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용자료실 ▒

중용 (中庸) 원본과 국역본

천하한량 2015. 1. 16. 18:07


1.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저작이다.

 


2. 오늘날 전해지는 것은 예기(禮記)》에 있는

<중용편(中庸篇)> 이 송(宋)나라 때 단행본이 된 것이다.

 


3. ‘中’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 ‘庸’이란 평상(平常)을 뜻한다.

 


4. 중용에서는 본성을 좇아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도(道)이며,

도를 닦기 위한 궁리(窮理)를 교(敎)라고 하였다.

 


5.인간의 본성은 성(誠)일진대, 사람이 성으로 돌아가는가는 법을 규명한 책이다.


<목차>
<제01장>
<제02장>
<제03장>
<제04장>
<제05장>
<제06장>
<제07장>
<제08장>
<제0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1장>

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이요 :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率性之謂道(솔성지위도)요 : 성에 따름을 <도>라 하고

修道之謂敎(수도지위교)니라 :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

道也者(도야자)는 : <도>라고 하는 것은

不可須臾離也(불가수유이야)니 : 잠시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可離(가리)면 : 떠날 수 있으면

非道也(비도야)라 : <도>가 아닌 것이다.

是故(시고)로 : 이러하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戒愼乎其所不睹(계신호기소불도)하며 : 그가 보여지지 않는 곳을 조심하며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이니라 : 그가 들리지 않는 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莫見乎隱(막견호은)이며 : 숨기는 곳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莫顯乎微(막현호미)니 :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愼其獨也(신기독야)니라 : 그가 홀로 있음을 삼가는 것이다.

喜怒哀樂之未發(희노애락지미발)을 :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것

謂之中(위지중)이요 : 이것을 <중>이라 하고

發而皆中節(발이개중절)을 : 나타나 모두 절도에 맞은 것을 <화>라고 한다.

謂之和(위지화)니 : 이것을 <화>라고 한다.

中也者(중야자)는 : <중>이라는 것은

天下之大本也(천하지대본야)요 : 천하의 큰 근본이고

和也者(화야자)는 : <화>라고 하는 것은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니라 : 천하가 도에 달한 것이다.

致中和(치중화)면 : <중>과 <화?에 이르면

天地位焉(천지위언)하며 : 천지가 여기에 자리잡고

萬物育焉(만물육언)이니라 : 만물이 여기서 자라나는 것이다.

 
<제2장>

仲尼曰君子(중니왈군자)는 : 중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中庸(중용)이요 : 중용이요

小人(소인)은 : 소인은

反中庸(반중용)이니라 : 중용에 맞선다.

君子之中庸也(군자지중용야)는 : 군자의 중용은

君子而時中(군자이시중)이요 : 군자로서 때에 알맞게 하고

小人之反中庸也(소인지반중용야)는 : 소인이 중용에 맞서는 것은

小人而無忌憚也(소인이무기탄야)니라 : 소인으로서 기탄 없는 것이다.

 

 <제3장>

子曰中庸(자왈중용)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용은

其至矣乎(기지의호)인저 : 그 지극한 것이구나

民鮮能(민선능)이 : 백성들에 능한 이가 드뭄이

久矣(구의)니라 : 오래되었구나.

 


 
<제4장>

子曰道之不行也(자왈도지불행야)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해지지 않나니

我知之矣(아지지의)로니 : 나는 이를 안다.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過之(과지)하고 : 이를 지나치고

愚者(우자)는 : 어리석은 자는

不及也(불급야)일새니라 : 미치지 못하니라.

道之不明也(도지불명야)를 : 도가 밝지 못하나니

我知之矣(아지지의)로니 : 나는 이를 안다.

賢者(현자)는 : 어진 자는

過之(과지)하고 : 이를 지나치고

不肖者(불초자)는 : 못난 자는

不及也(불급야)일새니라 : 미치지 못하니라.

人莫不飮食也(인막불음식야)언마는 : 사람이 마시고 먹지 않는 이 없으니

鮮能知味也(선능지미야)니라 : 맛을 알 수 있는 자는 드무니라.

 

   <제5장>

子曰道其不行矣夫(자왈도기불행의부)인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는 아마도 행해지지 않을 것이로다.

 


   <제6장>

子曰舜(자왈순)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임금은

其大知也與(기대지야여)신저 : 큰 지혜를 지니신 분이었도다.

舜(순)이 : 순임금은

好問而好察邇言(호문이호찰이언)하시되 : 묻기를 좋아하시고 천근한 말도 살피시기를 좋아하시고

隱惡而揚善(은악이양선)하시며 : 악함은 숨기시고 선함을 드러내시었다.

執其兩端(집기량단)하사 : 그 양 극단을 잡으시어

用其中於民(용기중어민)하시니 : 그 중간을 백성들에게 쓰셨으니

其斯以爲舜乎(기사이위순호)신저 : 이것이 그가 순임금이 된 까닭일 것인저

 

 <제7장>

子曰人皆曰予知(자왈인개왈여지)로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자신을 지혜롭다고 말하나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避也(구이납제고획함정지중이막지지벽피야)하며 : 몰아서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에 넣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人皆曰予知(인개왈여지)로되 :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지혜롭다고 말하나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니라 : 중용을 택하여 한달 동안도 지켜내지 못한다.

 

 <제8장>

子曰回之爲人也擇乎中庸(자왈회지위인야택호중용)하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택하여

得一善(득일선)이면 : 한 가지 선을 얻으면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칙권권복응이불실지의)니라 : 받들어 가슴에 꼭 지니고 그것을 잃지 않았다.

 

 <제9장>

子曰天下國家(자왈천하국가)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可均也(가균야)며 : 천하도 고르게 할 수 있으며

爵祿(작록)을 : 작록도

可辭也(가사야)며 : 사양할 수 있고

白刃(백인)을 : 흰 칼날도

可蹈也(가도야)로되 : 밟을 수 있다 하더라도

中庸(중용)은 : 중용은

不可能也(불가능야)니라 : 능히 할 수 없느니라.

 


  <제10장>

子路問强(자로문강)한대 : 자로가 강함을 물으니

子曰南方之强與(자왈남방지강여)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방의 강함인가

北方之强與(북방지강여)아 : 북방의 강함인가

抑而强與(억이강여)아 : 그렇지 않으면 너의 강함인가

寬柔以敎(관유이교)요 : 너그럽고 부드럽고움으로써 가르치고

不報無道(불보무도)는 : 무도함에 보복하지 않는 것은

南方之强也(남방지강야)니 : 남방의 강함이니

君子居之(군자거지)니라 : 군자가 그렇게 산다.

