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집은 不分卷 1책의 詩集으로 南行錄ㆍ關東錄ㆍ南遷常山錄ㆍ附錄ㆍ跋로 구성되어 있으며, 詩體에 관계없이 창작순으로 편차되어 있다. 저자의 시는 五七言古詩ㆍ近體絶句 124수로 모두 末年인 30代 初 유배 생활 이후에 지은 것이다. 또한 유배 기간 동안에 지은 詩임에도 불구하고 분격ㆍ원망하는 내용이 없고 忠孝學問으로 策勵하여 溫純和厚한 것이 특징이다. 〈南行錄〉은 1389년 12월 8일 全羅道 平陽(順天)으로 유배를 떠나면서 開京에서 順天에 이를 때까지 途中에 지은 詩와 순천 配所에서 생활하면서 지은 詩를 모은 것으로 본 문집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15, 16板은 落張이다. 〈關東錄〉은 1391년 4월 2일부터 21일까지 臺山(五臺山) 月精寺, 江陵 鏡浦臺 등 關東地方을 유람할 때 지은 詩를 모은 것이다. 〈南遷常山錄〉은 1391년 常山(鎭川)에서 유배 생활 중에 지은 詩를 모은 것으로 7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의 詩가 실려 있다. 附錄에는 저자의 詩 11수가 실려 있는데 대부분 鎭川에서 유배 생활 중에 지은 것이다. 권미에는 1519년에 지은 李耔의 跋, 1523년에 지은 朴祥의 跋 및 1650년에 지은 10대손 李泰淵의 跋이 실려 있다.
필자 : 金圻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