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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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출근길. 전철을 기다리는데,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온다. 슬라이딩 도어 창에 붙어있는 시.
청춘이 빠져 나가고 나면 찬밥 덩어리가 되지만 밥솥에서 김이 빠져 나가면 따뜻한 밥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밥 먹었냐고 묻는 노모의 끝없는 염려가 어디서부터 왔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찬밥 되고 나서야 알았다
밥은 먹었냐는 소리 들을 때 마다 볼에 와 닿는 어머니의 환한 젖무덤 오장육부에 고이는 눈물 -(눈물밥/이병룡)-
이른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 통로, 찬바닥에는 주린 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장삼이사들이 이부자리를 개기고 있다.
찬 바닥에는 그들의 흔적을 지우려는 찬 청소물이 뿌려져 있고. 그들에게 이 시는 어떤 의미가 될까.
찬밥덩어리 그들에게 이 시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될 수는 없지만,
시도 때도 없이 밥 먹었냐고 묻던 어머니의 따뜻한 목소리는 귀청을 맴돌게 할 것이다.
그러나 쌩쌩거리며 지나는 열차, 그리고 무심한 시선들 속에 묻혀 버릴 것이다. 따뜻한 어미의 밥 한 그릇도 그렇게 그렇게 멀어져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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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즐거움
문을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문을 열면
마음에 드는 손님을 맞이하고
문을 나서면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 신흠
-
행복은 마음이 즐거운데서
비롯되고
즐거운 마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찾아옵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성향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행복하고 싶은 마음만은 다르지 않습니다.
조선 중기의 학자였던 상촌 신흠 선생이
말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홀로 있을 때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 함께
어울리고
좋은 경치를 찾아 여행을 하는데
즐겁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지요.
중요한 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쁜 일이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요.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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