衽金革(임금혁)하여 : 무기와 갑옷을 깔고

死而不厭(사이불염)은 : 죽어도 싫어하지 않는 것은

北方之强也(북방지강야)니 : 북방의 강함이니

而强者居之(이강자거지)니라 : 강폭한 자가 그렇게 산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和而不流(화이불류)하나니 : 친화하되 흐르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中立而不倚(중립이불의)하나니 : 중에 서서 기울어지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꿋꿋함이

國有道(국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으면

不變塞焉(불변새언)하나니 : 옹색함도 변하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國無道(국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음에

至死不變(지사불변)하나니 : 죽게 되어도 변하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제11장>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素索隱行怪(소색은행괴)를 : “은벽한 것을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함은

後世(후세)에 : 후세에

有述焉(유술언)하나니 : 칭술함이 있을 것이나

吾弗爲之矣(오불위지의)로라 :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

君子遵道而行(군자준도이행)하다가 : 군자가 도를 좇아 행하다가

半塗而廢(반도이폐)하나니 : 중도에서 그만 두게 되는데

吾弗能已矣(오불능이의)로라 : 나는 그만 두지 않을 것이다

君子依乎中庸(군자의호중용)하여 :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여

遯世不見知而不悔(둔세불현지이불회)하나니 : 세상에 숨어 있어서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

唯聖者能之(유성자능지)니라 : 오직 성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제12장>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費而隱(비이은)이니라 : 광대하면서도 은미하다

夫婦之愚(부부지우)로도 : 필부 필부의 어지석음으로도

可以與知焉(가이여지언)이로되 : 가히 함께하여 알 수 있는 것이지만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亦有所不知焉(역유소불지언)하며 : 역시 알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夫婦之不肖(부부지불초)로도 : 필부 필부의 불초함으로도

可以能行焉(가이능행언)이로되 : 가히 행할 수 있는 것이지만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亦有所不能焉(역유소불능언)하며 : 역시 할 수 없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天地之大也(천지지대야)에도 : 천지의 큼에도

人猶有所憾(인유유소감)이라 :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이 되는 바가 있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語大(군자어대)인댄 : 군자가 큰 것을 말하면

天下莫能載焉(천하막능재언)하며 : 천하에 실을 수가 없게 되고

語小(어소)인댄 : 작은 것을 말하면

天下莫能破焉(천하막능파언)이니라 : 천하에 쪼갤 수가 없게 된다.

詩云鳶飛戾天(시운연비려천)이어늘 :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하늘에 날고

魚躍于淵(어약우연)이라하니 : 물고기는 못에 뛰고 있다.”고 하였으니

言其上下察也(언기상하찰야)니라 : 그것이 위아래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造端乎夫婦(조단호부부)니 : 필부 필부에서 발단되나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이르르서는

察乎天地(찰호천지)니라 : 천지에 드러난다.

 

<제13장>

(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道不遠人(도불원인)하니 :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아니하니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이면 : 사람이 도를 행하되 사람을 멀리 한다면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니라 : 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詩云伐柯伐柯(시운벌가벌가)여 : 시경에 말하기를, “도기 자루를 찍어내나니 도끼 자루를 찍어내나니,

其則不遠(기칙불원)이라하니 : 그 법은 멀지 않도다.” 고 하셨다.

執柯以伐柯(집가이벌가)하되 : 도끼 자루를 잡고서 도기 자루를 찍어내되

睨而視之(예이시지)하고 : 대중하여 보고

猶以爲遠(유이위원)하나니 : 오히려 멀다고 생각한다.

(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以人治人(이인치인)하다가 : 사람으로서 사람을 다스리다가

改而止(개이지)니라 : 고쳐져야 그만둔다.

忠恕違道不遠(충서위도불원)하니 : 충과 서는 도에서 어긋남이 멀지 아니하니,

施諸己而不願(시제기이불원)을 : 자기에게 베풀어짐을 원하지 않는 것을

亦勿施於人(역물시어인)이니라 : 또한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君子之道四(군자지도사)에 : 군자의 도가 넷인데

丘未能一焉(구미능일언)이로니 : 구는 하나도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子(소구호자)로 : 자식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以事父(이사부)를 : 아버지를 섬기는 일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臣(소구호신)으로 : 신하에게 요구하는바로서

以事君(이사군)을 : 임금 섬김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弟(소구호제)로 : 아우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以事兄(이사형)을 : 형님 섬김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朋友(소구호붕우)로 : 친구에게 요구하는 바를

先施之(선시지)를 : 먼저 베풀어 주는 일을

未能也(미능야)로니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庸德之行(용덕지행)하며 : 용덕을 행하며

庸言之謹(용언지근)하여 : 용언을 삼가

有所不足(유소불족)이어든 : 부족한 바가 있으면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 감히 힘쓰지 아니치 못하며

有餘(유여)어든 : 남음이 있으면

不敢盡(불감진)하여 : 감히 다해버리지 않아서

言顧行(언고행)하며 :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行顧言(행고언)이니 : 행동은 말을 돌아보는 것이니

君子胡不慥慥爾(군자호불조조이)리오 : 군자가 어찌 부지런히 힘쓰지 않겠는가?


<제14장>

君子(군자)는 : 군자는

素其位而行(소기위이행)이요 : 그의 자리에 따라서 행동하고

不願乎其外(불원호기외)니라 : 그 밖을 바라지 않는다.

素富貴(소부귀)하얀 : 부귀에 처하여는

行乎富貴(행호부귀)하며 : 부귀를 행하며,

素貧賤(소빈천)하얀 : 빈천에 처하여는

行乎貧賤(행호빈천)하며 : 빈천을 행하며,

素夷狄(소이적)하얀 : 이적에 처하여는

行乎夷狄(행호이적)하며 : 이적을 행하며,

素患難(소환난)하얀 : 환난에 처하여는

行乎患難(행호환난)이니 : 환난을 행하는 것이니,

君子(군자)는 : 군자는

無入而不自得焉(무입이불자득언)이니라 : 들어가 자득하지 못하는 데가 없는 것이다.

在上位(재상위)하여 : 윗자리에 있어서는

不陵下(불릉하)하며 : 아래를 업신여기지 아니하며,

在下位(재하위)하여 :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不援上(불원상)이요 : 위를 붙잡지 아니한다.

正己而不求於人(정기이불구어인)이면 : 자기를 바르게 하고 남에게 구하지 아니하면

則無怨(칙무원)이니 : 곧 원망함이 없을 것이니

上不怨天(상불원천)하며 : 위로는 하늘을 원망치 아니하며

下不尤人(하불우인)이니라 :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居易以俟命(거이이사명)하고 : 평이함에 처신하여 명을 기다리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行險以徼幸(행험이요행)이니라 : 위험을 행하여 요행을 바란다.

子曰射(자왈사)는 : 공자께서는, “활쏘기는

有似乎君子(유사호군자)하니 : 군자에게 비슷함이 있으니,

失諸正鵠(실제정곡)이어 : 정곡을 잃으면

反求諸其身(반구제기신)이니라 : 돌이켜 그의 자신에게서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제15장>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辟譬如行遠必自邇(벽비여행원필자이)하며 : 비유컨대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이로부터 하여야 함과 같으며

辟如登高必自卑(벽여등고필자비)니라 : 비유컨대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하여야 함과 같다.

