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국내 고교에 첫 태권도학과 생긴다

천하한량 2011. 8. 4. 23:05

태권도진흥재단-무주 설천고 업무 협약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공원이 들어설 전북 무주의 한 고등학교에 국내 고교 중 처음으로 태권도학과가 생긴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4일 전북 무주군 예체문화관에서 무주 설천고(교장 주인찬)와 태권도학과 설치·태권도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설천고는 도교육청의 인가가 나는 대로 구체적인 학과 개설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체육고등학교 등에 태권도부가 있지만 대학이 아닌 일반 국내 고교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무주는 세계태권도의 성지가 될 태권도공원이 들어설 곳이다.

태권도공원은 2009년 9월4일 기공식을 해 201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단은 애초 태권도공원 건립과 연계해 공원 내에 미래의 세계태권도 지도자를 양성할 국립국제태권도고교를 세울 작정이었다.

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제도적 걸림돌이 많아 이 계획을 유보했다.

대신 공원 인근에 있는 설천고와 손을 잡고 교내에 태권도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태권도고 설립의 디딤돌로 삼기로 했다.

설천고는 기존 정보처리과를 대신해 태권도과를 운영한다.

한 학년에 25명씩, 3개 학년에 총 75명을 선발해 미래의 태권도 지도자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재단은 설천고에 태권도학과가 생기면 태권도공원 내 훈련시설 사용 편의와 태권도 기술을 지원하고, 태권도분야 직원 채용 시 설천고 태권도학과 졸업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설천고는 태권도공원의 각종 행사 시 자원봉사 등 인적지원과 학교시설 활용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대순 재단 이사장은 "훗날 국제태권도고교가 세워지면 학생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울 계획"이라며 설천고 태권도학과가 세계 지도자 양성의 모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