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飮酒 11 음주 술을 마시며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9. 04:21
飮酒 11  음주    술을 마시며 

 

     陶淵明  도연명 365~427

 

 

     顏生稱爲仁   안생칭위인   顔回는 어질다고 일컬어졌고 

     榮公言有道   영공언유도   榮啓期는 도 있다고 말하지마는 

 

     屢空不獲年   누공불획년   끼니 자주 거르고 오래 살지 못했고 

     長饑至於老   장기지어노   내내 굶주리면서 노경에 이르렀다

 

     雖留身後名   수류신후명   비록 죽은 후의 명성을 남기는 하였으나 

     一生亦枯槁   일생역고고   살아 생전에 역시 비쩍 말라 지냈다 

 

     死去何所知   사거하소지   죽어 버리면 무엇을 알랴 

     稱心固爲好   칭심고위호   마음에 맞게 사는 게 본래 좋은 것이다

 

     客養千金軀   객양천금구   어떤 이는 천금 가는 몸 기르다가 

     臨化消其寶   임화소기보   죽는 마당에 그 보배 없어진다 

 

     裸葬何必惡   나장하필오   벌거숭이로 장사지낸들 싫어할 것 있겠는가  

     人當解意表   인당해의표   사람들은 마땅히 일반 생각 밖의 뜻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