詩曰妻子好合(시왈처자호합)이 : 시경에, ‘처자가 잘 화합함이

如鼓瑟琴(여고슬금)하며 : 금슬을 탐과 같고,

兄弟旣翕(형제기흡)하여 : 형제가 잘 의합하여

和樂且耽(화락차탐)이로다 : 화락하고 또 즐기도다

宜爾室家(의이실가)하며 : 너의 집안을 마땅하게 하며

樂爾妻帑(락이처탕)라하여늘 : 너의 처자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子曰父母其順矣乎(자왈부모기순의호)신저하시니라 :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안락하실 것이다’고 하셨다.

 
<제16장>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이 : “귀신의 덕됨은

其盛矣乎(기성의호)인저 : 성하기도 하다.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하며 : 그것은 보려 해도 보이지 않으며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이로되 :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아니하되,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니라 :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使天下之人(사천하지인)으로 : 천하의 사람으로 하여금

齊明盛服(제명성복)하여 :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하여

以承祭祀(이승제사)하고 : 제사를 받들게 하고,

洋洋乎如在其上(양양호여재기상)하며 : 양양히 그 위에 있는 것 같으며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니라 : 그 좌우에 있는 것 같은 것이다.

詩曰神之格思(시왈신지격사)를 : 시경에 말하기를 ‘신의 강림하심은

不可度思(불가도사)온 :  헤아릴 수 없는 것이어늘

矧可射思(신가사사)아하니 : 하물며 꺼려할 수 있으라!’고 하였다.

夫微之顯(부미지현)이니 : 대저 은미함이 나타나는 것이니,

誠之不可揜(성지불가엄)이 : 성실과 믿음의 가리울 수 없음이

如此夫(여차부)인저 : 이와 같은 것이다.”

 

<제17장>

子曰(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舜(순)은 : “순 임금은

其大孝也與(기대효야여)신저 : 그 대효하시다.

德爲聖人(덕위성인)이시고 : 덕으로는 성인이 되시고,

尊爲天子(존위천자)시고 :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富有四海之內(부유사해지내)하사 :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宗廟饗之(종묘향지)하시며 : 종묘를 향하고

子孫保之(자손보지)하시니라 : 자손을 보존하시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大德(대덕)은 : 대덕은

必得其位(필득기위)하며 : 반드시 그 지위를 얻고,

必得其祿(필득기록)하며 :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必得其名(필득기명)하며 : 반드시 그 이름을 얻고,

必得其壽(필득기수)니라 : 반드시 그 수를 얻는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天之生物(천지생물)이 : 하늘의 만물을 낳음은

必因其材而篤焉(필인기재이독언)하나니 : 반드시 그 재질로 말미암아 두텁게 해 준다.

(고)로 : 그러므로

栽者를培之(栽者를배지)하고 : 심겨진 것은 북돋아 주고

傾者를覆之(傾者를복지)니라 : 기울어진 것은 엎어뜨린다.

詩曰(시왈) : 시경에 읊었다.

嘉樂君子(가락군자)여 : “훌륭하신 군자님의

憲憲顯顯令德(헌헌현현령덕)이로다 : 밝고 아름다운 덕이여!

宜民宜人(의민의인)이라 : 백성에게 알맞고 사람들에게도 알맞아

受祿于天(수록우천)이어늘 : 하늘에서 녹을 받으셨도다.

保佑命之(보우명지)하시고 : 보호하고 도우시어 그에게 명하시길

自天申之(자천신지)라하니 : 하늘로부터 거듭하시는도다.”

(고)로 : 그러므로

大德者(대덕자)는 : 대덕자는

必受命(필수명)이니라 : 반드시 명을 받는 것이다.

 


 <제18장>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無憂者(무우자)는 : “걱정 없는 이는

其惟文王乎(기유문왕호)신저 : 오직 문왕이시다.

以王季爲父(이왕계위부)하시고 : 왕계를 아버지로 삼으시고

以武王爲子(이무왕위자)하시니 : 무왕을 아들로 삼으시니,

父作之(부작지)어시늘 : 아버지는 업을 일으켜셨고

子述之(자술지)하시니라 : 아들은 그것을 계승하였다.

武王纘大王王季文王之緖(무왕찬대왕왕계문왕지서)하사 : 무왕은 대왕과 왕계와 문황의 유서를 계승하시어,

壹戎衣而有天下(일융의이유천하)하시되 : 한번 군복을 입자 천하를 다스리게 되었으되

身不失天下之顯名(신불실천하지현명)하시며 : 몸은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으시어

尊爲天子(존위천자)시고 :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富有四海之內(부유사해지내)하사 :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宗廟饗之(종묘향지)하시며 :  종묘를 향하고

子孫保之(자손보지)하시니라 : 자손을 보전하시었다.

武王(무왕)이 : 무왕이

末受命(말수명)이어시늘 : 밀년에 명을 받으시니,

周公(주공)이 : 주공이

成文武之德(성문무지덕)하사 :  문왕과 무왕의 덕을 이루시어

追王大王王季(추왕대왕왕계)하시고 : 대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하셨고,

上祀先公以天子之禮(상사선공이천자지례)하시니 : 위로는 선공들을 왕자의 예로써 제사하시었다.

斯禮也達乎諸侯大夫及士庶人(사례야달호제후대부급사서인)하여 : 이 예는 제후와 대부 및 사와 서민등에게도 통용되니

父爲大夫(부위대부)요 : 아버지가 대부이고

子爲士(자위사)어든 : 아들이 사라면

葬以大夫(장이대부)하고 : 대부로서 장사 지내고

祭以士(제이사)하며 : 사로써 제사 지내며,

父爲士(부위사)요 : 아버지가 사이고

子爲大夫(자위대부)어든 : 아들이 대부라면

葬以士(장이사)하고 : 사로서 장사 지내고

祭以大夫(제이대부)하며 : 대부로써 제사 지내는 것이다.

期之喪(기지상)은 : 기년상은

達乎大夫(달호대부)하고 : 대부에까지 통용되고

三年之喪(삼년지상)은 : 삼년상은

達乎天子(달호천자)하니 : 천자에게까지 통용되나,

父母之喪(부모지상)은 : 부모의 상은

無貴賤一也(무귀천일야)니라 : 귀천이 하나인 것이다.”

 


<제19장>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武王周公(자왈무왕주공)은 : “무왕과 주공이야말로

其達孝矣乎(기달효의호)신저 : 달효하였다.

夫孝者(부효자)는 : 대저 효라는 것은

善繼人之志(선계인지지)하며 : 선인의 뜻을 잘 계승하여

善述人之事者也(선술인지사자야)니라 : 선인의 일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

春秋(춘추)에 : 봄 가을로

修其祖廟(수기조묘)하며 : 그의 조묘를 수리하고

陳其宗器(진기종기)하며 : 그의 종기를 진열하며

設其裳衣(설기상의)하며 : 의상을 펴놓고

薦其時食(천기시식)이니라 : 제 철의 음식을 바친다.

