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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禮記)

천하한량 2014. 12. 31. 03:31

 

                     <예기(禮記)>         

                 

     

1. 총 49편(編)이며 오경(五經)의 하나다.

2.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라고 한다

3. 《의례》가 예의 경문(經文)이라면 《예기》는 그 설명서에 해당한다.

4. 성립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전한(前漢)의 대성(戴聖)이

    공자(孔子)의 제자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의 손으로 된 《예기》 200편 중에서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5. 예의 이론 및 실제를 논술한 것이다.

6.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 《중용(中庸)》도 이 중 한 편이다.

7. 《예기정의(禮記正儀)》는 후한(後漢) 정현(鄭玄)의 주(注)와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574~648)의 소(疏)로 된《예기》의 주석서로 통용된다.

     


 
    <禮記目次>
 
 1.曲禮上第一(곡례상제일)
 2.曲禮下第二(곡례하제이)
 3.檀弓上第三(단궁상제삼)
 4.檀弓下第四(단궁하제사)
 5.王制第五(왕제제오)
 6.月令第六(월영제육)
 7.曾子問第七(증자문제칠)
 8.文王世子第八(문왕세자제팔)
 9.禮運第九(예운제구)
10.禮器第十(예기제십)
11.郊特生第十一(교특생제십일)
12.內則第十二(내칙제십이)
13.玉藻第十三(옥조제십삼)
14.明堂第十四(명당제십사)
15.喪服第十五(상복제십오)
16.大傳第十六(대전제십육)
17.少儀第十七(소의제십칠)
18.學記第十八(학기제십팔)
19.樂記第十九(악기제십구)
20.雜記上第二十(잡기상제이십)
21.雜記下第二十一(잡기하제이십일)
22.喪大記第二十二(상대기제이십이)
23.祭法第二十三(제법제이십삼)
24.祭義第二十四(제의제이십사)
25.祭統第二十五(제통제이십오)
26.經解第二十六(경해제이십육)
27.哀公問第二十七(애공문제이십칠)
28.仲尼燕居第二十八(중니연거제이십팔)
29.孔子閒居第二十九(공자한거제이십구)
30.坊記第三十(방기제삼십)
31.中庸第三十一(중용제삼십일)
32.表記第三十二(표기제삼십이)
33.緇衣第三十三(치의제삼십삼)
34.奔喪第三十四(분상제삼십사)
35.問喪第三十五(문상제삼십오)
36.服問第三十六(복문제삼십육)
37.間傳第三十七(간전제삼십칠)
38.三年第三十八(삼년제삼십팔)
39.深衣第三十九(심의제삼십구)
40.投壺第四十(투호제사십)
41.儒行第四十一(유행제사십일)
42.大學第四十二(대학제사십이)
43.冠義第四十三(관의제사십삼)
44.昏義第四十四(혼의제사십사)
45.鄕飮酒義第四十五(향음주의제사십오)
46.射義第四十六(사의제사십육)
47.燕義第四十七(연의제사십칠)
48.聘義第四十八(빙의제사십팔)
49..喪服四制第四十九(상복사제제사십구)
 

 

<曲禮上第一>

1

曲禮曰(곡례왈) : 곡예편에 말하였다

毋不敬(무불경) :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儼若思(엄약사) : 단정하고 엄숙하기를 무엇을 생각하는 것같이 하며

安定辭(안정사) : 말을 안정하게 한다면

安民哉(안민재) :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敖不可長(오불가장) : 거만한 마음을 자라게 해서는 안되며

欲不可從(욕불가종) : 욕심을 방종하게 해서는 안된다

志不可滿(지불가만) : 뜻은 가득 차게 해서는 안되며

樂不可極(락불가극) : 즐거움을 극도로 누려서는 안된다

3

賢者狎而敬之(현자압이경지) : 현명한 사람은 친압하나 공경하며

畏而愛之(외이애지) : 두려워하나 사랑하며

愛而知其惡(애이지기악) : 사랑하나 그의 악한 것을 알고

憎而知其善(증이지기선) : 미워하나 그의 선한 것을 알며

積而能散(적이능산) : 재물을 축적하여서는 흩어 쓸 줄 알며

安安而能遷(안안이능천) : 편안한 곳을 편안하게 여기지만 옮겨야 할 때에는 능히 옮길 줄 안다

4

臨財毋苟得(임재무구득) : 재물을 대하여 구차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며

臨難毋苟免(임난무구면) : 어려움을 당하여 구차하게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

得毋求勝(득무구승) :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말며

分毋求多(분무구다) : 자기 몫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라

5

疑事毋質(의사무질) : 의심스러운 일을 자신이 바로잡아 결정을 내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直而勿有(직이물유) : 자신의 의견을 정직하게 개선할 뿐이고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여서는 안된다

6

若夫坐如尸(약부좌여시) : 무릇 앉는 것은 시동씨처럼 하고

立如齊(립여제) : 서는 것은 재계할 때처럼 한다

7

禮從宜(예종의) : 예는 때에 따라 마땅한 바에 좇고

使從俗(사종속) : 남의 나라에 사자로 가서는 그 나라의 풍속에 좇는다

8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所以定親疏(소이정친소) : 친소에 따라 정하고

決嫌疑(결혐의) : 혐의스러운 것을 해결하며

別同異(별동이) : 같고 다른 것을 구별하고

明是非也(명시비야) : 옳고 그른 것을 밝히는 것이다

9

禮不妄說人(례불망설인) : 예는 망령되게 남을 즐겁게 하지 않으며

不辭費(불사비) :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10

禮不踰節(례불유절) : 예는 절도를 넘지 않으며

不侵侮(불침모) : 남을 침노하여 업신여기지 않으며

不好狎(불호압) : 친압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11

修身踐言(수신천언) : 몸을 닦고 말을 실천하는 것을

謂之善行(위지선행) : <선행>이라고 한다

行修言道(행수언도) : 행동을 바르게 닦고 말을 도에 맞게 하는 것이

禮之質也(례지질야) : 예의 근본이다

12

禮聞取於人(례문취어인) : 예는 내가 남에게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니

不聞取人(불문취인) : 남을 불러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다

13

禮聞來學(례문래학) : 예는 제자가 선생을 찾아와서 배움을 듣는 것이지


不聞往敎(불문왕교) : 선생이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 아니다

14

道德仁義(도덕인의) : 도덕과 인의도

非禮不成(비례불성) :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敎訓正俗(교훈정속) : 교화를 세워 백성을 가르쳐서 풍속을 바로잡는 일도

非禮不備(비례불비) : 예가 아니면 완비되지 않는다

15

分爭班訟(분쟁반송) : 분쟁을 해결하고 소송을 판결하는 일도

非禮不決(비례불결) : 예가 아니면 결정될 수가 없다

16

君臣上下父子兄弟(군신상하부자형제) : 임금과 신하 웃사람과 아랫사람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의 분수도

非禮不定(비례불정) : 예가 아니면 정하여질 수가 없다

17

宦學事師(환학사사) : 벼슬하고 배우는 데 있어서 스승을 섬기는 일도

非禮不親(비례불친) : 예가 아니면 친애할 수 없다

18

班朝治軍(반조치군) : 조정에 반열하며 군대를 다스리며

涖官行法(리관행법) : 벼슬에 임하고 법을 새행하는 일도

非禮威嚴不行(비례위엄불행) : 예가 아니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

19

禱祠祭祀(도사제사) : 기도하고 제사하여

供給鬼神(공급귀신) : 귀신에게 공급하는 일도

非禮不誠不莊(비례불성불장) : 예가 아니면 정성스럽지 않고 단정하지 않다

20

是以君子恭敬撙節(시이군자공경준절) : 그런 까닭에 군자는 공정하고 절도를 알맞게 하며

退讓以明禮(퇴양이명례) : 사양하고 겸손하여 예를 밝히는 것이다

21

鸚鵡能言(앵무능언) : 앵무새는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飛鳥(불리비조) : 새에 지나지 않으며

猩猩能言(성성능언) : 성성은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禽獸(불리금수) : 금수에 지나지 않는다

今人而無禮(금인이무례) : 이제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雖能言(수능언) : 비록 말을 할 줄 알지만

不亦禽獸之心乎(불역금수지심호) : 또한 금수와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夫唯禽獸無禮(부유금수무례) : 저 금수에게는 예가 없다

故父子聚麀(고부자취우) : 그런 까닭에 아비와 아들이 암켯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22

是故聖人作(시고성인작)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어나서

爲禮以敎人(위례이교인) : 예를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쳐

使人以有禮(사인이유례) : 사람으로 하여금 예가 있게 하였다 그것이 사람이 짐승과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한다

知自別於禽獸(지자별어금수) :

23

太上貴德(태상귀덕) : 가장 상고 때에는, 덕만을 귀중하게 여겼다

其次務施報(기차무시보) : 그 다음 시대에는 배풀고 보답하는 것을 힘썼으니

禮尙往來(례상왕래) : 예는 오고가고 하는 것을 숭상한다

往而不來(왕이불래) : 가기만 하고 오지 않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며

 

 

來而不往(래이불왕) : 오기만 하고 가지 않는 것도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다

24

人有禮則安(인유례칙안) : 사람이 예가 있으면 편안하고

無禮則危(무례칙위) : 없으면 위태하다

故曰(고왈) : 그런 까닭에 이르기를

禮者不可不學也(례자불가불학야) : “예라는 것은 배우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25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自卑而尊人(자비이존인) :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雖負販者(수부판자) : 비록 노동자나 상인이라 할지라도

必有尊也(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어야 한다

而況富貴乎(이황부귀호) : 하물며 부귀한 사람에게 있어서랴

26

富貴而知好禮(부귀이지호례) : 부하고 귀하여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不驕不淫(칙불교불음) : 교만하지 않고 음탕하지 않을 것이며

貧賤而知好禮(빈천이지호례) : 가난하고 천하여도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志不懾(칙지불섭) : 마음에 겁냄이 없을 것이다

27

人生十年曰幼學(인생십년왈유학) : 사람이 나서 열 살이 되면 <류>라고 하며  배운다

二十曰弱冠(이십왈약관) : 20세가 되면 <약>이라고 하며 관례를 한다.

三十曰壯有室(삼십왈장유실) : 30세가 되면 <장>이라고 하며 아내를 가진다

四十曰强而仕(사십왈강이사) : 40세가 되면 <강>이라고 하며 처음 벼슬한다

五十曰艾服官政(오십왈애복관정) : 50세가 되면 <애>라고 하며 관정에 복무한다

六十曰耆指使(육십왈기지사) : 60세가 되면 <기>라고 하며 남에게 지시하여 시킨다

七十曰老而傳(칠십왈노이전) : 70세가 되면 <노>라고 하며 가사를 아들에게 전한다

八十九十曰耄(팔십구십왈모) : 80세, 90세를 <모>라고 하고

七年曰悼(칠년왈도) : 7세를 <도>라고 한다

悼與耄(도여모) :  <도>와 <모>는

雖有罪(수유죄) :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不加刑焉(불가형언) : 형벌을 주지 않는다

百年曰期頣(백년왈기신) : 100세가 되면 <기>라고 하고 부양된다

28

大夫七十而致事(대부칠십이치사) : 대부는 70세가 되면 치사한다

若不得謝(약불득사) : 만약 사직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則必賜之几杖(칙필사지궤장) : 반드시 궤장을 하사받게 된다

行役以婦人(행역이부인) : 본국을 순행하며 일에 종사할 때는 부인을 수행하게 하고

適四方乘安車(적사방승안차) : 사방을 나가 다닐 때에는 안거를 타고

自稱曰老夫(자칭왈노부) : 스스로 노부라고 일컫는다

於其國則稱名(어기국칙칭명) : 그러나 자기 나라에서 이름을 일컬어

越國而問焉(월국이문언) : 나라를 건너와서 일을 묻는 외국 사람이 있으면

必告之以其制(필고지이기제) : 반드시 선왕의 제도를 들어서 대답한다

29

謀於長者(모어장자) : 장자에게 일을 모의하려고 할 때에는

必操几杖以從之(필조궤장이종지) : 반드시 안석과 지팡이를 가지고 가야하며

長者問(장자문) : 장자가 무엇을 문의할 때에

不辭讓而對(불사양이대) : 사양하지 않고 대답하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30

凡爲人子之禮(범위인자지례) : 무릇 남의 아들된 자의 지켜야 할 예로는

冬溫而夏凊(동온이하청) : 겨울에는 부모를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리며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 저녁에는 부모의 주무실 잠자리를 정해드리며 세벽에는 아침 문안을 드리고 안녕히 주무셨는가를 살핀다

在醜夷不爭(재추이불쟁) : 동류와 평교간에 있어서는 다투지 않는다

31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무릇 남의 아들 된 자는

三賜不及車馬(삼사불급차마) : 세 번 명령을 받고도 거마는 받지 않는다

故州閭鄕黨稱其孝也(고주려향당칭기효야) : 그렇게 함으로써 주려향당이 그의 효함을 칭찬하고

兄弟親戚稱其慈也(형제친척칭기자야) : 형제·친척이 그이 자애함을 칭찬하며

僚友稱其弟也(료우칭기제야) : 동료인 벗은 그이 공경함을 칭찬하고

執友稱其仁也(집우칭기인야) : 뜻이 같은 벗은 그의 어짊을 칭찬하고

交遊稱其信也(교유칭기신야) : 널리 교유하는 사람들은 그의 믿음성을 칭찬하게 된다

32

見父之執(견부지집) : 아버지의 집우를 뵈었을 때에

不謂之進(불위지진) : 나아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進(불감진) : 감히 나아가지 않으며

不謂之退(불위지퇴) : 물러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가지 않으며

不問(불문) : 묻지 않으면

不敢對(불감대) : 감히 대답하지 못한다

此孝子之行也(차효자지행야) : 이것이 효자의 행동이다

33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出必告(출필곡) : 나갈 때에는 반드시 나간다고 아뢰고

反必面(반필면) :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에게 낯을 보이며

所遊必有常(소유필유상) : 노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고

所習必有業(소습필유업) : 익히는 것은 반드시 일정한 과업이 있으며

恒言不稱老(항언불칭노) : 평상시의 언어에 자신을 늙은이라고 일컫지 않는다

34

年長以倍(년장이배) : 나이가 배나 더 많은 사람에게는

則父事之(즉부사지) : 아버지를 섬기는 것처럼 섬기고

十年以長(십년이장) : 10년이 더 많은 자에게는

則兄事之(즉형사지) : 형으로 섬기는 것처럼 섬기며

五年以長(오년이장) : 5년이 더 많은 사람과는

則肩隨之(즉견수지) : 어깨를 나란히 해서 걸되 조금 뒤로 처져서 따라가야 한다

羣居五人(군거오인) : 다섯 사람이 한데 모여 있을 때에는

則長者必異席(칙장자필이석) : 가장 나이 많은 자는 반드시 자리를 따로 한다

35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居不主奧(거불주오) : 실의 아랫목에 거처하지 않으며

坐不中席(좌불중석) : 자리의 한가운데 앉지 않으며

行不中道(행불중도) : 길의 한가운데로 다니지 않으며

立不中門(립불중문) : 중문에 서지 않는다

36

食饗不爲槩(식향불위개) : 음식의 대접과 제수의 준비에는 물자의 다소를 미리 그 수량을 한정하지 않으며

祭祀不爲尸(제사불위시) : 제사 때에는 시동씨가 되지 않는다

聽於無聲(청어무성) : 부모가 말씀하기 전에 소리 없는 곳에서 들으며

視於無形(시어무형) : 얼굴에 나타내기 전에 형체 없는 곳에서 부모의 얼굴을 본다

不登高(불등고) : 높은 곳에 오르지 않으며

不臨深(불임심) :  깊은 곳에 임하지 않으며

不苟訾(불구자) : 구차하게 남을 헐뜯지 않으며

不苟笑(불구소) : 구차하게 웃지 않는다

孝子不服闇(효자불복암) : 효자는 어두운 곳에서 일을 수행하지 않으며

不登危(불등위) : 위태한 곳에 오르지 않는 것은

懼辱親也(구욕친야) : 아버이를 욕되게 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37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시면

不許友以死(불허우이사) : 친구를 위하여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不有私財(불유사재) : 사사로운 재물을 갖지 않는다

38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였으면

冠衣不純素(관의불순소) : 갓과 옷을 순소하게 하지 않으며

孤子當室(고자당실) : 고자로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자는

冠衣不純采(관의불순채) : 갓과 옷을 순전한 채색으로 하지 않는다

39

幼子常視母誑(유자상시모광) : 어린 아이에게는 항상 속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童子不衣裘裳(동자불의구상) : 동자는 갖옷과 치마를 입지 않으며

立必正方(립필정방) : 서는 것은 반드시 방향을 바르게 하며

不傾聽(불경청) : 머리를 기울게 하여 듣지 않는다

40

長者與之提攜(장자여지제휴) : 어른이 어린이의 손을 장아 이끌어주는 두

則兩手奉長者之手(칙양수봉장자지수) : 손으로 어른의 손을 받들며

負劒辟咡詔之(부검벽이조지) : 칼을 젊어진 것처럼

則掩口而對(칙엄구이대) : 입 가까이서 말씀하시면

從於先生(종어선생) : 반드시 입을 막고 대답한다

41

不越路而與人言(불월로이여인언) : 선생의 앞으로 길을 건너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말하지 않으며

遭先牲於道(조선생어도) : 길에서 우련히 선생을 만나게 되면

趨而進(추이진) :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正立拱手(정립공수) : 바로 서서 공수한다

先生與之言則對(선생여지언칙대) : 선생이 무슨 말씀을 하면 곧 대답하고

不與之言則趨而退(불여지언칙추이퇴) : 말씀하지 않으면 곧 빠른 걸음으로 물러간다

從長者而上丘陵(종장자이상구릉) : 어른을 수행하여 구릉을 올라간 때에는

則必鄕長者所視(칙필향장자소시) : 반드시 어른의 보는 쪽을 향한다

登城不指(등성불지) : 성 위에 올라가서는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며

城上不呼(성상불호) : 성 위에서는 큰 소리로 부르짖지 않는다

42

將適舍(장적사) : 숙사에 갈 때에는

求毋固(구무고) : 주인에게 무엇을 굳이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將上堂(장상당) : 장차 마루에 올라가려고 할 때에는

聲必揚(성필양) : 반드시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높여야 하며

戶外有二屨(호외유이구) : 문 밖에 두 사람의 신이 놓였을 때에는

言聞則入(언문칙입) : 말소리가 들이면 들어가고

言不聞則不入(언불문칙불입) :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將入戶(장입호) : 문 안에 들어갈 때에는

視必下(시필하) : 반드시 아래를 보며

入戶奉扃(입호봉경) : 문빗장을 두 손으로 받들 듯 잡는다

視瞻毋回(시첨무회) : 방 안을 휘둘러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戶開亦開(호개역개) : 문이 열려 있으면 또한 열어두고

戶闔亦闔(호합역합) : 문이 닫혀 있었으면 또한 닫는다

有後入者(유후입자) : 그러나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闔而勿遂(합이물수) : 닫되 다 닫지 말아야 한다

毋踐屨(무천구) : 남의 신을 밟지 말아야 하며

毋踖席(무적석) : 남의 자리를 밟지 말아야 한다

摳衣趨(구의추) : 옷을 치켜들고 자리의 모퉁이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착석하고

必愼唯諾(필신유락) : 응대를 반드시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

43

大夫士出入君門(대부사출입군문) : 대부와 사가 임금의 문에 출입할 때에는

由闑右(유얼우) : 문궐의 오른쪽을 경유하고

不踐閾(불천역) :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44

凡與客入者(범여객입자) : 무릇 손을 인도해 들어가는 이는

每門讓於客(매문양어객) : 문마다에서 손님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사양한다

客至於寢門(객지어침문) : 손님이 침문에 이르면

則主人請入爲席(칙주인청입위석) : 주인이 손님에게 청하고 들어가 자리를 편

然後出迎客(연후출영객) : 뒤에 나오서 손님을 맏아들인다

客固辭(객고사) :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굳이 사양하면

主人肅客而入(주인숙객이입) : 주인이 앞세서 손님을 인도하여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주인입문이우) : 주인은 문안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고

客入門而左(객입문이좌) : 손님은 문안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간다

主人就東階(주인취동계)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客就西階(객취서계) : 손님은 서쪽 계단으로 향한다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이 만약 주인보다 지위가 낮으면

則就主人之階(칙취주인지계) :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인 동쪽 계단을 향하여 간다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사양하면

然後客復就西階(연후객복취서계) : 손님이 다시 서쪽 계단으로 간다

主人與客讓登(주인여객양등) : 주인과 손님이 서로 먼저 올라가기를 사양하다가

主人先登(주인선등) : 주인이 먼저 올라가면

客從之(객종지) : 손님이 뒤따라 올라가는데

拾級聚足(십급취족) : 한 계단마다 두 발을 모아가지면서

連步以上(연보이상) : 걸음을 이어 올라간다

上於東階(상어동계) : 동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右足(칙선우족) : 오른발을 먼저 내고

上於西階(상어서계) : 서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左足(칙선좌족) : 왼쪽 발을 먼저 낸다

帷薄之外不趨(유박지외불추) : 잔막과 주렴 밖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不趨(당상불추) : 마루 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執玉不趨(집옥불추) : 옥을 잡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接武(당상접무) : 마루 위에서는 발자취를 설로 붙이고

堂下布武(당하포무) : 마루 아래에서는 발자치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室中不翔(실중불상) : 방 안에서는 발자취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並坐不橫肱(병좌불횡굉) : 남과 나란히 앉을 때에는 팔을 옆으로 벌리지 않으며

 

授立不跪(수립불궤) : 서 있는 이에게 무엇을 줄 때에는 끊어 앉지 않으며

授坐不立(수좌불립) : 앉은 이에게 줄 때에는 서서 주지 않는다

45

凡爲長者糞之禮(범위장자분지례) : 어른을 위하여 어른의 자리 앞을 소제하는 예절은

必加帚於箕上(필가추어기상) : 반드시 비를 쓰레받기 위에 얹어 가지고 두 손으로 들고 간다

以袂拘而退(이몌구이퇴) : 먼지를 쓸 때에는 소매로 가리고 뒤로 물러가면서 쓸어나가

其塵不及長者(기진불급장자) : 먼지가 어른에게 가지 않게 화고

以箕自鄕而扱之(이기자향이급지) : 쓰레받이로써 자신을 향하여 쓸어담는다.

46

奉席如橋衡(봉석여교형) : 자리를 받들기를 다리처럼 높게 저울대처럼 평형하게 한다

請席何鄕(청석하향) : 앉을 자리를 펼 때에는 어느 쪽을 향하게 할까를 묻고

請衽何趾(청임하지) : 누울 자리를 마련할 때에는 발을 어느 쪽으로 두게 할까를 묻는다

席南鄕北鄕(석남향북향) : 자리가 남향이나 북향인 때에는

以西方爲上(이서방위상) : 서쪽을 상좌로 하고

東鄕西鄕(동향서향) : 동향이나 서양인 때에는

以南方爲上(이남방위상) : 남쪽을 상좌로 한다

47

若非飮食之客(약비음식지객) : 만약 다만 음식대접이나 해야 할 손님이 아니면

則布席(칙포석) : 이런 경우에 자리를 펼 때에는

席間函丈(석간함장) : 자리와 자리 사이를 일장의 간격을 둔다

主人跪正席(주인궤정석) : 주인이 꿇어앉았서 자리를 바로잡으면

客跪撫席而辭(객궤무석이사) : 손님이 꿇어앉아서 손님으로 자리를 잡아 중지시키며 사양한다

客徹重席(객철중석) : 손님이 포개어 깔아 놓은 자리를 걷으려고 하면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사양하며

客踐席(객천석) : 손님이 자리에 앉은 뒤라야


乃坐(내좌) : 주인이 비로소 앉는다

48

主人不問(주인불문) : 주인이 묻지 않으면

客不先擧(객불선거) : 손님이 먼저 말하지 않는다

將卽席(장즉석) : 장차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할 때에는

容毋怍(용무작) :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당황해 하는 태도를 하지 말 것이며

兩手摳衣(양수구의) : 두 손으로 하의를그 꿰맨 곳이 땅에서 치켜들되

去齊尺(거제척) : 한 자쯤 뜨게 한다

衣毋撥(의무발) : 옷자락이 펄럭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足毋蹶(족무궐) : 발은 미끄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先生書策琴瑟在前(선생서책금슬재전) : 선생의 책이나 거문고·비파 같은 것이 자기 앞 통로에 놓여 있으면

坐而遷之(좌이천지) : 꿇어 앉아서 옮겨 놓을 것이며

戒勿越(계물월) : 조심하여 타넘는 일이 없어야 한다

虛坐盡後(허좌진후) : 빈 자라에 앉을 때에는 뒤로 물러 앉고

食坐盡前(식좌진전) : 음식하는 자리에 앉을 때에는 앞으로 다가 앉는다

坐必安(좌필안) : 앉는 것은 반드시 안정되게 하며

執爾顔(집이안) : 자신의 얼굴빛을 바르게 가진다

長者不及(장자불급) : 어른이 말을 마치지 않았으면

毋儳言(무참언) : 그 말과 관계 없는 딴 일로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한다

正爾容(정이용) : 강론할 때는 너의 얼굴빛을 바르게 하여

聽必恭(청필공) : 선생의 강의를 반드시 공손히 들어야 하며

毋勦說(무초설) : 남의 설을 앗아다가 자기의 설이라고 하지 말며

毋雷同(무뢰동) : 남의 말에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必則古昔(필칙고석) : 반드시 옛것을 법으로 하고

稱先王(칭선왕) : 선왕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논술하도록 한다

49

侍坐於先生(시좌어선생) : 선생을 모시고 앉았을 때에

先生問焉(선생문언) : 선생이 무엇을 물으면

終則對(종칙대) : 묻는 말이 끝난 뒤에 대답하며

請業則起(청업칙기) : 선생에게 수업을 청할 때에는 기립하여야 하며

請益則起(청익칙기) : 더욱 설명하여 주기를 청할 때에는 일어서서 말한다

50

父召無諾(부소무락) : 아버지가 부르면 느린 대답을 하지 않으며

先生召無諾(선생소무락) : 선생이 불러도 느린 대답을 하지 않고

唯而起(유이기) : 빨리 “예”하고 일어난다

侍坐於所尊敬(시좌어소존경) : 존경하는 이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毋餘席(무여석) : 남은 자리가 없으면

見同等不起(견동등불기) : 자신과 동등한 지위의 사람이 나타나도 일어나 자리를 비켜 주지 않는다

燭至起(촉지기) : 촛불이 들어오면 일어나며

食至起(식지기) : 밥이 들어오면 일어나고

上客起(상객기) : 상객이 오면 일어난다

燭不見跋(촉불견발) : 촛불은 그 밑뿌리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

51

尊客之前不叱狗(존객지전불질구) : 존귀한 손님 앞에서 개를 꾸짓지 않으며

讓食不唾(양식불타) : 음식을 사양할 때에 침을 밷지 않는다

52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欠伸(군자흠신) : 군자가 하품하거나 기지개 켜며

撰杖屨(찬장구) : 막대와 신을 손에 잡으며

視日蚤莫(시일조막) : 날의 이르고 저문 것을 보곤 하거든

侍坐者請出矣(시좌자청출의) : 모시고 앉은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기를 청하여야 한다

53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問更端(군자문경단) : 군자가  다른 일을 고쳐 물으면

則起而對(칙기이대) : 일어서서 대답해야 한다

54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若有告者曰(약유고자왈) : 만약 누가 선생에게 이르기를

少間(소간) : “잠깐 동안 틈이 있으시면

願有復也(원유복야) : 사뢸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이가 있거든

則左右屛而待(칙좌우병이대) : 모시고 있던 사람들은 곧 좌우쪽으로 물러나가서 기다려야 한다

55

毋側聽(무측청) : 비밀을 엿들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噭應(무교응) : 남에게 대답할 때에는 높은 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毋淫視(무음시) : 곁눈으로 흘려보지 말아야 하며

毋怠荒(무태황) : 몸가짐과 동작은 개으르고 해이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遊毋倨(유무거) : 결어다닐 때에는 거만한 자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立毋跛(입무파) : 설 때에는 몸을 한쪽 다리에만 의지하여 기울게 서지 말아야 하고

坐毋箕(좌무기) : 앉을 때에는 두 다리를 쭉 뻗어 키처럼 안지 말아야 하며

寢毋伏(침무복) : 잠잘 때에는 엎드려 눕지 말아야 하고

斂髮毋髢(렴발무체) : 머리털은 거두어 싸매어 늘어뜨리지 말아야 하며

冠毋免(관무면) : 갓을 벗지 말아야 하고

勞毋袒(로무단) : 피로하더라도 웃옷의 소매를 걷어 어깨를 드러내는 일이 없어야 하며

暑毋褰裳(서무건상) : 더위에도 하의를 걷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56

侍坐於長者(시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앉을 때에는

屨不上於堂(구불상어당) : 신을 신고 마루에 오르지 않으며

解屨不敢當階(해구불감당계) : 신을 벗은 때에는 감히 섬돌에 바로 놓아두지 못한다

就屨(취구) :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擧之(궤이거지) : 끓어 앉아서 신을 신을 들고

屛於側(병어측) : 섬돌 곁으로 물러나서 신는다

鄕長者而屨(향장자이구) : 어른의 면전에서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遷屨(궤이천구) : 끓어앉아서 신을 옮겨다가

俯而納屨(부이납구) : 엎드려서 신는다

57

離坐(리좌) :  둘씩 앉고

離立(리립) : 둘씩 섰거든

毋往參焉(무왕삼언) : 거기에 가서 셋이 되게 하지 말며

離立者不出中間(리립자불출중간) :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중간을 뚫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

58

男女不雜坐(남녀불잡좌) : 남자와 여자가 섞여 안지 않으며

不同椸枷(불동이가) : 옷걸이를 같이하지 않으며

不同巾櫛(불동건즐) : 수건과 빗을 함께 쓰지 않으며

不親授(불친수) : 친히 주고받지 않는다

嫂叔不通問(수숙불통문) : 수숙간에는 서로 통문하지 않으며

諸母不漱裳(제모불수상) : 제모로 하여금 천복을 빨래하게 하지 않은다

59

外言不入於梱(외언불입어곤) : 밖의 말이 문지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內言不出於梱(내언불출어곤) : 안의 말이 문지방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한 뒤에는

纓非有大故(영비유대고) : 목걸이를 걸게 한다

不入其門(불입기문) : 여아를 허혼한 뒤에는 큰 일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남자는 그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姑姊妹女子(고자매여자) : 고모나 자매나 딸이

已嫁而反(이가이반) : 이미 시집갔다가 돌아왔으면

兄弟弗與同席而坐(형제불여동석이좌) : 형제가 한자리에 안지지 않으며

弗與同器而食(불여동기이식) : 같은 그릇에서 먹게 하지 않는다.

60

父子不同席(부자불동석) : 아버지와 아들이 한자리에 같이 않지 않는다

61

男女非有行媒(남녀비유행매) :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중매하는 이가 오고가고 하는 일이 없으면

不相知名(불상지명) : 서로 이름을 알지 아니하며

非受幣不交不親(비수폐불교불친) : 예물을 받지 아니하면 사귀지 않으며 친근하게 하지 않는다

故日月以告君(고일월이고군) : 그런 까닭에 혼인하는 월일을 써서 임금에게 보고하고

齊戒以告鬼神(제계이고귀신) : 재계하여 귀신에 고유하며

爲酒食以召鄕黨僚友(위주식이소향당료우) :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향당과 동료와 벗들을 불러 잔치를 연다

以厚其別也(이후기별야) : 그것은 부부유별의 예를 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取妻不取同姓(취처불취동성) :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동성를 취하지 않는다

故買妾不知其姓(고매첩불지기성) : 그런 까닭에 첩을 살 때에 그의 성을 알지 못하면

則卜之(칙복지) : 점을 치는 것이다

62

寡婦之子非有見焉(과부지자비유견언) : 과부의 아들로서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라이 아니면

弗與爲友(불여위우) : 그는 벗으로 삼지 않는다

63

賀取妻者曰(하취처자왈) : 아내를 맞이하는 자를 하례하여 말하기를

某子使某(모자사모) :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시키노니

聞子有客(문자유객) : 그대에게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듣고

使某羞(사모수) : 아무개를 시켜서 부조를 보내노라.”고 한다

64

貧者不以貨財爲禮(빈자불이화재위례) : 가난한 사람은 재물로써 예를 행하지 않고

老者不以筋力爲禮(노자불이근력위례) : 늙은 사람은 근력으로써 예를 행하지 않는다

65

名子者不以國(명자자불이국) : 아들의 이름을 명명할 때에는 나라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日月(불이일월) : 해와 달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隱疾(불이은질) : 은질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山川(불이산천) : 산천의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는다

66

男女異長(남녀이장) : 남자와 여자는 장을 달리한다

男子二十(남자이십) : 남자가 20세 되면

冠而字(관이자) : 관례하고 자를 부른다

父前子名(부전자명) : 아버지의 앞에서는 아들은 이름을 일컫고

君前臣名(군전신명) : 임금의 앞에서는 신하는 이름을 일컫는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허혼한 뒤에는

笄而字(계이자) : 비녀를 지르고 자를 부른다

67

凡進食之禮(범진식지례) : 무릇 음식을 올리는 예에는

左殽右胾(좌효우자) : 효를 왼쪽에 놓고 자를 오른쪽에 놓으며

食居人之左(식거인지좌) : 밥은 사람의 왼쪽에 놓고

羹居人之右(갱거인지우) : 갱은 사람의 오른쪽에 놓는다

膾炙處外(회자처외) : 회와 구은 고기는 바깥쪽에 놓고

醯醬處內(혜장처내) : 식초와 장은 안쪽에 놓는다

蔥渫處末(총설처말) : 총예는 끝에 두고

酒漿處右(주장처우) : 술과 미음은 오른쪽에 둔다

以脯修置者(이포수치자) : 포와 수를 놓은 자는

左胊右末(좌구우말) : 왼쪽에 굽혀서 놓되 끝이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68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의 나이나 벼슬이 주인보다 낮으면

執食興辭(집식흥사) : 밥을 받고 일어나 사양한다

主人興(주인흥) : 그때 주인이 일어나

辭於客(사어객) : 손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런 뒤에야 손이 자리에 앉는다

69

主人延客祭(주인연객제) : 주인이 손님을 선도하여 고수레제를 지낼 때에는 다

祭食(제식) : 제밥을

祭所先進(제소선진) : 먼저 가져온 것부터 고수레하고

殽之序(효지서) : 효의 차래대로

徧祭之(편제지) : 골고루 제사한다

70

三飯(삼반) : 밥을 세 번 먹은 뒤에

主人延客食胾(주인연객식자) : 주인이 손을 인도하여 크게 끊은 고기를 먹는다

然後辯殽(연후변효) : 그렇게 한 뒤에 골고루 효를 먹는다

主人未辯(주인미변) : 주인이 효를 골고루 먹지 않았으면

客不虛口(객불허구) : 손님이 술을 마시어 입을 가시지 않는다

71

侍食於長者(시식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主人親饋(주인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면

則拜而食(칙배이식) : 절하고 먹는다

主人不親饋(주인불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지 않으면

則不拜而食(칙불배이식) : 절하지 않고 먹는다

72

共食不飽(공식불포) : 남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부르도록 먹지 말 것이며

共飯不澤手(공반불택수) : 남과 함께 밥을 먹을 때에는 손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

毋摶飯(무단반) : 밥을 뭉치지 말며

毋放飯(무방반) : 밥숟가락을 크게 뜨지 말며

毋流歠(무류철) : 물마시듯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毋咤食(무타식) : 음식을 혀차지 말며

毋齧骨(무설골) : 뼈를 깨물어 먹지 말며

毋反魚肉(무반어육) : 먹던 고기를 도로 그릇에 놓지 말며

毋投與狗骨(무투여구골) : 뼈를 개에게 던져주지 말며

毋固獲(무고획) : 어느 것을 굳이 자신이 먹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揚飯(무양반) : 빨리 먹으려고 밥의 뜨거운 기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밥을 해짓지 말며

飯黍毋以箸(반서무이저) : 기장밥을 젓가락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毋嚃羹(무탑갱) : 나물 있는 국을 국물만 혹 들이마시지 말아야 하고

毋絮羹(무서갱) : 국에 조미하지 말아야 한다

世刺齒(세자치) : 이른 쑤시지 말아야 하며

毋歠醢(무철해) : 젓국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客絮羹(객서갱) : 손님이 국에 간을 맞추면

主人辭不能亨(주인사불능형) : 주인은 맛이 말맞게 잘 끓이지 못하였다고 사과의 말을 하며

客歠醢(객철해) : 손님 젖국을 마시면

主人辭以窶(주인사이구) : 주인은 가난하여 맛있게 잘 만들지 못하였다고 사과하는 말을 해야 한다

濡肉齒決(유육치결) : 젖은 고기는 이로 끊고

乾肉不齒決(건육불치결) : 마른 고기는 이로 끊지 않는다

毋嘬炙(무최자) : 불고기를 한입에 넣어 먹어버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73

卒食(졸식) : 음식을 먹은 일을 마치면

客自前跪(객자전궤) : 손님이 앞으로부터 끓어앉아서

徹飯齊(철반제) : 밥과 제를 걷어서

以授相者(이수상자) : 돕는 자에게 준다

主人興(주인흥) : 그러면 주인이 일어나서

辭於客(사어객) : 그렇게 하지 말라고 손에게 제지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렇게 한 뒤에 손이 자리에 앉는다.

74

侍飮於長者(시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때에는

酒進則起(주진칙기) : 술이 나오면 일어나

拜受於尊所(배수어존소) : 준소에 가서 절하고 받아야 한다

長者辭(장자사) : 만약 어른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말리면

少者反席而飮(소자반석이음) : 연소자는 제자리에 돌아와서 마시되

長者擧未釂(장자거미조) : 어른이 술잔을 들어다 마시기 전에는

少者不敢飮(소자불감음) : 연소자는 감히 같이 마시지 못한다

75

長者賜(장자사) : 어른이 무엇을 내려 주면

少者賤者不敢辭(소자천자불감사) : 연소자는 감히 사양하지 못한다

76

賜果於君前(사과어군전) :  임금 앞에서 과실의 하사를 받았을 때에는

其有核者懷其核(기유핵자회기핵) : 과실에 씨가 있으면 그 씨를 품안에 간직해야 한다

77

御食於君(어식어군) : 임금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君賜餘(군사여) : 임금이 태궁을 내려주면

器之漑者不寫(기지개자불사) : 그 그릇이 씻을 수 있는 것은 딴 그릇에 옮기지 않고

其餘皆寫(기여개사) : 그 밖의 것은 다 딴 그릇에 옮겨 담는다

78

餕餘不祭(준여불제) : 제사 퇴물로 제사지내지 않는다

父不祭子(부불제자) : 그것으로는 아버지가 아들을 제사하지 않으며

夫不祭妻(부불제처) : 남편이 아내를 제사하지 않는다

79

御同於長者(어동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같이 음식을 먹을 때에는

雖貳不辭(수이불사) : 비록 많은 성찬이라도 사양하지 않으며

偶坐不辭(우좌불사) : 손님 대접하는 자리에 배석하였을 때에도 사양하지 않는다

80

羹之有菜者用梜(갱지유채자용협) : 국에 나물이 있는 것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其無菜者不用梜(기무채자불용협) : 나물이 없는 것은 젓사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81

爲天子削瓜者副之(위천자삭과자부지) : 천자를 위하여 참외를 깎는 자는 껍질을 깎은 뒤에 넷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巾以絺(건이치) : 세갈포의 천으로 덮어서 올린다

爲國君者華之(위국군자화지) : 국군을 위하여는  반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巾以綌(건이격) : 거친 갈포천을 덮어서 올린다

爲大夫累之(위대부루지) : 대부를 위하여서는 천으로 덮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士疐之(사체지) : 사는 참외의 껍질을 깎고 가로 끊은 뒤에 꼭지를 베어버릴 뿐이며

庶人齕之(서인흘지) : 서인은 껍질을 깎은 뒤에 쪼개거나 가로 자르지 않고 이로 깨물어 먹는다

82

父母有疾(부모유질) : 부모가 병들면

冠者不櫛(관자불즐) : 갓쓴 자는 머리 빗지 않으며

行不翔(행불상) : 다닐 때에 나는 듯 걷지 않으며

言不惰(언불타) : 바르지 않은 말을 하지 아니하며

琴瑟不御(금슬불어) : 거문고나 비파를 다루지 않으며

食肉不至變味(식육불지변미) : 고기른 먹으나 맛이 없어질 만큼 많이 먹지 않으며

飮酒不至變貌(음주불지변모) : 술을 마시나 얼굴빛이 변하는 데 이르지 않으며

笑不至矧(소불지신) : 잇몸이 드러나도록 크게 웃지 않으며

怒不至詈(노불지리) : 성내어도 남을 소리쳐 꾸짖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疾止復故(질지복고) : 부모의 병이 나으면 도로 예전과 같이 한다

83

有憂者側席而坐(유우자측석이좌) : 근심이 있는 자는 홀로 한 자리에 앉고

有喪者專席而坐(유상자전석이좌) : 거상하는 자는 자리를 오로지하여 앉는다

84

水潦降(수료강) : 물이 줄어들면

不獻魚鼈(부헌어별) : 물고기나 자라를 남에게 바치지 않는다 귀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獻鳥者佛其首(헌조자불기수) : 야생의 새를 남에게 드리는 자는 그 머리를 비틀어 놓는다

畜鳥者則勿佛也(축조자칙물불야) : 그러나 집에서 기르는 새를 드리는 사람은 그 머리를 비틀어 놓지 않는다

獻車馬者執策緩(헌차마자집책완) : 수레나 말을 남에게 바치는 이는 말채찍과 수래고삐를 가져다 올린다

獻甲者執冑(헌갑자집주) : 갑옷을 바치는 자는 투구를 바친다

獻杖者執末(헌장자집말) : 남에게 지팡이를 바치는 이는 지팡이의 끝이 자신을 향하게 잡고 올린다

獻民虜者操右袂(헌민로자조우몌) : 포로로 잡아온 노비를 바칠 때는 그들의 오른편 소매를 잡는다

獻粟者執右契(헌속자집우계) : 서속을 남에게 바치는 자는 할부의 호른편 조각을 올리며

獻米者操量鼓(헌미자조량고) : 쌀을 바치는 사람은 양고를 올리며

獻孰食者操醬齊(헌숙식자조장제) : 익은 음식을 올리는 자는 장제를 올린다

獻田宅者操書致(헌전택자조서치) : 남에게 전지나 가사를 올리는 자는 그에 대한 명세서를 가져가야 한다

凡遺人弓者(범유인궁자) : 무릇 남에게 활을 등여하는 자는

張弓尙筋(장궁상근) : 메운 활은 근을 위로 하고

弛弓尙角(이궁상각) : 늦추어 놓은 활은 각을 위로 하여

右手執簫(우수집소) : 오른손으로 활의 끝을 잡고

左手承弣(좌수승부) : 왼손으로 활의 중앙의 손잡이를 밑에서 받들어 가지고 준다

尊卑垂帨(존비수세) : 존비의 등급이 상등한 자는 서로 경쇠처럼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혀 패건을 드리운다

若主人拜(약주인배) : 이때 만약 주인이 절을 하면

則客還辟辟拜(칙객환벽벽배) : 객이 얼른 자리를 비켜서 절을 피한다

主人自受(주인자수) : 주인 자신이 받되

由客之左(유객지좌) : 손의 왼편으로부터

接下承弣(접하승부) : 손을 객의 손 아래에 대고 활  중앙의 손잡이를 받들고

鄕與客並(향여객병) : 손을 향하여 나란히 선다

然後受(연후수) : 그렇게 한 뒤에 받는다

 

85

進劒者左首(진검자좌수) : 남에게 칼을 올리는 자는 칼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리고

進戈者前其鐏(진과자전기준) : 창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後其刃(후기인) : 그 날을 뒤로 하여 준다

進矛戟者前其鐓(진모극자전기대) : 남에게 모극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하여준다

進几杖者拂之(진궤장자불지) : 안식과 지팡이를 올리는 자는 먼지를 털어버린다

效馬效羊者右牽之(효마효양자우견지) : 말이나 양을 바치는 자는 오른편 손으로 몰고

效犬者左牽之(효견자좌견지) : 개를 바치는 자는 왼쪽 손으로 몰며

執禽者左首(집금자좌수) : 새를 바치는 자는 새의 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린다

飾羔鴈者以繢(식고안자이궤) : 새끼양과 기러기를 장식하는 자는 수놓은 천으로 덮는다

受珠玉者以掬(수주옥자이국) : 주옥을 받는 자는 두 손으로 움켜 받고

受弓劒者以袂(수궁검자이몌) : 활이나 칼을 받는 자는 옷소매를 대고 받들어 받으며

飮玉爵者弗揮(음옥작자불휘) : 옥술잔을 마시는 자는 잔에 남은 찌꺼기를 뿌리지 않는다

凡以弓劒苞苴簞笥問人者(범이궁검포저단사문인자) : 무릇 궁검·포지·단사를 남에게 보내줄 때에는

操以受命(조이수명) : 가는 사람이 명령을 받으면

如使之容(여사지용) : 그 가지고 갈 물건들을 잡고 이미 그곳에 도착한 사자와 같은 의용을 짓는다

86

凡爲君使者(범위군사자) : 무릇 임금의 사자가 된 자가

已受命(이수명) : 이미 명령을 받으며

君言不宿於家(군언불숙어가) : 그 임금의 말씀을 하룻밤이라도 자기 집에서 묵히는 일 없이 곧 찰발해야 한다

君言至(군언지) : 임금의 명령의 전달을 받게 된 집에서는 임금의 명령을 지닌 사자가 오착하면

則主人出拜君言之辱(칙주인출배군언지욕) : 주인이 나가서 임금께서 욕되게 자기에게 명령 내리신 것을 절하고 받으며

使者歸(사자귀) : 사자가 돌아가게 되면

則必拜送于門外(칙필배송우문외) : 반드시 문 밖에 나가서 절하고 보내야 한다

若使人於君所(약사인어군소) : 만약 신하가 임금에게 사자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則必朝服而命之(칙필조복이명지) : 반드시 조복 차람을 하고 사자에게 명령하며

使者反(사자반) : 사자가 돌아오면

則必下堂而受命(칙필하당이수명) : 주인은 반드시 마루에서 내려가서 명령을 받아야 한다

87

博聞强識而讓(박문강식이양) : 견문이 넓고 기억이 강하면서도 겸허하게 양보하고

敦善行而不怠(돈선행이불태) : 선행을 돈후하게 하여 게으름이 없으면

謂之君子(위지군자) :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君子不盡人之歡(군자불진인지환) : 군자는 남이 나에게 호의를 남김없이 다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不竭人之忠(불갈인지충) : 남이 나에게 충성을 남김없이 다 바치게 바라지 않는다

以全交也(이전교야) : 그롷게 함으로써 사귐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88

禮曰(예왈) : <고예경>에 말하기를

君子抱孫不抱子(군자포손불포자) : “군자는 손자는 안지만 아들은 안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此言孫可以爲王父尸(차언손가이위왕부시) : 이것은 손자는 할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있지만

子不可以爲父尸(자불가이위부시) : 아들은 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爲君尸者(위군시자) : 임금의 시동이 된 자를

大夫士見之(대부사견지) : 대부나 사가 길에서 보면

則下之(칙하지) : 곧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한다

君知所以爲尸者(군지소이위시자) : 임금이 시동이 되었던 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則自下之(칙자하지) : 곧 스스로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그리하면 시동은 반드시 수레에 탄 채로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짚고 머리를 숙여 답례하며

乘必以几(승필이궤) : 시동이 수레를 탈 때에는 반드시 안석에 의지한다

89

齊者不樂不弔(제자불락불조) : 재게하는 자는 음악을 듣지 않으며 남의 조상도 하지 않는다

90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毁瘠不形(훼척불형) : 몸의 헐고 수척함이 뼈가 드러나게 하여서는 안되며

視聽不衰(시청불쇠) : 시력과 청력이 쇠잔하여서는 안되며

升降不由阼階(승강불유조계) : 조계로 오르내리지 않으며

出入不當門隧(출입불당문수) : 나가고 들어갈 때에 문의 한 가운데를 통행하지 않는다

91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頭有創則沐(두유창칙목) : 상주의 머리에 부스럼이 있으면 머리를 감으며

身有瘍則浴(신유양칙욕) : 몸에 종기가 있으면 몸을 씻으며

有疾則飮酒食肉(유질칙음주식육) : 병이 있으면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지만

疾止復初(질지복초) : 병이 그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不勝喪(불승상) : 상을 견디어 내지 못하는 것은

乃比於不慈不孝(내비어불자불효) : 곧 자손에게 자애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것에 견주게 되는 것이다

92

五十不致毁(오십불치훼) : 50세가 되면 몸을 극도로 훼손하지 않으며

六十不毁(육십불훼) : 60세가 되면 몸을 훼손하지 않으며

七十唯衰麻在身(칠십유쇠마재신) : 70세가 되면 다만 몽에 최마복을 입고 있을 뿐

飮酒食肉(음주식육) :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으며

處於內(처어내) : 집 안에서 거처한다

93

生與來日(생여래일) : 산 사람의 일은 이튿날부터 기산하고

死與往日(사여왕일) : 죽은 자의 일은 죽은 날부터 기산한다

94

知生者弔(지생자조) : 사람을 아는 자는 조문하고

知死者傷(지사자상) : 죽은 이를 아는 자는 슬퍼한다

知生而不知死(지생이불지사) : 산 사람을 알고 죽은 이를 알지 못하면

弔而不傷(조이불상) : 조문할 뿐 슬퍼하지 않으며

知死而不知生(지사이불지생) : 죽은 이를 알고 산 사람을 알지 못하면

傷而不弔(상이불조) : 슬퍼할 뿐 조문하지 않는다

95

弔喪弗能賻(조상불능부) : 남의 상을 조문한 때에 부의를 낼 수 없으면

不問其所費(불문기소비) : 그 비용을 묻지 말아야 하며

問疾弗能遺(문질불능유) : 남의 병을 위문할 때에 증여품을 보내줄 수 없으면

不問其所欲(불문기소욕) : 그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하고

見人弗能館(견인불능관) : 남을 만나서 여관을 제공할 수 없으면

不問其所舍(불문기소사) : 그가 어디에 유숙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한다

96

賜人者不曰來取(사인자불왈래취) : 남에게 무엇을 내려주는 이는 와서 가져가라고 말하지 않으며

與人者不問其所欲(여인자불문기소욕) : 남에게 무엇을 주는 자는 그의 하고자 하는 바를 묻지 않는다

97

適墓不登壟(적묘불등롱) : 무덤에 가서는 봉분 위에 올라가지 않으며

助葬必執紼(조장필집불) : 장송을 도울 때에는 반드시 상여의 줄을 잡는다

臨喪不笑(임상불소) : 상에 임하여 웃지 않으며

揖人必違其位(읍인필위기위) : 남에게 읍할 때에 반드시 그 위치에서 비켜나서 해야 한다

望柩不歌(망구불가) : 영구를 바라보고 노래하지 않으며

入臨不翔(입림불상) : 곡하는 곳에 들어갈 때에 나는 것 같은 걸음걸이를 하지 않으며

當食不歎(당식불탄) : 음식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사가 있으면

舂不相(용불상) : 방아를 찧는데 노래로 장단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하지 않으며

適墓不歌(적묘불가) : 묘지에 가서 노래하지 않는다

哭日不歌(곡일불가) : 곡일에는 노래하지 않는다

送喪不由徑(송상불유경) : 상을 보내는 지름길을 경유하지 않으며

送葬不辟塗潦(송장불벽도료) : 장렬을 보내는데 진흙 길을 피하지 않으며

臨喪則必有哀色(임상칙필유애색) : 남의 상에 임하여는 반드시 슬퍼하는 빛이 있어야 하고

執紼不笑(집불불소) : 상여의 줄을 잡고는 웃지 않으며

臨樂不歎(임락불탄) : 음악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介冑則有不可犯之色(개주칙유불가범지색) : 갑옷과 투구의 차림을 하였을 때에는 범할 수 없는 위엄의 빛이 있어야 한다

故君子戒愼(고군자계신) : 그러므로 군자는 경계하고 삼가하여

不失色於人(불실색어인) : 사람들에게 얼굴빛을 잃지 않는다

98

國君撫式(국군무식) :  국군이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어루만지며 머리를 숙여 예를 표하면

大夫下之(대부하지) : 대부는 수레에서 내려서 예를 표시하고

大夫撫式(대부무식) : 대부가 가르새나무를 만지며 머리 숙여 예를 표시하면

士下之(사하지) : 사는 수레에서 내려 예를 표시해야 한다

禮不下庶人(례불하서인) : 예는 서인에게 내려가지 않고

刑不上大夫(형불상대부) : 형은 대부에게 올라가지 않는다

99

刑人不在君側(형인불재군측) : 형을 받아 시체가 불구로 된 사람을 힘금의 측근에 두지 않는다

100

兵車不式(병차불식) : 병거에서는 수레 앞의 가로세를 짚고 머리를 굽히는 예를 행하지 않으며

武車綏旌(무차수정) : 무거에서는 깃발을 드리우고

德車結旌(덕차결정) : 덕거에서는 깃발을 맺는다

101

史載筆(사재필) : 사는 기록하고

士載言(사재언) :사는 말한다

前有水(전유수) : 앞 길에 물이 있으면

則載靑旌(칙재청정) : 청작을 그린 깃발을 내걸고

前有塵埃(전유진애) : 앞에 진애가 있으면

則載鳴鳶(칙재명연) : 울음 우는 솔개를 그린 기를 내걸며

前有車騎(전유차기) : 앞에 거기가 있으면

則載飛鴻(칙재비홍) : 기러기 날아가는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걸고

前有士師(전유사사) : 앞에 군대가 있으면

則載虎皮(칙재호피) : 호피를 내걸며

前有摯獸(전유지수) : 앞에 저수가 있으면

則載貔貅(칙재비휴) : 비휴의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건다

行前朱鳥而後玄武(행전주조이후현무) : 군의 행진에는 앞에는 주조기가 있고 뒤에는 현무기가 있으며

左靑龍而右白虎(좌청룡이우백호) : 왼편에는 청룡기가 있고 오른편에는 백호기가 있다

招搖在上(초요재상) : 초요기는 위에 있어서

急繕其怒(급선기노) : 긴장하여 사졸들의 성냄을 굳세게 만든다

進退有度(진퇴유도) :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이 절도가 있고

左右有局(좌우유국) : 좌·우의 부극이 있어서

各司其局(각사기국) : 각기 자기의 부서의 일을 분담한다

102

父之讎(부지수) : 아버지의 원수는

弗與共戴天(불여공대천) : 함께 하늘을 이고 살지 않으며

兄弟之讎(형제지수) : 형제의 원수는

不反兵(불반병) : 죽이려는 병기를 도로 거부지 않으며

交遊之讎(교유지수) : 친우의 원수는

不同國(불동국) : 나라를 같이하여 살지 아니한다

103

四郊多壨(사교다뢰) : 왕성 밖의 사교에 누보가 많은 것은

此卿大夫之辱也(차경대부지욕야) : 경재부의 치욕이요

地廣大(지광대) : 땅은 광대한데

荒而不治(황이불치) : 황폐하여 다스리지 않은 것은

此亦士之辱也(차역사지욕야) : 또한 사의 치욕이다

104

臨祭不惰(임제불타) : 상에 임하여 태만하게 하지 말며

祭服敝則焚之(제복폐칙분지) : 제복이 떨어지면 불태우고

祭器敝則埋之(제기폐칙매지) : 제기가 낡으면 묻으며

龜筴敝則埋之(귀협폐칙매지) : 거북껍질과 서죽이 낡으면 묻으며

牲死則埋之(생사칙매지) : 희생으로 쓸 짐승이 죽으면 묻는다

105

凡祭於公者必自徹其俎(범제어공자필자철기조) : 무릇 임금의 제사를 돕는 사는 스스로 재기를 거둔다

106

卒哭乃諱(졸곡내휘) : 졸곡을 지낸 뒤라야 비로소 그 이름을 휘한다

禮不諱嫌名(례불휘혐명) : 예에 글자가 다르고 음만이 같은 것은 휘하지 않으며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글자로 된 이름의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逮事父母(체사부모) : 부모가 그 조부모를 섬길 때에 있었으면

則諱王父母(칙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을 휘하지만


不逮事父母(불체사부모) : 부모가 일직 죽어서 부모가 조부로 섬기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면

則不諱王父母(칙불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은 휘하지 않는다

君所無私諱(군소무사휘) : 임금의 곳에서는 신하의 사사로운 휘는 하지 않으며

大夫之所有公諱(대부지소유공휘) : 대부의 곳에서는 공연히 휘하는 예절이 있다

詩書不諱(시서불휘) : 시경과 서경에 나오는 문자는 기휘하지 않으며

臨文不諱(임문불휘) : 글을 지을 때에도 휘하지 않으며

廟中不諱(묘중불휘) : 사당 안에서는 휘하지 않는다

夫人之諱(부인지휘) : 부인의 휘자는

雖質君之前(수질군지전) : 비록 임금의 앞에서 응대할 대라도

臣不諱也(신불휘야) : 신하가 휘하지 않으며

婦諱不出門(부휘불출문) : 부녀의 휘자는 문 밖에 나오지 않는다

大功小功不諱(대공소공불휘) : 대공친과 소공친에 대하여는 휘하지 않는다

入竟而問禁(입경이문금) : 국경 안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금령을 묻고

入國而問俗(입국이문속) : 남의 나라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물으며

入門而問諱(입문이문휘) : 남의 집 문안에 들어가면 그 집의 휘하는 바를 묻는다

107

外事以剛日(외사이강일) : 외사에는 강일을 택하고

內事以柔日(내사이유일) : 내사에는 유일을 택한다

凡卜筮日(범복서일) : 무룻 남을 점칠 때에

旬之外(순지외) : 순의 밖을

曰遠某日(왈원모일) : 먼 어느 날이라고 하고

旬之內(순지내) : 순의 안을

曰近某日(왈근모일) : 가까운 어느 날이라고 한다

喪事先遠日(상사선원일) : 상사에는 먼 날을 먼저 점치고

吉事先近日(길사선근일) : 길사에는 가까운 날을 먼저 점친다

曰爲日(왈위일) : 말하기를 “좋은 날을 가리기 위하여

假爾泰龜有常(가이태귀유상) : 너 태귀의 길흉을 알림이 항상 믿음성 있음을 빌리노리”라고 하며

假爾泰筮有常(가이태서유상) : “태서의 길흉을 알림이 항상 믿음성 있음을 빌리노니”라고 한다

卜筮不過三(복서불과삼) : 거북점이나 시초점이나 세 번을 넘지 않으며

卜筮不相襲(복서불상습) : 복과 서를 서로 잇달아 하지 않는다

龜爲卜(귀위복) : 거북점을 복이라고 하고

筴爲筮(협위서) : 시초점을 서라고 하는 바

卜筮者(복서자) :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는 것은

先聖王之所以使民信時日(선성왕지소이사민신시일) : 선대의 성왕이 백성으로 하여금 때와 날을 믿게 하고

敬鬼神(경귀신) : 귀신을 공경하며

畏法令也(외법령야) : 법령을 두려워 위하게 만들려는 것이고

所以使民決嫌疑定(소이사민결혐의정) : 백성으로 하여금 이것인가 저것인가 하고 혐의하는 것을 결정하며

猶與也(유여야) : 이럴까 저럴까 하고 유여하는 것을 결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疑而筮之(의이서지) : “의심날 때에 점을 치면

則弗非也(칙불비야) : 아니라고 하지 않으며

日而行事(일이행사) : 날을 가려서 일을 행하면

則必踐之(칙필천지) : 반드시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08

君車將駕(군차장가) : 임금의 수레에 장차 멍에를 메우려고 하면

則僕執策立於馬前(칙복집책입어마전) : 어자가 말체찍을 잡고 말 앞에 선다

已駕(이가) : 이미 멍에를 메우고 나면

僕展軨效駕(복전령효가) : 어자가 할두를 살펴보고 임금에게 수레에 말의 멍에를 마쳤다고 아뢴다

奮衣由右上(분의유우상) : 어자가 옷을 떨쳐 먼지를 털어버리고 수레의 오른쪽으로부터 수레에 올라서

取貳綏(취이수) : 제 2의 고뻬를 잡고 

跪乘(궤승) : 꿇어안즈아 탄다

執策分轡驅之(집책분비구지) : 그리하여 채찍을 잡고 고삐를 나눠 귄 뒤에 말을 몰아서

五步而立(오보이립) : 5보를 가서 선다

君出就車(군출취차) : 임금이 나와서 수레에 나아가면

則僕幷轡授綏(칙복병비수수) : 어자가 여러 고삐와 채찍을 아울러 한 손에 잡고 한 손으로 정수를 잡아 임금께 주어서 잡고 수레에 오르게 한다

左右攘辟(좌우양벽) : 그리하면 좌우에 모시고 섰던 여러 신하들이 다 물러나서 길을 비킨다

車驅而騶(차구이추) : 수레를 몰고 달려서

至于大門(지우대문) : 대문에 이르면

君撫僕之手(군무복지수) : 임금이 어자의 손을 눌러 제지하고

而顧命車右就車(이고명차우취차) : 돌아보며 수레의 오른편에 탈 용사들을 수레에 오르라고 명령한다

門閭溝渠必步(문려구거필보) : 이문이나 구기가 있는 곳에서 참승한 자는 반드시 내려서 걸어야 한다

109

凡僕人之禮(범복인지례) : 무릇 남의 수레의 어자된 자의 예는

必授人綏(필수인수) : 반드시 경수를 남에게 주어야 한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이 경우에 만약 어자가 타는 사람보다 신분의 등급이 아래이면 타는 사람은

則受(칙수) : 정수를 곧 받든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의 등급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否(칙부) : 정수를 사양하고 받지 않는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만약 어자의 신분 등급이 아래이면

則撫僕之手(칙무복지수) : 주인은 곧 어자의 손을 제지하면서 받는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自下拘之(칙자하구지) : 주인은 어자의 손 아래로 자신의 손을 내밀어 스스로 정수를 잡는다

客車不入大門(객차불입대문) : 손님의 수레는 대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婦人不立乘(부인불입승) : 부인은 수레를 서서 타지 않으며

犬馬不上於堂(견마불상어당) : 개나 말을 마루 위에 가지고 올라가지 않는다

故君子式黃髮(고군자식황발) : 그러므로 군자는 황발의 노인을 보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下卿位(하경위) : 경의 자리에서는 수레에서 내린다

入國不馳(입국불치) : 나라의 도성에 들어가면 말을 달리지 않으며

入里必式(입리필식) : 마을에 들어가면 반드시 몸을 굽혀 읍한다

110

君命召(군명소) : 임금의 명령으로 부르면

雖賤人(수천인) :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도

大夫士必自御之(대부사필자어지) : 대부나 사가 반드시 자신이 맞이 한다

介者不拜(개자불배) : 갑옷을 입은 자는 절하지 않는다

爲其拜而蓌拜(위기배이좌배) : 그것은 절하면 좌배가 되기 때문이다

祥車曠左(상차광좌) : 상거에는 왼쪽 자리를 비워 둔다

乘君之乘車不敢曠左(승군지승차불감광좌) : 임금의 승거를 수행자가 탈 때에는 감히 왼쪽 자리를 비워 놓지 못하면

左必式(좌필식) : 왼쪽에 타고는 반드시 빙식한다

僕御婦人(복어부인) : 부인을 태우고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左手(칙진좌수) : 왼손을 먼저 내어 고삐를 잡고

後右手(후우수) : 오른손을 뒤에 낸다

御國君(어국군) : 국군의 수레에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右手(칙진우수) : 오른 손을 먼저 대어 고삐를 잡고

後左手而俯(후좌수이부) : 뒤에 왼손을 낸다 그리고 머리를 굽힌다

111

國君不乘奇車(국군불승기차) : 국군은 기거를 타지 않으며

車上不廣欬(차상불광해) : 수레 위에서 크게 부르지 않으며

不妄指(부망지) : 망령되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立視五雟(립시오휴) : 서서는 오휴를 보고 몸을 굽혀서는

式視馬尾(식시마미) : 말꼬리를 보며 돌아보는 것은

顧不過轂(고불과곡) : 바퀴통 있는 곳을 넘지 않은다

國中以策彗卹勿驅(국중이책혜술물구) : 나라의 도성 안에서는 대나누비 가지를 채찍으로 하여 말등을 약간 긁어문질러서

塵不出軌(진불출궤) : 수레 모는 먼지가 수레의 두 굴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한다

國君下宗廟(국군하종묘) : 국군은 종묘 앞에서는 수레에서 내리며

式齊牛(식제우) : 희생으로 쓸 소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大夫士下公門(대부사하공문) : 대부와 사는 공문에서 수레를 내리며

式路馬(식로마) : 노마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乘路馬(승로마) : 노마를 시종한 때에는

必朝服(필조복) : 반드시 조복 차림을 해야 하고

載鞭策(재편책) : 채찍을 가지며

不敢授綏(불감수수) : 감히 정수를 주지 못하며

左必式(좌필식) : 왼편에 탄 때에는 반드시 식한다

步路馬(보로마) : 노마를 걸릴 때에는

必中道(필중도) : 반드시 길 한가운데로 해야 하며

以足蹙路馬芻有誅(이족축로마추유주) : 발로 노마의 마초를 차면 주책이 있고

齒路馬有誅(치로마유주) : 노마의 이를 세면 주책이 있다.

 


<曲禮下第二>

<1>

凡奉者當心(범봉자당심) : 무릇 물건을 받드는 자는 가슴에 닿게 하고

提者當帶(제자당대) : 물건을 드는 자는 심의의 띠에 닿게 한다

執天子之器則上衡(집천자지기칙상형) : 천자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가슴보다 높이 들어 평형하게 하며 대부의 그릇을 가젤 때에는 가슴에서 내려오며

國君則平衡(국군칙평형) : 국군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가슴보다 아래로 내리며

大夫則綏之(대부칙수지) :

士則提之(사칙제지) : 사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띠 아래로 더욱더 내려서 가진다

凡執主器(범집주기) : 무릇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는

執輕如不克(집경여불극) : 가벼운 것을 잡고도 조심하여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執主器(집주기) :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

操幣圭璧(조폐규벽) : 폐백과 구슬을 잡으면

則尙左手(칙상좌수) : 왼손으로 위를 잡고 가는데

行不擧足(행불거족) : 발을 들지 않고

車輪曳踵(차륜예종) : 수레의 바퀴가 끊임없이 이어지듯 발뒤꿈치를 끌며 간다

立則磬折垂佩(립칙경절수패) : 설 때에는 경쇠 모양으로 몸을 구부정하게 굽히어 패옥을 드리운다

主佩倚則臣佩垂(주패의칙신패수) : 군주의 패옥이 몸에 의지하였으면 신하의 패옥은 드리워저야 하고

主佩垂則臣佩委(주패수칙신패위) : 군주의 패옥이 드리워지면 신하의 패옥은 땅에 닿게 하여야 한다

執玉(집옥) : 옥을 잡을 때에

其有藉者則裼(기유자자칙석) : 꾸미개가 있는 것은 잡는 사람의 석희를 드러내며

無藉者則襲(무자자칙습) : 꾸미개가 없는 것은 그 웃옷으로 서의를 덮어야 한다

<2>

國君不名卿老世婦(국군불명경노세부) : 국군은 경로와 세부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며

大夫不名世臣姪娣(대부불명세신질제) : 대부는 세신과 처질과 처제를 이름부르지 않으며

士不名家相長妾(사불명가상장첩) : 사는 가상과 장첩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君大夫之子(군대부지자) : 제후와 대부의 아들이

不敢自稱曰(불감자칭왈) : 감히 자신을 일컬어 말하여

余小子(여소자) : “나 소자”라고 하지 못하며

大夫士之子不敢自稱曰(대부사지자불감자칭왈) : 대부와 사의 아들이 감히 자신을 일컬어 말하여

嗣子某(사자모) : “사자 아무개”라고 하지 못하며

不敢與世子同名(불감여세자동명) : 감히 세자와 같은 이름을 쓰지 못한다

<3>

君使士射(군사사사) : 임금이 사에게 활을 쏘라고 시킬 때에

不能則辭以疾(불능칙사이질) : 쏠 줄 모르면 병이 있다고 사피하여

言曰(언왈) : 말하여 이르기를

某有負薪之憂(모유부신지우) : “아무개는 땔나무를 채취할 수 없는 근심이 있습니다.”리고 말해야 한다

<4>

待於君子(대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군자가 물을 때에

不顧望而對(불고망이대) : 여러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5>

君子行禮(군자행례) : 군자가 예를 행하는 일은

不求變俗(불구변속) : 그 고국의 습속을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다

祭祀之禮(제사지례) : 제사의 예절이나

居喪之服(거상지복) : 거상의 복제나

哭泣之位(곡읍지위) : 곡읍의 위치 같은 것을

皆如其國之故(개여기국지고) : 다 그 고국의 옛 풍속대로 한다

謹修其法而審行之(근수기법이심행지) : 삼가 그 전법을 수습하여 신중히 자세하게 살펴서 실행해야 한다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비록 3대에 이르렀으나

爵祿有列於朝(작록유열어조) : 그 일족의 사람들이 오히려 조정의 작록에 참렬하고 있어서 조상의 제사를 받들며

出入有詔於國(출입유조어국) : 길흉사가 있을 때에 본국과 왕래 출입하여 서로 알리는 일이 있으며

若兄弟宗族猶存(약형제종족유존) : 만약 형제와 종족이 오히려 존재한다면

則反告於宗後(칙반고어종후) : 모든 관혼상제에 반드시 돌아가 종자에게 알려야 한다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3대에 이르렀을 때에

爵祿無列於朝(작록무열어조) : 본국의 조정에 작록을 받은 일족이 없고

出入無詔於國(출입무조어국) : 모든 길흉사를 본국과 왕래 출입하여 서로 알리는 일 이 없을지라도

唯興之日(유흥지일) : 오히려 자신이 흥기하여 새 나라의 경·재부가 된 때를 기다려서만

從新國之法(종신국지법) : 비로소 새 나라의 국법에 좇는다

<6>

君子已孤不更名(군자이고불경명) : 군자는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는 이름을 고치지 않으며

已孤暴貴(이고폭귀) :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 갑자기 존귀하게 되었더라도

不爲父作謚(불위부작익) : 아버지를 위하여 시호를 짓지 않는다

<7>

居喪未葬(거상미장) : 상사를 당하여 아직 장사지내기 전에는

讀喪禮(독상례) : <상례>를 읽고

旣葬(기장) : 이미 장사지낸 뒤에는

讀祭禮(독제례) : <제례>를 읽으며

喪復常(상복상) : 제복한 뒤에는

讀樂章(독락장) : <악장>을 읽는다

居喪不言樂(거상불언락) : 거상 중에는 음악을 말하지 않으며

祭事不言凶(제사불언흉) : 제사에는 흉한 것을 말하지 않으며

公庭不言婦女(공정불언부녀) : 공정에서는 부녀에 대한 일을 말하지 않는다

<8>

振書端書於君前有誅(진서단서어군전유주) : 임금의 앞에 나아가서 문서의 먼지를 떨며 문서를 정돈하는 것은 벌이 있고

倒筴側龜於君前有誅(도협측귀어군전유주) : 귀갑과 서죽을 임금의 앞에  나가서 비로소 거꾸로 하고 잎치락뒤치락하여 정돈하는 일은 벌이 있다

龜筴(귀협) : 귀갑과 서죽과

几杖(궤장) : 안석과 지팡이와

席蓋(석개) : 자리와 일산을 가지거나

重素(중소) : 상의·하의가 모두 흰 것과

袗絺綌(진치격) : 갈포의 홑옷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苞屨(포구) : 거친 짚신과

扱衽(급임) : 심의의 앞자락을 띠에 걷어 꽂은 매무새와

厭冠(염관) : 상관의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書方(서방) : 송사물을 기록하는 방판과

衰凶器(쇠흉기) : 최복과 흉사의 기물을

不以告(불이고) : 미리 보고하지 않고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며

公事不私議(공사불사의) : 공사를 사사로이 의논 하지 않는다

<9>

君子將營宮室(군자장영궁실) : 군자가 장차 궁실을 영조할 때에는

宗廟爲先(종묘위선) : 종묘를 먼저 하고

廏庫爲次(구고위차) : 구고가 그 다음이고

居室爲後(거실위후) : 거실을 뒤에 짓는다

凡家造(범가조) : 대부가 처음 집을 지을 때에는

祭器爲先(제기위선) : 제기를 먼저 만들고

犧賦爲次(희부위차) : 희부 둘 곳을 그 다음에 만들며

養器爲後(양기위후) : 사람의 식기를 뒤에 만든다

無田祿者不設祭器(무전록자불설제기) : 전지와 봉록이 없는 자는 제기를 만들지 않으며

有田祿者先爲祭服(유전록자선위제복) : 전지와 봉록이 있는 자는 먼저 제복을 만든다

君子雖貧(군자수빈) : 군자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不粥祭器(불죽제기) : 제기를 팔지 않으며

雖寒(수한) : 비록 추울지라도

不衣祭服(불의제복) : 평상시에 제복을 입지 않으며

爲宮室(위궁실) : 궁실을 짓기 위하여

不斬於丘木(부참어구목) : 분묘의 나무를 베지 않는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나라를 떠나갈 때에는

祭器不踰竟(제기불유경) : 제기를 국경 밖으로 반출하지 않는다

大夫寓祭器於大夫(대부우제기어대부) : 이 경우에 대부는 계기를 다른 대부에게 기탁하고

士寓祭器於士(사우제기어사) : 사는 사실에 기탁한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조국을 떠나갈 때에는

踰竟(유경) : 국경을 넘어가면

爲壇位(위단위) : 선위를 만들어서

鄕國而哭(향국이곡) : 본국을 향하여 곡하고

素衣(소의) : 흰 상의와

素裳(소상) : 흰 하의를 입으며

素冠(소관) : 흰 갓을 쓰고

徹緣(철연) : 중의의 채색으로 선 두른 것을 떼어버리며

鞮屨(제구) : 짚신을 신고

素簚(소멱) : 흰 개가죽의 수레 덮개를 사용하며

乘髦馬(승모마) : 같기를

不蚤鬋(불조전) : 깎지 않으며

不祭食(불제식) : 제사를 핑계하여 성찬을 먹지 않으며

不說人以無罪(불설인이무죄) : 남을 대하여 “시은 되가 없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婦人不當御(부인불당어) : 부인을 침실에 모시게 하지 않는다

三月而復服(삼월이복복) : 이렇게 하기를 석 달 동안 한 뒤에 도로 길복 차림으로 돌아간다

<10>

大夫士見於國君(대부사견어국군) : 대부와 사가 국군을 뵐 때에

君若勞之(군약로지) : 임금이 만약 노고를 위로하면

則還辟再拜稽首(칙환벽재배계수) : 대부나 사는 얼른 자리를 피하여 두 번 절하고머리를 조아린다

君若迎拜(군약영배) : 임금이 만약 맞이하여 절하면

則還辟不敢答拜(칙환벽불감답배) : 얼른 자리를 비키고 감히 답배하지 못한다

大夫士相見(대부사상견) : 대부와 사가 서로 볼 때에는

雖貴賤不敵(수귀천불적) : 비록 귀하고 천한 것이 서로 상통하지 않더라도

主人敬客則先拜客(주인경객칙선배객) : 주인이 손님을 존경하면 주인이 먼저 손님에게 절하고

客敬主人則先拜主人(객경주인칙선배주인) : 손님이 주인을 존경하면 손이 먼저 주인에게 절한다

凡非弔喪(범비조상) : 무릇 조상할 때나

非見國君(비견국군) : 국군을 뵐 때가 아니면

無不答拜者(무불답배자) : 답배하지 않는 것이다

大夫見於國君(대부견어국군) : 대부가 국군을 뵈이면

國君拜其辱(국군배기욕) : 국군이 그에게 자기를 찾아와 주어서 그에게 욕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절하며

士見於大夫(사견어대부) : 사가 대부에게 보이면

大夫拜其辱(대부배기욕) : 대부는 사에게 먼저 찾아와 주어서 그에게 욕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절한다

同國始相見(동국시상견) : 같은 나라 사람끼리 서로 처음 볼 때에는

主人拜其辱(주인배기욕) : 주인이 손에게 욕됨을 절한다

君於士(군어사) : 임금이 사에게는

不答拜也(불답배야) : 답배하지 않는다

非其臣(비기신) : 그러나 자기의 신하가 아니면

則答拜之(칙답배지) : 답배한다

大夫於其臣(대부어기신) : 대부는 그의 신하에 대하여

雖賤(수천) : 비록 천한 지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必答拜之(필답배지) : 반드시 답배해야 한다

男女相答拜也(남녀상답배야)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답배한다

<11>

國君春田不圍澤(국군춘전불위택) : 국군이 봄에 사냥할 때에는 천택지대을 포위하지 않으며

大夫不掩羣(대부불엄군) : 대부가 사냥할 때에는 떼를 지어 모여 있는 짐승들과 새들을 덮쳐서 잡지 않으며

士不取麛卵(사불취미란) : 사는 짐승의 새끼나 새의 알을 앗아오지 않는다.

歲凶(세흉) : 해가 흉년이 들어

年ꜘ不登(년곡불등) : 그 해 곡식이 잘되지 않았으면

君膳不祭肺(군선불제폐) : 임금이 좋은 음식을 들 때에 짐승의 패장으로 제사하지 않으며

馬不食ꜘ(마불식곡) :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으며

馳道不除(치도불제) : 임금의 거마를 달리는 길을 소제하지 않으며

祭事不縣(제사불현) : 제사 때에 종경을 달지 않으며

大夫不食梁(대부불식량) : 대부는 기장밥을 먹지 않으며

士飮酒不樂(사음주불락) : 사는 술을 마셔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12>

君無故玉不去身(군무고옥불거신) : 임금이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옥을 몸에서 떼놓지 않으며

大夫無故不徹縣(대부무고불철현) : 대부가 별다른 사고 없으면 현가악을 걷어치우지 않으며

士無故不徹琴瑟(사무고불철금슬) : 사가 무고하면 거문고와 비파를 걸어치우지 않는다

<13>

士有獻於國君(사유헌어국군) : 사가 국군에게 어떤 선물을 올리고

他日(타일) : 뒷날

君問之曰(군문지왈) : 임금이 그것을 물어 이르기를

安取彼(안취피) : “어디에서 그 물건을 구해였는가.”라고 하면

再拜稽首而后對(재배계수이후대) : 사는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 뒤에 대답한다

大夫私行出疆(대부사행출강) : 대부가 사사로운 일로 국경 밖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임금에게 허가를 청하고

反必有獻(반필유헌) : 돌아와서는 반드시 선물을 올려야 한다

士私行出疆(사사행출강) : 사가 사사로운 일로 국외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허가를 청하고

反必告(반필곡) : 돌아와 서는 반드시 돌아왔다고 보고해야 한다

君勞之則拜(군로지칙배) : 임금이 먼 길의 노고를 위로하면 절하고

問其行(문기행) : 그 다닌 곳을 묻거든

拜而后對(배이후대) : 절하고 나서 대답한다

國君去其國(국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떠나간다고 하거든

止之曰(지지왈) : 말리면서 이르기를

奈何去社稷也(내하거사직야) : “어째서 사직을 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고

大夫曰(대부왈) : 대부가 나라를 떠나가려고 하거든 말하기를

奈何去宗廟也(내하거종묘야) : “어째서 종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며

士曰(사왈) : 사가 나라를 떠나려고 하거든 이르기를

奈何去墳墓也(내하거분묘야) : “어째서 조상의 분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한다

國君死社稷(국군사사직) : 국군은 사직을 위하여 죽어야 하고

大夫死衆(대부사중) : 대부는 군중과 함께 죽어야 하며

士死制(사사제) : 사는  명에 죽어야 한다

<14>

君天下曰天子(군천하왈천자) : 천하에 군림하는 임금을 “천자”라고 한다

朝諸侯(조제후) : 제후의 조회를 받으며

分職授政任功(분직수정임공) : 벼슬을 나눠 주고 정사를 맡기며 일을 당임시킬 때에는

曰予一人(왈여일인) : 천자는 이르기를 “나 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踐阼(천조) : 천자가 조계에 올라서

臨祭祀(임제사) : 제사에 친림할 때에는

內事曰孝王某(내사왈효왕모) : 종묘의 제사이면 축문에 “효왕모”라고 일컫고

外事曰嗣王某(외사왈사왕모) : 교사인 때에는 “사왕보”라고 일컫는다

臨諸侯畛於鬼神(임제후진어귀신) : 천자가 순수하여 제후에 임하여 추가로 하여금 산천의 귀신에게 축문을 읽게 할 때에는

曰有天王某甫(왈유천왕모보) : 이르기를 “유천왕 모보”라고 일컫는다

崩曰天王崩(붕왈천왕붕) : 천자가 붕어하면 이르기를“천왕이 붕하였다.”고 하고

復曰天子復矣(복왈천자복의) : 초혼할  때에는 이르기를 “천자의 혼은 돌아오소서”하고 부르며

告喪(고상) : 천자의 상을 제후의 나라에 부고할 때에는

 

曰天王登假(왈천왕등가) : 이르기를 “천황이 승하하였다”라고 하고

措之廟(조지묘) : 사당에 모시어

立之主(입지주) : 신주를 만들어 놓고

曰帝(왈제) : 이르기를 “제”라고 한다

天子未除喪(천자미제상) : 천자가 거상하여 아직 제상하지 않았을 때에는

曰予小子(왈여소자) : 자신을 일컬어 이르기를 “나 소자”라고 하고 살아서도

生名之(생명지) : 그렇게 이름하고

死亦名之(사역명지) : 죽어서도 “소자”라고 이름한다

<15>

天子有后(천자유후) : 천자에게는 후가 있고

有夫人(유부인) : 부인이 있으며

有世婦(유세부) : 세부가 있고

有嬪(유빈) : 빈이 있으며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天子建天官(천자건천관) : 천자가 천관을 설치할 때에

先六大(선육대) : 육대를 세우는 것이니

曰大宰(왈대재) : 이르기를 “태재·

大宗(대종) : 태종·

大史(대사) : 태사·

大祝(대축) : 태축·

大士(대사) : 태사·

大卜(대복) : 태복”이라 하며

典司六典(전사육전) : 이들이 여섯 가지 법을 분담한다

天子之五官(천자지오관) : 천자의 오관을

曰司徒(왈사도) : 이르기를 “사도·

司馬(사마) : 사마·

司空(사공) : 사공·

司士(사사) : 사사·

司寇(사구) : 사구”라 하니

典司五衆(전사오중) : 이들은 오관부의 여러 관원·속리의 무리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府(천자지육부) : 천자의 육부는

曰司土(왈사토) : 이르기를 “사토·

司木(사목) : 사목·

司水(사수) : 사수·

司草(사초) : 사초·

司器(사기) : 사기·

司貨(사화) : 사화”라고 하니

典司六職(전사육직) : 이들이 육물의 세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工(천자지육공) : 천자의 육공은

曰土工(왈토공) : 이르기를 “토공·

金工(금공) : 금공·

石工(석공) : 석공·

木工(목공) : 목공·

獸工(수공) : 수공·

草工(초공) : 초공”이라 하니

典制六材(전제육재) : 이들은 6부의 재료를 맡아서 다스린다

五官致貢曰享(오관치공왈향) : 오관이 연말에 그들의 성취한 공을 천자에게 드리는 것을 <향>이라고 한다

<16>

五官之長曰伯(오관지장왈백) : 오관의 장을 ‘백’이라고 한다

是職方(시직방) : 이들은 지방을 맡아 다스린다

其擯於天子也(기빈어천자야) : 그를 맞이하여 천자에게 인도할 때에는

曰天子之吏(왈천자지리) : 이르기를 ‘천자의 아전’이라고 한다

天子同姓謂之伯父(천자동성위지백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그를 ‘백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伯舅(이성위지백구) : 이성이면 ‘백구’라고 일컫는다

自稱於諸侯曰天子之老(자칭어제후왈천자지노) : 그들이 제후에 향하여는 ‘천자지로’라고 자칭하며

於外曰公(어외왈공) :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공’이라 일컫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나라의 안에서는 ‘군’이라고 일컫는다

九州之長(구주지장) : 구주의 장이

入天子之國曰牧(입천자지국왈목)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목’이라고 일컫는다

天子同姓謂之叔父(천자동성위지숙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숙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叔舅(이성위지숙구) : 이성이면 ‘숙구’라고 한다

於外曰侯(어외왈후) : 그들은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후’라고 자칭하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봉지 안에서는 ‘군’이라고 자칭한다

其在東夷北狄西戎南蠻(기재동이북적서융남만) : 동이·북적·서융·남만일 때에는

雖大曰子(수대왈자) : 비록 크더라도 ‘자’라고 한다

於內自稱曰不ꜘ(어내자칭왈불곡) : 그들은 자기의 경내에서는 ‘불곡’이라고 자칭하고

於外自稱曰王老(어외자칭왈왕노) : 경의에서는 ‘왕로’라고 자청한다

庶方小侯(서방소후) : 여러 먼 곳의 작은 제후가

入天子之國曰某人(입천자지국왈모인)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모인’이라고 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그들은 자기 영역 밖에서 ‘자’라고

自稱曰孤(자칭왈고) : 자칭하고 자기의 영역 안에서는 ‘고’라고 컫는다

<17>

天子當依而立(천자당의이립) : 천자가 의를 세우고 그 앞에 서면

諸侯北而而見天子(제후북이이견천자) : 제후가 북면하여 천자를 뵙는 것을

曰覲(왈근) : ‘근’이라고 하고

天子當寧而立(천자당령이립) : 천자가 문병 사이에 저립하면

諸公東面(제공동면) : 제공은 동면하고

諸侯西面(제후서면) : 제후는 서면하는 것을

曰朝(왈조) : ‘조’라고 한다

諸侯未及期相見曰遇(제후미급기상견왈우) : 제후가 서로 만날 기일이 되 전에 서로 보는 것을 ‘우’라고 하고

相見於郤地曰會(상견어극지왈회) : 기일이 되어 한극한 곳에서 서로 보는 것을 ‘회’라고 한다

諸侯使大夫問於諸侯曰聘(제후사대부문어제후왈빙) : 제후가 자기의 대부로 하여금 다른 제후를 방문하게 하는 것을 ‘빙’이라고 하고

約信曰誓(약신왈서) : 믿음을 약곳하는 것을 ‘서’라고 하며

涖牲曰盟(리생왈맹) : 희생에 임하는 것을 ‘맹’이라고 한다

<18>

諸侯見天子曰臣某侯某(제후견천자왈신모후모) : 제후가 천자를 뵐 때에는 “신모후모”라고 말하고

其與民言自稱曰寡人(기여민언자칭왈과인) : 그 백성들과 말할 때에는 스스로 ‘과인’이라고 일컬으며

其在凶服曰適子孤(기재흉복왈적자고) : 그가 흉복 중에 있을 때에는 ‘적자고’라고 말한다

臨祭祀(임제사) :

內事曰孝子某侯某(內事曰孝子某侯某 ) : 제사에 임하여서는 그 제사가 내사일 때에는 “혀자모후모”라고 말하고

外事曰曾孫某侯某(외사왈증손모후모) : 외사일 때에는 “증손모후모”라고 한다

死曰薨(사왈훙) : 제후가 죽으면 <훙>하였다고 말하고

復曰某甫復矣(복왈모보복의) : 초혼 할 때에는 자를 불러서 ‘모보복’이라고 한다

旣葬(기장) : 제후가 선군의 상을 당하여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見天子曰類見(견천자왈류견) : 천자에게 뵈이는 것을 <유현>이라고 하고

言謚曰類(언익왈류) : 시호를 청할 때에는 <유>라고 말한다

諸侯使人使於諸侯(제후사인사어제후) : 제후가 사람을 보내어 다른 제후에게 사자로 삼으면

使者自稱曰寡君之老(사자자칭왈과군지노) : 사자는 “과군의 노”라고 자칭한다

<19>

天子穆穆(천자목목) : 천자의 용의는 화목하고 공경스러우며

諸侯皇皇(제후황황) : 제후의 용의는 장성하고

大夫濟濟(대부제제) : 대부의 용의는 정제하고

士蹌蹌(사창창) : 사의 용의는 천천히 걸어서 절도가 있고

庶人僬僬(서인초초) : 서인은 빠른 걸음으로 급히 달려갈 뿐 용의를 짓지 않는다

天子之妃曰后(천자지비왈후) : 천자의 비를 ‘후’라고 하고

諸侯曰夫人(제후왈부인) : 제후는 ‘부인’이라고 하고

大夫曰孺人(대부왈유인) : 대부는 ‘유인’이라 하고

士曰婦人(사왈부인) : 사는 ‘부인’이라고 하고

庶人曰妻(서인왈처) : 서인은 ‘처’라고 한다

公侯有夫人(공후유부인) : 공·후는 ‘부인’이 있고

有世婦(유세부) : ‘세부’가 있고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夫人自稱於天子曰老婦(부인자칭어천자왈노부) : 부인은 천자의 앞에서는 ‘노부’라고 자칭하고

自稱於諸侯曰寡小君(자칭어제후왈과소군) : 제후에게는 ‘과소군’이라고 자칭하며

自稱於其君曰小童(자칭어기군왈소동) : 자기의 임금 앞에서는 ‘소동’이라고 자칭한다

自世婦以下自稱曰婢子(자세부이하자칭왈비자) : 세부 이하는 ‘비자’라고 칭한다

子於父母則自名也(자어부모칙자명야) : 자식에 부모에게는 자기 이름을 칭한다

列國之大夫(열국지대부) : 열국의 대부가

入天子之國曰某士(입천자지국왈모사) : 천자의 나라에 들어가면 ‘모사’라고 일컫고

自稱曰陪臣某(자칭왈배신모) : 대부 자신은 ‘베신모’라고 자칭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국외의 열국에서는 ‘자’라고 하고

於其國曰寡君之老(어기국왈과군지노) : 그 나라 안에서는 ‘과군지로’라고 한다

使者自稱曰某(사자자칭왈모) : 사자가 자신을 일컬을 때는 ‘모’라고 한다

<20>

天子不言出(천자불언출) : 천자를 나갔다고 말하지 않으며

諸侯不生名(제후불생명) : 제후는 생존한 때에 이름을 쓰지 않는다

君子不親惡(군자불친악) : 군자는 악한 것을 친하지 않는다

諸侯失地名(제후실지명) : 그러므로 제후가 자기의 봉지를 잃어버리면 이름을 쓰고

滅同姓名(멸동성명) : 동성을 멸망시키면 이름을 쓴다

<21>

爲人臣之禮(위인신지례) : 남의 신하된 도리는

不顯諫(불현간) : 임금의 잘못을 드러내어 간하지 않는다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逃之(칙도지) : 곧 도망해 가버린다

子之事親也(자지사친야) : 아들이 어버이를 섬김에는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號泣而隨之(칙호읍이수지) : 울부짖으면서 그대로 좇는다

君有疾(군유질) : 임금이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臣先嘗之(신선상지) : 신하가 먼저 맛보아야 하고

親有疾(친유질) : 어버이가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子先嘗之(자선상지) : 아들이 먼저 맛을 보아야 한다

醫不三世(의불삼세) : 위원이 3대를 계승하지 않았으면

不服其藥(불복기약) : 그의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22>

儗人必於其倫(의인필어기륜) : 사람을 비할 때에는 반드시 동류에 의하여야 한다

<23>

問天子之年(문천자지년) : 누가 천자의 나이를 물으면

對曰(대왈) : 대답하여 이르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始服衣若干尺矣(시복의약간척의) : 비로소 옷 약간척을 입는다고 합니다.”라고 한다

問國君之年(문국군지년) : 국군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국군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從宗廟社稷之事矣(능종종묘사직지사의) : “능히 종묘·사직의 일에 종하할 만합니다.”라고 하고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從宗廟社稷之事也(미능종종묘사직지사야) : “아직 종묘·사직의 일에 종사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大夫之子(문대부지자) : 대부의 아들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대부의 아들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御矣(능어의) : “능히 일을 주관할 만하지 못하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御也(미능어야) : “능히 일을 주관하비 못합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士之子(문사지자) : 사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典謁矣(능전알의) : “능히 전알의 일을 할 만하다.”라고 말하고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典謁也(미능전알야) : “아직 전알을 맡아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問庶人之子(문서인지자) : 서민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負薪矣(능부신의) : “능히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말하기를

未能負薪也(미능부신야) : “아직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問國君之富(문국군지부) : 국군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數地以對(수지이대) : 토지의 넓고 좁음을 세어서 대답하되

山澤之所出(산택지소출) : 산림·천택의 생산물을 말한다

問大夫之富曰(문대부지부왈) : 대부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이르기를

有宰食力(유재식력) : “읍재가 있고 먹을 만한 부세의 수입이 있어서

祭器衣服不假(제기의복불가) : 제기와 의복을 남에게서 빌어오지 않을 만합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士之富(문사지부) : 사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以車數對(이차수대) : 거마의 수를 가지고 대답하고

問庶人之富(문서인지부) : 서인의 부를 묻는 이가 있으면

數畜以對(수축이대) : 가축의 수를 가지고 대답한다


天子祭天地(천자제천지) : <24>천자른 천지를 제사하며

祭四方(제사방) : 사방을 제사하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며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제사하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골고루 한다

諸侯方祀(제후방사) : 제후는 방사를 지내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고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 한다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하고

士祭其先(사제기선) : 사는 그 조상을 제사한다

凡祭(범제) : 무릇 제사는

有其廢之(유기폐지) : 이미 패지한 것은

莫敢擧也(막감거야) : 감히 다시 제사하지 못하며

有其擧之(유기거지) : 이미 거행하는 것을

莫敢廢也(막감폐야) : 감히 패지하지 못한다

非其所祭而祭之(비기소제이제지) : 제사해야 할 바가 아닌데 제사하는 것을

名曰淫祀(명왈음사) : 이름하여 ‘음사’라고 이름한다

淫祀無福(음사무복) : 음사에는 복이 없는 것이다

天子以犧牛(천자이희우) : 천자는 희우로 제사하고

諸侯以肥牛(제후이비우) : 제후는 살찐 소로 제사하며

大夫以索牛(대부이색우) : 대부는 좋은 소를 구득하여 제사하며

士以羊豕(사이양시) : 사는 양이나 돼지로 제사한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제사지내지 않는다

祭必告于宗子(제필고우종자) :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종자에게 고하여야 한다

<25>

凡祭宗廟之禮(범제종묘지례) :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은

牛曰一元大武(우왈일원대무) : 소는 일원대부라고 일컫고

豕曰剛鬣(시왈강렵) : 큰 돼지는 ‘강렴’이라고 하고

豚曰腯肥(돈왈돌비) : 작은 돼지는 ‘돌비’라고 하며

羊曰柔毛(양왈유모) : 양은 ‘유모’라고 일컫고

雞曰翰音(계왈한음) : 닭은 ‘한음’이라고 하며

犬曰羹獻(견왈갱헌) : 개는 ‘갱헌’이라고 일컫고

雉曰疏趾(치왈소지) : 꿩은 ‘소지’라고 하며

兎曰明視(토왈명시) : 토끼는 ‘명시’라고 일컫는다

脯曰尹祭(포왈윤제) : 포는 ‘윤제’라고 하며

槀魚曰商祭(고어왈상제) : 고어는 ‘상제’라고 일컫고

鮮魚曰脡祭(선어왈정제) : 선어는 ‘정제’라고 한다

水曰淸滌(수왈청척) : 물은 ‘청척’이라하고

酒曰淸酌(주왈청작) : 술은 ‘청착’이라하고

黍曰薌合(서왈향합) : 메시장은 ‘향합’이라하고

粱曰薌萁(량왈향기) : 기장은 ‘향기’라고 하고

稷曰明粢(직왈명자) : 조는 ‘명자’라고 하고

稻曰嘉蔬(도왈가소) : 벼는 ‘가소’라고 하고

韭曰豐本(구왈풍본) : 구는 ‘풍본’이라고 하고

鹽曰鹹鹺(염왈함차) : 소금은 ‘함차’라고 하고

玉曰嘉玉(옥왈가옥) : 옥은 ‘가옥’이라 하고

幣曰量幣(폐왈량폐) : ‘폐백’은 양폐라고 일컫는다

<26>

天子死曰崩(천자사왈붕) : 천자가 죽으면 ‘붕’이라고 하고

諸侯曰薨(제후왈훙) : 제후는 ‘흉’이라고 하며

大夫曰卒(대부왈졸) : 대부는 ‘졸’이라고 하고

士曰不祿(사왈불록) : 사는 ‘불록’이라고 하며

庶人曰死(서인왈사) : 서인은 ‘사’라고 한다

在牀曰尸(재상왈시) : 상에 있는 것을 ‘시체’라고 하고

在棺曰柩(재관왈구) : 관에 있는 것을 ‘구’라고 한다

羽鳥曰降(우조왈강) : 우조는 ‘강’이라고 하고

四足曰漬(사족왈지) : 네발 짐승은 ‘지’라고 하며

死寇曰兵(사구왈병) : 구난에 죽은 것을 ‘병’이라고 한다

祭王父曰皇祖考(제왕부왈황조고) : 왕부를 제사랄 때에는 ‘황조고’라고 하고

王母曰皇祖妣(왕모왈황조비) : 왕모는 ‘황조비‘라고 하며

父曰皇考(부왈황고) : 아버지는 ‘황고‘라고 하고

母曰皇妣(모왈황비) : 어머니는 ‘황비’라고 하며

夫曰皇辟(부왈황벽) : 남편은 ‘황벽’이라고 한다

生曰父(생왈부) : 생존한 때에는 ‘부’라하고

曰母(왈모) : ‘모’라하고

曰妻(왈처) : ‘처’라고 하고

死曰考(사왈고) : 죽으면 ‘고’라하고

曰妣(왈비) : ‘비’라하고

曰嬪(왈빈) : ‘빈’이라고 한다

壽考曰卒(수고왈졸) : 수고하면 ‘졸’이라고 하고

短折曰不祿(단절왈불록) : 요절하면 ‘불록’이라고 한다

<27>

天子視(천자시) : 천자를 볼 때에는

不上於袷(불상어겁) : 시선이 웃옷의 둥근 것보다 위로 올라가서는 안되며

不下於帶(불하어대) : 띠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國君綏視(국군수시) : 국군을 볼 때에는 그 얼굴의 아래에서 둥근 옷깃 위의 사이를 보아야 하고

大夫衡視(대부형시) : 대부를 볼 때에는 그 얼굴을 보며

士視五步(사시오보) : 사를 볼 때에는 곁으로 좌우 오보의 사이를 볼 수 있다

凡視(범시) : 무릇 볼 때는

上於面則敖(상어면칙오) : 얼굴 위를 보면 오만하고

下於帶則憂(하어대칙우) : 띠 아래를 보면 근심스럽다

傾則姦(경칙간) : 기울어 보면 간사하다

<28>

君命(군명) :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大夫與士肄(대부여사이) : 대부·사는 서로 더불어 이습해야 한다

在官言官(재관언관) : 그 일이 관에 있는 것이면 관의 일을 말하고

在府言府(재부언부) : 부에 있는 것이면 부의 일을 말하고

在庫言庫(재고언고) : 고에 있는 것이면 고의 일을 말하며

在朝言朝(재조언조) : 조정에 있는 것이면 조정의 일을 말한다

朝言不及犬馬(조언불급견마) : 조정에서 하는 말은 개나 말 같은 미천한 것에는 언급하지 않는다

輟朝而顧(철조이고) : 조현을 그리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은

不有異事(불유이사) : 딴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必有異慮(필유이려) : 반드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故輟朝而顧(고철조이고) : 그러므로 조현을 그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을

君子謂之固(군자위지고) : 군자는 야비하다고 한다

在朝言禮(재조언례) : 조정에 있어서는 예를 말해야 하며

問禮(문례) : 예를 물으면

對以禮(대이례) : 예로써 대답해야 한다

大饗不問卜(대향불문복) : 대향에는 날짜를 점치지 않으며

不饒富(불요부) : 요부하지 않는다

<29>

凡摰(범체) : 무릇 예물은

天子鬯(천자창) : 천자는 창으로 하고

諸侯圭(제후규) : 제후는 규를 사용하며

卿羔(경고) : 정은 새끼 양을 쓰고

大夫鴈(대부안) : 대부는 기러기를 쓰며

士雉(사치) : 사는 꿩을 사용하고

庶人之摰匹(서인지체필) : 서인의 예물은 필목을 쓴다

童子委摰而退(동자위체이퇴) : 동자는 예물을 땅에 놓고 물러간다

野外軍中無摰(야외군중무체) : 야외나 군중에는 예물이 없으니

以纓拾矢可也(이영십시가야) : 마앙이나 깍지 혹은 화살로 하는 것이 좋다

婦人之摰(부인지체) : 부인의 예물은

椇榛脯修棗粟(구진포수조속) : 석리·개암·포·수·대추·밤이다

納女於天子(납녀어천자) : 천자에게 딸을 바칠 때에는

曰備百姓(왈비백성) : 여러 잉첩에 대비한다고 말하고

於國君(어국군) : 국군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酒漿(왈비주장) : 술과 미음을 돌보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하며

於大夫(어대부) : 대부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埽灑(왈비소쇄) : 소제하고 물뿌리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檀弓上第三(단궁상제삼)>

<1>

公儀仲子之喪(공의중자지상) : 공의중자의 상에

檀弓免焉(단궁면언) : 단궁이 문하였다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증자가 적손을 버리고 그의 서자를 세우니

檀弓曰(단궁왈) : 단궁이 말하기를

何居(하거) : “어째서 그렇게 거하는가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아직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라고 하고

趨而就子服伯子於門右曰(추이취자복백자어문우왈) :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문 오른쪽의 자복백자에게 묻기를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중자가 그의 손자를 세우지 않고 그의 아들을 세운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니

佰子曰(백자왈) : 백자가 대답하기를

仲子亦猶行古之道也(중자역유행고지도야) : “중자도 또한 옛날의 도를 행한 거이로구나

昔者文王舍伯邑考(석자문왕사백읍고) : 옛날 문왕은 배읍고를 버리고

而立武王(이립무왕) : 무왕을 세웠으며

微子舍其孫腯而立衍也(미자사기손돌이립연야) : 미자는 그의 손자 돈을 버리고 연을 세웠다

夫仲子亦猶行古之道也(부중자역유행고지도야) : 중자도 또한 오히려 옛 도를 행한 것이다.”고 했다

子游問諸孔子(자유문제공자) : 자유가 공자에게 물으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는 이르기를

否立孫(부립손) : “아니다 손자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2>

事親有隱而無犯(사친유은이무범) :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어버이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은 있으나 범하여 극간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에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어버이를 위하여 죽기에 이를 만큼 매우 힘든 일을 수행하고

致喪三年(치상삼년) : 어버이가 죽으면 상주로서 삼 년 상을 극진하게 해야 한다

事君有犯而無隱(사군유범이무은) : 임금을 섬기는 데는 범하여 극간하는 일을 있으나 임금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左右就養有方(좌우취양유방) : 좌우에 나아가 받들어 섬기되 일정한 방위가 있어야 한다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임금을 위하여 죽을 만큼 노고하고 복무하되

方喪三年(방상삼년) : 임금이 죽으면 어버이의 상에 비방하게 3년 상을 지켜야 한다

事師無犯無隱(사사무범무은) : 스승을 섬기는 데는 범하지도 않고 스승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도 없고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가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스승을 위한 일에 노고를 바치며

心喪三年(심상삼년) : 스승이 죽으면 마음으로 3년 동안 상을 지켜야 한다

<3>

季武子成寢(계무자성침) : 계무자가 침전을 지으니

杜氏之葬在西階之下(두씨지장재서계지하) : 두씨의 장사한 무덤이 침전의 서쪽 계단 아래에 있게 되었다

請合葬焉(청합장언) : ‘두씨가 그 무덤을 이장하지 않고 새로운 장사로 거기에 합장하기를 청하였다

許之(허지) : 계무자가 허락하였다.

入宮而不敢哭(입궁이불감곡) : 합장하기 위하여 궁중에 들어와서는 감히 곡하지 못하였다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이르기를

合葬非古也(합장비고야) : “합장하는 것은 옛 법은 아니나

自周公以來未之有改也(자주공이래미지유개야) : 주공 때부터 아직 고친 일이 없다

吾許其大而不許其細(오허기대이불허기세) : 내가 지금 그 큰 일을 허락하고 작은 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何居(하거) :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하고

命之哭(명지곡) : 곡하라고 명령한다.”라고 하였다

<4>

子上之母死(자상지모사) : 자상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而不喪(이불상) : 상을 입지 않으니

門人問諸子思曰(문인문제자사왈) : 문인이 자사에게 묻기를

昔者子之先君子喪出母乎(석자자지선군자상출모호) : “옛날에 선생님의 선군자께서는 출모를 복상하였습니까?”하니

曰然(왈연) : “그렇다.”고 했다

子之不使白也(자지불사백야상지) :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백으로 하여금 상을 입게 하지 않으시니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이르기를

昔者吾先君子無所失道(석자오선군자무소실도) : “옛날 나의 선군자께서는 실도하는 일이 없었다

道隆則從而隆(도융즉종이융) : 도에 비춰봐서 높여야 할 것이면 따라서 높이고

道汚則從而汚(도오칙종이오) : 도에 비춰 봐서 낮춰야 할 것이면 따라소 낮추었다

伋則安能(급칙안능) : 그러나 나야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爲伋也妻者(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 되는 자는

是爲白也母(시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된다

不爲伋也妻者(불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가 되지 않는 자는

是不爲白也母(시불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故孔氏之不喪出母(고공씨지불상출모) : 그래서 공씨가 출모의 상을 입지 않는 것은

自子思始也(자자사시야) : 자사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5>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拜而后稽顙(배이후계상) : “결정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穨乎其順也(퇴호기순야) : 예절의 순서이다

稽顙而后拜(계상이후배) :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頎乎其至也(기호기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거상 기간에

吾從其至者(오종기지자) : 나는 그 애통이 지극한 것에 좇겠다.”고 말했다

<6>

孔子旣得合葬於防曰(공자기득합장어방왈) : 공자가 이미 방에 합장한 뒤에 이르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 들으니

古也墓而不墳(고야묘이불분) : 옛날에는 묻었을 뿐이고 봉분은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今丘也(금구야) : 이제 구는

東西南北之人也(동서남북지인야) :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니

不可以弗識也(불가이불식야) : 표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

於是封之(어시봉지) : 이에 봉분을 만드니

崇四尺(숭사척) :   높이가 4척이었다

孔子先反(공자선반) : 공자가 먼저 돌아오고

門人後(문인후) : 문인이 뒤에 남았는데

雨甚至(우심지) : 비가 몹시 내렸다

孔子問焉曰(공자문언왈) : 문인이 오니 공자가 묻기를

爾來何遲也(이래하지야) : “네 돌아오는 것이 왜 늦었느냐?”

曰防墓崩(왈방묘붕) : 대답하기를, “방의 분묘가 무너져 수축하느라고 늦었습니다.”라고 하니

孔子不應(공자불응) : 공자가 대답이 없었다

孔子泫然流涕曰(공자현연류체왈) : 세 번 거듭 말하니 공자가 눈물이 글썽하여 말하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가 들으니

古不修墓(고불수묘) : 옛날에는 무덤을 고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7>

孔子哭子路於中庭(공자곡자로어중정) : 공자가  뜰에서 자로의 죽음을 곡하였는데

有人弔者而夫子拜之(유인조자이부자배지) : 어떤 사람이 와서 조문하는 이가 있어 공자는 그에게 절하였다

旣哭(기곡) : 곡을 마치고

進使者而問故(진사자이문고) : 사자에게 나아가 자로의 죽은 까닭을 물으니

使者曰(사자왈) : 사자가 이르기를

醢之矣(해지의) : “젓 담가졌습니다.”라고 하였다

遂命覆醢(수명복해) : 공자가 드디어 엎어 버리게 하였다

<8>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朋友之墓有宿草(붕우지묘유숙초) : “붕우의 무덤에 해묵은 풀이 있으면

而不哭焉(이불곡언) : 곡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9>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喪三日而殯(상삼일이빈) : “상을 당하면 3일만에 염한다

凡附於身者(범부어신자) : 모든 시체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하여야 한다

三月而葬(삼월이장) : 3개월이 되면 장사한다

凡附於棺者(범부어관자) : 모든 관곽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뒷날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10>

喪三年(상삼년) : 상은 3년 동안을

以爲極(이위극) : 가장 극진하게 한다

亡則弗之忘矣(망칙불지망의) : 이미 장사란 뒤에도 어버이를 잊지 않는다

故君子有終身之憂(고군자유종신지우) : 그러므로 군자는 종신토록 근심함이 있고

而無一朝之患(이무일조지환) : 하루아침의 환이 없게 한다.

故忌日不樂(고기일불락) : 그러므로 기일에 즐기지 않는다

<11>

孔子少孤(공자소고) : 공자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不知其墓殯於五父之衢(불지기묘빈어오보지구) :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여 오보의 거리에 빈소를 마련하여 두니

人之見之者(인지견지자) : 사람들이 보고

皆以爲葬也(개이위장야) : 다 장사한 것이라고 하더니

其愼也(기신야) : 그것은 신이였으니

蓋殯也(개빈야) : 대체로 빈소였다

問於郰曼父之母(문어추만보지모) : 추만보의 어머니에게 물어서 뒤에야

然後得合葬於防(연후득합장어방) : 방의 아버지의 묘에 합장할 수가 있었다

<12>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이 있으며

舂不相(용불상) : 방아 찧는 사람들이 노래로 가락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부르지 않는다

喪冠不緌(상관불유) : 상관에는 갓끈을 늘어뜨리지 않는다

<13>

有虞氏瓦棺(유우씨와관) : 유우석씨는 와관을 사용하였고

夏后氏堲周(하후씨즐주) : 하우씨는 즐주하였으며

殷人棺槨(은인관곽) : 은인은 관·곽을 사용하였고

周人牆置翣(주인장치삽) : 주인은 관곽의 둘레에 장을 두르고 삽을 두었다

周人以殷人之棺槨葬長殤(주인이은인지관곽장장상) : 주나라 사람들은 은나라 사람의 관곽으로 장상을 장사라고

以夏后氏之堲周葬中殤下殤(이하후씨지즐주장중상하상) : 하우씨의 직주로 중상·하상을 장사하며

以有虞氏之瓦棺葬無服之殤(이유우씨지와관장무복지상) : 유우씨의 와관으로 무복지상을 장사하였다

<14>

夏后氏尙黑(하후씨상흑) : 하우씨는 검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昏(대사렴용혼) : 상사 때에는 어두운 때에 염습하고

戎事乘驪(융사승려) : 융사에는 검정 말을 타며

牲用玄(생용현) : 희생은 검정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殷人尙白(은인상백) : 은나라 사람들은 흰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中(대사렴용일중) : 상사 때에는 한낮에 염습하고

戎事乘翰(융사승한) : 융사에는 백마를 타며

牲用白(생용백) : 희생은 흰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周人尙赤(주인상적) : 주나라 사람들은 붉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出(대사렴용일출) : 상사 때에는 일출에 염습하고

戎事乘騵(융사승원) : 융사에는 붉은 말을 타며

牲用騂(생용성) : 희생은 붉은 소를 사용하였다

<15>

穆公之母卒(목공지모졸) : 목공의 어머니가 졸하니

使人問於曾子曰(사인문어증자왈) : 사람들을 시켜 증삼의 아들 신에게 묻기를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申也聞諸申之父(신야문제신지부) : “신은 신의 아버지에게 들으니

曰哭泣之哀(왈곡읍지애) : 말씀하기를, ‘곡읍의 슬픔과

齊斬之情(제참지정) : 재최·참최의 정과

饘粥之食(전죽지식) : 전·죽의 음식은

自天子達(자천자달) : 천자로부터 통하는 것이지만

布幕(포막) : 포막을

衛也(위야) : 위 나라에서 사용하고

縿幕(삼막) : 초막을

魯也(노야) : 노나라에서는 사용하였다.’고 했습니다

<16>

晉獻公將殺其世子申生(진헌공장살기세자신생) : 진나라 헌공이 장차 그의 세자 신생을 죽이고자 하니

公子重耳謂之曰(공자중이위지왈) :  공자 중이가 신생에게 이르기를

子蓋言子之志於公乎(자개언자지지어공호) : “그대는 어째서 그 뜻을 헌공에게 말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世子曰(세자왈) : 세자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그것은 안된다

君安驪姬(군안려희) : 임금께서 여희를 믿고 편안하게 여기고 있는데

是我傷公之心也(시아상공지심야) : 내가 그렇게 하면 임금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曰然則蓋行乎(왈연칙개행호) : 주이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어째서 나라 밖으로 나가버리지 않습니까?”

不可(불가) : 세자가 말하기를 “그것은 안된다

君謂我欲弑君也(군위아욕시군야) : 임금께서 내가 임금을 시해하고자 한다 라고 말할 것이다

天下豈有無父之國哉(천하기유무부지국재) : 천하에 어찌 아버지 없는 나라가 있겠는가

吾何行如之(오하행여지) : 내가 간다면 장차 어디로 간단 말인가.”

使人辭於狐突曰(사인사어호돌왈) : 그러고는 사람을 시켜 사부인 호돌에게 가서 이르기를

申生有罪(신생유죄) : “신생의 현명하지 못한 죄가 있어서

不念伯氏之言也(불념백씨지언야) : 백씨의 말을 생각하지 않았다가

以至于死(이지우사) : 이에 죽게 되었습니다

申生不敢愛其死(신생불감애기사) : 신생이 감히 신명이 죽는 것을 애석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吾君老矣(오군노의) : 우리 임금은 늙었고

子少(자소) : 아들은 어리며

國家多難(국가다난) : 국가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伯氏不出而圖吾君(백씨불출이도오군) : 그런데 백씨께서는 나와서 우리 임금을 위하여 정치를 꾀하지 않으니

伯氏苟出而圖吾君(백씨구출이도오군) : 진실로 백씨께서 나와서 우리 임금을 위하여 국정을 꾀해주십시오.”하고

申生受賜而死(신생수사이사) : 신생은 죄를 받아 죽으니

再拜稽首(재배계수) :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乃卒(내졸) : .죽었다

是以爲恭世子也(시이위공세자야) : 그래서 시호를 공세자라고 하였다

<17>

魯人有朝祥而莫歌者(노인유조상이막가자) : 한 노나라 사람이 아침에 대상을 지내고 저녁에 노래하니

子路笑之(자로소지) : 자로가 그를 비웃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由爾責於人(유이책어인) : “유야 네가 남의 허물을 책망함이

終無已夫(종무이부) : 그침이 없겠구나

三年之喪(삼년지상) : 그가 3년의 상을 지켰으니

亦已久矣夫(역이구의부) : 또한 세월이 이미 오래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子路出(자로출) : 자로가 자리에서 나간 뒤에

夫子曰(부자왈) : 공자는 말씀하였다

又多乎哉(우다호재) : “그 사람이 노래할 수 있는 때가 충분히 되었구나

踰月則其善也(유월칙기선야) : 한 달만 더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18>


魯莊公及宋人戰于乘丘(노장공급송인전우승구) : 노장공이 송나라 사람과 더불어 승구에서 싸우는데

縣賁父御(현분보어) : 현분보는 수레를 몰고

卜國爲右(복국위우) : 복국은 오른쪽에 참승하였다

馬驚(마경) : 말이 놀라서

敗績(패적) : 크게 무너지니

公隊(공대) : 공이 수레에서 떨어졌다

佐車授綏(좌차수수) : 부거에서 말고삐를 주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末之卜也(말지복야) : “본국은 미말이로구나 용기가 없다.‘라고 하였다

縣賁父曰(현분보왈) : 현분보가 말하기를

他日不敢績而今敗績(타일불감적이금패적) : “다른 날에는 말이 쓰러진 일이 없는데 어제 말이 쓰러졌으니

是無勇也(시무용야) : 이것은 우리들이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고

遂死之(수사지) : 드디어 싸움에 달려가 죽었다

圉人浴馬(어인욕마) : 어인이 말을 목욕시키다 보니

有流矢在白肉(유류시재백육) : 유시가 말의 다리 사이에 꽃혀 있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非其罪也(비기죄야) : “그들의 죄가 아니었구나.”하고

遂誄之(수뢰지) : 드디어 그들의 공을 뇌하여 시호를 주었다

士之有誄(사지유뢰) : 사로서 시호가 있게 된 것은

自此始也(자차시야) : 이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

曾子寢疾病(증자침질병) : 증자가 병으로 누웠는데 위독하였다

樂正子春坐於牀下(락정자춘좌어상하) : 악정자춘은 병상 아래에 앉았고

曾元曾申坐於足(증원증신좌어족) : 중원·증신은 발치에 앉아 있었으며

童子隅坐而執燭(동자우좌이집촉) :  동자는 촛불을 잡고 구석에 앉아 있었다

童子曰(동자왈) : 동자가 말하기를

華而睆(화이환) : “아름답고 광채가 납니다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로군요.”하고 하였다

子春曰止(자춘왈지) : 증자의 제자 자춘이 “그치라.”고 말했다

曾子聞之(증자문지) : 증자가 들고

瞿然曰呼(구연왈호) : 놀라면서 “아!”하면서

曰華而睆(왈화이환) : 이르기를 “아름답고도 곱구나.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여”라고 말했다

曾子曰然(증자왈연) : 증자가 말하기를 “그렇다

斯季孫之賜也(사계손지사야) : 이것은 계손이 나에게 준 것이다 내

我未之能易也(아미지능역야) : 가 아직 바꾸지 못하였구나

元起易簀(원기역책) : 원아, 일어나 이 돗자리를 바꿔라.”

曾元曰(증원왈) : 증원이 말하기를,

夫子之病革矣(부자지병혁의) : “부자의 병이 위급하여 바꿀 수 없습니다

不可以變幸而至於旦(불가이변행이지어단) : 다행히 내일 아침이 되면 바꿀 수 있으니

請敬易之(청경역지) : 청컨대 삼가 바꾸겠습니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之愛我也不如彼(이지애아야불여피) :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저 아이만 못하구나

君子之愛人也以德(군자지애인야이덕) : 군자가 남을 사랑하는 것은 덕으로써 하고

細人之愛人也以姑息(세인지애인야이고식) : 세인이 남을 사랑하는 것은 고식지책으로써 한다

吾何求哉(오하구재) : 내가 어느 것을 요구하겠느야

吾得正而斃焉(오득정이폐언) : 나는 바른 것을 얻고 죽겠다

斯已矣(사이의) : 이것을 원할 뿐이다.”고 하였다

擧扶而易之(거부이역지) : 붙들어 들고 자리를 바꾸었다

反席未安而沒(반석미안이몰) : 도로 자리에 누워 미처 자리에 안정하기도 전에 죽었다

<20>

始死充充(시사충충) : 어버이가 처음 죽은 때에는 아들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如有窮(여유궁) : 급히 가는 길이 막다른 골목 같고

旣殯(기빈) : 빈소를 설치하고 나면

瞿瞿如有求而弗得(구구여유구이불득) : 눈을 급히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잃고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는 것 같으며

旣葬(기장) : 이미 장사하고 나면

皇皇如有望而弗至(황황여유망이불지) : 마음이 허전하여 허둥지둥 무엇이 오기를 바라건만 오지 않는 것 같고

練而慨然(련이개연) : 소상에 이르러서는 세월의 빠른 것을 개탄하며

祥而廓然(상이곽연) : 대상이 되면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21>

邾婁復之以矢(주루복지이시) : 주부가 화살을 가지고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른 것은

蓋自戰於升陘始也(개자전어승형시야) : 대체로 승형에서 전쟁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魯婦人之髽而弔也(노부인지좌이조야) : 노나라의 부인들이 여상제 복상투 쪽진 차림으로 조상하는 것은

自敗於臺鮐始也(자패어대태시야) : 호태에서 패전한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22>

南宮縚之妻之姑之喪(남궁도지처지고지상) : 남구도의 아내의 시어머니의 상에

夫子誨之髽(부자회지좌) : 부자가 상주의 머리차림을 가르치기를

曰爾毋從從爾(왈이무종종이) : “너는 복상두 쪽지는 것을 너무 높게 하지 말며

爾毋扈扈爾(이무호호이) : 너무 넓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蓋榛以爲笄(개진이위계) : 개암나무 가지로 비녀를 지르는데

長尺而總八寸(장척이총팔촌) : 비녀의 길이는 1척이라야 하며 머리털을 베로 묶어는데 길이는 8촌이라야 한다.”고 했다

<23>

孟獻子禫(맹헌자담) : 맹헌자가 담제에서

縣而不樂(현이불락) : 악기를 벌여 놓을 뿐 주악하지 않고

比御而不入(비어이불입) : 부인을 시중들게 할 수 있을 때가 되었건만 침실에 들어가지 않으니

夫子曰(부자왈) : 부자가 말하기를

獻子加於人一等矣(헌자가어인일등의) : “헌자는 일반 사람들보다 한 등 위에 있구나.”하고 하였다


<24>

孔子旣祥(공자기상) : 공자는 이미 대상을 지낸 뒤

五日彈琴而不成聲(오일탄금이불성성) : 5일에 거문고를 탓으나 소리를 내지는 않았으며

十日而成笙歌(십일이성생가) : 10일이 되어서는 생황을 불고 노래하여 음곡을 아루었다

有子蓋旣祥而絲屨組纓(유자개기상이사구조영) : 유자는 대체로 이미 상을 지나고는 실로 장식한 신을 싣고 채색실로 땋은 갓끈을 사용하였다

<25>

死而不弔者三(사이불조자삼) : 죽음을 조상하지 않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畏厭溺(외염익) : 두려워하여 죽은 자와  압사한 자와 익사한 자이다

<26>

子路有姊之喪(자로유자지상) : 자로가 그 누이의 상을 당하여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복을 벗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而弗除也(이불제야) : 벗지 않았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 하기를

何弗除也(하불제야) : “어째서 복을 벗지 않는가?”라고 하니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寡兄弟而弗忍也(오과형제이불인야) : “저에게는 형제가 적습니다. 그래서 차마 복을 벗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왕의 제례는 도를 행하는 사람은

行道之人皆弗忍也(행도지인개불인야) : 누구나 다 차마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子路聞之(자로문지) : 자로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비로소 복을 벗었다

<27>

大公封於營丘(대공봉어영구) : 태공은 영구에 봉하여졌는데

比及五世皆反葬於周(비급오세개반장어주) : 오세에 이르기까지 다 주나라에 돌아와 장사하니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樂樂其所自生(락락기소자생) : “악은 그 본래의 나온 바를 즐겨하고

禮不忘其本(예불망기본) :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다

古之人有言曰(고지인유언왈) : 옛사람의 말에

狐死正丘首(호사정구수) : ‘여우가 죽을 때에는 머리를 제 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을 바로 향하고 죽는다.’고 한 것은

仁也(인야) : 차마 잊지 못하는 어진 마음이다.”라고 하였다.

<28>

伯魚之母死(백어지모사) : 백어의 어머니가 죽은 뒤

期而猶哭(기이유곡) : 기년이 되었건만 백어는 오히려 곡하였다

夫子聞之(부자문지) : 공자가 듣고

曰誰與哭者(왈수여곡자) : 말씀하시기를 “곡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하였다

門人曰(문인왈) : 문인이 말하기를

鯉也(리야) : “<리>입니다.”고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를

嘻其甚也(희기심야) : “아, 지나치구나.”

伯魚聞之(백어문지) : 백어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마침내 곡을 그쳤다.

<29>

舜葬於蒼梧之野(순장어창오지야) : 순임금을 창오의 들에 장사하였다

蓋三妃未之從也(개삼비미지종야) : 그런데 순의 세 사람의 비를 다 그의 무덤에 부장하지 않았다

季武子曰(계무자왈) : 계부자가 말하기를

周公蓋祔(주공개부) : “주공 때부터 부장하였다.”라고 하였다

<30>

曾子之喪(증자지상) : 증자의 상에

浴於㸑室(욕어촌실) :부엌에서 세수와 목욕을 하였다

<31>

大功廢業(대공폐업) : 대공복을 입으면 학업을 폐한다

或曰(혹왈) : 그런데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大功誦可也(대공송가야) : “태공에는 입으로 외는 것은 해도 좋다.”라고 한다

<32>

子張病(자장병) : 자장이 병이 들어서

召申祥而語之曰(소신상이어지왈) : <신상>을 불러놓고 말하기를

君子曰終(군자왈종) : “군자의 경우에는 ‘마친다’고 말하고

小人曰死(소인왈사) :  소인의 경우에는 ‘죽는다’고 말한다.

吾今日其庶幾乎(오금일기서기호) : 내 오늘에야 거의 군자이기를 바랄 수 있겠구나.”라고 하였다

<33>

曾子曰(증자왈) :증자가 말씀하기를

始死之奠其餘閣也與(시사지전기여각야여) : “처음 죽은 때에 드리리는 것은 찬장에 남아 있던 것으로 한다.”고 하였다

<34>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小功不爲位也者(소공불위위야자) :  “소공친의 상에 곡하는 위치를 정하지 않는 것은

是委巷之禮也(시위항지례야) : 누항의 예다

子思之哭嫂也爲位(자사지곡수야위위) : 자사가 수씨를 위하여 곡할 때에 곡위가 있었는데

婦人倡踊(부인창용) :부인이 먼저 곡하였다

申祥之哭言思也亦然(신상지곡언사야역연) : <신상>이 <언사>를 곡할 때에도 또한 그렇게 하였느니라.” 하였다

<35>

古者冠縮縫(고자관축봉) : 옛날에는 관은 세로 꿰맸는데

今也衡縫(금야형봉) : 지금은 가로 꿰맨다

故喪冠之反吉(고상관지반길) : 그런 까닭에 상관이 길관과 상반 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은나라 이전의 옛 제도가 아니다

<36>

曾子謂子思曰(증자위자사왈) : 증자가 자사에게 이르기를

伋吾執親之喪也(급오집친지상야) : “급아, 내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水漿不入於口者七日(수장불입어구자칠일) : 물과 미음을 입에 넣지 않는 것이 7일이었다.”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先王之制禮也(선왕지제례야) : “선왕이 예를 만드는 데 있어서

過之者俯而就之(과지자부이취지) : 지나친 자는 굽혀서 나아가고

不至焉者跂而及之(불지언자기이급지) : 이르지 못한 자는 발을 제껴 디디고 따라가게 하였다

故君子之執親之喪也(고군자지집친지상야) : 그런 까닭에 군자가 어버이의 상에 거상할 때에는

水漿不入於口者三日(수장불입어구자삼일) : 물과 미음을 입에 넣지 않는 것을 3일 동안 하여

杖而后能起(장이후능기) : 막대를 붙잡고 일어날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37>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小功不稅(소공불세) : “소공에 태복을 입지 않는다면

則是遠兄弟終無服也(칙시원형제종무복야) : 이것은 멀리 사는 형제는 마침내 복이 없게 될 것이니

而可乎(이가호) : 그래도 좋은가.”하 였다

<38>

伯高之喪(백고지상) : 백고의 상에

孔氏之使者未至(공씨지사자미지) : 공씨의 부의를 전하는 사람이 오지 않으니

冉子攝束帛乘馬而將之(염자섭속백승마이장지) : 염자가 5평의 명주와 4필의 말으 빌려주어서 대신 가지고 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異哉(이재) : “괴이하구나

徒使我不誠於伯高(도사아불성어백고) : 그러한 일은 공연히 나로 하여금 백고의 상을 조문하는 데 정성스러비 못하게 만들었구나.”라고 하였다

<39>

伯高死於衛(백고사어위) : 백고가 위나라에서 죽어

赴於孔子(부어공자) : 공자에게 부고가 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吾惡乎哭諸(오악호곡제) :  “내 어디에서 곡할 것인가

兄弟(형제) : 형제에게는

吾哭諸廟(오곡제묘) : 내 사당에서 곡하고

父之友(부지우) : 아버지의 벗에게는

吾哭諸廟門之外(오곡제묘문지외) : 사당문 밖에서 곡하고

師吾哭諸寢(사오곡제침) : 스승에게는 내 정침에서 곡하고

朋友(붕우) : 붕우에게는

吾哭諸寢門之外(오곡제침문지외) : 내 침문 밖에서 곡하고

所知(소지) : 아는 사람에 대하여는

吾哭諸野(오곡제야) : 들에서 곡하나니

於野則已䟽(어야칙이소) : 내가 들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소원하고

於寢則已重(어침칙이중) : 정침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중하다

夫由賜也見我(부유사야견아) : 대체로 그가 사로 말미암아 나를 만나보게 되었으니

吾哭諸賜氏(오곡제사씨) : 나는 사씨의 집에서 곡하겠다.”라고 말하고 들자

遂命子貢爲之主(수명자공위지주) : 자공에게 명하여 주상하게 하였다

曰爲爾哭也來者拜之(왈위이곡야래자배지) :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너의 곡하는 것을 위하여 오는 자에게는 절하고

知伯高而來者勿拜也(지백고이래자물배야) : 백고를 알기 때문에 오는 자에게는 절하지 말아라.”라고 하였다

<40>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喪有疾(상유질) : “거상 중에 병이 들어서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게 되었을 때에는

必有草木之滋焉(필유초목지자언) : 반드시 초목의 맛있는 반찬도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以爲薑桂之謂也(이위강계지위야) : 그 초목이라고 한 것은 생강과 계피를 말한 것이다

<41>

子夏喪其子而喪其明(자하상기자이상기명) : 자하가 그 아들을 잃고 심히 울어서 그 시력을 상실하였다

曾子弔之(증자조지) : 증자가 조문하여 말하기를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朋友喪明則哭之(붕우상명칙곡지) : 벗이 시력을 상실하면 그를 위하여 곡했다고 하였다.”라고 하고

曾子哭(증자곡) : 증자가 곡하니

子夏亦哭(자하역곡) : 자하도 또한 곡하며

曰天乎(왈천호) : 말하기를 “하늘이여

予之無罪也(여지무죄야) : 나에겐 아무 죄도 없습니다 .”하니

曾子怒曰(증자노왈) : 증자가 성내어 말하기를

商女何無罪也(상여하무죄야) : “상아 네가 어째서 죄가 없단 말이냐

吾與女事夫子於洙泗之間(오여여사부자어수사지간) : 나와 네가 수사의 사이에서 부자를 섬기었다

退而老於西河之上(퇴이노어서하지상) : 그러다가 물러나와 서하의 가에서 늙어갔다

使西河之民疑女於夫子(사서하지민의여어부자) : 그런데 서하의 백성들로 하여금 너를 부자로 의심하게 하였다

爾罪一也(이죄일야) : 이것이 너의 죄의 하나이다

喪爾親(상이친) : 네가 너의 친상을 당하였을 때에

使民未有聞焉(사민미유문언) : 백성들로 하여금 들은 일이 없게 하였다

爾罪二也(이죄이야) : 그것의 너의 죄의 둘째다

喪爾子(상이자) : 너의 아들을 잃고는

喪爾明(상이명) : 너의 시력을 상실할 만큼 슬퍼하였으니

爾罪三也(이죄삼야) : 그것이 너의 죄의 셋째이다

而曰女何無罪與(이왈여하무죄여) : 그런데 내가 어찌 죄 없다고 말하느냐.”고 했다

子夏投其杖而拜曰(자하투기장이배왈) : 자하가 그의 막대를 던지고 절하며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離羣而索居亦已久矣(오리군이색거역이구의) : 내가 벗들과 떠나서 흩어져 외로이 산 것이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42>

夫晝居於內(부주거어내) : 대체로 낮에는 안에 있으며

問其疾可也(문기질가야) : 그에게 병이 있는가를 묻는 것이 좋고

夜居於外(야거어외) : 밤에 밖에 있으면

弔之可也(조지가야) : 그를 조문하는 것이 좋다

是故君子非有大故(시고군자비유대고) : 그런 까닭에 군자는 큰 사고가 있지 않으면

不宿於外(불숙어외) : 밖에서 자기 않으며

非致齊也非疾也不晝夜居於內(비치제야비질야불주야거어내) : 치재가 아니거나 병이 아니면 밤낮으로 안에 거처하지 않는다

<43>

高子皐之執親之喪也(고자고지집친지상야) : 고자고가 친상을 당하여

泣血三年(읍혈삼년) : 3년 동안 피눈물을 흐리며 소리없이 울며

未嘗見齒(미상견치) : 일찍이 웃어 이를 드러낸 일이 없으니

君子以爲難(군자이위난) : 군자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44>

衰其不當物也(쇠기불당물야) : 최복을 마땅하지 않은 것을 입기보다는

寧無衰(녕무쇠) : 차라리 최복을 입지 않는 것이 낫다

齊衰不以邊坐(제쇠불이변좌) : 제최의 상복차림으로는 기대어 안지 않으며

大功不以服勤(대공불이복근) : 대공복의 차림으로는 근로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45>

孔子之衛(공자지위) : 공자가 위나라에 가서

遇舊館人之喪(우구관인지상) : 옛날 사관의 주인의 상을 만났다

入而哭之哀(입이곡지애) : 들어가서 슬프게 곡하고

出使子貢說驂而賻之(출사자공설참이부지) : 나와서 자공을 시켜서 참마를 떼내어 팔아서 부의하게 하니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於門人之喪未有所說驂(어문인지상미유소설참) : “문인의 상에도 참마를 떼내어 부의한 일이 엇었는데

說驂於舊館(설참어구관) : 옛 사관집 주인에게 참마를 꺼내어 부의하는 것은

無乃已重乎(무내이중호) : 너무 과중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予鄕者入而哭之(여향자입이곡지) : “내가 전번에 들어가 곡을 할 때에

遇於一哀而出涕(우어일애이출체) : 상주가 나를 보고 애통하는 것을 보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予惡夫涕之無從也(여악부체지무종야) : 내가 어찌 이유 없이 눈물을 흘렸겠느냐

小子行之(소자행지) : 너희들은 그대로 실행하라.”고 하였다

<46>

孔子在衛(공자재위) :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에

有送葬者而夫子觀之曰(유송장자이부자관지왈) : 장사지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공자가 보고 말씀하였다

善哉爲喪乎(선재위상호) : “잘하는구나 저 상주의 하는 모습이여

足以爲法矣(족이위법의) : 법으로 상을 만하다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명심하라.”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이르기를

夫子何善爾也(부자하선이야) : “부자께서는 무엇을 잘한다고 하십니까.”

曰其往也如慕(왈기왕야여모)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가 갈 때에는 사모하는 것 같더니

其反也如疑(기반야여의) : 그가 돌아올 때에는 의심하는 것 같구나.” 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豈若速反而虞乎(기약속반이우호) : “어서 속히 돌아가 우제를 거랭하는 것만 하겠습니까?”하였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알아라

我未之能行也(아미지능행야) : 나는 능히 저렇게 행하지 못하였다.”고 하시었다

<47>

顔淵之喪(안연지상) : 안영의 상에

饋祥肉(궤상육) : 상육을 나눠주니

孔子出受之(공자출수지) : 공자가 나가서 그것을 받아가지고

入彈琴而后食之(입탄금이후식지) : 들어와서 거문고를 탄 뒤에 먹었다

<48>

孔子與門人立(공자여문인입) : 공자가 문인들과 함께 서서

拱而尙右(공이상우) : 손을 모야 잡는데 오른손을 위로 하니

二三子亦皆尙右(이삼자역개상우) : 제자 두세 사람이 또한 다 오른 손을 위로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二三子之嗜學也(이삼자지기학야) : “두세 제자들의 배우기를 좋아함이여

我則有姊之喪故也(아칙유자지상고야) : 나는 자씨의 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二三子皆尙左(이삼자개상좌) : 두세 사람의 제자들이 다 왼손을 위로 하였다

<49>

孔子蚤作(공자조작) : 공자가 일찍 일어나서

負手曳杖(부수예장) : 손을 뒤로 돌려 막대를 끌고

消搖於門(소요어문) : 문에서 천천히 거닐면서

歌曰(가왈) : 노래를 불렀는데

泰山其頹乎(태산기퇴호) : “태산이 무너지는구나

梁木其壞乎(량목기괴호) : 대들보가 쓰러지는구나

哲人其萎乎(철인기위호) : 철인이 시들어지는구나.” 하였다

旣歌而入(기가이입) : 노래를 마치고 들어가서

當戶而坐(당호이좌) : 지개문을 마주 보며 앉았다

子貢聞之曰(자공문지왈) : 자금이 듣고 말하기를

泰山其頹(왈태산기퇴) : “태산이 무너지면

則吾將安仰(칙오장안앙) : 내 장차 어디를 우러러 보며

梁木其壞(량목기괴) : 대들보가 쓰러지고

哲人其萎(철인기위) : 철인이 시들어지면

則吾將安放(칙오장안방) : 내 장차 어디를 모방할 것인가

夫子殆將病也(부자태장병야) : 부자께서 아마 장차 병이 들겠구나.”라고 하였다

遂趨而入(수추이입) : 드디어 바른 걸음으로 달려 들어가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賜爾來何遲也(사이래하지야) : “사야, 네 어찌 오는 것이 늦었느냐

夏后氏殯於東階之上(하후씨빈어동계지상) : 하후씨는 동쪽 계단 뒤에 빈소를 만들었으니

則猶在阼也(칙유재조야) : 오히려 조계에 있는 것이고

殷人殯於兩楹之間(은인빈어양영지간) : 은나라 사람들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설치하였으니

則與賓主來之也(칙여빈주래지야) : 그것은 빈주가 마주 끼고 있게 한 것이다

周人殯於西階之上(주인빈어서계지상) : 주나라 사람들은 서쪽 섬돌 위에 빈소를 마련하였으니

則猶賓之也(칙유빈지야) : 그것은 빈객으로 모셨던 것과 같은 것이다

而丘也殷人也(이구야은인야) : 그런데 구는 은나라 사람이다

予疇昔之夜(여주석지야) : 내 어젯밤에

夢坐奠於兩楹之間(몽좌전어양영지간) :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궤향을 받는 꿈을 꾸었다

夫明王不興而天下其孰能宗予(부명왕불흥이천하기숙능종여) : 대체로 밝은 임금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천하에서 그 누구가 능히 나를 종주로 받들겠는가

予殆將死也(여태장사야) : 그러니 내 아마 장차 죽을 것이다.”고 하셨다

蓋寢疾七日而沒(개침질칠일이몰) : 대체로 7일 동안 병들어 누웠다가 몰하셨다

<50>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을 당하여

門人疑所服(문인의소복) : 문인들이 입어야 할 복이 어떤 것인가를 의심하니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昔者夫子之喪顔淵(석자부자지상안연) : “옛날 선생님께서 안연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若喪子而無服(약상자이무복) : 마치 아들의 상을 당한 것처럼 하셨으나 복은 없었다

喪子路亦然(상자로역연) : 자로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도 도한 그렇게 하셨다

請喪夫子若喪父而無服(청상부자약상부이무복) : 청컨대 선생님의 상에 처하는 것을 아버지의 상을 당한 때와 같이 하되 상복은 없게 합시다.”라고 하였다

<51>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公西赤爲志焉(공서적위지언) : 공서적은 삼왕의 제도에 따른 예를 갖추어 드러내 밝혀서 표시하였다

飾棺牆(식관장) : 관을 장식하고 유의를 두르고

置翣(치삽) : 삽을 만들고

設披(설피) : 나누어 잡는 당김줄을 만들었으니

周也(주야) : 이것은 다 주나라의 제도이다

設崇(설숭) : 숭아를 만들었으니

殷也(은야) : 은나라의 제도이다

綢練設旐(주련설조) : 흰 비단으로 깃대를 싸고 거북과 뱀을 그린 깃발을 만들었으니

夏也(하야) : 하나라의 제도였다

<52>

子張之喪(자장지상) : 자장의 상에

公明儀爲志焉(공명의위지언) : 공명의가 장례의 형식을 밝히었으니

褚幕丹質(저막단질) : “붉은 바탕의 베로 저막을 만들고

蟻結于四隅(의결우사우) : 또 저의 사각에 왕개미의 왕래하는 형상을 그렸다.”

殷士也(은사야) :   은나라의 사를 장사란 예이다

<53>

子夏問於孔子曰(자하문어공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물었다

居父母之仇如之何(거부모지구여지하) : “부모의 원수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寢苦枕干(침고침간) : “거적자리에 잠자고 방패를 베개로 하여

不仕(불사) : 벼슬하지 않으며

弗與共天下也(불여공천하야) : 원수와 더불어 천하를 함께 하지 않으며

遇諸市朝(우제시조) : 저자나 조정에서 만나도

不反兵而鬪(불반병이투) : 병기를 돌리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하셨다

曰請問居昆弟之仇如之何(왈청문거곤제지구여지하) : 자하가 말하기를

“청컨대 묻겠습니다 형제의 원수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仕弗與共國(왈사불여공국) :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서 벼슬하지 않으며

銜君命而使雖遇之不鬪(함군명이사수우지불투) : 임금의 명령을 받들고 출사한 경우에는 비록 그와 만나더라도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다

曰請問居從父昆弟之仇(왈청문거종부곤제지구) : 자하가 말하기를 “청컨대 묻겠습니다 존부나 종곤제의 원수에 대하여는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不爲魁(왈불위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갚는 데 괴수가 되지 않는다

主人能(주인능) : 그러나 주인이 능히 원수를 갚으려고 나서면

則執兵而陪其後(칙집병이배기후) : 병기를 잡고 그 뒤에 따라가야 한다.”고 하셨다

<54>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二三子皆絰而出(이삼자개질이출) : 두세 사람의 문인이 다 질대를 띠고 나왔다

羣居則絰(군거칙질) : 여러 제자들이 안에 있을 때에는 질대를 띠지만

出則否(출칙부) : 나오면 풀어 버리는 것이다

<55>

易墓(역묘) : 묘지의 초목을 베어버리는 것을

非古也(비고야) : 옛날에는 하지 않았다

<56>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聞諸夫子(오문제부자) : “내가 선생님에게 들으니

喪禮(상례) : ‘상례는

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여기애불족이례유여야) : 애도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불약례불족이애유여야) : 부족할지언정 애도함이 남음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며

祭禮(제례) : 제례는

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여기경불족이례유여야) : 공경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불약례불족이경유여야) : 예는 부족할지언정 공경함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다.’라고 하였다.”고 했다

<57>

曾子弔於負夏(증자조어부하) : 증자가 <부하>에 가서 조상하니

主人旣祖(주인기조) : 주인이 이미 조전을 올리다가

塡池(전지) : 조전을 걷고

推柩而反之(추구이반지) : 널을 밀어 되돌아가서

降婦人而后行禮(강부인이후행례) : 부인을 내려가게 한 뒤에 행례하였다

從者曰(종자왈) : 종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禮與(례여) : “저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하니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夫祖者(부조자) : “대체로 조전의 조라는 것은

且也(차야) : 장차라는 뜻이다

且胡爲其不可以反宿也(차호위기불가이반숙야) : 장차 하려는 것이고 다시 돌아와 밤을 지내는 것을 어찌 불가하다고 말하겠는가.”라고 했다

從者又問諸子游曰(종자우문제자유왈) : 종자가 또 그것을 자유에게 묻기를

禮與(례여) : “그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飯於牖下(반어유하) : “시제를 창 아래에서 반함하고

小斂於戶內(소렴어호내) : 지갯문 안에서 소렴하고

大斂於阼(대렴어조) : 조계에서 대렴하고

殯於客位(빈어객위) : 객위에 빈소를 만들고

祖於庭(조어정) : 뜰에서 조전하고

葬於墓(장어묘) : 묘지에 장사라는 것은

所以卽遠也(소이즉원야) : 점차로 멀어져 가는 것이다

故喪事有進而無退(고상사유진이무퇴) : 그러므로 상에 관계된 일은 앞으로 나아갈 뿐이고 물러서는 일은 없는 것이다.”고 하셨다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듣고 말하기를

多矣乎(다의호) : “훨씬 낫구나

予出祖者(여출조자) : 내가 말한 출조의 설보다 .”라고 하였다

<58>

曾子襲裘而弔(증자습구이조) : 증자는 습구의 차림으로 조상하고

子游裼裘而弔(자유석구이조) : 자유는 석의 차림으로 조상하였다

曾子指子游而示人曰(증자지자유이시인왈) : 증자가 사람에게 자유를 가리켜 보이며 말하기를

夫夫也(부부야) : “이 장부는

爲習於禮者(위습어례자) :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

如之何其裼裘而弔也(여지하기석구이조야) : 그런데 어째서 석구의 차림으로 조상하는가?”라고 하였다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을 마치고

袒括髮(단괄발) : 웃옷의 어깨를 드러내고 참으로 머리털을 묶으니

子游趨而出(자유추이출)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

襲裘帶絰而入(습구대질이입) : 습구대질의 차림을 하고 들어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夫夫是也(부부시야) : 저 장부가 옳다.”고 하셨다

<59>

子夏旣除喪而見(자하기제상이견) : 자하가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不和(화지이불화) : 화답하나 협화하지 않고

彈之而不成聲(탄지이불성성) : 타나 소리가 가락을 이루지 못하였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서며 말하기를

哀未忘也(애미망야) : “슬픔을 아직 잊을 수 없으나

先王制禮而弗敢過也(선왕제례이불감과야) : 선왕의 제례를 감히 지나치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子張旣除喪而見(자장기제상이현) : 자장이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和(화지이화) : 화답하는 것이 곡조가 화협하고

彈之而成聲(탄지이성성) : 타서 소리가 가락을 이루었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先王制禮不敢不至焉(선왕제례불감불지언) : “선왕의 제례니 감히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60>

司寇惠子之喪(사구혜자지상) : 사구혜자의 상에

子游爲之麻衰牡麻絰(자유위지마쇠모마질) : 자유가 마최와 모마질의 차림을 하니

文子辭曰(문자사왈) : 문자가 사양하여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유)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류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禮也(례야) : “예가 그렇다”고 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가서

反哭(반곡) : 반곡하니

子游趨而就諸臣之位(자유추이취제신지위)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여러 신하의 위치에 나아갔다

文子又辭曰(문자우사왈) : 문자가 또 사양하여 말하였다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유)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유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귀를 위해 상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그 상에 임하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고 하였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固以請(고이청) : “굳이 청한다.”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나서

扶適子南面而立(부적자남면이립왈) : 적자를 붙들고 와서 남면하여 서게 하고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왈자욕여미모지제유)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유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또 욕되게 그 상에 임하시니

虎也敢不復位(호야감불복위) : 호가 감히 복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子游趨而就客位(자유추이취객위)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객위에 나아갔다

<61>

將軍文子之喪(장군문자지상) : 장군 문자의 상에

旣除喪而后越人來弔(기제상이후월인래조) : 이미 제상한 뒤에 월인이 조문하러 오니

主人深衣練冠(주인심의련관) : 주인이 심의·연관의 차림으로

待于廟(대우묘) : 사당에서 기다렸다가

垂涕洟(수체이) : 눈물을 흘렸다

子游觀之曰(자유관지왈) : 자유가 보고 말하기를

將軍文氏之子其庶幾乎(장군문씨지자기서기호) : “장군 문씨의 아들의 하는 일이 예에 가깝구나

亡於禮者之禮也(망어례자지례야) : 예제에 없는 예에서

其動也中(기동야중) : 그의 거동이 예절에 맞구나.”라고 하였다

<62>

幼名(유명) : 어릴 때에는 이름을 부르고

冠子(관자) : 관례를 하면 자를 부르며

五十以伯仲(오십이백중) : 50세가 되면 <자>도 부르지 않고 다만 백씨·중씨로 부르며

死謚(사익) : 죽으면 시호를 정한다

周道也(주도야) : 주나라의 예도이다

<63>

絰也者(질야자) : 질이란 것은

實也(실야) : 실이다

掘中霤而浴(굴중류이욕) : 중유를 파서 목욕시키고

毁竈以綴足(훼조이철족) : 부엌을 헐어서 발을 굽힌다

及葬(급장) : 장사 때가 되면

毁宗躐行(훼종렵행) : 종묘 문의 서쪽 담을 헐고 밟고 나가서

出于大門(출우대문) : 대문으로 나간다

殷道也(은도야) : 이것은 은나라의 예이다

學者行之(학자행지) : 공자에게 배운 자가 이 예를 행한다

<64>

子柳之母死(자유지모사) : 자류의 모가 죽으니

子碩請具(자석청구) : 아들 석이 상사에 쓸 기물을 청하였다

子柳曰(자유왈) : 아들 류가 말하였다

何以哉(하이재) : “재물이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쓰겠느냐

子碩曰(자석왈) : 자석이 말했다

請粥庶弟之母(청죽서제지모) : “청컨대 서제의 어머니를 팔고자 합니다.”라고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였다

如之何其粥人之母以葬其母也(여지하기죽인지모이장기모야) : “어찌 남의 어머니를 팔아서 그것으로써 자기의 어머니를 장사란단 말인가

不可(불가) : 불가하다.”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子碩欲以賻布之餘具祭器(자석욕이부포지여구제기) : 아들 석이 부의로 들어온 돈의 나머지로 제기를 마련하려고 하였다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불가하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었으나

君子不家於喪(군자불가어상) : 군자는 상사로 인하여 집안의 이득을 도모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請班諸兄弟之貧者(청반제형제지빈자) : 청컨대 여러 형제의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게 하여라.”고 하였다

<65>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이르기를

謀人之軍師(모인지군사) : “남의 군사의 장수로서 일하다가

敗則死之(패칙사지) : 패하면 죽으며

謀人之邦邑(모인지방읍) : 남의 나라 일을 맡아보다가

危則亡之(위칙망지) : 나라가 위험하게 되면 망한다.”고 하였다

<66>

公叔文子升於瑕丘(공숙문자승어하구) : 공숙문자가 하구에 올라가니

籧伯玉從(거백옥종) : 거백옥이 쫓아갓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樂哉(락재) : “좋구나

斯丘也(사구야) : 이 언덕이여

死則我欲葬焉(사칙아욕장언) : 죽으면 나는 여기에 장사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籧伯玉曰(거백옥왈) : 거백옥이 말하기를

吾子樂之(오자락지) : “그대가 이 땅을 즐거하니

則瑗請前(칙원청전) : 청컨대 나 원은 앞서 먼저 청하겠네.”라고 하였다

<67>

弁人有其母死而孺子泣者(변인유기모사이유자읍자) : 변 땅의 어떤 사람이 그의 어머니가 죽으니 어린애의 울음처럼 절제 없이 울고 있는 자가 있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哀則哀矣(애칙애의) : “그 우는 것이 슬프기는 슬프다

而難爲繼也(이난위계야) : 그러나 남이 본받아 이어갈 수 없구나

夫禮爲可傳也(부례위가전야) : 대체로 예라는 것은 남에게 전할 수 있고

爲可繼也(위가계야) : 남이 본받을 수 있어야 한다

故哭踊有節(고곡용유절) : 그러므로 울부짓음과 몸부림치는 일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68>

叔孫武叔之母死(숙손무숙지모사) : 숙손무숙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旣小斂(기소렴) : 소렴을 마치고

擧者出戶(거자출호) : 시체를 들고 지갯문 밖으로 나오는데

出戶袒(출호단) : 주인이 문을 나오며 단하고

且投其冠(차투기관) : 또 갓을 벗어던지고

括髮(괄발) : 머리털을 묶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知禮(지례) : “예를 아는구나.”라고 하여 비웃었다.

<69>

扶君(부군) : 임금의 몸을 붙들어모시는 일은

卜人師扶右(복인사부우) : 복인의 장은 오른쪽을 붙들고

射人師扶左(사인사부좌) : 사인의 장은 왼쪽을 붙든다

君薨(군훙) : 임금이 흉어하면

以是擧(이시거) : 이 방법대로 시체를 든다

<70>

從母之夫(종모지부) : 이모의 남편과

舅之妻(구지처) : 외삼촌의 아내와

二夫人相爲服(이부인상위복) : 그 두 사람이 서로 복을 입는다는 것을

君子未之言也(군자미지언야) : 군자가 말하지 않았다

或曰(혹왈) : 어떤 이가 말하기를

同爨緦(동찬시) : “한 술에 밥을 먹고 살았으면 시마 복을 입는다.”라고 하였다

<71>

喪事欲其縱縱爾(상사욕기종종이) : 상사에는 총총이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고

吉事欲其折折爾(길사욕기절절이) : 질사에는 천천히 조용하게 하고자 한다

故喪事雖遽不陵節(고상사수거불능절) : 그러므로 상사는 비록 급기할지라도 그 절차를 밟지 않고 지나가서는 안되며

吉事雖止不怠(길사수지부태) : 길사는 비록 멈취서 일을 기다리는 때가 있을지라도 게을러져서는 안된다

故騷騷爾則野(고소소이칙야) : 그러므로 너무 소란하게 급히 서두르면 비야한 야인 같고

鼎鼎爾則小人(정정이칙소인) : 너무 천천히 조용하게 하면 소인처럼 관만하여진다

君子蓋猶猶爾(군자개유유이) : 그러니 군자는 대체로 완급이 득중하게 한다

<72>

喪具君子恥具(상구군자치구) : 상구를 갖추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긴다

一日二日而可爲也者(일일이일이가위야자) : 그러므로 하루 이틀에 준비할 수있는 일은

君子弗爲也(군자불위야) : 군자는 하지 않는다

<73>

喪服(상복) : 상복에

兄弟之子猶子也(형제지자유자야) : 형제의 아들에 대한 복을 아들과 같이 한 것은

蓋引而進之也(개인이진지야) : 대체로 끌어 당겨서 올린 것이고

嫂叔之無服也(수숙지무복야) : 수숙의 사이에 복이 없는 것은

蓋推而遠之也(개추이원지야) : 대체로 밀어내어서 멀리한 것일 것이다

姑姉妹之薄也(고자매지박야) : 고모·자매에 대하여 복을 박하게 한 것은

蓋有受我而厚之者也(개유수아이후지자야) : 대체로 나를 받아서 후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74>

食於有喪者之側(식어유상자지측) : 상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자실 때에는

未嘗飽也(미상포야) : 일찍이 배부르게 먹지 않으셨다

<75>

曾子與客立於門側(증자여객립어문측) : 증자가 손과 함께 문 곁에 서 있었다

其徒趨而出(기도추이출) : 그의 문도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나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將何之(이장하지) : “너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라고 하니

曰吾父死(왈오부사) : 대답하기를 “나의 아버지가 죽었으므로

將出哭於巷(장출곡어항) : 장차 거리에 나가서 곡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曰反哭於爾次(왈반곡어이차) : 증자가 말하기를 “너의 거처하는 관사에 돌아가서 곡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曾子北而而弔焉(증자북이이조언) : 그리고 증자는 북면하여 조상하였다

<76>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之死而致死之(지사이치사지) : “죽은 이를 보내는 데 사자에 대한 예를 극진히 하면

不仁而不可爲也(불인이불가위야) : 어질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之死而致生之(지사이치생지) : 사자를 보내는 데 있어서 산 사람에게 대한 예로써 극진하게 한다면

不知而不可爲也(불지이불가위야) : 그것은 지혜롭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是故竹不成用(시고죽불성용) : 그런 까닭에 사자에게 쓰는 대나무 그릇은 생자에게는 쓸 수 없게 만들어졌으며

瓦不成味(와불성미) : 질그릇은 질이 거칠어서 광택이 없으며

木不成斲(목불성착) : 목기는 소박하여 새기고 다듬은 무늬가 없다

琴瑟張而不平(금슬장이불평) : 거문고와 비파는 비록 줄을 벌여 놓았으나 탈 수 없고

竽笙備而不和(우생비이불화) : 우쟁은 비록 갖추어 놓았으나 불 수가 없으며

有鐘磬而無簨虡(유종경이무순거) : 종과 정쇠는 비록 있으나 순거가 없다

其曰明器(기왈명기) : 그것을 명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명의 도로 대우하는 것이다

<77>

有子問於曾子曰(유자문어증자왈) : 유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問喪於夫子乎(문상어부자호) : “벼슬하다가 지위를 잃어버린 일에 대하여 선생님에게 들은 것이 있는가?”

曰聞之矣(왈문지의) : 대답하여 말하기를 “들었다

喪欲速貧(상욕속빈) : 벼슬하다가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는 것이 좋고

死欲速朽(사욕속후) : 사람이 죽으면 속히 썩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參也聞諸夫子也(삼야문제부자야) : “삼이 선생님에게서 들었다.”

有子又曰(유자우왈) : 유자가 또 말했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을 알았다.”

參也與子游聞之(삼야여자유문지) : 증자가 말하기를 “삼이 자유와 함께 들었다.”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기를 “그래요

然則夫子有爲言之也(연칙부자유위언지야) :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까닭이 있어서 그럴게 말씀하신 것이다.”

曾子以斯言告於子游(증자이사언고어자유) : 증자가 이 이야기를 자유에게 말하니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甚哉有子之言似夫子也(심재유자지언사부자야) : “어찌 그렇게도 맞는가 유자의 말이 부자의 일과 같음이여

昔者夫子居於宋(석자부자거어송) : 옛날에 선생님께서 송나라에 있을 때에

見桓司馬自爲石槨(견환사마자위석곽) : 환사마가 스스로 석곽을 만드는데

三年而不成(삼년이불성) : 3년이 되어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靡也(약시기미야) : “이와 같이 사치하게 한다면

死不如速朽之愈也(사불여속후지유야) : 죽으면 속이 썩게 하는 것이 더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

死之欲速朽(사지욕속후) : 죽으면 속히 썩게 하고 싶다고 한 것은

爲桓司馬言之也(위환사마언지야) : 환사마의 일 때문에 한 말씀이다

南宮敬叔反(남궁경숙반) : 남궁경숙이 일찍이 벼슬이 지위를 잃고 국외로 나갔다가 뒤에 돌아오게 되었을 때에

必載寶而朝(필재보이조) : 반드시 재보를 싣고 와서 뇌물을 뿌려 지위의 회복을 꾀하니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貨也(약시기화야) : “이와 같이 재화로써 복위를 획책한다면

喪不如速貧之愈也(상불여속빈지유야) :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는 것만 같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喪之欲速貧(상지욕속빈) : 벼슬의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고 싶다 라고 말한 것은

爲敬叔言之也(위경숙언지야) : 남궁경숙 때문에 한 말씀이다.

曾子以子游之言告於有子(증자이자유지언고어유자) : 증자가 자유의 말을 유자에게 이야기하니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였다 “그렇다

吾固曰非夫子之言也(오고왈비부자지언야) : 내가 굳이 이르기를 “그것은 부자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子何以知之(자하이지지) : “그대가 어떻게 그런 줄 알았는가?”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夫子制於中都(부자제어중도) : “선생님께서 중도재로 있을 때에 관곽을 만드는 법제를 정하는데

四寸之棺(사촌지관) : 두께 네 치의 관과

五寸之槨(오촌지곽) : 두께 다섯 치의 곽을 만들게 하였다

以斯知不欲速朽也(이사지불욕속후야) : 이것을 보고 죽은 사람을  속히 썩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

昔者夫子失魯司寇(석자부자실노사구) : 옛날에 선생님께서 노나라 사구의 지위를 잃고

將之荊(장지형) : 장차 형에 가려고 할 때에

蓋先之以子夏(개선지이자하) : 대체로 먼저 자하를 조내어 그곳이 살 만한가 벼슬할 만한가를 살피게 하고

又申之以冉有(우신지이염유) : 또 거듭 염유를 보낸 일이 있다

以斯知不欲速貧也(이사지불욕속빈야) : 이것을 보고 속히 가난하여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78>

陳莊子死(진장자사) : 진장자가 죽으니

赴於魯(부어노) : 노나라에 부고를 보냈다

魯人欲勿哭(노인욕물곡)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곡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繆公召縣子而問焉(무공소현자이문언) : 목공이 현자를 불러 물으니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대답하기를

古之大夫束修之問不出竟(고지대부속수지문불출경) : “옛날의 대부는 포 열 장을 포갠 작은 선물도 국경 밖에 보내어 외국과 교제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雖欲哭之(수욕곡지) : 그러니 비록 그를 위하여 곡하고자 한들

安得而哭之(안득이곡지) : 어떻게 곡할 수 있었겠습니까

今之大夫交政於中國(금지대부교정어중국) : 그러나 오늘은 대부가 맹회의 일을 전행하여 중국의 여러 임금들과 교제하고 있으니

雖欲勿哭(수욕물곡) : 비록 곡하지 않으려고 한들

焉得而弗哭(언득이불곡) : 어찌 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且臣聞之(차신문지) : 또 신은 들으니

哭有二道(곡유이도) : 곡하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有愛而哭之(유애이곡지) :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곡하는 것이 있고

有畏而哭之(유외이곡지) : 두려워하기 때문에 곡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公曰然(공왈연) : 목공이 말하였다 “그렇다

然則如之何而可(연칙여지하이가) :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은가.”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였다

請哭諸異姓之廟(청곡제이성지묘) : “청컨대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게 하십시오.”

於是與哭諸縣氏(어시여곡제현씨) : 이에 함께 현씨의 사당에서 곡하였다

<79>

仲憲言於曾子曰(중헌언어증자왈) : 중헌이 증자에게 말하기를

夏后氏用明器(하후씨용명기) : “하우씨는 명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無知也(시민무지야) : 그것은 백성에게 죽은 사람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인 것이고

殷人用祭器(은인용제기) : 은나라 사람들은 제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有知也(시민유지야) : 그것은 백성들에게 죽은 사람도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며

周人兼用之(주인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겸해 썼으니

示民疑也(시민의야) : 그것은 백성들에게 죽은 사람이 아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여 의심스럽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夫明器(부명기) : 대체로 명기는

鬼器也(귀기야) : 귀신의 그릇이고

祭器(제기) : 제기는

人器也(인기야) : 사람의 그릇일 뿐이다

夫古之人胡爲而死其親乎(부고지인호위이사기친호) : 무릇 옛날 하후씨 때의 사람들인들 어찌 그의 어버이가 죽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으로 대우하였겠는가.”

<80>

公叔木有同母異父之昆弟死(공숙목유동모이부지곤제사) : 공숙목에게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형제가 있었다

問於子游(문어자유) : 그가 죽으니 자유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其大功乎(기대공호) : “아마 대공복을 입어야 할 것이다.”

狄儀有同母異父之昆弟死(적의유동모이부지곤제사) : 적의에서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형제가 있었다

問於子夏(문어자하) : 그가 죽었을 때에 자하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거기에 대하여 들은 일이 없다

魯人則爲之齊衰(노인칙위지제쇠) : 노나라 사람들은 재최삼월의 복을 입는다.”

狄儀行齊衰(적의행제쇠) : 적의가 재최복을 입었다

今之祭衰(금지제쇠) : 지금 세상에서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가 다른 형제의 상에 재최 3월을 입는 것은

狄儀之問也(적의지문야) : 적의가 자하에게 물은 일에 기인한 것이다

<81>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柳若謂子思曰(유약위자사왈) : 유약이 자사에게 말하기를

子聖人之後也(자성인지후야) : “선생은 성인의 후손입니다

四方於子乎觀禮(사방어자호관례) : 사방의 사람들이 선생에게 예를 어떻게 행하는가를 보고 있습니다

子蓋愼諸(자개신제) : 어찌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 무엇을 조심한단 말입니까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有其禮(유기례) : 예에 있더라도

無其財(무기재) : 그 예를 행할 만한 재물이 없으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으며

有其禮(유기례) : 예도 있고

有其財(유기재) : 재물도 있더라도

無其時(무기시) : 때가 아니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가 무엇을 조심하라는 말입니까?”

<82>

縣子ꝯ曰(현자쇄왈) : 현자쇄가 말하였다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古者不降(고자불강) : 옛날에는 강복하지 않고

上下各以其親(상하각이기친) : 상하가 각기 그 친등에 쫓아 복을 입었다

滕伯文爲孟虎齊衰(등백문위맹호제쇠) : 그러므로 등백문은 위로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 맹호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으며

爲孟皮齊衰(위맹피제쇠) : 그 아래로 그의 형제의 아들인 맹피를 위하여도 재최복을 입었으며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다.”

<83>

后木曰喪(후목왈상) : 후목이 말하였다

吾聞諸縣子(오문제현자) : “상을 내가 현자에게 들으니

曰夫喪不可不深長思也(왈부상불가불심장사야) : 그는 말하기를 ”대체로 상에는 모든 일을 심장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買棺外內易(매관외내역) : 관을 살 때에도 겉과 안이 잘 다스려진 것이라야 한다.“라고 하였다

我死則亦然(아사칙역연) : 내가 죽거든 또한 그렇게 하여라.”

<84>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尸未設飾(시미설식) : “시체를 아직 염습하지 않았으므로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고 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仲梁子曰(중량자왈) : 중량자는 말하기를

夫婦方亂(부부방란) : “부부의 곡하는 방위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小斂之奠(소렴지전) : 소렴의 전을

子游曰(자유왈) : 자유는 말하기를

於東方(어동방) : “동쪽에서 한다”고 말하고

曾子曰(증자왈) : 증자는 말하기를

於西方(어서방) : “소렴의 전은 서쪽에서 행하고

斂斯席矣(렴사석의) : 자리를 깔고 행한다” 라고 말하였다

小斂之奠在西方(소렴지전재서방) : 소렴의 전을 서쪽에서 설행하는 것은

魯禮之末失也(노례지말실야) : 노나라 말세의 예를 잘못 행한 것이다

<85>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기를

綌衰繐裳(격쇠세상) : 성긴 추한 갈포로 최복을 짓고 가는 성긴 배로 하의를 만드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86>

子蒲卒(자포졸) : 자로가 졸하니

哭者呼滅(곡자호멸) : 곡하는 자가 자포의 이름인 멸을 부르며 울었다

子皐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若是野哉(약시야재) : “저렇게 하다니”라고 하였다

哭者改之(곡자개지) : 곡하던 사람이 듣고 고치었다

<87>

杜橋之母之喪(두교지모지상) : 두교의 어머니의 상에

宮中無相(궁중무상) : 궁중에서 상례를 세우지 않으니

以爲沽也(이위고야) : 소략하다고 말하였다

<88>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始死羔裘玄冠者(시사고구현관자) : “사람이 처음 죽었을 때에는 곡와 현관은

易之而已(역지이이) : 바꿔야 한다”라고 하였다

羔裘玄冠(고구현관) : 고구와 현관의 차림으로

夫子不以弔(부자불이조) : 공자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았다

<89>

子游問喪具(자유문상구) : 자유가 장송의 의물을 물었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稱家之有亡(칭가지유망) : “자기 집안의 재물이 있고 없는 것에 알맞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有亡惡乎齊(유망악호제) : “있고 없는 것에 따라서 한다면 어찌 예가 정제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였다

有毋過禮(유무과례) : “있더라도 예에 지나치게 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苟亡矣(구망의) : 진실로 없다면

斂首足形(렴수족형) : 머리와 발과 형체를 염하여

還葬(환장) : 즉시 장사지내되

縣棺而封(현관이봉) : 손으로 관을 달아 광중에 내려서 묻은들

人豈有非之者哉(인기유비지자재) : 남이 어찌 비난할 수 있겠느냐.”

<90>

司士賁告於子游曰(사사분고어자유왈) : 사사 분이 자유에게 말하기를

請襲於牀(청습어상) : “청컨대 평상 위에서 염습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游曰諾(자유왈락) : 자유가 말하기를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縣子聞之曰(현자문지왈) : 현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汰哉叔氏(태재숙씨) : “자긍이 지나치는구나. 숙씨가

專以禮許人(전이례허인) : 오로지 예에 있는 것을 가지고 예를 자신이 새로 만들어 내는 것처럼 남에게 허락하였으니 말이다.”고 했다

<91>

宋襄公葬其夫人(송양공장기부인) : 송양공이 그의 부인을 장하는 데

醯醢百甕(혜해백옹) : 젓이 백 단지나 되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旣曰明器矣(기왈명기의) : “이미 명기라고 말하면서

而又實之(이우실지) : 또 모두 속을 채웠구나.”라고 했다

<92>

孟獻子之喪(맹헌자지상) : 맹헌자의 상에

司徒旅歸四布(사도려귀사포) : 사도가 하사를 시켜서 사방의 부포를 돌려 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可也(가야) : “가하다”고 말씀하였다

<93>

讀賵(독봉) : 상장에 거마를 증여하여 장송을 도와준 기록을 읽는 것을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非古也(비고야) : “옛제도 아니다

是再告也(시재고야) : 그것은 두 번 거듭 고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94>

成子高寢疾(성자고침질) : 성자고가 병으로 누웠다

慶遺入請曰(경유입청왈) : 경유가 들어가 청하여 이르기를

子之病革矣(자지병혁의) : “그대의 병이 위급합니다

如至乎大病(여지호대병) : 만일 큰 병에 이르게 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子高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生有益於人(생유익어인) : 살아서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이 있고

死不害於人(사불해어인) : 죽어서는 남에게 해를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縱生無益於人(오종생무익어인) : 내 비록 살아서는 남에게 유익함이 없었으나

吾可以死害於人乎哉(오가이사해어인호재) : 내 어찌 죽어서 남을 헤칠 수 있겠습니까

我死則擇不食之地而葬我焉(아사칙택불식지지이장아언) : 죽거든 경작할 수 없는 땅을 골라서 나를 매장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셨다.

<95>

子夏問諸夫子曰(자하문제부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묻기를

居君之母與妻之喪(거군지모여처지상) : “임금의 어머니의 상이나 임금의 아내의 상에 처하여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居處言語飮食衎爾(거처언어음식간이) : 선생님께서 대답하기를 “거처와 언어와 음식을 화락하게 한다.‘라고 하셨다

<96>

賓客至(빈객지) : 빈객이 와서

無所館(무소관) : 붙어 있을 사관이 없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生於我乎館(생어아호관) : “살아서는 내 집에 사관을 정하고

死於我乎殯(사어아호빈) : 죽어서는 내 집에 빈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

<97>

國子高曰(국자고왈) : 국자고가 말하기를

葬也者(장야자) : “장사지낸다는 것은

藏也(장야) : 감춘다는 뜻이다

藏也者(장야자) : 감춘다는 것은

欲人之弗得見也(욕인지불득견야) : 남들이 볼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是故衣足以飾身(시고의족이식신) : 그런 까닭에 웃은 몸을 꾸미는 데 넉넉하게 하며

棺周於衣(관주어의) : 옷에 관을 둘리고

槨周於棺(곽주어관) : 곽을 관 밖에 둘리고

土周於槨(토주어곽) : 흙을 모아  봉분을 만들고

反壤樹之哉(반양수지재) : 나무를 심고 하여 표시한단 말인가

<98>공자의 상에

孔子之喪(공자지상) :

有自燕來觀者(유자연래관자) : 연나라에서 와서 보는 사람이 있어서

舍於子夏氏(사어자하씨) : 자하씨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기를

聖人之葬人與(성인지장인여) : “성인이 사람을 장사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人之葬聖人也(인지장성인야) : 사람들이 성인을 장사하는 것인데

子何觀焉(자하관언) : 그대는 무엇을 보려고 하십니까.”라고 했다

昔者夫子言之曰(석자부자언지왈) : 옛날에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見封之若堂者矣(오견봉지약당자의) : “나는 엣날에 보니 봉분하는 것을 마루처럼 사방에 기초를 두고 높게 쌓는 것이 있고

見若坊者矣(견약방자의) : 제방처럼 위는 평편하고 옆은 빨며 남북은 길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覆夏屋者矣(견약복하옥자의) : 하나라 때의 가옥처럼 곁이 낮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斧者矣(견약부자의) : 도끼처럼 위가 좁아서 도끼날처럼 쌓은 것이 있다

從若斧者焉(종약부자언) : 도끼와 같은 것에 좇겠다.”라고 하셨으니

馬鬣封之謂也(마렵봉지위야) : 세속에서 마렵봉이라고 하는 것이다

今一日而三斬板(금일일이삼참판) : 이제 하루에 세 번 측판을 끊고

而已封(이이봉) : 봉분하였으니

封尙行夫子之志乎哉(봉상행부자지지호재) : 거의 부자의 뜻을 받들어 거행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99>

婦人不葛帶(부인불갈대) : 부인은 칡띠를 띠지 않는다

<100>

有薦新(유천신) : 천신의 전이 있을 때에는

如朔奠(여삭전) : 그 절차를 삭전과 같이한다

<101>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 나면

各以其服除(각이기복제) : 각기 자기의 복을 제거한다

<102>

池視重霤(지시중류) : 지를 중유에 비한다

<103>

君卽位而爲椑(군즉위이위비) : 임금이 즉위하면 벽을 만들고

歲壹漆之(세일칠지) : 해마다 한 번씩 칠을 올려

藏焉(장언) : 감춰둔다

<104>

復楔齒綴足(복설치철졸) : 복과 설치와 졸족과

飯設飾帷堂並作(반설식유당병작) : 반과 설식과 유당을 모두 일시에 거행한다

<105>

父兄命赴者(부형명부자) : 부형이 부고할 자를 명령한다

<106>

君復於小寢大寢小祖大祖庫門四郊(군복어소침대침소조대조고문사교) :

임금이 죽은 때에는 소침과 대침과 소조와 태조와 고문과 사교에서 초혼한다

<107>

喪不剝奠也與(상불박전야여) : 상에 전물의 덮개를 벗기지 않는 것은

祭肉也與(제육야여) : 제육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8>

旣殯(기빈) : 이미 빈소를 설치하고

旬而布材與明器(순이포재여명기) : 순일을 지나면 곽의 재목과 명기의 재목을 벌여 펴서 건조시킨다

<109>

朝奠日出(조전일출) : 조전은 해돋을 때에 올리고

夕奠逮日(석전체일) : 석전은 해가 지기 전에 올린다

<110>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는

哭無時(곡무시) : 곡하는 것이 정한 때가 없으며

使必知其反也(사필지기반야) : 부모의 신령으로 하여금 반드시 그가 돌아온 것을 알게 해야 한다

<111>

練練衣黃裏縓緣(련련의황리전연) : 연에 연의를 누른빛 천으로 안을 대고 묽은 붉은빛 천으로 연의의 옷깃과 소매에 선을 두른다

葛要絰(갈요질) : 칡의 요절을 띠고

繩屨無絇(승구무구) : 승바의 신을 신으로 신머리의 꾸미개가 없게 한다

角瑱(각진) : 각진을 사용하며

鹿裘衡長袪(록구형장거) : 사슴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가로를 길게 하며 소매를 단다

袪裼之可也(거석지가야) : 소매를 단 뒤에는 갖옷 위에 입는 석의를 입어도 좋다

<112>

有殯(유빈) : 변소를 모시고 있을 때에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들으면

雖緦(수시) : 비록 시마복을 입어야 할 일이라도

必往(필왕) : 반드시 가야 한다

非兄弟(비형제) : 형제의 상이 아니면

雖鄰不往(수린불왕) : 비록 이웃의 상에도 가지 않는다

<113>

所識(소식) : 알고 지내던 사이의 사람이 죽으면

其兄弟不同居者皆弔(기형제불동거자개조) : 그의 형제가 비록 죽은 자와 동거하지 않는 자일지라도 다 가서 조문한다

<114>

天子之棺四重(천자지관사중) : 천자의 관은 사중으로 한다

水兕革棺被之(수시혁관피지) : 물소와 외뿔들소의 가죽으로 만든 혁관을 씌우는데

其厚三寸(기후삼촌) : 그 두께는 3촌이고

杝棺一梓棺二(이관일재관이) : 피나무로 만든 관이 한 겹이며 가래나무로 만든 관이 두 겹이다

四者皆周(사자개주) : 4중의 관이 다 상하사방을 둘러싼다

棺束縮二衡三(관속축이형삼) : 관을 묶는 데는 세로 두 번 가로 세 번 묶고

衽每束一(임매속일) : 은쩡은 매 한 묶음에 하나씩이다

柏槨以端(백곽이단) : 잣나무로 만든 곽은 잣나무의 머리로 만드니

長六尺(장육척) : 그 길이는 6척이다

<115>

天子之哭諸侯也(천자지곡제후야) : 천자가 제후를 조곡할 때에는

爵弁(작변) : 작변과

絰緇衣(질치의) : 치의의 차림으로 한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使有司哭之(사유사곡지) : “유사를 시켜서 곡하게 한다.”고 한다

爲之不以樂食(위지불이락식) : 천자는 조상이 뜻을 위하여 음식 때에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116>

天子之殯也(천자지빈야) : 천자의 빈소에는

菆塗龍輴以槨(추도룡순이곽) : 많은 나무들을 쌓아서 용준을 곽처럼 둘러싸서 바르고

加斧于槨上(가부우곽상) : 곽 위에는 부의 무늬를 수놓은 관의를 덮는다

畢塗屋(필도옥) : 부문의 관의를 덮는 일을 마치면 사주의 가옥의 형상으로 하여 바른다

天子之禮也(천자지례야) : 이것이 천자의 예이다

<117>

唯天子之喪(유천자지상) : 오직 천자의 상에는

有別姓而哭(유별성이곡) : 동성과 이성인 서성을 구별하여 곡위를 정하는 법이 있다

<118>

魯哀公誄孔丘曰(노애공뢰공구왈) : 노나라 애공의 공구를 뇌하여 말하기를

天不遺耆老(천불유기노) : “하늘이 이 노성한 이를 머물러 있게 하지 않아서

莫相予位焉(막상여위언) : 나의 지위를 돕게 하지 못하는구나.

鳴呼哀哉(명호애재) : 아, 슬프다

尼父(니보) : 니보여.”라고 하였다

<119>

國亡大縣邑(국망대현읍) : 나라의 큰 현을 망실하면

公卿大夫士皆厭冠哭於大廟三日(공경대부사개염관곡어대묘삼일) : 공경·대부·사가 다 엽관으로 태묘에서 3일 동안 곡한다

君不擧(군불거) : 임금은 성찬을 들지 않으며 거악도 하지 않는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君擧而哭於后土(군거이곡어후토) : 임금은 기약하고 후토에서 곡한다고 하였다

<120>

孔子惡野哭者(공자오야곡자) : 공자는 들에서 곡하는 것을 싫어하였다

<121>

未仕者不敢稅人(미사자불감세인) : 아직 벼슬하지 않는 자는 감히 남에게 물건을 증여 하지 못한다

如稅人(여세인) : 안약 정의상 부득이한 경우에 남에게 물건을 증여하게 되면

則以父兄之命(칙이부형지명) : 곧 부형의 명령이라고 일컫는다

<122>

士備入而后朝夕踊(사비입이후조석용) : 사가 다 들어오면 그런 뒤에 조석의 곡용의 예를 행한다

<123>

祥而縞(상이호) : 대상을 지나면 호관을 착용하며

是月禫(시월담) : 이 달에 담제를 지내고

徙月樂(사월락) : 달을 넘겨서 음악을 연주한다

<124>

君於士有賜帟(군어사유사역) : 임금이 사에게 작은 장막을 하사하는 일이 있다


 

<檀弓下第四(단궁하제사)>

<1>

君之適長殤(군지적장상) : 임금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三乘(차삼승) : 견거가 3승이고

公之庶長殤(공지서장상) : 공의 서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며

大夫之適長殤(대부지적장상) : 대부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다

<2>

公之喪(공지상) : 공의 상에

諸達官之長杖(제달관지장장) : 모든 달관의 장은 최장의 복을 입는다

<3>

君於大夫(군어대부) : 임금이 대부의 상에 있어서

將葬(장장) : 장차 장송하려고 할 때가 되면

弔於宮(조어궁) : 빈궁에 가서 조상한다

及出(급출) : 영구가 나가게 된 때에

命引之(명인지) : 임금이 영구차를 끌어나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三步則止(삼보칙지) : 3보를 앞으로 끌어내고는 그친다

如是者三(여시자삼) :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하고

君退(군퇴) : 임금은 물러간다

朝亦如之(조역여지) : 조묘 때에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하며

哀次亦如之(애차역여지) : 애차에서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4>

五十無車者(오십무차자) : 50세 된 자로서 수레가 없으면

不越疆而弔人(불월강이조인) : 국경을 넘어서 남을 조상하지 않는다

<5>

季武子寢疾(계무자침질) : 계무자가 병들어 누웠다

蟜固不說齊衰而入見曰(교고불설제쇠이입견왈) : 교고가 자기의 제최복을 벗지 않은 채 들어가 보고 말하였다

斯道也將亡矣(사도야장망의) : “이 예도가 장차 없어지려고 합니다

士唯公門說齊衰(사유공문탈제쇠) : 사는 오직 공문에서만 재최복을 벗고 들어가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거짓으로 말하였다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좋지 않은가

君子表微(군자표미) : 군자는 미세한 잘못을 드러내 밝히는 것입니다.”고 했다

及其喪也(급기상야) : 그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會點倚其門而歌(회점의기문이가) : 증점은 그의 정문에 기대서서 노래를 불렀다.

<6>

大夫弔(대부조) : 대부가 사를 조상하는데

當事而至(당사이지) : 주인이 일이 있을 때에 오면

則辭焉(칙사언) : 지금 일이 있다는 것을 고한다

弔於人(조어인) : 남을 조상하고

是日不樂(시일불락) : 그날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婦人不越疆而弔人(부인불월강이조인) : 부인은 월강하여 남을 조문하지 않는다

行弔之日(행조지일) : 조문을 행한 그날에는

不飮酒食肉焉(불음주식육언) : 술을 마시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弔於葬者必執引(조어장자필집인) : 장사 때에 조문하는 자는 반드시 영구차의 새끼를 잡으며

若從柩及壙(약종구급광) : 만약 널 뒤에 따라가서 광에 이르면

皆執紼(개집불) : 다 집불한다

喪公弔之(상공조지) : 상에 국군이 와서 조상하면

必有拜者(필유배자) : 상가에서는 반드시 절하고 사례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雖朋友州里舍人可也(수붕우주리사인가야) : 비록 붕우·주리·사인이 배사하여도 좋다

弔曰寡君承事(조왈과군승사) : 국군은 조문하여 말하기를 “과군이 와서 받들어 상사를 돕습니다.”라고 하면

主人曰臨(주인왈임) : 주인은 임금이 친림한 것을 감사한다

君遇柩於路(군우구어로) : 임금이 길에서 영구를 만나면

必使人弔之(필사인조지) : 반드시 사람을 시켜서 조문하게 한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상에

庶子不受弔(서자불수조) : 서자가 남의 조상을 받지 않는다

<7>

妻之昆弟爲父後者死(처지곤제위부후자사) : 처의 형제로서 그 아버지의 후사자가 죽었다는 부고를 받으면

哭之適室(곡지적실) : 정침에서 곡한다

子爲主(자위주) : 아들을 시켜서 주가 되어

祖免哭踊(조면곡용) : 단문곡용하게 한다

夫入門右(부입문우) : 남편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가 문에 들어가 문의 오른쪽에 있다

使人入於門外(사인입어문외) : 사람을 시켜 문 밖에 세워 두었다가

告來者(고래자) : 조객이 오면 조객이 왔다고 고하게 한다

狎則入哭(압칙입곡) : 조문하려 온 사람이 평소에 죽은 자와 서로 친숙하게 아는 자이면 들어와서 곡하게 한다

父在(부재) : 아버지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의 아버지가 있으면

哭於妻之室(곡어처지실) : 처의 방문 밖에서 곡한다

非爲父後者(비위부후자) : 죽은 자가 그의 부를 숭중하는 자가 아니면

哭諸異室(곡제이실) : 이실에서 곡한다

<8>

有殯(유빈) : 빈소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받들면

哭於側室(곡어측실) : 측실에서 곡한다

無側室(무측실) : 측실이 없으면

哭于門內之右(곡우문내지우) : 대문 안의 오른쪽에서 곡한다

同國(동국) : 같은 나라 안이면

則往哭之(칙왕곡지) : 가서 곡한다

<9>

子張死(자장사) : 장장이 죽으니

曾子有母之喪(증자유모지상) : 그때 중자는 어머니의 상중에 있었는데

齊衰而往哭之(제최이왕곡지) : 재최를 입은 채 가서 곡하였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齊衰不以弔(제최불이조) : “제최로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弔也與哉(아조야여재) : “내가 조상한 것인가

有若之喪(유약지상) : 하였을 뿐이고 조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10>

悼公弔焉(도공조언) : 유약의 상에 도공이 조상을 가니

子游擯由左(자유빈유좌) : 자유가 그의 왼쪽에 서서 인빈하였다

<11>

齊ꜘ王姬之喪(제곡왕희지상) : 제나라에서 왕의 상을 노나라에 부고하니

魯莊公爲之大功(노장공위지대공) : 노장공이 그를 위하여 태공복을 입었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由魯嫁(유노가) : “왕의는 주실의 왕녀이지만 노나라의 주례로 제나라에 시집갔으므로

故爲之服姉妹之服(고위지복자매지복) : 노군이 그를 위하여 출가재매의 복인 대공복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고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外祖母也(외조모야) : “왕의 노군의 외조모이므로

故爲之服(고위지복) : 대공복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2>

晉獻公之喪(진헌공지상) : 진헌공의 상에

秦穆公使人弔公子重耳(진목공사인조공자중이) : 진목공이 사람을 보내어 공자 중이를 조문하게 하고

且曰(차왈) : 또 말하기를

寡人聞之(과인문지) : “과인이 들으니

亡國恒於斯(망국항어사) : 나라를 잃는 일이 항상 이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교대하는 즈음에 있으며

得國恒於斯(득국항어사) : 나라를 얻는 일도 항상 이즈음에 있다고 합니다

雖吾子儼然在憂服之中(수오자엄연재우복지중) : 비록 그대가 엄숙히 복상 중에 있어도

喪亦不可久也(상역불가구야) : 상을 또한 오래토록 계속할 수 없고

時亦不可失也(시역불가실야) : 때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이니

孺子其圖之(유자기도지) : 그대는 그것을 도모하시오.”라고 하였다

以告舅犯(이고구범) : 중이가 그 이야기를 듣고 구별에게 고하니

舅犯曰(구범왈) : 구범이 말하였다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사양하시오

喪人無寶(상인무보) : 지위를 잃고 나라를 떠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仁親以爲寶(인친이위보) : 오직 인애와 어버이를 생각하는 일을 보배로 삼아야 합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가 죽은 것을 어떤 일로 생각하십니까

又因以爲利(우인이위리) : 또 아버지의 죽음을 인유하여 나라에 돌아가 이를 도모한다면

而天下其孰能說之(이천하기숙능설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변해할 수 있겠습니까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이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公子重耳對客曰(공자중이대객왈) : 공자 중이가 진나라 옥공의 사자인 손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君惠弔亡臣重耳(군혜조망신중이) : “진군께서 국외에 도망하여 있는 신 <중이>를 은혜롭게 조상하여 주셨습니다

身喪父死(신상부사) : 신은 몸이 지위를 상실하여 아버지의 죽음에 상차에 있어서

不得與於哭泣之哀(불득여어곡읍지애) : 슬프게 곡을 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以爲君憂(이위군우) : 그리하여 진군께서 나를 근심하시게 하였습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의 죽음이란 어떻게 일러야 하겠습니까

或敢有他志以辱君義(혹감유타지이욕군의) : 혹 조금이라도 감히 딴 뜻을 가져서 전군에서 조상하여 주신 외로움을 욕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稽顙而不拜(계상이불배) : 그리고는 머리를 조아린 채 절하지 않았으며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났으나

起而不私(기이불사) : 일어나서는 다시 사자와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았다

子顯以致命於穆公(자현이치명어목공) : 자현이 그대로 목공에게 복명하니

穆公曰(목공왈) : 목공이 말하였다

仁夫(인부) : “어질구나

公子重耳(공자중이) : 공자 중이여

夫稽顙而不拜(부계상이불배) : 대체로 이마를 조아리고 절하지 않았으니

則未爲後也(칙미위후야) : 뒷일을 위하지 않는 것이다

故不成拜(고불성배) : 그러므로 절을 이루지 않은 것이다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난 것은

則愛父也(칙애부야) : 아버지를 사랑하여

起而不私(기이불사) : 애통함이고 일어나서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則遠利也(칙원리야) : 이를 멀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13>

帷殯(유빈) : 빈소에 휘장을 드리운 채 곡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自敬姜之哭穆伯始也(자경강지곡목백시야) : 경강이 그의 남편 목배를 곡할 때에 휘장을 드리운 채 곡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14>

喪禮(상례) : 상례는

哀戚之至也(애척지지야) : 애척이 지극한 것이다

節哀(절애) : 그 애칙함을 절제하는 것은

順變也(순변야) : 효자의 슬퍼하는 심정을 따르는 것이다

君子念始之者也(군자념시지자야) : 군자는 시작을 생각하는 자이다

<15>

復盡愛之道也(복진애지도야) : 복을 부르는 것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도를 극진하게 하는 것이다

有禱祠之心焉(유도사지심언) : 그래서 도사에 기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望反諸幽(망반제유) : 그 욕하고 어두운 곳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求諸鬼神之道也(구제귀신지도야) : 그윽한 귀신에게 구원하는 도이다

北而求諸幽之義也(북이구제유지의야) : 그러므로 북면하여 초혼하는 것은  그윽한 곳에 향하여 구원하는 뜻이다

<16>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哀戚之至隱也(애척지지은야) : 애척의 지극한 아픔의 표현이다

稽顙(계상) :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隱之甚也(은지심야) : 아파함의 더욱 심한 것이다

<17>

飯用米具(반용미구) : 반함에 쌀과 보패를 사용하는 것은

弗忍虛也(불인허야) : 차마 일을 비게 해두지 못하기 때문f이고

不以食道(불이식도) : 음식을 먹이는 도리로 하는 것은 아니다

用美焉爾(용미언이) : 그러므로 다만 이 아름다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18>

銘明旌也(명명정야) : 명정이란 것은 밝혀 드러내는 것이다

以死者爲不可別已(이사자위불가별이) : 죽은 자는 얼굴과 형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구별할 수 없다

故以其旗識之(고이기기지지) : 그러므로 그 기로써 표지하는 것이다

愛之斯錄之矣(애지사록지의) :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적게 되고

敬之斯盡其道焉耳(경지사진기도언이) : 공경하기 때문에 죽은 이를 섬기는 그 도리를 극진하게 할 뿐인 것이다

<19>

重主道也(중주도야) : 중은 신주와 같은 도이다

殷主(은주) : 은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綴重焉(철중언) : 중은 묶어서 사자의 변묘의 묘정에 달아 두고

周主(주주) : 주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重徹焉(중철언) : 중은 철거한다

<20>

奠以素器(전이소기) : 전에는 소기를 사용한다

以生者有哀素之心也(이생자유애소지심야) : 산 사람에게 애소지심이 있기 때문이다

唯祭祀之禮主人自盡焉爾(유제사지례주인자진언이) : 다만 제사의 예는 주인이 스스로 극진하게 한다

豈知神之所饗(기지신지소향) : 그러나 어찌 신이 와서 흠향하는 바를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는가

亦以主人有齊敬之心也(역이주인유제경지심야) : 또한 주인에게 재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21>

辟踊(벽용) : 가슴을 치고 뛰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有算(유산) : 가슴 치고 뛰는 것을 그 회수를 계산하는 것은

爲之節文也(위지절문야) : 애통을 절제하기 위한 절문이다

<22>

袒括髮(단괄발) : 윗옷을 벗어 어깨를 드러내고 갓을 벗고 미리 털을 삼으로 묶는 것은

變也(변야) : 형모를 변하는 것이고

慍哀之變也(온애지변야) : 성내어 원망하는 것은 슬픈 마음의 변한 형태이다

去飾(거식) : 꾸밈을 버리는 것은

去美也(거미야) : 아름다운 것을 버리는 것이니

袒括髮(단괄발) : 어깨를 드러내고 머리털을 묶는 것은

去飾之甚也(거식지심야) : 미식을 버리는 일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이다

有所袒(유소단) : 어깨를 드러내는 때도 있고

有所襲(유소습) : 옷을 입는 때도 있는 것은

哀之節也(애지절야) : 슬픔을 절제하는 것이다

<23>

弁絰葛而葬(변질갈이장) : 견소의 빈과 칡의 수절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는 것은

與神交之道也(여신교지도야) : 토지의 신과 사기는 도이다

有敬心焉(유경심언) : 그러므로 그것에는 공정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周人弁而葬(주인변이장) : 주나라의 사람들은 변을 쓴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고

殷人哻而葬(은인한이장) : 은나라 사람들은 후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한다

<24>

歠主人主婦室老爲其病也(철주인주부실노위기병야) : “친상을 당하여 죽을 마시고 있을 때에, 주인과 주부와 실로에 대하여는 그들이 죽을 마시고 있기 때문에 병을 우려가 있으므로

君命食之也(군명식지야) : 임금이 밥을 먹으라고 명령한다

<25>

反哭升堂(반곡승당) : 장사에서 돌아와서 조묘의 마루에 올라가 곡하는 것은

反諸其所作也(반제기소작야) : 평소에 제사와 관혼의 예를 행하던 곳에 돌아오는 것이고

主婦入于室(주부입우실) : 주부가 조묘의 실에 들어가는 것은

反諸其所養也(반제기소양야) : 평소에 어버이에게 음식을 공궤하여 봉양하던 곳에 돌아오는 것이다

<26>

反哭之弔也(반곡지조야) : 반곡에 조상하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상주의 애통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反而亡焉失之矣(반이망언실지의) : 매장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버이는 없구나,어버이를 정말 잃었구나 이

於是爲甚(어시위심) : 때에 슬픔이 가장 심한 것이다

<27>

殷旣封而弔(은기봉이조) : 은나라의 예에는 이미 하관을 마치면 조상하고


周反哭而弔(주반곡이조) : 주나라에서는 반곡 때에 조상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殷已慤(은이각) : “은나라의 예는 이미 절박하다

吾從周(오종주) : 나는 주나라의 도에 따르겠다.”고 하셨다

<28>

葬於北方(장어북방) : 북방에 장사하고

北首(북수) : 북쪽으로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三代之達禮也(삼대 지달례야) : 하·은 ·주 삼대에서 통용한 예다

之幽之故也(지유지고야) : 그윽하고도 어두운 곳으로 가는 까닭인 것이다

<29>

旣封(기봉) : 이미 하관을 마치고

主人贈(주인증) : 주인이 묘역에서 폐백을 사자에게 드린다

而祝宿虞尸(이축숙우시) : 이때에 축이 먼저 돌아와서 우제의 시동씨를 모신다

<30>

旣反哭(기반곡) : 이미 반곡하고

主人與有司視虞牲(주인여유사시우생) : 주인은 유사와 함께 우제에 쓸 희생을 살펴본다

有司以几筵舍奠於墓左(유사이궤연사전어묘좌) : 한편 딴 유사는 묘소에 남아서 궤연을 무덤의 왼쪽에 벌이고 지신에 제사드리고 그 제찬을 거기에 두어둔다

反日中而虞(반일중이우) : 그리고 돌아오면 정오에 우제를 거행한다

<31>

葬日虞(장일우) : 장사한 그날에 곧 우제를 거행하는 것은

弗忍一日離也(불인일일리야) : 신으로 하여금 차마 하루라도 돌아갈 곳이 없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虞易奠(이우역전) : 우제로서 상전을 대체한다

卒哭(졸곡) : 졸곡에서

曰成事(왈성사) : 길제의 일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32>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吉祭易喪祭(이길제역상제) : 길제로써 상제를 대체한다

明日祔於祖父(명일부어조부) : 그리고 다음날 조부에게 부사한다

其變而之吉祭也(기변이지길제야) : 어떤 사고로 인하여 상례를 변역하여 속장·속우한 뒤에 길제를 기다리게 된 경우

比至於祔(비지어부) : 부제에 이르기까지

必於是日也接(필어시일야접) : 반드시 이 날에야 접하는 것은

不忍一日末有所歸也(불인일일말유소귀야) : 그것은 어버이의 혼령으로 하여금 차마 하루라도 돌아갈 곳이 없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3>

殷練而祔(은련이부) : 은나라에서 연사를 지낸 뒤에 부사를 지내고

周卒哭而祔(주졸곡이부) : 주나라에서는 졸곡을 지내고 부사를 지낸다

孔子善殷(공자선은) : 공자는 은나라의 제도를 좋다고 하셨다

<34>

君臨臣喪(군임신상) : 임금이 신하의 상에 친림할 때에는

以巫祝桃荊執戈(이무축도형집과) : 무축으로써 복숭아나무비와 갈대이삭의 비를 갖게 하고 창을 잡게 하는 것은

惡之也(악지야) : 귀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니

所以異於生也(소이이어생야) : 살았을 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喪有死之道焉(상유사지도언) : 상에는 죽음의 도가 있는 것이니

先王之所難言也(선왕지소난언야) : 선왕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이다

<35>

喪之朝也(상지조야) : 상에서 영구를 받들고 조묘에 가서 뵈이는 것은

順死者之孝心也(순사자지효심야) : 죽은 자의 효심에 순응한 것이니

其哀離其室也(기애리기실야) : 그가 자기의 거처하던 곳을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다

故至於祖考之廟而后行(고지어조고지묘이후행) : 그러므로 조묘에 이르렀다가 뒤에 가는 것이다

殷朝而殯於祖(은조이빈어조) : 은나라에서는 조묘에 뵈인 뒤에 조묘에 빈소를 설치하고

周朝而遂葬(주조이수장) : 주나라세서는 조묘에 죄인 뒤에는 곧 장사하였다

<36>

孔子謂(공자위)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爲明器者知喪道矣(위명기자지상도의) : “명기를 만든 자는 상례의 도를 아는 자이다

備物而不可用也(비물이불가용야) : 기물을 갖추었으나 쓸 수는 없는 것이다

哀哉(애재) : 슬프다,

死者而用生者之器也(사자이용생자지기야) : 죽은 자가 산 사람의 기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不殆於用殉乎哉(불태어용순호재) : 거의 순장자를 쓰는 일과 가깝지 않은가 명

其曰明器(기왈명기) : 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령의 도로써 대우하는 것이다

塗車芻靈(도차추령) : 도거와 추령은

自古有之(자고유지) : 예부터 있었으니

明器之道也(명기지도야) : 명기와 같은 법이다.”라고 하셨다

孔子謂爲芻靈者善(공자위위추령자선) : 공자는 추령을 만든 자를 어질다고 하고

謂爲備者不仁(위위비자불인) : 나무인형을 만든 자를 어질지 않다고 하였으니

不殆於用人乎哉(불태어용인호재) : 거의 사람을 순장자로 사용하는 일에 가깝지 않은가“라고 하였다

<37>

穆公問於子思曰(목공문어자사왈) : 목공이 자사에게 물어 이르기를

爲舊君反服(위구군반복) : “옛 임금을 위하여 나라를 떠나 외국에 있는 신하가 돌아와 복을 입는 것이

古與(고여) : 옛날의 예법입니까?”라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는

進人以禮(진인이례) : 사람을 등용할 때에는 예로써 맞아들이고

退人以禮(퇴인이례) : 사람을 물리칠 때에도 예로써 하였다

故有舊君反服之禮也(고유구군반복지례야) : 그러므로 옛 임금을 위하여 돌아와 복을 입는 예가 있었으나

今之君子(금지군자) : 지금의 군자는

進人若將加諸膝(진인약장가제슬) : 사람을 등용할 때에는 마치 장차 무릎 위에 올려놓아 더욱 높이 치켜 올리는 것처럼 하고

退人若將隊諸淵(퇴인약장대제연) : 사람을 물리칠 때에는 마치 장차 심연에 떨어 뜨려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합니다

毋爲戎首(무위융수) : 그러니 그들이 구란의 괴수가 되지 않는 것만도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착하지 않습니까

又何反服之禮之有(우하반복지례지유) : 또 어찌 돌아와 옛 임금의 복을 입게 하는 예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38>

悼公之喪(도공지상) : 도공의 상에

季昭子問於孟敬子曰(계소자문어맹경자왈) : 계소자가 맹경자에게 묻기를

爲君何食(위군하식) : “임금의 상을 위하여 무엇을 먹어야 합니까?”

