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은 노인의 날인데요.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가난한 노인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인계층의 빈부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 엄기영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궂은비가 내리는 아침에도 박 씨 할아버지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올해 여든 살, 당장 폐지와 고철을 줍지 않으면 혼자 먹고 살기 쉽지 않습니다.
[박 모 씨(80)]
"(비오는데 어떻게 나오셨어요) 돈 좀 벌려고 나와 봤다니까. 한 4천원 했나"
서울의 쪽방촌에는 고달픈 노년의 삶이 모여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가족과의 연락도 끊기고, 밀려나듯 이곳까지 왔습니다.
[최진규/쪽방촌 거주자]
"(더 늙어) 저 나이 되면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까, 불쌍해요. 노인들이"
오늘 제19회 노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은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경로헌장]
"(노인은)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 할 분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고,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조사에서는 60위에 그쳤습니다.
20대 청년을 뛰어넘는 노인 고용률은 역설적으로 한 푼이라도 벌지 않으면 살기 힘든 노년의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진수/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경제 활동과 국민연금이 조화돼서 일을 계속하면서도 연금을 받을 수 있게(해야 합니다)"
정부가 파악한 65세 이상 빈곤 노인은 38만 명,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30%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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