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 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 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 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사랑보다는 우정이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오래 갈 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 들해지는 매한가지구요. 꽃피고 잎새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서야 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새처럼 무성하지도 않아 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이지는 않는 거구 요.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는 것이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사랑이 가고 나면, 적막해지고 우정마저 사라지면 한 없이 삭막해지겠지만, 그래도 연민이 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우 리 인생이 살만한 것 아닌가 싶어요. 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때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 들이 바보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 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 없이 아무 욕심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 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 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 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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