 믿고 와서 묻거나

挾有勳勞而問(협유훈로이문)하며 : 공훈있는 것을 믿고 와서 묻거나

挾故而問(협고이문)이 : 안면이 있는 것을 믿고 와서 묻거나 하는 것은

皆所不答也(개소불답야)니 : 다 대답해 주지 않는 경우들이다.

騰更(등경)이 : 등경은

有二焉(유이언)하니라 :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孟子曰於不可已而已者(맹자왈어불가이이이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그

만두어서는 안될 데서 그만두어 버리는 사람은

無所不已(무소불이)요 :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는 없을 것이고

於所厚者薄(어소후자박)이면 : 후하게 굴어야 할 데에서 박하게 굴면

無所不薄也(무소불박야)니라 : 박하게 굴지 않을 것이라고는 없을 것이다

.

其進銳者(기진예자)는 : 앞으로 나가는 것이 날카로운 사람은

其退速(기퇴속)이니라 : 뒤로 물러나는 것이 빠르다.”

 
孟子曰君子之於物也(맹자왈군자지어물야)에 : 맹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동식물에게는

愛之而弗仁(애지이불인)하고 : 아껴주기는 하나 인자하게 해주지도 않고

於民也(어민야)에 : 백성들에게는

仁之而弗親(인지이불친)하나니 : 인자하게 해주기는 하나 친밀하게 되지

는 않는다.

親親而仁民(친친이인민)하고 :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고서 백성들에게

인자하게 해 주고

仁民而愛物(인민이애물)이니라 : 백성들에게 인자하게 해 주고서 동식물

을 아껴 준다.”

 孟子曰知者無不知也(맹자왈지자무불지야)나 : 맹자가 이르기를 “지혜로

운 사람에게는  알지 못할 것이 없겠으나

當務之爲急(당무지위급)이요 : 힘써야 할 것을 급하게 여길 일이다.

仁者無不愛也(인자무불애야)나 : 인자한 사람에게서는 사랑하지 않을 것

이 없겠으나

急親賢之爲務(급친현지위무)니 : 현자를 가까이 함을 서두르기를 힘써야

할 일이다.

堯舜之知(요순지지)로 : 요·순의 지혜로서도

而不徧物(이불편물)은 : 온갖 사물을 두루 포괄하지 않은 것은

急先務也(급선무야)요 : 먼저 할 일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堯舜之仁(요순지인)으로 : 요·순의 인자람으로써도

不徧愛人(불편애인)은 : 두루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急親賢也(급친현야)니라 : 현자를 가까이하기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不能三年之喪(불능삼년지상)하고 : 3년상을 기키지 못하면서

而緦小功之察(이시소공지찰)하며 : 시마와 소공을 살핀다든가

放飯流歠(방반류철)하고 : 밥을 마구 퍼먹고 국물을 줄줄 들이키면서

而問無齒決(이문무치결)이 : 이빨로 끊어 먹는 일이 없기를 따진다든지

하는 것 이

是之謂不知務(시지위불지무)니라 : 것을 두고 힘써야 할 일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盡心下(진심하)

孟子曰不仁哉(맹자왈불인재)라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지 않구나

梁惠王也(량혜왕야)여 : 양혜왕은.

仁者(인자)는 : 인자한 사람은

以其所愛(이기소애)로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不愛(급기소불애)하고 :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미루

어 나가는데

不仁者(불인자)는 : 인자한지 않은 사람은

以其所不愛(이기소불애)로 :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愛(급기소애)니라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미루어 나간다.

公孫丑曰何謂也(공손축왈하위야)잇고 : 공손추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

입니까?”하고 말했다.

梁惠王(양혜왕)이 : “양혜왕은

以土地之故(고)로 : 땅 때문으로 해서

糜爛其民而戰之(미란기민이전지)라가 : 자기 백성을 썩혀 뭉그러뜨려가며

전쟁을 하다가

大敗(대패)하고 : 대패하였다.

將復之(장복지)하되 : 그것을 보복하려고 하였으나

恐不能勝(공불능승)이라 : 이기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서

故(고)로 :

驅其所愛子弟(구기소애자제)하여 : 자기가 사랑하는 자제들을 몰아다가

以殉之(이순지)하니 : 따라 죽게 하였다.

是之謂以其所不愛(시지위이기소불애)로 : 이런 것을 두고 자기가 사랑하

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及其所愛也(급기소애야)니라 :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미루어 나

가는 것이라고 한다.”

 
孟子曰春秋(맹자왈춘추)에 : 맹자가 이르기를 “춘추시대에는

無義戰(무의전)하니 : 정의의 전쟁은 없었다.

彼善於此(피선어차)는 : 저 나라가 이 나라보다

則有之矣(칙유지의)니라 : 선했다는 예는 있었다.

征者(정자)는 : 정벌이라는 것은

上伐下也(상벌하야)니 : 위의 천자가 아래 제후를 치는 것이다.

敵國(적국)은 : 대등한 제후국 간에는

不相征也(불상정야)니라 : 서로 정벌하지 않는 것이다.”

 
孟子曰盡信書(맹자왈진신서)면 : 맹자가 이르기를 “서경을 그대로 다 믿

는다면

則不如無書(칙불여무서)니라 : 서경이 없느니만 못하다.

吾於武成(오어무성)에 : 나는 무성편의 글은

取二三策而已矣(취이삼책이이의)로라 : 그 중의 두서너 쪽을 취할 따름이

다.