敬子曰(경자왈) : 경자가 말하였다

食粥(식죽) : “죽을 먹는 것이

天下之達禮也(천하지달례야) : 천하의 통례이다

吾三臣者之不能居公室也(오삼신자지불능거공실야) : 러나 우리 중손·숙손·계손의 세 집은 공실에 있어서 신하의 예로써 임금을 섬기지 못한 것은

四方莫不聞矣(사방막불문의) : 그 사방의 사람들이 듣지 않는 사람이 없다

勉而爲瘠(면이위척) : 억지로 애써서 죽을 머고 몸을 파리하게 만드는 일을

則吾能(칙오능) : 내가 능히 할 수 있으나

毋乃使人疑夫不以情居瘠者乎哉(무내사인의부불이정거척자호재) : 사람으로 하여금 대체로 진정이 아니면서 몸을 파리하게 해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하지 않겠는가

我則食食(아칙식식) : 그러니 나는 밥을 먹겠다.”고 하였다

<39>

衛司徒敬子死(위사도경자사) : 위나라의 사도인 경자가 죽으니

子夏弔焉(자하조언) : 자하가 조상하였다

主人未小斂(주인미소렴) : 주인이 아직 소렴을 하지 않았는데

絰而往(질이왕) :  질의 차림으로 갔다

子游弔焉(자유조언) : 자유가 조상하기를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하였으므로

子游出絰(자유출질) : 자유가 나아와서 질의 차림을 하고 도로 들어가

反哭(반곡) : 반곡하였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聞之也與(문지야여) :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들은 일이 있는가?”하니

曰聞諸夫子(왈문제부자) : 자유가 말하기를 “선생님에게서 들으니

主人未改服則不絰(주인미개복칙불질) : 주인이 옷을 고쳐 입기 전에는 조책이 질의 차림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40>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晏子可謂知禮也已(안자가위지례야이) : “안자는 예를 안다고 할 수 있구나

恭敬之有焉(공경지유언) : 공경함이 있으니”라고 하였다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晏子一狐裘三十年(안자일호구삼십년) : “안자는 한 여우 갖옷을 30년 이상 입었으며

遣車一乘(견차일승) : 견거는 1승이었고

及墓而反(급묘이반) : 매장을 마치자 곧 돌아왔었다

國君七个(국군칠개) : 국군은 생체가 7포니

遣車七乘(견차칠승) : 견거가 7승이고

大夫五个(대부오개) : 대부는 생체가 5포니

遣車五乘(견차오승) : 견거가 5승이라야 한다

晏子焉知禮(안자언지례) : 그러니 안자를 어찌 예를 안다고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國無道(국무도) : “나라에 도가 없으면

君子恥盈禮焉(군자치영례언) : 군자는 완비한 예를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니

國奢則示之以儉(국사칙시지이검) : 나라가 사치하면 검소한 것을 보이고

國儉則示之以禮(국검칙시지이례) : 나라가 검소하면 예를 갖추어 행하는 일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고 했다

<41>

國昭子之母死(국소자지모사) : 국소자의 어머니가 죽으니

問於子張曰(문어자장왈) : 자장에게 물었다

葬及墓(장급묘) : “장사하러 묘지에 갔을 때

男子婦人安位(남자부인안위) : 남자와 부인들의 위치를 어떻게 정합니까?”하니

子張曰(자장왈) : 자장이 대답하기를

司徒敬子之喪(사도경자지상) : “사도경자의 상에

夫子相(부자상) : 선생님에게서 상례하였는데

男子西鄕(남자서향) : 남자는 서량하고

婦人東鄕(부인동향) : 부인들은 동향하였습니다.”고 하였다

曰噫毋(왈희무) : 국소자가 이르기를 “아,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曰我喪也斯沾(왈아상야사첨) : 내가 상을 당하였으니 사람들이 반드시 와서 엿볼 것이니

爾專之(이전지) : 그대는 이 일을 전담하여

賓爲賓焉(빈위빈언) : 손은 손끼리 모여 서고

主爲主焉(주위주언) : 주인은 주인끼리 모여 있게 하시오.”라고 하였다

婦人從男子皆西鄕(부인종남자개서향) : 그래서 상가의 부인들도 다 남자에게 좇아 서향하게 하였다

<42>

穆伯之喪(목백지상) : 목백의 상에

敬姜晝哭(경강주곡) : 경강은 아내로서 낮에만 곡하고

文伯之喪晝夜哭(문백지상주야곡) : 문백의 상에는 경상은 어머니로서 밤낮으로 곡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知禮矣(지례의) : “예를 아는구나.”라고 말하였다

<43>

文伯之喪(문백지상) : 문백의 상에

敬姜據其牀而不哭曰(경강거기상이불곡왈) : 경강이 그의 평상에 걸터앉아서 곡하지 않고 말하였다

昔者吾有斯子也(석자오유사자야) : “지난날에 나는 이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

吾以將爲賢人也(오이장위현인야) : 나는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吾未嘗以就公室(오미상이취공실) : 내 일찍이 공실에 나아가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지 않았더니

今及其死也(금급기사야) : 이제 그가 죽게 되었는데

朋友諸臣未有出涕者(붕우제신미유출체자) : 붕우와 여러 신하들 중에 그를 위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다

而內人皆行哭失聲(이내인개행곡실성) : 그리고 내인들은 다 울어서 목이 쉬었다

斯子也必多曠於禮矣夫(사자야필다광어례의부) : 이것은 이 아들이 평소에 반드시 예를 행하지 않은 일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다

<44>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陳褻衣(진설의) : 염하려고 속옷을 빌려 놓았다

敬姜曰(경강왈) : 종조모인 경강이 말하기를

婦人不飾(부인불식) : “부인은 몸을 꾸미지 않고는

不敢見舅姑(불감견구고) : 감히 시부모에게도 뵙지 못하는 것이다

將有四方之賓來(장유사방지빈래) : 지금 장차 사방의 빈객이 올 터인데

褻衣何爲陳於斯(설의하위진어사) : 속옷을 어찌하여 여기에 벌려 놓았는가.”하고

命徹之(명철지) : 걷어치우라고 명령하였다

<45>

有子與子游立(유자여자유립) : 유자가 자유와 함께 서서

見孺子慕者(견유자모자) : 어린아이가 어버이의 상여 뒤에 따라가며 울부짖는 것을 보고

有子謂子游曰(유자위자유왈) : 유자는 자유에게 말하였다

予壹不知夫喪之踊也(여일불지부상지용야) : “나는 평소에 항상 저 상에서 뛰는 일의 의미를 몰라서

予欲去之久矣(여욕거지구의) : 나는 그것을 상례에서 제거하려고 생각해 온 것이 오래었다

情在於斯(정재어사) : 어린아이의 슬퍼하는 정이 이 뛰는 데에 있음이

其是也夫(기시야부) : 이러하다는 것을 알았노라.”라고 하였다

<46>

予游曰(여유왈) : 자유가 말했다

禮有微情者(례유미정자) : “예는 애통하는 정을 쇠하게 만드는 것이 있고

有以故興物者(유이고흥물자) : 일부러 슬픈 마음을 흥기시키는 것이 있다

有直情而徑行者(유직정이경행자) : 만약 자기의 심정이 내키는 대로 곧바로 경솔하게 행하는 자가 있다면

 

戎狄之道也(융적지도야) : 그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禮道則不然(례도칙불연) : 중국의 예도는 그러하지 않다.”고 했다

<47>

人喜則斯陶(인희칙사도) : 사람이 즐거우면 울도하여지고

陶斯咏(도사영) : 울도하면 가영하게 되고

咏斯猶(영사유) : 가영하게 되면 몸을 흔들게 되며

猶斯舞(유사무) : 몸을 흔들게 되면 일어나 춤추게 되고

舞斯慍(무사온) : 춤추게 되면 성내게 되며

慍斯戚(온사척) : 성내게 되면 근심하여 슬퍼하게 되고

戚斯歎(척사탄) : 근심하여 슬프게 되면 탄식하게 되며

歎斯辟(탄사벽) : 탄식하게 되면 가슴을 치게 되고

辟斯踊矣(벽사용의) : 가슴을 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여 몸부림쳐 뛰게 된다

品節斯斯之謂禮(품절사사지위례) : 그러므로 이것을 품절하는 것을 예라고 일컫는다

<8>

人死(인사) : 사람이 죽으면

斯惡之矣(사악지의) : 세상 사람들은 미워한다

無能也(무능야) : 그리고 죽은 자는 무능하다고 하여

斯倍之矣(사배지의) : 사람들이 그를 배반한다

是故制絞衾(시고제교금) : 그런 까닭에 가리우는 이불을 만들어

設蔞翣(설루삽) : 시체를 꾸미는 누삽을 만들어 관을 꾸며

爲使人物惡也(위사인물악야) : 사람들로 하여금 죽은 자의 미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49>

始死(시사) : 사람이 처음 죽으면

脯醢之奠(포해지전) : 곧 포혜를 드리고

將行(장행) : 장차 장지로 떠나가려고 할 때에는

遣而行之(견이행지) : 생채를 싸서 견거에 실어 보내며

旣葬而食之(기장이식지) : 이미 장사를 마치면 우제의 재물을 올려 먹게 한다

未有見其饗之者也(미유견기향지자야) : 그러나 신이 화서 그것을 음향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自上世以來(자상세이래) : 상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未之有舍也(미지유사야) : 이러한 일을 폐지하여 행하지 않는 자는 없다

爲使人勿倍也(위사인물배야) : 사람으로 하여금 죽은 자를 배반하지 않게 한다

故子之所刺於禮者(고자지소자어례자) : 그러므로 유자가 상의 벽용의 절차를 예에 새겼지만

亦非禮之訾也(역비례지자야) : 것이 또한 예의 결점은 아닌 것이다

<50>

吳侵陳(오침진) : 오나라가 진나라를 침공하여

斬祀(참사) : 사사의 나무를 베고

殺厲(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師還(사환) : 군사를 돌려

出竟(출경) : 국경 밖으로 물러갔다

陳大宰嚭使於師(진대재비사어사) : 나라의 태제 비가 군중에 사사로 가니

夫差謂行人儀曰(부차위행인의왈) : 진부차가 행인의에게 말하였다

是夫也多言(시부야다언) : “이 사람이 말을 잘한다니

盍嘗問焉(합상문언) : 어찌 그에게 물어보지 않겠는가.”라고 하고

師必有名(사필유명) : “군사를 내보내어 남을 공벌하는데는 반드시 명분이 있다

人之稱斯師也者則謂之何(인지칭사사야자칙위지하) : 이제 사람들은 우리의 이번 출사를 무슨 명분이라고 말하는가?”라고 하였다

大宰嚭曰(대재비왈) : 태재 비가 말하였다

古之侵伐者不斬祀(고지침벌자불참사) : “옛날에 남의 나라를 침벌한 자는 사사의 나무를 베지 않으며

不殺厲(불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은 죽이지 않으며

不獲二毛(불획이모) : 머리털이 반백이 된 자를 포로로 하지 않았습니다

今斯師也殺厲與(금사사야살려여) : 지금 이 군사들은 역병으로 않는 사람들을 죽였으니

其不謂之殺厲之師與(기불위지살려지사여) : 그 어찌 사려지사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曰反爾地(왈반이지) : “너희들의 땅을 돌려주고

歸爾子(귀이자) : 너희들의 포로를 돌려준다면

則謂之何(칙위지하) :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曰君王討敝邑之罪(왈군왕토폐읍지죄) : “군왕께서 쾌유의 죄를 주토하시고

又矜而赦之(우긍이사지) : 또 불상히 여겨 용서하신다면

師與有無名乎(사여유무명호) : 그 출사를 어찌 명분 없는 침공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51>

顔丁善居喪(안정선거상) : 안정은 거상을 잘하였다

始死(시사) : 어버이가 처음 죽으니

皇皇焉如有求而弗得(황황언여유구이불득) : 허둥지둥하면서 무엇을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 것처럼 하고

及殯(급빈) : 빈소를 실치하기에 이르러서는

望望焉如有從而弗及(망망언여유종이불급) : 급히 서둘러 가면서 돌아보지 않은 채 무엇을 쫓아가는데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는

慨焉如不及其反而息(개언여불급기반이식) : 슬퍼하는 모습이 무엇을 따라가다가 비처 따라가지 못하고 잃어버린 것처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오히려 기다리는 것 같았다

<52>

子張問曰(자장문왈) : 자장이 묻기를

書云(서운) : “<서경>에 이르기를

高宗三年不言(고종삼년불언) : ‘고종이 3년을 말하지 않았다가 말하니

言乃讙(언내환) : 사람들이 즐거워하였다’고 하였으니

有諸(유제)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고 하였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씀하시기를

胡爲其不然也(호위기불연야) : “어찌 그렇지 않았겠는가

古者天子崩(고자천자붕) : 옛날에는 천자가 붕어하면

王世子聽於冡宰三年(왕세자청어몽재삼년) : 황세자는 3년 동안 총제에게 청명하게 하였느니라.”라고 하였다

<53>

知悼子卒(지도자졸) : 지도자가 죽어서

未葬(미장) : 아직 장사하기 전에

平公飮酒(평공음주) : 평공이 술을 마시니

師曠李調侍(사광이조시) : 사광과 이조가 모시고 있어서

鼓鐘(고종) : 주악하셨다

杜蕢自外來(두괴자외래) : 두궤가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聞鐘聲曰(문종성왈) : 주악하는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安在(안재) : “음악 소리가 어디서 나는가?”라고 하니

曰在寢(왈재침) : “연침에서 납니다.”라고 하였다

杜蕢入寢(두괴입침) : 두궤가 연침에 들어가

歷階而升酌(력계이승작) : 계단을 거쳐 올라가서 술을 부어들고


曰曠飮斯(왈광음사) : “광아,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잔에 술을 부어 들고

曰調飮斯(왈조음사) : “조야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술을 부어가지고

堂上兆而坐飮之(당상조이좌음지) : 마루 위에서 북향하여 앉아서 자신이 마시고

降趨而出(강추이출) : 계단을 내려와 바른 걸음으로 나갔다

平公呼而進之曰(평공호이진지왈) : “평공이 불러 들여 말하였다

蕢曩者爾心或開予(괴낭자이심혹개여) :  ”두궤야 전번에 네 마음이 혹시나 나의 잘못을 열어 주려고 하는 일이 아닌가 하여

是以不與爾言(시이불여이언) : 그래서 함께 말을 하지 않았다

爾飮曠何也(이음광하야) : ‘네가 사광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이냐.“ 하니

曰子卯不樂(왈자묘불락) : 두궤가 말하기를 “주 임금이 죽은 갑자일과 걸 임금이 죽은 을묘일에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은 것입니다

知悼子在堂(지도자재당) :  그런데 지금 지도자의 시체가 빈소에 있으니

斯其爲子卯也大矣(사기위자묘야대의) : 이것은 이 대의 폭군보다 큰 신하의 죽음입니다

曠也大師也(광야대사야) : 그런데 광은 태사이면서

不以詔(불이조) : 간언하지 않으므로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하였습니다.“

爾飮調何也(이음조하야) : “네가 조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하셨다

曰調也(왈조야) : 두궤가 말하기를 “조는

君之褻臣也(군지설신야) : 임금의 측근에 모시는 신하입니다

爲一飮一食亡君之疾(위일음일식망군지질) : 한 번 마시고 한 번 먹는 일만 위하고 임금의 잘못을 잊고 있으므로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한 것입니다.”고 하였다

爾飮何也(이음하야) : “네 자신이 마신 것은 무슨 까닭이냐?”거 하니

曰蕢也宰夫也(왈괴야재부야) : “두궤는 제부일 뿐입니다

非刀匕是共(비도비시공) : 도비를 공급하는 직사는 하지 않고

又敢與知防(우감여지방) : 감히 간쟁하여 임금의 잘못을 방지하는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그러므로 벌배를 마신 것입니다.”고 하였다

平公曰(평공왈) : 평공이 말하기를

寡人亦有過焉(과인역유과언) : “과인도 또한 허물이 있으니

酌而飮寡人(작이음과인) : 술을 부어서 과인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

杜蕢洗而揚觶(두괴세이양치) : 두궤가 손을 씻은 뒤에 잔을 들어 올리니

公謂侍者曰(공위시자왈) : 공이 시자에게 말하였다

如我死則必無廢斯爵也(여아사칙필무폐사작야) : “만약 내가 죽은 뒤라도 반드시 이 작을 버리지 말라.”라고 하였다

至于今旣畢獻(지우금기필헌) : 그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나라에서는 연례를 마칠 때는

斯揚觶(사양치) : 이별 술잔을 들며

謂之杜擧(위지두거) : <두거>라고 한다고 한다.

<54>

公叔文子卒(공숙문자졸) : 공문숙자가 졸하니

其子戌請謚於君(기자술청익어군) : 그의 아들 수가 임금에게 시호를 내려 주기를 청하였다

曰日月有時(왈일월유시) : “시일이 정한 바 있어서

將葬矣(장장의) : 장차 장사를 거행해야 되겠습니다

請所以易其名者(청소이역기명자) : 청컨대 시호를 내려주어 그의 이해를 바꾸게 해주십시오.”했다

君曰(군왈) : 임금이 말하기를

昔者衛國凶饑(석자위국흉기) : “옛날에 우리 위나라가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니

夫子爲粥與國之餓者(부자위죽여국지아자) : 선생님께서 죽을 쒀서 나라 안의 굶주린 자에게 주었으니

是不亦惠乎(시불역혜호) : 이것 또한 은혜롭지 않은가

昔者衛國有難(석자위국유난) : 옛날에 위나라에 국난이 있었을 때에

夫子以其死衛寡人(부자이기사위과인) : 부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과인을 호위하였으니

不亦貞乎(불역정호) : 또한 곧지 않은가

夫子聽衛國之政(부자청위국지정) : 부자가 우리 위나라의 정치를 맡아서

修其班制以與四鄰交(수기반제이여사린교) : 존비의 순차와 많고 적은 절도를 수거하여 사방의 이웃 나라와 사귀어서

衛國之社稷不辱(위국지사직불욕) : 위나라의 사직이 욕되게 하지 않았으니

不亦文乎(불역문호) : 또한 빛나지 않는가

故謂夫子貞惠文子(고위부자정혜문자) : 그러므로 부자의 시호를 <정혜문자>라고 한다.”고 하였다

<55>

石駘仲卒(석태중졸) : 서태중이 졸하였는데

無適子(무적자) : 적자가 없었다

有庶子六人(유서자육인) : 서자 6명이 있었으므로

卜所以爲後者(복소이위후자) : 누구가 후계자가 될 것인가를 점치게 되었다

曰沐浴佩玉則兆(왈목욕패옥칙조) : 점치는 사람이 말하기를 “목욕하고 옥 꾸미개를 차면 점괘가 좋게 나올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五人者皆沐浴佩玉(오인자개목욕패옥) : 다섯 사람은 다 목욕하고 옥 꾸미개를 찼다

石祁子曰(석기자왈) : 석기자는 말하기를

孰有執親之喪(숙유집친지상) : “누가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而沐浴佩玉者乎(이목욕패옥자호) : 목욕하고 패옥하는 자가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不沐浴佩玉(불목욕패옥) : 목욕하고 패옥하지 않았으나

石祁子兆(석기자조) : 석기자의 점괘가 길조를 보였다

衛人以龜爲有知也(위인이귀위유지야) : 위나라 사람들이 거북점이 아는 것이 있고 말하였다

<56>

陳子車死於衛(진자차사어위) : 진자기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其妻與其家大夫謀以殉葬(기처여기가대부모이순장) : 그의 아내가 그의 가재부와 함께 산 사람을 순장할 것을 모의하여

定而后陳子亢至(정이후진자항지) : 그 사람까지 이미 내정하고 뒤에 진자강이 왔다

以告曰(이고왈) : 그들이 자강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夫子疾(부자질) : “부자가 병들었을 때에

莫養於下(막양어하) : 그 아래서 부양하지 못하였으니

請以殉葬(청이순장) : 청컨대 순장을 하고자 합니다.”고 하였다

子亢曰(자항왈) : 자항이 말하였다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닙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則彼疾當養者孰若妻與宰(칙피질당양자숙약처여재) : 저 병에 마땅히 받들어 요양해야 할 사람이야 누가 아내와 가대부만한 이가 있겠습니까

得已則吾欲已(득이칙오욕이) : 그만둘 수가 있다면 나는 그만두고자 합니다만


不得已則吾欲以二子者之爲之也(불득이칙오욕이이자자지위지야) : 그만둘 수 없다면 나는 두 분으로써 순장을 행하고자 합니다.” 고 하였다

<57>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傷哉(상재) : “슬픈일이로다,

貧也(빈야) : 가난이여

生無以爲養(생무이위양) : 어버이가 생존한 때에는 가지고 봉양할 것이 없고

死無以爲禮也(사무이위례야) : 어버이가 죽어서는 예를 행할 수가 없구나.”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啜菽飮水(철숙음수) : “콩을 씹고 물을 마실지라도

盡其歡(진기환) :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함을 극진히 하면

斯之謂孝(사지위효) : 그것을 효도라고 하고

斂手足形(렴수족형) : 어버이가 죽었을 때에 겨우 머리와 발의 형체를 염습하여

還葬(환장) : 예제의 정한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곧 장사하며

而無槨(이무곽) : 관도 쓰지 못하더라도

稱其財(칭기재) :  자기의 재산에 맞게 하면

斯之謂禮(사지위례) : 그것을 예라고 한다.”고 하셨다

<58>

衛獻公出奔(위헌공출분) : 위헌공이 국외로 출분하였다가

反於衛(반어위) : 위나라로 돌아오는데

及郊(급교) : 교외에 이르러서

將班邑於從者而后入(장반읍어종자이후입) : 수종한 자에게 장차 고을을 상으로 나눠 준 뒤에 드디어 가려고 하였다

柳莊曰(유장왈) : 유장이 말하기를

如皆守社稷(여개수사직) : “만일 모든 사람이 다 사직을 지키고 있었다면

則孰執羈靮而從(칙숙집기적이종) : 누가 임금의 말고삐를 잡고 호종하였겠으며

如皆從(여개종) : 만약 모든 사람이 다 호종하였다면

則孰守社稷(칙숙수사직) : 누가 나라 안에 있어서 사직을 지켰습니까

君反其國而有私也(군반기국이유사야) : 임금이 자기 나라에 돌아와 사사로이 한 것은

毋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弗果班(불과반) : 과연 반읍 하지는 않았다.

<59>

衛有大史曰柳莊(위유대사왈유장) : 위나라 대사가 있었으니 이름을 ‘유장’이라고 하였다

寢疾公曰(침질공왈) : 그가 병으로 앓아누우니 공이 말하였다.

若疾革(약질혁) : “유장의 병이 위급하게 되거든

雖當祭必告(수당제필고) : 비록 내가 제사를 거행하는 중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보고하라.”고 하였다

公再拜稽首請於尸曰(공재배계수청어시왈) : 공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시동씨에게 청하여 말하였다

有臣柳莊也者(유신유장야자) : “신하에 유장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非寡人之臣(비과인지신) : 그는 다만 과인의 신하일 뿐만 아니라

社稷之臣也(사직지신야) : 사직지신입니다

聞之死(문지사) : 지금 그가 죽었다고 부고를 들었으니

請往(청왕) : 청컨대 가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不釋服而往(불석복이왕) : 드디어 제복을 벗지 않은 채 가서 조상하고 돌아와

遂以襚之(수이수지) : 드디어 자기의 제복으로 수의를 삼게 하였으며

與之邑裘氏與縣潘氏(여지읍구씨여현반씨) : 구씨읍과 반씨현 두 고을을 채읍으로 주고

書而納諸棺(서이납제관) : 봉읍하는 문권을 써서 관소에 넣었는데

曰世世萬子孫無變也(왈세세만자손무변야) : 거기에 이르기를 “대대로 서로 전하여 유장의 만대의 자손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60>

陳乾昔寢疾(진건석침질) : 진간석이 병들어 누워서

屬其兄弟而命其子尊己曰(촉기형제이명기자존기왈) : 그의 형제를 모아 놓고 그의 아들 존기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如我死(여아사) : “만일 내가 죽거든

則必大爲我棺(즉필대위아관) : 반드시 나의 널을 크게 만들어

使吾二婢子夾我(사오이비자협아) : 나의 두 비자로 하여금 나를 껴안게 하라.”라고 하였다

陳乾昔死(진건석사) : 진간석이 죽으니

其子曰(기자왈) : 그의 아들이 말하기를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닌데

況又同棺乎(황우동관호) : 하물며 같은 관 속에 순장하는 일이겠는가.”라고 말하고

弗果殺(불과살) : 과연 그 비자를 죽이지 않았다

<61>

仲遂卒于垂(중수졸우수) : 중수가 수에서 졸하였는데

壬午猶繹(임오유역) : 임오일에 오히려 계속하여 종묘에서 제사를 거행하되

萬入去籥(만입거약) : 만우를 사용하고 약무는 버리니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卿卒不繹(경졸불역) : 경이 졸하면 역제를 거행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62>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公輸若方小(공수약방소) : 공수약의 나이가 아직 어렸다

斂般請以機封(렴반청이기봉) : 염할 때 공수반이 전동기를 사용하여 폄하기를 청하니

將從之(장종지) : 장차 그의 말에 좇으려고 하였다

公肩假曰(공견가왈) : 공견가가 말하였다

不可(불가) : “그것은 불가하다

夫魯有初(부노유초) : 대체로 노나라에는 노국 고유의 고사가 있다

公室視豊碑(공실시풍비) : 공실은 풍비에 비한 것을 사용하고

三家視桓楹(삼가시환영) : 삼가에서는 환영에 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般爾以人之毋嘗巧(반이이인지무상교) : 반아 네가 사람이 없다고 하여 자기의 교묘한 기술을 시험하려고 하니

則豈不得以(칙기불득이) : 어찌 남의 강요에 의하여 부득이하기 때문이겠는가

其毋以嘗巧者乎(기무이상교자호) : 사람이 없다고 하여 자기의 기료를 시험하지 못한다면

則病者乎(칙병자호) : 너에게 병이라도 된단 말인가.”고 하였다

噫弗果從(희불과종) : 가가 말을 마친 뒤 탄식하고 과연 여러 사람들이 공수반의 말에 쫓지 않았다

<63>

戰于郞(전우랑) : 노나라가 제나라의 군사와 낭에서 싸울 때에

公叔禺人遇負杖入保者息(공숙우인우부장입보자식) : 공숙 우인이 피로하여 지팡이를 짊어지고 길에서 쉬는 자를 보았다

曰使之雖病也(왈사지수병야) : 공숙우인은 말하기를 “그들을 비록 병들게 하고

任之雖重也(임지수중야) : 그들에게 받아들이는 조세의 부담이 비록 과중할지라도

君子不能爲謀也(군자불능위모야) : 경재부들은 아무런 모책을 세우지 못하고

士弗能死也(사불능사야) : 사는 국난에 달려가 죽지 않으니

不可(불가) : 옳지 않다

我則旣言矣(아칙기언의) : 나는 이미 그 잘못을 말하였으니

與其鄰重汪踦往(여기린중왕기왕) : 이웃에 사는 중왕기와 함께 싸움터로 달려가서 싸우다가

皆死焉(개사언) : 다 전사하였다

魯人欲勿殤重汪踦(노인욕물상중왕기) : 노나라 사람들이 왕기를 미성년자의 상으로 처리하지 않고 성인에 대한 예로서 상장의 예를 행하고자 하여

問於仲尼(문어중니) : 중니에게 물었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였다

能執干戈以衛社稷(능집간과이위사직) : “이미 창과 방패를 잡고 전장에 나가 사직을 수위하였으니

雖欲勿殤也(수욕물상야) : 미성년자의 사으로 처리하지 않고자 한들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은가 성인의 예로써 대우하는 것이 좋겠다

<64>

子路去魯(자로거노) : 자로가 노나라를 떠나가면서

謂顔淵曰(위안연왈) : 안연에게 말하였다

何以贈我(하이증아) :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가?”고 하니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안연이 말하기를 “나는 들으니

去國則哭于墓而后行(거국칙곡우묘이후행) : 나라를 떠날 때에는 어버이의 무덤에 곡한 뒤에 가고

反其國不哭(반기국불곡) : 나라에 돌아오면 곡하지 않고

展墓而入(전묘이입) : 어버이의 분묘를 살펴본 뒤에 들어온다고 하였다.”고 하니

謂子路曰(위자로왈) : 안연이 자로에게 말하기를

何以處我(하이처아) : 무엇으로써 나 자신을 처하라고 하는가?”고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대답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過墓則式(과묘칙식) : 남의 무덤 앞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머리를 굽혀 경의를 표시하고

過祀則下(과사칙하) : 사사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서 경래를 한다고 하더군요.”라고 하였다

<65>

工尹商陽與陳弃疾追吳師(공윤상양여진기질추오사) : 공윤 상양이 진기질과 함께 패주하는 오나라의 군사를 디쫓아갔다

及之(급지) : 오나라 군사에게 따라 미쳤을 때에

陳弃疾謂工尹商陽曰(진기질위공윤상양왈) : 진기질이 공윤 상양에게 말하였다

王事也(왕사야) : “임금의 일입니다

子手弓而可(자수궁이가) : 그대는 손에 활을 자아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手弓(수궁) : 상양이 손에 활을 잡았다

子射諸(자사제) :  “그대는 활을 쏘시오.”

射之(사지) : 쏴서

斃一人(폐일인) : 한 사람을 쓰러Em렸다

韔弓(창궁) : 그리고 활을 활집에 넣었다

又及(우급) : 또 따라가 미쳤을 때에

謂之(위지) : 또 활을 쏘라고 말하니

又斃二人(우폐이인) :  또 두 사람을 쫘서 쓰러뜨렸다

每斃一人揜其目(매폐일인엄기목) : 한 사람을 쓰러뜨릴 때마다 그는 눈을 감고

止其御曰(지기어왈) : 그의 어자를 멈추려 말하였다

朝不坐(조불좌) : “나의 벼슬은 조정 때에는 앉지 못하고

燕不與(연불여) : 조례 때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낮은 지위에 있다

殺三人亦足以反命矣(살삼인역족이반명의) : 세 사람을 죽였으니 또한 반명하기에 넉넉하다.”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듣고 말하였다“

殺人之中又有禮焉(살인지중우유례언) : 사람을 죽이는 가운데서도 또한 예절이 있구나.”라고 하셨다

<66>

諸侯伐秦(제후벌진) : 제후들의 진나라를 치는데

曹桓公卒于會(조환공졸우회) : 조나라 선공이 회에서 졸하였다

諸侯請含(제후청함) : 제후들이 그에게 반함할 것을 청하니

使之襲(사지습) : 그들로 하여금 염습하게 하였다

襄公朝于荊(양공조우형) : 노나라 양공이 초나라를 예방하였다

康王卒(강왕졸) : 마침 초의 강왕이 졸하였다

荊人曰(형인왈) : 형 나라 사람들이 이르기를

必請襲(필청습) : 가왕의 시체를 염습하라고 반드시 청하라 하니

魯人曰(노인왈) : 노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荊人强之(형인강지) : 초나라 사람들이 강요하므로 어찌할 수 없었다

巫先拂柩(무선불구) :

荊人悔之(형인회지) : 초나라 사람들이 뒤에 깨닫고 후회했다

<67>

滕成公之喪(등성공지상) : 등성공의 상에

使子叔敬叔弔進書(사자숙경숙조진서) : 자숙경숙을 사신으로 보내어 조상하고 조상하는 글을 전달하게 하니

子服惠伯爲介(자복혜백위개) : 자복 혜백이 부사였다

及郊(급교) : 등의 교외에 이르러

爲懿伯之忌不入(위의백지기불입) : 의백의 꺼려한 바가 되어 들어가지 않으니

惠伯曰(혜백왈) : 혜백이 말하기를

政也(정야) : “왕명이다

不可以叔父之私不將公事(불가이숙부지사불장공사) : 숙부의 사사로운 일로 인하여 공사를 거행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 드디어 들어갔다

<68>

哀公使人弔蕢尙(애공사인조괴상) : 애공이 사람을 보내 궤상을 조상하게 했다

遇諸道(우제도) : 길에서 만나니

辟於路(벽어로) : 궤상이 길을 쓸고

畫宮而受弔焉(화궁이수조언) : 궁실의 형상을 그어놓은 뒤에 조상을 받았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蕢尙不如杞梁之妻之知禮也(괴상불여기량지처지지례야) : “궤상은 기량의 아내만큼도 예를 알지 못하는구나

齊莊公襲莒于奪(제장공습거우탈) : 제나라 장공이 거를 태에서 기습하였는데

杞梁死焉(기량사언) : 기량이 전사하였다 그

其妻迎其柩於路而哭之哀(기처영기구어로이곡지애) : 의 아내가 그의 영구를 길에서 맞이하여 슬피 울었다

莊公使人弔之(장공사인조지) : 장공이 사람을 보내어 조상하니

對曰(대왈) : 기량의 아내가 대답하였다

君之臣不免於罪(군지신불면어죄) :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할 수 었다면

則將肆諸市朝而妻妾執(칙장사제시조이처첩집) : 점차 시조에 시체를 버려둘 것이며 처첩은 구집될 것입니다

君之身免於罪(군지신면어죄) : 만약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하게 된다면

則有先人之敝廬在(칙유선인지폐려재) : 조상할 곳은 선인의 초라한 집이나마 있으니

君無所辱命(군무소욕명) : 임금께서는 길가에서 조상하여 군명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하고 말했다

<69>

孺子*돈之喪(孺子*돈지상) : 유사 돈의 사에

哀公欲設撥(애공욕설발) : 애공이 발을 마련하고자 하여

問於有若(문어유약) : 유약에게 물으니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대답하기를

其可也(기가야) : “좋습니다

君之三臣猶設之(군지삼신유설지) : 국군의 삼신들도 오히려 발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顔柳曰(안류왈) : 안류가 말하였다

天子龍輴而郭幬(천자룡순이곽주) : “천자는 춘거의 수레바퀴에 용을 그리고 여러 나무들을 곽의 형사으로 하고 그 위에도 게 무늬를 그린 휘장을 덮으며

諸侯輴而設幬(제후순이설주) : 제후는 춘거는 사용하나 바퀴에 용을 그리지 않으며 위에 덮는 휘장은 사용하나 나무들로 곽의 모양을 짓는 일은 없다

爲楡沈故設撥(위유심고설발) : 우침을 만들기 때문에 발을 마련하는 것이니

三臣者廢輴(삼신자폐순) : 노나라의 삼신들이 폐하여 쓰지 않으면서

而設撥(이설발) : 발만을 마련하는 것은

竊禮之不中者也(절례지불중자야) : 참람된 예를 도용한 죄만 있을 뿐이고 실용에 맞는 것은 아니다

而君何學焉(이군하학언) : 그런데 임금이 어찌 그런 것을 배우려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70>

悼公之母死(도공지모사) : 도공의 어머니가 죽으니

哀公爲之齊衰(애공위지제최) : 애공이 그를 위하여 제최복을 입었다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爲妾齊衰(위첩제쇠) : “첩을 위하여 제최복을 입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라고 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吾得已乎哉(오득이호재) :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가

魯人以妻我(노인이처아)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나의 아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71>

季子皐葬其妻(계자고장기처) : 계자가 그 아내를 장사할 때에

犯人之禾(범인지화) : 남의 벼논을 침범하였다

申祥以告曰(신상이고왈) : 신상이 고하여 이르기를

請康之(청강지) : “청컨대 그 손실을 보상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皐曰孟氏不以是罪予(자고왈맹씨불이시죄여) : 자고가 말하기를 “맹시가 이 때문에 나를 죄주지 않았으며

朋友不以是弃予(붕우불이시기여) : 벗들이 이 때문에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以吾爲邑長於斯也(이오위읍장어사야) : 내가 이곳에서 읍장이 되어 있으면서

買道而葬(매도이장) : 상여가 지나가는 길을 사서 장사한다면

後難繼也(후난계야) : 뒤에 그 일이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하였다

<72>

仕而未有祿者(사이미유록자) : 벼슬하나 아직 국록을 받지 않는 자에게

君有饋焉曰獻(군유궤언왈헌) : 임금이 음식을 공궤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드린다’고 말하며

使焉曰寡君(사언왈과군) : 사자로 보낼 때는 임금은 자신을 “과군”이라고 일켣는다

違而君薨(위이군훙) : 나라를 멀리 떠나 외국에 간 뒤에 임금이 훙하면

弗爲服也(불위복야) : 복을 입지 않는다

<73>

虞而立尸(우이립시) : 우제 때가 되면 시동씨를 세우고

有几筵(유궤연) : 신이 의지할 책상과 자리를 마련한다

卒哭而諱(졸곡이휘) : 졸곡이 되면 이름을 휘한다

生事畢而鬼事始已(생사필이귀사시이) : 이때부터 산 사람을 섬기는 일은 끝나고 귀신을 섬기는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旣卒哭(기졸곡) : 이미 졸곡을 지내고 나면

宰夫執木鐸以命于宮曰(재부집목탁이명우궁왈) : 재부가 목탁을 치고 궁중에 명령을 내려 말하기를

舍故而諱新(사고이휘신) : ‘고조의 아버지의 휘는 버리고 새로 죽은 자를 휘하라.’라고 말하면서

自寢門至于庫門(자침문지우고문) : 침문에서 고문에 이른다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자로 된 이름은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夫子之母名徵在(부자지모명징재) : 공자 어머니의 이름이 징재인데

言在不稱徵(언재불칭징) : ‘재’라고는 말하지만 ‘징’까지 붙여서 말하지 않았으며

言徵不稱在(언징불칭재) : ‘징’이라는 말하지만 ‘재’를 덧붙여서 말하지 않았다

<74>

軍有憂則素服(군유우칙소복) : 전쟁에서 패전하면 소복 차림으로

哭於庫門之外(곡어고문지외) : 고문 밖에서 곡한다

赴車不載櫜韔(부차불재고창) : 패전을 보고하러 가는 수레에는 갑옷 넣는 갑옷집과 활집을 싣지 않는다

<75>

有焚其先人之室(유분기선인지실) : 종묘의 선인의 실을 불태우면

則三日哭(칙삼일곡) : 3일 동안 곡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新宮火(신궁화) : “신궁이 불타니

亦三日哭(역삼일곡) : 또한 3일 동안 곡하였다.”라고 하였다

<76>

孔子過泰山側(공자과태산측) : 공자가 태산의 곁을 지나가는데

有婦人哭於墓者而哀(유부인곡어묘자이애) : 한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夫子式而聽之(부자식이청지) : 공자가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듣더니

使子路問之(사자로문지) : 자로를 시켜서 사유를 물었다

曰子之哭也壹似重有憂者(왈자지곡야일사중유우자) : “부인의 곡하는 것이 심히 심각한 근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고 하니

而曰然(이왈연) : 부인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昔者吾舅死於虎(석자오구사어호) : 옛날 나의 시아버지가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吾夫又死焉(오부우사언) : 나의 남편도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今吾子又死焉(금오자우사언) : 이제 나의 아들이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

何爲不去也(하위불거야) : “그러면 어째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曰無苛政(왈무가정) : 부인이 말하기를 “그러나 여기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小子識之(부자왈소자식지) : 공자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명심하여라

苛政猛於虎也(가정맹어호야) : 가혹한 정치는 법보다 더 사납구나.”라고 했다

<77>

魯人有周豊也者(노인유주풍야자) : 노나라 사람에 주풍이라는 이가 있었다

哀公執摯請見之(애공집지청견지) : 애공이 예물을 갖고 만나보기를 청하였다

而曰不可(이왈불가) : 그런나 주풍이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公曰(공왈) : 애공이 이르기를

我其已夫(아기이부) : “그렇다면 내가 만나보기를 그만두겠다.”라고 말하고

使人問焉曰(사인문언왈) : 사람을 보내어 묻기를

有虞氏未施信於民而民信之(유우씨미시신어민이민신지) : “유우씨는 일부러 백성들에게 믿음성을 보이려고 않았건만 백성들이 그를 ale었으며

憂后氏未施敬於民而民敬之(우후씨미시경어민이민경지) : 하후씨는 백성들에게 일부러 공경함을 보이려 하지 않았건만 백성들이 그를 공경하였습니다

何施而得斯於民也(하시이득사어민야) : 무엇을 해주어서 백성들에게서 이런 신임을 얻었겠습니까.”라고 하니

對曰(대왈) : 주공이 대답하기를

墟墓之間未施哀於民而民哀(허묘지간미시애어민이민애) : “허묘의 사이에서는 백성들에게 슬퍼할 것을 시키지 않아도 백성들이 스스로 슬퍼하고

社稷宗廟之中未施敬於民而民敬(사직종묘지중미시경어민이민경) : 사직과 종묘의 안에서는 백성들에게 공경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백성들은 스스로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殷人作誓而民始畔(은인작서이민시반) : 은나라 사람들이 맹세를 하였으나 백성들은 비로소 배반하였으며

周人作會而民始疑(주인작회이민시의) : 주나라 사람들이 회합을 가졌으나 백성들은 비로소 의심하였습니다

苟無禮義忠信誠慤之心以泣之(구무례의충신성각지심이읍지) : 진실로 예의와 충신과 성각한 마음이 없이 백성에게 임하면

雖固結之(수고결지) : 비록 굳게 맺어도

民其不解乎(민기불해호) : 백성들이 풀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78>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후하게 하기 위하여 살 집을 근심하게 만들지 않으며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지나치게 에훼하여 몸이 위태하게 만들지 않는다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위하여 살아갈 집을 근심하지 않도록 하지 않는 것은

爲無廟也(위무묘야) : 집이 없으면 사당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고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몸을 애훼하여 몸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는 것은

爲無後也(위무후야) : 몸이 없으면 무후게 되기 때문이다

<79>

延陵季子適齊(연릉계자적제) : 연릉의 계자가 제나라에 갔다가

於其反也(어기반야) : 돌아왔을 때에

其長子死(기장자사) : 그의 맏아들이 죽어

葬於嬴博之間(장어영박지간) : 영읍과 박읍의 중간 지점에 장사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연릉계자) : “연릉 계자는

吳之習於禮者也(오지습어례자야) : 오나라의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라고 하고

往而觀其葬焉(왕이관기장언) : 그 장사하는 것을 가보았다

其坎深不至於泉(기감심불지어천) : 그 광중의 깊음이 알맞으며

其斂以時服(기렴이시복) : 그 염하는 것은 그때의 옷을 사용하였으며

旣葬而封(기장이봉) : 이미 장사하고 나서는 봉분하였는데

廣輸揜坎(광수엄감) : 가로와 길이가 겨우 구덩이를 덮을 만하고

其高可隱也(기고가은야) : 그 높이는 손으로 짚을 만하였다

旣封(기봉) : 이미 봉분을 마치고 나서는

左袒(좌단) : 왼쪽 팔의 어깨를 드러내고
右還其封(우환기봉) : 오른쪽으로 그 무덤을 돌고

且號者三(차호자삼) : 또 세 번 부르짖어 말하기를

曰骨肉歸復于土(왈골육귀복우토) : “뼈와 살이 다시 흙으로 돌아갔으니

命也(명야) : 명이로다

若魂氣則無不之也(약혼기칙무불지야) : 혼기와 같은 것은 흩어져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

無不之也(무불지야) :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라고 말하고

而遂行(이수행) : 드디어 돌아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之於禮也其合矣乎(연릉계자지어례야기합의호) : 연릉 계자의 하는 일이 예에 합당한 것 같구나.“라고 하였다

<80>

邾婁考公之喪(주루고공지상) : 주루의 고공의 상에

徐君使容居來弔含曰(서군사용거래조함왈) : 서국의 임금이 용거를 사자로 보내와서 조상하고 반함하려고 하여 말하기를

寡君使容居坐含(과군사용거좌함) : “과군이 용거로 하여금 꿇어앉아서 반함하게 하여

進侯玉(진후옥) : 후옥을 올리게 합니다.”라고 하였다

其使容居以含(기사용거이함) : 그리고 그 사자 용거가 반함을 행하려고 하니

有司曰(유사왈) : 주루의 유사가 말하기를

諸侯之來辱敝邑者(제후지래욕폐읍자) : “제후로서 폐읍에 오는 이들 중에는

易則易(역칙역) : 신하로서 간이하게 오는 이는 간이한 예를 행하고

于則于(우칙우) : 임금으로서 광대하게 오는 이는 광대한 예를 행합니다

易于雜者未之有也(역우잡자미지유야) : 신하의 간이한 예와 임금의 광대한 예를 뒤섞어서 행한 일은 아직 전례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容居對曰(용거대왈) : 용거가 대답하기를

容居聞之(용거문지) : “용거는 들으니

事君不敢忘其君(사군불감망기군) : 임금을 섬기는 자는 감히 그 임금을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亦不敢遺其祖(역불감유기조) : 또한 사람은 감히 그 조상의 유훈을 저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昔我先君駒王西討濟於河(석아선군구왕서토제어하) : 옛날 나의 선군 구왕이 하수을 건너서 서쪽으로 정토할 때에

無所不用斯言也(무소불용사언야) : 한 곳도 이 말을 받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容居魯人也(용거노인야) : 용거는 노둔한 사람이어서

不敢忘其祖(불감망기조) : 감히 조상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81>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었다

赴於子思(부어자사) : 자사에게 부고하니

子思哭於廟(자사곡어묘) : 자사가 사당에서 곡하니

門人至曰(문인지왈) : 문인이 와서 말하기를

庶氏之母死(서씨지모사) : “서씨에게 개가한 어머니가 죽었는데

何爲哭於孔氏之廟乎(하위곡어공씨지묘호) : 어째서 공씨의 사당에서 곡하십니까.”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라고 하고

遂哭於他室(수곡어타실) : 드디어 다른 방에서 곡하였다

<82>

天子崩三日(천자붕삼일) : 천자가 붕어하면 사우 3일에

祝先服(축선복) : 축이 먼저 상복을 입고

五日(오일) : 5일에

官長服(관장복) : 관장이 상복을 입으며

七日(칠일) : 7일에

國中男女服(국중남녀복) : 나라 안의 남녀가 복을 입고

三月(삼월) : 3월에

天下服(천하복) : 천하가 복을 입는다

虞人致百祀之木可以爲棺槨者斬之(우인치백사지목가이위관곽자참지) : 우인이 백사의 나무로서 관곽을 만들 만한 것을 베어서 가져 오게 한다

不至者廢其祀(불지자폐기사) : 만일 나무를 보내오지 않으면 그 사를 폐지하고

刎其人(문기인) : 그 사람을 목찔러 죽인다

<83>

齊大饑(제대기) : 제나라가 크게 흉년이 들었을 때

黔敖爲食於路(검오위식어로) : 검오가 길에서 밥을 지어가지고

以待餓者而食之(이대아자이식지) : 굶주린 자를 기다려서 먹게 하였다

有餓者蒙袂揖(유아자몽몌읍) : 한 굶주린 사람이 소매를 낮게 씌우고

屨貿貿然來(구무무연래) : 발을 절면서머리를 기운 없이 떨어뜨린 채 걸오오고 있었다

黔敖左奉食(검오좌봉식) : 검오가 왼손에 밥을 들고

右執飮曰(우집음왈) : 오른손에 마실 것을 들고 말하였다

嗟來食(차래식) : “아, 가엾어라 어서 와 먹으라.”라고 하였더니

揚其目而視之曰(양기목이시지왈) : 그가 눈을 치켜올리고 검오를 보면서 말하기를

子唯不食嗟來之食以至於斯也(자유불식차래지식이지어사야) : “나는 오직 ‘아 가엾어라 먹어라’하고 주는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이에 이르렀다.”라고 하였다

從而謝焉(종이사언) : 그래서 검오는 사과하였으나

終不食而死(종불식이사) : 끝내 먹지 않고 죽었다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이를 듣고 이르기를

微與(미여) : “작은 일이다

其嗟也可去(기차야가거) : 그 ‘아,’ 불쌍하다는 말에 갈 수도 있지만

其謝也可食(기사야가식) : 그 ‘사과한다’는 말에는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84>

邾婁定公之時(주루정공지시) : 주무의 정공 때에

有弑其父者(유시기부자) : 자기 아비를 시해한 자가 있었다

有司以告(유사이고) : 유사가 그것을 보고하니

公瞿然失席曰(공구연실석왈) : 경공이 깜작 놀라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말하였다

是寡人之罪也(시과인지죄야) : “이것은 과인의 죄다.”라고 말하고

曰寡人嘗學斷斯獄矣(왈과인상학단사옥의) : 이어서 말하기를 “과인이 일찍이 이러한 옥사를 쳐단하는 일을 배웠다.

臣弑君凡在官者殺無赦(신시군범재관자살무사) :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면 모든 관에있는 자는 그를 임의로 죽여서 용서함이 없으며

子弑父凡在宮者殺無赦(자시부범재궁자살무사) : 아들이 그 아비를 시해한 자가 있으면 모든 그 집안 사람들은 임의로 그를 죽여서 용서함이 없는 것이다

殺其人(살기인) : 그 사람을 죽이고

壞其室(괴기실) : 그의 집을 파괴하고

洿其宮而豬焉(오기궁이저언) : 그 집터에 웅덩이를 파서 못을 만드는 것이다

蓋君踰月而后擧爵(개군유월이후거작) : 그리고 임금은 달을 보낸 뒤라야 술잔을 드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85>

晉獻文子成室(진헌문자성실) : 진나라의 헌문자가 궁실을 낙성하니

晉大夫發焉(진대부발언) : 지나라의 대부들이 발례하였다

張老曰(장노왈) : 장로가 말하기를

美哉輸焉(미재수언) : “아름답구나 높고 크도다

美哉奐焉(미재환언) : 아름답구나 빛나고 찬란함이 많구나

歌於斯(가어사) : 여기서 노래하고

哭於斯(곡어사) : 여기서 곡하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여기서 국족을 모으시겠구나.”라고 하였다

文子曰武也得歌於斯(문자왈무야득가어사) : 문자가 말하기를 “무가 여기에서 노래할 수 있으며

哭於斯(곡어사) : 여기에서 곡할 수 있으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국족을 여기에 모이게 할 수 있으면

是全要領以從(시전요령이종) : 이것은 허리와 목을 온전하게 보전하여

先大夫於九京也(선대부어구경야) : 선대부를 구원에 쫓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고

北面再拜稽首(북면재배계수) : 북면하여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君子謂之善頌善禱(군자위지선송선도) : 군자들이 그것을 잘 송축하고 잘 기도하였다고 말하였다

<86>

仲尼之畜狗死(중니지축구사) : 중니의 기르던 개가 죽으니

使子貢埋之曰(사자공매지왈) : 자공에게 시켜서 묻어 주게 하면서 말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敝帷不弃(폐유불기) : 떨어진 장막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馬也(위매마야) : 말을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고

敝蓋不弃(폐개불기) : 떨어진 일산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狗也(위매구야) : 개를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라고 한다

某也貧(모야빈) : 구는 가난하여

無蓋(무개) : 일산이 없다

於其封也(어기봉야) : 그것을 묻는 데

亦子之席(역자지석) : 다만 자리를 덮어 주어서

毋使其首陷焉(무사기수함언) : 그 머리가 흙 속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87>

路馬死(로마사) : 임금의 승마가 죽으면

埋之以帷(매지이유) : 휘장으로 싸서 묻는다.”고 하였다

<88>

季孫之母死(계손지모사) : 계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哀公弔焉(애공조언) : 애공이 가서 조상하였다

曾子與子貢弔焉(증자여자공조언) : 그때 증자가 자공과 함께 조상하러 가니

閽人爲君在弗內也(혼인위군재불내야) : 문지기가 임금이 안에 와 있다고 하여 들여보내지 않았다

曾子與子貢入於其廏而修容焉(증자여자공입어기구이수용언) : 증자가 자공과 함께 수사에 들어가서 위용을 꾸며가지고

子貢先入(자공선입) : 자공이 먼저 들어가니

閽人曰(혼인왈) : 문지기가 이르기를

鄕者已告矣(향자이고의) : “아까 이미 주인께 아뢰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曾子後入(증자후입) : 증자가 뒤따라 들어가니

閽人辟之(혼인벽지) : 문지기가 길을 비켰다

涉內霤(섭내류) : 내유를 건너서 들어서니

卿大夫皆辟位(경대부개벽위) : 경대부들이 다 자리를 피하며

公降一等而揖之(공강일등이읍지) : 공은 계단 한 층을 내려와서 읍하였다

君子言之曰(군자언지왈) : 군자가 말하기를

盡飾之道(진식지도) : “위용을 꾸미는 일을 극진히 한 것은

斯其行者遠矣(사기행자원의) : 남을 감동시킴이 크다.”라고 하였다

<89>

陽門之介夫死(양문지개부사) : 양무의 수위 갑사가 죽으니

司城子罕入而哭之哀(사성자한입이곡지애) : 사성 자한이 들어가 슬피 울었다

晉人之覘宋者反報於晉侯曰(진인지첨송자반보어진후왈) : 진나라 사람으로서 송나라를 엿보던 자가 돌아가 진후에게 보고 하기를

陽門之介夫死而子罕哭之哀(양문지개부사이자한곡지애) : “양문의 수위 갑사가 죽으매 자한이 슬프게 곡하니

而民說(이민열) : 백성들일 기뻐하였습니다

殆不可伐也(태불가벌야) : 그러니 송나라를 거의 공벌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孔子聞之曰(공자문지왈) : 공자가 듣고 말씀하시기를

善哉覘國乎(선재첨국호) : “잘하는구나, 남의 나라를 엿보는 일을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凡民有喪(범민유상) : 무릇 백성에게 상이 있으매

扶服救之(부복구지) : 기어이 가서 구조한다.”라고 하였다

雖微晉而已(수미진이이) : 비록 진나라뿐 아니라

天下其孰能當之(천하기숙능당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당할 수 있겠는가

<90>

魯莊公之喪(노장공지상) : 노장공의 상에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나서는

而絰不入庫門(이질불입고문) : 갈질을 고문 안에 들이지 않았으며

士大夫旣卒哭(사대부기졸곡) : 사대부들은 졸곡을 지난 뒤에는

麻不入(마불입) : 마질의 차림으로 궁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91>

孔子之故人曰原壤(공자지고인왈원양) : 공자의 오랜 친구 중에 원양이 있었다

其母死(기모사) : 그의 어머니가 죽으매

夫子助之沐槨(부자조지목곽) : 공자가 그를 도와 곽을 다스렸다

原壤登木曰(원양등목왈) : 원양이 이미 치목한 곽목 위에 올라가서 말하였다

久矣子之不託於音也(구의자지불탁어음야) : “오래되었구나, 내가 노래 소리에 나의 흉를 부치지 못한 것이 ”라고

歌曰(가왈) : 노래하여 이르기를

貍首之班然(리수지반연) : “삵의 머리처럼 나무의 무늬는 아롱지구나

執女手之卷然(집녀수지권연) : 여인의 손을 잡은 주먹처럼 나무는 매끄럽고 곱구나.”라고 하였다

夫子爲弗聞也者而過之(부자위불문야자이과지) : 공자가 못들은 체하고 지나가니

從者曰(종자왈) : 수행하던 사람이 말하였다

子未可以已乎(자미가이이호) : “선생님께서는 그를 절교하시지 않으십니까”하자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丘聞之(구문지) : “구가 들으니

親者毋失其爲親也(친자무실기위친야) : 친척이 되는 자는 비록 비례한 일이 있을지라도 갑자기 친척의 정을 잃어버릴 수 없고

故者毋失其爲故也(고자무실기위고야) : 오랜 친구의 사이는 비록 비례한 일이 있을지라도 그 친구의 의를 갑자기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고 했다

<92>

趙文子與叔譽觀乎九原(조문자여숙예관호구원) : 조문자가 숙예와 함께 구원을 바라보다가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였다

死者如可作也(사자여가작야) :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면

吾誰與歸(오수여귀) : 나는 누그를 따를까.”라고 하였다

叔譽曰(숙예왈) : 숙예가 말하기를

其陽處父乎(기양처부호) : “그는 양처보겠지요."하였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行幷植於晉國(행병식어진국) : “그는 진나라에서 강강하게 외롭게 서서 전권하다가

不沒其身(불몰기신) : 그 몸을 잘 마치지 못하였으니

其知不足稱也(기지불족칭야) : 그의 지혜를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라고 하였다

其舅犯乎(기구범호) : “그렇다면 구범이겠지요하고 하니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見利不顧其君(견리불고기군) : “그는 이를 보면 그 임금을 돌보지 않았으니

其仁不足稱也(기인불족칭야) : 그의 어짐은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我則隨武子乎(아칙수무자호) : 나는 무자를 따를 것입니다

利其君不忘其身(리기군불망기신) : 그 임금을 이되게 하면서도 자기의 몸을 잊지 않으며

謀其身不遺其友(모기신불유기우) : 그 자신을 위하여 꾀하나 그 벗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하였다

晉人謂文子知人(진인위문자지인) : 진나라 사람들이 문자가 사람을 안다고 말하였다

文子其中退然如不勝衣(문자기중퇴연여불승의) : 문자는 그 몸이 겸손하고 낮고 약한 듯하여 옷을 이기지 못하는 듯하고

其言吶吶然如不出其口(기언눌눌연여불출기구) : 그의 말은 소리는 낮고 말은 더디서 말이 입에서 나오지 못하는 듯이 보이더니

所擧於晉國(소거어진국) : 그가 진국에 인제를 천거함에 있어서는

管庫之士七十有餘家(관고지사칠십유여가) : 관고의 천직에 있는 자가 70 여가나 있었으나

生不交利(생불교리) : 살아서는 그들과 더불어 이를 주고 받지 않았으며

死不屬其子焉(사불속기자언) : 장차 죽게 되어서도 그들에게 자기 아들의 일을 촉탁하지 않았다

<93>

叔仲皮學子柳(숙중피학자유) : 숙중피가 아들 자류를 가르치더니

叔仲皮死(숙중피사) : 숙중피가 죽으니

其妻魯人也(기처노인야) : 자류의 아내는 노둔한 부인이건만

衣衰而繆絰(의쇠이무질) : 오히려 재최복을 입고 머리에는 규질을 착용하였다

叔仲衍以告(숙중연이고) : 숙부인 중연이 자류에게 고하니

請繐衰而環絰(청세쇠이환질) : 자류가 아내에게 세최환질의 차림을 하도록 청하였다

曰昔者吾喪姑姉妹亦如斯(왈석자오상고자매역여사) : 중연이 말하기를 “전일에 내가 고자매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또한 이와 같이 하였으나

末吾禁也(말오금야) : 나를 그렇게 말라고 금하는 이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退使其妻繐衰而環絰(퇴사기처세쇠이환질) : 자류가 물러가서 그의 아내로 하여금 세최환질의 차림을 하게 하였다

<94>

成人有其兄死而不爲衰者(성인유기형사이불위쇠자) : 성읍의 사람으로 그의 형이 죽었는데 최복을 입지 않는 자가 있더니

聞子皐將爲成宰(문자고장위성재) : 자고가 성읍 수령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遂爲衰(수위쇠) : 드디어 최복을 입었다

成人曰(성인왈) : 한 성읍의 사람이 말하였다

蠶則績而蟹有匡(성인왈잠칙적이해유광) : “누에는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드는데 개는 광주리를 갖고 있고

范則冠而蟬有緌(범칙관이선유유) : 벌은 머리 위에 갓이 있는데 매미는 늘어진 갓 끈이 있는데

兄則死而子皐爲之衰(형칙사이자고위지쇠) : 형이 죽었는데 자고를 위하여 최복을 입는구나.”라고 하였다

<95>

樂正子春之母死(락정자춘지모사) : 악정자춘의 어머니가 죽으니

五日而不食曰(오일이불식왈) : 자춘이 5일 동안 먹지 않고 말하기를

吾悔之(오회지) : “나는 후회한다

自吾母而不得吾情(자오모이불득오정) : 내가 우리 어머니의 상에서부터 나의 실제의 정대로 하지 못한다면

吾惡乎用吾情(오악호용오정) : 나는 어디에 나의 실제의 정을 쓰겠는가.”라고 하였다

<96>

歲旱(세한) : 가뭄이 심하니

穆公召縣子而問然曰(목공소현자이문연왈) : 목공이 현자를 불러 궁금해 묻기를

天久不雨(천구불우) : “하늘이 오래도록 비를 내리지 않으니

吾欲暴尫而奚若(오욕폭왕이해약) : 내가 왕병혼자를 학대하고자 한다 어떤가.”고 했다

曰天久不雨而暴人之疾子虐(왈천구불우이폭인지질자학) : 현작이 이르기를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는데 폭인이 병든 사람을 몹시 학대한다는 것은

毋乃不可與(무내불가여)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니

然則吾欲暴巫而奚若(연칙오욕폭무이해약) : “그렇다면 무당을 학대하는 것은 어떨가.”

曰天則不雨而望之愚婦人(왈천칙불우이망지우부인) : 이르기를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는데 어리석은 부인에게 바라니

於以求之(어이구지) : 거기에서 비를 찾는 것은

毋乃已疏乎(무내이소호) : 이미 우활한 일이 아니겠습니까.”하였다

徙市則奚若曰(사시칙해약왈) : “저자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면

巷市七日(항시칠일) : 저자를 7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고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면

巷市三日(항시삼일) : 저자를 3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는 것이니

爲之徙市(위지사시) : 저자를 옮기는 것이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97>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衛人之祔也離之(위인지부야리지) : “위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나누어 격리하고

魯人之祔也合之(노인지부야합지) : 노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그냥 합한다

善夫(선부) : 노나라의 제도가 좋구나.”하고 하였다


 


<王制第五(왕제제오)>


<1>

王者之制祿爵(왕자지제록작) :  왕자의 제도의 녹작은

公侯佰子男(공후백자남) :  공·후·백·자·남·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고

諸侯之上大夫卿下大夫上士中士下士(제후지상대부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  제후의 상대부는 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다

<2>

天子之田方千里(천자지전방천리) :  천자의 전은 방천리이고

公侯田方百里(공후전방백리) :  공후의 전은 방 백리

伯七十里(백칠십리) :  백은 70리

子男五十里(자남오십리) :  자·남은 50리다

不能五十里者不合於天子(불능오십리자불합어천자) :  50리가 못되는 자는 왕조의 취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附於諸侯(부어제후) :  제후에게 붙는다

曰附庸(왈부용) :  그러므로 ‘부용’이라고 한다

<3>

天子之三公之田視公侯(천자지삼공지전시공후) :  천자의 삼공의 전은 공후와 비등하게 하고

天子之卿視伯(천자지경시백) :  천자의 경의 전은 백과 비등하고

天子之大夫視子男(천자지대부시자남) :  천자의 대부는 자남과 비등하며

天子之元士視附庸(천자지원사시부용) :  천자의 원사는 부용과 비등하게 한다

制農田百畝(제농전백무) :  전제에 농전은 백묘로 단위를 삼고 있다

百畝之分(백무지분) :  백묘의 구분은

上農夫食九人(상농부식구인) :  비옥한 농전을 경작하는 논부는 한 농전으로 9인이 먹을 수 있고

其次食八人(기차식팔인) :  그 다음의 농전을 견작하는 농부는 8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七人(기차식칠인) :  그 다음은 7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六人(기차식육인) :  다음은 6인이 먹을 수 있으며

下農夫食五人(하농부식오인) :  가장 천박한 전지를 경작하는 농부도 5인을 먹일 수 있다

庶人在官者其祿以是爲差也(서인재관자기록이시위차야) :  서인으로서 관에 있는 자는 그 녹봉을 이것으로써 등차를 정한다

諸侯之下士視上農夫(제후지하사시상농부) :  제후의 하사는 상농부에 비등하니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 : 그의 녹이 상농부의 경작에 대신 할만하다

中士倍下士(중사배하사) : 중사는 한사의 배가 되고

上士倍中士(상사배중사) : 상사는 중사의 재가 되며

下大夫倍上士(하대부배상사) :  하대부는 상사의 배가 되고

卿四大夫祿(경사대부록) :  경은 대부의 녹의 4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次國之卿三大夫祿(차국지경삼대부록) : 그 다음 등급 나라의 경은 대부의 녹의 3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小國之卿倍大夫祿(소국지경배대부록) :  작은 나라의 경은 대부 녹의 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4>

次國之上卿(차국지상경) :  차국의 상경의

位當大國之中(위당대국지중) :  위치는 대국의 중경에 상당하고

中當其下(중당기하) :  차국의 중경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下當其上大夫(하당기상대부) :  차국의 하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小國之上卿(소국지상경) :  소국의 상경은

位當大國之下卿(위당대국지하경) :  위치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中當其上大夫(중당기상대부) :  소국의 중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下當其下大夫(하당기하대부) :  소국의 하경은 대국의 하대부에 상당한다

其有中士下士者(기유중사하사자) :  차국의 사와 소국의 사가 조정에 함께 조회할 경우에는

數各居其上之三分(수각거기상지삼분) :  차국의 사의 수는 대국 사의 수의 3분의 2이고 소국의 사수는 차국의 사의 수의 3분의 2가 된다

<5>

凡四海之內九州(범사해지내구주) :  무릇 사해의 안은 구주로 나눈다

州方千里(주방천리) :  주는 사방 천 리 한 주에

州建百里之國三十(주건백리지국삼십) :  100리의 나라 30과

七十里之國六十(칠십리지국육십) :   70리의 나라 60과

五十里之國百有二十(오십리지국백유이십) :  50리의 나라 120을 세우니

凡二百一十國(범이백일십국) :  무릇 210국이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로 하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는 부용한전으로 한다

八州(팔주) :  왕기를 제외한 8 주에는

州二百一十國(주이백일십국) :  매주마다 210국이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에는

方百里之國九(방백리지국구) :  방 100리의 나라가 90,

七十里之國二十有一(칠십리지국이십유일) :  70리의 나라가 21

五十里之國六十有三(오십리지국육십유삼) :  50리의 나라가 63이니

凡九十三國(범구십삼국) :  모두 93이다

名山大澤不以肦(명산대택불이분) :  명산대택은 나눠주지 않으며

其餘以祿士(기여이록사) :  그 나머지는 사의 녹을 위하여

以爲間田(이위간전) : 한전으로 삼는다

凡九州千七百七十三國(범구주천칠백칠십삼국) :  구주에는 무릇 1773국이 있으니

天子之元士諸侯之附庸不與(천자지원사제후지부용불여) :  천자의 원사와 제후의 부용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6>

天子百里之內以共官(천자백리지내이공관) :  천자의 100리 이내의 땅은 관용에 공급하고

千里之內以爲御(천리지내이위어) :  1000리 이내의 땅은 천자의 복용에 사용한다

千里之外設方伯(천리지외설방백) :  1000리의 밖에는 방백을 설치하는데

五國以爲屬(오국이위속) : 5국을 속이라고 하고

屬有長(속유장) :  속에는 장을 둔다

十國以爲連(십국이위연) :  10국을 연으로 하고

連有帥(연유수) :  연에는 수를 둔다

三十國以爲卒(삼십국이위졸) :  30국을 졸이라고 하고

卒有正(졸유정) :  종에는 정을 둔다

二百一十國以爲州(이백일십국이위주) :  210국을 주라고 하고

州有伯(주유백) :  주에는 백을 둔다

八州八伯(팔주팔백) :  8주에 8백·

五十六正(오십육정) :   56정·

百六十八帥(백육십팔수) :  168수

三百三十六長(삼백삼십육장) : 336장이 있는 것이다


八伯各以其屬屬於天子之老二人(팔백각이기속속어천자지노이인) :  8백은 각기 그의 소속을 거느리고 천자의 로 2인에게 나뉘어 속한다

分天下以爲左右(분천하이위좌우) :  천하를 좌우로 나눈 것이다

曰二伯(왈이백) :  그 2로를 2백이라고 한다

千里之內曰甸(천리지내왈전) :  1000리의 안을 전이라고 하고

千里之外曰采(천리지외왈채) :  1000리의 밖을 채라고 하고

曰流(왈류) :  유라고 한다

<7>

天子三公(천자삼공) :  천자의 관제는 3공·

九卿(구경) :  9경·

二十七大夫(이십칠대부) :  27대부·

八十一元士(팔십일원사) :  81원사로 구성된다

大國三卿皆命於天子(대국삼경개명어천자) :  대국은 3경이니 경은 다 천자로부터 임명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라

次國三卿(차국삼경) :  차국은 3경이니

二卿命於天子(이경명어천자) :  2경은 천자로부터 임명되고

一卿命於其君(일경명어기군) :  1경은 그 국군이 임영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小國二卿皆命於其君(소국이경개명어기군) :  소국은 2경이니 다 그 국군이 임명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天子使其大夫爲三監(천자사기대부위삼감) :  천자는 그의 대부로 하여금 세 사람씩의 감독관을 삼아

監於方伯之國(감어방백지국) :  방백의 나라를 감찰하게 하되

國三人(국삼인) :  1국에 3인씩이다

天子之縣內諸侯(천자지현내제후) :  천자의 현내의 제후는

祿也(록야) :  녹으로 채읍을 받고

外諸侯(외제후) :  그외의 제후는

嗣也(사야) :  세습한다

<8>

制三公一命卷(제삼공일명권) :  명복의 제도에 3공은 1명을 더하면 고면을 착용한다

若有加則賜也(약유가칙사야) :  만약 이 가명이 있으면 그것은 특별한 은혜로 하사하는 것이다

不過九命(불과구명) :  9명을 넘지 못한다

次國之君不過七命(차국지군불과칠명) :  차국의 국군은 7명을 넘지 못하며

小國之君不過五命(소국지군불과오명) :  소국의 국군은 5명을 넘지 못하고

大國之卿不過三命(대국지경불과삼명) :  대국의 경은 3명을 넘지 못하며

下卿再命(하경재명) :  하경은 재명이고

小國之卿與下大夫一命(소국지경여하대부일명) :  소국의 경과 하대부는 1명이다

<9>

凡官(범관) :  무릇 민간의 인재를 등용할 때에는 관에

民材必先論之(민재필선론지) :  반드시 먼저 그 인물과 기예를 논평한다

論辨然後使之(논변연후사지) :  논평하여 우수하다는 것이 논정된 뒤라야 채용하고

任事然後爵之(임사연후작지) :  일을 밭겨 본 뒤에 벼슬을 시키고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벼슬의 지위가 정한 뒤라야 녹을 준다

爵人於朝(작인어조) :  사람에게 벼슬 줄 것을 조정에서 논의할 때에는

與士共之(여사공지) :  사로 함께 참여하게 하고

刑人於市(형인어시) :  사람을 저자에서 처형할 때에는

與衆弃之(여중기지) :   민중과 더불어 그를 버린다

是故公家不畜刑人(시고공가불축형인) :  그런 까닭에 공가에서 형인을 기르지 않으며

大夫弗養(대부불양) :  대부도 형인을 부양하지 않는다

士遇之塗(사우지도) :  사는 형인을 길에서 만나면

弗與言也(불여언야) :  더불어 말하지 않는다

屛之四方(병지사방) :  사방으로 물리쳐서

唯其所之(유기소지) :  그의 죄가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가게 하고

不及以政(불급이정) : 부역도 시키지 않는다

亦弗故生也(역불고생야) :  그것은 그에게 전지를 주지 않아서 짐짓 그를 사리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다

<10>

諸侯之於天子也(제후지어천자야) :  제후는 천자에 대하여

比年一小聘(비년일소빙) :  해마다 대부를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고

三年一大聘(삼년일대빙) :  3년에 한 번씩 경을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며

五年一朝(오년일조) :  5년에 한 번식 임금이 친히 가서 조현한다

天子五年一巡守(천자오년일순수) :  천자는 5년에 한 번씩 제후를 순시한다

歲二月(세이월) :  순시해야 할 해의 2월에는

東巡守(동순수) :  동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岱宗(지우대종) :  대종에 이르러서

柴而望祀山川(시이망사산천) :  시제를 올려 동방 산천의 마땅히 제사해야 할 곳을 향하여 망제한다

覲諸侯(근제후) :  그리고는 동방의 제후들을 접견하고

問百年者就見之(문백년자취견지) :  나이가 100세 된 자가 있는가를 물어서 있으면 친히 나아가서 방문한다

命大帥陳詩以觀民風(명대수진시이관민풍) :  태사에게 명령하여 백성들의 시를 채록해 올리게 하여 백성들의 풍속을 살피며

命市納賈(명시납가) :  저자의 일을 맡은 자에게 물가를 보고 하라고 명령하여

以觀民之所好惡(이관민지소호악) :  백성들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살핀다

志淫好辟(지음호벽) :  백성들의 심지가 음사하면 좋아하는 것이 사벽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命曲禮考時月(명곡례고시월) :  예를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시월을 상고하여

定日同律(정일동율) :  정일을 정하고 법률을 같이하여

禮樂制度衣服正之(례악제도의복정지) :  예악과 재도와 의복을 천하가 동일하도록 바로 잡는다

山川神祗有不擧者爲不敬(산천신지유불거자위불경) :  산천신기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그것은 불경한 일이다

不敬者君削以地(불경자군삭이지) :  이런 불경한 일이 있으면 그 나라 국군의 봉지를 삭감한다

宗廟有不順者爲不孝(종묘유불순자위불효) :  종묘에 불순한 일이 있으면 불효인 것이다

不孝者君絀以爵(불효자군출이작) :  불효한 일이 있으면 국군을 작에서 물러나게 한다

變禮易樂者爲不從(변례역락자위불종) :  예를 변경하고 악을 바꾼 자는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不從者君流(불종자군류) :  복종하지 않는 자는 국군을 먼 곳으로 내친다

革制度衣服者爲畔(혁제도의복자위반) :  제도와 의복을 개혁한 자는 배반한 것이다

畔者君討(반자군토) :  배반한 자는 국군을 토죄한다

有功德於民者加地進律(유공덕어민자가지진율) :  백성에게 공덕이 있는 자에게는 영지를 더 주고 잡명의 등급을 올린다

五月南巡守(오월남순수) :  5월에는 남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南嶽(지우남악) :  남악에 이르러서

如東巡守之禮(여동순수지례) :  동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고

八月西巡守(팔월서순수) :  8월에는 서쪽으로 순시하여

至于西嶽(지우서악) :  서악데 이르러서

如南巡守之禮(여남순수지례) :  남수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며

十有一月北巡守(십유일월북순수) :  11월에는 북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北嶽(지우북악) :  북악에 이르러서

如西巡守之禮(여서순수지례) :  서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한다

歸假于祖禰(귀가우조녜) :  그리고 돌아와서 조고와 선고의 사당에 소유하되

用特(용특) :  소 한 마리를 희생으로 사용한다

<11>

天子將出(천자장출)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상 의제를 행하며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 조제를 올린다

<12>

天子無事(천자무사) :  천자가 별다른 일이 없을 때에

與諸侯相見曰朝(여제후상견왈조) :  제후와 서로 만나보는 것을 ‘조’라고 한다

考禮(고례) :  예를 상고하며 바로잡고

正刑(정형) :  형벌을 바르게 하며

一德(일덕) :  덕을 하나로 하여

以尊于天子(이존우천자) :  천자를 높이 받든다

天子賜諸侯樂(천자사제후락) :  천자가 제후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祝將之(칙이축장지) :  사자가 축을 잡고 쳐서 주악의 시작을 지휘한다

賜伯子男樂(사백자남락) :  백자남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鼗將之(칙이도장지) :  사자가 소고를 잡고 흔들어서 주악의 마침을 신호한다

諸侯賜弓矢(제후사궁시) :  제후는 천자로부터 활과 화살이 하사가

然後征(연후정) : 있은 뒤라야 정벌을 행하고

賜鈇鉞(사부월) :  부월의 하사가

然後殺(연후살) :  있은 뒤라야 사람을 죽일 수 있다

賜圭瓚(사규찬) :  규찬의 하사가 있은 뒤라야

然後爲鬯(연후위창) :  창주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未賜圭瓚(미사규찬) :  규찬을 하사하지 않았으면

則資鬯於天子(칙자창어천자) :  창주를 천자에게 구하여 청한다

天子命之敎(천자명지교) :  천자로부터 가르치라는 명령이 있은 뒤라야

然後爲學(연후위학) :  학교를 개설할 수  있다

小學在公宮南之左(소학재공궁남지좌) :  소학은 공궁의 남쪽 왼편에 있고

大學在郊(대학재교) :  대학은 근교에 있다

天子曰辟廱(천자왈벽옹) :  대학을 천자의 나라에서는 ‘벽옹’이라고 부르고

諸侯曰頖宮(제후왈반궁) :  제후의 나라에서는 ‘반궁’이라고 일컫는다

<13>

天子將出征(천자장출정)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사에게 의제를 행하고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게 조제를 올리며

禡於所征之地(마어소정지지) : 정벌하는 곳에서는 마제를 올리며

受命於祖(수명어조) : 조상에게 명을 받으며

受成於學(수성어학) : 학궁에서는 모책을 결정한다

出征執有罪(출정집유죄) : 출정하여 죄있는 자를 잡고

反釋奠于學(반석전우학) : 돌아와서는 학궁에 큰 제사를 올리고

以訊馘告(이신괵고) : 신문한 자와 왼쪽 귀를 벤 자의 수를 고유한다

<14>

天子諸侯無事則歲三田(천자제후무사칙세삼전) :  천자와 제후가 정벌이나 상흉의 일이 없으면 해마다 3가지의 일을 위하여 사냥한다

一爲乾豆(일위건두) :  첫째는 마른 고기를 만물이 제기에 채워서 제사에 쓰기 위함이요

二爲賓客(이위빈객) :  둘째는 빈객을 접대하기 위함이요

三爲充君之庖(삼위충군지포) :  셋째는 임금의 포주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無事而不田曰不敬(무사이불전왈불경) :  무사하면서 사냥하지 않는 것을 불경하다고 말하고

田不以禮曰暴天物(전불이례왈폭천물) :  사냥할 때에 사냥의 예를 지키지 않는 것을 하늘이 낸 생물을 학대한다고 한다

天子不合圍(천자불합위) :  사냥할 때에 천자는 사면을 둘러싸지 않으며

諸侯不掩羣(제후불엄군) :  제후는 짐승의 떼를 덮치지 않는다

天子殺則下大綏(천자살칙하대수) :  천자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큰 깃발을 내리고

諸侯殺則下小綏(제후살칙하소수) :  제후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작은 깃발을 내리며

大夫殺則止佐車(대부살칙지좌차) :  대부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좌거를 멈춘다

佐車止則百姓田獵(좌차지칙백성전렵) :  좌거가 멈추고 나면 백성들이 사냥한다

獺祭魚然後虞人入澤梁(달제어연후우인입택량) :  수달이 제가 잡은 물고기로 제사한 뒤라야 우인이 못에 통발을 넣으며

豺祭獸然後田獵(시제수연후전렵) :  승냥이가 잡은 짐승으로 제사한 뒤라야 사냥한다

鳩化爲鷹然後設罻羅(구화위응연후설위라) :  산비둘기가 화하여 새매가 된 연후에 새 그물을 벌려놓으며

草木零落然後入山林(초목령락연후입산림) :  초목이 말라 떨어진 뒤에 산림에 들어간다

昆蟲未蟄(곤충미칩) :  곤충들이 아직 칩복하지 않으면

不以火田(불이화전) :  불을 놓아 사냥하지 않으며

不麛(불미) :  짐승의 어떤 새끼를 잡지 않으며

不卵(불란) :  알을 앗아오지 않으며

不殺胎(불살태) :  새기를 밴 것을 죽이지 않으며

不殀夭(불요요) :  금수의 어린 것을 끊어 죽이지 않으며

不覆巢(불복소) :  새 집을 엎어버리지 않는다

<15>

家宰制國用(가재제국용) :  총재가 국가 예산을 재정하는 것은

必於歲之杪(필어세지초) :  반드시 전년의 세말에

五ꜘ皆入(오곡개입) :  오곡이 다 들어온

然後制國用(연후제국용) :  뒤에 결정한다

用地小大(용지소대) :  땅의 작고 큰 것을 기초로 하고

視年之豐耗(시년지풍모) :  풍년과 흉년을 참작하여

以三十年之通制國用(이삼십년지통제국용) :  30년간의 수입을 통산하여10년분의 잉여가 있을 수 있도록 국용을 재정하고

量入以爲出(량입이위출) :  수입을 헤아려서 지출을 정한다

祭用數之仂(제용수지륵) :   제사에는 1년 총수입 계수의 10분의 1을 쓴다

喪三年不祭(상삼년불제) :  상중에는 3년 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고

唯祭天地社稷爲越紼而行事(유제천지사직위월불이행사) :  오직 친지와 사직에만 제사하되 상불을 넘어서 제사를 거행한다

喪用三年之仂(상용삼년지륵) :  상에는 3년 동안의 경용의 계수를 총계하여 그 10분의 1을 사용한다

喪祭用不足曰暴(상제용불족왈포) : 상제의 필요에 부족한 것을 ‘포’라고 하고

有餘曰浩(유여왈호) :  남음이 있는 것을 ‘호’라고 한다

祭豐年不奢(제풍년불사) :  제사는 풍년이라고 하여 사치하지 않아야 하며

凶年不儉(흉년불검) :  흉년이라고 하여 검약하지 않는 것이다

國無九年之蓄曰不足(국무구년지축왈불족) :  나라에 9년의 저축이 없으면 부족하다고 하고

無六年之蓄曰急(무육년지축왈급) :  6년의 저축이 없으면 급하다고 말하고

無三年之蓄曰國非其國也(무삼년지축왈국비기국야) :  3년의 저축이 없으면 나라가 그 나라의 나라가 아니라고 한다

三年耕必有一年之食(삼년경필유일년지식) :  3년의 경작에 반드시 1년 식량의 저축이 있으며

九年耕必有三年之食(구년경필유삼년지식) :  9년의 경작에는 반드시 3년의 식량의 저축이 있는 것이니

以三十年之通(이삼십년지통) :  30년을 통산한 식량의 저축이 있으면

雖有凶旱水溢(수유흉한수일) :  비록 흉년일 들고 한재와 홍수의 피해가 있을지라도

民無菜色(민무채색) :  백성에게 채색이 없을 것이다

然後天子食日擧以樂(연후천자식일거이락) :  그렇게 된 뒤에는 천자는 날마다 생을 잡아 성찬을 마련하고 음악을 연주시키며 음식을 먹는다

<16>

天子七日而殯(천자칠일이빈) :  천자는 사후 7일에 설빈하고

七月而葬(칠월이장) :  7월에 장사하며

諸侯五日而殯(제후오일이빈) :  제후는 사후 5일에 설빈하여

五月而葬(오월이장) :  5월에 장사하고

大夫士庶人三日而殯(대부사서인삼일이빈) :  대부·사·서인은 사후 3일에 설빈하며

三月而葬(삼월이장) : 3월에 장사한다

三年之喪自天子達(삼년지상자천자달) :  3년의 상을 지키는 일은 천자부터 서인까지 통용한다

庶人縣封(서인현봉) :  서인은 줄을 달아 하관하며

葬不爲雨止(장불위우지) :  장사를 비 때문에 중지하지 않으며

不封(불봉) :  봉분을 만들지 않으며

不樹(불수) :  묘역에 나무도 심지 않으며

喪不貳事(상불이사) :  상중에는 거상하는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17>천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 :  자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喪從死者(상종사자) :  상례는 죽은 자의 신분에 좇고

祭從生者(제종생자) :  제례는 산 사람의 신분에 좇는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세사를 받들지 않는다

<18>

天子七廟(천자칠묘) :  천자는 사당에 7대의 신주를 모신다

三昭(삼소) :  소에 3위

三穆(삼목) :  목에 3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七(여대조지묘이칠) :  태조의 신주와 함께하여 모두 7위이다

諸侯五廟(제후오묘) :  제후는 사당에 5대의 신주를 모신다

二昭(이소) :  소에 2위

二穆(이목) :  목에 2위이고

與大祖之廟而五(여대조지묘이오) :  태조의 신주와 합계하여 모두 5위이다

大夫三廟(대부삼묘) :  대부는 사당에 3대의 신주를 모신다

一昭(일소) :  소에 1위

一穆(일목) :  목에 1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三(여대조지묘이삼) :  태조의 신주와 함께 3위이다

士一廟(사일묘) :  사는 묘이고

庶人祭於寢(서인제어침) :  서인은 침에서 제사한다

天子諸侯宗廟之祭(천자제후종묘지제) :  천자와 제후의 종묘의 제사는

春曰礿(춘왈약) :  봄의 제향을 ‘약’이라고 하고

夏曰禘(하왈체) :  여름의 제향을 ‘제’라고 하며

秋曰嘗(추왈상) :  가을 제향을 ‘상’이라라고 하고

冬曰烝(동왈증) :  겨울 제향을 ‘증’이라고 한다

天子祭天地(천자제천지) :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며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5사에 제사한다

天子祭天下名山大川(천자제천하명산대천) :  천자는 천하의 명산대천에 제사하는데

五嶽視三公(오악시삼공) : 5악의 제사는 3공의 경우에 비교하고

四瀆視諸侯(사독시제후) :  4독의 제사는 제후의 경우에 비교한다

諸侯祭名山大川之在其地者(제후제명산대천지재기지자) :  제후는 명산대천으로서 자기의 영지 안에 있는 것을 제사한다

天子諸侯祭因國之在其地而無主後者(천자제후제인국지재기지이무주후자) : 천자와 제후는 자기의 땅 안에 있는 인국의 주후자 없는 자를 제사한다

天子犆礿(천자직약) :  천자가 봄에 거행하는 약제는 특제로 하고

祫禘(협체) :  제는 합제로 하며

祫嘗(협상) :  상제도 합제로 하며

祫烝(협증) :  증제도 합제로 하며

諸侯礿則不禘(제후약칙불체) :  제후는 약제를 지내면 제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禘則不嘗(체칙불상) :  제제를 지내면 상제는 거행하지 않고

嘗則不烝(상칙불증) :  상제를 지내면 증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烝則不礿(증칙불약) :  증제를 지내면 약제는 거행하지 않는다

諸侯礿犆(제후약직) :  제후는 약제를 특제로 거행하며

禘一犆一祫(체일직일협) :  제제는 한 해는 특제로 한 해는 합제로 거행하고 상제·증제는 모두 합제로 거행한다

<19>

天子社稷皆大牢(천자사직개태뢰) :  천자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태뢰를 희생으로 쓴다

諸侯社稷皆少牢(제후사직개소뢰) :  제후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소뢰를 쓴다

大夫士宗廟之祭(대부사종묘지제) :  대부와 사는 종묘의 제사를

有田則祭(유전칙제) :  밭이 있으면 제사를 지내고

無田則薦(무전칙천) :  밭이 없으면 천신한다

庶人春薦韭(서인춘천구) :  서인은 봄에는 부추를 천신하고

夏薦麥(하천맥) :  여름에는 보리를 천신하며

秋薦黍(추천서) :  가을에는 기장을 천신하고

冬薦稻(동천도) :  겨울에는 벼를 천신한다

韭以卵(구이란) :  부추를 천신할 때에는 알을 곁들여 쓰고

麥以魚(맥이어) :  보리는 물고기를 곁들이며

黍以豚(서이돈) :  기장에는 돼지를 곁들이고

稻以鴈(도이안) :  벼에는 기러기를 곁들인다

祭天地之牛角繭栗(제천지지우각견율) :  천지의 제사에 쓰는 소는 뿔이 고치나 밤알 만큼 돋은 송아지늘 쓰며

宗廟之牛角握(종묘지우각악) :  종묘의 제사에 쓰는 소는 뿔이 한 줄쯤 되는 어린 소를 쓰고

賓客之牛角尺(빈객지우각척) :  빈객을 접대하는 소는 뿔이 한 자씩 자란 큰 소를 쓴다

諸侯無故不殺牛(제후무고불살우) :  제후는 까닭 없이 소을 잡지 않으며

大夫無故不殺羊(대부무고불살양) :  대부는 까닭 없이 양을 잡지 않고

士無故不殺犬豕(사무고불살견시) :  사는 까닭 없이 개·돼지를 잡지 않으며

庶人無故不食珍(서인무고불식진) :  서인은 까닭 없이 진미를 먹지 않는다

庶羞不踰牲(서수불유생) :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마련할 때에 희생을 넘어서는 안되며

燕衣不踰祭服(연의불유제복) :  연회의 옷이 제사의 옷보다 더 좋아서는 안되며

寢不踰廟(침불유묘) :  거실이 사당보다 더 좋아서는 안된다

祭器不假(제기불가) : 대부는 제기를 남에게서 빌려 쓰지 않으며

祭器未成(제기미성) : 제기를 만들기 전에는

不造燕器(부조연기) : 연거안체의 기물을 만들지 않는다

<20>

古者公田藉而不稅(고자공전자이불세) :  옛날에는 다만 공전을 백성의 힘에 의지하여 경작할 뿐이고 그 사전의 조세는 받지 않았다

市廛而不稅(시전이불세) :  시장에는 그 점포에 대하여서만 과세하고 그 화물에 대하여는 세금을 받지 않았다

關譏而不征(관기이불정) :  관소에서는 수상한 인물을 기차라할 뿐이고 그곳을 왕래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세를 징수하지 않았다

林麓川澤以時入而不禁(림록천택이시입이불금) :  산림·천택의 산물을 채취하는 일은 비록 일정한 시기가 있으나 그 시기가 지나면 백성들과 함께 그 이를 취하고 금지하지 않았다

夫圭田無征(부규전무정) :  그리고 규전에 대하여는 과세하지 않았다

用民之力歲不過三日(용민지력세불과삼일) :   백성의 노력을 부역시키는 일은 1면에 3일을 넘지 못하여

田里不粥(전리불죽) :  전리는 공가에서 받은 것이니 팔 수 없으며

墓地不請(묘지불청) :  묘지는 남이 달라고 청할 수도 없고

司空執度(사공집도) :  사공이 자를 잡고

度地居民(탁지거민) :  땅을 측량하여 백성을 살게 한다

山川沮澤(산천저택) :  산과 내와 저습지와 소택지대의 건조하고 저습하고 춥고 따뜻한 것을 살펴서

時四時(시사시) :  그 4시의 기후에 맞추어 살게 하며

量地遠近(량지원근) : 땅의 멀고 가까운 것을 참작하여

興事任力(흥사임력) :  일에 따라 부역을 시킨다

凡使民(범사민) :  무릇 백성을 사역함에 있어서는

任老者之事(임노자지사) :  힘이 적게 드는 늙은이의 일을 맡기고

食壯者之食(식장자지식) :  먹이는 것은 장년의 음식을 먹인다

<21>

凡居民材(범거민재) :  무릇 백성의 일용필수물을 수요에 대비하는 일은

必因天地寒煖燥濕(필인천지한난조습) :  반드시 천지의 춥고 다뜻함과 간조하고 저습함과

廣谷大川異制(광곡대천이제) :  넓은 골짜기와 큰 하천에 따라 그 제도를 달리한다

民生其間者異俗(민생기간자이속) :  그 사이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풍속이 다르며

剛柔輕重遲速異齊(강유경중지속이제) :  그 성질의 강유와 경중과 저속의 가지런하지 않으며

五味異和(오미이화) :  오미의 조화가 다르고

器械異制(기계이제) :  기계의 제작이 다르며

衣服異宜(의복이의) :  의복의 마땅함이 다르다

修其敎(수기교) :  그러니 마땅히 그들의 교화를 닦을 뿐

不易其俗(불역기속) :  그 습속을 바꾸지 않으며

齊其政(제기정) :  그들의 정치를 정제할 뿐

不易其宜(불역기의) :  그 마땅한 바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中國戎夷五方之民皆有性也(중국융이오방지민개유성야) :  중국과 사방의 오랑캐 그 오방의 백성들은 각기 특성이 있어서

不可推移(불가추이) :  그것을 미루어어 옮길 수는 없다

東方曰夷(동방왈이) :  동방의 오랑캐들을 ‘이’라고 한다

被髮文身(피발문신)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헤치고 몸에 문신을 한다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南方曰蠻(남방왈만) :  남방의 오랑캐를 ‘만’이라고 한다

雕題交趾(조제교지) :  그들은 이마를 새겨서 단청을 그리고 발가락이 서로 향하였으며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西方曰戎(서방왈융) :  서방의 오랑캐를 ‘융’이라고 한다

被髮衣皮(피발의피)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페치고 가죽옷을 입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北方曰狄(북방왈적) :  북방의 오랑캐를 ‘적’이라고 한다

衣羽毛穴居(의우모혈거) :  그들은 짐승털 옷을 입고 굴에 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中國夷蠻戎狄(중국이만융적) :  중국과 동이·서융·남만·북적이

皆有安居和味宜服利用備器(개유안거화미의복리용비기) :  다 그들 나름대로 편안히 사는 집이 있고 조화된 맛있는 음식이 있고 마땅한 의복이 있고 이롭게 쓰는 것이 있고 갖추어진 기물이 있다

五方之民(오방지민) :  5방의 백성이

言語不通(언어불통) :  말이 서로 통하지 않으며

嗜欲不同(기욕불동) :  기호와 욕망이 서로 같지 않으니

達其志(달기지) :  그들이 그 뜻을 통하고

通其欲(통기욕) :  그 욕망을 통해야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그 통역을 동방에서는 ‘기’라고 하고

南方曰象(남방왈상) :  남방에서는 ‘상’이라고 하며

西方曰狄鞮(서방왈적제) :  서방에서는 ‘적제’라고 하고

北方曰譯(북방왈역) :  북방에서는 ‘역’이라고 한다

凡居民(범거민) :  무릇 백성을 살게 하는 일은

量地以制邑(량지이제읍) :  땅을 측량하여 읍을 만들고

度地以居民(도지이거민) :   땅을 나눠주어 백성을 살게 한다

地邑民居必參相得也(지읍민거필삼상득야) :  땅과 읍과 백성의 사는 것은 반드시 그 상호관계를 참작하여 서로 마땅하게 해야 한다

無曠土(무광토) :  황폐한 땅이 없고

無游民(무유민) : 놀고 먹는 백성이 없으며

食節事時(식절사시) :  먹는 것을 제때에 먹고 일하는 것을 제때에 하면

民咸安其居(민함안기거) :  백성들은 다 각자의 사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며

樂事勸功(락사권공) :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부지런히 하여 공을 세우려고 힘쓰며

尊君親上(존군친상) :  임금을 높이고 웃사람을 친애하게 된다

然後興學(연후흥학) :  그렇게 한 뒤에 학교를 일으킨다

<22>

司徒修六禮以節民性(사도수육례이절민성) :  사도가 6예를 닦아서 백성의 성실을 절도 있게 하며

明七敎以興民德(명칠교이흥민덕) :  7교를 밝혀서 백성의 덕성을 함양하고

齊八政以防淫(제팔정이방음) :  8정을 정제하여 지나침을 막으며

一道德以同俗(일도덕이동속) :  도덕을 하나로 하여 풍속을 같게 만들고

養耆老以致孝(양기노이치효) :  기로들을 기름으로써 효도를 이루게 하며

恤孤獨以逮不足(휼고독이체불족) :  고아와 독신의 늙은이를 구휼하여 부족한 데 미치게 하고

上賢以崇德(상현이숭덕) :  어진이를 높여서 덕을 숭상하며

簡不肖以絀惡(간불초이출악) :  불초한 자를 가려서 악인을 내친다

命鄕簡不帥敎者以告(명향간불수교자이고) : 향에 명하여 가르칢에 쫓지 않는 자를 가려서 보고하게 하고

耆老皆朝于庠(기노개조우상) :  기로들이 다 향학에 모여서

元日習射上功(원일습사상공) :  선택한 좋은 날에 사례를 익히되 많이 적중시킨 자를 상등으로 하고

習鄕上齒(습향상치) :  향음주례를 익히되 나이 많은 이를 윗자리에 모신다

大司徒帥國之俊士與執事焉(대사도수국지준사여집사언) :  그렇게 하면 태사도가 나라의 준사들을 거느리고 가서 집사와 함께 예사를 집행한다

不變(불변) :  감화하여 고치는 일이 없다면

命國之右鄕簡不帥敎者移之左(명국지우향간불수교자이지좌) :  나라의 우향에 명령하여 가르침에 좇지 않는 자를 가려서 좌향으로 옮기고

命國之左鄕簡不帥敎者移之右(명국지좌향간불수교자이지우) :  나라의 좌향에 명하여 그곳의 가르침에 좇지 않는 자를 가려서 우향에 옮기게 한다

如初禮(여초례) :  그리하여 처음에 거행한 것과 같은 향사례·향음주례를 다시 거행한다

不變(불변) :  변경하지 않으면

移之郊(이지교) :  그를 교로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移之遂(이지수) :  수에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屛之遠方(병지원방) :  먼 곳으로 내쫓아서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취택하지 않는다

命鄕論秀士(명향논수사) :  향에 명하여 뛰어난 선비를 논평·선정하여

升之司徒(승지사도) :  사도에게 천거하게 한다

曰選士(왈선사) :  그 천거된 사람을 ‘선사’라고 한다

司徒論選士之秀者(사도논선사지수자) :  사도가 그 추천된 선사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논정하여

而升之學曰俊士(이승지학왈준사) :  학에 추천하며 그 추천된 자를 ‘준사’라고 일컫는다

升於司徒者不征於鄕(승어사도자불정어향) :  사도에게 추천된 자는 향의 요역이 면제된다

升於學者不征於司徒(승어학자불정어사도) :  학에 추천되고 사도에게 추천된 자로 향역이 면제된 자를

曰造士(왈조사) :  조사라고 한다

樂正崇四術(락정숭사술) :  악정이 4술을 숭상하고

立四敎(립사교) :  4교를 세우며

順先王詩書禮樂以造士(순선왕시서례락이조사) :  선왕의 시서예악에 따라 조사를 가르친다

春秋敎以禮樂(춘추교이례락) :  봄과 가을에는 예락을 가르치고

冬夏敎以詩書(동하교이시서) :  겨울과 여름에는 시서를 가르친다

王大子王子(왕대자왕자) :  왕태자와 왕자와

羣后之大子(군후지대자) :  여러 제후들의 태자와

卿大夫元士之適子(경대부원사지적자) :  경·대부·원사의 적자와

國之俊選(국지준선) :  나라의 준사·선사들이

皆造焉(개조언) :  다 취학한다

凡入學以齒(범입학이치) :  모든 입학은 다 나이 순서로써 한다

將出學(장출학) :  장차 학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에

小胥大胥小樂正簡不帥敎者(소서대서소락정간불수교자) : 소서와 대서와 소악정이 의논하여 가르침에 쫓지 않은 자를 가려내서

以告于大樂正(이고우대락정) :  대악정에게 보고하면

大樂正以告于王(대락정이고우왕) :  대악정은 그것을 왕에게 보고한다

王命三公九卿大夫元士皆入學(왕명삼공구경대부원사개입학) :  왕은 3공·9경·대부·원사에게 명하여 다 입학하게 한다

不變(불변) :  그리고 고치지 않으면

王親視學(왕친시학) :  왕이 친히 학에 나아가 살펴본다

不變(불변) :  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王三日不擧(왕삼일불거) :  왕이 3일 동안 성찬을 들지 않고

屛之遠方(병지원방) :  그들을 먼 변방으로 내친다

西方曰棘(서방왈극) :  서방에 보내는 것을 ‘극’이라고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동방으로 보내는 것을 ‘기’라고 한다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추종하지 않는다

大樂正論造士之秀者(대락정논조사지수자) :  대악정이 조사의 뛰어난 자를 평정하여

以告于王(이고우왕) :  왕에게 보고하고

而升諸司馬(이승제사마) :  사마에게 추천한다

曰進士(왈진사) :  그를 진사라고 한다

<23>

司馬辨論官材(사마변논관재) :  사마가 관리로 등용할 만한 인재를 변론한다

論進士之賢者(논진사지현자) :  진사의 어진 자를 논평하여

以告於王而定其論(이고어왕이정기논) :  왕에게 보고하여서 그에 논평의 가부를 논정한다

論定然後官之(논정연후관지) :  논의가 결정된 뒤에 관직을 맡기고

任官然後爵之(임관연후작지) :  관직을 맡긴 뒤에 작위를 주며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작위가 정한 뒤에 녹을 준다

大夫廢其事(대부폐기사) :  대부가 그 맡은 일을 폐하면

終身不仕(종신불사) :  그 몸이 죽을 때까지 출사시키지 않으며

死以士禮葬之(사이사례장지) :  죽으면 사의 예로서 장사한다

有發則命大司徒敎士以車甲(유발칙명대사도교사이차갑) :  군대를 출동시킬 일이 발생하면 대사도에게 명하여 사에게 수레를 달리고 병갑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게 한다

凡執技論力(범집기논력) :  모든 기능을 가진 자는 그의 실력의 우열을 논평하여

適四方臝股肱決射御(적사방라고굉결사어) :  사방으로 나가게 한다 그들은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사어의 승부를 결행한다

凡執技以事上者(범집기이사상자) :  모든 기능을 가지고 위를 섬기는 자는

祝史射御醫卜及百工(축사사어의복급백공) :  축·사·사·어·의·복과 모든 공장들이다

凡執技以事上者不貳事(범집기이사상자불이사) :  무릇 기능을 가지고 위를 섬기고 있는 자들은 다른 일을 맡지 않으며

不移官(불이관) :  벼슬을 옮기지도 않으며

出鄕不與士齒(출향불여사치) :  본향에 나가서는 사와 추종하지 않는다

仕於家者出鄕不與士齒(사어가자출향불여사치) :  대부의 집에서 벼슬하는 자도 향에 나가서 사와 추종하지 않는다

<24>

司寇正刑明辟以聽獄訟(사구정형명벽이청옥송) :  사구가 형벌을 바르게 하고 죄를 밝혀서 옥송을 처리하는 데는

必三刺(필삼자) :  반드시 세 번 물어서 처단한다

有旨無簡不聽(유지무간불청) :  만약 범죄의 의사는 있었으나 범행의 실천이 없는 것이면 유죄로 처리하지 않는다

附從輕(부종경) :  처벌하려면 가벼운 죄에 좇고

赦從重(사종중) :  놓아 주려면 비록 무거운 죄의 협의가 있을지라도 용서한다

凡制五刑(범제오형) :  무릇 다섯 가지의 형벌을 처단할 때에는

必卽天論(필즉천논) :  반드시 천리에 좇아야 한다

郵罰麗於事(우벌려어사) :  책벌은 마땅히 그 사건에 따라서 시행되어야 한다

凡聽五刑之訟(범청오형지송) :  무릇 5형의 옥사를 처리할 때에는

必原父子之親(필원부자지친) :  반드시 부자유친의 윤리에 근본을 두고

立君臣之義(립군신지의) :  군신유의의 도리에 입각하여

以權之(이권지) :  죄를 저울질하여 알맞게 처리하며

意論輕重之序(의논경중지서) :  죄의 경중에 따르되

愼測淺深之量(신측천심지량) :  깊고 얕은 양을 신중히 헤아려서

以別之(이별지) :  형량을 구별해야 한다

悉其聰明(실기총명) :  총명을 다하고

致其忠愛(치기충애) :  충심과 애정을 기울여

以盡之(이진지) :  정상을 남김없이 알아야 한다

疑獄(의옥) :  의심스러운 옥사는

汜與衆共之(사여중공지) :  널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해야 한다

衆疑(중의) :  여러 사람들이 죄를 의심하거든

赦之(사지) :  놓아주되

必察小大之比以成之(필찰소대지비이성지) :  반드시 경중을 옛날의 판결례를 살펴서 시행한다

成獄辭(성옥사) :  옥사가 이루어지면

史以獄成告於正(사이옥성고어정) :  문서를 맡은 관리가 옥정에게 보고한다

正聽之(정청지) :  옥정이 듣고

正以獄成告于大司寇(정이옥성고우대사구) :  옥사가 성립되었다는 것을 대사구에게 보고한다

大司寇聽之棘木之下(대사구청지극목지하) :  대사구는 그것을 극목의 아래에서 살펴보고

大司寇以獄之成告於王(대사구이옥지성고어왕) : 대사구는 옥사가 성립된 것을 왕에게 보고 한다

王命三公參聽之(왕명삼공삼청지) :  왕은 3공에게 명령하여 차명해 듣게 하고

三公以獄之成告於王(삼공이옥지성고어왕) :  3공은 옥사가 성립된 것을 다시 왕에게 고한다

王三又(왕삼우) :  왕은 세 번 용서하라고 한다

然後制刑(연후제형) :  그런 뒤에 형벌을 단행한다

凡作刑罰(범작형벌) :  무릇 형과 벌을 규정하는 법을 제정할 때에는 가

輕無赦(경무사) :  벼운 죄라도 용서하지 않는다

刑者(형자) :  형이란 것은

侀也(형야) :  형의 뜻이니

侀者(형자) :  형은

成也(성야) :  이루는 것이다

一成而不可變(일성이불가변) :  형벌이란 것은 한 번 성립되면 변하지 못한다

故君子盡心焉(고군자진심언) :  러므로 군자는 마음을 극진히 기울이는 것이다

析言破律(석언파율) : 그 언사를 번복하고 법률을 파괴하며

亂名改作(란명개작) : 명물을 변란하고 제도를 변개하며

執左道以亂政殺(집좌도이란정살) :  이단사도를 가지고 정사를 어지럽게 하는 자는 죽인다

作淫聲異服奇技奇器以疑衆殺(작음성이복기기기기이의중살) :  음란한 음악과 이상한 의복과 기이한 잡기와 진기한 기물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을 의혹하게 만든 자는 죽인다

行僞而堅(행위이견) :  허위를 행하나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言僞而辯(언위이변) :  허위를 말하면서도 변명하여 굽히지 않으며

學非而博(학비이박) :   그 학문이 정도가 아니건만 지식이 박흡하고

順非而澤(순비이택) :  잘못을 아름답게 꾸며서 그 말이 유창하고 윤택하여 막힘이 없어서

以疑衆殺(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만드는 자는 죽인다

假於鬼神時日(가어귀신시일) :  귀신 시일의 길흉·복서에 가탁하여

卜筮以疑衆殺(복서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하는 자는 죽인다

此四誅者不以聽(차사주자불이청) :  이 4가지의 죄로써 죽여야 할 자에 대하여는 다시 심청하지 않는다

凡執禁以齊衆(범집금이제중) :  무릇 금령을 시행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가지런하게 하기 위함이다

不赦過(불사과) :  그러므로 비록 과실인 경우에도 용서하지 않는다

有圭璧金璋(유규벽금장) :  규벽과 금의 장식이 있는 구슬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命服命車(명복명차) :  명복·명거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宗廟之器(종묘지기) :  종묘의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犧牲不粥於市(희생불죽어시) :  희생을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戎器不粥於市(융기불죽어시) :  병기를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用器不中度(용기불중도) :  일용의 기물이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않되며

兵車不中度(병차불중도) :  병거로서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장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布帛精麤不中數(포백정추불중수) :  포백의 곱고 거칠음이 맞지 않고

幅廣狹不中量(폭광협불중량) :  폭의 넓고 좁음이 양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姦色亂正色(간색란정색) :  간색이 정색을 어지럽게 만드는 물건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된다

錦文珠玉成器(금문주옥성기) :   금문·주옥과 아름답게 만든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衣服飮食(의복음식) :  의복·음식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五穀不時(오곡불시) :  5곡의 제철이 아닌 것과

果實未孰(과실미숙) :  과실의 익지 않은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木不中伐(목불중벌) :  벌체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벤 나무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禽獸魚鼈不中殺(금수어별불중살) :  죽이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잡은 금수어별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關執禁以譏(관집금이기) :  관소에서는 금령을 집행하여 기찰을 행하고

禁異服(금이복) :  이상한 의복을 금하며

識異言(지이언) : 이상한 언어를 기록한다

<25>

大史典禮(대사전례) :  태사는 예의를 맡음에

執簡記(집간기) :  미리 간책을 잡고

奉諱惡(봉휘악) :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예의와 마땅이 알아야 할 묘위·기일 등 휘오 등을 기록하여 올리면

天子齊戒受諫(천자제계수간) :  천자가 이에 재계하고 그 가르침을 받는다

司會以歲之成質於天子(사회이세지성질어천자) :  사회가 그 해의 세성을 가지고 천자에게 당부를 물으면

冡宰齊戒受質(몽재제계수질) :  총재가 재계하고 그 질문의 서류를 받는다

大樂正大司寇市三官以其成從質於天子(대락정대사구시삼관이기성종질어천자) :  대악정과 대사구와 장시관이 각기 그 세성을 가지고 사괴를 거쳐서 천자에게 당부의 질정을 물으면

大司徒大司馬大司空齊戒受質(대사도대사마대사공제계수질) :  대사도와 대사마와 대사공이 재계하고 그 질문의 서류를 받는다

百官各以其成質於三官(백관각이기성질어삼관) :  백관들이 각기 그 세성을 가지고 3관에 질정을 청하면

大司徒大司馬大司空以百官之成質於天子(대사도대사마대사공이백관지성질어천자) :  대사도·대사마·대사구는 그 백관의 제출한 세성을 가지고 그 당부의 질정을 요청한다 그렇게 하면

百官齊戒受質(백관제계수질) :  백관들은 재계하고 그 평단된 문서는 받는다

然後休老勞農(연후휴노로농) :  그렇게 한 뒤에 늙은이를 쉬게 하고 농부를 위로하며

成歲事(성세사) :  세계를 확정하고

制國用(제국용) :  다음 해의 국용을 재정한다

<26>

凡養老(범양노) :  무릇 늙은이를 보양하는 예를

有虞氏以燕禮(유우씨이연례) :  유우시는 ‘연례’로서 하고

夏后氏以饗禮(하후씨이향례) :  하우씨는 ‘향예’로서 하고

殷人以食禮(은인이사례) :  은나라 사람들은 ‘사례’로서 하고

周人修而兼用之(주인수이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닦아서 겸해 썼으니

五十養於鄕(오십양어향) :  50세 된 늙은이는 향학에서 기르고

六十養於國(육십양어국) :  60세의 늙은이는 나라 안의 소학에서 기르며

七十養於學(칠십양어학) :  70세의 늙은이는 태학에서 기른다

達於諸侯(달어제후) :  이러한 양로의 예는 천자와 제후가 통용한다

八十拜君命一坐再至(팔십배군명일좌재지) : 80세의 늙은이는 임금의 명령을 받을 때에는 1번 꿇어앉아서 머리를 2번 땅에 닿게 한다

瞽亦如之(고역여지) :  소경도 또한 그렇게 한다

九十使人受(구십사인수) :  90의 노인이면 군명이라도 사람을 시켜서 받게 한다

五十異粻(오십이장) :  50세의 노인이면 양식을 달리하며

六十宿肉(육십숙육) :  60의 노인이면 항상 격일하여 식육을 준비한다

七十貳膳(칠십이선) :  70세의 노인이면 항상 맛좋은 반찬 2가지를 올린다

八十常珍(팔십상진) :  80세의 노인이면 항상 진미가 있어야 하고

九十飮食不離寢(구십음식불리침) :  90세의 노인이면 거처하는 처소에 항상 음식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膳飮從於遊可也(선음종어유가야) :  맛좋은 음식과 마실 것을 준비하여 그가 가서 노는 곳에 따라다녀야 한다

六十歲制(육십세제) :  60세가 되면 관을 준비한다

七十時制(칠십시제) :  70세가 되면 사후에 쓸 옷과 기물 중의 마련하기 힘드는 것을 준비한다

八十月制(팔십월제) :  80세가 되면 옷과 기물 중 마련하기 비교적 쉬운 것을 준비한다

九十日修(구십일수) :  90세가 되면 준비한 물건을 날마다 수리한다

唯絞紟衾冒死而后制(유교금금모사이후제) :  오직 효와 금과 금과 모는 죽은 뒤에 만든다

五十始衰(오십시쇠) :  50세가 되면 노쇠하기 시작하며

六十非肉不飽(육십비육불포) :  60세가 되면 육미를 먹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 않는다

七十非帛不煖(칠십비백불난) :  70세가 되면 명주옷이 아니면 따듯하지 않고

八十非人不煖(팔십비인불난) :  80세가 되면 사람의 체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九十雖得人不煖矣(구십수득인불난의) :  90세가 되면 비록 사람의 체온을 얻더라도 따뜻하게 되지 않는다

五十杖於家(오십장어가) :  50세가 되면 집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六十杖於鄕(육십장어향) :  60세가 되면 고을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七十杖於國(칠십장어국) :  70세가 되면 나라 안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八十杖於朝(팔십장어조) :  80세가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九十者天子欲有問焉(구십자천자욕유문언) :  90세가 된 자에게 천자가 문의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則就其室以珍從(즉취기실이진종) :  천자가 그의 집에 가서 문의하되 갈 때에는 진미를 가지고 존양한다

七十不侯朝(칠십불후조) :  70세가 되면 임금께 조현하는 일도 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八十月告存(팔십월고존) :  80세가 되면 임금이 달마다 사람을 시켜 사선하고 안부를 묻는다

九十日有秩(구십일유질) :  90세가 되면 임금이 사람을 시켜 날마다 상선을 하사한다

五十不從力政(오십불종력정) :  50세가 되면 노력을 제공하는 부역에 나가지 않으며

六十不與服戎(육십불여복융) :  60세가 되면 병역이 면제된다

七十不與賓客之事(칠십불여빈객지사) :  70세가 되면 빈객을 접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八十齊喪之事弗及也(팔십제상지사불급야) :  80세가 되면 재계하고 제사지내는 일과 상사에 관계된 일에 관계하지 않는다

五十而爵(오십이작) :  50세가 되면 작을 받고

六十不親學(육십불친학) :  60세가 되면 친히 배우지 않으며

七十致政(칠십치정) :  70세가 되면 정사에서 물러난다

唯衰麻爲喪(유쇠마위상) :  그리고 최마복의 경우에 한하여 상복을 입는다

<27>

有虞氏養國老於上庠(유우씨양국노어상상) :  유우씨는 국로를 상상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고

養庶老於下庠(양서노어하상) :  서로를 하상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였다

夏后氏養國老於東序(하후씨양국노어동서) :  하우씨는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를 동서에서 행하고

養庶老於西序(양서노어서서)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서서에서 행했다

殷人養國老於右學(은인양국노어우학) :  은나라 사람들은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우학에서 행하고

養庶老於左學(양서노어좌학)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좌학에서 행했다

周人養國老於東膠(주인양국노어동교) :  주나라 사람들은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를 동교에서 행하고

養庶老於虞庠(양서노어우상)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우상에서 행했으니

虞庠在國之西郊(우상재국지서교) :  우상은 나라의 서교에 있었다

有虞氏皇而祭(유우씨황이제) :  유우시는 황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深衣而養老(심의이양노) :  흰 베옷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夏后氏收而祭(하후씨수이제) :  하후씨는 수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燕衣而養老(연의이양노) :  연의 차림의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殷人哻而祭(은인한이제) :  은나라 사람드은 후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縞衣而養老(호의이양노) :  백포심의의 차림으로 향로례를 행하였다

周人冕而祭(주인면이제) :  주나라 사람들은 면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玄衣而養老(현의이양노) :  현의 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凡三王養老皆引年(범삼왕양노개인년) :  무릇 하·은·주 삼대의 임금들이 양로하는 법은 다 인년의 제도를 썼다

八十者一子不從政(팔십자일자불종정) :  80세가 된 자는 아들 1사람에게 국가의 부역이 면제되고

九十者其家不從政(구십자기가불종정) :  90세가 된 자는 그 집에 부역이 면제된다

廢疾非人不養者(폐질비인불양자) :  폐질에 걸려서 사람이 없으면 기를 수 없는 자는

一人不從政(일인불종정) :  1사람에게 부역이 면제되며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중에 있는 자에게는

三年不從政(삼년불종정) :  3년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齊衰大功之喪(제최대공지상) :  제최대공의 상에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된다

將徙於諸侯(장사어제후) :  장차 제후의 이사하려고 하는 자에게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自諸侯來徙家(자제후래사가) :  제후의 땅에서 대부의 고을에 이사하여 오면

期不從政(기불종정) :  1년간 부역이 면제된다

<28>

少而無父者謂之孤(소이무부자위지고) :  어려서 아버지 없는 자를 ‘고’라고 하고

老而無子者謂之獨(노이무자자위지독) :  늙어서 아들 없는 자를 ‘독’이라고 하며

老而無妻者謂之矜(노이무처자위지긍) :  늙어서 아내 없는 자를 ‘환’이라고 하고

老而無夫者謂之寡(노이무부자위지과) :  늙어서 남편 없는 자를 ‘과’라고 한다

此四者天民之窮而無告者也(차사자천민지궁이무고자야) :  이 4종류의 사람들은 천빈에 막히어 호소할 곳 없는 사람들이다

皆有常餼(개유상희) :  이들에게는 다 상례로 주는 늠급이 있다

瘖聾跛躄斷者侏儒(음롱파벽단자주유) :  벙어리와 귀머거리와 절뚝발이와 앉은뱅이와 다리 꿇은 자와 난장이와

百工各以其器食之(백공각이기기식지) :  백공들은 각각 자기의 기능에 따라서 일시키고 먹인다

道路(도로) :  한길에서

男子由右(남자유우) :  남자는 오른편으로

婦人由左(부인유좌) :  여자는 왼편으로 통행하고

車從中央(차종중앙) :  차는 중앙으로 통행한다

父之齒隨行(부지치수행) :  아버지의 연배에게는 그 뒤를 따라 가고

兄之齒鴈行(형지치안항) :  형의 연배에게는 나란히 가되 조금 뒤쳐져서 걸으며

朋友不相踰(붕우불상유) :  벗 사이에는 서로 앞서 가지 않는다

輕任幷(경임병) :  가벼운 짐은 아울러 가지고

重任分(중임분) :  무거운 짐은 나눠가지며

班白不提挈(반백불제설) :  반백인 사람은 손수 짐을 갖고 다니지 아니한다

君子耆老不徒行(군자기노불도행) :  군자인 기로는 도보로 다니지 않으며

庶人耆老不徒食(서인기노불도식) :  서인인 기로는 반찬 없는 밥을 먹지 않

<29>

方一里者(방일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田九百畝(위전구백무) :  밭으로 환산하면 900 무가 된다

方十里者(방십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一里者百(위방일리자백) :  방 1리 되는 것이 백이고

爲田九萬畝(위전구만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 무가 되고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 100 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十里者百(위방십리자백) :  방 10리 되는 것이 100이니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환산하면 90억 무가 된다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1000리 하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 100리 되는 것이 백이니

爲田九萬億畝(위전구만억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억 무가 된다

自恒山至於南河千里而近(자항산지어남하천리이근) :  항산에서 남하에 이르는 거리는 천리에 조금 부족하고

自南河至於江(자남하지어강) :  남하에서 강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리에 조금 부족하다

自江至於衡山(자강지어형산) :  강에서 형산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으며

自東河至於東海(자동하지어동해) :  동하에서 동해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自東河至於西河(자동하지어서하) :  동하에서 서하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 리에 조금 부족하고

自西河至於流沙(자서하지어류사) :  서하에서 유사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西不盡流沙(서불진류사) :  서쪽으로는 유사를 다 개척하지 않았고

南不盡衡山(남불진형산) :  남쪽으로는 형산을 다 개척하지 않았고

東不盡東海(동불진동해) :  동쪽으로는 동해까지를 다 개척하지 않았으며

北不盡恒山(북불진항산) :  북쪽으로는 항산까지를 다 개척하지는 않았다

凡四海之內(범사해지내) :  무릇 사해의 안을

斷長補短方三千里(단장보단방삼천리) :  긴 곳을 떼어 짧은 것에 보태어 계산한다면 방 3천 리가 되고

爲田八十萬億一萬億畝(위전팔십만억일만억무) :  전지를 계산하면 81만억 무가 된다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백 리 되는 곳은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계산하면 90억 무가 되는 것이니

山陵林麓川澤溝瀆城郭宮室塗巷三分去一(산릉림록천택구독성곽궁실도항삼분거일) :  산릉과 임록과 천택구독과 성곽·궁실·길·거리 등을 전체의 3분의 1로 쳐서 제거하더라도

其餘六十億畝(기여육십억무) :  그 나머지가 60억 무가 된다

<30>

古者以周尺八尺爲步(고자이주척팔척위보) :  옛날에는 주척 8척을 1보라고 하였는데

今以周尺六尺四寸爲步(금이주척육척사촌위보) :  지금은 주척 6척 4촌을 1보라고 한다 그

古者百畝當今東田百四十六畝三十步(고자백무당금동전백사십육무삼십보) :  래서 옛날의 100무는 지금의 밭 146무 30보가 되고

古者百里(고자백리) :  옛날의 100리는

當今百二十一里六十步四尺二寸二分(당금백이십일리육십보사척이촌이분) :  지금의 121리 60보 4척 2촌 2분이 된다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천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땅 백이라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三十國(봉방백리자삼십국) :  방백리 되는 나라 30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七十(기여방백리자칠십) :  나머지 땅은 방 백리 되는 것이 70이다

又封方七十里者(우봉방칠십리자) :  거기에 또 방70리 되는 나라

爲方百里者二十九(위방백리자이십구) :  방백리 되는 나라 29개 국에 상당한다

方十里者四十(방십리자사십) :  방 10리 되는 땅 40에 상당한 면적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四十(기여방백리자사십) :  그 나머지가 방백리 되는 땅 4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 10리 되는 땅 60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百二十(우봉방오십리자백이십) :  거기에 또 방50리 되는 나라 120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三十(위방백리자삼십) :  방백리 되는 땅 30에 해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十(기여방백리자십) :  그리고도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10리 되는 땅 60에 해당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 땅은 부용과 한전으로 한다

諸侯之有功者(제후지유공자) :  그리하여 제후로서 유공한 자에게는

取於閒田以祿之(취어한전이록지) :  한전을 가져다가 녹을 주고

其有削地者(기유삭지자) :  제후의 봉지에서 삭탈한 것이 있으면

歸之間田(귀지간전) :  한전으로 돌린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가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천리가 된다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것이 백이 된다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九(봉방백리자구) :  방백리 되는 나라 9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九十一(기여방백리자구십일) :  그 나머지 땅은 방백 되는 것이 91이 된다

又封方七十里者二十一(우봉방칠십리자이십일) :  거기에 또 방70리 되는 나라 21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十(위방백리자십) :  그 면적은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二十九(방십리자이십구) :  방 10리 되는 땅 29에 상당하게 된다

其餘方百里者八十(기여방백리자팔십) :  그 나머지 땅은 방백기 되는 땅 80과

方十里者七十一(방십리자칠십일) :  방 10리 되는 땅 71에 해당한 면적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六十三(우봉방오십리자육십삼) :  거기에 또 방50리 되는 나라 63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十五(위방백리자십오) :  그 면적이 방백 되는 땅 15와

方十里者七十五(방십리자칠십오) :  방10리 되는 땅 75에 상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六十四(기여방백리자육십사) :  그 나머지 땅은 방백리 되는 것 64와

方十里者九十六(방십리자구십육) :  방10리 되는 것 96이 된다

<31>

諸侯之下士祿食九人(제후지하사록식구인) :  제후의 하사는그 받는 녹으로 9인을 먹일 만하고

中士食十八人(중사식십팔인) :  중자는 18인을 먹일 만하며

上士食三十六人(상사식삼십육인) :  상사는 36인을 먹일 수 있다

下大夫食七十二人(하대부식칠십이인) :  하대부는 72인을 먹일 만하고

卿食二百八十八人(경식이백팔십팔인) :  경은 288인을 먹일 만하며

君食二千八百八十人(군식이천팔백팔십인) :  제후인 임금은 288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食二百一十六人(차국지경식이백일십육인) :  차국의 대부는 216인을 먹일 수 있고

君食二千一百六十人(군식이천일백육십인) :  차국의 군은 2160인을 먹일 만하다

小國之卿(소국지경) :  소국의 경은

食百四十四人(식백사십사인) :  144인을 먹일 만하고

君食千四百四十人(군식천사백사십인) :  소국의 군은 144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命於其君者(차국지경명어기군자) :  차국의 경으로 그 나라의 임금에게 임명된 자의 녹봉은

如小國之卿(여소국지경) :  소국의 경과 같다

天子之大夫爲三監(천자지대부위삼감) :  천자의 대부로서 삼감이 되어

監於諸侯之國者(감어제후지국자) :  제후의 나라에 감림독찰하는 자는

其祿視諸侯之卿(기록시제후지경) :  그 녹봉이 제후의 경과 비등하며

其爵視次國之君(기작시차국지군) :  그 작위는 차국의 군과 비등하고

其祿取之於方佰之地(기록취지어방백지지) :  그 녹은 방백의 땅에서 취한다

方佰爲朝天子(방백위조천자) :  방백이 천자에게 조헌하는 데는

皆有湯沐之邑於天子之縣內(개유탕목지읍어천자지현내) :  다 천자의 현내에 탕목의 고을이 있다

視元士(시원사) :  그 규모는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다

諸侯世子世國(제후세자세국) :  제후의 세자는 나라를 세습하고

大夫不世爵(대부불세작) :  천자의 대부는 작을 세습하지 않는다

使以德(사이덕) :  사람을 쓰는 것은 그 덕을 보아서 하고

爵以功(작이공) :  작을 주는 것은 그 공에 따라서 한다

未賜爵(미사작) :  아직 작을 하사받지 못하였을 때에는

視天子之元士(시천자지원사) :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게 한 채

以君其國(이군기국) :  그 나라의 임금이 된다

諸侯之大夫(제후지대부) :  제후의 대부는

不世爵祿(불세작록) :  작록을 세습하지 않는다

<32>

六禮(육례) :  6례라고 하는 것은

寇昏喪祭鄕相見(구혼상제향상견) :  관례·혼례·상례·제례와 향음주례와 사상견례이다

七敎(칠교) :  7교, 즉 일곱 가지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父子(부자) :  부자·

兄弟(형제) :  형제·

夫婦(부부) :  부부·

君臣(군신) :  군신·

長幼(장유) :  장유·

朋友(붕우) :  붕우·

賓客(빈객) :  빈객에 대한 도리의 가르침이다

八政(팔정) :  8정, 즉 여덟 가지 정사라고 하는 것은

飮食(음식) :  음식·

衣服(의복) :  의복·

事爲(사위) :  사위·

異別(이별) :  이별·

度(도) :  도·

量(량) :  량·

數(수) :  수·

制(제) :  제에 대한 행정이다

 


<月令第六>

1

孟春之月(맹춘지월) : 맹춘의 달에

日在營室(일재영실) : 해는 영실에 있다

昏參中(혼삼중) : 어두울 때에 삼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고

旦尾中(단미중) : 아침에는 미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대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고

其蟲鱗(기충린) : 그 벌레는 인충이며

其音角(기음각) : 그 소리는 각이고

律中大蔟(율중대족) : 율은 태족에 응하여

其數八(기수팔) : 그 성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며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나고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하는 대상은 호신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를 먼저 올린다

東風解凍(동풍해동) : 동풍이 얼어붙은 땅을 풀고

蟄蟲始振(칩충시진) : 침복하던 벌레가 비로소 떨치고 일어난다

魚上冰(어상빙) :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올라오며

獺祭魚(달제어) : 수달은 처음으로 잡은 물고기를 제사 지내는 것처럼 늘어놓고

鴻鴈來(홍안래) : 남족으로 갔던 기러기는 돌아온다

2

天子居靑陽左个(천자거청양좌개) : 천자는 청양의 왼편 곁방에 거처하고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며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고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며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고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패용하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사용하는 그릇은 성기어서 소통하게 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春(이립춘) : 입춘이 있다

先立春三日(선입춘삼일) : 입춘의 3일 전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알현하고

曰某日立春(왈모일립춘) : 말하기를“ 모 일은 입춘이니

盛德在木(성덕재목) : 성대한 덕이 나무에 있습니다.”라고 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어 제계한다

立春之日(립춘지일) : 입춘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천자친수삼공구경) : 천자가 친히 3공·9경과

諸侯大夫以迎春於東郊(제후대부이영춘어동교) : 제후와 대부들을 거느리고 동쪽 들에 나가서 봄을 맞이한다

還反(환반) : 그리고는 곧 돌아와서

賞公卿諸侯大夫於朝(상공경제후대부어조) : 공경대부들을 조정에서 상찬하고

命相布德和令(명상포덕화령) : 정승에게 명령하여 덕을 펴며 명령을 온화하게 하며

行慶施惠(행경시혜) : 경사를 행하고 은혜를 베풀되

下及兆民(하급조민) : 아래로 억조의 백성들에게 미치게 한다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사람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毋有不當(무유불당) : 마땅하지 않은 것이 없게 된다

乃命大史守典奉法(내명대사수전봉법) : 이에 태사에게 명령하여 법전을 지키고 법도를 받들며

司天日月星辰之行(사천일월성진지행) : 하늘의 일월성신의 운행을 엿보아

宿離不貸( 숙리불대) : 그 그치고 가는 것을 살피는 데 차착이 없게 한다

毋失經紀(무실경기) : 그리하여 천문진퇴의 지속의 도수를 잘못 측정하는 일이 없게 한다

以初爲常(이초위상) : 그 방법은 역가추보의 옛 법도로써 떳떳한 범을 삼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以元日祈ꜘ于上帝(천자내이원일기곡우상제) : 천자는 원일 즉 상신일을 가려서 상제에게 곡식이 잘되기를 기도하고

乃擇元辰(내택원진) : 그리고 원신을 택하여

天子親載耒耜(천자친재뢰사) : 천자가 친히 쟁기와 보습을 수레에 실어

措之于參保介之御間(조지우삼보개지어간) : 참승한 거우의 용사와 어자의 사이에 두고

帥三公九卿諸侯大夫躬耕帝藉(수삼공구경제후대부궁경제자) : 3공과 9정과 대부들을 거느리고 가서 몸소 황제의 적전에서 밭갈이를 한다

天子三推(천자삼추) : 천자는 쟁기를 잡고 세 번 밀며

三公五推(삼공오추) : 삼공은 다섯 번 밀고

卿諸侯九推(경제후구추) : 경과 제수는 아홉 번 민다

反執爵于大寢(반집작우대침) : 그리고 돌아와서는 태침에서 술잔을 잡는다

三公九卿諸侯大夫皆御(삼공구경제후대부개어) : 삼공·9정·제후·대부들이 다 이술자리에 모인다

命曰勞酒(명왈로주) : 명명하며 노주라고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氣下降(천기하강) :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地氣上騰(지기상등) :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간다

天地和同(천지화동) : 하늘과 땅이 화동하여

草木萌動(초목맹동) : 초목이 맹동하게 되면

王命布農事(왕명포농사) : 왕이 농사를 펴기를 명령한다

命田舍東郊(명전사동교) : 전준에게 명령하여 동교에 거하면서 농경의 준비를 명하여

皆修封疆(개수봉강) : 밭의 경계를 다 수리하게 하며

審端經術(심단경술) : 논두렁 길과 밭 사이의 도랑을 살펴서 우회하고 막힌 곳이 없게 한다

善相丘陵阪險原隰土地所宜(선상구릉판험원습토지소의) : 구릉과 비탈지고 험난한 곳과 높고 마른 땅과 낮고 젖은 땅과 토지에 마땅한 바의 정종과

五ꜘ所殖(오곡소식) : 오곡의 생식에 대하여

以敎道民(이교도민) :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되

必躬親之(필궁친지) : 반드시 몸소 친히 실행하게 한다

田事旣飭(전사기칙) : 논·밭에 관한 일은 이미 계칙하여

先定準直(선정준직) : 먼저 준직을 정하여 놓으면

農乃不惑(농내불혹) : 농민이 드디어 의혹하지 않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樂正入學習舞(명락정입학습무) : 악정에게 명하여 배우는 자에게 학에 들어와 춤추는 일을 배우게 하여

乃修祭典(내수제전) : 드디어 제전을 수행하여

名祀山林川澤犧牲毋用牝(명사산림천택희생무용빈) : 산림과 천택에 제사하게 하고 희생은 암컷을 쓰지 못하게 한다

禁止伐木(금지벌목) : 나무 베는 일을 금지하며

毋覆巢(무복소) : 새집을 엎어버리지 않하게 하며

毋殺孩蟲胎夭飛鳥(무살해충태요비조) : 어린 벌레아 태와 갓난 것과 처음 날기를 배우는 새를 죽이는 일이 없게 하고

毋麛(무미) : 새끼 짐승을 죽이지 않으며

毋卵(무란) : 알을 앗아오지 말게 한다

毋聚大衆(무취대중) : 대중을 모우지 말며

毋置城郭(무치성곽) : 성곽을 설치하지 않는다

掩骼埋胔(엄격매자) : 드러난 해골과 아직 살이 남아있는 사골을 덮어 준다

3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不可以稱兵(불가이칭병) :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稱兵必天殃(칭병필천앙) : 전쟁을 일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을 것이다

兵戎不起(병융불기) :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不可從我始(불가종아시) : 이편에서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毋變天之道(무변천지도) : 그러니 하늘의 법칙을 변역하지 말아야 하며

毋絶地之理(무절지지리) : 땅의 만물을 살리는 생리를 단절하지 말아야 하며

毋亂人之紀(무란인지기) : 사람의 지켜야 할 법을 문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孟春行夏令(맹춘행하령) : 맹춘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雨水不時(칙우수불시) : 우수가 때를 잃고

草木蚤落(초목조락) : 초목이 일찍 말랄 떨어지며

國時有恐(국시유공) : 나라에 때로 공포스런 일이 있게 될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이 달에 추령을 행하면

則其民大疫(칙기민대역) : 그 백성들에게 크게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고

猋風暴雨總至(표풍폭우총지) : 회오리 바람과 폭우가 일시에 이르며

藜莠蓬蒿並興(여유봉호병흥) : 여유봉고의 약초들이 아울러 무성하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水燎爲敗(칙수료위패) : 홍수와 지나친 비가 수해를 일으키며

雪霜大挈(설상대설) : 눈과 서리가 크게 백곡을 상해하고

首種不入(수종불입) : 먼저 심는 곡식을 걷어들일 것이 없게 될 것이다

4

仲春之月(중춘지월) : 중춘의 달에는

日在奎(일재규) : 해는 규성의 성좌에 있고

昏弧申(혼호신) : 어두울 때에 호성이 남중하며

旦建星中(단건성중) : 아침에는 건성이 남중한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이며

律中夾鍾(율중협종) : 율관은 협종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며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비린내며

其祀戶(기사호) : 호에 제사하고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한다

始雨水(시우수) : 처음으로 비가 내리고

桃始華(도시화) : 복숭아가 꽃피기 시작하며

倉庚鳴(창경명) : 창경이 울고

鷹化爲鳩(응화위구) : 새매가 변하여 비둘기가 된다

天子居靑陽大廟(천자거청양대묘) : 천자는 천양태묘에 거쳐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며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고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으며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착용하고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의 고기를 먹으며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통달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安萌牙(안맹아) : 초목의 맹아를 보호하게 하며

養幼少(양유소) : 어린 것을 기르고

存諸孤(존제고) : 여러 고아들을 편안하게 보호한다

擇元日命民社(택원일명민사) : 월일을 택하여 백성에게 사에 제사지낼 것을 명령한다

命有司省囹圄(명유사성령어) : 유사에게 명령하여 옥에 수금된 자를 살펴보고

去桎梏(거질곡) : 수갑과 족쇄를 제거하며

毋肆掠(무사략) : 함부로 고분하지 말며

止獄訟(지옥송) : 옥송을 그치게 하도록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玄鳥至(현조지) : 제비가 돌아온다

至之日(지지일) : 제비가 온 날에

以大牢祠于高禖(이대뢰사우고매) : 태뢰로써 고매에 제사하는데

天子親往(천자친왕) : 천자가 친히 가면

后妃帥九嬪御(후비수구빈어) : 후비가 구빈의 여자를 거느리고 가서

乃禮天子所御(내례천자소어) : 이에 천자를 시어하심에 예를 드린다.

帶以弓韣(대이궁독) : 활전대를 차고

授以弓矢于高禖之前(수이궁시우고매지전) : 고매의 앞에서 그에게 화살을 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의 시간이 평균하게 나뉜다

雷乃發聲(뢰내발성) : 우뢰가 드디어 소리를 내며

始電(시전) : 비로소 번개가 친다

蟄蟲咸動(칩충함동) : 칩복하던 벌레들이 다 생동하여

啓戶始出(계호시출) : 그 구멍을 뚫고 나온다

先雷三日(선뢰삼일) : 춘분 전 3일인 날에

奮木鐸以令兆民(분목탁이령조민) : 목탁을 쳐서 억조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曰雷將發聲(왈뢰장발성) : “우뢰가 장차 소리를 낸다

有不戒其容止者(유불계기용지자) : 그 용지를 계신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必有凶災(필유흉재) : 그 아이의 부모에게 반드시 흉한 재앙이 있을 것이다.”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이 평균하게 나뉜 때가 되거든

則同度量(칙동도량) : 도량을 천하가 같도록 정리하며

鈞衡石(균형석) : 저울눈과 근수를 고르게 하고

角斗甬(각두용) : 말과 휘를 서롤 비교해 바로 잡으며

正權槪(정권개) : 저울 추와 평두목을 바르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耕者少舍(경자소사) : 농경하는 자가 잠깐 쉰다

乃修闔扇(내수합선) : 나무와 대나무 갈대로 된 문호의 덮개를 수리하며

寢廟畢備(침묘필비) : 사당의 앞 뒤를 다 수리한다

生子不備(생자불비) : 백성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毋作大事以妨農之事(무작대사이방농지사) : 군사를 동원하는 일 같은 큰 일을 일으켜서 농사일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毋竭川澤(무갈천택) : 천택의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하며

毋漉陂池(무록피지) : 저수지를 가시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毋焚山林(무분산림) : 산림을 불태우지 말아야 한다

天子乃鮮羔開冰(천자내선고개빙) : 천자가 새끼양을 희생으로 바치고 얼음을 열어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上丁(상정) : 상정일에

命樂正習舞(명락정습무) : 악정에게 명령하여 장차 춤을 교습하게 하고

釋菜(석채) : 먼저 석채의 예를 거행하여 분묘에 고유한다

天子乃帥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수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천자가 3공·9경·제후·대부들을 거느리고 친히 가서 시찰한다

仲丁(중정) : 중정에

又命樂正(우명락정) : 또 악정에게 명령하여

入學習舞(입학습무) : 학교에 들어가 춤을 익히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祀不用犧牲(사불용희생) : 제사에 희생을 사용하지 않고

用圭璧(용규벽) : 대신 규벽을 사용하며

更皮幣(경피폐) : 조금 경한 곳에는 피폐로 바꾸어 쓴다

仲春行秋令(중춘행추령) : 중춘에 가을의 월령을 행하면

則其國大水(칙기국대수) : 그 나라에 대수가 범람하고

寒氣總至(한기총지) : 찬 기운이 한꺼번에 몰려오며

寇戎來征(구융래정) : 도둑이 침공해 오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陽氣不勝(칙양기불승) : 양기가 수기를 이기지 못하여

麥乃不熟(맥내불숙) : 보리가 성숙하지 못하며

民多相掠(민다상략) : 백성들이 서로 약탈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이 달에 여름의 월령을 행하면

則國乃大旱(칙국내대한) : 나라가 크게 가물어서

煖氣早來(난기조래) : 뜨거운 기운이 빨리 올 것이며

蟲螟爲害(충명위해) : 병충이 농작에 해를 끼칠 것이다

5

季春之月(계춘지월) : 계춘의 달에는 해는

日在胃(일재위) : 위성의 성좌에 있고

昏七星中(혼칠성중) : 어두울 때에는 칠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牽牛中(단견우중) : 낮에는 견우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일진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고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충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성이며

律中姑洗(율중고세) : 그 율은 고선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난다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는 호신에게 지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를 바친다

桐始華(동시화) :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며

田鼠化爲鴽(전서화위여) : 두더지가 변하여 종달새가 된다

虹始見(홍시현) : 무지개가 처음 나타나며

蓱始生(평시생) : 마음이 처음 난다

天子居靑陽右个(천자거청양우개) : 천자는 청양우가에 거처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수레하고

載靑旂(재청기) : 청기를 싣고

衣靑衣(의청의) : 청의를 착용한다

服倉玉(복창옥) : 창옷을 입으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달한 것으로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薦鞠衣于先帝(천자내천국의우선제) : 천자가 비로소 국화빛과 같이 누른 옷을 선대 제왕의 신좌에 바친다

命舟牧覆舟(명주목복주) : 주목에게 명령하여 배를 거듭 살피게 한다

五覆五反(오복오반) : 주목은 다섯 번 엎치고 다섯 번 뒤쳐서

乃告舟備具于天子焉(내고주비구우천자언) : 자세히 검사한 뒤에 비로소 배가 갖추어졌음을 천자에게 보고한다

天子始乘舟(천자시승주) : 천자가 비로소 배를 탄 뒤에

薦鮪于寢廟(천유우침묘) : 상어를 종며에 천신하고

乃爲麥祈實(내위맥기실) : 드디어 보리가 잘 어물기를 기원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生氣方盛(생기방성) : 생기가 바야흐로 성하고

陽氣發泄(양기발설) : 양기가 발동하여

句者畢出(구자필출) : 굽히어 사는 자도 다 나오며

萌者盡達(맹자진달) : 곧게 사는 자도 다 통달한다

不可以內(불가이내) : 안으로 돌아서는 안된다

天子布德行惠(천자포덕행혜) : 천자는 덕을 펴고 은혜를 행하여야 한다

命有司發倉廩(명유사발창름) : 유사에게 명령하여 찬고의 곡식을 풀어서

賜貧窮(사빈궁) : 빈궁한 자에게 반사하며

振乏絶(진핍절) : 핍절한 자를 진휼하게 한다

開府庫(개부고) : 부고를 열고

出幣帛(출폐백) : 폐백을 끌어내어

周天下(주천하) : 천하에 골고루하며

勉諸侯聘名士(면제후빙명사) : 제후를 권면하고 명사를 초빙하며

禮賢者(례현자) : 현자를 예우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司空曰(명사공왈) : 사공에게 명령하여 이렇게 말한다

時雨將降(시우장강) : “때 맞은 비가 장차 내린다면

下水上騰(하수상등) : 혹은 아래로 내려가야 할 물이 도리어 위로 거슬러 올라와 피해를 주는 수가 있을 것이다

循行國邑(순행국읍) : 국읍을 순행하여

周視原野(주시원야) : 원야를 고루 살펴보고

修利隄防(수리제방) : 제방을 잘 수리하며

道達溝瀆(도달구독) : 도랑과 개천을 잘 소통하게 하고

開通道路(개통도로) : 도로를 개통하여

毋有障塞(무유장색) : 장해와 막힘이 없게 하라

田獵罝罘羅罔畢翳餧獸之藥毋出九門(전렵저부라망필예위수지약무출구문) : 사냥에 차부와 나망과 필에와 짐승에게 먹이는 독약 등은 궁궐의 구문 밖을 나가지 못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野虞無伐桑柘(명야우무벌상자) : 전지를 주관하는 관원과 산림을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뽕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 : 우는 산비둘기가 그 날개를 떨치며

戴勝降于桑(대승강우상) :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 앉거든

具曲植蘧筐(구곡식거광) : 곡식거광의 양잠기구를 준비한다

后妃齊戒親東鄕躬桑(후비제계친동향궁상) : 후비가 재게하고 동을 향하여 몸소 누에를 친다

禁婦女毋觀(금부녀무관) : 부녀들에게 금지시켜서 외관을 꾸미는 자가 없게 하며

省婦使(생부사) : 부사를 감생하여

以勸蠶事(이권잠사) : 누에 치는 일을 권면한다

蠶事旣登(잠사기등) : 누에 치는 일이 이미 이루어지면

分繭稱絲效功(분견칭사효공) : 고치를 여러 부인들에게 나눠 주어서 실을 뽑게 하고 그 실의 많고 적음에 따라 공의 등급을 정하며

以共郊廟之服(이공교묘지복) : 교묘의 제복을 공급하게 하여

無有敢惰(무유감타) : 감히 게을리하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工師令百工審五庫之量(명공사령백공심오고지량) : 공사에게 명령하여 오고의 재고량을 자세히 살피게 하고

金鐵(금철) : 금철과

皮革筋(피혁근) : 피혁근과

角齒(각치) : 각치와

羽箭幹脂膠丹漆(우전간지교단칠) : 우전간과 지교단칠에

毋或不良(무혹불량) : 옥이나 불량한 품질의 것이 없게 한다

百工咸理(백공함리) : 백공이 다 각기의 맡은 일을 치리하면

監工日號(감공일호) : 잡공이 감림하여 매일 이렇게 호령한다

毋悖于時(무패우시) : “각기 해야 할 때에 따라 패려함이 없게 하고

毋或作爲淫巧以蕩上心(무혹작위음교이탕상심) : 혹은 지나치게 교묘한 것을 만들어서 임금의 마음을 흔들어 사치한 생각을 일으키게 하는 일이 없게 하라.”

是月之末(시월지말) : 이 달의 끝에

擇吉日大合樂(택길일대합락) : 길일을 가려서 크게 음악을 합주시키고

天子乃率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솔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천자가 3공·9정·제후·대부들을 거느리고 친히 가서 본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乃合累于騰馬遊牝于牧(내합루우등마유빈우목) : 드디어 매어 두었던 황소와 발정하여 분봉하는 수말을 보아서 암켯을 유목하고 있는 곳에 놓아 번식하게 한다

犧牲駒犢擧書其數(희생구독거서기수) : 그 중에 희생으로 쓸 만한 것과 망아지와 송아지의 수를 다 적어 둔다

命國難(명국난) : 국난에게 명령하여

九門磔攘以畢春氣(구문책양이필춘기) : 구문에서 책양의 행사를 기행하여 봄의 여기를 종필하게 된다

季春行冬令(계춘행동령) : 계춘에서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寒氣時發(칙한기시발) : 차가운 기운이 때로 발생하여

草木皆肅(초목개숙) : 초목이 다 말라 떨어지면

國有大恐(국유대공) : 나라 안에 크게 서로 두려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民多疾疫(칙민다질역) : 백성들에게 질병과 전염병이 많을 것이며

時雨不降(시우불강) : 때에 알맞은 비가 오지 않아서

山陵不收(산릉불수) : 산릉과 같은 고지에서는 곡식의 수확이 없을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則天多沈陰(칙천다심음) : 날씨가 침음한 때가 많아서

淫雨蚤降(음우조강) : 장마비가 일찍 내리며

兵革並起(병혁병기) : 전쟁도 아울러 일어날 것이다

6

孟夏之月(맹하지월) : 맹하의 달에는

日在畢(일재필) : 해가 필성의 성좌에 있다

昏翼中(혼익중) : 어두울 때에 익성의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婺女中(단무녀중) : 아침에는 부녀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丙丁(기일병정) : 그 일진은 변정이고

其帝炎帝(기제염제) : 이 달을 주재하는 제는 염제이고

其神祝融(기신축융)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축융이다

其蟲羽(기충우) : 이 달의 벌레는 우충이며

其音徵(기음치) : 이 달의 소리는 치이다

律中中呂(율중중여) : 율은 중리에 응하며

其數七(기수칠) : 이 달의 성수는 7이고

其味苦(기미고) : 맛은 쓰고

其臭焦(기취초) : 냄새는 불냄새가 난다

其祀竈(기사조) : 이 달의 제사는 조에 지내는데

祭先肺(제선폐) : 패를 먼저 제물로 바친다

螻蟈鳴(루괵명) : 땅강아지가 울고

蚯蚓出(구인출) : 지렁이가 나오며

王瓜生(왕과생) : 왕과가 나고

苦菜秀(고채수) : 고채가 빼어난다

天子居明堂左个(천자거명당좌개) : 이 달에 천자는 명당좌개에 거처하며

乘朱路(승주로) : 붉은 수레를 타고

駕赤駵(가적류) : 적류마를 멍에하며

載赤旂(재적기) : 붉은 기를 세우고

衣朱衣(의주의) : 붉은 옷을 입으며

服赤玉(복적옥) : 적옥을 복색하며

食菽與雞(식숙여계) : 콩밥과 닭고기를 먹는다

其器高以粗(기기고이조) : 그 그릇은 높고 소박한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夏(이립하) : 입하가 있다

先立夏三日(선립하삼일) : 입하 전 3일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뵙고

曰某日立夏(왈모일립하) : 이르기를 “모는 날이 임하니

盛德在火(성덕재화) : 성덕이 화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에 재계하고

立夏之日(립하지일) : 합하인 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大夫以迎夏於南郊(천자친수삼공구경대부이영하어남교) : 천자가 친히 3공·9경·재부들을 거느리고 남교에 나아가 여름을 맞는다

還反(환반) : 곧 돌아와서는

行賞(행상) : 상을 행하여

封諸侯(봉제후) : 제후를 봉하고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하하여 수행을 내리니

無不欣說(무불흔열) :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게 된다

乃命樂師習合禮樂(내명락사습합례악) : 이에 악사에게 명령하여 예악을 익히게 한다

命太尉贊桀俊(명태위찬걸준) : 그리고 태위에게 명하여 호걸스럽고 준수한 사람을 돕게 하며

遂賢良(수현량) : 현량한 자가 그 뜻을 성취하게 하며

擧長大(거장대) : 키가 크고 몸이 큰 자를 거용하게 한다

行爵出祿(행작출록) : 작을 주고 녹을 주는 일은

必當其位(필당기위) : 반드시 그 지위에 맞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繼長增高(계장증고) : 긴 것을 계속하여 더욱 길게 하고

毋有壞墮(무유괴타) : 높은 것은 무너뜨리거나 떨어뜨리는 일이 없게 하며

毋起土功(무기토공) : 토목의 공사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毋發大衆(무발대중) : 대중을 동원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毋伐大樹(무벌대수) : 큰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始絺(천자시치) : 천자가 비로소 치의를 입는다

命野虞出行田原(명야우출행전원) : 전지를 맡은 관원과 산림을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전원으로 돌아다니며

爲天子勞農勸民(위천자로농권민) : 천자를 대신하여 농민을 위로하고 농사를 권장하여

毋或失時(무혹실시) : 옥이나 농시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라.”하고 한다

命司徒巡行縣鄙(명사도순행현비) : 사도에게 명령하여 도시와 시골을 돌아다니면서

命農勉作(명농면작) : 농사의 경작에 힘쓰기를 명령하여

毋休于都(무휴우도) : 도시에서 쉬고 있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驅獸毋害五ꜘ(구수무해오곡) : 짐승들이 오곡을 해치지 않게 하고

毋大田獵(무대전렵) : 큰 사냥은 행하지 않게 한다

農乃登麥(농내등맥) : 농사는 드디어 보리가 성숙한다

天子乃以彘嘗麥(천자내이체상맥) : 천자는 이에 돼지고기와 함께 보리밥을 맛보는데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올린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聚畜百藥(취축백약) : 온갖 약초를 채집한다

靡草死(미초사) : 이 날에는 미세한 풀은 죽으며

麥秋至(맥추지) : 보리알이 나온다

斷薄刑(단박형) : 경미한 형벌을 단행하며

決小罪(결소죄) : 작은 죄를 판결하고

出輕繫(출경계) : 가벼운 죄로 구수 중에 있는 자를 내보낸다

蠶事畢(잠사필) : 누에 치는 일을 마치고

后妃獻繭(후비헌견) : 후비가 고치를 바치거든

乃收繭稅(내수견세) : 이에 견세를 징수한다

以桑爲均(이상위균) : 견세를 징수함에 사용한 뽕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균평하게 부과하고

貴賤長幼如一(귀천장유여일) : 귀천·장유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율로 하며

以給郊廟之服(이급교묘지복) : 견세를 제한 나머지는 각자가 가져서 교묘의 복을 만들어 공급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飮酎(천자음주) : 천자가 전국술을 마신다

用禮樂(용례락) : 그 자리에는 예악을 사용한다

孟夏行秋令(맹하행추령) : 맹하에서 가을의 월령을 행하면

則苦雨數來(칙고우수래) : 장마가 비가 자주 와서

五ꜘ不滋(오곡불자) : 오곡이 성장하지 못하며

四鄙入保(사비입보) : 사방의 촌민들이 전쟁을 피하여 성보내에 들어가는 일이 있을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맹하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草木蚤枯(칙초목조고) : 초목이 일찍 말라 떨어지며

後乃大水(후내대수) : 뒤에는 큰 물이 져서

敗其城郭(패기성곽) : 성곽을 무너뜨릴 것이다

行春令(행춘령) : 맹하에 봄의 월령을 행하던

則蝗蟲爲災(칙황충위재) : 황충이 곡식에 재해를 끼치고

暴風來格(폭풍래격) : 폭풍이 올 것이며

秀草不實(수초불실) : 빼어나게 잘 자란 곡초가 열매를 맺지 않을 것이다

7

仲夏之月(중하지월) : 중하의 달에

日在東井(일재동정) : 해는 동정의 성좌에 있다

昏亢中(혼항중) : 어두울 때에 항성이 하늘의 남쪽 중앙에 있고

旦危中(단위중) : 아침에는 위성이 하늘의 남쪽 중앙에 있다

其日丙丁(기일병정) : 그 날은 병정이고

其帝炎帝(기제염제) : 중하를 주재하는 제는 염제이며

其神祝融(기신축융)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축융이다

其蟲羽(기충우) : 그 달의 충은 우충이고

其音徵(기음치) : 그 음은 치이며

律中㽔賓(율중유빈) : 율은 유빈에 응한다

其數七(기수칠) : 그 수는 7이며

其味苦(기미고) : 그 맛은 쓰고

其臭焦(기취초) : 그 냄새는 불냄내가 나며

其祀竈(기사조) : 제사는 조신에게 지낸다

祭先肺(제선폐) : 제사에는 먼저 폐장을 제물로 바친다

小暑至(소서지) : 소서가 이르고

螳蜋生(당랑생) : 당랑이 나오면

鵙始鳴(격시명) :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고

反舌無聲(반설무성) : 때까치는 소리가 없다

天子居明堂太廟(천자거명당태묘) : 천자는 명당태묘에 거처하며

乘朱路(승주로) : 주로를 타고

駕赤駵(가적류) : 적류마를 멍에하며

載赤旂(재적기) : 붉은 기를 세우고

衣朱衣(의주의) : 붉은 옷을 입으며

服赤玉(복적옥) : 적옥을 착용하고

食菽與雞(식숙여계) : 콩밥에 닭고기를 먹으며

其器高以粗(기기고이조) : 그 그릇은 높고 소박한 것을 사용하며

養壯佼(양장교) : 체격이 당대한 사람과 얼굴이 예쁘고 좋은 자를 기른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樂師修鞀鞞鼓(명락사수도비고) : 악사에게 명령하여 도·비·고를 수리하고

均琴瑟管簫(균금슬관소) : 거문고와 비파와 관·소의 음을 고를게 조정한다

執干戚戈羽(집간척과우) : 간척간우를 잡게 하며

調竽笙竾簧(조우생지황) : 우·생·지·황의 음곡을 조화하며

飭鍾磬柷敔(칙종경축어) : 종·경·축·어를 정치하게 한다

命有司(명유사) : 유사에게 명령하여

爲民祈祀山川百源(위민기사산천백원) : 백성을 위하여 산천의 모든 근원에 기원의 제사를 지내게 하고

大雩帝(대우제) : 천제에게 크게 기우제를 지내는데

用盛樂(용성락) : 성대한 음악을 연주하게 한다

乃命百縣雩祀百辟卿士有益於民者(내명백현우사백벽경사유익어민자) : 이에 기내의 모든 고을에 명령하여 제후와 6경으로서 살아서 백성들에게 유익하였던 자의 신에 대하여 기우제를 지내고

以祈ꜘ實(이기곡실) : 곡식이 잘 결실하기를 기원하게 하는데

農乃登黍(농내등서) : 농사에 기장이 성숙하면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以雛嘗黍(천자내이추상서) : 천자가 닭고기와 함께 기장밥을 맛보며

羞以舍桃(수이사도) : 앵도를 올리면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令民毋艾藍以染(령민무애람이염) : 백성들로 하여금 쪽을 베어다가 염색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며

毋燒灰(무소회) : 재를 불태우지 못하게 하고

毋暴布(무폭포) : 볕에 벼를 말리지 말게 하여

門閭毋閉(문여무폐) : 문과 기리의 이문을 닫지 못하게 하고

關市毋索(관시무색) : 관시의 상인의 탈세품을 수객하지 말아서 관대한 정사를 행하며

挺重因(정중인) : 중죄수를 뽑아내어서

益其食(익기식) : 그의 급식을 더 보태게 한다

游牝別羣(유빈별군) : 목장에 방목하던 암켯을 무리에서 따로 떼어내고

則縶騰駒(칙집등구) : 분등하는 망아지늘 잡아매며

班馬政(반마정) : 반마의 정령을 반포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달에는

日長至(일장지) : 날이 극도로 길다

陰陽爭(음양쟁) : 그래서 음과 양이 서로 다투며

死生分(사생분) : 그래서 죽고 사는 것이 나뉘진다

君子齊戒(군자제계) : 군자는 이 때에 재게하여

處必掩身(처필엄신) :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거처에 반드시 그 몸을 덮어 가려서

毋躁(무조) : 행동에 경조함이 없게 한다

止聲色(지성색) : 성색을 그치어

毋或進(무혹진) : 혹 진어하는 일이 없게 하고

薄滋味(박자미) : 음식의 맛을 박하게 하여

毋致和(무치화) : 자미를 조화하지 않으며

節者欲(절자욕) : 기호와 욕망을 절제하여

定心氣(정심기) : 심기를 안정시킨다

百官靜(백관정) : 백관들은 일을 정지시키고

事毋刑(사무형) : 형벌하는 일이 없어서

以定晏陰之所成(이정안음지소성) : 안음의 이룸을 안정시킨다

鹿角解(록각해) : 사슴의 뿔이 바지고

蟬始鳴(선시명) :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半夏生(반하생) : 반하가 나고

木菫榮(목근영) : 목근이 꽃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毋用火南方(무용화남방) : 남방에서 불을 사용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可以居高明(가이거고명) : 밝고 높은 곳에 거처하는 것이 좋으며

可以遠眺望(가이원조망) : 멀리 조망하기에 좋다

可以升山陵(가이승산릉) : 산릉에 오를 만하고

可以處臺樹(가이처대수) : 누대정사에 거처할 만하다

仲夏行冬令(중하행동령) : 중하에서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則雹凍傷ꜘ(칙박동상곡) : 우박과 동해가 곡식을 손상하며

道路不通(도로불통) : 도로가 통하지 않고

暴兵來至(폭병래지) : 갑작스런 적병이 침노해 올 것이다

行春令(행춘령) : 봄의 정령을 하면

則五ꜘ晩熟(칙오곡만숙) : 오곡이 늦게 성숙하며

百螣時起(백등시기) : 온갖 해충이 때로 발생하여

其國乃饑(기국내기) : 그 나라가 마침내 흉년이 들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중하에 가을의 점령을 행하면

則草木零落(칙초목령락) : 초목이 말라 떨어지고

果實早成(과실조성) : 과실이 일찍 성숙하며

民殃於疫(민앙어역) : 백성들이 전염병에 재앙을 입을 것이다

8

季夏之月(계하지월) : 계하의 달에는

日在柳(일재류) : 해가 유성의 위치에 있다

昏火中(혼화중) : 어두운 때에 황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奉中(단봉중) : 아침에는 규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丙丁(기일병정) : 그 일진은 병정이고

其帝炎帝(기제염제) : 이 날을 주재하는 신은 염제이며

其神祝融(기신축융)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축융이다

其蟲羽(기충우) : 이 달의 충은 우충이고

其音徵(기음치) : 이 달의 소리는 치나

律中林鍾(율중림종) : 율은 임종에 응하며

其數七(기수칠) : 이 달의 수는 7이나

其味苦(기미고) : 그 맛은 쓰고

其臭焦(기취초) : 그 냄새는 불냄새가 난다

其祀竈(기사조) : 이 달의 제사는 조신에게 지내며

祭先肺(제선폐) : 제사에는 패장을 먼저 제물로 바친다

溫風始至(온풍시지) : 따뜻한 바람이 비로소 불어오고

蟋蟀居壁(실솔거벽) : 귀뚜라미는 벽 속에 있으며

鷹乃學習(응내학습) : 새매의 새끼가 날기를 익히고

腐草爲螢(부초위형) :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된다

9

天子居明堂右个(천자거명당우개) : 천자가 명당우개에 거하며

乘朱路(승주로) : 주로를 타고

駕赤駵(가적류) : 적류마에 멍애를 매고

載赤旂(재적기) : 적기를 싣고

衣朱衣(의주의) : 붉은 옷을 입고

服赤玉(복적옥) : 적옥을 찬다

食菽與雞(식숙여계) : 콩과 닭을 먹고

其器高以粗(기기고이조) : 그릇은 높고도 투박하다

命漁師伐蛟(명어사벌교) : 어사에게 명하여 교룡을 잡게 하고

取鼉(취타) : 악어를 취하고

登龜(등귀) : 거북에 올라

取黿(취원) : 자라를 잡았다

命澤人納材葦(명택인납재위) : 택인에게 명하여 재목을 납부하게 했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四監(명사감) : 사감에게 명하여

大合百縣之秩芻(대합백현지질추) : 백현의 질추를 크게 합하여

以養犧牲(이양희생) : 희생을 기르게 한다

令民無不咸出其力(령민무불함출기력) : 백성으로 하여금 그 힘을 모두 내게 하여

以其皇天上帝(이기황천상제) : 황천 상제와

名山大川(명산대천) : 명산 대첩과

四方之神(사방지신) : 사방의 신으로 하게 한다

以祠宗廟社稷之靈(이사종묘사직지령) : 종묘사진의 영으로

以爲民祈福(이위민기복) : 백성을 위해서 복을 빌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婦官染采(명부관염채) : 부관에게 명하여 염색하게 하고

黼黻文章必以法故(보불문장필이법고) : 보불 무늬는 반드시 전통에 따르게 한다

無或差貸(무혹차대) : 혹 차이가 없어도

黑黃倉赤莫不質良(흑황창적막불질량) : 흑황창적이 모두 질이 우량하지 않은 것이 없다

毋敢詐僞(무감사위) : 감히 속이지 못하게 한다

以給郊廟祭祀之服(이급교묘제사지복) : 교제나 묘제의 제사에 쓰이는 옷을 공급하여

以爲旗章(이위기장) : 기자을 삼는다

以別貴賤等給之度(이별귀천등급지도) : 그것으로 귀천과 등급의 정도를 가린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樹木方盛(수목방성) : 수목이 왕성해지기 시작하여

乃命虞人入山行木(내명우인입산행목) : 우인에게 명하여 산에 들어 나무를 다니며

毋有斬伐(무유참벌) : 벌목을 행하지 못하며

不可以興土功(불가이흥토공) : 토목공사를 일으키지 못하며

不可以合諸侯(불가이합제후) : 제후를 모으지 못하며

不可以起兵動衆(불가이기병동중) : 병사를 일으키고 대중을 동원하지 못하니

毋擧大事以搖養氣(무거대사이요양기) : 이는 대사를 일으켜 양기를 요동치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毋發令而待(무발령이대) : 명령을 내리고 기다리지 않는 것은

以妨神農之事也(이방신농지사야) : 농사의 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水潦盛昌(수료성창) : 큰 비가 자주 내리려

神農將持功(신농장지공) : 신농씨가 공을 이루게 된다

擧大事則有天殃(거대사칙유천앙) : 큰 일을 일으키면 하늘의 재앙이 있다

是月也(시월야) : 이달에는

土潤溽暑(토윤욕서) : 토지가 윤택해지고 무더워진다

大雨時行(대우시행) : 큰 비가 때맞춰 내리려

燒薙行水(소치행수) : 불살라 버린 듯이 물이 쓸고 간다

利以殺草(리이살초) : 날카로워 풀을 죽임이

如以熟湯(여이숙탕) : 익히고 끓이는 것 같다

可以糞田疇(가이분전주) : 밭둑에 거름주기에 좋고

可以美土彊(가이미토강) : 토지를 기름지게 할 수 있다

季夏行春令(계하행춘령) : 계하에 봄의 정령을 행하면

則ꜘ實鮮落(칙곡실선락) : 곡식이 실해지고 떨어짐이 적다

國多風欬(국다풍해) : 나라에 풍해가 많아지면

民乃遷徙(민내천사) : 백성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則丘隰水潦(칙구습수료) : 구릉과 진철에 물이 지고

禾稼不熟(화가불숙) : 벼가 익지 않아

乃多女災(내다여재) : 제앙이 많아진다

行冬令(행동령) : 겨울의 절령을 행하면

則風寒不時(칙풍한불시) : 바람이 차가워져 때에 맞지 않아

鷹隼蚤鷙(응준조지) : 매와 매새가 일찍 사나워지고

四鄙入保(사비입보) : 사방 천민들이 성보에 들어온다

9

中央土(중앙토) : 중앙은 토이다

其日戊已(기일무이) : 그 일진은 무기이고

其帝黃帝(기제황제) : 주재하는 제는 황제이며

其神后土(기신후토) : 그를 보좌하는 신은 후토이고

其蟲倮(기충라) : 그 충은 나충이며

其音宮(기음궁) : 그 소리는 궁이고

律中黃鍾之宮(율중황종지궁) : 율은 황종의 궁에 응한다

其數五(기수오) : 그 수는 5고

其味甘(기미감) : 그 맛은 달며

其臭香(기취향) : 그 냄새는 향기난다

其祀中霤(기사중류) : 이 때의 사는 중류의 신에게 지내는데

祭先心(제선심) : 제사에는 심장을 먼저 제물로 바친다

天子居大廟大室(천자거대묘대실) : 천자는 태묘태실에 거쳐하며

乘大路(승대로) : 대로를 타고

駕黃駵(가황류) : 황류마를 멍에하고

載黃旂(재황기) : 누른기를 세우고

衣黃衣(의황의) : 누를 옷을 입으며

服黃玉(복황옥) : 황옥을 착용하고

食稷與牛(식직여우) : 기장밥에 쇠고기를 먹으며

其器圜以閎(기기환이굉) : 그 그릇은 둥글고 너그럽고 아름다운 것을 사용한다

10

孟秋之月(맹추지월) : 맹추의 달에는

日在翼(일재익) : 해가 익성의 위치에 있다

昏建星中(혼건성중) : 어두울 때 건성의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畢中(단필중) : 아침에는 필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庚辛(기일경신) : 그 일진은 경신이고

其帝少皥(기제소호) : 그 제는 소호이며

其神蓐收(기신욕수)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욕수이고

其蟲毛(기충모) : 그 충은 모충이며

其音商(기음상) : 그 음은 상이고

律中夷則(율중이칙) : 율은 이칙에 응하며

其數九(기수구) : 그 수는 9이고

其味辛(기미신) : 그 맛은 맵고

其臭腥(기취성) : 그 냄시는 누린내가 난다

其祀門(기사문) : 그 제사는 문신에게 지내며

祭先肝(제선간) : 제사에는 먼저 간을 제물로 바친다

涼風至(량풍지) : 서늘한 사람이 불어오고

白露降(백로강) : 흰 이슬이 내리고

寒蟬鳴(한선명) : 찬 매미가 운다

鷹乃祭鳥(응내제조) :

用始行戮(용시행륙) :

天子居總章左个(천자거총장좌개) : 천자는 총장좌가에 거처하며

乘戎路(승융로) : 병거를 타고

駕白駱(가백락) : 백락을 명에하며

載白旂(재백기) : 흰 기를 세우고

衣白衣(의백의) : 흰 옷을 입으며

服白玉(복백옥) : 백옥을 착용하며

食麻與犬(식마여견) : 삼의 열매를 개고기와 함께 먹는다

其器廉以深(기기렴이심) : 그 그릇은 깨끗하고 깊은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秋(이립추) : 입추가 있다

先立秋三日(선립추삼일) : 입추의 3일 전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뵙고

曰某日立秋(왈모일립추) : 말하기를 “모일 날은 입추로서

盛德在金(성덕재금) : 성대한 덕이 금에 있습니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에 재계하고

立秋之日(입추지일) : 입추인 날에

天子親帥三公九卿諸侯(천자친수삼공구경제후) : 천자가 친히 3공·9경·제후

大夫以迎秋於西郊(대부이영추어서교) : ·대부들을 거느리고 서쪽 들에 나가서 가을을 맞는다

還反賞軍帥武人於朝(환반상군수무인어조) : 곧 돌아와서는 군사의 장수와 무인들을 조정에서 행상한다

天子乃命將帥(천자내명장수) : 천자는 이에 장수에게 명령하여

選士厲兵(선사려병) : 선비를 뽑고 병정들을 격려하며

簡練桀俊(간련걸준) : 호걸스럽고 준수한 자를 가려서 훈련하고

專任有功(전임유공) : 오로지 유공한 자에게 맡겨서

以征不義(이정불의) : 불의한 자를 정토하며

詰誅暴慢(힐주폭만) : 포악하고 거만한 자를 힐책조토하여

以明好惡(이명호악) :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명시하여

順彼遠方(순피원방) : 저원방의 나라들을 복종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有司修法制(명유사수법제) : 유사에게 명령하여 법제를 수습하고

繕囹圄(선령어) : 감옥을 수선하며

具桎梏(구질곡) : 질곡 등의 형구를 갖추어서

禁止姦(금지간) : 간사한 것을 금하고

愼罪邪(신죄사) : 조심하여 사악한 것을 죄주며

務搏執(무박집) : 힘써 죄인을 체포한다

命理瞻傷(명리첨상) : 감옥을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察創(찰창) : 피부의 상처를 살피고 창상을 살피며

視折(시절) : 골절을 살펴서

審斷(심단) : 단죄와 판결을 자세히 하며

決獄訟(결옥송) : 옥송을 정하기를

必端平(필단평) : 반드시 바르고 공평하게 하고

戮有罪(륙유죄) : 죄 있는 자를 주륙하여

嚴斷刑(엄단형) : 형벌의 처단을 엄중하게 한다

天地始肅(천지시숙) : 벌을 엄정히 할 것이지만

不可以贏(불가이영) : 또한 지나치게 하여서는 안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農乃登ꜘ(농내등곡) : 곡식 농사가 성숙한다

天子嘗新(천자상신) : 천자가 신곡을 맛보되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命百官始收斂(명백관시수렴) : 백관들에게 명령하여 비로소 조세를 수납하게 하며

完隄坊(완제방) : 제방을 완전하게 하고

謹壅塞(근옹색) : 방색을 조심하여

以備水潦(이비수료) : 홍수의 범람에 대비하게 하며

修宮室(수궁실) : 궁실을 수리하고

坏牆垣(배장원) : 원장의 틈을 메우며

補城郭(보성곽) : 성곽을 보수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毋以封諸侯立大官(무이봉제후입대관) : 제후를 봉하거나 대관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는다

毋以割地(무이할지) : 땅을 베어주거나

行大使(행대사) : 큰 사자를 보내거나

出大幣(출대폐) : 큰 폐백을 내어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

孟秋行冬令(맹추행동령) : 맹추에 있어서 거울의 정령을 행하면

則陰氣大勝(칙음기대승) : 음기가 크게 승세하며

介蟲敗ꜘ(개충패곡) : 개각충이 곡식을 손상하여

戎兵乃來(융병내래) : 오랑캐의 군사가 올 것이다

行春令(행춘령) : 봄의 정령을 향하면

則其國乃旱(칙기국내한) : 그 나라는 드디어 한재가 있을 것이니

陽氣復還(양기복환) : 양기가 다시 돌아와서

五ꜘ無實(오곡무실) : 오곡이 결실하지 않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國多火災(칙국다화재) : 나라에 화재가 많고

寒熱不節(한열불절) : 춥고 더운 것이 절도가 없어서

民多瘧疾(민다학질) : 백성에게 학질이 많을 것이다

11

仲秋之月(중추지월) : 중추인 달에는

日在角(일재각) : 해가 각성의 위치에 있다

昏牽牛中(혼견우중) : 어두울 때에는 견우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觜觿中(단자휴중) : 아침에는 자휴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庚辛(기일경신) : 그 일진은 경신이고

其帝少皥(기제소호) : 그 제는 소호이며

其神蓐收(기신욕수)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욕수이다

其蟲毛(기충모) : 그 충은 모충이고

其音商(기음상) : 그 소리는 상성이며

律中南呂(율중남여) : 율은 남려에 응한다

其數九(기수구) : 그 수는 9이고

其味辛(기미신) : 그 맛은 맵고

其臭腥(기취성) : 그 냄새는 누린내가 난다

其祀門(기사문) : 그 제사는 문신에게 한다

祭先肝(제선간) : 그 제사는 간을 먼저 제물로 바친다

盲風至(맹풍지) : 빠른 바람이 불어오며

鴻鴈來(홍안래) : 기러기가 오고

玄鳥歸(현조귀) : 제비는 돌아간다

羣鳥養羞(군조양수) : 온갖 새들도 맛좋은 먹이를 저장한다

天子居總章大廟(천자거총장대묘) : 천자는 총장태묘에 거처하며

乘戎路(승융로) : 병거를 타고

駕白駱(가백락) : 백락을 멍에하며

載白旂(재백기) : 흰 기를 세우고

衣服衣(의복의) : 흰 옷을 입으며

服白玉(복백옥) : 백옥을 착용하고

食麻與犬(식마여견) : 마실과 개고기를 시식한다

其器廉以深(기기렴이심) : 그 그릇은 깨끗하고 깊은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養衰老(양쇠노) : 늙은이들을 봉양함에

授几杖(수궤장) : 안석과 지팡이를 내려주며

行靡粥飮食(행미죽음식) : 미음죽과 음식을 하사한다.

乃命司服具飭衣裳(내명사복구칙의상) : 이에 사복에게 명령하여 의상을 하나하나 갖추어 칙정하게 한다

文繡有恒(문수유항) : 무늬와 수놓은 것이 일정한 제도가 있으며

制有小大(제유소대) : 제도에 작고 큰 것이 있고

度有長短(도유장단) : 깊고 짧은 것이 있으며

衣服有量(의복유량) : 의복은 각기 마련할 할 양이 있다

必循其故(필순기고) : 반드시 그 옛법에 따라야 하며

冠帶有常(관대유상) : 관대도 또한 일정한 제도가 있다

乃命有司申嚴百刑(내명유사신엄백형) : 이에 유사에게 명령하여 모든 형벌을 엄중이 할 것을 거듭 계칙하게 하여

斬殺必當毋或枉橈(참살필당무혹왕요) : 참살함에 반드시 법을 굽히는 일이 없게 한다

枉橈不當(왕요불당) : 법을 부당하게 하면

反受其殃(반수기앙) : 도리어 재앙을 받을 것이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乃命宰祝循行犧牲(내명재축순행희생) : 드디어 재와 축에게 명령하여 제사에 쓰기 위하여 기르고 있는 희생을 순시하게 한다

視全具(시전구) : 빛이 완전하고 체구에 결점이 없는가를 보며

案芻豢(안추환) : 추환을 안찰하며

瞻肥瘠(첨비척) : 살찌고 여윈 것을 살피고

察物色(찰물색) : 물색을 살펴서

必比類(필비류) : 반드시 음양의 유에 따라 구별한다

量小大(량소대) : 체구의 크고 작음을 헤아리고

視長短(시장단) : 뿔의 길고 짧음을 보아서

皆中度(개중도) : 다 법도에 맞는가를 살핀다

五者備當(오자비당) : 다섯 가지가 마땅하게 갖추었으면

上帝其饗(상제기향) : 그 희생은 상제가 흠향할 것이다

天子乃難(천자내난) : 천자는 이에 구나의 의식을 거행하여

以達秋氣(이달추기) : 서늘한 가을 기운을 통하게 하며

以犬嘗麻(이견상마) : 고기와 함께 마를 시식하되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可以築城郭(가이축성곽) : 성곽을 쌓아도 좋고

建都邑(건도읍) : 도읍을 세워도 좋으며

穿竇窖(천두교) : 구멍을 뚫고

修囷倉(수균창) : 창고를 수리한다

乃命有司趣民收斂(내명유사취민수렴) : 이에 유사에게 명령하여 백성들을 독촉하여 조세를 수납하고

務畜菜(무축채) : 힘써 나물을 캐어 비축하게 하되

多積聚(다적취) : 무엇이나 다 많이 비축하게 한다

乃勸種麥(내권종맥) : 드디어 보리의 파종을 권장하여

毋或失時(무혹실시) :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게 한다

其有失時(기유실시) : 그 중에

대를 잃는 자가 있으면

行罪無疑(행죄무의) : 주저없이 죄를 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이 균등하게 나뉘고

雷始收聲(뢰시수성) : 우뢰가 비로소 소리를 거두어 버린다

蟄蟲坏戶(칩충배호) : 칩충은 그가 들어가 있는 구명을 막으며

殺氣浸盛(살기침성) : 살기는 점점 성해지고

陽氣日衰(양기일쇠) : 양기는 날로 쇠약하여지며

水始涸(수시학) : 물이 고갈하기 시작한다

日夜分(일야분) : 밤과 낮이 평균하게 나뉜 때가 되면

則同度量(칙동도량) :  천하의 도량을 동일하게 하며

平權衡(평권형) : 저울을 공평하게 하고

正鈞石(정균석) : 근량을 바르게 하며

角斗甬(각두용) : 말과 휘를 비교하여 바로잡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易關市(이관시) : 관시의 수세를 적게 하여 화물의 교역이 쉽도록 한다

來商旅(래상려) : 그리하여 상인들이 모여들고

納貨賄(납화회) : 화물이 공급되어

以便民事(이변민사) : 백성의 일이 편리하게 되면

四方來集(사방래집) : 사방이 와서 모이고

遠鄕皆至(원향개지) : 먼 고을도 다 오게 되면

則財不匱(칙재불궤) : 세공이 많아져서 재물이 핍설하는 일이 없을 것이니

上無乏用(상무핍용) : 위에서 재용이 곤핍하는 일어 없어서

百事乃遂(백사내수) : 온갖 일이 드디어 이루어진다

凡擧大事(범거대사) : 무릇 큰 일을 거행함에 있어서는

毋逆大數(무역대수) : 음양의 대수를 거스르는 일이 없게 하고

必順其時(필순기시) : 반드시 시령에 따라

愼因其類(신인기류) : 조심하여 그 유에 의지해야 한다

仲秋行春令(중추행춘령) : 중추에 있어서 봄의 정령을 행하면

則秋雨不降(칙추우불강) : 가을비가 내리지 않고

草木生榮(초목생영) : 초목이 살아 무성하며

國乃有恐(국내유공) : 나라 안에 백성들이 서로 두려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其國乃旱(칙기국내한) : 그 나라에 한재가 있을 것이며

蟄蟲不藏(칩충불장) : 칩충이 숨지 않고

五ꜘ復生(오곡부생) : 오곡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則風災數起(칙풍재수기) : 풍재가 자주 일어나며

收雷先行(수뢰선행) : 소리를 거두는 우뢰가 시기를 앞당겨 움직이고

草木蚤死(초목조사) : 초목들이 일찍 고사하게 될 것이다

12

季秋之月(계추지월) : 계추의 달에는

日在房(일재방) : 해가 방성의 위치에 있다

昏虛中(혼허중) : 어두울 때에 허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柳中(단류중) : 아침에는 유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庚辛(기일경신) : 그 일진은 경신이고

其帝少皥(기제소호) : 그 제는 소호이다

其神蓐收(기신욕수) : 그 신은 욕수이다

其蟲毛(기충모) : 그 충은 모충이고

其音商(기음상) : 그 소리는 상성이며

律中無射(율중무역) : 율이 무역에 응한다

其數九(기수구) : 그 수는 9이며

其味辛(기미신) : 그 맛은 매우며

其臭腥(기취성) : 그 냄새는 누린내가 난다

其祀門(기사문) : 그 제사는 문신에게 지내는데

祭先肝(제선간) : 제사에는 간을 먼저 제물로 바친다

鴻鴈來賓(홍안래빈) : 기러기가 손님으로 오고

爵入大水爲蛤(작입대수위합) :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서 조개가 된다

鞠有黃華(국유황화) : 국화에 누른 꽃이 피고

豺乃祭獸戮禽(시내제수륙금) : 승냥이가 짐승을 잡아 하늘에 제사하고 새와 짐승을 잡아먹는다

天子居總章右个(천자거총장우개) : 천자는 총장우가에 거처하며

乘戎路(승융로) : 병거를 타고

駕白駱(가백락) : 백락을 멍에하며

載白旂(재백기) : 흰 기를 세우고

衣白衣(의백의) : 흰 옷을 입으며

服白玉(복백옥) : 백옥을 착용하고

食麻與犬(식마여견) : 마와 개고기를 시식한다

其器廉以深(기기렴이심) : 그 그릇은 깨긋하고 깊은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申嚴號令(신엄호령) : 호령을 거듭 엄하게 하며

命百官貴賤無不務內(명백관귀천무불무내) : 백관 귀천에 명령하여 안으로 수렴해 들이는 데 힘쓰지 않음이 없게 하여

以會天地藏(이회천지장) : 천지의 갈무리하는 법칙에 합치하게 하고

無有宣出(무유선출) : 드러내 보이는 일이 없게 한다

乃命冡宰(내명몽재) : 이에 총제에게 명령하여

農事備收(농사비수) : 농가의 온갖 곡식을 다 걷어들이게 하고

擧五ꜘ之要(거오곡지요) : 오곡의 조세수입의 수를 합계하게 한다

藏帝藉之收於神倉(장제자지수어신창) : 황제의 친경전의 수확을 신창에 갈무리하되

祇敬必飭(기경필칙) : 지극히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霜始降(상시강) : 서리가 처음 내리고

則百工休(칙백공휴) : 백공들이 쉬게 된다

乃命有司(내명유사) : 이에 유사에게 명령하여

曰寒氣總至(왈한기총지) : 이르기를 “차가운 기운이 한꺼번에 닥쳐와서

民力不堪(민력불감) : 백성의 힘으로는 견디어 낼 수 없을 것이니

其皆入室(기개입실) : 농막을 떠나 다 집으로 들어가게 하라.”

