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美人怨 미인원 미인의 원망(이규보 1168~1241 )

천하한량 2007. 2. 16. 01:29
美人怨  미인원    미인의 원망

 

     李奎報(高麗)  이규보 1168~1241  

 

 

     腸斷啼鶯春   장단제앵춘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네

     落花紅簇地   락화홍족지   붉은 꽃 떨어져 온 땅을 덮었는데

 

     香衾曉枕孤   향금효침고   향기로운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하여

     玉臉雙流淚   옥검쌍류루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네

 

     郞信薄如雲   랑신박여운   님의 약속은 부질없는 뜬구름 같고

     妾情撓似水   첩정요사수   소첩의 情은 흔들리는 물 같으니

 

     長日度與誰   장일도여수   긴긴 밤 뉘와 함께 지내며

     皺却愁眉翠   추각수미취   시름겨운 눈썹을 펴 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