仁人(인인)은 : 인자한 사람은

無敵於天下(무적어천하)니 : 천하에 그를 대적할 사람이 없고

以至仁(이지인)으로 : 지극히 인자한 사람이

伐至不仁(벌지불인)이어니 : 극도로 인자하지 않은 사람을 쳤는데

而何其血之流杵也(이하기혈지류저야)리오 : 어찌 그렇게 피가 방패를 띄

워 내도록까지 되었겠는가?”

 
孟子曰有人曰我善爲陳(맹자왈유인왈아선위진)하며 : 맹자가 이르기를 “

어떤 사람이 ‘나는 전진을 잘 펴고

我善爲戰(아선위전)이라하면 : 전쟁을 잘 한다.’고 말한다면

大罪也(대죄야)니라 : 그것은 큰 죄다.

國君(국군)이 : 적군이

好仁(호인)이면 : 인자함을 좋아한다면

天下(천하)에 : 천하에

無敵焉(무적언)이니 : 대적할 상대가 없다.

南面而征(남면이정)에 : 남쪽을 향해서 정벌하면

北狄怨(북적원)하며 : 북쪽 미개족속들이 원망하고

東面而征(동면이정)에 : 동쪽을 향해서 정벌하면

西夷怨(서이원)하여 : 서쪽 미개족속들이 원망하며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니라 : ‘왜 우리 쪽은 뒤로 돌리는가?’하고

말했던 것이다.

武王之伐殷也(무왕지벌은야)에 : 무왕이 은을 칠 때에는

革車三百兩(혁차삼백량)이요 : 혁거가 300량이고

虎賁(호분)이 : 용사가

三千人(삼천인)이러니라 : 3000명이었다

王曰無畏(왕왈무외)하라 : 왕은 ‘두려워하지 말라.

寧爾也(녕이야)요 : 너희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非敵百姓也(비적백성야)라하신대 : 백성들은 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

고 말하였는데

若崩厥角(약붕궐각)하여 : 백성들은 무너지는 것같이

稽首(계수)하니라 : 머리를 땅에 박고 조아렸다

征之爲言(정지위언)은 : 정의 말됨은 

正也(정야)라 :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各欲正己也(각욕정기야)니 : 각각 자기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焉用戰(언용전)이리오 : 전쟁을 해서 무엇할 것인가?”

 孟子曰梓匠輪輿能與人規矩(맹자왈재장륜여능여인규구)언정 : 맹자가 이

르기를 “목공과 수레 만드는 장인은 남에게 규구는 줄 수 있어도

不能使人巧(불능사인교)니라 : 남을 기술이 좋아지게 만들지는 못한다.”

 
孟子曰舜之飯糗茹草也(맹자왈순지반구여초야)에 : 맹자가 이르기를 “순

이 마른 밥을 먹고 푸성귀를 먹는 것이

若將終身焉(약장종신언)이러시니 : 평생 그러할 것 같더니

及其爲天子也(급기위천자야)하사는 : 그가 천자가 되어서는

被袗衣鼓琴(피진의고금)하시며 : 그림 든 옷을 입고 거문고를 타고

二女果(이녀과)를 : 두 여인이 시종하였는데

若固有之(약고유지)러시다 : 본래부터 그러한 것을 가지고 살아오던 것

같았다.”

 孟子曰吾今而後(맹자왈오금이후)에 : 맹자가 이르기를 “나는 이제야

知殺人親之重也(지살인친지중야)로라 : 남의 어버이 죽이는 것이 엄중한

것임을 알았다.

殺人之父(살인지부)면 : 남의 아비를 죽이면

人亦殺其父(인역살기부)하고 :  남도 제 아비를 죽이고

殺人之兄(살인지형)이면 : 남의 형을 죽이면

人亦殺其兄(인역살기형)하나니 : 남도 제 형을 죽인다.

然則非自殺之也(연칙비자살지야)언정 : 그리고 보면 제 손으로 죽이는 것

과는

一間耳(일간이)니라 : 약간의 차이 밖에는 없다.”

 孟子曰古之爲關也(맹자왈고지위관야)는 : 맹자가 이르기를 “옛날에 관

문을 만든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將以禦暴(장이어폭)러니 : 포악한 일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今之爲關也(금지위관야)는 : 지금 관문 만드는 것은

將以爲暴(장이위폭)로다 : 포악한 짓을 하기 위해서다.”

 
孟子曰身不行道(맹자왈신불행도)면 : 맹자가 이르기를 “자신이 도리에

맞게 굴지 않으면

不行於妻子(불행어처자)요 : 처자에게도 동행하지 않고

使人不以道(사인불이도)면 : 사람을 부리는데 도리에 맞게 하지 않으면

不能行於妻子(불능행어처자)니라 : 처자도 움직여 내지 못한다.”

 
孟子曰周于利者(맹자왈주우리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이익을 추구하는

데 주도한 사람은

凶年(흉년)이 : 흉년도

不能殺(불능살)하고 : 그를 죽이지 못하고

周于德者(주우덕자)는 : 덕을 추구하는데 주도한 사람은

邪世不能亂(사세불능란)이니라 : 사악한 세상도 그를 혼란시키지 못한다.

