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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부동산값 붕괴` 잇단 경고

천하한량 2007. 1. 10. 15:56
올해 주식·부동산값 붕괴` 잇단 경고 [조인스]
올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전세계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조만간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발표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2007년 해외 10대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유럽과 일본의 금리인상,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특히 '엔 케리트레이드'(저리에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 자금이 많이 유입된 신흥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저금리를 바탕으로 급등했던 전세계 부동산 가격도 올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Marc Faber)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도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간 모든 자산시장에 '심각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산을 매도할 때"라고 밝혔다.

1987년 '블랙 먼데이'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정확히 예견해 '닥터 둠(Doom)'이란 별명을 얻은 파버 회장은 "신흥시장의 주가가 5년 연속으로 선진국 주가 상승률을 웃돌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향후 3개월내 신흥시장에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의 중앙은행 총재들도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7~8일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스위스 바젤)에 참석한 한국은행 등 14개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 등 금융자산 가격이 갑자기 하락 반전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신흥시장의 금융자산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각국의 펀더멘털 개선 뿐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작용한 것"이라며 "신중한 통화금융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최신호(4일자)에서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고수익을 노린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현재의 속도대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거치식(목돈 투자)보다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투자위험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또 위험을 꺼리는 투자자는 해외펀드 중에서는 일본 등 선진국 펀드가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