上丁(상정) : 상순의 정일에

命樂正入學習吹(명락정입학습취) : 악정에게 명령하여 배우는 사람들로 하여금 학에 들어가 취악을 익히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大饗帝(대향제) : 상제에게 크게 보사를 거행하고

嘗犧牲(상희생) : 희생을 맛보아  희생으로서 조건을 구비하였다는 것을

告備于天子(고비우천자) : 천자에게 보고한다

合諸侯(합제후) : 제후에게 총명하여

制百縣(제백현) : 모든 고을에 칙명을 내리고

爲來歲受朔日(위래세수삭일) : 다가오는 해를 위하여 역서와

與諸侯所稅於民輕重之法(여제후소세어민경중지법) : 제후가 그 백성들에게 정세할 가볍고 무거운 법과

貢職之數(공직지수) : 공물의 수에 대한 명령을 받게 하되

以遠近土地所宜爲度(이원근토지소의위도) : 도로의 원근과 토지에 마땅한 바로써 표준을 삼는다

以給郊廟之事(이급교묘지사) : 그리하여 교묘의 제사를 봉연하게 하되

無有所私(무유소사) : 사가 있어서는 안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敎於田獵(천자내교어전렵) : 천자가 사냥하는 일을 이용하여

以習五戎(이습오융) : 다섯 가지 병기의 사용법을 가르쳐 익히게 하고

班馬政(반마정) : 마사에 대한 정령을 반포한다

命僕及七騶咸駕(명복급칠추함가) : 복과 칠추에게 명령하여 다 말을 수레에 멍에하게 하고

載旌旐(재정조) : 석우를 단 기와 거북을 그린 기를 세우고

授車以級(수차이급) : 관의 등급에 따라 각각 탈 수레를 주어서

整設于屛外(정설우병외) : 병장 밖에 정렬하게 한 뒤에

司徒搢扑(사도진복) : 사도가 채찍을 띠에 꽂고

北面誓之(북면서지) : 북면하여 서약하게 한다

天子乃厲飾(천자내려식) : 천자가 이에 융복으로 그 위의를 엄하게 꾸민 뒤에

執弓挾矢以獵(집궁협시이렵) : 활을 잡고 화살을 끼워 사냥한다

命主祠祭禽于四方(명주사제금우사방) : 그리고 주사에게 명령하여 사냥한 금수로써 사방의 신에게 제사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草木黃落(초목황락) : 초목의 잎이 떨어지면

乃伐薪爲炭(내벌신위탄) : 나무를 벌채하여 숯을 굽는다

蟄蟲咸俯在內(칩충함부재내) : 집승들이 다 머리를 떨어뜨리고 구멍의 깊은 속에 있으면서

皆墐其戶(개근기호) : 그 틈을 막는다

乃趣獄刑(내취옥형) : 이에 형옥의 처리를 재촉하여

毋留有罪(무류유죄) : 죄 있는 자를 미결로 머물러 두는 일이 없게 한다

收祿秩之不當(수록질지불당) : 녹의 등급이 부당한 것과

供養之不宜者(공양지불의자) : 공양이 마땅하지 않은 것은 회수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以犬嘗稻(천자내이견상도) : 천자는 개고기와 함께 새 벼를 맛보는데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칠묘에 천신한다

季秋行夏令(계추행하령) : 계추에 있어서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其國大水(칙기국대수) : 그 나라에 큰 수재가 일어나서

冬藏殃敗(동장앙패) : 겨울 창고에 저장한 곡식이 침수되는 재앙을 당할 것이며

民多鼽嚔(민다구체) : 백성들에게 코가 막히고 재채기하는 병이 많을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則國多盜賊(칙국다도적) : 나라에 도둑이 많고

邊竟不寧(변경불녕) : 변경이 편안 하지 않으며

土地分裂(토지분열) : 토지가 분열될 것이다

行春令(행춘령) : 봄의 정령을 행하면

則煖風來至(칙난풍래지) :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서

民氣解惰(민기해타) : 백성들의 심기가 해이하고 나태하여져서

師興不居(사흥불거) : 전란이 일어나 지키지 못할 것이다

13

孟冬之月(맹동지월) : 맹동의 달에는

日在尾(일재미) : 해가 미성의 위치에 있다

昏危中(혼위중) : 어두울 때에는 위성이 하늘의 남쪽 중앙에 있고

且七星中(차칠성중) : 아침에는 칠성이 하늘의 남쪽 중앙에 있다

其日壬癸(기일임계) : 그 일진은 임계이고

其帝顓頊(기제전욱) : 그 제는 전욱이며

其神玄冥(기신현명) : 그를 보좌하는 신은 현명이다

其蟲介(기충개) : 그 충은 개충이고

其音羽(기음우) : 그 소리는 우성이며

律中應鍾(율중응종) : 율은 종에 응한다

其數六(기수육) : 그 수는 6이고

其味鹹(기미함) : 그 맛은 짜며 그

其臭朽(기취후) : 냄새는 썩은 냄새가 난다

其祀行(기사행) : 그 제사는 한길에서 지내는데

祭先腎(제선신) : 제사에는 희행의 신장을 먼저 재물로 바친다

水始冰(수시빙) : 물이 처음으로 얼고

地始凍(지시동) : 땅이 얼며

雉入大水爲蜃(치입대수위신) : 꿩이 바다에 들어가서 이무기가 되며

虹藏不見(홍장불견) : 무지개는 감추어져서 보이지 않는다

天子居玄堂左个(천자거현당좌개) : 천자는 헌당좌가에 거처하여

乘玄路(승현로) : 검정 수레를 타고

駕鐵驪(가철려) : 철색의 말을 멍에하며

載玄旂(재현기) : 검정 기를 세우고

衣黑衣(의흑의) : 검은 옷을 입으며

服玄玉(복현옥) : 현옥을 착용하고

食黍與彘(식서여체) : 기장밥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다

其器閎以奄(기기굉이엄) : 그 그릇은 가운데가 너그럽고 위가 좁은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달에

以立冬(이립동) : 입동이 있다

先立冬三日(선립동삼일) : 입동 3일 전에

太史謁之天子(태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께 뵙고

曰某日立冬(왈모일립동) : 말하기를 “어느 날이 입동이니

盛德在水(성덕재수) : 성대한 덕이 수에 있습니다.”라고 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가 아에 재계하고

立冬之日(립동지일) : 입동날에

天子親帥三公九卿大夫(천자친수삼공구경대부) : 천자가 친히 3공·9경·대부를 거느리고

以迎冬於北郊(이영동어북교) : 북쪽 들에 나가서 겨울을 맞는다 곧

還反(환반) : 돌아와서는

賞死事(상사사) : 나라를 위한 일에 죽은 사람을 상사하고

恤孤寡(휼고과) : 그의 고아와 과부를 구휼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大史釁龜筴占兆(명대사흔귀협점조) : 태사에게 명령하여 희생의 피로 거북껍질과 시초에 발라가지고 조짐을 점쳐서

審卦吉凶(심괘길흉) : 그 괘의 길흉을 살피게 한다

是察阿黨(시찰아당) : 아당을 살려서 정치하면

則罪無有掩蔽(칙죄무유엄폐) : 죄있는 자를 덮어 숨기는 일이 없을 것이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始喪(천자시상) : 천자가 처음으로 갖옷을 입는다

命有司曰(명유사왈) : 유사에게 명령하여 말씀하기를

天氣上騰(천기상등) : “하늘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地氣下降(지기하강) : 땅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서

天地不通(천지불통) :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통하지 않아서

閉塞而成冬(폐색이성동) : 폐색하여 겨울을 이루었다.”하고 말하고

命百官謹蓋藏(명백관근개장) : 백관들에게 명령하여 삼가 참름·부고를 덮고 감추게 한다

命司徒循行積聚(명사도순행적취) : 그리고 유사에게 명령하여 적취하는 것을 순시하여

無有不斂(무유불렴) : 균창에 거두어 들이지 않는 것이 없게 한다

坏城郭(배성곽) : 성좌의 무너진 곳을 보수하고

戒門閭(계문려) : 문과 거리를 경계하며

修鍵閉(수건폐) : 열쇠와 바물통을 수리하고

愼管籥(신관약) : 관약의 관리를 신중히 하게 한다

固封疆(고봉강) : 봉강을 견고하게 하며

備邊竟(비변경) : 변경을 방비하고

完要塞(완요색) : 요새를 완전하게 하며

謹關染(근관염) : 관문과 교량을 조성하여 지키고

塞徯徑(색혜경) : 야수들의 왕래하는 길을 막는다

飭喪紀(칙상기) : 상사의 기율을 계칙해 바로잡되

辨衣裳(변의상) : 거상 중의 의상을 분별하고

審棺槨之薄厚(심관곽지박후) : 관곽의 두텁고 얇음을 자세히 살피며

塋丘壟之大小高卑厚薄之度(영구롱지대소고비후박지도) : 무덤과 구릉의 크고 작음과 높고 낮음과 두텁고 얇은 정도와

貴賤之等級(귀천지등급) : 귀천의 등급을 살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工師效功(명공사효공) : 공사에게 명령하여 제조한 여러 기물을 바치게 하고

陳祭器(진제기) : 그 중에서 제기를 진열하여

按度程(안도정) : 법식에 맞는가를 안찰한다

毋或作爲淫巧(무혹작위음교) : 혹이나 기물을 지치게 교묘하게 만들어서

以蕩上心(이탕상심) : 임금의 마음을 흔들어 사치에 흐르게 하는 일이 없게 한다

必功致爲上(필공치위상) : 반드시 기물은 치밀하게 만든 것을 상등으로 한다

物勒工名(물륵공명) : 제조한 기물에 제조한 공장의 이름을 새겨서

以考其誠(이고기성) : 그의 성의를 고찰하게 하고

功有不當(공유불당) : 제작한 것이 부당함이 있으면

必行其罪(필행기죄) : 반드시 그의 죄를 다스려서

以窮其情(이궁기정) : 그 범행의 정상을 찾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大飮烝(대음증) : 증제에서 크게 마신다

天子乃祈來年于天宗(천자내기래년우천종) : 천자가 이에 내년에 풍년 들기를 일월성신에게 빌고

大割祠于公社及門閭(대할사우공사급문려) : 크게 할생하여 공사와 문려에 제사하며

臘先祖五祀(랍선조오사) : 사냥하여 포획한 것으로 선조와 오사의 신에게 제사한다

勞農以休息之(로농이휴식지) : 그리고 농부들을 위로하여 휴식하게 한다

天子乃命將帥講武(천자내명장수강무) : 천자가 이에 장수에게 명령하여 무술을 강습하게 하여

習射御(습사어) : 활쏘고 말 달리는 일을 익히게 하고

角力(각력) : 서로 힘의 강약을 비교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乃命水虞漁師收水泉池澤之賦(내명수우어사수수천지택지부) : 수우와 어사에게 명령하여 수천과 지택의 부세를 징수하게 하되

毋或敢侵削衆庶兆民(무혹감침삭중서조민) : 혹시나 감히 많은 백성들을 침탈하여

以爲天子取怨于下(이위천자취원우하) : 천자가 아랫백성들에게 원망을 듣게 하는 일이 없게 한다

其有若此者(기유약차자) : 그 중에 만약 이러한 자가 있으면

行罪無赦(행죄무사) : 죄를 다스려 용서함이 없게 한다

孟冬行春令(맹동행춘령) : 맹동에 있어서 춘령을 행하면

則凍閉不密(칙동폐불밀) : 얼어붙는 것이 긴밀하지 않아서

地氣上泄(지기상설) : 땅 기운이 위로 새고

民多流亡(민다류망) : 백성들이 유리되어 도망하는 자가 많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영을 행하면

則國多暴風(칙국다폭풍) : 나라에 곡물이 많으며

方冬不寒(방동불한) : 겨울에도 춥지 않아서

蟄蟲復出(칩충복출) : 칩충이 다시 나올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영을 행하면

則雪霜不時(칙설상불시) : 눈과 서리가 때 아닌 때에 내리고

小兵時起(소병시기) : 작은 전란이 때때로 일어나서

土地侵削(토지침삭) : 토지가 침삭될 것이다

14

仲冬之月(중동지월) : 중동의 달에는

日在斗(일재두) : 해가 두성의 위치에 있다

昏東壁中(혼동벽중) : 어두울 때에는 동벽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且軫中(차진중) : 아침에는 진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壬癸(기일임계) : 그 일진은 임계이고

其帝顓頊(기제전욱) : 그 제는 전욱이며

其神玄冥(기신현명) : 그를 보좌하는 신은 현명이다

其蟲介(기충개) : 그 충은 개충이고

其音羽(기음우) : 그 소리는 우성이다

律中黃鍾(율중황종) : 율이 황종에 응하며

其數六(기수육) : 이 달의 수는 6이고

其味鹹(기미함) : 맛은 짜며

其臭朽(기취후) : 냄새는 썩은 냄새가 난다

其祀行(기사행) : 그 제사는 행길에 지내는데

祭先腎(제선신) : 제사에는 먼저 희생의 신장을 제물로 바친다

冰益壯(빙익장) : 얼음이 더욱 굳게 얼어

地始坼(지시탁) : 땅이 비로소 터지며

鶡旦不鳴(갈단불명) : 갈 탄 새가 울지 않고

虎始交(호시교) : 범이 비로소 교접한다

天子居玄堂大廟(천자거현당대묘) : 천자는 현당대묘에 거처하며

乘玄路(승현로) : 검정 수레를 타고

駕鐵驪(가철려) : 철색의 말을 멍에한다

載玄旂(재현기) : 검은 수레를 세우고

衣黑衣(의흑의) : 검은 옷을 입으며

服玄玉(복현옥) : 현옥을 착용한다

食黍與彘(식서여체) : 기장밥과 함께 돼지고기를 먹으며

其器閎以奄(기기굉이엄) : 그릇은 가운데는 넓고 위는 좁은 것을 사용한다

飭死事(칙사사) : 전진에 임하여서는 필사의 결의를 가질 것을 군사들에게 계칙한다

命有司曰(명유사왈) : 유사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土事毋作(토사무작) : “토목공사를 일으키지 말며

愼毋發蓋(신무발개) : 조심하여 곡물 등을 저장한 곳의 뚜껑을 열지 말고

毋發室屋及起大衆(무발실옥급기대중) : 실옥을 개방하지 말며 대중을 일으키지 말아서

以固而閉(이고이폐) : 폐쇄를 견고하게 하라.”라고 말한다

地氣沮泄是謂發天地之房(지기저설시위발천지지방) : 땅기운이 파괴로 인하여 산설되면 그것은 마치 천지의 방실을 파괴 개방해 놓은 것 같은 것이다

諸蟄則死(제칩칙사) : 모든 칩승은 곧 죽을 것이며

民必疾疫(민필질역) : 백성에게는 질역이 많아서

又隨以喪(우수이상) : 사상이 또 뒤다를 것이다

命之曰暢月(명지왈창월) : 이런 달을 명명하여 창월이라고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奄尹申宮令(명엄윤신궁령) : 엄윤에게 명령하여 궁중의 정령을 신칙하고

審門閭(심문려) : 문려를 살피며

謹房室(근방실) : 방실을 조심하여

必重閉(필중폐) : 반드시 안팍을 다 폐쇄하게 하고

省婦事(성부사) : 부인들의 일을 감생하여

毋得淫(무득음) : 여공이 지나치게 교묘함이 없게 한다

雖有貴戚近習毋有不禁(수유귀척근습무유불금) : 비록 천자의 귀척과 근습한 자가 있을지라도 금지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한다

乃命大酉秫稻必齊(내명대유출도필제) : 이에 주관의 장에게 명령하여 술을 빚을 때  자초와 벼를 택하되 많고 적음을 반드시 알맞게 하고

麴蘗必時(국벽필시) : 누룩을 반드시 제때에 만들며

湛熾必絜(담치필혈) : 쌀을 담가 씻고 찌는 일을 반드시 깨끗하게 하고

水泉必香(수천필향) : 샘물은 반드시 더러운 냄새가 나지 않은 맑은 물을 사용하며

陶器必良(도기필양) : 술을 담그는 도기는 반드시 좋은 것을 쓰고

火齊必得(화제필득) : 불을 때는 정도를 반드시 알맞게 하도록 한다

兼用六物(겸용육물) : 이 여섯 가지 일을

大酉監之(대유감지) : 모두 대추가 친히 감림하여

毋有差貸(무유차대) : 법도에 어그러짐이 없게 한다

天子命有司祈祀四海(천자명유사기사사해) : 천자가 유사에게 명령하여 사해와

大川名源淵澤井泉(대천명원연택정천) : 대천과 이름난 수원과 못과 우물과 샘에 제사를 지내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農有不收藏積聚者(농유불수장적취자) : 농작물을 걷어 들여 저장하여 모아 쌓지 않는 자와

馬牛畜獸有放佚者(마우축수유방일자) : 마소나 가축을 내놓은 자가 있으면

取之不詰(취지불힐) : 그것을 아무나 취득하여 가지더라도 힐책하지 않는다

山林藪澤(산림수택) : 산림과 소택지에서

有能取蔬食(유능취소식) : 나물과 먹을 수 잇는 것을 채취하는 자와

田獵禽獸者(전렵금수자) : 금수를 사냥하는 자가 있으면

野虞敎道之(야우교도지) : 야우가 그를 교도하고

其有相侵奪者(기유상침탈자) : 만약 서로 침탈하는 자가 있으면

罪之不赦(죄지불사) : 죄를 주고 놓아주지 않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日短至(일단지) : 낮이 가장 짧다

陰陽爭(음양쟁) : 음양이 다투고

諸生蕩(제생탕) : 모든 생물의 삶이 흔들린다

君子齊戒(군자제계) : 이런 때에 군자은 재게하여

處必掩身(처필엄신) : 거처에는 반드시 몸을 가려서

身欲寧(신욕녕) : 몸이 편안하고자 하며

去聲色(거성색) : 성색을 버리고

禁者慾(금자욕) : 기욕을 금하며

安形性(안형성) : 형체와 심성을 편안하게 하고

事欲靜(사욕정) : 일은 고요하기를 바라면서

以待陰陽之所定(이대음양지소정) : 음양이 정하기를 기다린다

芸始生(운시생) : 운초가 처음 나고

荔挺出(려정출) : 여정이 나오며

蚯蚓結(구인결) : 지렁이들이 한데 뭉치고

麋角解(미각해) : 고라니의 뿔이 빠지며

水泉動(수천동) : 수천이 움직인다

日短至(일단지) : 동지가 되면

則伐木(칙벌목) : 나무를 벌채하고

取竹箭(취죽전) : 죽전을 채취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可以罷官之無事(가이파관지무사) : 할 일 없는 관은 폐지하는 것이 좋으며

去器之無用者(거기지무용자) : 쓸데없는 기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塗闕廷門閭(도궐정문려) : 대궐의 벽과 문을 칠 하고

築囹圄(축령어) : 감옥을 짓는다

此以助天地之閉藏也(차이조천지지폐장야) : 이것이 천지의 폐장을 도우는 까닭이다

仲冬行夏令(중동행하령) : 중동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其國乃旱(칙기국내한) : 나라가 가물어지고

氛霧冥冥(분무명명) : 안개가 자욱해지며

雷乃發聲(뢰내발성) : 우뢰가 치게 된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정령을 행면

則天時雨汁(칙천시우즙) : 날씨가 비가 내려

瓜瓠不成(과호불성) : 참외가 자라지 못하고

國有大兵(국유대병) : 나라에 큰 전란이 있게 된다

行春令(행춘령) : 봄의 정령을 행면

則蝗蟲爲敗(칙황충위패) : 해충의 피해가 생기고

水泉咸竭(수천함갈) : 강과 샘이 모두 가물어고

民多疥癘(민다개려) : 백성들은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많아진다

15

季冬之月(계동지월) : 계동의 달에는

日在婺女(일재무녀) : 해가 무녀성의 위치에 있다

昏婁中(혼루중) : 어두울 때에는 누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氐中(단저중) : 아침에는 지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壬癸(기일임계) : 그 일진은 임계이고

其帝顓頊(기제전욱) : 그 제는 전욱이며

其神玄冥(기신현명) : 그를 보좌하는 신은 현명이다

其蟲介(기충개) : 그 충은 개충이고

其音羽(기음우) : 그 소리는 우성이며

律中大呂(율중대려) : 음이 대려에 응한다

其數六(기수육) : 그 수는 6이며

其味鹹(기미함) : 그 맛은 짜고

其臭朽(기취후) : 그 냄시는 썩은 냄새가 난다

其祀行(기사행) : 그 제사는 행길에서 지내는데

祭先腎(제선신) : 제사에는 희생의 신장을 먼저 제물로 바친다

鴈北鄕(안북향) : 기러기가 북쪽을 향하고

鵲始巢(작시소) : 까치가 비로소 집을 지으며

雉雊(치구) : 꿩이 암컷을 찾아 울고

雞乳(계유) : 닭이 새끼를 기른다

天子居玄堂右个(천자거현당우개) : 천자는 현당우가에 거처하며

乘玄路(승현로) : 검은 수레를 타고

駕鐵驪(가철려) : 철의 말을멍에하며

載玄旂(재현기) : 검은 기를 세우고

衣黑衣(의흑의) : 검은 옷을 입으며

服玄玉(복현옥) : 검은 옥을 착용한다

食黍與彘(식서여체) : 기장밥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며

其器閎以奄(기기굉이엄) : 그 그릇은 가운데가 넓고 위가 좁은 것을 쓴다

命有司大難(명유사대난) : 유사에게 명령하여 크게 누나의식을 거행하고

旁磔(방책) : 사바의 문에서 희생의 생체를 찢으며

出土牛以送寒氣(출토우이송한기) : 흙으로 소를 만들어서 한기를 보낸다

征鳥厲疾(정조려질) : 정조가 사나와지고 빨라진다

乃畢山川之祀(내필산천지사) : 이에 산천의 제사와

及帝之大臣(급제지대신) : 오제의 대신인 신과

天之神祇(천지신기) : 천지신기의 제사를 마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漁師始漁(명어사시어) : 어사에게 명령하여 비로소 물고기를 잡게 하고

天子親往(천자친왕) : 천자가 친히 가서

乃嘗魚(내상어) : 물고기를 맛보는데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冰方盛(빙방성) : 얼음이 바야흐로 성하여

水澤腹堅(수택복견) : 수택의 배가 견고하게 얼어붙으면

命取冰(명취빙) : 명령하여 얼음을 채취하게 한다

冰以入(빙이입) : 그리하여 죄다 빙실에 넣게 한다

令告民出五種(령고민출오종) : 백성들에 영을 내려 오곡의 종자를 내게 하고

命農計耦耕事(명농계우경사) : 농민에게 명하여 경작할 일의 계획을 세우게 하며

修耒耜(수뢰사) : 뇌거를 수리하게 하고

具田器(구전기) : 치전의 기구를 갖추게 한다

命樂師大合吹而罷(명락사대합취이파) : 악사에게 멸령하여 크게 합취하게 하고 파한다

乃命四監收秩薪柴(내명사감수질신시) : 이에 사람에게 명령하여 상수의 땔나무를 수납하여

以共郊廟及百祀之薪燎(이공교묘급백사지신료) : 종묘와 온갖 제사의 땔나무와 횃불의 송용으로 공급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窮于次(일궁우차) : 해는 그 1년의 차서가 다하고

月窮于紀(월궁우기) : 달은 해와 만나는 1년의 기회가 다하였으며

星回于天(성회우천) : 별들은 하늘을 한 바퀴 돌아왔다

數將幾終(수장기종) : 1년의 수가 거의 장차 마치게 되고

歲且更始(세차갱시) : 해도 또 새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專而農民(전이농민) : 백성들을 오로지 농사에 전심하게 하고

毋有所使(무유소사) : 다른 요역에 구사하는 일이 없게 한다

天子乃與公卿大夫(천자내여공경대부) : 천자가 아에 공경·대부들과 함께

共飭國典(공칙국전) : 나라 법전을 계칙하고

論時令(논시령) : 시령을 강론하여

以待來歲之宜(이대래세지의) : 내세의 마땅한 발에 대비한다

乃命太史次諸侯之列(내명태사차제후지열) : 이에 태사에게 명령하여 제후의 크고 작은 등차의 차례에 따라

賦之犧牲(부지희생) : 희생을 부과하여

以其皇天上帝社稷之饗(이기황천상제사직지향) : 황천·상제·사직의 제향에 바치게 하고

乃命同姓之邦共寢廟之芻豢(내명동성지방공침묘지추환) : 이에 천자와 동성인 나라들에게 명령하여 종묘의 희생을 바치게 한다

命宰歷卿大夫至于庶民(명재력경대부지우서민) : 모든 아래의 구주에 살고 있는 백성된 자는

土田之數(토전지수) : 토지의 수에 따라

而賦犧牲(이부희생) :희생을 부과한다

以共山林名川之祀(이공산림명천지사) : 산림과 명천의 제사를 함께 함으로써

凡在天下九州之民者(범재천하구주지민자) : 천하구주의 백성된 자가 있게 한다

無不咸獻其力(무불함헌기력) :  그의 임을 다 바치어

以共皇天上帝社稷寢廟(이공황천상제사직침묘) : 황천·상제·사직·종묘와

山林名川之祀(산림명천지사) : 산림·명천의 제사에 이바지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한다

季冬行秋令(계동행추령) : 계동에 있어서 추령을 행하면

則白露蚤降(칙백로조강) : 백로가 일찍 내리며

介蟲爲妖(개충위요) : 개충이 전란의 요망한 징조가 되어

四鄙入保(사비입보) : 사방의 시골 백성들이 피난하여 성보 안으로 들얼오게 될 것이다

行春令(행춘령) : 계동에 춘령을 행하면

則胎夭多傷(칙태요다상) : 태중에 있는 자와 갓 난 자가 상하는 일이 많을 것이며

國多固疾(국다고질) : 나라에 고질이 맣을 것이다

命之曰逆(명지왈역) : 이런 것을 명명하여 자연 운행의 법칙에 역행한다고 말한다

行夏令(행하령) : 하령을 행하면

則水潦敗國(칙수료패국) : 홍수와 장마가 나라를 깨뜨릴 것이며

時雪不降(시설불강) : 때에 맞는 눈이 내리지 않고

冰凍消釋(빙동소석) : 물의 얼음이 녹아버릴 것이다

 


<曾子問第七>

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薨而世子生(군훙이세자생) : “국군이 흉한 때에 세자가 출생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행야 합니까?”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卿大夫士從攝主(경대부사종섭주) : “경·대부·사가 모두 섭주를 따라서

北面於西階南(북면어서계남) : 서쪽 섬돌의 남쪽에서 북면하여 선다.

大祝裨冕(대축비면) : 대축이 피면의 차림으로

執束帛(집속백) : 속백을 잡고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간다

盡等(진등) : 섬돌의 계단을 다 올라가서는

不升堂(불승당) : 마루에 오르지 않은 채

命毋哭(명무곡) : 곡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祝聲三(축성삼) : 축이 기침 소리를 세 번 내고

告曰(고왈) : 고유하기를

某之子生(모지자생) : “모부인의 아들이 출생하였으므로

敢告(감고) : 감히 고유합니다.”라고 하고

升奠幣于殯東几上(승전폐우빈동궤상) : 올라가서 폐백을 빈소의 동쪽 궤연 위에 드린 뒤에

哭降(곡강) : 곡하고 내려온다

衆主人卿大夫士房中皆哭(중주인경대부사방중개곡) : 여러 주인들과 경·대부·사와 방중의 부인들이 다 곡한다

不踊(불용) : 그러나 뛰지는 않으며

盡一哀(진일애) : 한 번 슬피 울고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돌아온다

遂朝奠(수조전) : 드디어 조전을 올린다

小宰升(소재승) : 그리고 소재가 올라가서

擧幣(거폐) : 폐백을 들고 나온다

三日(삼일) : 3일에

衆主人卿大夫士如初位(중주인경대부사여초위) : 여러 주인들과 경·재부·사들이 처음과 같은 위치에 늘어서서

北面(북면) : 북면한다

大宰大宗大祝皆裨冕(대재대종대축개비면) : 대제와 대종과 대축이 다 피면의 차림을 한다

少師奉子以衰(소사봉자이쇠) : 소사가 최복의 자락으로 세자를 받들어 안는다

祝先(축선) : 축이 앞서고

子從(자종) : 세자가 그 뒤를 쫓으며

宰宗人從入門(재종인종입문) : 재·종인 등이 뒤따라 문을 들어가면

哭者止(곡자지) : 곡하던 자가 곡을 그친다

子升自西階(자승자서계) : 세자가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가서

殯前北面(빈전북면) : 빈소의 앞에 북면하면

祝立于殯東南隅(축립우빈동남우) : 축은 빈소의 동남쪽 구석에 선다

祝聲三(축성삼) : 축의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曰某之子某從執事敢見(왈모지자모종집사감견) : 고유하기를 “부인 모씨의 아들 아무개가 집사를 쫓아와서 감히 뵙습니다.” 라고 한다

子拜稽顙哭(자배계상곡) : 뒤에 세자를 받들고 있는 사람이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며 곡한다

祝宰宗人衆主人卿大夫士哭(축재종인중주인경대부사곡) : 축·재·종인과 여러 주인들과 정·대부·사가 모두 곡하고

踊三者三(용삼자삼) : 세 번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하고는

降東(강동) : 동쪽으로 내려와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도아와

皆袒(개단) : 다 단한다

子踊(자용) : 세자를 받들어 안고 있는 사람이 뛰면

房中亦踊三者三(방중역용삼자삼) : 방중의 부인들도 또한 세 번씩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한다

襲衰杖奠出(습쇠장전출) : 최복과 상장으로 세자를 덮어 가지고 조전을 올린다 마치고 나오면

大宰命祝史以名徧告于五祀山川(대재명축사이명편고우오사산천) : 태재가 축·사에게 명령하여 세자의 이름을 두루 오사와 산천의 신에게 고하게 한다.


2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如已葬而世子生(여이장이세자생) : “만약 이미 장사지낸 뒤에 세자가 태어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大宰大宗從大祝而告于禰(대재대종종대축이고우녜) : “대재·대종이 대축에 쫓아서 이위의 신두에 고유하고

三月乃名于禰(삼월내명우녜) : 석 달이 되어 이위의 신두 앞에서 이름을 짓고

以名徧告及社稷宗廟山川(이명편고급사직종묘산천) : 그 이름을 고루 고하여 사직·종묘와 산천의 신에게까지 미치게 한다.”고 하셨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諸侯適天子(제후적천자) : “제후가 천자의 나라에 갈 때에

必告于祖(필고우조) : 반드시 조묘에 고유하고

奠于禰(전우녜) : 이묘에 전례를 거행한다

冕而出視朝(면이출시조) : 그리고 피면의 차림으로 나와서 정사를 들은 뒤에

命祝史告于社稷宗廟山川(명축사고우사직종묘산천) : 축·사에게 명령하여 사직과 종묘와 산천의 신에게 고유하고

乃命國家五官而後行(내명국가오관이후행) : 이에 국가의 5관에게 국사를 잘 처리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나서 출행하는데

道而出(도이출) : 도제를 지내고 출발한다

告者五日而徧(고자오일이편) : 고유하는 제사는 5일 사이에 고루 다하여야 한다

過是非禮也(과시비례야) : 이 시간을 넘기면 예가 아니다

凡告用牲幣(범고용생폐) : 모든 고유의 제사에는 희생과 폐백을 사용한다

反亦如之(반역여지) : 돌아와서도 또한 같이 한다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볼 때에는

必告于禰(필고우녜) : 반드시 이묘에 고우하고

朝服而出視朝所過山川(조복이출시조소과산천) : 조복 차림으로 나와서 조정의 정사를 듣는다

命祝史告于五廟(명축사고우오묘) : 그리고 축·사에게 명령하여 오묘와 지나갈 산천의 신에게도 고한다

亦命國家五官(역명국가오관) : 또한 국가의 5관에게 정사에 힘쓸 것을 명령하고

道而出(도이출) : 도로의 신에게 제사한 뒤에 출발한다

反必親告于祖禰(반필친고우조녜) : 돌아와서는 반드시 친히 조묘와 이묘에 고유하고

乃命祝史告至于前所告者(내명축사고지우전소고자) : 축·사에게 명령하여 전에 아뢴 자에게 고하게 한다

而后聽朝而入(이후청조이입) : 이렇게 한 뒤에 정사를 듣고 들어간다

 

3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並有喪(병유상) : “아버지의 상과 어머니의 상이 한꺼번에 있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何先何後(하선하후) : 어느 것을 먼저 하고 어느 것을 뒤로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葬先輕而後重(장선경이후중) : 장사는 어머니를 먼저 하고 아버지를 뒤에 하며

其奠也(기전야) : 성전은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에게 먼저 하고 어머니에게는 뒤에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自啓及葬不奠(자계급장불전) : 어머니의 빈장한 곳을 여는 일에서부터 장사에 이르기까지 설전하지 않으며

行葬不哀次(행장불애차) : 어머니의 영구가 장지를 향하여 나갈 때에도 애차하지 않는다

反葬奠(반장전) : 장사에서 돌아와서는

而後辭於殯(이후사어빈) : 곧 아버지의 빈소에 설전한 뒤에 “내일 아버지의 빈장한 곳을 열겠다는 것을 고하고

遂修葬事(수수장사) : 내빈들에게 드디어 장사 거행할 일을 준비한다

其虞也(기우야) : 그리고 그들에 대한 우제는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를 먼저 하고 어머니르 뒤로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4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宗子雖七十(종자수칠십) : “종자는 나이가 비록 70이 되었더라도

無無主婦(무무주부) : 주부가 없을 수 없다 ”

非宗子(비종자) : 그러나 종자가 아니면

雖無主婦可也(수무주부가야) : 주부가 없어도 무방하다

 

5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將冠子(장관자) : “장차 아들의 관례를 거행하려고 하여

冠者至(관자지) : 관례에 참례할 내빈과 예를 도울 사람이 이미 도착하여

揖讓而入(읍양이입) : 주인과 서로 음양하고 들어왔을 때에

聞齊衰大功之喪(문제쇠대공지상) : 주인이 제최·대공의 복에 해당하는 이의 상을 듣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內喪則廢(내상칙폐) : “대문 안에서 일어난 상사이면 관례를 중지한다

外喪則冠而不醴(외상칙관이불례) : 만약 대문 밖에서 발행한 상사면 관례는 거행하여 삼가의 예를 행하지만 관례 뒤에 예를 행하는 일은 하지 않으며

徹僎而埽(철선이소) : 단술과 찬을 걷어가지고 돌아가고 또 소제한 뒤에

卽位而哭(즉위이곡) :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如冠者未至(여관자미지) : 만약 관례를 위한 내빈과 참례자가 도착하기를 전에 상을 들였으면

則廢(칙폐) : 관례는 중지한다

如將冠子而未及期日(여장관자이미급기일) : 만약 장차 아들을 관례시키려고 하다가 기일이 되기 전에

而有齊衰大功小功之喪(이유제쇠대공소공지상) : 제최·대공·소공의 상이 있으면

則因喪服而冠(칙인상복이관) : 곧 상복으로 인하여 상관을 쓰게 된다

除喪不改冠乎(제상불개관호) : 증자가 묻기를, “상으로 인하여 상관을 Tm게 된 사람은 제상한 뒤에 다시 고쳐서 길관을 쓰는 예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賜諸侯大夫冕弁服於大廟(천자사제후대부면변복어대묘) : “천자가 제후와 대부에게 면복과 번복을 태묘에서 하사하면

歸設奠(귀설전) : 그들은 돌아가서 사당에 설전하고 고유한다

服賜服(복사복) : 그때에 천자의 하사한 옷을 입는다

於斯乎有冠醮(어사호유관초) : 이 때에 관초는 있으나

無冠禮(무관례) : 관례는 없다

父沒而冠(부몰이관) : 아버지가 죽은 뒤에 관례를 행하는 자는

則已冠(칙이관) : 갓을 쓴 뒤에

埽地而祭於禰(소지이제어녜) : 땅을 소제하고 선고에서 고유의 제사를 지낸다

已祭而見伯父叔父(이제이견백부숙부) : 제사를 마치면 백부·숙부에게 뵌다

而后饗冠者(이후향관자) : 그렇게 한 뒤에 관례에 참석한 내빈과 참례자들을 향연한다

 

6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祭如之何則不行旅酬之事矣(제여지하칙불행려수지사의) : “제사에서 이를 어찌한 즉 여수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小祥者(소상자) : 소상에서

主人練祭而不旅(주인련제이불려) : 주인은 연제 때에 여수 하지 않고

奠酬於賓(전수어빈) : 수작을 빈객의 앞에 드리면

賓弗擧(빈불거) : 빈객이 그것을 들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한다

昔者魯昭公練而擧酬行旅(석자노소공련이거수행려) : 옛날에 노소공이 연제 때에 수작을 들어 여수를 행하였나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었다

孝公大祥(효공대상) : 그리고 효공은 대상에서

奠酬弗擧(전수불거) : 수작을 손의 앞에 드린 채 들어서 여수하지 않았으니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었다.”

 

7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功之喪可以與於饋奠之事乎(대공지상가이여어궤전지사호) : “대공의 상 중에 있는 자가 궤전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豈大功耳(기대공이) : “어찌 대공뿐이겠는가

自斬衰以下皆可(자참쇠이하개가) : 참최 이하에 다 할 수 있소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服而重相爲乎(불이경복이중상위호) :  “남들이 ‘자기의 복을 가볍게 여기고 남을 위하여 하는 일은 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하지 안겠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였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 : ‘그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天子齊侯之喪斬衰者奠(천자제후지상참쇠자전) : 천자·베후의 상에는 참최복을 입은 자가 궤전하고

大夫齊衰者奠(대부제쇠자전) : 대부의 상에는 제최복을 입는 자가 궤전한다

士則朋友奠(사칙붕우전) :사의 경우에는 붕우가 궤천한다

不足則取於大功以下者(불족칙취어대공이하자) : 만약 붕우로서 사람이 부족하면 대공복 이하의 사람 중에게 택한다

不足則反之(불족칙반지) : 그리고도 부족하면 도리어 대공 이상의 사람 중에서 택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小功可以與於祭乎(소공가이여어제호) : “소공복으로 제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何必小功耳(하필소공이) :  “어찌 반드시 소공 뿐이겟는가

自斬衰以下與祭(자참쇠이하여제) : 참최 이하가 제사에 참여하며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喪而重祭乎(불이경상이중제호) : “남들이 ‘상을 가볍게 여기고 제를 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之喪祭也(천자제후지상제야) : “천자·제후의 상제에는

不斬衰者不與祭(불참쇠자불여제) : 참최자가 아닌 자는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大夫齊衰者與祭(대부제쇠자여제) : 대부의 경우에는 제최자가 제사에 참여한다

士祭不足(사제불족) : 사의 경우에는 사람이 부족하면

則取於兄弟大功以下者(칙취어형제대공이하자) : 형제대공 이하의 사람을 택한다.”고 하셨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相識有喪服可以與於祭乎(상식유상복가이여어제호) :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상복을 입고 있으면서 그 사람에게 제사가 있을 때에 가서 그 제사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고 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緦不祭(시불제) : “자신에게 시마복이 있어도 자신의 종묘의 제사에도 참제하지 않는 것인데

又何助於人(우하조어인) : 어찌 타인의 제사를 도울 수 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廢喪服可以與於饋奠之事乎(폐상복가이여어궤전지사호) : “상복을 막 벗고서 남의 궤전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說衰與奠非禮也(설쇠여전비례야) : “최복을 막 벗고 곧 궤전의 일에 참여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以擯相可也(이빈상가야) : 그러나 빈상하는 일이라면 해도 좋을 것이다.”

 

8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昏禮旣納幣(혼례기납폐) : “혼례에 있어서 이미 납폐하고

有吉日(유길일) : 성혼하는 날이 정하진 때에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使人弔(서사인조) : “사위의 집에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如壻之父母死(여서지부모사) : 만약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則女之家亦使人弔(칙여지가역사인조) : 여자의 집에서 또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父喪稱父(부상칭부) : 저쪽이 아버지의 상이면 이쪽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조문하고

母喪稱母(모상칭모) : 저쪽이 어머니의 상이면 이편에서도 어머니의 이름으로 조문한다

父母不在則稱伯父世母(부모불재칙칭백부세모) : 부모가 부재하면 백구나 세모의 이름으로 조문한다

壻已葬(서이장) : 사위가 이미 그 부모의 상을 장사한 뒤에

壻之伯父致命女氏(서지백부치명여씨) : 사위의 백부가 여자의 집에 치명하여 말하기를

曰某之子有父母之喪(왈모지자유부모지상) : “아무개의 아들이 부모의 상을 당하여

不得嗣爲兄弟(불득사위형제) : 앞으로 형제지천을 맺을 수 없으므로

使某致命(사모치명) : 아무개를 보내어 치명합니다.”라고 한다

女氏許諾而弗敢嫁(여씨허락이불감가) : 여자의 집에서 허락하여 감히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壻免喪(서면상) : 사위가 상기를 마친 뒤에

女之父母使人請(여지부모사인청) : 여자의 부모가 사람을 보내어 혼인하기를 청한다

壻弗取而后嫁之(서불취이후가지) : 사위가 거부하면 그런 뒤에 비로소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는 것이 다

禮也(례야) : 예이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은 때에는

壻亦如之(서역여지) : 사위의 집에서 또한 이와 같이 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親迎(친영) : “친영하여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시집으로 오는 도중에

而壻之父母死(이서지부모사) :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女改服(여개복) : “여자가 시집가는 화려한 옷을 고치고

布深衣(포심의) : 포심의와

縞總(호총) : 흰 생견 조각으로

以趨喪(이추상) : 머리털을 묶어 가지고 달려가 조상한다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아직 길에 있을 때에

而女之父母死(이여지부모사) : 친정부모가 죽으면

則女反(즉여반) : 여자는 다시 돌아간다.”

如壻親迎(여서친영) : “만약 사위가 친영하여

女未至(여미지) : 여자가 시가에 도착하기 전에

而有齊衰大功之喪(이유제쇠대공지상) : 사위에게 제최·대공의 상이 있으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男不入(남불입) : “남자는 집 안에 들어가지 않고

改服於外次(개복어외차) : 바깥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으며

女入(여입) : 여자는 집안에 들어가서

改服於內次(개복어내차) : 안의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는다

然後卽位而哭(연후즉위이곡) : 그렇게 항 뒤에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말하였다

除喪則不復昏禮乎(제상즉불복혼례호) : “제상한 뒤에 다시 혼례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過時不祭(제과시불제) : “제사는 때를 지나면 다시 제사지내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의이다

又何反於初(우하반어초) : 또 어찌 혼례를 처음으로 되돌리겠는가.”

 

9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嫁女之家(가녀지가) : “딸을 시집보낸 집에서

三夜不息燭(삼야불식촉) : 3일 밤을 촛불을 끄지 않는 것은

思相離也(사상리야) : 서로 떠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고

取婦之家三日不擧樂(취부지가삼일불거락) : 며느리를 맞이한 집에서 사흘 동안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은

思嗣親也(사사친야) :   어버이를 잇는 것을 생각하여 감상에 잠기기 때문이다

三月而廟見(삼월이묘견) : 석 달이 되어서 사당에 뵈일 때에는

稱來婦也(칭래부야) : “모씨의 딸이 와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하고

擇日而祭於禰(택일이제어녜) : 다시 택일하여 이묘에 제사한다

成婦之義也(성부지의야) : 며느리로서 부모를 봉양하는 도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女未廟見而死(여미묘견이사) : “신부가 사당에 뵙기 전에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不遷於祖(불천어조) : “영구를 옮겨다가

不祔於皇姑(불부어황고) : 남편의 조묘에 하직하는 일을 하지 않으며 신주를 황고에게 부사하지 않는다

壻不杖(서불장) : 남편은 상장을 짚지 않으며

不菲(불비) : 짚신을 신지 않으며

不次(불차) : 따로 예차에 거처하지 않는다

歸葬于女氏之黨(귀장우여씨지당) : 그리고 돌아가서 여자의 친정 향리에 장사한다

示未星婦也(시미성부야) :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取女有吉日而女死(취여유길일이여사) : “여자에게 장가들기로 하여 혼인의 날짜까지 정하고 여자가 죽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齊衰而弔(서제쇠이조) : “사위될 사람이 재최의 상복을 입고 가서 조문한다

旣葬而除之(기장이제지) : 그리고 장사를 마치면 벗어 버린다

夫死亦如之(부사역여지) : 남편 될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10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喪有二孤(상유이고) : “상에 두 사람의 상주가 있고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天無二日(천무이일) :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없고

土無二王(토무이왕) : 땅에는 두 사람의 왕이 없으며

嘗禘郊社(상체교사) : 상·체·교·사의 제사에는

尊無二上(존무이상) : 존엄하여 두 높은 신이 없다

未知其爲禮也(미지기위례야) : 그러니 이고·이주가 예에 맞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겠다

昔者齊桓公亟擧兵(석자제환공극거병) : 옛날에 제환공이 창졸간에 군사를 일으키기 위해

作爲主以行(작위주이행) : 거짓 신주를 만들어 가지고 제기에 싣고 갔다가

及反(급반) : 돌아왔을 때에

藏諸祖廟(장제조묘) : 그것을 조묘에 간직하였다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게 된 것은

自桓公始也(자환공시야) : 제환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喪之二孤(상지이고) : 상에 두 상주가 있게 된 것은

則昔者衛靈公適魯(칙석자위령공적노) : 옛날에 위령공이 노나라에 갔다가

遭季桓子之喪(조계환자지상) : 계환자의 상을 만났다

衛君請弔(위군청조) : 위군이 조문하기를 청하였다

哀公辭不得命(애공사불득명) : 노나라의 임금 애공이 위문에게 사양하였으나 위군이 듣지 않았다

公爲主(공위주) : 애공이 주가 되니

客入弔(객입조) : 객이 들어와서 조상하였다

康子立於門右(강자입어문우) : 이때 계환자의 아들 계강자가 문의 오른쪽에 서서

北面(북면) : 북면하고 있었다

公揖讓(공읍양) : 애공이 읍양하고

升自東階(승자동계) : 동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西鄕(서향) : 서향하니

客升自西階弔(객승자서계조) : 손이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조상하였다

公拜興哭(공배흥곡) : 애공이 절하고 일어나 곡하니

康子拜稽顙於位(강자배계상어위) : 계강자가 그 위치에서 절하고 아마를 조아렸다

有司弗辯也(유사불변야) : 그것을 유사가 변정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今之二孤自季康子之過也(금지이고자계강자지과야) : 지금 상에 두 상주가 있는 것은 계강자의 잘못에서부터 생긴 일이다.“


1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古者師行(고자사행) : “옛날에는 군사가 출동할 때에는

必以遷廟主行乎(필이천묘주행호) : 반드시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巡守(천자순수) : “천자가 순수할 때에는

以遷廟主行(이천묘주행) :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는데

載于齊車(재우제차) : 제거에 싣고 가는 것은

言必有尊也(언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今也取七廟之主以行(금야취칠묘지주이행) : 지금은 칠묘의 신주를 가지고 가는 것은

則失之矣(즉실지의) : 잘못된 것이다

當七廟五廟無虛主(당칠묘오묘무허주) : 칠묘·오묘에는 허주가 없다

虛主者唯天子崩(허주자유천자붕) : 허주라는 것은 오직 천자가 붕하거나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거나

與去其國(여거기국) : 그 나라를 버리고 간 때와

與祫祭於祖(여협제어조) : 조묘에 협제할 때에

爲無主耳(위무주이) : 신주가 없게 될 뿐이다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그는 말하기를 ”천자가 붕하며

國君薨(국군훙) : 국군이 흉하면

則祝取羣廟之主(칙축취군묘지주) : 축이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가지고

而藏諸祖廟(이장제조묘) : 조묘에 간직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며


卒哭成事(졸곡성사) : 졸곡성사 뒤에

而后主各反其廟(이후주각반기묘) : 신주를 각각 그 본 사당에 돌린다

君去其國(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버리고 가면

大宰取羣廟之主以從(대재취군묘지주이종) : 태제가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쫓아가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祫祭於祖(협제어조) : 조묘에서 협제를 거행할 때에는

則祝迎四廟之主(칙축영사묘지주) : 축이 4묘의 신주를 맞아오며

主出廟入廟必蹕(주출묘입묘필필) : 신주가 사당을 나올 때와 사당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행인을 금지한다. 고

老聃云(노담운) : 노자가 말했더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古者師行無遷主(고자사행무천주) : “옛날에 군사가 출동할 때에 천주가 없었으면

則何主(즉하주) : 어떤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主命(주명) : “주명이 있었다.”

問曰(문왈) : 증자가 묻기를

何謂也(하위야) :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將出(천자제후장출) : “천자나 제후가 장차 출행하려고 할 때에는

必以幣帛皮圭告于祖禰(필이폐백피규고우조녜) : 반드시 폐백과 피규로써 조묘·이묘에 고유하고

遂奉以出(수봉이출) : 드디어 그 폐백피규를 받들고 나와

載于齊車以行(재우제차이행) : 제거에 싣고 간다.

每舍(매사) : 그리하여 사자에 멈출 때마다

奠焉而后就舍(전언이후취사) : 설전한 뒤에 사차에 들며

反必告(반필고) :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반드시 고하며

設奠卒(설전졸) : 설전을 마치고는

斂幣玉(렴폐옥) : 폐옥을 거두어

藏諸兩階之間(장제양계지간) : 양족 섬돌 사이에 매장하고

乃出(내출) : 비로소 출행하였다

蓋貴命也(개귀명야) : 아마도 조이의 명을 존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12

子游問曰(자유문왈) : 자유가 묻기를

喪慈母如母(상자모여모) : “자모상을 어머니의 상과 같이 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古者男子外有傅(고자남자외유부) : 옛날에 남자는 밖에는 사부가 있고

內有慈母(내유자모) : 안에는 자모가 있었으니


君命所使敎子也(군명소사교자야) : 군명으로 아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何服之有(하복지유) : 무슨 복이 있겠는가

昔者魯昭公少喪其母(석자노소공소상기모) : 옛날에 노송공이 어려서 그 어머니를 여의고

有慈母良(유자모량) : 자모가 있어서 선량하였다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 자모가 죽은 때에

公弗忍也(공불인야) : 소공이 차마 그대로 잇을 수 없어서

欲喪之(욕상지) : 상복을 입고자 하였다

有司以聞(유사이문) : 유사가 듣고

曰古之禮(왈고지례) : 말하기를 “옛 예법에

慈母無服(자모무복) : 자모에 대하여는 복이 없습니다

今也君爲之服(금야군위지복) : 지금 국군께서 복을 입으시면

是逆古之禮(시역고지례) : 그것은 옛 예법에 어그러져서

而亂國法也(이란국법야) : 국법을 문란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若終行之(약종행지) : 만약 끝내 강행한다면

則有司將書之(칙유사장서지) : 유사가 글로 써서

以遺後世(이유후세) : 후세에 남길 것이니

無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좋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古者天子練冠以燕居(고자천자련관이연거) : “옛날의 천자는 연관의 차림으로 연거하였다.”가고 말하고

公弗忍也(공불인야) : 공이 차마 그대로 있지 못하여

遂練冠以喪慈母(수련관이상자모) : 드디어 연관의 차림으로 자모의 상복을 입었다

喪慈母(상자모) : 자모의 상에 상복을 입는 일이

自魯昭公始也(자노소공시야) : 노소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13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旅見天子(제후려견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여현할 때에는

入門不得終禮(입문불득종례) : 문에 들어갔으나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도에 그치는 것이 몇 가지나 됩니까.”

孔子曰四(공자왈사)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네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大廟火(왈대묘화) : 공자말씀하시기를,  “태묘에 불이 났을 때

日食(일식) : 일식이 있을 때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이 있을 때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 용의가 정제하지 못할 때에는

則廢(칙폐) : 여현의 예를 중지한다

如諸侯皆在而(여제후개재이일식) : 만약 제후가 다 있을 때에 일식이 일어나면

則從天子救日(즉종천자구일) : 모두 천자를 따라 구일한다

各以其方色與其兵(각이기방색여기병) : 이 경우에는 각각 자기 방위의 옷 빛과 자기 방위의 병기를 갖는다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면

則從天子救火(칙종천자구화) : 다 천자를 따라 구화한다

不以方色與兵(불이방색여병) : 그러나 이 경우에는 자기 나라 방위의 복색과 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만나볼 때에

揖讓入門(읍양입문) : 읍양하고 문에 들어갔으나

不得終禮(불득종례) : 마침내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六(공자왈육)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여섯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이 이러난 경우

后夫人之喪(후부인지상) : 천자의 왕후의 상이 잇는 경우와 주국군의 부인의 상이 잇는 경우와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서 용의가 정제하지 못한 경우에는

則廢(칙폐) : 상견례를 중지한다.”


14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물었다

天子嘗禘郊社五祀之祭(천자상체교사오사지제) : “천자의 상제 제사·교사·사사의 제사에서

簠簋旣陳(보궤기진) : 보궤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當祭而日食(당제이일식) :  “베사를 당하여 일식이 있거나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거나 하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接祭而已矣(접제이이의) : “접제를 거행할 뿐이다

如牲至未殺(여생지미살) : 만일 희생이 왔으나 아직 도살하지 않았으면

則廢(칙폐) : 제사를 중지한다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여

未殯(미빈) : 아직 성빈하지 않았으면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旣殯而祭(기빈이제) : 이미 설빈한 뒤에 제사지내되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尸入三飯(시입삼반) : 시동씨를 맞아들여서 축이 밥을 올리되 삼반에 그치고

不侑(불유) : 더 권하지 않는다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그리고 밥 먹은 뒤에 술로 입을 가시게 하는 절찬은 있으나 그 잔을 수작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고 반곡할 때까지는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는 거행하지 않으며

已葬而祭(이장이제) : 장사를 마친 뒤에 제사한다

祝畢獻而已(축필헌이이) : 축에게 술잔을 주는 것으로 헌수를 그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之祭社稷(제후지제사직) : “제후가 사직에 제사하려고 하여

俎豆旣陳(조두기진) : 조두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에

聞天子崩(문천자붕) : 천자가 붕하였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것을 들은 경우에

君薨(군훙) : 또는 군이 흥하거나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에는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 한다

自薨比至于殯(자훙비지우빈) : 국군이 흉한 경우에는 흉한 때로부터 설빈할 때까지와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어서 장사하고 반곡에 이르기까지는

奉帥天子(봉수천자) : 천자의 예에 따른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之祭(대부지제) : “대부분의 제사에

鼎俎旣陳(정조기진) : 솥과 조두를 이미 벌여 놓고

籩豆旣設(변두기설) : 병두를 이미 진설하여 놓았으나

不得成禮(불득성례) : 예를 이룰 수 없어서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九(공자왈구) : 공자가 말씀하시를 아홉 가지가 있다.”고 했다

請問之(청문지) :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경우

君薨(군훙) : 국군이 흉한 경우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

君之大廟火(군지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의 경우,

三年之喪(삼년지상) : 삼년상의 경우,

齊衰大功(제쇠대공) : 제최나 대공복의 상인 경우에

皆廢(개폐) : 다 제사를 중지한다

外喪自齊衰以下行也(외상자제쇠이하행야) : 외부의 상이면 재최 이하의 상에는 다 제사를 행한다

其齊衰之祭也(기제쇠지제야) : 그러나 그 재최의 상에 불구하고 거행하는 제사에는

尸入(시입) : 시동씨를 맞아들여

三飯(삼반) : 삼바을 올리 뿐

不侑(불유) : 더 권하지는 않으며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밥 뒤에 술로 입을 가시는 일도 시동씨에게 술잔을 드리어 일을 가시게 할 뿐 그 잔을 수작하는 일은 하질 않는다

大功(대공) : 대공복의 상에도

酢而已矣(초이이의) : 거행하는 제사에는 술잔을 수작하고 그친다

小功緦(소공시) : 소공이나 시마복의 경우에는

室中之事而已矣(실중지사이이의) : 실증헌수만으로 그친다.

士之所以異者(사지소이이자) : 사의 경우는 다르니

緦不祭(시불제) : 시마복의 상에도 제사를 중지한다

所祭(소제) : 제사지내는 바가

於死者無服則祭(어사자무복즉제) : 죽은 자에게 무복이면 제사지낸다


15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들었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자신이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弔乎(조호) : 남을 조문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상에

練不羣立(련불군립) : 소상을 지내고도 여러 사람과 함께 서거나

不旅行(불여행) : 여러 사람과 함께 다니지 않는다

君子禮以飾情(군자례이식정) : 군자는 그 애락의 정에 따라 예로써 꾸미는 것이니

三年之喪而弔哭(삼년지상이조곡) :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남의 상을 조문한다는 것은

不亦虛乎(불역허호) : 또한 헛된 일이 아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士有私喪(대부사유사상) : “재부나 사가 사친의 상이 있어서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제상할 때가 되었으나

而有君服焉(이유군복언) : 임금 복이 몸에 있는 경우에는

其除之也(기제지야) : 그 사상의 제상을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有君喪服於身(유군상복어신) : “임금의 상복이 몸에 있으면

不敢私服(불감사복) : 감히 그 위에 사친의 복을 입지 못하거늘

又何除焉(우하제언) : 또 어찌 제복을 할 수 있겠는가

於是乎有過時(어시호유과시) : 여기에서 때가 지나도

而弗除也(이불제야) : 제상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君之喪服除(군지상복제) : 임금의 상복을 벗은 뒤에

而后殷祭(이후은제) : 사친을 위하여 소상·대상을 은제로 거행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묻기를,

父母之喪弗除(부모지상불제) : “부모의 상을 제상하지 않는 것이

可乎(가호) : 옳은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대의 성왕들이 예를 제정할 때에

過時弗擧(과시불거) : 때가 지나면 다시 추거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하였다

非弗能勿除也(비불능물제야) : 할 수 없어서 제상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고

患其過於制也(환기과어제야) : 예제의 지나침을 근심하기 때문이다

故君子過時不祭(고군자과시불제) : 그러므로 군자는 때를 지나면 제사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16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薨旣殯而臣有父母之喪(군훙기빈이신유부모지상) : “국군이 흉하여 이미 실빈한 때에 신하가 부모의 상을 당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歸居于家(귀거우가) : “집에 돌아가 있으면서

有殷事則之君所(유은사칙지군소) : 삭망이나 천신의 전과 같은 은사가 있을 때만 군소에 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으로는 가질 않는다.”고 했다

曰君旣啓(왈군기계) : 증자가 말하기를 “이미 임금이 열었을 때에

而臣有父母之喪(이신유부모지상) : 부모의 상이 있게 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歸哭而反送君(귀곡이반송군) : “집에 돌아가서 곡하고 다시 돌아와서 임금의 장행으로 보내야 한다.”


曰君未殯而臣有父母之喪(왈군미빈이신유부모지상) : 증자가 말하였다 “국군이 흉하여 아직 설빈하기 전에 신하가 부모의 상을 당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歸殯(귀빈) : “집에 돌아가 부모의 시체를 빈한 뒤에

反于君所(반우군소) : 군소에 돌아와서

有殷事則歸(유은사칙귀) : 부모의 상에 은사가 있을 때만 집에 돌아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의 상식에는 가지 않는다

大夫室老行事(대부실노행사) : 그동안 대부의 경우에는 실로가 조석전 등의 일을 선행하고

士則子孫行事(사즉자손행사) : 사의 경우에는 자손이 선행한다

大夫內子(대부내자) : 대부의 내자도

有殷事(유은사) : 역시 군소에 은사가 있으면

亦之君所(역지군소) : 또한 군소에 가지만

朝夕否(조석부) : 그러나 조석전에는 가지 않는다.”


17

賤不誄貴(천불뢰귀) : 천한 자가 귀한 자를 뇌하지 못하며

幼不誄長(유불뢰장) : 어린 자가 어른을 뇌하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이다

唯天子稱天以誄之(유천자칭천이뢰지) : 오직 천자만이 하늘의 이름을 일컫고 뇌할 뿐이다

諸侯相誄(제후상뢰) : 제후가 서로 뇌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뭉었다

君出疆(군출강) : “국군이 일이 있어서 국경을 나갈 때에는

以三年之戒以椑從(이삼년지계이비종) : 상에 대비하는 준비와 내관을 갖고 쫓아가게 합니다

君薨(군훙) : 국군이 국경 밖에서 흉하며

其入如之何(기입여지하) : 그의 시체가 돌아올 때에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共殯服(공빈복) : “그 아들에게 빈 할 때에 입는 복을 공여한다

則子麻弁絰(즉자마변질) : 그러면 아들은 마변질과

疏衰菲杖(소쇠비장) : 소최비상의 차림을 하고

入自闕(입자궐) : 빈궁의 문 서쪽 달의 헐어 놓은 곳으로 들어와서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을 거쳐 올라간다

如小斂(여소렴) : 만약 소렴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이면

則子免而從柩(칙자면이종구) : 아들이 오직 머리에 면포만을 매고 영구의 뒤를 따라

入自門(입자문) : 문으로 돌아와서

升自阼階(승자조계) : 조계를 처쳐 올라간다

君大夫士一節也(군대부사일절야) : 이러한 일은 군·대부·사의 경우에 그 절차가 동일하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之喪旣引(군지상기인) : “국근의 상이 있어서 장사하기 위하여 이미 발인한 때에

聞父母之喪(문부모지상) : 부모의 상보를 들었다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임금의 영구를 장지로 보내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而歸(기봉이귀) : 그리고 임금의 영구를 하관한 뒤에 곧 돌아오고

不俟子(불사자) : 그 아들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

曾子問(증자문) : 증자가 묻기를,

曰父母之喪旣引及塗(왈부모지상기인급도) : “부모의 상을 이미 발인하여 장지로 가는 길에 올랐을 때에

聞君薨(문군훙) : 국군이 흉하였다는 것을 들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어버이의 영구를 잔송하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기봉) : 그리하여 하관을 마치면

改服而往(개복이왕) : 곧 옷을 고쳐 입고 임금의 상에 달려간다.”


18

曾雌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宗子爲士(종자위사) : “종자는 사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以上牲祭於宗子之家(이상생제어종자지가) : “상생으로 종자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되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爲介子某薦其常事(효자모위개자모천기상사) : ‘효자 아무개를 위하여 매세의 상사를 천합니다.’라고 한다

若宗子有罪(약종자유죄) : 만약 종자가 유죄하여

居于他國(거우타국) : 타국에 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使介子某執其常事(효자모사개자모집기상사) : ‘효자 아무개가 개자 아무개로 하여금 상사로 거행하는 제사를 행하게 합니다.’라고 한다

攝主不厭祭(섭주불염제) : 그리고 섭주는 염제를 거행하지 않으며

不旅(불려) : 여수도 행하지 않으며

不假(불가) : 축복하는 말을 하는 절차도 생략하고

不綏祭(불수제) : 수제도 지내지 않으며

不配(불배) : 배위의 배향을 고축하는 일도 하지 않는다

布奠於賓(포전어빈) : 그리고 주인이 조제한 빈객에게 수작하는 술잔을 손에게 드리면

賓奠而不擧(빈전이불거) : 손이 그 술잔을 받아서 빈조의 북쪽에 놓고 들어서 수작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不歸肉(불귀육) : 주인은 내빈들에게 제육을 나누어 주는 일도 하지 않는다

其辭于賓曰(기사우빈왈) :

宗兄宗弟宗子在他國(종형종제종자재타국) : 빈객들에게 고하기를 종형 종제 종자가 타국에 있으면

使某辭(사모사) : ‘종형 아무개로 하여금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하였습니다.’라고 한다

子問曰(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宗子去在他國(종자거재타국) : “종자가 타국에 있고

庶子無爵而居者可以祭乎(서자무작이거자가이제호) : 서자는 관작 없이 살고 있는 자이면서 그 서자가 제사를 거행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哉(제재) : “제사를 지낼 수 있다.”

請問其祭如之何(청문기제여지하) : 청해 묻습니다 “그 제사는 어떻게 거행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望墓而爲壇(망묘이위단) : “무덤을 바라보고 제단을 만들어 놓은 뒤에

以時祭(이시제) : 제사 때가 되면 제사를 지낸다

若宗子死(약종자사) : 만약 종자가 죽으면

告於墓(고어묘) : 분묘에 고유하고

而后祭於家(이후제어가) : 그 뒤에는 집에서 제사한다

宗子死(종자사) :종자가 죽은 뒤에는

稱名不言孝(칭명불언효) : 서자가 제사 때 축에 자신의 이름을 일컫지만 효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身沒而已(신몰이이) : 자신이 죽은 뒤에 그치고 아들 때부터는 효자모.”라고 쓴다

子游之徒(자유지도) : 자유의 문인 중에도

有庶子祭者(유서자제자) : 서자가 제사를 지내는 자가 있어서

以此若義也(이차약의야) : 같은 예법을 따랐다

今之祭者(금지제자) : 지금의 제사를 받드는 서자들은

不首其義(불수기의) : 먼저 고인들의 제례한 본의를 찾지 않는다

故誣於祭也(고무어제야) : 그러므로 제사를 무망하고 있는 것이다.“


19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祭必有尸乎(제필유시호) : “제사에는 반드시 시동시가 있어야 합니까

若厭祭亦可乎(약염제역가호) : 혹은 염제로 거행하여도 좋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成喪者必有尸(제성상자필유시) : “성인으로서 상의 위의를 갖춘 자는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씨가 있어야 하고

尸必以孫(시필이손) : 시동씨는 반드시 손자를 택한다

孫幼則使人抱之(손유즉사인포지) : 손자가 어리면 사람으로 하여금 손자를 안고 있게 한다

無孫則取於同姓可也(무손즉취어동성가야) : 손자가 없으면 동성의 손항에서 택하면 가하다

祭殤必厭(제상필염) : 상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씨 없이 한다

蓋弗成也(개불성야) : 아마도 상은 성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祭成喪而無尸(제성상이무시) : 성인을 제사지내면서 시동씨가 없는 것은

是殤之也(시상지야) : 그를 상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有陰厭(유음염) : “염제에는 음염이 있고

有陽厭(유양염) : 양염이 있느니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물어 말하기를

殤不祔祭(상불부제) : “상에는 제례를 갖추지 않는 것인데

何謂陰厭陽厭(하위음염양염) : 무슨 음염·양염이 있다고 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宗子爲殤而死(종자위상이사) : “종자가 상으로 죽어도

庶子弗爲後也(서자불위후야) : 서자가 그의 후계가 되지 않으며

其吉祭特牲(기길제특생) : 그 길제에는 특생으로 상을 제사하지만

祭殤不擧肺(제상불거) : 애상을 제사함에는 희생의 폐척을 들어 주는 일이 없다

無肵俎(무근조) : 근조가 없고

無玄酒(무현주) : 현주가 없으면

不告利成(불고리성) : 이성을 고하는 절차가 없다

是謂陰厭(시위음염) : 이것을 음염이라고 한다


凡殤與無後者(범상여무후자) : 모든 상과 무후자에 대하여는

祭於宗子之家(제어종자지가) : 종자의 집에서 제사한다

當室之白(당실지백) : 실내의 명백한 곳에서 제사를 거행하고

尊于東房(존우동방) : 그 존위는 동쪽 방에 설제한다

是謂陽厭(시위양염) : 이것을 양염이라고 한다.”


20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葬引至于(장인지우) : “장사에 발인하여 길에 이르렀을 때에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면

則有變乎(칙유변호) : 상례에 변동이 있습니까

且不乎(차불호) : 또는 변동이 없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昔者吾從老聃助葬於巷黨(석자오종노담조장어항당) : “옛날에 내가 노담을 따라서 항당에서 남의 장사를 돕고 있었다

及堩(급긍) : 길에서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었는데

老聃曰丘(노담왈구) : 노담이 말하기를 ‘구야

止柩就道右(지구취도우) : 형구를 멈추고 길 오른쪽에 가서

止哭以聽變(지곡이청변) : 곡을 그치고 일식의 변통을 보아라.’하고 하였다

旣明反(기명반) : 일광이 회복된

而后行(이후행) : 뒤에 행진하면서

曰禮也(왈례야) : 말하기를  ‘이것이 예이다.’라고 하였다

反葬而丘問之曰(반장이구문지왈) : 장사에서 돌아와서 구가 묻기를,

夫柩不可以反者也(부구불가이반자야) : ‘대체로 영구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인데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不知其已之遲數(불지기이지지수) : 그것이 그치는 것이 더딜지 속할지를 알 수 없습니다

則豈如行哉(즉기여행재) : 그러니 일광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어찌 행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하니

老聃曰(노담왈) : 노담이 말하였다

諸侯朝天子(제후조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조근할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奠(체일이사전) : 해질 무렵에 사자에 들어서 도로의 신에게 설진하는 것이다

大夫使(대부사) : 대부가 사자로 올 갈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체일이사) : 해질 무렵에 사차에 든다

夫柩不蚤出(부구불조출) : 대체로 영구는 해 돋기 전에 일찍 나가지 않으며

不莫宿(불막숙) : 저물기 전에 숙박한다

見星而行者(견성이행자) : 별을 보고 가는 자는

唯罪人與奔父母之喪者乎(유죄인여분부모지상자호) : 오직 죄인이거나 부모의 상에 분상하는 자뿐인 것이다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安知其不見星也(안지기불견성야) : 어찌 별을 보지 않을 것을 알 수 있겠는가

且君子行禮不以人之親痁患(차군자행례불이인지친점환) : 또 군자는 예를 행하는데 있어서 남의 어버이로 하여금 위망의 근심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吾聞諸老聃云(오문제노담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爲君使而卒於舍(위군사이졸어사) : “임금의 사자로 가서 여사에서 죽으면

禮曰(례왈) : 예에 말하기를

公館復(공관복) : ‘공관이면 초혼하고

私館不復(사관불복) : 사관이면 초혼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凡所使之國(범소사지국) : 무릇 사신으로 간 나라에서

有司所授舍(유사소수사) : 유사가 지정해 준 여사이면

則公館已(칙공관이) : 그것이 곧 공관이라고 하는데

何謂私館不復也(하위사관불복야) : 어째서 사관에서 초혼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善乎問之也(선호문지야) : “잘하였다 질문을

自卿大夫之家曰私館(자경대부지가왈사관) : “경대부로부터 사에 이르기까지의 집을 사관이라 하고

公館與公所爲曰公館(공관여공소위왈공관) : 공관과 국가에서 사객을 유숙시키도록 공명이 있은 경대부의 관을 공관이라고 한다

公館復(공관복) : ‘공관에서는 초혼한다.’라고 말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 것을 말한 것이다.”고 하셨다


2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下殤土周葬于園(하상토주장우원) : “하상은 토주로 원포에 장사하였으므로

遂輿機而往(수여기이왕) : 드디어 시체를 시체 싣는 기계에 싣고 갔는데

塗邇故也(도이고야) : 그것은 길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今墓遠(금묘원) : 지금은 묘지가 먼 곳에 있니

則其葬也如之何(칙기장야여지하) : 그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昔者史佚有子而死(왈석자사일유자이사) : 이르기를 ‘옛날에 사일의 아들이 죽었으니

下殤也(하상야) : 하상이었다

墓遠(묘원) : 묘지가 멀리 있어서다.’

召公謂之曰(소공위지왈) : 소공이 말하였다

何以不棺斂於宮中(하이불관렴어궁중) : ‘어째서 궁중에서 관몀하지 않는가.”

史佚曰(사일왈) : 사일이 말하였다

吾敢乎哉(오감호재) : ‘내가 어찌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召公言於周公(소공언어주공) : 소공이 주공에게 문의하니

周公曰(주공왈) : 주공이 말하였다

豈不可(기불가) :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이 옳지 않음이 있겠는가.’

史佚行之(사일행지) : 사일이 드디어 그렇게 실행하였다

下殤用棺衣棺(하상용관의관) : 하상에 관과 관의를 사용하여 입관하는 일이

自史佚始也(자사일시야) : 사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22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卿大夫將爲尸於公(경대부장위시어공) : “경대부가 장차 국가의 제사에 시동이 되려고 하여

受宿矣而有齊衰內喪(수숙의이유제쇠내상) : 군명을 받고 유숙하며 제재제하는 중에 재최내상이 있으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出舍於公館以待事(출사어공관이대사) : “나가서 공관에 사차하고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尸弁冕而出(시변면이출) : “시동씨가 변복이나 면복 차림으로 나가면

卿大夫士皆下之(경대부사개하지) : 경대부사가 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그리하면 시동씨는 반드시 수레 앞의 가로새 나무를 잡고 머리를 숙여 답한다

必有前驅(필유전구) : 시동씨가 나갈 때에는 반드시 선구가 있어서 행인을 벽제한다.”


23

子夏問曰(자하문왈) : 자하가 묻기를,

三年之喪卒哭(삼년지상졸곡) : “3년의 상을 당하여 겨우 졸곡을 지나고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용병하는 일을 감히 사피하지 못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初有司與(초유사여) : 처음에 유사가 있었습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夏后氏三年之喪(하후씨삼년지상) : “하후씨는 3년의 상을 당하면

旣殯而致事(기빈이치사) : 설빈한 뒤에 곧 치사하였고

殷人旣葬而致事(은인기장이치사) : 은나라 사람들은 장사를 지낸 뒤에 곧 치사하였다

周人卒哭而致事(주인졸곡이치사) : 주나라 사람은 골곡하고서 치사했다.”고 하셨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기를

君子不奪人之親(군자불탈인지친) : ‘군자는 남의 어버이 잃은 마음을 빼앗지 않으며

亦不可奪親也(역불가탈친야) : 또한 어버이를 잃은 자신의 효심을 빼앗길 수도 없다.’라고 하였으니

此之謂乎(차지위호) : 이런 경우를 말한 것이리라.”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물었다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금혁의 일을 사피하지 않는 자가

非與(비여) : 잘못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 들었으니

曰昔者魯公伯禽有爲爲之也(왈석자노공백금유위위지야) : 그는 말하기를 ‘옛날에 노공백금이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한 일이 있다고 하였다

今以三年之喪從其利者(금이삼년지상종기리자) :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3년의 상중에 있는 몸으로 그 공취의 이로움을 쫓는 것은

吾弗知也(오불지야) 나는 그것이 예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文王世子第八>


1

文王之爲世子(문왕지위세자) : 문왕이 세자가 되어

朝於王季(조어왕계) : 왕계에게 뵙기를

日三(일삼) : 하루에 서 번식 하였다

雞初鳴而衣服至於寢門外(계초명이의복지어침문외) : 첫닭이 올 때에 옷 입고 왕계의 칠십 문 밖에 이르러

問內豎之御者曰(문내수지어자왈) : 모시고 있는 시자에게 묻기를

今日安否何如(금일안부하여) : “오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하였다

內豎曰安(내수왈안) : 시자가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文王乃喜(문왕내희) : 문왕이 기뻐하였다

及日中又至(급일중우지) : 정오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고

及莫又至(급막우지) : 저녁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其有不安節(기유불안절) : 만일 그 일상의 거처에 편안하지 않음이 있어서

則內豎以告文王(칙내수이고문왕) : 시자가 문왕에게 보고하면

文王色憂(문왕색우) : 문왕은 낯빛이 근심에 잠기고

行不能正履(행불능정리) : 다닐 때에는 발을 바로 딛지 못하였다

王季復膳(왕계복선) : 왕계가 음식 먹는 것을 평시의 상태로 회복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왕의 태도도 또한 전과 같이 회복하였다

食上(식상) : 음식을 올릴 때에는

必在視寒煖之節(필재시한난지절) : 반드시 음식의 차고 더운 것의 조절을 살피며

食下(식하) : 밥상이 물려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무엇을 얼마나 잡수셨는가를 묻기를,

命膳宰曰(명선재왈) : 어선을 맡은 자에게 명령하여

末有原(말유원) : 남은 것을 두 번 다시 올리지 말라고 하고

應曰諾(응왈락) : 응하여 이르시기를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대답을 들은

然後退(연후퇴) : 뒤에 물러가곤 하였다


2

武王帥而行之(무왕수이행지) : 무왕이 따라 행하고

不敢有加焉(불감유가언) : 감히 더함이 없었다

文王有疾(문왕유질) : 문왕이 병이 나니

武王不說冠帶而養(무왕불설관대이양) : 무왕이 관대를 벗지 않은 채 봉양하여

文王一飯亦一飯(문왕일반역일반) : 문왕이 한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한 번 밥을 먹으며

文王再飯亦再飯(문왕재반역재반) : 문왕이 두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두 번 밥을 먹었다

旬有二日乃閒(순유이일내한) : 열흘과 이틀을 지나서 병이 나았다

文王謂武王曰(문왕위무왕왈) : 문왕이 무왕에게 말씀하시기를

女何夢矣(여하몽의) : “네 무슨 꿈을 꾸었느냐.”라고 하였다

武王對曰(무왕대왈) : 무왕이 대답하기를

夢帝與我九齡(몽제여아구령) : “꿈에 제왕께서 저에게 이 아홉 개를 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女以爲何也(여이위하야) : “너는 그것이 어떤 꿈이라고 생각하느냐.”

武王曰(무왕왈) :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西方有九國焉(서방유구국언) : “서방에 아홉 나라가 있으니

君王其終撫諸(군왕기종무제) : 군왕이 마침내 그것을 무순시킬 것입니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非也(비야) : “그렇지 않다

古者謂年齡(고자위년령) : 옛날에 나이를 말할 때에

齒亦齡也(치역령야) : 치라고 하였으니 치는 도한 나이를 의미한다

我百(아백) : 나는 나이가 백이고

爾九十(이구십) : 너는 90이니

吾與爾三焉(오여이삼언) : 내 너에게 나이 셋을 준다.”

文王九十七乃終(문왕구십칠내종) : 문왕은 97세에 삶을 마치고

武王九十三而終(무왕구십삼이종) : 무왕은 93세에 마쳤다


3

成王幼(성왕유) : 성왕이 나이가 어려서

不能涖阼(불능리조) : 천자로서 위에 임하는 일을 행할 수 없었다

周公相(주공상) : 주공이 총재로서 그를 도와

踐阼而治(천조이치) : 천자의 위에 임하는 일을 섭행하였다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가 지켜야 할 도리를 들어서 백금에게 가르쳤다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道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도야) : 성왕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알게 하고자 함이다

成王有過(성왕유과) : 성왕이 과실이 있으면

則撻伯禽(칙달백금) : 곧 백금에게 매를 쳤다

所以示成王世子之道也(소이시성왕세자지도야) : 성왕에게 세자의 도리를 보이려는 것이다

文王之爲世子也(문왕지위세자야) : 문왕이 세자로서 행하였던 도리였다

凡學世子及學士(범학세자급학사) : 무릇 세자를 가르치고 선비를 가르치는 일은

必時(필시) : 반드시 때가 있다

春夏學干戈(춘하학간과) : 봄·여름에는 방패와 창을 들고 추는 무무를 가르치고

秋冬學羽籥(추동학우약) : 가을과 겨울에는 우약의 문무를 가르치되

皆於東序(개어동서) : 동서에서 행한다

小樂正學干(소락정학간) : 소악정이 방패를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大胥贊之(태서찬지) : 태서가 돕고

籥師學戈(약사학과) : 약사가 창을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籥師丞贊之(약사승찬지) : 약사승이 도우며

胥鼓南(서고남) : 남의 음악을 가르칠 때에는 태서가 북을 쳐서 음곡의 가락을 조절한다

春誦(춘송) : 봄에는 가악의 편장을 구송하고

夏弦(하현) : 여름에는 금슬로 시장의 음절을 연주한다

大師詔之瞽宗(태사조지고종) : 다 태사가 고종에서 가르친다

秋學禮(추학례) : 가을에는 예를 배우는데

執禮者詔之(집례자조지) : 집례인 자가 가르치고

冬讀書(동독서) : 겨울에는 글을 읽는데

典書者詔之(전서자조지) : 전서인 자가 가르친다

禮在瞽宗(례재고종) : 예는 고종에 있고

書在上庠(서재상상) : 서는 상상에 있다

凡祭與養老乞言(범제여양노걸언) : 무릇 제사와 양로 걸언과

合語之禮(합어지례) : 합어의 예는

皆小樂正詔之於東序(개소락정조지어동서) : 다 소악정이 동서에서 가르친다

大樂正學舞干戚語說(대락정학무간척어설) : 대악정이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무무와 합어의 설과

命乞言(명걸언) : 명걸연의 예를 가르치되

皆大樂正(개대락정) : 다 대악정이

授數(수수) : 편장의 수를 지시하면

大司成論說在東序(대사성논설재동서) : 대사성이 동서에서 강론하고 해설한다

凡侍坐於大司成者(범시좌어대사성자) : 무릇 대사성에게 시좌하는 자는

遠近間三席(원근간삼석) : 그 상거의 원근을 사이에 자리 셋을 펼 만큼 띄어

可以問(가이문) : 문답이 편리하게 한다

終則負牆(종칙부장) : 묻는 것을 마치면 담을 등지고 앉는다

列事未盡不問(열사미진불문) : 스승이 강론을 전개한 채 다 말 하지 않았으면 또 질문하지 않는다


4

凡學(범학) : 무릇 학에서는

春官釋奠于其先師(춘관석전우기선사) : 봄에 교관이 그 선사에게 석전한다

秋冬亦如之(추동역여지) : 가을과 겨울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凡始立學者(범시입학자) : 무릇 학을 처음 세운 자는

必釋奠于先聖先師(필석전우선성선사) : 반드시 선성선사에게 석전한다

及行事(급행사) : 석전의 일을 거행할 때에는

必以幣(필이폐) : 반드시 폐백을 드리는 것으로써 예를 삼는다

凡釋奠者必有合也(범석전자필유합야) : 무릇 석전에는 반드시 음악의 대합주가 있다

有國故則否(유국고칙부) : 그러나 나라에 사고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

凡大合樂(범대합락) : 무릇 대합악 때에는

必遂養老(필수양노) : 반드시 양로의 예를 거행한다

凡語于郊者(범어우교자) : 무릇 배우는 선비의 재능을 교학에서 논하는 것은

必取賢斂才焉(필취현렴재언) : 반드시 어진 이를 취하고 재능 있는 이를 거두어들이기 위함이다

或以德進(혹이덕진) : 혹은 도덕으로 천진하고

或以事擧(혹이사거) : 혹은 사공으로 추거하며

或以言揚(혹이언양) : 혹은 언변으로 칭양한다

曲藝皆誓之(곡예개서지) : 소소한 한가지의 기예가 있는 자로서 다 물리쳐서

以待又語(이대우어) : 삼가 공부를 쌓아 다음의 기회를 기다리게 한다

三而一有焉(삼이일유언) : 세 가지 일을 들어 시험하여 한 가지만 잘하면

乃進其等(내진기등) : 그 등급을 올려 주되

以其序(이기서) : 그 동배 중에서 능력의 고하에 따라 차례로 승진시킨다 그

謂之郊人(위지교인) : 이러한 기예로 발탁된 사람은 교인이라고 일컬어

遠之於成均(원지어성균) : 성균에서 소원하게 대우한다

以及取爵於上尊也(이급취작어상존야) : 하지만 성균의 학궁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이 사람들도 당상의 주준에서 서로 수작하게 한다


5

始立學者(시입학자) : 처음으로 대학을 설립한 자는

旣興器用幣(기흥기용폐) : 기물을 만들어 희생의 피를 바르고 폐백을 사용하여 기물이 이러어졌음을 고유한다

然後釋菜(연후석채) : 선성선사에게 그렇게 한 뒤에 석채의 예를 거행하는데

不舞不授器(불무불수기) : 춤도 추지 않고 따라 춤에 필요한 기물도 주지 않는다

乃退(내퇴) : 이에 내빈을 인도하여

儐于東序(빈우동서) : 동서로 물러가서

一獻(일헌) : 오직 술잔을 한 번 드릴 뿐이고

無介語可也(무개어가야) : 말이 없어야 한다

敎世子(교세자) : 역시 세자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凡三王敎世子(범삼왕교세자) : 무릇 삼왕이 세자를 가르치는데

必以禮樂(필이례악) : 반드시 예악을 사용하였다

樂所以修內也(락소이수내야) : 악은 안을 닦기 위한 것이고

禮所以修外也(례소이수외야) : 예는 밖을 닦기 위한 것이다

禮樂交錯於中(례락교착어중) : 예와 악이 속에 교착하여

發形於外(발형어외) :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니

是故其成也懌(시고기성야역) : 그런 까닭에 그 이름이 즐거워서

恭敬而溫文(공경이온문) : 공경하고 온화하고 문아한 기상이 있게 된다

立大傅少傅以養之(입대부소부이양지) : 태부와 소부를 세워서 세자를 교양하는 것은

欲其知父子君臣之道也(욕기지부자군신지도야) : 세자로 하여금 부자·군신의 도리를 알게 하고자 함이다

大傅審父子君臣之道以示之(대부심부자군신지도이시지) : 태부는 부자·군신의 도를 자세히 말씀하여 보이고

少傅奉世子以觀大傅之德行(소부봉세자이관태부지덕행) : 소부는 세자를 받들어

而審喩之(이심유지) : 태부의 덕행을 보고 자세히 깨우치게 한다

大傅在前(대부재전) : 태부는 앞에 있고

少傅在後(소부재후) : 소부는 뒤에 있으며

入則有保(입칙유보) : 들어가면 보가 있고

出則有師(출칙유사) : 나가면 사가 있다

是以敎喩而德成也(시이교유이덕성야) : 그리하여 가르치고 깨우쳐서 덕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師也者(사야자) : 사는 사물로써

敎之以事而喩諸德者也(교지이사이유제덕자야) : 가르쳐서 덕을 깨우치게 하는 자이고

保也者(보야자) : 보는

愼其身以輔翼之(신기신이보익지) : 그 몸을 삼가 그것으로써 세자을 보익하여

而歸諸道者也(이귀제도자야) : 도에 돌아가게 하는 자이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를

虞夏商周有師保(우하상주유사보) : 우·하·상·주에 사와 보가 있고

有疑丞(유의승) : 의와 승이 있었으니

設四輔及三公(설사보급삼공) : 사보와 삼공을 설치하는 일은

不必備(불필비) : 반드시 전원을 다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唯其人(유기인) : 오직 그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語使能也(어사능야) : 유능한 인물을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君子曰德(군자왈덕) : 군자가 말하기를 “덕이니라.”고 하였다

德成而敎尊(덕성이교존) : 덕이 이루어지면 가르침이 존엄하여지고

敎尊而官正(교존이관정) : 가르침이 존엄하여지면 관이 바르게 되고

官正而國治(관정이국치) : 관이 바르게 되면 나라가 다스려진다

君之謂也(군지위야) : 임금다운 임금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6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씀하시기를

昔者周公攝政(석자주공섭정) : “옛날에 주공이 총재로서 섭정하여

踐阼而治(천조이치) : 왕위에 군림하는 일을 도와서 다스릴 때에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를 가르치는 법을 들어 백금에게 가르쳤다

所以善成王也(소이선성왕야) : 그것은 성왕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聞之曰(문지왈) : 나는 들으니

爲人臣者(위인신자) : 옛 사람은 말하기를 ”남의 신하된 자는

殺其身有益於君(살기신유익어군) : 자기의 몸을 죽여서  임금에게 보탬이 있다면

則爲之(즉위지) : 한다.“라고 하였다

況于其身以善其君乎(황우기신이선기군호) : 하물며 자신의 하는 바를 우회하여 그 임금을 선하게 하는 일이겠는가

周公優爲之(주공우위지) : 그래서 주공은 그 일을 넉넉히 해냈던 것이다

是故知爲人子(시고지위인자) : 그런 까닭에 남의 아들 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父(연후가이위인부) : 남의 아버지 되는 도리를 알며

知爲人臣(지위인신) : 남의 신하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君(연후가이위인군) : 남의 임금 되는 도리를 알게 되고

知事人(지사인) : 남을 섬길 줄 안 뒤라야

然後能使人(연후능사인) : 남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成王幼(성왕유) : 성왕이 나이가 어려서

不能涖阼(불능리조) : 임금으로서 천하에 군림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以爲世子(이위세자) : 그러나 세자가 되려고 해도

則無爲也(칙무위야) : 아버지가 없으니 세자가 될 수 없었다

是故抗世子法於伯禽(시고항세자법어백금) : 그러므로 주공은 세자의 도리를 들어 백금에게 가르쳤다

使之與成王居(사지여성왕거) : 그리하여 성왕과 함께 있게 하여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義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의야) : 성왕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알게 하려고 한 것이다

君之於世子也(군지어세자야) : 임금이 세자에 대하여는

親則父也(친즉부야) : 친함은 아버지이고

尊則君也(존즉군야) : 높이기는 임금인 것이다

有父之親(유부지친) : 아버지로서 친애함이 있고

有君之尊(유군지존) : 임금으로서 존엄함이 있은

然後兼天下而有之(연후겸천하이유지) : 뒤라야 그들을 가르쳐서 온 천하를 보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是故養世子不可不愼也(시고양세자불가불신야) : 그런 까닭에 세자를 교양하는 인을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行一物而三善皆得者(행일물이삼선개득자) : 한 가지 일을 행하여 세 가지의 선한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이는

唯世子而已(유세자이이) : 오직 세자뿐이다

其齒於學之謂也(기치어학지위야) : 그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좇는 것을 말한다

故世子齒於學(고세자치어학) : 그래서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쫓는 것이다

國人觀之(국인관지) : 나라 사람이 보고

曰將君我而與我齒讓(왈장군아이여아치양) : 말하기를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되실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양보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할 것이다

曰有父在(왈유부재) : 예를 아는 사람은 이르기를 “아버지가 계셨으므로

則禮然(칙례연) : 그 예를 지킴이 그와 같은 것이다.”라고

然而衆知父子之道矣(연이중지부자지도의) : 그리하여 여러 사람들이 부자의 도가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其二曰(기이왈) : 그 두 번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될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예양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

曰有君在(왈유군재) : 다른 사람이 이르기를 ‘항상 임금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則禮然(칙례연) : 그 예가 그러한 것이다.“라고

然而衆著於君臣之義也(연이중저어군신지의야) : 그래서 여러 사람들은 군신의 도리에 저명하게 된다

其三曰(기삼왈) : 그 셋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될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예양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曰長長也(왈장장야) : 예를 아는 다른 사람이 말할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기 때문이다.”라고

然而衆知長幼之節矣(연이중지장유지절의) : 그렇게 하여 여러 사람들은 장유의 예절을 알게 된다

故父在斯爲子(고부재사위자) : 그러므로 아버지가 있으면 아들의 도리를 하고

君在斯謂之臣(군재사위지신) : 임금이 있으면 신하의 도리를 한다

居子與臣之節(거자여신지절) : 아들과 신하의 예절을 지키는 것은

所以尊君親親也(소이존군친친야) : 임금을 높이고 어버이를 친애하기 때문이다

故學之爲父子焉(고학지위부자언) : 그러므로 그에게 부자 됨을 가르치고

學之爲君臣焉(학지위군신언) : 군신 됨을 가르치며

學之爲長幼焉(학지위장유언) : 장유 됨을 가르치는 것이다

父子君臣長幼之道得而國治(부자군신장유지도득이국치) : 부자·군신·장유의 도가 바르게 이루어지면 나라는 다스려지는 것이다

語曰(어왈) : 옛말에 이르기를

樂正司業(락정사업) : “악정은 세자의 학업을 맡고

父師司成(부사사성) : 부사는 덕행의 성취를 맡는다

一有元良(일유원량) : 한 사람의 원량이 있으면

萬國以貞(만국이정) : 만국이 바르게 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謂也(세자지위야) : 세자를 말한 것이다

周公踐阼(주공천조) : 그래서 주공은 정치를 섭행한 것이다


7

庶子之正於公族者(서자지정어공족자) : 서자가 공족에게 법을 행하는 것은

敎之以孝弟睦友子愛(교지이효제목우자애) : 효도와 공경함과 화목과 우애와 화목과 자애를 가르쳐서

明父子之義長幼之序(명부자지의장유지서) : 부자의 도리와 장유의 질서를 밝히는 것이다

其朝于公內朝(기조우공내조) : 공족들이 내조에서 공에게 조현할 때에는

則東面北上(칙동면북상) : 서쪽에 서서 동면하되 북쪽을 상위로 한다

臣有貴者以齒(신유귀자이치) : 그때 신하들 중에 귀천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일체 연치의 순서로 선다

其在外朝(기재외조) : 그들이 외조에서 조현할 때에는

則以官(칙이관) : 벼슬의 높고 낮은 것으로 순서를 정한다
司士爲之(사사위지) : 맡은 선비가 그 일을 주관해서 한다

其在宗廟之中(기재종묘지중) : 그들이 종묘 안에 있을 때에는

則如外朝之位(칙여외조지위) : 외조에서와 같은 위차에 선다

宗人授事以爵以官(종인수사이작이관) : 종인이 그 참제자들에게 직사를 주되 작위의 고하와 벼슬의 직장에 따라 정한다

其登餕獻受爵(기등준헌수작) : 제사를 마친 다음 당상에 올라가 잔을 올리면

則以上嗣(즉이상사) : 잔을 받는 일은 적자의 장자로서 한다

庶子治之(서자치지) : 서자가 공족들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雖有三命(수유삼명) : 비록 삼명의 존귀함이 있을지라도

不踰父兄(불유부형) : 그 위차는 감히 부형을 넘어서 상위에 있지 못하게 한다

其公大事(기공대사) : 임금의 상사가 있을 때에는

則以其喪服之精麤爲序(칙이기상복지정추위서) : 공족들은 그 상복의 거칠고 고운 것을 차례로 하여 거친 상복을 입는 자를 앞에 고운 상복을 입은 자를 뒤에 있게 한다

雖於公族之喪亦如之(수어공족지상역여지) : 비록 공족의 상에서라도 또한 이와 같이 하여 주인의 아래에 있게 한다

以次主人若公與族燕(이차주인약공여족연) : 만일 임금이 공족들과 함께 연식할 때면

則異姓爲賓(칙이성위빈) : 이성으로 내빈을 삼고

膳宰爲主人(선재위주인) : 선재로 주인을 삼는다

公與父兄齒(공여부형치) : 그리고 국군은 부형보다 영위하여 항렬의 차례로 앉는다

族食世降一等(족식세강일등) : 족인과 더불어 회식하는 일은 한 대에 1등씩 강쇄한다

其在軍(기재군) : 서자가 군에 있어서는

則守於公禰(즉수어공녜) : 제거에 싣고 있는 선주를 수위한다

公若有出疆之政(공약유출강지정) : 국군이 만약 국경 밖에 나가는 일이 있으면

庶子以公族之無事者守於公宮(서자이공족지무사자수어공궁) : 서자가 공족 중에서 일 없는 사람으로 나라의 궁실 종묘를 지키게 한다

正室守大廟(정실수태묘) : 이때 공족의 경·대부·사의 적자로서 태묘를 지키게 하고

諸父守貴宮貴室(제부수귀궁귀실) : 제부는 존묘와 태침을 지키고

諸子諸孫守下宮下室(제자제손수하궁하실) : 제자제손은 친묘와 연침을 지키게 한다


8

五廟之孫(오묘지손) : 오묘의 자손은

祖廟未毁(조묘미훼) : 그 조상의 신주가 아직 사당 안에 있다

雖爲庶人(수위서인) : 그러므로 그 자손이 비록 서인이 되었더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나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반드시 임금에게 알리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반드시 부고하고

練祥則告(련상칙고) : 연상의 제사에는 반드시 알린다

族之相爲也宜弔不弔(족지상위야의조불조) : 공족끼리 서롤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마땅히 조문할 곳에 조문하지 않으며

宜免不免(의면불면) : 마땅히 단문해야 할 곳에 단문하지 않으면

有司罰之(유사벌지) : 유사가 처벌한다

至于賵賻承含皆有正焉(지우봉부승함개유정언) : 봉부와 반함의 주옥과 수의 등의 증여에 이르기까지 각각 정례가 있다

公族其有死罪(공족기유사죄) : 공족에게 사죄가 있으면

則磬于甸人(칙경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서 목매달아 죽인다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해야 할 것으로서

則纖剸(칙섬전) : 잠전에 처해야 마땅한 것이면

亦告于甸人(역고우전인) : 또한 전인에게 형법의 조문을 읽어 보인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는 궁형은 없다

獄成(옥성) : 공족의 형옥이 성립되면

有司讞于公(유사얼우공) : 유사가 국근에게 죄를 문의한다

其死罪則曰某之罪在大辟(기사죄칙왈모지죄재대벽) : 그것이 사죄이면 말하기를 “아무개는 죄는 대벽에 해당합니다.”라고 한다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주어야 할 것이면

則曰(칙왈) : 말하기를

某之罪在小辟(모지죄재소벽) : “아무개의 죄가 소벽에 해당합니다.”고 한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宥之(유지) : “용서해 주라.”라고 말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公又曰(공우왈) : 공이 또 말하기를

宥之(유지) : “용서하여 주라.”라고 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及三宥(급삼유) : 이렇게 하되 세 번 용서하라고 말하기에 이르면

不對(불대) : 유사는 대답하지 않고

走出(주출) : 달려 나가서

致刑于甸人(치형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 형별을 행하게 한다

公又使人追之(공우사인추지) : 공이 또 사람을 시켜 뒤쫓아가게 하여 말한다

曰雖然(왈수연) : 이르기를 “비록 그러하나

必赦之(필사지) : 반드시 놓아주라.”

有司對曰(유사대왈) : 유사가 대답하기를

無及也(무급야) : “이미 형을 시행하였으니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다

反命于公(반명우공) : 사람이 돌아가 공에게 복명하면

公素服(공소복) : 공은 소복 차림을 하고

不擧(불거) : 성찬을 들지 않으며

爲之變(위지변) : 평상시의 상태를 변하여 가엾어 하는 뜻을 보인다

如其倫之喪(여기륜지상) :  친소의 차례에 따르나

無服(무복) : 조복 차림은 하지 않으며

親哭之(친곡지) : 친히 곡한다


9

公族朝于內朝(공족조우내조) : 공족이 내조에서 조현하는 것은

內親也(내친야) : 친하게 여겨서 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이며

雖有貴者以齒(수유귀자이치) : 공족만이 조현할 때에는 비록 벼슬이 존귀한 이가 있을지라도 항렬에 따라 차례로 서는 것은

明父子也(명부자야) : 부자의 도리를 밝히는 것이다

外朝以官體異姓也(외조이관체이성야) : 외조에서 이성의 신하들과 섞여서 조현할 때에

宗廟之中以爵爲位(종묘지중이작위위) : 일체 관등의 차례로 벌여 서는 것은 이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崇德也(숭덕야) :

宗人授事以官(종인수사이관) : 종묘 안에서 작위의 고하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것은

尊賢也(존현야) : 덕 있는 이를 높이기 때문이고

登餕受爵以上嗣(등준수작이상사) : 제사를 마친 뒤에 당상에 올라 제사 뒤에 음식을 먹는 일과 술잔 받는 것을 상사로써 하게 하는 것은

尊祖之道也(존조지도야) : 현등한 이를 높이기 때문이다

喪紀以服之輕重爲序(상기이복지경중위서) : 상기를 복의 경중으로 차례를 정하는 것은

不奪人親也(불탈인친야) : 사람의 친친지심을 빼앗지 않는 것이며

公與族燕則以齒(공여족연즉이치) : 국군이 공족과 함께 연식할 때에 항렬의 차례로 늘어서는 것은

而孝弟之道達矣(이효제지도달의) : 이에 효제의 도리가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其族食世降一等(기족식세강일등) : 국군이 공족과 회식하는 것을 한 대가 멀수록 회식의 회수를 한 등씩 강쇄하는 것은

親親之殺也(친친지살야) : 친친의 정이 감쇄되었기 때문이다

戰則守於公禰(전칙수어공녜) : 전쟁 때에 서자가 천묘의 신주를 수호하는 것은

孝愛之深也(효애지심야) : 효도하고 친애함이 깊기 때문이고

正室守大廟(정실수대묘) : 공족의 적자가 태묘를 지키는 것은

尊宗室而君臣之道著矣(존종실이군신지도저의) : 종실을 높이고 군신의 도리를 현저하게 하기 때문이며

諸父諸兄守貴室(제부제형수귀실) : 제부제형이 태침을 지키고

子弟守下室(자제수하실) : 자제들이 하실을 지키는 것은

而讓道達矣(이양도달의) : 예양의 도리에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五廟之孫(오묘지손) : 오묘의 자손이

祖廟未毁(조묘미훼) : 조상의 신주가 아직 천묘하지 않았으므로

雖及庶人(수급서인) : 비록 서인이 된 사람까지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하고 장가들 때에는 반드시 고하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부고하는 것은

不忘親也(불망친야) : 친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親未絶而列於庶人(친미절이열어서인) : 친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는데 서인의 열에 있게 한 것은

賤無能也(천무능야) : 무능을 천하게 여기기 때문이고

敬弔臨賻賵(경조임부봉) : 공경하여 조림하고 봉부를 써버리는 것은

睦友之道也(목우지도야) : 동족 사이의 화목과 우애의 도리인 것이다

古者庶子之官治而邦國有倫(고자서자지관치이방국유륜) : 옛날에 서자가 공족을 잘 다스리던 나라에 윤서가 있고

邦國有倫而衆鄕方矣(방국유륜이중향방의) : 나라에 융서가 있으니 여러 국민들이 나아갈 바른 방향을 알게 되었다

公族之罪(공족지죄) : 공족의 죄는

雖親不以犯有司正術也(수친불이범유사정술야) : 비록 공족을 친애하더라도 유사의 정법을 침범하지 않는 것은

所以體百姓也(소이체백성야) : 백성과 일체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刑于隱者(형우은자) : 공족의 죄를 전인에게 넘겨서 은밀하게 처리한 것은

不與國人慮兄弟也(불여국인려형제야) : 나라 사람들과 함께 형제의 일을 염려하게 하지 않고자 함이요

弗弔(불조) : 조상하지 않고

弗爲服(불위복) : 상복을 입지 않으며

哭于異姓之廟(곡우이성지묘) :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는 것은

爲忝祖遠之也(위첨조원지야) : 조상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다

素服(소복) : 소복 차람으로

居外(거외) : 밖에 거처하며

不聽樂(불청락) : 음악을 듣지 않아서

私喪之也(사상지야) : 오히려 사상으로 대하는 것을

骨肉之親無絶也(골육지친무절야) : 골육지친이란 것은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 궁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不翦其類也(불전기류야) : 공족의 무리가 생생하는 것을 끊어 없애지 않으려는 것이다


10

天子視學(천자시학) : 천자가 태학을 시찰할 때에는

大昕鼓徵(대흔고징) : 날이 처음 밝을 무렵에 복을 쳐서 학사들을 부른다

所以警衆也(소이경중야) : 여러 사람들을 경동시키기 위함이다

衆至然後天子至(중지연후천자지) : 여러 사람들이 모인 뒤에 천자가 도착하여

乃命有司行事(내명유사행사) : 유사에게 명령하여 행사를

興秩節祭先師先聖焉(흥질절제선사선성언) : 상례대로 거행하게 하고 선사와 선성에게 제사한다

有司卒事反命(유사졸사반명) : 유사가 일을 마치고 복명한다

始之養也(시지양야) : 처음에 태학을 세우고 양로의 예를 거행하는 것은

適東序(적동서) : 동서에 가서

釋奠於先老(석전어선노) : 선세의 삼로오경의 신에게 석전하고

遂設三老五更羣老之席位焉(수설삼노오경군노지석위언) : 마침내 삼로·오경과 여러 노인들의 좌석을 마련한다

適饌省醴養老之珍具(적찬성례양노지진구) : 천자가 친히 찬을 벌여놓은 곳에 가서 예주와 늙은이들을 대접할 진수의 갖춤을 살펴본 뒤에

遂發咏焉(수발영언) : 드디어 풍악을 연주하여 가영의 소리를 낸다

退修之(퇴수지) : 천자가 물러간 뒤에 이를 닦아 행하니

以孝養也(이효양야) : 이것을 효양의 도를 닦아 행한다고 말한다

反登歌淸廟(반등가청묘) : 늙은이들이 자리에 돌아오면 당상에 올라가지 청묘의 시를 노래하여 풍악으로 연주한다

旣歌而語(기가있어) : 노래가 끝나며 선도를 이야기하여

以成之也(이성지야) : 천자의 양로의 예를 이루게 한다

言父子君臣長幼之道(언부자군신장유지도) : 그들의 이야기는 다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말한다

合德音之致(합덕음지치) : 노래는 문왕의 도덕과 문왕을 칭송한 음곡을 집합한 것의 극치이니

禮之大者也(례지대자야) : 예의 성대한 것이다

下管象(하관상) : 당하에서는 관악으로 상무의 곡을 연주하며

舞大武(무대무) : 대무의 춤을 추며

大合衆以事(대합중이사) : 여러 학사들을 크게 회합시켜 이 양로하는 일을 풍악으로 거행하니

達有神(달유신) : 그 감동함이 넉넉히 신명에게 통달하고

興有德也(흥유덕야) : 덕성을 흥기할 만하다

正君臣之位(정군신지위) : 그리하여 임금과 신하의 위치와

貴賤之等焉而上下之義行矣(귀천지등언이상하지의행의) : 귀천의 등차를 바로잡는 것이니 그리하여 상하의 의가 행해지는 것이다

有司告以樂闋(유사고이락결) : 유사가 음악의 연주를 마쳤다고 아뢰면

王乃命公侯伯子男及羣吏曰(왕내명공후백자남급군리왈) : 왕이 이에 공·후·백·자·남과 여러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反養老幼于東序(반양노유우동서) : 각각 자기의 나라에 돌아가서 노유를 접대하는 예를 동서에서 거행하게 한다

終之以仁也(종지이인야) : 마침내 천자의 어진 마음을 펼침으로써 마친다


11

是故聖人之記事也(시고성인지기사야)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을 기록하는데 있어서

慮之以大道(려지이대도) : 대도를 생각하며

愛之以敬(애지이경) : 사랑하여 공경하고

行之以禮(행지이례) : 예로써 거행하며

修之以孝養(수지이효양) : 효양의 도를 닦고

紀之以義(기지이의) : 의로써 다스리며

終之以仁(종지이인) : 인으로써 마치는 것을 기록하였다

是故古之人一擧事(시고고지인일거사) : 그런 까닭에 옛사람은 한 가지 일을 거행하여

而衆皆知其德之備也(이중개지기덕지비야) : 여러 사람들이 다 그 덕이 완비한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古之君子擧大事必愼其終始(고지군자거대사필신기종시) : 옛날의 군자는 큰일을 거론할 때에는 반드시 그 끝과 처음을 한결같이 신중히 하였다

而衆安得不喩焉(이중안득불유언) : 그러니 여러 사람들이 어찌 깨우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兌命曰(태명왈) : 열명에 말하기를

念終始典于學(념종시전우학) : “끝과 처음을 생각하는 일은 항상 태학에서 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記曰(세자지기왈) : 세자지기에 말하였다

朝夕至于大寢之門外(조석지우대침지문외) : 아침·저녁으로 세자는 태침의 문 밖에 이르러서

問於內豎(문어내수) : 내수에게 묻기를

曰今日安否何如(왈금일안부하여) :  “오늘 천자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한다

內豎曰(내수왈) : 내수가 이르기를

今日安(금일안) : “오늘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世子乃有喜色(세자내유희색) : 세자는 즐겨하는 얼굴빛을 한다

其有不安節(기유불안절) : 만약 천자의 기거가 평안치 않은 바 있어서

則內豎以告世子(칙내수이고세자) : 내수가 세자에게 고하면

世子色憂不滿容(세자색우불만용) : 세자는 얼굴빛에 드러나게 근심하여 얼굴의 위의를 갖추지 못한다

內豎言復初(내수언복초) : 내수가 천자의 기거가 처음과 같은 상태로 회복했다고 말하면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그런 뒤에야 세자의 얼굴빛도 또한 회복 된다

朝夕之食上(조석지식상) : 조석의 음식을 올릴 때에는

世子必在視寒煖之節(세자필재시한난지절) : 세자는 반드시 차고 뜨거운 정도를 살펴보며

食下(식하) : 밥상이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잡수신 반찬이 어떤 것인가를 묻고

羞必知所進(수필지소진) : 반드시 드려야 할 반찬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以命膳宰然後退(이명선재연후퇴) : 선제에게 명령한 뒤에 불러간다

內豎言疾(내수언질) : 만약 내수가 천자가 병이 발생하였다고 말하면

則世子親齊玄而養(즉세자친제현이양) : 세자는 친히 제현의 옷을 입고 봉양한다

膳宰之饌必敬視之(선재지찬필경시지) : 선재가 오리는 반찬을 반드시 공경한 마음으로 살펴보며

疾之藥必親嘗之(질지약필친상지) : 병에 올리는 약은 세자가 반드시 친히 맛본다

嘗饌善(상찬선) : 임금이 찬을 드신 것이 많으면

則世子亦能食(즉세자역능식) : 세자도 또한 먹을 수 있다

嘗饌寡(상찬과) : 임금이 찬을 맛본 것이 적으면

世子亦不能飽(세자역불능포) : 세자도 또한 배부르게 먹지 못한다

以至于復初(이지우복초) : 임금이 처음의 상태로 회복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세자도 또한 처음의 상태로 회복한다.

 


<禮運第九>

1

昔者仲尼與於蜡賓(석자중니여어사빈) : 옛날에 중니가 노국의 사제의 빈이 되었더니

事畢(사필) : 일을 마치고 나와서

出遊於觀之上(출유어관지상) : 관 위에 쉬고 있다가

喟然而嘆(위연이탄) : 아아, 하고 탄식하였다

仲尼之嘆蓋嘆魯也(중니지탄개탄노야) : 중니가 탄식한 것은 아마 노나라의 일을 탄식한 것일 것이다

言偃在側(언언재측) : 언언이 곁에 있다가 말하였다

曰君子何嘆(왈군자하탄) : “군자께서는 무엇을 탄식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옛날 큰 도가 행하여진 일과

與三代之英丘未之逮也(여삼대지영구미지체야) : 3대의 영현한 인물들이 때를 만났어도 도를 행한 일을 내가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而有志焉(이유지언) : 3대의 영현들의 한 일에 대하여는 기록이 있다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큰 도가 행하여지자

天下爲公(천하위공) : 천하를 공기로 생각하여

選賢與能(선현여능) : 어질고 유능한 인물을 선택하여 서로 전하였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당시의 사람들은 믿음을 강습하고 화목함을 수행하였다

故人不獨親其親(고인불독친기친) : 그러므로 사람들은 홀로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해하지 않았으며

不獨子其子(불독자기자) : 홀로 자기의 아들만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使老有所終(사노유소종) : 늙은이로 하여금 그 생을 편안히 미칠 수 있게 하고

壯有所用(장유소용) : 장년으로 하여금 쓰일 곳이 있게 하며

幼有所長(유유소장) : 어린이로 하여금 의지하여 성장할 곳이 있게 하고

矜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긍과고독폐질자개유소양) : 환과고독과 폐질에 걸린 자로 하여금 다 부양을 받을 수 있게 하며

男有分(남유분) : 남자는 사·농·공·상의 직분이 있고

女有歸(여유귀) : 여자는 돌아갈 남편의 집이 있었다

貨惡其弃於地也不必藏於己(화악기기어지야불필장어기) : 재화라는 것은 헛되게 땅에 벼려지는 것을 미워하지만 반드시 자기에게만 사사로이 감추어 두지 않았으며

力惡其不出於身也(력악기불출어신야) : 힘이란 것은 사람의 몸에서 나오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不必爲己(불필위기) : 그 노력을 반드시 자기 자신의 사리를 위해서만 힘쓰지는 않았다

是故謀閉而不興(시고모폐이불흥) : 그런 까닭에 간사한 꾀는 폐색되어 일어나지 않았으며

盜竊亂賊而不作(도절난적이불작) : 절도나 난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故外戶而不閉(고외호이불폐) : 그러므로 바깥 지게문을 닫는 일이 없었다

是謂大同(시위대동) : 이러한 세상을 대동의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今大道旣隱(금대도기은) : 지금의 세상은 대도는 이미 없어지고

天下爲家(천하위가) : 천하를 개인의 집으로 생각하여

各親其親(각친기친) : 각각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애하며

各子其子(각자기자) : 각기 자기의 아들만을 자애한다

貨力爲己(화력위기) : 재화와 인력은 자기만을 위하여 바친다

大人世及以爲禮(대인세급이위례) : 천자와 제후는 세습하는 것을 예로 하며

城郭溝池以爲固(성곽구지이위고) : 성곽과 구지를 견고하게 하여 스스로 지킨다

禮義以爲紀(례의이위기) : 예의를 기강으로 내세워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것으로써 임금과 신하의 분수를 바로잡으며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며

以和夫婦(이화부부) : 부부 사이를 화합하게 한다

以設制度(이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여

以立田里(이립전리) : 전리를 세우며

以賢勇知(이현용지) : 용맹함과 지혜 있음을 어질다고 하고

以功爲己(이공위기) : 공은 자기를 위한 일에 쓴다

故謀用是作而兵由此起(고모용시작이병유차기) : 그런 까닭에 간사한 꾀가 이 때문에 일어나고 전벌이 이것으로 인유하여 일어난다


禹湯文武成王周公由此其選也(우탕문무성왕주공유차기선야) : 우왕· 탕왕· 문왕·무왕·성왕·주공은 이 예의를 써서 잘 다스린 자들이다

此六君子者未有不謹於禮者也(차육군자자미유불근어례자야) : 이 여섯 사람의 군자들은 예를 삼가지 않은 이가 없다

以著其義(이저기의) : 그리하여 의를 드러내고

以考其信(이고기신) : 신의을 이루며

著有過(저유과) : 허물 있는 것을 드러내 밝히고

刑仁(형인) : 인을 법칙으로 하며

講讓(강양) : 겸양의 도를 강설하여

示民有常(시민유상) : 백성들에게 떳떳한 법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如有不由此者(여유불유차자) : 이 떳떳한 법에 좇지 않는 자가 있으면

在埶者去(재예자거) : 귄세의 지위에 있는 자일지라도 배척해 내쫓아서

衆以爲殃(중이위앙) : 백성들이 그를 백성에게 재해를 미치는 임금이라고 하게 한다

是謂小康(시위소강) : 이러한 세상을 조금 평안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2

言偃復問曰(언언복문왈) : 언언이 다시 묻기를,

如此乎禮之急也(여차호례지급야) : “이처럼 예는 긴급한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夫禮(부례) : “대체로 예라는 것은

先王以承天之道(선왕이승천지도) : 선대의 제왕이 하늘의 도를 받들어

以治人之情(이치인지정) : 사람의 심정을 다스린 것이다

故失之者死(고실지자사) : 그러므로 예를 잃은 자는 죽고

得之者生(득지자생) : 예를 얻은 자는 산다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相鼠有體(상서유체) : 쥐를 보니 몸이 있구나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겠는가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胡不遄死(호불천사) : 어째서 일찌감치 죽지 않는고.”라고 하였다

是故夫禮必本於天(시고부례필본어천) : 그러므로 예란 것은 반드시 하늘에 근본을 두었으며

殽於地(효어지) : 그 땅의 형세에 높고 낮은 위치를 드러냈으며

列於鬼神(열어귀신) : 귀신에 열하여 제사를 행하고

達於喪祭射御冠昏朝聘(달어상제사어관혼조빙) : 상제와 사어와 관혼과 조빙에까지 미친다

故聖人以禮示之(고성인이례시지) : 그러므로 성인이 예로써 백성에게 법칙을 보였다

故天下國家可得而正也(고천하국가가득이정야) : 그런 까닭에 천하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言偃復問曰(언언복문왈) : 언언이 다시 묻기를,

夫子之極言禮也(부자지극언례야) : “부자께서 예를 극언하시니

可得而聞與(가득이문여) : 그 예에 대하여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我欲觀夏道(아욕관하도) : “내가 하나라의 도를 살려보려고 하였다

是故之杞(시고지기) : 그런 까닭에 하나라의 후신인 기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아무 고증할 만한 남은 법이나 풍곡이 없었다

吾得夏時焉(오득하시언) : 나는 겨우 기에서 하나라 때의 사시에 대한 서적을 얻을 수 있었다

我欲觀殷道(아욕관은도) : 나는 은나라 때의 예도가 보고 싶었다

是故之宋(시고지송) : 그래서 은나라의 후신인 송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남은 법도와 풍속에 고증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吾得坤乾焉(오득곤건언) : 나는 송에서 곤건의 역을 얻었을 뿐이다

坤乾之養(곤건지양) : 곤건의 부양과

夏時之等(하시지등) : 하나라 때의 등렬을

吾以是觀之(오이시관지) : 나는 이것으로 관찰하였다

夫禮之初(부례지초) : 하·은 시대의 예도를 어찌 죄다 얻어 들을 수 있었겠는가

始諸飮食(시제음식) : 대체로 예의 시초는 음식에서 비롯하였다

其燔黍捭豚(기번서패돈) : 옛날 그들은 기장쌀을 소석 위에 놓아 익혔으며

汙尊而抔飮(오존이부음) : 땅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담고 손으로 움켜 떠마셨으며

蕢桴而土鼓(괴부이토고) : 흙을 뭉쳐서 북채를 만들고 흙을 쌓아서 복을 삼았었다

猶若可以致其敬於鬼神(유약가이치기경어귀신) : 그렇건만 오히려 귀신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바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들이 죽게 되면

升屋而號(승옥이호) : 집 위에 올라가서 혼을 불러

告曰(고왈) : 말하기를

皐某復(고모복) : “아무개 돌아오라.”라고 하였다

然後飯腥而苴孰(연후반성이저숙) : 그렇게 하여도 살아나지 않은 뒤라야 날볍쌀로 반함하고 꾸러미에 싸서 불에 익힌 고기로 전물을 삼았다

故天望而地藏也(고천망이지장야) : 그러므로 하늘을 바라보고 혼을 부르며 땅을 파서 사채를 감춘 것이다

體魄則降(체백즉강) : 체백은 아래로 내려가고

知氣在上(지기재상) : 지기는 위에 있는 것이다

故死者北首(고사자북수) : 그런 까닭에 죽은 자는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生者南鄕(생자남향) : 산 사람은 남쪽을 향한다

皆從其初(개종기초) : 이러한 일들은 다 고초에 있었던 예에 쫓은 것이다


3

昔者先王未有宮室(석자선왕미유궁실) : 옛날에 선대의 제왕들은 궁실이 없었다

冬則居營窟(동칙거영굴) : 그래서 겨울에는 영굴에서 거처하고

夏則居橧巢(하칙거증소) : 여름에는 증소에서 거처하였다

未有火化(미유화화) : 아직 불로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이 없어서

食草木之實(식초목지실) : 초목의 열매와

鳥獸之肉(조수지육) : 새·짐승의 고기를 먹으며

飮其血(음기혈) : 그 피를 마시고

茹其毛(여기모) : 그 털을 씹었으며

未有麻絲(미유마사) : 아직 삼과 실이 없었으므로

衣其羽皮(의기우피) : 그 우모와 가죽을 입었었다


後聖有作(후성유작) : 뒤에 성인이 나서 제작함이 있는 뒤에

然後修火之利(연후수화지리) : 불을 사용하는 이를 수습하고

范金(범금) : 쇠를 녹여 그릇 만드는 틀을 만들며

合土(합토) : 진흙을 화합하여 질그릇을 만들고 진

以爲臺榭宮室牖戶(이위대사궁실유호) : 흙을 화합하여 질그릇을 만들고 대사와 궁실과 유호를 만들었으며

以炮(이포) : 포하고

以燔(이번) : 번하고

以亨(이형) : 삶고

以炙(이자) : 구우며

以爲醴酪(이위례락) : 단술과 타락을 빚고

治其麻絲以爲布帛(치기마사이위포백) : 삼과 실을 다스려서 베와 명주를 만들었다

以養生送死(이양생송사) : 것으로써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송하여

以事鬼神上帝(이사귀신상제) : 그것으로써 귀신과 상제를 섬기니

皆從其朔(개종기삭) : 다 그 고초의 예에 좇은 것이다

故玄酒在室(고현주재실) : 그래서 현주는 실내에 진설하고

醴醆在戶(례잔재호) : 예장은 지게 가까운 곳에 진설하며

粢醍在堂(자제재당) : 자제는 마루에 두고

澄酒在下(징주재하) : 증주는 마루 아래에 둔다

陳其犧牲(진기희생) : 그 희생을 벌여 놓으며

備其鼎俎(비기정조) : 솥과 조두를 갖추며

列其琴瑟管磬鍾鼓(열기금슬관경종고) : 금실과 관경과 종고를 벌여 놓으며

修其祝嘏(수기축하) : 축과 가를 닦아서

以降上神與其先祖(이강상신여기선조) : 상신과 선조의 신을 흠강하게 한다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리하여 군신의 도리를 바로잡고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의 친애를 돈독하게 하며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고

以齊上下(이제상하) : 상하의 질서를 정제하며

夫婦有所(부부유소) : 부부는 처소가 있으니

是謂承天之祐(시위승천지우) : 이것을 하늘의 복을 받든다고 말한다

作其祝號(작기축호) : 그 축호를 짓고

玄酒以祭(현주이제) : 현주로써 제사하며

薦其血毛(천기혈모) : 그 피와 털을 천향하며

腥其俎(성기조) : 제기에 희생을 잡은 날고기를 담아 올리고

孰其殽(숙기효) : 희생의 뼈와 체구를 익혀서 올리며

與其越席(여기월석) : 그리고 부돌 자리를 펴며

疏布以冪(소포이멱) : 거친 배로써 덮는다

衣其澣帛(의기한백) : 바랜 명주로 지은 옷을 입고

醴醆以獻(례잔이헌) : 예주 와 잔주를 드리며

薦其燔炙(천기번자) : 번한 것과 적한 것을 올리는데

君與夫人交獻(군여부인교헌) : 주인과 부인이 교대로 헌작하여

以嘉魂魄(이가혼백) : 죽은 자의 혼백에게 가선하게 한다

是謂合莫(시위합막) : 이것을 합막이라고 한다

然後退而合亨(연후퇴이합형) : 그렇게 한 뒤에 물려 데친 고기들을 모아다가 다시 합하여 삶아 익힌다

體其犬豕牛羊(체기견시우양) : 그 익힌 개·돼지·소·양의 고기를 고기의 등급에 따라 구분하여서

實其簠簋籩豆鉶羹(실기보궤변두형갱) : 보궤변두와 형갱에 채운 뒤에

祝以孝告(축이효고) : 효라는 말로써 고축하고

嘏以慈告(하이자고) : 자에라는 말로써 축복의 말을 한다

是謂大祥(시위대상) : 이것을 크게 선한 일이라고 한다

此禮之大成也(차례지대성야) : 이것은 상고·중고를 거쳐 금세에 이르는 예를 집대성한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嗚呼哀哉(오호애재) : 아아, 슬프다

我觀周道(아관주도) : 내가 주도를 보니

幽厲傷之(유려상지) : 유왕·여왕 때에 크게 무너졌다

吾舍魯何適矣(오사노하적의) :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魯之郊禘非禮也(노지교체비례야) : 그러나 노나라에서 교사와 체사를 거행하는 것은 얘가 아니다

周公其衰矣(주공기쇠의) : 주공의 가르침이 그 자손의 참례로 인하여 쇠미하여졌구나

杞之郊也(기지교야) : 기국이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禹也(우야) : 우가 성왕이기 때문이다

宋之郊也(송지교야) : 송나라가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挈也(설야) : 성왕 설이 은나라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是天子之事守也(시천자지사수야) : 송은 은나라의 후예이다 그것은 천자의 일이다 오직 이 두 나라만이 대대로 지켜서 거행할 수 있는 것이다 주공은 비록 성인이나 신하였다 그러니 주공의 나라인 노나라가 교체를 거행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범할 수 없는 예인 것이다

故天子祭天地(고천자제천지) : 그러므로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는 것이다

祝嘏莫敢易其常古(축하막감역기상고) : 제례에 있어서 축과 하는 감히 그 떳떳한 예법을 바꾸지 못한다

是謂大假(시위대가) : 이것을 대가라고 한다

祝嘏辭說(축하사설) : 축·가의 사설을

藏於宗祝巫史(장어종축무사) : 종축무사에게만 맡겨둠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幽國(시위유국) : 이러한 나라를 그윽하고 어두운 나라라고 하고

醆斝及尸君(잔가급시군) : 하나라의 술잔인 잔과 은나라의 술잔인 가를 임금은 시동씨에게 사용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僭君(시위참군) : 그 밖의 나라 임금들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참군이라고 한다


冕弁兵革(면변병혁) : 제복의 면관과 피변과 병학을

藏於私家(장어사가) : 대부가 그 개인 집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脅君(시위협군) : 이런 것을 임금을 위협한다고 한다


大夫具官(대부구관) : 대부가 그 가신을 정을 갖추어야 하며

祭器不假(제기불가) : 제기를 완비하여 남에게 빌려오는 일이 없고

聲樂皆具(성락개구) : 성과 악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亂國(시위란국) : 이러한 일은 나라를 어지럽게 한다고 말한다

故仕於公曰臣(고사어공왈신) : 그런 까닭에 국군에게 벼슬하는 자는 국군에게 자신을 신이라고 일컫고

仕於家曰僕(사어가왈복) : 대부의 집에 벼슬하는 자는 대부에게 자신을 복이라고 일컫는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상을 당한 자와

與新有昏者期不使(여신유혼자기불사) : 신혼한 자는 1년간 군이 사역하지 않는다

以衰裳入朝(이쇠상입조) : 최마복의 차림으로 조정에 들어간다면

與家僕雜居齊齒(여가복잡거제치) : 또 대부의 복이 경대부는 상복 입은 자기의 가복과 섞여서 가지런히 되니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是謂君與臣同國(시위군여신동국) : 이런 일을 임금과 신하가 나라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故天子有田以處其子孫(고천자유전이처기자손) : 그런 까닭에 천자에게는 전토가 있어서 그의 자손들을 자리 잡게 하며

諸侯有國以處其子孫(제후유국이처기자손) : 제후는 봉건 된 나라가 있어서 자기의 자손들에게 채지를 주어서 그 자손들의 살 곳을 마련해 준다

大夫有采以處其子孫(대부유채이처기자손) : 대부는 채지의 녹이 있어서 그의 사손들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是謂制度(시위제도) : 이것을 선왕의 제도라고 한다

故天子適諸侯(고천자적제후) : 그런 까닭에 천자가 제후의 나라에 가면

必舍其祖廟(필사기조묘) : 반드시 제후의 조묘에 사차를 정한다

而不以禮籍入(이불이례적입) : 태사가 예적을 갖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是謂天子壞法亂紀(시위천자괴법란기) : 이것을 기강을 어지럽힌다고 말한다

諸侯非問疾弔喪(제후비문질조상) : 제후가 병 위문을 하거나 조상하는 경우가 아니면서

而入諸臣之家(이입제신지가) : 자기의 신하의 집에 들어간다면

是謂君臣爲謔(시위군신위학) : 이것을 임금과 신하가 희학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5

是故禮者(시고례자) : 그러므로 예라는 것은

君之大柄也(군지대병야) : 임금의 큰 권병이다

所以別嫌明微(소이별혐명미) : 이 자루만 잡고 있으면 능히 분변하기 어려운 혐의를 분별하고 드러나지 않은 미세한 것을 밝힐 수 있으며

儐鬼神考制度(빈귀신고제도) : 그윽이 귀신을 살피고 제도를 살펴서 어긋남이 없게 하며

別仁義(별인의) : 인과 의를 구별하여

所以治政安君也(소이치정안군야) : 그 쓰는 바로써 나라의 정치는 다스려지고 임금은 편안하게 될 것이다

故政不正則君位危(고정불정칙군위위) : 그런 까닭에 정치가 바르지 않으면 임금의 지위가 위태하고

君位危則大臣倍(군위위칙대신배) : 임금의 지위가 위태하면 대신은 배반하고

小臣竊(소신절) : 소신은 도둑질한다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은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法無常(칙법무상) : 법에 떳떳함이 없게 된다

法無常而禮無列(법무상이례무열) : 법이 바르고 떳떳함이 없으면 예에 존비귀천의 차례가 없을 것이며

禮無列則士不事也(례무열칙사불사야) : 예에 차례가 없으면 사는 맡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이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民弗歸也(칙민불귀야) : 백성들의 마음은 돌아갈 곳이 없을 것이다

是謂疵國(시위자국) : 이런 것을 병든 나라라고 한다

故政者(고정자) : 그러므로 정치라는 것은

君之所以藏身也(군지소이장신야) : 임금이 몸을 편안히 간직하기 위한 곳이다

是故夫政必本於天(시고부정필본어천) : 그런 까닭에 정치는 반드시 하늘의 법칙에 근본을 두고

殽以降命(효이강명) : 그것을 본받아서 아래에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命降于社之謂殽地(명강우사지위효지) : 후토의 제사로 인하여 명령을 내린 것을 땅을 본받은 정치라고 하고

降于祖廟之謂仁義(강우조묘지위인의) : 조묘에 제사할 때에 내린 정령을 인의의 정치라고 하며

降于山川之謂興作(강우산천지위흥작) : 산천의 신을 제사할 때에 내린 정령을 융작의 정치라고 하고

降于五祀之謂制度(강우오사지위제도) : 오사의 제사 때에 내린 정령을 재도의 정사라고 한다

此聖人所以藏身之固也(차성인소이장신지고야) : 이것이 성인이 몸을 편안히 간직할 수 있는 견고한 까닭이다

故聖人參於天地(고성인삼어천지)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천지의 법칙을 참찬하고

並於鬼神(병어귀신) : 귀신의 일을 아울러서

以治政也(이치정야) : 정사를 다스리는 것이다

處其所存(처기소존) : 천지·귀신의 존재하는 발에 처하는 것은

禮之序也(례지서야) : 바로 예의 순서이고

玩其所樂(완기소락) : 천지·귀신의 즐겨하는 것을 완미하는 것은

民之治也(민지치야) : 바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다

故天生時而地生財(고천생시이지생재) : 그러므로 하늘은 4계절의 때를 낳고 땅은 산물을 낳는다

人其父生而師敎之(인기부생이사교지) : 사람은 그 아버지가 낳고 스승이 가르친다

四者君以正用之(사자군이정용지) : 하늘과 땅의 아버지와 스승 이 네 가지에 대한 도리를 임금이 바르게 써야 한다

故君者立於無過之地也(고군자립어무과지지야) :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임금은 허물이 없는 곳에 설 수 있는 것이다

故君者(고군자) : 그러므로 임금은

所明也(소명야) : 남에게 본받아지는 것이고

非明人者也(비명인자야) : 남을 본받는 것이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養也(소양야) : 남에게 길러지는 자리오

非養人者也(비양인자야) : 남을 기르는 자가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事也(소사야) : 남에게 섬겨지는 자이고

非事人者也(비사인자야) : 남을 섬기는 자는 아니다

故君明人則有過(고군명인칙유과) : 그러므로 임금이 남을 본받으면 과실이 있게 되고

養人則不足(양인칙불족) : 남을 기르면 한 사람의 몸으로 억조창생을 기르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事人則失位(사인칙실위) : 임금이 남을 섬기면 지위를 잃을 것이다

故百姓則君以自治也(고백성칙군이자치야) : 그런 까닭에 백성들은 임금을 본받아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양군이자안야) : 임금을 봉양함으로써 스스로 편한하며

事君以自顯也(사군이자현야) : 임금을 섬김으로써 스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故禮遠而分定(고례원이분정) : 그러므로 예가 통달하게 되면 분수가 정해진다

故人皆愛其死而患其生(고인개애기사이환기생) :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다 임금을 위하여 죽기를 사랑하고 불의하게 사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故用人之知(고용인지지) : 그런 까닭에 사람의 지혜를 쓰고

去其詐(거기사) : 그의 사위를 버려야 하며

用人之勇(용인지용) : 사람의 용맹을 취하고

去其怒(거기노) : 그의 사납게 성내는 것을 버려야 하고

用人之仁(용인지인) : 사람의 어진 것을 등용하고

去其貪(거기탐) : 탐욕한 것을 버려야 한다

故國有患(고국유환) : 그러므로 나라의 환란이 있을 때에

君死社稷(군사사직) : 임금이 사직을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義(위지의) : 의라고 하고

大夫死宗廟(대부사종묘) : 대부가 임금의 종묘를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變(위지변) : 변이라고 한다

故聖人耐以天下爲一家(고성인내이천하위일가) : 그런 까닭에 성인이 능히 천하로써 한 집안처럼 만들고

以中國爲一人者(이중국위일인자) : 온 중국으로써 한 사람처럼 되게 하는 것은

非意之也(비의지야) : 사사로운 뜻으로 억측하여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必知其情(필지기정) : 반드시 그들의 정을 알아서

辟於其義(벽어기의) : 그것을 의의 길로 향하도록 계발하고

明於其利(명어기리) : 그 이를 명백하게 지시하며

達於其患(달어기환) : 그 환난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통달하여 깨우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然後能爲之(연후능위지) : 그렇게 한 뒤라야 능히 천하가 한 집안처럼 되고 온 중국의 마음이 한 사람의 마음과 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何謂人情(하위인정) : 무엇을 사람의 정이라고 하는가

喜怒哀懼愛惡欲(희노애구애악욕) :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하고자 하는 심정이 그것이다

七者弗學而能(칠자불학이능) : 이 일곱 가지는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이다

何謂人義(하위인의) : 무엇을 의라고 하는가

父慈(부자) : 아버지는 자애하고

子孝(자효) : 아들은 효도하며

兄良(형량) : 형은 어질고

弟弟(제제) : 아우는 공경하며

夫義(부의) : 남편은 의롭고

婦聽(부청) :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長惠(장혜) : 어른은 은혜를 베풀고

幼順(유순) : 어린이는 유순하며

君仁(군인) : 임금은 인해하고

臣忠(신충) : 신하는 충성하는 일

十者謂之人義(십자위지인의) : 이 열 가지를 사람의 의라고 한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한 것을 닦아 익히는 것을

謂之人利(위지인리) : 사람의 이라고 하고

爭奪相殺(쟁탈상살) : 다투고 빼앗고 서로 죽이는 것을

謂之人患(위지인환) : 사람의 환난이라고 한다

故聖人之所以治人七情(고성인지소이치인칠정) : 그러므로 성인이 사람의 칠정을 다스리고

修十義(수십의) : 십의를 닦으며

講信(강신) : 신의를 강습하고

修睦(수목) : 화목한 것을 수습하며

尙辭讓(상사양) : 자애하고 겸양하는 덕을 숭상하며

去爭奪(거쟁탈) : 쟁탈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舍禮何以治之(사례하이치지)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6

飮食男女(음식남녀) : 음식과 남녀관계에

人之大欲存焉(인지대욕존언) : 큰 욕심이 있고

死亡貧苦(사망빈고) : 사망과 빈고에

人之大惡存焉(인지대악존언) : 사람의 크게 미워함이 있다

故欲惡者(고욕악자) : 그런 까닭에 하고자 하는 것과 미워하는 두 가지는

心之大端也(심지대단야) : 마음의 큰 단서이다

人藏其心(인장기심) : 사람이 그 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속에 감추고 있어서

不可測度也(불가측도야) : 억측이나 촌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美惡皆在其心(미악개재기심) : 아름다운 것도 악한 것도 아 그 마음속에 있어

不見其色也(불견기색야) : 그 색깔을 보지 못한다

欲一以窮之(욕일이궁지) : 하나하나 궁구하려면

舍禮何以哉(사례하이재)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하겠는가

故人者(고인자) : 그러므로 사람이란 것은

其天地之德(기천지지덕) : 천지의 덕이며

陰陽之交(음양지교) : 음양의 교류이며

鬼神之會(귀신지회) : 귀신의 모임이며

五行之秀氣也(오행지수기야) :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

故天秉陽(고천병양) : 그러므로 하늘은 양을 잡아

垂日星(수일성) : 해와 별빛을 드리우고

地秉陰(지병음) : 땅의 음을 잡아

竅於山川(규어산천) : 산과 내에 구명이 있어서 기를 통한다

播五行於四時(파오행어사시) : 오행을 사시에 뿌려서

和而后月生也(화이후월생야) : 그 뿌려진 것이 화순하게 된 뒤라야 달이 생긴다

是以三五而盈(시이삼오이영) : 그런 까닭에 달은 35에 차고

三五而闕(삼오이궐) : 35에 사라진다

五行之動(오행지동) : 오행의 운행은

迭相竭也(질상갈야) : 서로 교체하여 끝이 된다

五行四時十二月(오행사시십이월) : 오행은 사계절인 12개월 사이에

還相爲本也(환상위본야) : 서로 근본이 된다

五聲六律十二管還相爲宮也(오성육율십이관환상위궁야) : 오성 육율의 12의 율관은 돌아서 서로 궁이 된다

五味六和十二食(오미육화십이식) : 오미 육화의 12월간의 먹는 것은

還相爲質也(환상위질야) : 돌아서 서로 바탕이 된다

五色六章十二衣還相爲質也(오색육장십이의환상위질야) : 오색 육장의 12개월의 의복 빛은 돌아서 서로 바탕이 된다

故人者(고인자) : 그런 까닭에 사람이란 것은

天地之心也(천지지심야) : 천지의 마음이며

五行之端也(오행지단야) : 오행의 단서이며

食味別聲被色而生者也(식미별성피색이생자야) : 오미를 먹고 오성을 분별하며 오색을 입고 사는 자이다

故聖人作則(고성인작칙) : 그런 까닭에 성인이 법칙을 만들 때에는

必以天地爲本(필이천지위본) : 반드시 천지로 근본을 삼고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으며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로 자루를 삼고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강기를 삼으며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삼고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으며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으로 바탕을 삼고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 그릇을 삼으며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 밭을 삼고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으로 가축을 삼는다

以天地爲本(이천지위본) : 천지로써 근본을 삼기 때문에

故物可擧也(고물가거야) : 사물의 이치를 들어서 행할 수 있다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기 때문에

故情可睹也(고정가도야) : 선악의 정을 볼 수 있다다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를 권병으로 삼기 때문에

故事可勸也(고사가권야) : 백성들에게 일을 따라 권할 수 있다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벼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可列也(고사가열야) : 12월의 일을 벌여 놓을 수 있다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정하였기 때문에

故功有藝也(고공유예야) : 사공이 나무를 심은 것처럼 자장할 수 있다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有守也(고사유수야) : 무리가 서로 의지하여 지키는 것처럼 일을 지킬 수 있다다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故事可復也(고사가복야) : 오행이 한 번 돌면 다시 시초가 되는 것처럼 일을 회복할 수 있다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써  그릇을 삼기 때문에

故事行有考也(고사행유고야) : 일을 성취할 수 있다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써 밭을 삼기 때문에

故人以爲奧也(고인이위오야) : 사람이 만물의 주가 될 수 있다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을 가축으로 삼기 때문에

故飮食有由也(고음식유유야) : 음식이 말미암아 올 곳이 있는 것이다

何謂四靈(하위사령) : 무엇을 사령이라고 하는가

麟鳳龜龍謂之四靈(린봉귀룡위지사령) : 기린과 봉황과 거북과 용을 네 가지의 영물이라고 한다

故龍以爲畜(고룡이위축) : 그러므로 용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魚鮪不淰(고어유불심) : 물고기와 상어의 떼가 놀라 흩어지는 일이 없고

鳳以爲畜(봉이위축) : 봉황새를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鳥不獝(고조불휼) : 새들이 놀라 날아가는 일이 없다

麟以爲畜(린이위축) : 기린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獸不狘(고수불월) : 짐승들이 놀라 달아나는 일이 없다

龜以爲畜(귀이위축) : 거북을 가축처럼 기르니

故人情不失(고인정불실) : 신령한 거북점에 의지하여 사람의 심정의 바른 것을 상실하지 않는다


7

故先王秉蓍龜(고선왕병시귀) : 그런 까닭에 선왕이 시초와 귀갑을 잡아 점을 치고

列祭祀(열제사) : 제사를 벌이며

瘞繒(예증) : 희생과 폐백을 묻어

宣祝嘏辭說(선축하사설) : 신에 고하며 축가사설을 선포하여

設制度(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였다

故國有禮(고국유례) : 그런 까닭에 나라에는 예가 있고

官有御(관유어) : 관에는 다스릴 정사가 있으며

事有職(사유직) : 일은 직책이 있고

禮有序(례유서) : 예는 체례가 있는 것이다

故先王患禮之不達於下也(고선왕환례지불달어하야) : 그러므로 선왕이 예가 아래에 통달하지 않을 것을 알고 근심하였다

故祭帝於郊(고제제어교) : 그래서 상제를 교사에서 제사하는 것은

所以定天位也(소이정천위야) : 하늘의 높은 지위를 정하는 것이며

祀社於國(사사어국) : 나라에서 후토를 제사하는 것은

所以列地利也(소이열지리야) : 지리를 표열하는 것이고

祖廟所以本仁也(조묘소이본인야) : 조묘에 제사하는 것은 인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며

山川所以儐鬼神也(산천소이빈귀신야) : 산천에 제사하는 것은 귀신을 예로써 대우하는 것이고

五祀所以本事也(오사소이본사야) : 오사를 거행하는 것은 사위를 근본으로 한 것이다

故宗祝在廟(고종축재묘) : 그런 까닭에 사당에는 종축이 있고

三公在朝(삼공재조) : 조정에는 삼공이 있으며

三老在學(삼노재학) : 학에는 삼로가 있는 것이다

王前巫而後史(왕전무이후사) : 왕은 앞에는 무가 있고 뒤에는 사가 있으며

卜筮瞽侑皆在左右(복서고유개재좌우) : 복서고유가 앞쪽 좌우에 모시고 있다

王中心無爲也以守至正(왕중심무위야이수지정) : 왕은 그 가운데 있어서 그 마음은 할 것이 없다 그리하여 오직 지극히 바른 도를 지킬 뿐이다

故禮行於郊而百神受職焉(고례행어교이백신수직언) : 그러므로 예가 교에 거행되니 백신이 각기 직분을 맡게 되고

禮行於社而百貨可極焉(례행어사이백화가극언) : 예가 사에 행하여지니 온갖 제화를 남김없이 얻을 수 있다다

禮行於祖廟而孝慈服焉(례행어조묘이효자복언) : 조묘에 제례를 거행하니 효자의 도를 감복한다

禮行於五祀而正法則焉(례행어오사이정법칙언) : 오사에 제례를 거행하니 해는 벌여서 일에 간다

故自郊社祖廟山川五祀(고자교사조묘산천오사) : 예는 변하여 때를 쫓는다 예는 당의 분한과 사공이 나무 심은 것처럼 성장하게 하는 일에 협력한다

義之修而禮之藏也(의지수이례지장야)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是故夫禮必本於大一(시고부례필본어대일) : 그런 까닭에 예는 반드시 태일에 근본을 두고

分而爲天地(분이위천지) : 나뉘어서 천지가 되었으며

轉而爲陰陽(전이위음양) : 변천하여서 음양이 되고

變而爲四時(변이위사시) : 변천하여 사시가 되었으며

列而爲鬼神(열이위귀신) : 벌여서 귀신이 되었다

其降曰命(기강왈명) : 성인이 이것에 근본하여 명령을 내렸으니

其官於天也(기관어천야) : 그것은 하늘에 근본을 두는 것을 주로 한 것이다

夫禮必本於天(부례필본어천) : 예는 반드시 하늘에 근본을 둔다

動而之地(동이지지) : 예는 움직여서 땅에 간다

列而之事(열이지사) : 예는 벌여서 일에 간다

變而從時(변이종시) : 예는 변하여 때를 좇는다

協於分藝(협어분예) : 예는 달의 분한과 사공이 나무 심은 것처럼 성장하게 하는 일에 협력한다

其居人也曰義(기거인야왈양)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其行之以貨力辭讓飮食(기행지이화력사양음식) : 이러한 예를 행하는 데는 재화의 뒷받침과 사양하는 일 음식·

冠昏喪祭射御朝聘(관혼상제사어조빙) : 관혼상제·사여·조병 등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모든 일에 미친다

故禮義也者(고례의야자) : 그런 까닭에 예와 의는

人之大端也(인지대단야) : 사람의 도리의 큰 단서이다

所以講信修睦(소이강신수목) : 그러기에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함을 닦아서

而固人之肌膚之會筋骸之束也(이고인지기부지회근해지속야) : 사람 피부의 형성과 근육·골격의 결속을 예로써 굳게 해야 하며

所以養生送死(소이양생송사) : 산 사람을 보양하고 죽은 자를 장사하며

事鬼神之大端也(사귀신지대단야) : 귀신을 섬기는 데에는 큰 단서가 된다

所以達天道(소이달천도) : 예는 천도에 통달하고

順人情之大寶也(순인정지대보야) : 인정을 화순하게 하는 큰 보배인 것이다

故唯聖人爲知禮之不可以已也(고유성인위지례지불가이이야) : 그러므로 오직 성인만이 예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故壤國喪家亡人(고양국상가망인) : 그러므로 나라를 파괴한 임금과 집안을 상실한 주인과 자신의 몸을 패망한 필부는

必先去其禮(필선거기례) : 먼저 그 예를 버린 자들이다


8

故禮之於人也(고례지어인야) : 그러므로 예가 사람에게 있어서는

猶酒之有糵也(유주지유얼야) : 술에 누룩과 같은 것이다

君子以厚(군자이후) : 군자는 예에 후하기 때문에 군자가 되고

小人以薄(소인이박) : 소인은 예에 박하기 때문에 소인이 되는 것이다

故聖王修義之柄禮之序(고성왕수의지병례지서) : 그런 까닭에 성왕은 의의 조수와 예의 차례를 닦아서

以治人情(이치인정) : 사람의 정을 알맞게 다스린다

故人情者(고인정자) : 그러므로 사람의 성정이란 것은

聖王之田也(성왕지전야) : 성왕의 밭이다

修禮以耕之(수례이경지) : 성왕은 예를 닦아서 그 밭을 갈며

陳義以種之(진의이종지) : 의를 벌여서 그 밭에 씨를 뿌리고

講學以耨之(강학이누지) : 학문을 강론하여 김매며

本仁以聚之(본인이취지) : 인에 근본하여 모든 선한 것을 보아 거두어들이고

播樂以安之(파락이안지) : 악을 뿌려서 편안하게 한다

故禮也者(고례야자) : 그런 까닭에 예라는 것은

義之實也(의지실야) : 의의 열매인 것이다

協諸義而協(협제의이협) : 의에 맞추어 보아서 화협하면

則禮雖先王未之有(즉례수선왕미지유) : 그것이 곧 예인 것이라 비록 선왕의 예법에 그러한 예가 없을지라도

可以義起也(가이의기야) : 의에 참작하여 적절한 것이면 새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養者(양자) : 양이란 것은

藝之分(예지분) : 예의 분한이며

仁之節也(인지절야) : 인의 절도이다

協於藝(협어예) : 예에 맞추어 보고

講於仁(강어인) : 인의 견지에서 강론하여

得之者强(득지자강) : 적절한 것이면 그러한 자는 강하다

仁者(인자) : 인이라 것은

義之本也(의지본야) : 의의 근본이며

順之體也(순지체야) : 순의 본체이다

得之者尊(득지자존) : 인을 얻은 자는 존귀하다

故治國不以禮(고치국불이례) :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예로써 하지 않은 것은

猶無耜而耕也(유무사이경야) : 마치 보습 없이 밭을 갈려고 함과 같으며

爲禮不本於義(위례불본어의) : 예를 하는 데 의에 근본을 두지 않는 것은

猶耕而弗種也(유경이불종야) : 마치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는 것과 같고

爲義而不講之以學(위의이불강지이학) : 의를 하는 데 학문을 강습하지 않는 것은

猶種而弗耨也(유종이불누야) : 곡식을 심어 둔 채 잡초를 매지 않는 것과 같고

講之於學而不合之以仁(강지어학이불합지이인) : 학궁에서 강론하여 인에 맞지 않으면

猶耨而弗穫也(유누이불확야) : 김을 매고서도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과 같다

合之以仁而不安之以樂(합지이인이불안지이락) : 인에 합치시키고서도 악으로써도 편한하지 않으면

猶穫而弗食也(유확이불식야) : 수확하고도 먹지 않는 것과 같으며

安之以樂而不達於順(안지이락이불달어순) : 음악으로 편한하게 하였으나 순에 이르지 못하면

猶食而弗肥也(유식이불비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四體旣正(사체기정) : 사체가 이미 바르고

膚革充盈(부혁충영) : 근육과 피부가 충실한 것은

人之肥也(인지비야) : 사람의 살찜이다

父子篤(부자독) : 부자가 사이가 돈독하고

兄弟睦(형제목) : 형제가 화목하며

夫婦和(부부화) : 부부가 화합한 것은

家之肥也(가지비야) : 한 집안의 살찜이다

大臣法(대신법) : 대신은 신하의 법도를 다하고

小臣廉(소신렴) : 소신은 청렴하며

官職相序(관직상서) : 관직은 서로 질서가 있고

君臣相正(군신상정) : 임금과 신하가 서로 바른 도리를 지키는 것은

國之肥也(국지비야) : 한 나라의 살찜이다

天子以德爲車(천자이덕위차) : 천자는 덕으로써 수례를 삼고

以樂爲御(이락위어) : 악으로써 어자를 삼으며

諸侯以禮相與(제후이례상여) : 제후들은 예로써 서로 사귀고

大夫以法相序(대부이법상서) : 대부는 법으로 서로 차례를 지키고

士以信相考(사이신상고) : 사는 서로 신을 이루고

百姓以睦相守(백성이목상수) : 백성들은 서로 화목한 것을 지키면

天下之肥也(천하지비야) : 그것은 천하의 살찜이다

是謂大順(시위대순) : 이런 것을 대순이라고 말한다

大順者(대순자) : 대순이란 것을

所以養生送死事鬼神之常也(소이양생송사사귀신지상야) : 산 사람을 보양하고 죽은 이를 장송하며 귀신을 섬기는 일을 모두 떳떳함을 얻는 것이다

故事大積焉而不苑(고사대적언이불원) : 그런 까닭에 대순의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일의 큰 것이 겹쳐 쌓이더라도 교체하지 않으며

並行而不繆(병행이불무) : 여러 가지 일이 일시에 병행되어도 잘못됨이 없고

細行而不失(세행이불실) : 작은 인의 미세한 처리에도 실수하는 일이 없으며

深而通(심이통) : 비록 심오한 것일지라도 통하고

茂而有間(무이유간) : 비록 빽빽하게 무성할지라도 사이가 있으며

連而不相及也(연이불상급야) : 잇달아 있을지라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動而不相害也(동이불상해야) : 두 가지 이상의 일이 함께 움직일지라도 서로 해치지 않을 것이다

此順之至也(차순지지야) : 이것은 화순한 것의 극치이다

故明於順然後能守危也(고명어순연후능수위야) : 그러므로 화순한 것이 밝은 뒤라야 능히 위태한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故禮之不同也(고례지불동야) : 그러므로 귀천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 예는 같지 않으며

不豐也(불풍야) : 검소한 것에 좋아야 할 경우에는 풍부하게 하지 않으며

不殺也(불쇄야) : 융숭하게 해야 할 곳에는 강쇄하지 않는다

所以持情而合危也(소이지정이합위야) : 이것은 인장을 유지하여 교만방종에 흐르지 않게 하며 상하를 보합하여 위란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故聖王所以順(고성왕소이순) : 그런 까닭에 착한 임금은

山者不使居川(산자불사거천) : 산에서 편안하게 사는 자로 하여금 옮겨 하천에 살게 하지 않으며

不使渚者居中原(불사저자거중원) : 물가에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중원에 살게 하지 않는다

而弗敝也(이불폐야) : 그리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곤폐하게 만들지 않는다

用水火金代飮食必時(용수화금대음식필시) : 물과 불과 쇠와 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음식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할 때에 한다

合男女(합남녀) : 남녀를 결합시키는 일과

頒爵位(반작위) : 작위를 나눠 주는 일은

必當年德(필당년덕) : 반드시 그럴 만한 덕이 있는 자에게 한다

用民必順(용민필순) : 백성을 쓰되 반드시 따르게 한다

故無水旱昆蟲之災(고무수한곤충지재) : 수해·한재·충제가 없으며

民無凶饑妖孽之疾(민무흉기요얼지질) : 백성에게 흉년의 기근이나 요얼의 질병이 없을 것이다

故天不愛其道(고천불애기도) : 그런 까닭에 하늘은 그 도를 아끼지 않고

地不愛其寶(지불애기보) : 땅은 그 보배를 아까워하지 않으며

人不愛其情(인불애기정) : 사람을 그 정을 아낌이 없다

故天降膏露(고천강고로) : 그러기에 하늘은 기름진 이슬을 내리고

地出醴泉(지출례천) : 땅은 단술의 샘을 내보내며

山出器車(산출기차) : 산에서는 은옹단증 같은 보기와 잡아 다스리지 않아도 저절로 원곡하다는 자연의 수레 산거를 산출하고

河出馬圖(하출마도) : 하수에서는 용마와 하도가 나오며

鳳皇麒麟皆在郊棷(봉황기린개재교추) : 봉황과 기린이 다 교수에 있고

龜龍在宮沼(귀룡재궁소) : 거북과 용이 궁중의 못에 있으며

其餘鳥獸之卵胎(기여조수지란태) : 그 밖의 조수의 알과 태를

皆可俯而闚也(개가부이규야) : 다 몸을 굽혀서 엿볼 수 있다

則是無故(칙시무고) : 이것은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先王能修禮以達義(선왕능수례이달의) : 선왕이 능히 예를 닦아서 의에 통달하고

體信以達順故(체신이달순고) : 신을 체득하여 순에 도달한 까닭이다

此順之實也(차순지실야) : 이것이 태순의 실효이다

 


<禮器第十>

1

禮器(예기) : 예라는 것은 몸을 다스리는 그릇이다

是故大備(시고대비) : 그러므로 크게 갖추는 것이다

大備(대비) : 예를 크게 갖추면

盛德也(성덕야) : 그것은 성덕이다

禮釋回(례석회) : 예는 사람이 사악한 데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녹여 사라지게 하고

增美質(증미질) : 그 아름다운 바탕을 더하여 주는 것이다

措則正(조칙정) : 예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항상 바르고

施則行(시칙행) : 예를 일에 베풀면 어떤 일이라도 행해진다

其在人也(기재인야) : 예가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은

如竹箭之有筠也(여죽전지유균야) : 마치 대나무에 푸른 껍질이 있는 것과 같고

如松栢之有心也(여송백지유심야) : 소나무와 잣나무에 심이 있는 것과 같다

二者居天下之大端矣(이자거천하지대단의) : 이 두 가지 물건은 천하의 다른 초목에 비하여 큰 절개를 갖고 있다

故貫四時而不改柯易葉(고관사시이불개가역엽) : 그러므로 사시를 일관하여 가지를 고치거나 잎을 바꾸는 일이 없다

故君子有禮(고군자유례) : 그런 까닭에 군자는 예가 있기 때문에

則外諧而內無怨(칙외해이내무원) : 외인의 소원한 자도 다 해협하지 않는 이가  없어 안으로는 친근한 사람들이 원망하는 자가 없다

故物無不懷仁鬼神饗德(고물무불회인귀신향덕) : 그래서 남이 그 어짊을 감복하고 귀신은 그의 덕을 흠향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先王之立禮也(선왕지립예야) : 선왕이 예를 세움에 있어서

有本(유본) : 근본이 있고

有文(유문) : 문식이 있게 하였으니

忠信(충신) : 충신은

禮之本也(례지본야) : 예의 근본이고

義理(의리) : 의리는

禮之文也(예지문야) : 예의 문식이다

無本不立(무본불립) : 근본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엇고

無文不行(무문불행) : 문식이 없으면 행해지지 않을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合於天時(합어천시) : 천시에 합치해야 한다

設於地財(설어지재) : 예는 땅이 생산하는 재화를 자료로 하여 베풀어진다

順於鬼神(순어귀신) : 렇게 하면 자연히 귀신의 마음을 순하게 하고

合於人心(합어인심) : 그 사람의 마음에 합치하게 되어

理萬物者也(리만물자야) : 만물을 각기 그 이치에 따라 다스릴 수 있게 된다

是故天時有生也(시고천시유생야) : 그렇게 되기 때문에 천시는 생산함이 있고

地理有宜也(지리유의야) : 지리는 그곳에 마땅한 바가 있으며

人官有能也(인관유능야) : 제사를 도와 집사하는 관원들은 각기 자신의 능에 따라 일을 맡게 되고

物曲有利也(물곡유리야) : 물건의 위곡이 각기 유리함이 있다

故天下生(고천하생) : 그래서 만일 천시가 생산하지 않고

地不養(지불양) : 땅이 기르지 않은 것이라면

君子不以爲禮(군자불이위례) : 군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예에 쓰는 물건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鬼神弗饗也(귀신불향야) : 귀신도 그러한 재물은 흠향하지 않을 것이다

居出以魚鼈爲禮(거출이어별위례) : 가령 산에 살면서 물고기나 자라 쓰는 것을 예로 여기며

居澤以鹿豕爲禮(거택이록시위례) : 못가에 살면서 사슴이나 산돼지를 쓰는 것을 예로 삼는다면

君子謂之不知禮(군자위지불지례) : 군자는 그것을 예를 알지 못하는 처사라고 말한다

故必擧其定國之數以爲禮之大經(고필거기정국지수이위례지대경) : 그러므로 반드시 그 정해진 부세 수입의 액수를 가지고서 예를 행하는 것이 예를 행하는 경상의 법이다

禮之大倫以地廣狹(례지대륜이지광협) : 예의 크기의 차례는 땅의 넓고 좁음에 따르고

禮之薄厚與年之上下(례지박후여년지상하) : 예의 후하고 박한 것은 그 해의 흉풍의 정도에 좇는다

是故年雖大殺(시고년수대살) : 그러므로 흉년이 들어 곡식의 수확이 크게 감쇄되더라도

衆不匡懼(중불광구) : 백성들은 국가의 제례 비용 때문에 구학에 쓰러져 죽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則上之制禮也節矣(칙상지제례야절의) : 그것은 위에서 예를 제정함이 절도가 있기 때문이다

禮時爲大(례시위대) : 예에는 때가 가장 큰 영향을 가져온다

順次之(순차지) : 때의 다음에는 순

體次之(체차지) : 그 다음은 체

宜次之(의차지) : 그 다음은 의

稱次之(칭차지) : 그 다음은 칭이다

堯授舜(요수순) : 요임금은 천하는 순에게 주고

舜授禹(순수우) : 순은 우에게 주었으며

湯放桀(탕방걸) : 탕왕은 걸을 쳤으며

武王伐紂(무왕벌주) : 무왕은 주를 쳤다

時也(시야) : 이것은 다 각기 그 시의에 다른 것이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匪革其猶(비혁기유) : “자기의 모책을 이루기에 급하여서가 아니다

聿追來孝(율추래효) : 오직 선인의 일을 좇아서 그 장차 올 효도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天地之祭(천지지제) : 천지의 제사와

宗廟之事(종묘지사) : 종묘의 일과

父子之道(부자지도) : 부자의 도와

君臣之義(군신지의) : 군신의 의

倫也(륜야) : 이 네 가지는 자연의 윤서이다


社稷山川之事(사직산천지사) : 사직·산천의 제사와

鬼神之祭(귀신지제) : 귀신을 제사하는 데는

體也(체야) : 자체의 경중에 따라 거행한다

喪祭之用(상제지용) : 상제의 배용과

賓客之交(빈객지교) : 빈객의 교체 접대에는

義也(의야) : 사의에 따르는 것이다

羔豚而祭(고돈이제) : 작은 염소와 어린 돼지를 희생으로 쓴 제사에서

百官皆足(백관개족) : 제사를 돕던 여러 사람들은 다 넉넉하며

大牢而祭(대뢰이제) : 태뢰를 희생으로 바친 제사에서도

不必有餘(불필유여) : 반드시 남겨 두는 일이 없다

此之謂稱也(차지위칭야) : 이런 일을 그 일에 칭당하다고 한다

諸侯以龜爲寶(제후이귀위보) : 제후는 귀갑을 보물로 여기고

以圭爲瑞(이규위서) : 규벽을 상서로운 보물로 여긴다

家不寶龜(가불보귀) : 그러나 대부의 집에서는 감히 귀갑을 보물로 여기지 못하며

不藏圭(불장규) : 구벽을 간직하지 못하고

不臺門(불대문) : 대문을 만들지 않는다

言有稱也(언유칭야) : 일걸음에 칭당함이 있기 때문이다


2

禮有以多爲貴者(례유이다위귀자) : 예에는 많은 것으로써 귀하다고 하는 것이 있다

天子七廟(천자칠묘) : 천자는 칠묘를 모시고

諸侯五(제후오) : 제후는 오묘

大夫三(대부삼) : 대부는 3묘

士一(사일) : 사는 1묘를모신다

天子之豆二十有六(천자지두이십유육) : 천자의 식례에 사용하는 두의 수는 26개

諸公十有六(제공십유육) : 제공은 16개

諸侯十有二(제후십유이) : 제후는 12개

上大夫八(상대부팔) : 상대부는 8개

下大夫六(하대부육) : 하대부는 6개이다

諸侯七介七牢(제후칠개칠뢰) : 제후는 7개 7뢰이고

大夫五介五牢(대부오개오뢰) : 대부는 5개 5뢰이다

天子之席五重(천자지석오중) : 천자의 자리는 5중이고

諸侯之席三重(제후지석삼중) : 제후의 자리는 3중이며

大夫再重(대부재중) : 대부는 재중이다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면

七月而葬(칠월이장) : 일곱 달 만에 장사하는데

五重(오중) : 5중이

八翣(팔삽) : 8삽이며

諸侯五月而葬(제후오월이장) : 제후는 다섯 달 만에 장사하는데

三重(삼중) : 3중이고

六翣(육삽) : 6삽이다

大夫三月而葬(대부삼월이장) : 대부는 3달 만에 장사하는데

再重(재중) : 재중이고

四翣(사삽) : 4삽이다

此以多爲貴也(차이다위귀야) : 이런 것은 많은 것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有以少爲貴者(유이소위귀자) : 적은 것으로써 귀하다고 하는 것이 있다

天子無介(천자무개) : 천자에게는 개빈이 없으며

祭天特牲(제천특생) : 하늘을 제사할 때에는 특생으로 한다

天子適諸侯(천자적제후) : 천자가 제후에게 가면

諸侯膳以犢(제후선이독) : 제후는 천자에게 송아지 한 마리만을 찬으로 올리며

諸侯相朝(제후상조) : 제후가 서로 예방한 대에는

灌用鬱鬯(관용울창) : 향례를 마친 뒤에 주군이 우랑주를 잔질하여 빈에게 주고

無籩豆之薦(무변두지천) : 변두를 갖추어 대접하는 일은 없다

大夫聘禮以脯醢(대부빙례이포해) : 대부가 출사하여 빙례를 행할 때에는 술을 잔질하여 권하고 또 포혜를 대접한다

天子一食(천자일식) : 천자는 한 번 먹고는 배부르다고 말한다

諸侯再(제후재) : 제후는 두 번 먹고 배부르다고 말한다

大夫士三(대부사삼) : 대부와 사는 세 번 먹고 배부르다고 말한다

食力無數(식력무수) : 그러나 자기의 힘으로 벌어먹는 사람은 수 없이 먹는다

大路繁纓一就(태로번영일취) : 태로는 말의 배띠와 가슴걸이는 오색 담요로 한 번 두르고

次路繁纓七就(차로번영칠취) : 차로는 일곱 번 두른다

圭璋特(규장특) : 규와 장을 올릴 때에는 다른 물건을 곁들이지 않으며

琥璜爵(호황작) : 호와 황에는 작을 더한다


鬼神之祭單席(귀신지제단석) : 귀신의 제산에는 자리를 홑으로 한다

諸侯視朝(제후시조) : 제후가 조현을 받을 때에

大夫特(대부특) : 대부는 단독으로 뵙고

士旅之(사려지) : 사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뵙는다

此以少爲貴也(차이소위귀야) : 이런 일들은 적은 것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有以大爲貴者(유이대위귀자) : 큰 것을 귀하다고 여기는 것이 있다

宮室之量(궁실지량) : 궁실의 양과

器皿之度(기명지도) : 기명의 크기의 정도와

棺槨之厚(관곽지후) : 관곽의 두께와

丘封之大(구봉지대) : 봉분의 크기는

此以大爲貴也(차이대위귀야) : 큰 것을 귀하게 여긴다

有以小爲貴者(유이소위귀자) :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宗廟之祭(종묘지제) : 종묘의 제사에서

貴者獻以爵(귀자헌이작) : 존귀한 자는 한 되들이 작으로 헌작하고

賤者獻以散(천자헌이산) : 비천한 자는 다섯 되들이 산으로 헌작한다

尊者擧鱓(존자거선) : 존귀한 자는 석 되들이 치를 드리고

卑者擧角(비자거각) : 비천한 자는 넉 되들이 각을 준다

五獻之尊門外缶(오헌지존문외부) : 오헌의 두루미는 문 밖에는 부,

門內壺(문내호) : 문 안에는 호이며

君尊瓦甒(군존와무) : 군의 술두루미는 와부이니

此以小爲貴也(차이소위귀야) : 이것은 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有以高爲貴者(유이고위귀자) : 높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天子之堂九尺(천자지당구척) : 천자의 마루는 높이가 9척이고

諸侯七尺(제후칠척) : 제후는 7척이며

大夫五尺(대부오척) : 대부는 5척이고

士三尺(사삼척) : 사는 3척이다

天子諸侯臺門(천자제후대문) : 천자와 제후는 대문을 축조한다

北以高爲貴也(북이고위귀야) : 이런 일들은 높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有以下爲貴者(유이하위귀자) : 아래를 귀하에 여기는 것이 있다

至敬不壇(지경불단) : 지극히 존경하는 제사인 교사에는 제단을 만들지 않고

埽地而祭(소지이제) : 땅을 쓸고 제사한다

天子諸侯之尊廢禁(천자제후지존폐금) : 천자와 제후의 술두루미는 급을 사용하지 않고

大夫士棜禁(대부사어금) : 대부와 사의 두루미는 여와 금을 사용하여 밑을 받친다

此以下爲貴也(차이하위귀야) : 이것은 아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禮有以文爲貴者(례유이문위귀자) : 예에는 무늬로서 귀함을 표시하는 것이 있다

天子龍袞(천자룡곤) : 천자의 곤의에는 용을 그리고

諸侯黼(제후보) : 제후의 옷에는 백색과 흑색으로 도끼의 수를 놓으며

大夫黻(대부불) : 대부의 못에는 흑색과 청색으로 도끼의 무늬를 수놓고

士玄衣纁裳(사현의훈상) : 사는 검은 상의에 붉은 하의를 입는다

天子之冕朱綠藻(천자지면주록조) : 천자의 면은 주색과 녹색의 두 가지 실로 노끈을 만든 드림이

十有二旒(십유이류) : 열 두 가닥 있고

諸侯九(제후구) : 제후는 아홉 가닥

上大夫七(상대부칠) : 상대부는 일곱 가닥

下大夫五(하대부오) : 하대부는 다섯 가닥

士三(사삼) : 사는 세 가닥이 있다

此以文爲貴也(차이문위귀야) : 이것은 무늬로서 귀함을 표시한 것이다

有以素爲貴者(유이소위귀자) : 소박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至敬無文(지경무문) : 지극히 공경하는 곳에는 문식하지 않는다

父黨無容(부당무용) : 하늘에 제사할 때에는 흑색고구를 입으려 부당에게는 예용을 구미지 않는다

大圭不琢(대규불탁) : 대규에는 조각하지 않으며

大羹不和(태갱불화) : 태갱에는 조미료를 치지 않는다

大輅素而越席(대로소이월석) : 대로는 소박하고 부들자라를 갈며

犧尊(사준) : 사준은

疏布鼏(소포멱) : 거친 베로 덮개를 만들고

樿杓(전표) : 흰 나무로 술구기의 자루를 만든다

此以素爲貴也(차이소위귀야) : 이런 것은 다 소박한 것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3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禮不可不省也(례불가불성야) : 예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禮不同(례불동) : 예가 같지 않으나

不豐(불풍) : 풍성하게 하지도 않으며

不殺(불살) : 강쇄하게 하지도 않는다고 한 것이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말한 것이다

蓋言稱也(개언칭야) : 대체로 칭하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禮之以多爲貴者(례지이다위귀자) : 예가 많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以其外心者也(이기외심자야) : 마음이 외물에 있기 때문이다

德發揚(덕발양) : 천지의 덕이 발양하여

詡萬物(후만물) : 만물에 넓게 나타나니

大理物博(대리물박) : 그 이치가 커서

如此(여차) : 만물의 이루어짐이 넓기가 이와 같다

則得不以多爲貴乎(칙득불이다위귀호) : 그러니 군자가 예를 제정함에 있어서 그 많은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故君子樂其發也(고군자악기발야) : 그러므로 군자는 천지의 이치가 발양한 것을 즐겨한 것이다

禮之以少爲貴者(례지이소위귀자) : 예가 적은 것을 귀하게 여긴 것은

以其內心者也(이기내심자야) : 그 내심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德産之致也精微(덕산지치야정미) :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고 화육하는 덕은 그 이치가 정미하다

觀天下之物無可以稱其德者(관천하지물무가이칭기덕자) : 천하만물의 어떤 것으로도 그 덕에 칭당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如此則得不以少爲貴乎(여차칙득불이소위귀호) : 그러니 천지에 제사하는 것은 물은 적더라도 오직 성적을 극진히 하는 것이 소중하다 그러니 적은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是故君子愼其獨也(시고군자신기독야) : 그러므로 군자는 남이 보이지 않는 고에서도 근신하여 성정을 다하는 것이다

古之聖人(고지성인) : 옛날의 성인은

內之爲尊(내지위존) : 그 마음속에 있는 성정을 소중히 여기고

外之爲樂(외지위락) : 외물을 즐거움으로 여긴다

少之爲貴(소지위귀) : 그러므로 물의 적은 것을 귀하게 여기며

多之爲美(다지위미) : 외물의 많고 성대한 것을 즐겨한다

是故先王之制禮也(시고선왕지제례야) : 그런 까닭에 선왕이 예를 제정할 때에

不可多也(불가다야) : 많게 할 수도 없고

不可寡也(불가과야) : 적게 할 수도 없었다

唯其稱也(유기칭야) : 오직 적합하게 할 뿐이다

是故君子大牢而祭謂之禮(시고군자대뢰이제위지례) : 그런 까닭에 군자가 태뢰로써 제사하는 것을 예라고 하고

匹士大牢而祭謂之攘(필사대뢰이제위지양) : 필부가 태뢰로 제사하는 것을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4

管仲鏤簋朱紘(관중루궤주굉) : 관중이 제기에 조각의 장식을 하고 면관의 끈을 붉게 하며

山節藻梲(산절조탈) : 기둥머리에 산을 새기고 들보 위의 작은 기둥에 마름을 새기니

君子以爲濫矣(군자이위람의) : 군자가 그를 참람하다고 하였다

晏平仲祀其先人(안평중사기선인) : 안평증이 그 선인을 제사하는 데

豚肩不揜豆(돈견불엄두) : 돼지의 어깨가 접시를 덮지 못하며

澣衣濯冠以朝(한의탁관이조) : 바랜 옷과 세탁한 갓의 차림으로 조현하니

君子以爲隘矣(군자이위애의) : 군자가 그를 누하다고 말하였다

是故君子之行禮也(시고군자지행례야) : 그러므로 군자가 예를 행하는 일은

不可不愼也(불가불신야) : 삼가지 않을 수 없다

衆之紀也(중지기야) : 예는 여러 사람의 기강이다

紀散而衆亂(기산이중란) : 기강이 무너지면 여러 사람은 혼란하여진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我戰則克(아전칙극) : “나는 싸우면 이기고

祭則受福(제칙수복) : 제사하면 복을 받는다.”라고 하였다

蓋得其道矣(개득기도의) : 대체로 행신하는 도를 얻은 것이다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祭祀不祈(제사불기) : “제사하는 상례가 있으니 사복을 빌기 위한 것이 아니며

不麾蚤(불휘조) : 정한 때보다 앞당기는 것을 퇴폐하게 여기지 않으며

不樂葆大(불락보대) : 재기와 폐백은 포대한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不善嘉事(불선가사) : 가례는 잘하기 위하여 따로 제사를 베풀지 않으며

牲不及肥大(생불급비대) : 희생도 그 크기의 정도가 지나치게 비대하게 하지 않으며

薦不美多品(천불미다품) : 천제의 품미는 많은 것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臧文仲安知禮(장문중안지례) : “장문중을 어찌 예를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夏父弗綦逆祀(하보불기역사) : 하보붙기가 노장공의 신주를 옮겨서 희공의 신주의 아래에 놓아 신하가 임금의 위에 있는 거꾸로 된 제사를 하였으나

而弗止也(이불지야) : 장문중이 대부로 있으면서 그것을 중지시키지 않았다

燔柴於奧(번시어오) : 그는 또한 찬신의 제사에 번시하였다

夫奧者(부오자) : 대체로 찬신의 제사란 것은

老婦之祭也(노부지제야) : 노부를 제사하는 것이다

盛於盆(성어분) : 동이에 밥을 담고

尊於甁(존어병) : 병에 술을 담아서 제사하는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사람의 몸과 같은 것이다

猶體也(유체야) : 신체가 불구하면사람의 몸이 완성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體不備(체불비) : 예를 선행하는 것이 갖추지 않으면 인체의 불구와 같은 것이다

君子謂之不成人(군자위지불성인) : 군자는 이를 사람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設之不當(설지불당) : 이를 설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아

猶不備也(유불비야) : 오히려 완비되지 않은 것이다

禮有大(례유대) : 예에는 큰 것이 있고

有小(유소) : 작은 것이 있으며

有顯(유현) : 드러난 것이 있고

有微(유미) : 미세한 것이 있다

大者不可損(대자불가손) : 큰 것을 덜어서 작게 해서는 안 되며

小者不可益(소자불가익) : 작은 것을 보태어 크게 해서도 안 된다

顯者不可揜(현자불가엄) : 드러난 것을 덮어도 안 되며

微者不可大也(미자불가대야) : 미세한 것을 튼 것으로 만들어도 안 된다

故經禮三百(고경례삼백) : 그러므로 경례 3백과

曲禮三千(곡례삼천) : 곡례 3천이

其致一也(기치일야) : 그 이치는 성정 한 가지일 뿐이다

未有入室而不由戶者(미유입실이불유호자) : 방에 들어가는데 문호를 경유하지 않는 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君子之於禮也(군자지어례야) : 군자가 예에 대하여

有所竭情盡愼(유소갈정진신) : 정을 다하고 삼감을 다하여

致其敬而誠若(치기경이성약) : 정성을 바침이 성실하게 함이 있고

有美而文而誠若(유미이문이성약) : 아름답고 문식함이 있어서 성실하게 함이 있다

君子之於禮也(군자지어례야) : 군자가 예에 있어서

有直而行也(유직이행야) : 직정경행하는 것이 있고

有曲而殺也(유곡이살야) : 굽혀서 강쇄하는 것이 있으며

有經而等也(유경이등야) : 정상의 예절이 있어서 귀천이 동등하게 향하는 것이 있고

有順而討也(유순이토야) : 차례의 순서에 따라 쳐서 제거하는 것이 있으며

有摲而播也(유참이파야) : 위에 있는 물건을 깎아다가 아랫사람들에게 흩어 주는 것이 있고

有推而進也(유추이진야) : 낮은 자를 추진하여 높은 자의 예를 행하게 하는 것이 있으며

有放而文也(유방이문야) : 고예를 모방하여 문식하는 것이 있고

有放而不致也(유방이불치야) : 모방은 하나 감히 그 극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있으며

有順而摭也(유순이척야) : 존자의 예를 따라 주워 행하기도 한다

三代之禮一也(삼대지례일야) : 하·은·주 3대의 예는 하나이나

民共由之(민공유지) : 군신뿐 아니라 백성들도 함께 그것을 좇아 행한다

或素或靑(혹소혹청) : 혹은 희게 하고 혹은 푸르게 하는 것이 있음은

夏造殷因(하조은인) : 하나라는 만들고 은나라는 따라 하는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5

周坐尸(주좌시) : 주나라에서는 시동씨가 자리에 앉는다

詔侑武方(조유무방) : 조와 유는 그 사람의 수가 상정해 있지 않다

其禮亦然(기례역연) : 그 예는 또한 은나라의 예와 같으니

其道一也(기도일야) : 그 도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夏立尸而卒祭(하립시이졸제) : 하나라에서는 시동씨를 제사를 마칠 때가지 서있게 하고

殷坐尸(은좌시) : 은나라에서는 앉혀놓는다

周旅酬六尸(주려수육시) : 주나라에서는 육위의 시동씨가 여수의 예를 행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周禮其猶醵與(주례기유갹여) : “주나라의 이 육시여수의 예는

마치 돈을 같이 출염하여 함께 마시는 것 같구나.”라고 하였다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씀하기를

禮之近人情者(례지근인정자) :  “예로서 인정에 가까운 것은

非其至者也(비기지자야) : 예의 지극한 것은 아니다

郊血(교혈) : 교사에서는 먼저 피를 진설하고

大饗腥(대향성) : 대향에서는 먼저 생육을 진설하며

三獻爓(삼헌섬) : 3헌에는 뜨거운 물에 데친 고기를 함께 올리고

一獻孰(일헌숙) : 1헌에는 익힌 고기만을 올린다

是故君子之於禮也(시고군자지어례야) : 그런 까닭에 군자는 예에 대하여

非作而致其情也(비작이치기정야) : 자기의 생각으로 지어서 그 정을 극도로 나타내려고 하지 않는다

此有由始也(차유유시야) : 이것은 옛날부터 처음의 유래가 있기 때문이다

是故七介以相見也(시고칠개이상견야) : 그러므로 두 임금이 서로 만나볼 때에 7인의 부빈이 있는 것이다

不然則已慤(불연칙이각) :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빈주의 예가 지나치게 소박하다

三辭三讓而至(삼사삼양이지) : 삼사삼양의 예를 지킨 뒤에는 들어온다

不然則已蹙(불연칙이축)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촉박하여 예용이 없다

故魯人將有事於上帝(고노인장유사어상제) : 그런 까닭에 노나라 사람이 장차 상제에게 제사하려고 할 때에는

必先有事於頖宮(필선유사어반궁) : 반드시 먼저 반궁에 제사하고

晉人將有事於河(진인장유사어하) : 진나라 사람이 장차 하수에 제사하려면

必先有事於惡池(필선유사어악지) : 반드시 먼저 오지에 제사하며

齊人將有事於泰山(제인장유사어태산) : 제나라 사람이 장차 태산에 제사하려면

必先有事於配林(필선유사어배림) : 반드시 먼저 배림에 제사한다

三月繫(삼월계) : 생우는 석 달 동안 우리에 매어 두고

七日戒(칠일계) : 7일 동안 산제하고

三日宿(삼일숙) : 3일 동안 재숙한다

愼之至也(신지지야) : 경신함이 이와 같이 지극한 것이다

故禮有擯詔(고례유빈조) : 그러므로 빈추상건지의 예에는 조고함이 있고

樂有相步(락유상보) : 악공은 서로 붙어다님이 있고

溫之至也(온지지야) : 따뜻함의 지극한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反本修古(반본수고) : 하늘에서 받은 최초의 본성을 돌려 생각하고 옛 것을 닦아서

不忘其初者也(불망기초자야) : 그 처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故凶事不詔(고흉사불조) : 그러므로 흉사에는 조고를 기다리지 않으며

朝事以樂(조사이락) : 조정의 영존현하는 일은 반드시 풍악을 연주라는 것이다

醴酒之用(례주지용) : 예주를 제사에 쓰지만

玄酒之尙(현주지상) : 현주의 아랫자리에 두며

割刀之用(할도지용) : 안에서는 할도를 쓰지 않고

鸞刀之貴(란도지귀) : 난도를 귀하게 여긴다

莞簞之安而稿鞂之設(완단지안이고갈지설) : 관점의 자리가 편안하지만 고갈의 거친 자리를 교사에서는 사용한다

是故先王之制禮也(시고선왕지제례야) : 그런 까닭에 선왕이 예를 제정함에는

必有主也(필유주야) : 반드시 반본수고하는 것으로 주를 삼은 것이다

故可述而多學也(고가술이다학야) : 그러니 많이 짓고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6

君子曰(군자왈) : 군자는 말하기를

無節於內者(무절어내자) : 가슴 속에 예절을 알고 있지 않은 자는

觀物弗之察矣(관물불지찰의) : 사물을 비록 보기는 할지라도 그 득실을 통찰하지 못 한다

欲察物而不由禮(욕찰물이불유례) : 사물을 관찰할 때에 예를 통하여 관찰하지 않으면

弗之得矣(불지득의) : 그 사물의 시비를 바로 알아 내지 못한다

故作事不以禮(고작사불이례) : 그러므로 일을 작위함에  의거하지 않는다면

弗之敬矣(불지경의) : 성경한 마음을 가질 수 없고

出言不以禮(출언불이례) : 발언하는 데 예를 지키지 않으면

弗之信矣(불지신의) : 남들이 그 말을 믿지 않는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한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物之致也(물지치야) : 사물의 극치인 것이다

是故昔先王之制禮也(시고석선왕지제례야) : 그런 까닭에 옛날 선왕이 예를 제정할 때에는

因其財物而致其義焉爾(인기재물이치기의언이) : 그 재물을 인하여 그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이룩하게 하였다

故作大事必順天時(고작대사필순천시) : 그러므로 큰 제사의 일을 거행할 때에는 반드시 천시에 “따랐으며

爲朝夕必放於日月(위조석필방어일월) : 조석이 되어서는 반드시 해와 달의 뜨고 지는 것에 따라서 거행한다

爲高必因丘陵(위고필인구릉) : 고상한 곳의 제사를 거행할 대에는 반드시 구릉이 있는 것에서 하고

爲下必因川澤(위하필인천택) : 저하한 곳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천택이 있는 곳에서 거행한다

是故天時雨澤(시고천시우택) : 그런 까닭에 천시가 우택에 내리면

君子達亹亹焉(군자달미미언) : 군자는 천지가 재물을 생성하는 데 이와 같이 힘쓰는 것을 깨닫는다

是故昔先王尙有德(시고석선왕상유덕) : 그런 까닭에 옛날 선왕은 유덕한 이를 숭상하고

尊有道(존유도) : 유도한 이를 높이며

任有能(임유능) : 유능한 이를 임용하며


擧賢而置之(거현이치지) : 어진 이를 등용하여 좌우에 두고

聚衆而誓之(취중이서지) : 여러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서계하였다

是故因天事天(시고인천사천) : 그런 까닭에 하늘의 놀음에 인유하여 하늘을 섬기는 교사의 예를 거행하고

因地事地(인지사지) : 땅의 낮음에 인유하여 후토의 신을 섬긴다

因名山升中于天(인명산승중우천) : 오악을 순수할 때에 반드시 유명한 큰 산에 올라 하늘에 고하며

因吉土以饗帝于郊(인길토이향제우교) : 길한 땅에 인유하여서는 교에서 상제를 제한한다

升中于天而鳳凰降(승중우천이봉황강) : 제후의 치공의 이루어짐을 하늘에 고하니 봉황이 내려오고

龜龍假(귀룡가) : 거북과 용이 이르며

饗帝於郊而風雨節寒暑時(향제어교이풍우절한서시) : 상제를 교에 제사하니 바람과 비가 알맞게 오고 춥고 더움이 때에 맞다

是故聖人南面而立而天下大治(시고성인남면이립이천하대치)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제왕이 되니 천하가 크게 다스려진다

天道至敎(천도지교) : 천도는 지극한 가르침이고

聖人至德(성인지덕) : 성인의 제작은 더할 수 없는 덕이다

廟堂之上(묘당지상) : 묘당의 위에는

罍尊在阼(뢰존재조) : 뇌준은 동에 있고

犧尊在西(희존재서) : 사준은 서에 있으며

廟堂之下(묘당지하) : 묘당의 아래에는

縣鼓在西(현고재서) : 현고는 서에 있고

應鼓在東(응고재동) : 응고는 동에 있다

君在阼(군재조) : 임금은 동에 있고

夫人在房(부인재방) : 부인은 방에 있다

大明生於東(대명생어동) : 대명은 동에서 나오고

月生於西(월생어서) : 달은 서에서 나온다

此陰陽之分(차음양지분) : 이것은 음양의 분수이며

夫婦之位也(부부지위야) : 부부의 위치이다

君西酌犧象(군서작희상) : 임금은 서에 가서 사준과 상준을 잔질하고

夫人東酌罍尊(부인동작뢰존) : 부인은 동에 와서 뇌준을 잔질한다

禮交動乎上(례교동호상) : 이렇게 예는 교차하여 당상에서 움직이고

樂交應乎下(락교응호하) : 악은 이에 호응하여 당하에 일어나니

和之至也(화지지야) : 조화의 극치이다


7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反其所自生(반기소자생) : 그것이 생긴 시초의 근본을 잊지 않으며

樂也者(락야자) : 악이란 것은

樂其所自成(락기소자성) : 그 이루어진 바를 즐겨하는 것이다

是故先王之制禮也以節事(시고선왕지제례야이절사) : 그러므로 선왕은 예를 제정하여 인사의 의칙을 삼고

修樂以道志(수락이도지) : 악을 닦아서 그 인함을 흩어버리는 것이다

故觀其禮樂而治亂可知也(고관기례락이치란가지야) : 그러므로 그 나라의 예악을 보면 그 나라의 치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蘧伯玉曰(거백옥왈) : 거백옥은 말하기를

君子之人達(군자지인달) : 군자 된 사람은 그 마음이 밝고 통달하다

故觀其器而知其工之巧(고관기기이지기공지교) : 그런 까닭에 그 기물을 보고 공장의 교졸을 알며

觀其發而知其人之知(관기발이지기인지지) : 사람의 발동거조를 보고 그 사람의 지우를 안다고 하였다

故曰(고왈) : 그래서 이르기를

君子愼其所以與人者(군자신기소이여인자) : 군자는 남과 더불어 하는 바를 삼간다

太廟之內敬矣(태묘지내경의) : 태묘의 안은 경건한 곳이로구나

君親牽牲(군친견생) : 임금이 친히 희생을 몰고 들어가면

大夫贊幣而從(대부찬폐이종) : 대부가 찬좌하여 폐백을 잡고 쫓는다

君親制祭(군친제제) : 임금이 친히 생의 간을 할제하여 제사하면

夫人薦盎(부인천앙) : 부인은 앙제의 술을 올린다

君親割牲夫人薦酒(군친할생부인천주) : 임금이 친히 희생을 베어서 제사하면 부인은 술을 올린다

卿大夫從君(경대부종군) : 경대부들은 임금의 뒤를 쫓고

命婦從夫人(명부종부인) : 명부들은 부인의 뒤를 따른다

洞洞乎其敬也(동동호기경야) : 겉과 속이 다름이 없는 공경하는 그 모습이여 성실하여

屬屬乎其忠也(속속호기충야) : 거짓이 없는 그 충성이여

勿勿乎其欲其饗之也(물물호기욕기향지야) : 힘쓰고 힘써서 신이 흠향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로구나

納牲詔於庭(납생조어정) : 생을 문 안에 들이고는 뜰에서 폐백을 갖고 신에게 고유하고

血毛詔於室(혈모조어실) : 생을 잡으면 피와 털을 가져다가 실내에서 신에게 고유하며

羹定詔於堂(갱정조어당) : 육즙과 숙육이 마련되면 먼저 조에 담아 당에서 신에게 고유한다

三詔皆不同位(삼조개불동위) : 이 세 가지 고유가 다 그 고유하는 위치가 다른 것은

蓋道求而未之得也(개도구이미지득야) : 아마 신을 찾아도 아직 찾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設祭于堂(설제우당) : 마루에서 제사를 설행하고

爲祊乎外(위팽호외) : 팽제는 사탕문 밖에서 설행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於彼乎(어피호) : “그것은 신이 저곳에서 흠향사길까

於此乎(어차호) : 혹은 이곳에서 흠향하실까 라고 하는 옛말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一獻質(일헌질) : 군소제사에는 일헌하는데 예가 질소하고 간략하다

三獻文(삼헌문) : 사직과 오사의 제사에는 삼헌하는데 예에 문식이 있다

五獻祭(오헌제) : 사방 산천의 망제에는 오헌하는데 예가 성대하고 자세하다

七獻神(칠헌신) : 선공의 사당에 올리는 제사에는 7헌하는데 예는 신선하고 엄숙하다

大饗(대향) : 대향은

其王事與(기왕사여) : 제왕의 일답구나

三牲魚腊(삼생어석) : 소·양·돼지의 세 가지 희생과 물고기와 짐승의 고기는

四海九州之美味也(사해구주지미미야) : 온 천하의 아름다운 맛이고

籩豆之薦(변두지천) : 변두에 담아 올리는 재물은

四時之和氣也(사시지화기야) : 사시의 화기가 생성한 것들이다

內金(내금) : 제후의 나라에서 바친 황금을 받아들여 진열한 것은

示和也(시화야) : 제후의 화순함을 보인 것이고

束帛加璧(속백가벽) : 제후가 내조할 때에 속백의 폐백에 옥을 첨가한 것은

尊德也(존덕야) : 천자의 덕을 높인 것이다

龜爲前列(귀위전열) : 진설에 있어서 거북을 전열에 놓은 것은

先知也(선지야) : 그것이 길흉을 안다고 하여 먼저 진설한 것이고

金次之(금차지) : 황금을 다음에 진설한 것은

見情也(견정야) : 사람들이 다 황금을 좋아하는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丹漆絲纊竹箭(단칠사광죽전) : 단칠·사광·죽전 등을 진설하는 것은

與衆共財也(여중공재야) : 물건들은 제후의 나라에서 바친 공물로서

其餘無常貨(기여무상화) : 천하 만인의 공공의 제물임을 보이는 것이다

各以其國之所有則致遠物也(각이기국지소유칙치원물야) : 구주 밖의 만이의 나라에서 각기 산물을 가지고 와서 바치는 것이 있으면 진설하여 원방의 물건이 왔음을 보인다

其出也(기출야) : 제후들이 예를 마치고 나갈 때에는

肆夏而送之(사하이송지) : 악공에게 해하의 악장을 노래하게 하여 전송한다

蓋重禮也(개중례야) : 행사가 성대한 것은 대체로 중대한 제례이기 때문이다


8

祀帝於郊(사제어교) : 상제를 교에서 제사하는 예는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의 극치이다

宗廟之祭(종묘지제) : 종묘의 제사는

仁之至也(인지지야) : 인의 극치이다

喪禮(상례) : 상례에는

忠之至也(충지지야) : 충실함의 극치이다

備服器(비복기) : 장례에는 의복과 기구를 완전히 갖추어 어버이를 섬기니

仁之至也(인지지야) : 인의 극치이다

賓客之用幣(빈객지용폐) : 조빙·연향 등에는 반드시 빈객이 폐백을 쓴다

義之至也(의지지야) : 의의 지극함이다

故君子欲觀仁義之道(고군자욕관인의지도) : 그러므로 군자가 인의의 도를 살피는 데는

禮其本也(례기본야) : 예가 근본인 것이다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甘受和(감수화) : “단 것이라야 타는 맛을 받고

白受采(백수채) : 흰 천이라야 채색을 받는다

忠信之人可以學禮(충신지인가이학례) : 충신한 사람이라야 예를 배울 수 있다

苟無忠信之人則禮不虛道(구무충신지인칙례불허도) : 진실로 충신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예는 허위로는 행할 수 없다

是以得其人之爲貴也(시이득기인지위귀야) : 그러므로 예를 행하는 데는 충신한 사람을 얻는 것이 소중하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誦詩三百(송시삼백) : “비록 시 3백 편을 암송하여도

不足以一獻(불족이일헌) : 예에 대한 식견이 없다면 간소한 일헌의 예도 행할 수 없을 것이다

一獻之禮不足以大饗(일헌지례불족이대향) : 일헌의 예를 행할 수 있을지라도 대항의 예는 행할 수 없을 것이다

大饗之禮不足以大旅(대향지례불족이대려) : 대향의 예를 행할 수 있을지라도 대려의 예를 행하지 못할 것이다

大旅具矣(대려구의) : 능히 대려의 예를 갖추었을지라도

不足以饗帝(불족이향제) : 상제를 향사하는 예는 행할 수 없을 것이다

毋輕議禮(무경의례) : 예를 가볍게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

子路爲季氏宰(자로위계씨재) : 자로가 계씨의 가신이 되었을 때에

季氏祭(계씨제) : 계씨가 제사를 지내는데

逮闇而祭(체암이제) : 첫 새벽부터 제사를 시작하였건만

日不足(일불족) : 해가 부족하여

繼之以燭(계지이촉) : 촛불을 켜고 계속하였다

雖有强力之容(수유강력지용) : 비록 강력히 힘쓰는 용의와

肅敬之心(숙경지심) : 숙경하는 마음은 있으나

皆倦怠矣(개권태의) : 다 피로 때문에 권태로워진다

有司跛倚以臨祭(유사파의이임제) : 집사하는 사람들이 몸을 한편으로 기울여 서서 제사를 거행하였다

其爲不敬大矣(기위불경대의) : 그 불경함이 켰다
他日祭(타일제) : 다른 남의 제사에는

子路與(자로여) : 자로가 일을 간여하였다

室事交乎戶(실사교호호) : 실내의 일을 무호에서 서로 주고 받았고

堂事交乎階(당사교호계) : 이렇게 마루의 일을 섬돌 위에서 서로 주고받게 하였다

質明而始行事(질명이시행사) : 그리하여 질명에 제사를 거행하기 시작하여

晏朝而退(안조이퇴) : 늦은 아침때에 마치고 물러나왔다

孔子聞之曰(공자문지왈) : 공자가 이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셨다

誰謂由也而不知禮乎(수위유야이불지례호) : “누가 유가 예를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郊特生第十一>


郊特牲而社稷大牢(교특생이사직대뢰) : 교사에는 특생을 쓰고 사직의 제사에는 태뢰를 쓴다

天子適諸侯(천자적제후) : 천자가 제후에게 가면

諸侯膳用犢(제후선용독) : 제후는 천자에게 반찬으로 송아지를 잡아 올리고

諸侯適天子(제후적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가면

天子賜之禮大牢(천자사지례대뢰) : 천자는 제후에게 태뢰 대접을 하는 예를 내린다

貴誠之義也(귀성지의야) : 소우의 성각함을 귀하에 여기는 뜻이다

故天子(고천자) : 그래서 천자는

牲孕弗食也(생잉불식야) : 새끼 벤 희생의 고기를 먹지 않으며

祭帝弗用也(제제불용야) : 상제를 제사하는 데 쓰지도 않는다

大路繁纓一就(대로번영일취) : 때로는 말배 띠와 말 가슴걸이 담요를 한 범 두르고

先路三就(선로삼취) : 선로에는 두 번 두르며

次路五就(차로오취) : 차로에는 다섯 번 두른다

郊血(교혈) : 교사에는 피를 쓰고

大饗腥(태향성) : 태향에는 생육을 쓰며

三獻爓(삼헌섬) : 삼헌에는 끓는 물에 데친 고기를 쓰고

一獻孰(일헌숙) : 일헌에는 익힌 고기를 쓴다

至敬不饗味而貴氣臭也(지경불향미이귀기취야) : 지극히 공경하는 곳에는 맛으로 향사하지 않고 기와 냄새를 귀중하게 여긴다

諸侯爲賓(제후위빈) : 제후가 천자의 나라에 와서 천자가 그를 빈객의 예로써 대접할 때에는

灌用鬱鬯(관용울창) : 묘중에서 삼향을 마친 뒤 천자가 울창주를 잔질한다

灌用臭也(관용취야) : 울창주의 향취를 잔질하는 것이다

大饗尙腶修而已矣(대향상단수이이의) : 대향의 예에서는 단수를 먼저 베푼다

大饗(대향) :

君三重席而酢焉(군삼중석이초언) : 국군은 삼중의 자리를 깔고 앉아서 답배를 받는다

三獻之介(삼헌지개) : 제후의 경이 내빙한 때에는 삼헌의 예로써 대접한다

君專席而酢焉(군전석이초언) : 이 경우에 부빈인 대부에 대해서 국군은 단석에 앉아서 추작한다

此降尊以就卑也(차강존이취비야) : 그것은 국군의 높음을 낮추어 대부의 낮음에 좇다

饗禘有樂(향체유락) : 양·약에는 주악하고

而食嘗無樂(이사상무락) : 사상에는 주악하지 않는다

陰陽之義也(음양지의야) : 그것은 음양의 이치를 따른 것이다

凡飮(범음) : 대체로 술 마시는 예는

養陽氣也(양양기야) : 양기를 기르는 것이고

凡食(범사) : 밥을 대접하는 사례는

養陰氣也(양음기야) : 음기를 기르는 것이다

故春禘而秋嘗(고춘체이추상) : 그러므로 봄에는 약제를 거행하고 가을에는 상제를 거행하여

春饗孤子(춘향고자) : 봄에는 국사에 죽은 사람의 고자를 대접하고

秋食耆老(추식기노) : 가을에는 기로에게 사례를 베푼다

其義一也(기의일야) : 그 뜻은 동일하다

而食嘗無樂(이식상무락) : 그러나 사상에는 주악이 없다

飮養陽氣也(음양양기야) : 음예는 양기를 기르는 행사이므로

故有樂(고유락) : 주악이 있고

食養陰氣也(식양음기야) : 사례는 음기를 기르는 행사이므로

故無聲(고무성) : 소리가 없는 것이다

凡聲陽也(범성양야) : 대체로 소리라는 것은 양이기 때문이다

鼎俎奇而籩豆偶(정조기이변두우) : 정·조는 기수이고 변두는 우수이다

陰陽之義也(음양지의야) : 음양의 이치에 좇는 것이다

籩豆之實(변두지실) : 변두에 담는 것은

水土之品也(수토지품야) : 다 물과 땅에서 생산되는 물품이니

不敢用(불감용) : 감히 사용하지 못하며

褻味而貴多品(설미이귀다품) : 다품을 귀하게 여긴다

所以交於旦明之義也(소이교어단명지의야) : 그것은 신명에게 사귄다는 뜻이다

賓入大門而奏肆夏(빈입대문이주사하) : 빈객이 대문에 들어올 때에 사하의 악장을 연주하는 것은

示易以敬也(시역이경야) : 화이한 것을 보여서 공경하는 것이고

卒爵而樂闋(졸작이락결) : 수작을 마치면 악이 그치는 것을

孔子屢歎之(공자루탄지) : 공자가 여러 번 탄미하였다

奠酬而工升歌(전수이공승가) : 악공이 마루에 올라가 노래하는 것은

發德也(발덕야) : 주빈의 덕을 발양하는 것이다

歌者在上(가자재상) : 노래하는 자는 마루 위에 있고

匏竹在下(포죽재하) : 피리를 부는 자는 마루 아래에 있는 것은

貴人聲也(귀인성야) : 사람의 음성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樂由陽來者也(락유양래자야) : 악이라는 것은 양에서 온 것이고

禮由陰作者也(례유음작자야) : 예라는 것은 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陰陽和而萬物得(음양화이만물득) : 음양이 화합하여야 만물이 마땅한 바를 얻는다


2

旅幣無方(려폐무방) : 진열하는 폐백은 한 지방의 것만은 아니다

所以別土地之宜而節遠邇之期也(소이별토지지의이절원이지기야) : 그것은 각기 그 지방에서 산출되는 마땅한 산물을 구별하고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수반한 납기의 선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龜爲前列(귀위전열) : 귀갑을 전열에 벌여놓는 것은

先知也(선지야) : 그것이 길흉을 알기 때문에 먼저 벌여놓는 것이고

以鐘次之(이종차지) : 종을 그 다음에 벌여놓은 것은

以和居參之也(이화거삼지야) : 정실 속에 섞여 있게 하여 조화를 보임이요

虎豹之皮示服猛也(호표지피시복맹야) : 범과 표범의 껍질을 진열하는 것은 사나운 것이 복종함을 보임이고

束帛加璧(속백가벽) : 명주를 묶은 폐백에다가 구슬을 첨가하는 것은

往德也(왕덕야) : 덕이 있는 군자에게 가서 올리는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庭燎之百(정료지백) : 제후로서 뜰에 백 개의 횃불을 세우는 참람된 일은

由齊桓公始也(유제환공시야) : 제환공에서부터 시작하였다

大夫之奏肆夏也(대부지주사하야) : 대부가 사하의 악장을 연주하는 참람된 일은

由趙文子始也(유조문자시야) : 진나라 대부 조무로부터 시작하였다

朝覲(조근) : 제후가 조금할 때에

大夫之私覿(대부지사적) : 수종하여 간 대부가 사사로이 자기의 패물을 갖고 그 나라의 주군에게 뵙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大夫執圭而使(대부집규이사) : 그러나 대부가 자기 나라 국군의 명규를 갖고 전사로 갔을 때에는 사사로 폐백을 갖고  나라의 주군을 만나볼 수 있다

所以申信也(소이신신야) : 그것은 자기의 성신함을 거듭 보이기 위한 것이다

不敢私覿(불감사적) : 감히 사사로 뵙지 않는 것은

所以致敬也(소이치경야) : 자기나라 임금을 공경하기 때문이다

而庭實私覿(이정실사적) : 그러니 폐백을 비치고 사사로 뵙는 일을

何爲乎諸侯之庭(하위호제후지정) : 어찌 남의 나라인 제후의 뜰에서 할 수 있겠는가.