 孟子曰好名之人(맹자왈호명지인)은 : 맹자가 이르기를 “명예를 좋아하

는 사람은

能讓千乘之國(능양천승지국)이어니와 : 천승의 나라를 사양할 수 있으나

苟非其人(구비기인)이면 : 그가 진정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닐 것 같

으면

簞食豆羹(단식두갱)에 : 한 그릇의 밥과 한 나무그릇의 국에도

見於色(견어색)하나니라 : 내색을 한다.”

 

 孟子曰不信仁賢(맹자왈불신인현)이면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고 현

명한 인물을 신임하지 않으면

則國空虛(칙국공허)하고 : 나라가 공허해진다.

無禮義(무례의)면 : 예의를 무시하면

則上下亂(칙상하란)하고 : 상하의 질서가 혼란해진다.

無政事(무정사)면 : 정사를 무시하면

則財用不足(칙재용불족)이니라 : 재정이 부족해진다.”

 
孟子曰不仁而得國者(맹자왈불인이득국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인자하

지 않고서 제후국을 얻은 자는

有之矣(유지의)어니와 : 있었지만

不仁而得天下(불인이득천하)는 : 인자하지 않고서 천하를 얻은 일은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아직까지 있어본 적이 없다.”

 
孟子曰民爲貴(맹자왈민위귀)하고 : 맹자가 이르기를 “백성은 귀중하고

社稷次之(사직차지)하고 : 사직은 그 다음가고

君爲輕(군위경)이니라 : 국군은 대단치 않다.

是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得乎丘民(득호구민)이 : 밭 일 하는 백성들의 마음에 들게 되면

而爲天子(이위천자)요 : 천자가 되고

得乎天子爲諸侯(득호천자위제후)요 : 천자의 마음에 들면 제후가 되고

得乎諸侯爲大夫(득호제후위대부)니라 : 제후의 마음에 들면 대부가 된다

諸侯危社稷(제후위사직)이면 :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則變置(칙변치)하나니라 : 갈아 놓고

犧牲旣成(희생기성)하며 : 희생의 제물이 살찌게 마련되고

粢盛旣潔(자성기결)하여 : 제물로 괴어 놓은 곡식이 깨끗하게 마련되고

祭祀以時(제사이시)로되 : 제사를 제 때에 지내는데

然而旱乾水溢(연이한건수일)이면 : 그래도 한발과 수해가 나면

則變置社稷(칙변치사직)하나니라 : 사직을 갈아 놓는다.”

 
孟子曰聖人(맹자왈성인)은 : 맹자가 이르기를 “성인은

百世之師也(백세지사야)니 : 백대의 스승이다.

伯夷柳下惠是也(백이류하혜시야)라 : 백이와 유하혜가 그 예다.

故(고)로 :  그래서

聞伯夷之風者(문백이지풍자)는 : 백이의 작풍을 들으면

頑夫廉(완부렴)하며 : 완악한 사나이도 청렴해지고

懦夫有立志(나부유립지)하고 : 겁 많은 사나이도 지조를 세우게 된다.

聞柳下惠之風者(문류하혜지풍자)는 : 유하혜의 작풍을 들으면

薄夫敦(박부돈)하며 : 박한 사나이가 후해지고

鄙夫寬(비부관)하나니 : 비루한 사나니가 너그러워진다.

奮乎百世之上(분호백세지상)이어든 : 백대 전에서 분발한 것을

百世之下(백세지하)에 : 백대 후에

聞者莫不與起也(문자막불여기야)하니 : 듣는 사람들이 예외없이 감동하게

되니

非聖人而能若是乎(비성인이능약시호)아 : 성인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만들

수 있겠는가?

而況於親炙之者乎(이황어친자지자호)아 : 그러니 하물며 성인에게 가까이

접촉하는 경우에 있어서야.”

 
孟子曰仁也者(맹자왈인야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인이라는 것은

人也(인야)니 : 사람이 행하는 것이다.

合而言之(합이언지)하면 : 인과 사람을 합쳐서 말한 것이

道也(도야)니라 : 도이다.”

 
孟子曰孔子之去魯(맹자왈공자지거로)에 :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께서 노

나라를 떠나실 적에

曰遲遲(왈지지)라 : ‘내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아라

吾行也(오행야)여하시니 : 내 행로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去父母國之道也(거부모국지도야)요 :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였다.

去齊(거제)에 : 제나라를 떠나실 때에는

接淅而行(접석이행)하시니 : 일었던 쌀을 건져 가지고 가셨다.

去他國之道也(거타국지도야)니라 : 다른 나라를 떠나는 도리다.”

孟子曰君子之戹於陳蔡之間(맹자왈군자지액어진채지간)은 : 맹자가 이르기

를 “군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어간에서 곤란을 당한 것은

無上下之交也(무상하지교야)니라 : 위아래로 접촉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

이다.”

 
貉稽曰稽大不理於口(맥계왈계대불리어구)호이다 : 학계가 “저는 남의 말

질하는 것에 대단히 정이 떨어집니다.”하고 말하자

孟子曰無傷也(맹자왈무상야)라 : 맹자가 이르기를 “손상이 없소.

士憎玆多口(사증자다구)하니라 : 선비는 그러한 말질 많이 하는 것을 증

오하오.

詩云憂心悄悄(시운우심초초)어늘 : 시에 ‘괴로운 마음 근심에 차 있나니

慍于群小(온우군소)라하니 : 군소배들에 성냄을 받는다’하였는데

孔子也(공자야)시고 : 공자의 경우가 그러하였고

肆不殄厥慍(사불진궐온)하시나 : ‘그들의 성냄을 끊지 아니하였으나

亦不隕厥問(역불운궐문)이라하니 : 또한 나라의 권위도 잃지는 않았다.’

