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프레드릭 리카오는 경기 도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리카오는 "몸 전체가 무너지는 듯했다"며 "세상이
떠나가라 소리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원인은 물을 너무 마셨기 때문이다. 그는 "5분마다 한모금씩 물을 마셨던 것 같다"며
"마라톤 구간 절반가량을 뛰면서 물 13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미국 CBS방송은 10일(현지시간) 물을 적당량 이상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카오를 치료한 스콧 와이스
박사는 "과도한 물 섭취는 몸의 전해질과 나트륨 성분을 낮춰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나트륨혈증은 혈액 중
나트륨이 부족하여 수분의 과잉, 간경변, 울혈성 심부전 등의 부종상태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온몸의 세포가 물에 불은 상태가 돼 두통이 생기고,
피곤해지며, 정신도 혼미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심장과 근육, 신경세포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목숨을 잃기도 한다. 제니퍼
스트레인저(28)는 최근 라디오 콘테스트에 참가했다가 쇼크사했다. 긴장을 없애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이었다. 17세 미식축구 선수는 연습
도중 2갤런(7.6ℓ)의 물을 마신 뒤 급사했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어느 정도의 물을 마셔야 적당량일까. 긴급의료지원팀의 벤
스타인 박사는 2ℓ 정도를 추천했다. 스타인 박사는 "일반인은 보통 2000㎈와 2000㎖, 즉 2ℓ 정도를 섭취한다"며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적당량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건강자료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어진 '할아버지 암'..50대 전립선암 환자 급증 (0) | 2015.07.12 |
---|---|
"역시 명약" 운동으로 고칠 수 있는 병 7가지 (0) | 2015.06.15 |
위궤양 증상과 치료법 (0) | 2015.06.07 |
마늘의 효능, '이렇게' 먹으면 더 높아진다 (0) | 2015.05.15 |
고혈압 혈압이란 (0) | 201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