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실용화..장차 군함에도 적용’
어릴 적 누구나 꿈꿨던 투명 망토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영국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스는 6일 야간에 적진 앞에 있는 탱크 등 무기체계를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년 내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댑티브’로 알려진 이 시스템은 카멜레온처럼 탱크 등의 온도를 주변 환경에 맞춰 바꿔줌으로써 적의 적외선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투명 망토에는 온도를 급속히 변환할 수 있는 6각형의 패널이 사용된다.
탱크 한 대를 가리는데 14㎝크기의 패널 1천개가 필요하다.
작동 원리는 탱크에 장착된 열추적 카메라들이 탱크 주위 환경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탱크를 둘러싼 패널에 주변 환경과 같은 온도가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식이다.
- ▲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 화면 캡처
또 적외선 망원경으로 봤을 때 원하는 글씨나 문양 등이 보이도록 함으로써 아군끼리의 오인 포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BAE 시스템스는 발표문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급속히 바꾸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패널의 강도가 약해 개발이 지연됐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패널의 크기를 조절하면 군함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적외선 이외에 빛의 다른 파장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