宗廟之禮(종묘지례)는 : 종묘의 예는

所以序昭穆也(소이서소목야)요 : 소목의 차서르 세우는 방법이요.

序爵(서작)은 : 작의 차서를 세움은

所以辨貴賤也(소이변귀천야)요 : 귀천을 분별하는 방법이요,

序事(서사)는 : 일의 차서를 세움은

所以辨賢也(소이변현야)요 : 현명함을 분별하는 방법이요

旅酬(려수)에 : 여수에서

下爲上(하위상)은 :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위하는 것은

所以逮賤也(소이체천야)요 : 천한 사람에게도 미치게 하는 방법이요,

燕毛(연모)는 : 연모는

所以序齒也(소이서치야)니라 : 나이의 차서를 세우는 방법이다.

踐其位(천기위)하여 : 그 자리에 올라

行其禮(행기례)하며 : 그 예를 행하고

奏其樂(주기락)하며 : 그 음악을 연주하며

敬其所尊(경기소존)하며 : 그 높이던 바를 공경하고

愛其所親(애기소친)하며 : 그 친하던 바를 사랑하며,

事死如事生(사사여사생)하며 : 죽음을 섬기기를 삶을 섬기는 것처럼 하고,

事亡如事存(사망여사존)이 : 없는 이 섬기기를 생존한 이 섬기는 것같이 하는 것이

孝之至也(효지지야)니라 : 효의 지극함이다.

郊社之禮(교사지예)는 : 교사의 예는

所以事上帝也(소이사상제야)요 : 하느님을 섬기는 방법이요,

宗廟之禮(종묘지례)는 : 종묘의 예는

所以祀乎其先也(소이사호기선야)니明 : 그의 조상들을 제사 지내는 방법이다.

明乎郊社之禮禘嘗之義(명호교사지례체상지의)면 : 교사의 예와 제상의 뜻에 밝으면,

治國(치국)은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其如示諸掌乎(기여시제장호)인저 : 손바닥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다.”

 

<제20장>

哀公(애공)이 : 애공이

問政(문정)한대 : 정치를 물으니

子曰(자왈) :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文武之政(문무지정)이 :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布在方策(포재방책)하니 : 나무쪽과 대쪽에 기록되어 있으니,

其人存(기인존)이면 :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則其政擧(칙기정거)하고 : 그러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其人亡(기인망)이면 :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則其政息(칙기정식)이니이다 : 그러한 정치는 멸식됩니다.”

人道(인도)는 : 사람의 도는

敏政(민정)하고 : 정치에 빠르고

地道(지도)는 : 땅의 도는

敏樹(민수)하니 : 나무에 빠른 것이니, .

夫政也者(부정야자)는 : 무릇 정치라는 것은

蒲盧也(포로야)니이다 : 창포와 갈대 같은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爲政在人(위정재인)하니 :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取人以身(취인이신)이요 : 사람을 취함에는 몸으로써 할 것이요,

修身以道(수신이도)요 : 몸을 닦음에는 도로써 할 것이요,

修道以仁(수도이인)이니이다 : 도를 닦음에는 인으로서 할 것이다.

仁者(인자)는 : 인이라는 것은

人也(인야)니 : 사람다움이니,

親親(친친)이 : 친족과 친히 지냄이

爲大(위대)하고 : 크고,

義者(의자)는 : 의라는 것은

宜也(의야)니 : 마땅함이니

尊賢(존현)이 : 어진 이를 높임이

爲大(위대)하니 : 크다.

親親之殺(친친지쇄)와 : 친족과 친히 지내는 강쇄과

尊賢之等(존현지등)이 : 어진이를 높임의 등급이

禮所生也(례소생야)니이다 : 예가 생기는 바탕인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可以不修身(불가이불수신)이니 : 몸을 닦디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思修身(사수신)인댄 : 몸을 닦으려 생각한다면

不可以不事親(불가이불사친)이요 :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요,

思事親(사사친)인댄 : 어버이를 섬기려 생각한다면은

不可以不知人(불가이불지인)이요 : 사람을 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고,

思知人(사지인)인댄 :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은

不可以不知天(불가이불지천)이니이다 : 하늘을 알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天下之達道五(천하지달도오)에 : 천하에 달도가 다섯 있는데

所以行之者三(소이행지자삼)이니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曰君臣也(왈군신야)와 : 곧 군신과

父子也(부자야)와 : 부자와

夫婦也(부부야)와 : 부부와

昆弟也(곤제야)와 : 형제와

朋友之交也五者(붕우지교야오자)는 :  친구의 사귐 다섯 가지는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요 : 천하의 달도이고

知仁勇三者(지인용삼자)는 : 지, 인, 용의 세 가지는

天下之達德也(천하지달덕야)니 : 천하의 달덕이니,

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一也(일야)니이다 : 하나이다.

或生而知之(혹생이지지)하며 :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얻어서 알며,

或學而知之(혹학이지지)하며 : 어떤 이는 배워서 그것을 알며,

或困而知之(혹곤이지지)하나니 : 어떤 이는 곤고하거서 그것을 알게 되나,

及其知之(급기지지)하여는 : 그들이 그것을 앎에 미쳐서는

一也(일야)니이다 : 한가지이다.

或安而行之(혹안이행지)하며 : 어떤 이는 편하게 그것을 행하며,

或利而行之(혹리이행지)하며 : 어떤 이는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행하며,

或勉强而行之(혹면강이행지)하나니 : 어떤 이는 애써서 그것을 행하나,

及其成功(급기성공)하여는 : 그들이 공을 이름에 미쳐서는

一也(일야)니이다 : 한가지다.

子曰好學(자왈호학)은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近乎知(근호지)하고 : 지에 가깝고

力行(력행)은 : 힘서 행하는 것은

近乎仁(근호인)하고 : 인에 가깝고,

知恥(지치)는 : 수치를 아는 것은

近乎勇(근호용)이니라 : 용에 가까운 것이다.”

知斯三者(지사삼자)면 : 이 세 가지를 알면

則知所以修身(칙지소이수신)이요 : 곧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知所以修身(지소이수신)이면 : 몸을 닦는 길을 알면

則知所以治人(칙지소이치인)이요 : 곧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知所以治人(지소이치인)이면 :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면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칙지소이치천하국가의)리라 : 곧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 :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는 구경이 있다.

曰修身也(왈수신야)와 : 곧 몸을 닦는 것과

尊賢也(존현야)와 : 어진 이를 높이는 것과

親親也(친친야)와 :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과

敬大臣也(경대신야)와 : 대신을 공경하는 것과

體群臣也(체군신야)와 :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는 것과

子庶民也(자서민야)와 : 서민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來百工也(래백공야)와 : 모든 공장들을 오게 하는 것과

柔遠人也(유원인야)와 :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懷諸侯也(회제후야)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修身則道立(수신칙도립)하고 : 몸을 닦으면 곧 도가 서고,

尊賢則不惑(존현칙불혹)하고 : 어진이를 높이면 곧 미혹되지 않게 되고,

親親則諸父昆弟不怨(친친칙제부곤제불원)하고 : 어버이를 친히 하면 곧 제부와 형제들이 원망치 않게 되고.