하였는데

文王也(문왕야)시니라 : 문왕의 경우가 그러하였소.”

 
孟子曰賢者(맹자왈현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현자는

以其昭昭(이기소소)로 : 자기의 밝은 법도를 가지고

使人昭昭(사인소소)어늘 : 남을 밝게 만드는데

今以其昏昏(금이기혼혼)으로 : 지금은 자기의 흐려진 법도를 가지고

使人昭昭(사인소소)로다 : 남을 밝게 만들려고 든다.”

 

 孟子謂高子曰山徑之蹊間(맹자위고자왈산경지혜간)이 : 맹자가 고자에게

이르기를 “산길 사람 발자국 난 틈바구니도

介然用之而成路(개연용지이성로)하고 : 갑작스레 다니게 되면 길이 되는

爲間不用(위간불용)이면 : 잠시 동안 다니지 않으면

則茅塞之矣(칙모새지의)나니 : 도로 막혀 버리게 된다

今(금)에 : 지금

茅塞子之心矣(모새자지심의)로다 : 자네의 마음은 띠풀로 막혀 있다

 
高子曰禹之聲(고자왈우지성)이 : 고자가 “우의 음악은

尙文王之聲(상문왕지성)이로소이다 : 문왕의 음악보다 훌륭했습니다.”하

고 말하자

孟子曰何以言之(맹자왈하이언지)오 : 맹자가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

하는가?”하고 말하였다.

曰以追蠡(왈이추려)나이다 : “쇠북의 꼭지가 달랑달랑하는 것을 가지고

그러는 것입니다.”

曰是奚足哉(왈시해족재)리오 : “그것으로 어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城門之軌(성문지궤)가 : 성문의 수레바퀴 자리가

兩馬之力與(량마지력여)아 : 말 두 필의 힘인가?”

 
齊饑(제기)어늘 : 제나라에 기근이 들어서

陳臻曰國人(진진왈국인)이 : 진진이 말하기를 “나라 사람들이

皆以夫子(개이부자)로 : 다를 선생님께서

將復爲發棠(장복위발당)이라하니 : 또 그들을 위해서 당읍의 양곡을 풀어

주도록 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殆不可復(태불가복)로소이다 : 아마 또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孟子曰是爲馮婦也(맹자왈시위풍부야)로다 : 맹자가 이르기를 “그것은 풍

부같이 되는 것이다.

晉人有馮婦者善搏虎(진인유풍부자선박호)라가 : 진나라 사람에 풍부라는

자가 있었는데 범을 때려잡기를 잘하다가

卒爲善士(졸위선사)러니 : 나중에는 좋은 선비가 되었다.

則之野(칙지야)할새 : 그 후 그가 들에 나갔는데

有衆逐虎(유중축호)한대 : 여러 사람들이 범을 쫓다가

虎負嵎(호부우)어늘 : 범이 벼랑턱을 등에 지고 버티고 있어

莫之敢攖(막지감영)하여 :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望見馮婦(망견풍부)하고 : 풍부를 바라보고서는

趨而迎之(추이영지)한대 : 달려가서 그를 환영하였다.

馮婦攘臂下車(풍부양비하차)하니 : 풍부는 팔율을 흔들며 수레에서 내렸

다.

衆皆悅之(중개열지)하고 : 그 여러 사람들은 다들 기뻐하였으나

其爲士者(기위사자)는 : 선비들은

笑之(소지)하니라 : 그를 웃었던 것이다.”


 孟子曰口之於味也(맹자왈구지어미야)와 : 맹자가 이르기를 “입이 맛을

아는 것과

目之於色也(목지어색야)와 : 눈이 빛을 아는 것과

耳之於聲也(이지어성야)와 : 귀가 음성을 아는 것과

鼻之於臭也(비지어취야)와 : 코가 냄새를 아는 것과

四肢之於安佚也(사지지어안일야)에 : 사지가 편한 것을 아는 것은

性也(성야)나 : 인간의 본성이나

有命焉(유명언)이라 : 거것에는 천명이 개재되어 있다.

君子不謂性也(군자불위성야)니라 : 군자는 그런 것을 본성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仁之於父子也(인지어부자야)와 : 인이 부자 간에 베풀어지고

義之於君臣也(의지어군신야)와 : 의가 군신 간에 유지되고

禮之於賓主也(례지어빈주야)와 : 예가 빈객과 주인간에 지켜지고

智之於賢者也(지지어현자야)와 : 지혜가 현자에게 밝혀지고

聖人之於天道也(성인지어천도야)에 : 성인이 하늘의 도를 행하는 것은

命也(명야)나 : 천명이기는 하나

有性焉(유성언)이라 : 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개재되어 있다.

君子不謂命也(군자불위명야)니라 : 군자는 그런 것을 천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浩生不害問曰樂正子(호생불해문왈락정자)는 : 호생불해가 “악정자는

何人也(하인야)이고 : 어떤 사람입니까?”하고 묻자

孟子曰善人也(맹자왈선인야)며 : 맹자께서 “선한 사람이고

信人也(신인야)니라 : 신용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다.

何謂善(하위선)이며 : “무엇을 선하다고 하고

何謂信(하위신)이닛고 : 무엇을 신용있다고 하는 것입니까?”

