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상은 "자녀 결혼 후 이사", "살고 있는 집은 은퇴 후 처분"
【서울=뉴시스】이보람 기자 = 베이비붐 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은 은퇴 이후 자가(自家) 주택에 살고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가 1차 베이비부머 세대 1955~1963년생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3%는 "은퇴 후 자가 주택에 거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전인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퇴 후 주거 안정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은퇴 후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서 이사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주하겠다"는 응답도 20.2%를 차지했다.
베이비 붐 세대는 안락한 노후생활과 경제적 이유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주할 때의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주변환경(53.2%), 주택가격(13.6%), 주택규모(5.0%), 주택유형(3.7%) 등의 순이었다.
이주 시점에 대해서는 '자녀가 결혼한 후에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52.1%로 가장 많았고 '은퇴직후'(20.2%)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은퇴 후 10년 이내에 이주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희망하는 주택 형태는 '전원주택을 희망한다'는 답변이 42.9%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희망자가 30.7%, 단독·다가구주택은 13%였다.
반면 "노인전용시설이나 실버타운에 입주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주택 처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1.1%가 "은퇴 후 처분하겠다"고 대답했다.
전 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와 함께 부동산 처분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주거시장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자가 보유를 유지하면서도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해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el07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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