敬大臣則不眩(경대신칙불현)하고 : 대신들을 공경하면 곧  현혹되지 않게 되고,

體群臣則士之報禮重(체군신칙사지보례중)하고 :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면 곧 선비들의 보례가 무겁게 되고,

子庶民則百姓勸(자서민칙백성권)하고 : 서민을 자식처럼 아끼면 돋 백성들이 격려되고,

來百工則財用足(래백공칙재용족)하고 : 모든 공장들이 오면 곧 재물의 쓰임이 족하게 되고,

柔遠人則四方歸之(유원인칙사방귀지)하고 : 먼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면 곧 사방이 그에게로 귀의하게 되고

懷諸侯則天下畏之(회제후칙천하외지)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들면 곧 천하가 그를 두려워하게 된다.

齊明盛服(제명성복)하여 :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갖춰

非禮不動(비례불동)은 :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所以修身也(소이수신야)요 : 몸을 닦는 길이다.

去讒遠色(거참원색)하며 : 참인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 하며

賤貨而貴德(천화이귀덕)은 : 재화를 천히 여기고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所以勸賢也(소이권현야)요 : 어진 이를 권면하는 길일다.

尊其位(존기위)하며 : 그의 자리를 높이고

重其祿(중기록)하며 : 그의 녹을 무거이 하며

同其好惡(동기호악)는 : 그의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는 것은

所以勸親親也(소이권친친야)요 : 어버이를 친히 함을 권면하는 길이다.

官盛任使(관성임사)는 : 관속이 중성하여 일을 맡기고 부리게 하는 것은

所以勸大臣也(소이권대신야)요 : 대신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忠信重祿(충신중록)은 : 충후와 믿음으로 녹을 무거이 하는 것은

所以勸士也(소이권사야)요 : 선비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時使薄斂(시사박렴)은 : 때에 맞추어 부리고 부렴을 엷게 하는 것은

所以勸百姓也(소이권백성야)요 : 백성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日省月試(일성월시)하여 :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旣禀稱事(기품칭사)는 : 급여하는 것이 일에 어울리게 하는 것은

所以勸百工也(소이권백공야)요 : 모든 공장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送往迎來(송왕영래)하며 :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는 것을 맞이하며

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은 : 잘하는 것을 칭찬해 주고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所以柔遠人也(소이유원인야)요 : 먼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길이다.

繼絶世(계절세)하며 : 끊어진 세계를 이어주고

擧廢國(거폐국)하며 :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 주며,

治亂持危(치란지위)하며 : 어지러움을 다스리어 위태로움을 붙잡아주고

朝聘以時(조빙이시)하며 : 조빙을 제때에 하며,

厚往而薄來(후왕이박래)는 : 가져가는 것을 두터이 하고 가져오는 것을 엷게 함은

所以懷諸侯也(소이회제후야)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길이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 :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구경이 있으나 .

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一也(일야)니라 : 하나이다.

凡事(범사)는 : 모든 일은

豫則立(예칙립)하고 : 예비되어 있으면 곧 서서,

不豫則廢(불예칙폐)하나니 : 예비되어 있지 않으면 폐하는 것이다.

言前定則不跲(언전정칙불겁)하고 : 말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엎어지지 아니하고,

事前定則不困(사전정칙불곤)하고 : 일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곤란받지 아니하고,

行前定則不疚(행전정칙불구)하고 : 행동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탈이 나지 아니하고,

道前定則不窮(도전정칙불궁)이니라在 : 도는 먼저 정해져 있으면 궁하게 되지 않는다.

下位(하위)하여 : 아랫 자리에 있으면서

不獲乎上(불획호상)이면 :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民不可得而治矣(민불가득이치의)리라 : 백성을 다스릴 수 없게 될 것이다.

獲乎上(획호상)이 : 위의 신임을 얻는데에는

有道(유도)하니 : 도가 있으니,

不信乎朋友(불신호붕우)면 : 친구에게 신용이 없으면

不獲乎上矣(불획호상의)리라 :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信乎朋友(신호붕우)가 : 친구에게 신용을 받는데에도

有道(유도)하니 : 도가 있으니,

不順乎親(불순호친)이면 : 어버이께 효순치 않으면

不信乎朋友矣(불신호붕우의)리라 : 친구에게 신용을 받지 못할 것이다.

順乎親有道유도(순호친)하니 : 어버이께 효순하는 데에도 도가 있으니

反諸身不誠(반제신불성)이면 : 자신을 돌이켜보아 정성되지 않으면

不順乎親矣(불순호친의)리라 : 어버이에게 효순치 못하게 될 것이다.

誠身有道유도(성신)하니 : 자신을 정성되게 하는 데는 도가 있으니

不明乎善(불명호선)이면 : 선에 밝지 않으면

不誠乎身矣(불성호신의)리라 : 자신이 정성되지 못할 것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이란 것은

天之道也(천지도야)요 : 하늘의 도요,

誠之者(성지자)는 : 정성되게 하는 것은

人之道也(인지도야)니 : 사람의 도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된 사람은

不勉而中(불면이중)하며 : 힘쓰지 않아도 알맞게 되며

不思而得(불사이득)하여 : 생각하지 않아도 얻게 되어

從容中道(종용중도)하나니 : 종용히 도에 알맞은 것이니

聖人也(성인야)요 : 성인이다.

誠之者(성지자)는 : 정성되게 하는 것은

擇善而固執之者也(택선이고집지자야)니라 : 선을 가리어 굳게 잡는 것이다.

博學之(박학지)하며 : 널리 그것을 배우며

審問之(심문지)하며 : 자세히 그것을 물으며

愼思之(신사지)하며 : 신중히 그것을 생각하며

明辨之(명변지)하며 : 밝게 그것을 분별하며

篤行之(독행지)니라 : 두터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有弗學(유불학)이언정 :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學之(학지)인댄 : 그것을 배우면

弗能(불능)이어든 : 능해지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問(유불문)이언정 :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問之(문지)인댄 : 그것을 물으면

弗知(불지)어든 : 알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思(유불사)언정 :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思之(사지)인댄 : 그것을 생각하면

弗得(불득)이어든 : 얻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辨(유불변)이언정 : 분별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辨之(변지)인댄 : 그것을 분별하면

弗明(불명)이어든 : 밝게 되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行(유불행)이언정 :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行之(행지)인댄 : 그것을 행한다면

弗篤(불독)이어든 : 독실하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여 : 그대로 두지 않는다.

人一能之(인일능지)어든 : 남이 한번 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己百之(기백지)하며 : 자기는 그것을 백 번 하고,

人十能之(인십능지)어든 : 남이 열 번 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己千之(기천지)니라 : 자기는 그것을 천 번 한다.