曰可欲之謂善(왈가욕지위선)이요 : “친근하고 싶어지게 하는 것을 선하

다고 하고

有諸己之謂信(유제기지위신)이요 : 자신이 선한 덕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신용있다 하고

充實之謂美(충실지위미)요 : 충만하게 채워져 있는 것을 아름답다 하고

充實而有光輝之謂大(충실이유광휘지위대)요 : 충만하게 채워져 있으면서

광휘가 있는 것을 위대하다 하고

大而化之之謂聖(대이화지지위성)이요 : 위대하면서 감화시키는 것을 성스

럽다 하고

聖而不可知之之謂神(성이불가지지지위신)이니 : 성스러우면서 알아볼 수

없는 것을 신령하다 하는 것입니다.

樂正子(락정자)는 : 악정자는

二之中(이지중)이요 : 앞의 두 가지 중에 놓여 있고

四之下也(사지하야)니라 : 뒤의 네 가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

孟子曰逃墨(맹자왈도묵)이면 : 맹자가 이를기를 “묵에서 도망쳐 나오면

必歸於楊(필귀어양)이요 : 반드시 양으로 돌아가고

逃楊(도양)이면 : 양에서 도망쳐 나오면

必歸於儒(필귀어유)니 : 반드시 유로 돌아온다

歸(귀)커든 : 돌아오면

斯受之而已矣(사수지이이의)니라 : 받아줄 따름이다.

今之與楊墨辯者(금지여양묵변자)는 : 지금 양·묵과 쟁변하는 사람은

如追放豚(여추방돈)하니 : 놓친 돼지를 쫓듯이 한다

旣入其苙(기입기립)이어든 : 이미 우리 속에 들어갔든데

又從而招之(우종이초지)로다 : 또 따라가서 그 다리를 묶는다.”

 
孟子曰有布縷之征(맹자왈유포루지정)과 : 맹자가 이르기를 “천과 실의

징수와

粟米之征(속미지정)과 : 곡물의 징수

力役之征(력역지정)하니 : 그리고 노동력의 징발이 있는데

君子(군자)는 : 군자는

用其一(용기일)이요 : 그 중의 한 가지를 적용하고

緩其二(완기이)니 : 나머지 두 가지는 완화시킨다.

用其二(용기이)하면 : 그 중의 두 가지를 적용하면

而民有殍(이민유표)하고 : 백성들에게 굶어 죽는 송장이 생기고

用其三(용기삼)이면 : 세 가지를 다 적용하면

而父子離(이부자리)니라 : 부자가 이산한다.”

 
孟子曰諸侯之寶三(맹자왈제후지보삼)이니 : 맹자가 이르기를 “제후의 보

배는 세 가지다.

土地(토지)와 : 토지와

人民(인민)과 : 인민과

政事(정사)니 : 정사다.

寶珠玉者(보주옥자)는 : 주옥을 보배로 여기는 자는

殃必及身(앙필급신)이니라 : 앙화가 반드시 미치게 될 것이다.”

 
盆成括(분성괄)이 : 분성괄이

仕於齊(사어제)러니 : 제나라에서 벼슬을 살게 되자

孟子曰死矣(맹자왈사의)로다 : 맹자께서 “죽었다,

盆成括(분성괄)이여 : 분성괄은.”하고 말했다.

盆成括(분성괄)이 : 분성괄이

見殺(견살)이어늘 : 피살되었는데

門人(문인)이 : 문인이

問曰夫子何以知其將見殺(문왈부자하이지기장견살)이시니잇고 : “선생님

께서는 어떻게 그가 장차 피살되리라는 것을 아셨습니까?”하고 물었다.

曰其爲人也小有才(왈기위인야소유재)요 : “그의 사람됨이 자잘한 재주가

있는데

未聞君子之大道也(미문군자지대도야)하니 : 군자의 대도를 들어보지 못했

으니

則足以殺其軀而已矣(칙족이살기구이이의)니라 : 자기의 몸을 죽이기에 족

할 따름이다.”하고 하였다.

 
孟子之滕(맹자지등)하사 : 맹자가 등나라로 가셔서

館於上宮(관어상궁)이러시니 : 상궁에 유숙하였다

有業屨於牖上(유업구어유상)이러니 : 살창 위에 신 삼던 것이 있었는데

館人(관인)이 : 그 집 사람이

求之弗得(구지불득)하다 : 그것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或(혹)이 : 어떤 사람이

問之曰若是乎從者之廋也(문지왈약시호종자지수야)여 : 그것을 물어 말하

기를 “그런 짓을 합니까> 따라온 분이 감췄지요?”하자

曰子以是爲竊屨來與(왈자이시위절구래여)아 : “당신은 그 사람들을 데리

고 신 훔치러 왔다고 생각하시오?”

曰殆非也(왈태비야)라 : “그렇지야 않겠지요.”

夫子之設科也(부자지설과야)는 : “내가 가르치는 과목을 마련하여서

往者(왕자)를 : 가는 사람은

不追(불추)하며 : 붙들지 않고

來者(래자)를 : 오는 사람은

不拒(불거)하사 : 거절하지 않소.

苟以是心至(구이시심지)어든 : 진실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기만 하

斯受之而已矣(사수지이이의)니이다 : 그를 받아들이는 것일 따름이요.”

 
孟子曰人皆有所不忍(맹자왈인개유소불인)하니 : 맹자가 이르기를 “사람

들은 모두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達之於其所忍(달지어기소인)이면 : 그 마음을 마구 다룰 수 있는 것에까

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仁也(인야)요 : 인이다.

