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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의 태풍 - 데스크탑 PC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천하한량 2007. 3. 2. 18:50
책상위의 태풍 - 데스크탑 PC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1가구 1PC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1인 1PC의 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
데스크탑 PC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외국의 경우는 이미 노트북 시장이 데스크탑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2010년이면 노트북 시장이 데스크탑 시장보다 더 큰 규모를 가질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데스크탑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하여 악전고투하고 있다.

2006년 삼성과 삼보는 초슬림 PC를 선보이며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데스크탑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HP역시 2007년 1월 더 슬림하고 강력한 울트라 슬림 PC를 발표하였다.

이렇게 치열한 데스크탑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두 제품이 등장 했다.

같은 날 발표한 HP의 스마트 터치PC와 소니의 TYPE L이다.

두 제품은 기존의 데스크탑이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데 컨셉을 잡았다.
기존의 컴퓨터는 사용할 때는 켜 놓지만, 용무가 끝나면 당연히 전원을 꺼야 하는 기기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마치 냉장고처럼 24시간 365일 부팅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TV나 냉장고와 같이 필요에 따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컨셉은 주변기기의 접근방식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기존의 데스크탑을 상상할 때 항상 떠오르는 장면은 마치 짜장면 한 그릇을 엎질러 놓은 듯한, 복잡한 선의 구조이지만, 이 컨셉의 제품들은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화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키보드와 마우스 조차 일체화 시키거나, 무선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일반 가전기기 이상의 심플함을 보여주고 있다.

HP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중개한다'

▲ HP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발표한 '터치 스마트 PC'

디지로그(디지털 + 아날로그)로 컨셉을 잡은 HP는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자사의 제품이 있는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거실이나 주방 등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에 이 제품이 설치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사의 제품 안에 가족들이 공동으로 진행되는 행사나 다른 이의 스케줄을 열람 할 수 있고, 또,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거창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HP는 자사의 터치 스마트 PC와 비스타에서 최적화된 스마트센터를 개발 장착하였다. 터치 스마트 PC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터치 스크린 방식이 적용된 데스크탑 PC다.

터치 스크린 방식과 HP의 스마트센터가 만나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대폭 개선이 되었다.
일정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간단하게 모니터를 통해서 직접 입력 할 수가 있고, 또 이 일정은 가족간에 공유가 가능하다.

또, 최근 광범위하게 보급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손쉽게 컴퓨터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간단한 편집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인터페이스가 손끝에서 시작되어 손끝에서 끝날 수 있도록, 크고 시원한 아이콘을 채택하고, 개인화를 강조하기 위해서 각각의 구성원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 센터를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TV튜너를 내장한 이 PC는 전원이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요 멀티미디어 기능(라디오, CD플레이어, TV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항상 켜 놓은 상태에서 HP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센터를 이용할 때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

컴퓨터를 다시 거실로 -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TYPE L

▲ 플로팅 디자인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소니의 TYPE L'

HP가 기능면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했다면, 소니는 디자인 측면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2006년 4분기에 발표한 HDTV 브라비아의 컨셉을 살린 플로팅 디자인을 적용한 소니의 새로운 TYPE L은, 거실의 한 구석에 놓여 있는 것 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를 높여주는 고급스러운 외형을 자랑한다.

모니터뿐만이 아니라 키보드까지 일체형으로 설계되었고, 포인팅 장치는 노트북에서 사용된 터치패드를 키보드에 통합하였으며,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의 L 시리즈 제품에서 지원하지 않던, 배터리도 지원하고 있다. 또, 후면의 투명보드에 모든 PC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인디케이트와 파워 LED등이 모두 투명 보드에 장착이 되어 컴퓨터가 가동 중에는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제품이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항상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든다’라는 기본적인 목표로 기획된 이 제품 역시 기존의 관념으로 보자면, 컴퓨터보다는 가전기기에 가깝다.

컴퓨터가 지원하는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 외에도 모니터가 꺼져있을 상태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운드플로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 키보드가 접혀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지정된 테마에 따라 시계와 달력등을 보여주며, 타이머 기능도 있어, 아침에는 사용자가 지정한 음악으로 알람을 울려준다.

즉 사용자는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마시듯, 이 제품에 다가가 간단하게 터치를 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모든 작업을 할 수가 있다.

작성 / noteuser.com 신왕보 coldsky@noteus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