果能此道矣(과능차도의)면 : 과연 이 도에 능하다면

雖愚(수우)나 : 비록 어리석다 하더라도

必明(필명)하며 : 반드시 밝아질 것이며

雖柔(수유)나 : 비록 유악하다 하더라도

必强(필강)이니라 :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제21장>

自誠明(자성명)을 : 정성됨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謂之性(위지성)이요 : 성이라 말하고,

自明誠(자명성)을 : 밝음으로 말미암아 정성되어짐을

謂之敎(위지교)니 : 교라 말한다.

誠則明矣(성칙명의)요 : 정성되면 곧 밝아지고,

明則誠矣(명칙성의)니라 : 밝으면 곧 정성되어지는 것이다.

 
<제22장>

惟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라야

爲能盡其性(위능진기성)이니 : 그의 성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能盡其性(능진기성)이면 : 그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能盡人之性(칙능진인지성)이요 : 곧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고,

能盡人之性(능진인지성)이면 :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能盡物之性(칙능진물지성)이요 : 곧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고,

能盡物之性(능진물지성)이면 :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可以贊天地之化育(칙가이찬천지지화육)이요 : 곧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고,

可以贊天地之化育(가이찬천지지화육)이면 :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되면

則可以與天地參矣(칙가이여천지참의)니라 : 곧 하늘과 땅과 더불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제23장>

其次(기차)는 : 그 다음은

致曲(치곡)이니 : 세소한 것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曲能有誠(곡능유성)이니 : 세소함에도 정성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

誠則形(성칙형)하고 : 정성되면 곧 나타나고,

形則著(형칙저)하고 : 나타나면 곧 뚜렷해지고,

著則明(저칙명)하고 :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明則動(명칙동)하고 : 밝아지면 곧 움직이고,

動則變(동칙변)하 : 움직이면 곧 변하고,

고變則化(고변칙화)니 : 변하면 곧 화하는 것이다.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어야

爲能化(위능화)니라 : 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4장>

至誠之道(지성지도)는 : 지극한 정성됨의 도는

可以前知(가이전지)니 : 가히 앞서 알 수 있는 것이다.

國家將興(국가장흥)에 : 국가가 일어나려 할 때에는

必有禎祥(필유정상)하며 : 반드시 상서가 있으며,

國家將亡(국가장망)에 : 국가가 망하려 할 때에는

必有妖孼(필유요얼)하여 : 반드시 흉조가 있어

見乎蓍龜(견호시구)하며 :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動乎四體(동호사체)라 : 사체에 움직여지는 것이다.

禍福將至(화복장지)에 : 화복이 닥쳐오려 할 때에는

善(선)을 : 선함을

必先知之(필선지지)하며 : 반드시 먼저 알아보고,

不善(불선)을 : 선하지 않음을

必先知之(필선지지)하나니 : 반드시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至誠(지성)은 : 지극한 정성은

如神(여신)이니라 : 신과 같은 것이다.

 

 <제25장>

誠者(성자)는 : 정성됨이라는 것은

自成也(자성야)요 : 스스로 이루는 것이요,

而道(이도)는 : 도는

自道也(자도야)니라 : 스스로가 가는 것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이라는 것은

物之終始(물지종시)니 : 만물의 처음이요 끝이니,

不誠(불성)이면 : 정성됨이 아니라면

無物(무물)이라 : 만물은 없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이러하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誠之爲貴(성지위귀)니라 : 정성되는 것을 귀히 여긴다.

誠者(성자)는 : 정성됨이라는 것은

非自成己而已也(비자성기이이야)라 : 스스로 자기를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 : 만물을 이루게 하는 까닭이 되는 것이다.

成己(성기)는 : 자기를 이루는 것은

仁也(인야)요 : 인이요,

成物(성물)은 : 만물을 이룸은

知也(지야)니 : 지로서

性之德也(성지덕야)라 : 성의 덕이니,

合內外之道也(합내외지도야)니 : 안팎을 합치게 하는 도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時措之宜也(시조지의야)니라 : 수시로 씀이 마땅하다.

 

<제26장>

故(고)로 : 그러므로

至誠(지성)은 : 지극한 정성은

無息(무식)이니 : 그침이 없다.

不息則久(불식칙구)하고 : 그치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久則徵(구칙징)하고 : 영원하면 곧 징험된다.

徵則悠遠(징칙유원)하고 : 징험되면 곧 유원해지고,

悠遠則博厚(유원칙박후)하고 : 유원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博厚則高明(박후칙고명)이니라 :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진다.

博厚(박후)는 : 넓고 두터움은

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요 : 만물을 싣는 방법이요,

高明(고명)은 : 높고 밝음은

所以覆物也(소이복물야)요 : 만물을 덮는 것이요,

悠久(유구)는 : 오래고 영원함은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라 : 만물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

博厚(박후)는 : 넓고 두터움은

配地(배지)하고 : 땅에 짝되고,

高明(고명)은 : 높고 밝음은

配天(배천)하고 : 하늘에 짝되고,

悠久(유구)는 : 멀고 오램은

無疆(무강)이니라 : 끝이 없는 것이다.

如此者(여차자)는 : 이와 같은 것은

不見而章(현이장)하며 : 보지 않아도 밝으며

不動而變(불동이변)하며 :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無爲而成(무위이성)이니라 : 작위함이 없어도 이루어진다.

天地之道(천지지도)는 : 하늘과 땅의 도는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니 : 한 마디로 다할 수가 없는 것이다.

其爲物不貳(기위물불이)라 : 그 물건됨이 두 가지가 아니니,

則其生物不測(칙기생물불측)이니라 :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天地之道(천지지도)는 : 하늘과 땅의 도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니라 :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 감이요, 여원함이다.

今夫天(금부천)이 : 지금 하늘은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로되 : 희멀금의 많음이나,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하여는 :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선

日月星辰繫焉(일월성진계언)하며 : 일월과 성진이 매여 있으며

萬物覆焉(만물복언)이니라 : 만물이 덮여져 있다.

今夫地一撮土之多(금부지일촬토지다)로되 :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及其廣厚(급기광후)하여는 : 그것이 넓고 두려움에 이르러서는

載華嶽而不重(재화악이불중)하며 :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하며 : 강과 바다를 거두어 들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아니하며,

萬物載焉(만물재언)이니라 : 만물이 실려 있다.

今夫山(금부산)이 : 지금 산은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로되 : 한 주먹 돌의 많음이나,

及其廣大(급기광대)하여는 :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草木生之(초목생지)하며 : 풀과 나무가 거기에 자라고 .