爲人臣者無外交(위인신자무외교) : 남의 신하된 자에게 외교하는 일이 없는 것은

不敢貳君也(불감이군야) : 감히 다른 나라 임금에게 두 가지 마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大夫而饗君(대부이향군) : 대부로서 국군에게 향례를 베푸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大夫强而君殺之(대부강이군살지) : 대부가 강성하면 국군이 죽이는 것은

義也(의야) : 대의이다

由三桓始也(유삼환시야) : 이러한 일은 노나라의 삼환으로부터 시작하였다

天子無客禮(천자무객례) : 천자를 빈객으로 대우하는 예가 없는 것은

莫敢爲主焉(막감위주언) : 감히 그에게 주인 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君適其臣(군적기신) : 임금이 신하에게 갔을 때

升自阼階(승자조계) : 주인이 승강하는 동계로 올라가는 것은

不敢有其室也(불감유기실야) : 주인인 신하가 감히 자신의 실을 사유로 하여 주인 노릇할 수 없기 때문이다


覲禮(근례) : 조근의 예에는

天子不下堂而見諸侯(천자불하당이견제후) : 천자는 마루에서 내려가 천자를 보지 않아야 하나니

下堂而見諸侯(하당이견제후) : 천자가 마루에서 내려가서 제후를 보는 것은

天子之失禮也(천자지실례야) : 천자의 실례이다

由夷王以下(유이왕이하) : 이러한 실례는 이왕으로부터 그 이하의 일이다

諸侯之宮縣(제후지궁현) : 제후가 궁현의 악기를 벌이고

而祭以白牡(이제이백모) : 맥모를 희생으로 바쳐 제사하며

擊玉磬(격옥경) : 옥경을 치고

朱干設錫(주간설석) : 주간설석으로

冕而舞大武(면이무대무) : 면복을 입고 대무의 춤을 추며

乘大路(승대로) : 대로를 타는 것은

諸侯之僭禮也(제후지참례야) : 제후의 참례이다

臺門而旅樹(대문이려수) : 대문을 만들며 중의 깃에 검은 빛으로

反坫(반점) :

繡黼丹朱中衣(수보단주중의) : 도끼무늬를 수놓고 중의 끝에 붉은 선을 두르는 것은

大夫之僭禮也(대부지참례야) : 대부의 참례이다

故天子微(고천자미) : 그러므로 천자가 쇠미하면

諸侯僭(제후참) : 제후가 참람하게 되고

大夫强(대부강) : 대부가 강성하면

諸侯脅(제후협) : 제후는 위험을 받는다

於此相貴以等(어차상귀이등) :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 서로 등렬을 존귀하게 높이고

相覿以貨(상적이화) : 재화를 갖고 서로 뵙고

相賂以利(상뢰이이) : 뇌물로써 서로의 사리를 꾀하게 된다

而天下之禮亂矣(이천하지례란의) : 그리하여 천하의 예가 문란하게 된다

諸侯不敢祖天子(제후불감조천자) : 제후는 감히 천자를 시조로 하지 못하며

大夫不敢祖諸侯(대부불감조제후) : 대부는 감히 제후를 시조로 하지 못하는 것이 예이다

而公廟之設於私家(이공묘지설어사가) : 그런데 공묘를 사가에 설치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由三桓始也(유삼환시야) : 그러한 비례의 일은 삼환으로부터 시작하였다


3

天子存二代之後(천자존이대지후) : 천자가 상고제왕 2대의 후예를 봉하여 존치하게 한 것은

猶尊賢也(유존현야) : 상고의 어진 사람을 높이는 처사이다

尊賢不過二代(존현불과이대) : 그러나 어진 이를 높이는 일이 2대에 지나지 않았다

諸侯不臣寓公(제후불신우공) : 제후는 나라를 잃고 타국에 와서 우거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제후를 신하로 대우하지 않는다

故古者寓公不繼世(고고자우공불계세) : 그러므로 나라를 잃고 남의 나라에 우거하는 임금은 대를 있지 않는다

君之南鄕(군지남향) : 임금이 남향하는 것은

答陽之義也(답양지의야) : 하늘에 보답하는 예이고

臣之北面(신지북면) : 신하가 북면하는 것은

答君也(답군야) : 임금께 보답하는 것이다

大夫之臣不稽首(대부지신불계수) : 내부의 가신은 대부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다

非尊家臣(비존가신) : 그것은 가신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以辟君也(이벽군야) : 대부에게 하는 것을 피하기 때문이다

大夫有獻弗親(대부유헌불친) : 대부가 국군에게 드릴 것이 있을 때에는 친히 바치지 않으며

君有賜(군유사) : 임금이 하사하는 것이 있어도

不面拜(불면배) : 대부가 친히 임금의 앞에 나가 절하지 않는다

爲君之答已也(위군지답이야) : 임금이 자기에게 답례하는 번거로움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鄕人禓(향인양) : 양인이 강귀를 구축하는 푸닥거리를 하면

孔子朝服立于阼(공자조복립우조) : 공자께서는 조복차림으로 조계에 선다

存室神也(존실신야) : 그것은 묘실의 신이 놀랄 것을 두려워하여 신이 자신에게 의지하여 편안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射之以樂也(사지이락야) : 활을 쏘면서 음악을 들으면

何以聽(하이청) : 어떻게 능히 음악의 음절을 바로 들으며

何以射(하이사) : 또 어떻게 활 쏘는 용절도 실수 없이 하겠는가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士使之射不能則辭以疾(사사지사부능즉사이질) : 사에게 있어 그를 활을 쏘라고 한 때에 사가 활을 쏠 줄 모르면 병들어서 쏘지 못한다고 피한다

縣弧之義也(현호지의야) : 나무 활을 걸어 주는 것과 같은 뜻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三日齊(삼일제) : “3일 동안 재계하여

一日用之(일일용지) : 하루에 쓰는 것도

猶恐不敬(유공불경) : 오히려 공경하지 않을까를 두려워 한다

二日伐鼓(이일벌고) : 지금 3일의 재계하는 기간에 2일간은 북을 치니

何居(하거) : 어떻게 하는 일일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繹之於庫門內(역지어고문내) : 지금은 고문 안에서 하고

祊之於東方(팽지어동방) : 팽제는 묘문 밖 동쪽에서 거행하며

朝市之於西方(조시지어서방) : 조시는 지금은 시내의 서쪽에서 개설하니

失之矣(실지의) : 다 잘못된 일이다


4

社祭土而主陰氣也(사제토이주음기야) : 사는 토지지신을 재사하니 토지지신은 음기를 주관한다

君南鄕於北墉下(군남향어북용하) : 임금이 와서 북쪽의 담 아래서 남향하여 제사하는 것은

答陰之義也(답음지의야) : 음에 보답하는 뜻이다

日用甲(일용갑) : 제삿날을 갑일로 하는 것은

用日之始也(용일지시야) : 갑일은 일진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天子大社必受霜露風雨(천자대사필수상로풍우) : 천자가 대사에 반드시 서리·이슬·바람·비를 맞게 하는 것은

以達天地之氣也(이달천지지기야) : 천지의 기운이 서로 통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是故喪國之社屋之(시고상국지사옥지) : 그런 까닭에 상국의 사에는 지붕을 만들어

不受天陽也(불수천양야) : 하늘의 볕을 받지 못하게 한다

薄社北牖(박사북유) : 박사에는 북쪽 벽에 창을 내어서

使陰明也(사음명야) : 음기로 하여금 밝게 하였다

社所以神地之道也(사소이신지지도야) : 사는 땅의 도를 신성하게 받드는 것이다

地載萬物(지재만물) : 땅은 만물을 싣고

天垂象(천수상) : 하늘의 성상을 드리운다

取財於地(취재어지) : 제물을 땅에서 얻고

取法於天(취법어천) : 법을 하늘에서 배운다

是以尊天而親地也(시이존천이친지야) : 그런 까닭에 하늘을 존경하고 땅을 친애한다

故敎民美報焉(고교민미보언) : 그러므로 백성들에게 아름다운 보답을 가르친다

家主中霤(가주중류) : 경대부의 집에서는 중류가 주가 되어 토신을 제사하고

而國主社(이국주사) : 천자·제후의 나라에서는 사가 주가 되어 토신을 제사한다 

示本也(시본야) : 그것은 땅이 근본이라는 것을 보이는 것이다

唯爲社事單出里(유위사사단출리) : 오직 사의 제사를 위해서만 온 마을 사람이 다 가며

唯爲社田(유위사전) : 오직 사의 제사를  위한 사냥에는

國人畢作(국인필작) : 온 나라 사람들이 다 나간다

唯社(유사) : 오직 사의 제사를 위해서만

丘乘共粢盛(구승공자성) : 구승에서 자성을 공급한다

所以報本反始也(소이보본반시야) : 그것은 보본반시를 위한 것이다

春出火(춘출화) : 끝 봄에 불을 내는 것은

爲焚也(위분야) : 잡초를 태워버리기 위한 것이다

然後簡其車賦而歷其卒伍(연후간기차부이력기졸오) : 그렇게 한 뒤에 병거와 무기를 검열하고 졸오를 점검한다

而君親誓社(이군친서사) : 그리하여 임금이 친히 사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서계한다

以習軍旅(이습군려) : 그리고 나서 군려의 법을 익히게 한다

左之右之(좌지우지) : 왼편으로 가게하고 오른편으로 가게하며

坐之起之(좌지기지) : 앉게 하고 일어나게 하여

以觀其習變也(이관기습변야) : 그 행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살핀다

而流示之禽(이류시지금) : 그리고 짐승을 몰아 쫓아갈 때에는 새와 짐승들이 어지럽게 유동하는 것을 보여 주어서 이를 선망하게 만든다

而鹽諸利(이염제리) : 그리하여 새·짐승이 비록 몹시 탐이 날지라도

以觀其不犯命也(이관기불범명야) : 명령을 위범하는 자가 없는가를 관찰한다

求服其志(구복기지) : 그 마음을 굴복시켜

不貪其得(불탐기득) : 그 불법으로 얻는 것을 탐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故以戰則克(고이전칙극) : 그렇기 때문에 싸우면 이기고

以祭則受福(이제칙수복) : 제사하면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5

天子適四方(천자적사방) : 친자가 순후하여 사방에 가면

先柴(선시) : 먼저 시제를 거행하여 하늘에 고한다

郊之祭也(교지제야) : 교의 제사는

迎長日之至也(영장일지지야) : 긴 날이 이르는 것을 맞이한다

大報天而主日也(대보천이주일야) : 교사는 크게 하늘에 보답하고 긴 날이 이르는 것을 맞이하는 데 주안이 있다

兆於南郊(조어남교) : 남교에 위치를 정하는 것은

就陽位也(취양위야) : 양의 위치에 나아감이고

掃地而祭(소지이제) : 땅을 쓸고 제사하는 것은

於其質也(어기질야) : 질소함이요

器用陶匏(기용도포) : 제기로 질그릇과 바가지를 사용하는 것은

以象天地之性也(이상천지지성야) : 천지의 본성인 질박함을 상징한 것이다

於郊(어교) : 들에서 제사하기 때문에

故謂之郊(고위지교) : 교사라고 한다

牲用騂(생용성) : 희생으로 붉은 소를 쓰는 것은

尙赤也(상적야) : 적색을 숭상함이고

用犢(용독) : 송아지를 쓰는 것은

貴誠也(귀성야) : 그 성각함을 귀하게 여기는 때문이다

郊之用辛也(교지용신야) : 교사에서 신일을 쓰는 것은

周之始郊(주지시교) : 주나라가 처음 교사를 거행한 것이

日以至(일이지) : 그날이 신일 있다

卜郊(복교) : 교사에 대한 일을 점치되

受命于祖廟(수명우조묘) : 조묘에 고유하여 명령을 받는 것처럼 하고

作龜于禰宮(작귀우녜궁) : 이궁에서 거북점을 치는 것은

尊祖親考之義也(존조친고지의야) : 할아버지를 높이고 아버지를 친애하는 뜻이다

卜之日(복지일) : 점치는 날에

王立于澤(왕립우택) : 왕이 택궁에 서서

親聽誓命(친청서명) : 친히 서계와 명령을 듣는 것은

受敎諫之義也(수교간지의야) : 교간을 받아들이는 뜻이다

獻命庫門之內(헌명고문지내) : 유사가 고문 안에서 왕의 명령을 올려

戒百宮也(계백궁야) : 백관을 계칙하게 한다

大廟之命(태묘지명) : 또 태묘 안에서는

戒百姓也(계백성야) : 여러 신하들을 계칙한다

祭之日(제지일) : 제삿날에는

王皮弁以聽祭報(왕피변이청제보) : 왕이 피변의 차림으로 제사 준비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示民嚴上也(시민엄상야) : 그것은 위를 존엄하게 여겨 섬겨야 함을 백성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喪者不哭(상자불곡) : 당상한 사람이 곡하지 않으며

不敢凶服(불감흉복) : 감히 흉복을 입지 못한다

汜埽反道(사소반도) : 물 뿌려 소지하고 길바닥의 흙을 파서 뒤집어 놓는다

鄕爲田燭(향위전촉) : 육향의 백성들이 촛불을 켜서 도로를 비춘다

弗命而民聽上(불명이민청상) : 위에서 명령하지 않아도 백성이 청종한다

祭之日(제지일) : 제삿날에

王被袞以象天戴冕(왕피곤이상천대면) : 왕이 일월성신의 무늬가 있는 곤복을 입어 천상을 상징한다

璪十有二旒(조십유이류) : 옥으로 장식한 드림이 열두 개 있는 면류관을 쓰는 것은

則天數也(칙천수야) : 12지의 천수를 본받은 것이다

乘素車(승소차) : 소거를 타는 것은

貴其質也(귀기질야) : 그 질박함을 귀하게 여김이요

旂十有二旒(기십유이류) : 기에 열 두 개의 깃발이 있고

龍章而設日月(룡장이설일월) : 용의 무늬와 일월을 그린 것은

以象天也(이상천야) : 하늘을 상징한 것이다

天垂象(천수상) : 하늘이 성상을 드리우면

聖人則之(성인칙지) : 성인이 그것을 본받은 것이다

郊所以明天道也(교소이명천도야) : 교사는 하늘의 도를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帝牛不吉(제우불길) : 상제에게 희생으로 올릴 소가 불길함이 있으면

以爲稷牛(이위직우) : 배향인 후직의 제사에 희생으로 바칠 소로 대신한다

帝牛必在滌三月(제우필재척삼월) : 상제께 바치는 소는 3월 동안 씻음이 있어야 하고

稷牛唯具(직우유구) : 후직에게 바치는 소는 오직 형체와 빛깔이 갖추어진 것이면 쓸 수 있다

所以別事天神與人鬼也(소이별사천신여인귀야) : 그것은 천신과 인귀를 섬기는 일이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萬物本乎天(만물본호천) : 만물은 하늘에 근본이 있고

人本乎祖(인본호조) : 사람은 조상에 근본이 있다

此所以配上帝也(차소이배상제야) : 그러므로 조상의 신으로써 상제에 배향하는 것이다

郊之祭也(교지제야) : 교사라는 것은

大報本反始也(대보본반시야) : 크게 보본반시하는 것이다


6

天子大蜡八(천자대사팔) : 천자에게는 큰 제사가 여덟 가지 있다

伊耆氏始爲蜡(이기씨시위사) : 이기씨가 처음으로 사제를 지냈으니

蜡也者索也(사야자색야) : 사라는 말은 찾는다는 뜻이다

歲十二月(세십이월) : 매년 12월에

合聚萬物而索饗之也(합취만물이색향지야) : 만물을 함께 모아서 찾아 제사하는 것이다

蜡之祭也(사지제야) : 사제는

主先嗇而祭司嗇也(주선색이제사색야) : 선색을 주로 하고 사색을 제사한다

祭百種(제백종) : 백곡의 종자를 맡은 신인  백종을 제사하는 것은

以報嗇也(이보색야) : 그가 백성에게 심는 일을 가르친 공을 보답하는 것이다

饗農及郵表畷禽獸(향농급우표철금수) : 향농과 우표에게  금수를 먹이니

仁之至(인지지) : 어짊의 지극함이고

義之盡也(의지진야) : 의의 극진함이다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는

使之必報之(사지필보지) : 일을 시키면 반드시 보답하였다

迎貓(영묘) : 고양이의 신을 맞아 제사하는 것은

爲其食田鼠也(위기식전서야) : 그의 밭의 쥐를 잡아먹기 때문이고

迎虎(영호) : 범의 귀신을 맞이하여 제사하는 것은

爲其食田豕也(위기식전시야) : 그가 밭곡식을 해치는 산돼지를 잡아먹기 때문이

迎而祭之也(영이제지야) : 맞아서 제사한다

祭坊與水庸(제방여수용) : 제상과 구거의 신을 제사하는 것은

事也(사야) : 농사에 유공하기 때문이다

曰土反其宅(왈토반기택) : 축사에 말하기를 “흙은 제자리에 안정해 있고

水歸其壑(수귀기학) : 물은 구렁으로 흘러가며

昆蟲毋作(곤충무작) : 곤충의 해가 일어나지 말고

草木歸其澤(초목귀기택) : 초목은 그 뿌리를 수택에 돌아가게 하라.”라고 한다

皮弁素服而祭(피변소복이제) : 피변과 소복의 차림으로 제사지내니

素服(소복) : 소복을 입는 것은

以送終也(이송종야) : 마치게 된 물들을 보내는 예이며

葛帶榛杖(갈대진장) : 칡 띠와 개암나무 창장의 차림을 하는 것은

喪殺也(상쇄야) : 상례의 강쇄함인 것이다

蜡之祭(사지제) : 사제는

仁之至(인지지) : 어짊이 지극함이고

義之盡也(의지진야) : 의의 극진한 것이다

黃衣黃冠而祭(황의황관이제) : 왕의·황관으로 제사지냄은

息田夫也(식전부야) : 전부를 쉬게 하는 것이다

野夫黃冠(야부황관) : 야부는 황간을 쓰는 것이니

黃冠(황관) : 황관은

草服也(초복야) : 초야의 옷차림이다

大羅氏(대라씨) : 대라씨는

天子之掌鳥獸者也(천자지장조수자야) : 조수의 일을 맡은 친자의 관원이다

諸侯貢屬焉(제후공속언) : 제후의 공물은 이 사람의 관장에 속한다

草笠而至(초립이지) : 제후의 사자가 초림을 쓰고 오는 것은

尊野服也(존야복야) : 야복을 존중히 여기는 것이다

羅氏致鹿與女而詔客告也(라씨치록여녀이조객고야) : 나씨가 사슴과 여자를 가져오게 하고 객에게 시켜서

以戒諸侯(이계제후) : 제후를 경계시킨다

曰好田好女者亡其國(왈호전호여자망기국) : 말하기를 “사냥을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그 나라가 망할 것이다.”라고 한다

天子樹瓜華(천자수과화) : 천자는 과화를 심는다

不斂藏之種也(불렴장지종야) : 과화는 거두어 간직하는 물건은 아니다

八蜡以記四方(팔사이기사방) : 팔사의 사제는 사방의 연사의 흉풍을 기록하여

四方年不順成(사방년불순성) : 사방 가운데 흉년이 든 곳에는

八蜡不通(팔사불통) : 사제를 다른 여러 방면의 나라들과 통하여 거행하지 못하게 한다

以謹民財也(이근민재야) : 백성이 제물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근신시키는 것이다

順成之方其蜡乃通(순성지방기사내통) : 풍년이 든 곳에는 사제를 거행하게 한다

以移民也(이이민야) : 백성을 너그럽게 용서하기 때문이다

旣蜡而收(기사이수) : 이미 사제를 거행한 뒤에는 거두어들여 쌓아두고

民息已(민식이) : 백성들은 휴식하게 한다

故旣蜡(고기사) : 그러므로 이 사제를 지낸 뒤에는

君子不興功(군자불흥공) : 군자는 토목공사를 일으키지 않는다


7

恒豆之菹(항두지저) : 향두의 침채는

水草之和氣也(수초지화기야) : 수초로서 화기 있는 것이고

其醢(기해) : 그 젓은

陸産之物也(육산지물야) : 육지에서 생산된 물품이며

加豆(가두) : 가두는

陸産也(육산야) : 육산물이고

其醢(기해) : 그 젓은

水物也(수물야) : 수물이다

籩豆之薦(변두지천) : 변두에 담아 올리는 제물은

水土之品也(수토지품야) : 수중 또는 육지에서 생산되는 물품이다

不敢用常褻味而貴多品(불감용상설미이귀다품) : 감히 평상의 설미를 쓰지 않으며 종류가 많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所以交於神明之義也(소이교어신명지의야) : 신명과 사귀는 도리인 때문이고

非食味之道也(비식미지도야) : 맛좋은 것을 먹기 위한 방법은 아니다

先王之薦(선왕지천) : 선왕이 제물로 바치는 식품은

可食也而不可者也(가식야이불가자야) : 먹을 수 있으나 즐겨 먹을 만한 것은 아니다

卷冕路車(권면로차) : 곤룡포와 면류관과 노거는

而不可好也(이불가호야) : 좋아할 것은 아니나

可陳也(가진야) : 벌여놓을 수는 있다

武壯(무장) : 대무의 춤은 그 위용이 장용하나

而不可樂也(이불가락야) : 즐겨할 것은 못된다

宗廟之威而不可安也(종묘지위이불가안야) : 종묘는 위엄이 있어  엄숙하게 공경할 곳이고 침서하여 편안하게 지낼 곳은 아니다

宗廟之器(종묘지기) : 종묘의 기물은

可用也(가용야) : 쓸 수 있으나

而不可使其利也(이불가사기리야) : 그것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는 없다

所以交於神明者(소이교어신명자) : 그런 것은 신명과 사귀기 위한 일이 편안하고 즐겨하는 일과 같지 않다는 뜻이다

不可以同於所安樂之義也(불가이동어소안락지의야) :

酒醴之美(주례지미) : 술과 단술은 그 맛이 좋지만

玄酒明水之尙(현주명수지상) : 현주명수를 높이는 두는 것은

貴五味之本也(귀오미지본야) : 물은 오미의 근본임을 귀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黼黻文繡之美(보불문수지미) : 보불의 무늬와 수가 아름답건만

疏布之尙(소포지상) : 거칠은 삼베옷을 위에 입는 것은

反女功之始也(반여공지시야) : 여공의 시초를 시작하는 뜻이다

莞簟之安而蒲越槀鞂之尙(완점지안이포월고갈지상) : 완점이 편안하건만 부들자리와 고갈을 높이 여기는 것은

明之也(명지야) : 예가 그렇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大羹不和(대갱불화) : 대갱에 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은

貴其質也(귀기질야) : 그 질소함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大圭不琢(대규불탁) : 대규에 조각을 더하지 않는 것은

美其質也(미기질야) : 그 질소함을 아름답게 여기기 때문이다

丹漆雕幾之美(단칠조기지미) : 붉은 물감과 칠로써 아로새기고 말과 장식한 것이 아름답건만

素車之乘(소차지승) : 소거함을 타는 것은

尊其樸也(존기박야) :   그 질박함을 높이기 때문이다

貴其質而已矣(귀기질이이의) : 이 모든 것은 질소함을 귀중히 여길 뿐이다

所以交於神明者(소이교어신명자) : 그것은 신명과 사귀는 일이

不可同於所安褻之甚也(불가동어소안설지심야) : 지나치게 편안하고 조심성이 없는 일과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如是而后宜(여시이후의) : 이렇게 한 뒤에라야 마땅할 것이다

鼎俎奇而籩豆偶(정조기이변두우) : 정조는 기수이고 변두는 우수인 것은

陰陽之義也(음양지의야) : 음양의 이치를 보인 것이다

黃目(황목) : 황목의 술두루미는

鬱氣之上尊也(울기지상존야) : 울창주릐 향기를 담고 있는 상등의 술두루미나

黃者(황자) : 황은

中也(중야) : 중앙의 빛이고

目者(목자) : 목은

氣之淸明者也(기지청명자야) : 기의 맑고 밝은 것이다

言酌於中而淸明於外也(언작어중이청명어외야) : 그러니 가운데서 잔질하여 밖에 청명하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祭天(제천) : 하늘에 제사할 때에

掃地而祭焉(소지이제언) : 땅을 쓸고 제사하는 것은

於其質而已矣(어기질이이의) : 그 질소한 데서 하는 것일 따름이다

醯醢之美而煎鹽之尙(혜해지미이전염지상) : 혜혜의 맛이 아름답건만 구운 소금을 높이 여기는 것은

貴天産也(귀천산야) : 천산을 높이 여기기 때문이다

割刀之用而鸞刀之貴(할도지용이란도지귀) : 할도가 쓰기에 예리하건만 난도를 귀중히 여기는 것은

貴其義也(귀기의야) : 의의를 귀중히 여기기 때문이니

聲和而后斷也(성화이후단야) : 그 소리가 화협한 뒤에랴야 고기를 끊는다


8

冠義(관의) : 관례의 도리를 말한다면

始冠之(시관지) : 제일 처음에 씌우는 갓은

緇布之冠也(치포지관야) : 치포관이다

大古冠布(대고관포) : 태고 때에는 베갓을 썼는데

齊則緇之(제칙치지) : 재계할 때면 치포관으로 하였다

其綏也(기수야) : 끈을 아래로 드리우는 것은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吾未之聞也(오미지문야) : “나는 그렇게 하는 예를 들은 일이 없다

冠而敝之可也(관이폐지가야) : 관례 때 잠깐 쓰고 관례를 마친 뒤에는 패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였다

適子冠於阼(적자관어조) : 적자가 주인의 위차인 조에서 관례하는 것은

以著代也(이저대야) : 대를 있어 주인이 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고

醮於客位(초어객위) : 객위에서 초례를 행하는 것은

加有成也(가유성야) : 이미 유성한 사람에게 가례하는 것이다

三加彌尊(삼가미존) : 세 번 갓을 더하는 것은

喩其志也(유기지야) : 그로 하여금 뜻을 충실하게 하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冠而字之(관이자지) : 관례를 마친 뒤에 자를 부르는 것은

敬其名也(경기명야) : 그 이름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委貌(위모) : 위모는

周道也(주도야) : 주나라의 제도이고

章甫(장보) : 장보는

殷道也(은도야) : 은나라의 제도이며

毋追(무추) : 무퇴는

夏后氏之道也(하후씨지도야) : 하후씨의 제도이다

周弁(주변) : 주나라에서는 변

殷哻(은한) : 은나라에서는 한

夏收(하수) : 하나라에서는 수를 사용하였으니

三王共皮弁素積(삼왕공피변소적) : 삼왕이 모두 백록피로 만든 피변과 흰 비단치마의 허리에 주름을 잡는 것을 사용하였다

無大夫冠禮而有其民禮(무대부관례이유기민례) : 대부에게 대부의 관례가 따로 없고 혼례만 있는 것은

古者五十而后爵(고자오십이후작) : 옛날에는 50세가 된 뒤라야 작을 받았으니

何大夫冠禮之有(하대부관례지유) : 어찌 재부의 관례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諸侯之有冠禮(제후지유관례) : 제후에게 제후의 관례가 따로 있는 것은

夏之末造也(하지말조야) : 하나라의 말세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天子之元子(천자지원자) : 천자의 원자의 관례도

士也(사야) : 또한 사의 관례에 따라 행한다


天下無生而貴者也(천하무생이귀자야) : 천하에 나면서부터 존귀한 자는 없다

繼世以立諸侯(계세이립제후) : 그 선세가 있다고 해서 제후를 세우는 것은

象賢也(상현야) : 그가 능히 전인의 현인을 본받기 때문이고

以官爵人(이관작인) : 사람들에게 관작을 주는 것은

德之殺也(덕지살야) : 반드시 그 덕생의 크고 작은 차례에 따라 차례로 강쇄하는 것있다

死而謚(사이익) : 다 죽은 뒤에 시호를 주는 것은

今也(금야) : 금세의 변례이다

古者生無爵死無謚(고자생무작사무익) : 옛날에는 살아서 작이 없으면 죽은 뒤에 시호가 없다

禮之所尊(례지소존) : 예가 존귀한 것은

尊其義也(존기의야) : 그것이 지닌 의가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失其義(실기의) : 그러나 그 의를 잃은 채

陳其數(진기수) : 그 수만을 벌여놓은 것은

祝史之事也(축사지사야) : 축·사의 사무적인 일과 같은 것이다

故其數可陳也(고기수가진야) : 그러므로 그 수는 진설할 수 있으나

其義難知也(기의난지야) : 그 의는 알기 어려운 것이다

知其義而敬守之(지기의이경수지) : 그 마땅한 도리를 알고 공경하여 지키는 것은

天子之所以治天下也(천자지소이치천하야) : 천자가 그것으로써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9

天地合而后萬物興焉(천지합이후만물흥언) :  천자가 화합한 뒤라야 만물이 흥기한다

夫昏禮(부혼례) : 혼례라는 것은

萬世之始也(만세지시야) : 일만 세대의 시작이다

取於異姓(취어이성) : 타성에게서 선택하는 것은

所以附遠厚別也(소이부원후별야) : 소원한 사람을 서로 맺어 남녀유별의 예를 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幣必誠(폐필성) : 폐백은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고

辭無不腆(사무불전) : 말이 지극하지 않은 것이 없음은

告之以直信(고지이직신) : 아내 된 자는 정직하고 성신해야 한다는 것을 고계하고자 하는 것이다

信事人也(신사인야) : 성신하면 능히 사람을 섬길 수 있다

信婦德也(신부덕야) : 성신한다는 것은 부덕이다

壹與之齊(일여지제) : 남편과 한 번 같이 하면

終身不改(종신불개) : 몸이 마치도록 고치지 않는 것이다

故夫死不嫁(고부사불가) : 그러므로 남편이 죽은 뒤에도 다시 시집가지 않는 것이다

男子親迎(남자친영) : 남자가 아내를 친히 맞이한다

男先於女(남선어녀) :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하는 것은

剛柔之義也(강유지의야) : 강유의 듯이다

天先乎地(천선호지) : 하늘이 땅보다 먼저하고

君先乎臣(군선호신) : 임금이 신하보다 먼저하는 것과

其義一也(기의일야) : 그 뜻이 같다

執摯以相見(집지이상견) : 물을 갖고 서로 보는 것은

敬章別也(경장별야) : 예공경하여 부부유별함을 밝히는 것이다

男女有別(남녀유별) : 남녀가 유별한 뒤라야

然後父子親(연후부자친) : 부자가 친애하게 되고

父子親(부자친) : 부자가 친애한 뒤라야

然後義生(연후의생) : 의리가 생기며

義生然後禮作(의생연후례작) : 의리가 생긴 뒤라야 예가 일어나고

禮作然後萬物安(례작연후만물안) : 예가 일어난 뒤라야 만물이 안정하게 된다

無別無義(무별무의) : 분별도 없고 의도 없다면

禽獸之道也(금수지도야) : 그것은 금수의 도인 것이다

壻親御授綏(서친어수수) : 남편이 친히 아내 수레의 어자가 되어 말꼬삐를 잡아 주는 것은

親之也(친지야) : 친애하는 것이다

親之也者(친지야자) : 친애한다는 것은

親之也(친지야) : 그로 하여금 자기를 친애하게 만드는 것이다

敬而親之(경이친지) : 서로 공경하면서 친애하는 것은

先王之所以得天下也(선왕지소이득천하야) : 선왕이 그렇게 하여 천하를 얻게 했던 것이다

出乎大門而先(출호대문이선) : 친영하여 대문에 나와서 남편이 앞수레에 타고 앞서서

男帥女(남수여) : 아내를 인솔하면

女從男(여종남) : 아내는 남편을 따라 간다

夫婦之義由此始也(부부지의유차시야) : 부부의 도리가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婦人(부인) : 부인은

從人者也(종인자야) : 남에게 따르는 자이다

幼從父兄(유종부형) : 어려서는 부형에게 좇고

嫁從夫(가종부) : 시집가면 남편을 좇으며

夫死從子(부사종자) :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따른다

夫也者(부야자) : 부라고 하는 것은

夫也(부야) : 장부이다

夫也者(부야자) : 장부라는 것은

以知帥人者也(이지수인자야) : 지혜로써 남을 거느리는 자이다

玄冕齊戒(현면제계) : 현 면복의 차림으로 제계하는 것은 귀신을 섬기는 도리이다

鬼神陰陽也(귀신음양야) :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역이다

將以爲社稷主(장이위사직주) : 부부는 장차 사직의 주인이 되고

爲先祖後(위선조후) : 선조의 후례자가 되니

而可以不致敬乎(이가이불치경호) : 사직과 종묘에 공경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共牢而食(공뢰이식) : 부부가 도마를 함께 하여 먹는다는 것은

同尊卑也(동존비야) : 그것은 부부는 존비를 같이 한다는 것이다

故婦人無爵(고부인무작) : 그러므로 부인은 작이 따로 없고

從夫之爵(종부지작) : 남편의 작에 따르며

坐以夫之齒(좌이부지치) : 앉는 차례도 남편의 나이 차례로 한다

器用陶匏(기용도포) : 그릇은 질그릇과 바가지를 쓴다

尙禮然也(상례연야) : 예부터의 예가 그러하다

三王作牢用陶匏(삼왕작뢰용도포) : 사왕이 공뢰의 예를 계정할 때에 기물로 질그릇과 바가지를 쓰게 한 것이다

厥明(궐명) : 친영의 다음날

婦盥饋(부관궤) : 신부가 깨끗하게 세수하고 음식을 올린다

舅姑卒食(구고졸식) :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먹기를 마치면

婦餕餘(부준여) : 신부가 그 남긴 대궁을

私之也(사지야) : 사사로 먹는다

舅姑降自西階(구고강자서계) : 사아버지와 시어어미가 서계로부터 내려오면

婦降自阼階(부강자조계) : 신부는 조계로부터 내려온다

授之室也(수지실야) : 그에게 방을 주어 주부로 하는 것이다

昏禮不用樂(혼례불용락) : 혼례에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幽陰之義也(유음지의야) : 혼인은 유음한 예라는 뜻이니

樂陽氣也(락양기야) : 악은 양기에 속하기 때문이다

昏禮不賀(혼례불하) : 혼례에 축하하지 않는 것은

人之序也(인지서야) : 사람의 세대의 차례가 옮겨지기 때문이다


10

有虞氏之祭也(유우씨지제야) : 유우씨의 제사에는

尙用氣(상용기) : 기를 쓰는 것을 숭상하였다

血腥爓祭(혈성섬제) : 혈·성·염으로 제사하는 것은

用氣也(용기야) : 기를 쓰는 것이다

殷人尙聲(은인상성) : 은나라 사람은 소리를 숭상한다

臭味未成(취미미성) : 아직 생을 잡지 않아서 냄새와 맛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滌蕩其聲(척탕기성) : 그 소리를 선파하기 위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樂三闋(락삼결) : 그 음악이 세 번 그친 뒤에야

然後出迎牲(연후출영생) : 나가서 생을 맞아들인다

聲音之號(성음지호) : 서음의 부르짖음을

所以詔告於天地之間也(소이조고어천지지간야) : 천지의 사이에 아뢰어 고하기 위한 것이다

周人尙臭(주인상취) : 주나라 사람은 냄새를 숭상한다

灌用鬯臭(관용창취) : 그래서 울창주를 땅에 부어 냄새나게 한다

鬱合鬯(울합창) : 또 울금향 풀을 두드려 짠 즙에 울창주를 화합하여

臭陰達於淵泉(취음달어연천) : 그 냄새가 아래로 연천에 사무치게 한다

灌以圭璋(관이규장) : 강신하는 옥주전자의 자루로 규장을 사용하는 것은

用玉氣也(용옥기야) : 옥기운을 쓰기 위한 것이다

旣灌然後迎牲(기관연후영생) : 술 향기와 옥 기운을 땅에 부은 뒤에 생을 맞아들인다

致陰氣也(치음기야) : 그것은 음기를 이르게 하여 신의 강림을 구하는 것이다

蕭合黍稷(소합서직) : 쑥과 생의 기름과 서직을 합하여 불태운다

臭陽達於牆屋(취양달어장옥) : 그 냄새가 위로 올라 퍼져서 신을 위에서 찾는다

故旣奠然後焫蕭合羶薌(고기전연후설소합전향) : 그러므로 전례를 마친 뒤에는 쑥과 생의 기름과 서직을 불사르는 것이다

凡祭愼諸此(범제신제차) : 모든 제사에서 이것을 조심해서 거행한다

魂氣歸于天(혼기귀우천) : 혼은 하늘로 돌아가고

形魄歸于地(형백귀우지) : 형체와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

故祭(고제) : 그러므로 제사는

求諸陰陽之義也(구제음양지의야) : 음양에서 찾는 것이 도리인 것이다

殷人先求諸陽(은인선구제양) : 은나랄 사람은 먼저 양에서 찾고

周人先求諸陰(주인선구제음) : 주나라 사람은 먼저 음에서 찾는다

詔祝於室(조축어실) : 실에서 조축하고

坐尸於堂(좌시어당) : 시동씨를 마루에 앉히며

用牲於庭(용생어정) : 생을 뜰에서 잡고

升首於室(승수어실) : 생의 머리를 실내로 올려서

直祭祝于主(직제축우주) : 바로 정제를 거행하고 축관은 실에서 신주에 고축한다

索祭祝于祊(색제축우팽) : 신령을 구색하여 거행하는 제사에서는 축관이 묘문의 안에서 고축한다

不知神之所在(불지신지소재) : 신의 있는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

於彼乎(어피호) : 그것은 신이 여기에 있는가

於此乎(어차호) : 저기에 있는가

或諸遠人乎(혹제원인호) : 혹은 멀리 사람을 떠나서 사당에 있지 않는가

祭于祊(제우팽) : 혹은 멀리 사람을 떠나서 사당에 있지 않는가 하며 묘문에서 거행하는 팽제는 오히려 먼 곳에서 신을 찾으려고 하는 제사라고 할 수 있겠다

尙曰求諸遠者與(상왈구제원자여) :

祊之爲言倞也(팽지위언경야) : 팽이라는 말은 양과 같은 뜻이니 멀다는 뜻이다

肵之爲言敬也(근지위언경야) : 기라는 말은 공경한다는 말이니 주인이 시동씨의 조를 공경하다는 뜻이다

富也者福也(부야자복야) : 부라고 한 것은 복이라는 뜻이다

首也者(수야자) : 수라고 한 것은

直也(직야) : 직선이라는 뜻이다

相饗之也(상향지야) : 상은 먹인다는 뜻이다

嘏長也(하장야) : 하라는 말은 장구하고

大也(대야) : 광대라는 말은

尸陳也(시진야) : 시동씨는 신사이니 마땅히 주가 된다는 뜻이다

毛血(모혈) : 털과 피를 가져다가 먼저 신에게 고유하는 것은

告幽全之物也(고유전지물야) : 그윽하고 온전한 것임을 고하는 것이다

告幽全之物者(고유전지물자) : 그윽하고 온전한 것임을 고하는 것은

貴純之道也(귀순지도야) : 표리가 다 순수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血祭(혈제) : 피를 제사하는 것은

盛氣也(성기야) : 기가 왕성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고

祭肺肝心(제폐간심) : 생의 폐와 간과 심장으로 제사하는 것은

貴氣主也(귀기주야) : 기주임을 귀하게 여김이다

祭黍稷加肺(제서직가폐) : 서직을 올려 제사하는데 폐를 곁들이고

祭齊加明水(제제가명수) : 오제의 두루미로 제사하는 데 명수의 두루미를 더하는 것은

報陰也(보음야) : 음물로써 음령에 보답하려는 것이다

取膟膋燔燎升首(취률료번료승수) : 생의 률과 료를 가져다가 향로에 불을 태우며 생의 머리를 올려다가 제사하는 것은

報陽也(보양야) : 이 양물로써 양신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것이다

明水涗齊(명수세제) : 명수와 세제를 쓰는 것은

貴新也(귀신야) : 새롭고 조촐함을 귀하게 한다는 것이다

凡涗(범세) : 무릇 <세>한다는 것은

新之也(신지야) :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其謂之明水也(기위지명수야) : 명수라고 하는 것은

由主人之絜著此水也(유주인지혈저차수야) : 주인이 물을 정결하게 하여 밝게 드러낸다는 것에서다


11

君再拜稽首(군재배계수) : 임금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肉袒親割(육단친할) : 육단하여 친히 생을 할단하는 것은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의 지극한 것이다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의 지극한 것은

服也(복야) : 복순하는 것이고

拜服也(배복야) : 절하여 순복하는 것이다

稽首(계수) :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服之甚也(복지심야) : 순복함이 심한 것이고

肉袒(육단) : 육단하는 것은

服之盡也(복지진야) : 순복함이 극진한 것이다

祭稱孝孫孝子(제칭효손효자) : 제사에 효손·효자라고 일컫는 것은

以其義稱也(이기의칭야) : 의로써 일컫는 것이고

稱曾孫某(칭증손모) : 증손모라고 일컫는 것은

謂國家也(위국가야) : 나라와 집을 가지고 일컫는 것이다

祭祀之相(제사지상) : 제사의 상자는

主人自致其敬(주인자치기경) : 주인이 스스로 시동씨에게 그 공경을 이루어

盡其嘉(진기가) : 그가 선함을 다하니

而無與讓也(이무여양야) : 상자가 주인과 더불어 참여할 것이 없다

腥肆爓腍祭(성사섬임제) : 제사에서 희생의 척한 것을 올리기도 하고 끓는 물에 데친 것을 올리기도 하며 익힌 것을 올리기도 한다

豈知神之所饗也(기지신지소향야) : 그러나 신이 그 어느 것을 흠향하는지 어찌 알겠는가

主人自盡其敬而已矣(주인자진기경이이의) : 주인이 스스로 그 공경을 다할 분이다

擧斝角(거가각) : 시동씨가 처음 자리에 나아가면 술잔을 들 때에

詔妥尸(조타시) : 축이 주인에게 고하여 시동씨에게 절하고 편안히 앉게 한다

古者尸無事則立(고자시무사칙립) : 옛날에는 시동씨는 일이 없으면 서 있고

有事而后坐也(유사이후좌야) : 일이 있으면 앉았던 것이다

尸神象也(시신상야) : 시동씨는 신의 상징이고

祝將命也(축장명야) : 축관은 명을 받드는 자를 말한다

縮酌用茅(축작용모) : 예제를 거르는 데 띠 풀을 사용하는 것은

明酌也(명작야) : 술을 청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醆酒涗于淸(잔주세우청) : 잔주, 즉 앙제는 청주를 타서 맑게 한다

汁獻涗于醆酒(즙헌세우잔주) : 습사는 잔주를 타서 맑게 한다

猶明淸與醆酒于舊澤之酒也(유명청여잔주우구택지주야) : 마치 오늘날 청주와 잔주를 오래된 역주를 타서 명작을 만드는 것과 같다

祭有祈焉(제유기언) : 제사에는 상서와 복을 기구하기 위한 것이 있고 복을 얻고

有報焉(유보언) : 그것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 있으며

有由辟焉(유유벽언) : 재화·질병 등을 그치게 하기 위한 것이 있다

齊之玄也(제지현야) : 재계할 때에 현관·현의를 착용하는 것은

以陰幽思也(이음유사야) : 그 생각을 그윽하고 현음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故君子三日齊(고군자삼일제) : 그러므로 군자가 3일간 재계하면

必見其所祭者(필견기소제자) : 반드시 그 제사하려는 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內則第十二>


后王命冡宰降德于衆兆民(후왕명몽재강덕우중조민) : 군왕이 총재에서 명령하여 억조의 백성들에게 덕교를 내리게 한다

子事父母(자사부모) : 아들이 부모를 섬길 때에는

雞初鳴(계초명) : 첫닭이 울면

咸盥(함관) : 모두 세수하고

漱櫛(수즐) : 양치질하며 머리 빗고

縰笄總(쇄계총) : 검은 비단으로 머리털을 싸매며 비녀 꽂고 비단으로 묶어서 사우자며

拂髦冠(불모관) : 다발머리 위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갓 쓰고

綏纓(수영) : 갓끈을 드리우며

端韠(단필) : 현단복을 입고 무릎덮개를 착용하며

紳搢笏(신진홀) : 큰 띠를 띠고 홀을 꽂는다

左右佩用(좌우패용) : 왼쪽과 오른쪽에 여러 가지 작은 도구를 찬다

左佩紛帨(좌패분세) : 왼편에는 물건을 닦는 수건과 손수건과

刀礪(도려) : 작은 칼과 숫돌과

小觿金燧(소휴금수) : 작은 뿔송곳과 금수를 차고

右佩玦(우패결) : 오른편에는 활깍지와 팔찌와

捍管(한관) : 필통과 칼집과 큰 뿔송곳과

遰大觿(체대휴) :

木燧偪(목수핍) : 목수를 찬다

행전 치고

屨著綦(구저기) : 신 신고 신끈을 맨다

婦事舅姑(부사구고) : 며느리가 시부모를 섬기는 일은

如事父母(여사부모) : 부모를 검기는 것솨 같이 한다

雞初鳴(계초명) : 첫닭이 울면

咸盥漱(함관수) :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櫛縰(즐쇄) : 머리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털을 싸매며

笄總衣紳(계총의신) : 비녀 꽂고 비단으로 묶어 상투하고 옷 입고 큰 띠 띠고

左佩紛帨(좌패분세) : 왼쪽에는 그릇을 닦는 수건과 손수건과

刀礪(도려) : 작은  칼과 숫돌과

小觿金燧(소휴금수) : 작은 뿔송곳과 금수를 찬다

右佩箴管(우패잠관) : 오른쪽에는 바늘 넣은 통과

線纊(선광) : 실과 솜을 차되

施縏袟(시반질) : 반·질 속에 넣으며

大觿(대휴) : 큰 뿔송곳과

木燧(목수) : 목수를 찬다

衿纓(금영) : 향난을 차고

綦屨(기구) : 신 신고 신끈을 맨다

以適父母舅姑之所(이적부모구고지소) : 그리고는 부모·구고가 계시는 곳에 간다

及所(급소) : 부모·구고의 침소에 가서는

不氣怡聲(불기이성) : 호흡을 나직이 가라앉히고 말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問衣燠寒(문의욱한) : 옷이 너무 덥거나 차지 않는가를 묻고

疾痛苛癢而敬抑搔之(질통가양이경억소지) : 앓거나 가려워하면 조심하여 짚어 보며 긁어 드린다

出入(출입) : 부모가 출입하실 때에는

則或先或後(칙혹선혹후) :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여

而敬扶持之(이경부지지) : 공손히 붙들어 모신다

進盥(진관) : 세수 물을 올릴 때에는

少者奉槃(소자봉반) : 어린이는 대야를 받들고

長者奉水(장자봉수) : 나이 많은 자는 물을 받들어서

請沃盥(청옥관) : 물을 부어 세수하기를 청한다

盥卒(관졸) : 세수를 마치면

授巾(수건) : 수건을 드린다

問所欲而敬進之(문소욕이경진지) : 음식은 무엇을 자시고자 하는가를 물어서 공손히 원하는 것을 올리되

柔色以溫之(유색이온지) :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뜻을 받들어 거행한다

饘酏酒醴芼羹菽麥蕡稻黍梁秫(전이주례모갱숙맥분도서량출) : 짙은 죽과 묽은 죽과 술·단술과 나물을 섞어 끓인 고깃국과 콩·보리·대마열매 벼·메기장과 기장1차조 등 그 어는 것이나

唯所欲(유소욕) : 먹고 싶어하는 것을 올린다

棗粟飴蜜以甘之(조속이밀이감지) : 대추와 밥과 엿과 꿀을 써서 달게 만들고

堇荁枌楡免薧滫瀡以滑之(근환분유면고수수이활지) : 씀바귀와 환채와 흰드릅나무와 느릅나무의 신선한 것이나 혹은 말려 묵힌 것과 오랜 뜨물 등으로 미끄럽게 하며

脂膏以膏之(지고이고지) : 지방과 기름으로 기름지게 한다

父母舅姑必嘗之而後退(부모구고필상지이후퇴) : 반드시 부모·구고가 음식을 맛본 뒤에 물러간다

男女未冠笄者(남녀미관계자) : 사내아이와 계집아이로서 아직 갓을 쓰거나 비녀를 지르지 않은 자는

鷄初鳴(계초명) : 첫닭이 울거든

咸盥漱(함관수) : 다 세수하고 양치하며

櫛縱(즐종) : 머리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털을 싸매며

拂髦總角(불모총각) : 다발머리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머리털을 묶어서

衿纓(금영) : 뿔처럼 하며 향낭을 차고

皆佩容臭(개패용취) : 모두 향기나는 물건을 차고

昧爽而朝(매상이조) : 날 샐 무렵에 부모에게 문안을 드린다

問何食飮矣(문하식음의) : “무엇을 잡수셨읍니까?”라고 했다

若已食(약이식) : 만약 이미 잡수셨으면

則退(칙퇴) : 물러나오고

若未食(약미식) : 만약 잡수시지 않았으면

則佐長者視具(칙좌장자시구) : 장성한 사람들을 도와서 진지 준비를 보살핀다

凡內外(범내외) : 모든 아내와 밖의 사람들은

鷄初鳴(계초명) : 첫닭이 울거든

咸盥(함관) : 모두 세수하고

漱衣服(수의복) : 양치질 하고 옷을 입고

斂枕簟(렴침점) : 베개와 잠자리를 걷어 치운다

灑掃室堂及庭(쇄소실당급정) : 방과 마루와 뜰에 물을 뿌려 소제하고

布席(포석) : 자리를 펴 놓은 뒤에

各從其事(각종기사) : 각각 자기의 맡은 일을 한다

孺子蚤寢(유자조침) : 어린아이는 일찍 자고

晏起(안기) : 늦게 일어나며

唯所欲(유소욕) : 먹고 싶은 것을

食無時(식무시) : 무시로 먹게 한다

由命士以上(유명사이상) : 명사로부터 이상은

父子皆異官(부자개이관) : 아버지와 아들이 거처하는 방실을 다 달리한다

昧爽而朝(매상이조) : 날 샐 무렵에 아침 문안을 드리어

慈以旨甘(자이지감) : 맛좋고 감미한 것으로써 어버이에 대한 친애를 다하고

日出而退(일출이퇴) : 해가 뜬 뒤에 물러나와

各從其事(각종기사) : 각각 자기의 일에 종사하다가

日入而夕(일입이석) : 해가 진 뒤에는 저녁 문안을 드리고

慈以旨甘(자이지감) : 사랑으로써 맛좋고 감미한 음식을 올린다

父母舅姑將坐(부모구고장좌) : 부모나 시부모가 아침에 장차 일어나 앉으려고 하면

奉席請何鄕(봉석청하향) : 앉을 자리를 받들어 들고 향을 어느 쪽으로 할까를 묻는다

將衽(장임) : 장차 누우려고 하며

長者奉席請何趾(장자봉석청하지) : 나이 많은 자가 삿자리를 받들어 들고 발을 어느 쪽으로 둘 것인가를 물으며

少者執牀與坐(소자집상여좌) : 나이 적은 자른 평상을 잡고 옆에 모시고 앉는다

御者擧几(어자거궤) : 모시는 자는 안석을 들고

斂席與簟(렴석여점) : 돗자리와 삿자리를 걷으며

縣衾(현금) : 이불을 묶어서 달고

篋枕(협침) : 베개를 상자에 넣으며

斂簟而襡之(렴점이촉지) : 삿자리를 걷어 싸서 치운다

父母舅姑之衣衾簟席枕几(부모구고지의금점석침궤) : 부모나 시부모의 옷과 이불과 삿자리와 돗자리와 베개와 안석은 일정한 위치에 두고

不傳(불전) : 옮기지 않으며

杖屨(장구) : 지팡이와 신은

祇敬之(기경지) : 이것을 정중하게 간수하고

勿敢近(물감근) : 감히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敦牟巵匜(돈모치이) : 대와 무와 치와 이 등의 그릇은

非餕莫敢用(비준막감용) : 부모의 먹다 남긴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감히 사용하지 못하며

與恒食飮(여항식음) : 부모가 항상 자시는 음식은

非餕莫之敢飮食(비준막지감음식) : 남은 것이 아니면 감히 먹지 못한다

父母在(부모재) : 부모가 계시면

朝夕恒食(조석항식) : 아침저녁의 정식 때에

子婦佐餕(자부좌준) : 아들과 며느리가 모시어

旣食(기식) : 많이 먹도록 권해 올리고

恒餕(항준) : 먹다 남은 것은 아들과 며느리가  다 먹는다

父沒母存(부몰모존) :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시면

冢子御食(총자어식) : 맏아들이 모시고 먹으며

羣子婦佐餕如初(군자부좌준여초) : 여러 아들과 며느리들이 시중을 들다가 시어머니의 남긴 음식을 먹는 것은 처음과 같이 한다

旨甘滑孺子餕(지감활유자준) : 맛이 좋고 달고 부드럽고 미끄러운 음식은 어린애가 그 대궁을 먹는다

在父母舅姑之所(재부모구고지소) : 부모·시부모의 계시는 곳에 있을 때에는

有命之(유명지) : 부모 가 명령하는 일이 있으면

應唯敬對(응유경대) : 빨리 “예”하고 나서 공손히 대답의 말을 한다

進退周旋愼齊(진퇴주선신제) :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물러나며 돌고 돌아서는 때에는 삼가 조심하며

升降出入揖遊(승강출입읍유) : 오르고 내리며 들어가고 나갈 때에는 몸을 굽히고 펴는 것을 법도에 맞게 해야 한다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불감홰희체해흠신파의제시) : 감히 구역질·트림·재채기·기침을 하지 못하며 하품하고 기지개 켜고 한쪽 다리에만 의지하며 몸을 기울게 서며 비스듬히 곁눈으로 보는 일들을 하지 않으며

不敢唾洟(불감타이) : 감히 가래침을 뱉고 코풀지 못한다

寒不敢襲(한불감습) : 추워도 감히 껴입지 못하고

癢不敢搔(양불감소) : 가려워도 감히 긁지 못하며

不有敬事(불유경사) : 조심할 일이 있지 않으면

不敢袒裼(불감단석) : 웃옷을 벗어 팔을 드러내지 못하고

不涉不撅(불섭불궤) : 물을 건널 때가 아니면 속옷과 이불은 안을 드러내 보이게 하지 않는다

褻衣衾不見裏(설의금불견리) : 옷을 걷어 올리지 못하며

父母唾洟不見(부모타이불견) : 부모의 가래침과 콧물을 남에게 보이지 아니하며

冠帶垢(관대구) : 부모의 갓과 띠에 때가 묻었으면

和灰請漱(화회청수) : 잿물을 타서 씻기를 청하고

衣裳垢(의상구) : 의복에 때가 끼었으며

和灰請澣(화회청한) : 잿물로 세탁하기를 청하며

衣裳綻裂(의상탄렬) : 옷이 터지거나 찢어졌으면

紉箴請補綴(인잠청보철) : 바늘에 실을 꿰어 가지고 꿰매기를 청한다

五日則燂湯請浴(오일칙첨탕청욕) : 5일이 되면 물을 끓어가지고 목욕하시기를 청하고

三日具沐(삼일구목) : 3일이 되면 머리를 감도록 준비한다

其間而垢(기간이구) : 그 사이에 낮에 때가 있으면

燂潘請靧(첨반청회) : 쌀뜨물을 끓여서 세수하기를 청하고

足垢(족구) : 발에 때가 있으면

燂湯請洗(첨탕청세) : 물을 끓여서 씻기를 청한다

少事長(소사장) : 나이 적은 사람이 연장자를 섬기며

賤事貴(천사귀) : 천한 자가 귀한 자를 섬길 때에도

共帥時(공수시) : 다 이 예절에 따라야 한다

男不言內(남불언내) : 남자는 안에서 하는 일을 말하지 않으며

女不言外(여불언외) : 여자는 밖에서 하는 일을 말하지 않는다

非祭非喪(비제비상) : 제사 때나 초상 때가 아니면

不相授器(불상수기) : 남녀는 서로 그릇을 주고받지 않는다

其相授(기상수) : 제사나 초상 때에 서로 주고받는 경우에도

則女受以篚(칙여수이비) : 여자가 광주리에 받는다

其無篚則皆坐(기무비칙개좌) : 광주리가 없으면 끊어 앉아서

奠之而后取之(전지이후취지) : 그릇을 땅에 놓은 뒤에 여자가 가져간다

外內不共井(외내불공정) : 안과 밖이 우물을 함께 쓰지 않으며

不共湢浴(불공벽욕) : 욕실을 함께 사용하지 않으며

不通寢席(불통침석) : 침식의 사이를 터놓지 않으며

不通乞假(불통걸가) : 물건을 빌며 빌려주는 일을 하지 않으며

男女不通衣裳(남녀불통의상) : 남녀가 의상을 통용하지 않는다

內言不出(내언불출) : 안의 말이 밖에 나가게 하지 않으며

外言不入(외언불입) : 밖의 말이 안에 들어오게 하지 않는다

男子入內(남자입내) : 남자가 안에 들어가서

不嘯不指(불소불지) : 휘파람을 불지 않으며 손가락질하지 않으며

夜行以燭(야행이촉) : 밤에 안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촛불을 들고 가서

無燭則止(무촉칙지) : 촛불이 없으면 가지 않는다

女子出門(여자출문) : 여자가 문 밖에 나갈 때에는

必擁蔽其面(필옹폐기면) : 반드시 그 낯을 가리며

夜行以燭(야행이촉) : 밖에 다닐 때에는 촛불을 갖고 다니며

無燭則止(무촉칙지) : 촛불이 없으면 다니지 않는다

道路男子由右(도로남자유우) : 한길에서는 남자는 우측을 통행하고

女子由左(여자유좌) : 여자는 좌측을 통행한다

子婦孝者敬者(자부효자경자) : 아들·며느리로서 효도하고 공경하는 자는

父母舅姑之命勿逆勿怠(부모구고지명물역물태) : 부모·시부모의 명령을 거역하지도 않고 게을리 하지도 않는다

若飮食之(약음식지) : 만약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하면

雖不耆(수불기) : 비록 그것을 즐겨하지 않더라도

必嘗而待(필상이대) : 반드시 맛보고 기다려야 한다

加之衣服(가지의복) : 만약 의복을 주시면

雖不欲(수불욕) : 비록 그 의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必服而待(필복이대) : 반드시 입고 명령이 고쳐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加之事(가지사) : 일을 시키고

人待之(인대지) :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시키거든

己雖弗欲(기수불욕) : 자신은 비록 그렇게 하고 싶지 않더라도

姑與之而姑使之(고여지이고사지) : 잠시 그에게 주어서 얼마 동안 시켜본다

而后復之(이후복지) : 그런 뒤에 그가 잘하지 못하면 도로 돌린다

子婦有勤勞之事(자부유근로지사) :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근로하는 일이 있어서

雖甚愛之(수심애지) : 그 노고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애석하게 여길지라도

姑縱之而寧數休之(고종지이녕수휴지) : 잠시 동안 그대로 두어서 차라리 휴식하게 할 것이다

子婦未孝未敬(자부미효미경) : 아들이나 며느리가 효도하지 않거나 공경하지 않더라도

勿庸疾怨(물용질원) :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姑敎之(고교지) : 우선 가르친다

若不可敎而後怒之(약불가교이후노지) : 만약 가르칠 수 없으면 그때야 성낸다

不可怒子放婦出(불가노자방부출) : 성내어도 교정할 수 없으면 그때에는 아들이면 내쫓고 며느리면 내보낸다

而不表禮焉(이불표례언) : 그러나 그들의 죄과를 외부에 표명하지 않는다

父母有過(부모유과) : 부모에게 잘못이 있으면

下氣怡色(하기이색) : 기쁜 기색을 내지 않고

柔聲以諫(유성이간) : 부드러운 음성으로 간언한다

諫若不入(간약불입) : 간언해도 받아들이시지 않으면

起敬起孝(기경기효) : 공경하고 효도한다

說則復諫(열칙복간) : 기뻐하시면 다시 간언한다

不說與其得罪於鄕黨州閭(불설여기득죄어향당주여) : 기뻐하시지 않으면 같이 향당과 주려에 죄를 얻으니

寧孰諫(녕숙간) : 누가 충분히 간언하지 않으리오

父母怒(부모노) : 부모가 노하시어

不說而撻之流血(불설이달지류혈) : 기뻐하시지 않으면 매질을 당하여 피가 흘러도

不敢疾怨(불감질원) : 감히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起敬起孝(기경기효) : 공경하고 효도한다

父母有婢子若庶子庶孫甚愛之(부모유비자약서자서손심애지) : 종의 몽에서 낳은 자식이나 혹은 서자·서손이 있어서 매우 그들을 사랑하였으면

雖父母沒(수부모몰) : 비록 부모가 죽은 뒤라도

沒身敬之不衰(몰신경지불쇠) : 종신토록 그를 공경하여 변하지 말아야 한다

子有二妾(자유이첩) : 아들에게 두 사람의 첩이 있어

父母愛一人焉(부모애일인언) : 부모가 그 중의 한 사람을 사랑하고

子愛一人焉(자애일인언) : 아들은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면

由衣服飮食(유의복음식) : 의복·음식에 있어서나 다

由執事(유집사) : 시키는 일에 있어서나

毋敢祝父母所愛(무감축부모소애) : 감히 부모의 사랑하는 자와 비등하게 하지 못한다

雖父母沒(수부모몰) : 비록 부모가 죽은 뒤에라도

不衰(불쇠) : 변하지 말아야 한다

子甚宜其妻(자심의기처) : 아들이 매우 그의 아내를 좋게 여기더라도

父母不說出(부모불열출) : 부모가 그를 기꺼워하지 않으면 내보내야 하고

子不宜其妻(자불의기처) : 아들이 그의 아내를 싫어할지라도

父母曰(부모왈) : 부모가 말하기를,

是善事我(시선사아) : “이 며느리가 나를 잘 섬긴다.”라고 하면

子行夫婦之禮焉(자행부부지례언) : 아들은 그와 부부의 예를 지켜서

沒身不衰(몰신불쇠) : 몸이 마칠 때까지 변하지 말아야 한다

父母雖沒(부모수몰) : 부모가 비록 죽었더라도

將爲善(장위선) : 장차 착한 일을 하려고 할 때에는

思貽父母令名(사이부모령명) : 부모에게 어진 이름이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

必果(필과) : 반드시 실행하며

將爲不善(장위불선) : 장차 착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할 때에는

思貽父母羞辱必不果(사이부모수욕필불과) : 부모에게 부끄러움과 욕됨이 돌아갈 것을 생각하며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한다

舅沒則姑老(구몰즉고노) : 시아버지가 죽으면 시어머니는 늙었을 것이다

舅姑使冢婦(구고사총부) : 시부모가 맏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면

毋怠(무태) : 맏며느리는 게을리 하지 말며

不友(불우) : 친구하지 않아도

無禮於介婦(무례어개부) : 감히 작은 며느리에게 무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冢婦所祭祀賓客(총부소제사빈객) : 맏며느리는 제사지내고 손님 대접하는 일에 있어서

每事必請於姑(매사필청어고) : 매사를 반드시 시어머니에게 물어서 지시를 받아야 하며

介婦請於冢婦(개부청어총부) : 작은 며느리는 맏며느리에게 물어서 그 지시를 받아야 한다

舅姑若使介婦(구고약사개부) : 시부모가 만약 작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면

毋敢敵耦於冢婦(무감적우어총부) : 작은 며느리는 감히 맏며느리에게 대항하거나 대등하게 행동하지 못한다

不敢並行(불감병행) : 감히 어깨를 가지런히 하여 나란히 다니지 못하며

不敢並命(불감병명) : 감히 나란히 서서 어른의 명령을 받을 수 없으며

不敢並坐(불감병좌) : 감히 나란히 않지 못한다

凡婦不命適私室(범부불명적사실) : 모든 며느리들은 그들 부부의 방에 가라는 시부모의 명령이 없으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가지 못하며

婦將有事(부장유사) : 며느리에게 사사로운 일이 있으면

大小必請於舅姑(대소필청어구고) :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반드시 시부모에게 아뢰어 지시를 받아야 한다

子婦無私貨(자부무사화) : 아들과 며느리는 사사로이 가지는 재물이 없으며

無私畜(무사축) : 사사로 저축하는 것이 없으며

無私器(무사기) : 사사로 가진 기물이 없는 법이니

不敢私假(불감사가) :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빌려 줄 수 없고

不敢私與(불감사여) :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줄 수도 없다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부혹사지음식의복포백패세채란) : 며느리에게 누가 음식이나 의복·포백·패세·채란을 주면

則受而獻諸舅姑(즉수이헌제구고) : 받아서 시부모에게 드려

舅姑受之則喜(구고수지칙희) : 시부모가 그것을 받으면 기뻐하지를

如新受賜(여신수사) : 새로 주시는 것을 받는 것처럼 하고

若反賜之(약반사지) : 만약 도로 주시거든

則辭(칙사) : 사양하다가

不得命(불득명) : 들어 주지 않거든

如更受賜(여갱수사) : 다시 주심을 받는 것처럼 하여서

藏以待乏(장이대핍) : 간직하여 두고 시부모가 아쉬워할 때를 기다린다

婦若有私親兄弟(부약유사친형제) : 며느리에게 만약 친정의 친속이나 형제가 있어서

將與之(장여지) : 그것을 주고자 하면

則必復請其故賜而后與之(칙필복청기고사이후여지) : 반드시 그 전에 간직해두었던 것을 다시 시부모에게 청하여 허락이 있은 뒤라야 준다

適子庶子祇事宗子宗婦(적자서자기사종자종부) : 적자와 서자는 종자와 종부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야 한다

雖貴富(수귀부) : 비록 자신이 부귀할지라도

不敢以貴富入宗子之家(불감이귀부입종자지가) : 감히 그 부귀한 기세를 자랑하는 모습으로 종자의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雖衆車徒(수중차도) : 비록 거느린 수레와 구종의 무리가 많더라도

舍于外(사우외) : 집 밖에 남겨 두고

以寡約入(이과약입) : 적고 간략한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子弟猶歸器衣服裘衾車馬(자제유귀기의복구금차마) : 자제들이 만약 기물·의복·구금거마의 증여를 받게 되면

則必獻其上(칙필헌기상) : 반드시 그 중의 상품은 종자에게 올리고

而后敢服用其次也(이후감복용기차야) : 그런 뒤에 그 다음의 것을 사용한다

若非所獻(약비소헌) : 만약 그에게 올릴 만한 것이 아니면

則不敢以入於宗子之門(칙불감이입어종자지문) : 감히 자신이 그것을 복용하고 종자의 집 문을 들어가지 못한다

不敢以貴富加於父兄宗族(불감이귀부가어부형종족) : 감히 귀하고 부한 것으로써 부형·종족에게 높은 체하지 못한다

若富則具二牲(약부즉구이생) : 만약 부유하면 이행을 갖추어

獻其賢者於宗子(헌기현자어종자) : 그 중 좋은 것을 종자에게 바치며

夫婦皆齊(부부개제) : 부부가 다 재계하고

而宗敬焉(이종경언) : 가서 제사를 도와 종묘에 대한 공경을 바친다

終事(종사) : 그러한 뒤에라야

而后敢私祭(이후감사제) : 감히 사사로운 제사를 거행한다

飯黍稷稻(반서직도) : 밥의 재료로는 기장·게기장·벼·

粱白黍(량백서) : 기장·흰 기장·

黃粱稰(황량서) : 누런 메기장이 있다

穛膳(착선) : 반탄으로는

膷臐(향훈) : 쇠고기국·양고기국

膮醢牛炙(효해우자) : ·돼지고기국과 구운 쇠고기가 있다

醢牛胾(해우자) : 젓과 쇠고기 산적과

醢牛膾(해우회) : 육장과 쇠고기 육회

羊炙羊胾(양자양자) : 구은 양고기와 양고기 산적과

醢豕炙醢豕胾(해시자해시자) : 적과 돼지불고기 이 네 가지는 셋째 줄에 별려 놓는다

芥醬魚膾(개장어회) : 젓과 돼지고기 산과 개장과 물고기회

雉免(치면) : 꿩고기와 토끼고기와

鶉鷃(순안) : 메추리고기와 종달새고기

飮重醴(음중례) : 음료는 중예로 하여쓴다

稻醴淸糟(도례청조) : 도예에 청과 조가 있고

黍醴淸糟(서례청조) : 서예에 청과 조가 있으며

粱醴淸糟(량례청조) : 양례에 청과 조가 있다

或以酏爲醴(혹이이위례) : 혹은 죽으로 단술을 빚는 일이 있고

黍酏漿水醷濫(서이장수의람) : 기장 죽으로 서이를 빚는 일이 있다 장수와 의와 남이 있다

酒淸白(주청백) : 술에는 청주와 백주가 있다

羞糗餌粉酏(수구이분이) : 대제기에 담는 제수로는 구이와 분자가 있다

食蝸醢而苽食雉羹(식와해이고식치갱) : 밥에는 나해가 있고 고사에는 꿩고기 국이며

麥食脯羹雞羹(맥식포갱계갱) : 보리밥에는 포갱과 닭고기국이고

折稌犬羹免羹(절도견갱면갱) : 절두에는 개고기와 토끼고기 국을 곁들인다

和糝不蓼(화삼불료) : 쌀가루로 국죽을 만들며 여뀌나물은 넣지 않는다

濡豚包苦實蓼(유돈포고실료) : 돼지를 익히는 데는 돼지를 고채로 싸고 여뀌나물을 뱃속에 채워가지고 삶는다

濡雞醢醬實蓼(유계해장실료) : 닭을 익히는 데는 해장을 사용하며 닭의 뱃속에는 여뀌나물을 채워서 삶는다

濡魚卵醬實蓼(유어란장실료) : 물고기를 익히는 데도 난장을 사영하며 뱃속에 여뀌나물을 취워 가지고 삶는다

濡鼈醢醬實蓼(유별해장실료) : 자라를 힉히는 데도 해장을 사용하고 뱃속에는 여뀌나물을 채워가지고 삶는다

腶修蚳醢(단수지해) : 단수에는 지해를 쓰고

脯羹免醢(포갱면해) : 포갱에는 토해를 곁들이며

麋膚魚醢(미부어해) : 미부에는 어해을 사용하고

魚膾芥醬(어회개장) : 어회에는 개장을 사영하며

麋腥醢醬(미성해장) : 미성에는 해장을 사용하고

桃諸梅諸卵鹽(도제매제란염) : 도저와 매저에는 난염을 사용한다

凡和春多酸(범화춘다산) : 대체로 밥은 봄철처럼 따뜻하게 해야 하고 국은 여름처럼 더워야 하며 장은 가을처럼 서늘해야 하고마실 것은 겨울처럼 차야 한다무릇 조미료는 봄에는 신맛이 많아야 하고

夏多苦(하다고) : 여름에는 쓴맛이 많아야 하며

秋多辛(추다신) : 가을에는 매운맛이 많아야 하고

冬多鹹(동다함) : 겨울에는 짠맛이 많아야 한다

調以滑甘(조이활감) : 그리고 부드럽고 단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

牛宜稌(우의도) : 쇠고기 국에는 곱게 찧은 쌀밥이 좋고

羊宜黍(양의서) : 양고기국에는 메기장 밥이 좋고

豕宜稷(시의직) : 돼지고기 국에는 직반이 좋고

犬宜粱(견의량) : 개고기 국에는 찰기장 밥이 좋고

鴈宜麥(안의맥) : 오리고기 국에는 보리밥이 좋고

魚宜苽(어의고) : 물고기 국에는 고미밥이 좋다

春宜羔豚(춘의고돈) : 봄에는 어린 염소와 돼지의 고기가 좋으니

膳膏薌(선고향) : 소기를을 써서 요리한다

夏宜腒鱐(하의거숙) : 여름에는 말린 꿩고기와 말린 물고기가 좋으니

膳膏臊(선고조) : 개기름을 사용하여 요리한다

秋宜犢麛(추의독미) : 가을에는 송아지 고기와 새끼 사슴의 고기가 좋으니

膳膏腥(선고성) : 닭기름을 써서 요리한다

冬宜鮮羽(동의선우) : 겨울에는 생선과 기러기 고기가 좋으니

膳膏羶(선고전) : 양기름을 써서 요리한다

牛修(우수) : 쇠고기 포와

鹿脯(록포) : 사슴고기의 포와

田豕脯(전시포) : 전시의 포와

麋脯(미포) : 큰 사슴고기의 포와

麕脯(균포) : 고라니 고기의 포가 있다

麋鹿田豕麕皆有軒(미록전시균개유헌) : 큰 사슴·사슴·전시·고라니 고기에는 다 헌이 있고

雉免皆有芼(치면개유모) : 꿩·토끼고기에는 다 모가 있다

爵鷃蜩范(작안조범) : 참새와 종달새와 매미와 벌과

芝栭蔆椇棗(지이릉구조) : 지와 작은 밤과 능실과 팥배와 대추·

粟榛柿瓜(속진시과) : 밤·개암·감·참외·

桃李梅杏(도이매행) : 복숭아·오얏·매실·살구·

楂梨薑桂(사리강계) : 아가위·배·생강·계피가 있다

大夫燕食(대부연식) : 대부의 상식에는

有膾無脯(유회무포) : 회가 있으면 포가 없고

有脯無膾(유포무회) : 포가 있으면 회가 없다

士不貳羹胾(사불이갱자) : 사는 고깃국과 크게 자른 고리를 겹치지 않으며

庶人耆老不徒食(서인기노불도식) : 서인의 기로는 반찬 없는 밥을 먹지 않는다

膾春用蔥(회춘용총) : 회에는 봄에는 파를 곁들이고

秋用芥(추용개) : 가을에는 개자를 사용한다

豚春用韭(돈춘용구) : 돼지고기에는 봄에는 부추를 쓰고

秋用蓼(추용료) : 가을에는 여뀌나물을 사용한다

脂用蔥(지용총) : 지방이 많은 것에는 파를 쓰고

膏用薤(고용해) : 기름기가 있는 것에는 부추를 쓰며

三牲用藙(삼생용의) : 삼생에는 수유를 사용하고

和用醯(화용혜) : 맛을 조화하는 데는 초를 사용하며

獸用梅(수용매) : 짐승의 고기에는 매실을 사용하여 조미한다

鶉羹雞羹鴽釀之蓼(순갱계갱여양지료) : 메추리 국과 닭국과 비둘기 고기는 여뀌나물에 섞어서 요리한다

魴鱮烝雛燒雉薌(방서증추소치향) : 방어와 망성어를 찌고 새의 새끼를 굽고 꿩을 요리하는 데는 다 향료로써 조미하고

無蓼(무료) : 여뀌나물은 넣지 않는다

不食雛鼈(불식추별) : 새끼 자라를 먹지 않으며

狠去腸(한거장) : 이리 고기는 창자를 버리고

狗去腎(구거신) : 개고기는 신을 버리며

狸去正脊(리거정척) : 삵의 고기는 정척을 버리고

免去尻(면거고) : 토끼고기는 꽁무니를 버리며

狐去首(호거수) : 여우고기는 머리를 버리고

豚去腦(돈거뇌) : 돼지고기는 뇌를 버리며

魚去乙(어거을) : 불고기는 을자 형상의 뼈를 가졌으면 버리고

鼈去醜(별거추) : 자라는 추를 버린다

肉曰脫之(육왈탈지) : 고기를 벗기고 자르는 것을 ‘탈한다.’라고 말하고

魚曰作之(어왈작지) : 물고기를 베고 자르는 것을 ‘작한다.’라고 말하며

棗曰新之(조왈신지) : 대추는 ‘신하게 한다.’라고 말하고

栗曰撰之(율왈찬지) : 밤은 ‘선한다.’라고 말하며

桃曰膽之(도왈담지) : 복숭아는 ‘담한다.’라고 말하고

柤梨曰攢之(사리왈찬지) : 사리는 ‘찬한다.’라고 말한다

牛夜鳴則庮(우야명칙유) : 소가 밤에 울면 그 고기는 썩은 나무에 냄새가 나고

羊泠毛而毳羶(양령모이취전) : 양이 털이 차고 털끝이 솜처럼 뭉쳐있으면

狗赤股而躁臊(구적고이조조) : 그 고기는 노린내가 난다 개다리의 안쪽이 털이 없어 벌겋고거동이 급조한 것은 고기가 누린내가 나며

鳥皫色而沙鳴鬱(조표색이사명울) : 새가 털빛이 변하여 윤택함이 없고 목쉰 소리로 울면 그 고기는 썩은 냄새가 나고

豕望視而交睫腥(시망시이교첩성) : 돼지가 눈을 높이 들어 바라보며 눈썹을 마주 붙이는 놈은 그 고기 속에 쌀알 같은 망울이 있고

馬黑脊而般臂漏(마흑척이반비루) : 말이 등마루가 검고 앞 정강이 털이 아롱지면 그 고기는 땅강아지 냄새가 난다

雛尾不盈握弗食(추미불영악불식) : 새의 꼬리가 한 줌이 못되는 것은 먹지 않으며

舒鴈翠(서안취) : 거위의 미육과

鵠鴞胖(곡효반) : 고니와 올빼미의 갈비 옆의 얇은 고기와

舒鳧翠(서부취) : 오리의 미육과

雞肝(계간) : 닭의 간과

鴈腎(안신) : 기러기의 신과

鴇奧(보오) : 너새의 속과

鹿胃(록위) : 사슴의 위는 먹지 않는다

肉腥細者爲膾(육성세자위회) : 생육을 가늘게 자른 것은 회라고 하고

大者爲軒(대자위헌) : 크게 끊은 것을 헌이라고 한다

或曰(혹왈) : 혹은 말하기를

麋鹿魚爲菹(미록어위저) : ‘큰 사슴과 물고기를 김치로 하고

麕爲辟雞(균위벽계) : 고라니를 벽계로 하고

野豕爲軒(야시위헌) : 돼지로 헌을 만들고

免爲宛脾(면위완비) : 토기로 완비를 만드는 데는

切蔥若薤實諸醯以柔之(절총약해실제혜이유지) : 파나 부추를 썰어서 초에 담갔다가 그것으로 부드럽게 한다.’하고 한다

羹食(갱식) : 국과 밥은


自諸侯以下至於庶人無等(자제후이하지어서인무등) : 제후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차등이 없다

大夫無秩膳(대부무질선) : 대부는 상선이 없고

大夫七十而有閣(대부칠십이유각) : 70세가 되면 음식을 넣어두는 각을 가진다

天子之閣(천자지각) : 천자가 찬장은

左達五(좌달오) : 왼쪽 협실에 다섯 개의 찬장이 있고

右達五(우달오) : 오른쪽 협실에 다섯 개의 찬장이 있다

公侯伯於房中五(공후백어방중오) : 공후백은 한 방안에 다섯 개의 찬장이 있고

大夫於閣三(대부어각삼) : 대부는 협실에 삼각이 있고

士於坫一(사어점일) : 사는 실내의 토점에 한 개의 찬장이 있다

凡養老(범양노) : 무릇 양로의 예를 행하는 데 있어서

有虞氏以燕禮(유우씨이연례) : 유우씨는 연례로써 하고

夏后氏以饗禮(하후씨이향례) : 하우씨는 향례로써 하고

殷人以食禮(은인이식례) : 은나라 사람은 사례로써 하고

周人修而兼用之(주인수이겸용지) : 주나라 사람은 닦아서 우하은의 예를 겸용하였다

凡五十養於鄕(범오십양어향) : 대체로 50세 된 자는 향학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고

六十養於國(육십양어국) : 60세 된 이는 나라 안의 소학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며

七十養於學(칠십양어학) : 70세 된 이는 태학에서 양로의 예를 행한다

達於諸侯(달어제후) : 이러한 양로의 예절은 제후에게도 통용된다

八十拜君命(팔십배군명) : 80세의 늙은이가 임금의 명령을 받을 때에는

一坐再至(일좌재지) : 한번 끊어 앉아서 머리를 두 번 땅에 이르게 절한다

瞽亦如之(고역여지) : 소경의 경우에는 또한 이와 같이 한다

九十者使人受(구십자사인수) : 90세 된 늙은이는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사람을 시켜 받는다

五十異粻(오십이장) : 50세가 되면 정미한 식량을 다로 가지며

六十宿肉(육십숙육) : 60세가 되면 항상 격일하여 고기를 준비한다

七十貳膳(칠십이선) : 70세가 되면 기름진 반찬이 있어야 하고

八十常珍(팔십상진) : 80세가 되면 항상 진미가 있어야 하며

九十飮食不違寢(구십음식불위침) : 90세가 되면 음식이 항상 거처하는 곳에서 떠나지 않아야 하고

膳飮從於遊可也(선음종어유가야) : 좋은 음식을 가지고 항상 그가 노는 곳으로 따라다녀야 한다

六十歲制(육십세제) : 60세가 되면 관을 마련하고

七十時制(칠십시제) : 70세가 되면 의물을 준비하여

八十月制(팔십월제) : 80세가 되면 한 달이면 마련할 만한 사후의 의물을 마련하고

九十日修(구십일수) : 90세가 되면 이미 준비된 기물들을 매일 손보아 둔다

唯絞紟衾冒死而后制(유교금금모사이후제) : 다만 효금과 금모만은 죽은 뒤에 만든다

五十始衰(오십시쇠) : 50세가 되면 노쇠하기 시작하고

六十非肉不飽(육십비육불포) : 60세가 되면 고기반찬 없이는 배부르지 않으며

七十非帛不煖(칠십비백불난) : 70세가 되면 명주옷이 아니면 따듯하지 않고

八十非人不煖(팔십비인불난) : 80세가 되면 사람의 체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으며

九十雖得人不煖矣(구십수득인불난의) : 90세가 되면 비록 사람의 체온을 얻을 지라도 따뜻하여지지 않는다

五十杖於家(오십장어가) : 50세가 되면 집안에서 지팡이를 짚고

六十杖於鄕(육십장어향) : 60세가 되면 고을에서 지팡이를 짚으며

七十杖於國(칠십장어국) : 70세가 되면 나라 안에서 지팡이를 짚고

八十杖於朝(팔십장어조) : 80세가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九十者(구십자) : 90세가 된 자에게

天子欲有問焉(천자욕유문언) : 천자가 문의할 일이 있으면

則就其室(칙취기실) : 그의 집에 가서 물으며

以珍從(이진종) : 갈 때에는 진미의 식물을 갖고 간다

七十不俟朝(칠십불사조) : 70세가 되면 조회 때에 읍하면 곧 물러나가고 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八十月告存(팔십월고존) : 80세가 되면 임금이 매월 음식을 보내고 안부를 물으며

九十日有秩(구십일유질) : 90세가 되면 날마다 사람을 시켜 상선을 보낸다

五十不從力政(오십불종력정) : 50세가 된 자는 노력을 제공하는 부역에 나가지 않으며

六十不與服戎(육십불여복융) : 60세가 된 자는 병사에 복역하지 않는다

七十不與賓客之事(칠십불여빈객지사) : 70세가 된 자는 빈객을 접대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으며

八十齊喪之事弗及也(팔십제상지사불급야) : 80세가 된 자는 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五十而爵(오십이작) : 50세가 되면 작을 받아 대부가 될 수 있고

六十不親學(육십불친학) : 60세가 되면 친히 배우지 않으며

七十致政(칠십치정) : 70세가 되면 치사하며

凡自七十以上(범자칠십이상) : 70세 이상이 되면

唯衰麻爲喪(유쇠마위상) : 오직 최마복을 입어야 할 상사에만 상복을 입는다

凡三王養老(범삼왕양노) : 무릇 3왕이 양로의 예를 행하는 데에는

皆引年(개인년) : 다 인호 교년의 영을 행하여 시행한다

八十者一子不從政(팔십자일자불종정) : 80세 된 자는 아들 한 사람에게 국가의 부역이 면제되고

九十者其家不從政(구십자기가불종정) : 90세 된 자에게는 그 집에 부역이 면제된다

瞽亦如之(고역여지) : 소경의 경우도 또한 그와 같다

凡父母在(범부모재) : 무릇 부모가 생존하면

子雖老不坐(자수노불좌) : 아들은 비록 늙었더라도 앉지 않는다

有虞氏養國老於上庠(유우씨양국노어상상) : 유우씨는 유작유덕한 국로를 상상에서 대접하고

養庶老於下庠(양서노어하상) : 서인과 국사에 죽은 자의 부조 등 서로를 하상에서 대접하였다

夏后氏養國老於東序(하후씨양국노어동서) : 하우씨는 국로를 동서에서 대접하고고

養庶老於西序(양서노어서서) : 서로를 서서에서 대접하였다

殷人養國老於右學(은인양국노어우학) : 은나라 사람은 국토를 우학에서

養庶老於左學(양서노어좌학) : 서로를 좌학에서 대접하였다

周人養國老於東膠(주인양국노어동교) : 주나라 사람은 국로를 동교에서 대접하고

養庶老於虞庠(양서노어우상) : 서로를 우상에서 대접한다

虞庠在國之西郊(우상재국지서교) : 우상은 나라의 서교에 있다

有虞氏皇而祭(유우씨황이제) : 은나라 사람은 국로를 우학에서 서로를 좌학에서 대접하였다

深衣而養老(심의이양노) : 심의의 차림으로 양로의 예를 행하였으며

夏后氏收而祭(하후씨수이제) : 하우씨는 수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燕衣而養老(연의이양노) : 연의 차림으로 양로의 예를 거행하였다

殷人哻而祭(은인후이제) : 은나라 사람은 후의 차림으로 제사하고

縞衣而養老(호의이양노) : 호의의 차림으로 양로의 예를 행하였으며

周人冕而祭(주인면이제) : 주나라 사람은 면관의 차람으로 제사하고 현의 차림으로 양로의 예를 거행했다

玄衣而養老(현의이양노)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孝子之養老也(효자지양노야) : 효자가 늙은이를 봉양하는 데는

樂其心(락기심) : 그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

不違其志(불위기지) : 그의 뜻을 어기지 않으며

樂其耳目(락기이목) : 그의 귀와 눈을 기쁘게 해드리고

安其寢處(안기침처) : 그 거처를 편한하게 하며

以其飮食忠養之(이기음식충양지) : 음식으로 충성을 다햐여 봉양하되

孝子之身終(효자지신종) : 효자의 육신이 마칠 때까지 한다

終身也者(종신야자) : 몸이 마친다는 것은

非終父母之身(비종부모지신) : 부모의 몸이 마칠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終其身也(종기신야) : 효자 자신의 몽이 마칠 때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是故父母之所愛亦愛之(시고부모지소애역애지) : 그러므로 부모의 사랑하는 바를 자신도 또한 사랑하고

父母之所敬亦敬之(부모지소경역경지) : 부모의 공경하는 바를 자신도 또한 공경한다

至於犬馬盡然(지어견마진연) : 개와 말에 이르기까지도 다 그렇게 한다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그러니 하물며 사람에 대해서겠는가

凡養老(범양노) : 무릇 양로의 예를 행하는 데 있어서

五帝憲(오제헌) : 오제의 시대에서는 그들의 덕행을 법받을 뿐있다다

三王有乞言(삼왕유걸언) : 삼왕의 세상에서는 또 선언을 비는 절차가 있다

五帝憲(오제헌) : 오제는 덕행을 법하고

養氣體(양기체) : 그들의 기체를 기를 뿐

而不乞言(이불걸언) : 선언을 빌지는 않으며

有善則記之爲惇史(유선칙기지위돈사) : 선한 것이 있으면 돈사에 기록하였다

三王亦憲(삼왕역헌) : 삼왕도 또한 그들의 덕행을 법으로 삼았으며

旣養老而后乞言(기양노이후걸언) : 이미 양로의 예를 마친 뒤에 선언을 비는 절차가 있었으나

亦微其禮(역미기례) : 또한 그 예절이 미락하여 정성스럽게 절실하지 않았다

皆有惇史(개유돈사) : 다 돈사가 있어서 기록하였다

淳熬煎醢加于陸稻上(순오전해가우육도상) : 순오는 젓갈을 지져서 밥에 얹어서

沃之以膏(옥지이고) : 기름에 적셔서 먹는다

曰淳熬(왈순오) : 그래서 순모라고 한다

淳母(순모) : 순모는

煎醢加于黍食上(전해가우서식상) : 젓갈을 지져서 기장으로 지은 밥 위에 얹고

沃之以膏(옥지이고) : 기름에 적셔서 먹는다

曰淳毋(왈순무) : 그래서 순모라고 한다

炮取豚若將(포취돈약장) : 포를 만드는 법은 돼지를 잡아서

刲之刳之(규지고지) : 배를 가르고 그 내장을 빼내버린 뒤에

實棗於其腹中(실조어기복중) : 그 뱃속에 대추를 채우고

編萑以苴之(편추이저지) : 환초로 싸고

塗之以謹塗(도지이근도) : 찰흙으로 겉을 발라서

炮之(포지) : 굽는다

塗皆乾(도개건) : 흙이 다 마른 뒤에

擘之(벽지) : 흙을 떼어 버리고는

濯手以摩之(탁수이마지) : 손을 씻고 만져서

去其皽(거기전) : 그 속 꺼풀을 제거한다

爲稻粉(위도분) : 그리고는 쌀가루를

糔溲之以爲酏(수수지이위이) : 반죽하여 죽을 쑤어서

以付豚(이부돈) : 돼지고기의 곁에 입힌 뒤에

煎諸膏(전제고) : 기름에 넣어 달인다

膏必滅之(고필멸지) : 기름은 반드시 고기가 푹 감길 만큼 넉넉히 부어야 한다

鉅鑊湯(거확탕) : 큰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以小鼎(이소정) : 따로 작은 솥에

薌脯於其中(향포어기중) : 그 고기를 향료와 함께 담아서 큰 가마솥의 끓는 물에 담근다

使其湯毋滅鼎(사기탕무멸정) : 다만 끊는 물에 작은 솥이 빠져 들어가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三日三夜毋絶火(삼일삼야무절화) : 그리고는 삼일삼야를 꺼지지 않을 정도로 불을 미약하게 하여 끊인다

而后調之以醯醢(이후조지이혜해) : 그렇게 한 뒤에 식초와 젓을 차서 조미한다

擣珍(도진) : 도진을 만드는 법은

取牛羊麋鹿麕之肉(취우양미록균지육) : 소·양·큰사슴·사슴·고라니의 고기에서 반드시 등심살을 위한다

必脄(필매) : 그 양은

每物與牛若一(매물여우약일) : 쇠고기와 균일하게 한다

捶反側之(추반측지) : 그것을 엎치락두치락하여 짓찧어

去其餌(거기이) : 힘줄과 질긴 것을 제거한다

孰出之(숙출지) : 익힌 뒤에 꺼내어

去其皽(거기전) : 그 속꺼풀을 벗어버리고

柔其肉(유기육) : 고기를 초와 젓갈을 써서 부드럽게 만든다

漬取牛肉(지취우육) : 자는 쇠고기를 가져오되

必新殺者(필신살자) : 반드시 새로 잡은 것을 가져온다

薄切之(박절지) : 얇게 자르되

必絶其理(필절기리) : 반드시 그 살결을 가로 끊는다

湛諸美酒(담제미주) : 그리하여 좋은 술에 담갔다가

期朝而食之(기조이식지) : 일주야가 지난 뒤에 먹되

以醢若醯醷(이해약혜의) : 젓갈과 초와 매장으로 먹는다

爲熬(위오) : 오를 만드는 법은

捶之(추지) : 쇠고기를 짓찧어서

去其皽(거기전) : 그 속꺼풀을 제거한 뒤에

編萑(편추) : 엮어 놓은 환초

布牛肉焉(포우육언) : 소고기를 위에 퍼 놓고

屑桂與薑(설계여강) : 계피·생강의 가루를 그 위에 뿌리고

以酒諸上而鹽之(이주제상이염지) : 술을 끼엊고 소금을 뿌린다

乾而食之(건이식지) : 그리하여 말린 뒤에 먹는다

施羊亦如之(시양역여지) : 양고기로 만들 때도 또한 같다

施麋施鹿施麕(시미시록시균) : 큰 사슴·고라니 고기로 만들 때도

皆如牛羊(개여우양) : 다 쇠고기나 양고기의 경우와 같이 한다

欲濡肉(욕유육) : 끓인 고기로 만들고자 하면

則釋而煎之以醢(즉석이전지이해) : 물에 불려서 초를 넣어 달이고

欲乾肉(욕건육) : 마른 고기로 먹으려면

則捶而食之(칙추이식지) : 짓찧어 부드럽게 하여 먹는다

糝取牛羊豕之肉(삼취우양시지육) : 삼은 소·양·돼지의 고기를 분량이 균일하게 가져다가

三如一(삼여일) : 하나로 만들어

小切之(소절지) : 잘게 썰어서

與稻米(여도미) : 볍쌀 가루를 가져다 반죽을 하고

稻米二(도미이) : 볍쌀 2에

肉一(육일) : 고기 1의 비율로

合以爲餌(합이위이) : 배합하여

煎之(전지) : 끓인다

肝膋(간료) : 간료는

取狗肝一(취구간일) : 개 간 하나를 취하여

幪之以其膋(몽지이기료) : 그 비개를 씌워 가지고

濡炙之(유자지) : 적셔서 굽는다

擧燋其膋(거초기료) : 다 익어서라면 그 비개 째로 먹되

不蓼(불료) : 여뀌나물을 곁들이지 않는다

取稻米(취도미) : 싹을 취하여

擧糔溲之(거수수지) : 묵은 뜨물을 떠서 반죽한다

小切狼臅膏(소절랑촉고) : 이리의  가슴 속의 비개를 잘게 썰어서

以與稻米爲酏(이여도미위이) : 볍쌀가루와 함께 넣어 국죽을 만든다

禮始於謹夫婦(례시어근부부) : 예는 부부 사이의 도리를 삼가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爲宮室(위궁실) : 그러므로 집을 지을 때에는

辨外內(변외내) : 안과 밖의 구분이 있게 한다

男子居外(남자거외) : 남자는 밖에 거처하고

女子居內(여자거내) : 여자는 안에 거처한다

深宮固門(심궁고문) : 안채는 깊숙하게 하고 안과 밖의 사이에는 문을 두어서

閽寺守之(혼사수지) : 혼시가 사람의 출입을 감시하게 한다

男不入(남불입) : 남자는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女不出(여불출) :  여자는 밖에 나오지 않는다

男女不同椸枷(남녀불동이가) : 남녀는 옷을 거는 햇대를 같이 쓰지 않는다

不敢縣於夫之楎椸(불감현어부지휘이) : 아내의 옷을 감히 남편의 옷걸이에 걸지 못하며

不敢藏於夫之篋笥(불감장어부지협사) : 감히 남편의 상자에 넣어 두지 못하며

不敢共湢浴(불감공벽욕) : 감히 욕실을 같이 쓰지 못하나

夫不在(부불재) : 남편이 있지 아니하면

斂枕篋(렴침협) : 침협에 싸서

簟席襡器而藏之(점석촉기이장지) : 대나무 그릇에 간직한다

少事長(소사장) : 나이 적은 사람이 어른을 섬기는 것과

賤事貴(천사귀) : 천한 자가 귀한 이를 섬기는 것도

咸如之(함여지) : 다 이와 같게 한다

夫婦之禮(부부지례) : 부부 사이의 예의는

唯及七十(유급칠십) : 오직 70세가 된 뒤에는

同藏無間(동장무간) : 부부가 한 곳에 거처하고 안팎을 구별하지 않는다

故妾雖老(고첩수노) : 그러므로 첩은 비록 늙었더라도

年未滿五十(년미만오십) : 나이가 50세 미만이면

必與五日之御(필여오일지어) : 반드시 5일의 시어에 참여한다

將御者(장어자) : 장차 침소에 모시게 된 자는

齊漱澣(제수한) : 재계하고 세수하고 옷을 세탁하며

愼衣服(신의복) : 의복을 조심해 입는다

櫛縰(즐쇄) : 머리 빗고

笄總角(계총각) : 검은 비단으로 머리털을 싸매 비녀 지르고 비단으로 머리털 묶어 상투 짜며

拂髦(불모) : 다발 머리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衿纓(금영) : 향낭을 차며

綦屨(기구) : 신 신고 신끈을 매고 간다

雖婢妾(수비첩) : 비록 비첩일지라도

衣服飮食必後長者(의복음식필후장자) : 의복 음식 등의 일에 예절을 지켜 반드시 어른보다 뒤에 한다

妻不在(처불재) : 아내가 부재한 때에는

妾御莫敢當夕(첩어막감당석) : 첩어가 감히 아내의 서어할 밤을 대신 시어하지 못한다

妻將生子(처장생자) : 아내가 장차 아들을 낳게 되어

及月辰(급월진) : 당삭이 되어서

居側室(거측실) : 측실에 거처하고 있으면

夫使人日再問之(부사인일재문지) : 남편은 사람을 시켜서 날마다 두 번씩 경과를 묻는다

作而自問之(작이자문지) : 남편이 동작하며 스스로 경과를 물으면

妻不敢見(처불감견) : 아내는 감히 남편을 뵙지 않고

使姆衣服而對(사모의복이대) : 여사로 하여 의복을 정제해 가지고 대답하게 한다

至于子生(지우자생) : 아들이 출생하게 되면

夫復使人日再問之(부복사인일재문지) : 남편은 다시 사람을 지켜 날마다 두 번씩 안부를 묻는다

夫齊則不入側室之門(부제칙불입측실지문) : 남편이 재계하는 중이면 측실의 문을 등어가지 않는다

子生(자생) : 아기가 태어나며

男子設弧於門左(남자설호어문좌) : 사내 아들이면 문 왼쪽에 활을 걸어 놓으며

女子設帨於門右(여자설세어문우) : 딸인 경우에는 문 오른쪽에 차는 수건을 걸어 둔다

三日始負子(삼일시부자) : 사흘이 되면 비로소 아들을 안는다

男射(남사) : 이때에 아들이면 활을 쏘는 의식을 행하고

女否(여부) : 딸이며 행하지 않는다

國君世子生(국군세자생) : 국군의 세자가 출생하여

告于君(고우군) : 임금에게 보고하면

接以大牢(접이태뢰) : 임금은 태뢰의 예로써 그 아들을 접견한다

宰掌具(재장구) : 재부가 예를 베푸는 음식 준비를 맡는다

三日卜士負之(삼일복사부지) : 3일이 되면 길한 사를 점쳐 선택하여 아들을 안게 한다

吉者宿齊(길자숙제) : 그 길자로 선택된 자는 숙재하고

朝服寢門外(조복침문외) : 조복 차림으로 침문 밖에서

詩負之(시부지) : 아이를 받아 안는다

射人以桑弧蓬矢六(사인이상호봉시육) : 그리하면 활 쏘는 사람이 뽕나무 활과 쑥대 화살로

射天地四方(사천지사방) : 하늘과 땅과 사방을 여섯 번 쏜다

保受(보수) : 그러한 뒤에 보모가 애기를 받아서

乃負之(내부지) : 안는다

宰醴負子(재례부자) : 재부가 앞서 아들을 안았던 길자에게 예주를 마시게 하고

賜之束帛(사지속백) : 속백을 하사한다

卜士之妻(복사지처) : 사의 아내와

大夫之妾(대부지첩) : 대부의 첩 중에서

使食子(사식자) : 길한 자를 점을 쳐서 선택하여 아들을 젖 먹여 기르게 한다

凡接子擇日(범접자택일) : 무릇 아들을 접견하는 예는 접을 쳐서 날을 가린다

冡子則大牢(몽자칙태뢰) : 총자이면 태뢰를 쓴다

庶人特豚(서인특돈) : 서인은 특돈

士特豕(사특시) : 사는 특시

大夫少牢(대부소뢰) : 대부는 소뢰

國君世子大牢(국군세자태뢰) : 국군의 세자에게는 태뢰를 쓴다

其非冡子則皆降一等(기비몽자칙개강일등) : 만일 총자가 아니면 다 한 등식 낮추어 한다

異爲孺子室於宮中(이위유자실어궁중) : 궁중에 따로 어린아이의 거실을 마련하고

擇於諸母與可者(택어제모여가자) : 여러 첩 중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자 중에서 선택하여

必求其寬裕慈惠溫良恭敬愼(필구기관유자혜온량공경신) : 반드시 그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가 있으며 자애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공순하고 조심성이 있으며

而寡言者(이과언자) : 삼가 말이 적은 자를 찾아서

使爲子師(사위자사) : 아이의 스승이 되게 한다

其次爲慈母(기차위자모) : 그 다음에는 자모가 있고

其次爲保母(기차위보모) : 그 다음에는 보모가 있다

皆居子室(개거자실) : 다 아들의 거실에 거처한다

他人無事不往(타인무사불왕) : 다른 사람은 일이 없으면 가지 않는다

三月之末(삼월지말) : 아기가 출생한 지 3개월 말에

擇日翦髮爲鬌(택일전발위추) : 날을 가려서 머리털을 깍아 타발을 만든다

男角女羈(남각여기) : 남자 아이는 뿔처럼 두 개의 상투를 만들고 여자 아이는 상투 세 개를 만든다 

否則男左女右(부칙남좌여우) :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자 아이는 왼쪽에 여자 아이는 오른쪽에 상투를 만든다

是日也(시일야) : 이날

妻以子見於父(처이자견어부) : 아내는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뵙게 한다

貴人則爲衣服(귀인칙위의복) : 귀인은 의복을 만든다

由命士以下皆潄澣(유명사이하개수한) : 명사로부터 이하는 다 옷을 세탁해 입는다

男女夙興(남녀숙흥) : 남녀가 일찍 일어나서

沐浴(목욕) : 목욕하고

衣服(의복) : 의복을 갈아 입는다

具視朔食(구시삭식) : 음식의 준비는 삭식과 비등하게 된다

夫入門(부입문) : 남편이 측실의 문안에 들어가서

升自阼階(승자조계) : 조계로부터 올라가

立于阼西鄕(립우조서향) : 동쪽에서 서향하여 선다

妻抱子出自房(처포자출자방) : 아내가 아들을 안고 방에서 나와서

當楣立(당미립) : 중방 있는 곳에서

東面(동면) : 동쪽을 향하여 선다

姆先相曰(모선상왈) : 여사가 먼저 처를 대신하여 말하기를

母某敢用時日祇見孺子(모모감용시일기견유자) : “어미 아무개가 감히 이날을 택하여 공경히 어린 아들을 복게 합니다.”라고 한다

夫對曰(부대왈) : 남편이 대답하기를

欽有帥(흠유수) : “감가 가르쳐서 선도에 따름이 있게 하라.”라고 한다

父執子之右手(부집자지우수) :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의 오른손을 잡고

咳而名之(해이명지) : 어린애의 웃음소리 같은 즐거운 소리를 지으며 아이의 이름을 명명한다

妻對曰(처대왈) : 아내가 대답하기를

記有成(기유성) : “말씀을 기억하여 가르쳐서 덕을 이름이 있게 하겠습니다.” 라고 한다

遂左還授師(수좌환수사) : 그리고는 드디어 왼편으로 돌아서서 자사에게 아기를 준다

子師辯告諸婦諸母名(자사변고제부제모명) : 자사가 제부·제모에게 아이의 이름을 고한다

妻遂適寢(처수적침) : 아내가 비로소 남편의 연침으로 돌아간다

夫告宰名(부고재명) : 남편이 속리에게 아이의 이름을 알리면

宰辯告諸男名(재변고제남명) : 속리는 종족의 여러 남자들에게 아이의 이름을 고하고

書曰(서왈) : 글을 써서 이르기를

某年某月某日某生(모년모월모일모생) : “모년 모월 모일에 아무개 출생이라고 적어서

而藏之(이장지) : 간직하였다가

宰告閭史(재고여사) : 여사에게 통고한다

閭史書爲二(여사서위이) : 여사는 그것을 두벌 써서

其一藏諸閭府(기일장제여부) : 그 중 하나는 여부에 간직하고

其一獻諸州史(기일헌제주사) : 또 하나는 주사에게 보낸다

州史獻諸州伯(주사헌제주백) : 주사는 그것을 주백에게 올리면

州伯命藏諸州府(주백명장제주부) : 주백은 주부에 간직하라고 명령한다

夫入食(부입식) : 남편이 들어가 그의 아내와 예식하는 데

如養禮(여양례) : 마치 아내가 처음 시집와서 시부모에게 음식을 올리는 예절과 같게 한다

世子生(세자생) : 세자가 출생하면

則君沐浴朝服(칙군목욕조복) : 국군이 목욕하고 조복 차림을 한다

夫人亦如之(부인역여지) : 부인도 또한 같이하여

皆立于阼階西鄕(개립우조계서향) : 다 조계에서 서향하겨 선다

世婦抱子升自西階(세부포자승자서계) : 세부가 아들을 안고 서계로부터 올라온다

君名之(군명지) : 임금이 아이의 이름을 명명하면

乃降(내강) : 곧 내려간다

適子庶子見於外寢(적자서자견어외침) : 적자와 서자가 외침에서 국군에게 뵈이면

撫其首(무기수) : 국군이 그 머리를 어루만지고

咳而名之(해이명지) : 어린애의 웃음소리 같은 기쁜 말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명한다

禮帥初(례수초) : 그 예절은 세자를 명명할 때와 같으나

無辭(무사) : 말은 하지 않는다

凡名子(범명자) : 무릇 아들에게 이름을 붙일 때에는

不以日月(불이일월) : 일월을 이름으로 하지 않으며

不以國(불이국) : 나라의 이름으로 하지 않으며

不以隱疾(불이은질) : 은질로 이름붙이지 않는다

大夫士之子(대부사지자) : 대부나 사의 아들은

不敢與世子同名(불감여세자동명) : 감히 세자와 이름을 같게 하지 못한다

妾將生子(첩장생자) : 첩이 장차 아들을 낳게 되어

及月辰(급월진) : 당삭이 되면

夫使人日一問之(부사인일일문지) : 남편이 사람을 시켜서 하루에 한 번씩 상태를 묻는다

子生三月之末(자생삼월지말) : 아들이 나서 석 달이 되면 그 월말에

潄澣(수한) : 의복을 세탁해 입고

夙齊(숙제) : 일찍 일어나 재계하고

見於內寢(견어내침) : 아들을 데리고 내침에 가서 아버지를 뵙는다

禮之如始入室(례지여시입실) : 예절은 처음 시집왔을 때와 같이 한다

君已食(군이식) : 임금이 음식 먹는 일을 마친 뒤에

徹焉(철언) : 밝힌다

使之特餕(사지특준) : 특준을 내려 주게 한다

遂入御(수입어) : 드디어 시침한다

公庶子生(공서자생) : 공의 서자가 나면

就側室(취측실) : 측실에 나아가게 한다

三月之末(삼월지말) : 아이가 난 후 3개월의 월말에

其母沐浴朝服見於君(기모목욕조복견어군) : 그 어머니가 목욕하고 조복의 차림으로 임금께 뵙는다

擯者以其子見(빈자이기자견) : 빈자가 그 아들을 임금께 뵙게 한다

君所有賜君名之(군소유사군명지) : 첩에게 특히 은사를 내린 바 있으면 임금이 스스로 명명하고

衆子則使有司名之(중자칙사유사명지) : 중첩의 아들이면 유사로 하여금 명명하게 한다

庶人無側室者(서인무측실자) : 서인으로서 측실이 없는 자는

及月辰(급월진) : 아이를 낳을 당삭이 되면

夫出居羣室(부출거군실) : 남편이 나와 군실에 거처한다

其問之也與子見父之禮(기문지야여자견부지례) : 아들을 낳을 때까지 안부를 붇는 일이나 아들이 아버지에게 뵙는 일이나 예절에 있어서

無以異也(무이이야) : 다름이 없다

凡父在(범부재) : 무릇 아버지가 있으면

孫見於祖(손견어조) :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뵙는다

祖亦名之(조역명지) :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이름을 붙여 준다

禮如子見父(례여자견부) : 예절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뵙는 것과 다름이 없고

無辭(무사) : 계칙하는 말이 없다

食子者三年而出(식자자삼년이출) : 아들을 양육하는 자는 3년이 되면 물러난다

見於公宮(견어공궁) : 공궁에서 임금께 뵈면

則劬(칙구) : 임금은 그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大夫之子有食母(대부지자유식모) : 대부의 아들은 유모가 있고

士之妻自養其子(사지처자양기자) : 사는 아내가 스스로 자기의 아들을 기른다

由命士以上及大夫之子(유명사이상급대부지자) : 명사로부터 이상 대부에 이르기까지는 적자와 첩자가 동시에 난 자가 있으면 한 번에 균일하게 아버지에게 뵙는다

旬而見(순이견) :

冡子未食而見(몽자미식이견) : 총자인 경우에는 아직 후부인과 예식하기 전에 보고 반드시

必執其右手(필집기우수) : 그의 오른손을 잡으며

適子庶子已食而見(적자서자이식이견) : 적자·서자인 경우에는 예식을 마친 뒤에 보며

必循其首(필순기수) : 반드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子能食食(자능식식) : 아이가 밥을 먹을 만큼 되거든

敎以右手(교이우수) : 오른손으로 먹는 것을 가르치고

能言(능언) : 말을 할 줄 알게 되거든

男唯(남유) : 사내 아이는 빨리 대답하게 하고

女兪(여유) : 계집아이는 느리게 대답하게 하며

男鞶革(남반혁) : 사내 아니는 가죽띠를 띠게 하고

女鞶絲(여반사) : 계집아이는 실띠를 띠게 한다

六年(육년) : 여섯 살이 되면

敎之數與方名(교지수여방명) : 셈하는 것과 동서남북의 방위에 이름을 가르친다

七年(칠년) : 입곱 살이 되면

男女不同席(남녀불동석) : 사내아이와 계집아이는 자리를 함께 하지 않으며

不共食(불공식) : 한자리에서 먹지 아니 한다

八年(팔년) : 여덟 살이 되면 문에

出入門戶(출입문호) : 들어가고 나갈 때와

及卽席飮食(급즉석음식) : 자리에 나아가서 참석할 때와 음식을 먹을 때에

必後長者(필후장자) : 반드시 어른보다 뒤에 하게 하여

始敎之讓(시교지양) : 비로소 사양하는 일을 가르친다

九年(구년) : 아홉 살이 되면

敎之數日(교지수일) : 날자 세는 것을 가르친다

十年(십년) : 열 살이 되면

出就外傅(출취외부) : 바깥 스승에게 취학하게 하며

居宿於外(거숙어외) : 바깥방에서 거처하고 잠자게 하며

學書記(학서기) : 글씨 쓰고 계산하는 것을 배우게 한다

衣不帛襦袴(의불백유고) : 옷은 명주 저고리와 바지를 입히지 아니하며

禮帥初(례수초) : 모든 예절은 다 처음 가르친 대로 따르게 하며

朝夕學幼儀(조석학유의) : 아침·저녁으로 어린이가 지켜야 할 예의를 배우되

請肄簡諒(청이간량) : 간이하고 신실한 일을 청하여 익히게 한다

十有三年(십유삼년) : 열세 살이 되면

學樂(학락) : 음악을 배우고

誦詩(송시) : 시를 낭송하며

舞勺(무작) : 작을 춤추게 한다

成童(성동) : 열다섯 살 이상이 되면

舞象(무상) : 상을 춤추게 하며

學射御(학사어) : 활 쏘고 말 달리기를 배우게 한다

二十而冠(이십이관) : 스무 살이 되면 관례하고

始學禮(시학례) : 비로소 예를 베우며

可以衣裘帛(가이의구백) : 갖옷과 명주옷을 입을 수 있으며

舞大夏(무대하) : 대하를 춤추며

惇行孝弟(돈행효제) : 효도하고 공순히 함을 돈후하게 실행하며

博學不敎(박학불교) : 널리 배우나 남을 가르치지 않으며

內而不出(내이불출) : 속에 쌓은 채 밖에 드러내지 않는다.

三十而有室(삼십이유실) : 서른 살이 되면 처를 맞이하며

始理男事(시리남사) : 비로소 한 사람의 남자로서의 일을 처리한다

博學無方(박학무방) : 널리 배워서 일정함이 없고

孫友視志(손우시지) : 화순하게 벗과 사귀나 그 뜻을 살핀다

四十始仕(사십시사) : 마흔 살이 되면 비로소 벼슬하여

方物出謀發慮(방물출모발려) : 사물에 대응하여 계책과 생각을 발표한다

道合則服從(도합칙복종) : 나라의 정치하는 도가 자기의 소신과 맞으면 복종하고

不可則去(불가칙거) : 옳지 않으면 벼슬을 버리고 간다

五十命爲大夫(오십명위대부) : 쉰 살이 되면 대부에 임명되어

服官政(복관정) : 관부의 정사를 담임하며

七十致事(칠십치사) : 일흔 살이 되면 치사한다

凡男拜(범남배) : 무릇 남자가 절할 때에는

尙左手(상좌수) : 왼손을 위로 한다

女子十年不出(여자십년불출) : 여자 아이는 열 살이 되면  밖에 나가지 아니하며

姆敎婉娩聽從(모교완만청종) : 여교사가 유순한 말씨와 태도와 그리고 남의 말을 잘 듣고 이에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며

執麻枲(집마시) : 삼베와 길쌈을 하고

治絲繭(치사견) : 누에를 길러 실을 뽑으며

織紝組紃(직임조순) : 비단·명주를 직조하고 실을 땋아서

學女事(학녀사) : 여자의 일을 배운다

以共衣服(이공의복) : 의복을 제공하는

觀於祭祀(관어제사) : 제사에 참관하여

納酒漿籩豆菹醢(납주장변두저해) : 술과 초와 대나무 제기와 나무 제기 침채와 젓갈을 올려서 제례의 거행을 돕게 한다

禮相助奠(례상조전) :

十有五年而笄(십유오년이계) : 열다섯 살이 되면 비녀를 지르고

二十而嫁(이십이가) : 스무 살이 되면 시집간다

有故二十三年而嫁(유고이십삼년이가) : 유고하면 스물세 살에 시집간다

聘則爲妻(빙칙위처) : 시집갈 때에 빙례의 절차를 갖추면 처가 되고

奔則爲妾(분칙위첩) : 달려가면 첩이 된다

凡女拜(범녀배) : 무릇 여자가 절할 때에는

尙右手(상우수) : 오른손을 위로 한다

 

 


<玉藻第十三>


1

天子玉藻(천자옥조) : 천자는 옥조가

十有二旒(십유이류) : 열 두 가닥이니

前後邃延(전후수연) : 앞뒤로 연을 깊게 하고

龍卷以祭(룡권이제) : 용권을 입고 제사를 지낸다

玄端而朝日於東門之外(현단이조일어동문지외) : 현단으로 춘분날에 동문 밖에 나가서 조회하고

聽朔於南門之外(청삭어남문지외) : 삭을 남문 밖에서 듣는다

閏月則闔門左扉(윤월칙합문좌비) : 윤달에는 문 좌편 문짝을 닫고

立于其中(립우기중) : 그 안에 선다


2

皮弁以日視朝(피변이일시조) : 피변하고 날마다 죄회를 보고

遂以食(수이식) : 드디어 식사를 한다

日中而餕(일중이준) : 한낮에는 아침밥의 남은 것을 먹되

奏而食(주이식) : 음악을 연주하고서 먹는다

日少牢(일소뢰) : 날마다 소뢰로 지내고

朔月大牢(삭월태뢰) : 삭월에는 대뢰로 지낸다

五飮(오음) : 다섯 번 마시는데

上水(상수) : 물을 가장 위로 삼고

漿酒醴酏(장주례이) : 다음으로 간장·술·단술·식혜의 차례로 마신다


3

卒食(졸식) : 식사를 마치면

玄端而居(현단이거) : 현단으로 있다가

動則左史書之(동즉좌사서지) : 움직이면 좌사가 이것을 기록하고

言則右史書之(언즉우사서지) : 말을 하면 우사가 이것을 기록한다

御瞽幾聲之上下(어고기성지상하) : 어고는 음악의 높고 낮은 것을 살핀다

年不順成(년불순성) : 연사가 순성하지 않으면

則天子素服(칙천자소복) : 천자는 소복을 입고

乘素車(승소차) : 소거를 타며

食無樂(식무락) : 식사 때에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4

諸侯玄端以祭(제후현단이제) : 제후는 현단으로 제사를 내재고

裨冕以朝(비면이조) : 비면으로 조회하고

皮弁以聽朔於大廟(피변이청삭어대묘) : 피변으로 대묘에서 청삭하며

朝服以日視朝於內朝(조복이일시조어내조) : 조복으로 날마다 조회를 내조에서 본다


5

朝辨色始入(조변색시입) : 아침에는 밝은 뒤에 비로소 들어가는 것이니

君日出而視之(군일출이시지) : 임금은 해가 뜬 뒤에 이것을 보고

退適路寢聽政(퇴적로침청정) : 물러 나와서 노침에 가서 정사를 듣고

使人視大夫(사인시대부) : 사람을 시켜 대부들의 동정을 보아

大夫退(대부퇴) : 대부들이 물러간 뒤에라야

然後適小寢釋服(연후적소침석복) : 소침으로 가서 조복을 벗는다


6

又朝服以食(우조복이식) : 또 조복을 입고 아침 식사를 올린다

特牲(특생) : 특생은

三俎(삼조) : 세 그릇으로 하고

祭肺(제폐) : 짐승의 폐로 제사를 드린다

夕深衣(석심의) : 저녁에는 심의를 입고

祭牢肉(제뢰육) : 뇌육으로 제사지낸다

朔月少牢(삭월소뢰) : 초하루에는 소뢰로 지내는데

五俎(오조) : 다섯 그릇의 안주와

四簋(사궤) : 네 그릇의 밤으로 한다

子卯稷食菜羹(자묘직식채갱) : 자묘일에는 기장밥과 나물국으로 지낸다

夫人與君同庖(부인여군동포) : 부인은 임금과 함께 먹는다


7

君無故不殺牛(군무고불살우) : 임금이 무슨 연고가 없이는 소를 잡지 않고

大夫無故不殺羊(대부무고불살양) : 대부가 연고 없이는 양을 잡지 않고

士無故不殺犬豕(사무고불살견시) : 선비가 연고 없이는 개나 돼지를 잡지 않는다

君子遠庖廚(군자원포주) : 이와 같이 군자는 포주를 멀리하여

凡有血氣之類(범유혈기지류) : 모든 살아 있는 물건을

弗身踐也(불신천야) : 자기 스스로 죽이지 않는다

至于八月不雨(지우팔월불우) : 8월이 되어도 비가 오지 않을 때는

君不擧(군불거) : 임금이 아무것도 잡지 않는다


8

年不順成(년불순성) : 언사가 순조롭지 못한 때에는

君衣布(군의포) : 임금은 베옷을 이고

搢本(진본) : 선비의 홀을 들고

關梁不租(관량불조) : 관문이나 지량에서 세금을 받지 않고

山澤列而不賦(산택열이불부) : 산택을 막아 세금을 메기지 않고

土功不興(토공불흥) : 역사를 일으키지 않으며

大夫不得造車馬(대부불득조차마) : 대부는 수레를 만들지 못하게 한다


9

卜人定龜(복인정귀) : 구복을 맡은 간원은 거북을 골라서 정하고

史定墨(사정묵) : 사관은 먹을 골라 정하고

君定體(군정체) : 임금은 그 몸가짐을 결정한다

君羔幦虎犆(군고멱호직) : 임금은 염소 멱과 범의 직을 쓴다

大夫齊車(대부제차) : 대부의 제거는

鹿幦豹犆(록멱표직) : 사슴 멱에 표범 직을 쓴다

朝車(조차) : 배부가 조회에 갈 때 타는 수레와

士齊車鹿幦豹犆(사제차록멱표직) : 선비의 제거에도 사슴 멱에 표범 직을 쓴다


10

君子之居恒當戶(군자지거항당호) : 군자가 거처하는 데는 항상 남쪽을 향해 앉고

寢恒東首(침항동수) : 잘 때에는 반드시 머리를 동쪽으로 한다

若有疾風迅雷甚雨(약유질풍신뢰심우) : 만일 모진 바람이나 번개 심한 비가 올 때에는

則必變(즉필변) : 반드시 모양을 고쳐서

雖夜必興(수야필흥) : 아무리 밤이라도 반드시 일어나서

衣服冠而坐(의복관이좌) : 의관을 하고 앉는다


11

日五盥(일오관) : 5번씩 손을 씻고

沐稷而靧粱(목직이회량) : 기장을 삶은 물에 목욕하고 낯을 씻는다

櫛用樿櫛(즐용전즐) : 빗은 전질을 쓰고

髮晞用象櫛(발희용상즐) : 머리를 말릴 때에는 상아 빗을 쓴다

進禨(진기) : 술을 든 위에

進羞(진수) : 음식을 내오면

工乃升歌(공내승가) : 악공이 올라와서 노래를 한다

浴用二巾(욕용이건) : 목욕하는 데는 수건을 둘을 쓰는데

上絺下綌(상치하격) : 몸의 상체는 고운 베를 쓰고 하체는 거친 베를 쓴다

出杆(출간) : 목욕통에서 나오면

履蒯席(리괴석) : 사초자리를 밟고

連用湯履蒲席(연용탕리포석) : 발을 더운 물로 씻는다 부들자리를 깔고

衣布(의포) : 베옷을 입고서

晞身(희신) : 몸을 말린다

乃履(내리) : 그런 뒤에 신을 신고

進飮(진음) : 단술을 마신다


12

將適公所(장적공소) : 장차 공소에 가려 하거든

宿齊戒(숙제계) : 전날 재계하고

居外寢(거외침) : 외침에서 자고

沐浴(목욕) : 목욕을 한다

史進象笏(사진상홀) : 사관이 홀을 올리면

書思對命(서사대명) : 임금에게 고할 말과 대답할 말과 명령했던 말들을 생각하여 기록한다

旣服(기복) : 조복을 입으면

習容觀玉聲(습용관옥성) : 용모와 의관과 폐옥의 소리를 익힌 뒤에

乃出(내출) : 조회에 나가서

揖私朝(읍사조) : 사조에 읍하는 것이

煇如也(휘여야) : 빛나며

登車則有光矣(등차칙유광의) : 수레에 오르면 그 거동이 빛이 난다


13

天子搢珽(천자진정) : 천자는 홀을 반듯하게 들어

方正於天下也(방정어천하야) : 천하를 바르게 다스리려고 한다

諸侯荼(제후도) : 제후는 홀을 드는데

前詘後直(전굴후직) : 앞은 둥글게 하고 뒤는 모나게 하며

讓於天子也(양어천자야) : 천자에게 양보하는 뜻을 표하고

大夫前詘後詘(대부전굴후굴) : 대부는 앞도 둥글게 하고 뒤도 둥글게 하여

無所不讓也(무소불양야) : 어디에나 사양하는 뜻을 표한다


14

侍坐則必退席(시좌즉필퇴석) : 시좌하고 있을 때에는 반드시 자기 자리로 물러난다

不退則必引而去君之黨(불퇴칙필인이거군지당) : 물러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조금 물러서서 임금의 친당 밑에 앉는다

登席不由前(등석불유전) : 자리로 올라갈 때 앞으로 해서 가지 않는 것은

爲躐席(위렵석) : 남의 자리를 밟지 않기 위해서이다

徒坐不盡席尺(도좌불진석척) : 도좌했을 때에는 자리에서 한 자쯤 떨어지게 한다

讀書食則齊(독서식칙제) : 글을 읽고 식사를 할 때에는

豆去席尺(두거석척) : 두석과 같이 자리에서 한 자쯤 떨어지게 한다


15

若賜之食而君客之(약사지식이군객지) : 만일 먹을 것을 주고 임금이 자기를 손으로 대접할 때는

則命之祭然後祭(칙명지제연후제) : 신에게 제사지내라고 명한 뒤에라야 제사를 지낸다

先飯(선반) : 우선 밥을 먹고

辯嘗羞(변상수) : 반찬을 맛보고

飮而俟(음이사) : 마실 것을 맛보고서 임금이 먹기를 기다린다

若有嘗羞者(약유상수자) : 만일 빈찬을 맛보고 자가 있으면

則俟君之食然後食(즉사군지식연후식) : 임금이 먹기를 기다린 뒤에 먹고

飯飮而俟(반음이사) : 또 마실 것을 맛보고서 기다린다

君命之羞(군명지수) : 임금이 반찬을 먹으라고 명령할 때에는

羞近者(수근자) : 가까이 있는 것을 먹는다

命之品嘗之(명지품상지) : 여러 가지를 먹으라고 명한 뒤에야

然後唯所欲(연후유소욕) :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凡嘗遠食(범상원식) : 모든 멀리 있는 것까지 먹을 때에는

必順近食(필순근식) : 반드시 가까이 있는 것부터 먹는다


16

君未覆手(군미복수) : 임금이 먹기를 마치고 손으로 입을 씻기 전에는

不敢飱(불감손) : 감히 밥에 물을 붓지 못한다

君旣食(군기식) : 임금이 이미 다 먹으면

又飯飱(우반손) : 신하가 또 밥에 물을 붓는다

飯飱者三飯也(반손자삼반야) : 밥에 물을 부어 먹을 때에 세 번 떠먹는다

君旣徹(군기철) : 임금이 이미 식사가 끝나면

執飯與醬乃出授從者(집반여장내출수종자) : 밥과 간장을 가지고 나가서 종자에게 준다

凡侑食(범유식) : 모든 유식에는

不盡食(불진식) : 다 먹지 않는다

食於人不飽(식어인불포) : 남에게 주었을 때는 배부르게 지내지 않는다

唯水漿不祭(유수장불제) : 오직 수장으로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若祭爲已偞卑(약제위이엽비) : 만일 이것으로 제사지내면 너무 소홀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17

君若賜之爵(군약사지작) : 임금이 만일 술잔을 주면

則越席再拜稽首受(즉월석재배계수수) : 자리를 넘어서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받고서

登席祭之(등석제지) : 자리에 올라가서 제사지낸다

飮卒爵而俟(음졸작이사) : 술을 다 마시고서 임금이 다 마시기를 기다려서

君卒爵然後授虛爵(군졸작연후수허작) : 그런 뒤에 빈 잔을 준다

君子之飮酒也(군자지음주야) : 군자가 술을 임금 앞에서 마실 때에는

受一爵而色酒如也(수일작이색주여야) : 한 잔을 받아서 태도가 밝고 엄숙하고

二爵而言言斯(이작이언언사) : 두 잔을 받으면 태도를 기쁘게 하고

禮已三爵(례이삼작) : 이 예법에서는 세 잔을 마시면

而油油以退(이유유이퇴) : 그만두고서 삼가 자리로 물러간다

退則坐取屨(퇴칙좌취구) : 물러갈 때에는 자리에 앉아

隱辟而后屨(은벽이후구) : 신을 가져다가 돌아앉아서 신는다

坐左納右(좌좌납우) : 좌편 발을 끊고 앉아서 우편 발에 신을 싣고

坐右納左(좌우납좌) : 우편 발을 끊고 안자아서 좌편 발에 신을 신는다


18


凡尊必上玄酒(범존필상현주) : 대체로 술그릇은 반드시 현주를 숭상하는 것이니

唯君而尊(유군이존) : 오직 임금만이 술그릇을 향하고 앉는다

唯饗野人皆酒(유향야인개주) : 오직 야인을 대접할 때에는 모두 술만으로 한다

大夫側尊(대부측존) : 대부의 측근 존자에게는

用棜(용어) : 어를 쓰고

士側尊(사측존) : 선비의 측근 존자에게는

用禁(용금) : 금을 쓴다


19

始冠緇布冠(시관치포관) : 처음 관례를 할 때에는 치포의 관을 쓰는데

自諸侯下達(자제후하달) : 이것은 제후로부터 아래까지 이른다

冠而敝之可也(관이폐지가야) : 관례를 하고 나면 이것은 버리는 것이 옳다

玄冠朱組纓(현관주조영) : 현관에 붉은 끈을 단 것은

天子之冠也(천자지관야) : 천자의 관이다

緇布冠繢綏(치포관궤수) : 치포의 관에 여러 가지 비단으로 끈을 드리운 것은

諸侯之冠也(제후지관야) : 제후의 관이다

玄冠丹組纓(현관단조영) : 현관에 붉은 끈을 단 것은

諸侯之齊冠也(제후지제관야) : 제후의 제관이요

玄冠綦組纓(현관기조영) : 현관에 쑥색 끈을 단 것은

士之齊冠也(사지제관야) : 선비의 제관이다


20

縞冠玄武(호관현무) : 흰 관에 길복을 입는 것은

子姓之冠也(자성지관야) : 손자를 낳았을 때의 관이요

縞冠素紕(호관소비) : 흰 관에 소피를 단 것은

旣祥之冠也(기상지관야) : 대상 때 쓰는 관이다

垂綏五寸(수수오촌) : 여기에 끈을 5촌을 드리운 것은

惰游之士也(타유지사야) : 생업을 잃고 노는 선비의 관이요

玄冠縞武(현관호무) : 현관에 흰 테를 두르는 것은

不齒之服也(불치지복야) : 국외로 쫓겨난 사람의 복장이다


21

居冠屬武(거관속무) : 거관은 무에 속하는 것이니

自天子下達(자천자하달) : 천자로부터 아래에 달한다

有事然後綏(유사연후수) : 무슨 의식이 있어야만 수실을 늘인다

五十不散送(오십불산송) : 나이 50세에는 산마로 송장하지 않고

親沒不髦(친몰불모) : 부모가 죽으면 어린 때의 머리 장식을 하지 않는다

大帛不綏(대백불수) : 태백의 흰 관에는 수실을 늘이지 않는 것이다

玄冠紫綏(현관자수) : 현관에 자줏빛 수실을 늘이는 것은

自魯桓公始也(자노환공시야) : 노의 환공 때로부터 시작되었다


22

朝玄端(조현단) : 아침에는 현단을 입고

夕深衣(석심의) : 이보 저녁에는 심의를 입는다

深衣三袪(심의삼거) : 심의는 삼거요

縫齊倍要(봉제배요) : 갓을 꿰매서 허리의 두 배가 되게 한다

衽當旁(임당방) : 깃은 몸 좌우에 만들고

袂可以回肘(몌가이회주) : 소매는 팔꿈치를 지나가도록 한다

長中繼揜尺(장중계엄척) : 장의와 중의는 손을 덮도록 하고

袷二寸(겁이촌) : 곡령은 두 치 소매 넓이는

袪尺二寸(거척이촌) : 한 자 두 치 갓의

緣廣寸半(연광촌반) : 넓이는 한 치 반으로 한다


23

以帛裹布(이백과포) : 비단으로 베옷의 안을 넣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의가 아니다

士不衣織(사불의직) : 선비는 실을 먼저 물들여 짠 옷감을 입지 않고

無君子不貳采(무군자불이채) : 지위를 잃은 신하는 옷과 관의 빛깔을 달리하지 않는다

衣正色(의정색) : 웃옷은 정색이요

裳間色(상간색) : 치마는 간색이다

非列采不入公門(비열채불입공문) : 열채가 아니면 공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振絺綌不入公門(진치격불입공문) : 홑옷에 태격으로는 공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表裘不入公門(표구불입공문) : 갖옷을 거죽에 입고서는 공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襲裘不入公門(습구불입공문) : 갖옷을 입고서는 공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24

纊爲繭(광위견) : 새 솜은 견이라 하고

縕爲袍(온위포) : 헌 솜은 포라고 한다

襌爲絧(단위동) : 홑옷은 경이라고 하고

帛爲褶(백위습) : 안팎을 비단으로 한 것을 습이라고 한다

朝服之以縞也(조복지이호야) : 조복을 흰빛으로 하는 것은

自季康子始也(자계강자시야) : 계강자로부터 시작된다


25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朝服而朝(조복이조) : 조복을 입고 조회를 본다

卒朔然後服之(졸삭연후복지) : 그러나 고삭의 예를 행한 뒤에라야 이것을 입는다

曰國家未道(왈국가미도) : 국가가 아직 선왕의 도를 행하지 못하면

則不充其服焉(칙불충기복언) : 그 예복을 입지 않는다

唯君有黼裘以誓省(유군유보구이서성) : 오직 임금만이 보구를 입고 군려에 맹세하고 농사짓는 것을 살피는 것이니

大裘非古也(대구비고야) : 대구는 옛 제도가 아니다

君衣狐白裘(군의호백구) : 임금이 호백구를 입을 때에는

錦衣以裼之(금의이석지) : 비단옷으로 웃옷을 한다

君之右虎裘(군지우호구) : 임금의 우편은 호구

厥左狼裘(궐좌랑구) : 그 좌편은 낭구로 한다

士不衣狐白(사불의호백) : 선비는 호백구를 입지 못한다


26

君子狐靑裘豹褎(군자호청구표유) : 군자는 여우의 푸른빛 갓옷에 표범의 소매를 단다

玄綃衣以裼之(현초의이석지) : 검은 비단 옷을 속에 입는다

麛裘靑豻褎(미구청한유) : 새끼 사름의 갖옷에는 청안으로 소내를 달고

絞衣以裼之(교의이석지) : 효의로 속옷을 입는다

羔裘豹飾(고구표식) : 염소 갖옷에는 표범의 장식을 하고

緇衣以裼之(치의이석지) : 검은빛으로 속옷을 하고

狐裘(호구) : 여우 갖옷에는

黃衣以裼之(황의이석지) : 누른빛으로 속옷을 한다.

錦衣狐裘(금의호구) : 비단 옷에 여우 갖옷은

諸侯之服也(제후지복야) : 제후의 옷이다


27

犬羊之裘不裼(견양지구불석) : 개나 양의 갓옷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은

不文飾也不裼(불문식야불석) : 문채롭게 장식을 하지 않기 위해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다

裘之飾也(구지식야) : 갖옷에 속옷을 입는 것은

見美也(견미야) :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함이니

弔則襲(조칙습) : 조상할 때에 갖옷만 입는 것은

不盡飾也(불진식야) : 장식을 다하지 않기 위함이요

君在則裼(군재칙석) : 임금이 있을 때 속옷을 입는 것은

盡飾也(진식야) : 장식을 다하는 것이다


28

服之襲也(복지습야) : 옷을 입는다는 것은

充美也(충미야) :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是故尸襲(시고시습) : 그런 때문에 시체에도 옷을 힌다

執玉龜襲(집옥귀습) : 옥과 거북을 잡는 데에도 옷을 입는 것이다

無事則裼(무사즉석) : 아무런 일도 없을 때에 속옷을 입는 것은

弗敢充也(불감충야) : 감히 아름다움을 나타내지 못함이다

笏天子以球玉(홀천자이구옥) : 홀은 천자는 아름다운 옥으로 하고

諸侯以象(제후이상) : 제후는 상아로 하고

大夫以魚須文竹(대부이어수문죽) : 대부는 어수에다가 대나무 무늬를 놓고

士竹本(사죽본) : 선비는 대나무를 근본으로 하는데

象可也(상가야) : 혹 상아로 하는 것도 좋다


29

見於天子(견어천자) : 천자께 뵈올 때나

與射(여사) : 향사례 때에는

無說笏(무설홀) : 홀을 놓지 않는다

入大廟說笏非古也(입대묘설홀비고야) : 대묘에 들어가서 홀을 놓은 것은 예가 아니다

小功不說笏(소공불설홀) : 소공의 초상에는 홀을 놓지 않는 것이요

當事免則說之(당사면즉설지) : 빈렴의 일을 당해서 관을 벗었을 때만 홀을 놓는다

旣搢必盥(기진필관) : 이미 꽂았으면

雖有執於朝(수유집어조) : 홀을 잡으려 할 때에는 반드시

弗有盥矣(불유관의) : 손을 씻지 않는다

凡有指畫於君前(범유지화어군전) : 대체로 임금 앞에서 기획할 일이 있을 때에는

用笏(용홀) : 홀을 쓴다


30

造受命於君前(조수명어군전) : 앞으로 나가서 임금 앞에 명령을 받을 때에는

則書於笏(칙서어홀) : 홀에 기록한다

笏畢用也(홀필용야) : 홀은 어는 일에나 모두 쓰는 것이기 때문에

因飾焉(인식언) : 장식하는 것이다

笏度二尺有六寸(홀도이척유육촌) : 홀의 척도는 2척 6촌

其中博三寸(기중박삼촌) : 그 가운데의 넓이는 3촌

其殺六分而去一(기살육분이거일) : 중앙에서부터 차차로 작아지는 것은 6분의 1이다


31

而素帶終辟(이소대종벽) : 천자는 흰 때에 붉은빛으로 안을 하고 끝에 단을 한다

大夫素帶辟垂(대부소대벽수) : 대부는 흰 대에 끝에 단을 하고 끈을 늘이고

士練帶率下辟(사련대솔하벽) : 선비는 색깔 있는 띠에 양 끝을 꿰어서 아래로 늘이고

居士錦帶(거사금대) : 거사는 비단 띠를 하고

弟子縞帶(제자호대) : 제자는 흰 띠를 한다


32

幷紐約用組(병뉴약용조) : 모두 끈으로 매듭을 맺으며 세 치를 가지고 하는데 그 길이는 띠와 똑같이 한다

韠君朱(필군주) : 필은 임금은 붉은빛이요

大夫素(대부소) : 대부는 흰빛이요

士爵韋(사작위) : 선비는 가죽이니

圜殺直(환살직) : 둥근 것도 있고 넓이가 줄어든 것도 있고 곧은 것도 있다

天子直(천자직) : 천자의 필은 곧고

公侯前後方(공후전후방) : 제후의 것은 앞뒤가 모가 나고

大夫前方後挫角(대부전방후좌각) : 대부는 앞은 모나고 뒤는 뾰족하고

士前後正(사전후정) : 선비는 앞뒤가 모두 반듯하다

韠下廣二尺(필하광이척) : 필의 아래쪽 넓이는 2척

上廣一尺(상광일척) : 위쪽의 넓이는 1척

長三尺(장삼척) : 길이는 3척

其頸五寸(기경오촌) : 그 위쪽 중앙 부분은 5촌

肩革帶(견혁대) : 어깨와 혁대와의

博二寸(박이촌) : 넓이는 2촌이다

大夫大帶四寸(대부대대사촌) : 대부는 대대 4촌이요

雜帶(잡대) : 잡대는

君朱綠(군주록) : 임금은 주록이요

大夫玄華(대부현화) : 대부는 현화요

士緇辟二寸(사치벽이촌) : 선비는 치벽 2촌이니

再繚四寸(재료사촌) : 두 번 두르면 4촌이 된다

凡帶(범대) : 모든 띠는

有率(유솔) : 매는 곳은 있어도

無箴功(무잠공) : 잠공은 없다


34

一命縕韍幽衡(일명온불유형) : 일명은 온불유형이요

再命赤韍幽衡(재명적불유형) : 재명은 저불유형이요

三命赤韍蔥衡(삼명적불총형) : 삼염은 적불총형이다

天子素帶(천자소대) : 천자는 흰 대요

朱裏終辟(주리종벽) : 주리는 종벽이다

 

35

王后褘衣(왕후위의) : 왕후는 위의요

夫人揄狄(부인유적) : 부인은 요적이요

三寸(삼촌) : 삼촌은

長齊于帶(장제우대) : 대를 길게 가지런히 한다

紳長制(신장제) : 끈의 길이의 제도는

士三尺(사삼척) : 선비는 3척이요

有司二尺有五寸(유사이척유오촌) : 유사는 2척 5촌으로 한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는 말하기를

參分帶下(삼분대하) : 띠가 늘어지는 것을 3분하면

紳居二焉(신거이언) : 끈이 그중에 3분의 2가 된다

紳韠結(신필결) : 끈과 무릎에 덮는 것과 매듭짓는 것

三齊(삼제) : 3 가지를 모두 똑같이 한다

君命屈狄(군명굴적) : 임금이 명할 때는 굴적으로 한다

再命褘衣(재명위의) : 재명은 국의요

一命襢衣(일명단의) : 일명은 전의요

士褖衣(사단의) : 선비는 단의이다

唯世婦命於奠繭(유세부명어전견) : 오직 세부만은 고치를 바칠 대에 명령하고

其他則皆從男子(기타칙개종남자) : 그 나머지는 모두 남자를 쫓는다


36

凡侍於君(범시어군) : 대체로 임금을 모시고 있을 때에는

紳垂(신수) : 옷끈은 드리우고

足如履齊(족여리제) : 발은 마치 그것을 디디고 선 것처럼 하고

頣霤(신류) : 턱은 낙숫물 떨어지듯 숙이고

垂拱(수공) : 손을 아래고 늘어뜨린다

視下而聽上(시하이청상) : 아래를 보고 위로 들으며

視帶以及袷(시대이급겁) : 띠를 내다보아 깃 뛰는 쳐다보지 않는다

聽鄕任左(청향임좌) : 듣고 바라다보는 것은 왼쪽으로 몸을 가진다

凡君召以三節(범군소이삼절) : 대체로 임금이 부를 때에는 삼절로써 한다

二節以走(이절이주) : 이절일 때에는 큰 걸음으로 가고

一節以趨(일절이추) : 일절일 때에는 잔걸음으로 간다

在官不俟屨(재관불사구) : 벼슬 자리에 있을 때에는 신신기가 바쁘게 가고

在外不俟車(재외불사차) : 밖에 있을 때에는 수레가 준비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37

士於大夫(사어대부) : 선비가 대부에게 대하여는

不敢拜迎(불감배영) : 감히 절하고 맞지 못하고 보낸다

而拜送(이배송) :

士於尊者先拜(사어존자선배) : 선비는 높은 자에 대하여 우선 절하고

進面(진면) : 나가서 뵙는다

答之拜則走(답지배칙주) : 여기에 답례로 절을 할 때에는 즉시 피한다

士於君所言大夫(사어군소언대부) : 선비가 임금에게 말할 때에

沒矣則稱謚若字(몰의칙칭익약자) : 대부가 죽었을 때에는 시호나 자를 말하고

名士(명사) : 선비일 때는 이름을 말한다

與大夫言(여대부언) : 대부와 말할 때에는

名士(명사) : 선비에 대해서는 이름을 말하고

字大夫(자대부) : 대부에게는 자를 말한다

於大夫所有公諱(어대부소유공휘) :  대부의 처소에서는 공휘는 있어도

無私諱(무사휘) : 사휘는 없다

凡祭不諱(범제불휘) :모든 제사에서는 휘하지 않고

廟中不諱(묘중불휘) : 사당 안에서는 휘하지 않고

敎學臨文不諱(교학임문불휘) : 학문을 가르치고 글에 임해서는 휘하지 않는다


38

古之君子必佩玉(고지군자필패옥) : 옛날의 군자는 반드시 옥을 찼다

右徵角(우징각) : 우편에는 치각을 차고

左宮羽(좌궁우) : 좌편에는 궁우를 찼다

趨以采齊(추이채제) : 달릴 때에는 채자를 노래하고

行以肆夏(행이사하) : 그대로 갈 때에는 사하의 시를 노래한다

周還中規(주환중규) : 두루두루 도는 것은 법도에 맞고

折還中矩(절환중구) : 꺾어서 도는 것도 법도에 맞게 한다

進則揖之(진칙읍지) : 앞으로 나갈 때에는 읍하는 것 같고

退則揚之(퇴칙양지) : 물러갈 때에는 몸을 드는 것처럼 한다

然後玉鏘鳴也(연후옥장명야) : 그렇게  해야만 옥이 똑똑하게 울린다

故君子在車(고군자재차) : 그런 때문에 군자는 수레에 있을 때에는

則聞鸞和之聲(칙문난화지성) : 난화의 소리가 들리고

行則鳴佩玉(행칙명패옥) : 걸을 때에는 패옥의 소리가 들린다

是以非辟之心無自入也(시이비벽지심무자입야) : 그런 까닭에 사곡한 마음이 들어가지 못한다


39

君在不佩玉(군재불패옥) : 임금이 있을 때에는 옥을 차지 못한다

左結佩(좌결패) : 좌편 끈을 맺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右設佩(우설패) : 우편에는 준수를 차서 공경하는 뜻을 표한다

居則設佩(거칙설패) : 집에 있을 때에는 옥을 차고

朝則結佩(조칙결패) : 조회에 나가서는 패옥을 맺는다

齊則綪結佩而爵韠(제칙천결패이작필) : 재계할 때에는 패옥의 끈을 맺고 또 이것을 올려 작색의 필을 입는다

凡帶必有佩玉(범대필유패옥) : 모든 띠에는 반드시 옥을 찬다

唯喪否(유상부) : 그러나 오직 초상 때만은 차지 않는다

佩玉有衝牙(패옥유충아) : 차는 옥에는 총아가 있다

君子無故玉不去身(군자무고옥불거신) : 군자가 연고가 없는 때에는 옥이 몸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니

君子於玉比德焉(군자어옥비덕언) : 군자는 옥을 가지고 덕을 비교한다


41

天子佩白玉而玄組綬(천자패백옥이현조수) : 천자는 흰 옥을 차고 검은 끈을 단다

公侯佩山玄玉而朱組綬(공후패산현옥이주조수) : 공후는 산현옥을 차고 붉은 끈을 단다

大夫佩水蒼玉而純組綬(대부패수창옥이순조수) : 대부는 수창옥을 차고 검은 끈을 단다

世子佩瑜玉而綦組綬(세자패유옥이기조수) : 세자는 유옥을 차고 분홍 끈을 단다

士佩瓀玟而縕組綬(사패연민이온조수) : 선비는 유민을 차고 주황색 끈을 단다

孔子佩象環五寸而綦組綬(공자패상환오촌이기조수) : 공자는 상아의 고리 5촌 되는 것을 차고 붉은 끈을 달았다

童子之節也(동자지절야) : 동자의 예절은

緇布衣(치포의) : 검은 베옷에 비단으로 단을 달고

錦緣錦紳(금연금신) : 비단으로 수실과 끈을 한다

幷紐錦束髮(병뉴금속발) : 비단으로 머리털을 맨다

皆朱錦也(개주금야) : 이 비단은 모두 붉은빛이다


42

肆束及帶(사속급대) : 이속과 띠는

勤者有事則收之(근자유사칙수지) : 일하는 자가 일이 있을 때에는 이것을 손으로 쥐고

走則擁之(주칙옹지) : 달릴 때에는 가슴에 안는다

童子不裘(동자불구) : 동자는 갖옷을 입지 않고

不帛(불백) : 비단옷을 입지 않으며

不屨絇(불구구) : 신에 장식을 하지 않는다

無緦服(무시복) : 시마복은 입지 않고

聽事不麻(청사불마) : 상가에서 일을 볼 때에는 마질을 하지 않는다

無事則立主人之北(무사칙립주인지북) : 아무 일도 없을 때는 주인의 북쪽에 서서

南面(남면) : 남쪽을 향한다

見先生(견선생) : 선생께 뵈올 때는

從人而入(종인이입) : 사람을 따라서 들어간다

侍食於先生(시식어선생) : 선생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는

異爵者後祭先飯(이작자후제선반) : 벼슬이 높은 자에게는 먼저 제사를 올리고 뒤에 식사를 한다

客祭(객제) : 손이 제사를 지내면

主人辭(주인사) : 주인은 사양하여

曰不足祭也(왈불족제야) : 이르기를 제사 지낼 것이 없다고 한다

客飱(객손) : 손이 식사를 하면

主人辭以疏(주인사이소) : 주인은 음식이 좋지 못하다고 인사한다

主人自置其醬(주인자치기장) : 주인이 스스로 간장 그릇을 상에 놓으면

則客自徹之(칙객자철지) : 손도 스스로 음식을 거둔다


43

一室之人(일실지인) : 한 방에 있는 사람들이

非賓客(비빈객) : 손님이 아니면

一人徹(일인철) : 한 사람이 상을 치우고

壹食之人(일식지인) : 함께 먹던 사람들도

一人徹(일인철) : 한 사람이 상을 치운다

凡燕食(범연식) : 모든 잔치 때에는

婦人不徹(부인불철) : 부인은 상을 치우지 않는다

食棗桃李(식조도이) : 대추나 복숭아 오얏을 먹을 때에는

弗致于核(불치우핵) : 씨를 버리지 않는다

瓜祭上環(과제상환) : 외는 윗부분을 제사지내고서

食中(식중) : 중간을 먹고

弃所操(기소조) : 손으로 쥐었던 곳은 버린다

凡食果實者(범식과실자) : 대체로 과실을 먹을 때에는

後君子(후군자) : 군자보다 뒤에 먹고

火孰者(화숙자) : 불에 익힌 음식은

先君子(선군자) : 자기가 먼저 맛본다


44


有慶(유경) : 경사가 있어도

非君賜不賀(비군사불하) : 임금이 하사한 것이 아니면 하례하지 않는다

有憂者(유우자) :

勤者有事則收之(근자유사칙수지) :

走則擁之(주칙옹지) :

孔子食於季氏(공자식어계씨) : 공자가 계씨에게 가서 식사를 하는데

不辭(불사) : 사양하지 않고

不食肉而飱(불식육이손) : 고기는 먹지 않고 식사를 했다


45

君賜車馬(군사차마) : 임금이 수레와 말을 하사했을 때에는

乘以拜(승이배) : 이것을 타고 가서 절하고

賜衣服(사의복) : 의복을 하사했을 때에는

服以拜(복이배) : 입고 가서 절한다

賜君未有命(사군미유명) : 그러나 임금의 명령이 있기 전에는

弗敢卽乘服也(불감즉승복야) : 감히 타거나 입지 못한다

君賜(군사) : 임금이 하사했을 때에는

稽首(계수) : 머리를 조아리고

據掌(거장) : 손을 포개어

致諸地(치제지) : 땅에 닿도록 숙인다


46

酒肉之賜弗再拜(주육지사불재배) : 술이나 고기를 하사했을 때에는 두 번 절하지 않는다

凡賜(범사) : 대체로 물건을 하사할 때에는

君子與小人不同日(군자여소인불동일) : 군자와 소인에게 같은 날에 하지 않는다

凡獻於君(범헌어군) : 무릇 임금께 올릴 때는 모두 재배하고

大夫使宰(대부사재) : 대부는 사제에게

士親(사친) : 선비는 어버이에게

皆再拜稽首送之(개재배계수송지) : 머리를 조아려 그것을 보낸다


47

膳於君(선어군) : 임금에게 반찬을 드릴 때는 사대부에 있어서는

有葷桃茢(유훈도렬) : 사대부에 있어서는

於大夫去茢(어대부거렬) : 사대부에 있어서는

於士去葷(어사거훈) : 선비에 있어서는

皆造於膳宰(개조어선재) : 모두 선재에서 만들어진다

大夫不親拜(대부불친배) : 대부가 친히 가지 않는 것은

爲君之答己也(위군지답기야) : 임금이 자기에게 답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大夫拜賜而退(대부배사이퇴) : 대부는 임금이 주는 것을 절하고 받고서 물러나고

士待諾而退(사대락이퇴) : 선비는 임금의 좋다는 회답이 있은 후에 물러난다

又拜(우배) : 선비가 또 절하면

弗答拜(불답배) : 임금은 답배하지 않는다

大夫親賜士(대부친사사) : 대부가 친히 선비에게 물건을 주면

士拜受(사배수) : 선비는 절하고서 받고서

又拜於其室(우배어기실) : 또 그 방에 절한다

衣服弗服以拜(의복불복이배) : 그러나 정복은 입지 않고 절한다


48

敵者不在(적자불재) : 주인이 집에 없으면

拜於其室(배어기실) : 그 방을 향하여 절한다

凡於尊者有獻(범어존자유헌) : 대체로 높은 사람에게 물건을 바칠 때에는

而弗敢以聞(이불감이문) : 감히 말하지 않는다

士於大夫不承賀(사어대부불승하) : 선비가 대부에게는 하례를 받지 않고

下大夫於上大夫承賀(하대부어상대부승하) : 하대부가 상대부에게는 하례를 받는다

親在(친재) : 부모가 있을 때에는

行禮於人稱父(행례어인칭부) : 남에게 예를 행할 때에 아버지 말을 하고

人或賜之(인혹사지) : 남이 물건을 주어도

則稱父拜之(칙칭부배지) : 아버지 말을 하고서 받는다

禮不盛(례불성) : 예가 융숭하지 않으면

服不充(복불충) : 예복을 다 입지 않는다

故大裘不裼(고대구불석) : 때문에 대구에는 속옷을 입지 않고

乘路車不式(승로차불식) : 노거에 타고 하늘에 제사할 때처럼 공경하지 않는다


49

父命呼(부명호) : 아버지가 명해서 부르면

唯而不諾(유이불락) : 빨리 대답하고 지체하지 않으며

手執業則投之(수집업칙투지) : 손에 일거리를 잡고 있으면 그것을 버리고

食在口則吐之(식재구칙토지) : 음식이 입에 있으면 뱉고

走而不趨(주이불추) : 달려가고 천천히 걷지 않는다

親老(친노) : 부모가 늙었으면

出不易方(출불역방) : 어디를 갔다가 방향을 바꾸지 않으며

復不過時(복불과시) : 돌아올 시간을 지나치지 않는다

親癠(친제) : 부모가 병환이 있으면

色容不盛此孝子之疏節也(색용불성차효자지소절야) : 모양을 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효자의 보통 예절이다

父沒而不能讀父之書(부몰이불능독부지서) : 아버지가 죽어서 그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은

手澤存焉爾(수택존언이) : 수택이 남아 있기 때문이며

母沒而杯圈不能飮焉(모몰이배권불능음언) : 어머니가 죽어서 그 그릇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口澤之氣存焉爾(구택지기존언이) : 구택의 기운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50

君入門(군입문) : 임금이 문에 들어올 때는

介拂闑(개불얼) : 상개는 문지방을 털고

大夫中棖與闑之間(대부중정여얼지간) : 대부는 문설주와 문지방 사이에 있고

士介拂棖(사개불정) : 선비의 개는 문설주를 턴다

賓入不中門(빈입불중문) : 손님이 들어올 때는 문 가운데로 들어오지 않고

不履閾(불리역) : 문지방을 밟지 않으며

公事自闑西(공사자얼서) : 공사에는 문지방 서쪽으로 들어오고

私事自闑東(사사자얼동) : 사사에는 문지방 동쪽에서 들어온다


51

君與尸行(군여시행) : 임금이 시와 함께 갈 때는

接武(접무) : 발을 겹쳐 천천히 간다

大夫繼武(대부계무) : 재부는 두 발을 서로 접속시키고

士中武(사중무) : 선비는 두 발 사이에 발 하나의 간격을 둔다

徐趨皆用是(서추개용시) : 천천히  갈 때는 이와 같이한다

疾趨則欲發(질추칙욕발) : 빨리 갈 때는 신 머리를 일으켜 세운다

而手足毋移(이수족무이) : 하지만 손과 발 모양은 상도를 어기지 않는다

圈豚行(권돈행) : 발을 끌면서 갈 때는

不擧足(불거족) : 발을 들지 않아서

齊如流(제여류) : 배꼽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이 한다

席上亦然(석상역연) : 자리에 가서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52

端行(단행) : 단정하게 갈 때에는

頣霤如矢(신류여시) : 턱을 아래로 드리우고 화살같이 하고

弁行剡剡起屨(변행섬섬기구) : 급히 갈 때에는 몸을 일으켜 세운다

執龜玉(집귀옥) : 구옥을 잡았을 때에는

擧前曳踵(거전예종) : 앞을 들고 발꿈치를 끌어

蹜蹜如也(축축여야) : 공손한 모양을 표한다

凡行(범행) : 모든 걸음 걷는

容惕惕(용척척) : 모양은 똑바로 하고 또 빨리 한다

廟中齊齊(묘중제제) : 사당 안에서는 엄숙하고 단정하게 하며

朝廷濟濟翔翔(조정제제상상) : 조정에서는 위의를 정돈하고 편안한 모양을 갖는다


53

君子之容舒遲(군자지용서지) : 군자의 모양은 한아해야 한다

見所尊者齊遫(견소존자제칙) : 높은 자리를 볼 때는 삼가고 방종하지 않아야 한다

足容重(족용중) : 발의 모양은 무겁고

手容恭(수용공) : 손의 모양은 공손하고

目容端(목용단) : 눈의 모양은 단정하고

口容止(구용지) : 입 모양은 조용하고

聲容靜(성용정) : 목소리 모양은 고요하고

頭容直(두용직) : 머리 모양은 곧고

氣容肅(기용숙) : 기상의 모양은 엄숙하고

立容德(입용덕) : 서 있는 모양은 덕이 있는 기상이다

色容莊(색용장) : 얼굴빛 모양은 장엄하고

坐如尸(좌여시) : 앉아 있을 때는 시체와 같고

燕居告溫溫(연거고온온) : 한가히 있을 때와 말을 고할 때는 용모를 온화하게 가진다


54

凡祭(범제) : 모든 제사지낼 때에는

容貌顔色如見所祭者(용모안색여견소제자) : 용모와 얼굴빛이 제사지내는 사람을 보는 것처럼 한다

喪容纍纍(상용류류) : 초상 때의 모양은 실의한 것처럼 하고

色容顚顚(색용전전) : 안색의 모양은 조심스럽고

視容瞿瞿梅梅(시용구구매매) : 보는 모양은 놀라고 뚜렷하지 않게 하고

言容繭繭(언용견견) : 말하는 모양은 부드럽게 한다

戎容曁曁(융용기기) : 군려의 모양은 굳세게 하고

言容詻詻(언용액액) : 말하는 모양은 엄숙하게 하고

色容厲肅(색용려숙) : 안색의 모양은 씩씩하고 엄숙하며

視容淸明(시용청명) : 보는 모양은 청명하게 한다


55

立容辨卑(입용변비) : 서 있는 모양은 낮추면서도

毋讇(무첨) : 아첨하지 않고

頭頸必中(두경필중) : 머리와 목은 반드시 반듯하게 한다

山立(산립) : 산처럼 우뚝 서고

時行(시행) : 가야 할 때에 가며

盛氣顚實揚休(성기전실양휴) : 성한 기운이 충실하고 양명하게 하며

玉色(옥색) : 얼굴빛이 변치 않는 옥색이어야 한다


56

凡自稱(범자칭) : 대체로 스스로 일컬을 때에는

天子曰予一人(천자왈여일인) : 천자는 나 한 사람이라고 하고

伯曰天子之力臣(백왈천자지력신) : 백은 천자의 역신이라고 하고

諸侯之於天子曰(제후지어천자왈) : 제후가 천자에게 대해서는

某土之守臣某(모토지수신모) : 모토의 수신 모라고 한다

其在邊邑曰(기재변읍왈) : 변읍에 있어서는 모

某屛之臣某(모병지신모) : 의 병신 모라고 한다

其於敵以下曰寡人(기어적이하왈과인) : 그 동배 이하 사람에 대해서는 과인이라고 하고

小國之君曰孤(소국지군왈고) : 작은 나라의 임금은 고라고 하고

擯者亦曰孤(빈자역왈고) : 빈자도 역시 고라고 한다


57

上大夫曰下臣(상대부왈하신) : 상대부는 말하기를 하신이라 하고

擯者曰寡君之老(빈자왈과군지노) : 빈자는 과군의 노라고 한다

下大夫自名(하대부자명) : 하대부가 스스로 자기 이름을 말하면

擯者曰寡大夫(빈자왈과대부) : 빈자는 과대부라고 한다

世子自名(세자자명) : 세자가 스스로 자기 이름을 말하면

擯者曰寡君之適(빈자왈과군지적) : 빈자는 과군의 적이라고 한다

公子曰臣孽(공자왈신얼) : 공자는 신얼이라 하고

士曰傳遽之臣(사왈전거지신) : 선비는 전기의 신이라 하고

於大夫曰外私(어대부왈외사) : 대부에 대해서는 외사라고 한다


58

大夫私事私(대부사사사) : 대부의 사사로 쓰는 사람이

私人擯則稱名(사인빈칙칭명) : 사인의 빈이 되면 이름을 말한다

公士擯則曰寡大夫(공사빈칙왈과대부) : 공의 사가 빈이 되면 과대부·

寡君之老(과군지노) : 과군지로라고 한다

大夫有所往(대부유소왕) : 대부가 갈 곳이 있을 때에는

必與公士爲賓也(필여공사위빈야) 반드시 공의 사와 함께 빈이 된다

 

 

<明堂第十四>


1

昔者周公朝諸侯于明堂之位(석자주공조제후우명당지위) : 옛날 주공이 제후를 명당의 위치에서 조회시켰다

天子負斧依南鄕而立(천자부부의남향이립) : 천자는 부의를 등지고 남면해서 섰다


2

三公(삼공) : 삼공은

中階之前(중계지전) : 중계의 앞에서

北面東上(북면동상) : 북면해서 동쪽을 위로 한다

諸侯之位(제후지위) : 제후의 위는

阼階之東(조계지동) : 조계의 동쪽이며

西面(서면) : 서면해서

北上(북상) : 북쪽을 위로 한다

諸伯之國(제백지국) : 제백의 조위는

西階之西(서계지서) : 서계의 서쪽이며

東面(동면) : 동면해서

北上(북상) : 북쪽을 위로 한다

諸子之國(제자지국) : 제자의 조위는

門東(문동) : 문 동쪽이며

北面(북면) : 북면해서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諸男之國(제남지국) : 제님의 조위는

門西(문서) : 문 서쪽이며

北面(북면) : 북면해서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3

九夷之國(구이지국) : 구이의 조위는

東門之外(동문지외) : 동문 밖이며

西面(서면) : 서면해서

北上(북상) : 북쪽을 위로 한다

八蠻之國(팔만지국) : 팔만의 조위는

南門之外(남문지외) : 남문 밖이며

北面(북면) : 북면해서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六戎之國(육융지국) : 육융의 조위는

西門之外(서문지외) : 서문 밖이며

東面(동면) : 동면해서

南上(남상) : 남쪽을 위로 한다

五狄之國(오적지국) : 오적의 조위는

北門之外(북문지외) : 북문 밖이며

南面(남면) : 남면해서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九采之國(구채지국) : 구채의 조위는

應門之外(응문지외) : 응문 밖이며

北面(북면) : 북면해서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四塞(사색) : 사새는

世告至(세고지) : 대가 바뀔 때마다 한 번 내조하여 이르렀음을 고한다

此周公明堂之位也(차주공명당지위야) : 이것이 주공이 명당의 위이다

明堂也者(명당야자) : 명당이라는 것은

明諸侯之尊卑也(명제후지존비야) : 제후의 높고 낮은 서열을 밝히는 것이다


4

昔殷紂亂天下(석은주란천하) : 옛날에 은나라의 주가 천하를 어지럽게 하였다

脯鬼侯以饗諸侯(포귀후이향제후) : 귀후를 죽여 포를 떠서 제후에게 먹였다

是以周公相武王以伐紂(시이주공상무왕이벌주) : 이런 까닭으로 주공이 무왕을 도와서 주를 쳤다

武王崩(무왕붕) : 무왕이 붕하고

成王幼弱(성왕유약) : 성왕이 어렸으므로

周公踐天子之位以治天下(주공천천자지위이치천하) : 주공이 천자의 위에 나아가서 천하를 다스렸다

六年(육년) : 6년에

朝諸侯於明堂(조제후어명당) : 제후를 명당에서 조회케 했으며

制禮作樂(제례작락) : 예·악을 만들고

頒度量(반도량) : 도·량을 반포해서

而天下大服(이천하대복) : 천하가 크게 복종했다

七年(칠년) : 7년에

致政於成王成王(치정어성왕성왕) : 정사를 서왕에게 돌렸다


5

成王以周公(성왕이주공) : 성왕은 주공이

爲有勳勞於天下(위유훈로어천하) : 천하에 크게 공로가 있다고 생각했다

是以封周公於曲阜(시이봉주공어곡부) : 이런 까닭으로 주공을 곡부에 봉했다

地方七百里(지방칠백리) : 땅이 사방 7백 리이며

革車千乘(혁차천승) : 혁거 천승이 있다

命魯公世世祀周公以天子之禮樂(명노공세세사주공이천자지례락) : 노공에 명하여 대대로 주공을 제사지내되 천자의 예·악을 가지게 했다

是以魯君孟春乘大路(시이노군맹춘승대로) : 이런 까닭으로 노나라 임금은 맹춘에 대로에 타고

載弧韣(재호독) : 호독을 세우며

旂十有二旒(기십유이류) : 기에 열 두 유를 드리우고

日月之章(일월지장) : 해와 달의 문장을 수놓았다

祀帝于郊(사제우교) : 천제를 교에서 제사지냈으며

配以后稷(배이후직) : 후직으로써 배향했으니

天子之禮也(천자지례야) : 이것은 천자의 예다

5

季夏六月(계하육월) : 계하 6월에

以禘禮祀周公於大廟(이체례사주공어대묘) : 체례로써 주공을 태묘에서 제사지낸다

牲用白牡(생용백모) : 생은 백무를 쫓는다

尊用犧象山罍(존용희상산뢰) : 준은 사준·상준·산퇴를 쓴다

鬱尊用黃目(울존용황목) : 울준은 황목을 쓴다

灌用玉瓚大圭(관용옥찬대규) : 관에는 옥찬대규를 쓴다

薦用玉豆雕篹(천용옥두조찬) : 천은 옥두 ·조산을 쓴다

爵用玉琖仍雕(작용옥잔잉조) : 작은 옥잔잉조를 쓴다

加以璧散璧角(가이벽산벽각) : 가는 벽산·벽각을 가지고 한다

俎用梡嶡(조용완궐) : 조는 완궐을 쓴다

升歌淸廟(승가청묘) : 당에 올라서 조송을 노래하게 하고

下管象(하관상) : 당을 내려서

朱干玉戚冕而舞大武(주간옥척면이무대무) : 피리로 상무의 시를 불게 한다 손에 주간·옥척을 잡고 곤면을 착용하고서 대무를 춤추고

皮弁素積裼而舞大夏(피변소적석이무대하) : 피면·소적으로 석의를 걸치고 대하를 춤춘다

昧東夷之樂也(매동이지락야) : 매는 동이의 악이다

任南蠻之樂也(임남만지락야) : 임은 남만의 악이다

納夷蠻之樂於大廟(납이만지락어대묘) : 이만의 악을 태묘에 바치는 것은 노나라를

言廣魯於天下也(언광노어천하야) : 천하에 넓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君卷冕立于阼(군권면립우조) : 국군은 곤면으로 조계에 서고

夫人副褘立于房中(부인부위립우방중) : 부인은 부위로 방 안에 선다

君肉袒迎牲于門(군육단영생우문) : 국군은 육단하고 생을 문에서 맞이한다

夫人薦豆籩(부인천두변) : 부인은 두와 변을 올린다

卿大夫贊君(경대부찬군) : 경대부는 국군을 돕고

命婦贊夫人(명부찬부인) : 명부는 부인을 도와서

各揚其職(각양기직) : 각각 그 직책을 드날린다

百官廢職服大刑(백관폐직복대형) : 백관이 직책을 폐했을 때는 대형에 복한다

而天下大服(이천하대복) : 이렇게 해서 천하가 크게 복종했다


7

是故夏礿秋嘗冬烝(시고하약추상동증) : 이런 까닭으로 여름에는 약제를 지내고 가을에는 상제를 지내고 겨울에는 증제를 지내고

春社秋省而遂大蜡(춘사추성이수대사) : 봄에는 사제를 지내며 가을에는 마침내 크게 사제를 행한다

天子之祭也(천자지제야) : 모두 천자의 제사다

大廟(대묘) : 태묘는

天子明堂(천자명당) : 천자의 명당이다

庫門(고문) : 고문은

天子皐門(천자고문) : 천자의 고문이다

雉門(치문) : 치문은

天子應門(천자응문) : 천자의 응문이다


8

振木鐸於朝(진목탁어조) : 목탁을 조정에서 흔드는 것은

天子之政也(천자지정야) : 천자의 정사이다

山節藻梲復廟重檐刮楹達鄕(산절조탈복묘중첨괄영달향) : 절에 산을 새기로 절에 수초를 새겼다이중 지붕의 건물에다 서까래 밑에 또 부연을 달았다 기둥은 윤이 흐르고 창과 문이 서로 했통다


反坫出尊崇坫康圭疏屛(반점출존숭점강규소병) : 반점은 준 밖에 있다

승점은 규를 편안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병이 있다

天子之廟飾也(천자지묘식야) : 이상은 다 천자의 묘식이다


9

鸞車(란차) : 난거는

有虞氏之路也(유우씨지로야) : 우우씨의 노다

鉤車(구차) : 구거는

夏后氏之路也(하후씨지로야) : 하우씨의 노다

大路(대로) : 대로는

殷路也(은로야) : 은의 노다

乘路(승로) : 승로는

周路也(주로야) : 주의 노다

有虞氏之旂(유우씨지기) : 유우씨는 기,

夏后氏之綏(하후씨지수) : 하우씨는 수,

殷之大白(은지대백) : 은은 대백,

周之大赤(주지대적) : 주는 대적이다

夏后氏駱馬黑鬣(하후씨락마흑렵) : 하후씨는 낙마흑엽이다

殷人白馬黑首(은인백마흑수) : 은나라 사람은 백마흑수다

周人黃馬蕃鬣(주인황마번렵) : 주나나 사람은 황마번엽이다


10

夏后氏牲尙黑(하후씨생상흑) : 하후씨는 생에 검정 빛깔을 숭상했다

殷白牡(은백모) : 은나라는 백무를

周騂剛(주성강) : 주나라는 성강을 숭상했다


11

泰有虞氏之尊也(태유우씨지존야) : 태는 유우씨의 준이다

山罍夏后氏之尊也(산뢰하후씨지존야) : 산뢰는 하후씨의 준이다

著殷尊也(저은존야) : 착은 은의 준이다

犧象周尊也(희상주존야) : 희준·상준은 주의 준이다

爵夏后氏以琖(작하후씨이잔) : 술잔은 하후씨는 잔을 썼고

殷以斝(은이가) : 은나라는 가를 썼으며

周以爵(주이작) : 주나라는 작을 썼다

灌尊(관존) : 관준은

夏后氏以雞夷(하후씨이계이) : 하후씨는 계이를 썼고

殷以斝(은이가) : 은나라는 가를 썼으며

周以黃目(주이황목) : 주나라는 황목을 썼다

其勺(기작) : 그 작은

夏后氏以龍勺(하후씨이룡작) : 하후씨는 용작을 썼고

殷以疏勺(은이소작) : 은나라는 소작을 썼으며

周以蒲勺(주이포작) : 주나라는 포작을 썼다


12

土鼓蕢桴葦籥伊耆氏之樂也(토고괴부위약이기씨지락야) : 토고·괴부·위약은 이기씨의 악이다

拊搏玉磬揩擊大琴大瑟中琴小瑟(부박옥경개격대금대슬중금소슬) : 포박·옥경·게직·대금·대슬·중금·소슬은

四代之樂器也(사대지락기야) : 사대의 악기이다


13

魯公之廟(노공지묘) : 노공의 묘는

文世室也(문세실야) : 문세실이다

武公之廟(무공지묘) : 무공의 묘는

武世室也(무세실야) : 무세실이다


14

米廩(미름) : 미름은

有虞氏之庠也(유우씨지상야) : 유우시의 상이다

序夏后氏之序也(서하후씨지서야) : 서는 하우씬의 서다

瞽宗(고종) : 고종은

殷學也(은학야) : 은의 학히다

頖宮(반궁) : 반궁은

周學也(주학야) : 주의 학이다


15

崇鼎貫鼎大璜封父龜(숭정관정대황봉부귀) : 숭의 정, 관의 정, 태황·봉보의 거북은

天子之器也(천자지기야) : 천자의 기구이다


16

越棘大弓(월극대궁) : 월의 극, 대궁은

天子之戎器也(천자지융기야) : 천자의 융기이다

夏后氏之鼓足(하후씨지고족) : 하후씨의 북은 네 발이 있다

殷楹鼓(은영고) : 은의 영고·

周縣鼓(주현고) : 주의 현고

垂之和鍾(수지화종) : 수의 호종,

叔之離磬(숙지리경) : 숙의 이경,

女媧之笙簧(여왜지생황) : 여와의 생황이 있다

夏后氏之龍簨虡(하후씨지룡순거) : 하후씨의 용순거,

殷之崇牙(은지숭아) : 은의 숭아,

周之璧翣(주지벽삽) : 주의 벽삽이 있다


17

有虞氏之兩敦(유우씨지양돈) : 유우씨는 양대,

夏后氏之四璉(하후씨지사련) : 하후씨는 4련,

殷之六瑚(은지육호) : 은은 6호,

周之八簋(주지팔궤) : 주는 8궤가 있다

俎有虞氏以梡(조유우씨이완) : 조는 유우씨는 관을 썼고

夏后氏以嶡(하후씨이궐) : 하후씨는 궐을 썼고

殷以椇(은이구) : 은은 구를 썼고

周以房俎(주이방조) : 주는 방조을 썼다

夏后氏以楬豆(하후씨이갈두) : 하후씨는 갈두를 썼고

殷玉豆(은옥두) : 은은 옥두를 썼으며

周獻豆(주헌두) : 주는 사두를 썼다


18

有虞氏服韍(유우씨복불) : 유우씨는 불을 입었다

夏后侍山(하후시산) : 하우씨는 산,

殷火(은화) : 은나라는 불,

周龍章(주룡장) : 주나라는 용장이다


19

有虞氏祭首(유우씨제수) : 유우씨는 머리를 제사지냇다

夏后氏祭心(하후씨제심) : 하후씨는 염통을 제사지냈다

殷祭肝(은제간) : 은나라는 간을 제사지냈다

周祭肺(주제폐) : 주나라는 허파를 제사지냈다


20

夏后氏尙明水(하후씨상명수) : 하후씨는 명수를 숭상했다

殷尙醴(은상례) : 은나라는 예를 숭상했다

周尙酒(주상주) : 주나라는 술을 숭상했다


21

有虞氏官五十(유우씨관오십) : 유우씨의 관은 50이고

夏后氏官百(하후씨관백) : 하후씨의 관은 백이고

殷二百(은이백) : 은나라는 2백이고

周三百(주삼백) : 주나라는 3백이다


22

有虞氏之綏(유우씨지수) : 유우씨는 수,

夏后氏之綢練(하후씨지주련) : 하후씨는 도련,

殷之崇牙(은지숭아) : 은나라는 숭아,

周之璧翣(주지벽삽) : 주나라는 벽삽이 있었다


23

凡四代之服器官(범사대지복기관) : 무릇 4대의 복제·기구·관직을

魯兼用之(노겸용지) : 노나라가 이것을 겸용했다

是故魯王禮也(시고노왕례야) : 이런 까닭으로 노나라는 왕례이다

天下傳之久矣(천하전지구의) : 천하에 이미 전해진 지 오래이다

君臣未嘗相弑也(군신미상상시야) : 군신이 일찍이 서로 시하지 아니했으며

禮樂刑法政俗未嘗相變也(례악형법정속미상상변야) : 예악·형법·정치·풍속이 일찍이 변하지 아니했으므로

天下以爲有道之國(천하이위유도지국) : 천하에서 도가 있는 나라로 인정했다

是故天下資禮樂焉(시고천하자례락언) : 이런 까닭으로 천하의 여러 나라가 예악을 모방하려 했다

 

 

<喪服第十五>


1

斬衰(참쇠) : 참최에는

括髮以麻(괄발이마) : 마로써 괄발한다

爲母(위모) : 어머니를 위해서

括髮以麻(괄발이마) : 괄발하는 것도 마를 가지고 한다

免而以布(면이이포) : 면은 포를 가지고 한다

齊衰(제쇠) : 제최에는

帶惡笄以終喪(대악계이종상) : 악계로서 상을 마친다

男子冠而婦人笄(남자관이부인계) : 남자가 관하면 부인은 계하고

男子免而婦人髽(남자면이부인좌) : 남자가 문하면 부인은 좌한다

其義(기의) : 그 의가

爲男子則免(위남자칙면) : 남자이면 면하고

爲婦人則髽(위부인칙좌) : 부인이며 좌하는 것이다


2

苴杖(저장) : 저장은

竹也(죽야) : 대나무이며

削杖(삭장) : 소장은

桐也(동야) : 오동나무이다


3

祖父卒而后(조부졸이후) : 조부가 솔한 뒤

爲祖母後者三年(위조모후자삼년) : 조모의 주후가 되는 자는 3년이다


4

爲父母長子稽顙(위부모장자계상) : 부모와 장자를 위해서 계상한다

大夫弔之雖緦必稽顙(대부조지수시필계상) : 대부가 이를 조상할 때는 비록 시라 하더라도 반드시 계상해야 한다

婦人爲夫與長子稽顙(부인위부여장자계상) : 부인은 남편과 장자를 위해서 계상한다

其餘則否(기여칙부) : 그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5

男主必使同姓(남주필사동성) : 남주는 반드시 동성을 시켜야 하고

婦主必使異姓(부주필사이성) : 부주는 반드시 이성을 시켜야 한다


6

爲父後者(위부후자) : 아버지의 후사가 된 자는

爲出母無服(위출모무복) : 출모를 위해서 복이 없다

親親以三爲五(친친이삼위오) : 친을 친으로 하는 것은 셋을 가지고 다섯을 만들고

以五爲九(이오위구) : 다섯을 가지고 아홉을 만든다

上殺下殺旁殺而親畢矣(상살하살방살이친필의) : 위를 줄이고 밑을 줄이며 옆을 줄여서 친함이 끝난다

王者禘其祖之所自出(왕자체기조지소자출) : 왕자는 그 시조의 좇아서나온 바를 체하고

以其祖配之(이기조배지) : 그 시조로써 이에 배향한다

而立四廟(이립사묘) : 그리고 4묘를 세운다

庶子王亦如之(서자왕역여지) : 서자가 왕이 되어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7

別子爲祖(별자위조) : 별자가 조가 되고

繼別爲宗(계별위종) : 별자를 계숭하는 것이 종이 되고

繼禰者爲小宗(계녜자위소종) : 이를 계승하는 것이 소종이 된다

有五世而遷之宗(유오세이천지종) : 5세로서 종을 옮기는 것이 있으니

其繼高祖者也(기계고조자야) : 그 고조를 잇는 것이다

是故祖遷於上(시고조천어상) : 이런 까닭으로 조는 위로 옮겨 가고

宗易於下(종역어하) : 종은 밑에서 바뀐다

尊祖故敬宗(존조고경종) : 조를 높이기 때문에 종을 공경한다

敬宗所以尊祖禰也(경종소이존조녜야) : 종을 공경하는 것은 조니를 높이기 때문이다


8

庶子不祭祖者(서자불제조자) : 서자가 할아버지를 제사지내지 않는 것은

明其宗也(명기종야) : 그 종을 밝히는 것이다

庶子不爲長子斬(서자불위장자참) : 서자가 장자를 위해서 3년 참최의 복을 입지 못하는 것은

不繼祖與禰故也(불계조여녜고야) :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계승하지 못하는 때문이다

庶子不祭殤與無後者(서자불제상여무후자) : 서자는 상과 무후한 자를 제사지내지 못한다

殤與無後者從祖祔食(상여무후자종조부식) : 상과 무후한 자는 조에 따라서 부식한다

庶子不祭禰者(서자불제녜자) : 서자가 이를 제사지내지 않는 것은

明其宗也(명기종야) : 그 종을 밝히는 것이다


9

親親尊尊長長男女之有別(친친존존장장남녀지유별) : 친을 친하고 존자를 높이며 웃어른들을 어른으로 받들고 남녀의 분별이 있는 것은

人道之大者也(인도지대자야) : 인도의 큰 것이다

從服者(종복자) : 종복은

所從亡則已(소종망칙이) : 좇는 사람이 죽었으면 그만둔다

屬從者(속종자) : 속종은

所從雖沒也服(소종수몰야복) : 좇는 사람이 비록 죽었더라도 복을 입는다

妾從女君而出(첩종여군이출) : 첩이 여군을 좇아서 이혼을 당했으면

則不爲女君之子服(즉불위여군지자복) : 여군의 아들을 위해서 복 입지 않는다


10

禮不王不禘(례불왕불체) : 예에 왕이 아니면 체를 행하지 못한다


11

世子不降妻之父母(세자불강처지부모) : 세자는 아내의 부모에 대한 복을 내리지 않는다

其爲妻也(기위처야) : 그 아내를 위해서 하는 것이

與大夫之適子同(여대부지적자동) : 대부의 적자를 위하는 것과 같다


12

父爲士(부위사) : 아버지는 사가 되고

子爲天子諸侯(자위천자제후) : 아들은 천자·제후가 되었으면

則祭以天子諸侯(즉제이천자제후) : 천자·제후의 예로 제사 지낸다

其尸服以士服(기시복이사복) : 그 시의 복장은 사의 복장으로 한다

父爲天子諸侯(부위천자제후) : 아버지는 천자·제후가 되고

子爲士(자위사) : 아들은 사가 되었으면

祭以士(제이사) : 사의 예로 제사 지낸다

其尸服以士服(기시복이사복) : 그 시복은 사복으로 한다


13

婦當喪而出(부당상이출) : 며느리가 상을 당해서 이혼을 당했으면

則除之(즉제지) : 제복한다

爲父母喪(위부모상) : 부모의 상을 당하여

未練而出則三年(미련이출즉삼년) : 아직 연제를 행하지 않았으면 3년 복을 입는다

旣練而出則已(기련이출즉이) : 이미 연제를 행하였으면 그만 둔다

未練而反則期(미련이반즉기) : 이미 연제를 행하지 아니해서 돌아오면 기년으로 끝내고


14

旣練而反則遂之(기련이반칙즉지) : 이미 연제를 행하고 돌아왔으면 계속해서 3년의 복을 입는다

再期之喪(재기지상) : 재기의 상은

三年也(삼년야) : 3년이다

期之喪(기지상) : 기의 상은

二年也(이년야) : 2년이다

九月七月之喪(구월칠월지상) : 9월, 7월의 상은

三時也(삼시야) : 3시이다

五月之喪(오월지상) : 5월의 상은

二時也(이시야) : 2시이다

三月之喪(삼월지상) : 3월의 상은

一時也(일시야) : 1시이다

故期而祭(고기이제) : 이런 까닭으로 기년이 되어 제사지내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期而除喪(기이제상) : 기년이 되어 제상하는 것이

道也(도야) : 도리이다

祭不爲除喪也(제불위제상야) : 제사지내는 것은 제상을 위한 것이 아니다

三年而后葬者必再祭(삼년이후장자필재제) : 3년이 지난 뒤에 장사지낼 때는 반드시 다시 제사지내야 한다

其祭之間不同時(기제지간불동시) : 그 제사지내는 사이에 때를 같이 하지 아니해서

而除喪(이제상) : 제상한다


15

大功者主人之喪(대공자주인지상) : 대공인 자가 남의 상에 주인이 되어

有三年者則必爲之再祭(유삼년자즉필위지재제) : 3년인 자가 있을 때는 반드시 이를 위하여 두 번 제사지낸다

朋友虞祔而已(붕우우부이이) : 벗일 때는 우제와 부제를 행할 따름이다


16

士妾有子而爲之緦(사첩유자이위지시) : 사의 첩은 아들이 있으면 이를 위하여 시하고

無子則已(무자칙이) : 아들이 없으면 그만둔다


17

生不及祖父母諸父昆弟(생불급조부모제부곤제) : 나서 조부모·제부·곤제에 미치지 못했으면

而父稅喪(이부세상) : 아버지는 태상해도

己則否(기칙부) : 나는 하지 않는다

爲君之父母妻長子(위군지부모처장자) : 임금의 부모·처·장자를 위하는 일에는

君已除喪而后聞喪(군이제상이후문상) : 임금이 이미 제상한 뒤에 상을 들었으면

則不稅(즉불세) : 추복하지 않는다

降而在緦小功者(강이재시소공자) : 복을 내려서 시·소공에 있는 자는

則稅之(즉세지) : 이를 추복한다

近臣君服斯服矣(근신군복사복의) : 근신은 임금이 복을 입으면

其餘從而服(기여종이복) : 따라서 복을 입는다

不從而稅(불종이세) : 그 나머지는 따라서 복을 입으나 따라서 추복하지는 않는다

君雖未知喪(군수미지상) : 임금이 비록 아직 상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臣服已(신복이) : 신하는 복을 입을 다름이다


18

虞杖不入於室(우장불입어실) : 우제에는 상장을 짚고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祔杖不升於堂(부장불승어당) : 부제에는 상장을 짚고 당에 오르지 않는다

爲君母後者(위군모후자) : 군모의 후사되는 자는

君母卒(군모졸) : 군모가 졸하면

則不爲君母之黨服(칙불위군모지당복) : 군모의 족속을 위해서 복을 입지 않는다


19

絰殺五分而去一(질살오분이거일) : 질의 쇄는 5분해 하나를 줄인다

杖大如絰(장대여질) : 상장의 크기는 질과 같이 한다


20

妾爲君之長子(첩위군지장자) : 첩이 임금의 장자를 위해서 하는 것이

與女君同(여여군동) : 여군과 같다


21

除喪者先重者(제상자선중자) : 제상하는 것은 중한 것을 먼저 한다

易服者易輕者(역복자역경자) : 역복하는 것은 경한 것을 바꾼다


22

無事不辟廟門(무사불벽묘문) : 일 없이는 묘문을 열지 않는다

哭皆於其次(곡개어기차) : 곡은 모두 그 상차에서 한다


23

復與書銘(복여서명) : 복과 명의 서식은

自天子達於士(자천자달어사) : 천자로부터 사에 이르기까지

其辭一也(기사일야) : 그 말이 한가지다

男子稱名(남자칭명) : 남자는 이름을 쓰고

婦人書姓與伯仲(부인서성여백중) : 부인은 성과 백중을 쓴다

如不知姓則書氏(여불지성즉서씨) : 만일 성을 알지 못하면 씨를 쓴다


24

斬衰之葛與齊衰之麻同(참쇠지갈여제쇠지마동) : 참최의 갈은 재최의 마와 같다

齊衰之葛與大功之麻同(제쇠지갈여대공지마동) : 재최의 같은 대공의 마와 같다

麻同皆兼服之(마동개겸복지) : 마갈은 모두 겸해서 이를 복한다


25

報葬者報虞(보장자보우) : 빠르게 장사지낸 자는 빠르게 우제를 지낸다

三月而后卒哭(삼월이후졸곡) : 석 달 후에 졸곡한다

父母之喪偕(부모지상해) : 부모의 상이 동시에 있을 때는

先葬者不虞祔(선장자불우부) : 먼저 장사지낸 자는 우제와 부제를 행하지 않고

待後事(대후사) : 후사를 기다린다


26

其葬(기장) :

대부는 그 서자를 내린다 그 손자는 그 아버지를 내리지 않는다

服斬衰(복참쇠) :

 

27

大夫降其庶子(대부강기서자) : 대부는 사의 상에 주인이 되지 않는다

其孫不降其父(기손불강기부) :

大夫不主士之喪(대부불주사지상) :


28

爲慈母之父母無服(위자모지부모무복) : 자모의 부모를 위해서는 복이 없다

夫爲人後者(부위인후자) : 남편이 남의 후사가 되었을 때는

其妻爲舅姑大功(기처위구고대공) : 그 아내는 구고를 위해서 대공의 복을 입는다


29

士祔於大夫則易牲(사부어대부즉역생) : 사를 대부에 부할 때는 곧 생을 바꾼다


30

繼父不同居也者(계부불동거야자) : 계부와 동거하지 않는다는 것은

必嘗同居(필상동거) : 반드시 일찍이 동거하고

皆無主後(개무주후) : 모두 주후가 없었던 것이다

同財而祭其祖禰爲同居(동재이제기조녜위동거) : 제물을 같이 해서 그 조니를 제사지내는 것은

有主後者爲異居(유주후자위이거) : 동거가 되고 주후가 있는 것은 이거가 된다


31

哭朋友者(곡붕우자) : 붕우를 곡할 때에는

於門外之右(어문외지우) : 문 밖 우편에서

南面(남면) : 남쪽을 향한다

祔葬者不筮宅(부장자불서택) : 부장할 때에는 영광을 새로 볼 것이 없다


32

士大夫不得祔於諸侯(사대부불득부어제후) : 사대부는 제후에게 부할 수가 없고

祔於諸祖父之爲士大夫者(부어제조부지위사대부자) : 제조부의 사대부인 자에게 부한다

其妻祔於諸祖姑(기처부어제조고) : 그 아내는 제조고에게 부한다

妾祔於妾祖姑(첩부어첩조고) : 첩은 첩의 조고에게 부한다

亡則中一以上而祔(망즉중일이상이부) : 조부에 첩이 없을 때에는 한 대를 걸러서 윗 대에 부한다

祔必以其昭穆(부필이기소목) : 그리고 부할 때는 반드시 그 소목을 가지고 한다


33

諸侯不得祔於天子(제후불득부어천자) : 제후는 천자에게 부할 수가 없다

天子諸侯大夫可以祔於士(천자제후대부가이부어사) : 그러나 천자·제후·대부는 선비에게 부할 수가 있다


34

爲母之君母(위모지군모) : 어머니의 적모를 위해서 복을 입을 때는

母卒則不服(모졸칙불복) : 어머니가 죽어도 복을 입지 못한다

宗子母在爲妻禫(종자모재위처담) : 종자는 어머니가 있으면 아내를 위해서 담제를 지내지 못한다

爲慈母後者(위자모후자) : 자모의 자식이 되는 자는

爲庶母可也(위서모가야) : 서모를 위해서 하는 것도 옳고

爲祖庶母可也(위조서모가야) : 조서모를 위하는 것도 옳다


35

爲父母妻長子禫(위부모처장자담) : 부모나 아내 장자를 위해서는 담제를 지낸다

慈母與妾母(자모여첩모) : 자모와 처모와는

不世祭也(불세제야) : 대마다 제사지내지 못한다


36

丈夫冠而不爲殤(장부관이불위상) : 남자가 관례를 했으면 상이라고 하지 않고

婦人笄而不爲殤(부인계이불위상) : 여자는 계례를 했으면 상이라고 하지 않는다


37

爲殤後者(위상후자) : 상한 자의 자식이 되는 자는

以其服服之(이기복복지) : 자식이 아비에게 입는 복을 입는다

久而不葬者(구이불장자) : 오래도록 장사를 지내지 않았을 때는

唯主喪者不除(유주상자불제) : 오직 상주된 자만이 최질을 벗지 않는다

其餘以麻終月數者(기여이마종월수자) : 그 이외의 복을 가지고 달수를 마치는 자는

除喪則已(제상칙이) : 달수가 지나면 복을 벋는다

箭笄終喪三年(전계종상삼년) : 여자는 전계를 꽂고 3년상을 마친다

齊衰三月(제쇠삼월) : 재최 3월과

與大功同者繩屨(여대공동자승구) : 대공과 복이 같은 자는 모두 삼으로 만든 신을 싣는다


38

練筮日筮尸視濯(련서일서시시탁) : 연제에는 날짜를 가리고 일볼 사람을 가리고 제기 씻는 것을 살핀다

皆要絰杖繩屨(개요질장승구) : 모두 요질을 하고 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는다

有司告具而后去杖(유사고구이후거장) : 유사가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 한 뒤에 지팡이를 놓는다

筮日筮尸(서일서시) : 제사 날짜를 가리고

有司告事畢(유사고사필) : 일볼 사람을 가릴 때에는 유사가 일이 끝났다고 해야

而后杖拜送賓(이후장배송빈) : 지팡이를 짚고 절하고 손님을 보낸다

大祥吉服而筮尸(대상길복이서시) : 대상에는 길복하고 사람을 가린다


39

庶子在父之室(서자재부지실) : 서자가 아비의 집에 있을 때에는

則爲其母不禫(칙위기모불담) : 그 어미를 위해서 담제를 지내지 못한다

庶子不以杖卽位(서자불이장즉위) : 서자는 지팡이를 짚고 제 자리로 나가지 못한다

父不主庶子之喪(부불주서자지상) : 아비가 서자의 초상을 주장하지 않을 때에는

則孫以杖卽位可也(칙손이장즉위가야) : 손자가 지팡이를 짚고 자기 자리에 나가는 것이 옳다

父在(부재) : 아비가 있을 때에는

庶子爲妻(서자위처) : 서자가 아내를 위해서

以杖卽位可也(이장즉위가야) : 지팡이를 짚고 자리에 나가는 것도 옳다


40

諸侯弔於異國之臣(제후조어이국지신) : 제후가 딴 나라 신하를 조상할 때에는

則其君爲主(즉기군위주) : 그 나라 임금이 주인이 된다

諸侯弔(제후조) : 제후가 조상할 때에는

必皮弁錫衰(필피변석쇠) : 반드시 피변에 석최를 입는다

所弔雖已葬(소조수이장) : 조상하지는 상대자가 이미 장사를 치렀어도

主人必免(주인필면) : 주인은 반드시 면을 한다

主人未喪服(주인미상복) : 주인이 아직 상복을 입지 않았으면

則君亦不錫衰(칙군역불석쇠) : 임금도 역시 석최를 하지 않는다


41


養有疾者不喪服(양유질자불상복) : 병이 있는 자를 봉양할 때에는 상복을 입지 않고

遂以主其喪(수이주기상) :  드디어 그 상주가 된다

非養者(비양자) : 봉양하는 자가 아니고

入主人之喪(입주인지상) : 입후해서 그 사람의 초상을 주장할 대에는

則不易己之喪服(즉불역기지상복) : 자기의 상복들 바꾸지 않는다

養尊者必易服(양존자필역복) : 높은 이를 봉양할 때는 반드시 상복을 바꾸지만

養卑者否(양비자부) : 낮은 자를 봉양할 때에는 바꾸지 않는다


42

妾無妾祖姑者(첩무첩조고자) : 첩이 첩의 조고가 없을 때에는

易牲而祔於女君可也(역생이부어녀군가야) : 생을 바꾸어서 여군에게 부하는 것이 옳다

婦之喪(부지상) : 부인의 초상에

虞卒哭(우졸곡) : 우나 졸곡을 지낼 때에는

其夫若子主之(기부약자주지) : 그 남편이나 또는 아들이 이를 주장한다

祔則舅主之(부칙구주지) : 부할 때에는 시아버가 이것을 주장한다


43

士不攝大夫(사불섭대부) : 선비에게서는 대부를 겸섭할 수 없는 것이다

士攝大夫唯宗子(사섭대부유종자) : 선비에게 대부가 겸섭하는 것은 오직 종자뿐이다

主人未除喪(주인미제상) : 주인이 상복을 벗지 않았는데

有兄弟自他國至(유형제자타국지) : 형제가 딴 나라에서 돌아오면

則主人不免而爲主(칙주인불면이위주) : 주인은 문을 하지 않고 주인 노릇을 한다


44


陳器之道(진기지도) : 기물을 진령하는 도리는

多陳之而省納之可也(다진지이성납지가야) : 많이 진열하고 생략하여 비치는 것이 옳다

省陳之而盡納之可也(성진지이진납지가야) : 또는 생략하여 진열하고 모두 바치는 것이 옳다


45

奔兄弟之喪(분형제지상) : 형제의 초상에 갈 때에는

先之墓而后之家(선지묘이후지가) : 먼저 묘소에 가고 그 뒤에 집에 가서

爲位而哭(위위이곡) : 올바른 자리에 나가서 곡한다

所知之喪(소지지상) : 아는 사람의 초상에는

則哭於宮而后之墓(칙곡어궁이후지묘) : 빈소에 가서 곡하고 그런 뒤에 묘소에 간다


46

父不爲衆子次於外(부불위중자차어외) : 아비는 장자를 위해서는 중문 밖에 상차를 마련하지 않는다

與諸侯爲兄弟者(여제후위형제자) : 제후와 형제가 될 때에는

服斬(복참) : 참최를 입는다

下殤小功(하상소공) : 일찍 죽어서 낮추어 소공을 입는 데에는

帶澡麻不絶本(대조마불절본) : 조마 띠를 띠어 근본을 끊지 않고

詘而反以報之(굴이반이보지) : 거꾸로 위로 올려서 여기에 보답한다


47

婦祔於祖姑(부부어조고) : 며느리는 조고에 부하는 것이다

祖姑有三人(조고유삼인) : 그러나 조고가 세 사람일 때에는

則祔於親者(칙부어친자) : 가까운 데서 부한다

其妻(기처) : 그 아내가

爲大夫而卒(위대부이졸) : 대부를 위해서 죽으면

則不易牲(칙불역생) : 희생을 바꾸지 않는다

而后其夫不爲大夫(이후기부불위대부) : 뒤에 그 남편이 대부가 되지 않으면

而祔於其妻(이부어기처) : 그 아내에게 부한다


48

妻卒而后夫爲大夫(처졸이후부위대부) : 아내가 죽은 뒤에 남편이 대부가 되면

而祔於其妻(이부어기처) : 그 아내에게 부한다

則以大夫牲(칙이대부생) :

爲父後者(위부후자) : 아비의 뒤를 잇는 자는

爲出母無服(위출모무복) : 출모를 위해서 복을 입지 않는다

無服也者(무복야자) : 복이 없는 자를

喪者不祭故也(상자불제고야) : 상자는 제사지내지 않기 때문이다


55

婦人不爲主而杖者(부인불위주이장자) : 부인이 주인이 되지 않고서 지팡이를 짚은 것은

姑在爲夫杖(고재위부장) : 시어머니가 있으면 남편을 위해서 지팡이를 짚는다

母爲長子削杖(모위장자삭장) : 어머니는 장자를 위하여 지팡이를 깎지 않는다

女子子在室(여자자재실) : 여자의 동녀가 집에 있을 때에는

爲父母(위부모) : 부모를 위해서

其主喪者不杖(기주상자불장) : 그 초상에 주인 되는 사람이 지팡이를 짚지 않으면

則子一人杖(칙자일인장) : 돈녀가 혼자서 짚는다


49

緦小功(시소공) : 시마나 소공,

虞卒哭則免(우졸곡칙면) : 우와 졸곡에는 면한다

旣葬而不報虞(기장이불보우) : 이미 장사지냈는데도 우제를 행하지 않았으면

則雖主人皆冠(칙수주인개관) : 비록 주인이라고 해도 모두 관을 썼다가

及虞則皆免(급우칙개면) : 우제에 이르러서 모두 면한다


50

爲兄弟(위형제) : 형제를 위해서는

旣除喪已(기제상이) : 이미 상복을 벗고서야 그만둔다

及其葬也(급기장야) : 그 장사지내기에 미쳐서는

反服其服(반복기복) : 도리어 그 복을 입는다

報虞卒哭則免(보우졸곡칙면) : 우제와 졸곡을 지나면 곧 면한다

如不報虞則除之(여불보우칙제지) : 만일 일이 우제를 지내지 못하면 복을 벗는다

遠葬者比反哭者皆冠(원장자비반곡자개관) : 멀리 가서 장사지낼 때에는 반곡할 때에는 모두 관을 쓰고

及郊而后免(급교이후면) : 집 근처에 이르면 면하고

反哭(반곡) : 반곡한다


51

君弔(군조) : 임금이 조상할 때에는

雖不當免時也(수불당면시야) : 면할 때가 되지 않았더라도

主人必免(주인필면) : 주인은 반드시 면하고

不散麻(불산마) : 요질을 드리우지 않는다

雖異國之君(수이국지군) : 비록 딴 나라 임금이라도

免也(면야) : 면하는 것이니

親者皆免(친자개면) : 친속은 모두 면한다

除殤之喪者(제상지상자) : 요사한 사람의 상복을 벗은 위에는

其祭也必玄(기제야필현) : 그 제사에는 반드시 현관에 현단을 입는다

除成喪者(제성상자) : 성인된 사람의 상복을 벗었을 때에는

其祭也朝服縞冠(기제야조복호관) : 그 제사에 조복을 입고 호관을 쓴다


52

奔父之喪(분부지상) : 아버지 상사에 달려갔을 때는

括髮於堂上(괄발어당상) : 빈궁의 당상에서 머리털을 묶고

袒降踊(단강용) : 웃옷 한쪽을 벗고 섬돌로 내려와서 뛰고

襲絰于東方(습질우동방) : 옷을 겹쳐 입고서 요질을 동쪽에 맨다

奔母之喪(분모지상) : 어머니 초상에 달려갔을 때에는

不括髮(불괄발) : 머리털을 묶지 않고

袒於堂上(단어당상) : 당 위에서 웃옷 한쪽을 벗고

降踊(강용) : 내려와서 뛴 다음에

襲免于東方(습면우동방) : 옷을 겹쳐 입고 동쪽에서 문한다

絰卽位(질즉위) : 그리고 요질을 매고 자리에 나가서

成踊(성용) : 뛴다

出門哭止(출문곡지) : 빈궁 문을 나가서 여막에 가면 곡을 그친다

三日而五哭三袒(삼일이오곡삼단) : 3일에 다섯 번 곡하고 세 번 단한다

適婦不爲舅後者(적부불위구후자) : 적부로서 구고의 뒤를 계승하지 못하는 자는

則姑爲之小功(칙고위지소공) : 시어머니가 그를 위하여 소공을 입는다

 

 

<大傳第十六>


1

禮不王不禘(례불왕불체) : 예법에 왕이 아니면 체하지 못한다

王者禘其祖之所自出(왕자체기조지소자출) : 임금 된 자가 그 시조가 난 조상을 체하고

以其祖配之(이기조배지) : 여기에 자기 할아비를 배향한다


2

諸侯及其大祖(제후급기대조) : 제후는 그 태조에게까지 미치고

大夫士有大事(대부사유대사) : 대부에게 큰 일이 있어서

省於其君(성어기군) : 그 임금에게 보러 갈 때에는

干祫及其高祖(간협급기고조) : 합사하는 것이 그 고조에게까지 미친다

3

牧之野(목지야) : 목의 야는

武王之大事也(무왕지대사야) : 무왕에게 있어서는 큰 일이다

旣事而退(기사이퇴) : 일을 마치고 물러가서

柴於上帝(시어상제) : 상제에게 고하고

祈於社(기어사) : 사직에 빌고

 

設奠於牧室(설전어목실) : 음식을 목야의 관실에 마련하고

遂率天下諸侯執豆籩(수솔천하제후집두변) : 드디어 천하의 제후들을 이끌고 두변을 가지고

逡奔走(준분주) : 달려가서

追王大王亶父王季歷文王昌(추왕대왕단부왕계력문왕창) : 대왕 단부 왕계력 문창왕을 추존하여 왕으로 삼았다

不以卑臨尊也(불이비임존야) : 이것은 낮은 지위로써 높은 사람을 추존했다고 할 수가 없다

4

上治祖禰(상치조녜) : 위로 조sP를 다스리는 것은

尊尊也(존존야) : 높은 사람을 높이는 것이요

下治子孫(하치자손) : 아래로 자손을 다스리는 것은

親親也(친친야) : 친할 자를 친하게 하는 것이다

旁治昆弟(방치곤제) : 겉으로 형제를 다스려서

合族以食(합족이식) : 종족을 합하여 음식을 먹고

序以昭繆(서이소무) : 소목으로 차서를 차려서

別之以禮義(별지이례의) : 예의로 분별하면

人道竭矣(인도갈의) : 인도를 다했다고 할 것이다

5

聖人南面而聽天下(성인남면이청천하) : 성인이 남면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所且先者五(소차선자오) : 우선 먼저 할 것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民不與焉(민불여언) : 백성은 여기에 간여하지 않는다

一曰治親(일왈치친) : 첫째는 친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요

二曰報功(이왈보공) : 둘째는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보답하는 것이요

三曰擧賢(삼왈거현) : 셋째는 어진 사람을 올려 쓰는 것이요

四曰使能(사왈사능) : 넷째는 유능한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요

五曰存愛(오왈존애) : 다섯째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펴는 것이다

五者一得於天下(오자일득어천하) : 이 다섯 가지에서 하나라도 천하에 행하고 보면

民無不足無不贍者(민무불족무불섬자) : 백성들이 부족함이 없을 것이며 넉넉하지 않은 것이 업을 것이다

五者一物紕繆(오자일물비무) : 여기에서 한 가지라도 어긋나고 보면

民莫得其死(민막득기사) : 백성은 그 죽을 곳도 얻지 못하게 된다

聖人南面而治天下(성인남면이치천하) : 성인이 남면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必自人道始矣(필자인도시의) : 반드시 인도에서 시작한다

6

立權度量(립권도량) : 권과 도와 양을 제정하며

考文章(고문장) : 문장을 생각하고

改正朔(개정삭) : 정삭을 고치고

易服色(역복색) : 복색을 바꾸고

殊徽號(수휘호) : 휘호를 다르게 하고

異器械(이기계) : 기계를 다르게 하고

別衣服(별의복) : 의복을 구별되게 하는 것은

此其所得與民變革者也(차기소득여민변혁자야) : 그 백성과 변혁할 수 있는 것이다

其不可得變革者則有矣(기불가득변혁자칙유의) : 그러나 변혁할 수 없는 것이 있다

親親也(친친야) : 친한 사람을 친하게 여기고

尊尊也(존존야) : 높은 사람을 존경하고

長長也(장장야) : 어른을 어른으로 여기고

男女有別(남녀유별) : 남녀간에 구별이 있는 것은

此其不可得與民變革者也(차기불가득여민변혁자야) : 그 백성과 변혁할 수 없는 것이다

7

同姓從宗(동성종종) : 동성끼리는 종을 쫓아서

合族屬(합족속) : 족속을 합친다

異姓主名(이성주명) : 이성끼리는 이름을 주장으로 하여

治際會(치제회) : 제회하는 것을 다스린다

名著而男女有別(명저이남녀유별) : 이름이 나타나면 남녀의 분별이 있다

其夫屬乎父道者(기부속호부도자) : 그 남편이 아버지의 반열에 속할 때에는

妻皆母道也(처개모도야) : 아내는 모두 어미의 반열에 속한다

其夫屬乎子道者(기부속호자도자) : 그 남편이 자식의 반열에 속할 때에는

妻皆婦道也(처개부도야) : 아내는 모두 며느리의 반열에 속한다

謂弟之妻婦者(위제지처부자) : 아우의 아내를 부라고 한다면

是嫂亦可謂之母乎(시수역가위지모호) : 형수도 역시 어미라고 할 수 있겠는가

名者(명자) : 이름은

人治之大者也(인치지대자야) : 사람을 다스리는 데 있어 큰 것이니

可無愼乎(가무신호) :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8

四世而緦(사세이시) : 사세에 시마복을 입는 것은

服之窮也(복지궁야) : 복이 다한 것이다

五世袒免(오세단면) : 5대에 단문만 하는 것은

殺同姓也(살동성야) : 동성의 예를 감하는 것이다

六世(육세) : 6대면

親屬竭矣(친속갈의) : 친족이 다한다

其庶姓別於上(기서성별어상) : 그 서성은 위에서 구별되고

而戚單於下(이척단어하) : 척은 아래에서 가벼워진다

昏姻可以通乎(혼인가이통호) : 그러니 혼인도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9

繫之以姓而弗別(계지이성이불별) : 이것을 묶는 것을 성으로 하여 구별하지 않고

綴之以食而弗殊(철지이식이불수) : 이것을 음식을 가지고 연결시켜서 다르게 하지 않는다

雖百世而昏姻不通者(수백세이혼인불통자) : 이렇게 하여 비록 백세를 가도 서로 혼인을 하지 않는 것은

周道然也(주도연야) : 주나라의 도가 그러했던 것이다

10

服術有六(복술유육) : 상복의 구별에 여섯 가지가 있다

一曰親親(일왈친친) : 첫째는 친한 이를 친하게 여기는 것이요

二曰尊尊(이왈존존) : 둘째는 높은 이를 높게 여기는 것이여

三曰名(삼왈명) : 셋째는 이름이요

四曰出入(사왈출입) : 넷째는 집에 있는 것과 남에게로 가는 것이요

五曰長幼(오왈장유) : 다섯째는 장유요

六曰從服(육왈종복) : 여섯째는 종복이다

從服有六(종복유육) : 종복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有屬從(유속종) : 속종이 있고

有徒從(유도종) : 도종이 있고

有從有服而無服(유종유복이무복) : 복이 있는 데에 쫓아서 복이 없는 것이 있고

有從無服而有服(유종무복이유복) :  복이 없는 데에 쫓아서 복이 있는 것이 있고

有從重而輕(유종중이경) : 중한 데에 쫓아서 경한 것이 있고

有從輕而重(유종경이중) : 경한 데에 쫓아서 중한 것이 있다

11

自仁率親(자인솔친) : 인을 가지고 부모에 좇아서

等而上之至于祖(등이상지지우조) : 똑같이 이를 높여서 할아비에 이르는 것을

名曰輕(명왈경) :  이름하여 경하게 한다고 한다

自義率祖(자의솔조) : 의를 가지고 할아비에 좇아서

順而下之至于禰(순이하지지우녜) : 순서대로 이것을 낮추어 예에 이르는 것을

名曰重(명왈중) : 이름하여 중하게 한다고 한다

一輕一重(일경일중) : 한편은 경하고 한편은 중한 것은

其義然也(기의연야) : 그 의리가 그런 것이다

12

君有合族之道(군유합족지도) : 임금이 족친을 합치는 일이 있으면

族人不得以其戚戚君(족인불득이기척척군) : 족인은 자기 족척을 가지고 임금에게 가까이 하지 못한다

位也(위야) : 이것은 지위가 있기 때문이다

庶子不祭(서자불제) : 저자가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은

明其宗也(명기종야) : 그 종을 밝히는 것이요

庶子不得爲長子三年(서자불득위장자삼년) : 서자가 장자를 위하여 3년 복을 입지 못하는 것은

不繼祖也(불계조야) : 그 할아비를 계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3

別子爲祖(별자위조) : 별자를 조로 하고

繼別爲宗(계별위종) : 별을 계승하는 것을 종이라고 하고

繼禰者爲小宗(계녜자위소종) : 예를 계승하는 것을 소종이라고 한다

有百世不遷之宗(유백세불천지종) : 백 대가 되어도 옮겨지지 않는 종이 있고

有五世則遷之宗(유오세칙천지종) : 5대면 옮겨지는 종이 있다

百世不遷者(백세불천자) : 백 대가 되어도 옮겨지지 않는 것은

別子之後也(별자지후야) : 별자의 후손이다

宗其繼別子之所自出者(종기계별자지소자출자) : 그 별자를 계승하는 것을 종이라고 하는 것은

百世不遷者也(백세불천자야) : 백 대가 되어도 옮겨지지 않는 것이다

宗其繼高祖者(종기계고조자) : 그 조조 고조를 계승하는 것을 종이라고 하는 것은

五世則遷者也(오세칙천자야) : 5대가 되면 옮겨지는 것이다

尊祖故敬宗(존조고경종) : 할아비를 높이는 때문에 종을 공경하는 것이니

敬宗(경종) : 종을 공결하는 것은

尊祖之義也(존조지의야) : 곧 할아비를 높이는 의리이다

14

有小宗而無大宗者(유소종이무대종자) : 소종은 있어도 대종이 없는 자가 있고

有大宗而無小宗者(유대종이무소종자) : 대종이 있어도 소종은 없는 자가 있고

有無宗亦莫之宗者(유무종역막지종자) : 종이 없어도 역시 이를 종이라고 할 수 없는 자가 있으니

公子是也(공자시야) : 공자가 이것이다

15

公子有宗道(공자유종도) : 공자에 종도가 있으니

公子之公(공자지공) : 공자의 공이

爲其士大夫之庶者(위기사대부지서자) : 그 사대부의 서자를 위해서

宗其士大夫之適者(종기사대부지적자) : 그 사대부의 적자를 종으로 삼는다

公子之宗道也(공자지종도야) : 이것이 공자의 종도인 것이다

16

絶族無移服(절족무이복) : 절족에는 이복이 없다

親者屬也(친자속야) : 친한 자에게는 속대로 한다

自仁率親(자인솔친) : 인을 가지고 친한데 따라서

等而上之至于祖(등이상지지우조) : 같이하여 이것을 위로 할아비에게까지 이르고

自義率祖(자의솔조) : 의를 가지고 의를 가지고 할아비에 따라서

順而下之至於禰(순이하지지어녜) : 순서대로 내려가 예에 이른다

是故人道親親也(시고인도친친야) : 그런 때문에 인도는 친한이를 친하게 여기는 것이다

親親故尊祖(친친고존조) : 친한 이를 친하게 하기 때문에 할아비를 존중하고

尊祖故敬宗(존조고경종) : 할아비를 존중하기 때문에 종을 공경하고

敬宗故收族(경종고수족) : 종을 공경하기 때문에 족친을 한곳에 모이게 하고

收族故宗廟嚴(수족고종묘엄) : 족친을 모이게 하기 때문에 종묘가 엄해진다

宗廟嚴故重社稷(종묘엄고중사직) : 종묘가 엄하기 때문에 사직을 소중하게 여기고

重社稷故愛百姓(중사직고애백성) : 사직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백성을 사랑하고

愛百姓故刑罰中(애백성고형벌중) :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에 형벌이 옳게 베풀어지고

刑罰中故庶民安(형벌중고서민안) : 형벌이 옳게 베풀어지기 때문에 백성이 편안하다

庶民安故財用足(서민안고재용족) : 백성이 편안하기 때문에 재용이 넉넉하고

財用足故百志成(재용족고백지성) : 재용이 넉넉하기 때문에 백 가지 뜻이 이루어진다

百志成故禮俗刑(백지성고례속형) : 백 가지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禮俗刑然後樂(례속형연후락) : 예속이 이루어지고 예속이 이루어진 뒤에라야 즐거워하게 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不顯不承(불현불승) : “진정 밝으시며 진정 아름답다

無斁於人斯(무두어인사) : 사람들이 우러러 싫어하지 않는구나.”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少儀第十七>


1

聞始見君子者辭曰(문시견군자자사왈) : 들으니 처음으로 군자를 뵈려는 자의 말에 이르기를

某固願聞名於將命者(모고원문명어장명자) : “아무는 진실로 안내인을 통해서 이름이 들려지기를 원합니다.”한다

不得階主(불득계주) : 주인을 직접 대함을 얻지 못하는 때문이다

適者曰某固願見(적자왈모고원견) : 적자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아무는 진실로 뵙기를 원합니다.”한다

罕見曰聞名(한견왈문명) : 오래 만지지 못했을 때는 “이름이 들려지기이다.”한다

亟見曰朝夕(극견왈조석) : 자주 만났을 때는 “아침 저녁으로 뵙기를 원합니다.”한다

瞽曰聞名(고왈문명) : 고자는 말하기를 “이름이 드려지이다.”한다

2

適有喪者曰比(적유상자왈비) : 상을 당한 자에게 가서는 말하기를 “집사에 비하여지이다.”한다

童子曰聽事(동자왈청사) : 동자는 말하기를 일을 들을지어다.” 한다

適公卿之喪(적공경지상) : 공경의 상에 가서는

則曰聽役於司徒(칙왈청역어사도) : “직책을 사도에게서 듣기를 원합니다.”한다

君將適他(군장적타) : 임금이 다른 나라에 가게 되어

臣如致金玉貨貝於君(신여치금옥화패어군) : 신하가 만일 금옥적자를 임금에게 드릴 때에는

則曰致馬資於有司(칙왈치마자어유사) : “마자를 유사에 바침니다.”

