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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의 상태는 내 차의 건강 상태

천하한량 2007. 8. 3. 16:51
 
자동차 타이어의 상태는 내 차의 건강 상태

자동차를 점검하다 보면 비싼 수입제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거나 화려한 외관만을 앞세운 지나치게 폭 넓은 타이어를 장착한 운전자들도 가끔 접하게 된다. 이런 차량들은 대체적으로 제 규격의 타이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고 개조한 차량의 경우로, 코너링 시 차체의 흔들림 없는 안전성과 모양이 튄다는 점을 장점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출고되는 자동차는 이미 제작 시 안전성을 모두 고려하여 만들어지므로 정상적인 운행 조건에서는 이런 개조 작업은 불필요하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규정을 벗어나 개조 작업을 한 차량의 경우 연비는 눈에 띄게 불량하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와 휠 하우스간의 간격을 협소하게 만들어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요철 충격에도 브레이크 파이프나 쇽업 소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경우에는 바퀴와 휠 하우스의 협소한 간격으로 스노우 체인을 설치하기가 불가능하게도 만들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타이어의 측면을 살펴보면 크기와 최고속도, 강도 등이 표기되어 있는데 타이어 교체 시 이 표기와 비교하면 동일규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를 관리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공기압이다. 타이어 측면에 표기된 최대 공기압을 마치 규정압인 양 오인하고 평상시 타이어 압력 점검 시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압력은 타이어에 주입할 수 있는 최대 압력일 뿐 규정 압력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자동차의 승차감이 불량하다는 고객을 만나 자동차를 세밀히 점검해 보면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 차량보다 상당히 높게 주입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렇게 최대 공기압을 기준으로 공기압을 주입하면 승차감이 불량해져 마치 자갈길을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규정 압력은 차량별로 약간씩 다른데 해당 차량 취급설명서에 상세히 기록된 규정 압력을 확인하고 지키면 안락한 승차감과 안정감을 유지한다.
 
  반대로 타이어 압력이 규정보다 낮게 주입된 차량이라면 연비가 극히 저조하여 비경제적이다. 또한 압력이 낮은 경우 고속 주행 시 타이어가 일부 찌그러지는 스탠딩웨이브 현상도 발생되고 그로 인한 발열로 타이어의 파열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정상적인 타이어의 공기 압력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저절로 서서히 자연 감소하므로 1개월에 1회 정도 예비 타이어까지 포함하여 공기압이 적정한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교환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측면에 표시된 삼각형 모양이 있는 곳에 타이어 접지면을 살펴보면 된다. 접지면 오목한 부분에는 1.6mm 정도의 볼록 튀어나온 형상의 타이어 마모 한계점이 있는데 이 부분과 비교하여 마모가 근접됐으면 바로 교환한다. 이 타이어 마모 한계점은 자동차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만일 교환시점이 도래했어도 무시하고 계속 사용한다면 사고 위험이 아주 높음을 예고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평소 운행하는 마른 도로에서는 제동력의 별 차이가 없어 정지 시 위험성에 무감각해 진다.
 
  그러나 빗길이나 눈길에서는 물 위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듯한 [수막현상]이 심하게 일어나 제동력이 떨어져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타이어는 구동이냐 비 구동이냐에 따라 마모차이가 있는데 경제적 사용을 위해서는 모두 고른 마모를 유도해야 한다. 타이어 위치교환은 대체로 매 1km마다 한번 정도 서로 S자 형태로 바꾸어 주면 된다. 예비 타이어도 펑크가 있을 때에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기적인 타이어 위치 교환 시에 함께 적용하면 훨씬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가 있다고 하는데 타이어 접지면도 잘 살피면 차량의 고장이 있는 부위를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마모가 있는 차량은 바퀴의 정렬이 맞지 않아 안정성이 없는 것으로 [전차륜 정열]을 맞추는 것이 좋다. 또한 주행 중 상하나 좌우로 운전대가 흔들리는 차량은 타이어 무게 균형을 맞추는 휠 밸런스를 조정하면 대체로 제거되고 운행의 안정감을 되찾게 된다.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타이어 접지면에 못과 같이 날카로운 물질이 박혀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타이어의 이물질을 발견하면 바로 제거하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이 빠져나가 타이어가 주저 앉아 운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 그 상태로 서행을 해서 타이어 전문점으로 입고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고 펑크 부위를 수리 받는 것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이다.