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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숨기는 군사용 '투명 망토' 개발

천하한량 2011. 9. 6. 23:40

’2년 내 실용화..장차 군함에도 적용’

어릴 적 누구나 꿈꿨던 투명 망토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영국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스는 6일 야간에 적진 앞에 있는 탱크 등 무기체계를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년 내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댑티브’로 알려진 이 시스템은 카멜레온처럼 탱크 등의 온도를 주변 환경에 맞춰 바꿔줌으로써 적의 적외선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투명 망토에는 온도를 급속히 변환할 수 있는 6각형의 패널이 사용된다.

탱크 한 대를 가리는데 14㎝크기의 패널 1천개가 필요하다.

작동 원리는 탱크에 장착된 열추적 카메라들이 탱크 주위 환경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탱크를 둘러싼 패널에 주변 환경과 같은 온도가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식이다.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 화면 캡처
이 기술은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탱크를 트럭 또는 소와 같은 큰 동물이나 바위처럼 보이도록 조작할 수도 있다.

또 적외선 망원경으로 봤을 때 원하는 글씨나 문양 등이 보이도록 함으로써 아군끼리의 오인 포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BAE 시스템스는 발표문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급속히 바꾸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패널의 강도가 약해 개발이 지연됐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패널의 크기를 조절하면 군함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적외선 이외에 빛의 다른 파장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