禽獸居之(금수거지)하며 :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寶藏興焉(보장흥언)이니라 : 묻혀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今夫水一勺之多(금부수일작지다)로되 :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及其不測(급기불측)하여는 : 그것이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黿鼉蛟龍魚鼈生焉(원타교룡어별생언)하며 : 큰 자라, 악어, 교룡, 용, 고기, 자라가 살고 있고,

貨財殖焉(화재식언)이니라 :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詩云維天之命(시운유천지명)이 : 시경에 “하늘의 명은

於穆不已(어목불이)라하니 :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고 했으니

蓋曰天之所以爲天也(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 하늘의 하늘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於乎不顯(어호불현)가 : “아아, 뚜렷하지 않은가.”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고 했으나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純亦不已(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순역불이)니라 : 문왕의 문아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27장>

大哉(대재)라 : 크도다.

聖人之道(성인지도)여 : 성인의 도여

洋洋乎發育萬物(양양호발육만물)하여 :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峻極于天(준극우천)이로다 :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優優大哉(우우대재)라 : 우우히 크도다.

禮儀三百(례의삼백)이요 : 예의는 삼백이요,

威儀三千(위의삼천)이로다 : 위의는 삼천이로다.

待其人而後(대기인이후)에 :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行(행)이니라 : 행하여진다.

故(고)로 : 그러므로

曰苟不至德(왈구불지덕)이면 :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至道不凝焉(지도불응언)이라하니라 :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尊德性而道問學(존덕성이도문학)이니 :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致廣大而盡精微(치광대이진정미)하며 : 넓고 큼에 이르되 정치함도 다하여,

極高明而道中庸(극고명이도중용)하며 : 높고 밝음을 극하되 중용의 길을 가며,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하며 :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며,

敦厚以崇禮(돈후이숭례)니라 : 돈후함으로써 예를 높이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居上不驕(거상불교)하며 :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爲下不倍(위하불배)라 : 아랫자리가 되어도 배반하지 않는다.

國有道(국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其言(기언)이 : 그 말은

足以興(족이흥)이요 : 일어나기에 족하고,

國無道(국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其黙(기묵)이 : 그의 침묵은

足以容(족이용)이니 : 용납되기에 족하다.

詩曰旣明且哲(시왈기명차철)하여 : 시경에 “이미 밝고 또 어짐으로써

以保其身(이보기신)이라하니 : 그 몸을 보전하도다.”고 하였으니,

其此之謂與(기차지위여)인저 : 그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제28장>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愚而好自用(우이호자용)하며 : “어리석으면 스스로 쓰이기를 좋아하며,

賤而好自專(천이호자전)이요 : 천하면서도 스스로 전제하기를 좋아한다.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하여 : 지금의 세상에 나서

反古之道(반고지도)면 : 옛날의 도를 어긴다면

如此者(여차자)는 : 이러한 자는

災及其身者也(재급기신자야)니라 : 재앙이 그의 몸에 미치게 될 것이다.”

非天子(비천자)면 : 천자가 아니라면

不議禮(불의례)하며 : 예를 의논하지 못하며,

不制度(불제도)하며 :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며,

不考文(불고문)이니라 : 문자를 고정하지 못한다.

今天下車同軌(금천하거동궤)하며 : 지금 천하의 수레는 궤폭이 같고,

書同文(서동문)하며 : 글은 문자가 같으며,

行同倫(행동륜)이니라 : 행동은 윤리가 같다.

雖有其位(수유기위)나 : 비록 그러한 자리에 있으나

苟無其德(구무기덕)이면 : 진실로 그러한 덕이 없다면

不敢作禮樂焉(불감작례락언)이며 : 감히 예와 악을 만들지 못한다.

雖有其德(수유기덕)이나 : 비록 그러한 덕이 있으나

苟無其位(구무기위)면 : 진실로 그러한 자리에 없다면

亦不敢作禮樂焉(역불감작례락언)이니라 : 또한 감히 예를 만들지 못한다.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吾說夏禮(오설하례)나 : “나는 하나라 예를 말하려 해도

杞不足徵也(기불족징야)며 : 기나라로는 증명하기에 부족하다.

吾學殷禮(오학은례)하니 : 나는 은나라 예를 배웠는데

有宋存焉(유송존언)이어니와 : 송나라가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吾學周禮(오학주례)하니 : 나는 주나라 예를 배웠는데

今用之(금용지)라 : 지금 그것이 쓰이고 있으니

吾從周(오종주)하리라 : 나는 주나라를 따른다.”

 

<제29장>

王天下有三重焉(왕천하유삼중언)하니 : 천하를 다스림에는 세 가지 중한 것이 있으니,

其寡過矣乎(기과과의호)인저 : 그렇게 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上焉者(상언자)는 : 윗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 비록 훌륭하나

無徵(무징)이니 : 증거가 없도다.

無徵(무징)이라 : 증거가 없다면

不信(불신)이요 :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下焉者(하언자)는 : 아랫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 비록 훌륭하다 하더라도

不尊(불존)이니 : 존중되지 않으니,

不尊(불존)이라 : 존중되지 않으면

不信(불신)이요 :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本諸身(본제신)하여 : 자신에 근본을 두어

徵諸庶民(징제서민)하며 : 백성들에게 징험케 하고,

考諸三王而不謬(고제삼왕이불류)하며 : 삼왕에 고찰하여도 그릇됨이 없으며,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하며 : 천지에 세워 보아도 거슬리지 아니하며,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하며 : 귀신에세 물어부아도 의심이 없으며,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이니라 :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는 : 귀신에게 들어보아도 의심이 없는 것은

知天也(지천야)요 : 하늘을 아는 것이요,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은 :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은

知人也(지인야)니라 : 사람을 아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그렇게 때문에

君子(군자)는 : 군자는

動而世爲天下道(동이세위천하도)니 : 움직이면 세세로 천하의 도가 되는 것이니,

行而世爲天下法(행이세위천하법)하며 : 행하면 세세로 천하의 법도가 되고,

言而世爲天下則(언이세위천하칙)이라 : 말하면 세세로 천하의 준칙이 된다.

遠之則有望(원지칙유망)하고 : 멀리 있으면 곧 희망을 두고

近之則不厭(근지칙불염)이니라 : 가까이 있어도 곧 싫어하지 않는다.

詩曰在彼無惡(시왈재피무악)하며 : 시경에 “저쪽에서도 미워하지 않고

在此無射(재차무사)이라 : 이쪽에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庶幾夙夜(서기숙야)하여 : 바라노리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以永終譽(이영종예)라하니 : 영영 끝내 영예롭기를.”이라 하였다.

君子未有不如此(군자미유불여차) : 군자는 이러하지 아니하고

而蚤有譽於天下者也(이조유예어천하자야)니라 : 일찍이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있지 아니하다.

 

<제30장>

仲尼(중니)는 : 중니는

祖述堯舜(조술요순)하시고 : 요임금과 순임금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憲章文武(헌장문무)하시며 : 문왕과 무왕의 법도를 밝히셨으며,

上律天時(상률천시)하시고 : 위로는 하늘의 때를 법으로 따르고

下襲水土(하습수토)하시니라 : 아래로는 물과 흙의 이치를 좇았다.

