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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려도 나도 모르게 지나갈 수 있다?

천하한량 2020. 3. 10. 15:19

코로나19 걸려도 나도 모르게 지나갈 수 있다?

이동우 기자 입력 2020.03.10. 11:30   https://news.v.daum.net/v/20200310113000737
코로나19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감염 증세가 다양해 감기보다 가볍게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확산을 막기 위해선 위생과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임상 증상이 다양해서 걸린 사람의 면역상태, 기저질환 유무,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며 "젊고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질병통제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 4만6000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1%가 경증에 그쳤다. 미열이나 기침 수준에서 그치고 폐렴까지는 발전하지 않은 경우다.

김 교수는 아무리 경증에 그칠수 있어도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방심으로 예방조치를 안해서 집안 부모나 어린아이, 임신부 등에 감염시키는 일이 많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다중 이용시설을 가급적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만 괜찮으면 괜찮다라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사망 이르는 사람들 특성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자이고 기저질환 즉 고혈압, 당뇨, 만성호흡기 질환 등 3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문제가 됐다"면서도 "그 사람을 토대로 설명한 것이고 (코로나19에 걸려도) '다 괜찮다', '증상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완치자 가운데서도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에 그쳤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1번 환자의 경우 편지로 '가벼운 감기 같았다'고 말했고 17번 환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독감 정도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제 와서 면역력 강화를 위한 약재를 먹거나 하는 것은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야외로 나가 운동을 하고 잘 챙겨 먹고 하는 일상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보다도 손 씻기를 강조하고 있다.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