人皆有所不爲(인개유소불위)하니 : 사람들은 모두 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達之於其所爲(달지어기소위)면 : 그 마음을 자기가 하는 것에가지 발전시

켜 나가는 것이

義也(의야)니라 : 의다.

人能充無欲害人之心(인능충무욕해인지심)이면 : 사람들이 남을 해치고 싶

지 않은 마음을 채워 나갈 수 있으면

而仁(이인)을 : 인을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며 : 이루 다 써낼 수 없게 될 것이다.

人能充無穿踰之心(인능충무천유지심)이면 : 사람이 벽을 뚫고 담을 넘어

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길러서 채워 나갈 수 있으면

而義(이의)를 : 의를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니라 : 이루 다 써낼 수 없게 될 것이다.

人能充無受爾汝之實(인능충무수이여지실)이면 : 사람이 얘나 재라고 천대

받지 않을 실력을 채워 나갈 수 있으면

無所往而不爲義也(무소왕이불위의야)니라 : 아무데에 가서도 의롭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士未可以言而言(사미가이언이언)이면 : 선비가 말할 경우가 아닌데 말한

다면

是(시)는 : 그것은

以言餂之也(이언첨지야)요 : 말하는 것으로 핥아오는 것이고

可以言而不言(가이언이불언)이면 : 말해야 할 경우에 말하지 않는다면

是(시)는 :

以不言餂之也(이불언첨지야)니 : 그것은 말하지 않는 것으로 핥아 오는 것

이다.

是皆穿踰之類也(시개천유지류야)니라 : 이런 것은 모두 벽을 뚫고 담을

뛰어 넘는 따위다.”

孟子曰言近而指遠者(맹자왈언근이지원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말은 비

근하면서 그 뜻이 심원한 것이

善言也(선언야)요 : 좋은 말이다.

守約而施博者(수약이시박자)는 : 자신을 지켜 나가는 것을 조이고 베풀기

를 넓게 한는 것이

善道也(선도야)니 : 좋은 방도다.

君子之言也(군자지언야)는 : 군자의 말이란

不下帶而道存焉(불하대이도존언)이니라 : 허리띠를 내려가기까지 하니 않

아도 거기에 도가 들어 있다.

君子之守(군자지수)는 : 군자가 자신을 지켜 나가는 것이란

脩其身而天下平(수기신이천하평)이니라 : 자신의 덕을 닦아서 천하가 화

평해지는 것이다.

人病(인병)은 : 사람들의 병은

舍其田而芸人之田(사기전이운인지전)이니 : 자기 밭을 버려두고 남의 밭

에서 김매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는데

所求於人者重(소구어인자중)이요 : 그것은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엄중하

而所以自任者輕(이소이자임자경)이니라 : 자기가 맡은 것은 소홀하게 다

루기 때문이다.”

 孟子曰堯舜(맹자왈요순)은 : 맹자가 이르기를 “요·순은

性者也(성자야)요 : 본성대로 산 사람들이다.

湯武(탕무)는 : 탕왕과 무왕은

反之也(반지야)시니라 : 본성으로 돌아갔다.

動容周旋(동용주선)이 : 동작하고 돌아다니고 하는 것이

中禮者(중례자)는 : 예에 맞는 것이

盛德之至也(성덕지지야)니 : 대단한 덕의 극치다

哭死而哀(곡사이애)가 : 죽은 사람을 곡하여 슬퍼하는 것은

非爲生者也(비위생자야)며 : 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經德不回(경덕불회)가 : 덕으로써 살아나가고 사악하게 굴지 않는 것은

非以干祿也(비이간록야)며 : 그렇게 하여서 작록을 구하자는 것은 아니다

.

言語必信(언어필신)이 : 말하는 것이 반드시 신용이 있는 것은

非以正行也(비이정행야)니라 : 그렇게 함으로써 행실을 바르게 하자는 것

은 아니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行法(행법)하여 : 법도대로 행하여

以俟命而已矣(이사명이이의)니라 : 천명을 기다릴 뿐이다.”

 孟子曰說大人(맹자왈설대인)이어든 : 맹자가 이를기를 “대인을 설득함

에는

則藐之(칙막지)하여 : 그를 멀리 다루고

勿視其巍巍然(물시기외외연)이니라 : 그의 위세 좋은 것을 보지 말 것이

다.

堂高數仞(당고수인)과 : 집의 높이가 여러 인이 되고

榱題數尺(최제수척)을 : 서까래가 여러 척이 되는 집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하며 : 짓고 살지 않는다.

食前方丈(식전방장)과 : 음식을 사방 열 자 되는 상에 늘어놓고

侍妾數百人(시첩수백인)을 : 시종드는 첩을 수백 명을 두는 짓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하며 : 하지 않으며

般樂飮酒(반락음주)와 : 대판으로 즐기며 술 마시고

驅騁田獵(구빙전렵)과 : 말을 달리어 사냥하는 것

後車千乘(후차천승)을 : 천승의 수레를 뒤따르게 하는 것은

我得志(아득지)라도 : 내가 뜻을 이루어도

弗爲也(불위야)니 : 하지 않는 것들이고

在彼者(재피자)는 : 나에게 있는 것은

皆我所不爲也(개아소불위야)요 : 다 내가 하지 않는 것들이고

在我者(재아자)는 : 나에게 있는 것은

皆古之制也(개고지제야)니 : 다 옛날의 제도인데

吾何畏彼哉(오하외피재)리오 : 내가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두려워하겠는

가?”

