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비스타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 소비자가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다양한 버전이 소개가 된 이 차세대 운영체제는 다양한 기능이나 안전성에 걸맞게 상당히 무거운 시스템 사양을 요구합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나타날 보안 위험성, 메인보드에 장착된 기능의 사용 제한 혹은 버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운영 속도에 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부분이나 필요한 부품들에 대해 특집 기사로 알아보겠습니다.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면 다양한 시스템 악세사리들의 판매량이 늘어나리라 예상되어 왔습니다. 실제로도 윈도우XP에서 적용되고 있는 CPU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 메모리, LCD모니터, 그래픽카드등 대부분의 PC부품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 중 가격이나 수급 면에서 가장 혼전을 보이는 메모리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메모리 수급 및 가격은 거의 주식시장에서의 시세 변화만큼이나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이란 거대한 산에 도전하고 있는 하이닉스 등의 대형업체간 경쟁, 디지웍스와 같은 중견업체와 A-DATA를 비롯한 PQI, E5메모리등 수입브랜드간의 치열한 전투가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얼마전 삼성에서 발표한 메모리 가격인하에 대해 맞불을 놓는 격으로 대부분의 메모리 메이커가 가격을 조정한 것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는 32BIT 운영체제의 경우 모든 버전이 최대 4GB까지, 64BIT 운영체제일 경우 최대 128GB까지(64BIT HOME BASIC은 8GB, 64BIT HOME PREMIUM은 16GB까지)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그러다보니 메모리 생산업체나 판매점 역시 소비자의 구매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해외에 비스타의 출시와 더불어 고용량 메모리의 출하가 많아져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문과 더불어 1GB가 5만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다소 틀린 부분이 있는데, 이는 윈도우 비스타의 국내 사용량이 빠른 시간 내에 윈도우XP시장을 교체할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PC유통시 주로 쓰이는 PC-3200 등의 저속 메모리가 아직도 강세인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나 신규 PC구매시에 사용중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메모리 싱글 탑재와 듀얼 탑재시 속도 차이
- 우선적으로 공통으로 알아야 할 사항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PC를 구매하거나 사용시에 제일 먼저 민감하게 느끼는 '속도'입니다. 인텔이 공개하고 있는 표에서도 알 수 있듯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메모리 스피드(DRAM Data Rate)와 CPU가 지원하는 FSB(Front Side Bus)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PC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CPU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메모리와 그래픽카드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PC를 구매하면서 메모리를 장착해야 한다면 듀얼로 장착해야 더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인텔뿐 아니라 AMD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예를 들면 1066MHz의 FSB에 800MT/s의 메모리를 한 개 장착했을 때는 6.4GB/s, 두 개를 장착했을 경우에는 12.8GB/s로 두 배 정도의 처리속도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1GB를 PC에 장착한다면, 1GB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512MB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처리속도의 향상을 보인다는 것은 메모리를 선택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삼성을 제외하고 국내회사에서 생산하는 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를 들 수 있습니다.
- 하이닉스반도체의 1GB PC2-6400메모리
- (주)이오메모리에서 운영하는 하이닉스반도체 A/S센터
- 이전, 하이닉스 메모리는 PC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외산메모리와 브랜드메모리(모듈을 들여와 조립 자사명을 붙여 판매하는 메모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진 시점에서 하이닉스의 공격적 마케팅도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데, 이는 하이닉스 메모리를 유통하는 (주)이오메모리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특히, 삼성의 동급 메모리와 비교해 다소 비싼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일히 수작업으로 작업해 판매하고 있는 방열판 부착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방열판 장착 메모리 바람이 이제는 거의 표준이 되는 분위기라는 것이 (주)이오메모리 관계자의 전언 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삼성 메모리 일부 제품에도 번들로 방열판을 끼워주는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 이케이전자에서 유통하는 E5메모리
- 만약 삼성이나 하이닉스메모리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브랜드메모리인 이케이전자의 E5메모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모리시장에 비교적 후발주자로 참여한 이케이전자의 E5메모리의 특징은 공격적인 가격에 있습니다. 1GB PC2-6400을 기준으로 8만원대인 이 제품은 13만원대인 하이닉스나 11만원대인 삼성제품에 비해 저렴합니다. 또한 브랜드메모리의 안정성 논란에 대비해 수입 메모리를 모두 먼저 메모리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테스트후 출하해, 불량품들을 솎아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SUM이 유통하는 A-DATA VITESTA EXTREME EDITION
- 시장에서 비싸게 유통되지만, 상위 유저들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중 하나가 SUM에서 수입하는 A-DATA의 VITESTA EXTREME EDITION입니다. 13만원대라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EPP를 지원한다는 것인데, EPP(Enhanced Performance Profile)는 nVIDIA사와 Corsair사가 공동으로 만든 규격으로 기존의 SPD(Serial Presence Detect)를 확장시켜 커맨드 레이트, 메모리 전압 등의 정보를 메모리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상위 유저들과 서버제조사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800MHz와 1066MHz 두 클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한번 구입해 두면 추후 고급형 시스템 교체 시에도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입니다.
