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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청춘의 꽃이 아니라 청춘의 덫

천하한량 2007. 3. 27. 20:16
여드름은 청춘의 꽃이 아니라 청춘의 덫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청춘의 덫이라 부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도 여드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로 인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대인 관계 기피도 생기고 심하면 우울증 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10대에 나는 것도 끔찍한데 이제는 20대 30대가 되어 여드름이 나는 경우도 흔하다. 다시 젊어지기 때문인가? 결코 그것은 아닌데 말이다.

수면부족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이 주 원인

여드름은 쉽게 말해서 피부에서 피부지방, 즉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에 여드름균이 번식해서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하지만 단순히 피부병으로 보기에는 너무 다양한 원인들이 섞여 있다. 10대에는 호르몬 분비의 불안정이나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지만 성인 여드름은 이와는 다르게 수면부족이나 피로, 스트레스, 소화기 장애, 생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한데 어떠한 상황 하에서 과도하게 몸에서 피지가 만들어지고, 모낭벽이 각화되어 배출이 잘 안되면 문제가 일단 생기는 것이다. 그럼 얼굴에 뭔가 오돌도톨하게 만져지고 피부가 깨끗하지 못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거기에 여드름균이 감염을 일으키면 화농성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고름이 잡혀서 울긋불긋하게 변하게 된다. 그럼 모든 사람이 다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는 것일까?

몸이 건강하면 화농성 여드름 덜 생겨...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험으로 공부하느라 잠이 부족했다든지, 과음을 했다든지 이런 이후에 여드름이 확 더 일어나고 심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여드름균이 피부에 있다고 해서 다 화농성 여드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과립구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화농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긴장 등으로 우리 몸 속의 교감신경이 긴장하고 흥분하게 되면 과립구의 수가 증가하게 되고 가만히 있던 여드름균과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다. 그 전사자들이 바로 노랗게 곪아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드름균은 감기와 같이 한번 걸리고 나아졌다고 해서 면역력이 획득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같이 다시 화농되지 않도록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은 겉과 속을 같이 치료해야...

그럼 이러한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
여드름이 만성으로 되었을 때는 단순히 얼굴에 바르는 외용약만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몸 속에 문제가 있어서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마나 코 주위에 난 여드름은 비위 기능 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고, 입이나 턱 주위에 난 여드름은 자궁 및 난소쪽이 좋지 않아 생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드름의 치료는 피부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몸 속까지 다스려 주어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 피부병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치료에 있어서 체질 개선을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여드름은 자꾸 재발하게 된다.

생활습관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쪽으로...

여드름을 줄이기 위해 세안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1일 2회 이상 따뜻한 물로 깨끗이 세안을 해 주고 화장은 되도록 간단하게 한다.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류는 피하고 보습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대변을 잘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스턴트 식품군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철에 맞는 과일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수면부족이나 피로, 스트레스, 소화기 장애, 생리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짬짬이 눈을 붙이는 것도 좋지만 하루 일과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쌓아두기보다는 심호흡이나 등산, 기분좋은 여행, 반신욕 등을 통해 날려 버리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생리가 불규칙한 사람은 이러한 것들을 먼저 치료해 주는 것이 여드름 치료를 먼저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물론 같이 치료하면 더욱 좋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드름은 더 이상 멋이 아니다. 내 몸이 힘들고 지쳐 있다는 신호이다. 적색 경보가 들어오기 전에 지혜롭게 먼저 몸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