敵者(적자) : 적자에게는

曰贈從者(왈증종자) : “종자에게 보냅니다.” 할 뿐이다.

4

臣致襚於君(신치수어군) : “ 신하가 임금에게 수의를 드릴 때는

則曰致廢衣於賈人(칙왈치폐의어가인) : 폐의를 가인에게 바칩니다.”고 한다

敵者曰襚(적자왈수) : 적자에게는 이르기를 “수의를

親者兄弟(친자형제) : 친족 형제의 상에는

不以襚進(불이수진) : 집사를 통해서 수의를 드러내지 않는다

臣爲君喪(신위군상) : 신하가 임금의 상을 위하여

納貨貝於君(납화패어군) : 임금에게 화폐를 드릴 때는

則曰納甸於有司(칙왈납전어유사) : 말하기를 ”유사에 전을 바칩니다.“한다

賵馬入廟門(봉마입묘문) : 봉마는 묘문에 들어간다

賵馬與其幣(봉마여기폐) : 부마와 그 폐백과

大白兵車(대백병차) : 대백병거는

不入廟門(불입묘문) : 묘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賵者旣致命(봉자기치명) : 부의하는 자가 이미 명을 전달하고

坐委之(좌위지) : 끊어앉아서 불전을 방 위에 놓으면

擯者擧之(빈자거지) : 집사가 이것을 들어 올린다

主人無親受也(주인무친수야) : 주인이 친히 받지 않는다

受立(수립) : 물건을 받기 위해서

授立(수립) : 또는 주기 위해서

不坐(불좌) : 선 자는 꿇어앉지 않는다

性之直者(성지직자) : 성품이 곧은 자는

則有之矣(칙유지의) : 끊어앉는 일이 있기도 하다

始入而辭曰辭矣(시입이사왈사의) : 처음 문에 들어설 때 사양해야 하기 때문에 ‘사양’이라고 한다

卽席曰可矣(즉석왈가의) : 자리에 나갈 때는 괜찮다고 한다

排闔說屨於戶內者(배합설구어호내자) : 문짝을 열고 문 안에서 신을 벗는 것은

一人而已矣(일인이이의) : 한 사람일 따름이다

有尊長在(유존장재) : 존장이 안에 계시면

則否(칙부) : 안된다

問品味曰子亟食於某乎(문품미왈자극식어모호) : 풍미를 물을 때는 “그대는 자주 무엇을 먹습니까.” 한다

問道藝曰子習於某乎(문도예왈자습어모호) : 예도를 물어 이르기를 그대는 누구에서 익혔는가

子善於某乎(자선어모호) : 그대는 누구와 잘지내는가

不疑在躬(불의재궁) : 의심나는 것이 몸에 있지 않게 하고

不度民械(불도민계) : 민계를 헤아리지 않고

不願於大家(불원어대가) : 대가를 원하지 않고

不訾重器(불자중기) : 중기를 헐뜯지 않는다

氾埽曰埽(범소왈소) : 널리 쓸어버리는 것을 ‘소’라고 한다

埽席前曰拚(소석전왈변) : 자리 앞을 쓸어버리는 것을 ‘변’이라고 한다

拚席不以鬣(변석불이렵) : 자리를 쓰는 데는 비를 가지고 하지 않고

執箕膺擖(집기응갈) : 쓰레받기를 잡아서 바닥이 가슴을 향한다

不貳問(불이문) : 점은 두 번 묻지 않는다

問卜筮曰義與志與(문복서왈의여지여) : 복서에 물으려 하면 복자가 말하기를 “의인가 뜻인가.”한다

義則可問(의칙가문) : 의면 물을 수 있지만

志則否(지칙부) : 뜻이면 그렇지 않다.

尊長於己踰等(존장어기유등) : 존장이 자기에 비하여 등을 넘어셨을 때는

不敢問其年(불감문기년) : 감히 그 나이를 묻지 못한다

燕見不將命(연견불장명) : 연현할 때는 빈자를 시켜 명을 전하지 않는다

遇於道(우어도) : 길에서 만났을 때는

見則面(견칙면) : 존장이 나를 보았으면 면대하여 뵙고

不請所之(불청소지) : 가는 곳을 묻지 않는다

喪俟事不犆弔(상사사불직조) : 상사에는 일을 기다려서 하고 혼자서 조상하지 않는다

侍坐(시좌) : 존장을 모시고 앉았을 때

弗使不執琴瑟(불사불집금슬) : 존장이 시키지 않으면 함부로 금슬을 집지 않는다

不畫地(불화지) : 땅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手無容(수무용) : 손으로 시늉하지 않고

不翣也(불삽야) : 부채질하지 않는다

寢則坐而將命(침칙좌이장명) : 자리에 누워계실 때는 끊어 앉아서 명을 전한다

侍射則約矢(시사칙약시) : 시자하면 화살을 간략하게 한다

侍投則擁矢(시투칙옹시) : 시투하면 화살을 가슴에 안는다

勝則洗而以請(승칙세이이청) : 이겼으면 술잔을 씻어서 마시기를 청한다

客亦如之(객역여지) : 손님에 대해서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한다

不角(불각) : 쇠뿔로 만든 술잔을 쓰지 못하고

不擢馬(불탁마) : 말을 빼앗지 못한다

4

執君之乘車則坐(집군지승차칙좌) : 임금의 수레 고삐를 잡을 때는 끊어앉는다

僕者右帶劒(복자우대검) : 복자는 오른편에서 대검한다

負良綏(부량수) : 양수를 등지고

申之面(신지면) : 그 끝을 앞으로 당겨서

扡諸幦(타제멱) : 멱 위로 끌어당긴다

以散綏升(이산수승) : 산수를 잡아서 수레에 오르고

執轡然後步(집비연후보) : 고삐를 잡은 연후에 걷는다

5

請見不請退(청견불청퇴) : 뵙기를 청해도 물러가기를 청하지 않는다

朝廷曰退(조정왈퇴) : 조정에서 돌아오는 것을 ‘퇴’라고 하고

燕遊曰歸(연유왈귀) : 연유에서 돌아오는 것을 ‘귀’라 하고

師役曰罷(사역왈파) : 사역에서 돌아오는 것을 ‘피’라고 한다

6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시좌하여

君子欠伸(군자흠신) : 군자가 하품하며

運笏(운홀) : 홀을 돌리며

澤劒首(택검수) : 검수를 만지작거리며

還屨(환구) : 신을 움직이며

問日之蚤莫(문일지조막) : 해의 이르고 늦는 것을 묻는다면

雖請退可也(수청퇴가야) : 물러가기를 청해도 좋다

7

事君者(사군자) : 임금을 섬기는 자는

量而后入(량이후입) : 헤아려 본 후에 들어가고

不入而后量(불입이후량) : 들어가고 나서 헤아리지 않는다

凡乞假於人(범걸가어인) : 무릇 남에게 구걸하고

爲人從事者亦然(위인종사자역연) : 멀리 남을 위해서 일에 종사하는 자가 또한 그렇다

然故上無怨而下遠罪也(연고상무원이하원죄야) : 그런 까닭으로 윗사람이 원망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죄를 멀리하게 된다

不窺密(불규밀) : 남의 은밀한 것을 엿보지 않으며

不帝狎(불제압) : 버릇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不道舊故(불도구고) : 남의 과거의 잘못을 말하지 않으며

不戱色(불희색) : 천박한 낯빛을 짓지 않는다

8

爲人臣下者(위인신하자) : 남의 신하된 자는

有諫而無訕(유간이무산) : 간함이 있어도 비방하지 않으며

有亡而無疾(유망이무질) : 떠나감이 있어도 미워하지 않으며

頌而無讇(송이무첨) : 덕을 기리되 아첨하지 않으며

諫而無驕(간이무교) : 잘못을 간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怠則張而相之(태칙장이상지) : 임금이 정사를 게을리 하면 이것을 바로잡아서 돕고

廢則埽而更之(폐칙소이경지) : 나라 일이 쇠폐하면 이것을 쓸어버리고 고친다

謂之社稷之役(위지사직지역) : 이것을 사직의 역이라고 한다

9

毋拔來(무발래) : 급하게 오지 말고

毋報往(무보왕) : 급하게 가지 말며

毋瀆神(무독신) : 신을 모독하지 말며

毋循枉(무순왕) : 굽은 것을 따라가지 말며

毋測未至(무측미지) : 아직도 이르지 않는 것을 추측하지 말라

士依於德(사의어덕) : 사는 덕에 의지하고

游於藝(유어예) : 예에 논다

工依於法(공의어법) : 공은 법에 의지하고

游於說(유어설) : 설에 논다

毋訾衣服成器(무자의복성기) : 의복성기를 비방하지 말라

毋身質言語(무신질언어) : 몸소 언어를 바로잡지 말라

10

言語之美(언어지미) : 언어의 아름다움은

穆穆皇皇(목목황황) : 목목황황하다

朝廷之美(조정지미) : 조정의 아름다움은

濟濟翔翔(제제상상) : 제제상상하다

祭祀之美(제사지미) : 제사의 아름다움은

齊齊皇皇(제제황황) : 제제황왕하다

車馬之美(차마지미) : 거마의 아름다움은

匪匪翼翼(비비익익) : 비비익익하다

鸞和之美(난화지미) : 난화의 아름다움은

肅肅雍雍(숙숙옹옹) : 숙숙옹옹하다

11

問國君之子長幼(문국군지자장유) : 국군의 아들의 장유를 물었을 때

長則曰能從社稷之事矣(장칙왈능종사직지사의) : 어른이면 “능히 사직의 일에 종사한다.” 하고

幼則曰能御(유칙왈능어) : 어리면 “능히 어거한다.”

未能御(미능어) : 또는 “아직도 어거하지 못한다.” 한다

問大夫之子長幼(문대부지자장유) : 대부의 아들의 장유를 물었을 때

長則曰能從樂人之事矣(장칙왈능종락인지사의) : 어른이면 “능히 악인의 일에 종사한다.”하고

幼則曰能正於樂人(유칙왈능정어락인) : 어리면 “능히 악인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未能正於樂人(미능정어락인) : 또는 “아직도 악인의 지도를 받을 수 없다.”한다

問士之子長幼(문사지자장유) : 사의 아들의 장유를 물었을 때

長則曰能耕矣(장칙왈능경의) : 어른이면 “밭갈 수 있다.”하고

幼則曰能負薪(유칙왈능부신) : 어리면 “능히 땔나무를 질 수 있다.”

未能負薪(미능부신) :   또는 “아직도 땔나무를 지지 못한다.” 한다

12

執玉執龜筴不趨(집옥집귀협불추) : 옥을 잡고 구책을 감았을 때는 달리지 않는다

堂上不趨(당상불추) : 당 위에서 달리지 않는다

13

城上不趨(성상불추) : 성 위에서는 달리지 않는다

武車不式(무차불식) : 무거에는 식하지 않는다

介者不拜(개자불배) : 개자는 절하지 않는다

婦人(부인) : 부인은

吉事雖有君賜(길사수유군사) : 길사에 비록 군사가 있어도

肅拜(숙배) : 숙배한다

爲尸坐則不手拜(위시좌칙불수배) : 시가 되어 앉았을 때는 수배하지 않는다

肅拜(숙배) : 숙배할 때는

爲喪主則不手拜(위상주칙불수배) : 상주가 되어 앉았을 때는 수배하지 않는다

葛絰而麻帶(갈질이마대) : 갈질에 마대한다

取俎進俎不坐(취조진조불좌) : 조에서 거두고 조에 올리는 것은 꿇어앉지 않는다

14

執虛如執盈(집허여집영) : 빈 것 들기를 가득 찬 것을 드는 것 같이 한다

入虛如有人(입허여유인) : 빈 데에 들어가는 것을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가는 것같이 한다

凡祭於室中堂上無跣(범제어실중당상무선) : 무릇 제사에는 방안이나 당 위에서 발벗지 않는다

燕則有之(연칙유지) : 연향의 예에는 있을 수 있다

未嘗不食新(미상불식신) : 아직 침요에 천신하지 않았으면 새로운 것을 먹지 않는다

15

僕於君子(복어군자) : 군자의 복자인 자는

君子升下則授綏(군자승하칙수수) : 군자가 수레에 오르고 내릴 때면 수를 준다

始乘則式(시승칙식) : 처음 수레에 오르면 식한다

君子下行(군자하행) : 군자가 수레를 내려서 간

然後還立(연후환립) : 연후에라야 돌아와서 선다

乘貳車則式(승이차칙식) : 이거를 타면 식하고

佐車則否(좌차칙부) : 좌거를 타면 그렇지 않다

貳車者(이차자) : 이거는

諸侯七乘(제후칠승) : 제후는 7승이다

上大夫五乘(상대부오승) : 상대부는 5승이나다

下大夫三乘(하대부삼승) : 하대부는 3승이다

有貳車者之乘馬服車不齒(유이차자지승마복차불치) : 이거가 있는 자의 승마복거는 나이를 논하지 않는다

觀君子之衣服服劒乘馬弗賈(관군자지의복복검승마불가) : 군자의 의복·복검`승마를 보고서 그 값을 논하지 않는다

16

其以乘壺酒東修一犬賜人(기이승호주동수일견사인) : 그 승호주와 속수와 1견을 사람에게 준다

若獻人(약헌인) : 만약 남에게 바칠 때는

則陳酒執修以將命(칙진주집수이장명) : 술을 벌여 놓고 속수를 잡아서 명을 전한다

亦曰乘壺酒束修一犬(역왈승호주속수일견) : 또한 “승호주·속수·일견입니다.” 한다

其以鼎肉(기이정육) : 그 정육을 가지고 할 때는

則執以將命(칙집이장명) : 이것을 손에 잡고 명을 전한다

其禽加於一雙(기금가어일쌍) : 그 새가 한 쌍에서 더할 때는

則執一雙以將命(칙집일쌍이장명) : 한 상만을 손에 잡고서 명을 전한다

委其餘(위기여) : 그 나머지는 밖에 둔다

犬則執緤(견칙집설) : 개일 경우면 개 줄을 잡는다

守犬田犬則授擯者(수견전견칙수빈자) : 수견전견이면 빈자에게 준다

旣受乃問犬名(기수내문견명) : 빈자가 이미 받았으면 개 이름을 묻는다

牛則執紖(우칙집진) : 소의 경우는 소고삐를 잡는다

馬則執靮(마칙집적) : 말은 말고삐를 잡는다

皆右之(개우지) : 모두 이것을 오른편에 세운다

臣則左之(신칙좌지) : 신은 왼손을 가지고 그 오른쪽 소매를 잡는다

車則說綏(차칙설수) : 수레는 수를 벗겨서

執以將命(집이장명) : 잡아 명을 전한다

甲若有以前之(갑약유이전지) : 갑옷은 만약 먼저 바칠 물건이 있을 때는

則執以將命(칙집이장명) : 이것을 손에 잡고 명을 전한다

無以前之(무이전지) : 먼저 바치는 물건이 없을 때는

則袒櫜奉冑(칙단고봉주) : 주머니를 열고 투구를 받든다 그

器則執蓋(기칙집개) : 릇이면 뚜껑을 잡는다

弓則以左手屈韣執拊(궁칙이좌수굴독집부) : 활은 왼손을 가지고 활집을 죄어서 한가운데를 잡는다

劒則啓櫝(검칙계독) : 검은 독을 연다

蓋襲之(개습지) : 뚜껑을 독의 밑에 붙인 뒤 검의를 독 안에 넣고

加夫襓與劒焉(가부요여검언) : 검을 그 위에 놓는다

笏書修苞苴弓茵席枕几(홀서수포저궁인석침궤) : 홀·서·포수·포지·활·인·자리·베개·궤·

熲杖琴瑟戈有刃者櫝(경장금슬과유인자독) : 경·지팡이·금·슬·창의 날이 있는 자는 독에 넣는다

筴籥(협약) : 책과 약은

其執之皆尙左手(기집지개상좌수) : 이것을 잡되 모두 왼손을 위로 한다

刀郤刃授穎(도극인수영) : 도는 남을 버리고 고리를 넘겨준다

削授拊(삭수부) : 곡도는 자루를 준다

凡有刺刃者(범유자인자) : 무릇 날이 있는 것은

以授人則辟刃(이수인칙벽인) : 사람에게 주되 날의 부분을 피한다

乘兵車(승병차) : 병거에 타고 나갈 때는

出先刃(출선인) : 날을 앞으로 한다

入後刃(입후인) : 들어올 때는 날을 뒤로 한다

軍尙左(군상좌) : 장군은 왼편을 숭상하고

卒尙右(졸상우) : 군사는 오른편을 숭상한다

17

賓客主恭(빈객주공) : 빈객은 공손함을 주로 한다

祭祀主敬(제사주경) : 제사에는 공경함을 주로 한다

喪事主哀(상사주애) : 상사에는 슬퍼함을 주로 한다

會同主詡(회동주후) : 회동에는 명확하고 교양 있음을 주로 한다

軍旅思險(군려사험) : 군려에는 험함을 생각해서

隱情以虞(은정이우) : 이편의 내정을 은밀히 하고 적정을 헤아린다

18

燕侍食於君子(연시식어군자) : 연향에 군자를 모시고 먹으면

則先飯而後已(칙선반이후이) : 먼저 밥을 들고 뒤에 그만둔다

毋放飯(무방반) : 밥을 많이 먹지 말며

毋流歠(무류철) : 유철하지 않는다

小飯而亟之(소반이극지) : 적게 먹고 빨리 먹는다

數噍(수초) : 음식을 여 번 씹으며

毋爲口容(무위구용) : 입을 가지고 시늉하지 않는다

客自徹(객자철) : 손이 스스로 그릇을 물리다가도

辭焉則止(사언칙지) : 주인이 사양하면 이것을 그만둔다

19

客爵居左(객작거좌) : 손의 술장은 왼편에 있고

其飮居右(기음거우) : 그 마시는 것은 오른편에 있다

介爵酢爵僎爵皆居右(개작초작선작개거우) : 개작·작작·준작은 모두 오른편에 있다

羞濡魚者進尾(수유어자진미) : 유어를 제사상에 올릴 때는 꼬리를 앞으로 한다

冬右膄(동우수) : 겨울에는 배를 오른편으로 향하게 하고

夏右鰭(하우기) : 여름에는 등을 오른편으로 향하게 한다

祭膴(제무) : 허를 제사지낸다

凡齊(범제) : 무릇 제는

執之以右(집지이우) : 오른손으로 들어서 왼편에 놓는다

20

居之以左(거지이좌) : 거하기는 왼편에서 한다

贊幣自左(찬폐자좌) : 폐백을 돕는 것은 임금의 왼편에서 한다

詔辭自右(조사자우) : 임금의 사령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은 임금의 오른편에서 한다

酌尸之僕(작시지복) : 시거의 목자에게 술잔을 주는 것은

如君之僕(여군지복) : 임금의 복자와 같이 한다

20

其在車(기재차) : 그 수레에 있을 때는

則左執轡(칙좌집비) : 왼손에 고삐를 잡고

右受爵(우수작) : 오른손으로 술잔을 받아서

祭左右軌范(제좌우궤범) : 좌우의 궤와 범에 제사지내고

乃飮(내음) : 이것을 마신다

凡羞有俎者(범수유조자) : 무릇 수의 조에 있는 것은


則於俎內祭(칙어조내제) : 조 안에서 제사지낸다

21

君子不食圂腴(군자불식환유) : 군자는 환유를 먹지 않는다

小子走而不趨(소자주이불추) : 소자는 달리고 추장하지 않으며

擧爵則坐祭立飮(거작칙좌제립음) : 작을 들면 앉아서 제사 지니고 서서 마신다

凡洗必盥(범세필관) : 무릇 씻을 때는 반드시 먼저 손을 씻는다

牛羊之肺(우양지폐) : 소와 양의 허파는

離而不提心(리이불제심) : 비록 베어내기는 하나 중앙의 약간 부분을 끊지 않는다

凡羞有湆者(범수유읍자) : 무릇 제수의 국물이 있는 것은

不以齊(불이제) : 제를 쓰지 않는다

爲君子擇蔥薤(위군자택총해) : 군자를 위해서 파·부추를 선택할 때는

則絶其本末(칙절기본말) : 밑동과 끝을 끊는다

羞首者(수수자) : 제수의 머리 있는 것은

進喙祭耳(진훼제이) : 입의 부분을 존자를 향하게 하고 귀를 제사지낸다

尊者以酌者(존자이작자) : 준을 진설하는 자는

之左爲上尊(지좌위상존) : 술 붓는 자의 왼편의 것을 상준으로 한다

尊壺者面其鼻(존호자면기비) : 준과 호는 그 코를 앞으로 한다

飮酒者禨者醮者(음주자기자초자) : 술 마시는 자는 기자·초자로서

有折俎不坐(유절조불좌) : 절조가 잇을 때는 앉지 않는다

末步爵不嘗羞(말보작불상수) : 아직도 술잔을 돌리지 않았으면 수를 맛보지 못하다

22

牛與羊魚之腥(우여양어지성) : 소와 양과 생선의 날것을

聶而切之爲膾(섭이절지위회) : 끊어 썰어서 회를 만든다

麋鹿爲菹(미록위저) : 미록으로 저를 만들고

野豕爲軒(야시위헌) : 멧돼지로 헌을 만든다

皆聶而不切(개섭이불절) : 모두 끊기만 하고 썰지는 않는다

麕爲辟雞(균위벽계) : 고라니로 벽계를 만들고

兎爲宛脾(토위완비) : 토끼로 완비를 만든다

皆聶而切之(개섭이절지) : 모두 끊어서 썬다

切蔥若薤實之醯以柔之(절총약해실지혜이유지) : 파 또는 부추를 썰어 이것을 초에 담가서 연하게 만든다

其有折俎者(기유절조자) : 그 절조가 있어서

取祭(취제) : 이것을 가지고 제사지낼 때와

反之(반지) : 돌려보낼 때

不坐(불좌) : 끊어앉지 않는다

燔亦如之(번역여지) : 번육도 마찬가지이다

尸則坐(시칙좌) : 시는 끊어앉는다

23

衣服在躬(의복재궁) : 의복이 몸에 있으면서도

而不知其名爲罔(이불지기명위망) : 그 이름은 알지 못하는 것은 망이 된다

24

其未有燭(기미유촉) : 그 아직도 촛불이 있기 전에

而後至者(이후지자) : 뒤늦게 이른 자가 있으면

則以在者告(칙이재자고) : 주인이 자리에 있는 자로써 고한다

道瞽亦然(도고역연) : 고자에 대해서는 또한 마찬가지이다

凡飮酒(범음주) : 무릇 술마실 때

爲獻主者(위헌주자) : 헌주된 자가

執燭抱燋(집촉포초) : 촛불을 잡고 초를 안으면

客作而辭(객작이사) : 손이 일어나서 사양한다

然後以授人(연후이수인) : 그런 뒤에야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

執燭(집촉) : 촛불을 잡으면

不讓不辭不歌(불양불사불가) : 사양하지 않고 사례하는 말을 하지 않고 노래하지 않는다

25

洗盥執食飮者(세관집식음자) : 세관하고 식음을 잡는 자는

勿氣(물기) : 숨을 크게 쉬지 말라

有問焉(유문언) : 물음이 있으면

則辟咡而對(칙벽이이대) : 입시울을 옆으로 해서 대답하라

爲人祭曰致福(위인제왈치복) : 남을 위해서 제사지낼 때는 ‘치복’이라 한다

爲己祭而致膳於君子曰膳(위기제이치선어군자왈선) : 자기를 위해서 제사지내고 선을 군자에게 드릴 때는 ‘선’이라고 한다

祔練曰告(부련왈고) : 부련에는 ‘고’라고 한다

凡膳告於君子(범선고어군자) : 무릇 군자에게 선고할 때는

主人展之(주인전지) : 주인이 이것을 펴서

以授使者于阼階之南(이수사자우조계지남) : 조계의 남쪽에서 사자에게 주고

南面(남면) : 남면하여

再拜稽首送(재배계수송) : 재배계수한다 보내고

反命(반명) : 반명하면

主人又再拜稽首(주인우재배계수) : 주인이 또 재배계수한다

其禮(기례) : 그 예가

大牢則以牛左肩臂臑折九个(대뢰칙이우좌견비노절구개) : 대뢰면 소의 견비노를 끊은 것 아홉 동강을 가지고 한다

少牢則以羊左肩七个(소뢰칙이양좌견칠개) : 소뢰면 양의 왼쪽 어깨

犆豕則以豕左肩五个(직시칙이시좌견오개) : 일곱 동강을 가지고 한다 특시면 돼지의 왼쪽 어깨 다섯 동강을 가지고 한다

26

國家靡敝(국가미폐) : 국가가 미폐했을 때는

則車不雕幾(칙차불조기) : 수레에 조기하지 않고

甲不組縢(갑불조등) : 갑옷을 조등하지 않고

食器不刻鏤(식기불각루) : 식기에 새기지 않고

君子不履絲屨(군자불리사구) : 군자는 비단신을 신지 않으며

馬不常秣(마불상말) : 말에게 항상 곡식을 먹이지 않는다

 

 

<學記第十八>


1

發慮憲(발려헌) : 생각을 내서 법칙에 맞고

求善良(구선량) : 선량을 구하는 것은

足以謏聞(족이소문) : 소문에는 족해도

不足以動衆(불족이동중) : 여러 사람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

就賢體遠(취현체원) : 어진 이에 나가고 소원한 자를 체찰하는 것은

足以動衆(족이동중) : 여러 사람을 움직이기에는 족해도

未足以化民(미족이화민) : 아직도 인민을 감화시키기에는 부족하다

君子如欲化民成俗(군자여욕화민성속) : 군자가 만일 인민을 감화시켜서 아름다운 풍속을 이루려 한다면

其必由學乎(기필유학호) : 반드시 학에 말미암을 것인가

2

玉不琢(옥불탁) : 옥은 다듬지 않으면

不成器(불성기) :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人不學(인불학) :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不知道(불지도) : 도를 알지 못한다

是故古之王者建國君民(시고고지왕자건국군민) : 이런 까닭으로 옛날의 왕자가 나라를 세우고 인민의 위에 군림함에 있어

敎學爲先(교학위선) : 교학을 먼저 했다

兌命曰(태명왈) : 열명에 이르기를

念終始典于學(념종시전우학) : “처음과 끝을 생각하고 언제나 배움에 힘쓴다.”했으니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가

3

雖有嘉肴(수유가효) : 비록 좋은 안주가 있다 하더라도

弗食不知其旨也(불식불지기지야) :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한다

雖有至道(수유지도) : 비록 지극한 도가 있다 하더라도

弗學不知其善也(불학불지기선야) : 배우지 않으면 그 착한 것을 알지 못한다

是故學然後知不足(시고학연후지불족) : 이런 까닭으로 배운 연후에야 부족함을 알고

敎然後知困(교연후지곤) : 가르친 연후에야 곤함을 안다

知不足(지불족) : 부족함을 안 연후에야

然後能自反也(연후능자반야) : 능히 스스로 반성하고

知困(지곤) : 곤함을 안 연후에야

然後能自强也(연후능자강야) : 능히 스스로 힘쓴다

故曰敎學相長也(고왈교학상장야) : 그러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 돕는다.”고  하는 것이다 ‘

兌命曰學學半(태명왈학학반) : 열명’에 이르기를 “가르침이 배움의 반이다.”했는데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4

古之敎者(고지교자) : 옛날의 가르치는 것에는

家有塾(가유숙) : 집에 숙이 있고

黨有庠(당유상) : 당에 상이 있고

術有序(술유서) : 술에 서가 있고

國有學(국유학) : 국에 학이 있었다

比年入學(비년입학) : 해마다 입학하고

中年考校(중년고교) : 한 해를 격해서 고교했다

一年視離經辨志(일년시리경변지) : 1년에 경을 나누고 뜻을 분별하는 것을 본다

三年視敬業樂羣(삼년시경업락군) : 3년에 학업을 공경히 하고 벗들과 사이좋게 지내는가를 본다

五年視博習親師(오년시박습친사) : 5년에 널리 배우고 스승을 친함을 것을 본다

七年視論學取友(칠년시론학취우) : 7년에 학문을 논하고 벗을 취하는 것을 본다

謂之小成(위지소성) : 이것을 ‘소성’이라고 이른다

九年知類通達(구년지류통달) : 9년에 사물의 유를 알아서 도리에 통달하고

强立而不反(강립이불반) : 탁연히 자립해서 돌아오지 않는다

謂之大成(위지대성) : 이것을 ‘대성’이라고 한다

夫然後足以化民易俗(부연후족이화민역속) : 그와 같이 한 뒤에야 인민을 감화시키고 풍속을 바꾸기에 족하여

近者說服而遠者懷之(근자설복이원자회지) : 가까운 데에 있는 자가 열복하고 먼 데에 있는 자가 따르게 된다

此大學之道也(차대학지도야) : 이것이 대학의 길이다

記曰蛾子時術之(기왈아자시술지) : 기록에 이르기를 “개미가 흙을 입에 머금는 일을 매운다.” 했으니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가

5

大學始敎(대학시교) : 대학에서 가르침을 시작할 때

皮弁祭菜(피변제채) : 유사가 피변의 예복을 갖추고 나물로 선사를 제사지내는 것은

示敬道也(시경도야) : 그 도를 공정하는 것이다

宵雅肄三(소아이삼) : 소아의 세 편을 노래해서 익히게 하는 것은

官其始也(관기시야) : 그 처음에 벼슬하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다

入學鼓篋(입학고협) : 입학했을 때 북을 두드려서 상자에서 책을 꺼내게 하는 것은

孫其業也(손기업야) :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학업에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夏楚二物(하초이물) : 하·초 두 가지 물건은

收其威也(수기위야) : 그 위엄을 거두게 하는 것이다

未卜禘不視學(미복체불시학) : 아직도 체제의 날을 복하기 전에는 임금이 학을 시찰하지 않는 것은

游其志也(유기지야) : 그 뜻을 우유케 하려는 것이다

時觀而弗語(시관이불어) : 때에 보고도 말하지 않는 것은

存其心也(존기심야) : 그 마음을 가지게 하려는 것이다

幼者聽而弗問(유자청이불문) : 이런 자가 듣기만 하고 묻지 않는 것은

學不躐等也(학불렵등야) : 배우는 것이 차례를 넘어서지 않으려는 것이다

此七者(차칠자) : 이 일곱 가지는

敎之大倫也(교지대륜야) : 가르치는 일의 큰 절목이다

記曰(기왈) : 옛날의 기록에 이르기를

凡學官先事(범학관선사) : “무릇 배움이란 관은 일을 먼저 하고

士先志(사선지) : 사는 뜻을 먼저 한다.”했으니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 곧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6

大學之敎也(대학지교야) : 대학의 가르침은

時敎必有正業(시교필유정업) :  사시의 교육이 반드시 정업이 있었다

退息必有居學(퇴식필유거학) : 물러가서 쉬는 것은 반드시 연거의 학이 있었다

不學操縵(불학조만) : 조만을 배우지 않으면

不能安弦(불능안현) : 현을 바르게 할 수 없다

不學博依(불학박의) : 박의를 배우질 않으면

不能安詩(불능안시) : 시에 편안할 수 없다

不學雜服(불학잡복) : 잡복을 배우지 않으면

不能安禮(불능안례) : 예에 편안할 수 없다

不興其藝(불흥기예) : 그 예를 일으키지 않으면

不能樂學(불능락학) :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수 없다

故君子之於學也(고군자지어학야) : 그러므로 군자가 학문을 함에

藏焉(장언) :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修焉(수언) : 그 일을 닦는다

息焉(식언) : 물러가서 쉬고

遊焉(유언) : 예 안에서 멀리 가 논다

夫然故安其學而親其師(부연고안기학이친기사) : 그런 까닭으로 그 배움에 편안해서 그 스승을 친하며

樂其友而信其道(락기우이신기도) : 그 벗과 즐기고 그 도를 믿는다

是以雖離師輔而不反也(시이수이사보이불반야) : 그런 까닭으로 비록 사보를 떠나더라도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

兌命曰(태명왈) : 열명’에 이르기를

敬孫務時敏(경손무시민) : “공경하고 유순하여 때에 민첩하기에 힘쓴다면

厥修乃來(궐수내래) : 그 수양이 곧 이를 것이라.”했으니

其此之謂乎(기차지위호) : 곧 이것을 가지고 하는 말인가

7

今之敎者(금지교자) : 오늘날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呻其佔畢(신기점필) : 그 점필을 되풀이 하고

多其訊言(다기신언) : 그 물음을 많이 해서

及于數(급우수) : 말이 수다하나

進而不顧其安(진이불고기안) : 나아가서는 그 편안함을 돌아보지 않고

使人不由其誠(사인불유기성) : 사람을 시키되 그 성의에서 나오게 하지 못하면

敎人不盡其材(교인불진기재) : 사람을 가르치되 그 재능을 다하게 하지 못한다

其施之也悖(기시지야패) : 그 베푸는 것이 상도에 어긋나고

其求之也佛(기구지야불) : 그 구하는 것이 또한 무리하다

夫然(부연) : 그러하니

故隱其學而疾其師(고은기학이질기사) : 이런 까닭으로 그 배운 것을 숨겨서 그 스승을 미워하고

苦其難而不知其益也(고기난이불지기익야) : 그 어려움을 괴롭게 여겨서 그 이익 됨을 알지 못한다

雖終其業(수종기업) : 비록 그 업을 마쳐도

其去之必速(기거지필속) : 이것을 버리는 것이 반드시 빠르다

敎之不刑(교지불형) : 가르침이 이루어지지 않음이

其此之由乎(기차지유호) : 곧 이것에 말미암은 것인가

8

大學之法(대학지법) : 대학의 법은

禁於未發之謂豫(금어미발지위예) : 미발에 금하는 것을 ‘예’라고 이른다

當其可之謂時(당기가지위시) : 그 바른 도리에 맞는 것을 ‘시’라고 이른다

不陵節而施之謂孫(불릉절이시지위손) : 절도를 넘지 아니하고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손’이라고  한다

相觀而善之謂摩(상관이선지위마) : 서로 관찰해서 몸을 착하게 하는 것을 ‘마’라고 한다

此四者(차사자) : 이 네 가지는

敎之所由興也(교지소유흥야) : 가르침에 말미암아서 일어나는 바이다

發然後禁(발연후금) : 발한 뒤에 금한다면

則扞格而不勝(칙한격이불승) : 한격해서 견디지 못한다

時過然後學(시과연후학) : 때가 지난 뒤에 배운다면

則勤苦而難成(칙근고이난성) : 근고해서 이루기 어렵다

雜施而不孫(잡시이불손) : 잡시해서 순리로 하지 않는다면

則壞亂而不修(칙괴란이불수) : 혼란을 빚어내서 학업이 닦여지지 않는다

獨學而無友(독학이무우) : 홀로 배워서 벗이 없다면

則孤陋而寡聞(칙고루이과문) : 고루해서 듣는 것이 적다

燕朋逆其師(연붕역기사) : 연붕은 그 스승을 거역하게 되고

燕辟廢其學(연벽폐기학) : 연벽은 그 학문을 폐하게 된다

此六者(차육자) : 이 여섯 가지는

敎之所由廢也(교지소유폐야) : 가르침에 말미암아서 패하는 바이다

君子旣知敎之所由興(군자기지교지소유흥) : 군자는 이미 가르침에 말미암아서 일어나는 바와

又知敎之所由廢(우지교지소유폐) : 또 말미암아서 폐하여지는 바를 안

然後可以爲人師也(연후가이위인사야) : 연후에야 남의 스승이 될 수 잇다

故君子之敎喩也(고군자지교유야) : 그러므로 군자의 가르침은

道而弗牽(도이불견) : 바른 길로 인도하되 무리하게 끌려 하지 않고

强而弗抑(강이불억) : 그 뜻을 진작시켜서 이것을 억제하지 않으며

開而弗達(개이불달) : 그 깨닫는 길을 열어 주되 통달하기를 구하지 않는다

道而弗牽則和(도이불견칙화) : 인도하기만 하고 무리하게 끌지 않으며 친화하고

强而弗抑則易(강이불억칙역) : 그 뜻하는 바를 진작시켜서 억제하지 않으면 쉽게 배우며

開而弗達則思(개이불달칙사) : 깨닫는 길을 열어주어 통달하지 못하면 생각하게 된다

和易以思(화역이사) : 친화하고 배우기 쉬우며 생각하게 된다면

可謂善喩矣(가위선유의) : 이는 잘 가르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9

學者有四失(학자유사실) : 배우는 자에게 네 가지 잃음이 있으니

敎者必知之(교자필지지) : 가르치는 자가 반드시 이것을 알아야 한다

人之學也(인지학야) : 사람의 배움이

或失則多(혹실칙다) : 혹 많은 데서 잃고

或失則寡(혹실칙과) : 혹 적은 데서 잃고

或失則易(혹실칙역) : 혹 쉬운 데서 잃고

或失則止(혹실칙지) : 혹 멈추는 데서 잃는다

此四者(차사자) : 이 네 가지는

心之莫同也(심지막동야) : 마음의 같은 것이 없다

知其心(지기심) : 그 마음을 안 뒤에야

然後能救其失也(연후능구기실야) : 능히 그 잃음을 구제한다

敎也者(교야자) : 가르침이란

長善而救其失者也(장선이구기실자야) : 선을 조장해서 그 잃음을 구제하는 것이다

10

善歌者使人繼其聲(선가자사인계기성) : 노래를 잘하는 자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소리를 잇게 한다

善敎者使人繼其志(선교자사인계기지) : 가르치기를 잘하는 자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뜻을 잇게 한다

其言也(기언야) : 그 말하는 것이

約而達(약이달) : 간략하면서도 통달하고

微而臧(미이장) : 은미하면서도 착하며

罕訾而喩(한자이유) : 비유해서 하는 말이 적으면서도 사람을 깨우칠 수 있다면

可謂繼志矣(가위계지의) : 뜻을 잇게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君子知至學之難易(군자지지학지난역) : 군자가 학문에 이르는 난이를 알고

而知其美惡(이지기미악) : 그 미악을 안 연후에야

然後能博喩(연후능박유) : 능히 널리 깨우친다

能博喩然後能爲師(능박유연후능위사) : 널리 깨우칠 수 있은 연후에야 능히 스승이 되고

能爲師然後能爲長(능위사연후능위장) : 능히 스승이 될 수 있은 연후에야 능히 장이 되고

能爲長然後能爲君(능위장연후능위군) : 능히 장이 될 수 있은 연후에야

故師也者(고사야자) : 능히 한 나라의 군주가 될 수 있다

所以學爲君也(소이학위군야) : 그러므로 스승이라는 것은 군주가 되는 길을 배우는 것이다

是故擇師不可不愼也(시고택사불가불신야) : 이런 까닭으로 스승을 선택하는 일을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記曰(기왈) : 옛날 기록에 이르기를

三王四代唯其師(삼왕사대유기사) : “삼왕사대는 오직 그 스승이라.”했는데

此之謂乎(차지위호) : 곧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11

凡學之道(범학지도) : 무릇 배움의 길은

嚴師爲難(엄사위난) : 스승을 존경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된다

師嚴然後道尊(사엄연후도존) : 스승이 엄한 연후에야 도가 높아진다

道尊然後民知敬學(도존연후민지경학) : 도가 높아진 연후에야 인민이 학문을 공경할 줄 안다

是故君之所不臣於其臣者二(시고군지소불신어기신자이) : 이런 까닭으로 군주의 신하를 신하로 대하지 않은 것에 두 가지가 있다

當其爲尸(당기위시) : 그 시가 되었던 자에 대해서는

則弗臣也(칙불신야) : 신하로 대하지 않는다

當其爲師(당기위사) : 그 스승에 대해서는

則弗臣也(칙불신야) : 신하로 대하지 않는다

大學之禮(대학지례) : 대학의 예에

雖詔於天子(수조어천자) : “비록 천자께 조회하더라도

無北面(무북면) : 북면하지 않는다.”했음은

所以尊師也(소이존사야) : 스승을 높이는 까닭이다

12

善學者師逸而功倍(선학자사일이공배) : 잘 배우는 자는 스승이 편안하연서도 공이 배가 된다

又從而庸之(우종이용지) : 또 따라서 이것을 스승의 공으로 돌린다

不善學者師勤而功半(불선학자사근이공반) : 잘 배우지 않는 자는 스승이 부지런히 하면서도 공은 반이 된다

又從而怨之(우종이원지) : 또 따라서 스승을 원망한다

善問者如攻堅木(선문자여공견목) : 묻기를 잘하는 자는 마치 굳은 나무를 치는 것과 같아서

先其易者(선기이자) : 그 쉬운 것을 먼저 하고

後其節目(후기절목) : 그 절목을 뒤에 한다

及其久也(급기구야) : 그 오래 되기에 미쳐서

相說以解(상설이해) : 서로 관련하여 해득하게 된다

不善問者反此(불선문자반차) : 묻기를 잘하지 못하는 자는 이것에 상반된다

善待問者如撞鐘(선대문자여당종) : 물음에 잘 대답하는 자는 마치 종을 두드리는 것과 같아서

叩之以小者則小鳴(고지이소자칙소명) : 작은 것으로 이것을 두드리면 작게 울고

叩之以大者則大鳴(고지이대자칙대명) : 큰 것으로 두드리면 크게 운다

待其從容(대기종용) : 그리고 그 종용해지기를 기다려서

然後盡其聲(연후진기성) : 그 뒤에 그 소리를 다한다

不善答問者反此(불선답문자반차) : 물음에 대답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이것에 상반된다

此皆進學之道也(차개진학지도야) : 이것이 모두 진학의 길이다

記問之學不足以爲人師(기문지학불족이위인사) : 기문의 학은 이것을 가지고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

必也其聽語乎(필야기청어호) : 반드시 배우는 자의 묻는 말을 들어서

力不能問然後語之(력불능문연후어지) : 대답하여 능력이 물을 수 없는 뒤에야 말해 주고

語之而不知(어지이불지) : 말해서도 알지 못하면

雖舍之可也(수사지가야) : 그냥 버려두어도 좋다

13

良冶之子必學爲裘(량야지자필학위구) : 양야의 아들은 반드시 갖옷 만드는 일을 배우고

良弓之子必學爲箕(량궁지자필학위기) : 양궁의 아들은 반드시 키 만드는 일을 배운다

始駕馬者反之(시가마자반지) : 말을 멍에를 하는 것은 이에 반하여

車在馬前(차재마전) : 수레가 말 앞에 있다

君子察於此三者(군자찰어차삼자) : 군자가 이 세 가지를 살핀다면

可以有志於學矣(가이유지어학의) : 배움에 뜻을 둘 수 있을 것이다

14

古之學者(고지학자) : 옛날의 학자는

比物醜類(비물추류) : 사물을 비교함에 있어 같은 종류의 것으로 했다

鼓無當於五聲(고무당어오성) : 북은 5성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나

五聲弗得不和(오성불득불화) : 5성은 이것을 얻지 못하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水無當於五色(수무당어오색) : 물은 5색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나

五色弗得不章(오색불득불장) : 오색이 이것을 얻지 못하면 빛이 밝아지지 못한다

學無當於五官(학무당어오관) : 학문이 5관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나

五官弗得不治(오관불득불치) : 5관이 이것을 얻지 못하면 다스려지지 않는다

師無當於五服(사무당어오복) : 스승이 5복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나

五服弗得不親(오복불득불친) : 5복이 이것을 얻지 못하면 친하지 못한다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大德不官(대덕불관) : “대덕은 한 가지 벼슬에 구애 받지 않고

大道不器(대도불기) : 대도는 그릇에 국한 되지 않고

大信不約(대신불약) : 대신은 약속하지 않고

大時不齊(대시불제) : 대시는 서로 같지 않다

察於此四者(찰어차사자) : 이 네 가지를 살핀다면

可以有志於本矣(가이유지어본의) : 근본에 뜻을 둘 수 있을 것이다

三王之祭川也(삼왕지제천야) : 3왕의 물에 제사지냄에는

皆先河而後海(개선하이후해) : 모두 강을 먼저 하고 바다를 뒤에 했으나

或源也(혹원야) : 강은 근원이고

或委也(혹위야) : 바다는 끝이 되는 때문이다

此之謂務本(차지위무본) : 이것을 가지고 근본을 힘쓰는 것이라고 한다.”

 


<樂記第十九>

 

1

凡音之起(범음지기) : 무릇 음의 일어남은

由人心生也(유인심생야) : 사람의 마음에서 나는 것이다

人心之動(인심지동) :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은

物使之然也(물사지연야) : 물건이 마음을 이처럼 만드는 것이다

感於物而動(감어물이동) :

故形於聲(고형어성) : 물건에 느껴서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에 나타난다

聲相應(성상응) : 소리가 서로 응하기 때문에

故生變(고생변) : 변화를 생한다

變成方(변성방) : 변화해서 방법을 이루니

謂之音(위지음) : 이것을 음이라고 한다

比音而樂之(비음이락지) : 그 음을 모아 악기에 담아서

及干戚羽旄(급간척우모) : 간척·우모에 미치는 것을

謂之樂(위지락) : 악이라고 한다

2

樂者(락자) : 악이란

音之所由生也(음지소유생야) : 음에 말이암아서 생겨난 것이다

其本在人心之感於物也(기본재인심지감어물야) : 그 근본은 사람의 마음이 물건에 느끼는 데에 있다

是故其哀心感者(시고기애심감자) : 이런 까닭으로 슬픈 마음이 느껴질 때에는

其聲噍以殺(기성초이살) : 그 소리가 타는 듯하면서도 힘이 없다

其樂心感者(기락심감자) : 즐거운 마음이 느껴질 때는

其聲嘽以綏(기성탄이수) : 그 소리가 명랑하면서도 여유가 있다

其喜心感者(기희심감자) : 기쁜 마음이 느껴질 때는

其聲發以散(기성발이산) : 그 소리가 높아져서 흩어진다

其怒心感者(기노심감자) : 분노의 마음이 느껴질 때는

其聲粗以厲(기성조이려) : 그 소리가 거칠고도 사납다

其敬心感者(기경심감자) : 공경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는

其聲直以廉(기성직이렴) : 그 소리가 진지하면서도 분별하는 뜻이 있다

其愛心感者(기애심감자) :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는

其聲和以柔(기성화이유) : 그 소리가 화평하면서도 부드럽다

六者非性也(육자비성야) : 이 여섯 가지는 성품이 아니다

感於物而后動(감어물이후동) : 물건에 느껴진 뒤에 움직이는 것이다

是故先王愼所以感之者(시고선왕신소이감지자)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은 느끼게 하는 것을 신중히 했다

故禮以道其志(고례이도기지) : 그렇기 때문에 예를 가지고 그 뜻을 이끌고

樂以和其聲(락이화기성) : 즐거워함으로써 그 소리를 화평하게 하고

政以一其行(정이일기행) : 다스림으로써 그 행동을 한결같게 했으며

刑以防其姦(형이방기간) : 형벌을 행함으로써 그 사악을 막았다

禮樂刑政(예락형정) : 예·악·형·정의

其極一也(기극일야) : 그 극은 하나이다

所以同民心而出治道也(소이동민심이출치도야) : 백성의 마음을 같게 해서 치도를 내어 놓는 것이다

3

凡音者(범음자) : 무릇 음이란

生人心者也(생인심자야) :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情動於中(정동어중) : 감정이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까닭에

故形於聲(고형어성) : 소리에 나타나게 되고

聲成文(성성문) : 소리가 문을 이루는 것을

謂之音(위지음) : 음이라고 한다

是故治世之音(시고치세지음) : 이런 까닭으로 치세의 음은

安以樂(안이락) : 편안하고도 즐겁다

其政和(기정화) : 이는 그 정치가 화평한 때문이다

亂世之音(란세지음) : 난세의 음은

怨以怒(원이노) : 원망해서 분노에 차 있다

其政乖(기정괴) : 그 정치가 도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亡國之音(망국지음) : 망국의 음은

哀以思(애이사) : 슬퍼해서 시름에 잠겨있다

其民困(기민곤) : 그 국민이 곤궁한 때문이다

聲音之道與政通矣(성음지도여정통의) : 성음의 길은 정치와 통하는 것이다

4

宮爲君(궁위군) : 궁은 임금이 되고

商爲臣(상위신) : 상은 신하가 되고

角爲民(각위민) : 각은 인민이 되고

徵爲事(징위사) : 치는 일이 되고

羽爲物(우위물) : 우는 물건이 된다

五者(오자) : 이 다섯 가지가

不亂則無怗懘之音矣(불란칙무첩체지음의) : 어지럽지 않으면 조화되지 않은 음이 없을 것이다

宮亂則荒(궁란칙황) : 궁음이 어지러우면 악의 소리가 거칠어진다

其君驕(기군교) : 이는 그 임금이 교만한 때문이다

商亂則陂(상란칙피) : 상음이 어지러우면 소리가 기울어진다

其官壞(기관괴) : 그 신하가 도리를 지키지 않는 때문이다

角亂則憂(각란칙우) : 각음이 어지러우면 소리가 근심스럽다

其民怨(기민원) : 그 인민이 원망하는 때문이다

徵亂則哀(징란칙애) : 치음이 어지러우면 소리가 슬프다

其事勤(기사근) : 그 일이 힘들기 때문이다

羽亂則危(우란칙위) : 우음이 어지러우면 소리가 위태롭다

其財匱(기재궤) : 그 재화가 궁핍한 때문이다

五者皆亂(오자개란) : 이 다섯 가지가 모두 어지러워서

迭相陵(질상릉) : 서로 능멸하는 것을

謂之慢(위지만) : 만이라고 한다

如此(여차) : 이와 같이 된다면

則國之滅亡無日矣(칙국지멸망무일의) : 나라의 멸망이 며칠 남지 않은 것이다

鄭衛之音(정위지음) :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은

亂世之音也(란세지음야) : 난세의 음이다

比於慢矣(비어만의) : 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桑問濮上之音(상문복상지음) : 상간복상의 음은

亡國之音也(망국지음야) : 망국의 음이다

其政散(기정산) : 그 정치가 흩어지고

其民流(기민류) : 그 인민이 유리한다

誣上行私而不可止也(무상행사이불가지야) : 윗사람을 속이고 사악을 행해도 이것은 제지할 수 없다

5

凡音者(범음자) : 무릇 음은

生於人心者也(생어인심자야) :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다

樂者(악자) : 악은

通倫理者也(통윤리자야) : 윤리에 통하는 것이다

是故知聲而不知音者(시고지성이불지음자) : 이런 까닭으로 소리를 알면서 음을 알지 못하는 것은

禽獸是也(금수시야) : 금수가 이것이요

知音而不知樂者(지음이불지락자) : 음을 알면서 악을 알지 못하는 것은

衆庶是也(중서시야) : 뭇사람이 이것이다

唯君子爲能知樂(유군자위능지락) : 오직 군자만이 악을 알 수 있다

是故審聲以知音(시고심성이지음) : 이런 까닭으로 소리를 살펴서 음을 알고

審音以知樂(심음이지락) : 음을 살펴서 악을 알며

審樂以知政(심락이지정) : 악을 살펴서 정치를 안다

而治道備矣(이치도비의) : 이렇게 해야 다스리는 길이 갖추어진다

是故不知聲者(시고불지성자) : 소리를 알지 못하는 자와는

不可與言音(불가여언음) : 함께 음악을 말할 수 없으며

不知音者(불지음자) : 음을 알지 못하는 자와는 함께

不可與言樂(불가여언락) : 악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知樂則幾於禮矣(지락칙기어례의) : 악을 안다면 예에 가깝다

禮樂皆得(례락개득) : 예악을 모두 얻으면

謂之有德(위지유덕) : 이것을 유덕이라고 한다

德者(덕자) : 덕이란

得也(득야) : 얻는 것이다

是故樂之隆(시고락지융) : 이런 까닭으로 악의 융성함이란

非極音也(비극음야) : 음을 극진히 하는 것이 아니다

食饗之禮非致味也(식향지례비치미야) : 사향의 예란 맛을 극진히 하는 것이 아니다

淸廟之瑟朱弦而疏越(청묘지슬주현이소월) : 청묘의 슬이 주현으로 되어있고 밑바닥에 실구멍이 있어 기를 통하며 

壹倡而三歎(일창이삼탄) : 한번 소리를 내서 세 사람이 이에 화답하는 이에는

有遺音者矣(유유음자의) : 다하지 못한 여음이 있는 것이다

大饗之禮(대향지례) : 대향의 예에

尙玄酒而俎腥魚(상현주이조성어) : 현주를 웟 자리에 놓고 생선을 조에 올려놓으며

大羹不和(대갱불화) : 국에 양념을 섞지 않는 데에는

有遺味者矣(유유미자의) : 그 속에 다하지 못한 여미가 있는 것이다

是故先王之制禮樂也(시고선왕지제례락야)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예악을 마련함에는

非以極口腹耳目之欲也(비이극구복이목지욕야) : 구복이나 이목의 욕심을 극진히 하려는 것이 아니라

將以敎民平好惡(장이교민평호악) : 장차 백성에게 호오를 공평하게 하는 일을 가르쳐서

而反人道之正也(이반인도지정야) : 인도의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

6

人生而靜(인생이정) : 사람이 나서 고요한 것은

天之性也(천지성야) : 하늘의 성품이요

感於物而動(감어물이동) : 물건에 느껴서 움직이는 것은

性之欲也(성지욕야) : 성품의 욕구이다

物至知知(물지지지) : 사물이 이르면 지혜가 알아서

然後好惡形焉(연후호악형언) : 그 뒤에 호오가 나타난다

好惡無節於內(호악무절어내) : 호오가 안에서 절도 없고

知誘於外(지유어외) : 지혜가 밖에서 유혹을 당하여

不能反躬(불능반궁) : 자신에 돌이킬 수 없다면

天理滅矣(천리멸의) : 천리가 멸한다

未物之感人無窮(미물지감인무궁) : 대저 물건에 대한 사람의 느낌은 궁진함이 없는데

而人之好惡無節(이인지호악무절) : 사람의 호오가 절도가 없다면

則是物至而人化物也(칙시물지이인화물야) : 이는 물건이 이르러서 사람이 물건에 화하게 되는 것이다

人和物也者(인화물야자) : 사람이 물건에 화한다는 것은

滅天理而窮人欲者也(멸천리이궁인욕자야) : 천리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다

於是有悖逆詐僞之心(어시유패역사위지심) : 이에 있어서 패역하고 사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有淫泆作亂之事(유음일작란지사) : 음탐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게 된다

是故强者脅弱(시고강자협약) : 이런 까닭에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고

衆者暴寡(중자폭과) : 많은 자가 적은 자를 업신여기고

知者詐愚(지자사우) :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를 속이고

勇者苦怯(용자고겁) : 용맹한 자가 겁내고

疾病不養(질병불양) : 질병에도 몸을 기르지 못하고

老幼孤獨不得其所(노유고독불득기소) : 늙은이와 어린이 고독한 자가 안주할 곳을 얻지 못하게 된다

此大亂之道也(차대란지도야) : 이것이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是故先王之制禮樂(시고선왕지제례락)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예악을 마련함에 있어

人爲之節(인위지절) : 사람의 정리에 따라 절문을 만들었다

衰麻哭泣(쇠마곡읍) : 최마·곡읍은

所以節喪紀也(소이절상기야) : 상기를 절도 있게 하는 것이다

鐘鼓干戚(종고간척) : 종·고·간·척은

所以和安樂也(소이화안락야) : 안락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昏姻冠笄(혼인관계) : 혼인과 관·계는

所以別男女也(소이별남녀야) : 남녀를 분별하는 것이다

射鄕食饗(사향식향) : 사·향·사·향은

所以正交接也(소이정교접야) : 교접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禮節民心(례절민심) : 예는 사람의 마음을 절도있게 하고

樂和民聲(락화민성) : 악은 사람의 소리를 화평하게 한다

政以行之(정이행지) : 정치로써 이를 행하고

刑以防之(형이방지) : 형벌로써 이를 막는다

禮樂刑政(례악형정) : 예·악·형·정

四達而不悖(사달이불패) : 네 가지가 천하에 널리 행하여지고 인민이 이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則王道備矣(칙왕도비의) : 왕자의 치도가 갖추어진 것이다

7

樂者爲同(락자위동) : 악은 같게 하는 일을 하고

禮者爲異(례자위이) : 예는 달리하는 일을 한다

同則相親(동칙상친) : 같으면 서로 친하게 되고

異則相敬(이칙상경) :  다르면 서로 공경한다

樂勝則流(락승칙류) : 악이 이기면 흐르고

禮勝則離(례승칙리) : 예가 이기면 떠난다

合情飾貌者(합정식모자) : 서로 뜻을 합하고 외모를 장식하는 것은

禮樂之事也(례악지사야) : 예약의 일이다

禮義立(례의립) : 예악이 서면

則貴賤等矣(칙귀천등의) : 귀천의 등분이 있고

樂文同(락문동) : 악문이 같으면

則上下和矣(칙상하화의) : 상하가 화목한다

好惡著(호악저) : 호오가 밝게 나타나면

則賢不肖別矣(칙현불초별의) : 착한 것과 착하지 못한 것이 구별된다

刑禁暴(형금폭) : 형벌로써 난폭을 금하고

爵擧賢(작거현) : 벼슬로써 어진 이를 거용한다면

則政均矣(칙정균의) : 정치가 고르게 이루어질 것이다

仁以愛之(인이애지) : 인을 가지고 이것을 사랑하고

義以正之(의이정지) : 의를 가지고 이것을 바로 잡는다

如此則民治行矣(여차칙민치행의) : 이와 같이 한다면 민치가 행하여질 것이다

8

樂由中出(락유중출) : 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고

禮自外作(례자외작) : 예는 밖에서부터 일어난다

樂由中出故靜(락유중출고정) : 악이 안에서부터 나오는 까닭으로 고요하고

禮自外作故文(례자외작고문) : 예는 밖에서부터 일어나는 까닭으로 문식이 있다

大樂必易(대락필이) : 대악은 반드시 쉽고

大禮必簡(대례필간) : 대례는 반드시 간략하다

樂至則無怨(락지칙무원) : 악이 지극하면 원망이 없고

禮至則不爭(례지칙불쟁) : 예가 지극하면 다루지 않는다

揖讓而治天下者(읍양이치천하자) : 읍양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禮樂之謂也(례악지위야) : 예악을 두고 하는 말이다

暴民不作(폭민불작) : 사나운 백성이 일어나지 않고

諸侯賓服(제후빈복) : 제후가 복종하여

兵革不試(병혁불시) : 병혁을 시험하지 않고

五刑不用(오형불용) : 5형을 쓰지 않으며

百姓無患(백성무환) : 인민이 근심이 없고

天子不怒(천자불노) : 천자가 성내지 않는다면

如此則樂達矣(여차칙락달의) : 이것은 악이 천하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合父子之親(합부자지친) : 부자의 친함을 모으고

明長幼之序(명장유지서) : 장유의 차례를 밝혀서

以敬四海之內(이경사해지내) : 사해의 안을 공경한다

天子如此則禮行矣(천자여차칙례행의) : 천자가 이와 같이 한다면 예가 행해진다

9

大樂與天地同和(대락여천지동화) : 대학은 천지와 화합을 함께 하고

大禮與天地同節(대례여천지동절) : 대례는 천지와 절문을 함께 한다

和故百物不失(화고백물불실) : 화합한 까닭으로 백물이 그 성품을 잃지 않고

節故祀天祭地(절고사천제지) : 절문이 있는 까닭으로 천지에 제사 지낸다

明則有禮樂(명칙유례락) : 명계에는 예악이 있고

幽則有鬼神(유칙유귀신) : 유계에는 귀신이 있다

如此(여차) : 이와 같이 하면

則四海之內合敬同愛矣(칙사해지내합경동애의) : 사해의 안이 경을 모으고 사랑을 함께 하게 된다

禮者(례자) : 예라는 것은

殊事合敬者也(수사합경자야) : 일을 달리하면서 경을 모으는 것이다

樂者(락자) : 악이라는 것은

異文合愛者也(이문합애자야) : 문을 달리하면서 사랑을 모으는 것이다

禮樂之情同(례악지정동) : 예악의 정은 같은 것이다

故明王以相沿也(고명왕이상연야) : 그렇기 때문에 명왕이 서로 이것에 따랐던 것이다

故事與時並(고사여시병) : 이런 까닭으로 일은 시대에 보조를 맞추고

名與功偕(명여공해) : 이름은 공과 함께 했던 것이다

故鐘鼓管磬(고종고관경) : 종·고·관·경·

羽籥干戚(우약간척) : 우·약·간·척은

樂之器也(락지기야) : 악의 기구이다

屈伸俯仰(굴신부앙) : 굴신부앙과

綴兆舒疾(철조서질) : 철조서질은

樂之文也(락지문야) : 악의 문식이다

簠簋俎豆(보궤조두) : 보궤조두와

制度文章(제도문장) : 제도문장은

禮之器也(례지기야) : 예의 기구이다

升降上下(승강상하) : 승강상하와

周還裼襲(주환석습) : 주환석습은

禮之文也(례지문야) : 예의 문식이다

故知禮樂之情者能作(고지례악지정자능작) :

識禮樂之文者能述(식례악지문자능술) : 이런 까닭으로 예악의 문을 아는 자는 능히 예악의 의리를 서술한다

作者之謂聖(작자지위성) : 만드는 자를 성이라 하고

述者之謂明(술자지위명) : 서술하는 자를 명이라고 하니

明聖者(명성자) : 명성이란

述作之謂也(술작지위야) : 서술과 제작을 말하는 것이다

10

樂者(락자) : 악은

天地之和也(천지지화야) : 천지의 화다

禮者(례자) : 예는

天地之序也(천지지서야) : 천지의 서이다

和故百物皆化(화고백물개화) : 화한 까닭으로 백물이 화하고

序故羣物皆別(서고군물개별) : 서한 까닭으로 물건이 모두 분별이 있다

樂由天作(락유천작) : 악은 하늘에 말미암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禮以地制(례이지제) : 예는 땅의 법칙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다

過制則亂(과제칙란) : 잘못 만들면 어지럽고

過作則暴(과작칙폭) : 잘못 지으면 난폭하게 된다

明於天地(명어천지) : 천지의 도리에 밝은 뒤에야

然後能興禮樂也(연후능흥례악야) : 예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11

論倫無患(논륜무환) : 논륜에 근심 없는 것이

樂之情也(락지정야) : 악의 정이다

欣喜歡愛(흔희환애) : 흔희환애는

樂之官也(락지관야) : 악의 관이다

中正無邪(중정무사) : 중정해서 사가 없는 것은

禮之質也(례지질야) : 예의 본질이다

莊敬恭順(장경공순) : 장엄하고 공경하며 공손하고 유순한 것은

禮之制也(례지제야) : 예의 법도이다

若夫禮樂之施於金石(약부례락지시어금석) : 대저 예악을 금석에 베풀고

越於聲音(월어성음) : 성음에 올려서

用於宗廟社稷(용어종묘사직) : 종묘사직의 제례에 쓰고

事乎山川鬼神(사호산천귀신) : 산천·귀신을 섬기는 것은

則此所與民同也(칙차소여민동야) : 인민과 함께 하는 것이다

王者功成作樂(왕자공성작락) : 왕자는 공이 이루어지면 악을 만들고

治定制禮(치정제례) : 다스리는 일이 정해지면 예를 만들었다

其功大者其樂備(기공대자기락비) : 그 공이 큰 것은 악이 갖추어지고

其治辯者其禮具(기치변자기례구) : 그 정치가 널리 미친 것은 그 예가 갖추어졌다

干戚之舞(간척지무) : 간척의 춤은

非備樂也(비비락야) : 갖추어진 악이 아니다

孰亨而祀(숙형이사) : 익혀서 제사지내는 것은

非達禮也(비달례야) : 달례가 아니다

五帝殊時(오제수시) : 5제는 시대를 다리해서

不相沿樂(불상연락) : 악을 서로 따르지 않았으며

三王異世(삼왕이세) : 3왕은 세상을 달리해서

不相襲禮(불상습례) : 예를 서로 도습하지 않았다

樂極則憂(락극칙우) : 악이 극에 이르면 근심하게 되고

禮粗則偏矣(례조칙편의) : 예가 소략하면 중정을 잃어 치우치게 된다

乃夫敦樂而無憂(내부돈락이무우) : 대저 악을 두렵게 해서 근심이 없고

禮備而不偏者(례비이불편자) : 예가 갖추어져서 중정을 잃지 않는 것은

其唯大聖乎(기유대성호) : 그는 오직 대성인이겠는가

12

天高地下(천고지하) : 하늘이 높고 땅이 낮으며

萬物散殊(만물산수) : 만물이 성품을 달리해서

而禮制行矣(이례제행의) : 예제가 행하여진다

流而不息(류이불식) : 음양의 기가 흘러서 쉬지 않고

合同而化(합동이화) : 합동하고 화해서

而樂興焉(이락흥언) : 악이 일어났다

春作夏長(춘작하장) : 봄에 심고 여름에 자라는 것은

仁也(인야) : 천지의 물건을 낳는 인이다

秋斂冬藏(추렴동장) :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감추는 것은

義也(의야) : 천지의 물건을 성숙시키는 의이다

仁近於樂(인근어락) : 인은 악에 가깝고

義近於禮(의근어례) : 의는 예에 가깝다

樂者敦和(락자돈화) : 악이란 화를 두터이 해서

率神而從天(솔신이종천) : 신에 따라서 하늘에 따르는 것이고

禮者別宜(례자별의) : 예란 마땅함을 분별하고

居鬼而從地(거귀이종지) : 귀에 있어서 땅에 따르는 것이다

故聖人作樂以應天(고성인작락이응천) : 이런 까닭으로 성인은 악을 만들어서 하늘에 응하고

制禮以配地(제례이배지) : 예를 만들어서 땅에 따랐다

禮樂明備(례악명비) : 예악이 밝게 갖추어져서

天地官矣(천지관의) : 천지가 생성·화육하는 공을 이룬다

天尊地卑(천존지비) :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서

君臣定矣(군신정의) : 군신이 정해지고

卑高已陳(비고이진) : 높고 낮은 것이 벌여 서서

貴賤位矣(귀천위의) : 귀천이 자리잡고

動靜有常(동정유상) : 음양의 동정이 상도가 있어

小大殊矣(소대수의) : 작고 큰 것을 달리하고

方以類聚(방이류취) : 도는 유로써 모이고

物以羣分(물이군분) : 물건은 무리로써 나뉘어지는 것은

則性命不同矣(칙성명불동의) : 성명이 같지 않은 때문이다

在天成象(재천성상) : 천상을 본뜨고

在地成形(재지성형) : 땅의 모양을 이룬다

如此則禮者(여차칙례자) : 이와 같이 하면 예는

天地之別也(천지지별야) : 천지의 분별이다

地氣上齊(지기상제) : 지기는 위로 오르고

天氣下降(천기하강) : 천기는 밑으로 내려온다

陰陽相摩(음양상마) : 음양이 서로 마찰을 일으키고

天地相蕩(천지상탕) : 천지가 서로 움직여서

鼓之以雷霆(고지이뢰정) : 이것을 울리기를 뇌정으로 하고

奮之以風雨(분지이풍우) : 이것을 윤택하게 하되 바람과 비로써 하고

動之以四時(동지이사시) : 이것을 음직이되 네 계절로써 하고

煖之以日月(난지이일월) : 이것을 따뜻하게 하되 해와 달로써 해서

而百化興焉(이백화흥언) : 백물의 화생이 이루어진다

如此則樂者(여차칙락자) : 이와 같이 하면 악은

天地之和也(천지지화야) : 천지의 화다

化不時則不生(화불시칙불생) : 화생이 그때가 아니면 나지 않고

男女無辨則亂升(남녀무변칙란승) : 남녀가 분별이 없으면 어지러워지는 것은

天地之情也(천지지정야) : 천지의 정이다

13

及夫禮樂之極乎天(급부례락지극호천) : 대저 예악이 하늘의 화를 극하고

而蟠乎地(이반호지) : 땅의 서를 망라하며

行乎陰陽(행호음양) : 음양에 행하여

而通乎鬼神(이통호귀신) : 귀신에 감통함에 이르러서는

窮高極達(궁고극달) : 높은 것을 궁진하고 먼 것을 극하며

而測深厚(이측심후) : 심후를 헤아린다

樂著大始(락저대시) : 악은 대시를 나타내고

而禮居成物(이례거성물) : 예는 성물에 있다

著不息者天也(저불식자천야) : 나타나서 쉬지 않는 것은 하늘이요

著不動者地也(저불동자지야) : 나타나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땅이다

一動一靜者(일동일정자) : 일동일정은

天地之間也(천지지간야) : 하늘과 땅 사이다

故聖人曰(고성인왈) : 그러므로 성인이 이르기를

禮樂云(례악운) : 예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昔者舜作五弦之琴(석자순작오현지금) : 옛날 순임금이 오현의 금을 만들어

以歌南風(이가남풍) : 남풍을 노래했고

夔始制樂(기시제락) : 기가 처음 악을 지어

以賞諸侯(이상제후) : 제후를 상을 주었다

故天子之爲樂也(고천자지위락야) : 그러므로 천자가 악을 만들어

以賞諸侯之有德者也(이상제후지유덕자야) : 제후가 덕이 있음을 상을 주었다

德盛而敎尊(덕성이교존) : 덕이 성하고 가르침이 높으면

五ꜘ時塾(오곡시숙) : 오곡이 때맞춰 익고

然侯賞之以樂(연후상지이락) : 그런 후 제후가 악으로써 상을 준다

故其治民勞者(고기치민로자) : 그래서 백성의 노고를 다스림에는

其舞行綴遠(기무행철원) : 그 백성을 다스리기에 수고로웠던 가는 그 무열이 멀고

其治民逸者(기치민일자) : 그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등한했던 자는

其舞行綴短(기무행철단) : 그 무열이 짧다

故觀其舞(고관기무) : 그러므로 춤을 보아

知其德(지기덕) : 그 덕을 알고

聞其謚(문기시) : 그 시호을 듣고

知其行也(지기행야) : 그 행동을 안다

大章(대장) : 대장은

章之也(장지야) : 이것을 밝힌 것이다

咸池(함지) : 함지는

備矣(비의) : 갖추어진 것이다

韶繼也(소계야) : 소는 계승한 것이다

夏大也(하대야) : 하는 크게 빛낸 것이다

殷周之樂盡矣(은주지락진의) : 은나라와 주나라의 악은 극진한 것이다

14

天地之道(천지지도) : 천지의 도는

寒暑不時則疾(한서불시칙질) : 한서가 때 아니면 사람이 병들고

風雨不節則饑(풍우불절칙기) : 풍우가 절도 없으면 기금이 든다

敎者(교자) : 가르침은

民之寒暑也(민지한서야) : 백성의 한서다

敎不時則傷世(교불시칙상세) : 가르침이 때 아니면 세상을 해친다

事者(사자) : 일은

民之風雨也(민지풍우야) : 백성의 풍우다

事不節則無功(사불절칙무공) : 일에 절도가 없으면 공이 없고

然則先王之爲樂也(연칙선왕지위락야) : 그렇다면 선왕의 악을 만듦은

以法治也(이법치야) : 법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려는 것이다

善則行象德矣(선칙행상덕의) : 정치가 착할 때는 백성의 행실이 임금의 덕을 본뜰 것이다

15

夫豢豕爲酒(부환시위주) : 대저 돼지를 기르고 술을 만든 것은

非以爲禍也(비이위화야) : 이것을 가지고 재앙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다

而獄訟益繁(이옥송익번) : 그런데도 옥송이 더욱 번다해진 것은

則酒之流生禍也(칙주지류생화야) : 술의 흐르는 폐단이 재앙을 낳은 것이다

是故先生因爲酒禮(시고선생인위주례)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주례를 만들었다

壹獻之禮(일헌지례) : 일헌의 예에

賓主百拜(빈주백배) : 빈주가 백 번 절해서

終日飮酒而不得醉焉(종일음주이불득취언) : 종일토록 술 마셔도 취함을 얻지 못했다

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차선왕지소이비주화야) : 이것이 선왕의 주화에 대비한 것이다

故酒食者(고주식자) : 그러므로 주식이라는 것은

所以合歡也(소이합환야) : 즐거움을 모으는 것이다

樂者(락자) : 악이라는 것은

所以象德也(소이상덕야) : 덕을 본뜨는 것이다

禮者(례자) : 예라는 것은

所以綴淫也(소이철음야) : 넘치는 것은 멈추게 하는 것이다

是故先王有大事(시고선왕유대사)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은 대사가 있으면

必有禮以哀之(필유례이애지) : 반드시 예가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슬퍼했으며

有大福(유대복) : 대복이 있으면

必有禮以樂之(필유례이락지) : 반드시 예가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즐거워했다

哀樂之分皆以禮終(애락지분개이례종) : 슬픔과 즐거움의 정도는 모두 예를 가지고 바쳤다

樂也者(락야자) : 악은

聖人之所樂也(성인지소락야) : 성인의 즐거워하던 바이다

而可以善民心(이가이선민심) : 이것을 가지고 민심을 선하게 했으며

其感人深(기감인심) : 그 사람을 감동시킴이 깊어서

其移風易俗(기이풍역속) : 풍속을 바꿨다

故先王著其敎焉(고선왕저기교언) : 그러므로 선왕이 그 가르침을 저술했다

16

夫民有血氣心知之性(부민유혈기심지지성) : 대저 사람은 혈기·심지의 성이 있고

而無哀樂喜怒之常(이무애락희노지상) : 애·낙·희·노의 정해진 것이 없다

應感起物而動(응감기물이동) : 느낌에 응하는 물건에 접촉해서 움직인

然後心術形焉(연후심술형언) : 연후에야 심술이 나타난다

是故志微噍殺之音作(시고지미초살지음작) : 이런 까닭으로 지·미·초·쇄의 음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思憂(이민사우) : 사람이 슬퍼하고 근심하는 것이다

嘽諧慢易繁文簡節之音作(탄해만역번문간절지음작) : 천·해·만·이·번문·간절의 음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康樂(이민강락) : 사람이 편안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粗厲猛起奮末廣賁之音作(조려맹기분말광분지음작) : 추려·맹기·분말·광분의 음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剛毅(이민강의) : 사람이 굳센 것이다

廉直勁正莊誠之音作(렴직경정장성지음작) : 염직·경정·장성의 정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肅敬(이민숙경) : 사람이 엄숙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寬裕肉好順成和動之音作(관유육호순성화동지음작) : 관유·육호·순성·화동의 음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慈愛(이민자애) : 사람이 자애하는 것이다

流辟邪散狄成滌濫之音作(류벽사산적성척람지음작) : 유벽·사산·적성·척람의 음이 일어나는 것은

而民淫亂(이민음란) : 사람이 음란한 것이다

17

是故先王本之情性(시고선왕본지정성)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성정에 바탕을 두고

稽之度數(계지도수) : 도수를 상고하여

制之禮義(제지례의) : 예의를 만들어서

合生氣之和(합생기지화) : 생기의 화를 모으고

道五常之行(도오상지행) : 오상의 행실을 이끌어서

使之陽而不散(사지양이불산) : 양으로 하여금 흩어지지 않고

陰而不密(음이불밀) : 음이 밀폐되지 않고

剛氣不怒(강기불노) : 강기가 성내지 않고

柔氣不懾(유기불섭) : 유기가 두려워하지 않게 했다

四暢交於中(사창교어중) : 이 네 가지가 창달하며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而發作於外(이발작어외) : 겉에 나타나서

皆安其位而不相奪也(개안기위이불상탈야) : 모두 그 자리에 편안하여 서로 빼앗지 않게 된 연후에야

然後立之學等(연후립지학등) : 학등을 세우고

廣其節奏(광기절주) : 그 절주를 넓히며

省其文采(성기문채) : 그 문체를 살펴서

以繩德厚(이승덕후) : 덕후를 바로 재고

律小大之稱(율소대지칭) : 소대의 칭을 바르게 하며

比終始之序(비종시지서) : 처음과 끝의 차레를 정하여

以象事行(이상사행) : 일과 행실의 본이 되게 하고

使親疏貴賤長幼男女之理(사친소귀천장유남녀지리) : 친소·귀천·장유·남녀의 도리를

皆形見於樂(개형견어락) : 모두 악에 나타나 보이게 했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樂觀其深矣(락관기심의) : 악의 보는 것이 같다고 하는 것이다

18

土敝則草木不長(토폐칙초목불장) : 땅의 힘이 다하면 초목이 자라지 않고

水煩則魚鼈不大(수번칙어별불대) : 물이 번거로우면 고기가 크지 않는다

氣衰則生物不遂(기쇠칙생물불수) : 기가 쇠하면 생물이 생성하지 못한다

世亂則禮慝而樂淫(세란칙례특이락음) : 세상이 어지러우면 예가 사특하고 악이 음란하다

是故其聲哀而不莊(시고기성애이불장) : 이런 까닭으로 그 소리가 슬퍼서 씩씩하지 못하고

樂而不安(락이불안) : 즐거워하나 편안하지 못하며

慢易以犯節(만역이범절) : 방종으로 흘러서 절도를 범하고

流湎以忘本(류면이망본) : 탐닉해서 근본을 잃는다

廣則容姦(광칙용간) : 크면 간사를 용납하고

狹則思欲(협칙사욕) : 적으면 탐욕을 생각하게 해서

感條暢之氣(감조창지기) : 천지 조창의 기운을 상하고

而滅平和之德(이멸평화지덕) : 평화의 덕을 멸한다

是以君子賤之也(시이군자천지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가 이를 친하게 여기는 것이다

19

凡姦聲感人而逆氣應之(범간성감인이역기응지) : 무릇 간사한 소리는 사람을 느껴서 역기가 이에 응하고

逆氣成象而淫樂興焉(역기성상이음락흥언) : 역기가 형상을 이루어서 음란한 악이 일어났다

正聲感人而順氣應之(정성감인이순기응지) : 바른 소리는 사람을 느껴서 순기가 이에 응하고

順氣成象而和樂興焉(순기성상이화락흥언) : 순기가 형상을 이루어서 화평한 악이 일어났다

倡和有應(창화유응) : 부르고 화답하는 것이 응함이 있어

回邪曲直(회사곡직) : 회사곡직이

各歸其分(각귀기분) : 각각 그 분계로 돌아가며

而萬物之理各以類相動也(이만물지리각이류상동야) : 만물의 이치가 각각 유를 가지고 서로 감동한다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바른 감정으로 돌아가서 그 뜻을 화하게 하고

比類以成其行(비류이성기행) : 유를 분별해서 그 행실을 이룬다

姦聲亂色(간성란색) : 간사한 소리와 음란한 빛을

不留聰明(불류총명) : 총명에 남겨두지 않고

淫樂慝禮(음락특례) : 음란한 악과 사특한 예를

不接心術(불접심술) : 마음에 접하지 않으며

惰慢邪辟之氣不設於身體(타만사벽지기불설어신체) : 타만사벽의 기운을 몸에 베풀지 아니해서

使耳目鼻口心知百體(사이목비구심지백체) : 귀·눈·입··코·마음과 몸으로 하여금

皆由順正以行其義(개유순정이행기의) : 모두 순정에 따라서 그 바른 것을 행하게 한다

然後發以聲音(연후발이성음) : 그런 뒤에야 소리로써 나타내고

而文以琴瑟(이문이금슬) : 금슬로써 문리하고

動以干戚(동이간척) : 간척으로써 움직이고

飾以羽旄(식이우모) : 우모로써 장식하며

從以簫管(종이소관) : 소관으로써 이에 따르게 한다

奮至德之光(분지덕지광) : 지덕의 빛을 발하고

動四氣之和(동사기지화) : 사시의 화기를 움직여서

以著萬物之理(이저만물지리) : 만물의 이치를 나타낸다

是故淸明象天(시고청명상천) : 이런 까닭으로 맑고도 밝은 것은 하늘을 상징한 것이고

廣大象地(광대상지) : 넓고도 큰 것은 땅을 상징한 것이다

終始象四時(종시상사시) :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사시를 상징한 것이고

周還象風雨(주환상풍우) : 주선은 비바람을 상징하는 것이다

五色成文而不亂(오색성문이불란) : 5색이 문을 이루어서 어지럽지 않고

八風從律而不姦(팔풍종율이불간) : 8풍은 율에 따라서 변하여 간사하지 않고

百度得數而有常(백도득수이유상) : 백 가지 법칙의 수를 얻어서 일정함이 있다

小大相成(소대상성) : 작고 큰 것이 서로 이루어 주고

終始相生(종시상생) : 처음과 끝이 서로 생하며

倡和淸濁(창화청탁) : 창화와 청탁이

迭相爲經(질상위경) : 번갈아 가면서 주인이 된다

故樂行而倫淸(고락행이륜청) : 그러므로 음악이 행해서 마음이 맑아지고

耳目聰明(이목총명) : 이목이 총명해지고

血氣和平(혈기화평) : 혈기가 화평해지며

移風易俗(이풍역속) : 풍속을 바꿔서

天下皆寧(천하개녕) : 천하가 모두 평안해진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樂者樂也(락자락야) : 악이란 즐거워하는 것이다

君子樂得其道(군자락득기도) : 군자는 그 도를 얻기를 즐거워하고

小人樂得其欲(소인락득기욕) : 소인은 그 욕심을 얻기를 즐거워한다

以道制欲(이도제욕) : 바른 도리를 가지고 욕심을 제어한다면

則樂而不亂(칙락이불란) : 즐거워하되 어지럽지 않고

以欲忘道(이욕망도) : 욕심을 가지고 바른 도리를 잊는다면

則惑而不樂(칙혹이불락) : 의혹해서 즐겁지 않다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바른 감정으로 돌아가서 그 뜻을 화평하게 하고

廣樂以成其敎(광락이성기교) : 악을 넓혀서 가르침을 이룬다

樂行而民鄕方(락행이민향방) : 악이 행하여져서 사람이 바른 도리로 지향해서

可以觀德矣(가이관덕의) : 덕을 볼 수 있다

20

德者(덕자) : 덕은

性之端也(성지단야) : 성품의 단서이다

樂者(락자) : 악은

德之華也(덕지화야) : 덕의 영화이다

金石絲竹(금석사죽) : 금석사죽은

樂之器也(락지기야) : 악의 기구이다

詩言其志也(시언기지야) : 시는 그 뜻을 말하는 것이다

歌詠其聲也(가영기성야) : 노래는 그 소리를 읊는 것이다

舞動其容也(무동기용야) : 춤은 그 용자를 움직이는 것이다

三者本於心(삼자본어심) : 세 가지가 마음에 바탕을 둔

然後樂器從之( 연후락기종지) : 연후에야 악기가 이에 따른다

是故情深而文明(시고정심이문명) : 이런 까닭으로 정의 느낌이 깊어야 문식의 밖에 나타나는 것이 밝고

氣盛而化神(기성이화신) : 천지의 기운이 성하여야만 조화의 물건에 비치는 것이 신묘하며

和順積中(화순적중) : 화순이 마음속에 쌓여야만

而英華發外(이영화발외) : 영화가 밝게 나타난다

唯樂不可以爲僞(유락불가이위위) : 오직 악은 거짓을 해서는 안된다

21

樂者(락자) : 악이라는 것은

心之動也(심지동야) : 마음의 움직임이다

聲者(성자) : 소리라는 것은

樂之象也(락지상야) : 악의 형상이다

文采節奏(문채절주) : 문채질주는

聲之飾也(성지식야) : 소리의 장식이다

君子動其本(군자동기본) : 군자는 그 본심을 움직여서는

樂其象(락기상) : 그 형상을 즐거워한다

然後治其飾(연후치기식) : 그러한 뒤에야 그 장식을 다스린다

是故先鼓以警戒(시고선고이경계) : 이런 까닭으로 먼저 복을 쳐서 경계하고

三步以見方(삼보이견방) : 세 번 곁에서 그 방법을 보여 주며

再始以著往(재시이저왕) : 다시 시작하여 그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밝히고

復亂以飭歸(복란이칙귀) : 다시 어지러우면 물러나서 돌아오는 것을 장식한다

奮疾而不拔(분질이불발) : 분질하나 돌에 넘치지 않고

極幽而不隱(극유이불은) : 유미를  극하나 숨기지 않는다

獨樂其志(독락기지) : 홀로 그 뜻을 즐거워해서

不厭其道(불염기도) : 그 도를 싫어하지 않는다

備擧其道(비거기도) : 자세하게 그 도를 설명하여

不私其欲(불사기욕) : 그 하고자 하는 것을 사사로이 하지 않는다

是故情見而義立(시고정견이의립) : 이런 까닭으로 성정이 나타나서 의가 서고

樂終而德尊(락종이덕존) : 악이 끝나서 덕이 높다

君子以好善(군자이호선) : 군자는 이것을 가지고 선을 좋아하고

小人以聽過(소인이청과) : 소인은 이것을 가지고 허물을 듣는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生民之道樂爲大焉(생민지도락위대언) : 생민의 길은 악이 큰 것이 된다

22

樂也者(락야자) : 악은

施也(시야) : 베푸는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는

報也(보야) : 갚는 것이다

樂樂其所自生(락락기소자생) : 악은 그 낳는 것을 즐거워하고

而禮反其所自始(이례반기소자시) : 예는 그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樂草德(락초덕) : 악은 덕을 밝히고

禮報情反始也(례보정반시야) : 예는 정리에 보답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所謂大輅者(소위대로자) : 이른바  대로라고 하는 것은

天子之車也(천자지차야) : 천자의 수레다

龍旂九旒(룡기구류) : 용기구류는

天子之旌也(천자지정야) : 천자의 정기다

靑黑緣者(청흑연자) : 청흑으로 선을 두른 것은

天子之寶龜也(천자지보귀야) : 천자의 보귀다 소와

從之以牛羊之羣(종지이우양지군) : 양의 떼로써 이것에 따르게 하나니

則所以贈諸侯也(즉소이증제후야) : 곧 제후에게 주는 것이다

23

樂也者(락야자) : 악이라는 것은

情之不可變者也(정지불가변자야) : 정의 변할 수 없는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理之不可易者也(리지불가역자야) : 이치의 바꿀 수 없는 것이다

樂統同(악통동) : 악은 같은 것을 통솔하고

禮辨異(례변이) : 예는 다른 것을 분별한다

禮樂之說(례락지설) : 예악의 설은

管乎人情矣(관호인정의) : 인정을 관섭하는 것이다

窮本知變(궁본지변) : 근본을 다하고 변을 아는 것은

樂之情也(락지정야) : 악의 정이다

著誠去僞(저성거위) : 성실을 나타내고 거짓을 버리는 것은

禮之經也(례지경야) : 예의 경이다

禮樂偩天地之情(례악부천지지정) : 예악은 천지의 정에 의지하고

達神明之德(달신명지덕) : 신명의 덕에 통달한다

降興上下之神(강흥상하지신) : 상하의 신을 내리고 오르게 해서

而凝是精粗之體(이응시정조지체) : 만물의 형체를 바르게 이루고

領父子君臣之節(령부자군신지절) : 부자·군신의 분절을 거느린다

是故大人擧禮樂(시고대인거례악) : 이런 까닭으로 대인이 예악을 맡아서 다스리면

則天地將爲昭焉(칙천지장위소언) : 천지 화육의 도가 밝아진다

天地訢合(천지흔합) : 천지가 화합하고

陰陽相得(음양상득) :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서

煦嫗覆育萬物(후구복육만물) : 만물을 후구·복육한다

然後草木茂(연후초목무) : 연후에야 초목이 무성하고

區萌達(구맹달) : 구맹이 자라나고

羽翼奮(우익분) : 새가 날고

角觡生(각격생) : 짐승이 살고

蟄蟲昭蘇(칩충소소) : 칩거했던 벌레가 움직여 소생하고

羽者嫗伏(우자구복) : 깃을 가진 자는 구복하고

毛者孕鬻(모자잉죽) : 털을 가진 자는 새끼를 배서 낳고

胎生者不殰(태생자불독) : 태생하는 자는 사산하지 않고

而卵生者不殈(이란생자불혁) : 난생하는 자는 알을 터뜨리지 않으면

則樂之道歸焉耳(칙락지도귀언이) : 악의 도가 돌아온 것일 따름이다

24

樂者(악자) : 악이라는 것은

非謂黃鐘大呂弦歌干揚也(비위황종대여현가간양야) : 황충·대려·현가·간양을 말하는 것이니

樂之末節也(락지말절야) : 악의 말절이다

故童者舞之(고동자무지) : 그러므로 동자가 이것을 춤춘다

鋪筵席(포연석) : 연석을 펴고

陳尊俎(진존조) : 준과 조를 진설하고

列籩豆(열변두) : 변두를 늘어놓고

以升降爲禮者(이승강위례자) : 승강으로써 예로 삼는 것은

禮之末節也(례지말절야) : 예의 말절이다

故有司掌之(고유사장지) : 그러므로 유사가 이를 분별한다

樂師辨乎聲詩(락사변호성시) : 악사는 성시를 성시를 분별한다

故北面而弦(고북면이현) : 그러므로 북면해서 현악을 연주한다

宗祝辨乎宗廟之禮(종축변호종묘지례) : 종축은 종묘의 예를 분별한다

故後尸(고후시) : 그러므로 시에 뒤따른다

商祝辨乎喪禮(상축변호상례) : 상축은 상례를 분별한다

故後主人(고후주인) : 그러므로 주인에 뒤따른다

是故德成而上(시고덕성이상) : 이런 까닭으로 덕이 이루어지면 윗자리에 있고

藝成而下(예성이하) : 예가 이루어지면 아랫자리에 있으며

行成而先(행성이선) : 행실이 이루어지면 앞자리에 있고

事成而後(사성이후) : 일이 이루어지면 뒷자리에 있다

是故先王有上有下有先有後(시고선왕유상유하유선유후)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은 윗자리가 있고 아랫자리가 있으며 앞자리가 있고 뒷자리가 있은

然後可以有制於天下也(연후가이유제어천하야) : 연후에야 천하를 제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25

魏文侯問於子夏曰(위문후문어자하왈) : 위나라의 문후가 자하에게 물었다

吾端冕而聽古樂(오단면이청고락) : “내가 단면하고 고악을 들으면

則唯恐臥(칙유공와) : 오직 싫증이 나서 드러눕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聽鄭衛之音(청정위지음) : 정나라와 위나라의 소리를 들으면

則不知倦(칙불지권) : 피곤한 줄 모른다

敢問古樂之如彼何也(감문고락지여피하야) : 감히 묻노니 고악이 그와 같은 것은 무슨 때문이며

新樂之如此何也(신락지여차하야) : 선악이 이와 같은 것은 무슨 때문인가?”

子夏對曰(자하대왈) : 자하가 대답했다

今夫古樂(금부고락) : “이제 고악은

進旅退旅(진려퇴려) : 앞으로 나가는 것도 무리로 하고 뒤로 물러가는 것도 무리로 하며

和正以廣(화정이광) : 그 소리가 화하고 바르면서도 넓습니다

弦匏笙簧(현포생황) : 현·포·생황 등 악기를 한데 모으고

會守拊鼓(회수부고) : 부고를 준비하고서 북을 울려서

始奏以文(시주이문) : 연주를 시작하고 정을 울려서 끝냅니다

復亂以武(복란이무) : 무로써 어지러움을 회복하고

治亂以相(치란이상) : 상을 가지고 어리석은 것을 바로잡고

訊疾以雅(신질이아) : 빠른 것을 바로잡는 것은 아로써 합니다

君子於是語(군자어시어) : 군자가 이에 있어 말하고

於是道古(어시도고) : 이에 옛날의 시대를 말하며

修身及家(수신급가) : 몸을 담아서 집에 미치며

平均天下(평균천하) : 천하를 평화스럽게 합니다

此古樂之發也(차고락지발야) : 이것이 고악의 발현입니다

今夫新樂(금부신락) : 이제 신악은

進俯退俯(진부퇴부) : 안으로 나가는 것도 구부리고 뒤로 물러가는 것도 구부리며

姦聲以濫(간성이람) : 소리가 간사하고 방종하며

溺而不止(익이불지) : 음란에 흘러서 멈출 줄 모릅니다

及優侏儒(급우주유) : 배우와 주유가

獶雜子女(우잡자녀) : 남녀 속에 섞어들기에 미쳐서는

不知父子(불지부자) : 부자의 윤리질서도 알지 못합니다

樂終不可以語(락종불가이어) : 악이 비록 끝나도 이에 대해서 말할 것이 없고

不可以道古(불가이도고) : 옛 시대를 말할 것도 없습니다

此新樂之發也(차신락지발야) : 이것이 신악의 발현입니다

今君之所問者(금군지소문자) : 이데 주군께서 물으시는 것은

樂也(락야) : 악입니다

所好者(소호자) : 좋아하시는 것은

音也(음야) : 음입니다

夫樂者與音相近而不同(부락자여음상근이불동) : 악과 음은 서로 가까우면서도 같지 않습니다.”

文侯曰(문후왈) : 문후가 말했다

敢問何如(감문하여) : “감히 묻노니 어떻게 다른가?”

子夏對曰(자하대왈) : 자하가 대답했다

夫古者天地順而四時當(부고자천지순이사시당) : “그 옛날에는 천지가 순해서 4시가 질서를 잃지 않았으며

民有德而五ꜘ昌(민유덕이오곡창) : 사람이 덕이 있어서 오곡이 풍성했습니다

疾疢不作而無妖祥(질진불작이무요상) :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고 요상이 없었습니다

此之謂大當(차지위대당) : 이것을 대당이라고 합니다

然後(연후) : 연후에야

聖人作爲父子君臣(성인작위부자군신) : 성인이 부자·군신의 예를 만들어서

以爲紀綱(이위기강) : 기강을 세웠습니다

紀綱旣正(기강기정) : 기강이 이미 바로잡히니

天下大定(천하대정) : 천하가 크게 정하여졌습니다

天下大定(천하대정) : 천하가 크게 정하여진

然後正六律(연후정육율) : 연후에 6률을 바르게 하고

和五聲(화오성) : 5음을 조화시켜서

弦歌詩頌(현가시송) : 시·송을 현가했으니

此之謂德音(차지위덕음) : 이것을 덕음이라고 하며

德音之謂樂(덕음지위락) : 덕음을 악이라고 합니다

詩云(시운) :

莫其德音(막기덕음) : <시>에 이르기를

其德克明(기덕극명) : 덕을 고요히 해서 그 덕이 밝아졌어라

克明克類(극명극류) : 사물을 밝게 분별하시어

克長克君(극장극군) : 백성의 어른이 되고 군주가 되시었고

王此大邦(왕차대방) : 이 큰 나라의 왕자 되셨어라

克順克俾(극순극비) : 백성은 잘 따르고 친근하셨고

俾于文王(비우문왕) : 그 아들 문왕 때에 와서

其德靡悔(기덕미회) : 그 덕이 더욱 빛났어라

旣受帝祉(기수제지) : 하늘에서 내리신 큰 복을 받아

施于孫子(시우손자) : 길이길이 자손에게 전하셨다 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今君之所好者(금군지소호자) : 이제 주군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其溺音乎(기익음호) : 그 익음인 것입니다.”

文侯曰(문후왈) : 문후가 말했다

敢問溺音何從出也(감문익음하종출야) : “감히 묻노니 익음은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가?”

子夏對曰(자하대왈) : 자하가 대답했다

鄭音好濫淫志(정음호람음지) : “정나라의 음률은 방종에 흐르며 뜻을 음란하게 합니다

宋音燕女溺志(송음연여익지) : 송나라의 음률은 편안해서 뜻을 탐닉하게 합니다

衛音趨數煩志(위음추수번지) : 위나라의 음률은 급박하면서도 질속으로 흘러서 뜻을 번거롭게 합니다

齊音敖辟喬志(제음오벽교지) : 제나라의 음률은 오만하고 편벽되니 뜻을 교만하게 합니다

此四者(차사자) : 이 4 가지는

皆淫於色而害於德(개음어색이해어덕) : 모두 음란하고 덕을 해쳐

是以祭祀弗用也(시이제사불용야) : 이 때문에 제사에 쓰지 않는 것입니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肅雍和鳴(숙옹화명) : “엄숙하고 고요하게 울려 퍼지니

先祖是聽(선조시청) : 선조의 신령이 이를 들으신다.”고 했습니다

夫肅肅(부숙숙) : 대저 숙은 엄숙해서

敬也(경야) : 공경함을 말하며

雍雍(옹옹) : <옹옹>은

和也(화야) : 부드러운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夫敬以和(부경이화) : 저 공경하고 혼화하다면

何事不行(하사불행) : 무슨 일을 행하지 못하겠습니까

爲人君者(위인군자) : 임금 된 자는

謹其所好惡而已矣(근기소호악이이의) : 그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삼갈 따름입니다

君好之則臣爲之(군호지칙신위지) : 임금이 좋아하는 것은 신하가 이를 행하고

上行之則民從之(상행지칙민종지) : 윗사람이 행하는 것은 백성이 이것을 따르게 마련입니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誘民孔易(유민공이) : ”백성을 이끌기가 매우 쉽다.“고 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然後(연후) : 연후에야

聖人作爲鞉鼓椌楬壎箎(성인작위도고강갈훈호) : 성인이 도·고·강·갈·훈·호를 만들었으니

此六者(차육자) : 이 여섯 가지는

德音之音也(덕음지음야) : 덕음의 음악입니다

然後鍾磬竽瑟以和之(연후종경우슬이화지) : 그런 뒤에 종·경·우·술을 가지고 이에 화응하고

干戚旄狄以舞之(간척모적이무지) : 간·척·모·적을 가지고 춤을 추었습니다

此所以祭先王之廟也(차소이제선왕지묘야) : 이것이 선왕의 사당에 제사지내는 것이며

所以獻酬酳酢也(소이헌수윤초야) : 헌·수·윤·작하는 것이며

所以官序貴賤各得其宜也(소이관서귀천각득기의야) : 관등에 의해서 귀천을 분별하는 것이 각각 마땅함을 얻는 것이며

所以示後世有尊卑長幼之序也(소이시후세유존비장유지서야) : 후세에 존비·장유의 차례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鍾聲鏗(종성갱) : 종소리는 <갱>하고 울립니다

鏗以立號(갱이립호) : <갱>소리로서 호령을 세우고

號以立橫(호이립횡) : 호령으로써 위엄을 세우고

橫以立武(횡이립무) : 위엄을 세움으로써 무를 세웠습니다

君子聽鍾聲(군자청종성) : 군자는 종소리를 들으면

則思武臣(칙사무신) : 무신을 생각합니다

石聲磬(석성경) : 돌 소리는 <경>하고 울립니다

磬以立辨(경이립변) : <경> 소리는 사물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辨以致死(변이치사) : 사물을 분별함으로 해서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君子聽磬聲(군자청경성) : 군자가 <정>소리를 들으면

則思死封疆之臣(칙사사봉강지신) : 봉강에 죽은 신하를 생각합니다

絲聲哀(사성애) : 현의 소리는 슬픈 것입니다

哀以立廉(애이립렴) : 슬퍼 염절한 기운을 세우고

廉以立志(렴이립지) : 염결함으로 해서 뜻을 세웁니다

君子聽琴瑟之聲(군자청금슬지성) : 군자가 금·슬의 소리를 들으면

則思志義之臣(칙사지의지신) : 지조 있고 의리 있는 신하를 생각합니다

竹聲濫(죽성람) : 대의 소리는 람합니다

濫以立會(람이립회) : 남하면 백성을 포용하고

會以聚衆(회이취중) : 백성을 포용하면 대중을 모으게 됩니다

君子聽竽笙簫管之聲(군자청우생소관지성) : 군자가 우·생·소·관의 소리를 들으면

則思畜聚之臣(칙사축취지신) : 모은 신하를 생각하게 됩니다

鼓鼙之聲讙(고비지성환) : 고비의 소리는 환입니다

讙以立動(환이립동) : 환하여 움직이게 되고

動以進衆(동이진중) : 움직여서 그 무리를 나가게 합니다

君子聽鼓鼙之聲(군자청고비지성) : 군자가 고비의 소리를 들으면

則思將帥之臣(칙사장수지신) : 장수를 생각하게 됩니다

君子之聽音(군자지청음) : 군자의 음률을 듣는 것은

非聽其鏗鎗而已也(비청기갱쟁이이야) : 그 생장을 들을 뿐이 아닙니다 그

彼亦有所合之也(피역유소합지야) : 것이 또한 마음에 맞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26

賓牟賈侍坐於孔子(빈모가시좌어공자) : 빈모가 공자 절에 모시어 앉았다

孔子與之言及樂(공자여지언급락) : 공자가 더불어 말하기를 악에 이르렀다

曰夫武之備戒之已久(왈부무지비계지이구) :  이르기를 “대저 무악의 제비함이 이미 오래인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病不得其衆也(병불득기중야) :“그 무리는 얻지 못함을 근심하는 때문입니다.”

咏歎之(영탄지) : “영탄하고

淫液之(음액지) : 음액함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恐不逮事也(공불체사야) : “일에 미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는 때문입니다.”

發揚蹈厲之已蚤(발양도려지이조) : “논밭을 늘이는 땅을 밟음이 거셈이 그처럼 빠른 것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及時事也(급시사야) : “시사에 미침 때문입니다.”

武坐(무좌) : “무를 춤추는 자가 때로는 별안간 꿇어앉아서

致右憲左(치우헌좌) : 바른편 무릎을 땅에 대고 왼팔을 위로 바라보며 올리는 것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非武坐也(비무좌야) : “무를 춤추는 자는 끓어 앉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聲淫及商(성음급상) : ‘소리가 음해서 상에 미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非武音也(비무음야) : ”무악의 음률이 아닙니다.“

子曰(자왈) : 자가 이르기를

若非武音(약비무음) : ”무의 음률이 아니면

則何音也(칙하음야) : 무슨 음률인가?”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有司失其傳也(유사실기전야) : “유사가 그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잃는 것입니다

若非有司失其傳(약비유사실기전) : 만일 유사가 그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잃는 것이 아니라면 .”

則武王之志荒矣(칙무왕지지황의) : 무왕의 뜻이 황탄한 것입니다

子曰(자왈) : 자가 이르기를

唯丘之聞諸萇宏(유구지문제장굉) : “오직 구가 장굉에게서 들은 것도

亦若吾子之言是也(역약오자지언시야) : 그대의 말과 같은 것이었으니 이것이 옳은 말일 것입다.”

賓牟賈起(빈모가기) : 빈모가 몸을 일으켜

免席而請(면석이청) : 자리를 피하며 청앴다.“

曰夫武之備戒之已久(왈부무지비계지이구) : ”대저 무악의 대비하는 태세가  오래인 것에 대해서는

則旣聞命矣(칙기문명의) : 이미 가르치심을 들어서 알았습니다

敢問遲之遲而又久(감문지지지이우구) : 감히 묻습니다 “이것을 지체해서 또 오래인 것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입니까?”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居吾語汝(거오어여) : “거기 있어라 내 네게 들려 주겠다

夫樂者(부락자) : 대저 악이라는 것은

象成者也(상성자야) : 성공을 상징하는 것이다

總干而山立(총간이산립) : 모두 방패를 잡고 산처럼 우뚝 서 있는 것은

武王之事也(무왕지사야) : 무왕의 일이다

發揚蹈厲(발양도려) : 손발을 기세 좋게 움직이며 땅을 세차게 밟는 것은

大公之志也(대공지지야) : 태공의 뜻이다

武亂皆坐(무란개좌) : 무악의 종장에 모두 꿇어앉는 것은

周召之治也(주소지치야) : 주공·소공·의 문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且夫武始而北出(차부무시이북출) : 그리고 무무는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再成而滅商(재성이멸상) : 재성해서 상을 멸하고

三成而南(삼성이남) : 삼성해서 남쪽으로 돌아오고

四成而南國是疆(사성이남국시강) : 사성해서 남쪽 나라를 바로 잡고

五成而分(오성이분) : 오성해서 나누어진다

周公左(주공좌) : 주공은 왼쪽이고

召公右(소공우) : 소공은 오른쪽이다

六成復綴(육성복철) : 육성하여 처음 위치로 돌아와서

以崇天子(이숭천자) : 천자를 높인다

夾振之而駟伐(협진지이사벌) : 두 사람이 무열을 끼고 방울을 울려서 절주를 하면 무자가 창을 들어 네 번 치는 것은

盛威於中國也(성위어중국야) : 위엄을 중국에 펴는 것이다

分夾而進(분협이진) : 춤추는 자가 각 부서로 나누어지고 방울을 울리는 자가 이들을 끼고 앞으로 나가는 것은

事蚤濟也(사조제야) : 무공을 빨리 이루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久立於綴(구립어철) : 오래 무열에 머물러 있는 것은

以待諸侯之至也(이대제후지지야) : 제후가 이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且女獨未聞牧野之語乎(차여독미문목야지어호) : 그리고 또 너는 홀로 아직도 복야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가

武王克殷反商(무왕극은반상) : 무왕은 은나라를 이기고 상으로 돌아오자

未及下車而封黃帝之後於薊(미급하차이봉황제지후어계) : 수레에서 미처 내리기도 전에 황제의 후예를 계에 봉하고

封帝堯之後於祝(봉제요지후어축) : 제요의 후예는 축에 봉하고

封帝舜之後於陳(봉제순지후어진) : 계순의 후예를 진에 봉했다

下車而封夏后氏之後於杞(하차이봉하후씨지후어기) : 수레에서 내리고 나서 하후씨의 후예를 기에 봉하고

投殷之後於宋(투은지후어송) : 은나라의 후예를 송에 봉하고

封王子比干之墓(봉왕자비간지묘) : 왕자 비간의 무덤을 봉하고

釋其子之囚(석기자지수) : 기자의 감금을 풀어 주고

使之行商容而復其位(사지행상용이복기위) : 상용으로 가서 그 지위를 회복하게 했다

庶民弛政(서민이정) : 서민에 대한 정치를 늦추고

庶士倍祿(서사배록) : 서사에게는 녹을 배로 올려 주었다

濟河而西(제하이서) : 황하를 건너서 서쪽으로 오고

馬散之華出之陽而弗復乘(마산지화출지양이불복승) : 말을 화산의 남쪽에 흩어 버려서 다시 타지 않았다

牛散之桃林之野而弗復服(우산지도림지야이불복복) : 소는 도림의 들에 흩어서 다시 쓰지 않았다

車甲釁而藏之府庫而弗復用(차갑흔이장지부고이불복용) :  병거와 갑옷은  피를 발라서 부고에 간직하고 다시는 쓰지 않았다

倒載干戈(도재간과) : 간과를 뒤집어 싣고

包之以虎皮(포지이호피) : 이를 호피로 쌌다

將帥之士使爲諸侯(장수지사사위제후) : 그리고 장수들을 제후로 삼았다

各之曰建櫜(각지왈건고) : 이를 이름하여 <건고>라고 했다

然後(연후) : 그런 후에

天下知武王之不復用兵也(천하지무왕지불복용병야) : 천하가 무왕이 다시 용병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散軍而郊射(산군이교사) : 군사를 흩고 교사했다

左射貍首(좌사리수) : 좌사는 이수를 노래하여 절주로 삼고

右射騶虞(우사추우) : 우사는 추우를 노래하여 절주로 삼았으며

而貫革之射息也(이관혁지사식야) : 관혁의 사는 이를 그만두었다

裨冕搢笏(비면진홀) : 무왕은 비면으로 진홀하고

而虎賁之士說劒也(이호분지사설검야) : 호본의 용사는 검을 풀었다

祝乎明堂(축호명당) : 명당에 제사하여

而民知孝(이민지효) : 백성이 효도를 알고

朝覲(조근) : 조근한

然後(연후) : 연후에

諸侯知所以臣(제후지소이신) : 제후가 신하 되는 바를 알았으며

耕藉(경자) : 적전에 친정한

然後(연후) : 연후에

諸侯知所以敬(제후지소이경) : 제후가 공경하는 바를 알았다

五者(오자) : 이 다섯 가지는

天下之大敎也(천하지대교야) : 천하의 큰 가르침이다

食三老五更於大學(식삼노오갱어대학) : 삼로오경을 태학에서 길렀다

天子袒而割牲(천자단이할생) : 천자가 벗고 생을 베고

執醬而饋(집장이궤) : 장을 잡아서 주었으며

執爵而酳(집작이윤) : 술잔을 잡아서 권하고

冕而摠干(면이총간) : 면을 쓰고 방패를 잡았으니

所以敎諸侯之弟也(소이교제후지제야) : 제후에게 공손과 사양의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若此則周道四達(약차칙주도사달) : 이와 같이해서 주나라의 교화가 사방에 미치고

禮樂交通(례락교통) : 예악이 창달했다

則夫武之遲久不亦宜乎(칙부무지지구불역의호) : 무무가 더디고 오래인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27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했다

禮樂不可斯須去身(례악불가사수거신) : “예와 악은 잠시도 몽에서 떠나서는 안된다

致樂以治心(치락이치심) : 악을 이루어서 마음을 다스린다면

則易直子諒之心油然生矣(칙역직자량지심유연생의) : 이직자량의 마음이 유연히 생긴다

易直子諒之心生則樂(역직자량지심생칙락) : 이직자장의 마음이 생기면 즐겁다

樂則安(락칙안) : 즐거우면 편안하다

安則久(안칙구) : 편안하면 오래다

久則天(구칙천) : 오래면 하늘이다

天則神(천칙신) : 하늘이면 신이다

天則不言而信(천칙불언이신) : 하늘은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고

神則不怒而威(신칙불노이위) : 신은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있다

致樂以治心者也(치락이치심자야) : 악을 이루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致禮以治躬則莊敬(치례이치궁칙장경) : 예를 이루어 몸을 다스린다면 장엄하고 공경하게 된다

莊敬則嚴威(장경칙엄위) : 장엄하고 공경한다면 엄숙하고 위엄이 있게 된다

心中斯須不和不樂(심중사수불화불락) : 마음속이 잠시라도 화평하지 않고 즐겁지 않다면

而鄙詐之心入之矣(이비사지심입지의) : 비루하고 사악한 마음이 틈을 타서 들어오게 된다

外貌斯須不莊不敬(외모사수불장불경) : 잠시라도 장엄하고 공경하지 않다면

而易慢之心入之矣(이역만지심입지의) : 경솔하고 태만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故樂也者(고락야자) : 그러므로 악이라는 것은

動於內者也(동어내자야) :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禮也者(예야자) : 예라는 것은

動於外者也(동어외자야) :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樂極和(락극화) : 악은 화를 극진히 하고

禮極順(례극순) : 예는 순을 극진히 한다

內和而外順(내화이외순) : 마음속이 화평하고 겉모양이 유순하다면

則民瞻其顔色(칙민첨기안색) : 백성이 그 낯빛을 우러러 보고

而弗與爭也(이불여쟁야) : 서로 다투지 않으며

望其容貌(망기용모) : 그 용모를 바라보니

而民不生易僈焉(이민불생역만언) : 백성이 이만의 마음을 일으키지 못한다

故德煇動於內(고덕휘동어내) : 그러므로 덕의 광휘가 안에서 움직여서

而民莫不承聽(이민막불승청) : 백성이 명령을 듣지 않을 수 없으며

理發諸外(리발제외) : 바른 도리가 겉에 나타나니

而民莫不承順(이민막불승순) : 백성이 받들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致禮樂之道(치례락지도) : 예악의 도를 이루어서

擧而錯之天下(거이착지천하) : 이것을 천하에 편다면

無難矣(무난의) : 천하를 다스리는 일이 어렵지 안다

樂也者(락야자) : 악이라는 것은

動於內者也(동어내자야) :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動於外者也(동어외자야) :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故禮主其減(고례주기감) : 그러므로 예는 감세를 주로 한고

樂主其盈(락주기영) : 악은 그 가득 채움을 주로한다

禮減而進(례감이진) : 예는 감쇄하면서 힘써 앞으로 나간다

以進爲文(이진위문) : 힘써 앞으로 나가는 것을 가지고 원칙으로 삼는다

樂盈而反(락영이반) : 악은 가득 차기 때문에 돌아온다

以反爲文(이반위문) : 되돌아오는 것을 윈칙으로 삼는다

禮減而不進則銷(예감이불진칙소) : 예가 감쇄되면서 힘써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樂盈而不反則放(락영이불반칙방) : 위의가 사라지게 된다 악이 찼으면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방탕으로 흐르게 된다

故禮有報而樂有反(고례유보이락유반) : 그러므로 예는 보완함이 있고 악에는 돌아옴이 있다

禮得其報則樂(례득기보칙락) : 예가 보완을 얻으면 즐겁고

樂得其反則安(락득기반칙안) : 악이 돌아옴을 얻으면 편안하다

禮之報(례지보) : 예에 있어 보완이나

樂之反(락지반) : 악에 있어 돌아옴이

其義一也(기의일야) : 그 뜻은 같은 것이다

28

夫樂者(부락자) : 대저 악이라는 것은

樂也(락야) : 즐거워하는 것이니

人情之所不能免也(인정지소불능면야) : 인정의 면할 수 없는 것이다

樂必發於聲音(락필발어성음) : 즐거움이란 반드시 성음에 발하여

形於動靜(형어동정) : 동정에 나타난다

人之道也(인지도야) : 사람의 길인 것이다

聲音動靜(성음동정) : 성음·동정·

性術之變盡於此矣(성술지변진어차의) : 성정의 변화가 이에서 다한다

故人不耐無樂(고인불내무락) : 그러므로 사람은 즐거움이 없을 수 없고

樂不耐無形(락불내무형) : 즐거움은 겉에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

形而不爲道(형이불위도) : 이를 나타내면서 바른 도리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不耐無亂(불내무란) : 어지럽지 않을 수 없다

先王恥其亂(선왕치기란) : 선왕이 그 어지러워지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에

故制雅頌之聲以道之(고제아송지성이도지) : 아·송의 소리를 만들어 이를 인도했다

使其聲足樂而不流(사기성족락이불류) : 그 소리로 하여금 즐거워하기에 족하되 방탕으로 흐르지 않게 했으며

使其文足論而不息(사기문족논이불식) : 그 문리로 하여금 강론하기에 족하여 이를 게으르게 하거나 중단하는 일이 없게 했다

使其曲直繁瘠廉肉節奏(사기곡직번척렴육절주) : 그 곡직·변척·염유·절주로 하여금

足以感動人之善心而已矣(족이감동인지선심이이의) : 사람의 착한 마음을 계발하기에 족할 뿐

不使放心邪氣得接焉(불사방심사기득접언) : 방탕한 마음과 사악한 기운이 범접함을 얻지 못하게 했다

是先王立樂之方也(시선왕립락지방야) : 이것이 선왕이 악을 설정하는 방향이다

是故樂在宗廟之中(시고락재종묘지중) : 이런 까닭으로 악이 종묘 안에 있어

君臣上下同聽之(군신상하동청지) : 군신 상하가 함께 들으면

則莫不和敬(칙막불화경) : 화경하지 않을 수 없다

在族長鄕里之中(재족장향리지중) : 향당 안에 있어

長幼同聽之(장유동청지) : 장유가 함께 들으면

則莫不和順(칙막불화순) : 화순하지 아니 하지 못한다

在閨門之內(재규문지내) : 규문 안에 있어

父子兄弟同聽之(부자형제동청지) : 부자·형제가 함께 들으면

則莫不和親(칙막불화친) : 화친하지 않을 수 없다

故樂者(고락자) : 그러므로 악이라는 것은

審一以定和(심일이정화) : 마음을 밝게 해서 그 조화를 정하고

比物以飾節(비물이식절) : 악기를 비교해서 절주를 장식하며

節奏合以成文(절주합이성문) : 절주가 모여서 문리를 이루어서

所以合和父子君臣(소이합화부자군신) : 부자·군신을 화합하게 하고

附親萬民也(부친만민야) : 만민을 친자하고 따르게 하는 것이다

是先王立樂之方也(시선왕립락지방야) : 이것이 선왕이 악을 설정하는 방향이다

故聽其雅頌之聲(고청기아송지성) : 그러므로 그 아와 송의 소리를 들으면

志意得廣焉(지의득광언) : 뜻이 넓어짐을 얻는다

執其干戚(집기간척) : 그 간과 척을 잡고

習其俯仰詘伸(습기부앙굴신) : 그 부앙·굴신을 익히면

容貌得莊焉(용모득장언) : 용모가 장엄함을 얻게 된다

行其綴兆(행기철조) : 그 철조를 행하고

要其節奏(요기절주) : 그 절주를 맞게 한다면

行列得正焉(행렬득정언) : 행렬이 바름을 얻고

進退得齊焉(진퇴득제언) : 진퇴에 가지런함을 얻는다

故樂者(고락자) : 그러므로 악이라는 것은

天地之命(천지지명) : 천지의 교명이고

中和之紀(중화지기) : 중화의 원리이며

人情之所不能免也(인정지소불능면야) : 인정의 면할 수 없는 것이다

夫樂者(부락자) : 대저 악이라는 것은

先王之所以飾喜也(선왕지소이식희야) : 선왕의 기쁨을 장식하던 것이다

軍旅鈇鉞者(군려부월자) : 군려·부월은

先王之所以飾怒也(선왕지소이식노야) : 선왕의 노여움을 장식하던 것이다

故先王之喜怒皆得其儕焉(고선왕지희노개득기제언) : 그러므로 선와의 희로는 모두 그 무리를 얻어다

喜則天下和之(희칙천하화지) : 기뻐하면 천하 사람이 이에 화응했고

怒則暴亂者畏之(노칙폭란자외지) : 성내면 난폭한 자가 이를 두려워했다

先王之道(선왕지도) : 선왕의 도는

禮樂可謂盛矣(례락가위성의) : 예악이 융성하다고 말할 수 있다

29

子贛見師乙而問焉(자공견사을이문언) : 자공이  <사을>을 만나보고 물었다

曰賜聞聲歌各有宜也(왈사문성가각유의야) : 이르기를 “사는 들으니 노래는 각각 마땅한 것이 있다고 했다

如賜者宜何歌也(여사자의하가야) : 사와 같은 자는 어떤 노래를 하는 것이 마땅한가?”

師乙曰(사을왈) : <사을>이 말했다

乙賤工也(을천공야) : “을은 천한 악공이다

何足以問所宜(하족이문소의) : 어찌 족히 마땅한 것을 묵겠는가

請誦其所聞而吾子自執焉(청송기소문이오자자집언) : 내 그 들은 바를 외울 것이니 그대는 스스로 선택하라

愛者宜歌商(애자의가상) : 사랑이 있는 자는 상을 노래해야 하고

溫良而能斷者宜歌齊(온량이능단자의가제) : 온량하고 능히 결단하는 자는 마땅히 제를 노래해야 한다고 했다

夫歌者(부가자) : 대저 노래하는 것은

直己而陳德也(직기이진덕야) : 나를 바르게 해서 덕을 기르는 것이다

動己而天地應焉(동기이천지응언) : 나를 움직여서 천지가 어에 응하여

四時和焉(사시화언) : 사서가 조화를 이루며

星辰理焉(성진리언) : 성신이 다스려지고

萬物育焉(만물육언) : 만물이 화육하는 것이다

故商者(고상자) : 그러므로 상이라는 것은

五帝之遺聲也(오제지유성야) : 오제의 남긴 소리이다

寬而靜柔而正者(관이정유이정자) : 자애로운 자는 마땅히 상음을 노래하야 하고

宜歌頌(의가송) : 마땅히 송을 노래해야 하고

廣大而靜(광대이정) : 마음이 넓고도 침착하며

疏達而信者(소달이신자) : 활달하고도 믿음이 있는 자는

宜歌大雅(의가대아) : 마땅히 대아를 노래해야 하고

恭儉而好禮者(공검이호례자) : 공손하고 검소해서 예를 좋아하는 자는

宜歌小雅(의가소아) : 마땅히 소아를 노래해야 하고

正直而靜(정직이정) : 정직하고도 침착하고

廉而謙者(렴이겸자) : 청렴하면서도 겸손한 자는

宜歌風(의가풍) : 마땅히 풍을 노래해야 하고

肆直而慈愛(사직이자애) : 사직하고도 자애로운 것은

商之遺聲也(상지유성야) : 상의 남긴 소리이다

商人識之(상인식지) : 상나라 사람이 이를 전했기 때문에 

故謂之商(고위지상) : 이를 상이라고 이름했다

齊者(제자) : 제는

三代之遺聲也(삼대지유성야) : 삼대가 남긴 소리이다

齊人識之(제인식지) : 제나라 사람이 이를 절했기 때문에

故謂之齊(고위지제) : <제>라고 이름했다

明乎商之音者(명호상지음자) : <상>의 음에 밝은 자는

臨事而屢斷(임사이루단) : 일에 임해서 곧 결단을 내린다

明乎齊之音者(명호제지음자) : <제>의 음에 밝은 자는

見利而讓(견리이양) : 이로움을 보면 사양한다

臨事而屢斷(임사이루단) : 일에 임해서 결단을 내리는 것은

勇也(용야) : 용기이다

見利而讓(견리이양) : 이익을 보고 사양하는 것은

義也(의야) : 의리이다

有勇有義(유용유의) : 용기가 있고 의리가 있다 하더라도

非歌孰能保此(비가숙능보차) : 노래가 아니면 누가 능히 이를 보전하리오

故歌者(고가자) : 그러므로 노래라는 것은

上如抗(상여항) : 위로 오를 때는 높이 솟는 것 같고

下如墜(하여추) : 입으로 내릴 때는 떨어지는 것 같고

曲如折(곡여절) : 구부러질 때는 꺾어지는 것 같고

止如槀木(지여고목) : 멈추었을 때는 마른 나무 같고

倨中矩(거중구) : 가볍게 구부러질 때는 구에 맞고

句中鉤(구중구) : 심하게 구부러질 때는 갈고리에 맞아서

纍纍乎端如貫珠(류류호단여관주) : 그 계속되면서 끊어지지 않음이 마치 관주와 같은 것이다

故歌之爲言也(고가지위언야) :

長言之也(장언지야) : 그러므로 노래하는 것은 길게 말하는 것이다

說之故言之(열지고언지) : 기뻐하기 때문에 말하게 되고

言之不足(언지불족) : 말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故長言之(고장언지) : 길게 말하게 된다

長言之不足(장언지불족) : 길게 말해도 부족하여

故嗟歎之(고차탄지) : 그래서 차탄하게 된다

嗟歎之不足(차탄지불족) : 차탄해서도 부족하기 때문에

故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也(고불지수지무지족지도지야) : 손과 발을 춤추어서

어찌할 줄 모른다.”

子貢問樂(자공문락) : 자공이 악을 물었다

 

 

<雜記上第二十>


1

諸侯行而死於館(제후행이사어관) : 제후가 가다가 관사에서 죽으면

則其復如於其國(칙기복여어기국) : 그 초혼하는 절차는 자기 나라에서 하는 것과 같이 한다

如於道(여어도) : 만일 길에서 함 때에는

則升其乘車之左轂(칙승기승차지좌곡) : 그 타고 있는 수레의 좌편 바퀴 위에 올라가서

以其綏復(이기수복) : 그 수를 가지고 초혼한다

其輤有裧(기천유첨) : 그 천에는 침이 있고

緇布裳帷(치포상유) : 치포와 포장이 있고

素錦以爲屋(소금이위옥) : 흰 비단으로 시체를 덮고서

而行(이행) : 간다

2

至於廟門(지어묘문) : 묘문에 이르러서는

不毁牆(불훼장) : 장을 덮지 않고

遂入適所殯(수입적소빈) : 그대로 들어가서 빈소로 가서

唯輤爲說於廟門外(유천위설어묘문외) : 오직 천을 묘문 밖으로 벗겨 재친다

大夫士死於道(대부사사어도) : 대부사가 길에서 죽었을 때는

則升其乘車之左轂(칙승기승차지좌곡) : 그 타고 있는 수레의 좌편 바퀴에 올라가서

以其綏復(이기수복) : 그 수레 끈을 가지고 초혼한다

如於館死(여어관사) : 만일 관사에서 죽었을 때는

則其復如於家(칙기복여어가) : 초혼을 집에서와 같이 한다

大夫以布爲輤而行(대부이포위천이행) : 대부는 흰 포목을 가지고 사여 뚜껑을 만들어 덮고 가고

至於家而說輤(지어가이설천) : 집에 가서 뚜껑을 벗긴다

載以輲車(재이천차) : 친자에 태워가지고 가서

入自門(입자문) :  문으로 들어가

至於阼階下而說車(지어조계하이설차) : 섬돌 미에 이르러서 수레에서 내린다

擧自阼階(거자조계) : 섬돌로 해서 올라가서

升適所殯(승적소빈) : 빈소로 간다

士輤(사천) : 선비의 상여 뚜껑은

葦席以爲屋(위석이위옥) : 갈대자리로 지붕 모양을 만들고

蒲席以爲裳帷(포석이위상유) : 부들자리로 포장을 친다

4

凡訃於其君(범부어기군) : 대체로 그 임금에게 부고할 때에는

曰君之臣某死(왈군지신모사) : 이르기를 “군의 신하 모가 죽었다고” 한다

父母妻長子(부모처장자) : 부모·처·장자가 죽었을 때에는

曰君之臣某之某死(왈군지신모지모사) : 이르기를 “군의 신하 모의 모가 죽었다”고 한다

君訃於他國之君(군부어타국지군) : 자기 임금의 죽음을 남의 나라 임금에게 부고할 때에는

曰寡君不祿(왈과군불록) : 이르기를 “과군이 불록해서

敢告於執事(감고어집사) : 감히 집사에게 고한다.” 고 한다

夫人(부인) : 부인이 죽었을 때는

曰寡小君不祿(왈과소군불록) : 이르기를 “과소군이 불록하다.”고 한다

大子之喪(대자지상) : 큰아들이 죽었을 때에는

曰寡君之適子某死(왈과군지적자모사) : 이르기를 “과군의 적자 모가 죽었다.”고 한다

5

大夫訃於同國(대부부어동국) : 대부가 같은 나라의 같은 지위의 사람에게

適者(적자) : 부고할 때에는

曰某不祿(왈모불록) : 이르기를 “모가불록했다.”고 한다

訃於士(부어사) : 선비에게 부고할 때에는

亦曰某不祿(역왈모불록) : 역시 이르기를 “모가 불록했다.”고 한다

訃於他國之君(부어타국지군) : 남의 나라 임금에게 부고할 때는

曰君之外臣寡大夫某死(왈군지외신과대부모사) : 이르기를 “임금의 외신인 과대부 모가 죽었다.”고 한다

訃於適者(부어적자) : 자기 지위와 같은 자에게 부고할 때는

曰吾子之外私寡大夫某不祿(왈오자지외사과대부모불록) : 이르기를 “오자의 외사과대부 모 불록해서

使某實(사모실) : 모로 하여금 부고하게 했다.”고 한다

訃於士(부어사) : 선비에게 부고할 때에도

亦曰吾子之外私寡大夫某不祿(역왈오자지외사과대부모불록) : 역시 이르기를 “오자의 외사과대부 모 불록해서

使某實(사모실) : 모로 하여금 부고하게 했다.”고 한다

6

士訃於同國大夫(사부어동국대부) : 선비가 같은 나라의 대부에게 부고할 때에는

曰某死(왈모사) : 이르기를 “모가 죽었다.”고 한다

訃於士(부어사) : 선비에게 부고할 때에도

亦曰某死(역왈모사) : 역시 이르기를 “모가 죽었다.”고 한다

訃於他國之君(부어타국지군) : 남의 나라 임금에게 부고할 때에는

曰君之外臣某死(왈군지외신모사) : 이르기를 “군의 외신 모가 죽었다.”고 하고

訃於大夫(부어대부) : 대부에게 부고할 때에는

曰吾子之外私某死(왈오자지외사모사) : 이르기를 “오자의 외사 모가 죽었다.”고 한다

訃於士(부어사) : 선비에게 부고할 때에는

亦曰吾子之外私某死(역왈오자지외사모사) : 역시 이르기를 “오자의 외사 모가 죽었다.”고 한다

7

大夫次於公館以終喪(대부차어공관이종상) : 대부는 공관에 묵어서 3년 상을 마치고

士練而歸(사련이귀) : 선비는 소상을 마치고 돌아온다

士次於公館(사차어공관) : 선비는 공관에 묵고

大夫居廬(대부거려) : 대부는 여막에 거처하고

士居堊室(사거악실) : 선비는 악실에서 묵는다

8

大夫爲其父母兄弟之未爲大夫者之喪服(대부위기부모형제지미위대부자지상복) : 대부는 그 부모 형제의 아직 대부가 되지 않은 자를 위한 상복은

如士服(여사복) : 선비의 상복과 같이 한다

士爲其父母兄弟之爲大夫者之喪服(사위기부모형제지위대부자지상복) : 선비는 그 부보 형제의 대부가 된 자를 위한 상복은

如士服(여사복) : 선비와 같이 한다

大夫之適子(대부지적자) : 대부의 적자는

服大夫之服(복대부지복) : 대부의 상복을 입는다

9

大夫之庶子爲大夫(대부지서자위대부) : 대부의 서자가 대부인 때에는

則爲其父母服大夫服(칙위기부모복대부복) : 그 부모를 위해서 대부의 상복을 입는다

其位與未爲大夫者齒(기위여미위대부자치) : 그러나 그 지위는 아직 대부가 되지 않는 자와 같다

士之子爲大夫(사지자위대부) : 선비의 아들이 대부가 되었을 때는

則其父母弗能主也(칙기부모불능주야) : 그 부모가 상주가 될 수 없고

使其子主之(사기자주지) : 그 아들을 시켜서 주장하게 한다

無子則爲之置後(무자칙위지치후) : 아들이 없을 때에는 그를 위해서 입후시킨다

10

大夫卜宅與葬日(대부복택여장일) : 대부가 묘지·장일을 고를 때

有司麻衣布衰布帶(유사마의포최포대) : 유사는 베옷에 포최·포대를 하고

因喪屨(인상구) : 상구에 의해

緇布冠不㽔(치포관불유) : 치포관에 끈을 늘이지 않는다

占者皮弁(점자피변) : 그리고 점치는 사람은 피변을 입는다

如筮則史練冠(여서칙사련관) : 만일 점을 치려면 점치는 이는 연광에

長衣(장의) : 장의를 입고

以筮(이서) : 점치며

占者朝服(점자조복) : 괘효를 살피는 이는 조복을 입는다

11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旣薦馬(기천마) : 이미 말을 바치고

薦馬者哭踊出(천마자곡용출) : 말을 바칠 때에는 곡용하고 나아가

乃包奠(내포전) : 생전을 싸고

而讀書(이독서) : 내용을 읽는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大宗人相(대종인상) : 대종인이 와서 돕고

小宗人命龜(소종인명귀) : 소종인은 거북점을 명하고

卜人作龜(복인작귀) : 복인은 거북을 불사른다

12

復諸侯以襃衣冕服爵弁服(복제후이포의면복작변복) : 초혼할 때에는 제후는 포의·면관·작변의 옷으로 한다

夫人稅衣揄狄(부인세의유적) : 부인은 단의·요적으로 하는데 안은 흰 것이다

狄稅素沙(적세소사) : 적단의 요적은 흰 비단으로 안을 한다

內子以鞠衣褒素沙衣(내자이국의포의소사) : 국적처는 국의인 포의를 가지고 하는데 안은 흰 것이다

下大夫以襢衣(하대부이단의) : 하대부는 전의를 가지고 하고

其餘如士(기여여사) : 그 나머지는 선비와 같다

復西上(복서상) : 초혼할 때에는 서쪽으로 위를 삼는다

13

大夫不揄絞屬於池下(대부불유교속어지하) : 대부는 요효를 못 모양의 아래에 대지 못한다

大夫附於士(대부부어사) : 대부는 선비에게 부제하지만

士不附於大夫(사불부어대부) : 선비는 대부에게 부제하지 못하고

附於大夫之昆弟(부어대부지곤제) : 대부의 형제에게 부제한다

無昆弟則從其昭穆(무곤제칙종기소목) : 형제가 없을 때에는 그 소목에 따른다

雖王父母在亦然(수왕부모재역연) : 아무리 조부모가 살아 있어도 역시 그렇게 한다

14

婦附於其夫之所附之妃(부부어기부지소부지비) : 며느리는 그 남편이 부제된 비에게 부제한다

無妃則亦從其昭穆之妃(무비칙역종기소목지비) : 비가 없을 때에는 역기 소목에 맞는 비를 좇는다

妾附於妾祖姑(첩부어첩조고) : 첩은 첩조고에 부제한다

無妾祖姑則亦從其昭穆之妾(무첩조고칙역종기소목지첩) : 첩조고가 없을 때에는 역시 그 소목의 첩을 좇는다

15

男子附於王父則配(남자부어왕부칙배) : 남자를 조부에게 부제할 때는 조모까지 제사지낸다

女子附於王母則不配(여자부어왕모칙불배) : 여자를 조모에게 부제할 때에는 조부는 배향하지 않는다

公子附於公子(공자부어공자) : 공자는 공자에게 부제한다

16

君薨(군훙) : 임금이 죽었을 때는

大子號稱子(대자호칭자) : 큰아들을 아들이라고 부른다

待猶君也(대유군야) : 그리고 대우하기는 임금과 똑같이 한다

有三年之練冠(유삼년지련관) : 3년 상에 소상 때가 되면

則以大功之麻易之(칙이대공지마역지) : 대공에 입는 복으로 바꾸고

唯杖屨不易(유장구불역) : 오직 지팡이와 신만 바꾸지 않는다

17

有父母之喪尙功衰(유부모지상상공최) : 부모의 상사가 있어 오히려 공최하여

而附兄弟之殤(이부형제지상) : 제종형제의 요사한 때에

則練冠附(칙련관부) : 부제할 때에는 연관하고 부제한다 요

於殤(어상) : 사한 때에는

稱陽童某甫(칭양동모보) : <양동모보>라고 일컫는다

不名神也(불명신야) : 이름을 말하지 않는 것은 신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18

凡異居(범이거) : 대체로 딴 곳에 살다가

始聞兄弟之喪(시문형제지상) : 처음 형제의 상사를 들었을 때는

唯以哭對可也(유이곡대가야) : 오직 곡만으로 부고를 가지고 온 사람을 대하는 것이 옳다

其始麻散帶絰(기시마산대질) : 그리고 처음으로 삼으로 만든 산대를 띤다

未服麻而奔喪(미복마이분상) : 아직 베옷을 입지 않고 초상에 가서

及主人之未成絰也(급주인지미성질야) : 주인이 아직 요질을 하지 않았을 때는

疏者與主人皆成之(소자여주인개성지) : 소원한 사이에는 주인과 함께 이것을 하고

親者終其麻帶絰之日數(친자종기마대질지일수) : 가까운 사람은 상으로 만든 질을 일수대로 맺는다

19

主妾之喪則自祔(주첩지상칙자부) : 첩의 초상에 주인이 되었을 때에는 스스로 부제하고

至於練祥(지어련상) : 연상에 이르러서는

皆使其子主之(개사기자주지) : 언제나 그 아들을 시켜 여기에 주인이 되게 한다

其殯祭不於正室(기빈제불어정실) : 그 빈제는 정실에서 지내지 않는다

君不撫僕妾(군불무복첩) : 임금은 복첩의 시체를 어루만지지 않는다

女君死(여군사) : 여군이 죽었을 때는

則妾爲女君之黨服(칙첩위녀군지당복) : 첩은 여군의 무리를 위하여 복을 입고

攝女君(섭여군) : 여군이 하는 일을 대리할 때에는

則不爲先女君之黨服(칙불위선여군지당복) : 선여군의 무리를 위하여 복을 입지 않는다

20

聞兄弟之喪(문형제지상) : 형제의 초상을 들었을 때

大功以上(대공이상) : 대공 이상에는

見喪者之鄕而哭(견상자지향이곡) : 죽은 자의 고향을 보고 곡한다

適兄弟之送葬者弗及(적형제지송장자불급) : 형제의 장사를 치르러 간 자가 아직 집에 닿기 전에

遇主人於道(우주인어도) : 주인을 길에서 만났을 대에는

則遂之於墓(칙수지어묘) : 그대로 묘소로 간다

凡主兄弟之喪(범주형제지상) : 대체로 형제가 초상에 주상이 되었을 때는

雖疏亦虞之(수소역우지) : 아무리 소활하다고 해도 역시 우제를 지낸다

21

凡喪服未畢(범상복미필) : 모든 상복이 끝나지 않았는데

有弔者(유조자) : 조상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則爲位而哭拜踊(칙위위이곡배용) : 자리를 만들고 곡하고 배용한다

大夫之哭大夫(대부지곡대부) : 대부가 대부를 곡할 때에는

弁絰(변질) : 변질한다

大夫與殯(대부여빈) : 대부가 빈에 있을 때에도

亦弁絰(역변질) : 역기 변질을 한다

大夫有私喪之葛(대부유사상지갈) : 대부가 처자의 초상에 칡으로 질을 바꾸었을 때에는

則於其兄弟之輕喪則弁絰(칙어기형제지경상칙변질) : 그 형제의 경상에 있어서도 역기 변질을 한다

22

爲長子杖(위장자장) : 장자를 위해서 지팡이를 짚을 때는

則其子不以杖卽位(칙기자불이장즉위) : 그 아들은 지팡이를 짚고 자리에 나가지 않는다

爲妻(위처) : 아내를 위해서는

父母在不杖不稽顙(부모재불장불계상) : 부모가 살아 있으면 지팡이를 짚지 않고 이마를 조아리지 않는다

母在不稽顙(모재불계상) : 어머니가 살아 있어도 이마를 조아리지 않는다

稽顙者其贈也拜(계상자기증야배) : 이마를 조아리는 것은 물건을 주었을 때 절을 하는 것이다

23

違諸侯(위제후) : 제후를 버리고

之大夫(지대부) : 대부에게로 갔을 때에는

不反服(불반복) : 돌아와서 복을 입지 않고

違大夫(위대부) : 대부를 버리고

之諸侯(지제후) : 제후에게로 갔을 때에도

不反服(불반복) : 돌아와서 복을 입지 않는다

24

喪冠條屬(상관조속) : 상관은 조촉하여

以別吉凶(이별길흉) : 그 길흉을 구별한다

三年之練冠(삼년지련관) : 3년상의 연관도

亦條屬(역조촉) : 역시 조촉하고

右縫(우봉) : 우편으로 꿰맨다

小功以下左(소공이하좌) : 소공 이하은 좌편으로 꿰맨다

緦冠繰纓(시관조영) : 시관은 끈을 빨아서 달고

大功以上散帶(대공이상산대) : 대공 이상은 꼬지 않는 띠를 두른다

朝服十五升(조복십오승) : 조복은 15승으로 만드는 것이니

去其半而緦(거기반이시) : 그 반쯤 가는 것으로 시복을 만들고

加灰錫也(가회석야) : 회생을 들이는 것은 곧 석최인 것이다

25

諸侯相襚以後路與冕服(제후상수이후로여면복) : 제후가 서로 죽은 자에게 의복을 보낼 때에는 이거와 면복으로 한다

先路與襃衣不以襚(선로여포의불이수) : 정로를 보내고 포의를 보내지는 않는다

遣車視牢具(견차시뢰구) : 견거는 뇌구를 보는 것이니

疏布輤(소포천) : 거친 베로 만든 뚜껑에

四面有章(사면유장) : 사면에는 벽이 있는데

置於四隅(치어사우) : 네 귀퉁이에 놓아 둔다

載粻(재장) : 곡식을 싣는 것은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喪奠脯醢而已(상전포해이이) : 초상 때의 전물은 포해 뿐이라.”고 했다

26

祭稱孝子孝孫(제칭효자효손) : 제사에는 효자·효손이라고 하고

喪稱哀子哀孫(상칭애자애손) : 초상에는 애자·애손이라고 한다

端衰喪車皆無等(단쇠상차개무등) : 단최와 상기는 차등이 없다

大白冠(대백관) : 태백의 관과

緇布之冠(치포지관) : 치포의 관에는

皆不蕤委武玄縞而后㽔(개불유위무현호이후유) : 모두 수실이 검거나 흰 것이 구별이 있어야 비로소 끈을 단다

27

大夫冕而祭於公(대부면이제어공) : 대부는 면을 쓰고 공에게 제사 지내고

弁而祭於己(변이제어기) : 변하고 자신에게 제사지낸다

士弁而祭於公(사변이제어공) : 선비는 변하고 공에게 제사지내고

冠而祭於己(관이제어기) : 관을 쓰고 자신에게 제사지낸다

士弁而親迎(사변이친영) : 선비는 변을 쓰고 친영한다

然則士弁而祭於己可也(연칙사변이제어기가야) : 그러면 선비는 변하고 자기에게 제사지내는 것도 옳다

28

暢臼以椈(창구이국) : 울창의 절구는 잣나무로 만들고

杵以梧(저이오) : 절구대는 오동나무로 만들고

枇以桑(비이상) : 비는 뽕나무로 만든다 그

長三尺(장삼척) : 길이는 3척이라고도 하고

或曰五尺(혹왈오척) : 혹은 5척이라고도 한다

畢用桑(필용상) : 필용상은

長三尺(장삼척) : 그 길이는 3척

刊其柄與末(간기병여말) : 그 자루와 끝은 깎는다

29

率帶(솔대) : 울대를

諸侯大夫皆五采(제후대부개오채) : 제후와 대부는 모두 다섯 가지 멋이요

士二采(사이채) : 선비는 두 가지 빛으로 한다

醴者(례자) : 예는

稻醴也(도례야) : 쌀로 만든다

甕甒筲衡(옹무소형) : 옹과 무와 소와 형은

實見間(실견간) : 간간에 채운

而后折入(이후절입) : 뒤에 절을 넣는다

30

重旣虞而埋之(중기우이매지) : 중은 이니 우제를 지내고 나서 묻는다

凡婦人(범부인) : 대체로 부인은

從其夫之爵位(종기부지작위) : 그 남편의 작위에 좇는다

小斂大斂啓皆辯拜(소렴대렴계개변배) : 소렴과 대렴과 계빈에는 모두 일일이 절하지 않는다

朝夕哭不帷(조석곡불유) : 조석곡을 할 때는 장막을 치지 않고

無柩者不帷(무구자불유) : 널이 없을 때도 장막을 치지 않는다

31

君若載而后弔之(군약재이후조지) : 임금이 만일 널을 신은 뒤에 조상할 때는

則主人東面而拜(칙주인동면이배) : 주인은 동쪽으로 향하여 절하고

門右北面而踊(문우북면이용) : 문 우편에서 북쪽을 향해서 뛴다

出待(출대) : 문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反而后奠(반이후전) : 돌아온 뒤에 음식을 올린다

子羔之襲也(자고지습야) : 자고가 염습을 하는데

繭衣裳與稅衣纁袡爲一(견의상여세의훈염위일) : 견의상과 당의는 훈렴이 하나가 되고

素端一(소단일) : 소단이 하나

皮弁一(피변일) : 피변이 하나

爵弁一(작변일) : 작변이 하나

玄冕一(현면일) : 현면이 하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는 말하기를

不襲婦服(불습부복) : “훈염은 염습에 쓰지 않는다.”고 했다

32

爲君使而死(위군사이사) : 임금을 위해서 사신으로 가서 죽었을 때에는

公館復(공관복) : 공관이면 초혼을 하고

私館不復(사관불복) : 사관이면 초혼을 하지 않는다

公館者(공관자) : 공관이란

公宮與公所爲也(공궁여공소위야) : 공궁이나 임금이 명해 준 곳이다

私館者(사관자) : 사관이란

自卿大夫以下之家也(자경대부이하지가야) : 경대부 이하의 집이다

公七踊(공칠용) : 공은 7용

大夫五踊(대부오용) : 대부는 5용이다

婦人居間(부인거간) : 부인은 남자와 손님 사이에서 한다

士三踊(사삼용) : 선비는 3용이요

婦人皆居間(부인개거간) : 부인은 모두 중간에서 한다

33

公襲(공습) : 공의 염습에는

卷衣一(권의일) : 권의 하나

玄端一(현단일) : 현단 하나

朝服一(조복일) : 조복 하나

素積一(소적일) : 소적 하나

纁裳一(훈상일) : 훈상 하나

爵弁二(작변이) : 작변 둘


玄冕一(현면일) : 현면 하나

襃衣一(포의일) : 포의 하나로

朱綠帶(주록대) : 붉고 푸른 띠가 있어

申加大帶於上(신가대대어상) : 대대 위에 더 놓는다

小斂環絰(소렴환질) : 소렴이 쓰는 수질은

公大夫士一也(공대부사일야) : 공이나 대부나 선비가 한가지이다

公視大斂(공시대렴) : 공이 대렴을 볼 때에는

公升(공승) : 공이 올라가면

商祝鋪席(상축포석) : 상은 자리를 깔고

乃斂(내렴) : 염한다

34

魯人之贈也(노인지증야) : 노나라 사람이 보내는 물건인

三玄二纁(삼현이훈) : 삼현 이훈은

廣尺(광척) : 넓이가 한 자요

長終幅(장종폭) : 길이는 특대로 다한다

35

弔者卽位于門西(조자즉위우문서) : 조상하는 자는 문 서쪽에 자리하여

東面(동면) : 동쪽으로 향하고

其介在其東南(기개재기동남) : 그 부사는 동남편에 있어서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하여

西上(서상) : 서쪽으로 올라가서

西於門(서어문) : 문에서 서쪽에 있는다

主孤西面(주고서면) : 이때 제후의 상주는 서쪽을 향한다

相者受命(상자수명) : 상자가 명령을 받아

曰孤某使某請事(왈고모사모청사) : 말하기를 “고 모가 모를 시켜서 사신의 일을 정해 묻노라.”한다

客曰(객왈) : 손님이 말하기를

寡君使某(과군사모) : “과군이 모를 사신으로 보내노니

如何不淑(여하불숙) : 어째서 이러한 흉한 일이 있었습니까.”한다

相者入告(상자입고) : 이것을 상자가 들어가서 고하고

出曰(출왈) : 나와서 말하기를

孤某須矣(고모수의) : “고 모가 손님을 맞겠노라.”한다

弔者入(조자입) : 이에 조상한 자가 들어가면

主人升堂(주인승당) : 주인은 당으로 올라가서

西面(서면) : 서쪽을 향하고

弔者升自西階(조자승자서계) : 조상은 사람은 서쪽 뜰로 해서 올라가

東面(동면) : 동쪽을 향하고

致命(치명) : 명령을 전하여

曰寡君聞君之喪(왈과군문군지상) : 이르기를 “과군이 그대의 상사를 듣고

寡君使某(과군사모) : 모를 시켜서 여기에 보내왔거니와

如何不淑(여하불숙) : 어째서 그런 일이 있었는가.”한다

子拜稽顙(자배계상) : 이때 상주는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고

弔者降反位(조자강반위) : 초상은 사람은 내려가서 자기 자리에 선다

36

含者執璧將命(함자집벽장명) : 함자가 구슬을 가지고 명령을 전해

曰寡君使某含(왈과군사모함) : 말하기를 “과군이 모를 시켜서 함옥을 전하라.”고 하니

相者入告(상자입고) : 상자가 들어가서 이것을 고하고

出曰(출왈) : 나와서 말하기를

孤某須矣(고모수의) : “고 모가 기다린다.”고 한다

含者入(함자입) : 그러면 함자는 들어가서

升堂(승당) : 당에 올라가

致命(치명) : 명령을 전한다

子拜稽顙(자배계상) : 아들은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면

含者坐委于殯東南(함자좌위우빈동남) : 함자는 앉아서 빈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有葦席(유위석) : 여기에는 갈대 자리를 깐다

旣葬蒲席(기장포석) : 이미 장사를 지냈으면 부들자리를 깐다

降出反位(강출반위) : 내려와서 나와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

宰夫朝服(재부조복) : 재부는 조복을 입고

卽喪屨(즉상구) : 신을 신은 채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뜰로부터 올라가서

西面坐取璧(서면좌취벽) : 서쪽을 향하고 앉아 구슬을 잡고

降自西階(강자서계) : 서쪽 뜰로 내려와서

以東(이동) : 동쪽을 향한다

37

襚者曰(수자왈) : 수자가 말하기를

寡君使某襚(과군사모수) : “과군이 모로 하여금 수의를 전하게 했다.” 하면

相者入告(상자입고) : 상자가 들어가서 이를 고하고서

出曰(출왈) : 나아가 말하기를

孤某須矣(고모수의) : “고 모가 기다린다.”고 한다

襚者執冕服(수자집면복) : 수자가 면목을 잡는데

左執領(좌집령) : 좌편으로 깃을 잡고

右執要入(우집요입) : 우편으로는 허리를 잡고서 들어가

升堂(승당) : 당에 올라

致命曰(치명왈) : 명령을 전하기를

寡君使某襚(과군사모수) : “과군이 모를 시켜서 수의를 보낸다.”한다

子拜稽顙(자배계상) : 이에 상주는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고서

委衣于殯東(위의우빈동) : 그 옷을 빈의 동쪽에 둔다

襚者降(수자강) : 수자가 내려가서

受爵弁服而門內霤(수작변복이문내류) : 작변복을 문 내류에 받아둔다

將命(장명) : 명령을 전할 때는

子拜稽顙如初(자배계상여초) : 상주가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는 것은 전과 같이 한다

受皮弁服於中庭(수피변복어중정) : 이때 피변복을 중정에 받아두고

自西階受朝服(자서계수조복) : 서쪽 뜰로부터 조복을 받고

自堂受玄端(자당수현단) : 당에서 현단을 받는다

將命(장명) : 명령을 전하면

子拜稽顙(자배계상) : 상주는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기를

皆如初(개여초) : 모두 처음과 같이 한다

襚者降出(수자강출) : 그러면 수자는 내려가서 밖으로 나가

反位(반위) :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宰夫五人擧以東(재부오인거이동) : 재부는 다섯 사람이 모두 동쪽으로부터 올라왔다가

降自西階(강자서계) : 서쪽 뜰로부터 내려간다

其擧亦西面(기거역서면) : 그들이 올라갈 때는 역시 서쪽을 향한다

38

上介賵(상개봉) : 부사가 거마를 보내왔을 때

執圭將命(집규장명) : 규를 잡고 명령을 전해 말하기를

曰寡君使某賵(왈과군사모봉) : “과군이 모를 시켜 거마를 보낸다.”고 하면

相者入告(상자입고) : 상자가 들어가서 고하고

反命曰(반명왈) : 반명해 말하기를

孤某須矣(고모수의) : “고가 기다린다.”고 한다

陳乘黃大路於中庭(진승황대로어중정) : 네 마리의 말과 수레를 뜰 가운데 늘어놓고 일산을 북쪽으로 한다

執圭將命(집규장명) : 규를 잡고 명령을 전하고

客使自下由路西(객사자하유로서) : 객사는 아래로부터 길 서쪽으로 간다

子拜稽顙(자배계상) : 상주는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면

坐委于殯東南隅(좌위우빈동남우) : 앉아서 빈의 동남쪽 귀퉁이에 규를 놓는다

宰擧以東(재거이동) : 이때 제는 동쪽으로 올라간다

39

凡將命鄕殯(범장향빈명) : 대체로 명령을 전할 때는 빈을 행한다

將命(장명) : 명령을 전할 때

子拜稽顙(자배계상) : 상주는 절하고 이마를 조아린다

西面而坐委之(서면이좌위지) : 그러면 서쪽을 향하고 앉아서 규를 놓는다

宰擧璧與圭(재거벽여규) : 제가 구슬과 규를 들면

宰夫擧襚(재부거수) : 재부는 수의를 든다

升自西階(승자서계) : 그리고 서쪽 뜰로 올라가서

西面而坐取之(서면이좌취지) : 서쪽을 향하고 앉아서 이것을 가지고

降自西階(강자서계) : 서쪽 뜰로 내려간다

40

賵者出(봉자출) : 거마를 가지고 온 사람은 나가서

反位于門外(반위우문외) : 자기 자리인 문 밖으로 돌아간다

41

上客臨曰(상객임왈) : 상객이 임해서 말하기를

寡君有宗廟之事(과군유종묘지사) : 과군이 종묘의 일이 있어서

不得承事(불득승사) : 일을 받들지 못하고

使一介老某相執綍(사일개노모상집발) : 일개 늙은 모를 시켜 돕게 해서 불을 잡게 했다.“고 한다

相者反命曰(상자반명왈) : 상자가 반명해서 말하기를

孤某須矣(고모수의) : ”고가 기다린다.“고 하면

臨者入門右(임자입문우) : 임자는 문에 들어가서 우편으로 선다

介者皆從之(개자개종지) : 개자는 모두 여기에 따라서

立于其左(립우기좌) : 그 좌편에 서서

東上(동상) : 동쪽으로 올라간다

宗人納賓(종인납빈) : 종인이 손을 맞아서

升受命于君(승수명우군) : 올라가 임금의 명령을 받고

降曰(강왈) : 내려와서 말하기를

孤敢辭吾子之辱(고감사오자지욕) : “고가 감히 오자의 욕되심을 사양하니

請吾子之復位(청오자지복위) : 청컨대 오자는 자리로 돌아가 주시오.”한다

客對曰(객대왈) : 손이 대답하기를

寡君命(과군명) : “과군이 모에게 명하여

某毋敢視賓客(모무감시빈객) : 감히 손님을 보지 말라고 했으니

敢辭(감사) : 감히 고사하노라.”한다

宗人反命曰(종인반명왈) : 종인이 반명해서 말하기를

孤敢固辭吾子之辱(고감고사오자지욕) : “고가 감히 오자의 욕되심을 고사하노니

請吾子之復位(청오자지복위) : 청컨대 오자는 자리로 돌아가 주시오.”한다

客對曰(객대왈) : 손이 대답하기를

寡君命某(과군명모) : “과군이 사신으로 모에게 명해서

毋敢視賓客(무감시빈객) : 감히 손님을 보지 말라고 했기로

敢固辭(감고사) : 이 때문에 감히 고사하노라.” 한다

宗人反命曰(종인반명왈) : 종인이 반명해서 말하기를

孤敢固辭吾子之辱(고감고사오자지욕) : “고가 감히 오자의 욕되심을 고사하노니

請吾子之復位(청오자지복위) : 청컨대 오자는 자리로 돌아가 주시오.” 한다

客對曰(객대왈) : 손이 대답하기를

寡君命(과군명) : “과군이 사신 모에게 명해서

使臣某毋敢視賓客(사신모무감시빈객) : 감히 손님을 보지 말라고 했기로

是以敢固辭(시이감고사) : 이 때문에 감히 고사라는 것이다

固辭不獲命(고사불획명) : 고사해도 되지 않으면

敢不敬從(감불경종) : 감히 공경하여 좇지 않을 수 있겠는가.”한다 

客立于門西(객립우문서) : 손이 문 서쪽에 서면

介立于其左(개립우기좌) : 개는 문 좌편에 서서

東上(동상) : 동쪽으로 올라간다

孤降自阼階(고강자조계) : 상주가 뜰로 내려가

拜之(배지) : 절하고

升哭(승곡) : 올라와서 곡하고

與客拾踊三(여객습용삼) : 손과 걸용하기를 세 번을 한다

客出(객출) : 손이 나갈 때에는

送于門外(송우문외) : 문 밖까지 보내고서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이마를 조아린다

42

其國有君喪(기국유군상) : 그 나라 임금이 죽었을 때는

不敢受弔(불감수조) : 감히 조상을 받지 못한다

外宗房中南面(외종방중남면) : 외종은 방안에서 남쪽을 향하고

小臣鋪席(소신포석) : 소신은 자리를 깔고

商祝鋪絞紟衾(상축포교금금) : 상축은 효와 금과 이불을 깔고

士盥于盤北(사관우반북) : 선비는 대야 북쪽에서 손을 씻고서

擧遷尸于斂上(거천시우렴상) : 시체를 들어 위로 옮긴다

卒斂宰告(졸렴재고) : 염하는 것을 마치면 재가 고한다

子馮之踊(자풍지용) : 상주는 여기에 의지하여 뛰고

夫人東面坐馮之(부인동면좌풍지) : 부인은 동쪽을 향해 앉았다가

興踊(흥용) : 일어나서 뛴다

43

士喪有與天子同者三(사상유여천자동자삼) : 선비의 초상이 천자 때와 같은 것이 세 가지가 있다

其終夜燎(기종야료) : 밤새도록 화롯불을 놓는 것과

及乘人(급승인) : 사람을 시켜 널을 끄는 것과

專道而行(전도이행) : 널이 갈 때 사람이 피하는 것 등이다

 


<雜記下第二十一>

 

1

有父之喪(유부지상) : 아버지의 초상이 있어서

如未沒喪而母死(여미몰상이모사) : 만일 상복을 벗기 전에 어머니가 또 죽었을 때는

其除父之喪也(기제부지상야) : 그 아버지의 상복을 벗고서

服其除服(복기제복) : 그 제복을 입고

卒事(졸사) : 제사를 끝낸 뒤에

反喪服(반상복) : 어머니의 복을 입는다

2

雖諸父昆弟之喪(수제부곤제지상) : 비록  백부나 숙부의 초상이라고 하여도

如當父母之喪(여당부모지상) : 만일 부모의 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其除諸父昆弟之喪也(기제제부곤제지상야) : 그 백부·숙부의 복을 벗고

皆服其除喪之服(개복기제상지복) : 모두 그 상복을 벗고 복을 입는다

卒事反喪服(졸사반상복) : 부모의 대상을 끝내고서야 그 상복을 입는다

3

如三年之喪(여삼년지상) : 만일 모두가 3년 상일 때는

則旣顈(칙기경) : 우제를 지내고

其練祥皆行(기련상개행) : 마질로 바꿀 때 연상까지 모두 행할 수가 있다

4

王父死未練祥(왕부사미련상) : 조부가 죽어서 아직 연상을 지내기 전에

而孫又死(이손우사) : 또 손자가 죽었더라도

猶是附於王父也(유시부어왕부야) : 이는 그 조부에게 부제한다

5

有殯(유빈) : 부모를 오직 장사지내기 전에

聞外喪(문외상) : 딴 초상을 들었을 대는

哭之他室(곡지타실) : 딴 방에 가서 곡하고

入奠(입전) : 들어와서 음식을 올린다

卒奠出(졸전출) : 이것이 끝나면 나가서

改服卽位(개복즉위) : 옷을 바꾸어 입고 자리로 나가서

如始卽位之禮(여시즉위지례) : 처음 자리에 나갈 때의 예와 같이 한다

6

大夫士將與祭於公(대부사장여제어공) : 대부사가 장차 제사에 공과 함께 하려고 하면

旣視濯(기시탁) : 이미 그릇 씻는 것을 살펴둔다

而父母死(이부모사) : 부모가 죽었을 때에는

則猶是與祭也(칙유시여제야) : 곧 제사를 지내는

次於異宮(차어이궁) : 이궁으로 모시는 것이다

旣祭(기제) : 이미 제사를 지내고

釋服(석복) : 옷을 벗고서

出公門外(출공문외) : 공문 밖에 나가서

哭而歸(곡이귀) : 곡하고 돌아온다

其它如奔喪之禮(기타여분상지례) : 그 밖에 초상에 가는 것은 예와 같이 한다

如未視濯(여미시탁) : 만일 그릇 씻는 것을 보지 않앗다면

則使人告(칙사인고) : 사람을 시켜서 임금에게 고하게 하고

告者反而后哭(고자반이후곡) : 고한 자가 돌아온 뒤에라야 곡을 한다

7

如諸父昆弟姑姊妹之喪(여제부곤제고자매지상) : 만일 제부형제고자매의 초상에

則旣宿則與祭(칙기숙칙여제) : 이미 재숙했을 때에는 제사에 나간다

卒事(졸사) : 제사를 마치고

出公門(출공문) : 공문을 나서서

釋服而后歸(석복이후귀) : 옷을 벗고 돌아온다

其它如奔喪之禮(기타여분상지례) : 그 이외는 초상에 갈 때의 예와 같이 한다

如同宮(여동궁) : 만일 같은 집에 살 때에는

則次于異宮(칙차우이궁) : 곧 이궁으로 옮긴다

8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卿大夫將爲尸於公(경대부장위시어공) : “경대부가 장차 공에 시가 되려고 하여

受宿矣(수숙의) : 숙계를 받고

而有齊衰內喪(이유제쇠내상) : 그리고 또 재최의 내상이 있었을 때에는

則如之何(칙여지하) : 이것을 어떻게 합니가?”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出舍乎公宮以待事(출사호공궁이대사) : “나가서 공궁에 숙소를 하고 기다리는 것이

禮也(예야) : 예이다.”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는 또 말하기를

尸弁冕而出(시변면이출) : “시는 변면을 하고 나가면

卿大夫士皆下之(경대부사개하지) : 경대부사는 모두 이보다 내려간다

尸必式(시필식) : 시는 반드시 식하고

必有前驅(필유전구) : 반드시 전구가 있다.”했다

9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초상에

將祭而昆弟死(장제이곤제사) : 장차 제사를 지내려 하는데 형제가 죽었을 때는

旣殯而祭(기빈이제) : 이미 빈하고 나서 제자를 지낸다

如同宮(여동궁) : 만일 같은 집에 살 때는

則雖臣妾葬而后祭(칙수신첩장이후제) : 아무리 신첩이라고 해도 장사지낸 뒤에 제사를 지낸다

祭主人之升降散等(제주인지승강산등) : 제사를 지낼 때 주인의 오르고 내리는 것이 산등하면

執事者亦散等(집사자역산등) : 일을 보는 자로 역시 산등한다

雖虞附亦然(수우부역연) : 비록 우부한 때일지라도 역시 그렇게 한다

10

自諸侯達諸士(자제후달제사) : 제후로부터 제사에 이르기까지 소

小祥之祭(소상지제) : 소상 제사에는

主人之酢也嚌之(주인지초야제지) : 주인에게 잔을 드리면 이를 입에 대고

衆賓兄弟則皆啐之(중빈형제칙개쵀지) : 모든 손님이나 형제들은 모두 이를 맛본다

大祥(대상) : 대상에

主人啐之(주인쵀지) : 주인이 술을 맛보면

衆賓兄弟皆飮之可也(중빈형제개음지가야) : 모든 손님이나 형제들은 술을 마셔도 좋다

凡侍祭喪者(범시제상자) : 대체로 제사와 초상을 도와서 일하는 자는

告賓祭薦而不食(고빈제천이불식) : 손님에게 포해를 올리라고 말하고 먹지는 않는다

11

子貢問喪(자공문상) : 자공이 부모상에 대해서 물으니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敬爲上(경위상) : “공정하는 것이 제일 상이요

哀次之(애차지) : 슬퍼하는 것이 그 다음이요

瘠爲下(척위하) : 자기 몸을 해치는 것이 제일 아래이니

顔色稱其情(안색칭기정) : 얼굴빛은 그 정에 맞도록 하고

戚容稱其服(척용칭기복) : 슬픈 모양은 그 상복에 맞도록 해야 한다.”했다

12

請問兄弟之喪(청문형제지상) : “청컨대 형제의 초상에 대해 묻고자 합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兄弟之喪則存乎書策矣(형제지상칙존호서책의) : ”형제의 초상은 서책에 있는 대로이다.“했다

君子不奪人之喪(군자불탈인지상) : 군자는 남의 거상하는 정을 빼앗지 않고

亦不可奪喪也(역불가탈상야) : 또한 나의 애정도 빼앗지 않는다

13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少連大連善居喪(소련대련선거상) : “소련·대련은 거상을 잘했다

三日不怠(삼일불태) : 일을 나태하지 않고

三月不解(삼월불해) : 3일 동안 해이하지 않으며

期悲哀(기비애) :  1년 동안 슬퍼하고

三年憂(삼년우) :3년 동안 조상하지 않았으니

東夷之子也(동이지자야) : 이는 동이의 아들이었다

14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 초상에는

言而不語(언이불어) : 자기 혼자서는 말해도 남과 함께 말하지 않고

對而不問(대이불문) : 대답만 하고 묻지 않고

廬堊室之中(려악실지중) : 여막이나 악실 속에도

不與人坐焉(불여인좌언) : 남과 같이 앉지 않고

在堊室之中(재악실지중) : 악실 속에 있을 때에는

非時見乎母也不入門(비시견호모야불입문) : 때로 어머니께 뵙는 일 이외에는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15

疏衰皆居堊室(소최개거악실) : 소최에는 모두 악실에 거처하고

不廬(불려) : 여막에 있지 않는다

廬嚴者也(려엄자야) : 여막이란 엄한 것이다

妻視叔父母(처시숙부모) : 아내는 숙부모와 같이 하고

姑姊妹視兄弟(고자매시형제) : 고자매는 형제와 같이 하고

長中下殤視成人(장중하상시성인) : 장중하상은 성인과 같이 한다

16

親喪外除(친상외제) : 부모의 초상에는 외제하고

兄弟之喪內除(형제지상내제) : 형제의 초상에는 내제한다

視君之母與妻(시군지모여처) :임금의 어버이나 임금의 아내는

比之兄弟(비지형제) : 형제와 같이 본다

發諸顔色者(발제안색자) : 안색에 나타날 수 있는 자는

亦不飮食也(역불음식야) : 역시 음식을 먹지 못한다

17

免喪之外行於道路(면상지외행어도로) : 3년 상이 지나서 길을 갈 때는

見似目瞿(견사목구) : 부모와 비슷한 자를 보면 눈으로 깜짝 놀라고

聞名心瞿(문명심구) : 그 이름을 들으면 마음으로 놀란다

弔死而問疾(조사이문질) : 남의 죽음을 조상하고 병을 위문할 때는

顔色戚容必有以異於人也(안색척용필유이이어인야) : 얼굴에 슬픈 빛을 나타내어 반드시 남과 다른 점이 있게 한다

如此而后(여차이후) : 이렇게 한 뒤에야

可以服三年之喪(가이복삼년지상) : 3년의 상복을 입었다고 할 것이니

其餘則直道而行之是也(기여칙직도이행지시야) : 그 나머지는 길을 바르게 하여 가면 옳은 것이다

18

祥主人之除也(상주인지제야) : 상제에 주인이 복을 벗을 때

於夕爲期(어석위기) : 전날 저녁에 내일의 제사를 고하고서

朝服(조복) : 조복한다

祥因其故服(상인기고복) : 상제에 주인은 그 전 조복을 입는다

19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旣祥(기상) : “이미 대상이 지난 뒤

雖不當縞者(수불당호자) : 조상은 사람이 있을 때에는 호관이 올바르지 않을 때라도

必縞然後反服(필호연후반복) : 반드시 호관을 쓰고서 베옷으로 갈아 입는다

當袒(당단) : 염이 끝났을 때

大夫至(대부지) : 대부가 오면

雖當踊(수당용) : 주인이 될 때가 되었더라도

絶踊而拜之(절용이배지) : 뛰는 것을 그치고 그 사람에게 절한 다음에

反改成踊(반개성용) : 다시 고쳐서 뛰고서

乃襲(내습) : 염습을 한다

於士(어사) : 선비에 있어서는

旣事成踊(기사성용) : 상사를 마치고 뛰고서

襲而后拜之(습이후배지) : 염습한 뒤에 절을 하는 것이요

不改成踊(불개성용) : 고쳐서 뛰지는 않는다

20

上大夫之虞也少牢(상대부지우야소뢰) : 상재부의 우제에는 소뢰요

卒哭成事附皆大牢(졸곡성사부개대뢰) : 졸곡과 부제에는 모두 대뢰이다

下大夫之虞也犆牲(하대부지우야직생) : 하대부의 우제에는 특생을 쓰고

卒哭成事附皆少牢(졸곡성사부개소뢰) : 졸곡과 부제에는 모두 소뢰이다

21

祝稱卜葬虞子孫曰哀(축칭복장우자손왈애) : 복인이 장사지낼 날을 가린다고 하면 축사에 자손을 애자·애손이라고 하고

夫曰乃(부왈내) : 남편을 내라 하고

兄弟曰某(형제왈모) : 형제를 모라 하고

卜葬其兄弟曰伯子某(복장기형제왈백자모) : 그 형을 장사지낼 때에는 아우가 말하기를 백자 모라고 한다

22

古者貴賤皆杖(고자귀천개장) : 옛날에는 귀천이 모두 지팡이를 짚었다

叔孫武叔朝(숙손무숙조) : 숙손무숙이 조회할 때에

見輪人以其杖關轂而輠輪者(견륜인이기장관곡이과륜자) : 수레 만드는 사람이 자기 지팡이를 가지고 바퀴를 뚫고 바퀴를 돌리는 자를 보았다

於是有爵而后杖也(어시유작이후장야) : 이로부터 지위가 있어야 지팡이를 짚도록 했던 것이다

23

鑿巾以飯(착건이반) : 얼굴을 가리고 함옥 하는 것은

公羊賈爲之也(공양가위지야) : 공양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冒者何也(모자하야) : 모란 무엇인가

所以揜形也(소이엄형야) : 형체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自襲以至小斂(자습이지소렴) : 습으로부터 소렴에 이르기까지

不設冒則形(불설모칙형) : 모를 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이 나타난다

是以襲而后設冒也(시이습이후설모야) : 그런 때문에 습을 한 뒤에는 즉시 모를 씌운다

24

或問於曾子曰(혹문어증자왈) : 어떤 사람이 증자에게 묻기를

夫旣遣而包其餘(부기견이포기여) : “대체로 이미 견전을 지내고 그 남은 것을 싸는 것은

猶旣食而裹其餘與(유기식이과기여여) : 음식을 먹고서 그 남은 것을 싸는 것과 같습니까

君子旣食則裹其餘乎(군자기식칙과기여호) : 군자도 이미 음식을 먹고서 그 나머지를 싸는 일이 있습니까?”하니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吾子不見大饗乎(오자불견대향호) : “그대는 큰 잔치를 보지 못했는가

夫大饗(부대향) : 대체로 큰 잔치에서는

旣饗(기향) : 이미 음식을 먹고 나면

卷三牲之俎(권삼생지조) : 삼생의 고기를 말아서

歸于賓館(귀우빈관) : 빈관으로 보내는 것이다

父母而賓客之(부모이빈객지) : 부모인데도 오히려 손님으로 대접한다는 것은

所以爲哀也(소이위애야) : 슬퍼하는 때문일 것이다

子不見大饗乎(자불견대향호) : 그런데 그대는 큰 잔치를 보지 못했는가.”했다

25

非爲人喪問與賜與(비위인상문여사여) : 남의 초상에 대해서 묻는 것인가 아니면 주는 것이 아닐까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 상에는

以其喪拜(이기상배) : 그 상배로 하고

非三年之喪(비삼년지상) : 3년 상이 아닐 때에는

以吉拜(이길배) : 길배로 한다

26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상에

如或遺之酒肉(여혹유지주육) : 만일 술이나 고기를 보냈을 때에는

則受之(칙수지) : 이것을 받는다

必三辭(필삼사) : 그러나 반드시 세 번 사양한 뒤에

主人衰絰而受之(주인최질이수지) : 주인이 최질을 하고 받는다

如君命(여군명) : 만일 임금의 명령이면

則不敢辭(칙불감사) : 감히 사양하지 못하고

受而薦之(수이천지) : 이것을 받아서 영전에 바친다

喪者不遺人(상자불유인) : 상중에 있는 자는 남에게 물건을 보내지 않는다

人遺之(인유지) : 사람이 보내왔을 때에는

雖酒肉受也(수주육수야) : 아무리 술이나 고기라 해도 받는다

從父昆弟以下旣卒哭(종부곤제이하기졸곡) : 종부형제 이하의 조상에는 졸곡을 지내고 나서

遺人可也(유인가야) : 남에게 물건을 보내도 좋다

27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기를

三年之喪如斬(삼년지상여참) : “3년 상은 애통하기가 살을 베이는 듯하고

期之喪如剡(기지상여섬) : 1년 상은 살을 깎는 것과 같다.”고 했다

28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 상에는

雖功衰(수공최) : 비록 공최라고 해도

不弔(불조) : 조상하지 않는다

自諸侯達諸士(자제후달제사) : 이것은 제후로터 제자에게까지 이른다

如有服而將往哭之(여유복이장왕곡지) : 만일 복이 있어서 장차 가서 곡해야 할 자라면

則服其服而往(칙복기복이왕) : 그 상복을 입고 간다

29

期之喪十一月而練(기지상십일월이련) : 1년 상에는 11개월이 되어 영상하고

十三月而祥(십삼월이상) : 13개월이 되어 대상을 지내고

十五月而禫(십오월이담) : 15개월이 되어 달제를 지낸다

練則弔(련칙조) : 연제를 지낸 뒤에는 남을 조상한다

旣葬大功(기장대공) : 이미 대공의 초상에 장사를 지냈을 때에는

弔哭而退(조곡이퇴) : 조곡을 하고 물러나서

不聽事焉(불청사언) : 주인의 염습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30

期之喪未葬(기지상미장) : 기년 초상에는 아직 장사지내지 않았으면

弔於鄕人(조어향인) : 마을 사람을 조상할 때에는

哭而退(곡이퇴) : 곡하고 물러나고

不聽事焉(불청사언) : 그 집의 염습을 기다리지 않는다

功衰弔(공쇠조) : 공최하고 조상할 때에는

待事(대사) : 염습하는 일을 기다리지만

不執事(불집사) : 그 일을 돕지는 않는다

31

小功緦(소공시) : 소공이나 시마에는

執事(집사) : 염습의 일을 거들지만

不與於禮(불여어례) : 제물을 올리는 일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相趨也(상추야) : 서로 알던 사이면

出宮而退(출궁이퇴) : 영구가 궁문 밖에 나갔을 때 물러오고

相揖也(상읍야) : 서로 읍한 사이면

哀次而退(애차이퇴) : 그 위차에 나가지 슬픔을 표시하고

相問也(상문야) : 서로 안부를 묻던 사이면

旣封而退(기봉이퇴) : 봉분이 된 뒤에 물러오고

相見也(상견야) : 집지하던 사이면

反哭而退(반곡이퇴) : 상주가 집에 돌아간 뒤에 물러오고

朋友(붕우) : 친구 사이면

虞附而退(우부이퇴) : 우제·부제를 지낸 뒤에 물러난다

32

弔非從主人也(조비종주인야) : 조상하는 것은 그저 주인만 좇는 것이 아니다

四十者執綍(사십자집발) : 40세가 된 자는 영구의 끈을 잡고

鄕人五十者從反哭(향인오십자종반곡) : 향인으로서 50세가 된 자는 따라서 반곡하고

四十者待盈坎(사십자대영감) : 40세가 된자는 흙이 광중에 차는 것을 기다려서 물러간다

33

喪食雖惡(상식수악) : 초상 때 식사는 비록 나쁘다 해도

必充飢(필충기) : 반드시 주림을 채운다

飢而廢事(기이폐사) : 주려서 일을 폐하는 것도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요

飽而忘哀(포이망애) : 배불려서 슬픔을 잊는 것도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다

視不明(시불명) : 보는 것이 밝지 못하고

聽不聰(청불총) : 듣는 것이 총명하지 못하고

行不正(행불정) : 행하는 일이 바르기 못하고

不知哀(불지애) : 슬픔을 알지 못하는 것을

君子病之(군자병지) : 군자가 병통으로 여긴다

故有疾飮酒食肉(고유질음주식육) : 그런 때문에 병이 있을 대에는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다

五十不致毁(오십불치훼) : 50세가 되면 억지로 몸이 상하게 하지 않고

六十不毁(육십불훼) : 60세가 되면 몸이 파리하게 하지 않고

七十飮酒食肉(칠십음주식육) : 70세가 되면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것은

皆爲疑死(개위의사) :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34

有服(유복) : 복을 입었을 때

人召之食(인소지식) : 사람이 불러 음식을 주면

不往(불왕) : 가지 않는다

大功以下旣葬(대공이하기장) : 대공 이하의 복이면 장사를 지낸 뒤에

適人(적인) : 남에게 가서

人食之(인식지) : 남이 음식을 먹여주면

其黨也食之(기당야식지) : 친척의 집이면 먹고

非其黨弗食也(비기당불식야) : 친척의 집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

35

功衰(공쇠) : 공최하고는

食菜果(식채과) : 채과를 먹고

飮水漿(음수장) : 수장을 마시고

無鹽酪(무염락) : 소금과 유장을 먹지 않는다

不能食食(불능식식) : 식사를 하지 못할 때에는

鹽酪可也(염락가야) : 소금과 유장을 먹어도 좋다

36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身有瘍則浴(신유양칙욕) : “몸에 종기가 있을 때는 목욕을 하고

首有創則沐(수유창칙목) : 머리에 부스럼이 있으면 목욕을 하며

病則飮酒食肉(병칙음주식육) : 병이 있으면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다

毁瘠爲病(훼척위병) : 몸이 파리해서 병이 되는 일은

君子弗爲也(군자불위야) : 군자가 하지 않는 것이니

毁而死(훼이사) : 파리해서 죽는 것을

君子謂之無子(군자위지무자) : 군자는 자식 된 도리가 아니라고 한다.”고 했다

37

非從柩與反哭(비종구여반곡) : 연구 뒤에 따르거나 반곡하는 것이 아니면

無免於堩(무면어긍) : 길에서 문하지 않는다

凡喪(범상) : 모든 초상에


小功以上(소공이상) : 소공 이상은

非虞附練祥無沐浴(비우부련상무목욕) : 우제·부제·연제·대상이 아니면 목욕하지 않는다

38

疏衰之喪(소쇠지상) : 재최의 초상에는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

人請見之(인청견지) : 사람이 보기를 청하면

則見(즉견) : 만나보기는 하지만

不請見人(불청견인) : 남을 만나자고 청하지는 않는다

小功(소공) : 소공에는

請見人可也(청견인가야) : 남을 보자고 청해도 좋다

大功不以執摯(대공불이집지) : 대공에는 집지하지 않는다

唯父母之喪不辟涕泣(유부모지상불벽체읍) : 오직 부모상에만 체읍하는 채로

而見人(이견인) : 남을 만나본다

39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 상에는

祥而從政(상이종정) : 대상을 지낸 뒤에 정치에 종사하고

期之喪(기지상) : 기년 상에는

卒哭而從政(졸곡이종정) : 졸곡을 지내고 정치에 종사하며

九月之喪(구월지상) : 9월의 상인 때에는

旣葬而從政(기장이종정) : 장사지내고 나면 정치에 종사하고

小功緦之喪(소공시지상) : 소공이나 시마인 때에는

旣殯而從政(기빈이종정) : 빈이 끝나면 정치에 종사한다

40

曾申問於曾子曰(증신문어증자왈) : 증신이 증자에게 묻기를

哭父母有常聲乎(곡부모유상성호) : “부모를 곡할 때에 상성이 있습니까?”하니

曰中路嬰兒失其母焉(왈중로영아실기모언) : 증자가 대답하기를 “중로에서 어린애가 그 어머니를 잃었는데

何常聲之有(하상성지유) : 무슨 상성이 있겠느냐.”고 했다

41

卒哭而諱(졸곡이휘) : 졸곡이 되면 이름을 휘하는 것이니

王父母兄弟(왕부모형제) : 조부모님들·

世父叔父姑姊妹子(세부숙부고자매자) : 숙부·종조·고모·자매는

與父同諱(여부동휘) : 아들과 아버지를 같이 휘한다

母之諱(모지휘) : 어머니가 휘하는 이름은

宮中諱(궁중휘) : 집안에서 휘하고

妻之諱(처지휘) : 아내가 휘할 이름은

不擧諸其側(불거제기측) : 그 곁에 들지 않는다

與從祖昆弟同名則諱(여종조곤제동명칙휘) : 종조형제와 이름이 같을 때는 역시 휘한다

42

以喪冠者(이상관자) : 초상에 관을 쓸 자는

雖三年之喪可也(수삼년지상가야) : 비록 3년 상이라도 쓴다

旣冠於次(기관어차) : 이미 상차에서 관을 쓰고

入哭踊三者三(입곡용삼자삼) : 들어가 곡용하기 세 번씩 세 번을 하고서

乃出(내출) : 비로소 나온다

43

大功之末可以冠子(대공지말가이관자) : 대고의 복이 끝날 때에는 아들에게 관례를 시키고

可以嫁子(가이가자) : 딸을 시집보낸다

父小功之末可以冠子(부소공지말가이관자) : 아버지가 소공이 끝날 때에는 자식을 관례를 시키고

可以嫁子(가이가자) : 딸을 시집보내고

可以取婦(가이취부) : 며느리를 얻는다

己雖小功(기수소공) : 자기가 비록 소공의 복을 입고 있더라도

旣卒哭(기졸곡) : 이미 졸곡을 지났을 때는

可以冠取妻(가이관취처) : 관례를 하고 아내를 얻어도 된다

下殤之小功則不可(하상지소공칙불가) : 하상자의 소공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44

凡弁絰(범변질) : 대체로 변절은

其衰侈袂(기최치몌) : 그 최는 소매를 크게 한다

父有服宮中(부유복궁중) : 아버지가 집안에 복이 있을 때에는

子不與於樂(자불여어락) : 아들은 음악을 듣지 않는다

母有服(모유복) : 어머니가 복이 있어서

聲聞焉不擧樂(성문언불거락) :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있으면 음악을 하지 않는다

妻有服(처유복) : 아내가 복이 있을 때에는

不擧樂於其側(불거락어기측) : 음악을 그 곁에서 하지 않는다

大功將至(대공장지) : 대공의 복인이 장차 올 때에는

辟琴瑟(벽금슬) : 거문고와 비파를 피한다

小功至(소공지) : 소공의 복인이 올 때에는

不絶樂(불절락) : 음악을 끊지 않는다

45

姑姊妹(고자매) : 고자매가

其夫死(기부사) : 그 남편이 죽었는데

而夫黨無兄弟(이부당무형제) : 남편의 집안에 형제가 없을 때에는

使夫之族人主喪(사부지족인주상) : 남편의 족인을 시켜서 상주가 되게 한다

妻之黨雖親弗主(처지당수친불주) : 아내의 일가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상주가 될 수 없다

夫若無族矣(부약무족의) : 남편에게 만일 일가가 없을 때에는

則前後家(칙전후가) : 앞뒷집이나

東西家(동서가) : 동쪽·서쪽 집에도

無有(무유) : 없으면

則里尹主之(칙리윤주지) : 이윤이 이를 주장한다

或曰(혹왈) : 혹은 말하기를

主之而附於夫之黨(주지이부어부지당) : “주장만 하고서 나중에 남편의 일가에게 부제한다.”고도 한다

46

麻者不紳(마자불신) : 상복의 질을 하는 이는 띠를 매지 않고

執玉不麻(집옥불마) : 옥을 잡을 때에는 마질을 하지 않는다

麻不加於采(마불가어채) : 마질을 빛깔 있는 옷에는 하지 않는다

國禁哭則止(국금곡칙지) : 국가에서 곡하는 것을 금하면 하지 않는다

朝夕之奠卽位(조석지전즉위) : 조석에 올리는 음식은 제 자리에 나가서

自因也(자인야) : 예에 의해서 몸소 행한다

童子哭不偯(동자곡불의) : 동자는 곡할 때 너무 부르짖지 않고

不踊(불용) : 뛰지 않고

不杖(불장) : 지팡이를 짚지 않고

不菲(불비) : 짚신을 신지 않고

不廬(불려) : 여막에서 거처하지 않는다
47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伯母叔母疏衰(백모숙모소쇠) : “백모·숙모에게는 소최를 입는다

踊不絶地(용불절지) : 뛰는 것을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한다

姑姊妹之大功(고자매지대공) : 고자매의 대공에는

踊絶於地(용절어지) : 뛰는 것을 땅에서 떨어지게 한다

如知此者(여지차자) : 만일 이러한 것을 아는 자는

由文矣哉(유문의재) : 능히 예문을 쓰는 자라고 할 것이다

由文矣哉(유문의재) : 능히 예문을 쓰는 자라고 할 것이다.”

