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남성의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많은 분이 두 가지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문의한다. 가장 많은 질문은 "제가 전립선비대증인데,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진행합니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상관관계가 없다. 두 질환은 성격이 전혀 다르며,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한다고 해서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50대 이후부터 급속히 증가하는 일종의 노인 질환이기 때문에 동시에 발생할 수는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분이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진행한다."는 오해를 하게 되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차이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자. 전립선암은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전립선 내부 분비선의 외선(外腺)에 발생하며, 암이 진행하면 전립선 밖으로 퍼져나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내선(外腺)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며, 전립선 밖으로 퍼지거나 전이하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은 빈뇨, 배뇨 곤란, 잔뇨감 등이 대표 증상이다. 이에 반해 전립선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뼈에 전이되기 전까지는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또한 많은 남성이 두 가지 질환을 혼동하는 하나의 이유다.
증상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뼈에 전이된 전립선암은 요통과 보행 곤란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환자도 종종 있다. 요통, 보행 곤란과 같은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에도 큰 차이가 있다. 전립선암은 어떤 경우에도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증상 자체가 생명의 위협이 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발병했다고 해서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인 경우에는 배뇨 장애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외국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발병 환자의 4분의 1 정도만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처럼 상이한 질환이지만, 두 가지 질환의 공통분모도 있다. 바로 'PSA(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다. PSA 수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으며, 4ng/mL 이하이면 정상으로 진단한다. 이 경우 전립선 질환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PSA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은 4~10ng/mL면 이른바 '회색 지대'라고 하는데, 여기에 속하는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일 가능성도 있고 전립선암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본인의 질환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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