 
孟子曰養心(맹자왈양심)이 : 맹자가 이르기를 “마음을 수양하는데는

莫善於寡欲(막선어과욕)하니 :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其爲人也寡欲(기위인야과욕)이면 : 사람됨이 욕망이 적으면

雖有不存焉者(수유불존언자)라도 : 그것을 보존하지 않는 수가 있다 하더

라도

寡矣(과의)요 : 잃는 정도가 적다.

其爲人也多欲(기위인야다욕)이면 : 사람됨이 욕망이 많으면

雖有存焉者(수유존언자)라도 : 본심을 보존하는 수가 있다 하더라도

寡矣(과의)니라 : 보존하는 정도가 적다.”

 曾晳(증석)이 : 증석이

嗜羊棗(기양조)러니 : 고욤을 먹기 좋아하였기 때문에

而曾子不忍羊棗(이증자불인양조)하시니라 : 증자는 차마 고욤을 먹지 못

했다.

公孫丑問曰膾炙與羊棗孰美(공손축문왈회자여양조숙미)니잇고 : 공손추가

묻기를 “회와 볶은 고기하고 고욤은 어느쪽이 맛이 있습니까?”

孟子曰膾炙哉(맹자왈회자재)인저 : 맹자가 “회와 볶은 고기겠지.” 하고

말했다.

公孫丑曰然則曾子(공손축왈연칙증자)는 : 공손추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증자는

何食膾炙而不食羊棗(하식회자이불식양조)시니잇고 : 무엇 때문에 회와 볶

은 고기는먹고 고욤은 먹지 않습니까

曰膾炙(왈회자)는 : “회와 볶은 고기는

所同也(소동야)요 : 다같이 먹기 좋아하데

羊棗(양조)는 : 고음은

所獨也(소독야)니 : 혼자만이 먹기 좋아했던 걱이었기 때문이다.”

諱名不諱姓(휘명불휘성)하나니 : 이름은 휘하고 성은 휘하지 않는 것은

姓(성)은 : 성은

所同也(소동야)요 : 다같이 쓰는 것이요

名(명)은 : 이름은

所獨也(소독야)일새니라 : 혼자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萬章問曰孔子在陳(만장문왈공자재진)하사 : 만장이 묻기를 “공자께서 진

네 계실 적에

曰盍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하여 : 내 고장의 선비들은 과격하고 단순하

進取(진취)하되 : 진취적이고

不忘其初(불망기초)라하시니 : 초지를 잃지 않는데.’하고 말했는데

孔子在陳(공자재진)하사 : 공자가 진나라에 있을 때

何思魯之狂士(하사로지광사)시니잇고 : 무엇 때문에 노 나라의 과격한 선

비들을 생각하셨을까요?”

孟子曰孔子不得中道而與之(맹자왈공자불득중도이여지)인댄 : 맹자가 이르

기를 “공자께서는 ‘중도를 가는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必也狂獧乎(필야광견호)인저 : 나는 반드시 과격한 사람과 고집 센 사람을

택할 것이다.

狂者(광자)는 : 과격한 사람은

進取(진취)요 : 진취적이고

獧者(견자)는 : 고집 센 사람은

有所不爲也(유소불위야)라하시니 : 하지 않는 일이 있으니까’하고 말씀

하셨다.

孔子豈不欲中道哉(공자개불욕중도재)시리오마는 : 공자께서 어찌 중도를

가는 사람을 원하지 않으셨겠느냐?

不可必得(불가필득)이라 : 꼭 얻게 될 수는 없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래서

思其次也(사기차야)시니라 : 그 다음가는 사람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敢問何如(감문하여)라야 :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

斯可謂狂矣(사가위광의)니잇고 : 어떻게 되어야 과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曰如琴張曾晳牧皮者孔子之所謂狂矣(왈여금장증석목피자공자지소위광의)니

라 : “금장·증석·복피 같은 사람들이 공자께서 말씀하신 과격한들이다

.”

何以謂之狂也(하이위지광야)니잇고 :  “무엇 때문에 이들은 과격한 사람

들이라고 하십니까?”

曰其志嘐嘐然曰古之人古之人(왈기지교교연왈고지인고지인)이여하되 : “

그들의 뜻은 몹시 커서 ‘엣날 사람은 옛날 사람은’히거 뇌이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이고기행이불엄언자야)니라 : 그들이 행한 것을 공

평하게 살펴보면 그들의 말을 그대로 다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狂者(광자)를 : 과격한 사람도

又不可得(우불가득)이어든 : 또한 얻지 못하면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욕득불설불결지사이여지)하시니 : 더러운 것을

접근시키려 하지 않는 선비를 얻어서 가르치기를 원하는 것으로

是獧也(시견야)니 : 그것이 고집 센 사람이다

是又其次也(시우기차야)니라 : 이것은 또 그 다음 가는 사람이다.”

孔子曰過我門而不入我室(공자왈과아문이불입아실)이라도 : “공자께서 ‘

내 문을 지나가면서도 내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我不憾焉者(아불감언자)는 :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지 앟는 사람이 있다면

其惟鄕原乎(기유향원호)인저 : 그것은 향원일 뿐이다.