윈도우 비스타의 출시로 인해 고속형 고용량 메모리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느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스타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PC를 교체하는 경우는 아직 일반 소비자시장에서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당장 윈도우XP를 탑재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연내에 윈도우비스타를 설치할 예정이라면, 고속형 고용량 메모리를 듀얼채널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두 번째로 알아볼 것은 LCD모니터입니다. 현재 LCD모니터 시장의 큰 흐름이라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력 제품이 차차 와이드 LCD 모니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과 가격 하락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고화질 동영상과 사진 파일 열람 등의 멀티미디어 환경에 대한 LCD모니터의 부응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비스타 출시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 비스타의 경우 와이드 LCD 모니터를 사용하면 사이드바와 미니 응용 프로그램인 가젯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 매장에 전시된 LCD모니터들 와일드 LCD모니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 현재 시장에서의 형성가격을 파악해 보면 17인치대가 15만5천원대, 19인치대가 일반형이나 와이드형에 큰 가격차이 없이 18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는 19인치대 와이드 LCD모니터가 대개 비슷한 가격에 형성되고 있어 저렴한 비용에 와이드 LCD모니터를 구매하려는 사용자층이 두텁다고 하는군요.
대형 LCD모니터의 가격 형성을 알아보기 전에 최근 중소기업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차, 즉 무결점과 결점의 차이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LCD패널 제조사의 경우 A급과 B급 패널을 구분하기 위해서 테스트시 패널을 9등분해서 색감 및 비등이 없으면 A급, 그렇지 않으면 B급순으로 급을 나누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LG 패널을 사용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는 결점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LG나 삼성의 경우도 역시 결점 제품이 많은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LCD 테스트 프로그램까지 돌리면서 확인하기보다는, 자신이 보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디면 무결점제품에 비해 4만원까지 저렴한 일반제품의 선택도 나쁘지 않습니다.
- 뷰소닉코리아의 VG2230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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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LCD모니터는 주로 20인치대 모델들의 경합이 가장 심한데, 20.1인치가 일반형과 와이드형 모두 22만원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잇는 21인치 모델들이 24만원대, 22인치가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당분간은 모델들의 가격 및 성능 경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자신이 찾는 스펙의 제품을 비교해 볼 때 가격차가 많이 나는 23인치에서 24인치대의 제품이 아니라, 경합이 심한 20.1인치에서 22인치까지의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삼성의 SPVA패널을 장착한 21인치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22인치 제품들에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TN패널보다 시야각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응답속도와 밝기에서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비스타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와이드 LCD모니터 시장을 견인한 것은 멀티미디어 요소의 비중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Divx 영화 시청, 그리고 HDTV 수신카드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부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가 확대 보급되고 와이드 LCD 규격에 어울리는 온라인게임의 활성화를 통한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면 국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윈도우 비스타가 활성화될 경우, 보급형 와이드LCD모니터의 경우는 되려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관측되고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바라보는 IT세상의 창 - 윈도우동호회(http://www.mswindowsforum.net)
박도성(dosung_par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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