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지휘통제기' 띄우는 푸틴.. 러 '核시위' 도 넘었다
1980년대 개발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소
핵탑재 가능한 전략 폭격기도 대거 투입
Z형태 비행 등 우크라 침공 전과도 강조
외신 "러, 열병식서 막강 화력 과시할 것"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병합 계획 공식화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도 마무리
지난 7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과 주변 지상·상공에서 진행된 마지막 열병식 리허설에 핵전쟁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 지휘통제기를 비롯해 핵탑재가 가능한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 등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전승절 77주년을 기념해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77대가 편대비행에 참가한다.
특히 둠스데이는 러시아가 1980년대에 개발한 공중 지휘통제기다. 핵전쟁 중 지상 통제센터가 파괴되면 대통령과 군 최고 지휘부가 탑승해 통수권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둠스데이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러시아 측이 수차례 강조했던 핵 위협을 열병식에서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상에서는 RS-24 야르스(Yars)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붉은 광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거리 1만500㎞의 야르스는 핵탄두 10기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됐던 러시아 부대가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일반 시민이 전쟁에 희생된 가족의 영정 사진을 들고 참가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병사의 사진을 지참할 것을 권유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차크는 6일 헤르손을 방문해 “러시아는 이곳에 영원히 있을 것이며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집권당 고위 지도자가 헤르손 병합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가했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먼저 이곳을 점령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7일 여성과 아동, 노인들의 대피가 완료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아조우스탈 공장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병훈·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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