辟譬如天地之無不持載(벽비여천지지무불지재)하며 : 비유하면 마치 하늘과 땅이 잡아주고 실어주고 하지 않음이 없고,

無不覆幬(무불복주)하며 : 덮어주고 감싸주고 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辟如四時之錯行(벽여사시지착행)하며 : 비유하면 마치 사철이 엇바뀜과 같고,

如日月之代明(여일월지대명)이니라 : 해와 달이 교대로 밝은 것과 같다.

萬物並育而不相害(만물병육이불상해)하며 : 만물은 함께 자라도 서로 해치지 아니하며,

道並行而不相悖(도병행이불상패)라 : 도는 함께 행하여져도 서로 거슬리지 않는다.

小德(소덕)은 : 작은 덕은

川流(천류)요 : 개울처럼 흐르고,

大德(대덕)은 : 큰 덕은

敦化(돈화)하나니 : 두터이 교화시킨다.

此天地之所以爲大也(차천지지소이위대야)니라 : 이것이 하늘과 땅이 위대한 이유인 것이다.

 
<제31장>

唯天下至聖(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

爲能聰明睿知총명하고 예지가 있음으로써

足以有臨也(족이유림야)니 : 족히 임함이 있을 수 있으며,

寬裕溫柔(관유온유) : 관유하고, 온유함으로써

足以有容也(족이유용야)며 : 족히 용납됨이 있을 수 있으며,

發强剛毅(발강강의) : 강함과 꿋꿋람으로써

足以有執也(족이유집야)며 : 족히 고집함이 있으며,

齊莊中正(제장중정)이 :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足以有敬也(족이유경야)며 : 공경함이 있으며,

文理密察(문리밀찰)이 : 조리 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足以有別也(족이유별야)니라 : 족히 분별이 있다.

溥博淵泉(부박연천)하여 : 두루 넓고 깊은 근원이 있어서

而時出之(이시출지)니라 : 제때에 나타난다.

溥博如天(부박여천)하고 : 두루 넓음은 하늘과 같고

淵泉(연천)은 : 깊은 근원이 있음은

如淵(여연)하니 : 연못과 같다.

見而民莫不敬(현이민막불경)하며 : 보이면 백성들은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고,

言而民莫不信(언이민막불신)하며 : 말하면 백성들은 믿지 않는 이가 없고,

行而民莫不說(행이민막불설)이니라 : 행하면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은 이가 없다.

是以(시이)로 : 이래서

聲名(성명)이 : 명성이

洋溢乎中國(양일호중국)하여 : 중국에 넘쳐 흘러

施及蠻貊(시급만맥)하여 : 오랑캐들에게까지도 베풀어진다.

舟車所至(주차소지)와 :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人力所通(인력소통)과 :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과,

天之所覆(천지소복)와 : 하늘에 덮이어 있는 곳과,

地之所載(지지소재)와 : 땅이 싣고 있는 곳과,

日月所照(일월소조)와 : 해와 달이 비추이는 곳과,

霜露所隊墜(상로소대추)에 :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에서

凡有血氣者莫不尊親(범유혈기자막불존친)하나니 : 모든 혈기가 있는 자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故(고)로 : 그래서

曰配天(왈배천)이니라 : 하늘에 짝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제32장>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 이어야 .

爲能經綸天下之大經(위능경륜천하지대경)하며 : 천하의 대경을 경륜할 수 있으며,

立天下之大本(립천하지대본)하며 : 천하의 대본을 세울 수 있으며,

知天地之化育(지천지지화육)이니 : 하늘과 땅의 화육을 알 수 있는 것이니,

夫焉有所倚(부언유소의)리오 : 어찌 의지하는 바가 있겠는가.

肫肫其仁(순순기인)이며 : 그 인은 지성되며,

淵淵其淵(연연기연)이며 : 그 깊음은 깊숙하며,

浩浩其天(호호기천)이니라 : 그 하늘은 넓고도 넓다.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면 : 진실로 정말 총명하고 성지를 지니어 하늘의 덕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야

其孰能知之(기숙능지지)리오 : 그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겠는가.

 

 <제33장>

詩曰衣錦尙絅(시왈의금상경)이라하니 : 시경에, “비단 옷을 입고, 홑 겉옷을 걸치었다”고 하였으니,

惡其文之著也(오기문지저야)라 : 그 문채의 드러남을 꺼려한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하고 : 어둑어둑하면서도 날로 밝아지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 소인의 도는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하나니 :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淡而不厭(담이불염)하며 : 담담하되 싫어지지 않고,

簡而文(간이문)하며 : 간결하면서도 문채가 있으며,

溫而理(온이리)니 :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知遠之近(지원지근)하며 : 먼 것의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

知風之自(지풍지자)하며 : 바람의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知微之顯(지미지현)이면 : 미세함의 뚜렷해짐을 알면

可與入德矣(가여입덕의)리라 :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詩云潛雖伏矣(시운잠수복의)나 : 시경에, “잠기어 비록 엎디어 있지마는

亦孔之昭(역공지소)라하니 : 또한 매우 현저하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內省不疚(내성불구)하여 : 안으로 반성하여도 병되지 아니하여

無惡於志(무악어지)하나니 : 마음에 부끄럽지 아니하니,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는 :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의 것은

其唯人之所不見乎(기유인지소불견호)인저 :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다.

詩云相在爾室(시운상재이실)한대 : 시경에, “그대가 방에 있음을 봄에

尙不愧于屋漏(상불괴우옥루)라하니 : 또한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動而敬(불동이경)하며 :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不言而信(불언이신)이니라 :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

詩曰奏假格無言(시왈주가격무언)에 : 시경에, “내리신 신께 나아가 말이 없으매

 


時靡有爭(시미유쟁)이라하니 :  그때에는 다툼이 없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賞而民勸(불상이민권)하며 : 상 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 노하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에보다도 더욱 위압당하는 것이다.

詩曰不顯惟德(시왈비현유덕)을 : 시경에, “크게 밝은 덕을,

百辟其刑之(백벽기형지)라하니 : 제후들이 그대로 본받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篤恭而天下平(독공이천하평)이니라 : 독실하고 공경함으로써 천하를 화평케 하는 것이다.

詩云予懷明德(시운여회명덕)의 : 시경에, “나는 밝은 덕을 그리나니

不大聲以色(불대성이색)이라하여늘 : 성과 색은 크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子曰聲色之於以化民(자왈성색지어이화민)에 : 공자께서도, “성과 색은 백성들을 교화시킴에 있어서는

末也(말야)라하시니라 :  말단이다.”고 하셨다.

詩云德輶如毛(시운덕유여모)라하나 : 시경에, “덕은 가볍게 터럭과 같다.”고 하셨는데

毛猶有倫(모유유륜)하니 : 터럭은 그래도 비교될 데가 있다.

上天之載無聲無臭(상천지재무성무취)아 :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하셨으니

至矣(지의)니라 : 지당하도다.

 


 

 


 
 

 

 
 

 

 

 


 

 


 

 

 

 

 

 

 

 


 

'▒ 중용자료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용( 中庸 ) (한글 명언)  (0)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