48

泄柳之母死(설류지모사) : 설류의 어머니가 죽자

相者由左(상자유좌) : 상자가 좌편에서 도왔다

泄柳死(설류사) : 설류가 죽자

其徒由右相(기도유우상) : 그 제자들은 우편에서 도왔다

由右相(유우상) : 우편에서 도운 것은

世柳之徒爲之也(세유지도위지야) : 설류의 제자가 한 일이다

49

天子飯九貝(천자반구패) : 천자의 입에 넣은 것은 9패요

諸侯七(제후칠) : 제후는 일곱 개요

大夫五(대부오) : 대부는 다섯 개요

士三(사삼) : 선비는 세 개이다

50

士三月而葬(사삼월이장) : 선비는 3월이 되어 장사지내고

是月也卒哭(시월야졸곡) : 이 달에 졸곡을 지낸다

大夫三月而葬(대부삼월이장) : 대부는 3월에 장사지내고

五月而卒哭(오월이졸곡) : 5월에 졸곡을 지낸다

諸侯五月而葬(제후오월이장) : 제후는 5월에 장사지내고

七月而卒哭(칠월이졸곡) : 7월에 졸곡을 지냈다

士三虞(사삼우) : 선비는 삼우요

大夫五(대부오) : 대부는 5요

諸侯七(제후칠) : 제후는 칠이다

51

諸侯使人弔(제후사인조) : 제후는 사람을 보내서 조상하고

其次含襚賵臨(기차함수봉림) : 그 다음에 함이요 수이요 봉이요 임이다

皆同曰而畢事者也(개동왈이필사자야) : 모두 한 날에 일을 끝낸다

其次如此也(기차여차야) : 그 차례는 이와 같은 것이다

52

卿大夫疾(경대부질) : 경대부가 병이 있을 때에는

君問之無算(군문지무산) : 임금이 묻기를 수없이 하고

士壹問之(사일문지) : 선비일 때는 한 번만 묻는다

君於卿大夫(군어경대부) : 임금이 경대부에게 대해서는

比葬不食肉(비장불식육) : 장사지낼 때까지 고기를 먹지 않고

比卒哭不擧樂(비졸곡불거락) : 졸곡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하지 않는다

爲士(위사) : 선비를 위해서는

比殯不擧樂(비빈불거락) : 빈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하지 않는다

53

升正柩(승정구) : 올라가서 널을 바르게 할 때에는

諸侯執綍五百人(제후집발오백인) :  제후는 끈을 잡은 자가 5백인데

四綍(사발) : 네 끈이

皆銜枚(개함매) : 모두 함매한다

司馬執鐸(사마집탁) : 사마는 탁을 잡는데

左八人(좌팔인) : 좌편에 8명이요

右八人(우팔인) : 우편에 8명이다

匠人執羽葆御柩(장인집우보어구) : 장인은 우보를 잡고 영구를 어거한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其升正柩也(기승정구야) : 올라가서 널을 바르게 할 때

執引者三百人(집인자삼백인) : 끈을 잡은 자가 3백인이요

執鐸者左右各四人(집탁자좌우각사인) : 탁을 잡은 자가 좌우에 각각 4인씩이며

御柩以茅(어구이모) : 영구를 어거하는 데는 모를 가지고 한다

54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管中鏤簋而朱紘(관중루궤이주굉) : “관중은 무늬 있는 그릇에 수놓은 관을 썼으며

旅樹而反坫(려수이반점) : 나무를 심어 병풍처럼 만들고 반점이 있었으며

山節而藻梲(산절이조탈) : 기둥에 산을 새기고 무늬를 대들보에 그렸으니

賢大夫也(현대부야) : 어진 대부였지만

而難爲上也(이난위상야) : 가장 윗길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55

晏平仲祀其先人(안평중사기선인) : 안평중은 그 부모를 제사지내는데

豚肩不揜豆(돈견불엄두) : 돈견이 콩을 덮지 못했다

賢大夫也(현대부야) : 현대부이기는 하지만

而難爲下也(이난위하야) : 아랫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君子上不僣上(군자상불참상) : 군자는 위로 윗사람에게 참람하지 않고

下不偪下(하불핍하) : 아래로 아랫사람을 핍작하지 않는다

56

婦人非三年之喪(부인비삼년지상) : 부인은 3년 상이 아니면

不踰封而弔(불유봉이조) : 지경을 넘어가서 조상하지 않는다

如三年之喪(여삼년지상) : 만일 3년 상이면

則君夫人歸(칙군부인귀) : 군부인은 지경을 넘어서 돌아온다

夫人(부인) : 부인이

其歸也以諸侯之弔禮(기귀야이제후지조례) : 돌아오는 것은 제후의 조례를 가지고 한다

其待之也若待諸侯然(기대지야약대제후연) : 이를 대접하는 것도 제후를 대접하는 것과 같이 한다

夫人至(부인지) : 부인이 왔을 때에는

入自闈門(입자위문) : 곁문으로 들어가고

升自側階(승자측계) : 동쪽 옆 뜰로 올라간다

君在阼(군재조) : 임금은 조계에 있고

其他如焚喪禮然(기타여분상례연) : 그 밖의 사람은 분상할 때 예법과 같이 한다

57

嫂不撫叔(수불무숙) : 형수는 시동생의 시체를 만지지 않고

叔不撫嫂(숙불무수) : 시동생은 형수의 시체를 만지지 않는다

58

君子有三患(군자유삼환) : 군자에게 세 가지 조심이 있다

未之聞(미지문) : 아무것도 얻어 듣지 못했을 때에는

患弗得聞也(환불득문야) : 듣기를 얻으려고 근심한다

旣聞之(기문지) : 이미 들었을 때는

患弗得學也(환불득학야) : 배우우지 못할까를 근심한다

旣學之(기학지) : 이미 배웠으면

患弗能行也(환불능행야) : 그것을 행하지 못할까 근심한다

君子有五恥(군자유오치) : 군자에게 다섯 가지 부끄러움이 있다

居其位無其言(거기위무기언) : 그 지위에 있어서 거기에 해당한 말이 없으면

君子恥之(군자치지) : 군자는 이를 부끄러워한다

有其言無其行(유기언무기행) : 그 말은 있어도 그것을 행하지 못하면

君子恥之(군자치지) : 군자는 이를 부끄러워한다

旣得之而又失之(기득지이우실지) : 이미 이것을 얻었다가 또 이것을 잃으면

君子恥之(군자치지) : 군자는 이를 부끄러워한다

地有餘而民不足(지유여이민불족) : 토지가 남는데도 백성들이 넉넉하지 못하면

君子恥之(군자치지) : 군자는 이를 부끄러워한다

衆寡均而倍焉(중과균이배언) : 중과가 균등한 데서 저 사람의 공로가 나보다 배나 된 때에는

君子恥之(군자치지) : 군자는 이를 부끄러워한다

59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凶年則乘駑馬(흉년칙승노마) : “흉년에는 못난 말을 타고

祀以下牲(사이하생) : 제사에도 좋지 않은 짐승을 쓴다.”

60

恤由之喪(휼유지상) : 휼유의 초상에

哀公使孺悲之孔子學士喪禮(애공사유비지공자학사상례) : 유비를 시켜 공자에게 가서 선비의 상례를 배우게 했다

士喪禮於是乎書(사상례어시호서) : 선비의 상례가 여기에서 비로소 기록 되었다

61

子貢觀於蜡(자공관어사) : 자공이 사제를 보는데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賜也(사야) : “사야

樂乎(락호) : 즐거웠느냐?”

對曰(대왈) : 자공리가 대답했다

一國之人皆若狂(일국지인개약광) :  “온 나라 사람이 모두 미친 것 같았으나

賜未知其樂也(사미지기락야) : 저는 하나도 즐거운 줄을 몰랐습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또 말했다

百日之蜡(백일지사) : “백일 동안 애써서 지내는 사제는

一日之澤(일일지택) : 하루의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非爾所知也(비이소지야) : 네가 알 바가 아니다.”

62

張而不弛(장이불이) : 활을 피기만 하고 놓지 않는 것은

文武弗能也(문무불능야) : 문왕·무왕도 능히 하지 못한 일이요

弛而不張(이이불장) : 놓기만 하고 펴지 않는 것은

文武弗爲也(문무불위야) : 문왕·무왕도 하지 않은 일이니

一張一弛(일장일이) : 한 번 피고 한 번 놓은 것이야말로

文武之道也(문무지도야) : 문왕·무왕의 도인 것이다

63

孟獻子曰(맹헌자왈) : 맹헌자가 말하기를

正月日至(정월일지) : “정월 동지에는

可以有事於上帝(가이유사어상제) : 상제에 제사지낼 것이요

七月日至(칠월일지) : 7월 하지에는

可以有事於祖(가이유사어조) : 조상에게 제사지내야 한다.”고 했다

七月而禘(칠월이체) : 7월에 체제를 지내는 것은

獻子爲之也(헌자위지야) : 실상 헌자가 한 일이다.

64

夫人之不命於天子(부인지불명어천자) : 부인을 얻어왔으나 천자에게 고하지 않은 것은

自魯昭公始也(자노소공시야) : 노나라 소공 때부터 시작되었다

65

外宗爲君夫人(외종위군부인) : 외종을 군부인으로 삼는 것은

猶內宗也(유내종야) : 마치 내종과 같은 것이다

66

廏焚(구분) : 마굿간이 불타는데

孔子拜鄕人爲火來者(공자배향인위화래자) : 공자는 마을 사람이 불 때문에 온 사람에게 절을 했다

拜之士壹大夫再(배지사일대부재) : 선비에게는 한 번 절하고 대부에게는 두 번을 했다

亦相弔之道也(역상조지도야) : 이것은 역시 서로 조상하는 도이다

67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管仲遇盜(관중우도) : “관중이 도둑을 만나서

取二人焉(취이인언) : 두 사람을 올려서

上以爲公臣(상이위공신) : 공의 신하로 삼았다

曰其所與遊辟也(왈기소여유벽야) : 그리고 말하기를 ”그와 함께 노는 곳이 궁벽하기 때문이다

可人也(가인야) : 쓸 만한 사람이다.“

管仲死(관중사) : 관중이 죽자

桓公使爲之服(환공사위지복) : 환공은 그를 위해서 복을 입었다

官於大夫者之爲之服也(관어대부자지위지복야) : 대부에게 벼슬한 자를 위해서 복을 입는 것은

自管仲始也(자관중시야) : 관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有君命焉爾也(유군명언이야) : 이것은 임금의 명령이 있어서 그러했던 것이다

68

過而擧君之諱(과이거군지휘) : 잘못해서 임금의 휘를 말했을 때는

則起(칙기) : 곧 일어선다

與君之諱同則稱字(여군지휘동칙칭자) : 임금의 휘와 같을 때는 자를 말한다

內亂不與焉(내란불여언) : 내란에는 간여하지 않고

外患弗辟也(외환불벽야) : 외환에는 피하지 않는다

69

贊大行曰(찬대행왈) : 찬대행에 말하기를

圭公九寸(규공구촌) : “규는 공은 9촌

侯伯七寸(후백칠촌) : 후백은 7촌

子男五寸(자남오촌) : 자남은 5촌이다

博三寸(박삼촌) : 넓이는 3촌

厚半寸(후반촌) : 두께는 반 치이다

剡上左右(섬상좌우) : 위의 좌우는 깎고

各寸半玉也(각촌반옥야) : 각 한 치 반의 구슬을 물린다

藻三采六等(조삼채육등) : 조는 세 가지 빛으로서 여섯 줄이다

70

哀公問子羔曰(애공문자고왈) : 애공이 자고에게 묻기를

子之食奚當(자지식해당) : “그대의 조상이 녹을 먹는 것은 어느 시대에 해당하는가?”하니

對曰(대왈) : 대답하여 말하기를

文公之下執事也(문공지하집사야) : “문공의 하집사입니다.”했다

71

成廟則釁之(성묘칙흔지) : 종묘를 이루었을 때는 짐승의 피로 칠한다

其禮(기례) : 그 예법은

祝宗人宰夫雍人(축종인재부옹인) : 축종인·재부·옹인이

皆爵弁純衣(개작변순의) : 모두 작변에 치의를 입는다

雍人拭羊(옹인식양) : 옹인이 양을 씻고

宗人視之(종인시지) : 종인이 이를 보고

宰夫北面于碑南(재부북면우비남) : 재부는 비석 남쪽에 북쪽을 향하여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雍人擧羊升屋(옹인거양승옥) : 옹인이 양을 들고서 집으로 올라가기를

自中(자중) : 가운데로부터 한다

中屋南面刲羊(중옥남면규양) : 집 가운데에 가서 남쪽을 향하고 양을 찌르면

血流于前(혈류우전) : 피가 앞으로 흘러서

乃降(내강) : 내려온다

門夾室皆用雞(문협실개용계) : 문이나 협실에는 모두 닭을 쓰는데

先門而後夾室(선문이후협실) : 문을 먼저 하고 협실을 뒤에 한다

其衈皆于屋下(기이개우옥하) : 그 귀를 자르는 것은 모두 집 밑에서 한다

割雞門當門(할계문당문) : 닭을 베이는 것은 문에서 할 때에는 문 중앙에서 하고

夾室中室(협실중실) : 협실에서 할 때는 방 가운데서 한다

有司皆鄕室而立(유사개향실이립) : 유사는 모두 방을 향해서 서고

門則有司當門(문칙유사당문) : 문에는 유사가 문 중앙에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한다

旣事(기사) : 일을 마치고

宗人告事畢(종인고사필) : 종인이 일이 끝난 것을 고하면

乃皆退(내개퇴) : 곧 모두 물러간다

反命于君(반명우군) : 임금에게 반명해 말하기를

曰釁某廟事畢(왈흔모묘사필) : “모의 사당에 칠하는 일은 끝냇다.”고 한다

反命于寢(반명우침) : 노침에 반명하면

君南鄕于門內(군남향우문내) : 임금은 문 안에서 남쪽을 향하고

朝服(조복) : 조복을 입는다

旣反命(기반명) : 이미 반명이 끝나면

乃退(내퇴) : 곧 물러간다

72

路寢成(로침성) : 노침이 이루어지면 곧 낙성하고

則考之而不釁(칙고지이불흔) : 성찬으로 낙성해서 피를 칠하지 않는다

釁屋者(흔옥자) : 집에 피를 칠하는 것은

交神明之道也(교신명지도야) : 신명과 사귀는 길이다

凡宗廟之器(범종묘지기) : 대체로 종묘의 그릇은

其名者(기명자) : 그 이름난 것은

成則釁之以豭豚(성칙흔지이가돈) : 낙성하면 가돈의 피를 칠한다

73

諸侯出夫人(제후출부인) : 제후가 부인을 보낼 때에는

夫人比至于其國(부인비지우기국) : 부인은 그 나라에 이르기까지

以夫人之禮行(이부인지례행) :  부인의 예를 가지고 행한다

至以夫人入(지이부인입) :

使者將命(사자장명) :도착해서도 부인의 예를 가지고 들어간다

曰寡君不敏(왈과군불민) : 사자가 임금의 명령을 전해 말하기를 “과군이 민첩하지 못해서

不能從而事社稷宗廟(불능종이사사직종묘) : 부인을 따라 사직과 종묘에 섬길 수가 없으므로

使使臣某敢告於執事(사사신모감고어집사) : 사신 모를 보내서 감히 집사에게 고합니다.”한다

主人對曰(주인대왈) : 부인이 대답하기를

寡君固前辭不敎矣(과군고전사불교의) : “과군이 진시로 전에 가르치지 못한 것을 사양합니다

寡君敢不敬須以俟命(과군감불경수이사명) : 과군은 감히 공손히 명령을 기다립니다.” 한다

有司官陳器皿(유사관진기명) : 유사의 관원이 그릇을 늘어놓으면

主人有司亦官受之(주인유사역관수지) : 주인의 유사도 역시 이것을 받는다

74

妻出(처출) : 아내를 보낼 때

夫使人致之(부사인치지) : 남편이 사람을 시켜 치사하여

曰某不敏(왈모불민) : 말하기를 “모가 불민하여

不能從而共粢盛(불능종이공자성) : 좇아서 조상의 제사를 받들지 못하겠기로

使某也敢告於侍者(사모야감고어시자) : 모를 시켜서 감히 시자에게 고하노라.”한다

主人對曰(주인대왈) : 주인이 대답하기를

某之子不肖(모지자불초) : “모의 자식이 불초해서

不敢辟誅(불감벽주) : 감히 죄를 피하지 못하겠사오니

敢不敬須以俟命(감불경수이사명) : 감히 공경하여 명령을 받지 않겠습니까?”한다

使者退(사자퇴) : 사자가 물러가면

主人拜送之(주인배송지) : 주인은 절하고 이를 보낸다

如舅在則稱舅(여구재칙칭구) : 시아버지가 있을 때에는 시아버지의 명령이라고 말하고

舅沒則稱兄(구몰칙칭형) : 시아버지가 죽었으면 형을 말하고

無兄則稱夫(무형칙칭부) : 형이 없으면 남편을 말한다

主人之辭曰(주인지사왈) : 주인의 말에 이르기를

某之子不肖(모지자불초) : “모의 자식이 불초합니다.”한다

如姑姊妹亦皆稱之(여고자매역개칭지) : 만일 고자매일 때는 역시 그를 말한다

75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吾食於少施氏而飽(오식어소시씨이포) : “내가 소시씨에게서 음식을 먹고 배불렀다

少施氏食我以禮(소시씨식아이례) : 소시씨는 나에게 음식을 주기를 예의에 맞게 한 까닭이다

吾祭(오제) : 내가 제사지낼 때는

作而辭曰(작이사왈) : 일어나서 사양해 말하기를

疏食不足祭也(소식불족제야) : ”소식이어서 제사지내기에 부족합니다.“한다

吾飱(오손) : 식사를 끝낼 때는

作而辭曰(작이사왈) : 일어나서 사양해 말하기를

疏食也(소식야) : ”소식이어서

不敢以傷吾子(불감이상오자) : 감히 오자를 손상시키지 않았는지요.“한다

76

納幣一束(납폐일속) : 납폐하는 것은 한 묶음이니

束五兩(속오양) : 한 묶음은 돈 5냥이요

兩五尋(양오심) : 한 냥은 오심이다

77

婦見舅姑(부견구고) : 며느리가 구고에게 뵐 때에는

兄弟姑姊妹(형제고자매) : 형제 고자매는

皆立于堂下(개립우당하) : 모두 당 밑에 서서

西面(서면) : 서쪽을 바라보고

北上(북상) : 북쪽을 위로 한다

是見已(시견이) : 이 보이는 것을 마치면

見諸父各就其寢(견제부각취기침) : 제부에게 뵙고 각각 그 침소로 간다

78

女雖未許嫁(여수미허가) : 여자가 아직 시집가지 않았더라도

年二十而笄(년이십이계) : 나이 20세가 되면 계례를 행한다

禮之(례지) : 예를 행하되

婦人執其禮(부인집기례) : 부인이 그 예식을 주장한다

燕則鬈首(연칙권수) : 편안히 있을 때에는 비녀를 뺀다

79

韠長三尺(필장삼척) : 필의 길이는 3척

下廣二尺(하광이척) : 아래의 넓이는 2척이요

上廣一尺(상광일척) : 위의 넓이는 1척이다

會去上五寸(회거상오촌) : 깃은 위에서 떨어진 것이 5촌

紕以爵韋六寸(비이작위육촌) : 비는 다갈색의 가죽 6촌을 가지고 한다

不至下五寸(불지하오촌) : 아래에 닿지 않는 것이 5촌이다

純以素(순이소) : 순은 흰빛으로 하고

紃以五采(순이오채) : 순은 다섯 가지 빛으로 한다

 


<喪大記第二十二>

 

1

疾病(질병) : 질병에는

外內皆埽(외내개소) : 안팎을 모두 소제하고

君大夫徹縣(군대부철현) : 임금과 대부와는 현을 없애고

士去琴瑟(사거금슬) : 선비는 거문고를 뗀다

寢東首於北牖下(침동수어북유하) : 자는 데는 북쪽 문지방 밑에서 동쪽으로 머리하고

廢牀(폐상) : 침상을 없애고

徹褻衣(철설의) : 더러운 옷을 없애고

加新衣(가신의) : 새 옷을 입힌다

體一人(체일인) : 제마다 한 사람씩 있고

男女改服(남녀개복) : 남녀들은 옷을 갈아 입힌다

屬纊以俟絶氣(속광이사절기) : 새 솜을 가지고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린다

男子不死於婦人之手(남자불사어부인지수) : 남자는 부인의 손에서 죽지 않고

婦人不死於男子之手(부인불사어남자지수) : 부인은 남자의 손에서 죽지 않는다

2

君夫人卒於路寢(군부인졸어로침) : 임금과 부인은 정침에서 졸하고

大夫世婦卒於適寢(대부세부졸어적침) : 대부와 세부와는 적침에서 졸한다

內子未命則死於下室(내자미명칙사어하실) : 내자는 아직 명을 받지 않았을 때는 하실에서 죽고

遷尸于寢(천시우침) : 시체를 침실로 옮긴다

士士之妻皆死于寢(사사지처개사우침) : 선비의 아내는 모두 침실에서 죽는다

3

復有林麓則虞人設階(복유림록칙우인설계) : 초혼하는데 임록이 있을 때에는 처인이 사닥다리를 만들고

無林麓則狄人設階(무림록칙적인설계) : 임록이 없을 때에는 적인이 사닥다리를 만든다

4

小臣復(소신복) : 근신이 초혼하는데

復者朝服(복자조복) : 초혼하는 자는 조복을 입는다

君以卷(군이권) : 임금에게는 곤복으로 하고

夫人以屈狄(부인이굴적) : 부인에게는 굴적으로 하고

大夫以玄赬(대부이현정) : 대부에게는 현정으로 하고

世婦以襢衣(세부이단의) : 세부에게는 전의로 하고

士以爵弁(사이작변) : 선비에게는 작변으로 하고

士妻以稅衣(사처이세의) : 선비의 아내는 단의로 한다

皆升自東榮(개승자동영) : 모두 동영으로 올라가서

中屋履危(중옥리위) : 중옥에서 용마루를 밟고

北面三號(북면삼호) : 북쪽을 향하여 세 번 부른다

捲衣投于前(권의투우전) : 옷을 말아서 앞으로 던지면

司服受之(사복수지) : 사복이 이것을 받는다

降自西北榮(강자서북영) : 그러면 서북쪽 모퉁이로 해서 내려온다

5

其爲賓(기위빈) : 빈이 되었으면

則公館復(칙공관복) : 공관으로 초혼하고

私館不復(사관불복) : 사관으로 초혼하지 않는다

其在野(기재야) : 재야에 있으면

則升其乘車之左轂而復(칙승기승차지좌곡이복) : 그 수레의 왼쪽 곡에 올라 초혼한다

6

復衣不以衣尸(복의불이의시) : 초혼한 옷은 시체에 입히지 않고

不以斂(불이렴) : 염하는 데 쓰지 않는다

婦人復(부인복) : 부인의 초혼에는

不以袡(불이염) : 염로 하지 않는다

凡復(범복) : 대체로 초혼하는 데는

男子稱名(남자칭명) : 남자일 때는 이름을 부르고

婦人稱字(부인칭자) : 부인일 때는 자를 부른다

唯哭先復(유곡선복) : 오직 곡할 때에는 먼저 초혼을 한다

復而後行死事(복이후행사사) : 초혼을 하고 난 뒤에 사사를 행한다

7

始卒(시졸) : 처음 죽었을 때는

主人啼(주인제) : 주인은 울고

兄弟哭(형제곡) : 형제는 곡하고

婦人哭踊(부인곡용) : 부인은 곡용한다

8

旣正尸(기정시) : 이미 시체를 바르게 하면

子坐于東方(자좌우동방) : 아들은 동쪽에 앉고

卿大夫父兄子姓立于東方(경대부부형자성립우동방) : 경·대부·부형·중손은 동쪽에 서고

有司庶士哭于堂下(유사서사곡우당하) : 유사·서사는 당 아래서 곡하고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한다

夫人坐于西方(부인좌우서방) : 부인은 서쪽에 앉고

內命婦姑姊妹子姓立于西方(내명부고자매자성립우서방) : 내명부와 고자매·중자손은 서쪽에 서고

外命婦率外宗哭于堂上(외명부솔외종곡우당상) : 외명부는 외종을 이끌고 당 위에서 곡하고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한다

9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主人坐于東方(주인좌우동방) : 주인은 동족에 앉고

主婦坐于西方(주부좌우서방) : 주부는 서쪽에 앉는다

其有命夫命婦則坐(기유명부명부칙좌) : 그 명부와 명부가 있으면 곧 앉고

無則皆立(무칙개립) : 없으면 그대로 모두 선다

士之喪主人父兄子姓(사지상주인부형자성) : 선비의 초상에는 주인·부·형·중자손은

皆坐于東方(개좌우동방) : 모두 동쪽으로 앉는다

主婦姑姊妹子姓(주부고자매자성) : 주인은 두 손으로 이불을 받들고 곡한다

皆坐于西方(개좌우서방) : 모두 서쪽으로 앉는다

凡哭尸于室者(범곡시우실자) : 대체로 방에서 시체에 곡할 때에는

主人二手承衾而哭(주인이수승금이곡) : 주인·부·형·중자손은 대체로 방에서 시체에 곡할 때에는 주인은 두 손으로 이불을 받들고 곡한다

10

君之喪未小斂(군지상미소렴) : 임금의 초상에 아직 소렴을 하지 않으면

爲寄公國賓出(위기공국빈출) : 기공이나 국빈을 위해서 나가서 맞는다

大夫之喪未小斂(대부지상미소렴) : 대부의 초상에 아직 소렴을 하지 않았으면

爲君命出(위군명출) : 군명을 위해서 나가 맞는다

士之喪於大夫(사지상어대부) : 선비의 초상에 대부가 와서

不當斂則出(불당렴칙출) : 조상할 때에는 염을 하지 않았어도 나가서 맞는다

11

凡主人之出也(범주인지출야) : 대체로 주인이 나갈 때에는

徒跣扱衽拊心(도선급임부심) : 버선을 벗고 다임을 풀고 가슴을 치면서

降自西階(강자서계) : 서쪽 뜰로부터 내려간다

君拜寄公國賓于位(군배기공국빈우위) : 임금은 기공과 국빈을 자리에서 절하고

大夫於君命(대부어군명) : 대부는 군명에 대해서는

迎于寢門外(영우침문외) : 침문 밖에서 맞는다

使者升堂致命(사자승당치명) : 사자가 당에 올라가서 명령을 전하면

主人拜于下(주인배우하) : 주인은 아래에서 절한다

士於大夫親弔(사어대부친조) : 선비는 대부에 대해서 친히 조상했을 때에는

則與之哭(칙여지곡) : 여기에 곡을 하고

不逆於門外(불역어문외) : 문 밖에서 맞지 않는다

12

夫人爲寄公夫人出(부인위기공부인출) : 부인은 기동의 부인을 위해서 방에서 나간다

命婦爲夫人之命出(명부위부인지명출) : 명부는 부인의 명령을 위해서 나간다

士妻不當斂(사처불당렴) : 선비의 아내는 염을 하지 않았을 때는

則爲命婦出(칙위명부출) : 명부를 위해서 나간다

13

小斂(소렴) : 소렴에

主人卽位于戶內(주인즉위우호내) : 주인은 집안의 자리에 나가고

主婦東面(주부동면) : 주부는 동쪽을 향하여

乃斂(내렴) : 비로소 염을 한다

卒斂(졸렴) : 염을 마치고

主人馮之踊(주인풍지용) : 수인은 여기에 의지하여 뛰고

主婦亦如之(주부역여지) : 주부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主人袒(주인단) : 주인은 한쪽 어깨를 벗고

說髦(설모) : 머리를 풀고

括髮以麻(괄발이마) : 삼으로 머리털을 묶는다

婦人髽(부인좌) : 부인은 머리 장식을 하고

帶麻于房中(대마우방중) : 방안에서 요절을 하고

徹帷(철유) : 장막을 걷고서

男女奉尸夷于堂(남여봉시이우당) : 남녀가 시체를 받들어 당에 모신 다음

降拜(강배) : 내려가서 절한다

14

君拜寄公國賓(군배기공국빈) : 임금은 기공과 국빈에게 절한다

大夫士(대부사) : 대부나 사에 대해서는

拜卿大夫於位(배경대부어위) : 경대부의 자리에서 절하고

於士旁三拜(어사방삼배) : 선비에 대해서는 곁에서 세 번 절한다

夫人亦拜寄公夫人於堂上(부인역배기공부인어당상) : 인은 역시 기동의 부인에게는 당 위에서 절한다

大夫內子士妻(대부내자사처) : 대부의 내자나 선비의 아내에게는

特拜命婦(특배명부) : 명부에게 특별히 절하고

氾拜衆賓於堂上(범배중빈어당상) : 널리 중빈들에게 당 위에서 절한다

15

主人卽位(주인즉위) : 주인이 자리에 나가서

襲帶絰踊(습대질용) : 옷을 여미고 요대·수질을 하고 뛴다

母之喪(모지상) : 어머니 초상에는

卽位而免(즉위이면) : 자리에 나가 문하고

乃奠(내전) : 곧 음식을 올린다

弔者襲裘(조자습구) : 조상하는 자가 왔을 때에는 갖옷을 껴입고

加武帶絰(가무대질) : 무관에 요대와 수질을 하고

與主人拾踊(여주인십용) : 주인과 번갈아가며 뛴다

16

君喪(군상) : 임금의 초상에는

虞人出木角(우인출목각) : 우인은 목각을 내고

狄人出壺(적인출호) : 적인은 호를 내고

雍人出鼎(옹인출정) : 옹인은 솥을 내고

司馬縣之(사마현지) : 사마는 이것을 걸고

乃官代哭(내관대곡) : 곧 관속이 번갈아가며 곡한다

大夫官代哭(대부관대곡) : 대부 때에는 관속이 번갈아 곡하지만

不縣壺(불현호) : 호를 걸지는 않고

士代哭(사대곡) : 선비 때에는 번갈아 곡하는데

不以官(불이관) : 관속을 시키지 않는다

17

君堂上二燭(군당상이촉) : 임금은 당 위에 촛불이 둘이고

下二燭(하이촉) : 아래에 둘이며

大夫堂上一燭(대부당상일촉) : 대부는 당 위에 촛불이 하나요

下二燭(하이촉) : 아래에 둘이며

士堂上一燭(사당상일촉) : 선비는 당 위에 하나요

下一燭(하일촉) : 아래에 하나이다

18

賓出(빈출) : 손님이 나가면 장

徹帷(철유) : 막을 치운다

哭尸于堂上(곡시우당상) : 시체에 대해서 당 위에서 곡할 때는

主人在東方(주인재동방) : 주인은 동쪽에 있고

由外來者在西方(유외래자재서방) : 밖에서 온 자는 서쪽에 있으며

諸婦南鄕(제부남향) : 제부는 남쪽을 향한다

19

婦人迎客送客不下堂(부인영객송객불하당) : 부인이 손님을 맞고 손님을 보낼 때에는 당에서 내려가지 않는다

下堂不哭(하당불곡) : 당에서 내려갔을 때에는 곡하지 않는다

男子出寢門見人(남자출침문견인) : 남자는 침문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났을 때는

不哭(불곡) : 곡하지 않는다

20

其無女主(기무여주) : 그 여주가 없을 때에는

則男主拜女賓于寢門內(칙남주배녀빈우침문내) : 즉 남주가 여빈에게 침문 안에서 절한다

其無男主(기무남주) : 그 남주가 없을 때에는

則女主拜男賓于阼階下(칙여주배남빈우조계하) : 여주가 남빈에게 조계 밑에서 절한다

子幼(자유) : 자식이 어리면

則以衰抱之(칙이쇠포지) : 최를 가지고 안고 있으면

人爲之拜(인위지배) : 남들이 여기에 절한다

爲後者不在(위후자불재) : 자손 될 자가 없을 때에는

則有爵者辭(칙유작자사) : 벼슬 있는 자는 이를 사양하고

無爵者人爲之拜(무작자인위지배) : 벼슬 없는 자는 그에게 절한다

在竟內則俟之(재경내칙사지) : 같은 경내에 살 때에는 그들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在竟外則殯葬可也(재경외칙빈장가야) : 경외에 있을 때에는 그대로 빈장하는 것이 옳다

喪有無後(상유무후) : 초상에 자손이 없는 수는 있어도

無無主(무무주) : 주상이 없는 수는 없다

21

君之喪(군지상) : 임금의 초상에는

三日(삼일) : 3일만에

子夫人杖(자부인장) : 아들과 부인이 지팡이를 짚고

五日旣殯(오일기빈) : 5일이면 이미 빈하여

授大夫世婦杖(수대부세부장) : 대부와 세부에게 지팡이를 준다

子大夫寢門之外杖(자대부침문지외장) : 아들과 대부는 침문 밖에서 지팡이를 짚고

寢門之內輯之(침문지내집지) : 침문 안에서는 이것을 거둔다

夫人世婦在其次則杖(부인세부재기차칙장) : 부인과 세부가 그 다음 방 안에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짚고

卽位則使人執之(즉위칙사인집지) : 자리에 나갔을 때는 사람을 시켜 이것을 가지고 있게 한다

子有王命則去杖(자유왕명칙거장) : 아들이 왕명이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버리고 명령을 받으며

國君之命則輯杖(국군지명칙집장) : 국군의 명령이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거두고

聽卜有事於尸則去杖(청복유사어시칙거장) : 장일을 점치고 시체에 대한 일이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버린다

大夫於君所則輯杖(대부어군소칙집장) : 대부가 임금이 있는 곳에서는 지팡이를 거두고

於大夫所則杖(어대부소칙장) : 대부의 있는 곳에서는 지팡이를 짚는다

22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三日之朝旣殯(삼일지조기빈) : 3일재 되는 아침에 이미 빈하고

主人主婦室老皆杖(주인주부실노개장) : 주인과 주부는 실로가 모두 지팡이를 짚는다

大夫有君命則去杖(대부유군명칙거장) : 대부가 임금의 명령이 있을 때에는 지팡이를 버리고

大夫之命則輯杖(대부지명칙집장) : 대부의 명령에는 지팡이를 거둔다

內子爲夫人之命去杖(내자위부인지명거장) : 내자는 부인의 명령이 있을 때에는

爲世婦之命授人杖(위세부지명수인장) : 지팡이를 버리고 세부의 명령에는 남에게 지팡이를 준다

23

士之喪(사지상) : 선비의 초상에는

二日而殯(이일이빈) : 2 일만에 빈하고

三日之朝主人杖(삼일지조주인장) : 3일 되는 아침에 주인은 지팡이를 짚고

婦人皆杖(부인개장) : 부인도 모두 지팡이를 짚는다

於君命夫人之命(어군명부인지명) : 임금의 명령이나 부인의 명령에는

如大夫(여대부) : 대부 때처럼 하고

於大夫世婦之命(어대부세부지명) : 대부·세주에게 대해서는

如大夫(여대부) : 대부와 같이 한다

24

子皆杖(자개장) : 아들은 모두 지팡이를 짚지만

不以卽位(불이즉위) : 자리에 나가지 않으면

大夫士哭殯則杖(대부사곡빈칙장) : 대부와 사는 빈소에 곡할 때는 지팡이를 짚고

哭柩則輯杖(곡구칙집장) : 영구에 곡할 때에는 지팡이를 거둔다

棄杖者(기장자) : 지팡이를 버릴 때에는

斷而弃之於隱者(단이기지어은자) : 분질러서 보이지 않는 곳에 버린다

25

始死(시사) : 처음 죽었을 때는

遷尸于牀(천시우상) : 시체를 상에 옮기고

幠用斂衾(무용렴금) : 이불로 덮고 죽을 때

去死衣(거사의) : 입은 옷은 벗긴다

小臣楔齒用角柶(소신설치용각사) : 소신이 이빨을 쑤시는 데 각사을 쓰고

綴足用燕几(철족용연궤) : 발을 묶는 데 연궤를 쓴다

君大夫士一也(군대부사일야) : 이것은 군이나 대부나 사가 마찬가지이다

26

管人汲(관인급) : 관인이 물을 긷은 데는

不說繘(불설율) : 물두레박 끈을 끄르지 않고

屈之(굴지) : 이것을 구부려서

盡階不升堂(진계불승당) : 뜰을 다하고 당으로 올라가서

授御者(수어자) : 어자에게 준다

御者入浴(어자입욕) : 그러면 어자는 들어가서 목욕시킨다

小臣四人抗衾(소신사인항금) : 소신 넷이서 이불을 들고

御者二人浴(어자이인욕) : 어자 둘이서 목욕을 시킨다

浴水用盆(욕수용분) : 목욕물을 동이에 담고

沃水用枓(옥수용두) : 물을 붓는 데는 자루 달린 바가지로 한다

浴用絺巾(욕용치건) : 목욕시키는 데는 희견을 쓰고

挋用浴衣(진용욕의) : 씻고 나서 욕의를 입히는 것은

如它日(여타일) : 보통 때와 같이 한다

小臣爪足(소신조족) : 소신이 발톱을 깎는다

浴餘水弃于坎(욕여수기우감) : 목욕시키고 남은 물은 구덩이를 파고 버린다

其母之喪(기모지상) : 그 어머니 초상에는

則內御者抗衾而浴(칙내어자항금이욕) : 내어자가 이불을 들고 목욕시킨다

27

管人汲(관인급) : 관인이 물을 길어서

授御者(수어자) : 어자에게 주면

御者差沐于堂上(어자차목우당상) : 어자는 머리를 감기고 목욕을 시킨다

君沐粱(군목량) : 임금의 목욕에는 기장

大夫沐稷(대부목직) : 대부의 목욕에는 피

士沐粱(사목량) : 선비의 목욕에는 가장을 쓴다

甸人爲垼于西牆下(전인위역우서장하) : 전인이 구덩이를 서쪽 담 밑에 만들고

陶人出重鬲(도인출중격) : 도인은 겹으로 된 그릇을 내온다

管人受沐(관인수목) : 관인이 목욕물을 받아서

乃煮之(내자지) : 이것을 데운다

甸人取所徹廟之西北厞薪(전인취소철묘지서북비신) : 전인은 전에 거두어 온 사당 서북쪽의 나무를 가져다가

用爨之(용찬지) : 불을 땐다

管人授御者沐(관인수어자목) : 관인이 어자에게 목욕물을 주어서

乃沐(내목) : 목욕시킨다

沐用瓦盤(목용와반) : 목욕시키는 데는 기와동이를 쓰고

挋用巾(진용건) : 물기를 없애는 데 수건을 쓰는 것은

如它日(여타일) : 보통 때와 같이 한다

小臣爪手翦須(소신조수전수) : 소신은 손톱을 깎고 수염을 깎는다

濡濯弃于坎(유탁기우감) : 머리를 씻은 물은 구덩이에 버린다

28

君之喪(군지상) : 임금의 초상에는

君設大盤(군설대반) : 큰 대야를 설치하고

造冰焉(조빙언) : 얼음을 만든다

大夫設夷盤(대부설이반) : 대부에게는 좀 작은 대야에

造冰焉(조빙언) : 얼음을 만든다

士倂瓦盤(사병와반) : 선비에게는 기와로 만든 대야를 두개를 쓰고

無冰(무빙) : 얼음은 쓰지 않는다

設牀(설상) : 상을 만드는데

襢笫(단자) : 자리를 깔고

有枕(유침) : 베개가 있고

含一牀(함일상) : 입에 물건을 넣을 때도 상이 하나요

襲一牀(습일상) : 염습하는 데도 상이 하나요

遷尸于堂又一牀(천시우당우일상) : 시체를 당으로 옮기는 데도 상이 또 하나요

皆有枕席(개유침석) : 모두 베개와 자리가 있다

君大夫士一也(군대부사일야) : 이것은 임금이나 대부나 선비가 다 한가지이다

29

子大夫公子衆士(자대부공자중사) : 임금의 초상에는 아들·대부·공자·중사는

皆三日不食(개삼일불식) : 모두 3일 동안 밥을 먹이지 않고

子大夫公子食粥(자대부공자식죽) : 아들·대부·공자·중사는 죽을 먹는다

納財朝一溢米(납재조일일미) : 곡식을 받아들일 때에는 아침에 쌀 1일·

莫一溢米(막일일미) : 저녁에 1일을 받아들이고

食之無算(식지무산) : 이것을 먹는 것은 마음대로 한다

士疏食水飮(사소식수음) : 부인·세부·제처는 모두 소식하고

食之無算(식지무산) : 물을 마시는데 이것도 먹는 것은 마음대로 한다

夫人世婦諸妻皆疏食水飮(부인세부제처개소식수음) : 부인·세부·제처는 모두 소식하고 물을 마시는데

食之無算(식지무산) : 이것도 먹는 것은 마음대로 한다

30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主人室老子姓皆食粥(주인실노자성개식죽) : 주인·실로·자성은 모두 죽을 먹고

衆士疏食水飮(중사소식수음) : 중사는 소식을 먹고 물을 마신다

妻妾疏食水飮(처첩소식수음) : 아내와 첩도 소식을 먹고 물을 마신다

士亦如之(사역여지) : 선비의 초상에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31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면

主人疏食水飮(주인소식수음) : 주인은 소식을 먹고 물을 마시며

不食菜果(불식채과) : 나물과 실과를 먹지 않는다

婦人亦如之(부인역여지) : 부인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君大夫士一也(군대부사일야) : 이것은 임금이나 대부·선비는 모두 이와 같다

練而食菜果(련이식채과) : 연제를 지내면 채과를 먹고

祥而食肉(상이식육) : 대상을 지내면 고기를 먹는다

食粥於盛(식죽어성) : 죽을 대접으로 먹을 때에는

不盥(불관) : 손을 씻지 않고

食於篹者盥(식어찬자관) : 대그릇에 담아서 먹을 때에는 손을 씻는다

食菜以醯醬(식채이혜장) : 나물을 먹을 때에는 식초와 간장을 섞어서 먹는다

始食肉者先食乾肉(시식육자선식건육) : 처음으로 고기를 먹을 때에는 우선 건육을 먹고

始飮酒者先飮醴酒(시음주자선음례주) : 처음 술을 마실 때에는 우선 단술을 마신다

32

期之喪(기지상) : 1년복의 초상에는

三不食(삼불식) : 세 번 밥을 먹지 않는다

食疏食(식소식) : 소식을 먹고

水飮(수음) : 물을 마시며

不食菜果(불식채과) : 채소와 실과를 먹지 않는다

三月旣葬(삼월기장) : 3월복의 초상에는 이미 장사지내면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신다

期終喪不食肉(기종상불식육) : 1년복에는 복이 끝날 때가지 고기를 먹지 않고

不飮酒(불음주) : 술을 마시지 않는다

父在爲母爲妻(부재위모위처) : 아버지가 있을 때에는 어머니를 위하고 아내를 위하여

九月之喪(구월지상) : 9월복에는

食飮猶期之喪也(식음유기지상야) : 먹고 마시는 것을 마치 1년 복 때와 같이 한다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지만

不與人樂之(불여인락지) : 남들과 같이 즐기지는 않는다

33

五月三月之喪(오월삼월지상) : 5월복이나 3월복의 초상에는

壹不食再不食可也(일불식재불식가야) : 한 번 먹지 않고 두 번 먹지 않는 것이 옳다

比葬食肉飮酒(비장식육음주) : 장사지낼 때에 이르러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지만

不與人樂之(불여인락지) : 그래도 남들과 즐기지는 않는다

叔母世母故主宗子(숙모세모고주종자) : 숙모·세모·고주·종자에 대해서는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신다

34

不能食粥(불능식죽) : 죽을 먹지 못하겠으면

羹之以菜可也(갱지이채가야) : 나물을 넣고 국을 끓여서 먹는 것이 옳다

有疾(유질) : 병이 있을 때는

食肉飮酒可也(식육음주가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셔도 좋다

五十不成喪(오십불성상) : 50세이면 초상을 이루지 못하고

七十唯衰麻在身(칠십유쇠마재신) : 70세에는 최마만 입는다

35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 나서

若君食之(약군식지) : 임금이 먹으라고 하면

則食之(칙식지) : 먹는다

大夫父之友食之(대부부지우식지) : 대부나 아버지의 친구가 먹으라고 하면

則食之矣(칙식지의) : 먹고

不辟粱肉(불벽량육) : 양육도 피하지 않는다 그

若有酒醴則辭(약유주례칙사) : 러나 만일 술이나 단술이 있으면 사양한다

36

小斂於戶內(소렴어호내) : 호내에서 소렴을 하고

大斂於阼(대렴어조) : 조계에서 대렴을 한다

君以簟席(군이점석) : 임금에게는 대자리를 깔고

大夫以蒲席(대부이포석) : 대부에게는 부들자리를 깔고

士以葦席(사이위석) : 선비에게는 갈대자리를 깐다

37

小斂(소렴) : 소렴에는

布絞(포교) : 베로 시체를 묶는 것이

縮者一(축자일) : 세로가 한 폭이고

橫者三(횡자삼) : 가로가 세 폭이다

君錦衾(군금금) : 임금에게는 비단 이불이요

大夫縞衾(대부호금) : 대부에게는 흰 이불이요

士緇衾(사치금) : 선비에게는 검은 이불인데

皆一(개일) : 모두 하나씩이다

衣十有九稱(의십유구칭) : 옷은 10과 9로 한다

君陳衣于序東(군진의우서동) : 임금에게는 옷을 당 위의 동쪽으로 펴고

大夫士陳衣于房中(대부사진의우방중) : 대부와 선비는 옷을 방 안에 피는데

皆西領(개서령) : 모두 깃을 서쪽으로 향하고

北上(북상) : 북쪽으로 위를 삼는다

絞紟不在列(교금불재열) : 교금은 이 수에 들지 않는다

38

大斂(대렴) : 대렴에는

布絞(포교) : 베가 세로로 묶는 것이 한 폭이요

縮者三(축자삼) : 묶는 것이 세 폭이요

橫者五(횡자오) : 가로 하는 것이 다섯 폭이다

布紟(포금) : 배의 홑이불과

二衾(이금) : 이불 둘이 있다

君大夫士一也(군대부사일야) : 임금이나 대부나 선비가 다 한가지이다

君陳衣于庭(군진의우정) : 임금에게는 옷을 뜰에 벌여놓는 것이

百稱(백칭) : 백 가지인데

北領(북령) : 깃을 북쪽으로 하고

西上(서상) : 서쪽을 위로 한다

大夫陳衣于序東(대부진의우서동) : 대부에게는 옷을 벽 동쪽 밑에 벌여놓는 것이

五十稱(오십칭) : 50가지인데

西領(서령) : 깃을 서쪽으로 하고

南上(남상) : 남쪽을 위로 한다

士陳衣于序東(사진의우서동) : 선비에게는 옷을 동쪽에 벌여놓는 것이

三十稱(삼십칭) : 30가지인데

西領(서령) : 깃을 서쪽으로 하고

南上(남상) : 남쪽을 위로 한다

絞紟如朝服(교금여조복) : 베 홑이불은 조복과 같이 한다

絞一幅爲三(교일폭위삼) : 묶는 끈은 한 폭을 셋으로 쪼게고

不辟(불벽) : 가운데는 쪼개지 않는다

紟五幅(금오폭) : 홑이불은 다섯 폭으로 하고

無紞(무담) : 깃은 달지 않는다

39

小斂之衣(소렴지의) : 소렴의 옷 중에

祭服不倒(제복불도) : 제복은 거꾸로 하지 않는다

君無襚(군무수) : 임금에게는 수의가 없다

大夫士畢主人之祭服(대부사필주인지제복) : 대부나 선비에게는 주인의 정복을 입히지 않는다

親戚之衣受之不以卽陳(친척지의수지불이즉진) : 친척의 옷은 이것을 받아서 곧 벌여놓는다

小斂(소렴) : 소렴에는

君大夫士皆用複衣複衾(군대부사개용복의복금) : 임금이나 대부 선비가 모두 솜을 둔 옷과 솜을 둔 이불을 쓰고

大斂(대렴) : 대렴에는

君大夫士祭服無算(군대부사제복무산) : 임금이나 대부 선비에게 제복이 정해진 수가 없다

君褶衣褶衾(군습의습금) : 임금에게는 겹옷과 겹이불을 쓰고

大夫士猶小斂也(대부사유소렴야) : 대부나 선비에게는 소렴과 같이 한다

40

袍必有表(포필유표) : 도포에는 반드시 겉에 입는 것이 있고

不襌(불단) : 홑으로 입지 않는다

衣必有裳(의필유상) : 옷은 반드시 치마가 있으니

謂之一稱(위지일칭) : 이것을 한 벌이라고 한다

41

凡陳衣者實之篋(범진의자실지협) : 대체로 옷을 벌여놓을 때에는 이것을 광주리에 채우고

取衣者亦以篋(취의자역이협) : 옷을 받을 때에는 역시 광주리에 채운다

升降者自西階(승강자자서계) : 오르고 내릴 때에는 서쪽 뜰로 다니고

凡陳衣不詘(범진의불굴) : 모든 옷을 벌여놓을 때에는 펴놓고 개키지 않는다

非列采不入(비열채불입) : 정색이 아니면 넣지 않고

絺綌紵不入(치격저불입) : 세갈이나 추갈·저의 등을 펴놓지 않는다

42

凡斂者袒(범렴자단) : 대체로 염하는 자는 한쪽 어개를 벗고

遷尸者襲(천시자습) : 시체를 옮기는 자는 습한다

43

君之喪(군지상) : 임금의 초상에는

大胥是斂(대서시렴) : 대축이 이를 염하고

衆胥佐之(중서좌지) : 중축이 이것을 돕는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는

大胥侍之(대서시지) : 대축이 이를 모시고

衆胥是斂(중서시렴) : 중축이 이를 염한다

士之喪(사지상) : 선비의 초상에는

胥爲侍(서위시) : 중축이 이를 모시고

士是斂(사시렴) : 선비가 염한다

44

小斂大斂(소렴대렴) : 소렴이나 대렴에

祭服不倒(제복불도) : 제복을 거꾸로 입히지 않는다

皆左衽(개좌임) : 모두 옷섶을 좌편으로 여민다

結絞不紐(결교불뉴) : 매듭을 맺기는 해도 끈은 달지 않는다

 

45

斂者旣斂必哭(렴자기렴필곡) : 염하는 자가 이미 염을 하면 반드시 곡을 한다

士與其執事則斂(사여기집사칙렴) : 선비는 그 집사를 도울 때에는 즉시 염한다

斂焉則爲之壹不食(렴언칙위지일불식) : 염할 때에는 이를 위해서 한 번 밥을 먹지 않는다

凡斂者六人(범렴자육인) : 대체로 염할 때에는 여섯 사람이 한다

君錦冒(군금모) : 임금에게는 비단 모와

黼殺(보살) : 무늬 있는 쇄에

綴旁七(철방칠) : 철방이 일곱이다

大夫玄冒(대부현모) : 대부에게는 검은 모와

黼殺(보살) : 무늬 있는 쇄에

綴旁五(철방오) : 철방이 다섯이다

士緇冒(사치모) : 선비는 검은 모와

赬殺(정살) : 붉은 쇄에

綴旁三(철방삼) : 철방이 셋이다

凡冒質長與手齊(범모질장여수제) : 대체로 모질의 길이는 손과 같고

殺三尺(살삼척) : 쇄는 3척이다

自小斂以往用夷衾(자소렴이왕용이금) : 소렴하고서부터는 시금을 쓴다

夷衾質殺之裁(이금질살지재) : 시금·질쇄의 제도는

猶冒也(유모야) : 모와 같이 한다

47

君將大斂(군장대렴) : 임금이 장차 대렴을 하려고 할 때는

子弁絰卽位于序端(자변질즉위우서단) : 아들은 변질하고 그 자리인 도서 끝으로 나간다

卿大夫卽位于堂廉(경대부즉위우당렴) : 경재부는 자리인 당의 염릉 기둥의

楹西(영서) : 서쪽으로 나가서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하고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한다

父兄堂下北面(부형당하북면) : 부형은 당 아래에서 북쪽을 향한다

夫人命婦尸西東面(부인명부시서동면) : 부인과 명부는 시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한다

外宗房中南面(외종방중남면) : 외종은 방안에서 남쪽을 향한다

小臣鋪席(소신포석) : 소신은 자리를 깔고

商祝鋪絞紟衾衣(상축포교금금의) : 상축은 교금과 이불과 옷을  편다

士盥于盤上(사관우반상) : 선비는 대야 위에 손을 씻고

士擧遷尸于斂上(사거천시우렴상) : 선비가 시체를 들어서 염할 곳에 옮긴다

卒斂(졸렴) : 염을 마치고

宰告(재고) : 태제가 고하면

子馮之踊(자풍지용) : 아들은 시체에 의지하여 뛴다

夫人東面亦如之(부인동면역여지) : 부인도 동쪽을 향하고 이와 마찬가지로 한다

48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초상에

將大斂(장대렴) : 장차 대렴하려고 할 때

旣鋪絞紟衾衣(기포교금금의) : 이미 교금 금의를 깔고

君至(군지) : 임금이 이르면

主人迎(주인영) : 주인은 이를 맞아서

先入門右(선입문우) : 우선 문으로 들어가 우편으로 선다

巫止于門外(무지우문외) : 무당은 문 밖에 그치고

君釋菜(군석채) : 임금은 채소를 올린다

祝先入(축선입) : 축관은 먼저 들어가

升堂(승당) : 당으로 올라간다

君卽位于序端(군즉위우서단) : 그러면 임금은 그 자리인 서단으로 나간다

卿大夫卽位于堂廉(경대부즉위우당렴) : 경대부는 자리인 당의 염릉 기둥

楹西(영서) : 서쪽으로 나가서

北面(북면) : 북쪽을 향하고

東上(동상) : 동쪽을 위로 나간다

主人房外南面(주인방외남면) : 주인은 방 밖에서 남쪽을 향하고

主婦尸西東面(주부시서동면) : 주부는 시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한다

遷尸(천시) : 시체를 옮기고

卒斂(졸렴) : 염을 끝냈을 때에는

宰告(재고) : 태재가 이를 고한다

主人降(주인강) : 주인은 내려가서

北面于堂下(북면우당하) : 당 밑에서 북족을 향한다

君撫之(군무지) : 임금이 시체를 어루만지면

主人拜稽顙(주인배계상) : 주인은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다

君降(군강) : 임금이 내려가서

升主人馮之(승주인풍지) : 주인을 올라가게 하여 여기에 의지하게 하고

命主婦馮之(명주부풍지) : 주부도 명하여 여기에 의지하게 한다

49

士之喪(사지상) : 선비의 초상에는

將大斂(장대렴) : 장차 대렴을 하려고 할 때

君不在(군불재) : 임금이 있지 않으면

其餘禮猶大夫也(기여례유대부야) : 그 나머지 예절은 대부와 마찬가지로 한다

50

鋪絞紟踊(포교금용) : 효금을 펴고서도 뛰고

鋪衾踊(포금용) : 이불을 펼 때에도 뛰고

鋪衣踊(포의용) : 옷을 펼 때에도 뛰고

遷尸踊(천시용) : 시체를 옮길 때에도 뛰고

斂衣踊(렴의용) : 옷을 여밀 때에도 뛰고

斂衾踊(렴금용) : 이불을 여밀 때에도 뛰고

斂絞紟踊(렴교금용) : 효금을 여밀 때에도 뛴다

51

君撫大夫(군무대부) : 임금은 대부를 어루만지고

撫內命婦(무내명부) : 내명부를 어루만진다

大夫撫室老(대부무실노) : 대부는 실로를 어루만지고

撫姪娣(무질제) : 질제를 어루만진다

52

君大夫馮父母妻長子(군대부풍부모처장자) : 임금이나 대부는 부모·아내·장자에게 의지하지만

不馮庶子(불풍서자) : 서자에게는 의지하지 않는다

士馮父母妻長子庶子(사풍부모처장자서자) : 선비는 부모·아내·장자·서자에게 의지하지만

庶子有子(서자유자) : 서자가 아들이 있을 때에는

則父母不馮其尸(칙부모불풍기시) : 부모가 그 시체에 의지하지 않는다

凡馮尸者(범풍시자) : 대체로 시체에 의지하는 것은

父母先(부모선) : 부모를 먼저 하고

妻子後(처자후) : 처자를 뒤에 한다

53

君於臣撫之(군어신무지) : 임금은 신하에게 시체를 어루만지고

父母於子執之(부모어자집지) : 부모는 자식에게 그 옷을 잡는다

子於父母馮之(자어부모풍지) : 자식은 부모에게 시체에 의지하고

婦於舅姑奉之(부어구고봉지) : 며느리는 구고에게 몸을 받들고

舅姑於婦撫之(구고어부무지) : 구고는 며느리에게 이를 어루만진다

妻於夫拘之(처어부구지) : 아내는 남편에게 그 옷을 끌고

夫於妻於昆弟執之(부어처어곤제집지) : 남편은 아내와 평제에게 그 옷을 잡는다

馮尸不當君所(풍시불당군소) : 시체에 의할 때에는

凡馮尸興必踊(범풍시흥필용) : 일어나서 반드시 뛴다

54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초상에는

居倚廬(거의려) : 의려에 있고

不塗(불도) : 벽을 칠하지 않고

寢苫(침점) : 거적 위에서 자고

枕괴(침괴) : 흙덩이을 벤다

非喪事不言(비상사불언) : 초상에 대한 일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

君爲廬(군위려) : 임금은 여를 짓고

宮之(궁지) : 이것을 궁으로 삼고

大夫士襢之(대부사단지) : 대부는 벽을 반쯤 가린다

55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면

柱楣(주미) : 기둥을 세우고 문을 낸다

塗廬不於縣者(도려불어현자) : 여막을 칠하지만 거죽은 칠하지 않는다

君大夫士皆宮之(군대부사개궁지) : 임금이나 대부·선비는 모두 이곳을 집으로 삼는다

凡非適子者(범비적자자) : 대체로 적자가 아닌 자는

自未葬(자미장) : 장사지내기 전부터

以於隱者爲廬(이어은자위려) : 숨겨진 곳에 의려를 만든다

56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

與人立(여인립) : 남과 같이 있을 때에는

君言王事(군언왕사) : 임금은 왕사는 말해도

不言國事(불언국사) : 국사는 말하지 않으며

大夫士言公事(대부사언공사) : 대부와 선비는 공사는 말해도

不言家事(불언가사) : 집안은 말하지 않는다

君旣葬(군기장) : 임금이 이미 장사를 지내고

王政入於國(왕정입어국) : 왕정이 그 나라로 들어온다면

旣卒哭而服王事(기졸곡이복왕사) : 졸곡을 지낸 뒤에 왕사에 간여한다

大夫士旣葬(대부사기장) : 대부와 선비는 이미 장사지내고

公政入於家(공정입어가) : 공정이 집에 들어오면

旣卒哭(기졸곡) : 졸곡을 지내고서

弁絰帶(변질대) : 변절에 띠를 두르고서

金革之事無辟也(금혁지사무벽야) : 금혁의 일을 피하지 않는다

57

旣練(기련) : 이미 연제를 지내면

居堊室(거악실) : 악실에 있고

不與人居(불여인거) : 남과 같이 거처하지 않는다

君謀國政(군모국정) : 임금은 국정을 보고

大夫士謀家事(대부사모가사) : 대부와 선비는 가사를 본다

旣祥(기상) : 이미 대상을 지내면

黝堊(유악) : 악실에 검은 빛을 칠한다

祥而外無哭者(상이외무곡자) : 대상을 지내면 밖에서 곡하는 사람이 없고

禫而內無哭者(담이내무곡자) : 담제를 지내면 안에서 곡하는 사람이 없으니

樂作矣故也(락작의고야) : 음악을 울리는 때문이다

58

禫而從御(담이종어) : 담제를 지내고서는 부인을 어거하며

吉祭而復寢(길제이복침) : 길제를 지내고서는 침실로 돌아간다

59

期居廬(기거려) : 기년복에는 의려에 입는다

終喪不御於內者(종상불어어내자) : 초상이 끝날 때까지 부인을 어거하지 않는 것은

父在(부재) : 아버지 있을 때에

爲母爲妻(위모위처) : 어머니를 위하고 아내를 위하는 일이다

齊衰期者大功布衰九月者(제쇠기자대공포쇠구월자) : 제최의 기년복과 대공의 포의 9월복인 자와는

皆三月不御於內(개삼월불어어내) : 모두 3개월 동안을 어거하지 않는다

婦人不居廬(부인불거려) : 부인은 의리에 있지 않고

不寢苫(불침점) : 거적자리에서 자지 않는다

喪父母(상부모) : 부모가 죽었을 때

旣練而歸(기련이귀) : 이미 연제를 지내면 남편의 집으로 돌아간다

期九月者(기구월자) : 기년이나 9월복에 해당한 자는

旣葬而歸(기장이귀) : 장사를 지내면 관청으로 돌아간다

公之喪(공지상) : 공의 초상에는

大夫俟練(대부사련) : 대부는 연제를 기다려 관청으로 돌아간다

士卒哭而歸(사졸곡이귀) : 사는 졸곡 위에 돌아간다

60

大夫士(대부사) : 대부와 선비는

父母之喪旣練而歸(부모지상기련이귀) : 부모의 초상에 이미 연제를 지내야 집으로 돌아간다

朔月忌日則歸哭于宗室(삭월기일칙귀곡우종실) : 초하룻날이나 제삿날에는 돌아가서 종실에 곡한다

諸父兄弟之喪(제부형제지상) : 제부형제의 초상에는

旣卒哭而歸(기졸곡이귀) : 이미 졸곡이 지나야 돌아간다

61

父不次於子(부불차어자) : 아비는 자식의 빈궁에 있지 않고

兄不次於弟(형불차어제) : 형은 아우의 빈궁에 있지 않는다

62

君於大夫世婦(군어대부세부) : 임금이 대부 세부에 대해서

大斂焉(대렴언) : 대렴하는 것을 본다

爲之賜(위지사) : 이를 위해서 하사하는 것이 있을 때에는

則小斂焉(칙소렴언) : 소렴을 한다

於外命婦(어외명부) : 외명부에 대해서는

旣加蓋而君至(기가개이군지) : 이미 관을 뚜껑을 덮은 뒤에라야 임금이 도착한다

於士(어사) : 선비l에 대해서는

旣殯而往(기빈이왕) : 빈을 하면 가본다

爲之賜(위지사) : 이를 위해서 하사하는 물건이 있을 때에는

大斂焉(대렴언) : 대렴을 한다

63

夫人於世婦(부인어세부) : 부인이 세부에 대해서는

大斂焉(대렴언) : 대렴하는 것을 본다

爲之賜(위지사) : 하사하는 물건이 있으면

小斂焉(소렴언) : 소렴을 한다

於諸妻(어제처) : 제처에게는

爲之賜(위지사) : 그를 위해서 하사하는 물건이 있을 때에는

大斂焉(대렴언) : 대렴하는 것을 본다

於大夫外命婦(어대부외명부) : 대부나 의명부에 대해서는

旣殯而往(기빈이왕) : 이미 빈을 하고나서야 한다

64

大夫士旣殯而君往焉(대부사기빈이군왕언) : 대부와 선비가 이미 빈하고 임금이 갔을 때에는

使人戒之(사인계지) : 사람을 시켜서 이를 경계한다

主人具殷奠之禮(주인구은전지례) : 주인이 은전의 예를 갖추어 가지고

俟于門外(사우문외) : 문 밖에서 기다린다

見馬首(견마수) : 말머리를 보고

先入門右(선입문우) : 우선 문에 들어가서 우편으로 서면

巫止于門外(무지우문외) : 무당은 문 밖에서 그치며

祝代之先君(축대지선군) : 축은 여기에 대신하여 임금보다 먼저 들어간다

釋菜于門內(석채우문내) : 채소를 문 안에 퍼 놓으면

祝先升自阼階(축선승자조계) : 축관이 먼저 조계로부터 올라가서

負墉南面(부용남면) : 벽을 지고서 남쪽을 향한다

君卽位于阼(군즉위우조) : 임금이 자기 자리인 조계에 나가면

小臣二人執戈立于前(소신이인집과립우전) : 소신 두 사람이 창을 잡고서 앞에 서고

二人立于後(이인립우후) : 두 사람은 뒤에 선다

擯者進(빈자진) : 빈자가 앞으로 나가면

主人拜稽顙(주인배계상) : 주인은 절하고 이마를 조아린다

君稱言(군칭언) : 임금이 말을 하고

視祝而踊(시축이용) : 축관을 보고 뛰면

主人踊(주인용) : 주인도 뛴다

65

大夫則奠可也(대부칙전가야) : 대부는 음식을 올려도 좋다

士則出俟于門外(사칙출사우문외) : 이때 선비는 나가서 문 밖에서 기다린다

命之反奠乃反奠(명지반전내반전) : 명하여 돌아와 음식을 올리라고 하면 곧 돌아와서 음식을 올린다

卒奠(졸전) : 음식 올리는 것을 마치면

主人先俟于門外(주인선사우문외) : 주인이 먼저 나가서 문 밖에서 기다린다

君退(군퇴) : 임금이 물러가면

主人送于門外(주인송우문외) : 주인은 문 밖까지 전송하고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이마를 조아린다

66

君於大夫疾(군어대부질) : 임금이 대부의 병에 대해서

三問之(삼문지) : 세 번 가서 묻는다

在殯(재빈) : 빈소에 있을 때도

三往焉(삼왕언) : 세 번 가서 조상한다

士疾壹問之(사질일문지) : 선비가 병이 있으면 한 번 가서 묻고

在殯(재빈) : 빈소에 있을 때에는

壹往焉(일왕언) : 한 번 가본다

君弔(군조) : 임금이 조상할 때에는

則復殯服(칙복빈복) : 빈복을 다시 입는다

67

夫人弔於大夫士(부인조어대부사) : 부인이 대부나 선비를 조상할 때에는

主人出迎于門外(주인출영우문외) : 주인은 나와서 문 밖에서 맞고

見馬首(견마수) : 말 머리를 보고서

先入門右(선입문우) : 먼저 문에 들어가 우편으로 선다

夫人入(부인입) : 부인은 들어가

升堂卽位(승당즉위) : 당에 올라가서 자리에 나간다

主婦降自西階(주부강자서계) : 주부는 서쪽 뜰로 내려가서

拜稽顙于下(배계상우하) : 아래에서 절하고 이마를 조아린다

夫人祝世子而踊(부인축세자이용) : 부인은 세자를 보면 뛴다

奠如君至之禮(전여군지지례) : 음식 올리는 예절은 임금이 왔을 때의 예의와 같이 한다

夫人退(부인퇴) : 부인이 물러갈 때에는

主婦送于門內(주부송우문내) : 주부는 문 안에서 보내면서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며

主人送于大門之外(주인송우대문지외) : 주인은 대문 밖에서 보내면서

不拜(불배) : 절을 하지 않는다

68

大夫君(대부군) : 대부군은

不迎于門外(불영우문외) : 문 밖에서 맞지 않는다

入卽位于堂下(입즉위우당하) : 들어가서 자기 자리인 당 밑으로 나간다

主人北面(주인북면) : 주인은 북쪽을 향하고

衆主人南面(중주인남면) : 중주인은 남쪽을 향한다

婦人卽位于房中(부인즉위우방중) : 부인은 자기 자리인 방안으로 간다

若有君命(약유군명) : 만일 임금의 명령이나

命夫命婦之命(명부명부지명) : 명부·명부의 명령이나

四鄰賓客(사린빈객) : 네 이웃의 빈객이 있을 때에는

其君後主人而拜(기군후주인이배) : 그 임금은 주인을 뒤로 하고 먼저 절한다

69

君弔(군조) : 임금이 조상할 때에는

見尸柩而后踊(견시구이후용) : 시체의 영구를 보고 나서 뛴다

70

大夫士若君不戒而往(대부사약군불계이왕) : 대부나 선비가 만일 임금의 명령이 없이 갈 때에는

不具殷奠(불구은전) : 은전을 갖추지 않는다

君退必奠(군퇴필전) : 임금이 물러갈 때에는 반드시 전한다

71

君大棺八寸(군대관팔촌) : 임금은 대관이 8촌이요

屬六寸(속육촌) : 촉이 6촌이요

埤四寸(비사촌) : 벽이 4촌이다

上大夫大棺八寸(상대부대관팔촌) : 상대부는 대관이 8촌이요

屬六寸(속육촌) : 촉이 6촌이다

下大夫大棺六寸(하대부대관육촌) : 하대부는 대관이 6촌이요

屬四寸(속사촌) : 촉이 4촌이다

士棺六寸(사관육촌) : 선비는 관이 6촌이다

72

君裏棺用朱綠(군리관용주록) : 임금은 관 속을 주록색으로 하고

用雜金鐕(용잡금잠) : 잡금으로 된 못을 쓴다

大夫裏棺用玄綠(대부리관용현록) : 대부는 관속을 현록으로 하고

用牛骨鐕(용우골잠) : 우골로 된 못을 쓴다

士不綠(사불록) : 선비의 관은 녹색을 쓰지 않는다

73

君蓋用漆(군개용칠) : 임금이 관 뚜껑은 칠을 칠하고

三衽(삼임) : 상임

三束(삼속) : 삼속이다

大夫蓋用漆(대부개용칠) : 대부의 뚜껑은 칠을 칠하고

二衽(이임) : 이임

二束(이속) : 이속이다

士蓋不用漆(사개불용칠) : 선비의 관 뚜껑은 칠을 칠하지 않고

二衽(이임) : 이임

二束(이속) : 이속으로 한다

74

君大夫鬊爪實于綠中(군대부순조실우록중) : 군대부는 순조를 각 속에 채운다

士埋之(사매지) : 선비는 이것을 묻는다

75

君殯用輴(군빈용순) : 임금의 빈에는 춘을 쓰고

欑至于上(찬지우상) : 모두어 위에 이르게 하여

畢塗屋(필도옥) : 이것을 모두 칠해서 집으로 만든다

大夫殯以幬(대부빈이주) : 재부의 빈에는 도를 가지고 하고

欑置于西序(찬치우서서) : 이것을 모두어 서서에 이르게 하여

塗不曁于棺(도불기우관) : 칠해도 관까지 이르게 하지 않는다

士殯見衽(사빈견임) : 선비의 빈은 끈만을 나타내고

塗上(도상) : 위를 칠해서

帷之(유지) : 이것으로 장막을 삼는다

76

熬君四種(오군사종) : 오는 임금에게는 네 종류에

八筐(팔광) : 여덟 그릇이요

大夫三種(대부삼종) : 대부는 세 종류에

六筐(육광) : 여섯 그릇이요

士二種(사이종) : 선비는 두 종류에

四筐(사광) : 네 그릇이니

加魚腊焉(가어석언) : 여기에 어적을 더한다

77

飾棺(식관) : 관을 장식하는 것은

君龍帷(군룡유) : 임금은 용유가 있고

三池(삼지) : 삼지가 있고

振容(진용) : 진용을 쓰고

黼荒(보황) : 보황에는

火三列(화삼열) : 불 세 줄을 쓰고

黼三列(보삼렬) : 보를 세 줄 쓴다

素錦褚(소금저) : 흰 비단 지붕에

加僞荒(가위황) : 위황을 덮고

纁紐六(훈뉴육) : 비단 끈은 여섯이며

齊五采(제오채) : 가운데는 다섯 가지 채색과

五貝(오패) : 다섯줄의 패를 단다  

黼翣二(보삽이) : 보삽은 둘이요

黻翣二(불삽이) : 불삽도 둘이요

畫翣二(화삽이) : 화삽도 둘인데

皆戴圭(개대규) : 모두 구슬을 단다

魚躍拂池(어약불지) : 구리로 만든 물고기가 밑에서 뛰는 것처럼 한다

78

君纁戴六(군훈대육) : 임금은 훈대가 여섯이요

纁披六(훈피육) : 훈피도 여섯이다

79

大夫畫帷(대부화유) : 대부는 그림 휘장이

二池(이지) : 두 가닥이며

不振客(불진객) : 진용은 하지 않는다

畫荒(화황) : 그림 그린 뚜껑에는

火三列(화삼렬) : 불 모양을 세 줄을 그리고

黻三列(불삼렬) : 불도 세 줄이다

素錦褚(소금저) : 흰 비단 뚜껑에

纁紐二(훈뉴이) : 분홍 끈이 둘이요

玄紐二(현뉴이) : 검은 끈도 둘이다

齊三采(제삼채) : 운데에는 세 가지 빛과

三貝(삼패) : 가패도 셋을 단다

黻翣二(불삽이) : 불삽이 둘이요

畫翣二(화삽이) : 화삽이 둘이니

皆戴綏(개대수) : 모두 끈을 달았고

魚躍拂池(어약불지) : 물고기 모양으로 된 것이 아래에서 뛰게 만든다

大夫戴前纁後玄(대부대전훈후현) : 대부는 대가 앞에는 분홍빛이요 뒤에는 검은빛이다

披亦如之(피역여지) : 피도 이와 같이 한다

80

士布帷(사포유) : 선비는 베 휘장에

布荒(포황) : 무명 뚜껑

一池(일지) : 한 폭으로 한다

揄絞(유교) : 요효를 하고

纁紐二(훈뉴이) : 분황 끈이 둘이요

緇紐二(치뉴이) : 검은 끈이 둘이다

齊三采(제삼채) : 가운데에는 세 가지 빛을 두르고

一貝(일패) : 패는 하나를 달고

畫翣二(화삽이) : 화삽은 둘인데

皆戴綏(개대수) : 모두 끈이 있다

士戴前纁後緇(사대전훈후치) : 선비는 끈을 앞에는 분홍으로 하고 뒤에는 검은 것으로 하는 것이니

二披(이피) : 두 피에는

用纁(용훈) : 분홍빛을 쓴다

81

君葬用輴(군장용순) : 임금은 장사지내는 데 춘을 쓰고

四綍(사발) : 불이 넷이요

二碑(이비) : 비석은 둘을 쓰고

御棺用羽葆(어관용우보) : 관을 모시는 데는 우보를 쓴다

大夫葬用輴(대부장용순) : 대부는 장사지내는데 선을 쓰며 불

二綍(이발) : 은 둘이요

二碑(이비) : 비석도 둘이며

御棺用茅(어관용모) : 관을 모시는 데는 모를 쓴다

士葬用國車(사장용국차) : 선비는 장사지내는 데 선거를 쓰고

二綍(이발) : 불이 둘에

無碑(무비) : 비석은 없다

比出宮(비출궁) : 빈궁에서 나와서

御棺用功布(어관용공포) : 관을 모시는 데는 공포을 쓴다

82

凡封(범봉) : 대체로 폄에는

用綍去碑負引(용발거비부인) : 불을 쓰고 비석을 버리고 인을 진다

君封以衡(군봉이형) : 임금의 폄에는 형을 가지고 하고

大夫士以咸(대부사이함) : 대부나 선비 때에는 함을 가지고 한다

君命毋譁(군명무화) : 임금은 명하여 시끄러움이 없게 하고

以鼓封(이고봉) : 복을 가지고서 폄한다

大夫(대부) : 대부는

命毋哭(명무곡) : 곡하지 말라고 명하고

士哭者相止也(사곡자상지야) : 선비는 곡하는 자가 서로 중지 한다

83

君松槨(군송곽) : 임금은 소나무 곽이요

大夫相槨(대부상곽) : 대부는 잣나무 곽이요

士雜木槨(사잡목곽) : 선비는 잡목의 곽을 쓴다

84

棺槨之間君容祝(관곽지간군용축) : 관과 곽의 사이를 임금은 축을 용납하고

大夫容壺(대부용호) : 대부는 병을 용납하고

士容甒(사용무) : 선비는 무를 용납한다

85

君裏槨虞筐(군리곽우광) : 임금은 곽을 안으로 하고 우광이 있다

大夫不裏槨(대부불리곽) : 대부는 곽을 안으로 하지 않는다

士不虞筐(사불우광) : 선비는 우광하지 않는다

 

 


<祭法第二十三>

 

1

祭法(제법) : 제사지내는 법에

有虞氏禘黃帝而郊嚳(유우씨체황제이교곡) : 유우씨는 황제에게 체제를 지내고 제곡에게 교제를 지내며

祖顓頊而宗堯(조전욱이종요) : 전욱을 시조로 모시고 요를 종으로 한다

夏后氏亦禘黃帝而郊鯀(하후씨역체황제이교곤) : 하후씨는 역기 황제에게 체제를 지내고 곤에게 교제를 지내며

祖顓頊而宗禹(조전욱이종우) : 전욱을 시조로 모시고 우를 종으로 삼는다

殷人禘嚳而郊冥(은인체곡이교명) : 은나라 사람은 제곡에게 체제를 지내고 명에게 교제를 지내며

祖契而宗湯(조계이종탕) : 설을 시조로 모시고 탕을 종으로 삼는다

周人禘嚳而郊稷(주인체곡이교직) : 주나라 사람은 제곡에게 체제를 지내고 직에게 교제를 지내며

祖文王而宗武王(조문왕이종무왕) : 문왕을 지조로 모시고 무왕을 종으로 한다

2

燔柴於泰壇(번시어태단) : 나무를 태단에 태워서

祭天也(제천야) : 하늘에 제사지내고

瘞埋於泰折(예매어태절) : 태절에 묻어서

祭地也(제지야) : 땅에 제사지내는데

用騂犢(용성독) : 성독을 쓴다

埋少牢於泰昭(매소뢰어태소) : 소뢰를 태소에 묻어서

祭時也(제시야) : 때를 제사지내는 것이

相近於坎壇(상근어감단) : 감단에 조영하는 것은

祭寒暑也(제한서야) : 한서를 제사지내는 것이다

王宮(왕궁) : 왕궁에서

祭日也(제일야) : 해를 제사지내고

夜明(야명) : 야명에서

祭月也(제월야) : 달을 제사지내고

幽宗(유종) : 유종에서

祭星也(제성야) : 별에 제사지내고

雩宗(우종) : 우종에서

祭水旱也(제수한야) : 장마와 가뭄에 제사지내고

四坎壇(사감단) : 사감단에서

祭四方也(제사방야) : 사방에 제사지낸다

山林(산림) : 산림·

川谷(천곡) : 천곡·

丘陵能出雲(구릉능출운) : 구릉이 구름을 내고

爲風雨(위풍우) : 풍우를 만들어

見怪物(견괴물) : 괴물을 나타내는 것을

皆曰神(개왈신) : 모두 신이라고 했다

有天下者祭百神(유천하자제백신) : 천하를 가진 자는 백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諸侯在其地則祭之(제후재기지칙제지) : 제후는 그 땅에 있을 때에는 그 땅에 제사지내고

亡其地則不祭(망기지칙불제) : 그 땅을 잃었을 때는 제사지내지 않는다

3

大凡生於天地之問者(대범생어천지지문자) : 대체로 천지 사이에 태어난 것은

皆曰命(개왈명) : 모두 명이라고 한다

其萬物死(기만물사) : 그 만물이 죽은 것은

皆曰折(개왈절) : 모두 절이라고 한다

人死曰鬼(인사왈귀) : 사람이 죽은 것은 모두 귀라고 한다


此五代之所不變也(차오대지소불변야) : 이것은 5대에 변치 않는 것이다

七代之所更立者(칠대지소갱립자) : 7대에 다시 세운 것은

禘郊宗祖(체교종조) : 체교와 조종뿐이요

其餘不變也(기여불변야) : 그 나며지는 변치 않았다

4

天下有王(천하유왕) : 천하에는 왕이 있어서

分地建國(분지건국) : 땅을 나누어 나라를 세우고

置都立邑(치도립읍) : 도읍을 두고 읍을 세우며

設廟祧壇墠而祭之(설묘조단선이제지) : 묘조·단선을 만들어 제사지내고

乃爲親疏多少之數(내위친소다소지수) : 이리하여 곧 친소와 다소의 수를 만든다

是故王立七廟(시고왕립칠묘) : 그런 때문에 왕은 7묘를 세우고

一壇(일단) : 한 단과

一墠(일선) : 한 전이 있다

曰考廟(왈고묘) : 말하기를 묘요

曰王考廟(왈왕고묘) : 말하기를 고묘요

曰皇考廟(왈황고묘) : 황고묘요

曰顯考廟(왈현고묘) : 현고묘요

曰祖考廟(왈조고묘) : 조고묘라 하는데

皆月祭之(개월제지) : 모두 달라서 여기에 제사를 지낸다

遠廟爲祧(원묘위조) : 원묘를 조라고 하는데

有二祧(유이조) : 2조가 있다

享嘗乃止(향상내지) : 사시의 제사를 지내야만 그만둔다

去祧爲壇(거조위단) : 조가 지나면 단이라 하고

去壇爲墠(거단위선) : 단이 지나면 선이라 한다

壇墠有禱焉祭之(단선유도언제지) : 단이나 선에는 기도할 일이 있어야 제사지낸다

無禱乃止(무도내지) : 기도할 일이 없으면 곧 중지한다

去墠曰鬼(거선왈귀) : 선이 지나면 귀라고 한다

5

諸侯立五廟(제후립오묘) : 제후는 5묘를 세우고

一壇(일단) : 1단 1

一墠(일선) : 선이다

曰考廟(왈고묘) : 고묘요

曰王考廟(왈왕고묘) : 왕고묘요

曰皇考廟(왈황고묘) : 황고묘라 하는데

皆月祭之(개월제지) : 모두 달마다 제사를 지낸다

顯考廟祖考廟(현고묘조고묘) : 현고묘와 조고묘는

享嘗乃止(향상내지) : 상제를 지내면 그만둔다

去祖爲壇(거조위단) : 조상을 떠나는 것을 단이라 하고

去壇爲墠(거단위선) : 단을 떠나는 것을 선이라고 한다

壇墠(단선) : 단과 선에는

有禱焉祭之(유도언제지) : 기도할 일이 있을 때는 제사지내고

無禱乃止(무도내지) : 기도할 일이 없으면 그만둔다

去墠爲鬼(거선위귀) : 선을 떠나는 것을 귀라고 한다

6

大夫立三廟(대부립삼묘) : 대부는 3묘·

二壇(이단) : 2단을 세운다

曰考廟(왈고묘) : 고묘요

曰王考廟(왈왕고묘) : 왕고묘요

曰皇考廟(왈황고묘) : 황고묘라

享嘗乃止(향상내지) : 상제를 지내고 나면 그만둔다

顯考祖考無廟(현고조고무묘) : 현고와 조고에게는 묘가 없다

有禱焉(유도언) : 기도할 때에는

爲壇祭之(위단제지) : 단을 만들고 제사를 지낸다

去壇爲鬼(거단위귀) : 단을 떠나면 귀라고 한다

7

適士二廟(적사이묘) : 적사는 2묘

一壇(일단) : 1단이니

曰考廟(왈고묘) : 고묘와

曰王考廟(왈왕고묘) : 왕고묘이다

享嘗乃止(향상내지) : 상제를 지내고 그만두며

顯考無廟(현고무묘) : 현고에게는 사당이 없다

有禱焉(유도언) : 기도할 때에는

爲壇祭之(위단제지) : 단을 만들고 제사지낸다

去壇爲鬼(거단위귀) : 단을 떠나면 귀라고 한다

8

官師一廟(관사일묘) : 관사는 1묘뿐이다

曰考廟(왈고묘) : 이것은 고묘이다 다

王考無廟而祭之(왕고무묘이제지) : 왕고는 묘가 없이 제사지낸다

去王考爲鬼(거왕고위귀) : 왕고를 떠나면 귀라고 한다

9

庶士庶人無廟(서사서인무묘) : 서사·서인은 사당이 없다

死曰鬼(사왈귀) : 죽으면 곧 귀라 한다

10

王爲羣姓立社(왕위군성립사) : 왕이 군성을 위해서 사를 세우는 것을

曰大社(왈대사) : 태사라 한다

王自爲立社(왕자위립사) : 왕이 스스로 사를 세우는 것을

曰王社(왈왕사) : 왕사라고 한다

諸侯爲百姓立社(제후위백성립사) : 제후가 백성들을 위해서 사를 세우는 것을

曰國社(왈국사) : 국사라고 한다

諸侯自爲立社(제후자위립사) : 제후가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사를 세우는 것을

曰侯社(왈후사) : 후사라 한다


大夫以下(대부이하) : 대부이하가

成羣立社(성군립사) : 무리를 이루어 사를 세우는 것을

曰置社(왈치사) : 치사라 한다

11

王爲羣姓立七祀(왕위군성립칠사) : 왕이 군성을 위해서 7사를 세운다

曰司命(왈사명) : 그것은 사명이요

曰中霤(왈중류) : 중류요

曰國門(왈국문) : 국문이요

曰國行(왈국행) : 국행이요

曰泰厲(왈태려) : 태려이요

曰戶(왈호) : 호이요

曰竈(왈조) : 조이다

王自爲立七祀(왕자위립칠사) : 왕은 스스로를 위해서 7사를 세운다

諸侯爲國立五祀(제후위국립오사) : 제후는 나라를 위해서 5사를 세운다

曰司命(왈사명) : 그것은 사명이요

曰中霤(왈중류) : 중류요

曰國門(왈국문) : 국문이요

曰國行(왈국행) : 국행이요

曰公厲(왈공려) : 공리이다

諸侯自爲立五祀(제후자위립오사) : 제후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는 5사를 세운다

大夫立三祀(대부립삼사) : 대부는 3사를 세운다

曰族厲(왈족려) : 그것은 족려와

曰門(왈문) : 문과

曰行(왈행) : 행이다

適士立二祀(적사립이사) : 적사는 2사를 세운다

曰門(왈문) : 그것은 문이요

曰行(왈행) : 행이다

庶士庶人立一祀(서사서인립일사) : 서사·서인은 1사를 세운다

或立戶(혹립호) : 혹은 시를 세우기도 하고

或立竈(혹립조) : 혹은 조를 세우기도 한다

12

王下祭殤五(왕하제상오) : 왕은 아래로 상을 제사지재는 것이 다섯이다

適子適孫適曾孫適玄孫適來孫(적자적손적증손적현손적래손) : 적자·적손·적증손·적현손·적내손이다

諸侯下祭三(제후하제삼) : 제후는 아래로 셋을 제사지내고

大夫下祭二(대부하제이) : 대부는 아래로 둘을 제사지낸고

適士及庶人祭子而止(적사급서인제자이지) : 적사 및 서인은 자식을 제사지낼 뿐이다

13

夫聖王之制祭祀也(부성왕지제제사야) : 대체로 성왕이 제사를 제정하는 데는

法施於民則祀之(법시어민칙사지) : 법이 백성에게 베풀어지면 곧 이를 제사지냈다

以死勤事則祀之(이사근사칙사지) : 죽음으로써 일에 부지런한 자는 제사지내고

以勞定國則祀之(이로정국칙사지) : 수고로움을 가지고 국사를 정한 자는 제사지내고

能禦大菑則祀之(능어대치칙사지) : 능히 큰 재난을 막아낸 자는 제사지내고

能捍大患則祀之(능한대환칙사지) : 능히 큰 환난을 막은 자도 여기에 제사지낸다

14

是故厲山氏之有天下也(시고려산씨지유천하야) : 그런 때문에 여산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其子曰農(기자왈농) : 그 아들을 농이라고 했는데

能殖百ꜘ(능식백곡) : 능히 백곡을 번식시켰다

夏之衰也(하지쇠야) : 하가 쇠해지자

周弃繼之(주기계지) : 주의 기가 이를 계승했기 때문에

故祀以爲稷(고사이위직) : 그래서 제사지내어 직으로 삼았다

共工氏之覇九州也(공공씨지패구주야) : 공공씨가 구주에 임금노릇할 때

其子曰后士(기자왈후사) : 그 아들을 후토라고 했다

能平九州(능평구주) : 능히 구주를 평정했기 때문에

故祀以爲社(고사이위사) : 그래서 제사지내어 이를 토신이라고 했다

帝嚳能序星辰以著衆(제곡능서성진이저중) : 제곡은 능히 성선을 차서 있게 해서 만물에게 비쳐 주었다

堯能賞均刑法以義終(요능상균형법이의종) : 요는 능히 상을 주고 형법을 고르게 하여 의리로써 마쳤다

舜勤衆事而野死(순근중사이야사) : 순은 모든 일에 부지런하다가 순수하던 중에 들에서 죽었다

鯀鄣鴻水而殛死(곤장홍수이극사) : 곤은 홍수를 막다가 급히 죽었는데

禹能修鯀之功(우능수곤지공) : 우가 곤의 공로를 잘 수습했다

黃帝正名百物以明民共財(황제정명백물이명민공재) : 황제는 백 가지 물건을 바르게 이름지어서  백성들에게 분명히 하고 제물을 함께 했다

顓頊能修之(전욱능수지) : 전욱은 능히 이것을 담았고

契爲司徒而民成(계위사도이민성) : 설은 사도가 되어 백성을 이루었다

冥勤其官而水死(명근기관이수사) : 명은 그 벼슬에 부지런하다가 물에서 죽었고

湯以寬治民而除其虐(탕이관치민이제기학) : 탕은 너그러움을 가지고 백성을 다스려 그 사나움을 없이했다

文王以文治(문왕이문치) : 문왕은 문을 가지고 다스리고

武王以武功去民之菑(무왕이무공거민지치) : 무왕은 무공으로 백성들의 재앙을 없앴다

此皆有功烈於民者也(차개유공열어민자야) : 이것은 모두 백성들에게 공이 있는 것이다

15

及夫日月星辰(급부일월성진) : 저 일월과 성신은

民所瞻仰也(민소첨앙야) : 백성들이 첨앙하는 것이요

山林川谷丘陵(산림천곡구릉) : 삼림과 천곡과 구릉은

民所取財用也(민소취재용야) : 백성들의 재용을 취해 쓰는 곳이니

非此族也(비차족야) : 이 족속이 아니면

不在祀典(불재사전) : 제사의 전적에 있지 않는 법이다

 

 

<祭義第二十四>

 

1

祭不欲數(제불욕삭) : 제사는 자주 지내지 않는다

數則煩(삭즉번) : 자주 지낼 때에는 번잡하고

煩則不敬(번칙불경) : 번잡하면 공경치 못하다

祭不欲疏(제불욕소) : 제사는 소활하게 하지 않는다

疏則怠(소칙태) : 소활하면 게으르고

怠則忘(태칙망) : 게으르면 잊게 된다

是故君子合諸天道(시고군자합제천도) : 그런 때문에 군자는 이것을 천도에 합치게 해서

春禘(춘체) : 봄에는 약제를 지내고

秋嘗(추상) : 가을에는 상제를 지낸다

霜露旣降(상로기강) : 상로가 이미 내리면

君子履之(군자리지) : 군자는 이것을 밟고

必有悽愴之心(필유처창지심) : 반드시 슬픈 마음이 있다

非其寒之謂也(비기한지위야) : 이것은 추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春雨露旣濡(춘우로기유) : 봄에 우로가 이미 적셔지면

君子履之(군자리지) : 군자는 이것을 밟고

必有怵惕之心(필유출척지심) : 반드시 슬픈 마음이 있다

如將見之(여장견지) : 장차 그것을 보는 것처럼 여긴다

樂以迎來(락이영래) : 즐거움을 가지고 오는 것을 맞고

哀以送往(애이송왕) : 슬픔을 가지고 가는 것을 보낸다

故禘有樂而嘗無樂(고체유락이상무락) : 때문에 약제에는 음악이 있고 상제에는 음악이 없다

2

致齊於內(치제어내) : 안에서 치재하고

散齊於外(산제어외) : 밖에서 산재한다

齊之日(제지일) : 재하는 날에는

思其居處(사기거처) : 그 거처를 생각하고

思其笑語(사기소어) : 그 웃는 말을 생각하고

思其志意(사기지의) : 그 뜻을 생각하고

思其所樂(사기소락) : 그 즐겨하던 바를 생각하고

思其所嗜(사기소기) : 그 좋아하던 바를 생각한다

齊三日(제삼일) : 재하기를 3일간 하여

乃見其所爲齊者(내견기소위제자) : 곧 그를 위하여 재하는 바를 보는 것과 같이 한다

3

祭之日(제지일) : 제사지내는 날에

入室(입실) : 방에 들어가면

僾然必有見乎其位(애연필유견호기위) : 애연하여 반드시 그 자리에 보이는 것 같고

周還出戶(주환출호) : 돌아서 밖에 나오면

肅然必有聞乎其容聲(숙연필유문호기용성) : 숙연하여 반드시 그 소리를 듣는 것 같고

出戶而聽(출호이청) : 밖에 나와서 들을 때는

愾然必有聞乎其嘆息之聲(개연필유문호기탄식지성) : 개연하여 반드시 그 탄식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것이다

4

是故先王之孝也(시고선왕지효야) : 그런 때문에 선왕의 효도는

色不忘乎目(색불망호목) : 빛을 눈에서 잊지 않고

聲不絶乎耳(성불절호이) : 소리를 귀에서 끊지 않고

心志嗜欲不忘乎心(심지기욕불망호심) : 욕을 마음에 잊지 않는다

致愛則存(치애칙존) : 사랑을 이룰 때는 즉 그 마음이 있는 것이요

致慤則著(치각칙저) : 정성을 이를 때는 그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著存不忘乎心(저존불망호심) : 지존을 모두 마음에 잊지 않는다면

夫安得不敬乎(부안득불경호) : 어찌 공경하지 않으랴

君子生則敬養(군자생칙경양) : 군자는 살았을 때에는 곧 공경하여 봉양하고

死則敬享(사칙경향) : 죽어서는 공경하여 제사지낸다

思終身弗辱也(사종신불욕야) : 몸을 마치도록 욕되게 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5

君子有終身之喪(군자유종신지상) : 군자에게 종신토록 초상이 있다는 것은

忌日之謂也(기일지위야) : 기일을 말하는 것이다

忌日不用(기일불용) : 기일은 딴 일을 하지 않고

非不祥也(비불상야) : 불상이라고 하지 않는다

言夫日(언부일) : 그 날은

志有所至(지유소지) : 뜻이 이르는 곳이 있어서

而不敢盡其私也(이불감진기사야) : 감히 그 사사로운 일을 하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다

6

唯聖人爲能饗帝(유성인위능향제) : 오직 성인이라야 상제에게 제사지내는 일을 하고

孝子爲能饗親(효자위능향친) : 효자만이 부모에게 제사지내는 일을 한다

饗者鄕也(향자향야) : 향은 향한다는 말이다

鄕之然後能饗焉(향지연후능향언) : 여기에 향해야만 능히 제사지낼 수가 있다

是故孝子臨尸而不怍(시고효자임시이불작) : 그런 때문에 효자는 시에 임해서 부끄럽지 않다

君牽牲(군견생) : 임금이 생을 끌면

夫人奠盎(부인전앙) : 부인은 술을 올리고

君獻尸(군헌시) : 임금이 시에 바치면

夫人薦豆(부인천두) : 부인은 콩을 올린다

卿大夫相君(경대부상군) : 경대부는 임금을 돕고

命婦相夫人(명부상부인) : 명부는 부인을 돕는다

齊齊乎其敬也(제제호기경야) : 엄숙하게 공경하고

愉愉乎其忠也(유유호기충야) : 화락하게 충성되고

勿勿諸其欲其饗之也(물물제기욕기향지야) : 간절하게 여기에 향하려고 애쓴다

7

文王之祭也(문왕지제야) : 문왕이 제사지내는 데는

事死者如事生(사사자여사생) : 죽은 자를 섬기는 것을 산 자 섬기는 것과 같이 하고

思死者如不欲生(사사자여불욕생) : 죽은 자를 생각하는 것을 살고자 하지 않는 것과 같이 했다

忌日必哀(기일필애) : 기일에는 반드시 슬퍼하고

稱諱如見親(칭휘여견친) : 휘를 부를 때에는 부모를 보는 것과 같이 하여

祀之忠也(사지충야) : 제사가 충성되었다

如見親之所愛(여견친지소애) : 부모가 사랑하는 바를 보는 것과 같이 하고

如欲色然(여욕색연) : 하고자 하는 빛이 있는 것을 보듯이 한 것은

其文王與(기문왕여) : 그는 문왕이었다

詩云(시운) : 시에 말하기를

明發不寐(명발불매) : “새벽까지 잠자지 못하고

有懷二人(유회이인) : 두 사람을 생각함일세.” 했다

文王之詩也(문왕지시야) : 이것은 문왕의 시이다

祭之明日(제지명일) : 제사지내는 이튼날 새벽까지

明發不寐(명발불매) : 자지 못하고

饗而致之(향이치지) : 여기에 제사지내고

又從而思之(우종이사지) : 또 따라서 그를 생각한다

祭之日樂與哀半(제지일락여애반) : 제사지내는 이튼날에는 즐거움과 슬픔이 반반이다

饗之必樂(향지필락) : 부모가 오는 것을 맞을 때에는 반드시 즐겁고

已至必哀(이지필애) : 이미 이르러서는 반드시 슬픈 것이다

8

仲尼嘗(중니상) : 중니가 상제를 지낼 때

奉薦而進(봉천이진) : 천을 받들어 올리는데

其親也慤(기친야각) : 그 친히 하기를 공손히 하고

其行也趨趨以數(기행야추추이수) : 그 다니는 것이 좁게 걷고 자주 걷는다

已祭(이제) : 이미 제사를 지내고 나자

子贛問曰(자공문왈) : 자공이 묻는다

子之言祭齊齊漆漆然(자지언제제제칠칠연) : “선생님의 말에 제사에는 제제하고 절절해야 한다고 하시더니

今子之祭無濟濟漆漆(금자지제무제제칠칠) : 지금 선생님의 제사지내는 것을 보니 제제칠칠함이 없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

子曰(자왈) : 공자가 대답한다

濟濟者(제제자) : “제제란

容也遠也(용야원야) : 모양을 내는 것이요 멀리하는 것이며

漆漆者(칠칠자) : 칠칠은

容也自反也(용야자반야) : 모양내는 것이요 스스로 정돈하는 것이다

容以遠(용이원) : 모양을 태어 멀리하고

若容以自反也(약용이자반야) : 또는 모양을 내어 스스로 정돈한다면

夫何神明之及交(부하신명지급교) : 대체로 무슨 신명이 여기에 가까이 오겠느냐

夫何濟濟漆漆之有乎(부하제제칠칠지유호) : 대체로 무엇 때문에 제제절절한단 말이냐

反饋樂成(반궤락성) : 반궤하여 음악이 이루어지고

薦其薦俎(천기천조) : 천조를 올리고

序其禮樂(서기례락) : 예악을 차서 있게 하고

備其百官(비기백관) : 백관을 갖추어

君子致其濟濟漆漆(군자치기제제칠칠) : 군자가 그 제제칠칠함을 이루는 것이다

夫何慌惚之有乎(부하황홀지유호) : 무슨 황홀함이 있겠느냐

夫言豈一端而已(부언기일단이이) : 대체로 말이란 어지 한 끝뿐이 겠는가

夫各有所當也(부각유소당야) : 모두 각각 마땅한 데가 있느니라.”

孝子將祭(효자장제) : 효자가 장차 제사를 지내려 할 때에는

慮事不可以不豫(려사불가이불예) : 일을 생각하는 것을 미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比時具物(비시구물) : 때에 이르러서 물건을 구비하는 것이

不可以不備(불가이불비) : 갖추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한다

虛中以治之(허중이치지) : 허중하고서도 이를 다스린다

10

宮室旣修(궁실기수) : 궁실을 이미 수리하고

牆屋旣設(장옥기설) : 자옥을 이미 마련하고

百物旣備(백물기비) : 백 가지 물건이 구비되면

夫婦齊戒沐浴(부부제계목욕) : 부부가 제계하고 목욕하고서

盛服奉承而進之(성복봉승이진지) : 받들어 음식을 올린다

洞洞乎(동동호) : 동동하고

屬屬乎(속속호) : 촉촉하여

如弗勝(여불승) :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고

如將失之(여장실지) : 장차 이것을 잃는 것과 같으니

其孝敬之心至也與(기효경지심지야여) : 그 효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함인가

薦其薦俎(천기천조) : 그 천조를 올리고

序其禮樂(서기례악) : 그 예악을 차서 있게 하고

備其百官(비기백관) : 그 백관을 갖추어

奉承而進之(봉승이진지) : 받들어 이것을 올린다

於是諭其志意(어시유기지의) : 여기에 있어서 그 뜻을 깨치고

以其慌惚以與神明交(이기황홀이여신명교) : 그 황홀함을 가지고 신명과 사귄다

庶或饗之(서혹향지) : 이것을 올리고자 원한다

庶或饗之(서혹향지) : 이것을 올리고자 하는 것은

孝子之志也(효자지지야) : 곧 효자의 뜻인 것이다

11

孝子之祭也(효자지제야) : 효자가 제사지내는 것은

盡其慤而慤焉(진기각이각언) : 그 공경함을 다하여 공경하고

盡其信而信焉(진기신이신언) : 그 믿음을 다하여 미덥게 하고

盡其敬而敬焉(진기경이경언) : 그 공손함을 다하여 공손하게 하고

盡其禮而不過失焉(진기례이불과실언) : 그 예의를 다하여 과실이 없게 하며

進退必敬(진퇴필경) : 진퇴를 모두 공경한다

如親聽命(여친청명) : 자기가 친히 부모의 명령을 듣고

則或使之也(칙혹사지야) : 혹 그것을 시키는 것처럼 한다

12

孝子之祭可知也(효자지제가지야) : 효자의 제사지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其立之也敬以詘(기립지야경이굴) : 여기에서면 공경하여 몸을 굽히고

其進之也敬以愉(기진지야경이유) : 여기에 나가면 공경하여 화락하게 하고

其薦之也敬以欲(기천지야경이욕) : 여기에 음식을 올리면 신령이 와서 먹기를 바란다

退而立(퇴이립) : 물러가서 섰을 때는

如將受命(여장수명) : 장차 명령을 받을 것처럼 하고

已徹而退(이철이퇴) : 음식을 거두고 물러갔을 때는

敬齊之色不絶於面(경제지색불절어면) : 공경하는 안색을 끊지 않는다

孝子之祭也(효자지제야) : 이것이 효자의 제사인 것이다

立而不詘(립이불굴) : 서 있으면서 몸을 굽히지 않으면

固也(고야) : 고루한 것이요

進而不愉(진이불유) : 앞으로 나가서 화락하지 않으면

疏也(소야) : 소원한 것이요

薦而不欲(천이불욕) : 물건을 올리고도 먹기를 바라지 않으면

不愛也(불애야) :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退立而不如受命(퇴립이불여수명) : 물러나 서서 명령을 받을 것처럼 하지 않으면

敖也(오야) : 거만한 것이요

已徹而退無敬齊之色(이철이퇴무경제지색) : 음식을 거두고 물러서서 공경하는 빛이 없으면

而忘本也(이망본야) : 근본을 잊는 것이다

如是而祭(여시이제) : 이와 같이 하는 제사는

失之矣(실지의) : 잘못이다

13

孝子之有深愛者(효자지유심애자) : 효자의 깊이 사랑하는 자는

必有和氣(필유화기) : 반드시 화기가 있다

有和氣者(유화기자) : 화기가 있는 자는

必有愉色(필유유색) : 반드시 부드러운 빛이 있고

有愉色者(유유색자) : 부드러운 빛이 잇는 자는

必有婉容(필유완용) : 반드시 완용이 있다

孝子如執玉(효자여집옥) : 효자는 옥을 잡은 것처럼 하고

如奉盈(여봉영) : 가득 찬 그릇을 받드는 것과 같이

洞洞屬屬然如弗勝(동동속속연여불승) : 동동촉촉하여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고

如將失之(여장실지) : 장차 이것을 잃을 것처럼 하나다

嚴威儼恪(엄위엄각) : 엄위엄각은

非所以事親也(비소이사친야) : 부모를 섬기는 도리가 아니요

成人之道也(성인지도야) : 성인의 도리인 것이다

14

先王之所以治天下者五(선왕지소이치천하자오) : 선왕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다

貴有德(귀유덕) : 덕이 있는 자를 귀하게 여기고

貴貴(귀귀) : 귀한 자를 귀하게 여기고

貴老(귀노) : 늙은이를 귀하게 여기고

敬長(경장) : 어른을 공경하고

慈幼(자유) : 어린이를 사랑한다

此五者(차오자) : 이 다섯 가지 일은

先王之所以定天下也(선왕지소이정천하야) : 선왕이 천하를 정하는 방법이다

貴有德何爲也(귀유덕하위야) : 덕이 잇는 자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爲其近於道也(위기근어도야) : 그것이 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貴貴(귀귀) : 귀한 자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爲其近於君也(위기근어군야) : 그것이 임금에 가깝기 때문이다

貴老(귀노) : 늙은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爲其近於親也(위기근어친야) : 부모에 가깝기 때문이다

敬長(경장) :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은

爲其近於兄也(위기근어형야) : 그가 자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慈幼(자유) :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은

爲其近於子也(위기근어자야) : 그가 자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是故至孝近乎王(시고지효근호왕) : 이래서 지극한 효도는 왕도에 가깝고

至弟近乎覇(지제근호패) : 지극한 우애는 패도에 가깝다 

至孝近乎王(지효근호왕) : 지극한 효도는 왕에 가깝다는 것은

雖天子必有父(수천자필유부) : 비록 천자라도 반드시 아비가 있기 때문이다

至弟近乎覇(지제근호패) : 지극한 우애가 패도에 가깝다는 것은

雖諸侯必有兄(수제후필유형) : 아무리 제후라고 해도 반드시 형이 있기 때문이다

先王之敎(선왕지교) : 선왕의 가르침은

因而弗改(인이불개) : 그로 인해서 그치지 않는다

所以領天下國家也(소이령천하국가야) : 천하와 국가를 거느리는 때문이다

1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立愛自親始(립애자친시) : “사람을 세우는 것을 부모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敎民睦也(교민목야) : 백성에게 화목함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立敎自長始(립교자장시) : 공경함을 세우는 것을 어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敎民順也(교민순야) : 백성에게 순종함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敎以慈睦(교이자목) : 가르치기를 사랑과 화목함으로써 하면

而民貴有親(이민귀유친) : 백성이 부모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敎以敬長(교이경장) : 가르치기를 어른을 공경함으로써 하면

而民貴用命(이민귀용명) : 백성이 명령 좇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

孝以事親(효이사친) : 효도로 부모를 섬기고

順以聽命(순이청명) : 순종함을 가지고 명령을 들어서

錯諸天下(착제천하) : 이것을 천하에 행할 때에는

無所不行(무소불행) : 행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16

郊之祭也(교지제야) : 교제에는

喪者不敢哭(상자불감곡) : 상자가 감히 곡하지 않고

凶服者不敢入國門(흉복자불감입국문) : 흉복인 자가 감히 나라의 문에 들어오지 못한다

敬之至也(경지지야) : 이것이 공경의 지극함이다

17

祭之日(제지일) : 제사지내는 날에

君牽牲(군견생) : 임금이 생을 끌면

穆答君(목답군) : 목은 임금에게 대답하고

卿大夫序從(경대부서종) : 경재부는 차서대로 따른다

旣入廟門(기입묘문) : 이미 사당 문에 들어가

麗于碑(려우비) : 비석에 매고

卿大夫袒而毛牛尙耳(경대부단이모우상이) : 소의 귀털을 베어 고한다

鸞刀以刲取膟膋(란도이규취률료) : 난도를 가지고 갈라서 피와 심줄을 꺼내서

乃退(내퇴) : 물러가면

爓祭祭腥而退(섬제제성이퇴) : 섬제하고 제성한 뒤에야 물러간다

敬之至也(경지지야) : 이것이 공경함의 지극함이다

18

郊之祭(교지제) : 교제에는

大報天而主日(대보천이주일) : 크게 하늘에 보답하여 해를 주로 하고

配以月(배이월) : 달을 짝짓는다

夏后氏祭其闇(하후씨제기암) : 하후씨는 그 어두운데 제사지내고

殷人祭其陽(은인제기양) : 은나라 사람은 그 양에 제시지내고

周人祭日以朝及闇(주인제일이조급암) : 주나라 사람은 제삿날에 아침을 가지고 어두운 데까지 미친다

 

祭日於壇(제일어단) : 제단에서 해에 제사지내고

祭月於坎(제월어감) : 감에서 달에 제사 지내어

以別幽明(이별유명) : 그것으로 유명을 분별하고

以制上下(이제상하) : 상하를 정한다

祭日於東(제일어동) : 동쪽에서 해를 제사하고

祭月於西(제월어서) : 서쪽에서 달을 제사하여

以別外內(이별외내) : 그것으로 내외를 분별하고

以端其位(이단기위) : 자리를 단정히 한다

日出於東(일출어동) : 해는 동쪽에서 뜨고

月生於西(월생어서) : 달은 서쪽에서 뜬다

陰陽長短(음양장단) : 음양과 장단은

終始相巡(종시상순) : 처음과 끝이 서로 갈마들어

以致天下之和(이치천하지화) : 천하의 화순함에 이른다

天下之禮(천하지례) : 천하의 례는

致反始也(치반시야) : 반시에 이르고

致鬼神也(치귀신야) : 귀신에 이르고

致和用也(치화용야) : 화용에 이르고

致義也(치의야) : 의에 이르고

致讓也(치양야) : 양보에 이르고

致反始(치반시) : 반시에 이르러

以厚其本也(이후기본야) : 그 근본을 두텁게 한다

致鬼神(치귀신) : 귀신에 이러고

以尊上也(이존상야) : 존상에 이른다

致物用(치물용) : 물용에 이르러

以立民紀也(이립민기야) : 백성의 기강을 세운다

致義(치의) : 의에 이르면

則上下不悖逆矣(칙상하불패역의) : 상하가 패역에 이르지 않는다

致讓(치양) : 사양에 이르면

以去爭也(이거쟁야) : 다툼을 없앤다

合此五者以治天下之禮也(합차오자이치천하지례야) : 이 다섯가지가 맞아야 천하의 예를 다스린다

雖有奇邪而不治者則微矣(수유기사이불치자칙미의) : 기행과 사행이 있어도 다스리지 않는 자는 미천하다

19

宰我曰(재아왈) : 재아가 말하기를

吾聞鬼神之名(오문귀신지명) : “저는 귀신의 이름은 들었지만

不知其所謂(불지기소위) : 그 말하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한다.

氣也者(기야자) : “기운이란

神之盛也(신지성야) : 신의 성대함이요

魄也者(백야자) : 백이란

鬼之盛也(귀지성야) : 귀의 성대함이다

合鬼與神(합귀여신) : 귀와 신과를 합해야만

敎之至也(교지지야) : 가르침의 지극함이다.”

20

衆生必死(중생필사) : 중생은 반드시 죽고 

死必歸士(사필귀사) : 죽으면 반드시 흙으로 돌아간다

此之謂鬼(차지위귀) : 이것을 귀라고 한다

骨肉斃于下(골육폐우하) : 뼈와 고기는 아래에 붙이고

陰爲野土(음위야토) : 이것이 숨어서야 야토가 된다

其氣發揚于上(기기발양우상) : 그 기운은 위에 올라가서

爲昭明(위소명) : 소명한 것이 된다

焄蒿悽愴(훈호처창) : 훈고처장한 것은

此百物之精也(차백물지정야) : 이것이 백가지 물건의 정이요

神之著也(신지저야) : 신의 나타남인 것이다

21

因物之精(인물지정) : 물건의 정기로 인해서

制爲之極(제위지극) : 제어하여 이것을 극진히 하고

明命鬼神以爲黔首則(명명귀신이위검수칙) : 분명히 귀신에게 명하여 백성들의 법으로 삼았다

百衆以畏(백중이외) : 백성들이 이를 두려워하고

萬民以服(만민이복) : 만민이 여기에 복종한다

22

聖人以是爲未足也(성인이시위미족야) : 성인은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築爲宮室(축위궁실) : 궁실을 짓고

設爲宗祧(설위종조) : 종조를 만들어

以別親疏遠邇(이별친소원이) : 이것으로 친소와 원근을 분별했다

敎民反古復始(교민반고복시) : 이로써 백성들에게 옛날로 돌아가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不忘其所由生也(불망기소유생야) : 그 생긴 바를 잊지 않도록 가르쳤다

衆之服自此(중지복자차) : 무리들이 복종하는 것이 여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故聽且速也(고청차속야) : 모든 것을 듣고 또 빠르게 되었다

23

二端旣立(이단기립) : 이단이 이미 섰을 때에는

報以二禮(보이이례) : 갚기를 이례로 한다.

建設朝事(건설조사) : 조사를 건설하여

燔燎羶薌(번료전향) : 전향을 불태워

見以蕭光(견이소광) : 소광을 섞는다

以報氣也(이보기야) : 이것으로 기에 보답하는 것이다

此敎衆反始也(차교중반시야) : 이것이 무리들에게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처음 가르친 것이다

薦黍稷(천서직) : 서직을 올리고

羞肝肺首心(수간폐수심) : 간폐수심을

見間以俠甒(견간이협무) : 권하여 섞는 것을 협무로 하고

加以鬱鬯(가이울창) : 여기에 울창을 더한다

以報魄也(이보백야) : 이것이 백에 보답하는 것이다

敎民相愛(교민상애) : 백성들에게 서로 사랑하여

上下用情(상하용정) : 상하가 정을 쓰도록 가르침이니

禮之至也(례지지야) : 이것이 예법의 지극함이다

君子反古復始(군자반고복시) : 군자가 옛날로 돌아가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不忘其所由生也(불망기소유생야) : 그 생겨난 이유를 잊지 않는다

是以致其敬(시이치기경) : 그래서 그 공경에 이른다

發其情(발기정) : 그 정을 발하여

竭力從事以報其親(갈력종사이보기친) : 힘을 다하여 일을 따라 그 어버이에게 보답해야 하는데

不敢弗盡也(불감불진야) : 감히 보답하지 않는다

是故昔者天子爲藉千畝(시고석자천자위자천무) : 그래서 옛날에는 천자가 천 이랑의 밭을 직접 경작했다

冕而朱紘(면이주굉) : 면복을 하고 붉은 끈을 하고

躬秉耒(궁병뢰) : 몸소 쟁기를 잡았다

諸侯爲藉百畝(제후위자백무) : 제후들은 백 이랑의 밭을 직접 갈았다

冕而靑紘(면이청굉) : 면복을 하고 푸른 끈을 하고

躬秉耒(궁병뢰) : 몸소 쟁기를 잡았다

以事天地山川社稷先古(이사천지산천사직선고) : 그리하여 천지산천사직과 조상을 섬기고

以爲醴酪齊盛(이위례락제성) : 단술을 충분히 담아서

於是乎取之(어시호취지) : 그제야 이를 가져다가 썼으니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이 극진하였다

24

古者(고자) : 옛날에

天子諸侯必有養獸之官(천자제후필유양수지관) : 천자와 제후는 반드시 짐승을 기르는 관리를 두었다

及歲時齊戒沐浴而躬朝之(급세시제계목욕이궁조지) : 때가 되면 목욕제계하고 몸소 보여드린다

犧牷祭牲(희전제생) : 희생을 길러 제사지냄에

必於是取之(필어시취지) : 반드시 이에서 가져다 썼으니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이 지극하였다

君召牛(군소우) : 임금은 소를 가져오게 하여

納而視之(납이시지) : 받아다가 이를 보아

擇其毛而卜之(택기모이복지) : 그 털빛을 택하여 이를 가렸다

吉然後養之(길연후양지) : 길한 것을 알고 난 뒤에야 그것을 길렀다

君皮弁素積(군피변소적) : 임금은 사슴가죽 갓을 쓰고 백색의 하의를 입는다

朔月月半(삭월월반) : 삭월 중순에

君巡牲(군순생) : 임금이 희생을 둘러보는 것은

所以致力(소이치력) : 노력을 다하기 위함이니

孝之至也(효지지야) : 효성의 극치니라

25

古者(고자) : 옛날에

天子諸侯必有公桑蠶室(천자제후필유공상잠실) : 천자와 제후는 반드시 뽕나무밭과 누에방을 가졌는데

近川而爲之(근천이위지) : 내에 가까운 곳에서 이를 만들었다

築宮(축궁) : 궁을 지었는데

仞有三尺(인유삼척) : 한 길 세 척이었고

棘牆而外閉之(극장이외폐지) : 담장에 가시를 두르고 밖으로는 막아두었다

及大昕之朝君(급대흔지조군) : 아침에 조정에 가가면

皮弁素積(피변소적) : 사슴가죽 갓을 쓰고 백색의 하의를 입는다

卜三宮之夫人世婦之吉者(복삼궁지부인세부지길자) : 삼궁의 대부인과 세부의 길한자를 뽑아

使入蠶于蠶室(사입잠우잠실) : 잠실에 들여보내 누에를 치게 했다

奉種浴于川(봉종욕우천) : 씨를 받들어 와서

桑于公桑(상우공상) : 냇물에 씻어 공상에서 뽕나무를 길렀다

風戾以食之(풍려이식지) : 바람에 밥을 먹고

歲旣單矣(세기단의) : 해는 이미 다했는다

世婦卒蠶(세부졸잠) : 세부가 누에치기를 마치면

奉繭以示于君(봉견이시우군) : 누에를 받들어 임금에게 보여드리고

遂獻繭于夫人(수헌견우부인) : 마침내 부인에게 누에를 드린다

夫人曰(부인왈) : 부인이 말하기를

此所以爲君服與(차소이위군복여) : “이것이 임금님의 옷을 짜는 실이고

遂副褘而受之(수부위이수지) : 마침내 옷을 만드는 것이라 받아들였다

因少牢以禮之(인소뢰이례지) : 양을 주어 예를 차렸다

古之獻繭者(고지헌견자) : 옛날에 고치들 바치는 자는

其率用此與(기솔용차여) : 이를 이용하였다

及良日(급량일) : 좋은 날에 이르러

夫人繅(부인소) : 부인이 고치를 켜며

三盆手(삼분수) : 부지런히 일하여 세 번이나 손을 씻고

遂布于三宮夫人世婦之吉者(수포우삼궁부인세부지길자) : 마침내 삼궁부인과 세부의 길한 자에게 보내주어서

使繅(사소) : 고치를 키게 하여

遂朱綠之(수주록지) : 마침내 붉고 푸르게 하고

玄黃之(현황지) : 검고 누렇게 하여

以爲黼黻文章(이위보불문장) : 보불문장을 만든다

服旣成(복기성) : 옷이 이미 다 만들어지면

君服以祀先王先公(군복이사선왕선공) : 임금은 이 옷으로 선광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의 극치니라

26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禮樂不可斯須去身(례악불가사수거신) : “예와 악은 잠시도 몸에서 없앨 수 없으니

致樂以治心(치락이치심) : 음악을 함으로서

則易直子諒之心(즉역직자량지심) : 직자의 살파는 마음을 바꾸고

油然生矣(유연생의) : 생각이 절로 일어난다

易直子諒之心生則樂(역직자량지심생칙락) : 직자의 살피는 마음을 바꾸면 즐어워지고

樂則安(락칙안) : 즐거워지면 평안해지고

安則久(안칙구) : 편안해지면 오래가고

久則天(구칙천) : 오래가면 자연스러워지고

天則神(천칙신) : 자연스러워지면 신령스러워진다

天則不言而信(천칙불언이신) : 자연스러워지면 말하지 않아도 믿게 되고

神則不怒而威(신칙불노이위) : 신령스러워지면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있으니

致樂以治心者也(치락이치심자야) : 음악에 이르러 마음을 다스린자이니라

致禮以治躬則莊敬(치례이치궁칙장경) : 예에 이르러 몸을 다스리면 장엄하고 공경스러워진다

莊敬則嚴威(장경칙엄위) : 장엄하고 공경해지면 엄숙하고 위엄이 생긴다

心中斯須不和不樂(심중사수불화불락) : 마음 속에서 반드시 온화하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而鄙詐之心入之矣(이비사지심입지의) : 비루하고 속이는 마음이 들어오고

外貌斯須不莊不敬(외모사수불장불경) : 외모는 반드시 장엄하지 않고 공경스럽지 않게 되어

而慢易之心入之矣(이만역지심입지의) : 태만하고 안이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故樂也者(고락야자) : 그러므로 음악이라는 것은

動於內者也(동어내자야) : 마음 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動於外者也(동어외자야) :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樂極和(락극화) : 악은 지극히 화목하고

禮極順(례극순) : 예는 지극지 순종한다

內和而外順(내화이외순) : 마음이 화목하여 밖으로 순종하게 되면

則民瞻其顔色(칙민첨기안색) : 백성이 그 얼굴빛을 바라보고서

而不與爭也(이불여쟁야) : 서로 다투지 않는다

望其容貌(망기용모) : 그 용모를 바라보고서

而衆不生慢易焉(이중불생만역언) : 대중은 태만하고 안이한 마음을 내지 않는다

故德煇動乎內(고덕휘동호내) : 그러므로 덕이 마음 안에서 일어나면

而民莫不承聽(이민막불승청) : 백성이 받아서 듣지 않음이 없다

理發乎外(리발호외) : 이치가 밖으로 드러나면

而衆莫不承順(이중막불승순) : 대중이 이어서 따르지 않음이 없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致禮樂之道而天下塞焉(치례락지도이천하색언) : “예악의 도에 이르면 천하가 천하가 이에 같히고

擧而錯之無難矣(거이착지무난의) : 들어서 두면 어려움이 없게 된다

樂也者(락야자) : 악이라는 것은

動於內者也(동어내자야) :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禮也者(례야자) : 예라는 것은

動於外者也(동어외자야) : 밖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故禮主其減(고례주기감) : 그러므로 예는 그 감함 주로하고

樂主其盈(락주기영) : 악은 그 채움을 주로한다

禮減而進(례감이진) : 예가 감하면 나아가고

以進爲文(이진위문) : 나아가서 문을 이룬다

樂盈而反(락영이반) : 악이 차면 돌아오고

以反爲文(이반위문) : 돌아모는 것으로 문을 이룬다

禮減而不進則銷(례감이불진칙소) : 예가 감하고 나아가지 않으면 삭아들고

樂盈而不反則放(락영이불반칙방) : 악이 차서 돌아오지 않으면 방만해진다

故禮有報而樂有反(고례유보이락유반) : 그러므로 예에는 갚음이 있고 악은 돌아옴이 있다

禮得其報則樂(례득기보칙락) : 예가 그 갚음을 얻으면 즐겁고

樂得其反則安(락득기반칙안) : 악이 그 돌아옴을 얻으면 안정된다

禮之報(례지보) : 예의 갚음과

樂之反(락지반) : 악의 돌아옴은

其義一也(기의일야) : 그 뜻은 한가지다

24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孝有三(효유삼) : “효도에는 세 가지가 있다

大孝尊親(대효존친) : 대효는 부모를 존경하고

其次弗辱(기차불욕) : 그 다름은 욕되게 하지 않고

其下能養(기하능양) : 그 아래는 능히 봉양하는 것이다.”했다

公明儀問於曾子曰(공명의문어증자왈) : 공명의가 증자에게 묻기를

夫子可以爲孝乎(부자가이위효호) : “선생님은 효도를 했다고 하겠습니까.”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是何言與(시하언여) : “그게 무슨 말이냐

是何言與(시하언여) : 그게 무슨 말이냐

君子之所爲孝者(군자지소위효자) : 군자가 말하는 효도란

先意承志(선의승지) : 뜻에 앞서서 부모의 마음을 계승하고

諭父母於道(유부모어도) : 부모를 올바른 도에 이르도록 깨우치는 것이다

參直養者也(삼직양자야) : 나는 그저 봉양만 했는데

安能爲孝乎(안능위효호) : 어찌 효도라고 하겠느냐.”

25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身也者(신야자) : “몸은

父母之遺體也(부모지유체야) : 부모의 유체다

行父母之遺體(행부모지유체) : 부모의 유체를 가지고 행동하는 데

敢不敬乎(감불경호) : 감히 공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居處不莊(거처불장) : 거처가 장엄하지 못하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요

事君不忠(사군불충) : 임금을 섬기는 데 충성되게 하지 않으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요

涖官不敬(리관불경) : 벼슬에 있어서 공경스럽게 하지 않으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요

朋友不信(붕우불신) : 붕우에게 믿음이 없으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다

戰陳無勇(전진무용) : 전쟁에 나가서 용맹이 없으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다

五者不遂(오자불수) : 이 다섯 가지를 완수하지 못하면

災及於親(재급어친) : 그 재앙이 부모에게 미치는 것이니

敢不敬乎(감불경호) : 어찌 감히 공경하지 않으랴.”

亨孰羶薌(형숙전향) : 향숙전향을

嘗而薦之(상이천지) : 맛을 보고 올리는 것은

非孝也(비효야) : 효가 아니고

養也(양야) : 양이다

君子之所謂孝也者(군자지소위효야자) : 군자가 효라고 하는 것은

國人稱願(국인칭원) : 나라사람이 일컬어 원하는 것이다

然曰(연왈) : 이르기를

幸哉有子如此(행재유자여차) : “행복하구나, 이런 자식이 있음이여

所謂孝也已(소위효야이) : 이른바 효라는 것이로구나

衆之本敎曰孝(중지본교왈효) : 여러 사람의 가르침의 근본으로 삼는 것을 효라고 한다

其行曰養(기행왈양) : 그 행하는 것을 봉양이라고 한다

養可能也(양가능야) : 봉양은 능히 할 수 있지만

敬爲難(경위난) : 공경하기는 어렵나

敬可能也(경가능야) : 그러나 공경하기도 가능하다

安爲難(안위난) : 어째서 어렵고

安可能也(안가능야) : 어째서 가능한가 하면

卒爲難(졸위난) : 끝내는 어렵게 된다

父母旣沒(부모기몰) : 부모가 이미 죽어

愼行其身(신행기신) : 그 몸을 조심해서 행동하여

不遺父母惡名(불유부모악명) : 부모의 악명을 남기지 않아야

可謂能終矣(가위능종의) : 끝마침을 능히 한다고 할 수 있다

仁者(인자) : 인이라는 것은

仁此者也(인차자야) : 이것을 어질게 하는 것이고

禮者(례자) : 예라는 것은

履此者也(리차자야) :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義者(의자) : 의라는 것은

宜此者也(의차자야) : 이것을 마땅하게 하는 것이다

信者(신자) : 신이라는 것은

信此者也(신차자야) : 이것을 믿는 것이다

强者(강자) : 강이라는 것은

强此者也(강차자야) : 이것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樂自順此生(락자순차생) : 스스로를 즐기고 이런 삶을 따르고

刑自反此作(형자반차작) : 자신을 벌주고 이러한 작위를 반성하는 것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夫孝置之而塞乎天地(부효치지이색호천지) : “효를 그곳에 두어서 천지를 막는다

溥之而橫乎四海(부지이횡호사해) : 두루 미치게 하여 사해에 이르도록 한다

施諸後世而無朝夕(시제후세이무조석) : 후세에 두어서 조석을 가리지 않게 하고

推而放諸東海而準(추이방제동해이준) : 미루어 동해에 놓아두어 법도로 삼고

推而放諸西海而準(추이방제서해이준) : 서해에 놓아두어 법도로 삼고

推而放諸南海而準(추이방제남해이준) : 서해에 놓아두어 법도로 삼고

推而放諸北海而準(추이방제북해이준) : 북해에 놓아두어 표준으로 한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自西自東(자서자동) : “서에서 동에서

自南自北(자남자북) : 남에서 북에서

無思不服(무사불복) : 복종하지 않을 생각을 없애는 것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말한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樹木以時伐焉(수목이시벌언) : “나무를 때때로 베어버리고

禽獸以時殺焉(금수이시살언) : 금수를 때때로 잡는다.”

夫子曰(부자왈) : 부자가 이르기 말씀하시기를

斷一樹(단일수) : “나무 하나를 끊고

殺一獸(살일수) : 짐승 한 마리를 잡는데도

不以其時(불이기시) : 그 때에 맞게 하지 않으면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다

孝有三(효유삼) : 효도에는 세 가지가 있다

小孝用力(소효용력) : 소효는 힘을 쓰고

中孝用勞(중효용로) : 중효는 노력을 하고

大孝不匱(대효불궤) : 대효는 부족함이 없게 한다

思慈愛忘勞(사자애망로) : 자애를 생각하여 수고로움을 잊는 것은

可謂用力矣(가위용력의) : 힘을 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尊仁安義(존인안의) : 어진 이를 존경하고 의리에 편안한 것은

可謂用勞矣(가위용로의) : 수고로움을 썼다고 말하겠다

博施備物(박시비물) : 널리 베풀고 물건을 갖추면

可謂不匱矣(가위불궤의) :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라

父母愛之(부모애지) :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면

嘉而不忘(가이불망) : 기뻐하여 잊지 않을 것이요

父母惡之(부모악지) : 부모가 자기를 미워하면

懼而無怨(구이무원) : 두려워하고 원망하지 말 것이다

父母有過(부모유과) : 부모가 과실이 있으면

諫而不逆(간이불역) : 간하고 거역하지 않는다

父母旣沒(부모기몰) : 부모가 이미 죽었으면

必求仁者之粟以祀之(필구인자지속이사지) : 반드시 어진 자의 곡식을 구해서 이것으로 제사를 지낸다

此之謂禮終(차지위례종) : 이것을 예의 끝이라고 말한다

28

樂正子春下堂而傷其足(락정자춘하당이상기족) : 악정자 춘이 당에 내려갔다가 그 발을 상해가기고

數月不出(수월불출) : 몇 달 동안 나오지 못하고도

猶有憂色(유유우색) : 오히려 근심하는 빛이 있었다

門弟子曰(문제자왈) : 문제자가 말하기를

夫子之足瘳矣(부자지족추의) : “선생님의 발이 나았는데도

雖月不出猶有憂色何也(수월불출유유우색하야) : 몇 달 동안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근심하는 빛이 있으니 무슨 일입니까?”

樂正子春曰(락정자춘왈) : 악정자춘이 대답하기를

善如爾之問也(선여이지문야) : “좋다, 너의 물음이여

善如爾之問也(선여이지문야) : 좋다, 너의 물음이여

吾聞諸曾子(오문제증자) : 나는 증자에게 이 말을 들었고

曾子聞諸夫子(증자문제부자) : 증자는 부자에게 들었다

曰天之所生(왈천지소생) : 말하기를 “하늘이 낳아 주었고

地之所養(지지소양) : 땅이 길러 주었으니 사

無人爲大(무인위대) : 람보다 큰 것은 없다

父母全而生之(부모전이생지) : 부모가 온전히 해서 낳았으니

子全而歸之(자전이귀지) : 자식은 온전히 해서 이것을 돌려보내는 것이

可謂孝矣(가위효의) : 효도라고 할 것이다

不虧其體(불휴기체) : 그 몸을 상하지 않게 하고

不辱其身(불욕기신) :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을

可謂全矣(가위전의) : 온전히 한다고 한 것이다

故君子頃步而不敢忘孝也(고군자경보이불감망효야) : 때문에 군자는 발걸음도 감히 효도의 도를 잊었으니

今予忘孝之道(금여망효지도) : 이제 내가 효도의 도를 잃음에

予是以有憂色也(여시이유우색야) : 나는 이 때문에 근심하는 빛이 있는 것이다

壹擧足而不敢忘父母(일거족이불감망부모) : 한 번 발을 드는 것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고

壹出言而不敢忘父母(일출언이불감망부모) : 한 번 말을 하는데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는다

壹擧足而不敢忘父母(일거족이불감망부모) : 한 번 발을 들어도 부모를 잊지 않기 때문에

是故道而不徑(시고도이불경) : 이래서 길을 가도 지름길로 가지 않으며

舟而不游(주이불유) : 배에서 높지 않아서

不敢以先父母之遺體行殆(불감이선부모지유체행태) : 감히 부모의 유체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

壹出言而不敢忘父母(일출언이불감망부모) :또 한 번 말하는 데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기 때문에

是故惡言不出於口(시고악언불출어구) :  이래서 악언이 입에서 나오지 않고

忿言不反於身(분언불반어신) : 분한 말이 몸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不辱其身(불욕기신) :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고

不羞其親(불수기친) : 그 부모를 부끄럽게 하지 않아야만

可謂孝矣(가위효의) : 효도라고 할 것이다.”

29

昔者有虞氏貴德而尙齒(석자유우씨귀덕이상치) : 옛날에 유우씨는 덕을 귀하게 여기고 나이를 숭상했으며

夏后氏貴爵而尙齒(하후씨귀작이상치) : 하후씨는 벼슬을 귀하게 여기고 나이를 숭상했다

殷人貴富而尙齒(은인귀부이상치) : 은나라 사람은 부를 귀중히 여기고 나이를 숭상했으며

周人貴親而尙齒(주인귀친이상치) : 주나라 사람은 부모를 귀중히 여기고 나이를 숭상했다

虞夏殷周(우하은주) : 이처럼 우하은주는

天下之盛王也(천하지성왕야) : 천하의 성왕이다

未有遺年者(미유유년자) : 그런데도 한 번도 나이를 잊은 일이 없다

年之貴乎天下久矣(년지귀호천하구의) : 나이가 귀중한 지가 오래여서

次乎事親也(차호사친야) : 부모 섬기는 일의 다음이 된다

是故朝廷同爵則尙齒(시고조정동작칙상치) : 그런 때문에 조정에서 벼슬이 같으면 연치를 숭상한다

七十杖於朝(칠십장어조) : 70에는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고

君問則席(군문칙석) : 임금이 물을 때에는 자리에 앉힌다

八十不俟朝(팔십불사조) : 80에는 조정일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돌아가며

君問則就之(군문칙취지) : 임금이 물을 때에는 그 집으로 간다

而弟達乎朝廷矣(이제달호조정의) : 이것은 어른 공경하는 도리가 조정에까지 미칠 것이다

行肩而不倂(행견이불병) : 걸을 때에는 어깨를 나란이 하지 않고

不錯則隨(불착칙수) : 같이 가지 못하면 뒤에 따른다

見老者則車徒辟(견노자칙차도벽) : 늙은이를 볼 때는 차와 걷는 것을 모두 피한다

斑白者不以其任行乎道路(반백자불이기임행호도로) : 반백인 자는 짐을 지고 길을 가지 않는다

而弟達乎道路矣(이제달호도로의) : 이것은 어른 공경하는 도리가 길에까지 미친 것이다

居鄕以齒(거향이치) : 시골에 있을 때에는 나이로 하여

而老窮不遺(이노궁불유) : 늙은이를 잊지 않는다

强不犯弱(강불범약) :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범하지 않고

衆不暴寡(중불폭과) : 무리는 적고 사람에게 사납게 굴지 않는다

而弟達乎州巷矣(이제달호주항의) : 이것은 어른 공경하는 도리가 주항에까지 미친 것이다

古之道(고지도) :

五十不爲甸徒(오십불위전도) : 옛 법에 50에는 전도가 되지 않고

頒禽隆諸長者(반금융제장자) : 새를 나눌 때에는 어른에게 많이 준다

而弟達乎獀狩矣(이제달호수수의) : 이것은 어른 공경하는 도리가 사방레가지 미친 것이다

軍旅什伍(군려십오) : 군려나 십오가

同爵則尙齒(동작칙상치) : 벼슬이 같으면 나이를 숭상한다

而弟達乎軍旅矣(이제달호군려의) : 그러니 어른 공경하는 도리가 군려에까지 미친 것이다

31

孝弟發諸朝廷(효제발제조정) : 효제가 조정에서부터 나와서

行乎道路(행호도로) : 도로에 행해지고

至乎州巷(지호주항) : 주항에 미치고

放乎獀狩(방호수수) : 수수에까지 이르고

修乎軍旅(수호군려) : 군려에도 닦아지게 되면

衆以義死之(중이의사지) : 무리들이 의리로서 여기에 죽어서

而弗敢犯也(이불감범야) : 감히 범하지 못하는 것이다

32

祀乎明堂(사호명당) : 명당에 제사지내는 것은

所以敎諸侯之孝也(소이교제후지효야) : 제후의 효도를 가르치는 것이요

食三老五更於大學(식삼노오갱어대학) : 삼로오정을 태학에서 먹이는 것은

所以敎諸侯之弟也(소이교제후지제야) : 제후에게 어른 공경함을 가르치는 것이요

祀先賢於西學(사선현어서학) : 선형을 서학에 제사지내는 것은

所以敎諸侯之德也(소이교제후지덕야) : 제후의 덕을 가르치는 것이요

耕藉(경자) : 경적은

所以敎諸侯之養也(소이교제후지양야) : 제후의 봉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요

朝覲(조근) : 조근은 

所以敎諸侯之臣也(소이교제후지신야) : 제후의 신하를 가르치는 것이다

五者天下之大敎也(오자천하지대교야) : 다섯 가지는 천하의 큰 가르침이다

33

食三老五更於大學(식삼노오갱어대학) : 삼로오경을 태학에서 먹일 때에는

天子袒而割牲(천자단이할생) : 천자가 옷을 벗고 생을 베고

執醬而饋(집장이궤) : 장을 잡아 올리고

執爵而酳(집작이윤) : 술잔을 잡아 따르고

冕而摠干(면이총간) : 면복하고 간을 잡는다

所以敎諸侯之弟也(소이교제후지제야) : 이것은 제후에게 어른 공경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是故鄕里有齒(시고향리유치) : 그런 때문에 향리에서는 나이를 가지고 따져서

而老窮不遺(이노궁불유) : 늙고 중한자를 버려두지 않고

强不犯弱(강불범약) :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범하지 않고

衆不暴寡(중불폭과) : 무리가 적은 자에게 사납게 하지 않는다

此由大學來者也(차유대학래자야) : 이것은 태학에서 온 것이다

34

天子設四學(천자설사학) : 천자가 사학을 마련하고

當入學而大子齒(당입학이대자치) : 학교에 들어가서 태자가 나이 순서를 지킨다

35

天子巡守(천자순수) : 천자가 순수할 때는

諸侯待于竟(제후대우경) : 제후는 국경에서 기다린다

天子先見百年者(천자선견백년자) : 천자가 먼저 백년 된 자를 인견한다

八十九十者東行(팔십구십자동행) : 이때 80, 90된 자가 동쪽으로 가면

西行者弗敢過(서행자불감과) : 서쪽으로 가는 자는 감히 그대로 지나가지 못한다

西行東行者弗敢過(서행동행자불감과) : 서쪽으로 가고 동쪽으로 가는 자는 감히 그대로 지나가지 못한다

欲言政者(욕언정자) : 정치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자가 있을 때에는

君就之可也(군취지가야) : 임금은 이것을 들어도 좋다

36

壹命齒于鄕里(일명치우향리) : 일명인 자는 시골에서 나이 순서대로 앉고

再命齒于族(재명치우족) : 재명인 자는 종족과는 나이 순서대로 앉고

三命不齒(삼명불치) : 삼명인 자는 종족과 연치 순서대로 앉지 않는다

族有七十者弗敢先(족유칠십자불감선) : 70인 자에게는 감히 먼저 하지 않는다 7

七十者(칠십자) : 0인 자는

不有大故不入朝(불유대고불입조) : 큰 연고가 없으면 조정에 들어가지 않는다

若有大故而入(약유대고이입) : 만일 큰 연고가 있어서 조정에 들어갔을 때는

君必與之揖讓而后及爵者(군필여지읍양이후급작자) : 임금은 반드시 그에게 읍양한 뒤에 벼슬한 자에게 미친다

37

天子有善(천자유선) : 천자가 착한 일이 있을 때에는

讓德於天(양덕어천) : 그 덕을 하늘에 양보하고

諸侯有善(제후유선) : 제후에게 착한 일이 잇으면

歸諸天子(귀제천자) : 이것을 천자에게 돌려보내고

卿大夫有善(경대부유선) : 경대부에게 착한 일이 있으면

薦於諸侯(천어제후) : 제후에게 돌리고

士庶人有善(사서인유선) : 사서인이 착한 일이 있으면

本諸父母(본제부모) : 이것을 부모에게 근본지운다

存諸長老(존제장노) : 이것은 장로에게 있다고 하고

祿爵慶賞(록작경상) : 녹작과 경상은

成諸宗廟(성제종묘) : 이것을 종묘에 이룬다

所以示順也(소이시순야) : 이것은 순서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38

昔者聖人建陰陽天地之情(석자성인건음양천지지정) : 옛날에 성인이 음양천지의 정을 세워서

立以爲易(립이위역) : 이것으로 역을 이루었다

易抱龜南面(역포귀남면) : 역관이 거북을 안고 남면하고

天子卷冕北面(천자권면북면) : 천자은 권명하고 북면한다

雖有明知之心(수유명지지심) : 비록 명지의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必進斷其志焉(필진단기지언) : 반드시 나가서 그 뜻을 판단한다

示不敢專(시불감전) : 감히 오로지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

以尊天也(이존천야) : 이것으로 하늘을 높이는 것이다

善則稱人(선칙칭인) : 착한 일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남을 일컫고

過則稱己(과칙칭기) : 잘못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나를 일컬어

敎不伐以尊賢也(교불벌이존현야) : 자랑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서 이것으로 어진 이를 높여야 한다

39

孝子將祭祀(효자장제사) : 효자가 장차 제사를 지내려 하면

必有齊莊之心以慮事(필유제장지심이려사) : 반드시 감가하고 엄숙한 마음이 있어 일을 생각해야 한다

以具服物(이구복물) : 의복을 갖추고

以修宮室(이수궁실) : 궁실을 수리하여

以治百事(이치백사) : 온갖 일을 정리한다

及祭之日(급제지일) : 제삿날이 되면

顔色必溫(안색필온) : 얼굴빛을 반드시 온화하게 하고

行必恐(행필공) : 어디를 가면 반드시 두려워하여

如懼不及愛然(여구불급애연) : 부모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은가 걱정하는 것처럼 한다

其尊之也(기존지야) : 음식을 올릴 때에는

容貌必溫(용모필온) : 용모를 반드시 온화하게 하고

身必詘(신필굴) : 몸은 반드시 굽히며

如語焉而未之然(여어언이미지연) : 말을 하는데 듣지 못하는 것처럼 한다

宿者皆出(숙자개출) : 손님들이 모두 나가서

其立卑靜以正(기립비정이정) : 서 있을 때에는 비정하고 바르게 하여

如將弗見然(여장불견연) : 부모를 장차 보고자 하는 것처럼 한다

及祭之後(급제지후) : 제사 지낸 뒤에 이르러서는

陶陶遂遂(도도수수) : 도도수수하여

如將復入然(여장복입연) : 부모의 영혼이 다시 들어올 것처럼 한다 그

是故慤善不違身(시고각선불위신) : 런 때문에 삼가 착한 일이 몸을 어기지 않고

耳目不違心(이목불위심) : 이목이 마음을 어기지 않고

思慮不違親(사려불위친) : 생각하는 것이 부모를 어지기 않는다

結諸心(결제심) : 부모 생각하는 정을 마음속에 맺어서

形諸色(형제색) : 이것을 얼굴에 나타내고

而術省之(이술성지) : 이것을 두루 살핀다

孝子之志也(효자지지야) : 이것이 효자의 뜻인 것이다

40

建國之神位(건국지신위) : 나라의 신위을 세움에는

右社稷而左宗廟(우사직이좌종묘) : 사직을 오른쪽으로 하고 종묘를 왼쪽으로 한다

 

 

<祭統第二十五>

 

1

凡治人之道(범치인지도) : 무릇 사람을 다스리는 길은

莫急於禮(막급어례) : 예보다 급한 것이 없다

禮有五經(례유오경) : 예에는 오경이 있으나

莫重於祭(막중어제) : 제사보다 중한 것은 없다

夫祭者(부제자) : 대저 제사하는 것은

非物自外至者也(비물자외지자야) : 물건이 밖에서 이르는 것이 아니라

自中出生於心也(자중출생어심야) : 속에서 나오는 것이니 즉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心怵而奉之以禮(심출이봉지이례) : 마음에서 두려워해서 예를 가지고 이것을 받드는 것이다

是故唯賢者(시고유현자) :  이런 까닭으로 오직 현자만이

能盡祭之義(능진제지의) : 능히 제사의 의리를 다한다

2

賢者之祭也(현자지제야) : 현자의 제사에는

必受其福(필수기복) : 반드시 그 복을 받는다

非世所謂福也(비세소위복야) : 세상에서 이르는 바는 복이 아니라

福者(복자) : 복이라는 것은

備也(비야) : 비이다

備者(비자) : 비라는 것은

百順之名也(백순지명야) : 백순의 이름이니

無所不順者謂之備(무소불순자위지비) : 도리에 따르지 않음이 없음을 비라고 한다

言內盡於己(언내진어기) : 안에서는 내 성심을 다하고

而外順於道也(이외순어도야) : 밖에서는 도리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忠臣以事其君(충신이사기군) : 충신은 이것을 가지고 그 임금을 섬기고

孝子以事其親(효자이사기친) : 효자는 이것을 가지고 그 어버이를 따르니

其本一也(기본일야) : 그 근본은 같은 것이다

上則順於鬼神(상칙순어귀신) : 위로는 귀신에게 순종하며

外則順於君長(외칙순어군장) : 밖으로는 군장에게 순종한다

內則以孝於親(내칙이효어친) : 안으로는 어버이에 효도하는 것

如此之謂備(여차지위비) : 이와 같이 하는 것을 비라고 한다

唯賢者能備(유현자능비) : 오직 현자만이 능히 비하며

能備然後能祭(능비연후능제) : 능히 비한 연후에야 능히 제사지낸다

是故賢者之祭也(시고현자지제야) : 이런 까닭으로 현자의 제사지냄에는

致其誠信與其忠敬(치기성신여기충경) : 그 성신과 충경을 다하여

奉之以物(봉지이물) : 물건으로써 받들고

道之以禮(도지이례) : 예로써 인도하고

安之以樂(안지이락) : 악으로써 편안히 하고

參之以時(삼지이시) : 때로서 참제한다

明薦之而已矣(명천지이이의) : 밝게 재물을 바칠 뿐

不求其爲(불구기위) : 그 위하는 일을 구하지 않는다

此孝子之心也(차효자지심야) : 이것이 효자의 마음이다

3

祭者(제자) : 제사라고 하는 것은 추

所以追養繼孝也(소이추양계효야) : 앙하고 계효하는 것이다

孝者(효자) : 효도라는 것은

畜也(축야) : 기르는 것이다

順於道(순어도) : 도리에 따라서

不逆於倫(불역어륜) : 인륜에 배위되지 않는 것

是之謂畜(시지위축) : 이것을 기른다고 이른다

是故孝子之事親也(시고효자지사친야) : 이런 까닭으로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는

有三道焉(유삼도언) : 세 가지 길이 있다

生則養(생칙양) : 살아계시면 봉양하고

沒則喪(몰칙상) : 돌아가시면 상례를 행하고

喪畢則祭(상필칙제) : 상례를 끝마치면 제사지낸다

養則觀其順也(양칙관기순야) : 봉양할 때는 그 순종하는 것을 본다

喪則觀其哀也(상칙관기애야) : 상례에는 그 슬퍼함을 본다

祭則觀其敬而時也(제칙관기경이시야) : 제사에는 그 공경함과 때에 하는 것을 본다

盡此三道者(진차삼도자) : 이 세 가지 길을 다하는 것은

孝子之行也(효자지행야) : 효자의 행실이다

4

旣內自盡(기내자진) : 이미 안에서 자기의 성경을 다하고

又外求助(우외구조) : 또 밖에 도움을 구하는 것은

昏禮是也(혼례시야) : 혼예가 이것이다

故國君取夫人之辭曰(고국군취부인지사왈) : 그러므로 국군이 부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말에 이르기를

請君之玉女與寡人共有敝邑(청군지옥녀여과인공유폐읍) : “그대의 옥녀와 과인이 함께 폐읍을 차지하고

事宗廟社稷(사종묘사직) : 종묘 사직을 받들기를 청합니다.”고 한다

此求助之本也(차구조지본야) : 이것은 도움을 구하는 근본이다

夫祭也者(부제야자) : 대저 제사라는 것은

必夫婦親之(필부부친지) : 반드시 부부가 이것을 몸소 하여야만

所以備外內之官也(소이비외내지관야) : 비로소 안팎의 제관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官備則具備(관비칙구비) : 제관이 갖추어지면 기구가 갖추어진다

水草之菹(수초지저) : 수초의 침채와

陸産之醢(육산지해) : 육산의 젓이면

小物備矣(소물비의) : 작은 제물이 갖추어진 것이고

三牲之俎(삼생지조) : 3생의 조와

八簋之實(팔궤지실) : 8궤의 곡식이면

美物備矣(미물비의) : 아름다운 재물이 갖추어진 것이다

昆蟲之異(곤충지이) : 여러 가지 곤충과

草木之實(초목지실) : 초목의 열매이면

陰陽之物(음양지물) : 음양의 물건이

備矣(비의) : 갖추어진 것이다

凡天之所生(범천지소생) : 무릇 하늘에서 나는 것과

地之所長(지지소장) : 땅에서 자라는 것으로서

苟可薦者莫不咸在(구가천자막불함재) : 진실로 제사에 바칠 수 있는 것이면 없는 것이 없어서

示盡物也(시진물야) : 물건을 다했음을 보여 준다

外則盡物(외칙진물) : 밖으로는 물건을 다하고

內則盡溱志(내칙진진지) : 안에서는 성의를 다한다

此祭之心也(차제지심야) : 이것이 제사지내는 마음이다

是故天子親耕於南郊以共齊盛(시고천자친경어남교이공제성) : 이런 까닭으로 천자는 몸소 남교에 밭을 갈아서 자성을 제공하고

王后蠶於北郊以共純服(왕후잠어북교이공순복) : 왕후는 북교에서 누에를 쳐서 치복을 제공한다

諸侯耕於東郊亦以共齊盛(제후경어동교역이공제성) : 제후는 동교에 밭을 갈아서 또한 자성을 제공하고

夫人蠶於北郊以共冕服(부인잠어북교이공면복) : 부인은 북교에 누에쳐서 면복을 제공한다

天子諸侯非莫耕也(천자제후비막경야) : 천자나 제후가 밭갈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고

王后夫人非莫蠶也(왕후부인비막잠야) : 왕후나 부인이 누에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身致其誠信(신치기성신) : 몸소 성신을 힘쓰는 것이다

誠信之謂盡(성신지위진) : 성신이 있음을 “힘을 다한다.”라고 하고

盡之謂敬(진지위경) : 힘을 다하는 것을 “공경한다.”하고 이른다

敬盡然後暇以事神明(경진연후가이사신명) : 공경하고 성신을 다한 연후에야 신명을 섬길 수 있다

此祭之道也(차제지도야) : 이것이 제사지내는 길이다

6

及時將祭(급시장제) : 때가 이르러 제사지내려 하면

君子乃齊(군자내제) : 군자가 곧 제한다

齊之爲言齊也(제지위언제야) : 제의 말뜻은 정제하는 것이다

齊不齊以致齊者也(제부제이치제자야) : 정제하지 못한 것을 가지런히 해서 정제하는 것이다

是以君子非有大事也(시이군자비유대사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대사가 있는 것이 아니고

非有恭敬也(비유공경야) : 공경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는

則不齊(칙불제) : 제하지 않는다

不齊則於物無防也(불제칙어물무방야) : 제하지 않으면 사물에 있어 방비함이 없고

耆欲無止也(기욕무지야) : 기욕이 끝이 없을 것이다

及其將齊也(급기장제야) : 그 장차 재하기에 이르러서는

防其邪物(방기사물) : 그 사물을 막고

訖其嗜欲(흘기기욕) : 그 기욕을 끊으며

耳不聽樂(이불청락) : 귀로는 악을 듣지 않는다.

故記曰(고기왈) : 그러므로 기록에 이르기를

齊者不樂(제자불락) : “제하는 자는 악을 연주하지 않는다.”했으니

言不敢散其志也(언불감산기지야) : 감히 그 뜻을 산란하게 하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다

心不苟慮(심불구려) : 마음을 구차하게 쓰지 아니해서

必依於道(필의어도) : 반드시 도에 의지하고

手足不苟動(수족불구동) : 수족을 구차하게 움직이지 아니해서

必依於禮(필의어례) : 반드시 예에 의지한다

君子之齊也(군자지제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제함에는

專致其精明之德也(전치기정명지덕야) : 오로지 그 정명의 덕을 이루는 것이다

故散齊七日以定之(고산제칠일이정지) : 그러므로 7일 동안 산제해서 이를 정하고

致齊三日以齊之(치제삼일이제지) : 사흘 동안 치제해서 이를 정제한다

定之之謂齊(정지지위제) : 이를 정하는 것을 제라고 하니

齊者(제자) : 제라는 것은

精明之至也(정명지지야) : 정명의 지극한 것이다

然後可以交於神明也(연후가이교어신명야) : 연후에야 신명에 접할 수 있다

是故先期旬有一日(시고선기순유일일) : 이런 까닭으로 기일보다 열하루 앞서

宮宰宿夫人(궁재숙부인) : 궁재 부인에게 고계한다

夫人亦散齊七日(부인역산제칠일) : 부인도 또한 7일 동안 산제하고

致齊三日(치제삼일) : 사흘 동안 치제한다

君致齊於外(군치제어외) : 국군은 밖에서 치재하고

夫人致齊於內(부인치제어내) : 부인은 안에서 치제한다

然後會於大廟(연후회어태묘) : 그런 뒤에야 태묘에서 모인다

君純冕立於阼(군순면립어조) : 국군은 치면으로 조계에 서고

夫人副褘立於東房(부인부위립어동방) : 부인은 부위로 동방에 선다

君執圭瓚祼尸(군집규찬관시) : 국군은  규찬을 잡아서 시에 관하고

大宗執璋瓚亞祼(대종집장찬아관) : 대종은 장찬을 잡아서 아관한다

及迎牲(급영생) : 희생을 맞이하기에 이르러

君執紖(군집진) : 국군이 진을 잡고

卿大夫從(경대부종) : 경대부가 마른다

士執芻(사집추) : 사는 꼴을 잡고서 따른다

宗婦執盎從(종부집앙종) : 종부는 동이를 잡고서 따르고

夫人薦涗水(부인천세수) : 부인은 세수를 바치고

君執鸞刀(군집란도) : 국군은 난도를 잡아서

羞嚌(수제) : 제를 드린다

夫人薦豆(부인천두) : 부인은 두를 두드린다

此之謂夫婦親之(차지위부부친지) : 이것을 “부부가 몸소 제사한다.고 이르는 것이다

7

及入舞(급입무) : 들어가서 춤추기에 이르러

君執干戚就舞位(군집간척취무위) : 국군이 간·척을 잡고 무위에 나간다

君爲東上(군위동상) : 국군이 동쪽의 윗자리에 서서

冕而摠干(면이총간) : 면복을 갖추고 간을 잡아서

率其羣臣以樂皇尸(솔기군신이락황시) : 신하들을 거느려서 황시를 즐겁게 한다

是故天子之祭也(시고천자지제야) : 이런 까닭으로 천자의 제사지냄에는

與天下樂之(여천하락지) : 천하로 더불어 이를 즐기고

諸侯之祭也(제후지제야) : 제후의 제사지냄에는

與竟內樂之(여경내락지) : 천하로 더불어 이를 즐기고

冕而摠干(면이총간) : 면복을 갖추고 간을 잡아서

率其羣臣以樂皇尸(솔기군신이락황시) : 군신을 거느리고 황시를 즐겁게 한다 함은

此與竟內樂之之義也(차여경내락지지의야) : 이것을 경내로 더불어 이것을 즐긴다는 뜻이다

8

夫祭有三重焉(부제유삼중언) : 대저 제사지냄에는 세 가지 중한 것이 있다

獻之屬莫重於祼(헌지속막중어관) : 헌의 속은 관보다 중한 것이 없고

聲莫重於升歌(성막중어승가) : 소리는 승가보다 중한 것이 없고

舞莫重於武宿夜(무막중어무숙야) : 춤은 무숙야보다 중한 것이 없다

此周道也(차주도야) : 이것이 주나라의 법도이다

凡三道者(범삼도자) : 무릇 세 가지 법도는

所以假於外(소이가어외) : 외물을 빌어서

而以增君子之志也(이이증군자지지야) : 군자의 뜻을 더하는 것이다

故與志進退(고여지진퇴) : 그러므로 뜻으로 더불어 진퇴한다

志輕則亦輕(지경칙역경) : 뜻이 가벼우면 또한 가볍고

志重則亦重(지중칙역중) : 뜻이 무거우면 또한 무겁다

輕其志而求外之重也(경기지이구외지중야) : 그 뜻을 가볍게 하면서 외물의 무거운 것을 구하는 것은

雖聖人弗能得也(수성인불능득야) :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君子之祭也(군자지제야) : 군자의 제사지냄에는

必身自盡也(필신자진야) : 반드시 몸소 성경을 다한다

所以明重也(소이명중야) : 뜻의 무거움을 밝히는 것이다

道之以禮以奉三重(도지이례이봉삼중) : 이것을 인도하되 예로써 하고 세 가지 중한 것을 받들어서

而薦諸皇尸(이천제황시) : 황시에게 드리는 것은

此聖人之道也(차성인지도야) : 이것은 성인의 길이다

9

夫祭有餕(부제유준) : 대저 제사에는 준이 있다

餕者(준자) : 준이란

祭之末也(제지말야) : 제사의 끝이니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 : 알지 않아서는 안된다

古之人有言曰(고지인유언왈) : 이런 까닭으로 옛사람이 말하기를

善終者如始(선종자여시) : “끝마치기를 잘하는 자는 처음을 잘하는 것과 같이 한다.”했으니

餕其是已(준기시이) : 준이 그것을 따름이라

古之君子曰(고지군자왈) : 옛날의 군자가 말하기를

尸亦餕鬼神之餘也(시역준귀신지여야) : “시도 귀신의 먹다 남은 것을 준하는 것이다

惠術也(혜술야) : 은혜를 베푸는 방법이다

可以觀政矣(가이관정의) : 이것을 가지고 정사를 살필 것이다.”라고 했다

是故尸謖(시고시속) : 이런 까닭으로 시가 일어나면

君與卿四人餕(군여경사인준) : 국군과 경 네 사람이 준하고

君起(군기) : 국군이 일어나면

大夫六人餕(대부육인준) : 대부 여섯 사람이 준한다

臣餕君之餘也(신준군지여야) : 신하가 임금의 먹다 남은 것을 준하는 것이다

大夫起(대부기) : 대부가 일어나면

士八人餕(사팔인준) : 사는 여덟 사람이 준한다

賤餕貴之餘也(천준귀지여야) : 비천한 사람이 존귀한 사람의 먹다 남는 것을 준하는 것이다

士起(사기) : 사가 일어나서

各執其具以出陳于堂下(각집기구이출진우당하) : 각각 그 기구를 손에 잡고 나와서 당 아래에 늘어놓으면

百官進(백관진) : 백관이 앞으로 나가서

徹之(철지) : 그 먹다 남는 것을 물린다

下餕上之餘也(철지하준상지여야) :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먹다 남은 것을 준하는 것이다

凡餕之道(범준지도) : 무릇 준의 도는

每變以衆(매변이중) : 변할 때마다 많은 수를 가지고 한다

所以別貴賤之等(소이별귀천지등) : 귀천의 등급을 분별하고

而興施惠之象也(이흥시혜지상야) : 은혜를 베푸는 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是故以四簋黍(시고이사궤서) : 이런 까닭으로 4궤의 서를 가지고 하는 것은

見其修於廟中也(견기수어묘중야) : 그 묘 안에 널리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廟中者(묘중자) : 묘 안이라는 것은

竟內之象也(경내지상야) : 나라 지경 안의 상징이다

10

祭者(제자) : 제사는

澤之大者也(택지대자야) : 은택의 큰 것이다

是故上有大澤(시고상유대택) : 이런 까닭으로 윗사람에게 큰 은택이 있으면

則惠必及下(칙혜필급하) : 은혜가 반드시 아랫사람에게 미친다

顧上先下後耳(고상선하후이) : 윗사람을 살피고서 아랫사람은 나중 할 뿐이다

非上積重(비상적중) : 윗사람이 무겁게 쌓아 놓고서

而下有凍鮾之民也(이하유동뇌지민야) : 아래에 춥고 굶주리는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是故上有大澤(시고상유대택) : 이런 까닭으로 뒤에 큰 은택이 있으면

則民夫人待於下流(칙민부인대어하류) : 백성이 저마다 아래에서 기다린다

知惠之必將至也(지혜지필장지야) : 은혜가 반드시 이를 것을 알기 때문이다

由餕見之矣(유준견지의) : 준에 말미암아서 이것을 본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可以觀政矣(가이관정의) : “정사를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夫祭之爲物大矣(부제지위물대의) : 제사의 일됨은 큰 것이다

其興物備矣(기흥물비의) : 그 제물을 공헌하는 것이 갖추어져야 한다

順以備者也(순이비자야) : 예에 따라서 갖춘다는 것은

其敎之本與(기교지본여) : 그 가르침의 근본이 아니겠는가

是故君子之敎也(시고군자지교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가르침은

外則敎之以尊其君長(외칙교지이존기군장) : 밖에서는 그 군장을 존경하며 받드는 일로써 가르치고

內則敎之以孝於其親(내칙교지이효어기친) : 안에서는 그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일로써 가르친다

是故明君在上(시고명군재상) : 이런 까닭으로 밝은 임금이 위에 있으면

則諸臣服從(칙제신복종) : 신하들이 복종하고

崇事宗廟社稷(숭사종묘사직) : 종묘사적을 숭봉하여 섬기면

則子孫順孝(칙자손순효) : 자손이 순종하고 효도한다

盡其道(진기도) : 그 도리를 다하고

端其義(단기의) : 그 의리를 바르게 하면

而敎生焉(이교생언) : 교화가 여기에서 나온다

是故君子之事君也(시고군자지사군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가 임금을 섬김에는

必身行之(필신행지) : 반드시 몸소 이를 행한다

所不安於上(소불안어상) : 윗사람이 편안히 여기지 않은 것은

則不以使下(칙불이사하) : 이것을 아랫사람에게 더하지 않고

所惡於下則不以事上(소악어하칙불이사상) : 아랫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이것을 가지고 윗사람을 섬기지 않는다

非諸人(비제인) : 남이 하는 것은 비방하면서

行諸己(행제기) : 자기는 이를 행하는 것은

非敎之道也(비교지도야) : 가르치는 길이 아니다

是故君子之敎也(시고군자지교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가르침은

必由其本(필유기본) : 반드시 그 근본에 말미암는다

順之至也(순지지야) : 따르는 것의 지극한 것이다

祭其是與(제기시여) : 제사가 이것이 아니겠는가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祭者敎之本也已(제자교지본야이) : 제사라는 것은 가르침의 근본일 따름이다

11

夫祭有十倫焉(부제유십륜언) : 대저 제사에는 열 가지 의리가 있으니

見事鬼神之道焉(견사귀신지도언) : 귀신을 섬기는 도리를 보며

見君臣之義焉(견군신지의언) : 군신의 의를 보며

見父子之倫焉(견부자지륜언) : 부자의 천륜을 보며

見貴賤之等焉(견귀천지등언) : 귀천의 등분을 보며

親疎之殺焉(친소지살언) : 친소의 감쇄를 보며

見爵賞之施焉(견작상지시언) : 작상을 베푸는 것을 보며

見夫婦之別焉(견부부지별언) : 부부의 분별을 보며

見政事之均焉(견정사지균언) : 경사의 균형을 보며

見長幼之序焉(견장유지서언) : 장유의 차례를 보며

見上下之際焉(견상하지제언) : 윗사람과 아fot사람의 정하는 것을 본다

此之謂十倫(차지위십륜) : 이것을 십륜이라고 한다

12

鋪筵(포연) : 자리를 펴고

設同几(설동궤) : 동궤를 베푸는 것은

爲依神也(위의신야) : 신이 의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詔祝於室(조축어실) : 집 안에서 조축하고서

而出于祊(이출우팽) : 방으로 나오는 것은

此交神明之道也(차교신명지도야) : 신명에 접하는 길이다

君迎牲而不迎尸(군영생이불영시) : 국군이 생을 맞이하면서도 시를 맞이하지 않는 것은

別嫌也(별혐야) : 혐의를 분별하는 것이다

尸在廟門外則疑於臣(시재묘문외칙의어신) : 시가 묘문 밖에 있으면 신하로 의심되고

在廟中則全於君(재묘중칙전어군) : 묘가 안에 있으면 군부의 상징을 온전히 한다

君在廟門外則疑於君(군재묘문외칙의어군) : 국군이 묘문 밖에 있으면 임금으로 의심되고

入廟門則全於臣(입묘문칙전어신) : 묘문에 들어서면 완전히 신하가 되고

全於子(전어자) : 완전히 자식이 된다

是故不出者(시고불출자) : 이런 까닭으로 나와서 시를 맞이하지 않는 것을

明君臣之義也(명군신지의야) : 군신의 의리를 밝히는 것이다

夫祭之道(부제지도) : 대저 제사의 방법은

孫爲王父尸(손위왕부시) : 손자가 조부의 시가 된다

所使爲尸者(소사위시자) : 이를 시로 만든 자는

於祭者子行也(어제자자행야) : 제사에 있어 자식의 열에 선다

父北面而事之(부북면이사지) : 아비가 북면해서 이를 섬기는 것은

所以明子事父之道也(소이명자사부지도야) : 이것을 가지고 자식이 아비를 섬기는 도리를 밝히는 것이다

此父子之倫也(차부자지륜야) : 이것이 부자의 윤기이다

尸飮五(시음오) : 시가 다섯 잔을 마시면

君洗玉爵獻卿(군세옥작헌경) : 국군이 옥작을 씻어서 경에게 준다

尸飮七(시음칠) : 시가 일곱 잔을 마시면

以瑤爵獻大夫(이요작헌대부) : 요작을 가지고 대부에게 준다

尸飮九(시음구) : 시가 아홉 잔을

以散爵獻士及羣有司(이산작헌사급군유사) : 산작을 가지고 사 및 모든 유사에게 내린다

皆以齒(개이치) : 모두 나이를 가지고 한다

明尊卑之等也(명존비지등야) : 존비의 등분을 밝히는 것이다

夫祭有昭穆(부제유소목) : 대저 제사에는 소목이 있다

昭穆者(소목자) : 소목이라는 것은

所以別父子遠近長幼親疏之序而無亂也(소이별부자원근장유친소지서이무란야) : 부자·원근·장유·친소의 차례를 분별해서 어지럽지 않게 하는 것이다

是故(시고) : 이런 까닭으로

有事於大廟(유사어대묘) : 태묘에 제사가 있을 때는

則羣昭羣穆咸在(칙군소군목함재) : 군소·군목이 모두 있어서

而不失其倫(이불실기륜) : 그 질서를 잃지 않는다

此之謂親疏之殺也(차지위친소지쇄야) : 이것을 친소의 쇄라고 한다

古者明君爵有德(고자명군작유덕) : 옛날에 밝은 임금은 덕이 있는 자에게 작을 주고

而祿有功(이록유공) : 공이 잇는 자에게 녹을 줌에

必賜爵祿於大廟(필사작록어대묘) : 반드시 태묘에서 작록을 주었으니

示不敢專也(시불감전야) : 감히 전천하지 못함을 보이는 것이다

故祭之日(고제지일) : 그러므로 제사지내는 날에

一獻(일헌) : 일헌하고

君降立于阼階之南南鄕(군강립우조계지남남향) : 임금이 내려와 조계의 남쪽에 서서 남면한다

所命北面(소명북면) : 명을 받는 자는 북면한다

史由君右(사유군우) : 사가 임금의 오른편에서

執策命之(집책명지) : 간책을 잡아서 이를 명하고

再拜稽首(재배계수) : 명을 받는 자는 재배계수하고

受書以歸(수서이귀) : 글을 받아가지고 돌아가서

而舍奠于其廟(이사전우기묘) : 그 사당에 석전한다

此爵賞之施也(차작상지시야) : 이것이 작상을 베푸는 것이다

君卷冕立于阼(군권면립우조) : 국군은 곤면하고 조계에 서고

夫人副褘立于東房(부인부위립우동방) : 부인은 부위로 동방에 선다

夫人薦豆執校(부인천두집교) : 부인이 두를 드릴 때는 교를 잡는다

執醴授之執鐙(집례수지집등) : 집례가 이것을 줄 때는 등을 잡는다

尸酢夫人執柄(시초부인집병) : 시가 부인에게 술잔을 줄 때는 자두를 잡고

夫人授尸執足(부인수시집족) : 부인이 시에게서 술잔을 받을 때는 발을 잡는다

夫婦相授受不相襲處(부부상수수불상습처) : 부부가 서로 주고받을 때는 같은 곳을 잡지 않고

酢必易爵(초필역작) : 술을 권할 때는 반드시 잔을 바꾼다

明夫婦之別也(명부부지별야) : 부부의 분별을 밝히는 것이다

凡爲俎者(범위조자) : 무릇 조를 만드는 것은

以骨爲主(이골위주) : 뼈를 주로 한다

骨有貴賤(골유귀천) : 뼈에 귀천이 있으니

殷人貴髀(은인귀비) : 은나라 사람은 넓적다리뼈를 귀히 여기고

周人貴肩(주인귀견) : 주나라 사람은 어깨뼈를 귀히 여겼다

凡前貴於後(범전귀어후) : 무릇 앞이 뒤보다 귀한 것이다

俎者(조자) : 조라는 것은

所以明祭之必有惠也(소이명제지필유혜야) : 제사의 반드시 은혜가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是故貴者取貴骨(시고귀자취귀골) : 이런 까닭으로 신분이 귀한 자는 귀한 뼈를 차지하고

賤者取賤骨(천자취천골) : 비천한 자는 천한 뼈를 차지하며

貴者不重(귀자불중) : 귀한 자른 거듭 차지하지 않고

賤者不虛(천자불허) : 천한 자도 빠뜨리지 않는다

示均也(시균야) : 공평한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惠均則政行(혜균칙정행) : 은혜가 고르게 미치면 정치가 행하여지고

政行則事成(정행칙사성) : 정치가 행하여지면 일이 이루어지며

事成則功立(사성칙공립) : 일이 이루어지면 공이 선다

功之所以立者(공지소이립자) : 공이 서는 까닭을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 : 알지 않아서는 안된다

俎者所以明惠之必均也(조자소이명혜지필균야) : 조하는 것은 은혜가 반드시 공평함을 밝히는 것이다

善爲政者如此(선위정자여차) : 정치를 잘하는 자는 이와 같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見政事之均焉(견정사지균언) : “정치의 공평함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凡賜爵(범사작) : 무릇 술을 줄 때는

昭爲一(소위일) : 소가 한 줄이 되고

穆爲一(목위일) : 목이 한 줌이 된다

昭與昭齒(소여소치) : 소는 소와 나이를 따져서 줄을 서고

穆與穆齒(목여목치) : 목은 목과 나이를 따져서 줄을 서며

凡羣有司皆以齒(범군유사개이치) : 모든 유사도 모두 나이를 가지고 자리를 정한다

此之謂長幼有序(차지위장유유서) : 이것을 가지고 “어른과 어린이의 순서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夫祭有畀煇胞翟閽者(부제유비휘포적혼자) : 대저 제사에서 운·포·적·혼자에게 주는 것이 있는 것은

惠下之道也(혜하지도야) : 아랫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길이다

唯有德之君爲能行此(유유덕지군위능행차) : 오직 덕이 있는 임금만이 능히 이것을 행한다

明足以見之(명족이견지) : 밝은 지혜는 이것을 보여 주기에 족하고

仁足以與之(인족이여지) : 인덕은 이것을 주기에 족하다

畀之爲言與也(비지위언여야) : 비의 뜻은 주는 것이다

能以其餘畀其下者也(능이기여비기하자야) : 능히 그 나머지를 가지고 그 비천한 자에게 주는 것이다

煇者(휘자) : 휘이라는 것은

甲吏之賤者也(갑리지천자야) : 갑리의 천한 자이다

胞者(포자) : 포라는 것은

肉吏之賤者也(육리지천자야) : 육리의 천한 자이다

翟者(적자) : 적이라는 것은

樂吏之賤者也(락리지천자야) : 악리의 천한 자이다

閽者(혼자) : 혼이라는 것은

守門之賤者也(수문지천자야) : 문을 지키는 천한 자이다

古者不使刑人守門(고자불사형인수문) : 옛날에는 형인을 시켜서 문을 지키지 않게 했다

此四守者(차사수자) : 이 네 가지는

吏之至賤者也(리지지천자야) : 아전의 지극히 천한 자이다

尸又至尊(시우지존) : 시는 또 지극히 존귀한 것이다

以至尊旣祭之末(이지존기제지말) : 지극히 존귀한 몸을 가지고 이미 제사지낸 끝에

而不忘至賤(이불망지천) : 지극히 천한 자도 잊지 않고

而以其餘畀之(이이기여비지) : 그 나머지로써 이에 준다

是故明君在上(시고명군재상) : 이런 까닭으로 맑은 임금이 위에 있으면

則竟內之民無凍餒者矣(칙경내지민무동뇌자의) : 지경 안의 백성이 춥거나 굶주리는 자가 없게 된다

此之謂上下之際(차지위상하지제) : 이것을 “상하의 교제”라고 한다

13

凡祭有四時(범제유사시) : 무릇 제사에 사시가 있으니

春祭曰礿(춘제왈약) : 봄 제사는 약이라 하고

夏祭曰禘(하제왈체) : 여름 제사를 체라 하고

秋祭曰嘗(추제왈상) : 가을 제사를 상이라 하고

冬祭曰烝(동제왈증) : 겨울 제사를 증이라고 한다

礿禘(약체) : 약과 체는

陽義也(양의야) : 양의 뜻이다

嘗烝(상증) : 상과 증은

陰義也(음의야) : 음의 뜻이다

禘者(체자) : 체는

陽之盛也(양지성야) : 양의 성한 것이요

嘗者陰之盛也(상자음지성야) : 상은 음의 성한 것이다

故曰(고왈) : 그렇기 때문에 이르기를

莫重於禘嘗(막중어체상) : “체·상보다 더 중한 것은 없다.”고 했다

古者於禘也(고자어체야) : 옛날에 체에 있어서

發爵賜服(발작사복) : 작명을 내리고 예복을 준 것은

順陽義也(순양의야) : 양의 의리에 따른 것이다

於嘗也(어상야) : 상에 있어

出田邑(출전읍) : 전읍의 곡식을 꺼내서

發秋政(발추정) : 백성을 진휼하고 죄인에 대한 형벌을 집행하는 것은

順陰義也(순음의야) : 음의 의리에 따르는 것이다

故記曰(고기왈) : 그렇기 때문에 옛 기록에 이르기를

嘗之日(상지일) : “상제를 지내는 날에

發公室(발공실) : 공실의 곡식을 꺼내서 백성을 구휼하는 것은

示嘗也(시상야) : 상을 보여주부는 것이라.”고 했다

莫艾則墨(막애칙묵) : 풀을 벨 때는 묵형을 시행한다

未發秋政(미발추정) : 아직도 추정을 베풀지 않앗으면

則民弗敢草也(칙민불감초야) : 백성이 감히 풀을 베지 못한다

故曰禘嘗之義大矣(고왈체상지의대의) : 그렇기 때문에 이르기를 “체상의 의가 크다.”고 하는 것이다

治國之本也(치국지본야) :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니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 : 알지 않아서는 안된다

明其義者(명기의자) : 그 의리를 밝히는 것은

君也(군야) : 임금이요


能其事者(능기사자) : 그 일을 능히 하는 것은

臣也(신야) : 신하다

不明其義(불명기의) : 그 의리를 밝히지 못한다면

君人不全(군인불전) : 사람에게 임금 노릇하는 것이 완전치 못하고

不能其事(불능기사) : 그 일을 능히 하지 못하면

爲臣不全(위신불전) : 신하 노릇하는 것이 완전치 못하다

夫義者(부의자) : 대저 의리는

所以濟志也(소이제지야) : 뜻을 이루는 것이며

諸德之發也(제덕지발야) : 모든 덕의 발단이 된다

是故其德盛者其志厚(시고기덕성자기지후) : 이런 까닭으로 덕이 성대한 자는 그 뜻이 두텁고

其志厚者其義章(기지후자기의장) : 그 뜻이 두터운 자른 그 의가 밝으며

其義章者其祭也敬(기의장자기제야경) : 그 의가 밝은 자는 그 제사지냄이 공경스럽다

祭敬則竟內之子孫(제경칙경내지자손) : 제사지냄이 공경하면 경내의 자손이

莫敢不敬矣(막감불경의) : 감히 공경하지 아니하지 못한다

是故君子之祭也(시고군자지제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제사지냄에는

必身親涖之(필신친리지) : 반드시 몸소 임한다

有故則使人可也(유고칙사인가야) : 연고가 있으면 사람을 시켜도 좋다

雖使人也(수사인야) : 비록 사람을 시킨다 해도

君不失其義者(군불실기의자) : 그 의를 잃지 않는 것은

君明其義故也(군명기의고야) : 임금이 그 의리에 밝은 때문이다

其德薄者其志輕(기덕박자기지경) : 그 덕이 박한 자는 그 뜻이 가볍고

疑於其義而求祭(의어기의이구제) : 그 의리를 의심해서 제사에서 구하여

使之必敬也(사지필경야) : 반드시 공경할 것을 구한다 하더라도

弗可得已(불가득이) : 얻지 못할 따름이다

祭而不敬(제이불경) : 제사를 지내는 데 공경하지 못한다면

何以爲民父母矣(하이위민부모의) : 어떻게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으랴

14

夫鼎有銘(부정유명) : 대저 솥에 명이 있으니

銘者自名也(명자자명야) : 명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름하는 것이다

自名以稱揚其先祖之美(자명이칭양기선조지미) : 스스로 이름하여 그 선조의 미덕을 찬양하여

而明著之後世者也(이명저지후세자야) : 밝게 이를 후세에 나타내는 것이다

爲先祖者(위선조자) : 선조인 자는

莫不有美焉(막불유미언) : 아름다운 점이 없지 않으며

莫不有惡焉(막불유악언) : 또 나쁜 점이 없지 않다

銘之義稱美而不稱惡(명지의칭미이불칭악) : 명의 의리는 아름다운 점을 일컫고 나쁜 점을 일컫지 않는다

此孝子孝孫之心也(차효자효손지심야) : 이것이 효자 효손의 마음이다

唯賢者能之(유현자능지) : 오직 현자만이 이것을 할 수 있다

銘者(명자) : 명은

論譔其先祖之有德善(논선기선조지유덕선) : 그 선조의 덕선·

功烈勳勞慶賞聲名(공열훈로경상성명) : 공렬·훈로·경상·성명이

列於天下(열어천하) : 천하에 열할 수 있음을 논찬해서

而酌之祭器(이작지제기) : 이를 제기에 새겨서

自成其名焉(자성기명언) : 스스로 그 이름을 이루고

以祀其先祖者也(이사기선조자야) : 선조를 제사지내는 것이다

顯揚先祖(현양선조) : 선조를 나타나게 하는 것은

所以崇孝也(소이숭효야) : 효도를 숭상하는 것이다

身比焉(신비언) : 내 몸을 이에 나란히 하여

順也(순야) : 예에 어긋나지 않게 따라서

明示後世(명시후세) : 후세에 명시하는 것이

敎也(교야) : 가르침이다

夫銘者(부명자) : 대저 명이라는 것은

壹稱而上下皆得焉耳矣(일칭이상하개득언이의) : 한 번 일컬어서 상하가 모두 만족함을 얻는 것이다

是故君子之觀於銘也(시고군자지관어명야) : 이런 까닭으로 군자의 명을 만듦은

旣美其所稱(기미기소칭) : 이미 그 일컫는 바를 아름답게 하고

又美其所爲(우미기소위) : 또 그 행한 바를 아름답게 하고

爲之者(위지자) : 그 행한 바는

明足以見之(명족이견지) : 그 밝음은 선조의 아름다운 점을 나타내기에 넉넉하고

仁足以與之(인족이여지) : 인은 선조에게 명을 주기에 넉넉하며

知足以利之(지족이리지) : 지혜는 나를 이롭게 하기에 넉넉하다면

可謂賢矣(가위현의) : 어질다고 말할 수 있다

賢而勿伐(현이물벌) : 현명하면서도 이를 자랑하지 않는다면

可謂恭矣(가위공의) : 공손하다고 말할 수 있다

故衛孔悝之鼎銘曰(고위공리지정명왈) : 그러므로 공희의 정명에 이르기를

六月丁亥(육월정해) : “6월 정해에

公假于大廟(공가우태묘) : 공이 태묘에 이르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叔舅(숙구) : ‘숙구야

乃祖莊叔(내조장숙) : 그대의 선조 장숙은

左右成公(좌우성공) : 성공을 보필했다

成公乃命莊叔隨難于漢陽(성공내명장숙수난우한양) : 성공이 잠숙에게 명하여 난리에 한양에 따르게 했으며

卽宮于宗周(즉궁우종주) : 종주의 거처에도 수행하여

奔走無射(분주무사) : 나라 일에 분주해서 틈이 없었다

啓右獻公(계우헌공) : 장숙은 또 헌공을 음우했다

獻公乃命成叔纂乃祖服(헌공내명성숙찬내조복) : 헌공은 성숙에 명하여 조상의 덕업을 계승하라 했다

乃考文叔興舅耆欲(내고문숙흥구기욕) : 그대의 아비 문숙은 선조의 기욕을 일으키는

作率慶士(작솔경사) : 정사를 격려하며 거느려서

躬恤衛國(궁휼위국) : 몸소 위나라를 근심했다

其勤公家(기근공가) : 그 공가에 근로함이

夙夜不解(숙야불해) : 이른 아침부터 밤에 이르기까지 게으르지 않았으니

民咸曰休哉(민함왈휴재) : 백성이 모두 말하기를 아름답다고 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叔舅(숙구) : “숙구여

子女銘(자녀명) : 그대에게 명을 준다

若纂乃考服(약찬내고복) : 그대는 아비의 덕업을 계승하라.”

