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나 이 사람을 내 안에 둘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천하한량 2007. 1. 6. 06:00


나 이 사람을

내 안에 둘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곁에서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세상이 갖가지 시련으로 불어 닥친다 해도
나 이 사람에게 커다란 위안일 수 있도록 
그래서
나 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고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 이 사람을
나만큼 소중히 할 수 있도록 배려케 하소서
그리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세월이 온통 시뻘건 그을음을 내며
물들어 떨어진다 해도
나 이 사람을 위해서 라면
질퍽한 흙탕길도 걸어갈 수 있는
무한한 열정을 내게 주소서
그래서 나 보다 먼저 사랑을 저버리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더 없는 사랑을 내게 주소서

 

나 이 사람을 대함에 있어
처음 그 감정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감정을 행함에 있어
조금도 거짓이 없도록 도와주소서
산다는 것에 지치고 또 힘겨울지라도
한아름 더 내가 이 사람을 감싸줄 수 있도록
아량을 내게 주소서

그래서 내가 이 사람에게 건네는 사랑이
우리 안에 영원할 수 있도록
끝없는 만남을 주소서


세월이 흔들어놔도 나이마저 주름진다 해도
내 눈엔 여전히 예전 그대로인 모습
마치 하얀 새벽 눈길을 거닐던
상쾌한 추억과 만난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람
살아온 날보다
더 오래 전에 알았을 것 같은 그대입니다

 

사람사이는 그런가봅니다
좋아해서 긴장되는 사람과
편해서 자신처럼 느껴지는
그렇듯 영혼까지 저려서
세상 멈출 것 같은 사랑이 있다면
언제까지 곁에서 지켜주며
감칠맛 나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살아갈수록 무르익는 사랑

오직
그대 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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