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六書)>
육서(六書)는 전한(前漢) 말경부터 생긴 한자분류법으로 4가지 글자를 만드는 법과 2가지 글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뜻한다
<글자를 만드는 4가지 방법>
1. 상형(象形) :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
눈에 보이는 사물의 구체적인 모양을 본떠 글자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방법이다
상형의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글자를 상형자(象形字)라고 부르는데,
상형자는 총 364자이다.
(예) 日 (날 일) : 해의 모양을 본 뜬 글자이다.
月 (달 월) : 달의 모양을 본 뜬 글자이다.
2. 지사(指事) : 상형의 방법으로 만들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부호나 도형으로 나타내어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생각이나 사물의 뜻을 구체적인 부호나 도형으로 간단히 상징하여 그 뜻을 가리키게 하는 방법을 지사라고 한다.
이 지사의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글자를 지사자(指事字)라고 부르는데,
설문해자에서 지사자는 대략 125자 정도이다.
(예) 上 (윗 상) : 기준선 위에 점을 찍어 위를 뜻한 글자
本 (근본 본) : 나무의 줄기를 가리켜 근본을 뜻한 글자
상형과 지사는 다시 분해할 수 없는 독체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3. 회의(會意) : 두 개 이상 글자의 뜻과 뜻을 합해서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상형과 지사의 방법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두 개 이상의 한자를 결합해서 새로운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회의라고 하고 이 회의의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글자들을 회의자(會意字)라고 한다.
설문해자에서 회의자는 대략 1167버 정도이다
예) 日 (날 일) + 月 (달 월) → 明 (밝을 명)
*明은 '日'과 '月' 두 글자가 결합된 글자로, '해와 달이 합치면 더욱 밝다.' 는 뜻이 된다.
人 (사람 인) + 言 (말씀 언) → 信 (믿을 신)
*사람(人)의 말(言)은 마땅히 믿음직스러워야 하므로 '人'과 '言' 두 글자를 결합해서 '믿다' 라는 뜻을 지닌 '信'이라는 글자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
4. 형성(形聲) : 두 개 이상 글자의 음과 뜻을 합해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상형과 지사의 방법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두 개 이상의 한자를 결합해서 새로운 한 글자를 만드는 방법으로, 한 글자는 뜻을, 다른 한 글자는 소리와 함께 뜻도 나타내도록 글자를 만드는 방법을 형성이라고 한다.
이 형성의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글자들인 형성자(形聲字)가 전체 한자의 80% 이상이다
예) 水 (물 수) + 靑 (푸를 청) → 淸 (맑을 청)
*물(水)이 푸르게(靑) '맑다' 는 뜻에서 '淸'이라는 글자가 생겨났는데, '水'가 뜻 부분의 역할을 하고 '靑'이 음 부분의 역할을 한 것이다.
日 (날 일) + 靑 (푸를 청) → 晴 (갤 청)
*하늘(日)이 푸르게(靑) '개다'라는 뜻에서 '晴'이라는 글자가 생겨났는데, '日'이 뜻 부분의 역할을 하고 '靑'이 음 부분의 역할을 한 것이다.
형성자와 회의자는 두 개 이상의 한자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복체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형성자는 반드시 음 부분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회의자와 크게 구별된다.
<글자를 활용하는 2가지 방법>
5. 전주(轉注) : 이미 있는 글자을 토대로 이 뜻과 관계된 새로운 뜻을 더 보태는 글자의 활용법이다
이미 만들어진 한자의 뜻을 더 늘린 방법으로, 본래의 뜻을 변화시키고 끌어대어 본래의 뜻과 연관이 있는 뜻으로 바꾸어 쓰는 것을 전주(轉注)라고 한다.
이 때에 글자는 같이 쓰도 달라진 뜻을 구분하기 위해 본래 글자의 음이 변하지 않거나 음까지 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
*뜻만 변하는 경우
一 : 본래의 뜻은 '하나'이나
모든 변화는 하나에서 시작되므로 '시초, 전일(專一)'로 뜻이 추가 되었음
道 : 본래의 뜻은 '사람이 걷는 길'이나
길이 두 공간을 이동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것이 길이므로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 '도덕'으로 뜻이 추가되었음
*음까지 변하는 경우
樂 : 본음은 '악'이다
*본래의 뜻은 '음기'이나
음기를 연주하면 기분이 즐거워지므로 '즐겁다'는 뜻이 추가되고
그리고 즐거운 것은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므로 '좋아하다'는 뜻이 추가되었음
여기서 '즐겁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락’으로 읽어 구별하고 '좋아하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요’로 읽어서 구별했다
6. 가차(假借) : 뜻은 전혀 상관없이 음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연유로 뜻까지 빌려 쓰는 글자의 활용법이다
어떤 사물이나 이름을 글자로 표기할 경우, 관계가 전혀 없는 뜻을 가진 글자라고 하더라도 소리가 같으면 빌려 쓰는 방법을 가차(假借)라고 한다. 주로 외래어나 고유명사, 그리고 의성어의 경우가 많다
예) Asia → 亞細亞 (아세아)
*서양인이 Asia라고 부르는 대륙을 한자로 받아들일 때 글자를 만드는 4가지 방법으로는 만들기에 어렵거나 불가능하므로 이미 있는 한자 중에 뜻은 무시하고 발음만 따져서 Asia와 가장 유사한 ‘亞細亞’을 선택하여 표시한 것이다
전주와 가차는 이미 있는 글자를 그 뜻이나 음을 토대로 유추해서 생긴 유사한 뜻을 아울러 포함시켜 글자의 뜻을 늘여쓰는 방법이다
결코, 새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미 있는 글자를 활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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