悝拜稽首曰對揚以辟之勤大命(리배계수왈대양이벽지근대명) : 공리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말하기를 “임금의 융숭하신 대명에 보답하고 현양해서

施于烝彝鼎(시우증이정) : 증제의 이정에다 새기겠습니다.”라고 했다

此衛孔悝之鼎銘也(차위공리지정명야) : 이것이 공희의 정명이다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라는 것은

論譔其先祖之美(논선기선조지미) : 그 선조의 아름다운 점을 논찬해서 밝게 해서

而明著之後世者也(이명저지후세자야) : 이것을 후세에 나타내는 것이다

以比其身(이비기신) : 이것을 가지고 그 몸에 비하고

以重其國家如此(이중기국가여차) : 이것을 가지고 그 나라를 중히 여기는 것이 이와 같았다

子孫之守宗廟社稷者(자손지수종묘사직자) : 자손의 종묘사직을 지키는 자가

其先祖無美而稱之(기선조무미이칭지) : 그 선조에게 아름다운 점이 없는데도 이것을 찬양하는 것은

是誣也(시무야) : 속이는 것이다

有善而弗知(유선이불지) : 성행이 있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것은

不明也(불명야) : 밝지 못한 것이다

知而弗傳(지이불전) : 알고도 전하지 않는 것은

不仁也(불인야) : 불인이다

此三者(차삼자) : 이 세 가지는

君子之所恥也(군자지소치야) : 군자의 부끄럽게 여기는 바이다

15

昔者周公旦有勳勞於天下(석자주공단유훈로어천하) : 옛날에 주공단이 천하에 훈로가 있었다

周公旣沒(주공기몰) : 주공이 이미 죽으니

成王康王追念周公之所以勳勞者(성왕강왕추념주공지소이훈로자) : 성왕·강왕이 주골의 훈로 있음을 추념하여

而欲尊魯(이욕존노) : 노나라를 높이려 했다

故賜之以重祭(고사지이중제) : 그러므로 이에 내리되 중제로써 했다

外祭則郊社是也(외제칙교사시야) : 외제는 교사가 이것이고

內祭則大嘗禘是也(내제즉대상체시야) : 내제는 대상제가 이것이다

夫大嘗禘升歌淸廟(부대상체승가청묘) : 대저 대상제에는 당에 올라서 청묘를 노래하고

下而管象(하이관상) : 당을 내려와서 관을 가지고 상무를 취주하고

朱干玉戚以舞大武(주간옥척이무대무) : 주간옥척을 가지고 대무를 춤추고

八佾以舞大夏(팔일이무대하) : 팔일로 대하를 춤춘다

此天子之樂也(차천자지락야) : 이것이 천자의 악이다

康周公(강주공) : 주공을 기리는 것이다

故以賜魯也(고이사노야) : 그러므로 이것을 노나라에 내린 것이다

子孫纂之(자손찬지) : 자손이 이를 계승하여

至于今不廢(지우금불폐) : 지금에 이르기까지 폐하지 않았다

所以明周公之德(소이명주공지덕) : 주공의 덕을 밝히는 바이며

而又以重其國也(이우이중기국야) 또 이것을 가지고 그 나라를 존중하는 것이다

 

 

<經解第二十六>


1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入其國(입기국) : “그 나라에 들어가면

其敎可知也(기교가지야) : 그 가르침을 알아야 한다

其爲人也(기위인야) : 그 사람됨이

溫柔敦厚(온유돈후) : 온유하고 돈후한 것은

詩敎也(시교야) : 시의 가르침이다

疏通知遠(소통지원) : 소통하고 먼 것을 아는 것은

書敎也(서교야) : 서의 가르침이다

廣博易良(광박역량) : 광박하고 화이 ·양순한 것은

樂敎也(락교야) : 악의 가르침이다

絜靜精微(혈정정미) : 심성이 맑고 의리가 정미한 것은

易敎也(역교야) : 역의 가르침이다

恭儉莊敬(공검장경) : 공손하고 검소하고 장엄하고 공경함은

禮敎也(례교야) : 예의 가르침이다

屬辭比事(속사비사) : 말을 분석하고 사물을 비교해서 선악의 가치 판단을 내리는 것은

春秋敎也(춘추교야) : 춘추의 가르침이다

故詩之失愚(고시지실우) : 시에서 오는 손실은 폐단은 어리석음이고

書之失誣(서지실무) : 서에서 오는 폐단은 속임이요,

樂之失奢(락지실사) : 악에서 오는 폐단은 과장함이요

易之失賊(역지실적) : 역에서 오는 폐단은 해침이고

禮之失煩(례지실번) : 예에서 오는 폐단은 번거로움이다,

春秋之失亂(춘추지실란) : 춘추에서 오는 폐단은 질서를 어지럽힘이다 그

其爲人也(기위인야) : 사람됨이

溫柔敦厚而不愚(온유돈후이불우) : 온유돈후하면서도 어리석지 않다면

則深於詩者也(칙심어시자야) : 시에 깊이 통달한 자이다

疏通知遠而不誣(소통지원이불무) : 소통해서 먼 것을 알고 속임이 없다면

則深於書者也(칙심어서자야) : 서에 깊이 통달한 것이다 광

廣博易良而不奢(광박역량이불사) : 광박하고 화이·양순하면서도 과장하지 않는다면

則深於樂者也(칙심어락자야) : 깊이 악에 통달한 자이다

絜靜精微而不賊(혈정정미이불적) : 심성이 맑고 의리가 정미하고서도 해침이 없다면

則深於易者也(칙심어역자야) : 이는 깊이 역에 통달한 것이다

恭儉莊敬而不煩(공검장경이불번) : 공손하고 검소하고 장엄하고 공경하면서도 번거롭지 않다면

則深於禮者也(칙심어례자야) : 깊이 예에 통달한 것이다

屬辭比事而不亂(속사비사이불란) : 말을 분석하고 사물을 비교해서 선악의 가치 판단을 내리면서도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것은

則深於春秋者也(칙심어춘추자야) : 깊이 춘추에 통달한 것이다


2

天子者(천자자) : 천자는

與天地參(여천지삼) : 천지로 더불어 존재를 같이 한다

故德配天地(고덕배천지) : 그러므로 덕이 천지에 짝하고

兼利萬物(겸리만물) : 겸해서 만물을 이롭게 한다

與日月並明(여일월병명) : 해와 달로 더불어 밝아서

明照四海(명조사해) : 밝게 사해를 비치어

而不遺微小(이불유미소) : 미소한 것도 버려두지 않는다


2

其在朝廷(기재조정) :그 조정에서 있어서

則道仁聖禮義之序(칙도인성례의지서) : 인성·예의의 차례를 말하고

燕處則聽雅頌之音(연처칙청아송지음) : 연거해서는 아송의 음을 듣는다

行步則有環佩之聲(행보칙유환패지성) : 행보하면 환패의 소리가 있고

升車則有鸞和之音(승차칙유란화지음) : 수레에 오르면 난화의 음이 있고

居處有禮(거처유례) : 거처에 예가 있고

進退有度(진퇴유도) : 진퇴에 법도가 있다

百官得其宜(백관득기의) : 백관이 마땅함을 얻고

萬事得其序(만사득기서) : 만사가 그 차례를 얻는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

淑人君子(숙인군자) : 어지신 임금이여

其儀不忒(기의불특) : 그 언동 법도에 맞으셨네

其儀不忒(기의불특) : 그 언동이 법도에 맞으심이여

正是四國(정시사국) : 사방의 나라들을 바로잡으셨네.” 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3


發號出令(발호출령) : 호령을 내서

而民說謂之和(이민열위지화) : 백성이 기뻐하는 것을 화라 이르고

上下相親謂之仁(상하상친위지인) : 웃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친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民不求其所欲(민불구기소욕) : 백성이 그 하고자 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도

而得之謂之信(이득지위지신) : 이것을 얻는 것을 신이라 이르고

除去天地之害謂之義(제거천지지해위지의) : 천지의 해를 제거하는 것을 의라 이른다

義與信和與仁覇王之器也(의여신화여인패왕지기야) : 의와 신, 화와 인은 폐왕의 그릇이다

有治民之意而無其器(유치민지의이무기기) : 백성을 다스릴 뜻이 있어도 그 그릇이 없다면

則不成(칙불성) : 이루어지지 않는다


4

禮之於正國也(례지어정국야) : 예에 “나라를 바로잡음은

猶衡之於輕重也(유형지어경중야) : 저울의 경중에 있어서와

繩墨之於曲直也(승묵지어곡직야) : 승묵의 곡직에 있어서와

規矩之於方圜也(규구지어방환야) : 규구의 방원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다

故衡誠顯(고형성현) : 그러므로 저울이 진실로 바르다면

不可欺以輕重(불가기이경중) : 경중으로써 속이지 못하고

繩墨誠陳(승묵성진) : 승묵이 진실로 펴진다면

不可欺以曲直(불가기이곡직) : 곡직으로써 속이지 못하고

規矩誠設(규구성설) : 규슈가 진실로 마련되어 있다면

不可欺以方圜(불가기이방환) : 방원으로써 속이지 못하고

君子審禮(군자심례) : 군자가 예를 살핀다면

不可誣以姦詐(불가무이간사) : 간사로써 속이지 못한다.” 고 했다

是故隆禮由禮謂之有方之士(시고융례유례위지유방지사) : 이런 까달으로 예를 존숭하고 예에 따르는 것을 도가 있는 선비라 이르고

不隆禮不由禮(불륭례불유례) : 예를 존숭하지 않고 예에 따르지 않는 것을

謂之無方之民(위지무방지민) : 도가 없는 백성이라고 한다

敬讓之道也(경양지도야) : 예라는 것은 겸양의 도리이다

故以奉宗廟則敬(고이봉종묘칙경) : 그러므로 이것을 가지고 조묘를 받들면 공경하게 되고

以入朝廷則貴賤有位(이입조정칙귀천유위) : 조정에 들어가면 뒤천이 있고

以處室家(이처실가) : 집에 처하면

則父子親兄弟和(칙부자친형제화) : 부자가 친하고 형제가 화목하게 되고

以處鄕里則長幼有序(이처향리칙장유유서) : 마을에  처하면 장유의 차례가 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安上治民莫善於禮(안상치민막선어례) : “웃사람을 편안히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으로 예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5

故朝覲之禮(고조근지례) : 그러므로 조근하는 예는

所以明君臣之義也(소이명군신지의야) : 군신의 의를 밝히는 것이고

聘問之禮(빙문지례) : 빙문하는 예는

所以使諸侯相尊敬也(소이사제후상존경야) : 제후로 하여금 서로 존경하게 하는 것이다

喪祭之禮(상제지례) : 상제의 예는

所以明臣子之恩也(소이명신자지은야) : 신자의 은혜를 밝히는 것이고

鄕飮酒之禮(향음주지례) : 향음주의 예는

所以明長幼之序也(소이명장유지서야) : 장유의 차례를 밝히는 것이고

昏姻之禮(혼인지례) : 혼인의 예는

所以明男女之別也(소이명남녀지별야) : 남여의 분별을 밝히는 것이다

夫禮禁亂之所由生(부례금란지소유생) : 대저 예가 혼란으로 말미암아서 일어남을 금하는 것이

猶坊止水之所自來也(유방지수지소자래야) : 마치 제방이 물의 흘러오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과 서로 같은 것이다

故以舊坊爲無所用而壞之者(고이구방위무소용이괴지자) : 그러므로 예날의 제방을 가지고 쓸데업는 것이라 생각해서 헐어 버리는 자는

必有水敗(필유수패) : 반드시 물로 인해서 재앙을 받는다는 일이 있었고

以舊禮爲無所用而去之者(이구례위무소용이거지자) : 옛날의 예법을 가지고 쓸데없다고 해서 버리는 자는

必有亂患(필유란환) : 반드시 환난이 있었다


6

故昏姻之禮廢(고혼인지례폐) : 그러므로 혼인하는 예가 폐하면

則夫婦之道苦(칙부부지도고) : 부부의 길이 괴로워져서

而淫辟之罪多矣(이음벽지죄다의) : 음벽의 죄가 많게 된다

鄕飮酒之禮廢(향음주지례폐) : 향음주의 예가 폐한다면

則長幼之序失(칙장유지서실) : 장유의 차례가 없어져서

而爭鬪之獄繁矣(이쟁투지옥번의) : 투쟁의 옥사가 번다해질 것이다

喪祭之禮廢(상제지례폐) : 상제의 예가 폐한다면

則臣子之恩薄(칙신자지은박) : 신자의 은의가 박해져서

而倍死忘生者衆矣(이배사망생자중의) : 죽음에 항거하는 생을 잊는 자가 많아질 것이다

聘覲之禮廢(빙근지례폐) : 빙근의 예가 폐한다면

則君臣之位失(칙군신지위실) : 군신의 지위가 무너지고

諸侯之行惡(제후지행악) : 제후의 행동이 악해져서

而倍畔侵陵之敗起矣(이배반침릉지패기의) : 배반하고 침범하는 패역이 일어날 것이다


7

故禮之敎化也微(고례지교화야미) : 그러므로 예의 교화가 정미하다

其止邪也於未形(기지사야어미형) : 그 사악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직도 형성되기 전에

使人日徙善遠罪(사인일사선원죄) :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날로 선에 옮기고 죄악을 멀리하면서도

而不自知也(이불자지야) :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한다

是以先王隆之也(시이선왕융지야) : 이런 까닭으로 선왕이 이를 높이셨던 것이다

易曰(역왈) : 역에 이르기를

君子愼始(군자신시) : “군자는 처음을 신중히 한다

差若豪氂(차약호리) : 처음 어긋나는 것이 만약 호리라면

繆以千里(무이천리) : 뒤에 틀리는 것은 천리가 된다.”고 했으니

此之謂也(차지위야)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哀公問第二十七>


1

哀公問於孔子曰(애공문어공자왈) :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大禮何如(대례하여) : “대례는 어떤 것입니까

君子之言禮何其尊也(군자지언례하기존야) : 군자의 예를 말하는 것이 어찌 그다지도 존중하는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丘也小人(구야소인) : “구는 소인입니다

不足以知禮(부족이지례) : 예를 알기에 부족합니다.”

君曰(군왈) : 공이 말했다

否吾子言之也(부오자언지야) : “아닙니다, 그대는 말씀하십시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丘聞之(구문지) : “구가 들으니

民之所由生(민지소유생) : 백성으로 말마암아서 생존하는 것은

禮爲大(례위대) : 예를 큰 것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非禮無以節事天地之神也(비례무이절사천지지신야) : 예가 아니면 천지의 신을 섬기는 일을 절도 있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非禮無以辨君臣上下長幼之位也(비례무이변군신상하장유지위야) : 예가 아니면 군신·상하·장유의 지위를 분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非禮無以別(비례무이별) : 예가 아니면

男女父子兄弟之親(남녀부자형제지친) : 남여·부자·형제의 친함과

昏姻疏數之交也(혼인소수지교야) : 혼인·소사의 사귐을 분별할 방법이 없습니다

君子以此之爲尊敬然(군자이차지위존경연) : 군자는 이것을 가지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然後以其所能敎百姓(연후이기소능교백성) : 그런 뒤에야 그 능히 하는 바를 가지고 백성을 가르치고

不廢其會節(불폐기회절) : 그 회절을 폐하지 않았습니다

有成事然後(유성사연후) : 성사가 있은 연후에야

治其雕鏤文章黼黻以嗣(치기조루문장보불이사) : 그 조무·문장보불을 다스려서 이를 전했습니다

其順之(기순지) : 사람이 이것에 따른 연후에야

然後言其喪算(연후언기상산) : 그 상산을 밝히고

備其鼎俎(비기정조) : 정조를 갖추고

設其豕腊(설기시석) : 그 시석을 베풀고

修其宗廟(수기종묘) : 그 종묘를 세우고

歲時以敬祭祀(세시이경제사) : 세시로서 제사를 공경히 하여

以序宗族(이서종족) : 종족의 서열을 바르게 했습니다

卽安其居(즉안기거) : 그 거처에 편안하고

節醜其衣服(절추기의복) : 그 의복을 검박하게 하고

卑其宮室(비기궁실) : 그 궁실을 낮게 하고

車不雕幾(차불조기) : 수레는 장식하지 않고

器不刻鏤(기불각루) : 그릇은 조각하지 않고

食不貳味(식불이미) : 먹는 것은 두 가지 맛을 하지 아니해서

以與民同利(이여민동리) : 백성으로 더불어 이를 함께 했습니다

昔之君子之行禮者(석지군자지행례자) : 옛날의 군자는 예를 행함이

如此(여차) : 이와 같았습니다.”

公曰(공왈) : 애공이 말했다

今之君子(금지군자) : “지금의 군자는

胡莫行之也(호막행지야) : 왜 이것을 행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今之君子好實無厭(금지군자호실무염) : “지금의 군자는 재화를 좋아해서 만족함이 없고

淫德不倦(음덕불권) : 음덕이 있어 그칠 줄 모르고

荒怠敖慢(황태오만) : 황태오만해서

固民是盡(고민시진) : 백성의 재력을 고갈되게 합니다

午其衆以伐有道(오기중이벌유도) : 대중의 뜻에 거역해서 유도한 자를 치고

求得當欲不以其所(구득당욕불이기소) : 사욕에 해당되는 것을 얻기를 구하여 그 도리를 가지고 하지 않습니다

昔之用民者由前(석지용민자유전) : 옛날의 백성을 거느리는 자는 전자에 따랐지만

今之用民者由後(금지용민자유후) : 지금의 백성을 거느리는 자는 후자에 따릅니다

今之君子莫爲禮也(금지군자막위례야) : 지금의 군자는 예를 행하지 않습니다.”


2

孔子侍坐於哀公(공자시좌어애공) : 공자가 애공를 모시어 앉았다

哀公曰(애공왈) : 애공이 말했다

敢問人道誰爲大(감문인도수위대) : “감히 묻습니다 인도는 무엇을 큰 것으로 합니까?”

孔子愀然作色而對曰(공자초연작색이대왈) : 공자가 초연히 낯빛을 고치고 대답했다

君之及此言也(군지급차언야) : “주군의 말씀이 이에 미친 것은

百姓之德也(백성지덕야) : 백성의 행복입니다

固臣敢無辭而對(고신감무사이대) : 진실로 신은 사양치 않고 대답하겠습니다

人道政爲大(인도정위대) : 인도는 정치를 큰 것으로 합니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敢問何謂爲政(감문하위위정) : “감히 묻습니다 어떤 것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골 하는 것입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기를

政者(정자) : “정치라는 것은

正也(정야) : 바른 것입니다

君爲正(군위정) : 임금이 바르게 하면

則百姓從政矣(즉백성종정의) : 백성이 정치에 따를 것입니다

君之所爲(군지소위) : 임금의 하는 바를

百姓之所從也(백성지소종야) : 백성의 따르는 것입니다

君所不爲(군소불위) : 임금이 하지 않는 것을

百姓何從(백성하종) : 백성이 어떻게 따르겠습니까?”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敢問爲政如之何(감문위정여지하) : “감히 묻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기를

夫婦別(부부별) : “부부는 분별이 있고

父子親(부자친) : 부자는 친함이 있고

君臣嚴(군신엄) : 군신은 엄해야 합니다

三者正則庶物從之矣(삼자정칙서물종지의) : 이 세 가지가 바르다면 모든 사물이 이에 따를 것입니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寡人雖無似也(과인수무사야) : “과인이 비록 무사하나

願聞所以行三言之道(원문소이행삼언지도) : 삼언을 행하는 도리를 알고자 합니다

可得聞乎(가득문호) : 얻어들을 수 있겠습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기를

古之爲政(고지위정) : “옛날의 정치를 하는 것은

愛人爲大(애인위대) : 사람 사랑하는 것을 큰 것으로 삼았습니다

所以治愛人(소이치애인) : 사람을 사랑하는 길을 다스리는 방법은

禮爲大(례위대) : 예를 큰 것으로 합니다

所以治禮(소이치례) : 예를 다스리는 방법은

敬爲大(경위대) : 공경함을 큰 것으로 합니다

敬之至矣(경지지의) : 공경의 지극함은

大昏爲大(대혼위대) : 대혼을 큰 것으로 합니다

大昏至矣(대혼지의) : 대혼은 공경함의 지극한 것입니다

大昏旣至(대혼기지) : 대혼은 이미 공경함의 지극한 것이니

冕而親迎(면이친영) : 면복을 갖추고 친영하는 것은

親之也(친지야) : 이를 친히하는 것입니다

親之也者親之也(친지야자친지야) : 이를 친하다는 것은 친하게 하는 것입니다

是故君子興敬爲親(시고군자흥경위친) :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공경함을 일으켜서 친하는 일을 합니다

舍敬是遺親也(사경시유친야) : 공경함을 버리는 것은 친함을 버리는 것입니다

弗愛不親(불애불친) : 사랑하지 않으면 친하지 않고

弗敬不正(불경불정) : 공경하지 않으면 바르게 되지 않습니다

愛與敬其政之本與(애여경기정지본여) : 사랑과 공경함은 그 정치의 근본인 것입니다.”

3

公曰(공왈) : 공이 말했다

寡人願有言然(과인원유언연) : “과인은 가르침이 있으시기를 원합니다만

冕而親迎不已重乎(면이친영불이중호) : 면복으로 친영하는 것은 너무 무겁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孔子愀然作色而對曰(공자초연작색이대왈) : 공자가 초연히 낯빛을 고치고 대답했다

合二姓之好(합이성지호) : “2성의 좋음을 합하여

以繼先聖之後(이계선성지후) : 선성의 후예를 이어서

以爲天地宗廟社稷之主(이위천지종묘사직지주) : 천지종문사직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君何謂已重乎(군하위이중호) : 어떻게 너무 무겁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寡人固(과인고) : “과인은 고루합니다

不固(불고) : 고루하지 않다면

焉得聞此言也(언득문차언야) : 어떻게 이런 말을 얻어들을 수 있겠습니까

寡人欲問不得其辭(과인욕문불득기사) : 과인이 묻고자 하나 그 말을 얻지 못합니다

請少進(청소진) : 좀 가르쳐 주시기를 청합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天地不合(천지불합) : “천지가 합하지 않으면

萬物不生(만물불생) : 만물이 나지 않습니다

大昏(대혼) : 대혼은

萬世之嗣也(만세지사야) : 만세의 계승입니다

君何謂已重焉(군하위이중언) : 주군께서는 어찌해서 너무 무겁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孔子遂言曰(공자수언왈) : 공자가 계속해서 말했다

內以治宗廟之禮(내이치종묘지례) : “안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종문에 예를 다스려서

足以配天地之神明(족이배천지지신명) : 천지의 신명에 짝하기에 족하고

出以治直言之禮(출이치직언지례) : 나가서는 직언의 예를 다스려서

足以立上下之敬(족이립상하지경) : 상하의 공경함을 세우기에 족합니다

物恥足以振之(물치족이진지) : 사물의 수치는 이를 일으키기에 족합니다

國恥足以興之(국치족이흥지) : 정치를 하는 것은

爲政先禮(위정선례) : 예를 먼저합니다

禮其政之本與(례기정지본여) : 예는 정치의 근본입니다.”

孔子遂言曰(공자수언왈) : 공자가 마침내 말했다

昔三代明王之政(석삼대명왕지정) : “옛날 3대 명왕의 정치는

必敬其妻子也有道(필경기처자야유도) : 반드시 그 처자를 공경해서 도가 있었습니다

妻也者(처야자) : 아내라는 것은

親之主也(친지주야) : 어버이의 주인입니다

敢不敬與(감불경여) :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子也者(자야자) : 아들이라는 것은

親之後也(친지후야) : 어머니의 후예입니다

敢不敬與(감불경여) : 감히 공경하지 않을 구 있겠습니까

君子無不敬也(군자무불경야) : 군자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敬身爲大(경신위대) : 몸을 공경하는 것을 큰 것으로 합니다

身也者(신야자) : 몸이라는 것은

親之枝也(친지지야) : 어버이의 가지입니다

敢不敬與(감불경여) :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不能敬其身(불능경기신) : 능히 그 몸을 공경하지 못한다면

是傷其親(시상기친) : 이는 그 어버이를 상하는 것입니다

傷其親(상기친) : 그 어버이를 상한다면

是傷其本(시상기본) : 이는 그 근본을 상하는 것입니다

傷其本(상기본) : 그 근본을 상한자면

枝從而亡(지종이망) : 가지는 따라서 시들 것입니다

三者(삼자) : 이 세 가지는

百姓之象也(백성지상야) : 백성의 본받는 바입니다

身以及身(신이급신) : 몸을 가지고 몸에 미치고

子以及子(자이급자) : 아들 가지고 아들에게 미치며

妃以及妃(비이급비) : 아내를 가지고 아내에 미칩니다

君行此三者(군행차삼자) : 주군께서  이 세 가지를 행하신다면

則愾乎天下矣(칙개호천하의) : 교화가 천하에 미칠 것입니다

大王之道也(대왕지도야) : 이것이 대왕의 길입니다

如此則國家順矣(여차칙국가순의) : 이와 같이 한다면 나라가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4

公曰(공왈) : 공이 말했다

敢問何謂敬身(감문하위경신) : “감히 묻습니다 어떤 것을 가지고 몸을 공경한다고 합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했다

君子過言則民作辭(군자과언칙민작사) : “군자가 말을 잘못했어도 백성은 사로 만들고

過動則民作則(과동즉민작칙) : 행동을 잘못했어도 백성은 법칙으로 만듭니다

君子言不過辭(군자언불과사) : 군자의 말하는 것이 사를 그르치지 않고

動不過則(동불과칙) : 행동이 법칙을 그르치지 않는다면

百姓不命而敬恭(백성불명이경공) : 백성이 명령하지 않아도 공경할 것입니다

如是則能敬其身(여시칙능경기신) : 이와 같이 한다면 능히 그 몸을 공경할 것입니다

能敬其身(능경기신) : 능히 그 몸을 공경한다면

則能成其親矣(즉능성기친의) : 능히 그 어버이를 이를 것입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했다

敢問何謂成親(감문하위성친) : “같이 묻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어버이를 이룬다다고 하는 것입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했다

君子也者(군자야자) : 군자라는 것은

人之成名也(인지성명야) : “남이 이루어주는 이름입니다

百姓歸之名(백성귀지명) : 백성이 내게로 돌아옴을

謂之君子之子(위지군자지자) : 이름하여 군자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是使其親爲君子也(시사기친위군자야) : 이것을 그 어버이로 하여금 군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是爲成其親之名也己(시위성기친지명야기) : 이것이 그 어버이의 이름을 이루는 것입니다.”

孔子遂言曰(공자수언왈) : 공자가 계속해서 말했다

古之爲政(고지위정) : “옛날의 정치늘 함은

愛人爲大(애인위대) :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큰 것으로 했습니다

不能愛人(불능애인) :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不能有其身(불능유기신) : 그 몸을 보전할 수 없으며

不能安土(불능안토) : 그 몸을 보전할 수 없다면

不能安土(불능안토) : 그 국토에 편안히 살 수 없고

不能樂天(불능락천) : 천명을 즐길 수 없습니다 천명을

不能樂天(불능락천) : 즐길 수 없다면

不能成其身(불능성기신) : 그 몸을 이룰 수 없습니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敢問何謂成身(감문하위성신) : “감히 묻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몸을 이룬다고 하는 것입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기를

不過乎物(불과호물) : “사물의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敢問君子何貴乎天道也(감문군자하귀호천도야) : “감히 묻습니다 군자는 무엇 때문에 천도를 귀히 여기는 것입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기를

貴其不已(귀기불이) : “그 운행하여 그치지 않음을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如日月東西相從而不已也(여일월동서상종이불이야) : 마치 해와 달이 동서로 서로 따라서 그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是天道也(시천도야) : 이것이 천도입니다

不閉其久(불폐기구) : 그 오랜 것을 폐색하지 않음

是天道也(시천도야) : 이것이 천도입니다

無爲而物成(무위이물성) : 무위하면서 만물이 이루어지는 것

是天道也(시천도야) : 이것이 천도입니다

已成而明(이성이명) : 이미 이루어지면 밝게 나타나는 것

是天道也(시천도야) : 이것이 천도입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寡人憃愚(과인창우) : “과인은 준우하고 사리에 어두우며 민첩하지 못합니다

冥煩子志之心也(명번자지지심야) : 그대는 절실한 말로 내 마음에 새겨 주십시오.”

孔子蹴然辟席而對曰(공자축연벽석이대왈) : 공자가 축연히 자리를 피해서 대답했다

仁人不過乎物(인인불과호물) : “어진 사람은 사물의 도리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孝子不過乎物(효자불과호물) : 효자는 사물의 도리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是故仁人之事親也如事天(시고인인지사친야여사천) : 이런 까닭으로 어진 사람의 어버이를 섬김은 하늘을 섬기는 것같이 합니다

事天如事親(사천여사친) : 또 하늘을 섬기기를 어버이를 검기는 것같이 합니다

是故孝子成身(시고효자성신) : 이렇기 때문에 효자는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寡人旣聞此言也(과인기문차언야) : “과인은 이미 이 말을 들었습니다

無如後罪何(무여후죄하) : 만일 뒷날에 사물의 도리에 벗어나서 죄를 얻게 되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합니까?”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君之及此言也(군지급차언야) : “주군의 말씀이 여기에 미치시니

是臣之福也(시신지복야) : 이는 신의 복입니다.”

 

 


<仲尼燕居第二十八>


1

仲尼燕居(중니연거) : 중니가 연거하니

子張子貢言游侍(자장자공언유시) : 자장·자공·언유가 모셨다

縱言至於禮(종언지어례) : 종언해서 예에 이르렀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居女三人者(거여삼인자) : “거기 있으라, 너희들 세 사람이여

吾語女禮(오어여례) : 내 너희들에게 예를 말해 주어서

使女以禮周流無不徧也(사여이례주류무불편야) : 너희들로 하여금 예를 가지고 너릴 베풀어서 절도에 맞지 않음이 없게 하리라.”하였다

子貢越席而對曰(자공월석이대왈) : 자공이 자리를 넘어서 대답했다

敢問何如(감문하여) : “감히 묻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敬而不中禮(경이불중례) : “공경하면서 예에 닞지 않으면

謂之野(위지야) : 이것을 ‘야(野)’라고 하고,

恭而不中禮謂之給(공이불중례위지급) : 공손하면서 예에 맞지 않으면 이를 ‘급(給)’이라고 이르고

勇而不中禮謂之逆(용이불중례위지역) : 용감하면서 예에 맞지 않으면 이를 ‘역(逆

)‘이라고 이른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給奪慈仁(급탈자인) : “급은 자와 인을 빼앗는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師爾過(사이과) : “사야 너는 지나치고

而商也不及(이상야불급) : 상은 미치지 못한다

子産猶衆人之母也(자산유중인지모야) : 자산은 마치 사람들의 어머니와 같아서

能食之(능식지) : 능히 먹이면서도

不能敎也(불능교야) : 능히 가르치지는 못한다.”고 했다

子貢越席而對曰(자공월석이대왈) : 자공이 자리를 넘어서 대답했다

敢問將何以爲此中者也(감문장하이위차중자야) : “감히 묻습니다 장차 무엇을 가지고 중정인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하니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禮乎禮(례호례) : “예로다, 예이로다

夫禮所以制中也(부례소이제중야) : 무릇 예는 절제해서 중정을 이루는 것이다.”고 했다

子貢退(자공퇴) : 자공이 물러났다

言游進(언유진) : 언유가 나아가서 말했다

曰敢問禮也者(왈감문례야자) : 이르기를 “감히 묻습니다 예라는 것은

領惡而全好者與(령악이전호자여) : 악을 이겨서 선을 온전히 하는 것입니까?”라고 하니

子曰然(자왈연) : 공자가 말하기를 “그렇다.”고 했다

然則何如(연칙하여) : 자공이 말하기를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하니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郊社之義(교사지의) : “교사의 의는

所以仁鬼神也(소이인귀신야) : 귀신에게 착하게 하는 것이다

嘗禘之禮(상체지례) : 상제의 예는

所以仁昭穆也(소이인소목야) : 소목에게 착하게 하는 것이다

饋奠之禮(궤전지례) : 궤전의 예는

所以仁死喪也(소이인사상야) : 사상을 착하게 하는 것이다

射鄕之禮(사향지례) : 사향의 예는

所以仁鄕黨也(소이인향당야) : 향당에 착하게 하는 것이다

食饗之禮(식향지례) : 사향의 예는

所以仁賓客也(소이인빈객야) : 빈객에게 착하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明乎郊社之義嘗禘之禮(명호교사지의상체지례) : “교사의 의와 상체의 의에 밝다면

治國其如指諸掌而已乎(치국기여지제장이이호) :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마치 이것을 손바닥 위를 가리키는 것과 같을 뿐이다

是故以之居處有禮(시고이지거처유례) : 이런 까닭으로 이것을 가지고 거처에 예가 있으므로

故長幼辨也(고장유변야) : 장유를 분별한다

以之閨門之內有禮(이지규문지내유례) : 이것을 가지고 규문 안에 예가 있으므로

故三族和也(고삼족화야) : 삼족이 화목한다

以之朝廷有禮(이지조정유례) : 이것을 가지고 조정에 예가 있으므로

故官爵序也(고관작서야) : 관작이 차례가 있다

以之田獵有禮(이지전렵유례) : 이것을 가지고 전렵에 예가 있으므로

故戎事閑也(고융사한야) : 융사가 익혀진다

以之軍旅有禮(이지군려유례) : 이것을 가지고 군려에 예가 있으므로

故武功成也(고무공성야) : 무공이 이루어진다

是故宮室得其度(시고궁실득기도) : 이런 까닭으로 말미암아 궁실이 그 법도를 얻고

量鼎得其象(량정득기상) : 양정이 그 상을 얻고

味得其時(미득기시) : 맛이 그 때를 얻고

樂得其節(락득기절) : 악이 그 절도를 얻고

車得其式(거득기식) : 수레가 그 식을 얻고

鬼神得其饗(귀신득기향) : 귀신이 그 흠향함을 얻고

喪紀得其哀(상기득기애) : 상기가 그 슬픔을 얻고

辨說得其黨(변설득기당) : 변설이 그 무리를 얻고

官得其體(관득기체) : 벼슬이 그 체를 얻고

政事得其施(정사득기시) : 정사가 그 베풂을 얻고

加於身而錯於前(가어신이착어전) : 몸에 더해서 앞에서 행한다

凡衆之動得其宜(범중지동득기의) : 무릇 사람들의 움직임이 그 마땅함을 얻는다.”

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禮者何也(례자하야) : “예라는 것은 무엇인가

卽事之治也(즉사지치야) : 일에 따라서 이를 다스리는 것이다

君子有其事(군자유기사) : 군자는 일이 있으면

必有其治(필유기치) : 반드시 그 다스림이 있다

治國而無禮(치국이무례) : 나라를 다스려 예가 없으면

譬猶瞽之無相與(비유고지무상여) : 비유컨대 소경이 안내가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倀倀乎其何之(창창호기하지) : 장장해서 어디로 갈 것인가

譬如終夜有求於幽室之中(비여종야유구어유실지중) : 비유하면 밤새도록 캄캄한 방 속에서 물건을 찾는 것과 같다

非燭何見(비촉하견) : 촛불이 아니면 무엇을 볼 수 있을 것인가

若無禮(약무례) : 만약 예가 없다면

則手足無所錯(칙수족무소착) : 손발을 둘 곳이 없고

耳目無所加(이목무소가) : 이목을 더할 곳이 없고

進退揖讓無所制(진퇴읍양무소제) : 진퇴·읍양을 절제할 것이 없다

是故以之居處(시고이지거처) : 이런 까닭으로 이것을 가지고 거처에서 한다면

長幼失其別(장유실기별) : 장유가 그 분별을 잃게 되고

閨門三族失其和(규문삼족실기화) : 규문에서는 삼족이 그 친화를 잃고

朝廷官爵失其序(조정관작실기서) : 조정에서는 관작이 그 차례를 잃고

田獵戎事失其策(전렵융사실기책) : 전렵에서는 융사늑 그 방책을 잃고

軍旅武功失其制(군려무공실기제) : 군례에서는 무공이 그 통제를 잃는다

宮室失其度(궁실실기도) : 궁실이 그 법도를 잃고

量鼎失其象(량정실기상) : 양성이 그 규격을 잃고

味失其時(미실기시) : 맛이 그 때를 잃고

樂失其節(락실기절) : 악이 그 절도를 잃고

車失其式(차실기식) : 수레가 그 식을 잃고

鬼神失其饗(귀신실기향) : 귀신이 그 흠향함을 잃고

喪紀失其哀(상기실기애) : 상기가 그 슬픔을 잃고

辨說失其黨(변설실기당) : 변설이 그 당을 잃고

官失其體(관실기체) : 벼슬이 그 체제를 잃고

政事失其施(정사실기시) : 정사가 그 베풂을 잃게 된다

加於身而錯於前(가어신이착어전) : 이를 몸에 더해서 행한다

凡衆之動失其宜(범중지동실기의) : 무릇 사람들의 행동이 그 마땅함을 잃게 된다

如此則無以祖洽於衆也(여차칙무이조흡어중야) : 이와 같이 한다면 대중을 조흡할 수 없다.“고 했다

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愼聽之(신청지) : “삼가서 이 말을 드으라

女三人者(여삼인자) : 너희들 세 사람이여

吾語女禮(오어여례) : 내가 너희들에게 예를 말하리라.

猶有九焉(유유구언) : 아직도 아홉 가지가 있는데

大饗有四焉(대향유사언) : 태항에 네 가지가 있다

苟知此矣(구지차의) : 진실로 이것을 안다면

雖在畎畝之中(수재견무지중) : 비록 전묘 안에 있더라도

事之(사지) : 사람들이 이를 섬겨서

聖人已(성인이) : 성인으로 받들 따름이다

兩君相見(양군상견) : 두 임금이 서롤 볼 때에는

揖讓而入門(읍양이입문) : 읍양해서 문에 들고

入門而顯興(입문이현흥) : 문에 들어가면 종·정의 악이 연주된다

揖讓而升堂(읍양이승당) : 읍양해서 당에 오르고

升堂而樂闋(승당이락결) : 당에 오르면 악이 끝난다

下管象武(하관상무) : 악공이 당을 내려와서 관으로 상무의 곡을 취주하고

夏籥序興(하약서흥) : 악으로 대하의 곡을 취주하여 악이 차례로 연주된다

陳其薦俎(진기천조) : 그 천조를 진설하고

序其禮樂(서기례악) : 그 예와 악을 차례로 진행시키며

備其百官(비기백관) : 그 백관을 갖춘다

如此而后君子知仁焉(여차이후군자지인언) : 이와 같이 한 후에야 군자가 인을 안다

行中規(행중규) : 가는 것은 규에 맞고

還中矩(환중구) : 도는 것은 구에 맞으며

和鸞中采齊(화란중채제) : 화란은 채제에 맞는다

客出以雍(객출이옹) : 손이 나갈 대는 옹으로써 하고

徹以振羽(철이진우) : 선구를 물릴 때는 ‘진우’로써 한다

是故(시고) : 이런 까닭으로

君子無物而不在禮矣(군자무물이불재례의) : 군자는 사물이 예에 있지 않은 것이 없다

入門而金作(입문이금작) : 문에 들어서서 종·경의 악이 연주되는 것은

示情也(시정야) : 정을 보이는 것이다

升歌淸廟(승가청묘) : 악공이 당에 올라서 ‘청묘’의 시를 노래하는 것은

示德也(시덕야) : 덕을 보이는 것이다

下而管象(하이관상) : 당을 내려와서 관으로 상무의 곡을 취주하는 것은

示事也(시사야) : 일을 보이는 것이다

是故(시고) : 이런 까닭으로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는

不必親相與言也(불필친상여언야) : 반드시 친히 서로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以禮樂相示而已(이례락상시이이) : 예약으로써 서로 보였을 뿐이다.”고 하셨다

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禮也者理也(례야자리야) : “예라는 것은 도리이다

樂也者節也(락야자절야) : 악이라는 것은 절도이다

君子無理不動(군자무리불동) : 군자는 도리가 아닐 때는 움직이지 않고

無節不作(무절불작) : 절도가 없을 때는 행동하지 않는다

不能詩(불능시) : 능히 시를 하지 못한다면

於禮繆(어례무) : 예에 어긋나고

不能樂(불능락) : 악을 하지 못한다면

於禮素(어례소) : 예에 소박하다

薄於德(박어덕) : 덕에 박하다면

於禮虛(어례허) : 예에 결함이 있게 된다.”고 하셨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制度在禮(제도재례) : “제도는 예에 있다

文爲在禮(문위재례) : 문위는 예에 있다

行之其在人乎(행지기재인호) : 이것을 행하는 것은 그 사람에 있다.”고 했다

子貢越席而對曰(자공월석이대왈) : 자공이 자리를 넘어서 대답하기를

敢問虁其窮與(감문기기궁여) : ‘감히 묻겠습니다. ’기‘는 그 궁한 것입니까?“하니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古之人與(고지인여) : “옛사람인가

古之人也(고지인야) : 옛사람이니라

達於禮而不達於樂謂之素(달어례이불달어락위지소) : 예에 통달하나 악에 통달하지 못한 것을 ‘소’라고 하고

達於樂而不達於禮謂之偏(달어락이불달어례위지편) : 악에 통달하면서 예에 통달하지 못한 것을 ‘편’이라고 한다

夫虁達於樂而不達於禮(부기달어락이불달어례) : 대저 ‘기’는 악에 통달하면서도 예에 통달하지 못했다

是以傳於此名也(시이전어차명야) : 이런 까닭으로 이와 같은 이름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古之人也(고지인야) : 옛사람이다.”고 하셨다

5

子張問政(자장문정) : 자장이 정치를 물으니

子曰(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師乎前(사호전) : “사야 전에

吾語女乎(오어녀호) : 내가 네에 이미 말했다

君子明於禮樂(군자명어례락) : 군자는 예악에 밝아서

擧而錯之而已(거이착지이이) : 이것을 들어 정치 위에 베풀었을 뿐이다.“고 했다

子張復問(자장복문) : 자장이 다시 물으니

子曰師(자왈사) : 공자가 말하기를

爾以爲必鋪几筵(이이위필포궤연) : “사야 너는 반드시 궤와 자리를 펴고

升降(승강) : 승강하고

酌獻酬酢(작헌수초) : 작헌하고 수작하고

然後謂之禮乎(연후위지례호) : 그런 후에야 이것을 예라고 이른다고 생각하는가

爾以爲必行綴兆(이이위필행철조) : 너는 반드시 철조를 행하고

興羽籥作鍾鼓(흥우약작종고) : 우약을 일으키고 종고를 울리고

然後謂之樂乎(연후위지락호) : 그런 뒤에야 이것을 악이라고 하는가

言而履之(언이리지) : 말하고서 이것을 실행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行而樂之(행이락지) : 행하고서 이것을 즐거워하는 것이

樂也(락야) : 악이다

君子力此二者(군자력차이자) : 군자는 이 두 가지를 힘써서

以南面而立(이남면이립) : 남면하여 선다

夫是以天下大平也(부시이천하대평야) : 대저 이런 까닭으로 천하가 태평하다

諸侯朝(제후조) : 제후가 조회하며

萬物服體(만물복체) : 만물이 도리에 따르고

而百官莫敢不承事矣(이백관막감불승사의) : 백관이 감히 맡은 일을 다하지 아니하지 못한다

禮之所興(례지소흥) : 예의 일어남은

衆之所治也(중지소치야) : 민중이 다스려지는 것이요

禮之所廢(례지소폐) : 예의 쇠퇴함은

衆之所亂也(중지소란야) : 민중이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目巧之室(목교지실) : 목교의 집에도

則有奧阼(칙유오조) : 오의 조가 있고

席則有上下(석칙유상하) : 자리는 윗자리와 아랫자리가 있고

車則有左右(차칙유좌우) : 수레에는 좌·우가 있고

行則有隨(행칙유수) : 나다닐 때는 수종이 있고

立則有序(립칙유서) : 서면 차례가 있으니

古之義也(고지의야) : 옛날의 의리이다

室而無奧阼(실이무오조) : 집에 오와 조가 없다면

則亂於堂室也(칙란어당실야) : 집의 제도를 문제케 하는 것이다

席而無上下(석이무상하) : 자리에 윗자리와 아랫자리가 없다면

則亂於席上也(칙란어석상야) : 자리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車而無左右(차이무좌우) : 수레에 좌·우가 없다면

則亂於車也(칙란어차야) : 수레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行而無隨(행이무수) : 나다니는 데 수행인이 없다면

則亂於塗也(칙란어도야) : 길 위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立而無序(립이무서) : 서있음에 차례가 없다면

則亂於位也(칙란어위야) : 순위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昔聖帝明王諸侯(석성제명왕제후) : 옛날 성제와 명왕과 제후가

辨貴賤長幼遠近男女外內(변귀천장유원근남녀외내) : 귀천·장유·원근·남녀·외내를 분별해서

莫敢相踰越(막감상유월) : 감히 서로 분에 넘치는 일이 없게 했으니

皆由此塗出也(개유차도출야) : 모두 이 길에서 나온 것이다.”


三子者(삼자자) : 세 사람은

旣得聞此言也於夫子(기득문차언야어부자) : 이미 이 말을 공자에게서 얻어 듣고는

昭然若發矇矣(소연약발몽의) : 마치 시야가 활짝 열려진 것 같았다.

 

 


<孔子閒居第二十九>


1

孔子閒居(공자한거) : 공자가 한가시 계셨는데

子夏侍(자하시) : 자하가 모셨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敢問詩云(감문시운) : “감히 묻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凱弟君子(개제군자) : ‘화락한 군자여

民之父母(민지부모) : 백성의 부모로다.’라고 했습니다

何如斯可謂民之父母矣(하여사가위민지부모의) : 어떠해야만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夫民之父母乎(부민지부모호) : “그 백성의 부모인가

必達於禮樂之原(필달어례악지원) : 반드시 예악의 근본에 통달해서

以致五至(이치오지) : 5지를 이루고

而行三無(이행삼무) : 3무를 행하여

以橫於天下(이횡어천하) : 널리 천하에 펴고

四方有敗(사방유패) : 사방에 재앙의 조짐이 있을 때는

必先知之(필선지지) : 반드시 먼저 이를 안다

此之謂民之父母矣(차지위민지부모의) : 이것을 백성의 부모라고 이른다.”고 했다

2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民之父母(민지부모) : “백성의 부모에 대해서는

旣得而聞之矣(기득이문지의) : 이미 이를 얻어 들었습니다.

敢問何謂五至(감문하위오지) : 감히 묻사온데 무엇을 5지라고 합니까?” 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志之所至(지지소지) : “뜻이 이르는 곳에

詩亦至焉(시역지언) : 시도 또한 이른다

詩之所至(시지소지) : 시가 이르는 곳에

禮亦至焉(례역지언) : 예도 또한 여기에 이른다

禮之所至(례지소지) : 예가 이르는 곳에

樂亦至焉(락역지언) : 악도 또한 이른다

樂之所至(락지소지) : 악이 이르는 곳에

哀亦至焉(애역지언) : 슬픔이 또한 이르러서

哀樂相生(애락상생) : 슬픔과 즐거움이 서로 낳는다

是故(시고) : 이런 까닭으로

正明目而視之(정명목이시지) : 눈을 바르고 밝게 해서 보아도

不可得而見也(불가득이견야) : 얻어 볼 수 없으며

傾耳而聽之(경이이청지) : 귀를 기울여 들어도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 : 얻어 들을 수가 없다

志氣塞乎天地(지기색호천지) : 그리고 지기가 천지에 가득 찬다

此之謂五至(차지위오지) : 이것을 5지라고 한다.”고 했다

3

子夏曰(자하왈) :

五至旣得而聞之矣(오자하가 말했다 지기득이문지의) : “5지는 이미 얻어 들었습니다

敢問何謂三無(감문하위삼무) : 감히 묻건대 무엇을 3무라고 합니까?” 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가 없는 악과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와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

此之謂三無(차지위삼무) : 이것을 3무라고 한다.”하였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三無旣得略而聞之矣(삼무기득략이문지의) : “3무는 이미 대략 들어서 알았습니다

敢問何詩近之(감문하시근지) : 감히 묻사온데 어떤 사가 이에 가깝습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夙夜其命宥密(숙야기명유밀) : '밤낮으로 천명을 받들어 고요한 정치를 힘썼네.'라고 했음은

無聲之樂也(무성지락야) : 소리 없는 악이다

威儀逮逮(위의체체) : '위의가 성대해서

不可選也(불가선야) : 선택할 것이 없네.'라고 했음은

無體之禮也(무체지례야) : 형체가 없는 예이다

凡民有喪(범민유상) : '무릇 백성이 상이 있으면

匍匐救之(포복구지) : 포복해서 구하는 것이다.'라고 했음은

無服之喪也(무복지상야) : 복이 없는 상이다.”고 했다

4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言則大矣(언즉대의) : “말은 크고도

美矣(미의) : 아름다우며

盛矣(성의) : 성대합니다

言盡於此而已乎(언진어차이이호) : 말씀이 이것으로서 끝날 뿐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何爲其然也(하위기연야) : “어찌 그렇기만 하겠는가

君子之服之也(군자지복지야) : 군자가 이것을 복행함에는

猶有五起焉(유유오기언) : 아직도 <오기>가 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何如(하여) : “어떤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 없는 악은

氣志不違(기지불위) : 기지가 도리에 어극나지 않는가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는

威儀遲遲(위의지지) : 위의가 느리다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은

內恕孔悲(내서공비) : 나를 미루어서 남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슬퍼한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 없는 악은

氣志旣得(기지기득) : 기지를 얻고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는

威儀翼翼(위의익익) : 위의가 익익하다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은

施及四國(시급사국) : 이를 펴서 사방의 나라에 미친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 없는 악은

氣志旣從(기지기종) : 기지가 이미 따르고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는

上下和同(상하화동) : 상하가 화동한다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은

以畜萬邦(이축만방) : 이것을 가지고 만방을 기른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 없는 악은

日聞四方(일문사방) : 성예가 날로 사방에 들린다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는

日就月將(일취월장) : 날마다 달마다 진취한다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은

純德孔明(순덕공명) : 아름다운 덕이 밖에나타난다

無聲之樂(무성지락) : 소리 없는 악은

氣志旣起(기지기기) : 지기가 일어난다

無體之禮(무체지례) : 형체가 없는 예는

施及四海(시급사해) : 널리 사해에 미친다

無服之喪(무복지상) : 복이 없는 상은

施于孫子(시우손자) : 자손에게 미친다.”고 했다

5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三王之德參於天地(삼왕지덕삼어천지) : “3왕의 덕은 천지와 가지런하다고 했습니다

敢問何如(감문하여) : 감히 묻건대 어찌해야

斯可謂參於天地矣(사가위삼어천지의) : 천지와 가지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고 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奉三無私以勞天下(봉삼무사이로천하) : “3무사를 받들어 세상을 위해서 일하셨다.” 고 했다

6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했다

敢問何謂三無私(감문하위삼무사) : “감히 묻건대 무엇을 3무사라고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天無私覆(천무사복) : “하늘은 사사로이 덮는 것이 없고

地無私載(지무사재) : 땅은 사사로이 싣는 것이 없으며

日月無私照(일월무사조) : 해와 달은 사사로이 비추는 것이 없다

奉斯三者以勞天下(봉사삼자이로천하) : 이 세 가지를 받들어 세상을 위해서 수고하는 것

此之謂三無私(차지위삼무사) : 이것을 3무사라고 이른다

其在詩曰(기재시왈) : 그 시에 이르기를

帝命不違(제명불위) : " 천명은 어김없이

至于湯齊(지우탕제) : 탕왕에 이르러 성취하셨네

湯降不遲(탕강불지) : 탕왕의 몸을 낮춤이 늦지 않으셔

聖敬日齊(성경일제) : 성덕과 공경이 해돋듯 했네

昭假遲遲(소가지지) : 맑게 이르렀어도 더디게 했네

上帝是祗(상제시지) : 상제를 공경했으니

帝命式于九圍(제명식우구위) : 상제가 명하여 구주에 임금되게 하셨네."라고 했으니

是湯之德也(시탕지덕야) : 이는 탕왕의 덕이다

天有四時(천유사시) : 하늘에 4시가 있으니

春秋冬夏(춘추동하) : 춘하추동과

風雨霜露(풍우상로) : 풍우상로가

無非敎也(무비교야) : 가르침이 아님이 없구나

地載神氣(지재신기) : 땅이 신기를 싣고

神氣風霆(신기풍정) : 신기는 풍정이다

風霆流形(풍정류형) : 풍정은 운행해서

庶物露生(서물로생) : 만물이 노생하니

無非敎也(무비교야) : 가르침이 아닌 것이 없다

淸明在躬(청명재궁) : 청명이 몸에 있으면

氣志如神(기지여신) : 기지가 신과 같다

耆欲將至(기욕장지) : 기욕이 장차 이르려고 하면 

有開必先(유개필선) : 반드시 먼저 조짐을 보인다

天降時雨(천강시우) : 하늘이 비를 내리려고 하면

山川出雲(산천출운) : 산천이 구름을 내보낸다

其在詩曰(기재시왈) : 시에 이르기를

嵩高惟嶽(숭고유악) : "높아라 저 산이여

峻極于天(준극우천) : 높아서 하늘에 닿았구나

惟嶽降神(유악강신) : 저 산이 신령을 내렸으니

生甫及申(생보급신) : 중생보 신백을 낳았어라 

惟申及甫(유신급보) : 신백과 중생보는

惟周之翰(유주지한) : 주나라의 기둥이 되고

四國于蕃(사국우번) : 4국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고  교

四方于宣(사방우선) : 화를 사방에 폈구나."라고 했다

三代之王也(삼대지왕야) :   3대의 왕노릇함에는 

必先其令聞(필선기령문) : 반드시 그 아름다운 명성이 먼저 들렸었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明明天子(명명천자) : "밝으신 천자시여

令聞不已(령문불이) : 아름다운 명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고 했으니

三代之德也(삼대지덕야) : 이는 3왕의 덕이다

弛其文德(이기문덕) : 그 문덕을 널리 펴서

協此四國(협차사국) : 사방의 나라들을 융화시킴은

大王之德也(대왕지덕야) : 대왕의 덕이도다."라고 했다

此文武之德也(차문무지덕야) : 이는 문왕과 무왕의 덕이다

子夏蹶然而起(자하궐연이기) : 자하가 궤연히 일어나

負牆而立曰(부장이립왈) : 담을 등지고 서서 말했다

弟子敢不承乎(제자감불승호) : “제자가 감히 받들어서 승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坊記第三十>


1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君子之道辟則坊與(군자지도벽즉방여) : “군자의 도는 비유한다면 방일 것이다

坊民之所不足者也(방민지소불족자야) : 백성의 부족한 것을 막는 것이다

大爲之坊(대위지방) : 크게 이것을 막아도

民猶踰之(민유유지) : 백성은 아직도 이를 넘으려 한다

故君子禮以坊德(고군자례이방덕) : 그러므로 군자는 예를 가지고 덕을 막고

刑以坊淫(형이방음) : 형을 가지고 음사를 막으며

命以坊欲(명이방욕) : 명을 가지고 욕심을 막는다

2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小人貧斯約(소인빈사약) : “소인은 가난하면 뜻이 구차하고

富斯驕(부사교) : 부유하면 교만해진다

約斯盜(약사도) : 뜻이 구차하면 도둑질하고

驕斯亂(교사란) : 교만하면 문란해진다

禮者(례자) : 예라는 것은

因人之情而爲之節文(인인지정이위지절문) : 사람의 정에 따라 이를 절문하여

以爲民坊者也(이위민방자야) : 백성의 욕심을 방지하는 것이다

故聖人之制富貴也(고성인지제부귀야) : 그러므로 성인이 부귀를 마련함에는

使民富不足以驕(사민부불족이교) : 백성으로 하여금 부유하나 교만하기를 이르지 않으며

貧不至於約(빈불지어약) : 가난해도 구차함에 이르지 않게 하며

貴不慊於上(귀불겸어상) : 몸이 귀하나 남의 윗자리에 있다고 해서 원망을 사는 일이 없게 했다.

故亂益亡(고란익망) : 그렇기 때문에 혼란이 더욱 없게 되었다.”

3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貧而好樂(빈이호락) : “가난하면서 즐거워하기를 좋아하고

富而好禮(부이호례) : 부유하면서 예를 좋아하며

衆而以寧者(중이이녕자) : 가족의 수가 많으면서 집안이 편안한 자가 

天下其幾矣(천하기기의) : 세상에 그 몇이나 되는가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民之食亂(민지식란) : ‘백성은 난망을 원하며

寧爲荼毒(녕위도독) : 도독을 일삼는구나.’고 했다

故制國不過干乘(고제국불과간승) : 그러므로 나라를 마련하되 천 승에 지나지 않았고

都成不過百雉(도성불과백치) : 도성은 백 치에 지나지 않았으면

家富不過百乘(가부불과백승) : 집의 부유함은 백 승에 지나지 않았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과실을 방지했어도

諸侯猶有畔者(제후유유반자) : 제후가 아직도 배반하는 자 있었다."고 했다

4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夫禮者(부례자) : “대저 예라는 것은

所以章疑別微以爲民坊者也(소이장의별미이위민방자야) : 의심나는 것을 밝히고 은미한 것을 분별해서 백성의 제방이 되는 것이다

故貴賤有等(고귀천유등) : 그러므로 귀천이 등분이 있고

衣服有別(의복유별) : 의복이 분별이 있으며

朝廷有位(조정유위) : 조정에 순위가 있으면

則民有所讓(즉민유소양) : 백성이 사양함이 있다.”

5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天無二日(천무이일) : “하늘에 두 해가 없고

土無二王(토무이왕) : 땅에는 두 왕이 없어서

家無二主(가무이주) : 집안에는 두 주인이 없고

尊無二上(존무이상) : 높은 것에 두 웃사람이 없는 것은

示民有君臣之別也(시민유군신지별야) : 백성에게 군신의 분별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春秋不稱楚越之王喪(춘추불칭초월지왕상) : <춘추>에 초·월 왕의 상을 일컫지 않고

禮君不稱天(례군불칭천) : <예>에 임금에게 하늘을 일컫지 않고

大夫不稱君(대부불칭군) : 대부를 임금이라고 일컫지 않는 것은

恐民之惑也(공민지혹야) : 백성의 현혹됨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相彼盍旦(상피갈단) : ‘저 갈단을 보고

尙猶患之(상유환지) : 사람은 오히려 이를 미워한다.’라고 했다”

6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君不與同姓同車(군불여동성동차) : “국군은 동성의 사람과 수레를 함께 타지 않는다

與異姓同車不同服(여이성동차불동복) : 이성의 사람과 수레를 함께 타지만 복장을 같이 하지 않음은

示民不嫌也(시민불혐야) : 백성에게 혐의가 없음을 보이는 것이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서의 사악을 막지만

民猶得同姓以弑其君(민유득동성이시기군) : 백성은 오리혀 동성을 추대하여 그 임금을 시해한다."고 했다

7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君子辭貴不辭賤(군자사귀불사천) : “군자는 귀함을 사양하고 천함도 사양하지 않으며

辭富不辭貧(사부불사빈) : 부유함을 사양하고 가난함을 사양하지 않는다면

則亂益亡(즉란익망) : 혼란이 더욱 없어지게 된다

故君子(고군자) :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與其使食浮於人也(여기사식부어인야) : 그 녹을 사람보다 지나치게 하기보다는

寧使人浮於食(녕사인부어식) : 차라리 사람을 녹보다 지나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8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觴酒豆肉(상주두육) : “상주와 두육을

讓而受惡(양이수악) : 양보해서 그 조악한 것을 받았더라도

民猶犯齒(민유범치) : 백성은 오히려 나이를 범한다

 

衽席之上讓而坐下(임석지상양이좌하) : 임석 위에서 양보하여 아랫자리에 았았더라도

民猶犯貴(민유범귀) : 백성은 오히려 귀함을 범한다

朝廷之位讓而就賤(조정지위양이취천) : 조정의 자리에서 양보하여 천한 데에 앉았더라도

民猶犯君(민유범군) : 백성은 오리혀 임금을 범한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民之無良(민지무량) : ‘양심없는 사람들

相怨一方(상원일방) : 서로 다른 사람만 원망하는구나

受爵不讓(수작불양) : 작록을 받아도 사양할 줄 모르고

至于己斯亡(지우기사망) : 마침내 제 몸을 망치고 마는구나.’라고 하였다.”

9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君子貴人而賤己(군자귀인이천기) : “군자가 남을 귀히 여기고 나를 천히 여기며

先人而後己(선인이후기) : 남을 먼저하고 나를 나중한다면

則民作讓(즉민작양) : 백성이 사양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故稱人之君曰君(고칭인지군왈군) : 그러므로 남의 군주를 일컬어서 <군>이라고 하고

自稱其君曰寡君(자칭기군왈과군) : 스스로 그 임금을 일컬어서 <과군>이라고 한다

10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利祿先死者而後生者(리록선사자이후생자) : “이록을 죽은 자에게 먼저하고 살아있는 자에게 나중에 한다면

則民不偝(즉민불배) : 백성이 저버리지 않는다

先亡者而後存者(선망자이후존자) : 나라 밖에 나가 있는 자를 먼저하고 나라 안에 남아있는 자를 나중에 한다면

則民可以託(즉민가이탁) : 백성에게 부탁할 수 있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先君之恩(선군지은) : ‘선군을 생각해서

以畜寡人(이축과인) : 과인을 바른 길로 이끌었구나.’라고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偝死而號無告(민유배사이호무고) : 백성이 오히려 죽은 자를 저버리고 노약자로 하여금 부르짖어서 호소할 데가 없게 만든다.”

11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有國家者(유국가자) : “나라를 가진 자가

貴人而賤祿(귀인이천록) : 사람을 귀히 여기고 녹을 천히 여긴다면

則民興讓(즉민흥양) : 백성에게 예양이 일어난다

尙技而賤車(상기이천차) : 기술을 숭상하고 수레를 천히 여긴다면

則民興藝(즉민흥예) : 백성이 기예에 일어난다

故君子約言(고군자약언) : 그러므로 군자는 말을 간략하게 하고

小人先言(소인선언) : 소인은 말을 먼저 한다.”

12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上酌民言(상작민언) : “웃사람이 백성의 말을 참작한다면

則下天上施(즉하천상시) : 아랫사람이 웃사람이 베풀어줌을 하늘같이 여기고

上不酌民言(상불작민언) : 웃사람이 백성의 말을 참작하지 않는다면

則犯也(즉범야) : 어지러워진다

下不天上施(하불천상시) : 아랫사람이 웃사람이 베풀어줌을 하늘같이 여기자 않는다면

則亂也(즉란야) : 어지러워진다

故君子信讓以涖百姓(고군자신양이리백성) : 그러므로 군자가 신의와 사양을 가지고 백성에 임한다면

則民之報禮重(즉민지보례중) : 백성의 보답하는 예가 무겁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先民有言(선민유언) : ‘예전의 백성들 어진 이를 말씀하셨네

詢于芻蕘(순우추요) : 꼴베는 이나 나무꾼에게도 물었노라.’고 했다.”

 

13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善則稱人(선즉칭인) : “착한 일은 남을 일컫고

過則稱己(과즉칭기) : 허물은 자기를 일컫는다면

則民不爭(즉민불쟁) : 백성이 다투지 않는다

善則稱人(선즉칭인) : 착한 일은 남을 일컫고

過則稱己(과즉칭기) : 허물은 자기를 일컫는다면

則怨益亡(즉원익망) : 원망이 더욱 없을 것이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爾卜爾筮(이복이서) : ‘복과 서가

履無咎言(리무구언) : 괘상이 불길함이 없네.’라고 했다.”

 

14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善則稱人(선즉칭인) : “착한 일은 남을 일컫고

過則稱己(과즉칭기) : 허물은 자기를 일컫는다면

則民讓善(즉민양선) : 백성이 선을 사양할 것이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考卜惟王(고복유왕) : ‘구복을 상고하는 것은 무왕이시네

度是鎬京(도시호경) : 호경에 사실 뜻을 가지셔

惟龜正之(유귀정지) : 거북이 이를 바르게 하고

武王成之(무왕성지) : 무왕이 이를 이루셨구나.’라고 했다.”

15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善則稱君(선즉칭군) : “선은 임금을 일컫고

過則稱己(과즉칭기) : 허물은 자기를 일컫는다면

則民作忠(즉민작충) : 백성이 충성된 마음을 일으킨다

君陳曰(군진왈) : <군진>에 이르기를

爾有嘉謀嘉猷(이유가모가유) : ‘네가 착한 계획이 있으면

入告爾君于內(입고이군우내) : 들어와서 너희 임금에게 안에서 고하고

女乃順之于外曰(여내순지우외왈) : 너는 이것을 밖에 선포해서 이르기를

此謀此猷惟我君之德(차모차유유아군지덕) : '이 계획은 오직 우리 임금의 덕이다’. 고 하니

於乎(어호) : 아아

是惟良顯哉(시유량현재) : 이것이 진실로 임금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이다.”

16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善則稱親(선즉칭친) : “착한 것은 어버이를 일컫고

過則稱己(과즉칭기) : 허물은 나를 일컫는다면

則民作孝(즉민작효) : 백성이 효도를 일으킨다

大誓曰(대서왈) : <태서>에 이르기를

子克紂(자극주) : ‘내가 주를 이긴다면

非予武(비여무) : 그것은 나의 무덕이 아니라

惟朕文考無罪(유짐문고무죄) :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께서 허물이 없으신 때문이다

紂克予(주극여) : 주가 나를 이긴다면

非朕文考有罪(비짐문고유죄) :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께서 허물이 있어서가 아니라

惟予小子無良(유여소자무량) : 내가 어질지 못한 때문이다.’고 했다.”

17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君子弛其親之過(군자이기친지과) : “군자는 그 어버이의 허물을 잊고

而敬其美(이경기미) : 그 아름다운 덕을 공경한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무개어부지도) : ‘3년동안 아버지의 생활방식을 고치지 않아야

可謂孝矣(가위효의) :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고 했다

高宗云(고종운) : <고종>이 이르기를

三年其惟不言(삼년기유불언) : ‘3년 동안 말하지 않았으나

言乃讙(언내환) : 말을 하니 백성이 모두들 기뻐했다.’라고 했다.”

18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從命不忿(종명불분) : “명에 따라서 성내지 않고

微諫不倦(미간불권) : 은근하게 잘못을 간해서 게을리하지 않으며

勞而不怨(로이불원) : 수고롭게 일해서 원망하지 않는다면

可謂孝矣(가위효의) :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孝子不匱(효자불궤) :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은 멈추는 일이 없다.’고  했다.”

19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睦於父母之黨(목어부모지당) : “부모의 당에 화목하면

可謂孝矣(가위효의) :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故君子因睦以合族(고군자인목이합족) : 그러므로 군자는 친목을 위해서 종족을 모은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此令兄弟(차령형제) : ‘의좋은 형제들은

綽綽有裕(작작유유) : 너그럽고 여유 있게 지내지만

不令兄弟(불령형제) : 사이좋지 않은 형제들은

交相爲瘉(교상위유) : 서로 헐뜯는구나.’라고 했다.”

20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於父之執(어부지집) : “아버지의 동지에 있어서는

可以乘其車(가이승기차) : 그 수레는 탈 수 있어도

不可以衣其衣(불가이의기의) : 그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君子以廣孝也(군자이광효야) : 군자는 이것을 가지고 효도를 넓히는 것이다.”

21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小人皆能養其親(소인개능양기친) : “소인도 모두 그 어버이를 봉양한다

君子不敬何以辨(군자불경하이변) : 군자가 공경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가지고 분별하겠는가.”

22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父子不同位(부자불동위) : “부자가 자리를 함께 하지 않는다

以厚敬也(이후경야) : 이것을 가지고 어버이에 대한 공경을 두텁게 하려는 것이다

書云(서운) : <서경>에 이르기를

厥辟不辟(궐벽불벽) : ‘임금이 임금답지 않으면

忝厥祖(첨궐조) : 그 선조를 욕되게 한다.’라고 했다.”

23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父母在不稱老(부모재불칭노) : “부모가 계시면 늙었음을 일컫지 않고

言孝不言慈(언효불언자) : 효도를 말하고 자애를 말하지 않는다

閨門之內戲而不歎(규문지내희이불탄) : 규문 안에서 유희를 하나 탄식하지 않는다

君子以此坊民(군자이차방민) : 군자가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는데도

民猶薄於孝而厚於慈(민유박어효이후어자) : 백성은 오히려 효도에 박하고 자애에 두텁다.”

24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長民者朝廷敬老(장민자조정경노) : “백성의 어른인 자가 조정에서 노인을 공경한다면

則民作孝(즉민작효) : 백성이 효도를 일으킨다.”

25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祭祀之有尸也(제사지유시야) : “제사에 시가 있는 것과

宗廟之有主也(종묘지유주야) : 종문에 주가 있는 것은

示民有事也(시민유사야) : 백성에게 섬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修宗廟(수종묘) : 종묘를 보수하고

敬祀事(경사사) : 제사를 공경히 하는 것은

敎民追孝也(교민추효야) : 백성에게 추효를 가르치는 것이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忘其親(민유망기친) : 백성은 오리려 그 어버이를 잊는다."고 했다

26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敬則用祭器(경즉용제기) : “공경하면 제기를 쓴다

故君子不以菲廢禮(고군자불이비폐례) : 군자는 비박한 것을 가지고 예를 폐하지 않고

不以美沒禮(불이미몰례) : 미난한 것을 가지고 예에 넘치지 않는다

故食禮主人親饋(고식례주인친궤) : 그러므로 주인이 친히 공궤하면

則客祭(즉객제) : 손님이 음식을 제사지내고

主人不親饋(주인불친궤) : 주인이 친히 공궤하지 않으면

則客不祭(즉객불제) : 손님이 제사지내지 않는다

故君子苟無禮雖美不食焉(고군자구무례수미불식언) : 그러므로 군자는 진실로 예가 없으면 비록 좋은 음식이라도 먹지 않는다

易曰(역왈) : <주역>에 이르기를

東鄰殺牛(동린살우) : ‘동쪽 이웃에서 소를 잡는 것이

不如西鄰之禴祭寔受其福(불여서린지약제식수기복) : 서쪽 이웃에서 간략히 제사지내므로 해서 복을 받느니만 못하다 .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旣醉以酒(기취이주) : ’이미 술에 취하고

旣飽以德(기포이덕) : 이미 덕에 배불었어라.‘했다

以此示民(이차시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에게 보였어도

民猶爭利而忘義(민유쟁리이망의) : 백성은 오히려 이로움를 다투어서 의로움를 잊었다.”

27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七日戒(칠일계) : “7일 동안 계하고

三日齊(삼일제) : 3일 동안 제하여

承一人焉以爲尸(승일인언이위시) : 한 사람을 받들어서 시로 삼고

過之者趨走(과지자추주) : 신분이 이에서 지나치는 자가 추창해 앞으로 나가는 것은

以敎敬也(이교경야) : 이것을 가지고 공경하는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醴酒在室(례주재실) : 예주가 방에 있고

醍酒在堂(제주재당) : 제주가 당에 있고

澄酒在下(징주재하) : 징주가 아래에 있음은

示不淫也(시불음야) : 백성에세 맛을 탐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尸飮三(시음삼) : 시가 석 잔을 마시고

衆賓飮一(중빈음일) : 손님들이 한 잔을 마시는 것은

示民有上下也(시민유상하야) : 백성에게 상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因其酒肉(인기주육) : 그 술과 고기를 인하여

聚其宗族(취기종족) : 그 종족을 모으는 것은

以敎民睦也(이교민목야) : 백성에게 목족하는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故堂上觀乎室(고당상관호실) : 그러므로 당 위에서 방을 보고

堂下觀乎上(당하관호상) : 당 아래에서 당 위를 본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禮儀卒度(례의졸도) : ‘예의가 법도에 맞구나

笑語卒獲(소어졸획) : 웃으며 주고받는 말도 도리에 맞구나.’라고 했다.

28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賓禮每進以讓(빈례매진이양) : “빈례는 나갈 때마다 사양하고

喪禮每加以遠(상례매가이원) : 상례는 더할 때마다 멀어진다

浴於中霤(욕어중류) : 중류에서 목욕하고

飯於牖下(반어유하) : 바라지 밑에서 밥을 먹는다

小斂於戶內(소렴어호내) : 소렴은 문 안에서 하고

大斂於阼(대렴어조) : 대렴은 조에서 한다

殯於客位(빈어객위) : 객위에 빈하고

祖於庭(조어정) : 뜰에서 조전을 지내며

葬於墓(장어묘) : 무덤에 장사재는 것은

所以示遠也(소이시원야) : 멀어지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殷人弔於壙(은인조어광) : 은나라 사람은 광 위에서 조상했고

周人弔於家(주인조어가) : 주나라 사람은 집에서 조상했다

示民不偝也(시민불배야) : 백성에게 저버리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29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死民之卒事也(사민지졸사야) : “죽음은 백성의 마지막 큰 일이라

吾從周(오종주) : 나는 주나라의 예를 다를 것이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諸侯猶有薨而不葬者(제후유유훙이불장자) : 제후가 오히려 훙하여도 장사지내지 않는 자가 있다.”

30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升自客階(승자객계) : “객계로 올라와서

受弔於賓位(수조어빈위) : 빈위에서 조상을 받는 것은

敎民追孝也(교민추효야) : 백성에게 추효를 가르치는 것이다

未沒喪不稱君(미몰상불칭군) : 아직 상장을 마치지 아니하면 임금을 일컫지 않는 것은

示民不爭也(시민불쟁야) : 백성에게 다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故魯春秋記晉喪曰(고노춘추기진상왈) : 그러므로 <노춘추>에 진나라의 상을 기록해서 말하기를

殺其君之子奚齊及其君卓(살기군지자해제급기군탁) : ‘그 임금의 아들 혜제와 그 임금 탁을 죽였다.’고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했어도

子猶有弑其父者(자유유시기부자) : 아들이 오히려 그 아비를 시하는 자가 있다."고 했다

31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孝以事君(효이사군) : “효도로써 임금을 섬기고

弟以事長(제이사장) : 공손함으로써 어른을 섬기는 것은

示民不貳也(시민불이야) : 백성에게 대항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故君子有君不謀仕(고군자유군불모사) : 그러므로 임금의 아들은 임금이 계시면 벼슬하기를 꾀하지 아니하고

唯卜之日稱二君(유복지일칭이군) : 오직 점치는 날에 두 임금을 일컫는다

喪父三年(상부삼년) : 아버지를 여의면 3년복을 입고

喪君三年(상군삼년) : 임금이 죽으면 3년 복을 입는 것은

示民不疑也(시민불의야) : 백성에게 의심을 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父母在(부모재) : 부보가 계시면

不敢有其身(불감유기신) : 감히 몸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不敢私其財(불감사기재) : 감히 그 재물을 사사로이 하지 못하는 것은

示民有上下也(시민유상하야) : 백성에게 상하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故天子四海之內無客禮(고천자사해지내무객례) : 그러므로 사해 안에 객례가 없고

莫敢爲主焉(막감위주언) : 누구도 감히 주인이 되지 못한다

故君適其臣(고군적기신) : 그러므로 임금이 신하의 집에 가면

升自阼階(승자조계) : 조계로 올라서

卽位於堂(즉위어당) : 당에 자리잡는다

示民不敢有其室也(시민불감유기실야) : 이는 백성에게 감히 그 집을 가질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父母在饋獻不及車馬(부모재궤헌불급차마) : 부모가 계시면 궤헌이 거마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示民不敢專也(시민불감전야) : 백성에게 감히 마음대로 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忘其親而貳其君(민유망기친이이기군) : 백성은 오히려 그 어버이를 잊고 그 임금을 뒤로 한다.”

32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禮之先幣帛也(례지선폐백야) : “예를 폐백보다 먼저 함은

欲民之先事而後祿也(욕민지선사이후록야) : 백성으로 하여금 일을 먼저 하고 녹을 뒤로 하게 하려는 것이다

先財而後禮則民利(선재이후례즉민리) : 재물을 먼저하고 예를 뒤에 한다면 백성이 이를 탐하게 된다

無辭而行情則民爭(무사이행정즉민쟁) : 말이 없이 정을 행한다면 백성이 다툰다

故君子於有饋者(고군자어유궤자) : 그러므로 군자는 물건을 보내온 자가 있어도

弗能見則不視其饋(불능견즉불시기궤) : 만나볼 수 없으면 그 물건을 받지 않는다

易曰(역왈) : <역>에 이르기를

不耕穫(불경확) : ‘<밭갈지 앟고 거두며

不菑畬凶(불치여흉) : 개간하지 않고 땅이 좋아지기를 바라니 흉하다.’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貴祿而賤行(민유귀록이천행) : 백성은 오리혀 녹을 귀하게 여기고 행동을 천히 한다.”

33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君子不盡利以遺民(군자불진리이유민) : “군자는 이익을 다하지 아니해서 백성에게 남긴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彼有遺秉(피유유병) : ‘저기에 버려둔 볏단이 있고

此有不斂穧(차유불렴제) : 여기에 거두지 않은 져가 있구나

伊寡婦之利(이과부지리) : 저 과부의 이익이로구나.’라고 했다

故君子仕則不稼(고군자사즉불가) : 그러므로 군자가 벼슬하면 농사짓지 않고

田則不漁(전즉불어) : 사냥하면 고기잡지 않으며

食時不力珍(식시불력진) : 계절의 음식을 먹어도 진귀한 것을 애써서 구하지 않는다

大夫不坐羊(대부불좌양) : 대부는 양에 앉지 않고

士不坐犬(사불좌견) : 사는 개에 앉지 않는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采葑采菲(채봉채비) : ‘배추를 따고 순무를 따는구나

無以下體(무이하체) : 밑동은 캐지 말아라

德音莫違(덕음막위) : 덕음을 어길 수 없어

及爾同死(급이동사) : 그대와 함께 죽으리라.’고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했어도

民猶忘義而爭利以亡其身(민유망의이쟁리이망기신) : 백성은 오히려 의리를 짖고 이익을 다투어 그 몸을 망친다.”

34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夫禮坊民所淫(부례방민소음) : “대저 예라는 것은 백성의 음란한 것을 방지하고

章民之別(장민지별) : 백성의 분별을 밝혀서

使民無嫌(사민무혐) : 백성으로 하여금 의심나는 것이 없게 하여

以爲民紀者也(이위민기자야) : 백성의 기강으로 삼는 것이다

故男女無媒不交(고남녀무매불교) : 그러므로 남녀가 중매하는 사람이 없으면 사귀지 않고

無幣不相見(무폐불상견) : 폐백이 없으면 서로 보지 않는 것은

恐男女之無別也(공남녀지무별야) : 남녀의 분별이 없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詩云(시운) : <시>에 이르기를

伐柯如之何(벌가여지하) : ‘도끼 자루를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匪斧不克(비부불극) :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구나

取妻如之何(취처여지하) : 아내를 맞으려면 어덯게 해야 하는가

匪媒不得(비매불득) : 중매장이 아니면 안되는구나

蓻麻如之何(집마여지하) : 삼을 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橫從其畝(횡종기무) : 가로 세로 이랑을 일구어야 하는구나

取妻如之何(취처여지하) : 아내를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必告父母(필고부모) : 반드시 부모에 고해야 하는구나.’고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했어도

民猶有自獻其身(민유유자헌기신) : 백성은 오히려 스스로 그 몸을 바치는 일이 있다.”고 했다

35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取妻不取同姓(취처불취동성) : “아내를 맞이함에 있어 동성을 취하지 않음은

以厚別也(이후별야) : 분별을 후히 하려는 것이다

故買妾不知其姓則卜之(고매첩불지기성즉복지) : 그러므로 첩을 사면서 그 성을 모르면 이를 점친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려 하여도

魯春秋猶去夫人之姓曰吳(노춘추유거부인지성왈오) : <춘추>에 오히려 부인의 성을 버려서 오라고 하고

其死曰孟子卒(기사왈맹자졸) : 그 죽음에는 ‘맹자가 졸했다.’고 했다.”

36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禮非祭(례비제) : “예에 ‘제사가 아니면

男女不交爵(남녀불교작) : 남녀가 술잔을 주고 받지 않는다.’고 했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陽侯猶殺繆侯而竊其夫人(양후유살무후이절기부인) : 오히려 양후가 목후를 죽이고 그 부인을 훔쳤다

故大饗廢夫人之禮(고대향폐부인지례) : 그러므로 대향에 부인의 예를 폐했다

37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寡婦之子(과부지자) : “과부의 자식에

不有見焉(불유견언) : 보이는 것이 없으면

則弗友也(즉불우야) : 친구로 삼지 않는다 

君子以辟遠也(군자이벽원야) : 군자는 이 때문에 멀리한다

故朋友之交(고붕우지교) : 그러므로 친구와의 사귐에는 

主人不在(주인불재) : 주인이 있지 않고

不有大故(불유대고) : 큰 일이 없으면

則不入其門(즉불입기문) : 그 문에 들지 않는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以色厚於德(민유이색후어덕) : 백성은 오히려 색 때문에 덕보다 심하게 한다.”고 했다

38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好德如好色(호덕여호색) : “덕을 좋아하는 것을 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여

諸侯不下漁色(제후불하어색) : 제후는 어색에 내려가지 않는다

故君子遠色(고군자원색) : 그러므로 군자는 색을 멀리하고

以爲民紀(이위민기) : 이를 백성의 기강으로 삼는다

故男女授受不親(고남녀수수불친) : 그러므로 남녀가 교제함을 친히하지 않는다

御婦人(어부인) : 부인을 수레에 태울 때

則進左手(즉진좌수) : 왼손을 내민다

姑姊妹女子子已嫁而反(고자매여자자이가이반) : 고자매인 여자가 이미 시집가서 돌아왔을 때

男子不與同席而坐(남자불여동석이좌) : 남자는 함께 동석해 앉지 않고

寡婦不夜哭(과부불야곡) : 과부는 밤에 곡하지 않는다 

婦人疾(부인질) : 부인이 병이 나면

問之(문지) : 문안하되

不問其疾(불문기질) : 그 병을 묻지 않는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民猶淫泆而亂於族(민유음일이란어족) : 백성은 오히려 음일해져서 친족이 어지럽다.”고 했다

39

子云(자운) : 공자가 말했다

昏禮壻親迎(혼례서친영) : 혼례하고 사위가 친영하여

見於舅姑(견어구고) : 부모를 뵙에

舅姑承子以授壻(구고승자이수서) : 부모가 자식을 사위에게 넘겨줌은

恐事之違也(공사지위야) : 일이 어긋남을 두려워해서다

以此坊民(이차방민) : 이것을 가지고 백성의 허물을 방지하여도

婦猶有不至者(부유유불지자) : 부녀는 오히려 지극하지 않음이 있다.”고 했다

 

 

<中庸第三十一>

1
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이요 :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率性之謂道(솔성지위도)요 : 성에 따름을 <도>라 하고
修道之謂敎(수도지위교)니라 :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
道也者(도야자)는 : <도>라고 하는 것은
不可須臾離也(불가수유이야)니 : 잠시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可離(가리)면 : 떠날 수 있으면
非道也(비도야)라 : <도>가 아닌 것이다.
是故(시고)로 : 이러하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戒愼乎其所不睹(계신호기소불도)하며 : 그가 보여지지 않는 곳을 조심하며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이니라 : 그가 들리지 않는 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莫見乎隱(막견호은)이며 : 숨기는 곳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莫顯乎微(막현호미)니 :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愼其獨也(신기독야)니라 : 그가 홀로 있음을 삼가는 것이다.
喜怒哀樂之未發(희노애락지미발)을 :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은 것
謂之中(위지중)이요 : 이것을 <중>이라 하고
發而皆中節(발이개중절)을 : 나타나 모두 절도에 맞은 것을 <화>라고 한다.
謂之和(위지화)니 : 이것을 <화>라고 한다.
中也者(중야자)는 : <중>이라는 것은
天下之大本也(천하지대본야)요 : 천하의 큰 근본이고
和也者(화야자)는 : <화>라고 하는 것은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니라 : 천하가 도에 달한 것이다.
致中和(치중화)면 : <중>과 <화?에 이르면
天地位焉(천지위언)하며 : 천지가 여기에 자리잡고
萬物育焉(만물육언)이니라 : 만물이 여기서 자라나는 것이다.
2
仲尼曰君子(중니왈군자)는 : 중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中庸(중용)이요 : 중용이요
小人(소인)은 : 소인은
反中庸(반중용)이니라 : 중용에 맞선다.
君子之中庸也(군자지중용야)는 : 군자의 중용은
君子而時中(군자이시중)이요 : 군자로서 때에 알맞게 하고
小人之反中庸也(소인지반중용야)는 : 소인이 중용에 맞서는 것은
小人而無忌憚也(소인이무기탄야)니라 : 소인으로서 기탄 없는 것이다.
3
子曰中庸(자왈중용)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용은
其至矣乎(기지의호)인저 : 그 지극한 것이구나
民鮮能(민선능)이 : 백성들에 능한 이가 드뭄이
久矣(구의)니라 : 오래되었구나.
4
子曰道之不行也(자왈도지불행야)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해지지 않나니
我知之矣(아지지의)로니 : 나는 이를 안다.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過之(과지)하고 : 이를 지나치고
愚者(우자)는 : 어리석은 자는
不及也(불급야)일새니라 : 미치지 못하니라.
道之不明也(도지불명야)를 : 도가 밝지 못하나니
我知之矣(아지지의)로니 : 나는 이를 안다.
賢者(현자)는 : 어진 자는
過之(과지)하고 : 이를 지나치고
不肖者(불초자)는 : 못난 자는
不及也(불급야)일새니라 : 미치지 못하니라.
人莫不飮食也(인막불음식야)언마는 : 사람이 마시고 먹지 않는 이 없으니
鮮能知味也(선능지미야)니라 : 맛을 알 수 있는 자는 드무니라.
5
子曰道其不行矣夫(자왈도기불행의부)인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는 아마도 행해지지 않을 것이로다.
6
子曰舜(자왈순)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임금은
其大知也與(기대지야여)신저 : 큰 지혜를 지니신 분이었도다.
舜(순)이 : 순임금은
好問而好察邇言(호문이호찰이언)하시되 : 묻기를 좋아하시고 천근한 말도 살피시기를 좋아하시고
隱惡而揚善(은악이양선)하시며 : 악함은 숨기시고 선함을 드러내시었다.
執其兩端(집기량단)하사 : 그 양 극단을 잡으시어
用其中於民(용기중어민)하시니 : 그 중간을 백성들에게 쓰셨으니
其斯以爲舜乎(기사이위순호)신저 : 이것이 그가 순임금이 된 까닭일 것인저
7
子曰人皆曰予知(자왈인개왈여지)로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자신을 지혜롭다고 말하나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避也(구이납제고획함정지중이막지지벽피야)하며 : 몰아서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에 넣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人皆曰予知(인개왈여지)로되 :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지혜롭다고 말하나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니라 : 중용을 택하여 한달 동안도 지켜내지 못한다.
8
子曰回之爲人也擇乎中庸(자왈회지위인야택호중용)하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회의 사람됨은 중용을 택하여
得一善(득일선)이면 : 한 가지 선을 얻으면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니라 : 받들어 가슴에 꼭 지니고 그것을 잃지 않았다.
9
子曰天下國家(자왈천하국가)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可均也(가균야)며 : 천하도 고르게 할 수 있으며
爵祿(작록)을 : 작록도
可辭也(가사야)며 : 사양할 수 있고
白刃(백인)을 : 흰 칼날도
可蹈也(가도야)로되 : 밟을 수 있다 하더라도
中庸(중용)은 : 중용은
不可能也(불가능야)니라 : 능히 할 수 없느니라.
10
子路問强(자로문강)한대 : 자로가 강함을 물으니
子曰南方之强與(자왈남방지강여)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방의 강함인가
北方之强與(북방지강여)아 : 북방의 강함인가
抑而强與(억이강여)아 : 그렇지 않으면 너의 강함인가
寬柔以敎(관유이교)요 : 너그럽고 부드럽고움으로써 가르치고
不報無道(불보무도)는 : 무도함에 보복하지 않는 것은
南方之强也(남방지강야)니 : 남방의 강함이니
君子居之(군자거지)니라 : 군자가 그렇게 산다.
衽金革(임금혁)하여 : 무기와 갑옷을 깔고
死而不厭(사이불염)은 : 죽어도 싫어하지 않는 것은
北方之强也(북방지강야)니 : 북방의 강함이니
而强者居之(이강자거지)니라 : 강폭한 자가 그렇게 산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和而不流(화이불류)하나니 : 친화하되 흐르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中立而不倚(중립이불의)하나니 : 중에 서서 기울어지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꿋꿋함이
國有道(국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으면
不變塞焉(불변새언)하나니 : 옹색함도 변하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國無道(국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음에
至死不變(지사불변)하나니 : 죽게 되어도 변하지 아니하니
强哉矯(강재교)여 :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
11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素索隱行怪(소색은행괴)를 : “은벽한 것을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함은
後世(후세)에 : 후세에
有述焉(유술언)하나니 : 칭술함이 있을 것이나
吾弗爲之矣(오불위지의)로라 :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
君子遵道而行(군자준도이행)하다가 : 군자가 도를 좇아 행하다가
半塗而廢(반도이폐)하나니 : 중도에서 그만 두게 되는데
吾弗能已矣(오불능이의)로라 : 나는 그만 두지 않을 것이다
君子依乎中庸(군자의호중용)하여 :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여
遯世不見知而不悔(둔세불현지이불회)하나니 : 세상에 숨어 있어서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
唯聖者能之(유성자능지)니라 : 오직 성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
12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費而隱(비이은)이니라 : 광대하면서도 은미하다
夫婦之愚(부부지우)로도 : 필부 필부의 어지석음으로도
可以與知焉(가이여지언)이로되 : 가히 함께하여 알 수 있는 것이지만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亦有所不知焉(역유소불지언)하며 : 역시 알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夫婦之不肖(부부지불초)로도 : 필부 필부의 불초함으로도
可以能行焉(가이능행언)이로되 : 가히 행할 수 있는 것이지만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亦有所不能焉(역유소불능언)하며 : 역시 할 수 없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天地之大也(천지지대야)에도 : 천지의 큼에도
人猶有所憾(인유유소감)이라 :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이 되는 바가 있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語大(군자어대)인댄 : 군자가 큰 것을 말하면
天下莫能載焉(천하막능재언)하며 : 천하에 실을 수가 없게 되고
語小(어소)인댄 : 작은 것을 말하면
天下莫能破焉(천하막능파언)이니라 : 천하에 쪼갤 수가 없게 된다.
詩云鳶飛戾天(시운연비려천)이어늘 :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하늘에 날고
魚躍于淵(어약우연)이라하니 : 물고기는 못에 뛰고 있다.”고 하였으니
言其上下察也(언기상하찰야)니라 : 그것이 위아래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造端乎夫婦(조단호부부)니 : 필부 필부에서 발단되나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 그 지극함에 이르르서는
察乎天地(찰호천지)니라 : 천지에 드러난다.
13
(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道不遠人(도불원인)하니 :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아니하니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이면 : 사람이 도를 행하되 사람을 멀리 한다면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니라 : 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詩云伐柯伐柯(시운벌가벌가)여 : 시경에 말하기를, “도기 자루를 찍어내나니 도끼 자루를 찍어내나니,
其則不遠(기즉불원)이라하니 : 그 법은 멀지 않도다.” 고 하셨다.
執柯以伐柯(집가이벌가)하되 : 도끼 자루를 잡고서 도기 자루를 찍어내되
睨而視之(예이시지)하고 : 대중하여 보고
猶以爲遠(유이위원)하나니 : 오히려 멀다고 생각한다.
(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以人治人(이인치인)하다가 : 사람으로서 사람을 다스리다가
改而止(개이지)니라 : 고쳐져야 그만둔다.
忠恕違道不遠(충서위도불원)하니 : 충과 서는 도에서 어긋남이 멀지 아니하니,
施諸己而不願(시제기이불원)을 : 자기에게 베풀어짐을 원하지 않는 것을
亦勿施於人(역물시어인)이니라 : 또한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君子之道四(군자지도사)에 : 군자의 도가 넷인데
丘未能一焉(구미능일언)이로니 : 구는 하나도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子(소구호자)로 : 자식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以事父(이사부)를 : 아버지를 섬기는 일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臣(소구호신)으로 : 신하에게 요구하는바로서
以事君(이사군)을 : 임금 섬김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弟(소구호제)로 : 아우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以事兄(이사형)을 : 형님 섬김을
未能也(미능야)하며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所求乎朋友(소구호붕우)로 : 친구에게 요구하는 바를
先施之(선시지)를 : 먼저 베풀어 주는 일을
未能也(미능야)로니 :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庸德之行(용덕지행)하며 : 용덕을 행하며
庸言之謹(용언지근)하여 : 용언을 삼가
有所不足(유소불족)이어든 : 부족한 바가 있으면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 감히 힘쓰지 아니치 못하며
有餘(유여)어든 : 남음이 있으면
不敢盡(불감진)하여 : 감히 다해버리지 않아서
言顧行(언고행)하며 :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行顧言(행고언)이니 : 행동은 말을 돌아보는 것이니
君子胡不慥慥爾(군자호불조조이)리오 : 군자가 어찌 부지런히 힘쓰지 않겠는가?
14
君子(군자)는 : 군자는
素其位而行(소기위이행)이요 : 그의 자리에 따라서 행동하고
不願乎其外(불원호기외)니라 : 그 밖을 바라지 않는다.
素富貴(소부귀)하얀 : 부귀에 처하여는
行乎富貴(행호부귀)하며 : 부귀를 행하며,
素貧賤(소빈천)하얀 : 빈천에 처하여는
行乎貧賤(행호빈천)하며 : 빈천을 행하며,
素夷狄(소이적)하얀 : 이적에 처하여는
行乎夷狄(행호이적)하며 : 이적을 행하며,
素患難(소환난)하얀 : 환난에 처하여는
行乎患難(행호환난)이니 : 환난을 행하는 것이니,
君子(군자)는 : 군자는
無入而不自得焉(무입이불자득언)이니라 : 들어가 자득하지 못하는 데가 없는 것이다.
在上位(재상위)하여 : 윗자리에 있어서는
不陵下(불릉하)하며 : 아래를 업신여기지 아니하며,
在下位(재하위)하여 :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不援上(불원상)이요 : 위를 붙잡지 아니한다.
正己而不求於人(정기이불구어인)이면 : 자기를 바르게 하고 남에게 구하지 아니하면
則無怨(즉무원)이니 : 곧 원망함이 없을 것이니
上不怨天(상불원천)하며 : 위로는 하늘을 원망치 아니하며
下不尤人(하불우인)이니라 :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居易以俟命(거이이사명)하고 : 평이함에 처신하여 명을 기다리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行險以徼幸(행험이요행)이니라 : 위험을 행하여 요행을 바란다.
子曰射(자왈사)는 : 공자께서는, “활쏘기는
有似乎君子(유사호군자)하니 : 군자에게 비슷함이 있으니,
失諸正鵠(실제정곡)이어 : 정곡을 잃으면
反求諸其身(반구제기신)이니라 : 돌이켜 그의 자신에게서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15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辟譬如行遠必自邇(벽비여행원필자이)하며 : 비유컨대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이로부터 하여야 함과 같으며
辟如登高必自卑(벽여등고필자비)니라 : 비유컨대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하여야 함과 같다.
詩曰妻子好合(시왈처자호합)이 : 시경에, ‘처자가 잘 화합함이
如鼓瑟琴(여고슬금)하며 : 금슬을 탐과 같고,
兄弟旣翕(형제기흡)하여 : 형제가 잘 의합하여
和樂且耽(화락차탐)이로다 : 화락하고 또 즐기도다
宜爾室家(의이실가)하며 : 너의 집안을 마땅하게 하며
樂爾妻帑(락이처탕)라하여늘 : 너의 처자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子曰父母其順矣乎(자왈부모기순의호)신저하시니라 :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안락하실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이 : “귀신의 덕됨은
其盛矣乎(기성의호)인저 : 성하기도 하다.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하며 : 그것은 보려 해도 보이지 않으며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이로되 :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아니하되,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니라 :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使天下之人(사천하지인)으로 : 천하의 사람으로 하여금
齊明盛服(제명성복)하여 :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하여
以承祭祀(이승제사)하고 : 제사를 받들게 하고,
洋洋乎如在其上(양양호여재기상)하며 : 양양히 그 위에 있는 것 같으며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니라 : 그 좌우에 있는 것 같은 것이다.
詩曰神之格思(시왈신지격사)를 : 시경에 말하기를 ‘신의 강림하심은
不可度思(불가도사)온 :  헤아릴 수 없는 것이어늘
矧可射思(신가사사)아하니 : 하물며 꺼려할 수 있으라!’고 하였다.
夫微之顯(부미지현)이니 : 대저 은미함이 나타나는 것이니,
誠之不可揜(성지불가엄)이 : 성실과 믿음의 가리울 수 없음이
如此夫(여차부)인저 : 이와 같은 것이다.”
17
子曰(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舜(순)은 : “순 임금은
其大孝也與(기대효야여)신저 : 그 대효하시다.
德爲聖人(덕위성인)이시고 : 덕으로는 성인이 되시고,
尊爲天子(존위천자)시고 :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富有四海之內(부유사해지내)하사 :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宗廟饗之(종묘향지)하시며 : 종묘를 향하고
子孫保之(자손보지)하시니라 : 자손을 보존하시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大德(대덕)은 : 대덕은
必得其位(필득기위)하며 : 반드시 그 지위를 얻고,
必得其祿(필득기록)하며 :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必得其名(필득기명)하며 : 반드시 그 이름을 얻고,
必得其壽(필득기수)니라 : 반드시 그 수를 얻는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天之生物(천지생물)이 : 하늘의 만물을 낳음은
必因其材而篤焉(필인기재이독언)하나니 : 반드시 그 재질로 말미암아 두텁게 해 준다.
(고)로 : 그러므로
栽者를培之(栽者를배지)하고 : 심겨진 것은 북돋아 주고
傾者를覆之(傾者를복지)니라 : 기울어진 것은 엎어뜨린다.
詩曰(시왈) : 시경에 읊었다.
嘉樂君子(가락군자)여 : “훌륭하신 군자님의
憲憲顯顯令德(헌헌현현령덕)이로다 : 밝고 아름다운 덕이여!
宜民宜人(의민의인)이라 : 백성에게 알맞고 사람들에게도 알맞아
受祿于天(수록우천)이어늘 : 하늘에서 녹을 받으셨도다.
保佑命之(보우명지)하시고 : 보호하고 도우시어 그에게 명하시길
自天申之(자천신지)라하니 : 하늘로부터 거듭하시는도다.”
(고)로 : 그러므로
大德者(대덕자)는 : 대덕자는
必受命(필수명)이니라 : 반드시 명을 받는 것이다.
18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無憂者(무우자)는 : “걱정 없는 이는
其惟文王乎(기유문왕호)신저 : 오직 문왕이시다.
以王季爲父(이왕계위부)하시고 : 왕계를 아버지로 삼으시고
以武王爲子(이무왕위자)하시니 : 무왕을 아들로 삼으시니,
父作之(부작지)어시늘 : 아버지는 업을 일으켜셨고
子述之(자술지)하시니라 : 아들은 그것을 계승하였다.
武王纘大王王季文王之緖(무왕찬대왕왕계문왕지서)하사 : 무왕은 대왕과 왕계와 문황의 유서를 계승하시어,
壹戎衣而有天下(일융의이유천하)하시되 : 한번 군복을 입자 천하를 다스리게 되었으되
身不失天下之顯名(신불실천하지현명)하시며 : 몸은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으시어
尊爲天子(존위천자)시고 :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富有四海之內(부유사해지내)하사 :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宗廟饗之(종묘향지)하시며 :  종묘를 향하고
子孫保之(자손보지)하시니라 : 자손을 보전하시었다.
武王(무왕)이 : 무왕이
末受命(말수명)이어시늘 : 밀년에 명을 받으시니,
周公(주공)이 : 주공이
成文武之德(성문무지덕)하사 :  문왕과 무왕의 덕을 이루시어
追王大王王季(추왕대왕왕계)하시고 : 대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하셨고,
上祀先公以天子之禮(상사선공이천자지례)하시니 : 위로는 선공들을 왕자의 예로써 제사하시었다.
斯禮也達乎諸侯大夫及士庶人(사례야달호제후대부급사서인)하여 : 이 예는 제후와 대부 및 사와 서민등에게도 통용되니
父爲大夫(부위대부)요 : 아버지가 대부이고
子爲士(자위사)어든 : 아들이 사라면
葬以大夫(장이대부)하고 : 대부로서 장사 지내고
祭以士(제이사)하며 : 사로써 제사 지내며,
父爲士(부위사)요 : 아버지가 사이고
子爲大夫(자위대부)어든 : 아들이 대부라면
葬以士(장이사)하고 : 사로서 장사 지내고
祭以大夫(제이대부)하며 : 대부로써 제사 지내는 것이다.
期之喪(기지상)은 : 기년상은
達乎大夫(달호대부)하고 : 대부에까지 통용되고
三年之喪(삼년지상)은 : 삼년상은
達乎天子(달호천자)하니 : 천자에게까지 통용되나,
父母之喪(부모지상)은 : 부모의 상은
無貴賤一也(무귀천일야)니라 : 귀천이 하나인 것이다.”
19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武王周公(자왈무왕주공)은 : “무왕과 주공이야말로
其達孝矣乎(기달효의호)신저 : 달효하였다.
夫孝者(부효자)는 : 대저 효라는 것은
善繼人之志(선계인지지)하며 : 선인의 뜻을 잘 계승하여
善述人之事者也(선술인지사자야)니라 : 선인의 일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
春秋(춘추)에 : 봄 가을로
修其祖廟(수기조묘)하며 : 그의 조묘를 수리하고
陳其宗器(진기종기)하며 : 그의 종기를 진열하며
設其裳衣(설기상의)하며 : 의상을 펴놓고
薦其時食(천기시식)이니라 : 제 철의 음식을 바친다.
宗廟之禮(종묘지례)는 : 종묘의 예는
所以序昭穆也(소이서소목야)요 : 소목의 차서르 세우는 방법이요.
序爵(서작)은 : 작의 차서를 세움은
所以辨貴賤也(소이변귀천야)요 : 귀천을 분별하는 방법이요,
序事(서사)는 : 일의 차서를 세움은
所以辨賢也(소이변현야)요 : 현명함을 분별하는 방법이요
旅酬(려수)에 : 여수에서
下爲上(하위상)은 :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위하는 것은
所以逮賤也(소이체천야)요 : 천한 사람에게도 미치게 하는 방법이요,
燕毛(연모)는 : 연모는
所以序齒也(소이서치야)니라 : 나이의 차서를 세우는 방법이다.
踐其位(천기위)하여 : 그 자리에 올라
行其禮(행기례)하며 : 그 예를 행하고
奏其樂(주기락)하며 : 그 음악을 연주하며
敬其所尊(경기소존)하며 : 그 높이던 바를 공경하고
愛其所親(애기소친)하며 : 그 친하던 바를 사랑하며,
事死如事生(사사여사생)하며 : 죽음을 섬기기를 삶을 섬기는 것처럼 하고,
事亡如事存(사망여사존)이 : 없는 이 섬기기를 생존한 이 섬기는 것같이 하는 것이
孝之至也(효지지야)니라 : 효의 지극함이다.
郊社之禮(교사지예)는 : 교사의 예는
所以事上帝也(소이사상제야)요 : 하느님을 섬기는 방법이요,
宗廟之禮(종묘지례)는 : 종묘의 예는
所以祀乎其先也(소이사호기선야)니明 : 그의 조상들을 제사 지내는 방법이다.
明乎郊社之禮禘嘗之義(명호교사지례체상지의)면 : 교사의 예와 제상의 뜻에 밝으면,
治國(치국)은 :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其如示諸掌乎(기여시제장호)인저 : 손바닥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다.”
20
哀公(애공)이 : 애공이
問政(문정)한대 : 정치를 물으니
子曰(자왈) :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文武之政(문무지정)이 :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布在方策(포재방책)하니 : 나무쪽과 대쪽에 기록되어 있으니,
其人存(기인존)이면 : 그러한 사람이 있으면
則其政擧(즉기정거)하고 : 그러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其人亡(기인망)이면 :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則其政息(즉기정식)이니이다 : 그러한 정치는 멸식됩니다.”
人道(인도)는 : 사람의 도는
敏政(민정)하고 : 정치에 빠르고
地道(지도)는 : 땅의 도는
敏樹(민수)하니 : 나무에 빠른 것이니, .
夫政也者(부정야자)는 : 무릇 정치라는 것은
蒲盧也(포로야)니이다 : 창포와 갈대 같은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爲政在人(위정재인)하니 :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取人以身(취인이신)이요 : 사람을 취함에는 몸으로써 할 것이요,
修身以道(수신이도)요 : 몸을 닦음에는 도로써 할 것이요,
修道以仁(수도이인)이니이다 : 도를 닦음에는 인으로서 할 것이다.
仁者(인자)는 : 인이라는 것은
人也(인야)니 : 사람다움이니,
親親(친친)이 : 친족과 친히 지냄이
爲大(위대)하고 : 크고,
義者(의자)는 : 의라는 것은
宜也(의야)니 : 마땅함이니
尊賢(존현)이 : 어진 이를 높임이
爲大(위대)하니 : 크다.
親親之殺(친친지쇄)와 : 친족과 친히 지내는 강쇄과
尊賢之等(존현지등)이 : 어진이를 높임의 등급이
禮所生也(례소생야)니이다 : 예가 생기는 바탕인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可以不修身(불가이불수신)이니 : 몸을 닦디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思修身(사수신)인댄 : 몸을 닦으려 생각한다면
不可以不事親(불가이불사친)이요 :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요,
思事親(사사친)인댄 : 어버이를 섬기려 생각한다면은
不可以不知人(불가이불지인)이요 : 사람을 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고,
思知人(사지인)인댄 :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은
不可以不知天(불가이불지천)이니이다 : 하늘을 알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天下之達道五(천하지달도오)에 : 천하에 달도가 다섯 있는데
所以行之者三(소이행지자삼)이니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曰君臣也(왈군신야)와 : 곧 군신과
父子也(부자야)와 : 부자와
夫婦也(부부야)와 : 부부와
昆弟也(곤제야)와 : 형제와
朋友之交也五者(붕우지교야오자)는 :  친구의 사귐 다섯 가지는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요 : 천하의 달도이고
知仁勇三者(지인용삼자)는 : 지, 인, 용의 세 가지는
天下之達德也(천하지달덕야)니 : 천하의 달덕이니,
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一也(일야)니이다 : 하나이다.
或生而知之(혹생이지지)하며 :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얻어서 알며,
或學而知之(혹학이지지)하며 : 어떤 이는 배워서 그것을 알며,
或困而知之(혹곤이지지)하나니 : 어떤 이는 곤고하거서 그것을 알게 되나,
及其知之(급기지지)하여는 : 그들이 그것을 앎에 미쳐서는
一也(일야)니이다 : 한가지이다.
或安而行之(혹안이행지)하며 : 어떤 이는 편하게 그것을 행하며,
或利而行之(혹리이행지)하며 : 어떤 이는 이롭게 여겨서 그것을 행하며,
或勉强而行之(혹면강이행지)하나니 : 어떤 이는 애써서 그것을 행하나,
及其成功(급기성공)하여는 : 그들이 공을 이름에 미쳐서는
一也(일야)니이다 : 한가지다.
子曰好學(자왈호학)은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近乎知(근호지)하고 : 지에 가깝고
力行(력행)은 : 힘서 행하는 것은
近乎仁(근호인)하고 : 인에 가깝고,
知恥(지치)는 : 수치를 아는 것은
近乎勇(근호용)이니라 : 용에 가까운 것이다.”
知斯三者(지사삼자)면 : 이 세 가지를 알면
則知所以修身(즉지소이수신)이요 : 곧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知所以修身(지소이수신)이면 : 몸을 닦는 길을 알면
則知所以治人(즉지소이치인)이요 : 곧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知所以治人(지소이치인)이면 :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면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리라 : 곧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 :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는 구경이 있다.
曰修身也(왈수신야)와 : 곧 몸을 닦는 것과
尊賢也(존현야)와 : 어진 이를 높이는 것과
親親也(친친야)와 :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과
敬大臣也(경대신야)와 : 대신을 공경하는 것과
體群臣也(체군신야)와 :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는 것과
子庶民也(자서민야)와 : 서민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來百工也(래백공야)와 : 모든 공장들을 오게 하는 것과
柔遠人也(유원인야)와 :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懷諸侯也(회제후야)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修身則道立(수신즉도립)하고 : 몸을 닦으면 곧 도가 서고,
尊賢則不惑(존현즉불혹)하고 : 어진이를 높이면 곧 미혹되지 않게 되고,
親親則諸父昆弟不怨(친친즉제부곤제불원)하고 : 어버이를 친히 하면 곧 제부와 형제들이 원망치 않게 되고.
敬大臣則不眩(경대신즉불현)하고 : 대신들을 공경하면 곧  현혹되지 않게 되고,
體群臣則士之報禮重(체군신즉사지보례중)하고 :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면 곧 선비들의 보례가 무겁게 되고,
子庶民則百姓勸(자서민즉백성권)하고 : 서민을 자식처럼 아끼면 돋 백성들이 격려되고,
來百工則財用足(래백공즉재용족)하고 : 모든 공장들이 오면 곧 재물의 쓰임이 족하게 되고,
柔遠人則四方歸之(유원인즉사방귀지)하고 : 먼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면 곧 사방이 그에게로 귀의하게 되고
懷諸侯則天下畏之(회제후즉천하외지)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들면 곧 천하가 그를 두려워하게 된다.
齊明盛服(제명성복)하여 :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갖춰
非禮不動(비례불동)은 :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所以修身也(소이수신야)요 : 몸을 닦는 길이다.
去讒遠色(거참원색)하며 : 참인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 하며
賤貨而貴德(천화이귀덕)은 : 재화를 천히 여기고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所以勸賢也(소이권현야)요 : 어진 이를 권면하는 길일다.
尊其位(존기위)하며 : 그의 자리를 높이고
重其祿(중기록)하며 : 그의 녹을 무거이 하며
同其好惡(동기호악)는 : 그의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는 것은
所以勸親親也(소이권친친야)요 : 어버이를 친히 함을 권면하는 길이다.
官盛任使(관성임사)는 : 관속이 중성하여 일을 맡기고 부리게 하는 것은
所以勸大臣也(소이권대신야)요 : 대신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忠信重祿(충신중록)은 : 충후와 믿음으로 녹을 무거이 하는 것은
所以勸士也(소이권사야)요 : 선비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時使薄斂(시사박렴)은 : 때에 맞추어 부리고 부렴을 엷게 하는 것은
所以勸百姓也(소이권백성야)요 : 백성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日省月試(일성월시)하여 :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旣禀稱事(기품칭사)는 : 급여하는 것이 일에 어울리게 하는 것은
所以勸百工也(소이권백공야)요 : 모든 공장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送往迎來(송왕영래)하며 :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는 것을 맞이하며
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은 : 잘하는 것을 칭찬해 주고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所以柔遠人也(소이유원인야)요 : 먼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길이다.
繼絶世(계절세)하며 : 끊어진 세계를 이어주고
擧廢國(거폐국)하며 :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 주며,
治亂持危(치란지위)하며 : 어지러움을 다스리어 위태로움을 붙잡아주고
朝聘以時(조빙이시)하며 : 조빙을 제때에 하며,
厚往而薄來(후왕이박래)는 : 가져가는 것을 두터이 하고 가져오는 것을 엷게 함은
所以懷諸侯也(소이회제후야)니라 :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길이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 :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구경이 있으나 .
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 :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一也(일야)니라 : 하나이다.
凡事(범사)는 : 모든 일은
豫則立(예즉립)하고 : 예비되어 있으면 곧 서서,
不豫則廢(불예즉폐)하나니 : 예비되어 있지 않으면 폐하는 것이다.
言前定則不跲(언전정즉불겁)하고 : 말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엎어지지 아니하고,
事前定則不困(사전정즉불곤)하고 : 일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곤란받지 아니하고,
行前定則不疚(행전정즉불구)하고 : 행동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탈이 나지 아니하고,
道前定則不窮(도전정즉불궁)이니라在 : 도는 먼저 정해져 있으면 궁하게 되지 않는다.
下位(하위)하여 : 아랫 자리에 있으면서
不獲乎上(불획호상)이면 :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民不可得而治矣(민불가득이치의)리라 : 백성을 다스릴 수 없게 될 것이다.
獲乎上(획호상)이 : 위의 신임을 얻는데에는
有道(유도)하니 : 도가 있으니,
不信乎朋友(불신호붕우)면 : 친구에게 신용이 없으면
不獲乎上矣(불획호상의)리라 :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信乎朋友(신호붕우)가 : 친구에게 신용을 받는데에도
有道(유도)하니 : 도가 있으니,
不順乎親(불순호친)이면 : 어버이께 효순치 않으면
不信乎朋友矣(불신호붕우의)리라 : 친구에게 신용을 받지 못할 것이다.
順乎親有道유도(순호친)하니 : 어버이께 효순하는 데에도 도가 있으니
反諸身不誠(반제신불성)이면 : 자신을 돌이켜보아 정성되지 않으면
不順乎親矣(불순호친의)리라 : 어버이에게 효순치 못하게 될 것이다.
誠身有道유도(성신)하니 : 자신을 정성되게 하는 데는 도가 있으니
不明乎善(불명호선)이면 : 선에 밝지 않으면
不誠乎身矣(불성호신의)리라 : 자신이 정성되지 못할 것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이란 것은
天之道也(천지도야)요 : 하늘의 도요,
誠之者(성지자)는 : 정성되게 하는 것은
人之道也(인지도야)니 : 사람의 도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된 사람은
不勉而中(불면이중)하며 : 힘쓰지 않아도 알맞게 되며
不思而得(불사이득)하여 : 생각하지 않아도 얻게 되어
從容中道(종용중도)하나니 : 종용히 도에 알맞은 것이니
聖人也(성인야)요 : 성인이다.
誠之者(성지자)는 : 정성되게 하는 것은
擇善而固執之者也(택선이고집지자야)니라 : 선을 가리어 굳게 잡는 것이다.
博學之(박학지)하며 : 널리 그것을 배우며
審問之(심문지)하며 : 자세히 그것을 물으며
愼思之(신사지)하며 : 신중히 그것을 생각하며
明辨之(명변지)하며 : 밝게 그것을 분별하며
篤行之(독행지)니라 : 두터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有弗學(유불학)이언정 :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學之(학지)인댄 : 그것을 배우면
弗能(불능)이어든 : 능해지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問(유불문)이언정 :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問之(문지)인댄 : 그것을 물으면
弗知(불지)어든 : 알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思(유불사)언정 :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思之(사지)인댄 : 그것을 생각하면
弗得(불득)이어든 : 얻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辨(유불변)이언정 : 분별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辨之(변지)인댄 : 그것을 분별하면
弗明(불명)이어든 : 밝게 되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며 : 그대로 두지 않는다.
有弗行(유불행)이언정 :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行之(행지)인댄 : 그것을 행한다면
弗篤(불독)이어든 : 독실하지 않고는
弗措也(불조야)하여 : 그대로 두지 않는다.
人一能之(인일능지)어든 : 남이 한번 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己百之(기백지)하며 : 자기는 그것을 백 번 하고,
人十能之(인십능지)어든 : 남이 열 번 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己千之(기천지)니라 : 자기는 그것을 천 번 한다.
果能此道矣(과능차도의)면 : 과연 이 도에 능하다면
雖愚(수우)나 : 비록 어리석다 하더라도
必明(필명)하며 : 반드시 밝아질 것이며
雖柔(수유)나 : 비록 유악하다 하더라도
必强(필강)이니라 :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21
自誠明(자성명)을 : 정성됨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謂之性(위지성)이요 : 성이라 말하고,
自明誠(자명성)을 : 밝음으로 말미암아 정성되어짐을
謂之敎(위지교)니 : 교라 말한다.
誠則明矣(성즉명의)요 : 정성되면 곧 밝아지고,
明則誠矣(명즉성의)니라 : 밝으면 곧 정성되어지는 것이다.
22
惟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라야
爲能盡其性(위능진기성)이니 : 그의 성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能盡其性(능진기성)이면 : 그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能盡人之性(즉능진인지성)이요 : 곧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고,
能盡人之性(능진인지성)이면 :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能盡物之性(즉능진물지성)이요 : 곧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고,
能盡物之性(능진물지성)이면 :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則可以贊天地之化育(즉가이찬천지지화육)이요 : 곧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고,
可以贊天地之化育(가이찬천지지화육)이면 :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되면
則可以與天地參矣(즉가이여천지참의)니라 : 곧 하늘과 땅과 더불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23
其次(기차)는 : 그 다음은
致曲(치곡)이니 : 세소한 것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曲能有誠(곡능유성)이니 : 세소함에도 정성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
誠則形(성즉형)하고 : 정성되면 곧 나타나고,
形則著(형즉저)하고 : 나타나면 곧 뚜렷해지고,
著則明(저즉명)하고 :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明則動(명즉동)하고 : 밝아지면 곧 움직이고,
動則變(동즉변)하 : 움직이면 곧 변하고,
고變則化(고변즉화)니 : 변하면 곧 화하는 것이다.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어야
爲能化(위능화)니라 : 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4
至誠之道(지성지도)는 : 지극한 정성됨의 도는
可以前知(가이전지)니 : 가히 앞서 알 수 있는 것이다.
國家將興(국가장흥)에 : 국가가 일어나려 할 때에는
必有禎祥(필유정상)하며 : 반드시 상서가 있으며,
國家將亡(국가장망)에 : 국가가 망하려 할 때에는
必有妖孼(필유요얼)하여 : 반드시 흉조가 있어
見乎蓍龜(견호시구)하며 :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動乎四體(동호사체)라 : 사체에 움직여지는 것이다.
禍福將至(화복장지)에 : 화복이 닥쳐오려 할 때에는
善(선)을 : 선함을
必先知之(필선지지)하며 : 반드시 먼저 알아보고,
不善(불선)을 : 선하지 않음을
必先知之(필선지지)하나니 : 반드시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至誠(지성)은 : 지극한 정성은
如神(여신)이니라 : 신과 같은 것이다.
25
誠者(성자)는 : 정성됨이라는 것은
自成也(자성야)요 : 스스로 이루는 것이요,
而道(이도)는 : 도는
自道也(자도야)니라 : 스스로가 가는 것이다.
誠者(성자)는 : 정성이라는 것은
物之終始(물지종시)니 : 만물의 처음이요 끝이니,
不誠(불성)이면 : 정성됨이 아니라면
無物(무물)이라 : 만물은 없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이러하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誠之爲貴(성지위귀)니라 : 정성되는 것을 귀히 여긴다.
誠者(성자)는 : 정성됨이라는 것은
非自成己而已也(비자성기이이야)라 : 스스로 자기를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 : 만물을 이루게 하는 까닭이 되는 것이다.
成己(성기)는 : 자기를 이루는 것은
仁也(인야)요 : 인이요,
成物(성물)은 : 만물을 이룸은
知也(지야)니 : 지로서
性之德也(성지덕야)라 : 성의 덕이니,
合內外之道也(합내외지도야)니 : 안팎을 합치게 하는 도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時措之宜也(시조지의야)니라 : 수시로 씀이 마땅하다.
26
故(고)로 : 그러므로
至誠(지성)은 : 지극한 정성은
無息(무식)이니 : 그침이 없다.
不息則久(불식즉구)하고 : 그치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久則徵(구즉징)하고 : 영원하면 곧 징험된다.
徵則悠遠(징즉유원)하고 : 징험되면 곧 유원해지고,
悠遠則博厚(유원즉박후)하고 : 유원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博厚則高明(박후즉고명)이니라 :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진다.
博厚(박후)는 : 넓고 두터움은
所以載物也(소이재물야)요 : 만물을 싣는 방법이요,
高明(고명)은 : 높고 밝음은
所以覆物也(소이복물야)요 : 만물을 덮는 것이요,
悠久(유구)는 : 오래고 영원함은
所以成物也(소이성물야)니라 : 만물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
博厚(박후)는 : 넓고 두터움은
配地(배지)하고 : 땅에 짝되고,
高明(고명)은 : 높고 밝음은
配天(배천)하고 : 하늘에 짝되고,
悠久(유구)는 : 멀고 오램은
無疆(무강)이니라 : 끝이 없는 것이다.
如此者(여차자)는 : 이와 같은 것은
不見而章(현이장)하며 : 보지 않아도 밝으며
不動而變(불동이변)하며 :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無爲而成(무위이성)이니라 : 작위함이 없어도 이루어진다.
天地之道(천지지도)는 : 하늘과 땅의 도는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니 : 한 마디로 다할 수가 없는 것이다.
其爲物不貳(기위물불이)라 : 그 물건됨이 두 가지가 아니니,
則其生物不測(즉기생물불측)이니라 :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天地之道(천지지도)는 : 하늘과 땅의 도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니라 :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 감이요, 여원함이다.
今夫天(금부천)이 : 지금 하늘은
斯昭昭之多(사소소지다)로되 : 희멀금의 많음이나,
及其無窮也(급기무궁야)하여는 :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선
日月星辰繫焉(일월성진계언)하며 : 일월과 성진이 매여 있으며
萬物覆焉(만물복언)이니라 : 만물이 덮여져 있다.
今夫地一撮土之多(금부지일촬토지다)로되 :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及其廣厚(급기광후)하여는 : 그것이 넓고 두려움에 이르러서는
載華嶽而不重(재화악이불중)하며 :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振河海而不洩(진하해이불설)하며 : 강과 바다를 거두어 들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아니하며,
萬物載焉(만물재언)이니라 : 만물이 실려 있다.
今夫山(금부산)이 : 지금 산은
一卷石之多(일권석지다)로되 : 한 주먹 돌의 많음이나,
及其廣大(급기광대)하여는 :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草木生之(초목생지)하며 : 풀과 나무가 거기에 자라고 .
禽獸居之(금수거지)하며 :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寶藏興焉(보장흥언)이니라 : 묻혀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今夫水一勺之多(금부수일작지다)로되 :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及其不測(급기불측)하여는 : 그것이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黿鼉蛟龍魚鼈生焉(원타교룡어별생언)하며 : 큰 자라, 악어, 교룡, 용, 고기, 자라가 살고 있고,
貨財殖焉(화재식언)이니라 :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詩云維天之命(시운유천지명)이 : 시경에 “하늘의 명은
於穆不已(어목불이)라하니 :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고 했으니
蓋曰天之所以爲天也(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 하늘의 하늘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於乎不顯(어호불현)가 : “아아, 뚜렷하지 않은가.”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고 했으나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純亦不已(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순역불이)니라 : 문왕의 문아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27
大哉(대재)라 : 크도다.
聖人之道(성인지도)여 : 성인의 도여
洋洋乎發育萬物(양양호발육만물)하여 :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峻極于天(준극우천)이로다 :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優優大哉(우우대재)라 : 우우히 크도다.
禮儀三百(례의삼백)이요 : 예의는 삼백이요,
威儀三千(위의삼천)이로다 : 위의는 삼천이로다.
待其人而後(대기인이후)에 :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行(행)이니라 : 행하여진다.
故(고)로 : 그러므로
曰苟不至德(왈구불지덕)이면 :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至道不凝焉(지도불응언)이라하니라 :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尊德性而道問學(존덕성이도문학)이니 :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致廣大而盡精微(치광대이진정미)하며 : 넓고 큼에 이르되 정치함도 다하여,
極高明而道中庸(극고명이도중용)하며 : 높고 밝음을 극하되 중용의 길을 가며,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하며 :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며,
敦厚以崇禮(돈후이숭례)니라 : 돈후함으로써 예를 높이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居上不驕(거상불교)하며 :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爲下不倍(위하불배)라 : 아랫자리가 되어도 배반하지 않는다.
國有道(국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其言(기언)이 : 그 말은
足以興(족이흥)이요 : 일어나기에 족하고,
國無道(국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其黙(기묵)이 : 그의 침묵은
足以容(족이용)이니 : 용납되기에 족하다.
詩曰旣明且哲(시왈기명차철)하여 : 시경에 “이미 밝고 또 어짐으로써
以保其身(이보기신)이라하니 : 그 몸을 보전하도다.”고 하였으니,
其此之謂與(기차지위여)인저 : 그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28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愚而好自用(우이호자용)하며 : “어리석으면 스스로 쓰이기를 좋아하며,
賤而好自專(천이호자전)이요 : 천하면서도 스스로 전제하기를 좋아한다.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하여 : 지금의 세상에 나서
反古之道(반고지도)면 : 옛날의 도를 어긴다면
如此者(여차자)는 : 이러한 자는
災及其身者也(재급기신자야)니라 : 재앙이 그의 몸에 미치게 될 것이다.”
非天子(비천자)면 : 천자가 아니라면
不議禮(불의례)하며 : 예를 의논하지 못하며,
不制度(불제도)하며 :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며,
不考文(불고문)이니라 : 문자를 고정하지 못한다.
今天下車同軌(금천하거동궤)하며 : 지금 천하의 수레는 궤폭이 같고,
書同文(서동문)하며 : 글은 문자가 같으며,
行同倫(행동륜)이니라 : 행동은 윤리가 같다.
雖有其位(수유기위)나 : 비록 그러한 자리에 있으나
苟無其德(구무기덕)이면 : 진실로 그러한 덕이 없다면
不敢作禮樂焉(불감작례락언)이며 : 감히 예와 악을 만들지 못한다.
雖有其德(수유기덕)이나 : 비록 그러한 덕이 있으나
苟無其位(구무기위)면 : 진실로 그러한 자리에 없다면
亦不敢作禮樂焉(역불감작례락언)이니라 : 또한 감히 예를 만들지 못한다.
子曰(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吾說夏禮(오설하례)나 : “나는 하나라 예를 말하려 해도
杞不足徵也(기불족징야)며 : 기나라로는 증명하기에 부족하다.
吾學殷禮(오학은례)하니 : 나는 은나라 예를 배웠는데
有宋存焉(유송존언)이어니와 : 송나라가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吾學周禮(오학주례)하니 : 나는 주나라 예를 배웠는데
今用之(금용지)라 : 지금 그것이 쓰이고 있으니
吾從周(오종주)하리라 : 나는 주나라를 따른다.”
29
王天下有三重焉(왕천하유삼중언)하니 : 천하를 다스림에는 세 가지 중한 것이 있으니,
其寡過矣乎(기과과의호)인저 : 그렇게 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上焉者(상언자)는 : 윗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 비록 훌륭하나
無徵(무징)이니 : 증거가 없도다.
無徵(무징)이라 : 증거가 없다면
不信(불신)이요 :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下焉者(하언자)는 : 아랫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 비록 훌륭하다 하더라도
不尊(불존)이니 : 존중되지 않으니,
不尊(불존)이라 : 존중되지 않으면
不信(불신)이요 :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本諸身(본제신)하여 : 자신에 근본을 두어
徵諸庶民(징제서민)하며 : 백성들에게 징험케 하고,
考諸三王而不謬(고제삼왕이불류)하며 : 삼왕에 고찰하여도 그릇됨이 없으며,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하며 : 천지에 세워 보아도 거슬리지 아니하며,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하며 : 귀신에세 물어부아도 의심이 없으며,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이니라 :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는 : 귀신에게 들어보아도 의심이 없는 것은
知天也(지천야)요 : 하늘을 아는 것이요,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은 :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은
知人也(지인야)니라 : 사람을 아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 그렇게 때문에
君子(군자)는 : 군자는
動而世爲天下道(동이세위천하도)니 : 움직이면 세세로 천하의 도가 되는 것이니,
行而世爲天下法(행이세위천하법)하며 : 행하면 세세로 천하의 법도가 되고,
言而世爲天下則(언이세위천하즉)이라 : 말하면 세세로 천하의 준즉이 된다.
遠之則有望(원지즉유망)하고 : 멀리 있으면 곧 희망을 두고
近之則不厭(근지즉불염)이니라 : 가까이 있어도 곧 싫어하지 않는다.
詩曰在彼無惡(시왈재피무악)하며 : 시경에 “저쪽에서도 미워하지 않고
在此無射(재차무사)이라 : 이쪽에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庶幾夙夜(서기숙야)하여 : 바라노리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以永終譽(이영종예)라하니 : 영영 끝내 영예롭기를.”이라 하였다.
君子未有不如此(군자미유불여차) : 군자는 이러하지 아니하고
而蚤有譽於天下者也(이조유예어천하자야)니라 : 일찍이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있지 아니하다.
30
仲尼(중니)는 : 중니는
祖述堯舜(조술요순)하시고 : 요임금과 순임금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憲章文武(헌장문무)하시며 : 문왕과 무왕의 법도를 밝히셨으며,
上律天時(상률천시)하시고 : 위로는 하늘의 때를 법으로 따르고
下襲水土(하습수토)하시니라 : 아래로는 물과 흙의 이치를 좇았다.
辟譬如天地之無不持載(벽비여천지지무불지재)하며 : 비유하면 마치 하늘과 땅이 잡아주고 실어주고 하지 않음이 없고,
無不覆幬(무불복주)하며 : 덮어주고 감싸주고 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辟如四時之錯行(벽여사시지착행)하며 : 비유하면 마치 사철이 엇바뀜과 같고,
如日月之代明(여일월지대명)이니라 : 해와 달이 교대로 밝은 것과 같다.
萬物並育而不相害(만물병육이불상해)하며 : 만물은 함께 자라도 서로 해치지 아니하며,
道並行而不相悖(도병행이불상패)라 : 도는 함께 행하여져도 서로 거슬리지 않는다.
小德(소덕)은 : 작은 덕은
川流(천류)요 : 개울처럼 흐르고,
大德(대덕)은 : 큰 덕은
敦化(돈화)하나니 : 두터이 교화시킨다.
此天地之所以爲大也(차천지지소이위대야)니라 : 이것이 하늘과 땅이 위대한 이유인 것이다.
31
唯天下至聖(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
爲能聰明睿知총명하고 예지가 있음으로써
足以有臨也(족이유림야)니 : 족히 임함이 있을 수 있으며,
寬裕溫柔(관유온유) : 관유하고, 온유함으로써
足以有容也(족이유용야)며 : 족히 용납됨이 있을 수 있으며,
發强剛毅(발강강의) : 강함과 꿋꿋람으로써
足以有執也(족이유집야)며 : 족히 고집함이 있으며,
齊莊中正(제장중정)이 :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足以有敬也(족이유경야)며 : 공경함이 있으며,
文理密察(문리밀찰)이 : 조리 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足以有別也(족이유별야)니라 : 족히 분별이 있다.
溥博淵泉(부박연천)하여 : 두루 넓고 깊은 근원이 있어서
而時出之(이시출지)니라 : 제때에 나타난다.
溥博如天(부박여천)하고 : 두루 넓음은 하늘과 같고
淵泉(연천)은 : 깊은 근원이 있음은
如淵(여연)하니 : 연못과 같다.
見而民莫不敬(현이민막불경)하며 : 보이면 백성들은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고,
言而民莫不信(언이민막불신)하며 : 말하면 백성들은 믿지 않는 이가 없고,
行而民莫不說(행이민막불설)이니라 : 행하면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은 이가 없다.
是以(시이)로 : 이래서
聲名(성명)이 : 명성이
洋溢乎中國(양일호중국)하여 : 중국에 넘쳐 흘러
施及蠻貊(시급만맥)하여 : 오랑캐들에게까지도 베풀어진다.
舟車所至(주차소지)와 :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人力所通(인력소통)과 :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과,
天之所覆(천지소복)와 : 하늘에 덮이어 있는 곳과,
地之所載(지지소재)와 : 땅이 싣고 있는 곳과,
日月所照(일월소조)와 : 해와 달이 비추이는 곳과,
霜露所隊墜(상로소대추)에 :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에서
凡有血氣者莫不尊親(범유혈기자막불존친)하나니 : 모든 혈기가 있는 자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故(고)로 : 그래서
曰配天(왈배천)이니라 : 하늘에 짝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32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야 :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 이어야 .
爲能經綸天下之大經(위능경륜천하지대경)하며 : 천하의 대경을 경륜할 수 있으며,
立天下之大本(립천하지대본)하며 : 천하의 대본을 세울 수 있으며,
知天地之化育(지천지지화육)이니 : 하늘과 땅의 화육을 알 수 있는 것이니,
夫焉有所倚(부언유소의)리오 : 어찌 의지하는 바가 있겠는가.
肫肫其仁(순순기인)이며 : 그 인은 지성되며,
淵淵其淵(연연기연)이며 : 그 깊음은 깊숙하며,
浩浩其天(호호기천)이니라 : 그 하늘은 넓고도 넓다.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면 : 진실로 정말 총명하고 성지를 지니어 하늘의 덕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야
其孰能知之(기숙능지지)리오 : 그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겠는가.
33
詩曰衣錦尙絅(시왈의금상경)이라하니 : 시경에, “비단 옷을 입고, 홑 겉옷을 걸치었다”고 하였으니,
惡其文之著也(오기문지저야)라 : 그 문채의 드러남을 꺼려한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하고 : 어둑어둑하면서도 날로 밝아지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 소인의 도는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하나니 :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君子之道(군자지도)는 : 군자의 도는
淡而不厭(담이불염)하며 : 담담하되 싫어지지 않고,
簡而文(간이문)하며 : 간결하면서도 문채가 있으며,
溫而理(온이리)니 :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知遠之近(지원지근)하며 : 먼 것의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
知風之自(지풍지자)하며 : 바람의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知微之顯(지미지현)이면 : 미세함의 뚜렷해짐을 알면
可與入德矣(가여입덕의)리라 :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詩云潛雖伏矣(시운잠수복의)나 : 시경에, “잠기어 비록 엎디어 있지마는
亦孔之昭(역공지소)라하니 : 또한 매우 현저하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內省不疚(내성불구)하여 : 안으로 반성하여도 병되지 아니하여
無惡於志(무악어지)하나니 : 마음에 부끄럽지 아니하니,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는 :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의 것은
其唯人之所不見乎(기유인지소불견호)인저 :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다.
詩云相在爾室(시운상재이실)한대 : 시경에, “그대가 방에 있음을 봄에
尙不愧于屋漏(상불괴우옥루)라하니 : 또한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故(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動而敬(불동이경)하며 :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不言而信(불언이신)이니라 :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
詩曰奏假格無言(시왈주가격무언)에 : 시경에, “내리신 신께 나아가 말이 없으매

時靡有爭(시미유쟁)이라하니 :  그때에는 다툼이 없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賞而民勸(불상이민권)하며 : 상 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 노하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에보다도 더욱 위압당하는 것이다.
詩曰不顯惟德(시왈비현유덕)을 : 시경에, “크게 밝은 덕을,
百辟其刑之(백벽기형지)라하니 : 제후들이 그대로 본받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 군자는
篤恭而天下平(독공이천하평)이니라 : 독실하고 공경함으로써 천하를 화평케 하는 것이다.
詩云予懷明德(시운여회명덕)의 : 시경에, “나는 밝은 덕을 그리나니
不大聲以色(불대성이색)이라하여늘 : 성과 색은 크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子曰聲色之於以化民(자왈성색지어이화민)에 : 공자께서도, “성과 색은 백성들을 교화시킴에 있어서는
末也(말야)라하시니라 :  말단이다.”고 하셨다.
詩云德輶如毛(시운덕유여모)라하나 : 시경에, “덕은 가볍게 터럭과 같다.”고 하셨는데
毛猶有倫(모유유륜)하니 : 터럭은 그래도 비교될 데가 있다.
上天之載無聲無臭(상천지재무성무취)아 :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하셨으니
至矣(지의)니라 : 지당하도다.
 

 

<表記第三十二>


1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歸乎(귀호) : “돌아가리라

君子隱而顯(군자은이현) : 군자는 몸은 숨어 있어도 덕은 나타나고

不矜而莊(불긍이장) : 잘난 체하지 앟아도 저절로 장엄해지는 것이요

不厲而威(불려이위) : 사납게 굴지 않아도 위엄이 있고

不言而信(불언이신) : 말은 하지 않아도 남이 믿는 법이다

 

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不失足於人(군자불실족어인) : “군자는 사람에 대하여 실족하지 않으며

不失色於人(불실색어인) : 사람에 대하여 실색하지 않으며

不失口於人(불실구어인) : 사람에 대하여 실언하지 않는 것이니

是故君子貌足畏也(시고군자모족외야) : 그러므로 군자의 모양이 족히 두려우며

色足憚也(색족탄야) : 얼굴빛이 족히 두려우며

言足信也(언족신야) : 말은 충분히 믿음이 간다

甫刑曰(보형왈) : 보형에 말하기를

敬忌而罔有擇言在躬(경기이망유택언재궁) : ‘평소에 늘 공경하고 경계하여 그 몸에 택할 말이 없다.’고 되어있다” 고 했다.

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裼襲之不相因也(석습지불상인야) : “<석>과 <습>이 서로 인할 수 없는 것은

欲民之毋相瀆也(욕민지무상독야) : 백성으로 하여금 서로 예를 더럽히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祭極敬(제극경) : “제사에는 공경을 극진히 하고

不繼之以樂(불계지이락) : 즐기는 것을 계속하지 말며

朝極辨(조극변) : 조정에서는 판단을 극진하게 하고

不繼之以倦(불계지이권) :

게으름을 계속하지 말라.” 고 했다

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愼以辟禍(군자신이벽화) : “군자는 삼가 화를 피하며

篤以不揜(독이불엄) : 도타이 하여 가리지 않으며

恭以遠恥(공이원치) : 공손하여 부끄러운 일을 멀리한다.”고 했다

6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莊敬日强(군자장경일강) : “군자가 씩씩하고 공경스러우면 덕업이 날로 강대해지고

安肆日倫(안사일륜) : 안일방사하면 덕업이 날로 경박할 것이다.

君子不以一日使其躬儳焉(군자불이일일사기궁참언) : 군자가 하루라도 그 몸을 마음붙일 곳이 없어서 불안난잡하여

如不終日(여불종일) : 그날을 넘길 수 없는 것과 같지 않느니라."고 했다

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齊戒以事鬼神(제계이사귀신) : “재계하여 귀신을 섬기고

擇日月以見君(택일월이견군) : 일월을 택하여 임금을 뵙는 것은

恐民之不敬也(공민지불경야) :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 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狎侮死焉而不畏也(압모사언이불외야) : “사람을 멸시할 때는 화를 받아서 죽음에 이르러도 그 잘못한 것을 아는 데 이르지 못한다.”

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無辭不相接也(무사불상접야) :  "말이 없으면 솔 접하지 말 것이며

無禮不相見也(무례불상견야) : 예물이 없으면 서로 보지 말 것이니

欲民之毋相褻也(욕민지무상설야) : 백성이 서로 무례한 행동이 없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易曰(역왈) : <주역>에 이르기를 

初筮告(초서고) : '처음에 점을 칠 때에는 뜻이 정성되므로 고할 것이며

再三瀆(재삼독) : 두 번 세 번에 이르르면 거만하니

瀆則不告(독즉불고) : 거만할 때에는 고하지 않는 것이다.'"

10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仁者(인자) : “인이란

天下之表也(천하지표야) : 천하의 표현이다.

義者(의자) : 의란

天下之制也(천하지제야) : 천하의 절제다.

報者(보자) : 보란

天下之利也(천하지리야) : 천하의 이로움이다.

11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以德報德則民有所勸(이덕보덕즉민유소권) : “덕으로 덕을 갚을 때에는 백성이 권할 곳이 있으며

以怨報怨(이원보원) : 원망을 가지고 원망을 갚을 때에는

則民有所懲(즉민유소징) : 백성이 징계할 곳이 있다

詩曰(시왈) : <시>에 말하기를

無言不讎(무언불수) : ‘말로 해서는 원수되지 않는 것이 없고

無德不報(무덕불보) : 덕으로 해서는 갚아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했다

太甲曰(태갑왈) : 태갑에 이르기를

民非后(민비후) : ‘백성은 임금이 아니면

無能胥以寧(무능서이녕) : 능히 서로 편안할 수 없고

后非民(후비민) : 임금은 백성이 아니면

無以辟四方(무이벽사방) : 천하에 임금할 수 없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以德報怨(이덕보원) : “덕으로 원망에 갚는 것은

則寬身之仁也(즉관신지인야) : 관대하고 박애한 사람이요

以怨報德(이원보덕) : 원망으로 덕을 갚는 것은

則刑戮之民也(즉형륙지민야) : 형벌로 죽이는 백성이다.”

1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無欲而好仁者(무욕이호인자) : “욕심이 없이 인을 좋아하는 자와

無畏而惡不仁者(무외이오불인자) : 두려운 것이 없이 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天下一人而已矣(천하일인이이의) : 천하에 한 사람 뿐이다

是故君子議道自己(시고군자의도자기) : 그러므로 군자는 도를 의논하는 일은 자기 몸으로부터 먼저 실행하고

而置法以民(이치법이민) : 법을 제정하는 데는 백성이 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다.”

1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仁有三(인유삼) : “인에 세 가지가 있다

與仁同功而異情(여인동공이이정) : 인과 공을 한가지로 하고 정을 달리한다

與仁同功(여인동공) : 인과 공을 한가지로 하나

其仁未可知也(기인미가지야) : 그 인을 아직 알지 못한다

與仁同過(여인동과) : 인과 허물을 하나로 하고서

然後其仁可知也(연후기인가지야) : 그런 후에 그 인을 안다

仁者(인자) : 인한 자는

安仁(안인) : 인에 편안하고

知者(지자) : 아는 자는

利仁(리인) : 인을 이롭게 하고

畏罪者(외죄자) : 죄를 두려워하는 자는

强仁(강인) : 인을 좋아 않지만 참고 힘서 행한다

仁者(인자) : 인은

右也(우야) : 우편이요

道者(도자) : 도는

左也(좌야) : 좌편이다

仁者(인자) : 인은

人也(인야) :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며

道者(도자) : 도는

義也(의야) : 의롭게 행하는 것이다

厚於仁者(후어인자) : 인에 후한 자는

薄於義(박어의) : 의에 박하므로

親而不尊(친이불존) : 사람들이 친하지만 높이지 않는다

厚於義者(후어의자) : 의에 두터운 자는

薄於仁(박어인) : 인에 박하므로

尊而不親(존이불친) : 사람들이 높여주지만 친하지 않는다.”

14

道有至義有考(도유지의유고) : 도에 지가 있으며 의가 있고 고가 있다

至道以王(지도이왕) : 지도는 왕이 되고

義道以覇(의도이패) : 의도는 패가 되고

考道以爲無失(고도이위무실) : 고도는 잃는 것이 없다

15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仁有數(인유수) : “인에 그 종류가 여럿이 있으며

義有長短小大(의유장단소대) : 의에는 장단 대소의 분별이 있다

中心憯怛(중심참달) : 중심이 사람을 슬프게 하고 쓰리도록 한 것은

愛人之仁也(애인지인야) : 사람을 사랑하는 인이며

率法而强之(솔법이강지) : 고인들이 이룬 법에 따라서 힘을 써서 준행하는 것은

資仁者也(자인자야) : 인을 사람으로부터 취해서 행한 것이다

詩云(시운) : <시>에 말하기를

豐水有芑(풍수유기) : ‘풍수의 부근에는 윤택해서 흰 차조기풀이 있다

武王豈不仕(무왕기불사) : 무왕은 어찌 신하로 하지 않겠는가

詒厥孫謀(이궐손모) : 자손을 위하여 착한 계획을 주어

以燕翼子(이연익자) : 많은 신하로 자손을 편안히 하며 도와주게 하는 것은

數世之人也(수세지인야) : 수세의 인이다.

國風曰(국풍왈) : ’ <국풍>에 말하기를

我今不閱(아금불열) : ‘내 몸을 세상에서 써주지 않고

皇恤我後(황휼아후) : 내 자손의 일을 걱정할 여가가 없다.’고 했다

終身之仁也(종신지인야) : 이것은 종신을 사랑함이다

1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仁之爲器重(인지위기중) : “인의 그릇된 것이 무겁고

其爲道遠(기위도원) : 그 도된 것이 머니

擧者莫能勝也(거자막능승야) : 드는자는 능히 이기지 못하고

行者莫能致也(행자막능치야) : 가는 자는 능히 도달하지 못한다

取數多者(취수다자) : 인은 종류를 나누기를 많고

仁也(인야) : 일을 행하는 것도 어진 것으로써 허락한 것이다

夫勉於仁者(부면어인자) : 저 인을 힘스는 자

不亦難乎(불역난호) : 또한 어렵지 않겠느냐

是故君子以義度人(시고군자이의탁인) : 그러므로 군자가 의로써 사람을 헤아릴 때에는

則難爲人(즉난위인) : 즉 사람되기가 어렵고

以人望人(이인망인) : 사람으로 사람을 바랄 때에는

則賢者可知已矣(즉현자가지이의) : 오직 현자만이 알 뿐이다.”

1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中心安仁者(중심안인자) : “중심이 인에 편안한 자는

天下一人而已矣(천하일인이이의) : 천하에 한 사람 뿐이다

大雅曰(대아왈) : <대아>에 말하기를

德輶如毛(덕유여모) : ‘덕이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가볍기가 털과 같은데

民鮮克擧之(민선극거지) : 백성이 능히 행하는 자가 적다

我儀圖之(아의도지) :  아의가 그 덕을 행할 사람을 구했는데

惟仲山甫擧之(유중산보거지) : 다만 중산보만이 이것을 들었다

愛莫助之(애막조지) : 그 사람을 사랑해서 도와주려고 했다

小雅曰(소아왈) : <소아>에 말하기를

高山仰止(고산앙지) :   ‘높은 산은 사람이 다 우러러 보며

景行行止(경행행지) : 공명한 덕행은 사람이 다 보고 본받아 행한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詩之好仁如此(시지호인여차) : “<시경>의 인을 좋아하는 것이 이와 같구나

鄕道而行(향도이행) : 도에 향하여 가며

中道而廢(중도이폐) : 중도에 힘이 다하여 폐하니

忘身之老也(망신지노야) : 몸의 늙은 것을 잊었고

不知年數之不足也(불지년수지불족야) : 연수의 부족함을 모르는구나

俛焉日有孶孶(면언일유자자) : 다른 것을 돌알볼 사이도 없이 전심하여 날마다 힘쓰고

斃而后已(폐이후이) : 가다듬어 죽은 후에야 그만둘 것이다.”

1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仁之難成久矣(인지난성구의) : “인을 이루기 어려운 것은 오래이다

人人失其所好(인인실기소호) : 사사로운 뜻을 행하면 좋아하던 곳이 마땅히 좋아할 곳이 아니다

故仁者之過易辭也(고인자지과이사야) : 그러므로 인자는 혹은 허물이 있더라도 변명하기 쉽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恭近禮(공근례) : “공손함은 예에 가깝고

儉近仁(검근인) : 검소함은 인에 가깝고

信近情(신근정) : 신의는 정에 가깝다

敬讓以行此(경양이행차) : 공경하며 사양하여 인을 행하면

雖有過其不甚矣(수유과기불심의) : 허물이 있더라도 그렇게 심하지 않다

夫恭寡過(부공과과) : 공손하면 허물이 적고

情可信(정가신) : 정다우면 믿을 것이고

儉易容也(검역용야) : 검소하면 사귀기 쉬운 것이다

以此失之者不亦鮮乎(이차실지자불역선호) : 이것을 가지고 이것을 잃는 자는 또한 적은 것이 아니겠는가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溫溫恭人(온온공인) : ‘따뜻하고 송손한 사람은

惟德之基(유덕지기) : 이것이 덕의 터라고 했다.’”

1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仁之難成久矣(인지난성구의) : “인을 이루기 어려운 것은 오래이다

惟君子能之(유군자능지) : 다만 군자는 이것을 능히 행한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不以其所能者病人(군자불이기소능자병인) : 군자는 그 능한 것으로 사람을 병되게 괴롭히지 않으며

不以人之所不能者愧人(불이인지소불능자괴인) : 사람의 능하지 못한 것으로 사람을 부끄럽게 하지 않으니

是故(시고) : 그러므로

聖人之制行也(성인지제행야) : 이것은 성인이 백성의 행동을 제어한 것이다

不制以己(불제이기) : 자기를 기준해서 제어하지 않으며

使民有所勸勉愧恥(사민유소권면괴치) : 백성을 권면하여 부끄러워하는 것이 있게 하며

以行其言(이행기언) : 그 말을 행하게 하며

禮以節之(례이절지) : 예로 조절하며

信以結之(신이결지) : 믿음으로 연결하며

容貌以文之(용모이문지) : 용모로 아름답게 하며

衣服以移之(의복이이지) : 의복으로 그 덕을 날리게 하며

朋友以極之(붕우이극지) : 벗으로 지극하게 하며

欲民之有壹也(욕민지유일야) : 백성의 인도에 전일되는 일을 하고자 한 것이다

小雅曰(소아왈) : <소아>에 말하기를

不愧于人(불괴우인) :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고

不畏于天(불외우천) : 하늘이 두렵지 않으리요.’라고 하였다”

20

是故君子服其服(시고군자복기복) : 그러므로 군자가 그 옷을 입었을 때에는

則文以君子之容(즉문이군자지용) : 군자의 얼굴로 꾸며야 하며

有其容(유기용) : 그 얼굴이 있을 때에는

則文以君子之辭(즉문이군자지사) : 군자의 말로 꾸미며

遂其辭(수기사) : 그 말을 이룬 때에는

則實以君子之德(즉실이군자지덕) : 군자의 덕으로 채우는 것이니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恥服其服而無其容(군자치복기복이무기용) : 군자는 그 옷을 입고 그 얼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恥有其容而無其辭(치유기용이무기사) : 그 얼굴이 있고서 그 말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恥有其辭而無其德(치유기사이무기덕) : 그 말이 있고서 그 덕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恥有其德而無其行(치유기덕이무기행) : 그 덕이 있고서 그 행실이 없음을 부끄러워한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衰絰則有哀色(군자쇠질즉유애색) : 군자는 최나 질의 상복을 입었을 때에는 애통하는 빛이 있고

端冕則有敬色(단면즉유경색) : 상서로운 예복을 입었을 때에는 공경하는 빛이 있으며

甲冑則有不可辱之色(갑주즉유불가욕지색) : 갑옷과 투구를 갖추었을 때에는 욕하지 않은 빛이 있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惟鵜在梁(유제재량) : ‘사다세는 늘 수중에 들어있으면서

不濡其翼(불유기익) : 지금 그 날개를 물에 적시지 않으니

彼記之子(피기지자) : 이것은 소인이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不稱其服(불칭기복) : 그 직분에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21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君子之所謂義者(군자지소위의자) : “군자의 의라는 것은

貴賤皆有事於天下(귀천개유사어천하) : 귀한 이와 천한 이가 다 천하에 일이 있는 것이다

天子親耕粢盛秬鬯以事上帝(천자친경자성거창이사상제) : 천자가 친히 밭갈아서 자성과 거창을 만들어서 상제을 섬기니

故諸侯勤以輔事於天子(고제후근이보사어천자) : 제후도 부지런히 힘써서 천자를 도와서 섬길 것이다.”

2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下之事上也(하지사상야) :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섬기는 데는

雖有庇民之大德(수유비민지대덕) : 백성을 덮을 큰 덕이 있더라도

不敢有君民之心(불감유군민지심) : 감히 군민의 마음을 갖지 않으니

仁之厚也(인지후야) : 어진 것의 후한 것이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恭儉以求役仁(군자공검이구역인) : 군자는 공손하고 검소하여 인을 행하기를 구하며

信讓以求役禮(신양이구역례) : 믿으며 사양하여 예를 하기를 구할 것이다

不自尙其事(불자상기사) : 자기가 스스로 그 일을 높이지 않으며

不自尊其身(불자존기신) : 스스소 그 몸을 높이지 않고

儉於位而寡於欲讓於賢(검어위이과어욕양어현) : 지위에 검소하고 욕심이 적으며 어진이에게 사양하고

卑己而尊人(비기이존인) : 몸을 낮추어서 남을 높이며

小心而畏義(소심이외의) : 조심하여 의를 두려워하며

求以事君(구이사군) : 임금 섬기기를 구여

得之自是(득지자시) : 임금의 마음을 얻는 때에도 스스로 이 도를 행하며

不得自是(불득자시) : 임금의 마음을 얻지 못할 때에도 스스로 이 도를 행하여

以聽天命(이청천명) : 천명을 듣는 것이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莫莫葛藟(막막갈류) : ‘무성하고 밀집한 칡덩굴과 칡넌출이

施于條枚(시우조매) : 나무의 가지와 줄기에 만연했다.’고 했다

凱宿君子(개숙군자) : 이것은 문왕 선조의 고에 의해서 일어난 것에 비위했다

求福不回(구복불회) : 착하고 공경한 군자는 복을 구하는 데 간사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其舜禹文王周公之謂與(기순우문왕주공지위여) : 그것은 순·우·문왕·주공을 말한 것인가

有君民之大德(유군민지대덕) : 백성에게 임금될 큰 덕이 있고서

有事君之小心(유사군지소심) : 임금을 섬김을 조심하는 마음이 있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惟此文王(유차문왕) : 문왕은

小心翼翼(소심익익) : 소심하여 공경했다

昭事上帝(소사상제) : 밝게 상제에게 섬기어

聿懷多福(율회다복) : 마침내 다복함을 품었다

厥德不回(궐덕불회) : 그 덕이 간사하지 않아서

以受方國(이수방국) : 사방 제후국이 와서 복속하는 것을 받았다

2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先王謚以尊名(선왕익이존명) : “선왕이 아름다운 시호를 지어 그의 성명을 높이 나타내고

節以壹惠(절이일혜) : 미행이 많으나 그의 큰 것을 취하여 절문으로 온전하게 하려는 것인데

恥名之浮於行也(치명지부어행야) : 이름이 행에 나타나는 일을 부끄러워한 것이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不自大其事(군자불자대기사) : 군자는 스스로 그의 일을 크다 하지 않고

不自尙其功(불자상기공) : 스스로 그의 공을 높이지 않으며

以求處情(이구처정) : 사실에 처할 일을 구하며

過行弗率(과행불솔) : 너무 높은 행실에는 좇지 않으며

以求處厚(이구처후) : 후한 것에 처하기를 구하며

彰人之善(창인지선) : 사람의 착한 것을 밝게 나타내서

而美人之功(이미인지공) : 사람의 공을 칭찬하여

以求下賢(이구하현) : 어진 데 내려가기를 구한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雖自卑而民敬尊之(군자수자비이민경존지) : 군자는 비록 스스로 낮추나 백성이 공경하여 높인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后稷(후직) : “후직이

天下之爲烈也(천하지위열야) : 천하의 빛이 된 것이여

豈一手一足哉(기일수일족재) : 어찌 한 손 한 발 뿐이리오

唯欲行之浮於名也(유욕행지부어명야) : 다만 행실이 이들에 나타나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뿐이다

故自謂便人(고자위편인) : 그러므로 스스로 백성의 일에 편습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24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君子之所謂仁者(군자지소위인자) : “군자가 말한 인은

其難乎(기난호) : 그렇듯 어려운 것인가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凱弟君子(개제군자) : 화락한 군자는

民之父母(민지부모) : 백성의 부모라 했다

凱以强敎之(개이강교지) : 개는 스스로 힘써 가르쳐 섞지 않으며

弟以說安之(제이열안지) : 제는 기쁨으로 편안히 하여

樂而毋荒(락이무황) : 즐거워하여 거칠지 않고

有禮而親(유례이친) : 예의가 있어 친하며

威莊而安(위장이안) : 위엄이 씩씩하여 편안하고

孝慈而敬(효자이경) : 효로 사랑하여 공경하며

使民有父之尊(사민유부지존) : 백성에게 아버지의 높음이 있고

有母之親(유모지친) : 어머니의 친함이 있게 한다

如此而后(여차이후) : 아와 같은 후에

可以爲民父母矣(가이위민부모의) :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니

非至德(비지덕) : 지극한 덕이 아니면

其孰能如此乎(기숙능여차호) : 그 누가 능히 이와 같이 하겠는가?”

25

今父之親子也(금부지친자야) : 지금의 아버지가 아들을 친히 하는 데는

親賢而下無能(친현이하무능) : 어질면 친히 하고 무능하면 멀리하며

母之親子也(모지친자야) : 어머니가 그 아들을 친히하는 데는

賢則親之(현즉친지) : 어질면 친하고

無能則憐之(무능즉련지) : 무능함이 있으면 불쌍히 여기니

毋親而不尊(무친이불존) : 어머니는 친하지만 높이지 않으며

父尊而不親(부존이불친) : 아버지는 높이지만 친하지 않는다

水之於民也(수지어민야) : 물이 백성에게는

親而不尊(친이불존) : 친하지만 높이지 않으며

火尊而不親(화존이불친) : 불은 높이지만 친하지 않다

土之於民也(토지어민야) : 흙이 백성에게는

親而不尊(친이불존) : 친하지만 높이지 않으며

天尊而不親(천존이불친) : 하늘은 높이지만 친하지 않으며

命之於民也(명지어민야) : 교령이 백성에게는

親而不尊(친이불존) : 친하지만 높이지 않으며

鬼尊而不親(귀존이불친) : 귀신을 높이지만 친하지 않다

26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夏道尊命(하도존명) : “하나라의 도는 교명을 존중하며

事鬼敬神而遠之(사귀경신이원지) : 귀신을 섬기고 귀신을 공경하여 종묘를 멀리 궁실 밖에 세우고

近人而忠焉(근인이충언) : 조정을 대궐 안에 두어서 충서함이 있다

先祿而後威(선록이후위) : 녹을 먼저 주고 위엄을 뒤에 하며

先賞而後罰(선상이후벌) : 상을 먼저하고 벌을 뒤에 하며

親而不尊(친이불존) : 백성은 그 위를 친할 줄 알고 높일 줄을 모른다

其民之敝(기민지폐) : 그 백성의 폐는

憃而愚(창이우) : 노둔하고 어리석으며

喬而野(교이야) : 교만하고 촌스러우며

朴而不文(박이불문) : 진실하고 글을 못한다

殷人尊神(은인존신) : 은나라 사람 은 신을 높이며

率民以事神(솔민이사신) : 백성을 거느려서 신을 섬기며

先鬼而後禮(선귀이후례) : 귀신에 먼저 하고 예를 뒤에 하며

先罰而後賞(선벌이후상) : 벌을 먼저 하고 상을 뒤에 하며

尊而不親(존이불친) : 높이고 친하지 않으니

其民之敝(기민지폐) : 그 백성의 폐는 황당하다

蕩而不靜(탕이불정) : 안정해서 사리를 생각하지 못하며

勝而無恥(승이무치) : 이기려고 해서 부그러움이 없다

周人尊禮尙施(주인존례상시) : 주나라 사람은 예를 높이며 은혜를 베풀어 주는 것을 숭상하고

事鬼敬神而遠之(사귀경신이원지) : 귀신을 섬기며 신을 공경해서 멀리하며

近人而忠焉(근인이충언) : 사람을 가깝게 해서 충성이 있고

其賞罰用爵列(기상벌용작열) : 그 상벌은 작렬의 고하로 기준하여

親而不尊(친이불존) : 친하되 높이지 않는다

其民之敝(기민지폐) : 그 백성의 폐는

利而巧(리이교) : 이로운 것을 밝히고 공교하며

文而不慙(문이불참) : 글로 꾸미는 것이 많고 허위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賊而蔽(적이폐) : 타인을 해하고도 그 사실을 분변하지 않는다.”

2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夏道未瀆辭(하도미독사) : “하나라의 도는 말을 더럽히지 않았으며

不求備不大望於民(불구비불대망어민) : 백성에게 행실의 갖출 일을 요구하지 않았다

民未厭其親(민미염기친) : 백성이 아지 그 어버이를 싫어하지 않았다

殷人未瀆禮而求備於民(은인미독례이구비어민) : 은나라 사람은 아직 예를 상하지 않았으며 백성에게 갖출 일을 구했다

周人强民(주인강민) : 주나라 사람은 예법으로 백성을 강행시켰으며

未瀆神(미독신) : 아직 신을 불공하게 하지 않았으며

而賞爵刑罰窮矣(이상작형벌궁의) : 상작형벌이 자세하고 살피기를 극진히 하였다.”

2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虞夏之道寡怨於民(우하지도과원어민) : “우하의 도는 백성에게 원망이 적고

殷周之道不勝其敝(은주지도불승기폐) : 은주의 도는 번다스럽기 때문에 그 폐단을 이길 수 없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虞夏之質(우하지질) : “우하의 질과

殷周之文(은주지문) : 은주의 문은

至矣(지의) : 그 극에 이르렀다

虞夏之文不勝其質(우하지문불승기질) : 우하의 문은 그 질에 이기지 못하고

殷周之質不勝其文(은주지질불승기문) : 은주의 질은 그 문에 이기지 못한다.”

29

子言之曰(자언지왈) : 공자가 말했다.

後世雖有作者(후세수유작자) : “후세에 행하는 자가 있더라도

虞帝弗可及也已矣(우제불가급야이의) : 우제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君天下(군천하) : 천하에 임금 노릇하여

生無私(생무사) : 살아서는 사라로움이 없고

死不厚其子(사불후기자) : 죽어서는 그 아들에 후하지 않고

子民如父母(자민여부모) : 백성을 아들삼기를 부모와 같이 하고

有憯怛之愛(유참달지애) : 슬픈 마음과 쓰린 사랑이 있고

有忠利之敎(유충리지교) : 충성과 용서와 이익의 교훈이 있다

親而尊(친이존) : 친숙하고서도 높으며

安而敬(안이경) : 편하고 공경하며

威而愛(위이애) : 위엄이 있고서도 사랑하며

富而有禮(부이유례) : 부유하고도 예가 있으며

惠而能散(혜이능산) : 은혜가 있어 잘 나눠준다

其君子尊仁畏義(기군자존인외의) : 그 군자는 인을 존중하고 의를 두려워하며

恥費輕實(치비경실) : 낭비를 부그러워하고 재화를 가벼이 여기며

忠而不犯(충이불범) : 충성되어 범하지 않으며

義而順(의이순) : 위롭고 순하며

文而靜(문이정) : 예의 있고 고요하며

寬而有辨(관이유변) : 너그럽고 분별이 있다

甫刑曰(보형왈) : 보형에 말하기를

德威惟威(덕위유위) : ‘임금이 덕을 가지고 위엄으로 대할 때에는 백성도 덕의 위엄이 있고

德明惟明(덕명유명) : 임금이 덕을 갖고 볓으로 대할 때에는 백성도 덕의 빛이 있다.’고 했다

非虞帝其孰能如此乎(비우제기숙능여차호) : 우제가 아니면 누가 능히 이와 같겠는가.”

30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事君先資其言(사군선자기언) : “임금을 섬기는 데 미리 말에 나타내고

拜自獻其身(배자헌기신) : 그런 후에 벼슬을 받고 그 몸이 나아가서

以成其信(이성기신) : 그 말의 신실을 이루는 것이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有責於其臣(군유책어기신) : 임금이 그 신하를 문책할 때에는

臣有死於其言(신유사어기언) : 그 말을 실행할 수 없을 때에는 죽는 법이다

故其愛祿不誣(고기애록불무) : 때문에 녹을 받는 일이 허무하지 않고

其受罪益寡(기수죄익과) : 죄를 받는 일이 더욱 적은 것이다.”

31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大言入則望大利(사군대언입즉망대리) :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서 큰 말이 들어오며 큰 이익을 바란다

小言入則望小利(소언입즉망소리) : 소언이 들어오면 소리를 바라니

故君子不以小言受大祿(고군자불이소언수대록) : 그러므로 군자는 소언으로 대록을 받지 않으며

不以大言受小祿(불이대언수소록) : 대언으로 소록을 받지 않는다

易曰(역왈) : <주역>에 ‘말하기를

不家食吉(불가식길) :  '집에서 먹지 않으니 길하다고 했다.’고 했다”

3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不下達(사군불하달) : "임금을 섬기되 하달을 하지 말 것이며

不尙辭(불상사) : 말을 숭상하지 말 것이며

非其人弗自(비기인불자) : 그 사람이 아니면 좇지 말 것이다

小雅曰(소아왈) : <소아>에 말하기를

靖共爾位(정공이위) : '그 직위를 고요하고 공손하게 지키고

正直是與(정직시여) : 부지런히 힘써서 정직의 길로만 쫓는다면

神之聽之(신지청지) : 신이 듣고

式ꜘ以女(식곡이녀) : 복록을 가져다가 너에게 줄 것이다.“

3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遠而諫則讇也(사군원이간즉첨야) : "임금을 섬기는 데 임금과 소원한 지위에 있으면서 간하는 것은 스스로 통달하려한 아첨이다

近而不諫則尸利也(근이불간즉시리야) : 임금과 친근한 지위에 있으면서도 임금의 허물을 보고 간하지 않는 것은 지위를 굳게 하여 이를 탐하는 자이다 ."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邇臣守和(이신수화) : "가까운 신하가 조화를 지키는 것은

宰正百官(재정백관) : 재상은 백관을 바르게 하고

大臣慮四方(대신려사방) : 대신은 사방을 염려한다.”

3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欲諫不欲陳(사군욕간불욕진) : "임금을 섬기는 데는 간해야 하고 떠벌리지 말아야 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心乎愛矣(심호애의) : '나의 마음은 현자를 애모하여

瑕不謂矣(하불위의) :

中心藏之(중심장지) : 말을 심중에 감추어서

何日忘之(하일망지) : 잊어느 날에나 잊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3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사군) : “임금을 섬기는 데

難進而易退(난진이이퇴) : 나아가서 벼슬하는 것은 어렵고 벼슬을 사퇴하기는 쉬운 것은

則位有序(즉위유서) : 지위에 질서가 있어서다

易進而難退(이진이난퇴) : 나가기가 쉽고 물러가기가 어려운 것은

則亂也(역진이난퇴즉란야) : 어지러운 것이다

故君子三揖而進(고군자삼읍이진) : 그러므로 군자는  볼 때의 예는 3읍하고 뜰에 이르고

一辭而退(일사이퇴) : 그 물러갈 때에는 한 번 사양하고 나가니

以遠亂也(이원란야) : 이것은 난을 멀리하는 것이다.”

36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사군) : “군자가 임금을 섬기는 데는

三違而不出竟(삼위이불출경) : 세 번 벼슬을 사퇴를 요구해도 국경을 나가지 않은 것은

則利祿也(즉리록야) : 그 녹을 이롭게 여긴 것이다

人雖曰不要(인수왈불요) : 사람이 비록 '녹을 구하지 않았다'고 하나

吾弗信也(오불신야) : 나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3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愼始而敬終(사군신시이경종) : “임금을 섬기되 처음을 삼가며 마지막을 공경할 것이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可貴可賤(사군가귀가천) : “임금을 섬기는 데는 가히 귀에 처하게 할 것이요 가히 천에 처하게 할 것이고

可富可貧可生可殺(가부가빈가생가살) : 가히 부에 처하게 할 것이요 가히 빈에 처하게 할 것이요 가히 살릴 것이요 가히 죽일 것이니

而不可使爲亂(이불가사위란) :  난을 일으킬 수가 없다."

3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事君軍旅不辟難(사군군려불벽난) : "임금을 섬기되 군려에는 난을 피하지 않고

朝廷不辭賤(조정불사천) : 조정에는 천한 것을 거절하지 않으며

虞其位(우기위) : 그 지위에 처하면서

而不履其事則亂也(이불리기사즉란야) : 그 일을 밟지 않는 것이 난이다

故君使其臣(고군사기신) : 그러므로 임금이 그 신하를 쓰는 데

得志(득지) : 뜻을 얻을 때에는

則愼慮而從之(즉신려이종지) : 신중하게 생각해서 명에 좇고

否則孰慮而從之(부즉숙려이종지) : 그렇지 않은 때에는 깊이 생각해서 이에 따르고

終事而退(종사이퇴) : 그 일을 끝내고 벼슬을 사퇴하는 것이니

臣之厚也(신지후야) : 이것이 신하된 충후의 길이다"

易曰(역왈) : <주역>에 말하기를

不事王侯(불사왕후) : '왕후를 섬기지 않고

高尙其事(고상기사) : 그 일을 고상히 여긴다 했다.'고 했다

3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唯天子受命于天(유천자수명우천) : “오직 천자는 명령을 하늘에서 받고

士受命于君(사수명우군) : 선비는 명령을 임금에게서 받는다

故君命順則臣有順命(고군명순즉신유순명) : 그러므로 임금의 명령이 의리에 순할 때에는 신하가 멸령에 순종한다

君命逆則臣有逆命(군명역즉신유역명) : 임금의 명이 의리에 거스릴 때에는 신하도 명령에 거스를 것이다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鵲之妻姜(작지처강) : ‘까치는 강강하고

鶉之賁賁(순지분분) : 메추리는 분분한다.

人之無良(인지무량) : 사람이 진실하지 못면

我以爲君(아이위군) : 내가 임금으로 생각하리오.'라고 했다

40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不以辭盡人(군자불이사진인) : “군자는 말로 그 사람의 실지를 다 볼 수 없는 것이다

故天下有道(고천하유도) : 그러므로 천하에 도가 있을 때에는

則行有枝葉(즉행유지엽) : 즉 사람의 행실에 착함이 나무의 지엽같음이 있고

天下無道(천하무도) : 천하에 도가 없을 때에는

則辭有枝葉(즉사유지엽) : 사람의 말에 지엽이 무성함이 있을 것이다.”

41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於有喪者之側(군자어유상자지측) : 군자는 초상이 있는 자의 옆에서

不能賻焉(불능부언) : 부의를 줄 수가 없는 때에는

則不問其所費(즉불문기소비) : 그 쓸 곳을 묻지 않으며

於有病者之側(어유병자지측) : 병이 있는 자의 옆에서

不能饋焉(불능궤언) : 음식을 보내어 나누어 줄 수 없으면

則不問其所欲(즉불문기소욕) : 그 먹고자 하는 바를 묻지 않는다

有客不能館(유객불능관) : 손이 있어서 사관을 제공할 수 없을 때에는

則不問其所舍(즉불문기소사) : 그 잘 곳을 묻지 않는다

故君子之接如水(고군자지접여수) : 그러므로 군자가 접대하는 것은 물과 같고

小人之接如醴(소인지접여례) : 소인의 접대하는 것은 감주와 같다

君子淡以成(군자담이성) : 군자는 담담해서 교제가 성취되고

小人甘以壞(소인감이괴) : 소인은 달아서 교제가 파괴된다

小雅曰(소아왈) : <시경/소아>에 말하기를

盜言孔甘(도언공감) : '도적의 말은 몹시 달아서

亂是用餤(란시용담) : 어지러움이 이것을 써서 나아간다고.' 했다.

4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不以口譽人(군자불이구예인) : “군자가 입으로 들어서 사람을 칭찬하면

則民作忠(즉민작충) : 백성은 충성을 다한다

故君子問人之寒則衣之(고군자문인지한즉의지) :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의 추운 것을 물을 때에는 옷을 입히며

問人之飢則食之(문인지기즉식지) : 사람의 주림을 물을 때에는 먹이며

稱人之美則爵之(칭인지미즉작지) : 사람의 착한 것을 칭찬할 때에는 벼슬을 준다

國風曰(국풍왈) : <시경/국풍>에 말하기를

心之憂矣(심지우의) : '시인 소공의 의지할 곳 없는 것을 근심한다

於我歸說(어아귀설) : 그러므로 나에게 돌아와서 쉬라고 했다.'고 했다

4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口惠而實不至(구혜이실불지) : “입이 어질어도 진실되게 하지 못할 때에는

怨菑及其身(원치급기신) : 사람에게 원망의 화가 그 몸에 미친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君子與其有諾責也(군자여기유락책야) : 군자는 그 질책이 있기보다는

寧有已怨(녕유이원) : 차라리 처음부터 원망이 없다

國風曰(국풍왈) : <시경/국풍>에 말하기를

言笑晏晏(언소안안) : ‘말과 웃는 것이 화하며

信誓旦旦(신서단단) : 믿고 맹세하는 것이 밝았어라’

不思其反(불사기반) : 처음에는 그 반복하려는 일을 생각하지 않았고

反是不思(반시불사) : 지금의 반복한 것은 처음에 반복하려는 일을 생각지 않는 허물이다

亦已焉哉(역이언재) : 또한 어떻게도 할 수 없다고 했다.'

4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不以色親人(군자불이색친인) : “군자는 안색을 좋게 해서 사람과 친하지 않는다

情疏而貌親(정소이모친) : 정은 먼데 모양은 친한 것은

在小人則穿窬之盜也(재소인즉천유지도야) : 소인에 있어서는 즉 구멍을 뚫는 도둑이라 할까.”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情欲信(정욕신) : “정은 진실한 일을 하고자 하며

辭欲巧(사욕교) : 말은 교묘한 일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45

子言之(자언지) : 공자가 말했다.

昔三代明王(석삼대명왕) : “예전 3대는 밝은 왕이다

皆事天地之神明(개사천지지신명) : 천지신명을 섬기는 데

無非卜筮之用(무비복서지용) : 복서를 쓰지 않은 것이 없다

不敢以其私褻事上帝(불감이기사설사상제) : 감히 사사로운 더러운 방법으로 상제를 섬기지 않았다

是故不犯日月(시고불범일월) : 이것으로 이미 정한 일월을 법하지 않았다

不違卜筮(불위복서) : 복서를 어기지 않고

卜筮不相襲也(복서불상습야) : 복서을 재삼 거듭 중복하여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6

大事有時日(대사유시일) : 큰 제사는 일정한 시일이 있고

小事無時日有筮(소사무시일유서) : 작은 제사는 일정한 시일이 없다

外事用剛日(외사용강일) : 밖의 일은 강일을 쓰고

內事用柔日(내사용유일) : 안의 일은 유일을 쓰서

不違龜筮(불위귀서) : 거북점을 어기지 않았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牲牷禮樂齊盛(생전례악제성) : “생전을 택하고 예악을 설비하며 자성을 드리는 것이다

是以無害乎鬼神(시이무해호귀신) : 이로 인하여 귀신을 해하는 일이 없고

無怨乎百姓(무원호백성) : 백성에게 원망받는 일이 없다.”

4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后稷之祀易富也(후직지사이부야) : “후직의 행하는 제사는 물품을 많이 쓰지 않으므로 준비하기가 쉽고

其辭恭(기사공) : 그 축사는 공손하며

其欲儉(기욕검) : 그 신에게 구하는 바 욕망은 크지 않으며

其祿及子孫(기록급자손) : 그 복록은 자손에 미친다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后稷兆祀(후직조사) : ‘후직이 처음으로 제사지내는데

庶無罪悔(서무죄회) : 죄와 후회가 없기를 바랐으며

以迄于今(이흘우금) : 자손이 그 복록을 보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4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大人之器威敬(대인지기위경) : “대인의 그릇은 두려워서 공경해야 하며

天子無筮(천자무서) : 천자는 산가지를 쓰지 않으며

諸侯有守筮(제후유수서) : 제후는 나라에 있어서 지키고 있을 때에 산가지를 쓴다

天子道以筮(천자도이서) : 천자가 순행하는 도중에 있을 때에는 간략히 해서 산가지를 쓰며

諸侯非其國不以筮(제후비기국불이서) : 제후는 타국에 있어서는 점쳐서 길흉을 묻는 것이 예가 아니다

卜宅寢室(복택침실) : 제후는 거택과 침실을 고칠 때만 귀갑을 쓴다

天子不卜處大廟(천자불복처대묘) : 천자는 태묘에 있는 것을 점치지 않는다.”

4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敬則用祭器(군자경즉용제기) : 군자가 공경할 때에는 제기를 써서 제사한다

是以不廢日月(시이불폐일월) : 그러므로 제후가 일월을 어기지 않고

不違龜筮(불위귀서) : 물건을 귀서의 명하는 곳에 운반하여

以敬事其君長(이경사기군장) : 그 군장을 공경히 섬기니

是以上不瀆於民(시이상불독어민) : 이것으로써 위에서는 아래 백성에 욕되게 하지 않고

下不褻於上(하불설어상) : 아래에서는 위를 더럽히지 않는다.”

 


<緇衣第三十三>


1

子言之曰(자언지왈) : 공자가 말했다.

爲上易事也(위상역사야) : “웃사람이 되어서 섬기기 쉽고

爲下易知也(위하역지야) : 아랫사람이 되어서 알기 쉽다면

則刑不煩矣(즉형불번의) : 형벌이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好賢如緇衣(호현여치의) : “어진이를 좋아하는 일이 치의와 같다

惡惡如巷伯(오악여항백) : 악을 미워하는 일이 항백과 같을 때에는

則爵不瀆而民作愿(즉작불독이민작원) : 관원이 욕되지 않고서 백성이 착하게 되며

刑不試而民咸服(형불시이민함복) : 형벌은 시험하지 않고서 백성이 다 굴복하니

大雅曰(대아왈) : <시경/대아>문왕편에서는

儀刑文王(의형문왕) : '문왕이 좋아하는 것이나 미워하는 것은

萬國作孚(만국작부) : 천하에 믿음이 있게 된 까닭이다.”

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夫民敎之以德(부민교지이덕) : “대저 백성은 덕으로 가르치며

齊之以禮(제지이례) : 예로 일정하게 가지런하게 할 때에는

則民有格心(즉민유격심) : 백성이 임금의 덕을 사모해서 올 마음이 있으며

敎之以政(교지이정) : 정치로 가르치며

齊之以刑(제지이형) : 형으로 가지런하게 하면

則民有遯心(즉민유둔심) : 백성이 도피해서 구차하게 면하려는 마음이 있다

故君民者子以愛之(고군민자자이애지) : 그러므로 백성의 임금 노릇하는 자가 아들과 같이 사랑하면

則民親之(즉민친지) : 백성이 친하고 믿음으로

信以結之則民不倍(신이결지즉민불배) : 맺을 때에는 백성이 배반하지 않으며

恭以涖之則民有孫心(공이리지즉민유손심) : 공손함으로 대하면 백성도 유순한 마음이 있다

甫刑曰(보형왈) : <보형>에 말하기를

苖民匪用命(적민비용명) : ‘삼적의 백성의 임금은 착한 정사를 써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制以刑(제이형) : 혹형으로 제어하여

惟作五虐之刑曰法(유작오학지형왈법) : 오학의 형을 만들어서 이것을 '법'이라고 하니 이러함으로

是以民有惡德(시이민유오덕) : 백성에 덕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

而遂絶其世也(이수절기세야) : 그 후사를 끊기에 이르렀다.”

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下之事上也(하지사상야) : “아래에서 위를 섬기는데는

不從其所令(불종기소령) : 그 명령에 다르지 않고

從其所行(종기소행) : 그 행한 곳에 따르니

上好是物(상호시물) : 위에서 착한 것이나 혹은 악한 행실을 좋아할 때에는

下必有甚者矣(하필유심자의) : 아래에서는 반드시 더 심한 자가 있는 것이다

故上之所好惡(고상지소호악) : 그러므로 위에서 좋아하거나 미워하거나 하는 것은

不可不愼也(불가불신야) :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是民之表也(시민지표야) : 이것이 백성의 사표이다.”

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禹立三年(우립삼년) : 우임금이 위에 올라 3년이 되었는데

百姓以仁遂焉(백성이인수언) : “백성이 어진 사람으로 되나

豈必盡仁(기필진인) : 어찌 반드시 조정 위에 어진 사람만 있겠는가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赫赫師尹(혁혁사윤) : ‘빛나게 나타난 주나라의 태사 윤씨여

民具爾瞻(민구이첨) : 백성은 한가지 그대의 행실을 우러러보고 있다.’

甫刑曰(보형왈) : <보형>에 이르기를

一人有慶(일인유경) : ‘천자 일 인에게 착한 행실이 있으면

兆民賴之(조민뢰지) : 여러 백성이 따른다.’고 하였다

大雅曰(대아왈) : <시경/대아>에 이르기를

成王之孚(성왕지부) : ‘왕자의 덕의 믿음을 이루어

下土之式(하토지식) : 천하백성이 다 이것에 본을 받는다.’고 했다.”

6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上好仁(상호인) : “위에서 어짐을 좋아할 때에는

則下之爲仁爭先人(즉하지위인쟁선인) : 아래에서 어진 것을 하기를 남보다 먼저하려고 다툴 것이다

故長民者章志貞敎(고장민자장지정교) : 그러므로 백성의 어른된 자는 뜻을 밝히며 가르침을 바르게 하고

尊仁以子愛百姓(존인이자애백성) : 어진 것을 높이어 백성을 아들로 사랑할 때에는

民致行己以說其上矣(민치행기이설기상의) : 백성은 힘을 자기의 착한 일을 행하는 데 쏟아서 그의 사람을 기쁘게 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이르기를

有梏德行(유곡덕행) : ‘능히 사람을 깨우치는 데 덕행으로 하는 자는

四國順之(사국순지) : 천하가 다 이것에 복종할 것이다.’고 하였다.”

7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王言如絲(왕언여사) : “왕의 말은 명주실과 같으며

其出如綸(기출여륜) : 그 나오는 데는 인궤의 벼리 줄과 같다

王言如綸(왕언여륜) : 왕의 말은 인궤의 벼리 줄 같으며

其出如綍(기출여발) : 그 나오는 말은 동아줄과 같다

故大人不倡游言(고대인불창유언) : 그러므로 대인은 근거없는 말을 하지 않으며

可言也不可行(가언야불가행) : 말할 수는 있으나 행할 수는 없는 것을

君子弗言也(군자불언야) : 군자는 말하지 않는다

可行也(가행야) : 할 수는 있으나

不可言君子弗行也(불가언군자불행야) : 말할 수 없는 것은 군자는 행하지 않는다

則民言不危行(즉민언불위행) : 백성의 말은 행실보다 높지 않으며

而行不危言矣(이행불위언의) : 행실은 말보다 높지 않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淑愼爾止(숙신이지) : ‘잘 그대의 자세를 삼가서

不諐于儀(불건우의) : 의례에 허물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君子道人以言(군자도인이언) : “군자는 사람을 인도하는 데 말로 하며

而禁人以行(이금인이행) : 조심시키는 데는 행실로 한다

故言必慮其所終(고언필려기소종) : 그러므로 말은 반드시 그  마칠 것을 두려워하며

而行必稽其所敝(이행필계기소폐) : 행실은 그 가려진 것을 생각해야 하나니

則民謹於言(즉민근어언) : 백성은 말을 삼가고

而愼於行(이신어행) : 행실을 조심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愼爾出話(신이출화) : ‘너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삼가고

敬爾威儀(경이위의) : 너의 위의를 공경하라.’고 했다

大雅曰(대아왈) : <대아>에 말하기를

穆穆文王(목목문왕) : ‘깊고 먼 문왕이여,

於緝熙敬止(오집희경지) : 아 계속해서 밝아 공경하여 편안하 쉬리라.’고 했다.”

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長民者衣服不貳(장민자의복불이) : “백성의 어른 되는 자는 의복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며

從容有常(종용유상) : 거동을 떳떳이 하여

以齊其民(이제기민) : 그 백성을 가지런히 할 때에는

則民德壹(즉민덕일) : 백성의 덕이 하나가 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彼都人士(피도인사) : 저 도회의 인사는

狐裘黃黃(호구황황) : ‘여우의 갓옷이 누렇구나

其容不改(기용불개) : 그 형용을 고치지 않고

出言有章(출언유장) : 군자의 말로 말을 냄에 얼굴을 밝히며

行歸于周(행귀우주) : 행실이 충성과 믿음에 돌아가니

萬民所望(만민소망) : 만민의 바라는 것.’이라 했다.”

10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爲上可望而知也(위상가망이지야) : “임금이 되어서는 바라보고 알 수 있다

爲下可述而志也(위하가술이지야) : 신하가 되어서는 지위를 밝혀서 기여할 수 있다

則君不疑於其臣(즉군불의어기신) : 즉 임금은 그 신하를 의심하지 않고

而臣不惑於其君矣(이신불혹어기군의) : 신하는 그 임금에 미혹하디 않는다

尹吉曰(윤길왈) : <윤고>에 말하기를

惟尹躬及湯咸有壹德(유윤궁급탕함유일덕) : ‘이윤과 탕임금은 다 하나의 덕이 있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淑人君子(숙인군자) : ‘착한 사람과 군자는

其儀不忒(기의불특) : 그 모양이 틀릴 것이 없다.’고 했다.”

11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有國者章善癉惡以示民厚(유국자장선단악이시민후) : “국가를 가진 자가 착한 것을 밝히며 악한 것을 근심하여 백성에게 후한 것을 보이면

則民情不貳(즉민정불이) : 백성의 정이 둘이 되지 않을 것이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靖共爾位(정공이위) : ‘너의 지위를 편안히 하고 삼가서

好是正直(호시정직) : 정직함을 좋아한다.’고 했다.”

1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上人疑則百姓惑(상인의즉백성혹) : “웃사람이 의심하면 백성이 미혹하고

下難知則君長勞(하난지즉군장로) : 아랫사람이 알기 어려울 때에는 군장이 피곤하다

故君民者章好以示民俗(고군민자장호이시민속) : 백성의 임금된 자는 좋은 것을 밝게 하여 백성에게 보여서 풍속을 이루게 하고

愼惡以御民之淫(신악이어민지음) : 악한 것을 삼가 백성의 음란을 막아야

則民不惑矣(즉민불혹의) : 백성이 미혹하지 않는다

臣儀行(신의행) : 신하의 본보기가 될 행실이 있어

不重辭(불중사) : 중요한 것이 말하는 데 있지 않으며

不授其所不及(불수기소불급) : 임금의 힘이 능히 미치지 못할 것을 구할 때는 임금이 좇기 어렵다

不煩其所不知(불번기소불지) : 임금의 지혜로 능히 알지 못할 것으로 임금을 번거롭게 할 때에는

則君不勞矣(즉군불로의) : 임금이 듣기 어렵다

詩云(시운) : <서경>에 이르기를

上帝板板(상제판판) : ‘유왕이 상도에 반대해서 하민을 다 병들게 했다.’

下民卒癉(하민졸단) :

小雅曰(소아왈) : <시경/소아>에 말하기를

匪其止共(비기지공) : ‘그 참소하는 사람은 공경에 머물지 않아

惟王之邛(유왕지공) : 쓸데없이 왕의 병이 될 뿐이다.’라고 했다.”

13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政之不行也(정지불행야) : “정사의 행해지지 않음과

敎之不成也(교지불성야) : 가르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爵祿不足勸也(작록불족권야) : 벼슬과 녹으로 권해도 안되고

刑罰不足恥也(형벌불족치야) : 형벌로 부끄럽게 더럽혀서 벼슬을 가볍게 해서는 안된다

故上不可以褻刑而輕爵(고상불가이설형이경작) :

康誥曰(강고왈) : <강고>에 말하기를

敬明乃罰(경명내벌) : ‘공경하여 너의 벌을 밝게 하라.’고 했으며

甫刑曰(보형왈) : <보형>에는 말하기를

播刑之不迪(파형지불적) : ‘백이가 형을 펴서 이 백성을 이끌지 않았다.’고 했다.”

