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
어린시절 누런게 코흘리며 헐벗고 굶주리며 머리에는
도장 부스럼으로 쬐죄하던 소꼼 친구가그림고..
배가곱아 남몰래 고구마 케먹던 시절도 그립고..
남의 호박에 말뚝 밖고 다니던 시절도 그립고,,,
날 저물면 초가집 굴뚝에서 저녁짖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정겹던고향.문득 생각이납니다~~~
먼 옛날에 비하면 잘먹고. 잘쓰고. 잘놀고.잘살고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은 공허한지.....
그렇게 없이 살았어도 다정 스럽고 그리운 고향이였는데....
고향은 나의 삶이였고 .고향은나의친구였고.
어머니 품같이 포근 했었는데
그리운 고향이여
고향하늘 그리워
산과 구름 눈에 아리니
타향살이 모서리에 가슴아플때
멀리있는 님처럼 보고싶어
내내 가슴 아팠네...
세월속에 잔주름 늘어만가도
간제미회 막걸리 입맛그리워
까치 앞세워 고향에 오니..
혀끝에 각인된 어머님의 손맛음식
생굴떡국 숫닭우려낸만두국
장수를 기원한 쫄깃쫄깃한 가래떡
두톱하게 바로쪄낸 연노란굴비
허지만 그 어머님 눈에 보이지않아
뼤시리게 더욱더 그리워집니다.
사는동안 한번이라도 삶에무게 내려놓고
어머님 잠들어계신 고향에
죽어도 후회없이 추억이 살아있고
향수가 넘실대는 고향 하늘아래
철부지 어린애처럼 머물고싶다..
그리운 고향 / 宇堂 윤재선
내 고향 밤 하늘 많고 많은 별들은
내 꿈이 하도 많아 베가 부르고
뒷 동산 소나무 여백을 채워 지면
산수화 한폭에서 새들이 노래 하고
내 누이 찬물로 등 밀어 주던 곳
해거름 땅거미 고샅에 내려 오면
온 식구 둘러 앉아 밀 개떡 쩌 먹던 밤
반딧불 그믐 밤 촉수 낮은 등을 켜고
도깨비 왼 발 절며 온밤 나대면
무서워 어머님 품속으로 뛰어 들던 곳
키 작은 담벼락 위에 해바라기 피고
사탕 수수 껍질 벗겨 단물 빨던 여름
그 친구가 그리워 가고 싶은 고향
어머님 무릎 배고 살포시 잠들던 곳
꿈을 세고 희망을 세다 베 곺으면
뒤곁 장꽝으로 바삐 돌아가
금 줄로 묶어놓은 고추장 단지 열고
매큼하고 다디 단 고추장 떠다가
양푼에 보리밥 비벼 맛있게 먹던
리운 곳..그리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