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입에 물고
아, 어쩌란 말이냐
미쳐 환장할 삼월을
이 봄을 어쩌란 말이냐
거부할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
저 섬섬옥수 유혹의 손길을
또 어떻게 뿌리치고 가란 말이냐
장독대 옆
담벼락 옆 돌 걷어내고
맑은 날 햇살 진군하며 쳐들어 오듯
저 황홀한 꽃밭을
무엇으로 막아내 견디란 말이냐
하늘 아래 흰 폭탄을 쏟아붓는
저 나무를 피해
어디로 달아나란 말이냐
불시에 천형天刑처럼 들이닥쳤으니
무녀巫女 오라고 해
사랑 한 가지 뚝 분질러
입에 물고 춤을 추리라
성전聖戰으로 환호 지르며
소망 하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저 매화의 유혹를
또 어찌 이겨내란 말이냐
아, 어쩌란 말이냐
미쳐 환장할 삼월을
이 봄을 어쩌란 말이냐
거부할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
저 섬섬옥수 유혹의 손길을
또 어떻게 뿌리치고 가란 말이냐
장독대 옆
담벼락 옆 돌 걷어내고
맑은 날 햇살 진군하며 쳐들어 오듯
저 황홀한 꽃밭을
무엇으로 막아내 견디란 말이냐
하늘 아래 흰 폭탄을 쏟아붓는
저 나무를 피해
어디로 달아나란 말이냐
불시에 천형天刑처럼 들이닥쳤으니
무녀巫女 오라고 해
사랑 한 가지 뚝 분질러
입에 물고 춤을 추리라
성전聖戰으로 환호 지르며
소망 하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저 매화의 유혹를
또 어찌 이겨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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