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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지쳤다… 중국으로 가겠다"

천하한량 2011. 5. 14. 04:46

노태우 침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김남수씨의 '뜸사랑'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서 발견된 길이 7㎝의 침(鍼)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뜸사랑'이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침과 뜸의 대가(大家)로 유명세를 탄 구당 김남수(97·사진)씨가 이끄는 뜸사랑은 1997년 설립돼 수천 명의 제자들에게 침과 뜸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들은 한의사 면허가 없어 불법 시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김남수씨의 여제자가 노 전 대통령의 폐에서 발견된 침을 놓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송순구 뜸사랑 사무처장은 13일 "한국처럼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로를 음해하며 받은 고통이 너무 커 전통 의술을 존중해주는 중국에서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뜸사랑과 중국중의학학회연합회(WFCMS·세중연)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뜸사랑은 세중연이 실시하는 국제침구의사 시험에 침·뜸 요법사 자격증을 추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등 전국 4개 지부의 뜸사랑학습원은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김남수씨는 중국에 상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수씨의 며느리는 "아버님이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려는 것은 우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한국의 상황에 지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