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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생 10명 중 4명꼴 '암'.. 절반은 5년 넘게 생존

천하한량 2020. 12. 30. 17:55

한국인 평생 10명 중 4명꼴 '암'.. 절반은 5년 넘게 생존

모규엽 입력 2020. 12. 30. 00:04 수정 2020. 12. 30. 04:21 댓글 210news.v.daum.net/v/20201230000458496

 

복지부 2018년 국가암등록 통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건강포털구축 온라인 간담회에서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 25명 중 1명이 항암 치료를 받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암유병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암유병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진단을 받은 암환자는 24만3837명이었다. 남성이 12만8757명으로 여성(11만5080명)보다 조금 많았다. 전년인 2017년 23만5047명보다는 8290명(3.5%) 늘어난 것이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5년 21만8000명, 2016년 23만2000명 등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0.1명으로 2017년 대비 3.2명(1.1%) 증가했다. 남성의 암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여성의 경우 5.8명이나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만명당 0∼14세는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563.4명 등이었다.


2018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갑상샘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었다. 암 발생 순위를 전년과 비교하면 갑상샘암은 4위에서 2위로 올랐고, 대장암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2017년과 비교하면 갑상샘암은 1958명(7.3%), 폐암은 1236명(4.5%) 증가했고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샘암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샘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다. 남성(80세)은 39.8%, 여성(86세)은 34.2%였다.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2018년 기준으로 치료를 받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약 201만명으로 2017년(약 187만명)보다 늘었다. 이는 2018년 국민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은 인구 29명당 1명(3.4%), 여성은 23명당 1명(4.4%)이었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명으로 2017년(약 104만명)보다 12만명 증가했다.

전체 암유병자를 암종별로 보면 갑상샘암(43만2932명) 유병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30만4265명) 대장암(26만5291명) 유방암(23만7771명) 전립선암(9만6852명) 폐암(9만3600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샘암, 폐암이 많았다. 여자는 갑상샘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