1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大臣不親(대신불친) : “대신이 친하지 않고

百姓不寧(백성불녕) : 백성이 편안하지 않은 것은

則忠敬不足而富貴已過也(즉충경불족이부귀이과야) : 충성과 공경이 족하지 않아서 부귀가 이미 나간 때문이다

大臣不治而邇臣比矣(대신불치이이신비의) : 대신이 다스리지 못할 때에는 가까운 신하의 무리가 서로 비교해서 대신의 권리를 빼앗은 것이다

故大臣不可不敬也(고대신불가불경야) : 그러므로 대신은 공경치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是民之表也(시민지표야) : 대신은 백성이 본받을 사표이다

邇臣不可不愼也(이신불가불신야) : 가까운 신하는 삼가지 않을 수 없다

是民之道也(시민지도야) : 이것이 백성의 길이다

君毋以小謀大(군무이소모대) : 임금이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꾀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毋以遠言近(무이원언근) : 먼 것으로 가까운 것을 말하지 말 것이며

毋以內圖外(무이내도외) : 안에서 밖을 도모하지 말 것이니

則大臣不怨(즉대신불원) : 대신이 원망하지 않으며

邇臣不疾(이신불질) : 근신이 미워하지 않으며

而遠臣不蔽矣(이원신불폐의) : 그리하여 먼 데 신하를 가리우지 말 것이다

葉公之顧命曰(엽공지고명왈) : 섭공의 고명에 말하기를

毋以小謀敗大作(무이소모패대작) : ‘적은 신하의 괴를 써서 대신이 하는 일을 패하게 하지 말 것이며

毋以嬖御人疾莊后(무이폐어인질장후) : 아첨하여 총애를 받는 사람으로 일금의 바른 것을 취하여 공경하는 사람을 헐뜯고 미워하지 못하게 하며

毋以嬖御士疾莊士大夫卿士(무이폐어사질장사대부경사) : 아첨하는 사람으로 선비와 대부와 경사를 헐뜯고 미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

1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大人不親其所賢(대인불친기소현) : “천자나 제후는 그 어진 곳을 친하지 않고

而信其所賤(이신기소천) : 그 천한 곳을 믿는다

民是以親失(민시이친실) : 백성이 이것을 가지고 친한 것은 잃고

而敎是以煩(이교시이번) : 가르치는 것은 다만 번거롭고 이익이 없다고 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彼求我則(피구아즉) : ‘저 소인이 처음에 일을 꾸며 나의 본보기로 구하려할 때에는

如不我得(여불아득) : 다만 얻지 못한 일을 두려워하는 것 같더니

執我仇仇(집아구구) : 이미 만났을 때에는 공연히 붙들어서 원수처럼 보며

亦不我力(역불아력) : 다시 힘을 나에게 쓰지 않는다.’고 했다

君陳曰(군진왈) : <군진편>에 말하기를

未見聖若己弗克見(미견성약기불극견) : ‘아직 성인을 못 보았을 적에는 자기가 볼 수 없는 것과 같이 하지만

旣見聖亦不克由聖(기견성역불극유성) : 이미 성인을 보고서는 또한 성인을 쓰지 못한다.’고 했다.”

16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小人溺於水(소인익어수) : “소인은 물에 빠지고

君子溺於口(군자익어구) : 군자는 입에 빠지고

大人溺於民(대인익어민) : 천자와 재후들은 백성에 빠진다.

皆在其所褻也(개재기소설야) : 그 친한 곳에 있는 것이다

夫水近於人而溺人(부수근어인이익인) : 저 물은 사람에 가까우면서도 사람을 빠지게 하며

德易狎而難親也(덕역압이난친야) : 물의 덕은 친압하기 쉬우나 친하기 어렵기 때문에

易以溺人(이이익인) :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쉽다

口費而煩(구비이번) : 입은 허비하여 번거로우며

易出難悔(역출난회) : 내기는 쉽고 뉘우치기는 어렵다

易以溺人(이이익인) : 그래서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쉽다.

夫民閉於人而有鄙心(부민폐어인이유비심) : 저 백성은 사람의 도리를 닫아서 마음이 비천하고 간사하여

可敬(가경) : 공경함은 가하되

不可慢(불가만) : 거만할 수 없다

易以溺人(이이익인) : 그래서 사람을 빠지게 하기 쉽다.

故君子不可以不愼也(고군자불가이불신야) : 그러므로 군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17

太甲曰(태갑왈) : <태갑>에 이르기를

毋越厥命以自覆也(무월궐명이자복야) : “가르치는 명령을 넘어서 넘어뜨리고 엎지르고 스스로 넌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若虞機張(약우기장) : 우나라 사람의 쇠뇌에 활시위를 얹은 것같이

往省括于厥度(왕성괄우궐도) : 중심을 쇠뇌 사이에 두고 화살의 오뇌를 법도에 맞는가 살펴서

則釋(즉석) : 화살을 쏘라.”고 했다

說命曰(열명왈) : <서경/열명편>에 이르기를

惟口起羞(유구기수) : “입은 몸을 빛나게 하지만 치욕을 일으키기 쉽고

惟甲冑起兵(유갑주기병) : 갑옷과 투구는 몸을 방위하지만 병란을 일으키기 쉽고

惟衣裳在笥(유의상재사) : 옷과 치마는 옷상자에 있지만

惟干戈省厥躬(유간과성궐궁) : 방패와 창은 죄인을 치는 것이지만 몸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太甲曰(태갑왈) : <태갑>에 이르기를

天作孽(천작얼) : “하늘이 지은 요물은

可違也(가위야) : 어길 수 있으나

自作孽(자작얼) : 스스로 지은 요물은

不可以逭(불가이환) : 가히 도망할 수 없다.”고 했다

尹吉曰(윤길왈) : <윤고>에 말하기를

惟尹躬天見于西邑夏(유윤궁천현우서읍하) : “윤의 몸의 선조는 서읍의 하나라에 보이고 섬겼다

自周有終(자주유종) : 스스로 두루 하여 끝을 온전하게 했으며

相亦惟終(상역유종) : 재상도 또한 끝을 온전하게 하였다.”고 했다

18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民以君爲心(민이군위심) : “백성은 임금으로 마음을 삼고

君以民爲體(군이민위체) : 임금은 백성으로 몸을 삼는다

心莊則體舒(심장즉체서) : 마음이 씩씩한 때에는 몸이 고요하며

心肅則容敬(심숙즉용경) : 마음이 엄숙하면 용모도 공경스러워진다

心好之(심호지) : 마음이 이것을 좋아하면

身必安之(신필안지) : 몸도 반드시 이것에 편안하다

君好之(군호지) : 임금이 이것을 좋아하면

民必欲之(민필욕지) : 백성도 반드시 이것을 하고자 하며

心以體全(심이체전) : 마음은 몸으로 온전하고

亦以體傷(역이체상) : 또한 몸으로 상한다

君以民存(군이민존) : 임금은 백성으로 해서 있고

亦以民亡(역이민망) : 또한 백성으로 해서 망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이르기를

昔吾有先正(석오유선정) : ‘예전에 우리 선왕의 정사가 있어

其言明且淸(기언명차청) : 그 가르친 말은 밝고 맑아서

國家以寧(국가이녕) : 국가가 편안하고

都邑以成(도읍이성) : 도읍을 이루고

庶民以生(서민이생) : 백성이 생육하였다

誰能秉國成(수능병국성) : 누가 능히 국가의 이룬 법을 쥐었던가

不自爲正(불자위정) : 그러나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않아

卒勞百姓(졸로백성) : 백성을 괴롭혔다.’고 하였다

君雅曰(군아왈) : <서경/군아>에 말하기를

夏日暑雨(하일서우) : ‘여름날이 덥고 비가 내리면

小民惟曰怨(소민유왈원) : 소민은 이것을 원망한다

資冬祁寒(자동기한) : 겨울철에 빌 때에 날이 추우니

小民亦惟曰怨(소민역유왈원) : 소민은 또한 이것을 말하여 원망한다.’고 했다.”

19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下之事上也(하지사상) : “아랫사람이 위를 섬길 적에

身不正言不信(야신불정언불신) : 몸이 바르지 못하고 말이 믿음이 없을 때에는

則義不壹行無類也(즉의불일행무류야) : 옳은 것이 전일하지 못하여 행실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했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言有物而行有格也(언유물이행유격야) : “말이 징험이 있으며 행실이 법즉이 있어서

是以生則不可奪志(시이생즉불가탈지) : 이것으로 살면 뜻을 빼앗을 수 없고

死則不可奪名(사즉불가탈명) : 죽어서는 이름을 빼앗을 수 없다.

故君子多聞質而守之(고군자다문질이수지) : 그러므로 군자는 많이 듣고 질문하여 고수하고

多志質而親之(다지질이친지) : 많이 뜻하여 확실히 하며 이것을 배우고 질의하여 가까이 하며

精知略而行之(정지략이행지) : 자세하게 알고 요행있게 실천한다

君陳曰(군진왈) : <군진편>에 말하기를

出入自爾師虞(출입자이사우) : 출입하여 여러 사람과 한가지로 염려하고 해아려서

庶言同(서언동) : ‘여러 말의 같고 다른 것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淑人君子(숙인군자) : ‘착한 사람과 군자는

其儀一也(기의일야) : 그 법도가 하나.’라고 했다.”

20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唯君子能好其正(유군자능호기정) : “오직 군자만이 능히 그 바른 것을 좋아하고

小人毒其正(소인독기정) : 소인은 그 바른 것을 해롭게 한다

故君子之朋友有鄕(고군자지붕우유향) : 그래서 군자의 벗은 일정한 방향이 있고

其惡有方(기악유방) : 그 미워하는 방향이 있다

是故邇者不惑(시고이자불혹) : 그러므로 가까운 자는 미혹하지 않고

而遠者不疑也(이원자불의야) : 먼 자는 의심하지 않는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君子好仇(군자호구) : ‘군자는 어질고 착한 친구가 있다.’고 했다.”

21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輕絶貧賤而重絶富貴(경절빈천이중절부귀) : “빈천한 사람과 사귀는 것을 끊는 것을 가벼이 하며 부귀한 사람과 절교하는 것을 중하게 하는 것은

則好賢不堅(즉호현불견) : 어진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굳지 못하고

而惡惡不著也(이오악불저야) : 악함을 미워하는 일이 나타나지 않아

人雖曰不利(인수왈불리) : 사람이 비록 불리하다고 해도

吾不信也(오불신야) : 나는 믿지 않겠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朋友攸攝(붕우유섭) : ‘붕우의 서로 포섭하는 것은

攝以威儀(섭이위의) : 위의로 포섭하는 것이다

22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私惠不歸德(사혜불귀덕) : “사람이 나에게 사사로운 은혜가 있어서 덕의에 합하지 않을 때에는

君子不自留焉(군자불자류언) : 군자는 결코 이것을 자기에 머물러 받지 않는다

詩云(시운) : <시경/소아편>에 말하기를

人之好我(인지호아) : ‘사람이 나를 애호하는 자는

示我周行(시아주행) : 나에게 큰 길을 보여 달라.’고 한다

23

子曰(자왈) : . 공자가 말했다.

苟有車必見其軾(구유차필견기식) : “적어도 수레가 있으면 반드시 수레 앞 가로막이 나무를 볼 것이며

苟有衣必見其敝(구유의필견기폐) : 적어도 옷이 있으면 반드시 그 헤진 곳을 볼 것이며

人苟或言之必聞其聲(인구혹언지필문기성) : 사람이 적어도 말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그 소리를 들을 것이며

苟或行之必見其成(구혹행지필견기성) : 적어도 행한 것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그 이룬 경험을 보아야 할 것이다

葛覃曰(갈담왈) : <시경/갈담편>에 이르기를

服之無射(복지무사) : ‘군자는 적어도 의복이 있으면 결코 싫어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24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言從而行之(언종이행지) : “말이 이치에 순응해서 실행하면

則言不可飾也(즉언불가식야) : 말은 꾸밀 것이 없다

行從而言之(행종이언지) : 행실이 이치에 순응해서 말하면

則行不可飾也(즉행불가식야) : 행실을 꾸밀 것이 없다

故君子寡言(고군자과언) : 그러므로 군자는 말을 적게 하며

而行以成其信(이행이성기신) : 몸소 행하여 그 믿음을 이루면

則民不得大其美(즉민불득대기미) : 백성은 그 아름다운 것을 크게 하고

而小其惡(이소기악) : 악한 것을 적게 한다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白圭之玷(백규지점) : ‘흰 구슬의 티는

尙可磨也(상가마야) : 오히려 가히 갈 수가 있지만

斯言之玷(사언지점) : 말에 허물이 있을 적에는

不可爲也(불가위야) :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고 했다

小雅曰(소아왈) : <시경/소아편>에 말하기를

允也君子(윤야군자) : ‘믿음 있는 군자는

展也大成(전야대성) : 크게 그 행실을 이룰 것이다.’고 했다

君奭曰(군석왈) : <주서/군석편>에 말하기를

昔在上帝周田觀文王之德(석재상제주전관문왕지덕) : ‘예전에 상제가 은나라에 재앙을 내림으로서 문왕의 덕을 더욱 권장하여

其集大命于厥躬(기집대명우궐궁) : 대명이 그 몸에 모이게 했다.’고 했다.”

25

子曰(자왈) : 공자가 말했다.

南人有言曰(남인유언왈) : “남인이 말하기를

人而無恒(인이무항) : ‘사람으로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면

不可以爲卜筮(불가이위복서) : 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古之遺言與(고지유언여) : 이것은 예전의 유언인가

龜筮猶不能知也(귀서유불능지야) : 거북이나 산가지를 가지고도 정상이 아닌 사람의 길흉을 알 수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에게서랴.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我龜旣厭(아귀기염) : '내 거북도 이미 싫어해서

不我告猶(불아고유) : 나에게 고하기를 옳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說命曰(열명왈) : ‘ <열명>에 말하기를

爵無及惡德(작무급악덕) : ‘벼슬이 악덕에 미치지 말아라

民立而正事純(민립이정사순) : 백성은 일어서서 바른 일로 해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而祭祀是爲不敬(이제사시위불경) : 제사하려는 것은 지극히 불경하다

事煩則亂(사번즉란) : 일이 번잡하면 어지러워지고

事神則難(사신즉난) : 신을 섬기기가 어렵다,’고 했다

易曰(역왈) : <주역>에 말하기를

不恒其德(불항기덕) : ‘그 덕을 항상  하지 않아도

或承之羞(혹승지수) : 혹 부그러움은 이어야 한다

恒其德偵(항기덕정) : 그러므로 그 덕을 항상 행하여 살피면

婦人吉(부인길) : 부인은 길하지만

夫子凶(부자흉) : 남자는 흉하다.’고 했다.”

 

 

<奔喪第三十四>


1

奔喪之禮(분상지례) : 상사에 급히 돌아오는 예는

始聞親喪(시문친상) : 처음에 친족의 상사를 들었을 때에는

以哭答使者(이곡답사자) : 곡하는 것으로 사자에 답하고

盡哀問故(진애문고) : 임종의 형편을 물으며

又哭盡哀(우곡진애) : 또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遂行(수행) : 마침내 출발한다

日行百里(일행백리) : 하루에 백 리를 가며

不以夜行(불이야행) : 밤에 가지 않으며

唯父母之喪見星而行(유부모지상견성이행) : 다만 부모의 상사에는 새벽별이 보일 때에 출발하여 가고

見星而舍(견성이사) : 저녁 별이 볼일 때에 여관에 든다

若未得行(약미득행) : 만약 임금의 명령을 받을어 공무로 당도하지 못하여 출발 못할 때에는

則成服而后行(즉성복이후행) : 성복한 뒤에 간다

過國至竟(과국지경) : 타국을 지나서 자기 나라의 경계에 이르러서

哭盡哀而止(곡진애이지) : 곡하여 슬픔을 다하고 그치며

哭辟市朝(곡벽시조) : 곡하는 곳을 시장에서나 조회에서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을 두려워서 하지 않으며

望其國竟哭(망기국경곡) : 그 나라의 경계를 바라보고 곡한다

2

至於家(지어가) : 집에 이르러서

入門左(입문좌) : 문안에 들어와 왼쪽으로 해서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계로부터 올라온다

殯東西面坐(빈동서면좌) : 빈소 동편에 서면하여 앉아서

哭盡哀(곡진애) : 곡하여 슬퍼하기를 다하고

括髮袒(괄발단) : 머리털을 맺고 옷을 벗어 멘다

降堂東卽位(강당동즉위) : 마루 위에서 내려와 동으로 하여 자리에 나아가

西鄕哭(서향곡) : 서향하여 곡하여

成踊(성용) : 뛰기를 이룬다

襲絰于序東(습질우서동) : 당하 동쪽에서 옷을 덧입고

絞帶(교대) : 수정을 더하고 요질을 더하고서

反位(반위) : 본래 당하의 위치에 돌아간다

拜賓(배빈) : 빈소에 절하여

成踊(성용) : 뛰기를 이루고

送賓(송빈) : 손님을 보내고

反位(반위) :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3

有賓後至者(유빈후지자) : 손님의 뒤에 떨어져 온 사람이 있으면

則拜之成踊送賓皆如初(즉배지성용송빈개여초) : 곧 절하여 뛰는 것을 이루고 손님을 보냄을 다 처음과 같이 하며

衆主人兄弟皆出門(중주인형제개출문) : 여러 주인 형제가 다 문을 나오며

出門哭止(출문곡지) : 문을 나와 곡하는 것은 멈춘다

闔門(합문) : 문을 닫고

相者告就次(상자고취차) : 손님을 맞는 사람이 다음으로 의려에 나아가자고 한다

於又哭(어우곡) : 밝은 날 아침 우곡에는

括髮袒(괄발단) : 머리를 매고 옷을 벗어 메고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룬다

於三哭(어삼곡) : 다음날 아침 삼곡에서도

猶括髮袒(유괄발단) : 머리를 매고 옷을 벗어 매고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룬다

三日成服(삼일성복) : 삼곡의 밝은 아침 3일에 복을 이룬다

拜賓送賓皆如初(배빈송빈개여초) : 손님에게 절하고 손님을 보내는 일은 다 처음과 같이 한다

4

奔喪者非主人(분상자비주인) : 상사에 달려온 사람이 상주가 아닌 때에는

則主人爲之拜賓送賓(즉주인위지배빈송빈) : 주인은 이를 위하여 손님에게 절하고 손님을 보낸다

奔喪者自齊衰以下入門左(분상자자제쇠이하입문좌) : 상사에 다려온 사람이 재최로부터 이하는 문에 드렁와서 좌편으로

中庭北面哭盡哀(중정북면곡진애) : 가운데 뜰에 북면하여 곡을 하여 슬픔을 다하고

免麻于序東(면마우서동) : 당하 담 동편에서 갓을 벗고 머리에 통건을 쓰고 허리에 수질을 두른다

卽位袒(즉위단) : 제 자리에 나아가 옷을 벗어서 매고

與主人哭(여주인곡) : 주인과 같이 곡하며

成踊(성용) : 뛰기를 이룬다

於又哭三哭皆免袒(어우곡삼곡개면단) : 우곡 삼곡에서도 다 통건을 쓰고 옷을 벗어 맨다

有賓則主人拜賓送賓(유빈즉주인배빈송빈) : 손님이 있을 때에는 주인이 손님에게 절하고 손님을 보낸다

丈夫婦人之待之也(장부부인지대지야) : 집에 있는 남녀는 달려 돌아온 사람에 대하여

皆如朝夕哭位(개여조석곡위) : 모두 조석의 곡하는

無變也(무변야) :위치를 변치 않는다

5

奔母之喪(분모지상) : 어머니 상사에 달려가면

西面哭盡哀(서면곡진애) : 서면하여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括髮袒降(괄발단강) : 머리를 맺으며 옷을 벗어 매고 마루에서 내려와

堂東卽位(당동즉위) : 동편으로 하여 제 위치에 나아가

西鄕哭(서향곡) : 서향하여 곡하고

成踊(성용) : 뛰기를 이룬다

襲免絰于序東(습면질우서동) : 당하의 담 동편에서 옷을 덧입고 통건을 쓰고 수질을 허리에 띤다

拜賓送賓皆如奔父之禮(배빈송빈개여분부지례) : 손님에게 절하고 손님을 보내는 일이다 아버지 상사에 달려갔을 때의 예와 같이 한다

於又哭(어우곡) : 우곡에서는

不括髮(불괄발) : 머리를 매지 않는다

6

婦人奔喪(부인분상) : 부인들이 상사에 달려왔을 때에는

升自東階(승자동계) : 동으로 면한 옆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殯東(빈동) : 빈소의 동쪽에

西面坐(서면좌) : 서면하여 앉아서

哭盡哀(곡진애) :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東髽(동좌) : 동좌하고

卽位(즉위) : 원 위치로 가서

與主人拾踊(여주인습용) : 주인과 다시 뛰는 것이다

7

奔喪者不及殯(분상자불급빈) : 상사에 달려오는 사람이 빈소에 대지 못할 때에는

先之墓(선지묘) : 먼저 묘로 가서

北面坐(북면좌) : 북면하여 앉아서

哭盡哀(곡진애) :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主人之待之也(주인지대지야) : 주인이 그를 기다림에

卽位於墓左(즉위어묘좌) : 묘소로 가서 묘 좌편에 나가고

婦人墓右(부인묘우) : 부인은 묘의 우편에서

成踊(성용) : 뛰기를 이루고

盡哀(진애) : 슬픈 것을 다하고

括髮(괄발) : 머리를 매고

東卽主人位(동즉주인위) : 동으로 해서 주인의 위치에 나가서

絰絞帶(질교대) : 질을 두르고 교대를 띠고

哭成踊(곡성용) : 곡하고 뛰는 것을 이룬다

拜賓(배빈) : 손님에게 절하고

反位(반위) : 자리에 돌아와서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루거든

相者告事畢(상자고사필) : 손님을 맞는 사람이 일이 끝났다고 한다

8

遂冠歸(수관귀) : 갓을 쓰고 돌아와서

入門左(입문좌) : 문에 들어와 좌로 하여

北面哭盡哀(북면곡진애) : 북면해서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括髮(괄발) : 머리를 매고

袒成踊(단성용) : 옷을 벗어 매고 뛰는 것을 이룬다

東卽位(동즉위) : 동으로 하여 자리에 나가

拜賓(배빈) : 손님은 절하여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루고

賓出(빈출) : 손님이 나아갈 때에는

主人拜送(주인배송) : 주인이 절하여 보내며

有賓後至者(유빈후지자) : 뒤에 온 손님이 있을 때에는

則拜之成踊送賓如初(즉배지성용송빈여초) : 바로 절하고 뛰는 것을 이루고 손님을 보내는 것을 처음과 같이 한다

衆主人兄弟皆出門(중주인형제개출문) : 러 주인 형제가 다 빈궁의 문을 나오며

出門哭止(출문곡지) : 여문을 나와서 곡하는 일을 그친다

相者告就次(상자고취차) : 손님을 맞는 사람이 다음으로 나가자고 고한다

於又哭(어우곡) : 우곡에서는

括髮成踊(괄발성용) : 머리를 매고 뛰는 것을 이루며

於三哭(어삼곡) : 삼곡에서는

猶括髮成踊(유괄발성용) : 또 머리를 매고 뛰는 것을 이루며

三日成服(삼일성복) : 3일에 성복한다

於五哭相者告事畢(어오곡상자고사필) : 5곡에서는 손님을 맞는 사람이 일이 끝났다고 고한다

9

爲母所以異於父者壹括髮(위모소이이어부자일괄발) : 어머니를 위한 것이고 아버지와 다른 것은 한 번 머리를 매는 것이다

其餘免以終事(기여면이종사) : 그 나머지는 통건을 쓰고 일을 끝낸다

他如奔父之禮(타여분부지례) : 다른 것은 아버지에게 달여왔을 때의 예와 같다

10

齊衰以下不及殯(제쇠이하불급빈) : 재최로부터 이하 빈소에 대지 못할 때에는

先之墓(선지묘) : 먼저 묘에 가서

西面哭盡哀(서면곡진애) : 서면하여 곡을 해서 슬픔 것을 다하고

免麻于東方(면마우동방) : 동방에서 통건을 쓰고 삼베옷을 입고

卽位(즉위) : 자리에 나아가서

與主人哭(여주인곡) : 주인과 곡하고

成踊襲(성용습) : 뛰는 것을 이루고 옷을 덧입고

有賓則主人拜賓送賓(유빈즉주인배빈송빈) : 손님이 있을 때에는 주인이 손님에게 절하며 손님을 보낸다

賓有後至者(빈유후지자) : 손님이 뒤에 오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拜之如初(배지여초) : 절하는 일이 처음과 같다

相者告事畢(상자고사필) : 손님을 맞는 사람이 일이 끝났다고 하면

遂冠歸(수관귀) : 드디어 갓을 쓰고 돌아온다

入門左(입문좌) : 문에 들어와서 좌하여

北面(북면) : 북면해서

哭盡哀(곡진애) : 곡하고 슬픈 것을 다한다

免袒成踊(면단성용) : 통건을 쓰고 옷을 벗어 메고 뛰는 것을 이루며

東卽位(동즉위) : 동으로 하여 자리에 나아가

拜賓(배빈) : 손님에게 절하고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룬다

賓出(빈출) : 손님이 나갈 때는

主人拜送(주인배송) : 주인이 절하며 보낸다

於又哭免袒成踊(어우곡면단성용) : 우곡에서는 통건을 쓰고 옷을 벗어 메고 뒤는 것을 이루며

於三哭(어삼곡) : 삼곡에서는

猶免袒成踊(유면단성용) : 또 통건을 쓰며 옷을 벗어 메고 뛰는 것을 이루며

三日成服(삼일성복) : 3일에 복을 이룬다

於五哭(어오곡) : 5곡에서는

相者告事畢(상자고사필) : 손님을 맞는 사람이 일이 끝난 것을 고한다

11

聞喪不得奔喪(문상불득분상) : 상사를 듣고 상사에 다려가지 못할 때에는

哭盡哀(곡진애) :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問故(문고) : 연고를 묻고

又哭盡哀(우곡진애) : 또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한다

乃爲位(내위위) : 바로 자리를 만들어서

括髮袒(괄발단) : 머리를 맺고 옷을 벗어 메고

成踊襲(성용습) : 뛰는 것을 이루며 못을 덧입고

絰絞帶(질교대) : 질을 두르며 교대를 띠고

卽位(즉위) : 자리에 나아가서

拜賓(배빈) : 손님에게 절하고

反位(반위) : 자리에 돌아와서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룬다

賓出(빈출) : 손님이 나가면

主人拜送于門外(주인배송우문외) : 주인이 문밖으로 절하여 보내고

反位(반위) : 자리로 돌아온다

若有賓後至者(약유빈후지자) : 손님이 뒤에 오는 이가 있을 때에는

拜之成踊送賓如初(배지성용송빈여초) : 절하여 뛰는 것을 이루며 손님을 보내는 일은 처름과 같이 한다

於又哭括髮袒成踊(어우곡괄발단성용) : 우곡에서는 머리를 매고 옷을 벗어 매며 뛰기를 이루고

於三哭(어삼곡) : 3곡에서는

猶括髮袒成踊(유괄발단성용) : 3일에 복을 매고 뛰는 것을 이룬다

三日成服(삼일성복) : 또 머리를 매고 옷을 벗어 매고 뛰는 것을 이룬다 삼일에 복을 이루고

於五哭拜賓送賓如初(어오곡배빈송빈여초) : 5곡에서는 손님에게 절하고 손님을 보내는 일을 처음과 같이 한다

12

若除喪而后歸(약제상이후귀) : 만약 상을 벗은 후에 돌아왔을 때에는

則之墓哭(즉지묘곡) : 바로 묘에 가서 곡하고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루며

東括髮(동괄발) : 동으로 하여 머리를 매고

袒絰(단질) : 옷을 벗어 매고 옷을 덧입으며 질을 두르고

拜賓(배빈) : 손님께 절하여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루며

送賓(송빈) : 손님을 보내고

反位(반위) : 자리에 돌아온다

又哭盡哀(우곡진애) : 우곡에 슬픈 것을 다하고

遂除(수제) : 묘에서 벗는다

於家不哭(어가불곡) : 집에서는 곡을 하지 않고

主人之待之也(주인지대지야) : 주인이 기다림에는

無變於服(무변어복) : 다만 평상의 길복을 입고

與之哭(여지곡) : 함께 곡하고

不踊(불용) : 같이 뛰는 것은 하지 않는다

13

自齊衰以下所以異者(자제쇠이하소이이자) : 재최로부터 이하의 다른 것은

免麻(면마) : 면마하는 것뿐이다

14

凡爲位(범위위) : 대개 위치를 만든다는 것은

非親喪(비친상) :

齊衰以下皆卽位(제쇠이하개즉위) : 다 자리에 나가서

哭盡哀(곡진애) : 곡하여 슬픈 것을 다하고

而東免絰(이동면질) : 마루에서 내려와 동시에 통건을 쓰고 절을 두르고

卽位(즉위) : 자리에 나아가

袒成踊襲(단성용습) : 옷을 벗어 매고 뛰는 것을 이루며 옷을 덧입고

拜賓(배빈) : 빈소에 절하여

反位哭(반위곡) : 자리에 돌아와 곡하며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룬다

送賓(송빈) : 빈을 보내고

反位(반위) : 자리에 돌아오거든

相者告就次(상자고취차) : 손님을 맞는 사람이 다음으로 나가자고 고한다

三日五哭卒(삼일오곡졸) : 3일에 5차 곡을 끝내면

主人出送賓(주인출송빈) : 상가의 주인이 나와 조상한 손님을 보내고 

衆主人兄弟(중주인형제) : 여러 상가집 주인과 형제가

皆出門哭止(개출문곡지) : 모두 문을 나와서 상사에 달려온 사람의 곡하는 일이 그치면

相者告事畢(상자고사필) : 손님을 맞는 사람이 분상의 예가 끝났다고 고한다

成服(성복) : 성복하여 상복을 입고

拜賓(배빈) : 손님에게 절한다

若所爲位家遠(약소위위가원) : 만약 자리를 만든 곳의 집이 멀 때에는

則成服而往(즉성복이왕) : 복을 이루고 가는 것이다

15

齊衰望鄕而哭(제쇠망향이곡) : 재최는 고향을 바라보고 곡한다

大功望門而哭(대공망문이곡) : 대공은 문을 바라보고 곡하고

小功至門而哭(소공지문이곡) : 소공은 문에 이르러 곡하고

緦麻卽位而哭(시마즉위이곡) : 시마는 제 자리에 나가 곡한다

16

哭父之黨於廟(곡부지당어묘) : 아버지의 복이 없는 일가를 곡할 때에는 사당에서 하며

母妻之黨於寢(모처지당어침) : 어머니와 아내의 복이 없는 일가를 곡할 때에는 사당 침실에서 한다

師於廟門外(사어묘문외) : 스승에게는 묘문 밖에서 하고

朋友於寢門外(붕우어침문외) : 벗에게는 침실문 밖에서 하고

所識於野張帷(소식어야장유) : 아는 곳에는 들에서 휘장을 치고 하며

凡爲位不尊(범위위불존) : 대개 위치를 만들고는 건을 올리지 않는다

17

哭天子九(곡천자구) : 천자에는 9번 곡하고

諸侯七(제후칠) : 제후에는 7번하고

卿大夫五(경대부오) : 경대부에게는 5번 하고

士三(사삼) : 선비에는 3번 하는 것이니

大夫哭諸侯(대부곡제후) : 대부가 임금을 곡하는 때에는

不敢拜賓(불감배빈) : 감히 손님에게 절하지 못한다

諸臣在他國(제신재타국) : 여러 신하가 타국에 있을 때에는

爲位而哭(위위이곡) : 위치를 지어서 곡하며

不敢拜賓(불감배빈) : 감히 손님에게 절하지 못한다

與諸侯爲兄弟(여제후위형제) : 제후와 형제인 사람도

亦爲位而哭(역위위이곡) : 또한 위치를 지어서 곡한다

凡爲位者壹袒(범위위자일단) : 대개 위치를 짓는 사람은 상사를 들은 날에 한 번 옷을 벗어 맨다

18

所識者弔(소식자조) : 아는 사람이 조상하는 때에는

先哭于家而後之墓(선곡우가이후지묘) : 먼저 집에 곡하고 그런 후에 묘에 간다

皆爲之成踊(개위지성용) : 다 이것을 위하여 뛰는 것이다

19

從主人北面而踊(종주인북면이용) : 주인이 먼저 뛰고 조상하는 사람이 뒤에 뛰는데 북면하여 뛴다

凡喪(범상) : 대개 상사에

父在(부재) : 아버지가 있는 때에는

父爲主(부위주) : 아버지가 주장하고

父沒(부몰) : 아버지가 돌아가고

兄弟同居(형제동거) : 형제가 같이 살 때에는

各主其喪(각주기상) : 형제가 각자 그 처자의 상사에 주인이 되고

親同(친동) : 친족이 같이 한다

長者主之(장자주지) : 부모의 상사에는 장자가 주장하고

不同(불동) : 같이 하지 않으며

親者主之(친자주지) : 친자가 주장하는 것이다

20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촌수가 먼 형제 상사를 듣고

旣除喪而后聞喪(기제상이후문상) : 이미 상을 벗고 그런 후에 들었을 때에는

免袒成踊(면단성용) : 통건을 쓰고 또 옷을 벗어 매고 뛰는 것을 이룰 뿐이다

拜賓則尙左手(배빈즉상좌수) : 손님에게 절할 때에는 두 손을 겹쳐 모아 왼쪽 손을 뒤로 한다

21

無服而爲位者(무복이위위자) : 복이 없이 위치를 짓는 일은

唯嫂叔(유수숙) : 다만 형수와 시동생뿐이다

及婦人降而無服者麻(급부인강이무복자마) : 형수와 시동생과 부인의 내려서 복없는 자를 위하여 조복에 수질을 더하는 것이다

22

凡奔喪(범분상) : 대개 상사에 달려올 때에

有大夫至(유대부지) : 대부가 와서 상사에 달여온 사람을 조상하는 일이 있으면

袒拜之(단배지) : 옷을 벗어메고 절하여

成踊(성용) : 뛰는 것을 이루고

而后襲(이후습) : 후에 옷을 덧입으며

於士(어사) : 선비에 있어서는

襲而后拜之(습이후배지) : 옷을 덧입은 후에 절한다

 


<問喪第三十五>


1

親始死(친시사) : 어버이가 처음으로 돌아가실 때는

雞斯徒跣(계사도선) : 비녀와 머리 맨 끈을 남겨 두며 발 벗으며

扱上衽(급상임) : 옷섭을 허리에 끼며

交手哭(교수곡) : 두 손을 서로 엇갈려서 가슴에 붙이고 곡한다

惻怛之心(측달지심) : 가없게 여겨 슬퍼하는 마음과

痛疾之意(통질지의) : 아프고 근심하은 뜻으로

傷腎(상신) : 콩팥을 상하고

乾肝(건간) : 간을 말리고

焦肺(초폐) : 폐를 속태우며

水漿不入口(수장불입구) : 물과 장을 입에 넣지 않은 채

三日不擧火(삼일불거화) : 3일 밤을 짓지 않는다

故鄰里爲之糜粥以飮食之(고린리위지미죽이음식지) : 그러므로 이웃과 마을에서 미음과 죽을 지어서 마시고 먹게 하고

夫悲哀在中(부비애재중) : 슬픈 애통이 심중에 있어서

故形變於外也(고형변어외야) : 형용이 밖에 변한다

痛疾在心(통질재심) : 아픈 근심이 마음에 있어서

故口不甘味(고구불감미) : 구미를 달게 하지 않고

身不安美也(신불안미야) : 몸이 아름다운데 편안하지 않는다

2

三日而斂(삼일이렴) : 3일째 되어서 염을 끝내는데

在牀曰尸(재상왈시) : 평상에 있는 것을 <시>라 하고

在棺曰柩(재관왈구) : 관에 있는 것을 <구>라 한다

動尸擧柩(동시거구) : 장차 염을 하려고 할 때에 시를 옮기고 장차 장사를 지내려 할 때에 구를 들어서

哭踊無數(곡용무수) : 상차에 옮길 때에 곡하며 뛰는 것을 이루는 것이 수가 없다

惻怛之心(측달지심) : 가엾게 여겨 슬퍼하는 마음과

痛疾之意(통질지의) : 아프게 근심하는 뜻이

悲哀志懣氣盛(비애지만기성) : 비애하고 번민하며 기운이 막혀 내려가지 않는다

故袒而踊之(고단이용지) : 그러므로 옷을 벗고 메고 뛰는 것을 이루어

所以動體安心下氣也(소이동체안심하기야) : 몸을 움직여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기운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다

3

婦人不宜袒(부인불의단) : 부인은 옷을 벗어 멜 수가 없으므로

故發胸擊心爵踊(고발흉격심작용) : 가슴을 열고 가슴을 쳐서 참새가 뛰는 것과 같이

殷殷田田(은은전전) : 발을 땅에서 떼지 말고 뛴다

如壞牆然(여괴장연) : 무너져 가는 담을 버티어 지탱할 수 없는 것과 같이

悲哀痛疾之至也(비애통질지지야) : 슬피 애통하며 지극히 아프고 근심하는 것이다

故曰(고왈) :그러므로 <효경>에 말하기를

辟踊哭泣(벽용곡읍) : ‘가슴을 두드려서 뛰고 울어서

哀以送之(애이송지) : 슬프게 이를 보낸다.’고 했다

送形而往(송형이왕) : 형체를 보내서 가게 하고

迎精而反也(영정이반야) : 정기를 맞아서 돌아오는 것이다

4

其往送也(기왕송야) : 그 가는 것을 보내는 데에는

望望然(망망연) : 우러러 바라보며

汲汲然(급급연) : 급히 재촉하는 것 같으며

如有追而弗及也(여유추이불급야) : 쫓는 일이 있는데 미치지 못한 것 같고

其反哭也(기반곡야) : 그 반곡할 때는

皇皇然(황황연) : 방황하는 것 같아서

若有求而弗得也(약유구이불득야) : 구하는 일이 있는데 얻지 못한 것 같다

故其往送也如慕(고기왕송야여모) : 그 러므로 그 가서 보낼 때는 사모하는 것같이 하고

其反也如疑(기반야여의) : 그 돌아올 때에는 의심하는 것 같다

求而無所得之也(구이무소득지야) : 구해서 얻을 곳이 없고

入門而弗見也(입문이불견야) : 문에 들어와서 보이지 않고

上堂又弗見也(상당우불견야) : 마루에 들어와서 또 보이지 않는다

入室又弗見也(입실우불견야) : 방에 들어와서 또 보이지 않는다

亡矣喪矣(망의상의) : 죽었다 잃었구나

不可復見已矣(불가복견이의) : 다시 보지 못할 뿐이다

故哭泣辟踊(고곡읍벽용) : 그러므로 울고 곡하며 가슴을 두드리며 뛰어

盡哀而止矣(진애이지의) : 슬픔을 다해야 그친다

5

心悵焉愴焉(심창언창언) : 마음이 섭섭하고 슬퍼 상하며

惚焉愾焉(홀언개언) : 황홀하여 희비하며

心絶志悲而已矣(심절지비이이의) : 마음은 절망하고 뜻은 슬픈 것뿐이다

祭之宗廟(제지종묘) : 종묘에 제사하여

以鬼饗之(이귀향지) : 귀신으로 제사지내는 것은

徼幸復反也(요행복반야) : 다시 돌아올 일을 바란다

成壙而歸(성광이귀) : 광을 이루고 돌아와

不敢入處室(불감입처실) : 감히 들어가서 방에 처하지 못하며

居於倚廬(거어의려) : 여막에 있는 것은

哀親之在外也(애친지재외야) : 어버이가 밖에 있음을 슬퍼한 것이다

寢苫枕塊(침점침괴) : 거적자리에서 자고 흙덩이를 베개로 한 것은

哀親之在土也(애친지재토야) : 부모가 흙에 있는 것을 슬퍼한 것이다

故哭泣無時(고곡읍무시) : 그러므로 곡하는 것이 때가 없고

服勤三年(복근삼년) : 근심과 괴로운 것에 좇아서 3년이 되는 것은

思慕之心(사모지심) : 사모하는 마음이

孝子之志也(효자지지야) : 곧 효자의 뜻이며

人情之實也(인정지실야) : 인정의 열매이다

6

或問曰(혹문왈) : 누가 묻기를

死三日而后斂者(사삼일이후렴자) : ‘죽어서 3일 된 후에 염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엇입니까?’ 하니

曰孝子親死(왈효자친사) : 말하기를 ‘효자는 부모가 돌아가실 때에는

悲哀志懣(비애지만) : 슬프고 애통하여 뜻이 답답하므로

故匍匐而哭之(고포복이곡지) : 당에 배를 대고 엄금엄금 기어서 울며

若將復生然(약장복생연) : 장차 다시 살아날 것 같으니

安可得奪而斂之也(안가득탈이렴지야) : 어떻게 빼앗아 염을 할 수 있겠느나.?’고 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三日而后斂者(삼일이후렴자) : ‘3일 된 후에 염하는 것은

以俟其生也(이사기생야) : 그 살아나는 일을 기다린 것이다

三日而不生(삼일이불생) : 3일에도 살아나지 않으면

亦不生矣(역불생의) : 역시 살아나지 못한다

孝子之心亦益衰矣(효자지심역익쇠의) : 효자의 마음은 더욱 쇠하고

家室之計衣服之具(가실지계의복지구) : 그 집에 알맞은 상사의 비용도 준비하고 의복의 갖추는 것도

亦可以成矣(역가이성의) : 또한 이룰 것이다

親戚之遠者亦可以至矣(친척지원자역가이지의) : 친척 중에서 먼 곳에 있는 사람도 또한 올 것이다

是故聖人爲之斷決(시고성인위지단결) : 그러므로 성인이 끊어 결정하여

以三日爲之禮制也(이삼일위지례제야) : 3일로 예의 제도를 한 것이다

7

或問曰(혹문왈) : 누가 묻기를

冠者不肉袒(관자불육단) : “관한 사람이 옷을 벗어 메어 살이 보이는 짓을 않는 것은

何也(하야) : 무엇인가?”하니

曰冠至尊也(왈관지존야) : 대답하기를 “관은 지극히 높은 것이다

不居肉袒之體也(불거육단지체야) : 살을 내놓고 못을 벗어 맨 몸에 쓸 것이 아니다

故爲之免以代之也(고위지면이대지야) : 그러므로 통건을 지어서 이에 대신한 것이다

然則禿者不免(연즉독자불면) : 그러면 대머리 벗어진 사람은 통건을 안 쓰며

傴者不袒(구자불단) : 곱추된 사람은 옷을 벗어 메지 않으며

跛者不踊(파자불용) : 절름발이는 뛰는 거동을 않는다

非不悲也(비불비야) : 이것은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身有錮疾(신유고질) : 몸에 고질이 있어서

不可以備禮也(불가이비례야) : 예를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喪禮唯哀爲主矣(상례유애위주의) : '상례는 오직 슬픈 것을 주장으로 한다

女子哭泣悲哀(여자곡읍비애) : 여자는 울고 슬퍼서

擊胸傷心(격흉상심) : 가슴을 두드려서 마음을 상하고

男子哭泣悲哀(남자곡읍비애) : 남자는 곡하며 애통해서

稽顙觸地(계상촉지) : 이마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굽혀 땅을 찔러서

無容(무용) : 모양이 없다

哀之至也(애지지야) : 애통의 지극함이다.'하였다

8

或問曰(혹문왈) : 누가 묻기를

免者以何爲也(문자이하위야) : ‘문은 무엇으로 하는가.’하니

曰不冠者之所服也(왈불관자지소복야) : 대답하기를 ‘아직 관을 쓰지 않은자가 복하는 것이다.'

禮曰(례왈) : <예>에 이르기를

童子不緦(동자불시) : 동자는 시를 않는다

唯當室緦(유당실시) : 다만 방에 당하면 시의 복을 입는다

緦者其免也(시자기면야) : 시를 하려면 그 통건을 쓰고

當室則免而杖矣(당실즉면이장의) : 다만 당해서는 통건을 쓰고 지팡이를 쓴다

或問曰(혹문왈) : 어떤 사람이 물어 말하기를

杖者(장자) : ‘지팡이를 짚는 일은

何也(하야) : 무엇을 의미하는가?’하니

曰竹桐一也(왈죽동일야) : 대답하기를 ' 대나무와  오동나무는 아들에게는 같다

故爲父苴杖(고위부저장) : 그러므로 아버지를 위해서는 저장을 짚는데

苴杖(저장) : 저장은

竹也(죽야) : 대나무이다

爲母削杖(위모삭장) : 어머니를 위해서는 깍은 지팡인데

削杖(삭장) : 깎은 지팡이는

桐也(동야) : 오동나무 지팡이다

9

或問曰(혹문왈) : 어떤 사람이 묻기를

杖者以何爲也(장자이하위야) : ‘지팡이는 왜 짚는가.’하니

曰孝子喪親(왈효자상친) : 대답하기를 ‘효자는 아버지를 위해서는 대나무의 지팡이고

哭泣無數(곡읍무수) : ‘효자가 부모의 상사를 당할 때에는 곡하는 일이 수없고

服勤三年(복근삼년) : 근심과 괴로운 데 좇아서 3년

身病體羸(신병체리) : 몸이 병들고 말라서

以杖扶病也(이장부병야) : 지팡이로 병을 부축하는 것이다

則父在不敢杖矣(즉부재불감장의) : 아버지가 계실 때에는 감히 지팡이를 짚지 못하는 것은

尊者在故也(존자재고야) : 높은 어른이 계신 때문이요

堂上不杖(당상불장) : 마루 위에서 지팡이를 짚지 않은 것은

辟尊者之處也(벽존자지처야) : 높은 어른의 곳을 피하는 것이요

堂上不趨(당상불추) : 마루 위에서 자두 빨리 걷지 않는 것은

示不遽也(시불거야) : 급거한 심정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此孝子之志也(차효자지지야) : 이것이 효자의 뜻이며

人情之實也(인정지실야) : 인정의 열매이며

禮義之經也(례의지경야) : 예의의 법이다

非從天降也(비종천강야) :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도 아니며

非從地出也(비종지출야) : 땅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人情而已矣(인정이이의) : 인정일 따름이다.’

 

 

<服問第三十六>


1

傳曰(전왈) : <전>에 말하기를

有從輕而重(유종경이중) : ‘가벼운 상에 좇아서 무거운 상에 복종하는 일이 있는 것은

公子之妻爲其皇姑(공자지처위기황고) : 공자의 처가 그 황고를 위해서이다 (*공자는 제후의 첩의 아들이며 황고는 곧 공자의 어머니이다)

2

有從重而輕(유종중이경) : 무거운데 좇아서 가볍게 되는 일이 있는 것은

爲妻之父母(위처지부모) : 처의 부모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3

有從無服而有服(유종무복이유복) : 복이 없는 데 좇아서 복 있는 일이 있는 것은

公子之妻爲公子之外兄弟(공자지처위공자지외형제) : 공자의 처가 공자의 외형제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4

有從有服而無服(유종유복이무복) : 복 있는 것에 좇아서 복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은

公子爲其妻之父母(공자위기처지부모) : 공자가 그 처의 부모를 위하여 하는 것이다

5

傳曰(전왈) : 전에 말하기를

母出則爲繼母之黨服(모출즉위계모지당복) : ‘어머니를 연고가 있어서 이별했을 때에는 계모를 위하여 복을 입어야 한다

母死則爲其母之黨服(모사즉위기모지당복) :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아들은 그 어머니의 당을 위하여 복을 입는다

爲其母之黨服(위기모지당복) : 이미 그 어머니의 당을 위하여 복을 입을 때에는

則不爲繼母之黨服(즉불위계모지당복) : 다시 계모의 당을 위하여 복을 입지 않는다

6

三年之喪旣練矣(삼년지상기련의) : 3년 상이 있어서 이미 연제를 지낸 후에

有期之喪旣葬矣(유기지상기장의) : 또 기년의 상이 있어서 이미 장사를 지냈으면

則帶其故葛帶(즉대기고갈대) : 그 전의 갈대는 3년의 상의 연제 후에 둘렀던 띠이다

絰期之絰(질기지질) : 기년의 질을 띤다

服其功衰(복기공쇠) : 그 공최를 입는다

7

有大功之喪亦如之(유대공지상역여지) : 대공의 상이 있는 때도 또한 이와 같으며

小功無變也(소공무변야) : 소공의 상에는 전의 상복을 변하는 일이 없다

8

麻之有本者(마지유본자) : 삼에는 근본되는 것이 있어

變三年之葛(변삼년지갈) : 3년의 갈을 고칠 수 있다

9

旣練(기련) : 이미 연제를 지내고

過麻斷本者(과마단본자) : 상의 뿌리를 끊어 버리고

於免絰之(어면질지) : 질로 한 것은

旣免去絰(기면거질) : 염이 끝나면 이것을 버리고

每可以絰必絰(매가이질필질) : 빈장에 늘 마질을 더할 때인데

旣絰則去之(기질즉거지) : 이미 통건을 쓰고서 질을 버린다

10

小功不易喪之練冠(소공불역상지련관) : 소공은 상의 연관을 바꾸지 않고

如免(여면) : 만약 통건을 썼으면

則絰其緦小功之絰(즉질기시소공지질) : 그 마와 소공의 질을 띠며

因其初葛帶(인기초갈대) : 그 처음의 갈대에 의지한다

緦之麻不變小功之葛(시지마불변소공지갈) : 시의 마는 소공의 갈을 고치지 않으며

小功之麻不變大功之葛(소공지마불변대공지갈) : 소공의 마는 대공 이상의 갈을 고치지 못하니

以有本爲稅(이유본위세) : 뿌리 있는 것만이 갈을 고치는 일을 얻기 때문이다

11

殤長中變三年之葛(상장중변삼년지갈) : 장상과 중상은 상복의 마를 가지고 3년의 갈대를 고치게 하며

終殤之月算而反三年之葛(종상지월산이반삼년지갈) : 월산을 끝내고 3년의 갈에 돌아온다

是非重麻(시비중마) : 이것은 마를 중하게 하는 것이 아니니

爲其無卒哭之稅(위기무졸곡지세) : 졸곡까지 마대를 벗어서 갈대에 바꾸는 예가 없기 때문이다

下殤則否(하상즉부) : 하상은 정이 가벼워서 갈대로 바꾸는 것을 얻지 못한다

12

君爲天子三年(군위천자삼년) : 임금은 천자를 위하여 3년복이다

夫人如外宗之爲君也(부인여외종지위군야) : 부인은 외종의 임금을 위하는 것과 같고

世子不爲天子服(세자불위천자복) : 세자는 천자를 위하여 복을 입지 않는다

13

君所主(군소주) : 임금의 주되는 곳은

夫人妻(부인처) : 임금의 처와

大子適婦(대자적부) : 대자와 적부이다

14

大夫之適子(대부지적자) : 대부의 적자는

爲君夫人大子(위군부인대자) : 임금과 부인의 대자를 위하여

如士服(여사복) : 선비의 복과 같이 한다

15

君之母非夫人(군지모비부인) : 임금의 어머니가 부인이 아닌 때에는

則羣臣無服(즉군신무복) : 여러 신하들은 복이 없다

唯近臣及僕驂乘從服(유근신급복참승종복) : 다만 가까운 신하와 어자 배승하는 자는 좇아서 복을 입는다

唯君所服服也(유군소복복야) : 다만 임금이 입은 시마를 사람들도 입는다

16

公爲卿大夫錫衰以居(공위경대부석쇠이거) : 공은 경대부를 위해서는 석최를 입고 있으며

出亦如之(출역여지) : 나아갈 때에도 또한 이와 같다

當事則弁絰(당사즉변질) : 대렴 및 장사하려고 염을 할 때에는 바로 질을 고깔한다

大夫相爲亦然(대부상위역연) : 대부가 서로 하는 일도 또한 그러하다

爲其妻(위기처) : 로 다른 이의 처를 위하여 조상할 때는

往則服之(왕즉복지) : 가서 그 상에 임하서 석최를 입는다

出則否(출즉부) : 다른 일을 위하여 나아갈 때에는 그렇지 않다

17

凡見人無免絰(범견인무면질) : 대개 사람에게 보일 때에는 질을 면하는 일이 없으면

雖朝於君無免絰(수조어군무면질) : 임금을 조회하는 때라 하더라도 질을 벗는 일이 없다

唯公門有稅齊衰(유공문유세제쇠) : 다만 공문에는 재최를 벗는 일이 있다

傳曰(전왈) : 전에 말하기를

君子不奪人之喪(군자불탈인지상) : ‘군자는사람의 상을 뺏지 않는다

亦不可奪喪也(역불가탈상야) : 또한 상을 뺏겨서는 안된다.’

18 傳曰(전왈) : 전에 말하기를

罪多而刑五(죄다이형오) : ‘죄가 많지만 형이 다섯 가지이고

喪多而服五(상다이복오) : 상이 많다고 하지만 복이 다섯 가지이다

上附下附(상부하부) : 최가 무거운 자는 상형에 처하고 죄가 가벼운 자는 하형에 처한다

列也(열야) : 그 등렬이 서로 같아 열이라고 한다

 


<間傳第三十七>


1

斬衰何以服苴(참최하이복저) : 참최에는 어찌해서 암삼복을 입는가

苴惡貌也(저악모야) : 암삼은 흉한 모양이다

所以首其內而見諸外也(소이수기내이견제외야) : 애통한 정이 안에서 일어나서 밖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斬衰貌若苴(참최모약저) : 참최의 모양은 암삼과 같다

齊衰貌若枲(제쇠모약시) : 재최의 모양은 수삼과 같다

大功貌若止(대공모약지) : 대공의 모양은 가라앉은 모양과 같고

小功緦麻容貌可也(소공시마용모가야) : 소공·시마는 용모가 평상과 같아야 한다

此哀之發於容體者也(차애지발어용체자야) : 이것은 슬픈 것이 용체에 일어나는 것이다

2

斬衰之哭若往而不反(참최지곡약왕이불반) : 참최의 곡은 기질해서 돌아오지 못할 것과 같고

齊衰之哭若往而反(제쇠지곡약왕이반) : 재최의 곡하는 것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과 같이 하고

大功之哭三曲而偯(대공지곡삼곡이의) : 대공의 곡은 한 번 소리를 내서 세 번 꺾으며 남은 소리가 들린다

小功緦麻哀容可也(소공시마애용가야) : 소공·시마는 슬픈 소리가 조용해도 가하다

此哀之發於聲音者也(차애지발어성음자야) : 이것은 슬픈 것이 성음에 나타난 것이다

3

斬衰唯而不對(참최유이불대) : 참최에는 대답만 할 뿐이고 언사로 대답을 못하며

齊衰對而不言(제쇠대이불언) : 재최에는 다른 이의 묻는 것에 대답할 뿐이고 스스로 발언하지 않으며

大功言而不議(대공언이불의) : 대공에는 다른 사람과 언어를 사귀더라도 널리 의론을 않으며

小功緦麻議而不及樂(소공시마의이불급락) : 소공·시마에는 의론은 하나 즐기는 데에 미치지 않으니

此哀之發於言語者也(차애지발어언어자야) : 이는 슬픔이 언어에 나타난 것이다

4

斬衰三日不食(참최삼일불식) : 참최에는 3일 먹지 않으며

齊衰二日不食(제쇠이일불식) : 재최에는 2일 먹지 않으며

大功三不食(대공삼불식) : 대공에는 3번 먹지 않으며

小功緦麻再不食(소공시마재불식) : 소공·시마에는 두 번 먹지 않는다

士與斂焉則壹不食(사여렴언즉일불식) : 선비가 염을 모실 때에는 한 번 먹지 않으니

故父母之喪旣殯食粥(고부모지상기빈식죽) : 그러므로 부모의 상에는 이미 염하면 죽을 먹고

朝一溢米(조일일미) : 아침에 쌀 한 되의 24분의 1

暮一溢米(모일일미) : 저녁에 쌀 1승의 24분의 1

齊衰之喪疏食水飮(제쇠지상소식수음) : 재최의 상에는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不食菜果(불식채과) :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는다

大功之喪不食醯醬(대공지상불식혜장) : 대공의 상에는 초와 단 것과 장을 먹지 않으며

小功緦麻不飮醴酒(소공시마불음례주) : 소공·시마에는 단술을 마시지 않으니

此哀之發於飮食者也(차애지발어음식자야) : 이것은 슬픔이 음식에 나타난 것이다

5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초상에 이미 우제를 지내고

旣虞卒哭(기우졸곡) : 졸곡을 지내면

疏食水飮(소식수음) : 거친 밥을 먹으며 물을 마시고

不食菜果(불식채과) : 채소와 과실을 먹지 않는다

期而小祥(기이소상) : 기년으로 해서 소상이 되면

食菜果(식채과) : 채소와 과일을 먹고

又期而大祥(우기이대상) : 또 기년으로 해서 대상이 되면

有醯醬(유혜장) : 초와 단 것과 장이 있으며 중월이 되어 담제를 지낸다

中月而禫(중월이담) : 달을 사이에 두고 담제를 지낸다

禫而飮醴酒(담이음례주) : 담제를 지내면 감주를 마신다

始飮酒者先飮醴酒(시음주자선음례주) : 처음으로 술을 마시려면 먼저 감주를 마시며

始食肉者先食乾肉(시식육자선식건육) : 처음으로 고기를 먹으려고 할 때에는 먼저 마른 고기를 먹는다

6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는

居倚廬(거의려) : 여막에 거하며

寢苫枕塊(침점침괴) : 거적자리에서 자며 흙덩이를 베개하여

不脫絰帶(불탈질대) : 질과 띠를 벗지 않고

齊衰之喪(제쇠지상) : 재최의 상에서는

居堊室(거악실) : 흰 벽칠한 여막집에 거하며

芐翦不納(하전불납) : 부들자리는 잘라서 가지런히 했을 뿐이요 감추지 않는다

大功之喪寢有席(대공지상침유석) : 대공의 상에는 자른 데 자리가 있고

小功緦麻牀可也(소공시마상가야) : 소공·시마에는 평상이 있어도 좋다

此哀之發於居處者也(차애지발어거처자야) : 이것은 슬픔이 거처에 나타난 것이다

7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

旣虞卒哭(기우졸곡) : 이미 우제를 지내고 졸곡을 지내면

柱楣翦屛(주미전병) : 기둥을 세우고 처마를 만들고 둘러싼 풀을 잘라 밝게 하고 

芐翦不納(하전불납) : 부들의 끝을 잘라 여미지 않은 허술한 자리에 있다가

期而小祥居堊室(기이소상거악실) : 기년이 되어 소상이 되면 복상자가 거처하는 방에 거하며

寢有席(침유석) : 자는 데 자리가 있다

又期而大祥居復寢(우기이대상거복침) : 또 기년이 되어 대상이 되면 평상의 침실에 돌아온다

中月而禫(중월이담) : 달을 사이에 두고 담사를 지내며

禫而牀(담이상) : 담사를 지내고서 평상에서 거처한다

8

斬衰三升(참최삼승) : 참최에는 3승이요

齊衰四升五升六升(제쇠사승오승육승) : 재최에는 4승 5승 6승이요

大功七升八升九升(대공칠승팔승구승) : 대공에느 7승 8승 9승이요

小功十升十一升十二升(소공십승십일승십이승) : 소공에는 10승 11승 12승이요

緦麻十五升(시마십오승) : 시마에는 15승으로

去其半(거기반) : 그 반을 버린다 

有事其縷(유사기루) : 그 실에 일이 있고

無事其布曰緦(무사기포왈시) : 그 베에 아무것도 않은 것을 시라고 말한다

此哀之發於衣服者也(차애지발어의복자야) : 이것은 슬픔이 의복에 나타난 것이다

9

斬衰三升(참최삼승) : 참최에는 3승이니

旣虞卒哭(기우졸곡) : 이미 우제를 지내고 졸곡이거든

受以成布六升(수이성포육승) : 6승 이상의 정포를 말한다

冠七升(관칠승) : 관은 7승

爲母疏衰四升(위모소쇠사승) : 어머니의 소치는 4승을 받는데

受以成布七升(수이성포칠승) : 성포는 7승으로 하고

冠八升(관팔승) : 관은 8승이다

去麻服葛(거마복갈) : 삼의 수질을 버리고 다 갈포로 대신한다

葛帶三重(갈대삼중) : 갈대는 3중이다

期而小祥(기이소상) : 기가 되어서 소상이 되면

練冠縓緣(련관전연) : 연의 관을 쓰며 얇은 적색의 선을 한 연의 중의를 입는다

要絰不除(요질불제) : 허리의 갈질은 벗지 않는다

10

男子除乎首(남자제호수) : 남자는 수질을 벗는다

婦人除乎帶(부인제호대) : 부인은 띠를 벗는다

男子何爲除乎首也(남자하위제호수야) : 남자는 어찌하여 머리를 벗고

婦人何爲除乎帶也(부인하위제호대야) : 부인은 어찌하여 띠를 벗는가

男子重首(남자중수) : 남자는 머리를 중히 하고

婦人重帶(부인중대) : 부인은 띠를 중히 한다

除服者先重者(제복자선중자) : 복을 벗을 때에는 소상에 남자는 수질을 벗고

易服者易輕者(역복자역경자) :

11

又期而大祥素縞麻衣(우기이대상소호마의) : 또 기년에 대상이 되면 소호·마의를 한다

中月而禫(중월이담) : 달을 사이에 두고 담제를 지낸다

禫而纖(담이섬) : 담제 후에 날이 검고 씨가 흰 것을 입는다

無所不佩(무소불패) : 패물은 차지 못하는 것이 없다

12

易服者何爲易輕者也(역복자하위역경자야) : 복을 바꾸는 자 어찌하여 가벼운 것으로 바꾸는가

斬衰之喪(참최지상) : 참최의 상에

旣虞卒哭(기우졸곡) : 이미 우제를 지내고 졸곡을 지내고

遭齊衰之喪(조제쇠지상) : 재최의 상을 만났을 때에는

輕者包(경자포) : 남자는 요를 가볍게 하므로 재최의 요대를 띠고

重者特(중자특) : 부인은 허리를 중히 하므로 특별히 요대를 그대로 두게 하였다

13

旣練遭大功之喪(기련조대공지상) : 이미 연제를 지내고 대공의 상을 만났을 때에는

麻葛重(마갈중) : 마와 갈을 거듭한다

14

齊衰之喪(제쇠지상) : 재최의 상에

旣虞卒哭(기우졸곡) : 이미 우제를 지내고 졸곡을 지내고서

遭大功之喪(조대공지상) : 대공의 상을 만났을 때에는

麻葛兼服之(마갈겸복지) : 마와 갈을 겸하여 입는다

15

斬衰之葛(참최지갈) : 참최의 갈은

與齊衰之麻同(여제쇠지마동) : 재최의 마와 같으며

齊衰之葛(제쇠지갈) : 재최의 갈과

與大功之麻同(여대공지마동) : 대공의 마와 같으며

大功之葛(대공지갈) : 대공의 갈과

與小功之麻同(여소공지마동) : 소공의 마와 같으며

小功之葛與緦之麻同(소공지갈여시지마동) : 소공의 갈과 시의 마는 같다

麻同則兼服之(마동즉겸복지) : 마가 같을 때에는 겸해서 입는다

兼服之服重者(겸복지복중자) : 겸해서 입를 때에는 무거운 것을 입고

則易輕者也(즉역경자야) : 가벼운 것을 바꾸는 것이다

 


<三年第三十八>


1

三年之喪何也(삼년지상하야) : 산년상이란 무엇인가

曰稱情而立文(왈칭정이립문) : 정을 헤아려서 예문을 세우고

因以飾羣(인이식군) : 이것으로 여러 사람들의 예절을 정하고

別親疏貴賤之節(별친소귀천지절) : 친소귀천의 절도를 분별하여

而弗可損益也(이불가손익야) : 더하고 감하지 못하는 것이니

故曰無易之道也(고왈무역지도야) : 이는 바꿀 수 없는 도이다

創鉅者其日久(창거자기일구) : 애통의 상처가 큰 자는 그 날이 오래 가고

痛甚者其愈遲(통심자기유지) : 아픔이 성한 자는 그 치유가 더디다

三年者(삼년자) : 3년은

稱情而立文(칭정이립문) : 정을 헤아려서 예를 세운 것인데

所以爲至痛極也(소이위지통극야) : 지극한 애통을 위해서이다

斬衰苴杖(참최쇠저장) : 상복참최최에는 대지팡이를 짚으며

居倚廬(거의려) : 여막에 살며

食粥(식죽) : 미음을 먹으며

寢苫枕塊(침점침괴) : 거적자리에서 흙덩이를 베개 삼는 것은

所以爲至痛飾也(소이위지통식야) : 지극한 애통의 발로인 것이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상은

二十五月而畢(이십오월이필) : 25개월로 끝나는데

哀痛未盡(애통미진) : 슬퍼함이 아직 다 하지 않고

思慕未忘(사모미망) : 부모를 사모하는 마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지만

然而服以是斷之者(연이복이시단지자) : 복을 이것으로 끊은 것은

豈不送死有已(기불송사유이) : 어찌 죽음을 보내는 일에 다함이 있고

復生有節也哉(복생유절야재) : 생으로 돌아오는 일에 절도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2

凡生天地之間者(범생천지지간자) : 대체로 친지 사이에 생하는 자로서

有血氣之屬必有知(유혈기지속필유지) : 혈기 있는 붙이들은 반드시 아는 것이 있고

有知之屬莫不知愛其類(유지지속막불지애기류) : 하는 것이 있는 붙이들은 그 종류를 사랑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 없다

今是大鳥獸(금시대조수) : 이제 이 큰 새와 짐승은

則失喪其羣匹(즉실상기군필) : 이제 이 큰 새와 짐승은 그 무리와 짝을 잃었거나

越月踰時焉(월월유시언) : 죽어서 달을 넘고 시를 넘었을 적에는

則必反巡過其故鄕(즉필반순과기고향) : 반드시 돌아와서 돌며 그 고향을 지날 때에는

翔回焉(상회언) : 날아서 돌며

鳴號焉(명호언) : 울부짖으며

蹢躅焉(척촉언) : 깡충깡충 뛰며

踟躕焉(지주언) : 주춤거리며 머뭇거리며 망설이며

然後乃能去之(연후내능거지) : 그런 후에 능히 그곳을 가버린다

小者至於燕雀(소자지어연작) : 적은 것은 제비·참최새에 이르기까지

猶有啁噍之頃焉(유유조초지경언) : 오히려 지저귀며 우는 시간이 담시 있고

然後乃能去之(연후내능거지) : 그런 후에 능히 이곳을 가버린다

故有血氣之屬者莫知於人(고유혈기지속자막지어인) : 그러므로 혈기 있는 붙이들은 사람조다 아는 것이 없어도

故人於其親也至死不窮(고인어기친야지사불궁) :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부모에게는 죽음에 이를 때까지 다함이 없는 것이다

3

將由夫患邪淫之人與(장유부환사음지인여) : 장차 저 사음에 병든 사람에 따르면

則彼朝死而夕忘之(즉피조사이석망지) : 즉 그는 부모가 아침에 죽었는데 저녁에 리를 잊어버리니

然而從之(연이종지) : 그러고서 이것에 좇을 때에는

則是曾鳥獸之不若也(즉시증조수지불약야) : 즉 이것이 금수와도 같지 못한 것이다

夫焉能相與羣居而不亂乎(부언능상여군거이불란호) : 어찌 능히 서로 무리와 여럿이 살면서 어지럽지 않겠느냐

4

將由夫修飾之君子與(장유부수식지군자여) : 또 저 오래 상복을 입으려고 하는 군자에 따르면

則三年之喪(즉삼년지상) : 3년의 상복은

二十五月而畢(이십오월이필) : 25월로 마치니

若駟之過隙(약사지과극) : 사마가 빈 틈을 지나가는 것과 같이 빠르다

然而遂之(연이수지) : 그러나 이대로 하자면

則是無窮也(즉시무궁야) : 상을 벗을 사이가 없이 다함이 없으므로

故先王焉爲之立中制節(고선왕언위지립중제절) : 선왕이 중도를 세워서 절제하여

壹使足以成文理(일사족이성문리) : 사람들로 하여금 다 이 예절을 지키도록 예눈을 이루어서

則釋之矣(즉석지의) : 상을 벗게 하였다

5

然則何以至期也(연즉하이지기야) : 그러한즉 ‘무엇으로 기에 이르는가.

曰至親以期斷(왈지친이기단) : ‘말하기를 지친은 기로써 끊는다는 것은

是何也(시하야) : 어떠한가 .

曰天地則已易矣(왈천지즉이역의) : 말하기를 ‘천지는 이미 바뀌었고

四時則已變矣(사시즉이변의) : 사시는 이미 변하였다

其在天地之中者(기재천지지중자) : 그 천지 중에 있는 것은

莫不更始焉(막불갱시언) :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없어

以是象之也(이시상지야) : 이것에 형상한 것이다.’

6

然則何以三年也(연즉하이삼년야) : ‘그러면 무엇으로 부모는 3년으로 한 것인가?’하니

曰加隆焉爾也(왈가융언이야) : 대답하기를 ‘부모에근 높임과 후함을 더해서 그런 것인데

焉使倍之(언사배지) : 기에 이것을 곱했기 때문에

 

故再期也(고재기야) : 재기니라.’고 하였다

7

由九月以下(유구월이하) : 9월부터 이하는

何也(하야) : 무엇인가

曰焉使弗及也(왈언사불급야) : 말하되 ‘이것에 미치지 못하게 한 것이다

故三年以爲隆(고삼년이위융) : 그러므로 3년으로써 융으로 하고

緦小功以爲殺(시소공이위살) : 시와 소공으로써 쇄라 하고

期九月以爲間(기구월이위간) : 기와 9월로써 간이라 하니

上取象於天(상취상어천) : 상은 형상을 하늘에서 취했고

下取法於地(하취법어지) : 하는 법을 땅에서 취했고

中取則於人(중취즉어인) : 중은 즉 사람에게서 취했는데

人之所以羣居和壹之理盡矣(인지소이군거화일지리진의) : 사람이 여럿이 살고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이치를 다했다

故三年之喪(고삼년지상) : 그러므로 3년의 상은

人道之至文者也(인도지지문자야) : 인도의 지극한 예문인 것이다

夫是之謂至隆(부시지위지융) : 이것을 지융이라 이른다

是百王之所同(시백왕지소동) : 이것은 백왕의 같은 바요

古今之所壹也(고금지소일야) : 고금의 하나가 되는 바이다

未有知其所由來者也(미유지기소유래자야) : 아직도 그 유래를 몰랐는데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子生三年(자생삼년) : 아들이 낳아서 3년이 지난 후에

然後免於父母之懷(연후면어부모지회) : 부모의 품을 면한다

夫三年之喪(부삼년지상) : 저 3년의 상은

天下之達喪也(천하지달상야) : 천하의 마땅한 상 제도이다

 


<深衣第三十九>


1

古者深衣(고자심의) : 예전의 심의는

蓋有制度(개유제도) : 대개 제도가 있어서

以應規矩繩權衡(이응규구승권형) : 규수승권형에 응하여

短毋見膚(단무견부) : 짧아도 살을 드러내지 않으며

長毋被土(장무피토) : 길어도 흙을 덮는 일이 없었다

續衽鉤邊(속임구변) : 옷깃을 이어서 갓에 감치며

要縫半下(요봉반하) : 허리 부눈의 넓이는 아래옷 넓이의 반이다

2

袼之高下(각지고하) : 겨드랑이 솔기의 고하는

可以運肘(가이운주) : 팔꿈치를 운동하게 하고

袂之長短(몌지장단) : 소매의 길고 짧은 것은

反詘之及肘(반굴지급주) : 소매를 돌려 구부려서 팔꿈치에 미치게 하며

帶下毋厭髀(대하무염비) : 띠는 아래는 넓적다리를 누르는 일이 없고

上毋厭脅(상무염협) : 위는 갈비를 누르는 일이 없고

當無骨者(당무골자) : 뼈가 없는 곳에 당하게 한다

3

制十有二幅(제십유이폭) : 열 두 폭을 지어서

以應十有二月(이응십유이월) : 그로써 12월에 응하고

袂圜以應規(몌환이응규) : 소매는 둥글게 해서 규에 응하고

曲袷如矩以應方(곡겁여구이응방) : 굽은 옷깃은 곡척과 같아서 그로써 모진 곳에 응하고

負繩及踝以應直(부승급과이응직) : 등어리 등솔의 선이 치마의 가운데 폭의 선과 서로 접해서 발의 복사뼈에 미쳐서 곧은 에 응하고

下齊如權衡以應平(하제여권형이응평) : 아랫단은 저울과 같아서 평평한 데 응한다

4

故規者(고규자) : 그러므로 규와 같이 된 것은

行擧手以爲容(행거수이위용) : 가는 자로 하여금 손을 들어 읍하고 용의를 가다듬게 함이요

負繩抱方者(부승포방자) : 부승이 모난 것을 안은 것은

以直其政方其義也(이직기정방기의야) : 그 정사를 곧게 하여 그 의를 바르게 함이다

故易曰(고역왈) : 그러므로 <주역>에 이르기를

坤六二之動(곤육이지동) : '곤의 62의 움직임은

直以方也(직이방야) : 곧고 바르게 함이라고 했으며

下齊如權衡者(하제여권형자) : 치마의 끝단이 저울과 같다는 뜻을

以安志而平心也(이안지이평심야) : 편안히 하고 마음을 평평히 식힘이라

五法已施(오법이시) : 5법을 이미 베풀었으므로

故聖人服之(고성인복지) : 성인이 입었었다

故規矩取其無私(고규구취기무사) : 그러므로 규수는 그 사 없는 데서 취했고

繩取其直(승취기직) : 승은 그 곧은 데서 취했고

權衡取其平(권형취기평) : 권형은 그 평평한 데서 취한 것으로

故先王貴之(고선왕귀지) : 선왕이 이를 귀히 한다

故可以爲文(고가이위문) : 그럼으로써 문의 옷으로 할 수도 있고

可以爲武(가이위무) : 무의 옷으로 할 수도 있고

可以擯相(가이빈상) : 접대와 외교를 맡은 관리의 옷으로 할 수 있고

可以治軍旅(가이치군려) : 가히 군대를 다스릴 것이다

完且弗費(완차불비) : 온전하며 또 낭비하지 않으니

善衣之次也(선의지차야) : 조복과 제복의 다음이다

5

具父母大父母(구부모대부모) : 부모와 조부모가 살아 계실 때에는

衣純以繢(의순이궤) : 옷선은 그림 무늬로 하고

具父母(구부모) : 부모를 갖추었을 때에는

衣純以靑(의순이청) : 옷선은 청으로 하고

如孤子(여고자) : 고자이면

衣純以素(의순이소) : 흰 옷선으로 하며

純袂緣純邊(순몌연순변) : 옷선과 소매 끝동의 가에 옷선하는 것은

廣各寸半(광각촌반) : 넓이가 각각 한 치 반이다

 


<投壺第四十>


1

投壺之禮(투호지례) : 투호의 예는

主人奉矢(주인봉시) : 주인이 화살을 받들고

司射奉中(사사봉중) : 사사는 중을 받들고

使人執壺(사인집호) : 사람으로 하여금 항아리를 잡게 하고

主人請曰(주인청왈) : 주인을 청하여 말하기를

某有枉矢哨壺(모유왕시초호) : ‘아무에게 구부러진 화살과 입이 비뚤어진 항아리가 있으니

請以樂賓(청이락빈) : 청컨대 손님을 즐겁게 하렵니다.’하니

賓曰(빈왈) : 손님이 말하기를

子有旨酒嘉肴(자유지주가효) : ‘그대에게 맛있는 술과 아름다운 안주가 있어

某旣賜矣(모기사의) : 이미 주셨으며

又重以樂(우중이락) : 또 거듭 풍류를 베푸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하겠습니다.’한다

主人曰(주인왈) : 주인이 말하기를

枉矢哨壺不足辭也(왕시초호불족사야) : ‘구부러진 화살과 비뚤어진 항아리를 사양할 것이 못되니

敢固以請(감고이청) : 감히 꼭 청합니다.’한다

賓曰(빈왈) : 손이 말하기를

某旣賜矣(모기사의) : ‘아무에게 이미 주셨으며

又重以樂(우중이락) : 또 풍류를 거듭하셨는데

敢固辭(감고사) : 감히 굳게 사양합니다.’한다

主人曰(주인왈) : 주인이 말하기를

枉矢哨壺不足辭也(왕시초호불족사야) : ‘구부러진 화살과 입 비뚤어진 항아리를 사양할 것이 못되니

敢固以請(감고이청) : 꼭 청합니다.’한다

賓曰(빈왈) : 손님이 말한다

某固辭不得命(모고사불득명) : ‘아무가 굳게 사양하여도 명하심을 못 얻었으니

敢不敬從(감불경종) : 감히 공경히 좇지 않겠습니까?’한다

2

賓再拜受(빈재배수) : 손님이 재배하고 화살을 받으매

主人般還曰辟(주인반환왈벽) : 주인이 반선하면서 말하기를 ‘피라.’ 하며

主人阼階上拜送(주인조계상배송) : 주인이 동편 섬돌 계단 위에 돌아와서 절하며 보낸다

賓盤還曰辟(빈반환왈벽) : 손은 반선하여 그 절을 사양하면서 피라고 한다

3

已拜(이배) : 주인이 화살을 배송한 후에

受矢(수시) : 화살을 받아

進卽兩楹間(진즉양영간) : 기둥 사이로 가서

退反位(퇴반위) : 다시 물러가 동편 위로 간 다음

揖賓就筵(읍빈취연) : 손님에게 읍하므로 투호의 자리에 나아가게 한 것이다

4

司射進度壺(사사진도호) : 사사는 항아리를 가진 사람 처소에서 항아리에 나가니

間以二矢半(간이이시반) : 주빈의 자리 거리가 각 두 화살 반이다

反位設中(반위설중) : 재어 보고나서 중을 가져다가 중을 설비하고서

東面執八算興(동면집팔산흥) : 동면하여 손에 산 8개를 들고 일어선다

5

請賓曰(청빈왈) : 손님에게 말한다

順投爲入(순투위입) : ‘순투는 들어간 것으로 하고

比投不釋(비투불석) : 비투는 무효로 합니다

勝飮不勝者(승음불승자) : 이는 이기지 못한 이에게 술잔을 마시게 하여

正爵旣行(정작기행) : 정작 을 이미 행하며

請爲勝者立馬(청위승자립마) : 청하되 이긴 자를 위하여 말을 세우니

一馬從二馬(일마종이마) : 일마는 이마에 좇고

三馬旣立(삼마기립) : 삼마가 이미 섰으면

請慶多馬(청경다마) : 청컨대 말이 많은 것을 칭찬합니다.’

請主人亦如之(청주인역여지) : 주인에게 청하니 또한 이와 같으니라

6

命弦者曰(명현자왈) : 사사가 악공에게 명하여 말한다

請奏貍首(청주리수) : ‘청컨대 이수의 시장을 주악하여

間若一(간약일) : 시간을 균일하게 하라.’

大師曰諾(대사왈락) : 이에 악사의 장이 허락한다.

7

左右告矢具(좌우고시구) : 사사는 좌우에 화살을 갖추었음을 고하고

請拾投(청습투) : 또 주변이 번갈아 던질 것을 청한다

有入者則司射坐(유입자즉사사좌) : 항아리에 들어간 것이 있으면 사사는 앉아서

而釋一算焉(이석일산언) : 산 하나를 땅에 세운다

賓黨於右(빈당어우) : 손님의 무리는 우편에 있고

主黨於左(주당어좌) : 주인의 무리는 좌편에 있다

8

卒投(졸투) : 던지기를 마치면

司射執算曰(사사집산왈) : 사사는 산을 잡고 말하기를

左右卒投(좌우졸투) : ‘좌우 던지기를 마치었습니다

請數(청수) : 세어 보시오.’라고 한다

二算爲純(이산위순) : 2산을 순이라 하며

一純以取(일순이취) : 1순씩 따로 취해

一算爲奇(일산위기) : 두며 1산을 기라 하는데

遂以奇算告(수이기산고) : 기산으로 말해서 아무는 아무에게 고하기를

某賢於某若干純(모현어모약간순) : ‘모가 보다 모가 현명하면 약간 순이라고 하며

奇則曰奇(기즉왈기) : 기이면 기라고 하며

均則曰左右鈞(균즉왈좌우균) : 같으면 좌우 군이라고 한다.’

9

命酌曰(명작왈) : 잔 붓는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請行觴(청행상) : ‘벌작을 권하는 것을 행하라.’하면

酌者曰諾(작자왈락) : 잔을 붓는 사람이 ‘그리하겠습니다.’하며

當飮者皆跪奉觴曰(당음자개궤봉상왈) : 마시기에 당한 사람은 다 꿇어 앉아 술잔을 받들고 이르기를

賜灌(사관) : '사관이라.' 이르매

勝者跪曰敬養(승자궤왈경양) : 이긴 자도 꿇어앉아 봉양이라 말한다.

10

正爵旣行(정작기행) : 정작을 이미 행하여

請立馬(청립마) : 그 말을 세우자고 청하는데

馬各直其算(마각직기산) : 말은 각각 그 처음 산을 둔 곳 앞에 세운다

一馬從二馬以慶(일마종이마이경) : 1마는 2마에 좇아서 승리를 축하한다

慶禮曰(경례왈) : 사사 경례에 의하여 이르기를

三馬旣備(삼마기비) : ‘3마를 이미 갖추었으니

請慶多馬(청경다마) : 다마를 경축하기를 청합니다.’한다

賓主皆曰諾(빈주개왈락) : 빈주가 이르기를 ‘그리하라.’과 하면

正爵旣行(정작기행) : 정작을 이미 행하매

請徹馬(청철마) : 말을 걷기를 청한다

12

算多少視其坐(산다소시기좌) : 산의 수의 다소는 그 좌상의 사람이 수를 보아서 한다

籌室中五扶(주실중오부) : 화살은 실중에서는 5부

堂上七扶(당상칠부) : 당상에서는 7부

庭中九扶(정중구부) : 뜰 가운데에서는 9부이며

算長尺二寸(산장척이촌) : 산의 길이는 1척 2촌이요

壺頸修七寸(호경수칠촌) : 항아리 목의 길이는 7촌이요

腹修五寸(복수오촌) : 배 길이는 5촌이며

口徑二寸半(구경이촌반) : 입의 직경은 2촌 반이며

容斗五升(용두오승) : 콩 닷 되를 넣으며

壺中實小豆焉(호중실소두언) : 항아리 속은 팥으로 채웠으나

爲其矢之躍而出也(위기시지약이출야) : 그 화살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壺去席二矢半(호거석이시반) : 항아리는 자리에서 떨어지기를 두 화살 반이요

矢以柘若棘(시이자약극) : 화살은 산뽕나무나 가시나무로 하는데

毋去其皮(무거기피) : 그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14

魯令弟子辭曰(노령제자사왈) : 노의 제자에게 명령하는 말에 이를기를

毋幠(무무) : ‘거만하지 말려

毋敖(무오) : 업신여기지 말며

毋偕立(무해립) : 어른 앞에 등 돌려 서지 말며

毋踰言(무유언) : 넘어서 멀리서 말하지 말아라

偕立踰言有常爵(해립유언유상작) : 어른 앞에 등 돌려 소며 멀리서 말할 때에는 늘 있는 벌재가 있을 것이다

薛令弟子辭曰(설령제자사왈) : 설의 제사에게 명령한 말에도

毋幠(무무) : 거만하지 말지며

毋敖(무오) : 업신여기지 말며

毋偕立(무해립) : 어른 앞에 등 돌려 서지 말라

毋踰言(무유언) : 멀리서 말하지 말아야 한다

若是者浮(약시자부) : 이와 같은 자는 벌배 있을 것이다

鼓(고)○□○○□□○□○○□

半(반)○□○□○○○□□○□○

魯鼓(노고)○□○○○□□○□○○□□○□○○□□○

半(반)○□○○○□□○

薛鼓(설고) : 설고

取半以下爲投壺禮(취반이하위투호례) : 반 이하를 취하여 투호의 예로 삼고

盡用之爲射禮(진용지위사례) : 모두 사용하여 사의 예로 삼는다

司射庭長及冠士立者(사사정장급관사립자) : 사사·정장·관사로 섰던 사람은

皆屬賓黨(개속빈당) : 다 빈당에 속하며

15

樂人及使者童子皆屬主黨(락인급사자동자개속주당) : 악인 및 주인이 쓰던 사람 동자는 다 주인의 당에 붙인다

魯鼓(노고)○□○○□□○○

半(반)○□○□○○○○□○□○

薛鼓(설고)○□○○○○□○□○□○○○□○□○○□○

半(반)○□○□○○○○□○

 


<儒行第四十一>


1

魯哀公問於孔子曰(노애공문어공자왈) : 노의 애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夫子之服其儒服與(부자지복기유복여) : ‘선생님의 옷은 그 유복입니까?’하니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말했다.

丘少居魯(구소거노) : ‘내가 소시에 노에 살아서는

衣逢掖之衣(의봉액지의) : 봉액의 옷을 입고

長居宋(장거송) : 어른이 되어 송에 살아서는

冠章甫之冠(관장보지관) : 장보의 관을 썼는데

丘聞之也(구문지야) : 내가 들으니

君子之學也博(군자지학야박) : 군자의 배움은 넓어도

其服也鄕(기복야향) : 그 옷은 고향에 따른다 했습니다

丘不知儒服(구불지유복) : 나는 선비의 옷을 모릅니다.’고 하였다

2

哀公曰(애공왈) : 애공이 말하기를

敢問儒行(감문유행) : ‘감히 유행을 묻습니다.’고 하니

孔子對曰(공자대왈) : 공자가 대답했다.

遽數之不能終其物(거수지불능종기물) : “급히 세면 그 사물을 마칠 수 없고

悉數之乃留(실수지내류) : 이것을 다 세자면 오래 지체되어

更僕未可終也(갱복미가종야) : 지친 일꾼을 교대하더라도 끝날 수 없을 것입니다.”

2

哀公命席(애공명석) : 애공이 자리를 명하자

孔子侍曰(공자시왈) : 공자가 모시고 말하기를

儒有席上之珍以待聘(유유석상지진이대빙) : “선비에게는 자리 위의 보배로 초빙을 기다리며

夙夜强學以待問(숙야강학이대문) : 이른 아침 늦은 밤까지 학문에 힘써서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며

懷忠信以待擧(회충신이대거) : 충과 신을 품어서 임용을 기다리며

力行以待取(력행이대취) : 힘써 행해서 임금이 취하기를 기다립니다

其自立有如此者(기자립유여차자) : 그 스스로 섬이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고 하였다

3

儒有衣冠中(유유의관중) : 선비의 의관은 바르며

動作愼(동작신) : 동작은 삼가며

其大讓如慢(기대양여만) : 그 크게 양보할 적에는 거만한 것 같고

小讓如僞(소양여위) : 적게 양보할 적에는 진실이 없는 것 같아야 한다

大則如威(대즉여위) : 클 때는 위엄스러운 것 같고

小則如愧(소즉여괴) : 용모가 적을 때에는 감히 하지 못하여 부끄러움과 같아서

其難進而易退也(기난진이이퇴야) : 그 나아가기는 어렵고 물러가기는 쉬운 것이다

粥粥若無能也(죽죽약무능야) : 유약하여 능력 없는 것 같기도 하며

其容貌有如此者(기용모유여차자) : 그 용모도 이와 같은 자가 있다.

4

儒有居處齊難(유유거처제난) : 선비의 거처가 정제하고 깨뜻하며

其坐起恭敬(기좌기공경) : 그 서고 앉음이 공경하며

言必先信(언필선신) : 말은 반드시 믿음을 앞세우며

行必中正(행필중정) : 행실은 반드시 바라야 한다

道塗不爭險易之利(도도불쟁험역지리) : 길을 가자면 평이한 길을 사람에게 양보하며

冬夏不爭陰陽之和(동하불쟁음양지화) : 겨울에는 몸은 추은 곳에 나가고 더운 곳을 사람에 양보하며 여름에는 몸이 더운 데 있으며 서늘한 곳을 사라마에게 양보하며

愛其死以有待也(애기사이유대야) : 그 죽음을 사랑여 기다림이 있고

養其身以有爲也(양기신이유위야) : 그 몸을 길러서

其備豫有如此者(기비예유여차자) : 그 예비함이 이와 같은 점이 있어야 한다

5

儒有不寶金玉(유유불보금옥) : 선비는 금옥을 보배로 여기지 앟고

而忠信以爲寶(이충신이위보) : 충신을 보배로 여기며

不祈土地(불기토지) : 토지를 빌지 않고

立義以爲土地(립의이위토지) : 의를 세우는 것으로 토지를 삼는다

不祈多積(불기다적) : 축적 많은 것을 빌지 않고

多文以爲富(다문이위부) : 덕행 많은 것으로 부자로 하는 이가 있다

雖得而易祿也(수득이이록야) : 얻어서 신하로 삼기는 어렵고 녹은 쉬우며

易祿而難畜也(이록이난축야) : 녹은 쉬우나 오래 인재를 길러서 신하로 삼기는 어렵다

非時不見(비시불견) : 때가 아니면 보이지 않고

不亦難得乎(불역난득호) : 또한 얻기도 어려운 것이 아니냐

非義不合(비의불합) : 의가 아니면 합하지 않고

不亦難畜乎(불역난축호) : 또한 신하를 양성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냐

先勞而後祿(선로이후록) : 임금을 위하여 노고하는 것을 먼저하고 녹을 뒤로 하니

不亦易祿乎(불역역록호) : 또한 녹도 쉬운 것이 아닌 게 아니야

其近人有如此者(기근인유여차자) : 이와 같은 사람에 가까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6

儒有委之以貨財(유유위지이화재) : 선비에 있어서 재화를 맡기며

淹之以樂好(엄지이락호) : 애호할 물건으로 젖어들게 하더라도

見利不虧其義(견리불휴기의) : 이를 보고 그 의를 이지러지게 않으며

劫之以衆(겁지이중) : 무리로써 겁을 주며

沮之以兵(저지이병) : 군사로써 그치게 하더라도

見死不更其守(견사불갱기수) : 죽음을 보고 그 지킴을 고치지 않으며

鷙蟲攫搏不程勇者(지충확박불정용자) : 억센 조수가 후려치더라도 용자를 요량 하지 않으며

引重鼎不程其力(인중정불정기력) : 무거운 큰 임무를 끌더라도 그 임을 요량 하지 않으며 나의 용력이 이기겠느냐 못 이기겠느냐를 요량한 뒤에 당하며

往者不悔(왕자불회) : 과거에 한 일은 다 의로써 한 일이므로 후회하지 않는다

來者不豫(래자불예) : 장래의 일은 다 기회에 임해서 제어하므로 예정하지 않으며

過言不再(과언불재) : 가히 말한 것은 두 번 않으며

流言不極(류언불극) : 타인에게서 유언되는 일이 있어도 그 출소를 추궁하지 않는다

不斷其威(불단기위) : 그 위엄 있는 용기를 영속시켜서 잃지 않으며

不習其謀(불습기모) : 일에 임하여 잘 계획한 바로써 예습화는 일이 없으며

其特立有如此者(기특립유여차자) : 그 특별히 선 것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7

儒有可親而不可劫也(유유가친이불가겁야) : 선비에게는 친하게 할 것이지 겁을 주지 말 것이며

可近而不可迫也(가근이불가박야) : 가까이 할 것이나 절박하게 하지 말 것이다

可殺而不可辱也(가살이불가욕야) : 죽 일지언정 부끄럽게 하지 말 것이며

其居處不淫(기거처불음) : 그 거처는 방탕하지 말 것이며

其飮食不溽(기음식불욕) : 그 음식은 농후하지 말 것이다

其過失可微辨(기과실가미변) : 과실이 있어도 미세하게 시정할 것이며

而不可面數也(이불가면수야) : 대면해서 책망하거나 지시할 것이 아니니

其剛毅有如此者(기강의유여차자) : 그 굳고 곧음이 이와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8

儒有忠信以爲甲冑(유유충신이위갑주) : 선비는 충신으로 갑주를 삼고

禮義以爲干櫓(례의이위간노) : 예의로 간로를 삼으며

載仁而行(재인이행) : 인을 머리에 이고 다니며

抱義而處(포의이처) : 의를 안고 있어서

雖有暴政(수유폭정) : 비록 폭정이 있더라도

不更其所(불갱기소) : 그 지조를 고치지 않으며

其自立有如此者(기자립유여차자) : 그 자립함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9

儒有一畝之宮(유유일무지궁) : 선비가 1묘의 담 안에

環堵之室(환도지실) : 조그만 집이라도

篳門圭窬(필문규유) : 필문 규두요

蓬戶甕牖(봉호옹유) : 봉호 옹유며

易衣而出(역의이출) : 옷을 바꾸어 입고 나오며

井日而食(정일이식) : 1, 3일 만에 1일의 밥을 아울러 먹어도

上答之不敢以疑(상답지불감이의) : 자기의 말을 진언해서 임금이 그 말을 들어서 답하면 감히 의심하지 않고

上不答不敢以諂(상불답불감이첨) : 임금이 답을 않더라도 감히 아첨하지 않으니

其仕有如此者(기사유여차자) : 그 벼슬함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10

儒有今人與居(유유금인여거) : 선비가 지금 사람과 살면서

古人與稽(고인여계) : 예전 사람과 도를 합하며

今世行之(금세행지) : 금세에 이것을 행하여

後世以爲楷(후세이위해) : 후세에서 모범으로 삼으며

適弗逢世上弗授下弗推(적불봉세상불수하불추) : 마침 세상을 만나지 못했어도 위에서는 끌지 않으며 밑에서는 밀지 않고

讒詔之民(참조지민) : 참도의 백성들이

有比黨而危之者(유비당이위지자) : 비당하여 위태롭게 하는 자가 있더라도

身可危也(신가위야) : 몸은 위험하나

而志不可奪也(이지불가탈야) : 뜻은 빼앗을 수 없다

雖危(수위) : 기거가 위태하지만

起居竟信其志(기거경신기지) : 드디어 그 뜻을 믿는 것이다

猶將不忘百姓之病也(유장불망백성지병야) : 오히려 장차 백성의 병통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其憂思有如此者(기우사유여차자) : 그 근심하고 생각함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11

儒有博學而不窮(유유박학이불궁) : 선비가 널리 배워서 다함이 없으며

篤行而不倦(독행이불권) : 독실히 행해서 게으르지 않으며

幽居而不淫(유거이불음) : 한가롭게 살아도 음행하지 않고

上通而不困(상통이불곤) : 달해서도 도를 곤색하지 않으며

禮之以和爲貴(례지이화위귀) : 예의 몸은 엄하지만 그 용은 화를 귀하게 한다

忠信之美(충신지미) : 충신을 미로 하고

優游之法(우유지법) : 우유로 모법을 삼는다

擧賢而容衆(거현이용중) : 어진이를 사모하여 무리를 용납하며

毁方而瓦合(훼방이와합) : 못난 것을 헐어서 서로 화합하는 것이 있다

其寬裕有如此者(기관유유여차자) : 그 너그럽고 여유있음이 이와 같은 자가 있다

12

儒有內稱不辟親(유유내칭불벽친) : 선비가 내칭은 친족을 피하지 않으며

外擧不辟怨(외거불벽원) : 외칭은 원수를 피하지 않는다

程功積事(정공적사) : 공을 재고 일을 쌓아서

推賢而進達之(추현이진달지) : 어진이를 밀어서 임금에게 진달하며

不望其報(불망기보) : 그 갚는 것을 바라지 말며

君得其志(군득기지) : 임금이 그 뜻을 얻고

苟利國家不求富貴(구리국가불구부귀) : 진실로 국가를 이롭게 하면 부귀를 구하지 않는다

其擧賢援能有如此者(기거현원능유여차자) : 그 어진이를 천거하고 능한 이를 구원하는데 이와 같은 자가 있다

13

儒有聞善以相告也(유유문선이상고야) : 선비가 착한 일을 들으면 붕우가 서로 고하며

見善以相示也(견선이상시야) : 선을 보았을 때에는 서로 보이며

爵位相先也(작위상선야) : 작위는 서로 먼저하며

患難相死也(환난상사야) : 환난에는 서로 먼저 죽으려 한다

久相待也(구상대야) : 서로 오애기다려서

遠相致也(원상치야) : 한가지로 고위에 올라가며

其任擧有如此者(기임거유여차자) : 일을 맡기고 직분에 천거하는 일에 이와 같이 한자가 있다

14

儒有澡身而浴德(유유조신이욕덕) : 선비는 몸을 씻어 덕에 목욕하며 몸을 바르게 해서

陳言而伏(진언이복) : 그 말을 임금에게 고하고 엎드려서 그 명을 듣는다

靜而正之(정이정지) : 고요히 바르게 하여 나아가도

上弗知也(상불지야) : 임금은 모른다

麤而翹之(추이교지) : 임금의 허물을 들어서 발게 간하며

又不急爲也(우불급위야) : 또 급히 하지 아니하고

不臨深而爲高(불임심이위고) : 깊은 데 임하여 그 높음을 나타내지 않는다

不加少而爲多(불가소이위다) : 적은 데 더해서 많다고 하지 않으며

世治不輕(세치불경) : 세상이 다스려지더라도 경솔이 나아가지 않으며

世亂不沮(세란불저) : 세상이 어지럽더라도 물러가기를 막지 않는다

同弗與(동불여) : 같더라도 좇지는 않으며

異弗非也(이불비야) : 다르더라도 어기는 것이 아니니

其特立獨行有如此者(기특립독행유여차자) : 그 특히 서서 홀로 행함이 이와 같은 이가 있다

15

儒有上不臣天子(유유상불신천자) : 선비는 위로는 천자에게 신하 노릇을 하지 않으며

下不事諸侯(하불사제후) : 아래로는 제후에게 섬기지 않는다

愼靜而尙寬(신정이상관) : 신중하고 교요하여 너그러운 것을 숭상하며

强毅以與人(강의이여인) : 강의하여 사람과 사귀며

博學以知服(박학이지복) : 넓게 배워서 힘써 행함의 요점을 알며

近文章(근문장) : 예문에 가까이 하며

砥厲廉隅(지려렴우) : 염우를 갈고 닦는다

雖分國(수분국) : 그 나라를 나누어서 녹을 준다해서

如錙銖(여치수) : 이것을 조그맣게 여겨서

不臣(불신) : 위로는 천자에게 신하 노릇하지 않고

不仕(불사) : 아래로는 제후에게 섬기지 않아

其親爲有如此者(기친위유여차자) : 그 도량과 경영맣이 이와 같이 한다

16

儒有合志同方(유유합지동방) : 선비는 뜻을 합하여 업을 같이하며

營道同術(영도동술) : 도와 예를 강습하는 데 지혜를 같이 하며

並立則樂(병립즉락) : 작위가 서로 같을 때에는 즐겁게 여기고

相下不厭(상하불염) : 작위를 서로 사양하여 몸이 그 아래에 있어도 싫어하지 않는다

久不相見聞流言不信(구불상견문류언불신) : 오랫동안 서로 보지 못하여 유언을 들어도 믿지 않고

其行本方立義(기행본방립의) : 그 행실은 근본으로 하는 것은 반드시 방정하며 서있는 곳은 반드시 그 의를 얻어서

同而進(동이진) : 의로움에 같으면 같이 나아가서 이것에 좇고

不同而退(불동이퇴) : 같지 않으면 물러가서 이것을 피한다

其交友有如此者(기교우유여차자) : 그 벗을 사귀는 데 이와 같은 자가 있었다

17

溫良者(온량자) : 온량은

仁之本也(인지본야) : 인의 근본이요

敬愼者(경신자) : 경신은

仁之地也(인지지야) : 인의 땅이며

寬裕者(관유자) : 관유는

仁之作也(인지작야) : 인의 동작이요

孫接者(손접자) : 손접은

仁之能也(인지능야) : 인의 능사이다

禮節者(례절자) : 예절은

仁之貌也(인지모야) : 인의 모양이요

言談者(언담자) : 언담은

仁之文也(인지문야) : 인의 글이요

歌樂者(가락자) : 가악은

仁之和也(인지화야) : 인의 화기이며

分散者(분산자) : 분산은

仁之施也(인지시야) : 인을 실시하는 것이니

儒皆兼此而有之(유개겸차이유지) : 선비는 이것을 모두 겸하고 있으나

猶且不敢言仁也(유차불감언인야) : 감히 인을 말하지 않는다

其尊讓有如此者(기존양유여차자) : 그 공경하며 겸양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18

儒有不隕穫於貧賤(유유불운확어빈천) : 선비는 빈천에 운확하지 않으며

不充詘於富貴(불충굴어부귀) : 부귀에 충굴 않는다

不慁君王(불흔군왕) : 천자 ·제후·경대부에게 곤박을 받아서 도에 준행 하지 못하게 하지 않으며

不累長上(불루장상) : 장상에 누를 끼치지 않으며

不閔有司(불민유사) : 유사에게 걱정시키지 않는다

故曰儒(고왈유) : 그러므로 유라고 이른다

今衆人之命儒也妄(금중인지명유야망) : 지금 여러 사람들이 유자라고 명함이 망명되니

常以儒相詬病(상이유상후병) : 세인들이 늘 욕하며 책망하는 것이다

孔子至舍(공자지사) : 공자집에 이르니

哀公館之(애공관지) : 애공이 여기에 사관을 정했다

聞此言也(문차언야) : 이말을 듣고서

言加信(언가신) : 말은 믿음을 더하며

行加義(행가의) : 행시에는 의를 더하며

終沒吾世(종몰오세) : 말하기를 내 세상이 끝날 때까지

不敢以儒爲戲(불감이유위희) : 감히 유를 희롱하며 경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였다

 


<大學第四十二>


1

大學之道(대학지도) :

在明明德(재명명덕) :

在親民(재친민) :

在止於至善(재지어지선) :

知止而后有定(지지이후유정) :

定而后能靜(정이후능정) :

靜而后能安(정이후능안) :

安而后能慮(안이후능려) :

慮而后能得(려이후능득) :

物有本末(물유본말) :

事有終始(사유종시) :

知所先後則近道矣(지소선후즉근도의) :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

先治其國(선치기국) :

欲治其國者(욕치기국자) :

先齊其家(선제기가) :

欲齊其家者(욕제기가자) :

先修其身(선수기신) :

欲修其身者(욕수기신자) :

先正其心(선정기심) :

欲正其心者(욕정기심자) :

先誠其意(선성기의) :

欲誠其意者(욕성기의자) :

先致其知(선치기지) :

致知在格物(치지재격물) :

物格而后知至(물격이후지지) :

知至而后意誠(지지이후의성) :

意誠而后心正(의성이후심정) :

心正而后身修(심정이후신수) :

身修而后家齊(신수이후가제) :

家齊而后國治(가제이후국치) :

國治而后天下平(국치이후천하평) :

自天子以至於庶人(자천자이지어서인) :

壹是皆以修身爲本(일시개이수신위본) :

其本亂而末治者否矣(기본란이말치자부의) :

其所厚者薄而其所薄者(기소후자박이기소박자) :

厚未之有也(후미지유야) :

此謂知本(차위지본) :

此謂知之至也(차위지지지야) :

所謂誠其意者(소위성기의자) :

毋自欺也(무자기야) :

如惡惡臭(여악악취) :

如好好色(여호호색) :

此之謂自謙(차지위자겸) :

故君子必愼其獨也(고군자필신기독야) :

小人閒居爲不善(소인한거위불선) :

無所不至(무소불지) :

見君子(견군자) :

而后厭然揜其不善(이후염연엄기불선) :

而著其善(이저기선) :

人之視己(인지시기) :

如見其肺肝然(여견기폐간연) :

則何益矣(즉하익의) :

此謂誠於中(차위성어중) :

形於外(형어외) :

故君子必愼其獨也(고군자필신기독야) :

曾子曰(증자왈) :

十目所視(십목소시) :

十手所指(십수소지) :

其嚴乎(기엄호) :

富潤屋(부윤옥) :

德潤身(덕윤신) :

心廣體胖(심광체반) :

故君子必誠其意(고군자필성기의) :

詩云(시운) :

瞻彼淇澳(첨피기오) :

菉竹猗猗(록죽의의) :

有斐君子(유비군자) :

如切如磋(여절여차) :

如琢如磨(여탁여마) :

瑟兮僩兮(슬혜한혜) :

赫兮喧兮(혁혜훤혜) :

有斐君子(유비군자) :

終不可諠兮(종불가훤혜) :

如切如磋者(여절여차자) :

道學也(도학야) :

如琢如磨者(여탁여마자) :

自修也(자수야) :

瑟兮僩兮者(슬혜한혜자) :

恂慄也(순률야) :

赫兮喧兮者(혁혜훤혜자) :

威儀也(위의야) :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유비군자종불가훤혜자) :

道盛德至善民之不能忘也(도성덕지선민지불능망야) :

詩云(시운) :

於戲(어희) :

前王不忘(전왕불망) :

君子賢其賢而親其親(군자현기현이친기친) :

小人樂其樂而利其利(소인락기락이리기리) :

此以沒世不忘也(차이몰세불망야) :

康誥曰(강고왈) :

克明德(극명덕) :

太甲曰(태갑왈) :

顧諟天之明命(고시천지명명) :

帝典曰(제전왈) :

克明峻德(극명준덕) :

皆自明也(개자명야) :

湯之盤銘曰(탕지반명왈) :

苟日新(구일신) :

日日新(일일신) :

又日新(우일신) :

康誥曰(강고왈) :

作新民(작신민) :

詩云(시운) :

周雖舊邦(주수구방) :

其命惟新(기명유신) :

是故君子無所不用其極(시고군자무소불용기극) :

詩云(시운) :

邦畿千里(방기천리) :

惟民所止(유민소지) :

詩云(시운) :

緡蠻黃鳥(민만황조) :

止于丘隅(지우구우) :

子曰(자왈) :

於止(어지) :

知其所止(지기소지) :

可以人而不如鳥乎(가이인이불여조호) :

詩云(시운) :

穆穆文王(목목문왕) :

於緝熙敬止(어집희경지) :

爲人君(위인군) :

止於仁(지어인) :

爲人臣(위인신) :

止於敬(지어경) :

爲人子(위인자) :

止於孝(지어효) :

爲人父(위인부) :

止於慈(지어자) :

與國人交(여국인교) :

止於信(지어신) :

2

子曰(자왈) :

聽訟(청송) :

吾猶人也(오유인야) :

必也使無訟乎(필야사무송호) :

無情者不得盡其辭(무정자불득진기사) :

大畏民志(대외민지) :

此謂知本(차위지본) :

所謂修身在正其心者(소위수신재정기심자) :

身有所忿懥(신유소분치) :

則不得其正(즉불득기정) :

有所恐懼(유소공구) :

則不得其正(즉불득기정) :

有所好樂(유소호락) :

則不得其正(즉불득기정) :

有所憂患(유소우환) :

則不得其正(즉불득기정) :

心不在焉(심불재언) :

視而不見(시이불견) :

聽而不聞(청이불문) :

食而不知其味(식이불지기미) :

此謂修身在正其心(차위수신재정기심) :

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소위제기가재수기신자) :

人之其所親愛而辟焉(인지기소친애이벽언) :

之其所賤惡而辟焉(지기소천악이벽언) :

之其所畏敬而辟焉(지기소외경이벽언) :

之其所愛矜而辟焉(지기소애긍이벽언) :

之其所敖情而辟焉(지기소오정이벽언) :

故好而知其惡(고호이지기악) :

惡而知其美者(악이지기미자) :

天下鮮矣(천하선의) :

故諺有之曰(고언유지왈) :

人莫知其子之惡(인막지기자지악) :

莫知其苗之碩(막지기묘지석) :

此謂身不修不可以齊其家(차위신불수불가이제기가) :

所謂治國必先齊其家者(소위치국필선제기가자) :

其家不可敎而能敎人者無之(기가불가교이능교인자무지) :

故君子不出家而成敎於國(고군자불출가이성교어국) :

孝者(효자) :

所以事君也(소이사군야) :

弟者(제자) :

所以事長也(소이사장야) :

慈者(자자) :

所以使衆也(소이사중야) :

康誥曰(강고왈) :

如保赤子(여보적자) :

心誠求之(심성구지) :

雖不中不遠矣(수불중불원의) :

未有學養子而後嫁者也(미유학양자이후가자야) :

一家仁(일가인) :

一國興仁(일국흥인) :

一家讓(일가양) :

一國興讓(일국흥양) :

一人貪戾(일인탐려) :

一國作亂(일국작란) :

其機如此(기기여차) :

此謂一言僨事(차위일언분사) :

一人定國(일인정국) :

堯舜率天下以仁而民從(요순솔천하이인이민종지) :

桀紂率天下以暴而民從之(걸주솔천하이폭이민종지) :

其所令反其所好而民不從(기소령반기소호이민불종) :

是故君子有諸己而后求諸人(시고군자유제기이후구제인) :

無諸己而后非諸人(무제기이후비제인) :

所藏乎身不恕(소장호신불서) :

而能喩諸人者未之有也(이능유제인자미지유야) :

故治國在齊其家(고치국재제기가) :

詩云(시운) :

桃之夭夭(도지요요) :

其葉蓁蓁(기엽진진) :

之子于歸(지자우귀) :

宜其家人(의기가인) :

宜其家人(의기가인) :

而后可以敎國人(이후가이교국인) :

詩云(시운) :

宜兄宜弟(의형의제) :

宜兄宜弟而后可以敎國人(의형의제이후가이교국인) :

詩云(시운) :

其儀不忒(기의불특) :

正是四國(정시사국) :

其爲父子兄弟兄法(기위부자형제형법) :

而后民法之也(이후민법지야) :

此謂治國在齊其家(차위치국재제기가) :

所謂平天下在治其國者(소위평천하재치기국자) :

上老老而民興孝(상노노이민흥효) :

上長長而民興弟(상장장이민흥제) :

上恤孤而民不倍(상휼고이민불배) :

是以君子有絜矩之道也(시이군자유혈구지도야) :

所惡於上(소악어상) :

毋以使下(무이사하) :

所惡於下(소악어하) :

毋以事上(무이사상) :

所惡於前(소악어전) :

毋以先後(무이선후) :

所惡於後(소악어후) :

毋以從前(무이종전) :

所惡於右(소악어우) :

毋以交於左(무이교어좌) :

所惡於左(소악어좌) :

毋以交於右(무이교어우) :

此之謂絜矩之道(차지위혈구지도) :

詩云(시운) :

樂只君子(락지군자) :

民之父母(민지부모) :

民之所好好之(민지소호호지) :

民之所惡惡之(민지소악악지) :

此之謂民之父母(차지위민지부모) :

詩云(시운) :

節彼南山(절피남산) :

維石巖巖(유석암암) :

赫赫師尹(혁혁사윤) :

民具爾瞻(민구이첨) :

有國者(유국자) :

不可以不愼(불가이불신) :

辟則爲天下僇矣(벽즉위천하륙의) :

詩云(시운) :

殷之未喪師(은지미상사) :

克配上帝(극배상제) :

儀監于殷(의감우은) :

峻命不易(준명불역) :

道得衆則得國(도득중즉득국) :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 :

是故君子先愼乎德(시고군자선신호덕) :

有德此有人(유덕차유인) :

有人此有土(유인차유토) :

有土此有財(유토차유재) :

有財此有用(유재차유용) :

德者本也(덕자본야) :

財者末也(재자말야) :

外本內末爭民施奪(외본내말쟁민시탈) :

是故財聚則民散(시고재취즉민산) :

財散則民聚(재산즉민취) :

是故言悖而出者(시고언패이출자) :

亦悖而入(역패이입) :

貨悖而入者(화패이입자) :

亦悖而出(역패이출) :

康誥曰(강고왈) :

惟命不于常(유명불우상) :

道善則得之(도선즉득지) :

不善則失之矣(불선즉실지의) :

楚書曰(초서왈) :

楚國無以爲寶(초국무이위보) :

惟善以爲寶(유선이위보) :

舅犯曰(구범왈) :

亡人無以爲寶(망인무이위보) :

仁親以爲寶(인친이위보) :

秦誓曰(진서왈) :

若有一个臣(약유일개신) :

斷斷兮(단단혜) :

無他技(무타기) :

其心休休焉(기심휴휴언) :

其如有容焉(기여유용언) :

人之有技(인지유기) :

若己有之(약기유지) :

人之彦聖(인지언성) :

其心好之(기심호지) :

不啻若自其口出(불시약자기구출) :

寔能容之(식능용지) :

以能保我子孫黎民(이능보아자손려민) :

尙亦有利哉(상역유리재) :

人之有技(인지유기) :

娼嫉以惡之(창질이악지) :

人之彦聖(인지언성) :

而違之俾不通(이위지비불통) :

寔不能容(식불능용) :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불능보아자손려민) :

亦曰殆哉(역왈태재) :

唯仁人放流之(유인인방류지) :

迸諸四夷(병제사이) :

不與同中國(불여동중국) :

此謂唯仁人爲能愛人(차위유인인위능애인) :

能惡人(능악인) :

見賢而不能擧(견현이불능거) :

擧而不能先(거이불능선) :

命也(명야) :

見不善而不能退(견불선이불능퇴) :

退而不能遠(퇴이불능원) :

過也(과야) :

好人之所惡(호인지소악) :

惡人之所好(악인지소호) :

是謂拂人之性(시위불인지성) :

菑必逮夫身(치필체부신) :

是故君子有大道(시고군자유대도) :

必忠信以得之(필충신이득지) :

驕泰以失之(교태이실지) :

生財有大道(생재유대도) :

生之者衆(생지자중) :

食之者寡(식지자과) :

爲之者疾(위지자질) :

用之者舒(용지자서) :

則財恆足矣(즉재긍족의) :

仁者以財發身(인자이재발신) :

不仁者以身發財(불인자이신발재) :

未有上好仁(미유상호인) :

而下不好義者也(이하불호의자야) :

未有好義其事不終者也(미유호의기사불종자야) :

未有府庫財非其財者也(미유부고재비기재자야) :

孟獻子曰(맹헌자왈) :

畜馬乘不察於雞豚(축마승불찰어계돈) :

伐冰之家不畜牛羊(벌빙지가불축우양) :

百乘之家不畜聚斂之臣(백승지가불축취렴지신) :

與其有聚斂之臣寧有盜臣(여기유취렴지신녕유도신) :

此謂國不以利爲利(차위국불이리위리) :

以義爲利也(이의위리야) :

長國家而務財用者(장국가이무재용자) :

必自小人矣(필자소인의) :

彼爲善之(피위선지) :

小人之使爲國家(소인지사위국가) :

菑害並至(치해병지) :

雖有善者(수유선자) :

亦無如之何矣(역무여지하의) :

此謂國不以利爲利(차위국불이리위리) :

以義爲利也(이의위리야) :

 


<冠義第四十三>


1

凡人之所以爲人者(범인지소이위인자) : 사람이 사람다운 바는

禮義也(례의야) : 예의이며

禮義之始(례의지시) : 예의의 시작은

在於正容體(재어정용체) : 용의를 바르게 하고

齊顔色(제안색) : 안색을 정제하며

順辭令(순사령) : 말주변을 순하게 해서

容體正(용체정) : 얼굴과 몸이 바르게 되고

顔色齊(안색제) : 안색이 정제 되고

辭令順(사령순) : 말주변이 순해진다

而后禮義備(이후례의비) : 그런 후에 예의가 갖추어져서

以正君臣(이정군신) : 군신을 바르게 하고

親父子(친부자) : 부자 친하게며

和長幼(화장유) : 장유를 화합하게 해야

君臣正(군신정) : 군신이 바르고

父子親(부자친) : 부가가 친해진다

長幼和(장유화) : 장유를 화합하게 되어

而后禮義立(이후례의립) : 예의가 서나니

故冠而后服備(고관이후복비) : 그러므로 관례 후에 옷이 갖추어지며

服備而后容體正(복비이후용체정) : 옷이 갖추어진 후에 용체 바르며

顔色齊(안색제) : 안색이 정제하며

辭令順(사령순) : 말 주변이 순하므로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冠者(관자) : 관례는

禮之始也(례지시야) : 예의 시작인 것이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古者聖王重冠(고자성왕중관) : 예전에 성인 임금이 관례를 중히 여겼다

2

古者冠禮筮日筮賓(고자관례서일서빈) : 예전에는 관례에 날을 점치고손님을 점친 것은

所以敬冠事(소이경관사) : 관사를 공경하기 때문이요

故冠事所以重禮(고관사소이중례) : 관사를 공경한 것은 예를 중히 여긴 때문이요

重禮所以爲國本也(중례소이위국본야) : 예를 중히 한 것은 나라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3

故冠於阼(고관어조) : 그러므로 관례는 조계 위에서 행하는데

以著代也(이저대야) : 이것은 아비가 늙으면 아들이 대신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醮於客位(초어객위) : 집의 서편인 객위에서 초례한다

三加彌尊(삼가미존) : 손님을 예하는 예로 그 아들을 예하는 것은 성인의 공경을 하기 위함이다 초는 헌수 없는 것을 이른다 관을 더하는 것은 처음에 치포관을 더하고 두 번에 피변을 더하고 세 번에 옷을 더해서 더더욱 높아진다 세 번 관을 더해서

加有成也(가유성야) :

已冠而字之(이관이자지) : 관례는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관하고 손님이 이에 자를 명하여 사람이 자를 부르니 이것이

成人之道也(성인지도야) : 성인의 길이다

4

見於母(현어모) : 어머니께 뵈일 때에는

母拜之(모배지) : 어머니께서 절하시고

見於兄弟(현어형제) : 형제에 보일 때에는

兄弟拜之(형제배지) : 형제가 절하니

成人而與爲禮也(성인이여위례야) : 성인이 되므로 함께 예를 한 것이다

玄冠玄端(현관현단) : 이미 관한 후에 날을 택하여 현관 현단을 입고

奠摯於君(전지어군) : 폐백을 가지고 임금 앞에 바치며

遂以摯見於鄕大夫鄕先生(수이지견어향대부향선생) : 또 폐백을 가지고 고향의 대부와 선생에게 보이니

以成人見也(이성인견야) : 이것은 성인으로 보인 것이다

5

成人之者(성인지자) : 이것을 성인으로 하려면

將責成人禮焉也(장책성인례언야) : 장차 성인의 예를 재촉하려고 한다

責成人禮焉者(책성인례언자) : 성인의 예를 재촉하는 것은

將責爲人子爲人弟爲人臣(장책위인자위인제) : 장차 사람의 아들이 되며 사람의 아우가 되며 사람의 신하가 되며

爲人少者之禮行焉(위인신위인소자지례행언) : 사람의 젊은이가 된 자의 예의행실을 재촉하려 한다

將責四者之行於人(장책사자지행어인) : 장차 4자의 행실을 책려 한다

其禮可不重與(기례가불중여) : 그 예를 중하게 하지 않겠느냐

故孝弟忠順之行立(고효제충순지행립) : 효·제·충·신의 행실 즉 사람의 아들이며 아우며 신하며 젊은이인 도가 서고

而后可以爲人(이후가이위인) : 그런 후에 사람이 되는 것이다

可以爲人(가이위인) : 사람이 됨으로써

而后可以治人也(이후가이치인야) : 그 후에 사람을 다스릴 것이다

故聖王重禮(고성왕중례) : 그러므로 성왕은 관례를 중히 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冠者(관자) : 관은

禮之始也(례지시야) : 예의 시작이다

嘉之重者也(가지중자야) : 가사의 중요한 것이다

是故(시고) : 이 때문에

古者重冠(고자중관) : 예전에는 관하는 일을 소중히 여겼다

重冠(중관) : 관례를 소중히 하기 때문에

故行之於廟(고행지어묘) : 이것을 사당에서 행한다

行之於廟者(행지어묘자) : 사당에서 행하는 것은

所以尊重事(소이존중사) : 중사를 존중한 때문이다

尊重事而不敢擅重事(존중사이불감천중사) : 중사를 존중하여 감히 중사를 마음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不敢擅重事(불감천중사) : 감히 중대사를 마음대로 하지 않는 것은

所以自卑而尊先祖也(소이자비이존선조야) : 스스로 제가 낮추어서 선조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昏義第四十四>


1

昏禮者(혼례자) : 혼례는

將合二姓之好(장합이성지호) : 장차 두 성의 좋은 것을 합하여

上以事宗廟(상이사종묘) : 위로는 종묘에 섬기며

而下以繼後世也(이하이계후세야) : 아래로는 후세에 이으려고 하는 것이다

故君子重之(고군자중지) : 그러므로 군자가 이것을 소중히 한다

是以(시이) : 그러므로

昏禮納采問名納吉納徵請期(혼례납채문명납길납징청기) : 혼례에는 난채·문명·납길·납징·청기에다

皆主人筵几於廟(개주인연궤어묘) : 주인이 사당에 연궤하고

而拜迎於門外(이배영어문외) : 남가의 사자를 묘문 밖에서 절하고 맞는다

入揖讓而升(입읍양이승) : 들어와서는 읍양하여 오르게 하고

聽命於廟(청명어묘) : 명을 사당에서 듣는다

所以敬愼重正昏禮也(소이경신중정혼례야) : 공경하고 삼가서 혼례를 중히하며 바르게 하는 때문이다

2

父親醮子而命之迎(부친초자이명지영) : 아버지가 친히 아들에게 초하여 이것에 명하여 영접하게 한 것은

男先於女也(남선어여야) : 남이 여에 먼저 섰기 때문이다

子承命以迎(자승명이영) : 아들은 명을 받고 맞으며

主人筵几於廟(주인연궤어묘) : 주인은 사당에 연궤하고

而拜迎于門外(이배영우문외) : 절하며 문외에 맞으니

壻執鴈入(서집안입) : 사위가 기러기를 가지고 들어와서

揖讓升堂(읍양승당) : 읍양하고 당에 올라서

再拜奠鴈(재배전안) : 재배하고 기러기를 전 올리는 것은

蓋親受之於父母也(개친수지어부모야) : 대개 친히 이것을 부모에게 받게 한다

降出(강출) : 내려와서

御婦車(어부차) : 신부의 수레를 어거하여

而壻授綏(이서수수) : 사위가 신부에게 수레 고삐를 주어서 수레에 오르게 하고

御輪三周(어륜삼주) : 수레를 몰아서 세 번 도는데

先俟于門外(선사우문외) : 먼저 문 밖에서 기다린다

婦至(부지) : 신부가 이르렀을 때에는

壻揖婦以入(서읍부이입) : 사위는 신부를 읍하여 들어오게 하고

共牢而食(공뢰이식) : 뢰를 한 가지 먹고

合巹而酳(합근이윤) : 술 바가지를 합쳐서 양치질한 것은

所以合體同尊卑(소이합체동존비) : 몸을 합하는 뜻인데 존비를 같게 함하니

以親之也(이친지야) : 이것은 친하게 하기 위함이다

3

敬愼重正(경신중정) : 경신중정해서

而后親之(이후친지) : 후에 친하는 것은

禮之大體(례지대체) : 예의 대체이다

而所以成男女之別(이소이성남녀지별) : 래서 남녀의 구별을 이루어서

而立夫婦之義也(이립부부지의야) : 그부부의 의를 세우는 것이다

男女有別(남녀유별) : 남녀의 분별이 있은 후

而后夫婦有義(이후부부유의) : 에 부부의 의가 있으며

夫婦有義(부부유의) : 부부의 의가 있은

而后父子有親(이후부자유친) : 후에 부자의 친함이 있으며

父子有親(부자유친) : 부자의 친함이 있은

而后君臣有正(이후군신유정) : 후에 군신의 바름이 있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昏禮者(혼례자) : 혼례는

禮之本也(례지본야) : 예의 근본이다

4

夫禮始於冠(부례시어관) : 대저 예는 관에서 시작하여

本於昏(본어혼) : 혼에 근본해서

重於喪祭(중어상제) : 상제에 무겁게 하며 군신의 의를 밝히며

尊於朝聘(존어조빙) :

和於射鄕(화어사향) : 향사에서는 인정의 화목을 이루는 것이니

此禮之大體也(차례지대체야) : 이것이 예의 대체이다

4

夙興(숙흥) : 아침 일찍 일어나서

婦沐浴以俟見(부목욕이사견) : 목욕하고 구고에 보이는 일을 기다리며

質明(질명) : 밝을 녘에

贊見婦於舅姑(찬현부어구고) : 찬이 신부를 구고에게 보이는데

婦執笲(부집변) : 신부는 폐백 상자에

棗栗段修以見(조율단수이현) : 대추·밤·단수를 가지고 보이며

贊醴婦(찬례부) : 찬은 신부 자리 앞에 단술을 둔다

婦祭脯醢(부제포해) : 신부는 찬자가 드린 포와 젓과 감주로

祭醴(제례) : 땅에 제사를 지내고

成婦禮也(성부례야) : 신부의 예를 이룬다

舅姑入室(구고입실) : 구고가 방에 들어올 때에

婦以特豚饋(부이특돈궤) : 신부는 수퇘지를 둘로 나누어서 담아서 드시게 하니

明婦順也(명부순야) : 이는 신부의 효순함을 밝힌 것이다

5

厥明(궐명) : 날이 밝으면

舅姑共饗婦以一獻之禮(구고공향부이일헌지례) : 구고가 한가지로 신부를 잔치하는데 일헌의 예로써

奠酬(전수) : 전수하고

舅姑先降自西階(구고선강자서계) : 구고는 먼저 서쪽 뜰로부터 내려오고

婦降自阼階(부강자조계) : 신부는 조계로부터 내려온다

以著代也(이저대야) : 이것은 대를 바꿈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6

成婦禮(성부례) : 신부의 예를 하고

明婦順(명부순) : 신부의 부순함을 밝히고

又申之以著代(우신지이저대) : 또 이에 거듭하여 대를 바꾸는 것을 나타낸 것은

所以重責婦順焉也(소이중책부순언야) : 소중하게 부순을 재촉한 때문이다

婦順者(부순자) : 부순은

順於舅姑(순어구고) : 구고에 순종하며

和於室人(화어실인) : 집 사람에게 화목하며

而后當於夫(이후당어부) : 그런 후에 남편에 대하여

以成絲麻布帛之事(이성사마포백지사) : 사·마·포·백의 일을 이루며

以審守委積蓋藏(이심수위적개장) : 자세히 살펴서 포개서 쌓은 물건과 지붕으로 덮어서 감춘 물건(재물)을 지킬 것이다

是故(시고) : 이러므로

婦順備而后內和理(부순비이후내화리) : 부순이 갖추어진 후에 내화가 다스려지며

內和理而后家可長久也(내화리이후가가장구야) : 내하가 다스려진 후에 집이 장구하게 되는 것이니

故聖王重之(고성왕중지) : 그러므로 성왕이 이를 소중하게 여기셨다

7

是以(시이) : 그러므로

古者婦人先嫁三月(고자부인선가삼월) : 예전에는 시집가기 세 달 앞서서

祖廟未毁(조묘미훼) : 이 여자가 그 할아버지에 대하여 아직도 복이 있으면

敎于公官(교우공관) : 사당에서 배우며

祖廟旣毁(조묘기훼) : 이 여자가 그 할아버지에 대하여 복이 없으면

敎于宗室(교우종실) : 종실 즉 종가 집에서 가르친다

敎以婦德婦言婦容婦功(교이부덕부언부용부공) : 가르치기를 부덕·부언·부용·부공으로 하고

敎成(교성) : 가르치는 것이 이루어지면

祭之(제지) : 고하여 제사를 지낸다

牲用魚(생용어) : 제물에는 생선을 쓰며

芼之以蘋藻(모지이빈조) : 마름풀로 국을 한다

所以成婦順也(소이성부순야) : 부순을 이루기 때문이다

8

古者天子后立六宮(고자천자후립육궁) : 예전에는 천자의 황후는 6궁

三夫人(삼부인) : 3부인

九嬪(구빈) : 9빈

二十七世婦(이십칠세부) : 27세부

八十一御妻(팔십일어처) : 81어처를 세워서

以聽天下之內治(이청천하지내치) : 천하의 내치를 듣고

以明章婦順(이명장부순) : 부순을 밝혔는데

故天下內和而家理(고천하내화이가리) : 그러므로 천하가 편안하고 화목하게 집이 다스려졌다

天子立六冠(천자립육관) : 천자는 6관

三公(삼공) : 3공

九卿(구경) : 9경

二十七大夫(이십칠대부) : 27대부

八十一元士(팔십일원사) : 81원사를 세워서

以聽天下之外治(이청천하지외치) : 천하의 외치를 듣고

以明章天下之男敎(이명장천하지남교) : 천하의 남교를 밝히니

故外和而國治(고외화이국치) : 그러므로 밖이 화평하게 나라가 다스려진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天子聽男敎(천자청남교) : 천자는 남교를 들으며

后聽女順(후청여순) : 후는 여순을 듣고

天子理陽道(천자리양도) : 천자는 양도를 다스리고

后治陰德(후치음덕) : 후는 음덕을 들으며

天子聽外治(천자청외치) : 천자는 외치를 듣고

后聽內職(후청내직) : 후는 내직을 들으니

敎順成俗(교순성속) : 순함을 가르쳐서 풍속을 이루며

外內和順(외내화순) : 밖과 안이 화순하며

國家理治(국가리치) : 국가가 다스려진다

此之謂盛德(차지위성덕) : 이것을 성덕이라고 이른다

9

是故(시고) : 그래서

男敎不修(남교불수) : 남교가 다스리지 못하여

陽事不得(양사불득) : 양사가 잘되지 못할 때에는

適見於天(적견어천) : 징조가 마침내 하늘에 나타나

日爲之食(일위지식) : 일식이 된다

婦順不修(부순불수) : 부순이 다스려지지 못하며

陰事不得(음사불득) : 음사가 잘되지 못할 때에는

適見於天(적견어천) : 마침 하늘에 나타나

月爲之食(월위지식) : 월식이 된다

是故(시고) : 그러므로

日食則天子素服(일식즉천자소복) : 일식인 때에는 즉 천자가 소복하고

而修六官之職(이수육관지직) : 육관의 직을 다스려서

蕩天下之陽事(탕천하지양사) : 천하의 양사를 소탕하며

月食則后素服(월식즉후소복) : 월식인 때에는 후가 소복하고

而修六宮之職(이수육궁지직) : 육궁의 직을 다스려서

蕩天下之陰事(탕천하지음사) : 천하의 음사를 소탕한다 때문에

故天子之與后(고천자지여후) : 그러므로 천자와 후는

猶日之與月(유일지여월) : 마치 해의 달에 대한 관계와 같고

陰之與陽(음지여양) : 음의 양과의 관계와 같다

相須而后成者也(상수이후성자야) : 서로 기다린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10

天子修男敎(천자수남교) : 천자의 남교를 다스리는 것은

父道也(부도야) : 아버지의 도이며

后修女順(후수여순) : 후의 여순을 다스리는 것은

母道也(모도야) : 어머니의 도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天子之與后(천자지여후) : 천자와 후와는

猶父之與母也(유부지여모야) :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관계와 같다

故爲天王服斬衰(고위천왕복참쇠) : 천왕을 위하여 참최를 복 입는 것은

服父之義也(복부지의야) : 아비의 복을 입는 뜻이요

爲后服資衰(위후복자쇠) : 후를 위하여 제최를 복 입는 것은

服母之義也(복모지의야) : 어미에게 복 입는 뜻이다

 


<鄕飮酒義第四十五>


1

鄕飮酒之義(향음주지의) : 향음주의 뜻은

主人拜迎賓于庠門之外(주인배영빈우상문지외) : 주인이 절하여 손을 상문 밖에 맞아 들여와서

入三揖而后至階(입삼읍이후지계) : 세 번 읍한 후에 뜰에 이르고

三讓而后升(삼양이후승) : 세 번 사양한 후에 오르는 것은

所以致尊讓也(소이치존양야) : 종양하기 때문이다

盥洗揚觶(관세양치) : 손을 씻고 장을 든 것은

所以致絜也(소이치혈야) : 청결하게 하기 위함이다

拜至拜洗拜受拜送拜旣(배지배세배수배송배기) : 배지·배세·배수·배송하는 것은

所以致敬也(소이치경야) : 공경 하기 때문이다

尊讓絜敬也者(존양혈경야자) : 존양혈이라는 것은

君子之所以相接也(군자지소이상접야) : 군자가 서로 대접하는 방법이다

君子尊讓則不爭(군자존양즉불쟁) : 군자가 존양하면 즉 서로 다투지 않고

絜敬則不慢(혈경즉불만) : 혈경하면 즉 거만하지 않고

不慢不爭(불만불쟁) : 거만하지 않고 다투지 않으면

則遠於鬪辨矣(즉원어투변의) : 싸움과 변론을 멀리하며

不鬪辨(불투변) : 싸움과 변론을 하지 않으면 즉

則無暴亂之禍矣(즉무폭란지화의) : 폭난의 화가 없다

斯君子所以免於人禍也(사군자소이면어인화야) : 이것이 향대부가 사람의 화를 면하려고 하는 원인이다

2

故聖人制之以道(고성인제지이도) : 그러므로 성인이 도로써 이것을 제어했는데

鄕人士君子尊於房中之間(향인사군자존어방중지간) : 향대부와 주장과 당정들이 방호 사이에 술잔을 둔 것은

賓主共之也(빈주공지야) : 술잔은 주인이 설비했으나 손님도 또한 주인에 잔질하므로 빈주가 이것을 같이 하며

尊有玄酒(존유현주) : 술통에 현주가 있는 것은

貴其質也(귀기질야) : 그 품질을 귀히 여김이요

羞出自東房(수출자동방) :  음식· 반찬을 동쪽으로부터 내오는 것은

主人共之也(주인공지야) : 주인의 위치가 동쪽이므로 손에게 드리기에 편하게 함이다

洗當東榮(세당동영) : 씻는 곳을 동쪽에 둔 것은 또한 주인의 위치가 동쪽에 있으므로

主人之所以自絜(주인지소이자혈) : 스스로 청결히 하여

而以事賓也(이이사빈야) : 손을 섬기기 위한 것이다

3

賓主(빈주) : 손과 주인은

象天地也(상천지야) : 천지에 법받고

介僎(개선) : 개선은

象陰陽也(상음양야) : 음향의 천지를 돕는 데 법받음이요

三賓(삼빈) : 삼빈은

象三光也(상삼광야) : 삼광의 하늘을 돕는 데 법받음이다 천

讓之三也(양지삼야) : 이것을 사양하기를 세 번 하는 것은

象月之三日而成魄也(상월지삼일이성백야) : 달이 3일로서 백을 이름에 법받은 것이다

四面之坐(사면지좌) : 4면의 자리는

象四時也(상사시야) : 4시를 본받는 것이다

天地嚴凝之氣(천지엄응지기) : 천지엄응의 기운이

始於西南(시어서남) : 서남에서 시작하여

而盛於西北(이성어서북) : 서북에 성하니

此天地之尊嚴氣也(차천지지존엄기야) : 이것이 천지의 존엄한 기운이며

此天地之義氣也(차천지지의기야) : 천지의 의기이다

天地溫厚之氣(천지온후지기) : 천지의 온후한 기운은

始於東北(시어동북) : 동북에서 시작하여

而盛於東南(이성어동남) : 동남에 성하니

此天地之盛德氣也(차천지지성덕기야) : 이 천지의 성한 덕의 기운이며

此天地之仁氣也(차천지지인기야) : 이 천지의 어진 기운이다

主人者尊賓(주인자존빈) : 주인은 손을 높이므로

故坐賓於西北(고좌빈어서북) : 손을 서북에 앉게 하고

而坐介於西南(이좌개어서남) : 개를 서남에 앉혀서

以輔賓(이보빈) : 손을 돕게 한다

賓者(빈자) : 손은

接人以義者也(접인이의자야) : 사람에 의로써 접대하는 자임으로

故坐於西北(고좌어서북) : 손을 서북에 앉힌다

主人者(주인자) : 주인은

接人以仁以德厚者也(접인이인이덕후자야) : 사람에 접하는데 인으로써 하며 덕후로 하는 자이므로

故坐於東南(고좌어동남) : 동남에 앉고

而坐僎於東北(이좌선어동북) : 준을 동북에 앉혀서

以輔主人也(이보주인야) : 주인을 돕게 한다

仁義接(인의접) : 인의로 서로 접하며

賓主有事(빈주유사) : 빈주는 익히는 일이 있으며

俎豆有數(조두유수) : 조두의 수에 맞추어 있는 것을

曰聖(왈성) : 성이라고 이른다

聖立而將之以敬曰禮(성립이장지이경왈례) : 성이 서서 이것을 거느리는데 공경으로 하는 것을 예라고 이르며

禮以體長幼曰德(례이체장유왈덕) : 예로 장유를 본받게 한 것을 덕이라 이른다

德也者(덕야자) : 덕은

得於身也(득어신야) : 몸에서 얻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古之學術道者(고지학술도자) : 에전에 향음주의 예를 배우는 자는

將以得身也(장이득신야) : 장차 몸에 체득하려고 한 것이다

是故聖人務焉(시고성인무언) : 그러므로 성인이 이것을 힘썼다

7

祭薦祭酒(제천쇄주) : 천신한 것을 제사지내는 데는

敬禮也(경례야) : 예를 공경함이다

嚌肺(제폐) : 폐를 내려서 씹는 것은

嘗禮也(상례야) : 주인의 예를 받아서 음복한 것이며

啐酒(쵀주) : 술을 마시려고 입에 대는 것은

成禮也(성례야) : 예를 이룬 것이다

於席末(어석말) : 자리의 서편 머리자리 길에서 술을 입에 대는 것은 다른 행사를 소중히 하고 재물을 천하게 한 것이다

言是席之正(언시석지정) : 거기에서 한 말은 이 자리의 바른 일인데

非專爲飮食也(비전위음식야) : 전혀 음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爲行禮也(위행례야) : 예를 행하기 위한 것이다

此所以貴禮而賤財也(차소이귀례이천재야) : 예를 귀히 하고 재물을 천하게 하기 때문이다

卒觶(졸치) : 장을 다하고

致實於西階上(치실어서계상) : 자리를 물러나서 남은 술을 서쪽 뜰 위에서 마시는 것은 음식을 천하게 함이다

言是席之上(언시석지상) : 거기에서 말한 것은 이 자리의 위에서는

非專爲飮食也(비전위음식야) : 전혀 음식을 위한 것이 아니고

此先禮而後財之義也(차선례이후재지의야) : 이 예를 먼저 하고 재물을 뒤에 한 뜻이다

先禮而後財(선례이후재) : 예를 먼저 하고 재물을 뒤에 할 때에는

則民作敬讓而不爭矣(즉민작경양이불쟁의) : 즉 백성이 경양해서 다투지 않은 것이다

5

鄕飮酒之禮(향음주지례) : 향음부의 예범에

六十者坐(육십자좌) : 60된 자는 당 위에 앉고

五十者立侍以聽政役(오십자립시이청정역) : 50된 자가 당 아래에 서서 정치와 역가의 일을 듣는 것은

所以明尊長也(소이명존장야) : 어른을 높이은 것을 밝히기 위함이다

六十者三豆(육십자삼두) : 60된 자는 3두

七十者四豆(칠십자사두) : 70의 자에게 4두

八十者五豆(팔십자오두) : 80의 자에게 5두

九十者六豆(구십자육두) : 90의 자에게 6두를 주는 것은

所以明養老也(소이명양노야) : 늙은이를 기르는 일을 밝히기 위함이다

民知尊長養老(민지존장양노) : 어른을 존중하며 늙은이를 기르고

而后乃能入孝弟(이후내능입효제) : 그런 후에

民入孝弟(민입효제) : 백성이 들어가서 효제 있고

出尊長養老(출존장양노) : 나와서는 어른을 존중하고 노인을 봉양하고

而后成敎(이후성교) : 이후에 가르침을 이룬다

成敎而后國可安也(성교이후국가안야) : 가르침을 이룩하고 다음으로는 국가가 편안히 될 것이다

君子之所謂孝者(군자지소위효자) : 군자의 소위 효는

非家至而日見之也(비가지이일견지야) : 집에 으르러서 날마다 이것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合諸鄕射(합제향사) : 이것을 향사와 합하여

敎之鄕飮酒之禮(교지향음주지례) : 향음주의 예에 가르쳐서

而孝弟之行立矣(이효제지행립의) : 효제의 행실이 서게 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吾觀於鄕(오관어향) : “내가 시골에서 보고서

而知王道之易易也(이지왕도지역역야) : 왕도의 다스림을 알았다

7

主人親速賓及介(주인친속빈급개) : 주인이 친히 손과 개를 부르고

而衆賓自從之(이중빈자종지) : 중과 손은 이에 따라서

至于門外(지우문외) : 문밖에 이르면

主人拜賓及介(주인배빈급개) : 주인이 손과 개에게 절하고

而衆賓自入(이중빈자입) : 그리하여 무리와 손이 스스로 들어오는 것은

貴賤之義別矣(귀천지의별의) : 귀천의 의리를 분별하는 것이다

8

三揖至于階(삼읍지우계) : 문안에서 주민이 서로 세 번 읍해서 뜰에 이르고

三讓(삼양) : 또 세 번 사양한 후에 주인은 조계로 오르고

以賓升拜至(이빈승배지) : 손의 이르는 것을 보고 절하여

獻酬辭讓之節繁(헌수사양지절번) : 헌수하며 사양하는 절차가 번거롭다

及介(급개) : 개에 이르러서는

省矣(성의) : 생략하고

至于衆賓(지우중빈) : 중빈에 이르러서는

升受(승수) : 올라와서 받고

坐祭(좌제) : 앉아서 제사하고

立飮(립음) : 서서 마시고

不酢而降(불초이강) : 작은 먹지 않고 내려온다

隆殺之義辨矣(융살지의변의) : 높은 자에게 예가 높고 낮은 자에게는 예가 감쇄되는 뜻을 분변하는 것이다

10

工入升歌三終(공입승가삼종) : 악공이 들어와서 당에 올라 노래를 세 곡조 녹명·서부·황황자화를 끝내면

主人獻之(주인헌지) : 주인이 술을 주며

笙入三終(생입삼종) : 생황을 부는 사람이 들어와서 당 아래서 남혜·백화·화서 세 곡을 취주한다

主人獻之(주인헌지) : 주인이 술을 주고

間歌三終(간가삼종) : 당 위와 당 아래가 서로 교대해서 돌려가면서 노래와 생황 취주 3곡이 끝난다

合樂三終(합락삼종) : 당의 상하가 노래와 비파 생황으로 세 번 합주가 끝나면

工告樂備(공고락비) : 악공은 음악을 다 했음을 고하고

遂出(수출) : 나온다

一人揚觶(일인양치) : 주인을 돕는 사람이 잔을 들고

乃立司正(내립사정) : 예를 알 만한 사람을 택하여 사정을 삼는다

焉知其能和樂而不流也(언지기능화락이불류야) : 그가 잘 화락하여 그 절도를 잃는 자가 없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11

賓酬主人(빈수주인) : 손은 주인에게 수작하며

主人酬介(주인수개) : 주인은 개에게 수작하며

介酬衆賓(개수중빈) : 개는 중빈에게 수작하며

少長以齒(소장이치) : 젊음과 어른은 나이로 따지며

終於沃洗者(종어옥세자) : 옥세자에 이르러 마치니

焉知其能弟長而無遺矣(언지기능제장이무유의) :

12

降說屨升坐(강설구승좌) : 내려가서 신을 벗고 올라가서 앉으니

修爵無數(수작무수) : 잔을 돌린 일이 무수하다

飮酒之節(음주지절) : 음주의 절차에

朝不廢朝(조불폐조) : 아침에는 조정의 정사를 폐하지 않고

奠不廢夕(전불폐석) : 저녁에는 집의 사사링릉 폐하지 않는다

賓出(빈출) : 손님이 나가면

主人拜送(주인배송) : 주인이 배송하고

節文終遂(절문종수) : 예절이 끝나니

焉知其能安燕而不亂也(언지기능안연이불란야) : 그 능히 연락을 편안히 하고 문란하지 않은 것을 알겠다

13

貴賤明(귀천명) : 귀천을 밝히며

隆殺辨(융살변) : 존과 비를 분변하며

和樂而不流(화락이불류) : 화락하여 어지럽히지 않으며

弟長而無遺(제장이무유) : 장자를 존경하여 남김이 없으며

安燕而不亂(안연이불란) : 연락을 편안히 하여 문란하지 않으니

此五行者(차오행자) : 이 오행이란 것은

足以正身安國矣(족이정신안국의) : 몸을 바르게 하고

彼國安而天下安(피국안이천하안) : 나라를 편안히 하기에 족하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吾觀於鄕(오관어향) : 내가 향을 보고

而知王道之易易也(이지왕도지역역야) : 왕도의 다스림을 알았다

14

鄕飮酒之義(향음주지의) : 향음주의 뜻은

立賓以象天(립빈이상천) : 손을 세워 하늘을 본받으며

立主以象地(립주이상지) : 주인을 세워 땅을 본받으며

設介僎以象日月(설개선이상일월) : 개`준을 세워서 일월을 본받으며

立三賓以象三光(립삼빈이상삼광) : 삼빈을 세워서 삼광을 본받으니

古之制禮也(고지제례야) : 이는 예전의 제례이다

經之以天地(경지이천지) : 천지로 다스리고

紀之以日月(기지이일월) : 일월로 벼리하고

參之以三光(삼지이삼광) : 상광으로 참여하는 것은

政敎之本也(정교지본야) : 정요의 근본이다

15

亨狗於東方(형구어동방) : 개를 동방에서 삶은 것은

祖陽氣之發於東方也(조양기지발어동방야) : 양기의 동방에 발하는 것을 법함이요

洗之在阼(세지재조) : 씻는 곳이 동편 계단에 있고

其水在洗東(기수재세동) : 그 물이 씻는 곳의 동에 있는 것은

祖天地之左海也(조천지지좌해야) : 천지의 바다를 좌편에 한 것에 법한 것이다

16

尊有玄酒(존유현주) : 술통에 현주가 있는 것은

敎民不忘本也(교민불망본야) : 백성에게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을 가르침이다

17

賓必南鄕(빈필남향) : 손이 반드시 남쪽을 향하는 것은

東方者春(동방자춘) : 동방은 봄이니

春之爲言蠢也(춘지위언준야) : 봄을 말한 것은 준이다

産萬物者聖也(산만물자성야) : 만물을 낳은 것는 성이다

南方者夏(남방자하) : 남방은 여름이니

夏之爲言假也(하지위언가야) : 여름을 말한 것은 가이다

養之(양지) : 이것을 기르고

長之(장지) : 이것을 자라게 하고

假之(가지) : 이것을 크게 함은

仁也(인야) : 인이다

西方者秋(서방자추) : 서방은 음이니

秋之爲言愁也(추지위언수야) : 가을을 말하는 것은 수이다

愁之以時察(수지이시찰) : 이것을 근심함에 때를 가지고 살피는 것은

守義者也(수의자야) : 의를 지키는 것이다

北方者冬(북방자동) : 북방은 겨울이다

冬之爲言中也(동지위언중야) : 겨울을 말한 것은 중이다

中者(중자) : 중은

藏也(장야) : 감추는 것이다

是以天子之立也(시이천자지립야) : 그러므로 천자가 서려면

左聖(좌성) : 성을 좌로 해서

鄕仁(향인) : 인에 향하고

右義(우의) : 의를 우로 해서

偝藏也(배장야) : 장에 등한다

18

介必東鄕(개필동향) : 개가 반드시 동쪽을 향하는 것은

介賓主也(개빈주야) : 빈주 사이에 앉아서 돕는 것이다

主人必居東方(주인필거동방) : 주인은 반드시 동방에 있다

東方者春(동방자춘) : 동방은 봄이니

春之爲言蠢也(춘지위언준야) : 봄을 말한 것은 준으로서

産萬物者也(산만물자야) : 만물을 낳는 것이다

主人者造之(주인자조지) : 주인은 이것을 짓고

産萬物者也(산만물자야) : 만물을 낳은 것이다

月者三日則成魄(월자삼일즉성백) : 달은 3일로 해서 백을 이루고

三月則成時(삼월즉성시) : 3월로 해서 시를 이룬다

是以禮有三讓(시이례유삼양) : 그래서 예에 서 번 사양함이 있다

建國必立三卿(건국필립삼경) : 나라를 세우는 데는 3경을 세운다

三賓者(삼빈자) : 3빈은

政敎之本(정교지본) : 정교의 본이요

禮之大參也(례지대삼야) : 예의 대참이다

 


<射義第四十六>


1

古者諸侯之射也(고자제후지사야) : 옛날의 제후의 활을 쏨에는

必先行燕禮(필선행연례) : 반드시 먼저 연례를 행하였다

卿大夫士之射也(경대부사지사야) : 경대부의 활을 쏨에는

必先行鄕飮酒之禮(필선행향음주지례) : 반드시 먼저 향음주례를 행하였다

故燕禮者(고연례자) : 그러므로 연레라는 것은

所以明君臣之義也(소이명군신지의야) : 군신의 의를 밝히는 것이고

鄕飮酒之禮者(향음주지례자) : 향음주례라는 것은

所以明長幼之序也(소이명장유지서야) : 장유의 차례를 밝히는 것이다

2

故射者(고사자) : 따라서 활쏘는 것은

進退周還必中禮(진퇴주환필중례) : 진퇴와 주선이 모두 예에 맞고

內志正(내지정) : 내지가 바르고

外體直(외체직) : 외체가 곧은 후에야

然後持弓矢審固(연후지궁시심고) : 궁시를 잡는 것이 심히 견고하다

持弓矢審固(지궁시심고) : 궁시를 잡음이 견고한

然後可以言中(연후가이언중) : 후에야 맞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

此可以觀德行矣(차가이관덕행의) : 이것으로써 덕행을 볼 수 있다

3

其節(기절) : 그 절도는

天子以騶虞爲節(천자이추우위절) : 천자는추우를 가지고 절도로 하고

諸侯以貍首爲節(제후이리수위절) : 제후는 이수를 가지고 절도로 하며

卿大夫以采蘋爲節(경대부이채빈위절) : 경대부는 채빈을 가지고 절도로 하고

士以采繁爲節(사이채번위절) : 사는 채번을 가지고 절도로 한다

騶虞者樂官備也(추우자락관비야) : 추우는 관원이 갖추어졌음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貍首者(리수자) : 이수는

樂會時也(락회시야) : 때에 천자와 모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采蘋者(채빈자) : 채빈은

樂循法也(락순법야) : 법에 따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采繁者(채번자) : 채번은

樂不失職也(락불실직야) : 직책을 잃지 않음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是故天子以備官爲節(시고천자이비관위절) : 이런 까닭으로 천자는 관원을 갖추는 것을 가지고 절도로 삼는다

諸侯以時會天子爲節(제후이시회천자위절) : 제후는 때에 천자와 모이는 것을 가지고 절도로 삼는다

卿大夫以循法爲節(경대부이순법위절) : 경대부는 법에 따르는 것을 가지고 절도로 삼는다

士以不失職爲節(사이불실직위절) : 사는 직책을 잃지 않는 것을 가지고 절도로 삼는다

故明乎其節之志(고명호기절지지) : 그러므로 그 절도의 뜻에 밝아서

以不失其事(이불실기사) : 그 일을 않는다면

則功成而德行立(칙공성이덕행립) : 공이 이루어지고 덕행이 선다

德行立則無暴亂之禍矣(덕행립칙무폭란지화의) : 덕행이 서면 폭란의 재앙이 적고

功成則國安(공성칙국안) : 공이 이루어지면 나라가 편안하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射者(사자) : “활을 쏜다는 것은

所以觀盛德也(소이관성덕야) : 성덕을 보는 방법인 것이다.”라고 했다

4

是故古者天子(시고고자천자) : 이런 까닭으로 옛날에 천자는

以射選諸侯卿大夫士(이사선제후경대부사) : 사례를 가지고 제후, 경대부, 사를 뽑았다

射者(사자) : 활쏘는 것은

男子之事也(남자지사야) : 남자의 일이다

因而飾之以禮樂也(인이식지이례락야) : 따라서 이를 장식하되 예악을 가지고 했다

故事之盡禮樂而可數爲(고사지진례락이가삭위) : 그러므로 일의 예악을 다해서 이를 자주하며

以立德行者莫若射(이립덕행자막약사) : 덕행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사례만한 것이 없다

故聖王務焉(고성왕무언) : 그러므로 성왕이 이것을 힘썼던 것이다

5

是故(시고) : 이런 까닭에

古者天子之制(고자천자지제) : 옛날 천자의 제도에

諸侯歲獻(제후세헌) : 제후가 해마다 사를

貢士於天子(공사어천자) : 천자에게 공헌했다

天子試之於射宮(천자시지어사궁) : 천자가 이를 사궁에서 시험하여

其容體比於禮(기용체비어례) : 그 용체를 에에 비하고

其節比於樂(기절비어락) : 그 절도를 악에 비하여

而中多者(이중다자) : 맞는 것이 많은 자는

得與於祭(득여어제) : 제사에 참여함을 얻었다

其容體不比於禮(기용체불비어례) : 그 용체를 예에 비할 수 없고

其節不比於樂而中少者(기절불비어락이중소자) : 그 절도를 악에 비할 수 없어서 맞는 것이 적은 자는

不得與於祭(불득여어제) : 제사에 참여할 수 없게 했다

數與於祭而君有慶(삭여어제이군유경) : 자주 제사에 참여하면 국군이 경사가 있고

數不與於祭而君有讓(삭불여어제이군유양) : 자주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국군이 책망을 당한다

數有慶而益地(삭유경이익지) : 자주 경사가 있으면 땅을 더하게 되고

數有讓而削地(삭유양이삭지) : 자주 책망이 있으면 땅을 깎이게 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射者(사자) : ‘사례는

射爲諸侯也(사위제후야) : 활을 쏘아서 제후를 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6

是以(시이) : 이런 까닭에

諸侯君臣盡志於射以習禮樂(제후군신진지어사이습례락) : 전후의 군신이 활쏘기에 뜻을 닿며 예악을 익힌다

夫君臣習禮樂而以流亡者(부군신습례락이이류망자) : 대개 군신이 예악을 익혀서 유망한 자는

未之有也(미지유야) : 아직 있지 않다

故詩曰(고시왈) : 그러므로 <시경>에

曾孫侯氏(증손후씨) : ‘증손후씨,

四正具擧(사정구거) : 사정을 모두 든다

大夫君子(대부군자) : 대부군자,

凡以庶士(범이서사) : 모든 서사 등

小大莫處(소대막처) : 대소의 벼슬아치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御于君所(어우군소) : 임금 계신 곳에 뵈시어서

以燕以射(이연이사) : 연례를 행하고 사례를 행하니

則燕則譽(칙연칙예) : 안락하고도 영예롭다.’고 했음은

言君臣相與盡志於射(언군신상여진지어사) : 군신이 함께 사례에 뜻을 다하여

以習禮樂(이습례악) : 예악을 익히는 일이

則安則譽也(칙안칙예야) : 안락하고 영예로운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是以天子制之(시이천자제지) : 이런 까닭으로 천자가 이 같은 제도를 만들고

而諸侯務焉(이제후무언) : 제후가 힘썼던 것이다

此天子之所以養諸侯而兵不用(차천자지소이양제후이병불용) : 이는 천자가 제후를 길러서 군대를 쓰지 않은 것이며

諸侯自爲正之具也(제후자위정지구야) : 제후가 덕을 바르게 삼는 도구인 것이다

7

孔子射於矍相之圃(공자사어확상지포) : 공자가 확상의 포에서 사례를 행했다

蓋觀者如堵牆(개관자여도장) : 모든 자가 마치 담을 두른 것 같았다

射至於司馬(사지어사마) : 사례가 사마에 이르러

使子路執弓矢出延射曰(사자로집궁시출연사왈) : 자로를 시켜 궁시를 손에 잡고 나가서 활쏘기를 권유하여 말하기를

賁軍之將(분군지장) : ‘패전한 장수나

亡國之大夫(망국지대부) : 나라를 망친 대부,

與爲人後者(여위인후자) : 붙어서 남의 후사가 된 자는

不入(불입) : 들어오지 말고

其餘皆入(기여개입) : 그밖의 사람들은 모두 들어오라.’고 했다

蓋去者半(개거자반) : 떠나간 자가 반이 되고

入者半(입자반) : 들어온 자가 반이었다

8

又使公罔之裘序點揚觶而語(우사공망지구서점양치이어) : 또 공망지구와 서점을 시켜 치를 들고 말하게 했다

公罔之裘揚觶而語曰(공망지구양치이어왈) : 공망지구가 치를 들고 말하기를

幼壯孝弟(유장효제) : ‘유·장의 나이로서 효제하고

耆耋好禮(기질호례) : 기·질로서 예를 좋아하며

不從流俗(불종류속) : 유속에 따르지 않고

修身以俟死者(수신이사사자) : 몸을 닦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자는

不在此位也(불재차위야) : 이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하고 했다

蓋去者半(개거자반) : 떠나간 자가 반이 되고

處者半(처자반) : 남아 있는 자가 반이었다

序點又揚觶而語曰(서점우양치이어왈) : 서점이 또 치를 들고서 말하기를

好學不倦(호학불권) : ‘배우기를 좋아해서 게을리하지 않고

好禮不變(호례불변) : 예를 좋아해서 변치 않으며

旄期稱道不亂者(모기칭도불란자) : 모·기의 나이로서 도를 일컬어서 어지럽지 않는 자가

不在此位也(불재차위야) : 이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蓋廑有存者(개근유존자) : 남아 있는 자가 극히 적었다

9

射之爲言者繹也(사지위언자역야) : 사는 역을 말하는 것이다

或曰舍也(혹왈사야) : 혹은 사라고 말한다

繹者(역자) : 역이라는 것은

各繹己之志也(각역기지지야) : 각각 자기의 뜻을 찾는 것이다

故心平體正(고심평체정) : 그러므로 마음이 화평하고 몸을 바르게 하여

持弓矢審固(지궁시심고) : 궁시를 잡음이 심히 견고하다

持弓矢審固則射中矣(지궁시심고칙사중의) : 궁시를 잡음이 심히 견고하면 쏘아서 맞추게 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爲人父者以爲父鵠(위인부자이위부곡) : 남의 아비된 자는 이것으로써 아비의 곡을 삼고

爲人子者以爲子鵠(위인자자이위자곡) : 남의 자식된 자는 이것으로써 자식의 곡을 삼고

爲人君者以爲君鵠(위인군자이위군곡) : 남의 임금된 자는 이것으로써 임금의 곡을 삼고

爲人臣者以爲臣鵠(위인신자이위신곡) : 남의 신하된 자는 이것으로써 신하의 곡을 삼는다

故射者(고사자) : 따라서 활을 쏜다는 것은

各射己之鵠(각사기지곡) : 각각 자기의 곡을 쏘는 것이다

故天子之大射謂之射侯(고천자지대사위지사후) : 그러므로 천자의 대사는 이것을 사후라고 이르나니

射侯者射爲諸侯也(사후자사위제후야) : 사후라는 것은 활을 쏘아서 제후가 되는 것이다

射中則得爲諸侯(사중칙득위제후) : 활을 쏘아서 맞추면 제후가 됨을 얻고

射不中則不得爲諸侯(사불중칙불득위제후) : 활을 쏘아서 낮추지 못하면 제후가 됨을 얻지 못한다

10

天子將祭(천자장제) : 천자가 장차 제사지내려 하면

必先習射於澤(필선습사어택) : 반드시 먼저 택에서 활소기를 익혔다

澤者(택자) : 택은

所以擇士也(소이택사야) : 사를 뽑는 곳이다

已射於澤(이사어택) : 이미 택에서 활을 쏜 뒤에는

而后射於射宮(이후사어사궁) : 사궁에서 활을 쏘는데

射中者得與於祭(사중자득여어제) : 쏘아서 맞춘 자는 제사에 참여함을 얻었으며

不中者不得與於祭(불중자불득여어제) : 맞추지 못한 자는 제사에 참여함을 얻지 못했다

不得與於祭者有讓(불득여어제자유양) : 제사에 참여함을 얻지 못한 자는 문책이 있고

削以地(삭이지) : 땅이 깎였다

得與於祭者有慶(득여어제자유경) : 제사에 참여함을 얻은 자는 경사스런 상이 있고

益以地(익이지) : 땅을 더해 주었다

進爵絀地是也(진작출지시야) : 작위를 올리고 땅을 깎는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11

故男子生(고남자생) : 그러므로 남자가 태어나면

桑弧蓬矢六(상호봉시육) : 뽕나무로 만든 화살과 쑥대로 만든 화살 여섯 개를 가지고

以射天地四方(이사천지사방) : 천지사방을 쏘았으니

天地四方者(천지사방자) : 천지사방은

男子之所有事也(남자지소유사야) : 남자의 일이 있는 곳이다

故必先有志於其所有事(고필선유지어기소유사) : 그러므로 반드시 그 일이 있는 곳에 뜻을 두고

然後敢用ꜘ也(연후감용곡야) : 연후에야 감히 곡식을 썼으니

飯食之謂也(반사지위야) : 반사를 이름이다

12

射者(사자) : 활쏘는 것은

仁之道也(인지도야) : 인의 길이다

射求正諸己(사구정저기) : 활쏘는 것은 바르게 하는 일을 몸에 구한다

己正而後發(기정이후발) : 몸을 바르게 한 뒤에야 발하며

發而不中則不怨勝己者(발이불중즉불원승기자) : 발하여 맞추지 못했으면 나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反求諸己而已矣(반구저기이이의) : 돌이켜서 자신에게 구할 따름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君子無所爭(군자무소쟁) : “군자는 다툴 것이 없으니

必也射乎(필야사호) : 반드시 활쏘기인가

揖讓而升(읍양이승) : 읍양해서 오르고

下而飮(하이음) : 내려서 마신다

其爭也君子(기쟁야군자) : 그 다툼은 군자이다.”라고 했다

13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射者何以射(사자하이사) : “활쏘는 자는 무엇을 가지고 쏘며

何以聽(하이청) : 무엇을 가지고 듣는가.

循聲而發(순성이발) : 소리를 따라서 발하고

發而不失正鵠者(발이불실정곡자) : 발해서 정곡을 잃지 않는 자는

其唯賢者乎(기유현자호) : 그 오직 현자인가

若夫不肖之人(약부부초지인) : 만약 저 불초한 사람이라면

則彼將安能以中(즉피장안능이중) : 그가 어찌 능히 이것을 가지고 맞추겠는가.”라고 했다

詩云(시운) : <시경>에 이르기를

發彼有的(발피유적) : ‘저 과녁을 쏘아서

以祈爾爵(이기이작) : 그대의 작을 구한다.’라고 했다

祈求也(기구야) : 기는 구한다는 뜻이다

求中以辭爵也(구중이사작야) : 맞춰서 작을 사양하기를 구하는 것이다

酒者(주자) : 술은

所以養老也(소이양노야) : 양로하는 것이며

所以養病也(소이양병야) : 양병하는 것이다

求中以辭爵者(구중이사작자) : 맞춰서 사양하기를 구하는 것은

辭養也(사양야) : 기름을 사양하는 것이다

 


<燕義第四十七>


1

古者周天子之官有庶子官(고자주천자지관유서자관) : 옛날에 주나라 천자의 벼슬에 서자관이 있었다

庶子官職(서자관직) : 서자관직은

諸侯卿大夫士之庶子之卒(제후경대부사지서자지쉬) : 제후 대부 사의 서자의 쉬를 맡아서

掌其戒令與其敎治(장기계령여기교치) : 그 계령과 그 교치를 관장했으며

別其等(별기등) : 그 등급을 분별하고

正其位(정기위) : 지위를 바르게 했다

國有大事(국유대사) : 나라에 대사가 있으면

則率國子(즉솔국자) : 국자를 거느리고

而致於大子(이치어대자) : 태자에게 바쳐서

唯所用之(유소용지) : 오직 이를 마음대로 쓰게 하였다

若有甲兵之事(약유갑병지사) : 만약 갑병의 일이 있으면

則授之以車甲(즉수지이차갑) : 거갑을 주고

合其卒伍(합기졸오) : 졸오를 합치고

置其有司(치기유사) : 유사를 두어

以軍法治之(이군법치지) : 군법으로써 이를 다스렸다

司馬弗正(사마불정) : 사마는 다스리지 않았다

凡國之政事(범국지정사) : 무릇 나라의 정사에는

國子存游卒(국자존유쉬) : 국자 유쉬를 남겨두어

使之修德學道(사지수덕학도) : 이들로 하여금 덕을 닦고 도를 배우게 하며

春合諸學(춘합제학) : 봄에는 학에 모으고

秋合諸射(추합제사) : 가을에는 사에 모아서

以考其藝而進退之(이고기예이진퇴지) : 그 예를 고교하며 이를 진퇴케 하였다

2

諸侯燕禮之義(제후연례지의) : 제후연례의 의에

君立阼階之東南(군립조계지동남) : 국군은 조계의 동남동쪽에 서서

南鄕(남향) : 남향하며

爾卿(이경) : 경과

卿大夫(경대부) : 경대부에게 읍하며 앞으로 나오게 한다

皆少進(개소진) : 모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서

定位也(정위야) : 자리를 정한다

君席阼階之上(군석조계지상) : 국군이 조계 위에 자리집는 것은

居主位也(거주위야) : 주인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君獨升立席上(군독승립석상) : 국군이 홀로 올라서 자리 위에 서고

西面特立(서면특립) : 서면하며 혼자 서는 것은

莫敢適之義也(막감적지의야) : 감히 대등할 자가 없다는 뜻이다

3

設賓主(설빈주) : 빈주를 마련하는 것은

飮酒之禮也(음주지례야) : 음주의 예다

使宰夫爲獻主(사재부위헌주) : 재부를 시켜 현주가 되게 하는 것은

臣莫敢與君亢禮也(신막감여군항례야) : 신하가 감히 임금으로 더불어 예를 대등하게 할 수 없는 때문이다

不以公卿爲賓(불이공경위빈) : 공경으로써 빈을 삼지 않고

而以大夫爲賓(이이대부위빈) : 대부로 빈을 삼는 것은

爲疑也(위의야) : 의심함을 위해서이니

明嫌之義也(명혐지의야) : 혐의를 밝히는 의리이다

賓入中庭(빈입중정) : 빈이 중정에 들어오면

君降一等而揖之(군강일등이읍지) : 임금이 한 등을 내려와서 읍하는 것은

禮之也(례지야) : 예를 베푸는 것이다

君擧旅於賓(군거려어빈) : 임금이 여를 빈에게 권하게 하는 때라든가

及君所賜爵(급군소사작) : 또 임금이 내리는 작을 받은 자는

皆降(개강) : 모두 내려와서

再拜稽首(재배계수) : 재배계수하고

升成拜(승성배) : 올라가서 배를 이루는 것은

明臣禮也(명신례야) : 신하의 예를 밝히는 것이다

君答拜之(군답배지) : 임금은 답배한다

禮無不答(례무불답) : 예에는 답하지 않음이 없으니

明君上之禮也(명군상지례야) : 군장의 예를 밝히는 것이다

臣下竭力盡能以立功於國(신하갈력진능이립공어국) : 신하가 힘을 다하고 재능을 다하여 나라에 공을 세우면

君必報之以爵祿(군필보지이작록) : 국군은 반드시 작록으로써 이에 보답한다

故臣下皆務竭力盡能以立功(고신하개무갈력진능이립공) : 그러므로 신하가 모두 힘을 다하고 재능을 다하며 공을 세우기에 힘쓴다

是以國安而君寧(시이국안이군녕) : 이렇기 때문에 나라가 안정되고 임금이 편안하게 된다

禮無不答(례무불답) :   예해서 답하지 않음이 없음은

言上之不虛敢於下也(언상지불허감어하야) : 윗사람이 헛되게 아랫사람에게 취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4

上必明正道以道民(상필명정도이도민) : 윗사람이 반드시 정도를 밝혀서 백성을 이끌면

民道之而有功(민도지이유공) : 백성이 이끌어져서 공이 있게 된다

然後取其什一(연후취기십일) : 그런 뒤에 그 수입의 10분의 1을 취한다

故上用足而下不匱也(고상용족이하불궤야) : 그러므로 윗사람의 재용이 풍족하고 아랫사람이 궁핍하지 않다

是以(시이) : 이런 까닭으로

上下和親而不相怨也(상하화친이불상원야) :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화친해서 서로 원망하지 않는다

和寧(화녕) : 화친하고 편안한 것이

禮之用也(례지용야) : 예의 쓰임이다

此君臣上下之大義也(차군신상하지대의야) : 군신 상하의 대의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燕禮者(연례자) : ‘연례라는 것은

所以明君臣之義也(소이명군신지의야) : 군신의 의리를 밝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5

席小卿次上卿(석소경차상경) : 자리는 소경은 상경에 다음하고

大夫次小卿(대부차소경) : 대부는 소경에 다음하며

士庶子以次就位於下(사서자이차취위어하) : 사와 서자는 그 다음으로써 아랫자라에 나간다

獻君(헌군) : 임금에게 헌작한다

君擧旅行酬(군거려행수) : 임금은 여를 들어 수를 행하고

而后獻卿(이후헌경) : 뒤에 경에게 헌작한다

卿擧旅行酬(경거려행수) : 경은 여를 들어 수를 행하고

而后獻大夫(이후헌대부) : 뒤에 대부에게 헌작한다

大夫擧旅行酬(대부거려행수) : 대부는 여를 들어 수를 행하고 뒤에

而后獻士(이후헌사) : 사에게 헌작한다

士擧旅行酬(사거려행수) : 사는 여를 들어 수를 행한 뒤에

而后獻庶子(이후헌서자) : 서자에게 헌작한다

俎豆牲體薦羞(조두생체천수) : 조두·생체·천수가

皆有等差(개유등차) : 모두 등차가 있는 것은

所以明貴賤也(소이명귀천야) : 귀천을 밝히는 것이다

 


<聘義第四十八>


1

聘禮(빙례) : 빙례에는

上公七介(상공칠개) : 상공은 칠개

侯伯五介(후백오개) : 후·백은 오개

子男三介(자남삼개) : 자·남은 삼개이니

所以明貴賤也(소이명귀천야) : 귀천을 밝히는 것이다

介紹而傳命(개소이전명) : 개가 서로 이어서 명을 전한다

君子於其所尊弗敢質(군자어기소존불감질) : 군자가 그 높이는 바여서 감히 질박하게 하지 못함은

敬之至也(경지지야) : 공경함의 지극한 것이다

2

三讓而后傳命(삼양이후전명) : 세 번 사양한 뒤에 명을 전하고

三讓而后入廟門(삼양이후입묘문) : 세 번 사양한 뒤에 묘문에 들어가고

三揖而后至階(삼읍이후지계) : 세 번 읍한 뒤에 계단에 이르고

三讓而后升(삼양이후승) : 세 번 사양한 뒤에 당에 오르는 것은

所以致尊讓也(소이치존양야) : 존경과 예양을 지극히 하는 것이다

3

君使士迎于竟(군사사영우경) : 임금이 사를 지켜 국경에서 마중하고

大夫郊勞(대부교로) : 대부가 교로한다

君親拜迎于大門之內(군친배영우대문지내) : 임금이 친히 절하며 대문 안에서 맞이하고

而廟受(이묘수) : 종묘에서 접하고

北面拜貺(북면배황) : 북면해서 황을 절하며

拜君命之辱(배군명지욕) : 군명의 욕됨을 절하며

所以致敬也(소이치경야) : 공경함을 극진히 하는 것이다

4

敬讓也者(경양야자) : 공경과 사양이라는 것은

君子之所以相接也(군자지소이상접야) : 군자의 서로 교접하는 것이다

故諸侯相接以敬讓(고제후상접이경양) : 그러므로 제후가 공경과 사양으로써 접한다면

則不相侵陵(즉불상침릉) : 서로 침범하거나 업신여기지 않는다

5

卿爲上擯(경위상빈) : 경을 상빈으로 삼고

大夫爲承擯(대부위승빈) : 대부를 승빈으로 삼고

士爲紹擯(사위소빈) : 사를 소빈으로 삼아서

君親禮賓(군친례빈) : 임금이 친히 빈을 예접한다

賓私面(빈사면) : 빈이 사사로이 찾아보고

私覿(사적) : 사사로이 뵙는다

致饔餼(치옹희) : 옹희를 보내고

還圭璋(환규장) : 규와 장을 돌려보낸다

賄贈(회증) : 회증

饗食燕(향식연) : 향사연은

所以明賓客君臣之義也(소이명빈객군신지의야) : 빈객군신의 의리를 밝히는 것이다

6

故天子制諸侯(고천자제제후) : 그러므로 천자의 제에 제후는

比年小聘(비년소빙) : 해마다 소빙하고

三年大聘(삼년대빙) : 3년에 대빙하여

相厲以禮(상려이례) : 서로 면려하되 예로써 하게 했다

使者聘而誤(사자빙이오) : 사자가 빙문하여 예를 그르치는 일이 있으면

主君弗親饗食也(주군불친향식야) : 주군이 친히 향사하지 않으니

所以愧厲之也(소이괴려지야) : 이를 괴려하는 것이다

諸侯相厲以禮(제후상려이례) : 제후가 서로 멸려하되 예로써 한다면

則外不相侵(칙외불상침) : 밖으로는 서로 침범하지 않고

內不相陵(내불상릉) : 안으로는 서로 업신여기지 않는다

此天子之所以養諸侯(차천자지소이양제후) : 이것이 천자의 제후를 기르는 바로서

兵不用而諸侯自爲正之具也(병불용이제후자위정지구야) : 군대를 쓰지 않고서 제후가 스스로 바른 도리를 행하는 도구인 것이다

7

以圭璋聘(이규장빙) : 규장을 가지고 빙문하는 것은

重禮也(중례야) : 예를 중히 여기는 것이다

已聘而還圭璋(이빙이환규장) : 이미 빙례를 마치고서 규장을 돌려보내는 것

此輕財而重禮之義也(차경재이중례지의야) : 이것은 재물을 가볍게 여기고 예를 소중히 하는 의리이다

諸侯相厲以輕財重禮(제후상려이경재중례) : 제후가 재물을 가볍게 여기고 예를 소중히 하는 것을 가지고 서로 면려한다면

則民作讓矣(칙민작양의) : 백성이 겸양하게 될 것이다

8

主國待客(주국대객) : 주국이 객을 대접함에는

出入三積(출입삼적) : 출입에 삼적한다

餼客於舍(희객어사) : 사에서 객에게 희하고

五牢之具陳於內(오뢰지구진어내) : 오뢰의 구는 안에 진열하고

米三十車(미삼십차) : 쌀 30수레

禾三十車(화삼십차) : 화 30수레

芻薪倍禾(추신배화) : 추신은 화에 갑절하여

皆陳於外(개진어외) : 모두 밖에 진열한다

乘禽日五雙(승금일오쌍) : 승금이 하루에 다섯 쌍

羣介皆有餼牢(군개개유희뢰) : 군개에게는 모두 희뢰가 있다

壹食(일사) : 일사

再饗(재향) : 재향

燕與時賜無數(연여시사무수) : 연과 시사가 수 없으니

所以厚重禮也(소이후중례야) : 예를 두텁고 중하게 하는 것이다

9

古之用財者(고지용재자) : 옛날에 재물을 쓰는 자는

不能均如此(불능균여차) : 이와 같이 고르게 하지 못했다

然而用財如此其厚者(연이용재여차기후자) : 그러나 재물 쓰기를 이와 같이 후하게 하는 것은

言盡之於禮也(언진지어례야) : 이를 예에 다함을 말하는 것이다

盡之於禮(진지어례) : 이를 에에 다한다면

則內君臣不相陵(칙내군신불상릉) : 안으로는 임금과 신하가 서로 업신여기지 않고

而外不相侵(이외불상침) : 밖으로는 서로 침범하지 않게 된다

故天子制之(고천자제지) : 그러므로 천자가 이것을 만들고

而諸侯務焉爾(이제후무언이) : 제후가 힘쓰는 것이다

10

聘射之禮(빙사지례) : 빙례와 사례는

至大禮也(지대례야) : 지극히 큰 예의이다

質明而始行事(질명이시행사) : 질명에 행사를 시작하여

日幾中而后禮成(일기중이후례성) : 날이 거의 한낮이 된 뒤에야 예가 이루어진다

非强有力者(비강유력자) : 굳세고 용기가 있는 자가 아니고서는

弗能行也(불능행야) : 능히 행하지 못한다

故强有力者(고강유력자) : 그러므로 굳세고 용기가 있는 자가

將以行禮也(장이행례야) : 장차 예를 행하려 하면

酒淸人渴而不敢飮也(주청인갈이불감음야) : 술이 맑고 사람이 목말라도 감히 마시지 못한다

肉乾人飢而不敢食也(육건인기이불감식야) : 고기가 마르고 사람이 주렸어도 감히 먹지 못한다

日莫人倦(일막인권) : 해가 저물고 사람이 피로했어도

齊莊正齊而不敢解惰(제장정제이불감해타) : 엄숙하고 정제해서 감히 게을리하지 못한다

以成禮節(이성례절) : 이것을 가지고 예절을 이루고

以正君臣(이정군신) : 군신을 바르게 하고

以親父子(이친부자) : 부자를 친하게 하고

以和長幼(이화장유) : 장유를 화목하게 한다

此衆人之所難(차중인지소난) : 이것은 뭇하람이 하기 어려운 것인데

而君子行之(이군자행지) : 군자는 이를 행한다

故謂之有行(고위지유행) : 그렇기 때문에 ‘행함이 있다’고 이른다

有行之謂有義(유행지위유의) : 행함이 있다 함은 의가 있음을 이름이다

有義之謂勇敢(유의지위용감) : 의가 있다 함은 용감함을 이름이다

故所貴於勇敢者(고소귀어용감자) : 그러므로 용감을 귀히 여기는 것은

貴其能以立義也(귀기능이립의야) : 능히 이것을 가지고 의를 세우는 것을 귀히 여기는 것이다

所貴於立義者(소귀어립의자) : 의를 세움을 귀히 여기는 것은

貴其有行也(귀기유행야) : 행함이 있음을 귀히 여김이다

所貴於有行者(소귀어유행자) : 그 행함이 있음을 귀히 여기는 것은

貴其行禮也(귀기행례야) : 그 예를 행함을 귀히 여기는 것이다

故所貴於勇敢者(고소귀어용감자) : 그러므로 용감을 귀히 여김은

貴其敢行禮義也(귀기감행례의야) : 감히 예를 행함을 귀히 여기는 것이다

故勇敢强有力者(고용감강유력자) : 따라서 굳세고 용기 있는 자는

天下無事則用之於禮義(천하무사칙용지어례의) : 천하가 무사할 때는 예의에 쓰고

天下有事則用之於戰勝(천하유사칙용지어전승) : 천하에 일이 있으면 이를 싸워서 이기는 데에 쓴다

用之於戰勝則無敵(용지어전승칙무적) : 이를 사워서 이기는 데에 쓰면 대적할 자가 없고

用之於禮義則順治(용지어례의칙순치) : 예의에 쓰면 백성이 순조롭게 다스려진다

外無敵(외무적) : 밖으로는 대적할 자가 없고

內順治(내순치) : 안으로는 백성이 순조롭게 다스려진다면

此之謂盛德(차지위성덕) : 이것을 성덕이라고 이른다

故聖王之貴勇敢强有力如此也(고성왕지귀용감강유력여차야) : 그러므로 성왕은 용감하고 굳세고 힘있는 것을 귀히 여김이 이와 같았다

勇敢强有力(용감강유력) : 용감하고 굳세고 힘이 있으면서

而不用之於禮義戰勝(이불용지어례의전승) : 이를 예의와 싸워서 이기는 일에 쓰지 않고

而用之於爭鬪(이용지어쟁투) : 쟁투에 쓴다면

則謂之亂人(칙위지란인) : 이를 난인이라고 이른다

刑罰行於國(형벌행어국) : 형벌이 나라에 행하여진다면

所誅者亂人也(소주자란인야) : 주벌되는 자가 난인이 된다

如此則民順治而國安也(여차칙민순치이국안야) : 이와 같다면 백성이 순조롭게 다스려지고 나라가 안정될 것이다

11

子貢問於孔子曰(자공문어공자왈) :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敢問君子貴玉而賤珉者(감문군자귀옥이천민자) : “감히 묻자옵니다 군자가 옥을 귀히 여기고 민을 천히 여김은

何也(하야) : 무엇 때문입니까

爲玉之寡而珉之多與(위옥지과이민지다여) : 옥은 적고 민은 많기 때문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였다

非爲珉之多(비위민지다) : “민이 많은 까닭으로

故賤之也(고천지야) : 이를 천히 여기고

玉之寡(옥지과) : 옥이 적은 까닭으로

故貴之也(고귀지야) : 이를 귀히 여기는 것이 아니다

夫昔者君子比德於玉焉(부석자군자비덕어옥언) : 저 옛날 군자는 덕을 옥에 비유했다

溫潤而澤(온윤이택) : 온유하면서 광택이 있음은

仁也(인야) : 인이다

縝密以栗(진밀이율) : 진밀하면서도 굳센 것은

知也(지야) : 지혜이다

廉而不劌(렴이불귀) : 모나지만 다치지 않는 것은

義也(의야) : 의다

垂之如隊(수지여대) : 이것을 드리워서 떨어진 것 같은 것은

禮也(례야) : 예이다

叩之(고지) : 이것을 두드려서

其聲淸越以長(기성청월이장) : 그 소리가 맑게 일어나면서도 길며

其終詘然(기종굴연) : 그 마침이 굴연한 것은

樂也(락야) : 악이다

瑕不揜瑜(하불엄유) : 티가 아름다움을 가리지 못하고

瑜不揜瑕(유불엄하) : 아름다움이 티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忠也(충야) : 충이다

孚尹旁達(부윤방달) : 부윤방달은

信也(신야) : 신이다

氣如白虹(기여백홍) : 기운이 흰 무지개 같은 것은

天也(천야) : 하늘이다

精神見于山川(정신견우산천) : 정신이 산천에 나타나는 것은

地也(지야) : 땅이다

圭璋特達(규장특달) : 규장이 홀로 통달하는 것은

德也(덕야) : 덕이다

天下莫不貴者(천하막불귀자) : 천하에서 귀히 여기지 않음이 없는 것은

道也(도야) : 도이다

詩云(시운) : <시경>에 이르기를

言念君子(언념군자) : ‘군자를 생각하면

溫其如玉(온기여옥) : 따사롭기 옥 같다.’고 했다

故君子貴之也(고군자귀지야) : 그러므로 군자는 이를 귀히 여기는 것이다

 


<喪服四制第四十九>


1

凡禮之大體(범례지대체) : 무릇 예의 대체는

體天地(체천지) : 천지를 형상하고

法四時(법사시) : 사시를 본받고

則陰陽(칙음양) : 음양을 법칙으로 하고

順人情(순인정) : 인정에 따른다

故謂之禮(고위지례) : 그러므로 예라고 이른다

訾之者(자지자) : 이를 비방하는 자는

是不知禮之所由生也(시불지례지소유생야) : 예로 말미암아서 난 것을 모르는 것이다

2

夫禮(부례) : 대저 예라는 것은

吉凶異道(길흉이도) : 길, 흉이 도를 달리해서

不得相干(불득상간) : 서로 간섭함을 얻지 못한다

取之陰陽也(취지음양야) : 이를 음양에서 취한 것이다

喪有四制(상유사제) : 상에 사제가 있으니

變而從宜(변이종의) : 변통해서 마땅함에 따르는 것은

取之四時也(취지사시야) : 이를 사시에서 취한 것이다

有恩有理(유은유리) : 은이 있고 이가 있고

有節有權(유절유권) : 절이 있고 권이 있으니

取之人情也(취지인정야) : 이를 인정에서 취한 것이다

恩者仁也(은자인야) : 은이라는 것은 인이요

理者義也(리자의야) : 이라는 것은 의요

節者禮也(절자례야) : 절이라는 것은 예요

權者知也(권자지야) : 권이라는 것은 지다

仁義禮知(인의례지) : 인·의·예·지의

人道具矣(인도구의) : 인도가 갖추어져 있다

3

其恩厚者(기은후자기복중) : 그 은혜가 두터운 자는

其服重(기복중) : 그 복이 중하다

故爲父斬衰三年(고위부참쇠삼년) : 그러므로 아버지를 위해서 참최 3년의 복을 입는다

以恩制者也(이은제자야) : 은을 가려 만든 것이다

門內之治恩揜義(문내지치은엄의) : 문안의 다스림은 은이 의를 덮는다

門外之治義斷恩(문외지치의단은) : 문밖의 다스림은 의와 은을 끊는다

資於事父以事君而敬同(자어사부이사군이경동) :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를 가지고 임금을 섬겨서 공경함이 같다

貴貴尊尊(귀귀존존) : 귀한 이를 귀히 여기고 높은 이를 높이는 것은

義之大者也(의지대자야) : 의의 큰 것이다

故爲君亦斬衰三年(고위군역참쇠삼년) : 그러므로 임금을 위해서도 참최 3년의 복을 입는다

以義制者也(이의제자야) : 의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4

三日而食(삼일이식) : 사흘만에 먹고

三月而沐(삼월이목) : 석달만에 목욕하고

期而練(기이련) : 기년에 연복하며

毁不滅性(훼불멸성) : 에훼하여도 성명을 멸하지 않는 것은

不以死傷生也(불이사상생야) : 죽음을 가지고 삶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喪不過三年(상불과삼년) : 상이 3년을 넘지 않으며

苴衰不補(저쇠불보) : 저최를 깁지 않으며

墳墓不培(분묘불배) : 무덤에 흙이 더하지 않으며

祥之日鼓素琴(상지일고소금) : 상일에 소금을 타는 것은

告民有終也(고민유종야) : 백성에게 마침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以節制者也(이절제자야) : 절제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資於事父以事母而愛同(자어사부이사모이애동) :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를 가지고 어머니를 섬겨서 사랑함이 같다

天無二日(천무이일) : 하늘에 두 해가 없고

土無二王(토무이왕) : 땅에 두 왕이 없고

國無二君(국무이군) : 나라에 두 임금이 없고

家無二尊(가무이존) : 집에 두 높은 이가 없으니

以一治之也(이일치지야) : 하나를 가지고 다스리는 것이다

故父在爲母齊衰期者(고부재위모제쇠기자) : 그러므로 아버지가 살아계시면 어머니를 위하여 재최 기년의 복을 입는 것은

見無二尊也(견무이존야) : 두 높은 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5

杖者何也(장자하야) : 지팡이을 짚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爵也(작야) : 벼슬을 하는 자를 위해서이다

三日授子杖(삼일수자장) : 사흘만에 아들에게 지팡이를 주고

五日授大夫杖(오일수대부장) : 닷새만에 대부에게 주고

七日授士杖(칠일수사장) : 이레만에 사에게 준다

或曰擔主(혹왈담주) : 혹은 말하기를 ‘주인에게 빌린다.’하고

或曰輔病(혹왈보병) : 혹은 말하기를 ‘병을 돕는다.’고 한다

婦人童子不杖(부인동자불장) : 부인과 동자가 지팡이를 짚지 않는 것은

不能病也(불능병야) : 병이 없는 때문이다

百官備(백관비) : 백관이 갖추어지고

百物具(백물구) : 백물이 갖추어져서

不言而事行者(불언이사행자) : 말하지 아니하여도 일이 행하여질 수 있는 자는

扶而起(부이기) : 부축을 받아서 일어나고

言而后事行者(언이후사행자) : 말한 뒤에갸 일이 행하여질 수 있는 자는

杖而起(장이기) : 지팡이를 짚고 일어난다

身自執事而后行者(신자집사이후행자) : 내 몸이 스스로 일을 맡아본 뒤에야 행하여질 수 잇는 자는

面垢而已(면구이이) : 얼굴에 때가 있을 따름이다

禿者不髽(독자불좌) : 대머리인 자는 복상투를 틀지 않고

傴者不袒(구자불단) : 등이 굽은 자는 어개를 벗지 않으며

跛者不踊(파자불용) : 절름발이는 용하지 않는다

老病不止酒肉(노병불지주육) : 늙은 자와 병든 자는 술과 고기를 끊임없이 먹는다

凡此八者(범차팔자) : 이 여덟 가지는

以權制者也(이권제자야) : 권도를 가지고 마련한 것이다

6

始死(시사) : 처음 죽으면

三日不怠(삼일불태) : 사흘 동안 게을리하지 않고

三月不解(삼월불해) : 석달 동안 풀지 않고

期悲哀(기비애) : 기년이 되어 슬퍼하고

三年(삼년) : 3년이 되어 근심하은 것은

憂恩之殺也(우은지쇄야) : 은정의 감쇄이다

聖人因殺以制節(성인인쇄이제절) : 성인이 쇄로 인해서 이것을 가지고 절도를 마련했다

此喪之所以三年(차상지소이삼년) : 이것이 상기가 3년으로 된 까닭으로서

賢者不得過(현자불득과) : 현자도 이에서 지나침을 얻지 못하고

不肖者不得不及(불초자불득불급) : 불초한 자도 미치지 못함을 얻지 못했다

此喪之中庸也(차상지중용야) : 이것이 상의 중용이니

王者之所常行也(왕자지소상행야) : 왕자가 언제나 행하는 바이다

書曰(서왈) : <서경>에 이르기를

高宗諒闇(고종량암) : ‘고종이 양암

三年不言(삼년불언) : 3년에 말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善之也(선지야) : 이를 착하게 여긴 것이다

王者莫不行此禮(왕자막불행차례) : 왕자가 이 예를 행하지 않은 이가 없는데

何以獨善之也(하이독선지야) : 무엇을 가지고 홀로 이를 착하게 여기는 것인가

曰高宗者武丁(왈고종자무정) : 말하기를 ‘고종은 무정이다

武丁者(무정자) : 무정은

殷之賢王也(은지현왕야) : 은나라의 어진 왕이다

繼世卽位(계세즉위) : 대를 이어 위에 올랐으며

而慈良於喪(이자량어상) : 상에 성을 다해서 착하게 했다

當此之時(당차지시) : 이때를 당해서

殷衰而復興(은쇠이복흥) : 은나라가 쇠했다가 다시 일어났으며

禮廢而復起(례폐이부기) : 예가 폐하였다가 다시 일어났다

故善之(고선지) : 그렇기 때문에 이를 착하게 여기는 것이다

善之故載之書中(선지고재지서중) : 이를 착하게 여기는 까닭으로 글 속에 실어서

而高之(이고지) : 이를 높였다

故謂之高宗(고위지고종) : 그러므로 고종이라 했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 3년의 상에

君不言(군불언) : 임금이 말하지 않았다

書云(서운) : <서경>에 이르기를

高宗諒闇(고종량암) : ‘고종이 양암

三年不言(삼년불언) : 3년에 말하지 않았다다.’라고 했음은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然而曰(연이왈) : 그리고

言不文者(언불문자) : ‘말에 문식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은

謂臣下也(위신하야) : 신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7

禮斬衰之喪(례참최지상) : 예에 참최의 상에는

唯而不對(유이불대) : 응할 뿐 대답하지 않으며

齊衰之喪(제최지상) : 재최의 상에는

對而不言(대이불언) : 대답하고 말하지 않는다

大功之喪(대공지상) : 대공의 상에는

言而不議(언이불의) : 말하되 의논하지 않으며

緦小功之喪(시소공지상) : 시, 소공의 상에는

議而不及樂(의이불급락) : 의논하되 즐거워하기에 이르지 않는다

8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는

衰冠繩纓菅屨(최관승영관구) : 최관에 새끼줄로 끈을 만들며 참최의 상구를 신는다

三日而食粥(삼일이식죽) : 사흘만에 죽을 먹고

三月而沐(삼월이목) : 석달만에 목욕하고

期十三月而練冠(기십삼월이련관) : 열 석달만에 연관하고

三年而祥(삼년이상) : 3년에 대상을 지낸다

9

比終玆三節者(비종자삼절자) : 이 3절을 마치기에 이르러서는

仁者可以觀其愛焉(인자가이관기애언) : 인자는 이것을 가지고 그 은애를 볼 것이며

知者可以觀其理焉(지자가이관기리언) : 지자는 이것을 가지고 그 도리를 볼 것이며

强者可以觀其志焉(강자가이관기지언) : 강자는 이것을 가지고 그 뜻을 볼 것이다

禮以治之(례이치지) : 예를 가지고 이를 다스리고

義以正之(의이정지) : 의를 가지고 이를 바르게 한다

孝子弟弟貞婦(효자제제정부) : 효자·제제·정부가

皆可得而察焉(개가득이찰언) : 모두 얻어서 살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