鄕原(향원)은 : 향원은

德之賊也(덕지적야)라하시니 : 덕을 해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는데

曰何如(왈하여)면 : ‘어떻게 되어야

斯可謂之鄕原矣(사가위지향원의)니잇고 : 향원이라고 할 수 있읍니까?’

何以是嘐嘐也(하이시교교야)하여 : ‘그렇게 뜻이 큰 것으로 이쩌자는 것

인가?’

言不顧行(언불고행)하며 : 말은 자기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行不顧言(행불고언)이요 : 행동은 말을 돌아 돌보지 않으면서

則曰古之人古之人(칙왈고지인고지인)이여하며 :  ‘옛날 사람은 옛날 사

람은’하고 뇌인다.

行何爲踽踽凉凉(행하위우우량량)이리오 : 하는 짓은 무엇하려고 그다지도

외롭고 찬가?

生斯世也(생사세야)라 :이 세상에 났으면

爲斯世也(위사세야)하여 : 이 세상에 맞게 살 것이다.

善斯可矣(선사가의)라하여 : 선하면 되는 것이다. 하고

閹然媚於世也者是鄕原也(엄연미어세야자시향원야)니라 : 고자같이 세상에

아부하는 자는 향원이다.

萬章曰一鄕(만장왈일향)이 : 만자가 말하기를 “한 고을에서

皆稱原人焉(개칭원인언)이면 : 다 원인이라고 부른다면

無所往而不爲原人(무소왕이불위원인)이어늘 : 아무데를 간들 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孔子以爲德之賊(공자이위덕지적)은 : “공자께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은

何哉(하재)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非之無擧也(왈비지무거야)하며 :  “그를 비난하려 들면 이것이라고 들

게 없고

刺之無刺也(자지무자야)하고 : 그를 풍자하려 들면 풍자할 거리가 없다.

同乎流俗(동호류속)하며 : 유속과 동조하고

合乎汚世(합호오세)하여 : 더러언 세상과 합류하고

居之似忠信(거지사충신)하며 : 가만히 있는 것은 충직하고 신용있는 것같

行之似廉潔(행지사렴결)하여 : 행동하는 것은 청렴결백한 것 같아서

衆皆悅之(중개열지)어든 : 여러 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고

自以爲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자이위시이불가여입요순지도)라 : 자기도 그

것이 옳다고 여기는데 그러한 사람과는 요·순의 J도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다.

故(고)로 : 그래서

曰德之賊也(왈덕지적야)라하시니라 : 덕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이다.

孔子曰惡似而非者(공자왈악사이비자)하노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

惡莠(악유)는 :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苗也(공기란묘야)요 : 그것이 곡식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라.

惡佞(악녕)은 : 말을 잘 둘러대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

恐其亂義也(공기란의야)요 : 그것이 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利口(악리구)는 : 날카로운 구변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信也(공기란신야)요 : 그것이 신용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鄭聲(악정성)은 : 정나라의 음악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樂也(공기란락야)요 : 아악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紫(악자)는 : 자주빛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朱也(공기란주야)요 : 그가 붉은 것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라

고 하셨다.

惡鄕原(악향원)은 : “향원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德也(공기란덕야)라하시니라 : 그가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다서”

라고 하셨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反經而已矣(반경이이의)니 : 상도로 돌아갈 따름이다.

經正(경정)이면 : 상도가 바로 잡히면

則庶民興(칙서민흥)하고 : 평민들한테서도 역시 선한 기풍이 일어나게 되

庶民興(서민흥)이면 : 평민들한데서도 선한 기풍이 일어나면

斯無邪慝矣(사무사특의)리라 : 그때에는 사특한 것이 없어진다

孟子曰由堯舜至於湯(맹자왈유요순지어탕)이 : 맹자가 이르기를 “요·순

때부터 탕왕 때가지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禹皐陶則見而知之(약우고도칙견이지지)하시고 : 우와 고요같은 분들은

보고서 요·순을 알았고

若湯則聞而知之(약탕칙문이지지)하시니라 : 탕왕 같은 분은 듣고서 알았

다.

由湯至於文王(유탕지어문왕)이 : 탕왕 때부터 문왕 때까지는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伊尹萊朱則見而知之(약이윤래주칙견이지지)하고 : 이윤과 내주 같은 분

들은 보고서 알았고

若文王則聞而知之(약문왕칙문이지지)하시니라 : 문왕 같은 문들은 듣고서

알았다.

由文王至於孔子(유문왕지어공자)가 : 문왕 때부터 공자 때까지는

五百有餘歲(오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데

若太公望散宜生則見而知之(약태공망산의생칙견이지지)하고 : 태공망과 산

의생 같은 이는 보고서 알았고

若孔子則聞而知之(약공자칙문이지지)하시니라 : 공자 같은 분은 듣고서

알았다.

由孔子而來(유공자이래)로 : 공자 때부터

至於今(지어금)이 : 지금까지는

百有餘歲(백유여세)니 : 오백 여 년인다.

去聖人之世(거성인지세)가若 : 성인이 살던 세대에서

此其未遠也(차기미원야)며 : 이토록이나 가깝고

近聖人之居(근성인지거)가 : 성인이 살던 고장에

若此其甚也(약차기심야)로되 : 가까이 있는 것이 이토록이나 접근하다니.

然而無有乎爾(연이무유호이)하니 :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은 나오지 않는

구나.

則亦無有乎爾(칙역무유호이)로다 : 그러니 앞으로도 역시 나오지 않을 것

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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