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용혜원님의 글 ' 봄이야

천하한량 2015. 4. 2. 04:59

봄이야, 
만나야지. 
바람 불어 꽃잎을 달아주는데 
너의 가슴에 
무슨 꽃 피워줄까? 

봄이야, 
사랑해야지. 
춤추 듯 푸르른 들판이 펼쳐지는데 
목련은 누가 다가와 
가슴 살짝 열고 밝게 웃을까? 

봄이야, 
시작해야지. 
담장에선 
개나리꽃들이 재잘거리는데 
두터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꽃피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